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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지금 경주와 부여에서는 신라와 백제 시대 당시를 재현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역사 도시들이다. 역사 복원이 목적이라고 해도 발굴조사는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하지만 두 곳에서는 역사가 아닌 건조물 복원에 초점을 맞춘 ‘초스피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성기 모습을 되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여 있다. 경주도 문제지만, 부여는 더 문제다. 경주시는 지난 5월 문화재위원회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을 보고했다. 하지만 문화재위는 “역사유적지구 건물 복원 계획에 문제가 많다”며 접수를 거부했다. 근거 없이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상상 속의 신라’를 재현하는 것일 뿐 진정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복원에 나선다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의 ‘삭제 1순위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복원·정비 계획은 월성의 성벽, 문지, 건물지를 복원하고, 동궁과 월지의 서쪽 건물군과 황룡사의 강당 및 승방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월정교 복원을 마무리하고 첨성대 전시관을 세우며 대릉원을 정비한다는 내용도 있다. 계획이 퇴짜를 맞았음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복원·정비를 전제로 성급한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이미 상당 부분 복원된 월정교가 벌써부터 ‘경주의 흉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문화재위원회가 우려한 그대로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 정부,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문화권 발굴 및 복원·정비에 천문학적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하지만 학계와 언론의 감시가 뒤따르면서 정비·복원에 상당 부분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경주보다 훨씬 더 조급하게 정비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백제문화권이 걱정이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여읍 쌍북리에 백제 전성기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옥마을과 상점거리를 재현하고 컨벤션센터 기능을 하는 건물도 지으려 한다. 구드래는 잘 알려진 것처럼 부소산 아래 금강변 나루터다. 역사 마을 부지는 백제 왕성인 사비성과 금강 나루를 잇는 통로에 해당한다. 해양국가 성격이 짙었던 백제였으니 구드래는 대형 범선이 접안하는 국제 항구 기능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드래 건너편에는 왕흥사터가 있다. ‘삼국유사’에 ‘물가에 자리 잡아 꽃과 나무들이 빼어나고 고와서 춘하추동 아름다움을 갖추었다. 왕은 언제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그 장엄하고 화려한 것을 즐겼다’고 했다. 백제왕은 절에 갈 때마다 구드래를 이용했을 것이다. 역사 마을 부지는 왕의 통로이자 외국 사신의 통로였다. 역사 마을 부지는 조선시대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일종의 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 따라서 부여군이 일대 토지를 사들이고 주민을 이주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구드래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100%인 유적의 성격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은 채 역사 마을 복원을 계획한 것은 ‘조급증’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부여군은 역사 마을의 ‘마스터 플랜’을 먼저 세워 놓고 뒤늦게 발굴 허가를 받으려 분주하기만 하다. 어떤 유적이 나올지도 알 수 없는데, 집 지을 자리부터 정해 놓았다는 뜻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라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정작 항구 시설이 있었을 금강변에 대한 발굴조사 계획은 아예 세우지도 않았다. 이래선 구드래 역사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당연히 금강변 항구 시설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도 계획에 넣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 국민의 문화 수준이 하늘만큼 높아진 마당에 ‘관광자원’을 말하지 말라. 진정성 없는 백제마을보다는 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발굴 현장에 훨씬 많은 탐방객이 몰려들 것이다. 논설위원
  • 높이 453m 청라 시티타워 건설, 인근 오피스텔 분양도 탄력 받아

    높이 453m 청라 시티타워 건설, 인근 오피스텔 분양도 탄력 받아

    인천 청라 시티타워의 사업자 선정이 10년 만에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지난 10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관리, 운영 프로젝트의 사업자 후보자로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 3만3058㎡에 453m 높이의 시티타워와 쇼핑, 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높이 453m의 초고층 빌딩인 시티타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553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 시티타워와 같은 대형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가 청라 중심지에 공급하는 복합형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역시 청라 시티타워 건설 소식과 함께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청라 내에서도 인구 집결지라 할 수 있는 커낼웨이 인근에 들어서며 주거형오피스텔 518실, 테라스하우스텔 332실 등 총 850실이 공급된다. 주로 소형타입(전용면적 23~56㎡) 위주로 구성돼 비교적 소자본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이며 현재 일부 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C타입, F타입, A타입이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돼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 조경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하층부에는 상업시설 240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슈퍼마켓, 세탁소,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북카페와 키즈카페, 영화감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청라 내 하나금융타운, 차병원 의료복합타운, 로봇테마파크,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문화,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해 진다. 오피스텔 인근에서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타 지역간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최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11.3 부동산 규제를 피해감으로써 풍선효과와 더불어 신규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을 담은 11.24 대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현장은 연내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의 주택홍보관 위치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이며 방문객의 안전과 원활한 관람을 위해 방문 전 대표번호를 통해 방문예약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화건설, ‘서산 동문 꿈에그린’ 분양 중…생활 인프라 등으로 주목

    한화건설, ‘서산 동문 꿈에그린’ 분양 중…생활 인프라 등으로 주목

    서산 동문동 명문주거단지에 위치한 ‘서산동문 꿈에그린’이 분양 진행 중이다. 단지가 위치한 동문동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는 관공서 밀집 지역으로 주거선호도가 높다. 또한 서산지역은 2020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10만여명이 넘는 고용인구가 창출되며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어, ‘서산동문 꿈에그린’은 투자성과 환급성을 모두 갖춘 상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산 동문 꿈에그린은 우선 주변 교통과 생활 인프라 환경이 좋다. 서산 도심권과는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진, 태안, 대산, 홍성 등 인근지역 진·출입이 용이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인근 성연-음암간 신설도로(2017년 예정) 개통 예정으로 서산 일반산업단지, 대산산업단지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서산시청과 가깝고 부춘산체육공원, 을음산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서산 동문동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더불어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서산 동문 꿈에그린은 서산시 명문학교인 서령중·고교와 인접하고 있다. 인근에 동문초교, 서동초교, 서산시립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등 위치하여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서산 최초 ‘스쿨버스 기증’을 통한 안전한 자녀 통학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서산 동문 꿈에그린이 가진 뛰어난 상품성도 주목할 만 하다. 전세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였으며, 소비자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m2이하, 혁신 4베이 설계를 도입하였다. 단지 중앙에는 하늘광장을 배치하였으며, 어린이집,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및 공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서산은 서산테크노밸리, 한화이글스 서산구장, 대산산업단지 내 한화토탈 등으로 한화그룹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다. 한화건설은 서산 동문 꿈에그린 역시 인기리에 분양을 완료하여 또 하나의 지역 랜드마크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김기영 마케팅팀장은 “서산동문 꿈에그린은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대형 브랜드 단지로서 교육, 교통, 인프라 등 주변 입지 및 환경이 매우 우수하며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서산지역 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동문 꿈에그린의 견본주택은 서산시 예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진짜 그림, 가짜 그림/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짜 그림, 가짜 그림/서동철 논설위원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저서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의 증보판을 2004년 내면서 위작 논란에 불을 붙였다. 유명화가의 옛 그림 상당수가 가짜라는 충격적 주장이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우봉 조희룡, 능호관 이인상, 석파 이하응의 위작이 전시회에 나와 진품으로 둔갑한 뒤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낸 강 원장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출품작의 70∼80%가 위작일 가능성이 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민간 미술관 전시회에 나온 그림과 역시 유명 미술사학자 저서에 담긴 그림을 조목조목 거론했으니 파문은 컸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주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2005년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은 겸재 정선 화첩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첩은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1925년 한국을 찾았을 때 모은 것으로 귀환 당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강 원장은 “화첩의 그림들을 겸재 작품으로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필력이 모자란다”고 설명한다. 이름 없는 화가의 작품을 위조할 이유는 없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오늘날 100점 이상의 위작이 세계 시장을 떠돈다고 한다. 하지만 고흐 생전에는 가짜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진짜 그림도 팔리지 않는데 가짜를 만들 이유가 없다. 하지만 가짜라고 모두 나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뛰어난 화가의 작품을 베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회화학습법이다. 원본을 베끼는 모(摹), 보고 그리는 임(臨), 원작의 정신을 좇는 방(倣)이 기본 공부다. 시장을 떠도는 가짜 옛 그림의 상당수도 이런 과정에서 생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인으로 명성을 날린 권섭(1671~1759)은 겸재의 열렬한 팬이었다. 겸재 그림으로 화첩을 꾸미는 게 낙이었는데, 구하지 못한 화제(畵題)는 손자인 권신응으로 하여금 그려 넣게 했다. 권섭은 손자가 겸재에 버금가는 화가로 자라나기를 염원하며 아주 어린 시절부터 겸재의 그림을 모사하게 했다. 이런 종류의 가짜 그림이 화첩의 진본 사이에 끼어 있다면 진위를 가리기는 더욱 쉽지 않다. 법원이 위작 논란을 빚은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내렸다. 화가는 아니라는데 법원이 ‘당신이 그린 것이 맞다’고 한 꼴이다. 난초의 대가인 석파 이하응, 즉 대원군에게도 이런 일화가 있다. 누군가 난초 그림을 사들고 와서는 “당신 그림이 맞느냐”고 했다. 그러자 대원군은 “내 것은 아니지만 내 것보다 낫네”하며 얼른 도장을 꺼내 낙관을 해주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천 화백도 대원군의 여유를 따를 수밖에….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가장 빛난 캡틴…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기성용

    가장 빛난 캡틴…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기성용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16년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골키퍼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가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기성용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기성용은 올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이 최종예선 A조 2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10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멋진 골을 넣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에 2년 연속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히고 나서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그동안 손흥민(2014·2015년)과 최다 수상 동률을 이뤘던 기성용은 이번에 ‘올해의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가하지 못해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A매치 104경기에 출전한 김정미는 올해 2월 치러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2003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정미는 두 차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다섯 차례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서동원 고려대 감독과 조미희 강경여중 감독에게 돌아갔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각종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김병지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김남일은 특별 공헌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에는 조형욱(언남고)과 박예은(고려대)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심판’은 김종혁(남자 주심), 윤광렬(남자 부심), 박지영(여자 주심), 김경민(여자 부심)이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주변에 간암을 알리지 않고 벤치를 지키다가 지난달 유명을 달리한 창원시청의 박말봉 전 감독을 비롯해 기영옥 광주FC 단장, 김현주 SMC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광덕 포천시민축구단 본부장, 이근호(강원FC), 이상운 OB축구회 이사, 최태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은 공로패를 받았다. 손흥민(토트넘)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의 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날 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8월 7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 헛다리 짚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공을 감아 차 터뜨린 결승골이 3221표를 얻어 최고의 골에 뽑혔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에서 나온 권창훈의 결승골(2873표)을 큰 차이로 제쳤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도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터뜨린 골로 ‘2015년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장관비서실장 김성중△장관정책보좌관 김하균△의정담당관 김항섭△공공서비스혁신과장 김영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제1차관실 김태훈△감사담당관실 이건필△기획재정담당관실 유재호△산업재난담당관실 박학희△무역진흥과 송영진△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도헌△기후변화산업환경과 장혜정△입지총괄과 이중엽△산업기술시장과 정승혜△철강화학과 이재석△조선해양플랜트과 주세형△동북아통상과 윤진영△자유무역협정상품과 김태희△에너지자원정책과 김태권△신재생에너지과 박병기△에너지신산업정책과 홍수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2국장 김종성△권익보호국장 박우귀△방송심의1국 지상파텔레비전팀장 정호근△방송심의2국 정보교양채널팀장 서정배△방송심의2국 연예오락채널팀장 양귀미△통신심의국 불법정보팀장 이상은△통신심의국 법질서보호팀장 최광호△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장 신종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보호기획팀장 김희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침해대응팀장 최은희△인터넷피해구제센터 분쟁조정팀장 박종현△대구사무소장 강희영△강원사무소장 김철환△권익보호국 연구위원 송명훈△인터넷피해구제센터 연구위원 염상민 ■세종시 ◇국장급△의회사무처장 홍민표△정책기획관 강성기 ■MBC △감사국 부국장 겸 감사기획팀장 고학진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광진성동 박완식△구로금천 원종래△서대문 정석영△영등포 조광희△용산 신영재△종로 김정록△중랑노원 구본신△중부 강성모△경기남부 이기범△부산중부 이현식△부산경남동부 서동립△삼성기업 김왕수△트윈타워기업 정동운△중앙기업 신광춘△미래기업 심상형<영업본부장대우>△개인영업전략부 홍윤기△글로벌사업본부 김인식△ICT지원센터 김종윤△경영기획단 이석태△베트남우리은행 권혁태<부장대우>△국내그룹 허시영△개인고객본부 김성중△기업영업전략부 김호은△기관영업전략부 김희동△부동산금융부 이상도△주택기금부 박문환△글로벌전략부 김홍주△투자금융부 김태훈△자금부 곽용섭△외환업무센터 오세윤△스마트금융부 박준용△ICT지원센터 한재철△차세대ICT마케팅부 김지환△리스크총괄부 장인호△여신감리부 유치복△총무부 이호현△중기업심사부 한장환 김찬종△대기업심사부 김상섭 강영호△여신관리부 조동식△기술금융센터 서한태△기업개선부 김영섭 정현배△기업금융부 박경래△회계부 김유재△미래전략부 양기현△IR부 곽성민△검사실 성병규△서초영업본부 김동경△중국우리은행 이재환 장재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삼성 조규대△트윈타워 이상규△강남 나성문△종로 임정섭<금융센터장>△반월중앙 이용우△한전빛가람 조영직<금융센터 기업지점장>△본점 김성중△가락중앙 김광석△가산IT 유영호△도산대로 권홍덕△둔촌역 정승수△서초 이현규△선릉 박기수△양재중앙 유기덕△역삼역 임채영△잠실나루역 육병수△테헤란로 손철수△남동공단 조병산△부천내동 최수봉△분당중앙 한민수△울산중앙 이상진<금융센터 개인지점장>△강남교보타워 김춘대△남역삼동 이양범△동여의도 강용재△서울시청 박두환△신사동 이지수△삼성반도체 김영조△수원 이명란△안양 김애자△안양중앙 김정기△코오롱타워 김형수<영업지점장>△국내그룹 윤종백 이준형 김종수 안광수 황덕진 백인근 신상갑 임채석 함병수 박종욱<지점장>△광진구청 황필기△금천구청 심원섭△까치산역 양대열△노원구청 김순기△둔촌남 김진성△마포구청 오현석△방학동 민영인△삼성엔지니어링 황영근△삼성SDS 김영봉△상계역 정준환△서울시설공단 박영주△성동구청 김행옥△성북구청 이대열△송파구청 구무효△숭실대 이광배△아시아선수촌 박국재△여의도광장 김용기△역촌동 이상협△영등포유통상가 문오수△용산전자랜드 최종일△우면동 주영웅△원남동 함동수△원효로 최정복△원효중앙 최은진△자하문 강부원△종암 김행식△중구청 오영진△중랑구청 전재화△중화동 박종민△창동역 강우삼△풍납동 김동우△한남빌리지 전현주△연수동 이경성△인하대학교 오병학△고강동 김미숙△곤지암 권태운△광교신도시 심창호△교하 홍종봉△구리 조병삼△김포양촌 김동국△남양주 이학주△동백역 임창혁△동탄산단 김재식△모란역 양일영△문산 장효정△분당차병원 이옥자△서판교 이상헌△수지성복 김명희△수지신정 이진욱△시화센트럴 이용건△시화스틸랜드 임홍빈△역곡 김중호△중동중앙 최진영△파주남 인상후△행신동 배동욱△화성봉담 이승우△화성정남 서영탁△화성팔탄 강래만△노은 송용섭△논산 강진호△신부동 김만배△아산배방 민사제△천안산단 박한수△천안청수 오완식△제천 함근석△충북혁신도시 권혁수△속초 권용섭△구서동 하연식△기장 김지정△반여동 김용표△센텀파크 김연숙△온천남 곽병준△화전공단 이수근△울산북 전해열△밀양 이광수△양산신도시 고재성△진영 류원청△창원테크노파크 서도영△다사 임남균△대구용산동 남춘섭△범물동 장규철△상인동 박상형△성당동 김용한△영주 류경호△외동산단 이승혁△신창 김용태△영등동 박본수△전주송천동 최원△전주효자동 박길옥<지점장대우>△당산동 송원규△대방동 임동범△여의도중앙 조홍찬△은평구청 장덕훈△청계8가 서정빈△청파동 윤명희△포이동 박종혁△한남동 박용선△화곡동 최대희△동두천 임기원△안성 정동진△정왕동 고봉덕△대전 신근석△영도 한상훈△홍콩 권용규
  • 점포-주택 용지분양...·임대수익-원룸 건축 투자자 ‘눈길’

    점포-주택 용지분양...·임대수익-원룸 건축 투자자 ‘눈길’

    연 1%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후 11월까지 5개월째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예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저축의 의미가 사라진 셈이다. 저금리 시대 속 수요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토지시장이 은행을 대체할 투자처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토지시장에서도 수도권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로 여윳돈들이 몰려들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77필지가 공급되었는데 무려 6만4,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9,200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로 분양흥행을 기록했다. 제2여객터미널과 복합리조트 등 각종 개발사업과 이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LH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청약 자격조건을 해당 지역 거주자 세대주로 제한을 두며 진입 장벽을 높였지만 별 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첨만 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배 이상 되팔 수 있는데다 실거주와 임대수익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 시대 속 투자 돌파구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떠오른 가운데 휴양과 위락, 주거가 집적화된 관광복합도시로 추진 중인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미단시티 그로브웨이’가 인기몰이 중이다. (주)더그로브웨이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1289번지에 위치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미단시티 그로브웨이’ 총 96필지 4만 3,117㎡를 공급 중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100%를 적용해 최고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특히 가구수 제한이 없어 원룸으로 건축이 가능해 투자가치가 더욱 높다. 단지 바로 앞 중심상업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주변으로 미단시티 굿몰(GOODMALL) 등 초대형 복합쇼핑타운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원스톱생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십자형 동선을 구축한 유럽형 테마거리를 조성하여 1층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입주자들의 취향에 맞는 건축설계가 가능하며, 테라스, 브릿지 등 4층 이하 각기 다른 형태의 평면과 다양한 시설이 도입된다. 대지레벨차를 이용한 지하차고 설계 등 자연 지형을 이용한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지난 3월 개통된 인천공항철도 영종역과 불과 자동차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역(47.4km)까지 45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승용차로 15분 거리로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인천대교, 영종대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탁월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최근 인천 영종도와 청라지역을 연결하는 개발사업인 제3연륙교가 재추진돼 향후 서울과 영종도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미단시티 내 최대 개발사업인 LOCZ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새로운 대체투자자를 선정해 사업진행에 탄력이 붙었다. LOCZ측은 12월 초까지 인천도시개발공사, 미단시티개발㈜과 1단계 사업용지(3만8237㎡)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오는 2020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콘도, 쇼핑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 ‘그로브웨이’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민속박물관의 색깔 전시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속박물관의 색깔 전시회/서동철 논설위원

    오늘날 분홍과 파랑은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색깔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1918년 ‘레이디스 홈 저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고 한다. ‘핑크는 더 과감하고 강한 색이어서 소년에게 잘 어울리고, 파랑은 섬세하고 얌전한 색이어서 예쁜 소녀에게 잘 어울린다.’ 1883년 창간된 미국의 여성 월간지다. 두 색깔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리 오래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유럽에서 분홍은 ‘미래의 지배자’를 상징하는 ‘왕자의 색’이었다는 것이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를 찾으면 분홍과 파랑에 얽힌 심리가 서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분홍색 조선시대 관복에서는 뜻밖에 ‘레이디스 홈 저널’ 설명대로 과감하고 강한 데다 범접할 수 없는 권위마저 풍긴다. 조선은 영조 20년(1746) ‘속대전’(續大典)을 편찬해 법제를 정비하면서 당상관의 관복색을 분홍으로 단일화했다. 특별전은 색에 대한 과거의 시대정신은 물론 오늘날의 관점도 다양하게 담아냈다. 윤정미 작가의 ‘핑크&블루 프로젝트Ⅱ’를 내세워 관습으로 규정된 남녀의 색깔에 비판적으로 접근한 것도 그렇다. 작가는 온통 분홍색과 파랑색 환경에 둘러싸인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그렸다. 무의식적으로 강요하는 ‘색깔 코드’가 얼마나 강력한 ‘색채의 폭력’이자 ‘심리적 폭력’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획자는 오방색(五方色)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았지만 무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오방색은 노랑을 중심으로 파랑은 동쪽, 하양은 서쪽, 빨강은 남쪽, 검정은 북쪽을 상징한다. 한국 전통의 색채 철학이라고도 하지만 근원을 따라가면 중국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오방색의 방위에 얽매이지 않고 전시장 초입에 하양과 검정을 배치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흑백 두 색깔만으로 우리 문화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방색의 개념에는 오간색(五間色)도 있다. 청과 황, 청과 백, 적과 백, 흑과 적, 흑과 황 사이에 각각 녹·벽·홍·자·유황(·碧·紅·紫·硫黃)이 있다. 전시회를 둘러보면 우리는 오방색의 나라라기보다, 오간색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효명세자 책봉 교명(敎命)의 세련미 넘치는 배색은 놀랍다. 오방색을 우리 감각의 간색(間色)으로 치환해 감탄스럽다. 전시장 중앙 ‘노랑색 방’에는 고종황제 어진(御眞)을 비롯한 대한제국시대 유물들이 놓였다. 하지만 중국 중심 세계관에서 벗어나겠다면서도, 제도는 무비판적으로 따른 곤룡포의 황색은 세련되지도, 위엄이 서려 있지도 않다. 반면 조선 후기 관복인 초의에서는 한마디로 ‘핏줄이 당기는’ 느낌이 든다. 대추와 팥죽을 버무려 놓은 듯 자연스럽게 검붉은 초의를 보면 ‘그래, 이게 진짜 우리 색이지’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자치광장] 불평등 경제, 포용적 성장이 답/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자치광장] 불평등 경제, 포용적 성장이 답/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서울의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전 세계 도시들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의 회의’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포드재단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뉴욕과 파리 등 50개가 넘는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참석한다. 소득 양극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누구보다 바쁜 시장들이 왜 서울에 모이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OECD 회원국 통계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가 하위 10%에 비해 10배 더 많은 소득을 가져가고 있다. 둘째, 소득에서 시작된 불평등이 이제는 건강과 주택, 교육, 일자리, 교통 등 삶의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볼티모어와 같은 도시에서 부유층과 빈민층 지역 간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평등의 완화 없이는 이제는 더이상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인식 때문이다. 소득 양극화는 소비지출 성향이 높은 중저소득 계층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다. 이에 서울시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OECD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2월,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선언했다. 지방정부가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중앙정부보다 현장 접근성이 유리한 강점을 활용했다. 6차례에 걸친 프랜차이즈와 대리점 실태조사를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 및 피해구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금지 조항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얻어내는 데도 한몫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회 서울경제민주화포럼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생산성 증가율은 낮아지고 빈곤율과 노령화, 소득불평등 등 사회적 문제의 해결이 시급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포용성장 회의에 서울시가 아시아 주요 도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챔피언 도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포드재단 대런 워커 대표는 ‘불평등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상생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불평등을 바로잡는 거름이 되고, 더불어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이은 주택시장 정책 규제에 특색 있는 오피스텔 선호도 수직 상승

    연이은 주택시장 정책 규제에 특색 있는 오피스텔 선호도 수직 상승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주거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최근 신규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견되는 인테리어와 주거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수익형 오피스텔도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형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에서 자유롭고 매달 임대료를 받아 환금성에도 유리하기 때문. 또한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오피스텔은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청라국제도시가 돋보인다. 이 곳에서 눈여겨볼 사항은 청라 시티타워 건설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호수공원의 중심 3만3058㎡에 높이 453m의 초고층빌딩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 시티타워 주변 복합시설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청라 시티타워는 본궤도에 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가 청라 중심지에 공급하는 복합형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역시 청라 시티타워 건설 소식과 함께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청라 내에서도 인구 집결지라 할 수 있는 커낼웨이 인근에 들어서며 주거형오피스텔 518실, 테라스하우스텔 332실 등 총 850실이 공급된다. 주로 소형타입(전용면적 23~56㎡) 위주로 구성돼 비교적 소자본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층수는 지하 5층~지상 28층이며 현재 일부 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C타입, F타입, A타입이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돼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 조경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하층부에는 상업시설 240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슈퍼마켓, 세탁소,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북카페와 키즈카페, 영화감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 밖에도 청라는 하나금융타운, 차병원 의료복합타운, 로봇테마파크,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타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이 개통될 예정인데, 최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11.3 부동산 규제를 피해감으로써 풍선효과와 더불어 신규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을 담은 11.24 대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홍보관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대병원, 심장에 구멍 난 2세 몽골 아이에게 새 생명 선물

    건대병원, 심장에 구멍 난 2세 몽골 아이에게 새 생명 선물

    건국대병원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두 살배기 몽골인 여자아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13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병원에서 2개월 된 바트후양 올렌소론고의 1차 수술이 진행됐다. 아이의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벽(심실중격)에는 ‘심실중격 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한 구멍이 나 있었다. 당시 폐동맥 폐쇄 증상까지 겹쳐 상태가 무척 나빴다. 아빠는 몽골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엄마는 가정주부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아이는 몽골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성락성결교회의 도움으로 건국대병원에 왔고, 이 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팀의 수술로 우선 위기를 넘겼다. 서 교수팀은 지난 7일 2차 완전교정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아이의 심장병을 완치했다. 수술비와 체류비는 전액 건국대병원과 성락성결교회, 한국선의복지재단이 지원했다. 서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이라크·필리핀·라오스 등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들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 올 2월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6개월 된 갓난아이부터 29세 청년까지 11명의 환자를 돌보는 등 지금까지 46명의 심장병 수술을 무료로 진행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유산 추진 내포 천주교 성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유산 추진 내포 천주교 성지/서동철 논설위원

    내포(內浦)는 지금의 충청남도 서쪽 가야산 안팎의 10개 고을을 지칭한다고 이중환(1690~1752)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설명했다. 태안, 서산, 당진, 홍주, 예산, 덕산, 결성, 해미, 신창, 면천이 여기 해당한다. 내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깊숙이 드나드는 감조하천(感潮河川)의 영향권을 뜻하는 일반명사였다. 이것이 한쪽으로 바다와 만나고 다른 한쪽으로 평야가 넓어 살기 좋은 이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에서는 아산, 온양, 신창, 예산, 대흥, 면천, 당진, 덕산, 해미, 홍주를 상부 내포라 하고, 태안, 서산, 결성, 보령, 청양, 남포, 비인, 서천, 한산, 홍산을 하부 내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철종 12년(1861) 베르뇌 주교가 조선교회를 8개 본당으로 나누면서 다블뤼 주교가 상부 내포, 랑드르 신부가 하부 내포 전교를 맡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천주교회사는 내포교회의 발상지로 예산 신암면의 여사울 성지를 지목한다. 한국천주교회 창설자의 한 사람인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우고 훗날 ‘내포의 사도’로 떠오른 이존창(1752~1801)의 고향이다. 이존창은 정약종 등과 함께 체포되어 공주 황새바위에서 순교했는데, 이웃 당진 출신의 우리나라 첫 신부인 김대건의 할머니는 그의 조카딸이다. 한국 천주교는 잘 알려진 것처럼 양반층 지식인들의 학문적 호기심에서 출발해 종교로 발전했다. 이승훈이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돌아와 한국 최초의 교회를 세운 것이 정조 8년(1784)이었다. 내포 지역 전교는 이로부터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내포 천주교는 김대건 집안과 같은 양반층이 없지 않았지만 특히 양인 계층에서 급속히 퍼졌다. 내포에서 천주교가 번성한 이유를 학계는 이렇게 설명한다. 바다와 평야를 끼고 있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내포는 각종 물산이 모이는 지리적 이점으로 상업 기능 또한 발달했다. 재산을 축적하는 양인이 늘었고, 외지인과의 접촉도 잦아짐에 따라 새로운 문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높아졌다. 그럴수록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가르친 천주교 교리가 마음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역사에 걸맞게 당진에는 김대건 유적 솔뫼마을, 신리 다블뤼 주교 유적, 합덕성당, 서산에는 해미읍성 순교지와 동문동 성당이 모여 있다. 여기에 보령 갈매못 순교지, 천안 성거산 교우촌터, 예산성당, 논산 강경성당, 아산 공세리성당, 부여 금사리성당 등 수많은 유적이 있다. 내포의 천주교 성지를 한데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 들렸다. 내포 천주교의 역사는 종교가 어떻게 전파되고 다시 토착화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값진 사례다. 더불어 한국 천주교가 ‘가톨릭 문화유산’의 보존에도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자장냉면/서동철 논설위원

    냉면이 문헌에 나타난 첫 사례는 ‘조선 중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이라는 계곡 장유(1587~1638)의 한시 ‘자장냉면’(紫漿?)이라고 한다. 최근 우연히 이 한시를 읽었다. ‘붉은 국물’을 뜻하는 ‘자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늘날의 냉면과는 다른 오미자 육수라는 주장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시를 읽어 보니 내 생각은 달랐다. 오해를 부른 대목은 ‘자장하색영 옥분설화균’(紫漿霞色映 玉粉雪花勻)이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봐도 ‘육수는 노을에 비쳐 붉은빛 영롱하고, 눈꽃처럼 하얀 사리는 가지런히 담겼다’쯤으로 해석하는 게 옳은 것 같다. 국수 면(麵)자 대신 밀가루 면(?)자를 쓴 이유는 궁금했다. 힌트는 다음 구절에 있었다. ‘한 젓가락 먹으니 향기가 살아나는데, 옷을 껴입어도 찬 기운은 몸을 뚫는다’(入箸香生齒 添衣徹身)는 대목은 겨울 음식인 냉면의 특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입안에서 향기가 살아났다면 밀가루보다는 메밀이었을 게다. 이빨을 덜덜 떨면서 먹는 냉면에 ‘여름의 보물’이라는 오미자 육수를 쓸 이유는 없다. 17세기 문인(文人)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신기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효종 2년(1651) 6월 6일 부사과(副司果) 민정중(1628~1692)이 상소한다. 한마디로 ‘백성은 임금이 즉위한 뒤 어진 정사를 고대했지만 시행하는 일이 수습할 수 없게 됐으니 나라를 다스릴 하나의 큰 형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민정중은 사간원과 사헌부에서 임금에 대한 직언(直言)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인조 27년(1649) 문과에 급제했으니 벼슬길에 나서고 만 2년에 불과한 23세 젊은 관리의 당돌한 상소가 아닐 수 없다. 민정중은 효종에게 여덟 가지 개선안을 제시하는데, 특히 ‘인재를 헤아리는 것으로 책임을 맡기는 방도를 삼는 것’과 ‘신하들을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을 소통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인데 ‘무턱대고 발탁하여 쓰는 것이 분수를 넘어 사람과 벼슬이 서로 걸맞지 않는다’고 했다. 임금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는 ‘신하들을 드물게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이 소통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폐단은 없다’고 했다. ‘삼가 원컨대 성상께서는 스스로 반성하여 노력하소서’로 끝나는 상소문을 보고 효종은 심기가 뒤틀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이 어린 하급 관리로 글을 올려 국사를 말하였는데 말이 시의에 절실한 것이 많았다. 그 충직함은 참으로 가상하니 특별히 호피(虎皮)를 내려 나의 가상히 여기고 권장하는 뜻을 보이도록 하라’고 하교(下敎)했다. 조선은 임금과 신하 사이 이 정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는 인식과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었다. 조선 왕조는 임금의 잘못을 논하는 간관(諫官)과 관료의 비리를 감찰하는 대관(臺官)을 제도화했다. 대간(臺諫)으로 통칭하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언관(言官)들은 양반 사회의 공론(公論)을 바탕으로 논의를 일으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부정부패를 막았다. 조선 중기까지 이 시스템은 제법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대간은 임금이나 고관들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파고들었다. 실정(失政)을 거듭한 왕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은 반정(反正)밖에 없었지만, 고위 관리에 대한 탄핵은 다반사였다. 풍문탄핵(風聞彈劾)이라고도 하는 풍문공사(風聞公事)를 용인했던 것도 도덕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정부패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소문만으로도 탄핵을 가능케 했다. 탄핵을 받으면 억울해도 물러나는 것이 순리였다. 풍문탄핵은 사림정치의 기반이기도 했다. 탄핵 주체의 도덕성이 드높았을 때 효율 또한 높았던 풍문탄핵은 붕당정치에 세도정치까지 횡행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깨끗지 못한 소문만으로도 수신제가에 실패했음을 자성하며 구차하게 자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던 풍문탄핵의 전통은 오늘날 더욱 필요한 듯싶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쏟아진 그 많은 말은 풍문도 아닌 진실이 아닌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1.24 조치 비켜간 청라국제도시, 기존 분양 단지 및 오피스텔 관심↑

    11.24 조치 비켜간 청라국제도시, 기존 분양 단지 및 오피스텔 관심↑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되었다. 대책의 기본 내용은 집단대출 시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공고가 이뤄지는 분양단지부터 적용된다. 이전에는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내고 그 후에 원금을 갚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가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 기존에 분양됐던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1월 1일부터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거치기간이 1년으로 단축되고 그 이후부터 이자에 원금을 더한 비용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당장의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에 분양했던 강남3구 재건축 단지는 물론 청라국제도시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분양권과 잔여분양 물량에 소비자들의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올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권에 위치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위치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은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아파텔 45~55㎡ 866실, 상업시설 95개 점포 등의 복합단지로 구성됐다. 이중 아파트와 상업시설은 100% 분양완료 됐고 아파텔 866실 중 마지막 잔여세대 분양중이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설계 되었다. 방2개, 거실 배치의 3베이 평면 설계로 채광 및 통풍성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청라 유일의 계단식 구조로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실내 환기성도 우수하다. 천장고도 일반적인 아파트(2.3m)보다 25cm 높은 2.55m로 조성된다. 거실에는 우물천장까지 포함돼 개방감을 더한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의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마련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53m 푸른수정 시티타워 건설, 청라 커낼웨이 인근 부동산시장 활기

    453m 푸른수정 시티타워 건설, 청라 커낼웨이 인근 부동산시장 활기

    청라 시티타워의 사업자가 10년만에 확정되며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높이 453m의 초고층 빌딩인 시티타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553m)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관리, 운영 프로젝트의 사업자후보자로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 3만3058㎡에 453m 높이의 시티타워와 쇼핑, 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LH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민간사업자가 복합시설 건설비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응모 업체가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8월 재공모를 통해 두 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았으며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관리운영사인 보성산업과 계열 건설사인 한양, 미국계 건설사 타워 에스크로(Tower Escrow) 등 3개사로 구성됐다. 시티타워는 4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티타워와 같은 대형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가 청라 중심지에 공급하는 복합형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역시 분양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청라 내에서도 인구 집결지라 할 수 있는 커낼웨이 인근에 들어서며 주거형 오피스텔 518실, 테라스하우스텔 332실 등 총 850실이 공급된다. 주로 소형타입(전용면적 23~56㎡) 위주로 구성돼 비교적 소자본으로 분양 받을 수 있으며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로 현재 일부 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C타입, F타입, A타입이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 돼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 조경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하층부에는 상업시설 240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슈퍼마켓, 세탁소,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북카페와 키즈카페, 영화감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청라 내 하나금융타운, 차병원 의료복합타운, 로봇테마파크,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문화, 쇼핑시설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타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최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7일 "11.3 부동산 규제에 이어 신규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을 담은 11.24대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현장은 연내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홍보관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마련됐으며 방문객의 안전과 원활한 관람을 위해 방문 전 대표번호를 통해 방문 예약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소고기를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반드시 다툴 것이고, 다투게 되면 반드시 싸울 것이며,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놈은 죽을 것이니, 다친 놈을 찌르면 죽은 놈까지 더해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대부(大夫)이던 변장자라는 사람이 서동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한꺼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이호경식계’(二虎競食計)의 유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먹잇감을 다투게 하는 계책이란 뜻으로, 상대들의 갈등을 조장해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것을 이른다. 이이제이(以夷制夷)도 같은 맥락이다.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이쪽 적을 끌어들여 저쪽 적을 공격하게 하는 분열책이다. 남의 칼(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도 상통한다. 그 유명한 36계 중 3계인데 ‘손 안 대고 코 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호경식이나 이이제이, 차도살인은 모두 상대끼리 의심하게 하여 자중지란을 유발하는 고도의 이간계(離間計)다. 그러나 비록 뛰어난 지략들이긴 하더라도 올바른 길은 아니다. 정의나 도덕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갈라놓는 이간계가 적을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이이제이 전략이었다. 여당과 야당 간에, 그리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웬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원했던 그림은 맞아떨어지는 듯해서 야권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비박계는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냈다. 친박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간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그럴듯하게 속여야 주효하는 법. 어설프게 구사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담화 발표 불과 다음날에 “야당은 약이 좀 오르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비아냥댔다. 스스로 이간계란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패착을 둔 꼴이다. 작가 유시민은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일침을 놓았고, 비박계는 결국 탄핵 대열 회군을 선언했다. 정치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한번 눈을 붙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진지하고도 강경한 기류가 엿보였다. 축제의 여운은 엷어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줄어들었다. 구호는 한층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비폭력은 유지했지만 비장함이 흘렀다. 처음으로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했다. 민심은 뜨겁고 국민은 차갑다. 박근혜식 ‘이이제이 정치’의 결말은 어떠할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씨줄날줄] 전곡선사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곡선사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경기 연천 전곡리는 한탄강이 한바탕 크게 휘돌아 나가며 만들어 놓은 땅의 넓은 터에 자리 잡고 있다. 낙동강이 감싸고 도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풍광이 수려해 전곡의 한탄강은 일찍부터 유원지로 개발됐다. 지금도 강변은 오토캠프장으로 인기가 높다. 전곡은 구석기 문화에 얽힌 스토리가 많다. 유적 발견 과정부터가 드라마다. 전곡에서 멀지 않은 동두천에 주둔한 미군 2사단의 그레그 보웬 하사는 1978년 1월 어느 날 여자친구와 한탄강변을 산책하다 숯이 되어 버린 목재 조각을 발견한다. 인디애나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입대한 보웬은 여자친구를 달래 가며 한 시간 이상이나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고 한다. 혼자 일종의 지표조사를 한 것이다. 결국 그는 주먹도끼 3점, 가로날도끼 2점, 긁개 1점을 찾아냈다. 그는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구석기 고고학 권위자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고서를 보냈다. 보르드 교수는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면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고 답장을 했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던 주먹도끼가 전곡리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도 같은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음을 증명한다. 서울대 박물관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각 대학 박물관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조사단은 1979년부터 1992년까지 모두 10차례 이상 발굴조사를 벌여 5000점 남짓한 구석기 유물을 찾아냈다. 전곡리 구석기 유물은 1981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 선사·원사 고고학회에서 공식으로 인정을 받았다. 연천 전곡리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1979년으로 면적은 77만 8296㎡이다. 문화유산 보호 역사에 드물게 신속한 사적 지정 결정이 이루어졌고, 보호 면적 또한 매우 넓다. 발굴조사를 주도하면서 박물관 건립을 꿈꿨던 김원룡 서울대 고고학과 교수는 1993년 세상을 떠났다. 유언은 “시신을 화장해 전곡리 유적에 뿌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의 꿈은 2011년 전국선사박물관 개관으로 현실화됐다.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올해 관람객은 17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교육적 효과가 큰 데다 흥미로운 콘텐츠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반드시 찾아야 하는 박물관으로 벌써부터 자리 잡았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분명 ‘경기 북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럴수록 구석기 고고학 교과서를 다시 쓰게 만든 유적에 자리 잡은 박물관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최근에는 도지사들의 ‘경기 문화 사랑’도 갈수록 식어 가고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역시 ‘세계적인 선사 박물관’의 비전은커녕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 세계적으로 각광받을 몇 안 되는 경기 문화의 하나라는 사실을 모르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서동철 논설위원

    출근하면 밤새 들어온 메일을 하나하나 지워 나가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들어와 쌓이는데도 지우지 못하는 메일이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보내 주는 ‘고전산책’이다. 시간에 쫓겨 열어 보지 못할 때는 미안할 만큼 수준 높으면서 재미있다. ‘허균이 세운 공공도서관’이라는 제목의 엊그제 글도 흥미로웠다. 스토리인즉 이렇다. 강릉부사가 임기를 미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공물로 바치고 남은 명삼(明蔘) 32냥을 허균에게 주었다. 허균은 사신으로 명나라 연경에 간 길에 그것을 ‘육경’, ‘사서’, ‘통감’을 비롯한 온갖 책으로 바꿔 왔다. 고향 강릉의 향교에 책을 실어 보냈지만, 사양하자 별장 누각을 비워 수장하게 했다. 선비들이 읽고자 하면 빌려 주었고, 다 읽으면 반납하게 했다.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없었을 뿐 완벽하게 현대적인 개념의 도서관이다. 글이 여기서 끝났으면 재미는 덜했을 것이다. 지난 9월 경포호 주변 초당 소나무 숲 아래 허균의 도서관인 ‘호서장서각’(湖西藏書閣) 안내판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글쓴이는 ‘벌써 호서장서각이 복원될 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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