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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회화교류 17∼18세기 절정

    한국과 일본의 회화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언제일까. 홍선표 이화여대대학원교수(미술사학)는 “17·18세기 통신사행이 이루어졌던 때”라고 말한다.통신사는 1413년 이후 모두 20차례에 걸쳐 파견됐지만,1607년 이후 12차례 통신사행이 회화교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장기간에 걸쳐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홍교수에 따르면 통신사를 수행한 화원(畵員)들은 5∼8개월 동안의일본 방문 기간 동안 하루 평균 3∼4점의 그림을 그렸다.일본인들의요청이 더욱 적극적이 되자 1636년 계미사행 때부터는 1명이던 화원을 2명으로 늘렸다.통신사행을 종합하면 적어도 5,000여점이 넘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통신사 파견에 대한 답례로 금병풍 같은 일본의미술품들도 300여점 이상 국내로 들어왔다고 한다. 회화교류는 다른 통로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통신사행의 예물로사용하기 위해 당시 ‘국수(國手)’로 꼽히던 이징의 작품 등이 건네졌고 동래 등지에서도 공사무역으로 적지않은 그림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그런가 하면 일본에 갔던 사행원들도 일본인들과 우의를 나누며 상당수의 그림을 선물로 받아왔고,구입하여 가져온 것도 적지않았다.이런 일본그림들은 이덕무나 김정희 같은 조선후기 전문가들에 의해 향유되는 등 일본회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 조선화원의 그림은 보물처럼 귀중하게 간직하거나 비싼 값에 매매되기도 했다.조선그림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무엇이었을까.홍교수는 “일반서민들은 조선인의 서화나 시문을 간직하고 있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을 신봉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1748년 무진사행의 자제군관 홍경해가 “조선 서화를 갖는 것을영광으로 삼았지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난다. 에도시대 최고의 화가라는 지대아(池大雅)가 1764년 갑신사행의 수행화원 김유성의 작업 장면을 지켜보고 ‘신업(神業)’이라고 감탄한것과는 다른 차원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일본 지식인들의 조선회화에 대한 높은 인식도 19세기 후반 이후 정한론이 확산되고 식민주의사관이팽배하면서 ‘나쁜 냄새’ 또는 ‘좋지않은 습속’으로 비하매도되기 시작한다. 홍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왕조와 덕천막부의 회화교류와 상호인식’이라는 논문을 1일 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한중일 회화교섭’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서동철기자
  • 강우방 경주박물관장 퇴임

    강우방(姜友邦·59) 국립경주박물관장이 28일 3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평소의 깔끔한 성격답게 별도의 퇴임식도 갖지 않았다.이날 경주박물관의 ‘아름다운 신라기와,그 천년의 숨결’전 개막식에서 ‘용면와(龍面瓦)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으로고별인사를 대신했다. 강관장은 ‘박물관 맨’이기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사학자이다.‘원융과 조화’‘법곤과 장엄’ 등 무게있는 저작들은 한국미술사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강관장이박물관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행정적인 일에서 벗어나 더 깊이있게미술사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리로 옮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강관장은 오는 9월1일부터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그는 이날 “미술사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박물관에 근무하며 고대 미술품들을 언제라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박물관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피력했다. 앞으로의 연구계획을 묻자 “자리만 다를 뿐 지금까지 해온일을 그냥 계속하는 것일 뿐”이라면서도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생각들을다시 하나씩 들추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주 서동철기자 dcsuh@
  • 전남 완도 ‘빛나는 抗日의 섬’

    전남 완도 출신인사들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신간회,광주학생의거는 물론 일본의 노동운동에도 깊이 관여했다.지역안에서도 수의위친계활동,일심단사건,고금학교의거,소안배달청년회 사건 등 주목할만한 항일활동을 펼쳤다. ‘완도군 항일운동사’는 바로 ‘군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격렬한항일운동을 펼친 곳’이라는 이 고장 사람들의 자부심을 담은 기록이다.완도군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펴낸 이 책에는 완도의 항일운동과관련한 ▲사진기록 ▲지도자 ▲항일노래 ▲관련논문 ▲재판기록 ▲신문기사가 충실히 담겼다. 국토의 서남단에 자리잡은 고장에서 어떻게 이토록 활발한 항일운동이 펼쳐질 수 있었을까.박찬승 목포대 사학과교수는 “완도는 해태양식에서 비롯된 경제적 기반에,보수적인 양반계층이 적었고,해외와 물적·인적교류가 활발했던 목포항이 가까워 개화사상을 일찍부터 받아들였다”고 말한다.그 결과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교육·계몽운동이 활발하여 사립학교들이 다수 설립됐고,이 학교들이 항일운동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완도에는 1913년 사립소안중화학원을 시작으로 노화영흥학원·조약도 약산학교·신지학교·군외 교인학교·노화대성학교·금당학교·모도학원·완도대신학원·노화중통학원·노화충도학원,하도학원·방축리일신학원·횡간학원 사립학교들이 다투어 설립됐다.특히 1905년 토지조사사업이 실시됐을 때 일제가 소안도 등 여러 섬을 왕실에 넘겨주자 4명의 소안면민대표는 토지소유권 반환청구소송을 냈고,13년 동안의 법정투쟁끝에 1922년 승소했다.이른바 ‘소안면 토지계쟁사건’으로,이 때도 소안면민들은 재판에 이긴 것을 기념하여 1만 400원을 갹출,사립소안학교를 세우기도 했다.당시 사립학교의 설립자와 교사들은 당대의 지도자들이었고,그 명성은 함북지방과 서울·중국으로도퍼져 항일운동을 하던 명망가들이 자원해서 완도로 찾아들기도 했다. 완도의 자생적 항일운동은 1914년에는 소안에 본부를 둔 ‘수의위친계(守義爲親契)’로 이어진다.상부상조의 전통적 계로 포장했으나 실제로는 전남북과 경남북을 범위로 한 항일조직이었다.유능한 인재를뽑아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인 중국과 일본에 파견하고 군자금을 모금하여 중국의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한편 중국에서 육혈포를 반입하여국내조직에 배포했다.1920년 100여명의 회원들로 조직된 배달청년회도 기억할만 하다.이들은 친일면장이나 일제경찰과는 어떤 말도 하지않는 이른바 ‘불언동맹’을 맺어 실천하기도 했다고 ‘완도군…’은기록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병인양요의 재조명과 외규장각 도서문제’ 토론회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가 빼앗아 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의진전이 더딘 것은 무엇때문일까. 반환협상의 한국측 대표인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은 그 이유의 하나로 “우리 국민의 관심은 매우 높은데 프랑스에서는 오직 소수의 사서만이 관심을 가질 뿐”이라는 점을 든다.그래서 지난해 4월서울에서의 1차 협상에서 프랑스에 제안한 것이 두나라의 학자들이이 문제와 관련된 역사를 함께 연구하는 것.21세기 문명간 대화의 귀감에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과정을 통하여 프랑스쪽의 관심이 높아질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고 한다. 두나라가 합의한 대로라면 첫번째 세미나는 이미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어야 했다.그러나 한국이 실질적으로 연구를 진척시킨 반면 프랑스는 그렇지 못했고 공동세미나에도 소극적이었다. 한국학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지난 25일 ‘병인양요의 재조명과 외규장각 도서문제’를 주제로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는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결과의 발표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병인양요가 프랑스쪽에서 보면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소한 사건’이었던 반면 한국으로서는‘서구 근대문명과 처음으로 충돌한 일대 사건’이라는 극명한 역사적 비중의 차이가 다시한번 드러난 셈이다. 발표자로 나선 장동하 가톨릭대교수는 프랑스 정부문서와 로즈제독의 편지 등을 분석하여 1866년 프랑스의 조선침공은 팽창주의적 대외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폴레옹3세 황제와 해군부·외무부장관의 적극적인 동의 및 승인 아래 이루어졌음을 밝혔다.그러면서 “병인양요 전개과정에서 리델신부의 태도를 보면 프랑스의 천주교 옹호정책 역시자국민과 종교보호라는 구실 아래 팽창주의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프랑스쪽에서 보면 병인양요는 실패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프랑스인 신부들을 처형한 것을 응징한다는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조선왕국의 쇄국정책을 굳혀주고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가중시켜주는 역할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특히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서 344책을 불법반출한 것 말고도 나머지 수천권의 중요도서를 무참하게 잿더미로 만든 것은 문화파괴라는 비난을면할 수 없는 반문명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광 고려대교수는 “서양의 침략을 체험하고 상승된 위기의식은 조선에서 서양문물을 주체적이며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말살시켰다”면서 “병인양요는 조선의 문화적 포용력을 약화시킨 사건”이라고 병인양요가 조선사회에 남긴 또다른 악영향을 언급했다. 발표자들은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의도를 비판적으로바라보면서도,서양 근대문명 앞에선 조선 유교문명의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한국학자들만의 단독세미나에서 제기될 수 있는 편향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권희영 정신문화연구원교수는 “병인양요는 한국의 중세적 유교문명에 대한 프랑스로 대표되는 서유럽 근대문명의 힘의 우위를 명백하게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조선이 차후에 추구해야할 근대화의 모든 전조들이 이 사건에 드러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양주 선각왕사비 본래 모습 되찾는다

    산불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산산이 부서졌던 보물 387호 경기도 양주 회암사터 선각왕사비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복원작업으로 원래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선각왕사비는 고려 우왕 3년(1377년) 회암사에서 득도하여 왕사가 된 선각을 기념하는 부도비.높이 315㎝,너비 106㎝,두께 22㎝의 대리석으로 비문은 목은 이색이 지었다. 선각왕사비가 불행을 당한 것은 지난 1997년.회암사터 일대에 산불이 일어나자 보호각에도 불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선각왕사비는 무려 110여쪽으로 완전히 쪼개졌다. 비석이 크게 훼손된 데는 ▲보호각이 불에 타 무너져내리면서 큰 충격을 가한데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비석에물을 뿌림으로서 급격한 온도차에 의해 쪼개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나왔다. 선각왕사비의 훼손은 석조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보호각을 지어야하느냐 말아야하느냐의 논란을 불러일으켰고,석조문화재와 관련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물이 아닌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남기기도 했다. 문화재연구소가 부서진 석조문화재의 복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초 왕사비의 비신조각들을 넘겨받았지만 비석을 받치고 있던귀부는 복원하기에는 워낙 파손이 심했다.비신도 자연풍화로 인해 석질표면의 부식상태가 심각한 데다,고열로 석질자체가 변형되는 바람에 접합면이 맞지않았다.게다가 무게가 1.5t에 이르는 만큼 웬만한조각하나를 맞추려해도 호이스트 등의 장비가 필요했다.여기에 접합강도가 약해 부분적으로는 티타늄봉으로 연결해야 했다. 현재 선각왕사비는 ‘입체퍼즐맞추기’에 해당하는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작업대 위에 뉘어있는 왕사비를 보면 산불이 나 조각조작 부서졌을 때의 처참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올해안에 연결부위의 갈라진 흔적을 지우는 등 원래모습을 최대한 살린 뒤 비석을 양주군청에 넘겨 경기도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각왕사비가 서있던 회암사터에는 현재복제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서동철기자
  • 방송광고 판매 경쟁체제로

    일반업체도 방송광고 판매대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81년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법에 의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대행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를 일반 방송광고판매 대행사도 할 수 있도록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폐지·대체할 새 법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설립(허가)에 관한 사항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게 되는데 방송광고판매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이 제정안은 23일 입법예고된다. 문화부는 이달말 공청회를 개최한 뒤 정기국회에 제정안을 제출할계획이다. 서동철기자 sdc@
  • 농업부문 가토 겐조 산업부문 유한재단…박청수 등 一家賞 수상

    일가기념사업재단은 21일 제10회 일가(一家)상 수상자로 농업부문에일본의 농촌운동가 가토 겐조(加藤源藏·75),산업부문에 유한재단(이사장 연만희),사회공익부문에 박청수(朴淸秀·63) 원불교 교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가토씨는 농업협동조합의 발전과 아시아 국가간 농업기술교류에 기여한 공로가, 유한재단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제도 구축에 기여한 공로가 각각 높이 평가됐으며 박청수씨는 30년동안 44개 국가에서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 봉사해 온 업적이 인정됐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의 창설자인 고 일가 김용기선생을 기리기위해 제정됐으며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2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어교사 인증제 도입을”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이 지난 17∼18일 ‘한국 국제교류사업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해외의 한국학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백봉자 연세대교수는 학국학 연구의 기초가 되는 한국어 보급과 관련,“한국어 교육의 본산지는 국내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외지원에주력하는 정책을 바꾸어 국내를 거점으로 외국어로서 한국어 연구의활성화를 꾀한 뒤 이를 발판으로 해외보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교사의 질적 향상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교사의 교육 및 재교육과 인증제도의 확립은 한국어 교육을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영숙 영국 런던대 한국학센터소장은 “영국에서는 얼마전 캐임브리지대학에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김대중 한국학센터’를 설립한다는계획이 논란이 됐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학센터를 만들려면▲도서관의 장서와 수강생,한국어 교육과정 등의 인프라와 ▲해당대학당국의 의지 ▲우수한 전임교원의 확보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대학의 명성만 보고 지원금만 주면 한국학센터는 만들어진다는 사고방식은 철저히 재고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박물관에 한국실을 설치하는 문제에도▲유물의 질이 떨어져 설치하지 않는 것만 못하지는 않은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처럼 복도에 있어 좋지않은 인상을 주는 것은아닌지 ▲한국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학예관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사명 외국어대초빙교수는 “해외대학의 지역연구는 외부의 자금지원에 의하여 발전여부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한된 예산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찾기 위해서는 한국학 지원대상을 우선순위에 따라 ▲핵심기관 ▲중점지원기관 ▲일반기관으로 나누어 집중 혹은 분산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남북 화해·협력 5대현안 진척도 점검

    8·15 이산가족 상봉의 흥분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남북간에 극적인 ‘사건’들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9·10월에 예정돼 있는 큰 이벤트만 해도 6∼7건에 이른다.이들 행사들을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비전향장기수 송환,조총련 동포 조국방문,경의선 복구 등 경협,문화·예술·관광교류 등 5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앞으로는 1회적인 만남보다는 면회소 설치등 제도화에 목표를 두고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2일쯤 열릴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은 면회소 설치 장소 및 시기,면회소 운영방안 등을 북측과 협의,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면회소 장소와 관련,정부는 일단 판문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이고 이미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점에서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금강산 등 이북 지역을 선호하는 북측을 어떻게 설득하고,동의를 얻어낼 지가 관건이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철원’지역을 면회소 후보지로 거론한 것은 우리측 고민의 일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는 북한이 관광특구 지정을 거론한 개성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정부는 면회소에서 상봉 뿐 아니라 서신교환,통화 등도 가능하도록할 계획이다.왕래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가족과 혈육의 정을 이어갈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방법이다.하지만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를 너무 급진적으로 밀고나가다가는 북측의 수용능력에 부담을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속도조절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비전향 장기수. 정부는 북한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가 제대로 풀릴 수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9월초로 예정된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가급적 북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줄 때 확실히 줘야 받을 때 확실히 받아낼 수 있다는 논리다.정부가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를 전부(62명) 보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산 상봉확대등에 대해 북측의 약속을 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를 모두 송환해야 한다는 데 정부의 부담이 있다. 특히 납북자·국군포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데,남파간첩은 열렬한환영 속에 평양으로 돌아가는 불균형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도 고민거리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15일 내친 김에 이번 북송 때 장기수들의 가족동반 문제까지 제기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정부는 이번에는 가족 동반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가급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북측을 설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편 장기수 송환은 판문점 육로 또는 항공로를 이용키로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했었지만 항공편이 유력하다.그밖의 세부절차는 93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1호인 이인모(李仁模)씨의 전례를 따를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조총련동포 방문. 이달 안에 이뤄지는 조총련 해외동포 방문단의 고향방문도 민족 화해를 위한 구체화 조치의 하나다.그동안 전향서 등 각종 복잡한 조치를 필요로 했던 조총련의 방문을 사실상 개방,해외동포들이 이념에상관없이 누구든지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번 방문단은 대략 100여명 정도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가 성묘를 할 수 있게 된다.조총련 서만술(徐万述) 제1부의장은 지난 1일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으로 빠른 시일 안에 고향방문이 실현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을 정부 주도로 추진할 방침이다.따라서 75년 9월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가 시작한 ‘고국방문사업’과는 별개로 고향방문이 추진된다. 정부는 그러나 친북 단체인 ‘재중(在中) 조선인총연합회’의 고향방문은 추후에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당분간은 일본 조총련에한해 고향방문이 이뤄지게 된다. 재일 조총련 동포는 25만명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남한 출신.이번고향방문에는 1∼2세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경제협력. 남북을 잇는 경의선 복원공사의 착공식이 다가오면서 남북경협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현재 남북간 물자교류의 60%를 차지하는 해상수송이 육상으로 가능해져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커진다.특히 해상로를이용해 원·부자재와 생산품을 운반할 경우 10일 이상 걸리지만 육로는 5일 이내로 줄어든다. 또 경의선은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돼 한반도가 동북아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철(鐵)의 실크로드’시대를 열 전망이다. 따라서 철도복원을 계기로 과중한 물류비용 때문에 북한에서의 사업을 망설여왔던 기업들의 대북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의선을 따라 문산∼개성으로 이어지는 4차선 규모의 육로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이 공사는 물론,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참여하기 위한 건설업체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경의선과 새 도로가 건설되면 현대가 개성지역에 추진하는 2,000만평의 서해안공단 조성사업도 한층 쉬워진다.장기적으로는 관광 등 인적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남북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문화분야. 문화분야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무엇보다 북쪽의 이산가족이 돌아간 지난 18일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울에 온 것은 남북화합의 분위기를 잇는데 결정적 역할을하고 있다.나아가 이번 합동 연주회는 남쪽 교향악단의 북한방문공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서 다시 확인한 백두산·한라산의 남북 교차관광 역시 이산가족 상봉에 못지않은이벤트가 될 것이다.금강산 관광이 남쪽 인사들만의 일방통행인데다,그것도 제한된 방북이었다면 교차관광은 남북관광 교류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남쪽을 방문한 북쪽 이산가족의 상당수가 문화예술계 인사였다는 것은 앞으로 교류의 문호를 넓히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무산됐지만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씨의 전시회가 추진되고,‘계관인 노력영웅시인’ 오영재씨의 시가 남쪽 언론에 실리는 등 반향을 얻은 데다,북한방문단 대표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우리쪽김광욱 천도교 중앙총무 교령과 만난 것 등은 이산가족 상봉이 문화·예술·종교의 남북교류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음을 시사한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울산암각화 古代설화 그린것”

    울산 반구대의 천전리 암각화는 개별 그림의 집합이 아니라 일정한스토리를 담은 고대설화라는 주장이 나왔다.그것도 ‘나무꾼과 선녀’,‘원앙부인 본풀이’,‘구렁이 설화’ 등이 다양하게 담겨있다는것이다. 조철수 이스라엘 히브리대교수는 ‘정보의 발생과 그림문자,그리고울산암각화의 상징체계’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논문은 지난17∼1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암각화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조교수의 전제는 울산 암각화가 ▲청동기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집합그림이 큰 단위로 구분되어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고대 문양인동심원과 마름모·물결무늬 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메소소포타미아상징문자의 보편성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한국 고대신화에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소가 있고,천전리 암각화에도메소포타미아가 기원인 네발 달린 용 그림이 나타나는 것은 메소포타미아 문화가 인도 및 동남아시아 해상로를 경유하여 전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발리섬의 그것과 닮았고,인도의 드라비다어와고대국어 사이에 연관된 단어가 수백개가 넘는 것을 보면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인도 동쪽 아유타왕국의 공주와 혼인한 이전에도 이미 잦은 왕래가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인다. 이렇게 볼 때 천전리 암각화 오른쪽의 물결무늬와 사슴뿔위의 동심원을 연못에서 사슴이 태양신의 딸을 태우고 달아나는 장면이라고 본다면,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살려준 나무꾼에게 연못가에서 선녀가내려오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심부에 가면과 큰 뱀 그림에 이어 뱀 옆의 여러 마름모 모양을연못이라고 본다면 구렁이 설화와도 통한다는 주장이다.연못가에서허물을 벗고 재생하는 뱀에 관한 이야기로 가장 잘알려진 신화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담인 길가메쉬 서사시이다.같은 차원에서 사슴과 작은 동물들,꽃,남자 등이 나오는 중앙부의 그림은 원앙부인 신화와 연결한다.이 신화는 꽃감관(花監官)의 임무를 맡아 불려가는 남편을 임신한 아내가 따라가다가 발병이 나서 동네 부자에게 팔리고,태어난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를 찾은 뒤 사람을 살리는 꽃을 들고가 숨이 끊어진 어머니를 살리는 이야기이다. 조교수는 “울산 암각화에 표현된 동물들의 움직이는 방향과 사람의모습 등은 전체적으로 종교제의를 거행하는 장소에 그려진 파노라마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마도 정해진 계절에따라 종교제의를 행하는 집행자의 사설을 들으며 볼 수 있는 장면일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은 단위의 집합 그림에서 상징무늬의 연결점을 구하고 이를 우리의 고대 문헌 혹은 전승에서 단서를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울산에서 암각화를 발견한지 30년이 되는 해를기념하여 열렸으며,암각화의 역사·예술·종교·민속·보존문제 등이망라된 1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문명대교수가 이끈 동국대박물관팀은 1970년 울산 천전리에서,다음해에는 이웃 대곡리에서 각각 암각화를 찾아 학계에 보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강에 철갑상어 살았다니…

    ‘평범한 사람들에게 캐비어(철갑상어 알젓)’라는 세익스피어의 대사가 있다.맛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최고급 음식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흔히 ‘돼지목의 진주’라고 번역하곤 한다.서양 귀족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 바로 카스피해 연안에서 주로 난다는 캐비어다.이런 물고기를 옛날 마포 뱃사공들이 먹을 수 있었을까. 오는 10월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민족의 젖줄,한강’기획전에 가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철갑상어는 과거 한강하구에살며 산란기가 되면 상류가 거슬러올라가 알을 낳았다는 사실을 어류학자 최기철이 소장하고 있다는 이 물고기의 박제를 통하여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다.‘한강’전은 지난 9일 막을 열었다. 흔히 독일의 경제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하듯,한국의 경제발전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한강은 강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 때문인지 전시회를 둘러보다보면 내용은 한강주변의 역사에 한정되어 있음에도,그것이 곧 우리 역사의 축소판일 수 밖에 없음을자각하게 된다.한편으론 너무 가까이 있어 무관심했던 한강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주는 계기도 될 것 같다. 이번 전시회는 그 의미에 못지않게 볼거리도 풍성하다.야외전시장에는 마포새우젓으로 유명하던 마포나루의 객주가가 재현됐다.이제는찾아볼 수 없는 나룻배와 함께 주점·객방·창고가 실물크기로 관람객을 맞는다. 기획전시실은 ▲한민족과 함께 한 한강 ▲삶의 터전,한강 ▲문화와생태 환경의 심장부,한강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전시장 중심의 13m 길이로 재현된 장사거룻배가 구경거리.40여년 동안 한선(韓船) 제작에만 매달려온 손낙기옹이 소금장사를 하던 동네분들과 옛날처럼 황포돛대로 내달리고픈 소원을 담았다고 한다.정선의 뗏꾼 신경우옹이 만든 뗏목도 한강하구에서 강원도 오지에 이르는 ‘교통로로서한강’의 역할을 보여준다. ‘삼국의 격전지,한강’에는 서울 구의동의 고구려화살촉과 이성산성의 신라 화살촉,미사동의 백제 청동거울 등을 나란히 전시하여 한강을 사이에 둔 삼국의 각축을 무언으로 웅변한다.‘교역의 장으로의한강’에서는 구한말 객주풍경 등을 담은 사진과 함께 창고에 물건을보관할 때 받은 영수증인 임치증(任置證)과 소작료로 보이는 곡식을실었다는 확인서인 선복기(船卜記), 물건을 배에 실어보냈다는 증명서인 선도록(船都錄) 등 체계화됐던 조선시대 상업활동의 기록들이눈길을 끈다.1994년 무너졌던 성수대교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아마도 산업화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아야하지 않겠느냐는뜻으로 읽혀졌다. 어른이건 어린이건 발걸음을 쉽게 떼지못하는 곳은 두개의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두개의 대형어항앞.쉬리·몰개·참종개등이 지천으로 찾아지는 등 이 강이 다시 살아났을 때 제2의 한강의기적도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는 것이 민속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립현대미술관장 오광수씨

    문화관광부는 18일 개방형직위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오광수(吳光洙·62)현관장,국립국악원장에 윤미용(尹美容·54)현원장을 그대로 선정했다. 문화부는 이달 안에 채용계약을 맺어 9월1일부터 각각 임기 3년의 현대미술관장과 국악원장으로 임용키로 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인 오관장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과 광주비엔날레전시총감독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부터,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윤원장은 추계예술대교수와 국립국악학교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각각 지금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내년은 ‘지역문화의 해’

    문화관광부는 2001년을 ‘지역문화의 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부는 “그동안 중앙에 집중됐던 문화향수 기회를 지방으로 확대하여 지역 사이의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을 ‘지역문화의 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단체,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다음달 중 ‘지역문화의 해’ 사업추진기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화부는 ‘문화예술의 해’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오는 2002년의 주제도 올해 안에 결정하여 추진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박물관 직원 늘리고 본부 방송과는 줄여

    문화관광부는 국립제주박물관의 개관을 앞두고 조직을 새로 만들고,국립민속박물관에 섭외교육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문화관광부와 그소속 기관의 직제 시행규칙’을 18일 공포했다.이에 따라 문화부 본부 및 소속 기관의 정원은 기존의 1,627명에서 1,647명으로 20명 늘어났다. 새 직제는 제주박물관에 21명,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에 8명을 배정했다.그러나 방송위원회에 기능이 대폭 넘겨진 본부 방송과의 정원을 17명에서 13명으로 줄이고,민속박물관 기능직의 직급을 조정하는 등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도 ‘작은정부’의 취지에 맞도록 정원순증을 최대한 억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또 국내관광의 수준을 선진국처럼 쾌적한 수준으로 높여 가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관광국 관광시설과를 국민관광과로,국립중앙극장은 책임운영 기관에 적합한 조직 운영을 위해 ▲서무과를 행정지원과로 ▲공연과를 공연운영과로 ▲무대과를 무대예술과로 각각 개편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부 이미지 확 바꾼다

    문화관광부가 이미지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무궁화 문양의 정부공통 로고를 버리고 문화부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를 만드는 등의 이미지 통합작업(CI)을 벌이고 있다.이렇게 만들어진 상징 이미지를 바탕으로 낡은 청사를 문화적으로 꾸미는 등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이미지 통합작업은 심장섭(沈長燮)저작권과장이 팀장.각 국의 유능한 사무관들로 팀을 꾸렸지만,일반직원들의 아이디어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6월부터 시작한 작업은 급피치를 올려 10월 문화의 달 이전에는 마무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낡은 청사를 문화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중이다.이미지통합작업의 결과가 반영되겠지만,지난 14일부터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올해안에 정문과 담장·조경을 손보고,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건물의 내장과 외관도 새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청사는 1961년 우리 정부가 소유한 땅에 미국 정부가 이웃한 주한대사관과 똑같은 모양으로 지은 쌍둥이 건물.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가 미국 정부로부터 인수한 이후 경제기획원과 문화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공보부가 차례로 사용했다. 청사 재단장의 원칙은 문화적 향기가 풍기는 열린공간으로 단장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국민에 대한 서비스도 높인다는 것.이를위해 ▲앞 담장은 전통문양을 담은 전시홍보판으로 만들고,▲옆 담장은 문화유산을 음각하여 역사적·문화적 이미지를 담는다.▲정문은전통 문창살을 원용하고,경비실과 주변벽도 황토색을 이용하여 분위기를 살리고 ▲현관은 전통한옥의 마루쪽이나 돌다리의 줄눈 패턴을사용한다.▲청사 안팎의 조경도 개방적 이미지를 유지하고,내부공간의 일부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계획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日가수 한국비하 랩 진위조사

    일본 랩가수가 한국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설(說)로 문화관광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달아오르고 있다. 자칫 외교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인데다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에 찬물을 뿌릴 수 있는 만큼 문화부도 도쿄 주재 문화관에 진위파악을 지시해놓고 있다.그 사이에도 인터넷에는 노래가사에 대한 반발로일본을 비하하는 노래가 뜨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일본노래가 불려지다니…’라는 제목의 글이 문화부 홈페이지에 오른 것은 지난 14일.그러나 이 노래가사는 벌써부터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줄지어 올라 이미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가열된 상황이었다.이 글에 따르면 한국비하 노래를 부른 가수는 ‘DNP006’.가사는 ‘시작부터 한국,한국해서 짜증나겠지만,듣다가 끄진 말아줘’로시작하여 민망한 차원을 넘어서는 저속한 표현으로 한국을 깎아내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가수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지,이런 노래가 실제로불려졌는지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이 노래에 대한 문화부나 일본대중음악 전문가들의 시각은 두가지. 하나는 일본에는 워낙 많은 가수가 있고,그 가운데 상당수는 통제가불가능한 이른바 ‘언더그라운드’인 만큼 이런 노래가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그러나 한국식 욕설 등으로 보아 국내에서 만들어진 ‘픽션’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실제라면 정부가 일본에 외교적 조치까지 고려해야 할 사안이고,픽션이라면 일본으로부터 항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일.철없는 일본 젊은이의 장난인지,무책임의 극치를 달리는 국내 네티즌의 경거망동인지 문화부의 사실확인 작업에 눈길이 쏠려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북, 7대종단 대표 방북 초청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불교와 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등 7대 종단 대표의 방북을 초청했다”고 밝혔다.언론사 사장단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장관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분야의 교류추진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은 천주교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정진석(鄭鎭奭) 서울대교구장의 방북도 교황의 북한 방문 이전 이루어질 수 있도록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자와 김연자 등 가수들이 오는 크리스마스에 꼭 와달라고 4차례나 얘기했다”면서 “목란관에서 먼저 자신이 품평을 한 뒤 큰 극장에서 인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체육교류 문제에는 “북한은 시드니 올림픽이 급한 만큼 그 이후에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같은 선수복을 입고,한반도 깃발 아래 함께 입장하자는 제의에는 ‘주의깊게 논의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조선일보의 취재를 거부한 데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뜻을 전달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장관급 회담부터 (조선일보의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는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박지원문화부장관 방북 간담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50여일만에 우리가 변한 것처럼 북한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언론사 사장단과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한 박장관은 “북측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극진한 것이었다”며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북측은 사장단 전원에 벤츠승용차를 제공했으며,나를 위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이라며 최고급인 벤츠 500 리무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박장관은 “내가 단장이 아닌 만큼 탈 수 없다고 하자,북측은 신문협회장과 방송협회장을 위해 같은 차 2대를 더배치했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또 “정하철 노동당 선전선동부장과 강능수 문화상,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최승수 조선중앙방송 위원장 등은 방북기간 내내 우리를 안내했다”면서 “사장단이 내기로 했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모두 북측에서 부담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측은 과거 경제적 어려움을 감추려 했으나,이번에는 몇년전 식량과 전력 등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100년래 가장 큰 가뭄을 겪고 있어 김정일위원장도 6·15 이후 계속 현지지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김위원장의 남한 영화 ‘비천무’관람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비천무’얘기가 나오자 ‘어떤 영화이냐’며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이 영화를 포함하여 우리영화 4편의 필름을 전달하자‘일주일 안에 소감을 광케이블로 보내겠다’고 하는 등 아직 보지는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이번에 ‘국악대전집’과 한국가요사’ 등 콤팩트디스크 1질씩을 주고,‘국어대사전’‘로마자표기법’ 각 10질은 김일성종합대학 등 국어연구소가 있는 곳과 주요도서관에 비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특히 “김위원장에게 화진포 김일성별장의 모습과 어린 시절 이곳에서 부모·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들을 사진첩으로 만들어전달하니 굉장히 고마워했다”고 소개했다. 박장관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남북한 교차관광의 구체적인 시기에는“북측인사들도 11월이 되면 백두산에 오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그 이전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장관이 설명한 이번 방북의 성과는 종교분야 관련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7대 종단 대표의 초청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에 대한북측의 존경심 표시,정진석(鄭鎭奭)서울대교구장의 교황 북한방문 이전 북한방문 추진,어디인지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천태종 발상지’ 사찰의 복원 필요성 부각 및 동남아 불교도들의 방문 기대 피력 등이 그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장 사표

    강우방(姜友邦)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강 관장은 지난달 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곧 강 관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강 관장은 2001년 12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으며 학계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기자 dcsuh@
  • 朴문화, 선정·폭력적 TV프로 추방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최근 TV방송들이 보여주고 있는 선정성·폭력성을 장관직을 걸고라도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문·방송사 문화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은 이제 사회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수위를 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인정하지만 케이블방송이 아닌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은 사회 규범에 맞아야 한다”면서 “최근의 오락 프로그램은 과다 노출과 국적 불명의 헤어 스타일,불분명한 언어 사용 등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같은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경쟁에 따른 선정성 ·폭력성은드라마와 오락을 넘어 뉴스까지 번지고 있다”면서“심지어 교양 프로그램의진행자까지 반라 차림으로 출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런 방송사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 국민들도 한계에이른 만큼 엄청난 항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이미 방송위원회에 개혁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폭력과 선정의 또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해 현재 정부로서도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면서 “그러나 8월 말이나 9월 초쯤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법 제정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 이상 자율적규제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지만 방송에 관한행정적 권한이 대부분 방송위원회에 넘졌다는 점에서 문화부의 개입이 적절한지에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5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방북과 관련,“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춘향뎐’과 ‘8월의 크리스마스’ ‘내마음의 풍금’ ‘비천무’ 등 4편의 우리 영화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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