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동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법인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슬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8
  • 7대종단대표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

    개신교와 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7대종단 대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쌀 지원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대종단 대표들은 성명에서 “민간 차원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대북 쌀 지원은 경제논리나 정치논리가 아닌 동포애차원에서 접근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과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 성균관장,김철 천도교 교령,김기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김종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서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귀순 아코디언연주자 채수린.고려인2세 지휘자 헤르만 김/’코리안드림’꿈꾸는 두 음악인

    “아주 예뻤던 여성지휘자 김민영씨는 어디 있나요.또 김건일이는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2세 지휘자 헤르만 김(40)은 북한에서 온 아코디언주자 채수린(42)을 만나자마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함께 지휘공부를 했다는 북한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다.수린이 “민영은 음악을 그만두었고,건일은 평양교예단에서 일한다.”고 하자 헤르만은 “교예단이라면 서커스 아니냐.”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헤르만과 수린은 서울시교향악단을 매개로 만났다.헤르만은 지난달 15일 서울시향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했고,수린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팝스콘서트에 출연한다.평생 만날 일 없을 것같은 이들이지만 ‘러시아에서 공부한 북한 음악가’를 사이에 두고 ‘친구의 친구’가 된 셈이다. 이들은 ‘한국 밖’에서 음악을 해왔다는 것 말고도,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적 발판을 한국땅에 마련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헤르만은 유주노사할린스크에서 태어나 사할린조선악단의 색소폰주자이던 아버지의영향으로 5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한국 이름은 김대선(金大善).우연한 기회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학교에 시험을 쳤다.사할린은 대륙의 동쪽 끝이고,페테르부르크는 서쪽 끝.망설이는 가족에게 교장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안 보내면 후회할 것”이라는 반협박성 편지를 보냈다. 지금 그는 러시아연방의 일원이던 바슈키르 공화국의 수도 우파의 오페라·발레극장 지휘자다.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가 태어나고 공부한 곳이다.산유국인 바슈키르의 극장은 대우가 좋아 러시아 음악가들에겐 꿈의 무대라고 한다.헤르만은 그만큼 ‘잘 나가는’지휘자다.바슈키르 악단과 서울시향을 비교해달라고 했더니 그는 “그곳은 금관이 좋고,한국은 현악이 좋다.”고말하곤 “나쁜 뜻이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수린도 헤르만과 비슷한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어머니는 모스크바음대,아버지는 체코광업대 출신으로 남 부러울 것 없었다.그러나 1960년대 후반 북한당국은 집에 있는 피아노를 ‘회수’했고,수린은 남아 있는 유일한 ‘건반’인 아코디언을 손에잡았다. 이후 평양학생소년궁전 손풍금(아코디언)과에 1기생으로 들어갔고 평양예술대 손풍금과를 졸업했다.수린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참관한 ‘철맞이 공연’에서 3중주를 연주할 만큼 북한 손풍금의 스타플레이어였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오병권 서울시향 기획실장이다.그는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머뭇거리는 헤르만에게 “아예 귀국하라.”고 종용한다.수준급 지휘자가 부족한 한국음악계 상황에서 정식 코스를 밟은 헤르만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팝스 콘서트에서 탱고 ‘엘 초클로’와 몬티의 ‘차르다쉬’등을 협연할 수린도 탱고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만큼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헤르만은 2000년 영주귀국한 아버지(70)의 경기도 안산 집에 머무르면서 한국 익히기에 한창이다.같은 해 한국에 온 수린도 “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헤어지면서 헤르만은 “바슈키르에 돌아가면 피아노를 공부하러 온 한국 학생들에게서 한국말을 본격적으로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수린도 “한국대학에 아코디언 전공이 생기면 가르치고 싶다.”면서 “그럴려면 아코디언 선진국인 독일이나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체계적으로 배워야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오피니언 중계석/ 홍덕률 대구대교수 기고 요약 - 지방분권 특별법 제정 서둘러라

    ‘지방분권’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다.‘서울공화국에 지방식민지’라거나 ‘서울사람 일류국민,지방사람 이류국민’이라는 자괴와 탄식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다.홍덕률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호남,강원,충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위기감이 높아져간다고 지적한다.그가 ‘지방분권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법률전문 월간지 ‘쥬리스트’최근호에 쓴 글을 소개한다. 지난해 한국 대학사(大學史)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 있었다.전국의 지방대총장들이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집단행동을 하고 나선 것이다.교육부 눈치나 살피면서 점잔만 빼던 총장들이었음을 생각하면 깜짝 놀랄 ‘사건’이었다.지방대학이 죽으면 지역사회도 살려낼 수 없으며,국가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는 무서운 경고도 곁들였다. 2001년 3월 지방대 총장 대표들은 특별법안을 마련하여 10월에는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11월에는 130여명의 의원 서명을 첨부하여 입법제안서를 국회에 내기에 이르렀다.그런데도 법이 제정되지 않자 총장들은 입법 촉구 서명운동을 벌였고 5월에는 1만 9000여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국회에 제출할 수 있었다. 이 법안이 국회 어느곳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번에는 지방신문사들이 들고 일어났다.지난 5월 말 전국의 유수 지방신문사 간부들이 모여 ‘지방신문 육성을 위한 특별법’제정 운동에 힘을 모으자고 나섰다.공중파의 위성재전송 문제를 놓고 전국의 지방방송사들이 격렬하게 들고 일어난 지 몇달 지나지 않아서 지방신문사들이 생존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단지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대학과 신문사와 방송사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지방의 위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지방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일 수밖에 없다.21세기는 일사불란한 공룡조직이 아니라 창의력과 유연성을 발휘하는 개인과 조직이 살아남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방을 살리는 것은 국가를 살리는 길이다.지방살리기 프로젝트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지방정치가부패한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정치로 살아나야 하며,지방행정도 인사와 재정의 자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지방대학이 지역민의 자존심으로 설 수 있어야 하며,지역 언론도 그 사회의 지식정보화에서 구심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지방살리기를 위해서는 인식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전제로 총체적이고 근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요약하자면 ‘지방분권’이다. 지난해 9월4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2757명이 모여 ‘지방분권을 위한 전국지식인선언’을 발표했다.그들은 지방분권의 3대 테마로,‘지방에 결정권을,지방에 세원을,지방에 인재를’넘기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NGO)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가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직을 결성할 채비를 하는 것은 소중한 성과다. 지방분권운동은 ‘지방분권 특별법’제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추구하고있다.각 분야에서의 중앙집권과 중앙집중 체제를 해체하고 분권과 분산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선 캠프는 원론적이나마 지방분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인다.일단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김대중 대통령 역시 지방분권의 의지와 필요성을 매우 자주,그리고 강도 높게 표명해 왔음에도 성과는 대단히 미흡했다.두 당은 먼저 지방의 피폐화를 가져온 정책들을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그 위에서 지방마다 결정권과 인재와 세원을 고루 나눠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단지 선거 국면에서 성난 지역민을 달래기 위해 내건 득표용 공약(空約)이 아니라,국가재건을 위한 국가혁신 프로젝트로 지방분권을 법제화하고 제도화하는 일에 적극 임해야 한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 비안도 해저유물 30여점 일반공개

    문화재청은 서해 비안도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수중유물의 일부를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안에 있는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각 유형을 대표하는 30여점으로,문양이 없는 순청자와 화려한 상감청자의 중간쯤에 해당되는 고려청자 전성기 작품들이다.특히 돋을새김과 오목새김이 조화된 연판문과 돋을새김 당초문을 비롯하여 앵무새 등 다양한 문양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인의 수중발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바다 속에서 촬영한 유물의 분포상태와 인양과정,배 위에서의 작업광경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서동철기자 dcsuh@
  • ‘보고서 미제출’ 되레 늘어, 문화재 발굴기관은 청개구리?

    발굴의 궁극적인 목표는 발굴보고서의 발간이라는 말이 있다.그럼에도 국내발굴기관들은 “발굴보고서를 안 내면 발굴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고래심줄처럼 요지부동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한내 발굴보고서를 내지않은 141건 40개 기관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굴보고서를 3건 이상 제출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발굴을 제한하고 발굴유물의 대여도 금지할 것”이라는 경고가 덧붙여졌다.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은 발굴을 완료한 때로부터 2년안에 발굴조사보고서를 발간·제출하지 않으면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관의 명단을 지난 1일 다시 공개했다.그러나 줄어들기는 커녕 지난달 31일 현재 161건 56개 기관으로 오히려 크게 늘었다.문화재청도 이번에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는지 ‘발굴제한 및 유물대여 금지’를 2건 이상 미제출 기관으로 강화했다. 발굴보고서를 내는 데 가장 무관심한 기관은 강릉대박물관으로 나타났다.모두 14건으로 지난 2월 공개 때보다 오히려 4건 늘었다.전남대박물관이 10건,경북대박물관이 9건,부산대박물관·창원대박물관·충남대박물관이 각각 8건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재청이 공언한대로 2건 이상 발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을 제재한다면,앞으로 모두 31개 기관이 발굴이 제한되고 발굴유물의 대여가 중지될수 밖에 없다.이 가운데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부산시립박물관 등 공공기관도 포함됐다. 이번에도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문화재보호법에 발굴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지난 85년 이후 문화재청이 발굴허가를 내준 것에 국한됐다. 가장 오랫동안 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관은 계명대박물관으로 1986년 10월31일부터 12월30일까지 발굴한 경북 성주군 성산동 고분의 보고서를 아직 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전에 발굴했으면서도 아직 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동철기자
  • 러박물관에 구한말 유물 수두룩?

    구한말의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수집한 궁중 공예품들이 러시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표트르대제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에 대해 일제 학술조사를 벌였다.지난 6월 7∼26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633건 1691점의 한국문화재를 확인했다. 이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는 베베르와 1900년대 활동한 민속학자 큐네르의 수집품이 중심이며,1950년 이후 북한에서 기증받은 유물도 있었다. 베베르의 수집품으로는 고종와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하사받은 철제 은입사 촛대와 방석의 일종인 행보석(行步席)등 궁중과 양반계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많았다. 특히 베베르가 수집한 한약재 46건은 약재와 함께 처방전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한의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듯.고려시대 청동정병과 햇무리굽 대접 및 철화문매병 등의 고려자기,북송백자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모스크바 동양예술박물관에 이어 이번에 표트르대제박물관을 조사함으로써 러시아의 한국문화재 소장처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지었다. 서동철기자
  • 문화부 ‘예비축제 시스템’ 도입 1년간 심사거쳐 지정여부 결정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려면 1년 동안의 심사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지역 문화관광축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예비축제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심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축제를 예비축제로 선정한뒤 1년 동안의 운영성과에 따라 정식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문화부는 먼저 대구약령시축제 등 9개 축제를 내년 상반기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면서 제42회 온양문화제 등 3개 축제를 예비축제로 선정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공식 행사명칭을 쓸수 있고,3000만∼1억원의 행사비를 국고에서 지원받는다. 문화부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관광축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심사를 엄격히 하는 한편 정부가 지원하는 축제의 수는 조금씩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부가 선정한 내년도 예비축제는 ▲온양문화제(4.25∼28)와 ▲제8회 전국민속투우축제(5.2∼5) ▲지리산 한방·약초축제(5월중)다. 서동철기자 dcsuh@
  • 경복궁 수문장 ‘알바’ 대학생들에 인기 짱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는 ‘조선시대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에 나서는 준수한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외국 관광객들도 당당한 체구에 세련된 몸가짐을 갖춘 이들을 보고 ‘한국인’을 다시 보곤 한다.그러나 실제로 수문장으로 출연하려면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도,상당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서정배)은 지난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출연자 모집 공고를 냈다.새달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다.이 행사는 지난 5월11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린 뒤 한여름 더위를 피하여 지금은 ‘수문장 및 수문군의 입직근무’만을 재현한다. 공고는 키 180㎝ 전후에 신체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으로 만 19살 이상 30살미만이면 돤다고 밝힌다.그러나 ‘출연료’항목을 보면 선발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경력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우선 군의 전통의장대 출신과 택견기능자는 하루에 6만원을 준다.다음 일반 전역자는 5만 5000원이고,병역미필자는 4만 5000원이다.의장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행사의 성격상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은 그만큼 몫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 봄에 모집했을 때는 병역미필자가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이 대학 복학을 기다리는 의장대 출신이거나,체격조건을 충족시키는 일반 전역자들이다. 전통문화를 재현한다는 자부심이 큰데다 아르바이트치고는 수입도 짭짤하니 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문화재보호재단은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는 등 출연진을 더욱 정예화하려 애쓴다. 국방부 전통의장대 출신으로 ‘수문장’을 맡은 황종현(25·상지대 응용통계학과 복학 예정)씨는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우면 몇겹이나 되는 옛 군복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월드컵 기간에 하루 1만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관람한 행사인 만큼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내가 꼭 해야할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인원은 일반 출연자 68명과 취타군 6명으로 오는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02)2268-2072∼3. 서동철기자 dcsuh@
  • ‘신간 10%내 할인’내년초부터 시행 ‘책값 거품’ 소비자만 덤터기

    ‘10% 범위 내 신간 할인’을 골자로 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개정안이 지난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간행물에 대해 오프라인서점은 정가에 판매하고,온라인서점은 정가의 10% 범위에서 할인 판매할 수있도록 한 것이다.어기면 건당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개정안은 시행령 등 세부조항이 마련되는 내년 초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 통과에 따른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매출의 60∼70%가 신간판매인 인터넷 서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 이강인 대표는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되는만큼 인터넷 서점의 특성을 활용해 추가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알라딘의 조유식 대표도 “마일리지 혜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싼값에 좋은도서를 구입하려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화관광부도 인터넷서점의 마일리지 제도와 배송료,정보제공 서비스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임종은 사무국장은 개정안이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제한함으로써 도서 유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출판평론가인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그동안 지나친 책값 할인으로 이른바 ‘할인점용 책’이 마구 쏟아졌다.”며 “소비자입장에서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유리하다.”고 환영했다. 인터넷 서점들도 이번 법 개정을 겉으로는 지지하지 않지만,내심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지나친 할인율 등 과도한 경쟁을 벌이느라 그동안 인터넷 서점업계가 멍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오완용 북스퍼유 대표가 “인터넷 서점은 단기적으로 매출하락이 불가피하지만,장기적으로 수익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제도가 가진문제점은 인터넷서점에 ‘길든’소비자들이 일단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인터넛 서점의 할인경쟁으로 책값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 ‘거품’이과도기에는 그대로 소비자의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문화부는이 제도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신간이라도 ‘거품가격’만큼은 더 깎아주는 방안을 업계와 함께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동철 문소영기자 dcsuh@
  • 노자평전 - 老子는 이씨였는데 왜 李子가 아닐까

    ‘사기’의 ‘노장신한 열전’등 각종 기록에 따르면 노자의 성은 이씨고 어머니 성도 이씨였다고 한다.그런데 왜 이자(李子)라고 하지 않고 노자(老子)라고 했을까. ‘노자평전’(유희재 신창호 옮김,미다스북스)은 이렇듯 노자에 관한 갖가지 의문을 풀어낸다.지은이 쉬캉성(許抗生)은 북경대교수로 노자연구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노자의 도가사상이 없었다면 찬란한 중국 전통문화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노자 연구는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그렇게 ‘필수적’인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노자 입문서가 바로 ‘노자평전’이다. 이 책은 모두 네부분으로 구성했다.2부 ‘노자는 어떤 책인가’와 3부 ‘노자의 지혜’는 일반적인 노자 주석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눈길을끄는 대목은 1부 ‘노자의 생애’와 4부 ‘노자가 중국철학에 미친 영향’이다.‘…생애’가 그동안 소홀했던 ‘인간 노자’에 대한 실증적 탐구라면,‘…영향’은 노자가 왜 중국역사에서 그렇게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시 ‘노자는 왜 노자인가.’라는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쉬캉성은 고형(高亨)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었다.노자의 성은 노(老)지만 후에 고대의 운(韻)에서는 발음이 거의 비슷한 이(李)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대에 노씨 성은 있었으나,이씨 성은 없었다.춘추시대 240년 동안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전국책(戰國策)’에 처음으로 이씨가 나타났다.결국 노자는 훗날 이씨로 변했지만,당시에는 노씨였다는 얘기다.1만5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日 미술사학자 장서 7300권 중앙박물관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49세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미술사학자 치노 가오리(千野香織)전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문학부교수로부터 소장하던 책 7300권을 기증받았다고 31일 밝혔다.이 책들은 고바야시 다다오(小林忠)교수를 비롯한 동료교수들과 유족이 한·일 문화교류와 상호 협력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고인의 정신을 기려 한국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지노 교수는 일본 중세 회화사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여성운동에 투신해 ‘뛰는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나눔의 집’을 해마다 방문하기도 했다. 기증받은 책은 일본 미술사 뿐 아니라 일본문학,역사학,불교학,성(性)이론 등 분야가 다양하다.이 책들은 2005년 문을 여는 용산의 새 박물관에 ‘치노문고’(千野文庫)라는 이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 오케스트라 이름“정말 헷갈리네”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최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로써 서울에는 2개의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생겨난 셈이 됐다.서울시교향악단의 영문 이름이 Seoul Philharmonic Orchestra(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득권이 있는 서울시향은 후발 서울필하모닉에 ‘서울시향의 오랜명성에 편승하는 행위’라며 불쾌해 한다.나아가 최근에는 후발 서울필이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악보를 구입했는데,물품대금 청구서가 서울시향쪽으로 날아오는 등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필하모닉이 아니더라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향악단들의 이름은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서울’이 들어간 교향악단만 해도 서울시향과 후발 서울 필하모닉을 합쳐 10여개에 이른다.서울 심포니와 서울 아카데미 심포니,서울 내셔널 심포니,서울 페스티벌 심포니,서울 로얄 심포니,서울 유니온 심포니에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있다. ‘코리아’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인기 있다.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고도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다.KBS교향악단도 한때는 영문이름을 Korea Philharmonic Orchestra(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쓰기도 했다.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인 한국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해외연주를 간다면 어떻게 영문 이름을 지을지 관심거리다.더욱 헷갈리는 단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이 이끄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이 역사깊은 단체는 해외활동도 활발한데,영문 이름은 엉뚱하게도 코리아 챔버 앙상블이다.금호현악사중주단도 해외에서는 금호아시아나 스트링쿼르텟이라는 이름을 쓴다.해외에 취항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홍보효과를 노렸음직하다. 악단은 아니지만 예술의전당의 영문 표기도 혼란을 주기 쉽다.외국인이 택시를 타고 영문 이름인 서울 아트센터로 가자고 하면 제대로 데려다줄 운전사가 있을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 가볼만한 음악회/방학 음악숙제 걱정 ‘뚝’

    여름방학도 중반에 접어들었다.학생들은 그동안 미뤄둔 숙제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특히 음악회를 찾아 감상문을 써오라는 음악숙제는 큰 고민이다.부모 쪽에서 보면 자녀가 자칫 아무 음악회나 찾았다가 ‘음악은 지루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게 될 것같아 걱정스럽다. 연주회 분위기를 즐기고 숙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음악회들을 소개한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65-6245) 해설 피아니스트 김주영.심포니 스타즈 현악사중주단과 국악실내악단 둥지,스피리트 금관오중주단이 출연한다.8000∼1만5000원. ◇꼬스트홀 청소년음악회= 16∼24일 명동성당 꼬스트홀.(02-583-6295)음악평론가 탁계석 해설.16일 피아노 듀오 연주회,17일 가곡과 아리아,19일 클라리넷과 실내악,20일 카메라타 첼로 앙상블,21일 돔 앙상블,22일 바이올린과 쳄발로,23일 서울 챔버 앙상블,24일 마드리 실내악단 출연.1만원. ◇청소년 오페라 ‘사랑내기’= 8∼18일 정동극장.(02-7511-500)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번안.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각색했다.1만∼1만2000원.단체는 2000원 할인. ◇미추홀 청소년 음악회= 13일과 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1-2822∼5)김덕기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13일 ‘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여름편지’,바이올린 이세영,피아노 정수연.19일 ‘여름음악여행-모차르트에서 브루흐까지’,바이올린 김현아,피아노 강지은.8000∼2만원.사랑티켓으로 예매하면 전석 5000원씩 할인. ◇서울시합창단-청소년 음악여행= 16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36)지휘 백효죽,피아노 공융주 장은신.흑인영가와 영화음악,한국민요,뮤지컬 모음 등.일반 1만2000원,청소년 6000원.단체 5000원. ◇청소년을 위한 무지개 빛 클래식 축제= 19∼24일 호암아트홀.(02-751-9606)19일 눈으로 듣는 바로크음악,20일 트리오의 모든 것,21일 피아노로 그린 그림,22일 현읽기+목관읽기,23일 실내악의 밤 ‘삼각관계’.1만원. ◇곽승과 서울시향의 관현악 길라잡이= 25일 오후 3시·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111)오병권 서울시향 기획실장 해설.마스카니,홀스트,엘가,슈만,무소르그스키 등의 잘 알려진 관현악을 즐길 수 있다.피아노 김문정.1만원.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1일 전통체험= 18일까지(월요일 제외) 오후6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장고교실과 전통예술무대 관람.1인 1만5000원,3인가족 4만원,4인가족 5만원. ◇청소년을 위한 국악공연-우리소리 이야기로 여는 아롱다롱음악회= 18∼2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궁중음악과 궁중무용,우리노래로 국악기 배워보기,민속무용 부채춤,창작관현악 신모듬 등.5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경기도 양평-충남 공주 지역문화 손 잡았다

    경기도 양평과 충남 공주의 지역문화가 손을 잡았다.모자라는 부분을 서로 보충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정책 차원이 아니라,필요성을 느낀 민간 차원의 자발적 결연이라는 데서 뜻이 깊다. 한강을 낀 양평군은 휴양형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예술가와 문화계종사자들이 많이 찾아들고,미술관과 카페가 최근 이곳의 상징이 되고 있듯 감각은 도회적이다. 금강이 돌아드는 공주시는 백제의 고도이자 교육도시지만 아직은 농촌의 전통적 민속이 살아 있다.민속학자 심우성과 명창 박동진이 민속극박물관과 판소리전수관을 다투어 이곳에 세운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이다. 양평군의 문화중심은 이제 양평읍내가 아니라,북한강을 낀 새로운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서종면으로 바뀌어 간다.군내 유일한 ‘문화의 집’도 이곳에 세웠다. 서종면에는 지난 2000년 1월 ‘서종사람들’이라는 자생적인 주민모임이 생겨났다.이곳에 새롭게 터잡은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됐지만 토박이도 상당수 참여했다.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주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이곳을 지역문화 거점으로 키워 가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을 초청하여 ‘우리동네 음악회’를 23차례,기획전시회도 3차례 가졌다.화가인이 모임의 민정기회장은 동네 초등학교에서 미술특강을 갖기도 했다. 공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모임의 부회장인 이철순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사무국장이 공주에서 이길재 시인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백제문화제’의 기획·연출가인 지역문화통이다.공주지역 토속민요를 채집하는 작업도 한 그를 초청하여 ‘매우 특별한 사람,이길재의 우리 음악회’를 지난해 11월24일 가질 수 있었다. ‘서종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을 공주사람들이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음악회에서 증명됐다.화가만 600여명이 모여산다는 양평의 잠재력과 ‘서종사람들’의 적극성이 공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도 있었다. ‘서종사람들’이 ‘8월의 북한강,그곳에 가고 싶다’라는 주제로 준비하는‘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는두 지역이 마음을 튼 뒤 첫번째 결실이다. 공주에서 대규모 예술단이 방문하여 3일 오후7시30분 서종면 문화체육공원에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친다.권재덕의 사방고사를 시작으로,‘바늘과 실’공연과 극단 ‘파고’의 퍼포먼스,이국도의 대금에 문영현의 춤,놀이패 ‘풍장’의 뒷풀이까지 ‘공주 전통문화의 모든 것’을 펼친다. 양평이 공주에 줄 수 있는 것으로는 무엇보다 미술전시회가 있다.각급 학교를 순회하는 미술특강을 당장 시작할 수 있다.‘우리동네 음악회’를 양평과 공주에서 잇따라 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이번 축제는 두 고장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평군과 경기문화재단,공주문화원이 후원하는 ‘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는 10일엔 체코의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17일엔 김광원이 이끄는 타악기그룹 ‘리드미코’가 출연한다.다른 지역 사람들도 물론 환영한다.일반인 1000원,초중고생 500원. 서동철기자 dcsuh@
  • 8월의 문화인물 박효관 선생

    ‘8월의 문화인물’에 조선 후기 문학 및 음악발전에 이바지한 박효관(朴孝寬·생몰년 미상)이 선정됐다. 박효관은 가곡창의 대가이자,시조작가·풍류인(風流人)으로 고종 시대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제자 안민영(安玟英)과 함께 ‘가곡원류(歌曲原流)’를 편찬하는 등 당대의 가론(歌論)을 확립했다.‘가곡원류’는 가곡의 가사를 모은 시가집으로 ‘청구영언’‘해동가요’와 함께 3대 시가집으로 꼽힌다.박효관의 출신 가계에 관해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신분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시 노래 술 거문고 바둑을 줄기는 호걸로 이름 높아 주위에 많은 풍류객이 모였고,특히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문화관광부는 국립국악원에서‘박효관을 통해 본 정가의 세계’라는 주제로 새달 30일 오후3시부터 학술대회를,5시부터는 기념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세종문화회관·예술의 전당 ‘차별화’ 내세워 새달 맞대결

    “서울시향 게 섰거라!” 예술의전당이 ‘팝스 콘서트’를 들고 ‘선배’인 세종문화회관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요즘은 엇비슷한 ‘크로스 오버’콘서트가 적지 않지만,‘팝스콘서트’는 한동안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서울시교향악단의 전유물이었다. 이른바 대학교수 ‘성악가’가 ‘딴따라’처럼 가요를 부른다고 ‘준엄한’성명서까지 나오던 무렵인 1983년 시작했으니,서울시향의 앞서간 감각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니 예술의전당의 도전에 대한 서울시향의 반응은 당연히 “그렇게는 안되지.”다. 서울시향은 올해도 새달 17·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팝스 콘서트를 갖는다.예술의전당은 후발주자답게 날짜부터 선수를 쳤다.‘할리우드에서 브로드웨이까지’라는 주제로 8∼10일 3일 동안 콘서트홀에서 펼친다.‘기존의팝스 콘서트와는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이라고 목청을 높인다.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개성’은 있을지언정 ‘차원’이나 ‘수준’이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서울시향은 줄곧 청중동원에 성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팝스콘서트가 우리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까지 고려한 듯한 여유를 보인다.‘해리 포터’와 ‘글래디에이터’ 등 화제를 모은 영화음악을 연주하고,은근히 열성팬이 많은 가수 이소라가 ‘난 행복해’‘처음 느낌 그대로’등을 부른다. 그런가 하면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협연하고,평양예술대학 출신의 아코디언 연주자 채수린이 러시아민요 메들리를 들려준다.뮤지컬가수 김소현과 유정한도 나선다.1983년 첫 콘서트에 나선 지휘자 조이스 존슨 해밀턴은 이번에도 탁월한 트럼펫 솜씨를 보여줄 것이다.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 5시.(02)399-1111. 예술의전당 것은 오히려 점잖다.미국에서 활동하며 여러차례 팝스 콘서트를열었다는 지휘자 박정호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고 한다.브로드웨이공연 ‘왕과 나’에서 왕비 역으로 120회나 출연한 이태원(사진)과 ‘레 미제라블’로 명성을 쌓은 마이클 맥과이어, 더그 라브렉 등 뮤지컬 가수들이나선다. 8일은 ‘할리우드 명곡’,9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10일 ‘그레이트 러브 송’으로 차별화했다.‘사운드 오브 뮤직’‘남태평양’‘에비타’‘오페라의 유령’‘카사블랑카’‘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대부’‘오즈의 마법사’‘타이타닉’‘마이 페어 레이디’‘에버 그린’ 등 웬만큼 귀에 익은영화 및 뮤지컬 음악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8·9일 오후 7시30분,10일 오후 3시,8시.(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서정시로 한국문학사에 큰발자취, 원로시인 박성룡씨 별세

    원로시인 박성룡(朴成龍)씨가 27일 오전 6시40분 경기도 안양시 안양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2세. 박 시인은 1956년 ‘문학예술’로 등단,처녀시집 ‘가을에 잃어버린 것들’을 비롯한 시집 7권과 산문집 ‘시로 쓰고 남은 생각들’을 남겼다. 57년 중앙대를 졸업한 뒤 민국일보·한국일보 등을 거쳐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서 부국장급 기자로 정년퇴직하는 등 언론인으로 활동했다.그는 참신한 언어와 짜임새 있는 구조로 무장한 새로운 서정시로 시단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해 한국문학사에 작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교외(郊外)’‘화병정경(花甁情景)’ 등 ‘문학예술’추천작은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유명한 심사위원 조지훈(趙芝薰)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김종길(金宗吉) 시인도 1999년 나온 시선집 ‘풀잎’ 해설에서 “‘교외’는 우리 시단을 통틀어 가장 원숙한 시적 음성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데뷔 무렵 자연주의적 서정시를 쓰던 박 시인은 30대 후반부터는 사회적인 문제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기울인 시를,50대 이후에는 자아에 대한 성찰의 시에 매달렸다.그는 “역사건,사회현상이건,사람 됨됨이건 병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어두운 쪽보다는 밝은 쪽을 중시한다.나의 시편들 역시 그런 경향을 다분히 띠고 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그는 “작고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나는 더 오래 살고 싶다.더 오래 살면서/아름답고 아픈 시를 쓰고 싶다.”(작고시인들의 시를 읽으면)고 노래했다.그런 시인이 지난 10여년 동안 병고를 겪으며 더이상 시를 쓰지 못하다가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애영(李愛永·66)씨와 충휘(充彙) 정휘(正彙·사위 이창영 부산동서공과대 교수)씨 남매가 있다.영결미사는 29일 오전 8시 안양중앙성당에서 있다.(031)466-9836. 서동철 주현진기자 dcsuh@
  • 개방형 자리 내부인사 내정뒤 ‘들러리’ 공모절차 논란

    문화관광부가 개방형으로 임용토록 되어 있는 관광국장 자리에 내부인사를 이미 내정해 놓고도 공모절차를 밟아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공무원과 대학교수,업계인사 등 7명이 지원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문화부는 지난 25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공보관이던 K국장에게 보직을 주지 않았다.이미 오래전에 관광국장으로 내정된 상태인 만큼 문화부안에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사실 현재 관광국장인 P국장이 임용될 때도 똑같은 논란이 있었다.그는 지난 2000년 1월 임명직 관광국장이 됐다.이후 2001년 5월 이 자리가 개방형으로 바뀐 뒤 다시 공모절차를 거쳐 자리를 지켰다. P국장이 2년 임기를 채우지 않았는데도 새로운 관광국장을 공모하는 것은,그가 다른 자리로 옮길 것을 희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문화부는 관광국장 자리가 개방형임에도 정상적인 임명직 보직경로에 따라 인사를 하는 셈이다.P국장이 관광국장이 되기 직전의 보직 역시 K국장과 같은 공보관이었다. 사실 개방형 자리를 공모한다고 해도 정책경험이 풍부한 현직 공무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또 ‘조직의 인화’라는 차원에서는 해당 부처 공무원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게다가 개방형 자리는 임기 2년에 3년 연장이 가능할 뿐이다.번듯한 현직을 박차고 미래가 불안정한 개방형 자리를 노릴 사람은 많지 않다. 각 부처에서 가장 정책적 판단이 중요시되는 자리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것도 파문의 한 이유다.현 정권 출범 초기 공언과는 달리 현재는 사실상 직업공무원의 신분이 보장된다. 이런 상황에서 개방형으로 민간인을 임명하면 자리가 없는 이른바 ‘인공위성’ 공무원이 발생해 더 많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실효성 없어진 개방형 임용제는 대폭 수술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삼국유사 국보지정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제419호 ‘삼국유사(三國遺事·권3∼5 3권1책·사진)’를 국보로 승격시키는 한편 ‘삼국유사’ 판본 4종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초조본 아비달마계신족론 권하(初雕本 阿毘達磨界身足論 卷下)와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제삼(初雕本 顯揚聖敎論 卷第三)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화제의 책/ 우리국악 100년·양악 100년-20세기 한국음악 파노라마

    ‘우리 국악 100년’과 ‘우리 양악 100년’(현암사 펴냄)은 20세기 100년에 걸친 한국음악의 변천과정을 담았다. 그런 점에서 방일영문화재단의 ‘한국문화예술총서’로 나온 두 책을 한데묶어 ‘20세기 한국음악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국악…’은 한명희·송혜진·윤중강이,‘우리 양악…’은 이강숙·김춘미·민경찬이 집필에 참여했다.고개가 끄덕여지는 필진 구성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우리 국악…’은 수세적이다.▲역류의 계절 ▲갈등의 풍토 ▲전통음악 100년의 물줄기 ▲동서 음악의 상생적 융합이라는 ‘개관’의 목차부터가 그렇다.마치 ‘서양음악’이라는 제국주의에 먹힌 ‘국악’이라는 약소국의 역사 같다. 반면 ‘우리 양악…’은 공세적이다.우리땅에서 펼쳐진 갖가지 양상을 과감하게 수용한 흔적이 역력하다.일제에 의한 서양음악의 도입·전개와 해방공간에서 좌우익 음악가의 대립양상도 자세히 다루었다.80년대 이른바 제3세대가 ‘우리의 문제’를 다룬 음악활동도 ‘한국의 서양음악사’에 편입시켰다. 그런 점에서 두 책에선 ‘현대 한국음악의 주류는 서양음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쉽고 간결한 문체로 20세기 한국음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보기드문 역작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국악과 양악이 통합된 ‘우리 음악 100년’을 요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비를 위한 시비 한가지 더.‘우리 국악’이란 책이름이다.물론 ‘우리…’시리즈인 만큼 불가피했을 것이다.그러나 ‘남의 국악’도 있을까? 각권 2만원. 서동철기자 dcsu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