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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의 시시콜콜] 없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서동철의 시시콜콜] 없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서대문독립공원이 술렁거린다. 철거된 순국열사 추모비의 복원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일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선열을 기리고자 1998년 옛 서대문형무소를 공원화한 곳이다. 여기서 고문으로 순국한 애국지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400명에 이른다. 일본의 우경화를 넘어선 군국주의화 움직임을 우리 국민 모두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바탕에는 침략을 부정하는 과거사 인식의 오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대문독립공원의 존재가치는 더욱 뚜렷해져야 정상이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이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죄상을 확인하고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게 다 옛날 얘기라는 것이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옛 사형장 입구엔 순국열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이름이 확인된 순국열사 90명의 이름을 검은 빗돌에 금박으로 붙였고 헌화·분향 시설도 갖추었다. 2001년 이곳을 찾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이곳에서 무릎을 꺾어 헌화했다. 그는 형무소 건물 지하에 재현된 애국지사 고문 장면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사무사’(思無邪)라고 적었다. ‘논어’에 나오는 구절로 ‘그릇된 마음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곤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진심으로 반성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는 마음으로 시설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역사의 이미지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2009년 추모비와 헌화·분향 시설이 철거됐다. 대신 ‘민족의 혼 그릇’이라는 상징 조형물이 놓였다. 지하의 고문 장면도 철거하고 영상물로 대체했다. 고이즈미 방명록도 이제는 전시하지 않는다. 당시 서대문구청장이 유신시대 이곳이 민주인사를 고문한 탄압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으로 ‘종합 정비’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일본 관광객들은 공원을 모두 둘러보고 과거사 인식을 바꾸기는커녕 야릇한 미소만 지으며 돌아가고 있다고 청원에 나선 사람들은 안타까워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서대문독립공원이 아베의 우경화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민주화운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순국선열을 홀대하고 바람직한 한·일 관계 정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식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강신명 경찰청장 재산 내역 9억 5000만원…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보니 아파트가

    강신명 경찰청장 재산 내역 9억 5000만원…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보니 아파트가

    ‘강신명 경찰청장’ ‘강신명 재산’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 재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3월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00여만원 줄어든 9억 5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강신명 내정자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아파트와 아파트 임차권, 어머니 명의의 단독주택으로 총 10억 5000만원에 이른다. 강신명 내정자는 본인 명의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123.93㎡ 아파트 한 채(4억 5000만원)와 강남구 수서동 84.97㎡ 아파트 한 채의 임차권(4억 5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 어머니 명의로 된 대구광역시 북구 대현동의 단독주택 한 채(1억 5000만원)도 재산 목록에 기재했다. 예금 자산은 3100여만원으로 본인이 경찰공제회, 국민은행 등에 2900여만원을, 부인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하나은행, 동양증권 등에 500여만원을 예치하고 있다. 이밖에 강신명 내정자 본인 소유인 대구 동구 동호동 109-1번지 대지 327.00㎡와 2012년식 그랜저 승용차의 가치가 각각 2억원과 2900여만원으로 신고됐다. 채무 규모는 사인간 채무 1억 7000만원, 전세보증금 2억 5000만원 등 총 4억 2000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가톨릭 관광 자원/서동철 논설위원

    아메리카 대륙의 가톨릭 교회는 12월 12일을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로 기념한다. 1531년 신대륙의 원주민 후안 디에고에게 성모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갈색 피부에 검은 머리를 가진 원주민 얼굴이었다고 한다. 멕시코에는 ‘신자가 아니더라도 과달루페의 성모를 믿지 않으면 진정한 멕시코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국민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이면 성모가 발현한 곳의 과달루페 성당에 전 세계에서 500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모여든다고 한다. 후안 디에고는 오랜 세월이 흐른 1990년과 2002년 각각 복자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과달루페를 택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후안 디에고의 시복과 시성을 주도했다. 브라질 최대의 가톨릭 성지는 상파울루의 아파레시다 대성당이다. 1717년 유럽에서 만들어진 뒤 사라진 검은 성모상을 주민들이 발견한 뒤 각종 기적이 일어났다는 곳이다. 1745년 작은 성당이 세워진 이후 순례자가 늘어나면서 1888년 대성당이 지어졌다. 지금은 한 해 700만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는 남미의 대표적 성지로 발돋움했다. 이파레시다는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찾은 해외방문지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많은 가톨릭 성지가 있다. 교리를 선교사도 없이 스스로 이해하고, 전교에 나선 나라가 한국이다. 그렇게 받아들인 신앙을 지키고자 수없는 신자가 순교의 길을 거리낌 없이 택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과 103위 순교자 시성이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비로소 세계에 알린 효과가 있었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과 104위 시복은 우리 교회의 위상을 훨씬 더 높일 것이다. 과달루페와 아파레시다의 사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교황의 방문은 지역의 성지를 세계인의 성지이자 관광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서소문 순교성지와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당진 솔뫼성지, 충남 해미 순교성지에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특히 서소문 성지는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이번에 시복이 이루어질 124위 가운데 27위가 처형된 곳이다. 서소문 성지에는 최소한의 기념물이 세워졌다지만, 순교자들이 형장에 끌려가기 전까지 고초를 당한 광화문과 종로의 형조, 의금부, 포도청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절두산과 새남터 형장도 더욱 의미를 부여해야 할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12억에 육박하는 세계 가톨릭 인구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데 이보다 매력적인 자원은 없다. 문화는 물론 관광정책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재산 얼마인가 봤더니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재산 얼마인가 봤더니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재산 얼마인가 봤더니 강신명(50) 경찰청장 내정자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3월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00여만원 줄어든 9억 5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강신명 내정자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아파트와 아파트 임차권, 어머니 명의의 단독주택으로 총 10억 5000만원에 이른다. 강신명 내정자는 본인 명의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123.93㎡ 아파트 한 채(4억 5000만원)와 강남구 수서동 84.97㎡ 아파트 한 채의 임차권(4억 50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또 어머니 명의로 된 대구광역시 북구 대현동의 단독주택 한 채(1억 5000만원)도 재산 목록에 기재했다. 예금 자산은 3100여만원으로 본인이 경찰공제회, 국민은행 등에 2900여만원을, 부인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하나은행, 동양증권 등에 500여만원을 예치하고 있다. 이밖에 강 내정자 본인 소유인 대구 동구 동호동 109-1번지 대지 327.00㎡와 2012년식 그랜저 승용차의 가치가 각각 2억원과 2900여만원으로 신고됐다. 채무 규모는 사인간 채무 1억 7000만원, 전세보증금 2억 5000만원 등 총 4억 2000만원이다. 네티즌들은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 앞으로 치안유지에 힘 쏟아주시길 바랍니다”,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 유병언 사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 완전히 엘리트 길을 걸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사·중복 공인 인증 통폐합 139개 가운데 41개 없앤다

    유사·중복 공인 인증 통폐합 139개 가운데 41개 없앤다

    정부가 내주는 공인 인증 가운데 유사·중복되는 것을 통폐합해 2017년까지 ‘임의인증’ 139개 가운데 41개(29.5%)를 없애기로 했다. 또 조달청의 조달업체 선정 심사에서 인증서 대신 시험성적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납품선정 평가시스템을 고쳐 나가는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관리우수기관 인증,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신재생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실효성이 상실된 12개 인증도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에서 규제개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산업부 등 25개 인증제도 운영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범부처 인증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2기 규제개혁위원회의 첫 회의로서, 정 총리는 회의에 앞서 서동원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11명의 신임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임의인증 가운데 유사인증 23개를 통합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우수화물운수업체, 우수물류창고업체, 종합물류기업, 우수국제물류주선업체 등 4개 인증을 물류전문기업 인증으로 단일화했다. 또 수산물과 관련한 8개 인증은 우수수산물 인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품질경영체계(ISO 9001), 환경경영체계(ISO 14001) 등 6개 인증은 민간 자율 인증으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전기용품과 공산품의 837개 인증 기준을 국가표준(KS)과 일치시켜 472개 품목에 대해 상호 인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인증 심사 절차와 기간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3단계 인증 절차를 2단계로 줄이는 등 평균 70일 정도 걸리는 인증 기간을 3분의1인 20일 안팎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무분별한 인증 증가를 막기 위해 모든 인증 도입 때 기술규제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규제개혁위의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운용하는 인증제도와 그에 따른 인센티브 등의 존속성을 판단하기 위해 3년마다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올해 말 국가인증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인증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상진 국가기술표준원 국장은 “개선방안은 지난 10여년 동안 임의인증이 가파르게 늘어 기업들이 같은 품목에 대해 비슷한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부담이 커져 이를 줄여 주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안전 등과 관련,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의무인증이 2000년 40개에서 현재 70개로 30개 늘어난 데 비해 임의인증은 같은 기간 32개에서 139개로 크게 늘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실장은 “규제개혁위의 기능을 확대해 기존의 신설 규제에 대한 심사 기능에 더해 기존 규제에 대한 감축 및 개선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제도연구 전문위원회와 비용전문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레고랜드와 선사유적/서동철 논설위원

    춘천 중도(中島)는 북한강과 소양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만들어진 하중도(河中島)다. 원래 하나의 섬이었는데 춘천시 소양로와 서면 금산리를 뱃길로 연결하려고 섬의 가운데를 끊는 바람에 상중도(上中島)와 하중도(下中島)로 분리됐다. 이전엔 소양2교 건너편 사농동에서 걸어서 건널 수도 있었다고 한다. 춘천은 지금도 살기 좋은 도시지만, 이미 선사시대부터 강변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취락이 발달했다. 중도 북서쪽의 박사마을 너머 서면 월송리에서도 구석기 유물이 채집됐다. 신석기 유물도 북한강과 소양강을 따라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청동기시대 것은 주거유적과 분묘유적이 밀집한 형태로 분포한다. 중도는 삼천동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10분만 가면 닿는다. 특히 하중도에는 청소년 야영장과 수영장, 보트장, 놀이마당, 잔디광장이 집중적으로 갖추어졌다. 중도 관광지로 불리는 이곳에 작은 선사유적 전시관도 세워졌다. ‘파기만 하면 유물이 나오는 보물섬’이라는 제목의 중도 르포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선사시대 유적 밀집지역으로 이 섬의 중요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은 1977년 중도 지표조사에서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을 확인하는 한편 민무늬토기와 김해식토기를 수습함에 따라 연차 발굴에 들어갔다. 그 결과 중도가 청동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를 거쳐 철기시대에 이르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중도에서는 지금도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까지 5683억원을 들여 장난감 왕국이라는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설물 건립에 앞선 구제발굴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101기와 2000년 전 마을터를 비롯해 모두 1400기 남짓한 유적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것도 전체 부지 132만 2000㎡의 10분의1도 채 되지 않는 12만 2025㎡를 발굴한 결과라니 놀랍다. 레고랜드는 한 해 2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1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대규모 선사유적 발굴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지역민의 우려도 상당한 듯하다. 일부 유적의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이 접목되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고고학계의 충고도 있다. 걱정스러울수록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했으면 좋겠다. 10~20년 단위로는 레고랜드가 더 많은 관광객을 부르겠지만, 100~200년 단위로는 다를 수 있다. 그 넒은 중도가 거대한 선사유적공원이 된다면 레고랜드보다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을 모으면서 한국의 문화수준도 과시하는 국제적 명물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여자 농구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토마스, 하나외환으로

    여자 농구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토마스, 하나외환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하나외환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4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종천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진행된 2014~15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토털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겠다며 두 젊은 루키를 선택했다. 8승27패로 지난 시즌 유일하게 10승 달성에 실패하며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하나외환은 이날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6개의 구슬을 집어 넣어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박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엘리사 토마스(188㎝)를,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12순위로 오디세이 심스(이상 22·173㎝)를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이번 시즌 미여자프로농구(WNBA) 루키들이다. 젊고, 빠르고, 공격 성향이 강하다. 대신 경험이 적고, 무엇보다 국내 코트를 경험해보지 않았다. 더욱이 하나외환이 다른 어느 팀보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점 때문에라도 박 감독의 선택은 모험으로 평가됐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베테랑 김정은이 팀의 중심인데, 가드진과 센터진의 경험은 적다. 또 베테랑 허윤자가 삼성생명으로 떠나면서 새로 들어온 정선화는 몸상태가 아직 좋지 못하다. 높이도 낮아졌다. 그래서 하나외환은 외국인선수를 센터로 뽑을 것이란 예상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정통 센터보다 포지션 변형이 가능하고, 몸놀림이 빠르며 득점력이 높은 선수를 원했는데 그 결과가 토마스와 심스였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정통 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정적인 플레이보다 1번부터 4번까지 전 포지션이 함께 이끌어가는 농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포워드와 센터를 오갈 수 있는 활동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토마스는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심스의 키가 작다는 지적에 대해선 “더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가드인 그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적다고 하지만, 대학리그와 WNBA를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당초 10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8명이 다른 리그로 옮겨가 이날 드래프트에는 85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구단별로 2명씩 12명을 지명했다. WKBL을 경험한 선수는 7명이 뽑혔고, 국내 코트에 첫 선을 보일 선수는 다섯이나 된다. KB스타즈는 2순위로 쉐키나 스트릭렌(24·188㎝)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힘을 보탠 스트릭렌은 35경기에 나와 20.03점, 7.57리바운드를 남겼다. 11순위로는 빅토리아 바흐(25·193㎝)를 지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애초 뽑고 싶었던 선수를 모두 뽑아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보다 둘다 큰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여유를 부렸다. 삼성생명은 3순위로 모니크 커리(31·182㎝)를 선택했다. 그녀 역시 지난 시즌 KB에서 뛰었다. 경기당 21점에 7.83리바운드를 남겨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10순위로는 지난 시즌 KDB에서 뛰었던 켈리 케인(25·198㎝)를 지명했다. KB나 삼성생명, 우리은행 모두 검증된 선수들을 재기용하는, 안정을 택했다. 우리은행은 4순위로 지난 시즌 삼성생명 교체선수로 뛴 샤데 휴스턴(28·183㎝)을, 9순위로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춘 사샤 굿렛(24·194㎝)를 지목했다. 위성우 감독은 “지명 순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때 그때 맞춰 지명해야 한다”며 “문제는 누구를 뽑느냐가 아니라 팀에 가장 맞는 선수를 고르느냐”라고 말했다. KDB생명은 5순위로 린제이 테일러(33·203㎝)를, 8순위로 데브루 피터스(25·188㎝)를 골랐다. 안세환 감독은 “테일러는 2순위부터 원래 선발하려고 했던 선수”라며 “수준이 높은 중국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리바운드 상위에 올랐다. 우리와 얘기가 잘 되던 선수”라며 기대해 마지 않는 눈치였다. 신한은행은 6순위로 제시카 브릴렌드(26·193㎝)를 지명한 뒤 곧바로 7순위로 카리마 크리스마스(25·183㎝)를 택했다. 정인교 감독은 “지난 시즌 하은주가 무너져 높이가 약해 고전했다”며 “당초 빅맨을 뽑으려다 테크니션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여기에 인성도 따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각 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입단 테이블을 마련해 계약하게 된다. 월 급여 상한은 모두 2만 5000달러. 만약 한국행을 거부하면 향후 5년 동안 국내 코트에서 뛰지 못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새만금 개발, 지신과 용왕 허락받으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만금 개발, 지신과 용왕 허락받으라/서동철 논설위원

    새만금 내부의 토지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양이다. 이달부터 산업용지 분양도 시작됐다. 새만금 간척은 33.9㎞의 둑을 쌓아 283만㎢의 땅과 118만㎢의 호수를 얻은 초대형 사업이었다. 그렇게 만든 땅과 호수, 둑, 그리고 해양자원을 이제 경제 활동에 쓰겠다는 것이다.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넘어서는 비용이 들어갔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큰 국가적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주 새만금을 찾았다. 변산반도 쪽 초입에 자리 잡은 새만금 홍보관에서 바라본 방조제는 흔히 듣던 ‘대역사’(大役事)란 단어의 뜻이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 장관이었다. 그런데 둑길을 따라 야미도의 횟집으로 달려가면서 조금씩 편치않은 심정으로 바뀌어 갔다. 이렇게 땅과 바다의 모습을 인간이 마음대로 바꾸어 놔도 뒤탈이 없을지 슬금슬금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과거엔 배를 타고 한참이나 달려야 닿을 수 있던 야미도만 해도 지금은 육지나 다름없는 둑방의 징검다리가 됐다. 새만금 간척은 그 사업 초기부터 적지 않은 저항에 부딪쳤던 것이 사실이다. 공사가 시작된 것이 1991년이니 무려 23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나는 그 절실함을 깨닫지 못했다. 그런데 방조제가 완성된 다음에야 뒤늦게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흘렀다고 사업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찬성으로 돌아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완성된 방조제를 어찌할 수 없을 뿐, 흔쾌하지 않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늘었으면 늘었지 줄었을 리 없다. 신앙이 있든, 없든 만물에 신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는데 크게 거부반응은 없을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세상 만물을 주관하는 존재가 하느님이다. 반면 우리 민속신앙에서는 세상 만물에 저마다의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새만금으로 흘러드는 만경강과 동진강에는 각각의 수신(水神)이 있고, 주변 땅에는 지신(地神)이 있다. 그 너머 바다에는 서해용왕(西海龍王)이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종교라기보다는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우리 민속신앙일 것이다. 이런 이치에 따르면, 만경강수신과 동진강수신, 새만금지신과 서해용왕은 요즘 말로 너 나 할 것 없이 깊은 ‘멘붕’에 빠져 있을 게다. 돌이켜 보면 우리 조상은 집터를 다질 때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지신에게 고(告)하고 허락을 받는 집터다지기 소리를 했다. 인간과 땅과 지신이 일체화하는 제례행위이자 생활과 신앙이 하나 되는 축제라고 민속학에서는 설명한다. 그저 작은 집 한 채를 새로 짓는데도 이랬을진대 지도의 모습을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며 천지신명(天地神明)에게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없다면 천벌을 받고도 남을 일이라고 옛사람은 노(怒)했을지도 모른다. 엉뚱해 보이겠지만 지신과 용왕에게 방조제를 쌓은 데 대해 용서를 받고 본격 개발에 앞서 허락을 얻는 것은 사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다. 지신과 용왕의 심기를 풀어주려는 노력은 곧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주변을 돌아보며, 이 사업으로 상처받은 신과 인간의 해원(解寃)을 위해서는 박물관을 지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본격 농업사박물관과 해양생활사박물관을 이곳에 세우자는 것이다. 농사체험장을 겸한 농업사박물관은 변산 쪽 새만금 입구에 만들어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해양생활사박물관의 최적지는 당연히 둑길로 연결된 야미도와 이웃한 신시도 일대다. 이 섬들이 속한 고군산군도는 최근 새만금사업지구에 편입돼 새만금 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생활사박물관을 짓는 데 제약조건은 사라진 듯하다. 농업사박물관과 해양생활사박물관에서 펼쳐질 지신제와 용왕제는 지신과 용왕을 위로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새만금 개발 사업으로 흩어지거나, 또다시 흩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민심을 다시 한데 모으는 것은 물론 새만금의 대표적 명물 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축제의 주인공은 지신과 용왕이 아니라 사람이다. dcsuh@seoul.co.kr
  • [여자프로농구]하나외환 승부수 적중할까

    [여자프로농구]하나외환 승부수 적중할까

    여자프로농구(WKBL) 하나외환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4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종천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진행된 2014~15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토털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겠다며 두 젊은 루키를 선택했다. 8승27패로 지난 시즌 유일하게 10승 달성에 실패하며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하나외환은 이날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6개의 구슬을 집어 넣어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박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엘리사 토마스(188㎝)를,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12순위로 오디세이 심스(이상 22·173㎝)를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이번 시즌 미여자프로농구(WNBA) 루키들이다. 젊고, 빠르고, 공격 성향이 강하다. 대신 경험이 적고, 무엇보다 국내 코트를 경험해보지 않았다. 더욱이 하나외환이 다른 어느 팀보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점 때문에라도 박 감독의 선택은 모험으로 평가됐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베테랑 김정은이 팀의 중심인데, 가드진과 센터진의 경험은 적다. 또 베테랑 허윤자가 삼성생명으로 떠나면서 새로 들어온 정선화는 몸상태가 아직 좋지 못하다. 높이도 낮아졌다. 그래서 하나외환은 외국인선수를 센터로 뽑을 것이란 예상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정통 센터보다 포지션 변형이 가능하고, 몸놀림이 빠르며 득점력이 높은 선수를 원했는데 그 결과가 토마스와 심스였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정통 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정적인 플레이보다 1번부터 4번까지 전 포지션이 함께 이끌어가는 농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포워드와 센터를 오갈 수 있는 활동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토마스는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심스의 키가 작다는 지적에 대해선 “더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가드인 그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적다고 하지만, 대학리그와 WNBA를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당초 10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8명이 다른 리그로 옮겨가 이날 드래프트에는 85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구단별로 2명씩 12명을 지명했다. WKBL을 경험한 선수는 7명이 뽑혔고, 국내 코트에 첫 선을 보일 선수는 다섯이나 된다. KB스타즈는 2순위로 쉐키나 스트릭렌(24·188㎝)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힘을 보탠 스트릭렌은 35경기에 나와 20.03점, 7.57리바운드를 남겼다. 11순위로는 빅토리아 바흐(25·193㎝)를 지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애초 뽑고 싶었던 선수를 모두 뽑아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보다 둘다 큰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여유를 부렸다. 삼성생명은 3순위로 모니크 커리(31·182㎝)를 선택했다. 그녀 역시 지난 시즌 KB에서 뛰었다. 경기당 21점에 7.83리바운드를 남겨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10순위로는 지난 시즌 KDB에서 뛰었던 켈리 케인(25·198㎝)를 지명했다. KB나 삼성생명, 우리은행 모두 검증된 선수들을 재기용하는, 안정을 택했다. 우리은행은 4순위로 지난 시즌 삼성생명 교체선수로 뛴 샤데 휴스턴(28·183㎝)을, 9순위로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춘 사샤 굿렛(24·194㎝)를 지목했다. 위성우 감독은 “지명 순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때 그때 맞춰 지명해야 한다”며 “문제는 누구를 뽑느냐가 아니라 팀에 가장 맞는 선수를 고르느냐”라고 말했다. KDB생명은 5순위로 린제이 테일러(33·203㎝)를, 8순위로 데브루 피터스(25·188㎝)를 골랐다. 안세환 감독은 “테일러는 2순위부터 원래 선발하려고 했던 선수”라며 “수준이 높은 중국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리바운드 상위에 올랐다. 우리와 얘기가 잘 되던 선수”라며 기대해 마지 않는 눈치였다. 신한은행은 6순위로 제시카 브릴렌드(26·193㎝)를 지명한 뒤 곧바로 7순위로 카리마 크리스마스(25·183㎝)를 택했다. 정인교 감독은 “지난 시즌 하은주가 무너져 높이가 약해 고전했다”며 “당초 빅맨을 뽑으려다 테크니션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여기에 인성도 따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각 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입단 테이블을 마련해 계약하게 된다. 월 급여 상한은 모두 2만 5000달러. 만약 한국행을 거부하면 향후 5년 동안 국내 코트에서 뛰지 못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바보 낚시/서동철 논설위원

    우리가 방파제에 도착했을 때는 어스름녘이었다. 그곳에는 한 무리의 낚시꾼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큼지막한 릴이 달린 긴 낚싯대로 미끼를 바다 한가운데로 던져넣고 있었다. 곁에는 하루 성과가 담겼을 커다란 쿨러가 보였다. 다가가 보니 손바닥 길이를 넘지 않는 황어며 가자미, 임연수어 대여섯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친구 하나가 어항(漁港)의 낚시가게로 달려갔다. 2m를 넘을까 말까한 낚싯대를 보고 우리는 “야, 물고기가 너를 잡겠다”며 웃었다. ‘저러다 말겠지’하고 있는데 환호성이 터졌다. 녀석의 손끝에서 까무잡잡한 임연수어 한 마리가 파닥거리고 있었다. 신이 난 녀석은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한 마리를 더 잡아냈다. 처음엔 되지도 않은 낚시를 하겠다고 덤비는 친구 녀석이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두 마리를 낚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엄청난 장비와 노력을 들여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를 잡고 있는 방파제의 낚시꾼이 더 바보가 아닌가 하는 건방진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 새끼 임연수어 두 마리가 가져다 준 기쁨은 컸다.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즐거웠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세원 폭행 이어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세원 서정희 파경 전말은?

    서세원 폭행 이어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세원 서정희 파경 전말은?

    ’서세원 폭행’ ‘서세원 딸 서동주’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 ‘서세원 목사’ 서세원 폭행으로 서세원 서정희 파경으로 이어진 가운데 서세원 딸 서동주에 대한 욕설 음성메시지 역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결혼 3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서세원 서정희 부부에 대해 다뤘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서 서세원은 서정희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세원은 딸 서동주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서정희는 “내가 너 얼마 돈 들여서 키웠어? 이 XX야. 근데 네가 나한테 XX 짓을 해?”라며 딸 서동주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저지르는 서세원의 실체를 고발했다. 서세원 서정희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스탠퍼드 내 교회에서 딸 서동주 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때 서세원은 딸 결혼식 주례를 직접 했고 “양가 부모 모두 30년 이상 해로했으니 너희도 최소한 30년 이상 살아야한다”고 조언하며 딸에게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정희의 폭로에 의하면 서세원은 딸 나이 뻘의 내연녀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증거 자료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 서세원 딸 서동주 나이는 32세다. 이 가운데 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cctv 화면이 찍힌 청담동 오피스텔이 서세원 딸 서동주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동주는 서세원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실 소유주로 오피스텔은 약 19억원 상당이다. 지난 2010년 1월 23일 미국 스탠포드대학 내 교회에서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서동주는 2011년 전세보증금을 끼고 청담동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세입자가 전세금 반환을 요구하며 임의 경매신청을 해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총 7억 5000여 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미지급했던 4억 1000만원을 오피스텔 매각 직전 세입자에게 완납하며 보증금을 모두 완납하며 소유주 권리를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파경 전말은?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파경 전말은?

    ’서세원 폭행’ ‘서세원 딸 서동주’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 ‘서세원 목사’ 서세원 딸 서동주에 대한 욕설 음성메시지가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 이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결혼 3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서세원 서정희 부부에 대해 다뤘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서 서세원은 서정희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세원은 딸 서동주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서정희는 “내가 너 얼마 돈 들여서 키웠어? 이 XX야. 근데 네가 나한테 XX 짓을 해?”라며 딸 서동주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저지르는 서세원의 실체를 고발했다. 서세원 서정희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스탠퍼드 내 교회에서 딸 서동주 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때 서세원은 딸 결혼식 주례를 직접 했고 “양가 부모 모두 30년 이상 해로했으니 너희도 최소한 30년 이상 살아야한다”고 조언하며 딸에게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정희의 폭로에 의하면 서세원은 딸 나이 뻘의 내연녀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증거 자료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 서세원 딸 서동주 나이는 32세다. 이 가운데 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cctv 화면이 찍힌 청담동 오피스텔이 서세원 딸 서동주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동주는 서세원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실 소유주로 오피스텔은 약 19억원 상당이다. 지난 2010년 1월 23일 미국 스탠포드대학 내 교회에서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서동주는 2011년 전세보증금을 끼고 청담동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세입자가 전세금 반환을 요구하며 임의 경매신청을 해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총 7억 5000여 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미지급했던 4억 1000만원을 오피스텔 매각 직전 세입자에게 완납하며 보증금을 모두 완납하며 소유주 권리를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 딸 서동주 욕설 소식에 네티즌들은 “서세원 딸 서동주, 충격일 듯”, “서세원 딸 서동주,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서세원 딸 서동주, 슬프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정희 “서세원 내연녀, 딸아이 또래”?

    서세원 딸 서동주에 욕설 음성메시지 충격…서정희 “서세원 내연녀, 딸아이 또래”?

    ‘서세원 딸 서동주’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 ‘서세원 내연녀’ 서세원 딸 서동주에 대한 욕설 음성메시지가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 이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정희는 서세원 내연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결혼 3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서세원 서정희 부부에 대해 다뤘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서 서세원은 서정희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세원은 딸 서동주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서정희는 “내가 너 얼마 돈 들여서 키웠어? 이 XX야. 근데 네가 나한테 XX 짓을 해?”라며 딸 서동주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저지르는 서세원의 실체를 고발했다. 서세원 서정희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스탠퍼드 내 교회에서 딸 서동주 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때 서세원은 딸 결혼식 주례를 직접 했고 “양가 부모 모두 30년 이상 해로했으니 너희도 최소한 30년 이상 살아야한다”고 조언하며 딸에게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정희의 폭로에 의하면 서세원은 딸 나이 뻘의 내연녀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증거 자료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 서세원 딸 서동주 나이는 32세다. 이 가운데 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cctv 화면이 찍힌 청담동 오피스텔이 서세원 딸 서동주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동주는 서세원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실 소유주로 오피스텔은 약 19억원 상당이다. 지난 2010년 1월 23일 미국 스탠포드대학 내 교회에서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서동주는 2011년 전세보증금을 끼고 청담동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세입자가 전세금 반환을 요구하며 임의 경매신청을 해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총 7억 5000여 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미지급했던 4억 1000만원을 오피스텔 매각 직전 세입자에게 완납하며 보증금을 모두 완납하며 소유주 권리를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 내연녀에 대해서도 서정희는 “제 딸아이 또래이고 교회에도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수도 없이 여자와 문자를 하고 지우고 계속 내 옆에 서서 이 여자랑…”이라고 폭로했다. 서세원 딸 서동주 욕설 소식에 네티즌들은 “서세원 딸 서동주, 충격일 듯”, “서세원 딸 서동주,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서세원 딸 서동주, 슬프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세원 딸 서동주에 서세원 욕설 음성메시지…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 시청자들 경악

    서세원 딸 서동주에 서세원 욕설 음성메시지…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 시청자들 경악

    ‘서세원 딸 서동주’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 ‘서세원 목사’ 서세원 딸 서동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 공개 후 서세원 목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격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결혼 3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서세원 서정희 부부에 대해 다뤘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동영상에서 서세원은 서정희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세원은 딸 서동주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서정희는 “내가 너 얼마 돈 들여서 키웠어? 이 XX야. 근데 네가 나한테 XX 짓을 해?”라며 딸 서동주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저지르는 서세원의 실체를 고발했다. 서세원 서정희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스탠퍼드 내 교회에서 딸 서동주 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때 서세원은 딸 결혼식 주례를 직접 했고 “양가 부모 모두 30년 이상 해로했으니 너희도 최소한 30년 이상 살아야한다”고 조언하며 딸에게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정희의 폭로에 의하면 서세원은 딸 나이 뻘의 내연녀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증거 자료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 서세원 딸 서동주 나이는 32세다. 이 가운데 서세원 서정희 폭행 동영상 cctv 화면이 찍힌 청담동 오피스텔이 서세원 딸 서동주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동주는 서세원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실 소유주로 오피스텔은 약 19억원 상당이다. 지난 2010년 1월 23일 미국 스탠포드대학 내 교회에서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서동주는 2011년 전세보증금을 끼고 청담동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세입자가 전세금 반환을 요구하며 임의 경매신청을 해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총 7억 5000여 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미지급했던 4억 1000만원을 오피스텔 매각 직전 세입자에게 완납하며 보증금을 모두 완납하며 소유주 권리를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팔 모두가 패배자… 연민이 답이다”

    “이·팔 모두가 패배자… 연민이 답이다”

    “연민은 도덕적 의무입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실패하고 버림받은 이들의 어려움, 슬픔에 대해 마음속으로 그림을 한번 그려 보는 것처럼 우리를 정의의 길로 되돌리는 것은 없습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 모두는 패배자일 뿐입니다. 상대의 고통과 권리를 마침내 받아들일 때 우리는 이 슬픈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다 함께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돌며 평화를 전파해 온 다니엘 바렌보임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양쪽 모두에 연민과 자제를 촉구했다. 대표적인 유대인 예술가였던 바렌보임은 1999년에는 중동계와 이스라엘계의 젊은 음악인으로 구성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분쟁 지역에서 공연했다. 2008년에는 이스라엘인 최초로 팔레스타인 시민권까지 얻었다. 2004년 ‘이스라엘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울프상 수상 때 이스라엘 의회에서 “독립이라는 미명 아래 다른 나라의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연설한 일화도 유명하다. “2개의 여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여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아주 무거운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운을 뗀 바렌보임은 “지난 몇주간 가자에서 있었던 일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싸움에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투쟁을 “정치적 싸움”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단순하게 “그 자그마한 땅을 부여받았다는, 돌이킬 수 없는 확신을 공유하는 두 민족 사이의 인간적인 싸움”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다른 논란을 다 빼고 주거지를 나눠서 공존하는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도 이 땅에서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팔레스타인에도 자결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서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4일 유엔 학교시설과 대피소를 폭격해 11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했다. 유엔 시설을 찾은 민간인까지 희생되자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수천명이 이날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7일부터 일주일간 충돌을 멈추고 다른 국가들의 참석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정치·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협상하는 휴전안 등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서해의 독도/서동철 논설위원

    해맞이로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의 국립등대박물관 항로표지유물관에는 격렬비도 등명기렌즈 4점이 있다. 등명기(燈明機)는 렌즈로 빛을 증폭시켜 방사하는 등대의 핵심장비다. 이 렌즈는 격렬비도 등대가 1909년 6월 점등한 이후 최근까지 쓰던 것이다. 높이 116㎝에 최대 지름이 47.5㎝에 이르니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 있는 섬떼를 일컫는다. 한 해양학자는 “격렬비열도에 가면 왠지 격렬해질 것만 같다”고 농담을 했다. 전해지기로는 철새가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쪽의 서격렬도, 북격렬도, 동격렬도와 주변 작은 섬을 지칭하지만 석도, 우배도, 가의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를 통칭하기도 한다. 해발 107m의 북격렬도 정상에 자리 잡은 등대는 등탑의 높이가 9.7m로 35~40㎞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다. 충남 서해안의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는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의 하나다. 중국 산둥반도와는 직선거리로 268km 떨어져 있다. 한·중 해저광케이블이 태안에서 시작해 격렬비열도 북단을 거쳐 산둥성 칭다오로 연결된 것도 경제성 때문이다. 격렬비열도에서는 중국의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은 과장이지만, 그만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였고,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격렬비열도는 절경이다. 겨울에는 동백꽃이 아름답고,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데 남해안과 제주도와는 또 다른 절해고도의 아름다움을 짙게 풍긴다. 최근 격렬비열도는 농어낚시의 성지로도 떠올랐다. 아닌 게 아니라 예부터 4월 곡우 무렵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어선들은 떼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벌인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은 섬 서쪽 100㎞를 경계로 한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중의 분쟁이 현실화할 경우 최전선이 된다. 그럼에도 1994년 등대 무인화 이후 섬을 비워놓다시피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유인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유지인 최서단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매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격렬비도를 중국인이 사들이는 것이 독도를 일본인이 매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화장/서동철 논설위원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다. ‘칼의 노래’를 지은 김훈의 같은 이름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촬영에 들어가 부랴부랴 4월에 후반 작업까지 마무리한 것은 5월 칸 영화제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긍정적 수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화장’은 경쟁부문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칸 관계자는 “‘화장’은 매력적이지만 편집에 새로운 감각이 필요하다”는 품평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요지부동일 것 같았던 임 감독이 “편집을 다시 해보자”는 제안을 수락한 것은 다소 뜻밖이었다. 실제로 당초 편집 과정에서 ‘거장’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 결과 젊은 감각으로 편집된 ‘화장’은 베니스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얘기를 듣고 겨울에 개봉 예정이라는 ‘화장’이 궁금해졌다. 새달 개막하는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기쁜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좋은 영화에 덤으로 국민감독의 세대를 뛰어넘은 협업이 보상받고, 젊은 영화인들의 실력도 평가받는다면 즐거운 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냉면 혹은 국수/서동철 논설위원

    우연히 백석의 시 ‘국수’를 읽었다. 국수 얘기가 아니라 냉면에 대한 찬사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큰 관심은 없었던 시인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충만한 느낌이다.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동질감이라고나 할까.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밀가루가 흔치 않은 시절 평안도 시골의 국수란 당연히 메밀가루로 만들었을 것이다.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 옥류관도 대표 메뉴는 여전히 ‘국수’다. 냉면이란 북한 지역의 겨울 음식이던 국수가 서울에서 여름 음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한에서도 냉면이라는 표현을 조금씩 쓰고 있는 듯하다.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캄보디아 씨엠리아프에 있는 옥류관 분점은 ‘평양랭면’으로 표기한다. 백석의 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슴슴하다’는 표현이었다. 그는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오늘날 ‘진짜 냉면’의 육수맛을 ‘슴슴하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아마도 그 가장 이른 사용례인 듯하다. 어제는 ‘이 반가운 것’으로 점심과 저녁을 모두 해결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정부가 오랫동안 공석이던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민간인 몫 위원장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규제 개혁 업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4개월 넘도록 공석이던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에 서동원(62)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규제개혁위는 정부의 규제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규제의 심사·정비 등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최근 서 고문을 신임 규제개혁위원장으로 추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 고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법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김앤장 고문과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서 고문의 부친은 경기고 교장을 지낸 서장석(2003년 별세) 전 서울교대 학장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는 부처 간 상충되는 인허가 사항 조정 같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들을 다뤄야 해 법률지식과 함께 규제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서 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또 지난 1월 이후 공석 상태이던 규제조정실장에 강영철(58) 풀무원홀딩스 미국현지법인 사장 겸 전략경영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매일경제신문에서 20년간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2003년 7월 ㈜풀무원에 부사장으로 입사, 풀무원푸드 미주지역 대표를 거쳐 전략경영원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규제비용총량제, 규제 일몰제 등 과감한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규제조정실 수장인 규제조정실장이 개방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급하게 일이 추진돼 6개월간 공석으로 있었다. 이로써 정부 규제개혁의 쌍두마차라 할 규제조정실장과 규제개혁위원장 자리가 모두 채워지며 정부도 본격적인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8월 중순께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회의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는 지난 3월 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후 분기마다 한 번씩 연다는 방침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2차 회의 개최는 한동안 연기돼 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간사랑’ 되새기는 무대 줄 잇는다

    ‘공간사랑’ 되새기는 무대 줄 잇는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 지하 1층에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을 불러모은 건 150석 규모의 국내 1호 소극장인 ‘공간사랑’이었다.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자 집합소’였던 이곳에서는 연극, 전통예술, 현대무용, 실내악, 재즈, 시낭송, 건축 세미나 등이 매일 밤 이어졌다. 공옥진, 홍신자, 이매방,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인들이 이곳의 기획공연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금까지 사랑받는 연극 ‘관객모독’이 초연됐는가 하면, 사진작가 김중만이 1979년 사진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기획으로 소극장 운동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하지만 공간사랑의 수명은 길지 않았다. 개관(1977년 4월)한 지 9년 만인 1986년 6월 김수근 건축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극장은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1993년까지 드문드문 공연이 이어졌으나 대관이 대부분이었다. 이경택 김수근문화재단 부국장은 “공간사옥 1층에 있었던 카페는 당시 김수근 건축가가 직접 일본에서 콜롬비아, 과테말라산 원두를 사와 블렌딩해 내린 커피를 판 곳으로 유명한데 요즘 말로 하면 예술인들이 교류하던 가장 ‘핫한 공간’이었다”며 “하지만 공간사랑은 문화예술 키우기에 힘쓰던 건축가가 돌아가시면서 자금난, 극장 핵심 멤버들의 유출 등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간사랑은 특히 현대무용에 기회의 장을 열어 준 특별한 공간이다. 올해 주제를 ‘역사와 기억’으로 정한 국립현대무용단이 공간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문화계, 무용계에 미친 영향을 탐색하는 ‘공간사랑 프로젝트’를 내놓은 이유다. 1984년 데뷔작에서 이어진 ‘뿌리’ 연작 시리즈를 공간사랑에서 선보였던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공간사랑은 문화예술 기획이 처음 시도된 곳이자 많은 예술가들이 발굴되고 그들이 작가로 가는 발판이 된 곳이었다. 그 시대 모든 예술가들이 모여 ‘컨템포러리’를 고민하고 실현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오는 25~2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렉처 퍼포먼스 ‘우회공간’이 막을 올린다. 주인공은 1970~80년대 당시 유학을 마치거나 전문 무용수로 데뷔하며 공간사랑에서 현대무용의 최신 흐름을 소개한 ‘전설’들이다. 이정희(67) 한국현대춤연구회장, 남정호(62)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안신희(57) 전 한국현대무용협회장 등으로 한국의 1~1.5세대 현대무용가다. 이들은 당시 공연했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춤이 갖는 사회성, 현대무용의 현재 등에 대한 강연도 펼친다.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인 김정후 런던대 박사는 공간사랑이란 공간이 갖는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1981년 ‘교감’으로 이곳에서 처음 전문 무용수로서 공연했던 안신희 전 회장은 “극장이 난립하는 요즘과 달리 예술가들에게 설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장소가 없었던 그때 공간사랑은 현대무용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바로 앞에 자리한 관객들이 나를 떠받쳐 주고 밀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객석을 장악하는 기술을 배우고 창작열에 불타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장 개관 1년 전인 1976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임헌정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백병동의 창작곡을 연주하면서 작품 ‘실내’를 선보였던 이정희 회장은 “(공간사랑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융합하는 현재 컨템퍼러리 댄스의 정신이 처음 싹텄던 곳”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공간사랑 프로젝트’는 8월 31일 젊은 안무가들의 릴레이 무대 ‘여전히 안무다: 안무랩 리서치 퍼포먼스’, 10~11월 공간사랑에 관한 자료와 사진, 영상 등을 집약시킨 전시 ‘결정적 순간들: 공간사랑, 아카이브, 퍼포먼스’로 하반기 내내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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