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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銅鍾 7구 문화재청,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16일 조선 현종·숙종대의 주종장(鑄鍾匠)인 사인비구(思印比丘)가 만든 동종 7구를 보물로 지정했다.지정된 종은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1667년 제작)△문경 김룡사 동종(1670년·직지사박물관 소장)△홍천 수타사 동종(1670년)△안성 청룡사 동종(1674년)△서울 화계사 동종(1683년)△양산 통도사 동종(1686년)△의왕 청계사 동종(1701년)이다.사인비구는 신라 이후 세습인 승장(僧匠)의 맥을 이은 마지막 인물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김순규문화부 차관,신임 공관장에 특강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이 16일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 등 9명의 신임 해외공관장들을 상대로 한국의 문화관광 정책을 ‘오리엔테이션’하는자리를 가졌다.우리의 외교전략도 세계적 추세에 따라 문화국가화에 맞추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문화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이었다. 외교안보연구원이 마련한 이 자리는 15일 시작된 ‘2000년 춘계 초임 공관장부임전 교육’ 과정의 하나이다. 그동안에도 문화부의 국장급 간부가 공관장 회의 등에서 20분 정도 문화관련 정책현안을 브리핑한 적은 있었다.그러나 외교통상부의 요청으로 차관이직접 공관장들에게 1시간30분 동안이나 강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김차관은 강의요청을 받고는 외교부가 문화외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증거라는 점에서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이날 김차관은 외교관계에서 문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가 왜 중요한지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특히 우리외교나 해외홍보가 그동안 경제성장을자랑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지만,이제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한 차원높이기위해서는 문화의 개입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외교활동에 우리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당부했다. 강의 후반부에는 공관장들과의 대화도 있다.최 주일대사와는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금병목(琴秉穆) 주 칭타오 총영사와는 우리 문화의 중국 진출 방안에 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음반·공연기획사 공동마케팅‘바람’

    클래식음악시장 공략을 위한 이른바 메이저 음반 직배사와 국내 공연기획사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대상이 된 연주자는 홍보효과가 극대화함에 따라음반 판매가 늘고, 음악회 청중도 불어난다.음반사와 기획사들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수단이라지만 우리 음악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클래식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구실을 한다. 대표적인 직배사인 EMI코리아는 최근 런던 본사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비발디 ‘사계’와 첼리스트 장한나의 소품집이 언제쯤 출시될 수 있을지를타진했다.정경화의 ‘사계’는 아직 어떤 악단과 녹음할 것인지도 결정하지못한 상태.장한나의 소품집도 비슷한 처지다.그럼에도 음반 출시에 맞추어연주회 일정을 확정해 놓으려는 것은 시너지효과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경화는 9월 두번째 소품집 ‘선물(수버니어)’을 국내에서 펴내면서 공연기획사 CMI의 주관으로 같은 레퍼토리로 전국을 순회하는 독주회를가졌다.그 결과 클래식 음반으로서는 드물게 지금까지 5만여장이 팔려나갔고,독주회 역시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12월에 전례가 없는 앙코르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EMI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으로도 재미를 보았다. 백혜선은 지난해 10월 ‘즉흥과 변주’라는 소품집을 내면서 4개 도시 순회 연주회를 가졌다. 1만장이나가면 성공이라는 우리 클래식 시장에서 이 음반은 1만 7,000여장이나 팔려나갔고, 기획사 크레디아도 불황기치고는 상당한 청중을 모았다. EMI가 다음달 연주회를 갖는 플루티스트 에마누엘 파후드의 앨범을 이미 지난해말 내놓고,역시 올해 연주회를 가질 바이올리니스트 린다 브라바가 지난해 말 소품집을 내자 일찌감치 한국을 방문토록 하여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이런 전략과 무관치 않다.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도 마찬가지.그라모폰의 직배사인 유니버설은 마이스키가 14년 만에 새로 녹음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모음곡’을 내놓은 때에 맞추어 기획사 빈체로와 1∼2월 전국에서 7차례 독주회를 가졌다.레퍼토리가 음반과 같았던 것은 물론이다. 마이스키는 올해 우리 나라뿐 아니라 스페인 스위스 중국 브라질 포르투갈등 전 세계 10여 국가에서 같은 형태의 연주회를 갖는다.이른바 ‘프로모션콘서트’가 이미 메이저 음반사들의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의 하나가 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유니버설은 올해 내한 예정인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르스토프스키,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왕지안,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등의 새 음반도 연주회에 맞추어 내놓을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음반과 연주회의 공동보조는 자본과 인력을 가진 직배 음반사가 주도한다. 한국 클래식 음반시장이 IMF 이전엔 세계 10위권,현재도 13∼14위를 오느내릴만큼 성장한 것도 이유다. 한 공연 기획자는 “음반 홍보를 위한 연주회는영세한 우리 기획사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음반에 실린 곡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등의 한계도 있다”면서 “결국 기업의 문화예술에대한 지원이 본격화해야만 우리 음악문화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보름맞이 줄다리기 한마당

    오는 일요일엔 온가족이 국립민속박물관에 줄다리기를 하러 가자.민속박물관이 ‘국민화합·통일기원 정월 대보름 축제’행사의 하나로 20일 오후 2시부터 여는 줄다리기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모두 1,000명.남북통일기원팀과 국민화합기원팀으로 나뉘어 각 500명이 한편이 된다. 이날 줄다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충남 당진의 ‘기지시 줄다리기’를 재현하는 것.보존회의 고증으로 당진에서 직접 엮어온 무게 10t,길이 50m짜리 줄을 쓴다. 이날 줄다리기는 길놀이와 줄끌기,줄다리기,풍물패의 대동놀이에 이르는 2시간 동안의 한판 축제가 될 전망.예부터 줄다리기에 쓰인 줄은 안녕과 풍년을준다고 믿어진 만큼 줄다리기가 끝나면 조금씩 곁줄을 떼어가도 된다. 특히암수줄을 연결하는 비녀목을 달여먹으면 아이를 없다가도 득남을 하고,줄로거름을 하면 풍년이 들며,출어할 때 가지고 가면 만선을 한다 하여 일부러사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적 농경의례인 줄다리기의 전통은 한국 뿐 아니라 논농사를 짓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넓게 퍼져있다.우리나라의 줄다리기는 길면 며칠에 걸쳐 이루어지는 여유로움이 특징.한편이 힘이 달리는 듯하면 상대편이 일부러 줄을 늦추어 주기도 한다.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줄을 꼬고 옮기면서 함께 준비하고,줄을 당기면서 힘을 모으며,줄다리기가 끝난 뒤에는 함께 어울리면서 즐긴다.이를 통해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다지면 족하다는 것이다. 참가신청은 19일까지 받는다.(02)720-3138 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서동철기자 dcsuh@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연주회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페터 쉰들러와 헝가리의 색소포니스트 페터 레헬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난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라는자선연주회를 갖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파이프스 & 폰즈(Pipes & Phones)라는 음반에서 신선한사운드로 클래식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인물들.세속적인 클래식 음악을 크로스 오버적이면서도,색다른 종교적 분위기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따라서 한국 천주교의 중심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일반적인 음악회와는 다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할 곡은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헨델의 ‘라르고’,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등 잘 알려진 클래식과 ‘진도아리랑’ 등 한국민요,그리고 ‘가난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주 하나님 크시도다’ 등의 성가를 들려줄예정.독일의 5인조 크로스 오버 그룹 ‘살타첼로’와 소프라노 김인혜,그리고 명동성당 성가대가 함께 출연한다. 한편 클래식음반 전문지인 ‘CD가이드’가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에선 ‘자선금 기부석’을지정한 것이 특징.자선을 내걸었으면서도,청중이 적으면 실제자선에는 인색할 수도 있는 만큼 처음부터 일정좌석을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명동성당에 기부하겠다는 뜻이다.(02)3664-3525[서동철기자]
  • 150억규모 게임산업 투자조합 결성

    문화관광부는 게임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정부 출자금50억원을 포함한 150억원 규모의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부는 국내외 투자가와 창업투자회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조합원 모집활동을 벌여 오는 6월까지 민관공동의 전문투자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투자조합은 게임분야에 초점을 맞춘 전문 테마형 펀드로 중소 게임업체의 금융비용을 줄여 시장성 및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조합 결성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자금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음악] 오페라가 있는 KBS교향악단 연주회

    KBS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18일 오후7시30분 KBS홀에서야심찬 기획연주회를 하나 갖는다.이름하여 ‘밀레니엄-영광의 노래’.국내정상급 성악가와 합창단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푸치니의 ‘미사 글로리아’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간주곡,그리고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를 연주회 형식으로 공연한다. ‘미사 글로리아’에는 테너 김영환과 바리톤 최종우가,‘팔리아치’에는 테너 김남두와 소프라노 박미혜,바리톤 여현구가 출연한다.여기에 염진섭이 지휘하는 국립합창단과 윤학원이 지휘하는 인천시립합창단이 가세한다. 보기 드물게 중량급 음악인 및 음악단체로 꾸미는 무대이면서도 합리적으로입장권 값을 매겼다는 것도 팬들을 즐겁게 하는 대목.S석이 2만원,A석이 1만 5,000원,B석이 1만원이다.(02)538-3200서동철기자 dcsuh@
  • 부처 중하위직 ‘탈출’ 꿈꾼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엑서더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너도 나도 머리 아픈 본부에서 벗어나 일 적고 분위기 좋은 산하기관이나 단체로의 ‘탈출’을꿈꾼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6급 이하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타난다. 공직구조조정 이후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오히려 늘어났다.상위직이라면 앞날을 위해 참아본다지만 중하위직은 그래봐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과거에는 본부에 있으면 인사혜택이 컸지만,최근에는 거의 없다.굳이 본부에 집착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는 얘기다. 세종로의 한 중앙부처 총무과에는 지난 1월 인사이동 당시 “제발 산하기관으로 보내달라”는 본부 직원들의 요구가 줄을 이었다.산히기관으로 움직일수 있는 인원은 3∼4명 정도였는데 자천타천으로 희망을 표시한 사람은 20명도 넘었다는 후문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본부 직원이 산하기관의 직원을오히려 본부로 밀어내는 이상한 현상까지 나타났다.이런 일이 이어지면 정책을 다루는 본부의 인력수준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앙부처 6급 공무원은 “물론승진이 눈앞에 닥친 사람이야 아직도 인사부서가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알리고 싶어한다”면서 “그러나 중하위직은힘깨나 쓸 수 있는 몇몇 부처가 아니라면 굳이 본부에서 부대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7급 공무원도 “승진하는대로 산하기관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근무환경 좋고,일도 적어 자기계발이 가능한 곳에 가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움직임이 없을 뿐 고민은 상위직에게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한 국장급은 “나도 과장시절에는 퇴근시간 이후에 남는 사람에게는 사유서를 받았다”고 밝힌 뒤 “그러나 구조조정 이후엔 나부터 퇴근시간에 바로나갈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더욱이 자유분방한 신세대 공무원의 부인들은 날마다 늦는 남편의 귀가에 신경쇠약이 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털어놓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조선무희는 경기·향기로 구성…국가행사땐 진찬소 통합 운영

    ‘용의 눈물’이나 ‘왕과 비’같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TV사극을 보면종종 왕과 신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희(呈才女伶)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나온다.그런데 적어도 공식적인 궁중연회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고예술사학자들은 지적한다. 궁중의 연회는 크게 임금과 신하를 위한 외연과 왕대비와 왕비·내외명부를위한 내연으로 나누어진다.그런데 외연의 정재(춤)는 모두 남성출연진(舞童),내연의 정재는 모두 여성(女妓)들에 의해 공연됐다는 것이다. 궁중연회에 출연한 예술가들은 요즘말로 하면 국립예술단의 단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면 국립예술단의 여성단원,특히 무용수들은 누구이고,어떻게 충당했을까.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전 국립국악원장)의 ‘조선후기선상기(選上妓)의 사회제도사적 접근’이라는 논문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이 글은 송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음악사논총’(민속원)에 실렸다. 논문은 순조가 마흔살 되던 기축년(1829년) 한해 동안 궁중에서 열린 각종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進饌儀軌)’를 바탕으로 한다.의궤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과나 경비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자세히 적은 책이다. 송교수에 따르면 무희들은 경기(京妓)와 향기(鄕妓)로 구성됐다.경기는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醫女)와 상의원의 침선비(針線婢) 가운데서 뽑았고,지방관아 소속의 향기는 각 도에서 선발했다.각 도에 배정된 향기의 숫자는 지방수령들이 자의적으로 선발하여 채워졌다.그러나 처용무 등 특수한 레퍼토리에 출연할 기생은 궁중잔치를 위한 임시관청인 진찬소(進饌所)가 직접지명하여 관찰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이들이 바로 선상기다.글자 그대로 ‘골라서 뽑아 올린’ 기생이다.이런 전통은 영조(1725∼1775) 때 생긴 뒤 조선 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평상시에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각각 소규모의 예술단을 유지하다,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통합하여 운영하는 제도인 셈이다.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지금 그대로 받아들여도 손색이 없는훌륭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궁중정재에출연한 여령들은 또 임금으로 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경기에 한했다고는 하지만 천인에서 해방되기도 했고,포목이나 비단을 받기도 했다.면천(免賤)의 혜택은 음악을 맡은 중앙행정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의 악공과 악사들에게도 주어졌다.면천의 혜택이 비록 드물게 베풀어졌다고는 해도 조선이 완고한 신분사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에 소속된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도 요즘 보다 오히려 좋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dcsuh@
  • 바이올린 거장 쿠이켄 내한 연주회 “아들 시몬 生母찾는…”

    한국인 둘을 입양하여 키운 벨기에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회를위해 ‘아들·딸의 나라’를 찾는다. 주인공은 지기스발트 쿠이켄(55).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그는 오늘날 전세계적인 옛음악 선풍을 불러일으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자,옛음악 연구가.악기를턱이 아닌 가슴에 대고 연주하는 그의 주법은 이미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모범이 된지 오래다. 그가 한국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지만,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세번째다.그는 “이번엔 바이올리니스트로 가지만,아버지로의 의무와 책임이 나로하여금 두차례 한국을 찾게했다”면서 “이제는 나의 아들·딸 만큼이나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쿠이켄과 비올리스트인 부인 마를린 사이에는 5명의 자녀가 있다.큰딸 사라(32)와 둘째딸 마리(30),막내딸 베로니카(21)는 모두 아버지가 창단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옛음악단체 ‘라 프티트 방드’의 단원으로 있는 실력파음악가들이다. 한국인은 셋째딸 에바(27)와 외동아들 시몬(24).한국이름은 각각 윤미와 이강원으로 모두 한살박이이던 1973년과 1976년 쿠이켄 집안에 입양됐다.윤미는 피아노와 오보에를 즐기지만,직업적인 음악가가 되기를 원치않아 현재는법률가 수업을 받는다.시몬도 타악기와 클라리넷에 재능을 보였지만,같은 이유로 일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의 길을 걸으며 인생을 즐긴다. 쿠이켄 집안에는 자녀의 나이 18살이 되면 원하는 곳으로 여행하는 독특한관례가 있다고 한다.에바는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고,쿠이켄 가족은 1989년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생모와 할머니,동생을 만나 감격스러운 재회를 할수 있었다. 쿠이켄 가족은 당시 제주도와 경주에서 동해안을 거쳐 설악산까지 2주일 동안 곳곳을 둘러봤다.쿠이켄은 이 때 한국음식에 매료되어 아침부터 한정식과죽을 찾았고, 시골장터에서는 칡즙을 사마시고 감탄하기도 했다고 그의 제자로 당시 여행에 동행했던 재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은 들려준다. 쿠이켄은 1994년 시몬의 뜻에 따라 다시 한국에 찾아 구청 호적계까지 뒤졌지만 가족을 찾지는 못했다.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시몬,즉강원은 1976년 2월13일 대구의 이광외과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떠나기 전까지백합고아원에 머물렀다. 쿠이켄은 방한을 앞두고 “이번 연주회가 시몬의 가족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좋겠다는 것이 우리 가족 모두의 소망”이라며 “시몬을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해 연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제보 및 연주회 안내는(02)599-5743서동철기자 dcsuh@
  • 유네스코조사단 오늘 방한

    한국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신청한 경주 역사유적지구를 현지조사하고자 유네스코의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니시무라 유키오 조사관(일본 도쿄대 교수)이 10일 방한한다.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을 조사할 니시타니 다다시 일본 규슈대 교수도 14일 한국에 온다.이들은 각각 3박4일 동안 현지에 머물며 세계유산 신청문화재가 등록기준에 적합한지 여부,신청유산의 보존상태,적절한 보존대책의 수립·집행여부 등을 조사한다. 이들이 유네스코에 제출할 조사보고서는 오는 6월 1차 심의를 거친 뒤 12월 호주 케언스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록여부를 최종결정한다. 서동철기자
  • 살구나무심기 전개 백한이씨 지자체 빗나간 조경사업 비난

    “모르고 심는다면 큰 문제요,알고 심으면 더 큰 문제지요.”시인으로 살구나무심기 운동을 벌이는 백한이(白漢伊·63)씨는 9일“전국지방자치단체 조경 담당 공무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올들어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만든다면서 “곳곳에 토종 왕벚나무를 심겠다”고 발표한 것을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비판한다. 백씨는 한국 토종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해남 대둔사 기슭 등지에 그것도 몇십그루 정도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산림청이 대량육종에 성공한 때가불과 2∼3년 전이어서 조경용으로 옮겨심을 만한 왕벚나무는 아직 한 그루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왕벚나무를 심겠다는 자치단체는 늘어만 가고,있지도 않은 왕벚나무,그것도 7∼8년생을 실제로 곳곳에 심는 희한한 현상이 빚어진다.어떤 이유에선가 일본에서 개량한 벚나무가 한국 토종 왕벚나무로 둔갑해 이 땅을뒤덮는다는 주장이다. 해마다 벚꽃잔치가 벌어지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지난 70년대 사쿠라(일본 벚나무)를 처음 심은 한 공무원의 일화도 들려주었다.영등포구청에서 조경업무를 맡았던 그는 한 일본관련 단체가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는 데 혹해일본 벚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다.90년대 들어 백씨가 벚나무 대신 살구나무를 심자는 운동을 시작하자,그는 “여의도를 ‘사쿠라 판’으로 만든 데 참회한다”며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윤이상과 통영 아름다운 앙상블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감싸인 도시와 농촌·어촌의 통합시(市)이다. 과거 충무라고 불리던 통영항은 또 예부터 ‘구라파에 나폴리가 있다면,동양에는 통영이 있다’고 일컬어졌을 만큼의 미항이다. 이순신장군에 얽힌 승전의 역사가 담겨있는 아름다운 항구 통영에서 오는 18∼20일 현대음악제가 열린다.‘통영’과 ‘음악’이라는 얼핏 동떨어져 보이는 두개의 단어를 잇는 가교는 물론 이곳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다.‘통영 현대음악제 2000’이라 이름붙은 이 음악축제가 ‘윤이상을 기리며’라는 부제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영문화재단과 마산MBC가 주최하고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이 주관하는이 음악제는 오는 2002년에는 글자 그대로의 ‘윤이상 현대음악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바그너의 고향인 독일의 바이로이트가 그러하듯 통영도 윤이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가꾸어가겠다는 생각이다.올해와 내년은 본격적인 국제음악제를 앞둔 리허설에 해당하는 셈이다. 통영 현대음악제는 80년 전통을 가진 독일의 도나우에싱겐 음악축제를 모델로 한다.윤이상이 관현악 작품 ‘예악’을 연주하여 결정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한 2박3일의 그 음악제다.통영음악제도 국제음악제로 격상되면 기간이 물론 10일 정도로 늘어나고,프로그램도 현대음악뿐 아니라 고전음악도포괄한다.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음악제는 18일 오후7시30분 관현악 작품연주회로 막을 연다.김도기가 지휘하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윤이상의 교향곡2번과92년 작곡한 ‘신라’,플루트협주곡을 연주한다.협연은 독일 출신 마톤 베그.연주회가 끝나면 다큐멘터리 필름 ‘윤이상을 찾아서’를 상영한다.19일에는 오후2시에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있다.오후7시30분 ‘독주곡 및 헌정작품 연주회’에서는 윤이상의 피아노 독주곡 ‘다섯개의 소품’을 최희연 서울대교수가,‘연습곡’을 마톤 베그가 연주하고 일본작곡가 조지 유아사와 스위스 작곡가 클라우스 후버가 윤이상에게 헌정한 곡들도 들을 수 있다.20일에는 최희연의 지도를받은 학생들의 워크숍 및 학생작품 연주회가 있다.오후3시에는 윤이상 실내악 연주회가 열린다. 금호현악4중주단 등이 출연하며,윤이상이 1966년 유치환 시에 곡을 붙인 ‘통영시민의노래’도 초연한다.(02)391-9631서동철기자 dcsuh@
  • [무용] 인도 전통민속예술 진수 선보여

    인도의 전통예술단체인 판디트 바잔 소포리 연주단과 라자 & 라다 레디 무용단이 7일 하오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인도의 밤’공연을 갖는다.이에앞서 6일 오후5시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크누아홀에서 국악예고와 선화예고·서울예고 등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도 민속예술의 진수를선보인다. 인도의 전통음악과 춤은 그 뛰어난 예술성으로 일찍부터 세계무대에서 격찬을 받아왔다.이번 공연은 지난 98년 국립무용단의 인도 독립 50주년 기념공연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번에 내한하는 인도전통악기산투르의 거장 판디트 바잔 소포리와 라자 & 라다 레디 무용단도 인도정부가엄선한 국가대표급 예술인 및 예술단체들이다. 공연의 1부는 무용단이 힌두신들에게 올리는 기도를 소리와 눈짓,손발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형상화한 ‘쿠치푸디’로 꾸며진다.2부에서는 판디트 바잔소포리가 느린음악에서 시작하여 점차 빨라지는 인도 전통음악의 형태인 ‘라가’의 발췌곡을 들려준다.7일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동철기자
  • [음악] 최현수 ‘겨울 나그네’ 전곡무대

    바리톤 최현수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부른다.9일 낮12시여의도에 있는 영산아트홀이다.‘방송음악의 한국화’를 추구하는 KBS 제1FM의 ‘KBS음악실’이 매달 한차례씩 공개방송 형식으로 마련하는 ‘정오 음악회’프로그램의 하나인만큼 연주실황이 그대로 생중계된다. 최현수는 잘 알려진대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우승함으로써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가.전곡 연주에 80분 안팎이나 걸리는 ‘겨울나그네’는 적지않게 부담스러운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써온 일본말 번역 가사를 이번에는 버리고,‘KBS음악실’담당작가가 새로 번역한 가사를 선보일 예정.전곡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중간중간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의 해설도 곁들인다.피아노는 독일 칼스루에음대 대학원에서 가곡반주를 전공한 배민수. 초대권은 KBS본관 2층 시청자상담실(02-781-1300)과 영산아트홀 매표소(02­761-1587)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서동철기자 dcsuh@
  • 각종 발굴 문화재 안전보관

    정부는 발굴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중앙매장문화재보관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최근 충북 청원에 부지 2,600평을 확보한 데 이어 설계가 확정되는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2년 12월 완공예정인 매장문화재보존센터는 지상 3층에 연건평 1,000평 규모로 총 예산은 31억원이며,이 가운데 올해 필요한 10억원은 이미 확보해 놓았다. 매장문화재센터에서는 손상된 유물의 과학적인 보존처리도 이루어지며,유물실에는 항온항습 장치를 갖춰 부식·손상을 막게 된다. 매장문화재센터는 문화재청이 오래전부터 그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나,예산이뒷받침되지 않아 그동안 설치가 미루어져 왔다.그러나 지난해 말 감사원 의지적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설립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동철기자
  • 문화부, 문학·연극계 지원책 마련

    정부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인들을 돕고,침체상태에 있는연극계의 창작의욕을 부추기기 위해 모두 17억 4,000만원을 투입하는 특별지원책을 마련해 2일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이에 따라 문인들의 작품이나 소재를 한데 모아 필요로 하는영상 및 공연분야에 제공하는 ‘창작 스토리 뱅크’를 만드는 데 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연극계에는 ▲200석 미만의 소극장에 문예진흥기금을 면제하고 ▲각 극단의 지방 순회공연을 지원하며 ▲연극관람권의 일정금액을 국가에서 내주는 ‘사랑 티켓’의 확대 등에 10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스토리 뱅크는 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여 소설가와 시인·수필가 등 전업문인들이 작품이나 소재를 제공하면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만화나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면 다시 저작료를 지급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할 지방순회 공연에는 모두 6억원이 주어진다.당초 올해 규모가 7억원이었던 ‘사랑티켓’에는 3억원이 늘어난 10억원이 지원된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예술의 근간인 연극과 문학이 경제적어려움으로 침체상태에 놓임에 따라 전체 문화예술의 질적 수준이 위협받고있다”면서 “문학 및 연극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문화정책적인 측면에서 긴급수혈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길륭씨 장편소설 ‘한강 나나니’ 화제

    이길륭(李吉隆)저작권심의위원장(60)은 문인으로는 90년대 들어 데뷔한 늦깎이다. 그럼에도 소설과 희곡 양쪽에서 그 존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0여년간 직업공무원 생활을 지난해 청산하고 나서 발표한 장편소설 ‘한강나나니’가 최근 ‘뜨고’있다.지난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소설부문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국장과 국립중앙극장장, 종무관 등 요직을 거친 정통 문화관료 출신. 이 작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응축한 일종의 역사소설이라 할만하다. ‘나나니’란 서해안의 구전민요.가장이 고기잡이 나갔다 돌아오지 않으면홀로된 아낙은 지나가는 뱃사람과 씨받이 사랑을 하고,태어난 자식에게 남편의 성을 붙여 대(代)를 잇는다.그러나 이때문에 가족간·이웃간 갈등이 생기면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에 달이 뜰 때 동네 아낙이 모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화해했다고 한다.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두 집안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외규장각지기 한이호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신미양요 때 미군에 겁탈당해 태어난혼혈남녀를 부모로 세상에 나온 어윤녀가 이야기를 이끈다. 이 소설은 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해서는 ‘뼈저린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특히 한이호가 외규장각을 지키다 프랑스군에게 살해당하고,주검앞에서 통곡하던 부인 이씨가 6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겁탈당하는 장면은 외규장각 도서반환의 실무책임을 맡은 후배 공무원들을 한편으론 독려하고,한편으론 질책하는듯 하다. 또 불과 100년전 정치인들의 무능으로 국가를 지키지 못했음에도,여전히 어지러운 정치판을 개혁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일어선다는 소설 속 전개는 최근벌어지는 ‘낙선·낙천운동’을 예언이라도 한듯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고궁·박물관·민속촌 흥겨운 민속놀이 풍성

    설연휴에 고궁 박물관 등지를 찾아 가족이 함께 우리 정서를 되새김하는 것은 어떨까.그곳에서도 손님을 반갑게 맞고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042-481-4643)이 관리하는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 종묘,경기도 여주의 영능 등 전국 14군데 능·원이 4∼6일 연휴에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이 고궁과 능원들은 널뛰기와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즐길수 있는 전통민속놀이 마당을 차린다. 국립중앙박물관(02-398-5077)을 비롯해 산하 지방박물관도 민속놀이 마당을마련했다.특히 중앙박물관에서는 용의 해를 맞아 용 문화재 특별전이 열리는데다,용 문양의 문화재 탁본과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를벌인다. 경주박물관(0561-772-5193)은 5일 떡치기와 떡만들기를 체험하는 ‘민속떡축제’,전주박물관(0652-223-5651)은 4∼20일 정월대보름과 연계한 달집태우기·쥐불놀이와 풍물패공연,부여박물관(0463-833-8562)은 4∼6일 쥐불놀이와 연날리기,김해박물관(0525-325-9332)은 6일 가족 영화감상회를 각각 준비했다.한복을 입거나,용띠인 사람에게는 입장료를 받지않는다. 국립민속박물관(02-720-3137)이야말로 설날이 대목이다.그런만큼 가장 신나고 알차게 전통민속을 즐길 수 있는 마당이다. 더우기 4∼6일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용의 꿈’특별전이 이어지는 데다,2∼28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화로 보는 정월풍속을 새로 전시한다.3∼28일에는 앞마당에서 신나는 민속놀이마당을 펴고,4∼16일에는 윷점보기,4∼6일에는 한가족 줄넘기놀이가 있다.특히 ‘설 맞이 문화축제’가 열리는 5일 오후2시부터는 새해소원 소지끼우기와 떡메치기,각종 민속놀이,남사당놀이 공연을 한꺼번에 펼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566-6313)도 다채로운 볼거리·놀거리를 계획했다.삼성동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전통공연말고도 3∼6일 생활공예 소품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작품전을 연다.남산골한옥마을은 5∼6일 입춘맞이 행사로 길놀이와 입춘첩 써주기,용신제를,설날잔치로 ‘우리가락 좋을씨고’공연과 차례상 차리기,가래떡 썰기,가훈 써주기,연 만들기,복조리 나눠갖기,소원담은 풍선날리기 등으로 한바탕 난장을 연다. 국립중앙극장(02-2264-8448)은 5일 분수대광장에 세시풍속 놀이마당을 꾸미며,국립현대미술관(02-503-7125)은 4∼6일 한복을 입은 사람을 무료로 입장시킨다. 운현궁(02-765-4025)에서도 4∼6일 무료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한국민속촌(0331-286-2116)에서는 5∼6일 국태민안 만구대탁굿과 장승제,정초고사,송파산대놀이,지신밟기,호남우도농악,각종 민속놀이와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서울시가 시민화합 연날리기대회,부산시가 구포다리 지신밟기,전라북도가 위도 띠뱃놀이,충청북도가 읍면대항 윷놀이 등 16개 시도가 모두 265가지 설날 문화행사를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인 삶에 묻어난 용의 모습

    용(龍)은 농경사회였던 동양문화권에서 비·바람 등 자연현상을 조절하는 초능력을 가진 존재이자,사회전체를 대표하는 최고 지배자의 상징이었다.또한전통적인 십이지(十二支) 띠 동물의 하나로 보통사람들에게 현실의 희망을대변하는 상징동물이기도 했다. 경진년 용띠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인의 삶에 나타난 용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용의 꿈’특별전을 26일 시작했다.오는 3월20일까지 54일 동안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전통문화속에 나타난 용의 상징성 및 관련 민속을 상세히 소개한다.더불어 전통적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전승되어왔으면서도 갈수록 잊혀져 가는 십이지에도 새로운 의미를 조명한다. 첫번째 전시실의 주제는 ‘십이지 속의 용’이다.이 곳에서는 전통적인 십이지의 시간·방위개념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게 있다.십이지가 새겨진 해시계,인장,탁본과 용두,황룡기,청룡기와 십이지로 보는 띠별 상호관계와 시대별 용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제2 전시실의 주제는 ‘새천년의 꿈,용에 실어-용꿈에서 승천까지’.태몽에서땅에 묻힐 때까지 한 사람의 생애가,용과는 뗄 수 없는 관계였음을 4개의 소 주제별로 확인시켜 준다. ‘꿈속에 그리는 용’코너에선 용무늬의 이불보와 베갯모,초와 촛대,장 등용꿈꾸기를 바랐던 선인들의 생활도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공부하는 용’에는 용모양 벼루와 먹,묵함,능화판 등 출세를 바라면서 용을 새겼던 문방사우를 한데 모았다.‘생활속에 복을 주는 용’에선 비녀와 화각실패,표주박,선추,대야,바둑판,담배함,열쇠패,이층장 등 용모양이나 용무늬가 새겨진 생활용품들이 흥미롭다.‘믿음의 용’에서는 화관과 무신도,용신도,목어,상여의 용문판,용모양 향로,경회루에서 출토된 용 등 용을 소재로 한 신앙 및 의례용구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볼거리와 함께 관람객,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공간과 시연(試演)이 마련되어 있어 즐거움을 준다.상상속의 동물인 용의 모습을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려보고,용이 그려진 스탬프를 한지에 찍어 연하장도만들며,용무늬 능화판(菱花板)을 탁본하는 코너는 개막일부터 붐빈다.엄마·아빠와 곤룡포를 입고 일월풍악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코너엔 어린이보다 오히려 외국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선다.십이지 캐릭터와 북마크,시계,메모지,명함케이스,스탬프,열쇠고리,엽서 등을 파는 문화상품판매코너도 인기다. 이밖에 오는 2월9∼10일에는 공주문화대 만화학과 학생들과 용만화 그리기행사가,2월26일에는 중국의 전통용춤 공연이 각각 열린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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