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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석가탑 중수기 공개하라/서동철 문화전문기자

    1966년 석가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기(佛國寺无垢淨光塔重修記)가 갈수록 엉뚱한 추측을 양산하고 있다. 한두 쪽의 중수기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정상적으로 유출되면서 상상을 넘어서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유출된 중수기에 나오는 ‘탑파분퇴(塔坡分頹)’는 탑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만 있다면 ‘부재를 하나씩 들어내 해체했다.’는 내용으로 풀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탑을 부수고 나눠서 무너뜨렸다.’는 해석까지 나왔다.‘석가탑이 고려시대에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비약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탑은 시간이 흐르면 일부 부재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고 못 쓰게 된 부재를 교체하는 것을 포함하는 중수(重修)는 불가피하다. 석가탑이 고려시대에 중수된 것을 두고 다시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한다면 해체·보수가 이뤄진 1966년에도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가탑과 다보탑, 감은사터 동·서탑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인 해체·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신라 석탑이 모두 21세기 작품이 된다는 뜻인가. 중수기를 공개하지 않는 중앙박물관의 고뇌를 모르지 않는다. 통설을 뒤엎는 내용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중수기에서 한국미술사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정보를 확인했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수군거리고 있다. 중수기를 내돌린 것이 얼마나 철없는 짓이었는지, 박물관 내부 당사자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중앙박물관은 중수기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 보존처리가 완벽하게 이뤄졌다면 내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미술사에서 다소 혼란스럽던 대목이 명쾌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미술사가 꼭 ‘후퇴’만 하라는 법도 없다. 다만 앞으로의 연구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권위있는 ‘국립중앙박물관판 해석’을 먼저 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애정을 갖고 중수기를 포함한 묵서지편을 올바르게 읽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대대적 발굴 기대” vs “최대한 보존해야”

    “대대적 발굴 기대” vs “최대한 보존해야”

    대릉원(大陵園)과 이웃한 경북 경주시 황오동 일대 신라고분 밀집지역에 대한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됐다. 들머리에 물 색깔이 쪽빛이었다는 우물이 남아 있어 쪽샘지구라고 불리는 곳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 지병목)는 땅을 파기 전에 지신(地神)에게 알리고 위로하는 개토제(開土祭)를 지난 20일 현장에서 지내고, 연말까지 1만 6900㎡(5070평)를 발굴조사하기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38만 4000㎡(11만 5200평)에 이르는 쪽샘지구 전체를 발굴조사한다는 계획이다. 1973년 훗날 천마총으로 명명된 황남동 155호 고분과 1975년 황남대총 이후 경주의 신라고분에 대한 본격 발굴조사는 32년 만이다. 고고학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마도와 금관을 제 손으로 수습한 선배들의 전설 같은 발굴 스토리를 들으며 꿈을 키워온 젊은 고고학자들은 내심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흥분을 억누른다. 반면 고참급 고고학자들은 전면 발굴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바라는 분위기이다. 고고학자들 사이에 시각 차이는 있어도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쪽샘지구가 뉴스를 양산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이 지역은 1970년대 버스터미널이 들어선 데 이어 식당촌으로 이름을 날리는 등 민가로 가득 차 상당수 고분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도굴꾼들이 고분 위에 지은 민가를 통째로 사들인 뒤 유유하게 땅을 파헤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도로공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유물이 수습되곤 하는 만큼 내일이라도 놀랄 만한 무엇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5월 발굴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으로 추정되는 상당수 신라고분은 민가가 철거되면서 돌무지가 노출되는 등 파괴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몇몇 고분에서는 봉분의 흔적이 관찰되는 등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쪽샘지구 발굴조사팀장을 맡은 박윤정 학예연구사는 “천마총에 버금가는 신라왕족의 화려한 부장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지를 추가로 사들이고 지속적으로 학술조사를 벌여 대릉원과 연계한 세계적인 고분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낸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발굴은 최소화하고 보존하는 것이 후손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먼저 시굴조사로 유적의 분포상황을 확인한 뒤 발굴할 고분과 보존할 고분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것이 필요하다면 1926년 당시 스웨덴의 구스타프 황태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발굴이 이루어져 금관과 금제허리띠, 귀고리 등이 다량으로 나왔으나, 현재는 봉분도 없는 노서동의 서봉총을 복원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드는 등의 방법도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과정을 시민들이 연중 참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과 연계한 학습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1) 감산사 두 불상의 가치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1) 감산사 두 불상의 가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주 감산사터 석조아미타여래입상과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드물게 한국의 미술사와 문학사를 두루 풍요롭게 하는 걸작입니다. 미륵보살입상은 목과 허리를 엇갈린 방향으로 살짝 구부린 삼곡(三曲) 자세가 매력적이고, 온몸을 휘감고 있는 장신구도 우아합니다. 불상의 시원인 간다라와 마투라를 아우르는 4∼5세기 인도의 굽타 양식이 중국을 건너뛰어 들어온 뒤 통일신라 특유의 미의식과 결합한 사례라는 것이지요. 상대적으로 아미타여래는 살집 있는 몸매에 키는 작달막하고, 조각도 상대적으로 평면적입니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석괴(石塊)의 제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주어진 재료가 그렇게 조각할 수 밖에 없도록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때론 미술사에서도 거창한 해석보다 단순한 상상력이 필요할 때가 있겠지요. 두 불상이 후하게 대접받는 데는 명문도 한몫을 했습니다. 아미타여래의 광배 뒷면에 21행 391자, 미륵보살에도 비슷한 자리에 22행 381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집사성 시랑을 지낸 김지성이 719년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조성했고, 아미타여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들려 했지만 이듬해 김지성이 죽자 두 사람의 명복을 함께 빌고자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통일신라의 가장 이른 석불로, 반세기쯤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석굴암이 어떤 ‘조형적 트레이닝’을 거쳐서 완벽해질 수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명문의 문학적 가치에 주목한 사람은 국문학자인 조동일 전 서울대 교수입니다. 자신의 유명한 ‘한국문학통사’에서 “이 명문은 전성기에 이른 신라 한문학의 정수”라면서 “두 조각이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지듯, 명문 또한 문학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상을 조성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했지만,6두품으로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신분적 제약을 물리치고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문학’으로 획기적 발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명문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불상을 봉안한다는 것이 요지이지만, 자기가 보탠 말이 더 많습니다. 공식화된 순서에 따라 정해진 사연을 적는 글을 이용해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조 교수는 최근 펴낸 ‘의식각성의 현장’에서 이 불상이 미술과 문학을 함께 존중해 창작한 신라인의 식견을 깨닫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미술은 미술이고, 문학은 문학이어서 다른 쪽의 사정은 알지 못하는 요즘 세태를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해설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명문은 더욱 무시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유식이 극도에 이른 시대의 무식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앙박물관에서 감산사 아미타여래와 미륵보살을 만나면 꼭 뒤로 돌아가 명문이 있는지를 확인해야겠네요. dcsuh@seoul.co.kr
  • 록·힙합·국악 리듬에 통영이 춤춘다

    오는 23일부터 7일 동안 펼쳐지는 ‘2007 통영국제음악제’는 미국의 현대음악 전문단체 크로노스콰르텟이 개막공연에 나서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25일 클로드 볼링 빅밴드처럼 알기 쉬운 공연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인구 13만 3000명 남짓한 전통적 어항의 시민들에겐 적지 않게 머리 아픈 메뉴들로만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음악제가 열리면 통영항에 줄지어 있는 ‘충무김밥’ 할머니까지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것은 ‘프린지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변두리라는 뜻의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주변부에서 벌어지는 비공식 공연을 말한다. 공식 초청을 받지는 못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으면서 각광을 받는 공연이 많아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난타’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부터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정만 맞으면 제한없이 무대에 설 수 있는 통영 프린지 페스티벌도 젊은 예술인들이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는 클래식에서부터 국악, 크로스오버, 록, 재즈, 힙합까지 80개 단체가 100여차례 공연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도천동의 옛 통영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페스티벌 하우스의 프린지홀과 음악제의 공식 공연장인 시민문화회관에서 가까운 강구안의 야외무대에서 주로 열린다. 또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충렬여중, 열방교회, 미수교회 등 곳곳에서 나뉘어 열린다. 토요일인 24일에는 무려 40개 공연이 펼쳐진다. 프린지홀에서는 한빛타악기앙상블과 듀레이트리오, 전국아카펠라동호회의 페스티벌, 한음퓨전국악그룹 등 9개가 오후 1시부터 공연한다.강구안에서는 중남미민속악기연주단체 바람소리앙상블, 힙합팀 LSI레이블, 경기 시흥시의 ‘초딩밴드 개구쟁이’, 연세대 록밴드 소나기 등 14개 공연이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열린다. 열방교회에서는 드림필오케스트라와 베누스토현악앙상블, 충북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폴리포니 등 9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등에서도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과 대전기타오케스트라 등 8개 공연이 쉴 사이 없이 펼쳐진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서 마리오네트 인형제작을 공부한 김종구 연출의 25∼28일 ‘목각인형콘서트’와 일본 피아니스트 야마기시 마유미의 28일 독주회도 눈길을 끈다. 야마기시는 도쿄음대와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발렌시아 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실력파이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특히 통영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음악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영청소년오케스트라와 통영플루트앙상블, 통영 충렬여중 록밴드 아이리스(IRIS), 통영중 모듬북, 통영동중 그룹 더샵의 공연이 그것이다. 나아가 프린지 페스티벌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상당수 공식공연의 티켓이 이미 매진된 상황에서 통영을 찾는 이들이 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관광자원이다.(www.timf.org)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中 간판’ 국립교향악단의 감동무대

    한국 사람으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김정길 전 서울대 음대 교수일 것이다.그가 작곡한 1988년 서울올림픽 팡파르는 당시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전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팡파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참가국의 국가를 녹음할 교향악단은 최근 결정됐다. 중국 국립교향악단(China National Orche stra)이다. 역시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이 나라 국민들은 이 악단이 연주하는 국가를 들으며 감격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대표 교향악단’으로 대접받고 있는 중국 국립교향악단이 내한한다.21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한·중 수교 15주년과 2007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무대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높은 문화수준을 한류(韓流)의 본거지에 보여주겠다며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이다. 지휘자 리신차오는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5회 브장송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36세의 젊은 유망주다. 21일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시벨리우스 협주곡,23일은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이 악단은 중국의 창작음악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음반화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최근 2년 동안 ‘용의 경험’ ‘냉산사의 독백’ ‘황금의 희년’ 등의 창작곡 음반을 내놓았다. 내한공연에서도 23일 중국 작곡가 추첸민의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을 연주한다.(02)2195-515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사직로~창경궁 4.5㎞ ‘고궁길’로 지정을”

    “사직로~창경궁 4.5㎞ ‘고궁길’로 지정을”

    서울 종로구는 19일 경복궁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사직단과 동쪽의 종묘를 잇는 길을 ‘고궁길(조감도)’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로 불려지는 4.5㎞ 구간이다. 도로 3곳의 이름을 각 고궁로1·2·3가로 바꾸자는 것이다. 새삼 도로명 변경을 요청한 이유는 이렇다. 조선왕조는 1394년 한양을 도읍으로 삼고 왕이 머무는 주궁(主宮)을 경복궁으로 했다. 이때 땅의 신 등을 모시는 사직단을 동쪽에, 조상의 신을 받드는 종묘를 서쪽에 만들었다. 이른바 ‘좌묘우사(左廟右社)’다. 왕이 두 곳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에는 경복궁과 함께 운현궁, 창덕궁, 창경궁 등 궁궐들이 들어섰다. 덕수궁이나 경희궁은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따라서 광화문 앞을 지나는 이 길은 역대 왕들이 오가던 ‘왕의 행차로’인 셈이다. 이 길이 지금은 율곡로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올바른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서동도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킨 뒤 ‘창경원의 서쪽 마을’이라는 뜻에서 만들어 붙인 지명이므로 ‘궁서동(가칭)’ 등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궁로로 이름을 바꾼 뒤 그에 걸맞게 정기적으로 화려한 어가행렬 재현행사를 하자는 것이다. 또 도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관광안내소도 설치한다. 궁중음식 축제 등 관광상품도 개발해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으면 으레 둘러보는 명물 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큰 줄기에서 보면 ▲전통·문화의 길(광화문 앞 첫번째 도로) ▲서울의 중심 길(종로) ▲환경·생태의 길(청계천)로 특색에 맞게 가꾸자는 취지다. 이병호 문화진흥과장은 지난 1월 이 같은 제안으로 서울시 창의인상을 수상하고 오세훈 시장 앞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했다. 이 과장은 “길 하나에 옛 궁궐이 이렇게 많이 몰려있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외국인관광객에게는 이 만한 좋은 관광코스가 없고, 서울시 입장에서도 값진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혹시 이 어린이도?

    혹시 이 어린이도?

    인천 어린이 유괴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는 학원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이 사흘째 실종됐다. 충남 공주에서는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의 사망보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장애인 아버지가 공범과 함께 10살 짜리 친딸을 납치했으며 전남 여수와 전북 전주에서도 자녀 납치 사기사건과 납치 오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종된 양모(9·서귀북초교 3년)양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군인, 공무원, 주민 등 500여명이 사흘째 양양의 집 주변 야산과 과수원 등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양양을 납치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아직 없는 것으로 미뤄 일단 유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납치 등 범죄와 관련된 실종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양의 어머니 박모(39)씨는 “평소 집과 학교, 학원밖에 모르는 아이”라며 “제발 하루빨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양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모 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을 마친 후 학원차량을 타고 서홍동 모 빌라 자신의 집 앞에서 내린 뒤 소식이 끊겼다. 키 135㎝, 몸무게 30㎏인 양양은 실종 당시 모자가 달린 갈색 운동복과 검은색 단화, 네모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날 충남 공주경찰서는 특가법상 약취유인 등 혐의로 박모(48·정신지체 2급)씨와 공범 전모(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7일 오전 11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의 한 도로변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박씨의 딸(10)을 납치해 대전 서구 오동의 전씨 집 인근 야산 개 사육장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정신지체 2급 장애인으로 지난 1999년 아내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 딸의 양육을 처가에서 맡아 왔고,2004년 결국 아내가 숨지자 보험금 2억원가량이 지급됐으나 이 또한 처가에서 관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초등생 박모(8)군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박군이 납치된 장소인 송도국제도시 K상가 앞길과 살해장소인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19일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자녀를 납치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쯤 여수시 여서동 김모(55·여)씨가 아들(27)을 납치했다는 전화에 속아 현금 500만원을 송금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10대 소녀들이 여중생 2명을 8시간 동안 여관 등지로 끌고 다니는 바람에 납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그놈 목소리’개봉 이후 각종 모방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전국종합 kkhwang@seoul.co.kr
  • 중앙박물관 “석가탑 유물 반환불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불국사 석가탑 수습유물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15일 불교 조계종단에 통보해 파란이 예상된다. 박물관은 이날 ‘석가탑 삼층석탑 내 발견유물 이관 요청에 대한 회신’을 통해 “이 유산이 화재·도난·항온항습 문제에 있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국민의 의무라고 판단된다.”고 반환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물관측은 “2007년 3월2일 불교중앙박물관 현지점검을 실시한 바, 개관 24일 전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장 골조공사 중이어서 신축건물 자재의 유해성분이 무구정광다라니경과 같이 보존과학적으로 민감한 지류유물에 미칠 해독을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전시를 위해 국보 2점과 보물 3점 등 총 11점은 대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측은 “박물관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반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독일에 ‘윤이상 하우스’ 세운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은 ‘윤이상 하우스’를 독일에 세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져 있는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이 살던 집을 매입한 뒤 개·보수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쯤 문을 열기로 했다. ‘윤이상 하우스’는 대지 300평, 건평 100평의 3층 건물로 ‘윤이상 기념관’과 ‘베를린 한국 현대음악 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재단은 이곳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한·독 음악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품 발표회와 예술 심포지엄 등으로 이루어지는 ‘서울·베를린 음악주간’ 행사도 갖기로 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떠오른 한동원 “박주영과 경쟁”

    15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3-1 완승을 거둔 올림픽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12일 현지 훈련에서 징계로 나오지 못하는 박주영 자리에 서동현(수원)을 내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술 담금질에 열중했다. 국내 언론들은 올림픽예선 2경기 연속골로 진가를 입증한 양동현(울산)과 함께 ‘양(兩) 동현’이 UAE전 필승 카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비밀병기 한동원(21·성남)을 꼭꼭 숨기려는 위장술이었다. 양동현 밑을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UAE와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F조 2차전에 깜짝 투입된 한동원은 선취골을 뽑아낸 데 이어 2-1로 쫓기던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어 베어벡호의 완승을 이끌었다. 두차례 득점 장면 모두 베어벡의 새 황태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전반 21분 강민수(전남)가 수비진을 따돌리고 밀어넣어준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한동원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 사각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빨랫줄처럼 골문 안에 웅크리고 있던 수비수 3명의 머리 위를 날아 그물을 흔들었다. 한동원은 2분 뒤에는 튀어나오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후반 34분에는 김승용(광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이어받아 달려나오는 골키퍼의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UAE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동원이 도대체 누구냐.”고 팬들은 당혹감 속의 반가움을 드러내지만 정작 그는 “올림픽팀에서의 포지션 경쟁자는 박주영”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칼을 별러 왔다. 이장수 전 서울 감독은 지난해 리그와 컵대회에서 21경기(12경기 교체)에 출전,5골 1도움을 기록한 그를 특별히 상찬하기도 했다. 남수원중학교를 다니던 2001년 말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K-리그 최연소(16세1개월) 출전을 자랑하는 당당한 6년차. 올해 성남으로 이적한 한동원은 K-리그 MVP 김두현의 백업요원이 보직이지만 김두현마저 제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밤 사이 유명해진 그에게 어쩌면 진정한 기회는 이제부턴지 모른다. 당초 UAE전 결장으로 끝날 줄 알았던 박주영의 징계가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28일 경기 안산)와 어웨이(4월18일)까지 이어진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통보했기 때문. 예멘전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베어벡 감독의 지도력은 한동원의 깜짝기용과 후반 기성용·김승용 투입이 적중한 데다 좌우날개 이승현(부산)과 이근호(대구)의 빠른 침투 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백지훈이 후반 초반 두 골을 앞선 자신감에 공격에 치중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전술적 실수가 있었다.”며 우즈베키스탄전에선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0) 고려 태조의 사당 숭의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0) 고려 태조의 사당 숭의전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훗날 조선의 태종이 되는 이방원에게 개성의 선죽교에서 참살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몽주는 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는 의창(義倉)을 정비하여 빈민을 구제하고, 함경도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시키는가 하면, 긴장상태이던 명나라와의 외교관계를 정상화시킨 유능한 관료이자 뛰어난 시인·학자였지요. 하지만 정몽주에 대한 세상의 존경심이 깊을수록 역성혁명(易姓革命)을 도모하던 이성계 일파가 느끼던 위협도 커졌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정몽주는 이성계를 추대하려는 모의가 감지되자 그 일파를 숙청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하지요. 새로운 왕조를 여는 데 걸림돌이었던 정몽주는 결국 제거됐습니다. 하지만 조선왕조가 세워진 다음 정몽주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왕조라지만, 출범하는 순간 ‘기존 왕조’가 되어버리는 것이 섭리이니까요. 조선에도 왕조를 지키고자 목숨까지 버리는 충신을 높이 받드는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입니다.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숭의전(崇義殿)에는 자신들의 손으로 무너뜨린 전 왕조에 대한 조선 지배층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있습니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옛 마전(麻田) 땅 아미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고려의 태조·현종·문종·원종과 복지겸·신숭겸·서희·강감찬·윤관·김부식·정몽주 등 16공신을 제사지내는 사당입니다. 조선왕조가 이곳에 고려 태조 왕건의 사당을 처음 세운 것은 태조 6년(1397년)입니다. 왕건의 명복을 비는 원찰(願刹)이었던 앙암사(仰巖寺) 자리였다지요.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지 불과 6년만의 일입니다. 당시엔 옛 왕조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겠지요. 게다가 왕조란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얼마든지 뒤엎을 수 있다는 것을 이성계 일파가 확인시켜준 상황입니다. 조선왕조 쪽에서 보면 불온하기 이를데 없는 이런 분위기를 일신해야 했겠지요. 섭섭해하는 이들을 아우르는, 요즘 말로 사회통합이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정몽주에게 영의정부사를 증직하고, 문충공이라는 시호를 내린 것도 다름아닌 그를 살해한 태종이었습니다. 조선은 문종 원년(1451년) 이곳에 숭의전이라는 이름을 사액(賜額)한 이후 역대 시조의 사당에 차례로 같은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모신 평양의 숭령전과 신라의 혁거세왕을 제사하는 경주의 숭덕전, 백제의 온조왕을 추모하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의 숭렬전이 그것입니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왕후 허씨의 신위를 모신 김해의 숭선전도 그렇습니다. 모두 숭(崇)자 돌림으로 조선왕조의 역사적 정통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숭의전은 주변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신청, 이안청, 전사청, 고직사 등 부속건물도 갖추고 있어 그 자체로도 제법 볼 만합니다. 여기에 가장 말석이라고는 해도,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하면서 편치 않았을 조선 초기 지배층의 심기를 짐작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dcsuh@seoul.co.kr
  • 진은숙 독일서 오페라 초연

    작곡가 진은숙(46)씨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는 6월30일 독일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초연된다. 이 극장에서 한국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되는 것은 1972년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이후 처음이다. 이 오페라는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1832∼1898)의 잘 알려진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데이비드 헨리 황이 대본을 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진씨는 14일 “원작의 내용이 재미있고 유머 있는 작품인 만큼 들어서 거부감이 없도록 곡을 썼다.”면서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쯤 되는 새로운 형태”라고 말했다. 초연은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을 맡고, 거장 켄트 나가노가 지휘한다.‘오페라계 살아 있는 전설’ 귀네스 존스가 여왕 역을 맡는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페라 ‘앨리스’는 7월4일과 7일 두 차례 더 공연된 뒤 11월에도 4차례 무대에 오르는 등 올해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극장에서만 7차례 관객과 만난다.2008∼2009 시즌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공연된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국립극장 창극전용공간 생긴다

    국립극장에 창극 전용 극장이 들어선다. 국립극장은 기존의 427석짜리 달오름극장을 650석 규모의 창극 전용 극장으로 고치기로 했다. 특히 마이크나 스피커 등 전기시설을 쓰지 않고도 목소리가 객석 끝까지 잘 들릴 수 있도록 음향을 개선키로 했다. 2008년 1∼3월에는 객석확장과 음향개선 공사,2009년 1∼3월에는 무대확장 공사를 벌여 봄·가을 공연 시즌의 무대난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립극장은 또 별관에 있는 74석짜리 별오름극장도 250석짜리 사랑방극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기존의 달오름극장이 갖고 있던 소극장 기능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사랑방극장은 별관에 들어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떠난 뒤 2008년 세울 공연예술박물관과 연계해 운영한다. 이밖에 야외극장으로 쓰고 있는 600석 규모의 하늘극장은 눈·비가 내릴 때도 공연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객석도 800석으로 늘린다. 해외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음악·마임·서커스·퍼포먼스 등 21세기 예술장르로 청소년들에게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사계절극장으로 운영한다. 신선희 국립극장장은 “극장이 완공되면 한국적 총체 음악극으로서 창극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국악 레퍼토리 개발과 판소리 및 창극의 대중화와 해외 진출 등을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2007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 막을 연다.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초대형 음악축제이다.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막 연주회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브람스의 밤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코리안심포니와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교향악 축제는 전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 올해는 16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가 ‘대표선수’를 출전시켰다. ▲서울은 서울시향(2일) ▲대구는 대구시향(3일) ▲인천은 인천시향(10일) ▲광주는 광주시향(11일)▲부산은 부산시향(12일) ▲대전은 대전시향(14일)이 나선다. ▲경기는 부천필하모닉과 수원시향(13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18일)이 참여한다.▲전북은 전주시향(4일)과 군산시향(8일) ▲경북은 포항시향(6일)과 김천시향(15일) ▲강원은 강릉시향(7일)과 원주시향(17일)을 각각 내보낸다. ▲충남은 충남교향악단(20일) ▲제주는 제주시향(21일) ▲경남은 마산시향(22일)이 나서지만, 여건이 워낙 열악한 전남은 빠졌다. 이밖에 KBS교향악단과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심포니가 가세한다. 올해는 특히 피아노의 박휘암·강현주·권석란, 바이올린의 엄성용·임가진, 비올라의 강주이, 첼로의 문서영, 플루트의 박민상, 클라리넷의 채재일 등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2005년 도입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로 나이에 제한을 두었다.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늦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받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나이인 만큼 큰 무대에서 연주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한다. 창작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 이병욱의 ‘단오축전’ 서곡, 정윤주의 ‘까치의 죽음’, 서순정의 ‘관현악을 위한 유현’, 김솔봉의 ‘고덤 룹스’, 백영은의 교향시 ‘별밭’, 유병은의 ‘한’ 등 8곡을 선보인다. 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공항신도시 개발이익 분배 갈등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공항신도시 개발이익금 962억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공항공사에 위탁해 중구 운서동 2634의 1 일대 275만 4500㎡(83만평)에 2796억원을 들여 기반시설공사를 거쳐 2005년 공항신도시를 준공, 공동주택 및 상업용지 등으로 분양했다. 시와 공항공사는 공사비를 제외한 개발이익금은 시에서 인정한 선투자 사업비를 제외하고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공항공사가 협의 없이 환경영향조사 용역비 등으로 사용하거나 공항건설에 들어간 사업비 등은 선투자 사업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항공사측은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용역비 등 정당한 사업비로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공항공사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해 7월 용역비 등을 제외한 개발이익금 430억원을 절반씩 나누자고 제안했지만 공항공사는 이를 거절했다. 공항공사는 개발이익금 중 선투자 사업비를 제외하면 150억원이 남아 이를 공항시설비와 주민복지시설에 사용하자고 요구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호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콘트라베이스’ 음반 발매

    이호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콘트라베이스’ 음반 발매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는 오케스트라의 맨 오른쪽에 줄지어 서 있는 덩치가 큰 악기이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베이스’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이렇듯 오케스트라에나 필요한 악기쯤으로 치부되던 콘트라베이스이지만 최근 스타플레이어가 속속 등장하면서 당당하게 독주악기로 대접받고 있다. 국내에서 콘트라베이스 붐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연주자가 이호교(40)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이다.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그가 음반을 내놓았다. 국내 연주자의 콘트라베이스 음반은 유례가 드물다. ‘나의 사랑하는 클래식’(서울음반 펴냄)이라는 제목처럼 바흐와 헨델, 차이콥스키, 포레 등의 듣기 편한 소품을 모았다. 음악원의 동료 교수이기도 한 김대진이 피아노를 맡았다. 이 교수는 “국내에선 아직 콘트라베이스의 입지가 튼튼하지 않은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사람들이 이 악기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반을 펴낸 것도, 레퍼토리를 잘 알려진 소품들로 짠 것도 이 때문이란다. 이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에 유학하던 199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음악원 주최 국제 콘트라베이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 1∼2년마다 꼭 독주회를 가졌고,2004년부터는 예술종합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이호교 더블베이스 앙상블’을 구성해 이 악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연주자로서는 뒤늦게 고 3년생 때 콘트라베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에 잡은지 1년만에 현악부문 1등을 차지해 전액장학금을 받고 목원대에 입학하고, 대학 3학년 때는 대전시향에 최연소 단원으로 들어갔을 만큼 재능을 발휘했다. 빈국립음대에 들어가서도 테크닉에서만큼은 뒤질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국내에서 자신을 가르친 스승들이 그만큼 고마웠다고 한다. 이 교수도 후진 양성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민제(17)군이 독일에서 열린 제4회 슈페르거 콘트라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한국 콘트라베이스의 미래는 밝다. 과거에는 첼로를 배우다 대학 입학 점수가 모자라면 바꾸는 악기가 콘트라베이스였지만, 지금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콘트라베이스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도 7명의 음악영재가 콘트라베이스를 배우고 있다. 그럼에도 콘트라베이스 팬을 늘리는 것은 여전한 숙제이다. 그의 꿈도 “모든 사람들에게 일단 콘트라베이스 소리를 한번 들려주는 것”이다. 한번만 들어보면 매료되어 계속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콘트라베이스의 특징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꿈을 이루고자 음반에 담긴 레퍼토리를 들고 오는 28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연해주에 ‘고구려 숨결’

    연해주에 ‘고구려 숨결’

    러시아 연해주의 동북해안 산악지대에 발해시대에 쌓은 고구려계 석성(石城)이 집중분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해주에서 고구려계 성곽이 조사된 것은 처음이고, 연해주 동북지역에서 발해 유적이 조사된 것도 처음이다. 러시아 극동과학원 역사고고민족역사연구소의 O V 디야코바(58) 박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보고된 40여개의 산성을 조사한 결과 10여개가 고구려계 석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디야코바 박사는 고고학 전문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2007년 봄호에 실린 ‘연해주 중세시대 성지에 보이는 고구려의 전통’이라는 기고문으로 조사 결과를 국내 학계에 소개했다. 디야코바 박사는 “연해주 일대 중세시대 성곽은 발해 이후 요·금 시대를 지나 동하국(東夏國·1217∼1234)에 이르는 시기에 쌓은 것”이라면서 “산성은 크게 구릉을 연결한 발해·말갈 축조 요새와 산비탈에 발견되는 여진·동하국 시대 성지로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디야코바 박사는 특히 시미르코프 클류치, 자볼로트노예, 클류치, 바시코프스코예 석성은 고구려 산성기술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발해전문가인 송기호 서울대 교수는 “연해주 동북부 산성의 존재는 우리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면서 “그 먼 곳까지 고구려 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발해시대 연해주에서도 고구려인의 활동이 감지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던져 준다.”고 말했다. 기고문을 번역한 러시아 고고학 전문가 강인욱 부경대 교수는 “그동안 우리는 만주지역에 견주어 연해주의 성곽은 주목하지 않았고, 연해주 고고학자들은 한국·러시아·중국의 국경 지역인 연해주 남부지역에만 집중했다.”면서 “디야코바 박사의 연구는 발해뿐 아니라 여진과 말갈 등 연해주 역사의 다양한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최고 목판 인쇄물 다라니경 제작연대 논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인정받고 있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제작연대 논란에 휩싸였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재위원은 지난 8일 1024년 씌어진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기(重修記)’를 근거로 8세기 초반~중반이 아니라 고려시대에 제작됐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중수기에 “두루마리로 된 무구정광다라니경과 또 다른 무구정광다라니경을 넣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1966년 석가탑 해체·수리 과정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함께 110여장의 종이뭉치도 발견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묵서지편(墨書紙片)’으로 불리던 이 종이뭉치를 40년동안에 걸쳐 보존처리하고 최근 판독해 ▲중수기와 ▲보협인다라니경 ▲1038년 불국사서석타중수형지기 ▲보시명공중승소명기 등을 확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내부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중수기의 일부내용을 외부로 유출해 연대를 무려 3세기나 끌어내리는 ‘자살골’을 자초한 중앙박물관은 “고려 제작설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성구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9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는 측천무후자(字)가 빈번히 발견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통일신라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측천무후자란 당나라 고종의 황후 측천무후의 집권기(690∼704)에 만들어진 기존의 한자와는 다른 508자의 글자로 당대에만 사용됐다. 하지만 유물관리부 실무자인 김상태 학예연구관은 “석가탑이 고려시대에 중수됐다는 사실 말고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통일신라시대 것인지, 고려시대 것인지 추측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는 없다.”면서 “몇년이 걸릴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판독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방송가 월·화 드라마의 지존 MBC ‘주몽’이 안방을 떠난 자리는 누가 메울까.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10개월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던 ‘주몽’.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KBS,SBS에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주몽’의 부재로 월·화 밤 드라마 시장은 다시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다.●여인을 위한, 여인에 의한 드라마 시대 지난해에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열풍이 불면서 선 굵은 남자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스트 주몽’ 시대에 패권을 잡기 위해 선두에 뛰어든 것은 여전사들이다. MBC ‘히트’의 고현정,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배종옥,KBS의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방송 3사가 월·화 영토전쟁의 새로운 카드로 모두 여성 연기자를 택했고 남성 연기자의 비중은 적어졌다. ‘주몽’의 종영과 ‘봄바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코믹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남성 시청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이 주몽을 잇는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고현정과 하정우를 앞세운 20부작 드라마 ‘히트’를 꺼냈다. 또 ‘올인’의 유철용 PD와 ‘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 작가가 뭉쳐 눈길을 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수사드라마 ‘CSI’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현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구미호 가족’ ‘숨’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본명 김성훈)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신입 검사 김재윤 역을 맡아 여성 형사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헬기까지 동원해 홍콩에서 해상 추격장면을 촬영하는 등 화려한 영상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 카드 뽑다 ‘독신천하’ ‘101번째 프러포즈’ ‘눈꽃’ 등 SBS의 많은 드라마도 ‘주몽‘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그동안의 빚을 한번에 갚으려고 칼을 빼들었다. ‘사랑과 야망’에 이어 김수현 작가가 4개월여 만에 집필에 나서는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30대 후반 중년부부를 중심으로 한 멜로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MBC와 KBS에 비해 중장년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옥이 남편(김상중)에게 배신당하는 천사표 여자 ‘김지수’역을, 김희애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 ‘이화영’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연적으로 대립각을 이룬다. 김희애, 배종옥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에 멜로를 가미하다 KBS도 안재욱의 ‘미스터 굿바이’, 현빈-성유리의 ‘눈의 여왕’, 박건형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야심작들이 ‘주몽’의 화살에 쓰러졌다. 그래서 오는 19일부터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선보인다. ‘마이걸’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이다해(이수하 역)와 ‘빌리진 날 봐요’ 등에서 ‘완소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지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그룹 ‘파란’의 매력남 라이언이 가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무너져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와 머슴 출신 재벌손자 ‘황동규’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빠른 전개의 ‘히트’, 정통 멜로의 ‘내 남자의 여자’, 귀엽고 발랄한 ’헬로 애기씨’가 펼치는 삼국지.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내 첫 장례역사박물관 문연다

    국내 첫 장례역사박물관 문연다

    장례역사박물관이 오는 5월13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근남리에서 문을 연다.‘죽음’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국내 최초의 박물관이다. 1만 5400평의 부지에 전시관과 수장고, 사무동 등 건평이 2267평에 이르는 3개 건물로 이루어졌다. 같은 부지에는 통과의례체험박물관을 짓는 공사도 한창이다.2008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통과의례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장례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30개국에서 3000점의 상·장례 및 제례 관련 유물을 수집한다.2만 4000점에 이르는 사진자료도 보유하고 있다. 두 개층으로 이루어진 전시관의 1층에선 먼저 한국의 장례문화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3∼5세기 영산강유역에서 출토된 옹관을 비롯해 조선시대 파평 윤씨 무덤에서 출토된 관, 고령 최씨 문중의 3단식 상여를 기초로 복원한 상여 등이 전시된다. 일본 고데라현의 히메지주민회가 기증한 1850년대 좌식상여를 비롯해 각국의 운구 및 묘제와 관련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독수리에게 죽은 이의 육신을 먹게 하면 영혼이 하늘로 오르게 된다는 믿음을 가진 티베트의 조장(鳥葬)과 절벽에 굴을 파고 관을 모시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의 굴장묘(窟葬墓)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소수민족의 장례의식도 소개된다. 2층에는 정조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1800년 6월 장례 행렬을 그린 서울대 규장각 소장 정조국장의궤의 반차도(班次圖)를 바탕으로 했다.353필의 말과 1384명의 인물, 국상에서 쓰던 큰 상여인 대여(大輿)를 미니어처로 제작했다. 장례역사박물관은 임준 전 삼포실버드림 대표 가족이 사재를 털어 세우고 있다. 임 전 대표는 장례용품제조회사로 돈을 벌었으니,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사회환원이 당연하다는 소신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김보옥 현 대표가 남편의 뜻을 물려받았다.5월13일은 임 전 대표의 1주기이기도 하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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