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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투자자들이여, 시간이 약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코스피는 외환 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10월 이후 최악인 23.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최근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라고 해도 손실을 피하기 힘들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2005년 3·4분기 주가 수준이다. 이 시점 이후의 투자자도 대부분 손실을 봤다고 해야 한다. 그나마 3년전 투자했다면 원금은 보전했을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했지만 투자 기간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980년 1월 이후 코스피의 월 평균 수익률은 1.03%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훨씬 작다고 느낄 만한 수치다. 문제는 수익률이 낮다는 것뿐 아니라 월별 수익률이 평균을 기준으로 거의 종모양의 정규 분포 모양이라는 사실이다. 월 평균 수익률 1.03%가 작다고 해도 이 수익률이나마 매월 꾸준히 올릴 수 있다면 연 평균 수익률은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도 12%를 넘어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코스피의 월별 수익률은 종모양의 정규 분포 모양이어서 1.03%를 기준으로 그 이상도 혹은 그 이하도 언제든지 거의 같은 확률로 나올 수 있어 꾸준하게 1.0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 쉽지 않다. 실제로 월간 단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개월수는 1980년 이후 총 176개이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개월수는 171개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늘리면 사정은 조금씩 달라진다. 분기별로 따져서 코스피의 등락률 평균은 3.64%이다. 월 평균 수익률인 1.03%보다 높다. 더구나 분포 모양이 월별 등락률 분포와는 달리 좌우 대칭에서 점차 벗어나 0%를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 쪽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분기가 53개인 반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분기는 61개에 달해 월간단위 투자보다 플러스 확률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연간 수익률 분포에서는 보다 확연하게 나타난다. 연도별로 따지면 플러스 수익률은 18개인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은 9개에 불과해 이익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월별, 분기별 투자에 비해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투자는 단기간의 싸움이 아니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폭락하는 상황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손실을 면하기 어렵지만,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손실 확률과 손실폭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실확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위험 대비 수익 비중도 점차 높아져 수익의 질도 향상된다. 이는 장기 투자의 필요성을 대변해주는 자료다. 월별 수익률의 위험 대비 수익은 0.12%, 분기별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의 위험 대비 수익은 각각 0.21%와 0.47%로 나타나 위험 단위당 수익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
  • 창과 방패, 그들이 돌아온다

    둘의 복귀는 각별하다.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3일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5분)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된 이운재(35·수원)와 박주영(23·AS모나코)은 간단찮은 아픔을 극복하고 재발탁됐다. 이날 마침 이운재는 고대하던 아들을 셋째로 얻었고, 박주영은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골로 기쁨을 더했다. ■’거미손’ 이운재 15개월만에 허정무호에 속죄와 참회로 보낸 1년여 세월이었다. 월드컵 영웅에서 중요한 대회 도중 술이나 마신 한심한 선수로 전락했다는 게 무엇보다 스스로를 슬프게 했고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이운재는 당당히 태극 마크를 달고 골문 앞에 서게 됐다. 그는 “솔직히 반반의 심정이었다. 남아공월드컵은 후배들을 위한 자리이고 워낙 후배들이 잘해 주고 있어 내가 뽑힐지 생각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도중 술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1년 동안 대표선수 자격 정지와 더불어 사회봉사 80시간을 이수해야 했다. 그는 별다른 항변 없이 징계를 받아들였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회봉사를 했다. 이타심을 배웠다는 그는 올시즌을 마치고는 자발적으로 시설들을 찾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올시즌 K-리그 36경기에 출전,26실점으로 틀어막아 경기당 평균 0.72점만 내줬다. 함께 뽑힌 정성룡(성남·0.84점)과 김영광(울산·1점)보다 더 빼어난 활약이었다.K-리그 통산 300경기째 출전한 1일 전남전에서는 무실점(3-0승)으로 팀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허정무 감독은 “많은 반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K-리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 줬다. 특수한 포지션에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노하우가 많은 선수다. 그 외 여러 측면에서 팀에 도움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윤서(6)와 은서(4) 두 딸에 이어 이날 3.3㎏의 건강한 아들을 안아든 그가 소속팀의 더블(정규리그와 컵대회 동시 제패)과 대표팀의 7연속 본선 진출에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허정무호 사우디 원정 25명 명단 ▲GK=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강민수 임유환(이상 전북) 조용형(제주) 김동진(제니트) 김치우 김치곤(이상 서울)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최효진(포항) ▲MF=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정우(성남)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하대성(대구) ▲FW=서동현(수원)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울산) ■2호골 모나코의 박주영도 대표팀 복귀 허정무 감독은 3일 새벽 박주영의 경기 모습을 지켜 봤다고 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두 번째 골로 자신을 지켜봐 허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르 아브르의 쥘 데샤쇼 경기장에서 열린 2008~09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풀타임을 뛰며 2-1로 쫓기던 후반 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팀은 3-2로 이겨 그의 득점은 팀을 2연승으로 이끈 결승골이 됐다. 이적 데뷔전이었던 9월14일 로리앙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50일 만에 기록한 2호골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적어도 세 차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전반 24분과 26분, 후반 17분 연달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그에게 현지 언론은 찬사를 보냈다. 전문 사이트 막시풋은 로리앙전에 이어 두 번째로 그를 베스트11에 뽑았다. 스포츠신문 레퀴프로부터는 이날 경기에 뛰었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모나코를 찾아 컨디션을 점검할 정도로 애정이 지극했던 허 감독은 “현재 상태에서 가장 좋은 몸상태와 활약을 보인 선수를 뽑았다.”며 “소속팀과 리그에 많이 적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다시 불러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5·울산)의 가세도 공격 자원 다양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미드필더 김남일(32·빗셀 고베)을 제외한 데 대해서는 “고심을 많이 했는데 지금 당장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임유환(전북)에 대해선 “부상당한 중앙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대체 선수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 받기로 결정, 재활기간까지 포함해 6개월 정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근호와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나아가 소속팀에서도 찰떡 궁합을 이룬 하대성(이상 대구)도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정현(편집위원실)△편집위원 김종면(멀티미디어총괄본부) △미디어전략팀장 손석구(편집국)△편집1부장 송종길△편집1부 선임기자 장상규△편집2부장 최홍재△편집제작〃 윤상복△정책뉴스〃 임창용△사회2〃 박건승△정치〃 곽태헌△정치부 선임기자 박대출 이석우△국제부장 김규환△국제부 선임기자 이춘규△경제부장 오승호△산업〃 류찬희△사회〃 주병철△사회부 차장 박현갑△문화부장 서동철△문화부 선임기자 김성호△미래기획부장 손성진△체육부장 김민수△사진〃 남상인△사진부 선임기자 이종원(뉴미디어국)△온라인뉴스부장 정기홍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후대책본부장 尹錫潤△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金丙文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사업개발실장 백성기△연금지원〃 김현국△서울지부장 최봉근△호남〃 하태완△성과관리팀장 김상호△인사〃 권형근△연금총괄〃 이경석△서울지부 연금관리〃 김순배△기획예산〃 전광식△경영지원〃 고영규△개발1〃 이영조△개발2〃 정영신△연금제도〃 이관용△재해보상〃 오주호△연금정보〃 이영식△정보관리〃 이인하△서울지부 연금〃 정응화△중부지부 〃 남상길△영남지부 〃 옥진호△ 채권운용팀장 김욱경△간접운용〃 이명기△주식운용〃 손영선 한국감정원 △상임이사 鄭象圭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 김건곤△교학처장 양영균△인문학부장 권오영△예술학부장 박정혜△사회과학부장 박동준△국제한국학부장 조융희△사무국장 직무대리 임동주△백과사전편찬연구실장 강병수△국학자료조사실장 서리 김학수△한국학자료센터운영실장 〃 안승준△한국학기획사업단 연구기획팀장 〃 이동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기술지원본부장 권혁천△청정생산시스템연구〃 이영철△생산기반기술연구〃 배정찬△융복합기술연구〃 조영준△기술지원총괄〃 박춘근△인천기술지원〃 강문진△경기기술지원〃 변성원△충청강원권기술지원〃 이강원△호남권기술지원〃 강창석△생산시스템연구부장 한만철△고온생산기술연구〃 김세원△청정생산기술연구〃 이상국△주조기술연구〃 이상목△에코공정연구〃 김원용△금형성형기술연구〃 박훈재△용접접합연구〃 김종훈△열표면기술연구〃 임태홍△섬유융합연구〃 임대영△로봇기술연구〃 손웅희△융합생산기술연구〃 이낙규△경영지원〃 장철오△사업지원〃 이영범 아시아경제신문 △기획위원 서인경△편집국 편집부 부장대우 조영철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인터넷부장 겸 기동취재총괄팀장 안종일△국제부장 문윤홍△정치〃 하만주△기동취재 1팀장 이강미△기동취재 2〃 박용준 이투데이 △편집국 산업부 부장 겸 건설부동산부 부장 김종길 불교방송(BBS) △신문국(시사주간 판판뉴스) 국장 남선△경영기획실 기획마케팅팀장 안훈△방송제작국 TV제작1팀장 한지윤△〃 TV제작2〃 박상필△〃 라디오〃 김상준△보도국 사회문화〃 조문배△신문국 취재〃 강동훈△〃 편집〃 배재수 라이나생명 △방카슈랑스 총괄상무 최재호
  • [프로축구 2008] 1위 아무도 모른다

    FC서울이 부산에 덜미를 잡혀 선두 다툼을 끝까지 모르게 됐다. 서울은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에서 전반 14분 이승현과 후반 1분 최광희에게 연속 두 골을 얻어맞고 0-2 뼈아픈 완패를 당했다. 무패 행진을 17경기(13승4무)에서 멈춘 서울은 14승9무2패(승점 51)가 되면서 전날 전남을 3-0으로 격파하고 선두를 탈환한 수원(16승3무6패, 승점 51)에 골득실에서 뒤져(수원 20, 서울 18) 2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날 전북에 1-2로 패배, 승점 48에 머무르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선두 다툼은 9일 오후 3시 포항-서울, 인천-수원, 성남-대구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서울과 수원이 지거나 비기고 성남이 승점 3을 챙기면 골득실(22)에서 앞선 성남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할 수도 있는 상황. 기성용과 이청용이 뒤를 받치고 데얀과 이승렬을 투톱으로 내세운 서울 공격진의 무게감이 정성훈과 최광희를 포진시킨 부산에 앞섰다. 부산은 안정환과 주승진이 부상으로, 서동원과 도화성이 경고누적으로 빠져 전력의 추가 완벽히 서울로 기울어진 상태. 하지만 서울은 그동안 성남과 수원을 연달아 격파할 때 보여줬던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파비오 등 부산 수비진의 빗장에 속수무책으로 묶였다. 전반 11분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드리블한 뒤 감각적인 슛을 날린 것이 전반전을 꼽아 결정적인 장면으로 거의 유일했을 정도. 부산은 3분 뒤 이승현이 골문 왼쪽에서 박희도의 헤딩패스를 그대로 왼발 바운드슛을 날렸고 공은 서울 수문장 김호준이 손 쓸 틈 없이 골문 위쪽에 꽂혔다. 이후 서울은 부산의 역공에 휘말려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지만 후반 1분도 안돼 정성훈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이어받은 최광희에게 쐐기골마저 내줬다. 이청용은 후반 10분 어처구니없이 과격한 반칙으로 퇴장당해 동료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6강행 막차 티켓을 다투고 있는 인천은 전날 경남처럼 상대 자책골로 승점 3을 챙기며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인천은 최재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광주에 1-0으로 승리, 승점 36으로 경남(승점 35), 전북(승점 34)과 피 말리는 싸움을 이어갔다.6강티켓 주인 역시 9일 인천-성남, 경남-전북전에서 가려진다. 한편 K-리그 1만호 골의 주인공은 1일 7골,2일 4골밖에 나오지 않아 2골을 남긴 상태에서 9일 마지막 라운드로 넘겨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염불하다 시조읊어 꼬리잡힌 가짜 스님

    동래경찰서는 11일 가짜중 노릇을 하던 손(孫)모씨(37·부산시 동래구 서동)를 즉심에 회부. 손씨는 10일 낮 2시쯤 부산 동래구 문현1동 최(崔)모씨(33)집에 시주받으러 가 염불한다는 게『태산이 높다하되……』등 시조를 읊조리며 속이려다 꼬리가 잡힌 것. 경찰에 잡혀온 손씨『머리를 깎고 승복은 입었으나 염불만은 도저히 욀 수 없더라』면서 가짜중의 고충을 털어 놓더라고. -염불이 어렵다 하되 외고 또 외면 못욀리 없건마는?…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2년 1월 23일호 제5권 4호 통권 제 172호]
  • [Local] 익산 4대 축제 막 올라

    보석과 국화, 서동의 사랑이 어우러지는 익산 4대 축제가 30일부터 익산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선화공주와 서동의 천년사랑을 기리는 ‘익산 서동축제 2008’, 농촌의 향기를 전하는 ‘천만송이 국화축제’ ‘2008 익산 주얼리엑스포’ 등이 30일 개막된다. 서동축제는 11월2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익산주얼리엑스포도 11월2일까지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개최된다.‘천만송이 국화축제’는 11월9일까지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익산 농업기술센터와 화훼농가에서 생산한 12만점의 국화, 초화류 등을 광장과 공원 주변 6.6㏊에 전시한다. 이달 9일부터 시작된 익산 돌문화축제도 이달 말까지 미륵사지 광장에서 열린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국내 증시 대폭락 파장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국내 증시 대폭락 파장

    마침내 1000선이 붕괴됐다.24일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 10%대의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하락을 거듭했다. 사이드카나 서킷 브레이커는 기본이고 장 막판에 국민연금이 1000억~2000억원대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보통 일이 되어버렸다. 이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무려 3597억원을 쏟아부었다. 정부가 대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주가 그래프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증시 폭락으로 10월 한달에만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이 736조 6489억원에서 477조 3190억원으로 줄어 260조원대의 돈이 사라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진 자금도 25조원가량이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만도 20조원 이상이 날아갔다. 여기에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까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펀드·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가계가 움직일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지갑이 닫히면서 실물경기에 더 강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쏟아진다.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니 증시 전망도 어둡게만 나온다. 하락장에서 흔히 나올 법한 반등 기대감조차 없다. 특히 올해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아 손절매를 할 타이밍조차 잡지 못한데 따른 투매현상도 증시폭락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10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억원대를 순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은 79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000선 아래는 주가장부가치비율(PBR)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지금은 극심한 과매도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내려 가는 상황에서 PBR 같은 것은 의미있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반론도 더 거세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망을 우울하게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오르리라는 기대도 없어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10월 주가 움직임이 당황스럽지만 그 동안 주가 상승 기간이 55개월여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하락세는 얼마든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 대책이 쏟아지지만 먹거리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 7월 식품안전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9월 식품안전기본법 시행령과 식품위생법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멜라민 사태가 터지면서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식품 관리체계의 일원화와 함께 표시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 근거리 농업의 육성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농산물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 유통 후에는 식약청서 관리 식품안전관리는 관련되는 부처만 8곳에, 법률도 20여개나 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분유는 농식품부에서 안전을 책임지지만 분유를 사용한 제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농산물도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가, 유통 후에는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은 지식경제부에서,GMO 식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먹는 샘물은 환경부에서, 주류는 국세청에서, 소금은 지식경제부에서 각각 관리한다. 단속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소, 식약청 등으로 복잡하다. 지난달 11일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 당시 식약청은 유제품 관리를 농식품부 소관으로 미루다 가공식품이 수입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같은 달 18일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복잡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해 깐깐하게 따지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하고 있다. 영국은 2000년 식품기준청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2002년 식품소비자보호부를 만들었다. 캐나다, 일본, 프랑스는 기능별로 관리업무를 통합했다. 정부는 2005년 식품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체계 정비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정부는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식품 집단소송제 도입과 위해식품 제조자 무한책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식품 및 반가공 수입식품 표시제 강화, 위해사범 형량 하한제, 부당이득 환수제 등을 내놓았다. 식품 집단소송제는 지난 7월 업계 반대로 식품안전종합대책에서 제외됐던 사안으로, 멜라민 파문이 잠잠해질 경우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요 부재료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이경화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홍보기획대리는 “식품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위생차원이 아니라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이력추적관리제 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또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과정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식품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방병호 을지대 식품과학부 교수도 구체적 대안을 주문했다. 방 교수는 “예를 들어 오는 12월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는 김치의 경우 배추만 국내산이면 부재료에 관계없이 국내산으로 표시하는데, 배추김치에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 적은 양이지만 배추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는 만큼 소비자 안전과 농가 보호차원에서 중요한 부재료의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업정책 강화 등 근본적으로 치유책 필요 먹거리 불안은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되는 만큼 국내 농업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농가인구가 29.1%에 달하는 등 농촌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먹거리 위기는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됐다.”면서 “쌀을 빼면 5%밖에 안 되는 식량자급률은 어떠한 대책이 나와도 먹거리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 올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책적으로 국내 농업 지원과 로컬푸드 등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기농산물 판매업체인 푸드플러스 김홍정 사장은 “3년을 투자, 제주도에서 정부 인증을 받은 유기농 귤을 생산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헐값에 넘겨야 했다.”면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는 농민들은 결국 유기농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프로축구] 하우젠컵 차붐 품에…

    [프로축구] 하우젠컵 차붐 품에…

    공수 주축이 대거 빠져 ‘헐거워진 명가’ 수원이 전남을 제치고 하우젠컵을 들어올렸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에서 ‘특급 2군’ 배기종의 1골1도움 맹활약과 에두의 쐐기골, 수문장 이운재의 눈부신 선방을 엮어 2-0으로 완승, 통산 여섯 번째 컵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배기종은 경기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칠게 몰아붙인 전남의 공세가 수그러진 전반 11분, 조원희가 미드필드에서 넘겨준 패스를 침착하게 잡아 상대 수비수 유지노를 따돌리며 터닝 왼발슛을 터뜨려 전남의 그물을 출렁였다.19세 신예 수비수 유지노와 뒤쪽 곽태휘가 좀더 튼실하게 막아섰더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실점 상황. 전남은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투입된 공을 백승민이 폭발적인 슛으로 연결한 것을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걷어낸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남이 공격의 맥을 풀지 못한 것은 19경기 10골을 터뜨렸던 슈바가 최전방엣 고립된 탓.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박항서 감독은 전반 막판, 송정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고기구에 이어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까지 공격에 내세웠다. 전남은 후반 30분쯤 슈바의 통렬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데 이어 슈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송정현이 골문 정면에서 머리에 맞혔으나 이운재가 침착하게 이를 잡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그리고 1분도 안 돼 곽태휘를 공격 일선에 내세운 게 패착으로 돌아왔다. 수비 숫자가 훨씬 많았는 데도 페널티지역 중앙의 에두를 막지 못해 추가골을 내준 것. 전세가 기울자 흥분한 박 감독이 후반 43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며 벤치에서 쫓겨나면서 전남은 선수들을 추스를 여력마저 잃었다. 박 감독은 코치를 관중석으로 불러 작전을 지시하는 등 한골이라도 따라붙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막판 교체 투입된 수원 서동현에게 결정적인 실점을 당할 뻔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곽태휘는 이날 속절없이 그라운드를 적신 빗줄기를 올려다보며 허망한 분노를 토해야 했다. 2005년 5월 하우젠컵 우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차지한 차 감독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열심히 해줘 오늘 우승을 일굴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박 감독은 “심판이 규칙 안에서 판정을 해야 하는데 자기 뜻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수원·전남 오늘 하우젠컵 결승서 격돌

    이보다 어색할 수 없었다. 서울 경신고 5년 선후배로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우젠컵 결승에서 맞붙는 차범근(55) 수원 감독과 박항서(49) 전남 감독이 나란히 앉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는 어색함만이 돌았다. 선수로, 지도자로, 방송 해설자로 화려한 길을 걸어온 차 감독의 얼굴엔 여전히 소년의 기운이 어린 반면, 이른바 잡초 인생을 살아온 후배 박 감독의 머리숱은 쉬 찾아보기 힘들어 묘하게 대비됐다. 기자들이 인연을 캐묻자 두 감독은 어색한 겸사(謙辭)로 비껴갔다. ●두 팀 모두 단기전 승부에 강한 면모 고교 선후배가 지휘봉을 잡은 두 팀은 단판승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서 똑닮았다. 수원은 컵대회 5회 우승 경력을, 전남은 축구협회(FA)컵 3회 우승에 빛난다. 현재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수원(승점 47)이 11위로 처진 전남(승점 25)에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윗길이지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 전남은 최근 4연승(컵대회 2승 포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은 “초반 부상으로 빠졌던 곽태휘가 복귀하고 용병 수비수 헤나또를 영입하면서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스트라이커 신영록마저 허벅지 근육을 다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격돌을 앞두고 이틀 합숙을 강행할 정도로 다급하다. 배기종 등 ‘특급 2군’과 주장 송종국 등 고참들의 열정을 앞세워 포항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 최근 3연승을 거둔 저력이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차 감독은 “팀 상태가 이상적이진 않지만 그동안 기회를 가져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장담했다. ●서동현 찌르고 곽태휘 막고 이날 격돌에선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에두(수원·32경기 14골)와 슈바(전남·19경기 10골)의 자존심 대결이 하이라이트. 후반기 슈바의 결정력이 빛을 발하며 전남의 공수 짜임새가 높아졌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도 관건. 조커 투입이 예상되는 서동현(수원·31경기 12골)과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곽태휘가 서동현을 막다가 어떻게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이느냐가 박 감독 전술 운용의 결정적인 대목 가운데 하나. 컵대회 결승은 90분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전후반 15분씩을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칠레산 포도, 필리핀산 바나나,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산 먹을거리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산이 아닌 다른 수입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배에 싣기 전에 농약이 가득 담긴 통에 농산물을 푹 담가서 한국으로 보낸다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주장부터 “수입 먹을거리도 모든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안전론 주장까지 상반된 입장이 뒤섞여 있다. ●“잔류농약·방사선 등 과장 많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초로 수입되는 농산물은 의무적으로 검사하고 지속적으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무작위로 검사한다.”면서 “230여개 항목의 농약성분을 검사해 농약잔류허용기준 이하 농산물만 통관시킨다.”고 현행 검역시스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식약청 식품잔류약품과 관계자는 “수입농산물은 대부분 유통되는 기간이 비교적 긴 건조 곡류, 건조 두류, 과일 등으로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잔류농약허용기준은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거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한다.”면서 “그 기준을 통과한 수입농산물만 국내로 반입된다.”고 강조했다. 2~3주나 걸리는 운송기간 동안 농산물이 상하거나 싹이 트는 걸 막기 위해 과다한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서도 식약청 수입식품과 관계자는 “배에 싣기 전에 뿌리는 가스농약은 휘발성이고 물로 씻어주기만 해도 85%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고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운송과정에서 살균소독을 위해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방사선을 농산물에 투과하면 식품에는 아무런 물질도 남지 않는다.”면서 “현존하는 방법 가운데 방사선만큼 인체에 해도 적으면서 품질에 악영향도 미치지 않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을 쐰 수입먹을거리에 대해서는 과학적 실험을 거쳐 식품위생법상 규정으로 위해정도를 정하고 있고 그에 맞춰 수입과정에서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안전성 확신할 수 없다” 이같은 ‘명쾌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입농산물 안전성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 “수입 농산물은 운송기간이 길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화학물질을 써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전성 위험은 거리에 비례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사선 처리에 대한 위험성 주장이 과장됐다고 말한 하 교수도 “방사선이나 농약사용이 100%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긋는다. 그는 “농약이나 방사선은 모두 사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해가 크기 때문에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안전성을 일부 희생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양이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칠레산 포도의 경우에서 보듯 현지에서 과다한 농약을 사용하는 문제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칠레산 포도를 예로 들며 “국제적으로 사용을 금지한 농약을 대량 살포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농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이 농약사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라면서 “각종 농약 사용과 그로 인한 토양오염 등에 노출된 수입 농산물을 꾸준히 먹었을 때 인체에 유해물질이 쌓이는 ‘체내축적’문제가 장기적으로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수도권 분양 양극화

    주택경기 침체에다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인기지역은 청약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반면 비인기지역은 엄청난 미달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금융결제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14일 청약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1188가구)의 경우 지역 1순위에서 최고 2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가 3.3㎡(1평)당 1000만원대로 예상된 것보다는 비싼 1255만~1331만원선에 분양됐지만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광교신도시 주변의 경우 수원 영통, 매탄이 3.3㎡당 1200만~1500만원선, 용인 수지지구는 평균 3.3㎡당 15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업계는 광교신도시의 입지가 뛰어난데다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아 청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송도신도시와 함께 주목받는 인천 청라지구도 지난 8~9일 청약한 서해그랑블 336가구의 경우 86㎡는 1순위에서,88㎡는 2순위에서 최고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는 15일 1순위 청약에서 411가구 중 102가구가 미달됐다. 하지만 분양가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3.3㎡당 2900만~3200만원대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멀고 인근에 공급물량이 많은 곳은 어김없이 미달사태가 났다. 대한주택공사가 7~9일 분양한 오산 세교2택지지구 휴먼시아 C의3블록 1060가구는 3순위까지 16개 주택형 가운데 무려 87.5%인 928가구가 미달됐다. 주공은 오산 세교2지구의 경우 정부가 오산시 금암동, 서동 일대를 합해 2기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발표한 후 첫 분양이어서 ‘신도시 후광효과’를 노렸지만 약효는 거의 없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이근호 짝꿍은 누구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아랍에미리트(UAE)전, 투톱으로 간다. 그런데 어떻게 꾸려야 하나. 허정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허 감독으로서는 이미 공격 전술로 투톱을 구상 중이다.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사실상 첫 투톱 실험을 해본 결과, 공격력 배가에 훨씬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문제는 투톱의 조합.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은 4명이다. 우즈베크전 후반에서만 2골을 몰아친 이근호(23·대구)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패싱, 슈팅 능력은 이미 확인됐다. 반면 당시 선발 투톱으로 나섰던 정성훈(29·부산)-신영록(22·수원) 조합은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크전 후반 이근호와 짝을 이룬 서동현(23·수원)은 이근호의 두 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조커´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일단 이근호가 특히 스리톱 시스템보다 투톱에서 훨씬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어 사실상 투톱 한 자리는 찜한 셈이다. 이근호에게는 최전방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 좌우 공격수까지 움직임을 대폭 보장해주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투톱 조합을 만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지점부터가 허 감독의 현실적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폭발력 측면에서는 신영록이 강하지만 마지막 정교함 부족이 아쉽다. 정성훈은 신영록, 이근호와 번갈아서 호흡을 맞추며 ‘타깃맨´으로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 점수를 받았다. 서동현 역시 이근호와 손발을 맞춰보니 오히려 스피드 있는 플레이의 상승효과가 생겨남을 확인시켰다.결국 전반전에서 ‘이근호-신영록·정성훈 조합´으로 가며 UAE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이근호-서동현 조합´으로 공격의 예리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무호는 이날 훈련을 재개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투톱 실험

    ‘무승부의 망령’을 떨치기 위한 허정무호의 ‘투톱 실험’은 성공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꼴찌(2패)로 밀려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 앞서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득점력을 보강하기 위한 ‘투톱 실험’을 해보는 자리. 허정무 감독은 9일 대표팀이 소집된 자리에서 “UAE를 분석해 본 결과 투톱 스트라이커 기용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앞서 우즈베크와의 평가전에서 4-4-2 전술을 써보겠다.”고 밝혔다. 사실 한동안 원톱에 치중했던 허 감독이 공격수 두 명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투톱시스템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 감독은 지난 1월 칠레전과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에서 염기훈(울산)을 축으로 정조국(서울)과 조진수(제주)를 번갈아 세웠다.8개월 만에 시도하는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누가 될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 현재 대표팀에는 정성훈(부산)과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FC), 최성국(성남) 등 5명의 공격수가 있다. 관건은 문전에서의 움직임과 개인기의 조화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정성훈이 우선 주목된다. 서동현은 제공권은 물론,2선 공격수에 골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근호와 신영록의 장점은 역시 개인기. 문전을 헤집으며 직접 혹은 간접으로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들이다. 따라서 정성훈-이근호, 신영록-서동현, 정성훈-신영록, 서동현-이근호 등이 예측할 수 있는 투톱의 조합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는 더 중요하다.4-4-2의 변형인 3-4-1-2 포메이션은 허 감독이 전남을 이끌 당시 FA컵 2연패를 일궜던 전술. 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에서도 허 감독은 오장은(울산)을 투톱 조진수(제주)-염기훈(울산) 아래에 배치, 전체 공격을 조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적이 있다. 투톱과 박지성 카드. 골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허정무 감독의 새로운 실험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북촌8경’ 아시나요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가면 ‘8경’이 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북촌 골목길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북촌 한옥마을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지점 8곳을 ‘북촌 8경’으로 선정해 사진 촬영대(포토 스폿)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북촌 1경’은 북촌문화센터에서 나와 북촌 길 언덕을 오르면 나온다. 돌담 너머로 고풍스러운 창덕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북촌 2경’은 원서동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불교미술관과 연공방을 지난 골목 끝이다. ‘북촌 3경’은 한옥 내부를 감상할 수 있는 가회동 11번지 일대다.‘북촌 4경’은 밀집된 한옥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북촌 5경’은 한옥 골목길의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곳. 가회동 31번지 골목길에서 키 큰 회나무 집을 돌아 올라가면 처마를 서로 맞대고 이어진 골목길이 들어온다.‘북촌 6경’은 가회동 31번지 한옥 골목길을 따라 언덕길 막바지에 이른 곳이다. ‘북촌 7경’은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과 작은 여유를 만날 수 있는 소박한 골목이다. 북촌 6경 골목길 옆에 있다.‘북촌 8경’은 복정길에서 삼청동길로 내려가는 돌계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축구] “기필코 설욕” vs “영광 재현”

    또다시 결승행 외길에서 만났다. 한 쪽은 복수혈전을, 한 쪽은 영광재현을 다짐한다. 프로축구 수원과 포항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우젠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4일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성남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포항은 ‘가을 사나이’ 박원재(24)를 앞세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원재는 공격수도 아니면서 최근 5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포항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4골 중 2골을 찬바람부는 가을에 몰아친 것. 특히 지난 시즌 가을 잔치에서는 수원과의 플레이오프(1골), 성남과의 챔프 결정전(1골1도움) 등 활약으로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파리아스 매직’을 완성시켰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는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진출하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수원은 선수층이 넓지만 눈에 띄는 전술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원 역시 지난 시즌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혀 우승 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설움을 잊지 않고 있다. 수원은 허정무호의 공격수로 발탁된 신영록(22)과 서동현(23)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만능 공격수’ 에두(27)의 기량이 절정에 달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대구전에서 이들의 대체 카드로 기용된 배기종(25)이 에두와 호흡을 맞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활약을 선보여 ‘수원의 새 공격옵션’으로 떠오르며 차범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차 감독은 “포항의 엔트리 예상이 쉽지는 않지만 홈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나름의 전술을 세워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맞은편 조에서는 전북과 전남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성아 부탁해” 허정무감독 UAE전 최종 엔트리 발표

    “지성아 부탁해” 허정무감독 UAE전 최종 엔트리 발표

    “지성, 영표야, 대표팀을 부탁해.” ‘위기의 허정무호’를 회생시킬 막중한 책임을 떠안은 태극전사 24명이 확정됐다. 국내·외, 신·구 조화와 함께 부실한 공격라인 배가에 방점을 찍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24명을 6일 확정 발표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도르트문트) 등 해외파 4명은 물론, 최근 K-리그 활약을 통해 컨디션 회복을 확인시킨 ‘허정무호 1기 황태자’ 곽태휘(27·전남)와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이정수(28·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은 특히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젊은 피 기성용(19·FC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허 감독은 “(지성, 영표)두 선수 모두 성실하기 때문에 팀플레이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어리지만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 등이 경기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적 성향을 보였던 정성훈(29·부산)과 김형범(24·전북), 송정현(32·전남) 등 3명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올시즌 8골을 넣은 공격수 정성훈은 큰 키(190㎝)와 다부진 체격으로 골문 앞 몸싸움 능력을 인정받았고, 미드필더임에도 중거리슛과 ‘무회전 프리킥’ 옵션을 장착한 김형범은 대표팀의 골 갈증을 풀어줄 해결사 몫을 기대받고 있다. 또 송정현은 지난해까지 전남을 이끈 허 감독의 의중을 잘 읽을 것으로 평가된다. 허 감독은 “UAE와의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해외 및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최종 엔트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최종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염동균(전남) ▲DF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김동진(제니트) 김진규 김치우(이상 서울)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이정수(수원) ▲MF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정우 최성국(이상 성남)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FW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코스닥 시장이 설립 이후 1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올들어 줄곧 휘청거리더니 시가총액 1위의 ‘간판 선수’인 NHN마저 코스피행을 택하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기업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시장 혼탁을 차단해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선수’NHN 이적으로 존립 위태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탈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다. 올 들어 아시아나항공(당시 시가총액 6위),LG텔레콤(당시 시가총액 3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빠져 나갔으나 이번 NHN의 경우와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NHN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0.7%(7조 2095억원)를 차지하는 ‘대장주’로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NHN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현재 66조 209억원인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60조원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NHN은 코스닥에서 성장한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상징성도 크다. 더 큰 염려는 ‘탈(脫) 코스닥 도미노’다.NHN의 이탈 이후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의 연쇄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중견기업들은 이미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1%다. 나머지를 1000여개 종목이 나눠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이탈로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완전히 ‘마이너리그 시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은 28개사에 이른다. ●신뢰성 높여 ‘불량시장’멍에 벗어야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30%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으나 올들어 재벌 2ㆍ3세들의 주가조작,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 불성실공시 등이 횡행하면서 ‘불량시장’이란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큰데다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신성호 증권협회 상무는 “NHN이 떠나는 것은 코스닥 업체라는 것만으로 ‘저평가’받는 등에 대한 불만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코스닥 시장이 먼저 신뢰를 형성하고 관련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규제 강화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기업들의 자정 노력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감독 당국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은 즉각 퇴출시키거나 일벌백계로 강도높게 처벌하는 등 규제책을 마련해 시장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 혈액으로 내 주름 편다

    보톡스나 레이저, 필러 등의 의료도구 대신 자신의 혈액만으로 주름 등의 노화된 피부를 치료하는 시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환자만족도가 80%를 넘어 향후 주된 노화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주름센터 손호찬·서동혜 박사팀은 최근 34∼74세 성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적용해 주름치료를 한 결과 83%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자가혈 피부재생술이란 자신의 혈액에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소판풍부혈장’(PRP)을 분리한 다음 피부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시술법은 70년대부터 치과영역이나 피부궤양, 화상 치료 등에 사용돼 오다가 최근 들어 주름을 비롯한 노화 피부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는 53명 모두 ‘치료 후 피부질감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주름치료 효과를 부위별로 보면 ▲이마주름 66% ▲눈가주름 52.8% ▲팔자주름 67.9% 등으로 집계됐다. 이 시술은 특히 50∼74세(28명)에서 49세 이하(25명) 보다 노화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각각의 환자를 시술하는 데 사용된 혈액은 25㏄ 정도로, 이 가운데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소판혈장은 10㏄ 정도였다. 이렇게 분리된 혈소판혈장은 주사가 아닌 ‘에어젠트’라는 도구를 이용해 초고속 공기압 투여 방식으로 피부에 주입된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이오브리지 학회와 한국피부미용치료 심포지엄 등에서 발표됐으며, 내년 1월 파리서 열리는 항노화학회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손호찬 박사는 “자가혈 피부재생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반응이나 신체거부반응이 없이 피부노화를 개선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성이 태우고 주영이는 빼고

    ‘수비는 경험, 공격은 패기’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예상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K-리거를 대거 중용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UAE전을 지휘할 허 감독은 2일 대표팀 예비명단 30명을확정,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르 샹피오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23·AS모나코)을 비롯한 해외파 공격수의 탈락과 K-리거의 중용. 허 감독은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경험많은 해외파를 수비진에 배치하는 대신 공격 자원은 국내파들로 메울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를 조율할 ‘중원 사령관’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내세울 전망.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주영과 소속팀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설기현(풀럼)은 또 제외됐다. 잇따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청용과 기성용(이상 FC서울) 등 ‘젊은 피 수혈’의 단맛을 본 허 감독은 최전방 공격라인에 조재진(전북) 이천수(수원) 등을 제외시키고 최근 K-리그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패기의 선수들로 채웠다. 29세의 정성훈(부산)을 빼면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정조국(서울) 이근호(대구) 등은 모두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골(5도움)로 토종 골잡이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조국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줄곧 주장 완장을 찼던 김남일(빗셀 고베)은 경고 누적으로 UAE전 명단에서 빠졌다. 박현범(수원)과 송정현(전남) 박희도(부산)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정성훈(부산) 등 6명은 처음으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첫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잡았다.23명의 최종 명단은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하우젠컵 4강 플레이오프 다음날인 9일 낮 12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예비 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김용대(광주) 염동균(전남) ▲DF 강민수 임유환(이상 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김동진(제니트) 김진규 김치곤 김치우(이상 FC서울) 최효진(포항)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MF 이청용 기성용(이상 FC서울) 김정우(성남) 최성국(성남) 조원희 박현범(이상 수원) 박지성(맨유) 김형범(전북) 박희도(부산) 송정현(전남) ▲FW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이근호(대구) 정조국(서울) 정성훈(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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