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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후보 9명 모두 “전과 기록 없다”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후보 9명 모두 “전과 기록 없다”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5일 신상정보를 제출한 후보 9명은 모두 “전과 기록이 없다.”고 신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과 14범”이라고 압박한 것과 배치된다. 이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4년 ‘6·3시위’를 주도해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 동안 복역,‘민주화투사’ 전력이 있다. 당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6·3시위자는 이후 사면받았다. 검찰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사면받은 전과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 최재천 의원 등은 “이 후보가 1972년 건축법 위반혐의로 고소당한 뒤 도주했다가 공개 수배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노조설립방해죄, 건축물용도변경죄, 범인은닉도피죄 등의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후보측은 “현대건설에 재직할 때 법인 대표로서 도로교통법 위반 등 벌금형을 몇 번 받았을 뿐, 개인 전과는 없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49조는 ‘금고 이상 형을 받은 범죄경력’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명박 후보가 가장 많은 353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당 경선 과정에서 6월말 기준으로 331억원을 신고했던 것보다 22억원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말 178억 9000만원보다는 175억원 가까이 늘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경선 때보다 재산이 늘어난 이유는 당시 논현동 주택의 이 후보 명의 대지를 누락한 사무적 착오를 바로잡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2005년보다 178억원 늘어난 것은 “당시 재산은 2002년 서울시장에 취임하며 등록한 것으로, 실제 거래하지 않은 부동산은 변동된 공시가를 신고할 필요가 없던 공직자윤리법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법이 바뀌면서 2002년 이후 변동을 한꺼번에 반영, 재산이 는 것처럼 보일 뿐이란 얘기다. CEO출신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재산은 56억 5000만원이었다. 지난달 자체 검증청문회에선 137억 7000만원이라고 했다. 이런 차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선관위 재산신고는 지난해 말 기준이기 때문에 올해 새로 늘어난 유한킴벌리 퇴직금 42억 8000만원, 스톡옵션 17억 5000만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등록한 9명 가운데 이명박·정근모·금민 후보 3명은 병역면제 판정으로 공개했다. 이 후보의 면제 사유는 결핵폐활동경도양측, 기관지확장증고도양측이었다. 정동영 후보는 육군 만기제대, 권영길 후보는 학보병제에 따라 2년 만에 만기 제대했다고 밝혔다. 문국현 후보는 육군 중위로 만기 제대했다고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역사교육 메카’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교육 메카’로

    한국 독립운동사의 성지로 알려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역사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때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를 역사관으로 꾸민 뒤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단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역사관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헌화와 추모를 하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한·일 관계를 정립하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며 자국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를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의 직원 연수 프로그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기아자동차 직원은 지난 9월부터 70여차례 3000여명이 찾아 역사관에서 전문 도슨트(해설·안내인)들의 해설과 안내를 받으며 독립운동 배경과 진행과정, 역사적 의의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그동안 한국독립운동사의 올바른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도슨트들의 정확한 해설을 기초로 한 체험형 관람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형무소 체험 관련 정보는 역사관 홈페이지(www.sscmc.or.kr/culture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낯 뜨거운 동북아역사재단의 무지

    동북아역사재단이 독일 라벤스부르크 기념관의 후원을 받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고 있는 ‘한·독 성노예전’을 계기로 내놓은 사진첩이 오류투성이라고 한다.‘위안부들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실은 첫 번째 사진의 경우 여자정신근로대가 노동장소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신사참배를 위해 이동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자정신근로대와 위안부는 원칙적으로 다른데도 그 차이조차 구분하지 못했다. 친일단체로 알려진 애국국방부인회 멤버들 사진에 ‘일본군을 따라 중국전선에 도착한 위안부들’이라는 잘못된 설명을 달아 놓았다. 일제시대 민족 수난사를 대변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법적으로 ‘인도에 반한 죄’이며, 명백한 ‘전쟁범죄’로 국제사회에서도 다각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유럽에서도 결의안이 추진되는 등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 또한 거세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해 설립된 동북아역사재단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기초적 사실과 개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저지르는 셈이다. 어떻게 일본 정부로부터 군위안부문제에 대한 공식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일을 통해 그동안의 실책을 반성하고,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기 바란다.
  • [Seoul In] 남가좌1동, 군산 월명동 교류행사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남가좌1동은 7일 자매결연지인 전북 군산시 월명동 관계자들을 초청해 상호관심사를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예술·체육 등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간 우호증진, 지역주민간 친선을 위한 민간교류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방문단은 이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견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을 탐방했다.330-8522.
  • 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예술제

    서대문구는 13일부터 15일까지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제7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예술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보다 친밀한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13일 오후 7시에 서대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가수 이용복의 공연으로 개막행사가 열리고, 이어 영화 ‘다이하드4’를 상영한다.14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에서는 성악가 김동규, 가수 양희은을 비롯해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의 히트곡을 낸 그룹 동물원, 사물광대, 비보이팀 맥시멈 크루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갈라콘서트팀은 맘마미아,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토요일 밤의 열기 등 뮤지컬 주제곡을 들려준다. 예술제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부터 우리가족 신문만들기, 어린이예술경연대회 등 다양한 참여마당이 준비돼 있다.14일까지 문화체육과(330-1410), 서대문문화원(3217-1592)에 전화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독립문 주변 1만㎡ ‘열린마당’ 조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의 공원(조감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독립운동가 위패가 있는 독립관,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위치한 서대문 독립공원(전체 면적 11만㎡)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성 계획을 확정,12일 발표했다. 전체 계획은 설계디자인 현상공모 당선작인 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강대균)의 ‘함께하는 생각’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이 당선작은 독립문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우선 독립문 주변 노후·불량 건물 밀집지역 3792㎡를 포함한 약 1만㎡의 부지를 탁 트인 광장(독립마당)으로 만들어 독립문을 돋보이게 했다. 광장의 나무와 건축물이 14.3m인 독립문의 높이를 넘지 않도록 했다. 독립문과 3·1운동기념탑 사이에는 수경관(연못)과 잔잔한 분수를 조성하고 그 연결로들을 ‘흔적의 길’로 이름 붙여 조성하기로 했다.공원으로 진입할 때에는 3·1운동기념탑이, 나올 때에는 독립문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원 옆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에는 외래 수목 대신 소나무를 심고 ‘일본식 조경’‘이란 비판을 받았던 독립관과 역사관 사이에는 전통 정원 양식 ‘생명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독립문 좌우의 안산과 인왕산이 풍수지리상 ‘우백호’란 점을 감안해 흰 꽃이 피는 팥배나무, 배나무 등 고유 수종을 심기로 했다. 각종 계단 및 화단으로 조성된 복잡한 공간들을 평탄하게 바꿔 장애인과 노약자, 아이들의 이용이 쉽도록 했다. 또 연못, 분수 등을 조성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공원의 바닥은 기품 있는 석재와 잔디 등으로 포장해 자연친화적인 공원의 모습을 만들기로 했다. 예산은 토지 보상비 175억원, 공사비 60억원 등 240억원이 책정됐다. 공원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전문가·독립운동 단체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한다. 시는 2009년 8월 광복절에 맞춰 새 공원을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재조성과 별도로 공원 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사적 324호)도 2009년 8월까지 독립운동사(史) 전시·교육의 메카로 새 단장하기로 하고, 낡은 옥사 보수, 전시시설 설계 개선, 조경·배수로 정비 등에 1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시는 80년 이상된 구 서울구치소와 서대문형무소 등의 일부가 지붕 붕괴와 균열의 위험까지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립문 주변 1만㎡ ‘열린마당’ 조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독립운동가 위패가 있는 독립관,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위치한 서대문 독립공원(전체 면적 11만㎡)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성 계획을 확정,12일 발표했다. 전체 계획은 설계디자인 현상공모 당선작인 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강대균)의 ‘함께하는 생각’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이 당선작은 독립문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우선 독립문 주변 노후·불량 건물 밀집지역 3792㎡를 포함한 약 1만㎡의 부지를 탁 트인 광장(독립마당)으로 만들어 독립문을 돋보이게 했다. 광장의 나무와 건축물이 14.3m인 독립문의 높이를 넘지 않도록 했다. 독립문과 3·1운동기념탑 사이에는 수경관(연못)과 잔잔한 분수를 조성하고 그 연결로들을 ‘흔적의 길’로 이름 붙여 조성하기로 했다. 공원으로 진입할 때에는 3·1운동기념탑이, 나올 때에는 독립문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원 옆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에는 외래 수목 대신 소나무를 심고 ‘일본식 조경’‘이란 비판을 받았던 독립관과 역사관 사이에는 전통 정원 양식 ‘생명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독립문 좌우의 안산과 인왕산이 풍수지리상 ‘우백호’란 점을 감안해 흰 꽃이 피는 팥배나무, 배나무 등 고유 수종을 심기로 했다. 각종 계단 및 화단으로 조성된 복잡한 공간들을 평탄하게 바꿔 장애인과 노약자, 아이들의 이용이 쉽도록 했다. 또 연못, 분수 등을 조성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공원의 바닥은 기품 있는 석재와 잔디 등으로 포장해 자연친화적인 공원의 모습을 만들기로 했다. 예산은 토지 보상비 175억원, 공사비 60억원 등 240억원이 책정됐다. 공원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전문가·독립운동 단체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한다. 시는 2009년 8월 광복절에 맞춰 새 공원을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재조성과 별도로 공원 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사적 324호)도 2009년 8월까지 독립운동사(史) 전시·교육의 메카로 새 단장하기로 하고, 낡은 옥사 보수, 전시시설 설계 개선, 조경·배수로 정비 등에 1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시는 80년 이상된 구 서울구치소와 서대문형무소 등의 일부가 지붕 붕괴와 균열의 위험까지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립기념관에 위안부기념관 만들 것”

    “독립기념관에 위안부기념관 만들 것”

    최근 미국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2009년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이 설립된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관 건립에 대한 부처간 협의를 마치고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책정하기로 했다.”면서 “장소는 천안 독립기념관 부지에 별도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전체 예산은 100억원 정도로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면 2년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서울 (현저동)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기념관을 세우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부지가 너무 좁아 천안에 세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념관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정대협과 긴밀히 협조해 진행할 계획이며, 후세를 위한 교육적인 부분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대협은 여성가족부와의 계획과는 별도로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에 기념관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칭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으로, 위안부뿐만 아니라 전쟁 피해 여성을 주제로 한 박물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 설계까지 마쳤다. 김동희 사무국장은 “여성가족부의 뜻은 환영하지만 위안부와 여성 독립유공자를 함께 다루는 기념관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독립기념관측의 생각과 우리의 설립 취지가 달라 별도로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현저동에)설립될 박물관은 전시는 물론 공연장까지 갖춘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독립기념관 내에 어떤 식으로 기념관을 지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독립기념관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서울시는 8·15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8시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62주년 기념 전야 음악회’를 열고, 브람스의 교향악, 오페라 아리아,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등을 들려준다. 광복절 당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남산 N서울타워광장에서 전통사물놀이와 함께 파수 및 봉수의식을 거행하고,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각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순국선열 추도식(9일)을, 강동구는 일자산에서 열린음악회(14일)를 갖는다. 은평구는 불광천 구민음악회(14일)를, 노원구는 스페인밀레니엄 합창단의 내한공연(18일)을 각각 준비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태극기로 인간 띠를 잇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고]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별세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기 위해 버지니아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100)옹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24일 서울대 농생대와 유족들에 따르면 육옹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5월 버지니아공대 총장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플로리다 자택에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버지니아 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육씨는 이후 폐렴으로 1개월여에 걸친 투병 끝에 지난달 11일 숨을 거뒀다. 1926년 서울대 농생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해 일제 치하 학생독립운동의 효시가 된 1928년의 ‘수원고농학생사건’을 주도한 육옹은 지난 81년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아 최고령 독립유공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농대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에서 가진 기념 특강에서 “일본의 종으로 살지 않기 위해 인구의 8할인 농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해서 일제에 항거토록 하려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 간 옥고를 치렀으며 지난 30년 재입학해 이듬해 수석 졸업했다. 해방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파견돼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육옹은 뉴욕주립대와 미네소타대에서 당시로서는 농업 분야의 첨단 기술이던 ‘사방공학(沙防工學)’을 가르칠 만큼 농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또 87세까지 2개의 직장을 갖고 주말도 없이 일할 만큼 근면·성실의 대명사로 꼽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미 노령 근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전제 농생대학장은 “노구를 이끌고 버지니아공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갔을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동포애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는 어버이날을 맞아 7일 혼자 살고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을 찾아 돌보는 ‘홀로어르신 사랑’ 행사를 갖는다.510명의 노인을 찾아가 말벗이 되고, 기념품 전달,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지역내 신현고, 태릉고, 송곡여고 등 10개교의 학부모봉사단과 학생 340명이 참여한다. 자원봉사센터 490-3827.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방범용 CCTV 관제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구의동 구의3치안센터에 구의경찰서와 함께 공동 운영한다. 범죄에 취약한 구의 1,2동에 CCTV 38대를 설치함으로써 24시간 범죄를 예방하도록 했다. 방범 CCTV는 68만 화소의 고화질 고속회전 카메라를 장착하고, 센터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5분안에 경찰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450-1425.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4일부터 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책과 역사’를 주제로 ‘2007 서대문 도서문화축제’를 연다.50여개 출판사와 저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역사도서 삽화와 자연을 주제로 한 북아트 작품 전시, 우량도서와 희귀도서를 전시하고, 할인판매도 한다. 체험행사로는 점토를 이용한 동화책 속의 주인공 캐릭터 만들기, 전통한지 만들기, 등사기를 이용한 독립선언문 등사 등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과 330-1123.
  • ‘핍박의 현장’ 축제로 물들다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서울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한 각종 행사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기미독립선언서 완성하기 3·1독립만세운동 퍼포먼스, 대형 독립선언서 만들기, 유관순 열사 영정 공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이날 오전부터 가족단위의 시민들로 붐볐다.아이들은 ‘자주독립 대한민국’이라고 붓글씨를 쓰고, 가로 세로 8×2m의 대형 기미독립선언서에 미리 써논 글씨에 색칠을 하며 신기해 했다. 서울 왕십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빠, 남동생과 함께 역사관을 찾은 전은진(10·마장초 4년)양은 “오늘이 우리나라가 독립만세를 부른 날이래요. 감옥을 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얼른 가서 태극기 들고 만세를 외칠래요.”하며 마냥 즐거워했다. 그러나 기미독립선언서에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써넣거나, 포토존에 만들어 놓은 독립운동가의 패널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인기짱 이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가장 인기를 끈 사람은 단연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였다. 이들 주변에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유관순 열사 ‘역할’을 한 이장미(25모델)씨는 “역사적으로 뜻깊고, 개인적으로는 생일인데 의미있는 역할을 맡게돼 너무 기쁘다.”면서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다독여주실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혼란에 빠진’ 사람은 일본순사 복장을 한 행사요원.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자며 몰려들었지만, 이내 아이들은 “우리를 괴롭힌 나쁜 사람”이라며 돌아섰다. 역사관 정문에서 순사 복장으로 서있던 김대희(26·자영업)씨는 “장난으로 받아들이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면서 “한 할머니께서 한참을 쳐다보고는 무엇인가 생각나셨는지 눈물을 흘리실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행사 참가 시민 역대 최고 박경목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역사관팀장은 “오전부터 관람객이 모여들기 시작해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역사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3만 6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2004년 3·1절에는 3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이어 2005년 1만 5321명,2006년 1만 3633명 등으로 점차 관람객 수가 줄어들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도슨트(안내인)를 맡고 있는 유덕웅(63)씨는 “독도영유권 문제로 역사 의식이 강해져 올해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몰리는 3·1절에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할 것”이라면서 “평소에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이 전 서울시장은 친북좌파종식대회에 참석해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익단체들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 유권자들도 포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 보수단체 집회 참석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70,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셈이다. 당초 이 전 시장이 보수성격이 짙은 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당심(黨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정책 내실 다지기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보수단체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3·1절 궐기대회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캠프측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한 것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지방 일정이 빡빡해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정책자문단 챙기기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제,“박 전 대표는 국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과 철학을 밝혀 왔으며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행사 참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 차별화 행보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이날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것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혁당 재건위 무죄판결] “자식까지 빨갱이 매도… 30년 恨 풀어”

    [인혁당 재건위 무죄판결] “자식까지 빨갱이 매도… 30년 恨 풀어”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없고, 그동안 당했던 원통한 삶을 되돌릴 수도 없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도 없고….” 30여년간 갖은 고생의 무게가 한 순간에 밀려온 듯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으로 형장의 이슬이 된 고(故) 우홍선씨 부인 강순희(74)씨다. 험한 세파를 이겨내며 아이 넷을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지만 23일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나오는 순간은 북받친 눈물을 참기 힘들었는지 함께 고생한 어머니들과 한동안 얼싸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의 울음은 이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오열로 변했다. 그는 22살 꽃다운 나이에 당시 장교로 있던 우씨를 만나 2년간 연애끝에 결혼했다. 아이 넷을 낳고 단란하게 살아온 그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건 1974년 4월25일. 남편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어디론가 끌려간 뒤 이듬해 4월9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강씨는 같이 무죄판결을 기뻐해야 할 남편을 죽인 국가와 정권에 대한 분노는 여전했다. “공판정에 들어가 봤는데 이 아녀자가 들어봐도 조작됐다는 걸 한눈에 알 수가 있었어. 그런데 30여년이 지나서야 무죄판결 받다니…. 이게 다 국민들 앞에 사죄하지 않는 정치세력 때문이야.” 남편을 보내고 난 이후 강씨는 100일간 꼼짝도 못하고 누운 ‘반시체’ 상태가 될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분노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다가도 벽을 주먹으로 치고, 음식을 만들다가도 화가 나서 도마에 칼을 내리치고, 앉아 있다 보면 또 너무 억울해서 경찰서에 무작정 전화해 “인혁당 사건은 조작됐다.”고 외쳐댔지만 마음 속 응어리를 삭일 수는 없었다. 스트레스가 쌓여 어느날 갑자기 시야가 반으로 줄어드는 신경성 각막염까지 걸렸다. “몇달간 그렇게 있다가 로열젤리와 꿀을 먹으니 차츰 낫게 되어 이것 파는 직업도 해보고 그랬죠.”라면서 지난 세월의 기억을 더듬었다. 강씨는 자식들이 ‘빨갱이’로 매도당하는 일이 가장 가슴 아팠다고 했다.“당시 아버지가 수감돼 집에 들어오지 못하자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해 면회를 신청했는데도 받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서대문형무소 뒷산에 올라가 플래카드를 들고 아버지를 먼 발치서라도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들 어머니의 고초를 알아주는 듯 건실하게 컸고, 이제는 엄마의 자랑거리가 됐다.”는 강씨는 언젠가 윤보선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인혁당 사건에 대해 언급한 말을 전해 주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박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내가 집권 때 한 가장 큰 실책은 인혁당 8명을 죽인 것이다.’라고 말하더래요.”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홍제고가차도 철거 내년 하반기쯤 결정

    서울시내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서대문구 홍제고가차도의 철거는 좀더 시간이 걸릴것 같다. 12일 서울 서대문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일로와 의주로를 잇는 홍제고가차도 철거에 대해 즉답을 안했기 때문이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서대문구를 방문한 오 시장에게 “홍제고가차도는 내부순환도로의 개통으로 이미 그 기능을 잃은 채 상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은평뉴타운이 조성되면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철거하고 기존 6차로를 8∼9차로로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요역점사업인 현저동 104 서대문형무소 일대 공원 조성, 홍은동 벽산아파트 앞 도로확장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방자치단체마다 특색있는 지역 사업이 많지만 늘 균형과 형평이 문제가 된다.”면서 “여러번 듣고 수차례 검토했으나 (홍제고가차도는)한번 철거하면 다시 복구하기 어렵고, 다르게 불거질 수 있는 교통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제고가차도 철거는 내부순환로의 국민대 램프와 통일로 버스중앙차로 등이 2007년 9월 완공되면 그와 연계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저동 104 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195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오 시장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필요한 사업이지만 결국 돈이 문제”라며 “지원 가능한지 실무진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은동 벽산아파트 앞 도로확장에 대한 건의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帝 유관순열사 순국뒤 시신토막 옥중 여성열사들 성고문도 자행

    일제가 강점기 당시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시신을 토막내 훼손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옥에 갇힌 여성 열사들을 성고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개관 8주년을 맞아 연 학술심포지엄 ‘3·1운동기 여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밝혀졌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여성 열사들의 옥중투쟁과 일제의 잔인한 고문상이 낱낱이 드러났다.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를 발표한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 여성들이 받은 고문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7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는 옥중에서도 만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1920년 3월1일에는 3·1운동 1주년을 기해 옥중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유관순 열사는 이 일로 심한 고문을 당해 방광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그해 10월 순국하게 된다. 이틀 뒤에야 소식을 들은 이화학당 교장 미스 프라이와 미스 월터가 형무소장에게 시신 인도를 요구하자, 일제는 시신 상태를 세상에 알리지 말 것 등의 조건을 붙여 마지못해 석유상자에 넣은 시신을 넘겨줬다. 김 관장은 발표문 중 ‘고문방에서 토막살해 설도’라는 소주제에서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머리와 몸통, 사지 등 여섯 토막으로 잘려 있었고, 코와 귀도 잘려 있었다는 기록을 소개했다.‘간수들은 유관순이 고문에 못이겨, 아니 고문으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살해 가능성을 언급하는 문헌도 인용했다.일제의 만행은 단순히 물리적인 폭행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 관장은 “간수들이 말린 황소의 생식기를 고문도구로 사용하다 좀처럼 굴복하지 않는 여성 열사들이 있으면 이 도구를 이용해 성기를 훼손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대동단 단원이었던 이신애 열사는 서간문과 구술자료에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악명높았던 종로경찰서 미와 경사가 면상을 세게 내리치자 아래턱이 퍽 소리와 함께 왼편으로 돌아가 붙어버렸다. 아이쿠 하려 애를 써도 그때부터 전혀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신애 열사는 옥중에서 3·1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혹독한 전기고문을 받아 손목이 다 타버렸고, 끝내 임신도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혜연 서대문구의회 의장

    정혜연 서대문구의회 의장

    “어떤 사안이든 의심이 나거나, 집행부가 숨긴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의회로 오십시오. 구민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서대문구의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5대 서대문구의회를 이끌고 있는 정혜연(71) 의장은 “어떤 사안이든 구민의 의견 수렴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감대 형성에 힘쓰겠다.”면서 “의장과 의원들이 한 몸으로 의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구민들의 건설적인 비판과 격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구의회는 무엇보다 구의 특성에 맞는 복지 중심 조례를 제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장수축하수당지급 조례’다. 지난 8월부터 85세 이상 노인에게 축하수당을 전달하고 있다. 소외되기 쉬운 차상위계층의 공공요금을 구에서 대신 내주는 ‘저소득 틈새계층 지원조례’ 역시 복지 향상을 지향하는 의회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 서대문구는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기초생활보장사업’ 추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어른 공경 으뜸구, 아이 사랑 일등구’라는 구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서대문구의 복지 수준도 단계적으로 점차 향상되고 있다.”면서 “노인들이 청소와 등·하교 지도 등을 통해 수당을 지급받도록 하는 등 참여의식을 높이는 데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또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8개의 명문대와 초·중·고등학교 등 40여개의 학교가 있는 서대문구는 교육구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회에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경비보조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가재울 북아현 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천 자연하천조성사업 등 현안이 산재한 지금, 의회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문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일도 과제로 남아 있다. 세수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은 서대문구이지만, 서울시의 세외수입 사업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의회의 ‘살림 기술’도 만만찮다. 정 의장은 “뉴타운이나 균형발전사업 등은 서대문구의 백년대계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許蔿·1854∼1908) 장군의 장손녀 허로자(80)씨가 4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씨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꿈에서 그리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살아 생전에 찾게 되다니 정말로 반갑습니다. 모두가 힘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소회를 밝혔다. ●1908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1호 왕산(旺山) 허위 장군은 구한말 일본 통감부를 습격한 ‘서울진공작전’을 폈다가 잡혀 이듬해인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가 된 인물이다. 이후 왕산의 자손들은 일본의 추적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허씨도 옛 소련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까지 옮겨갔다. 허씨는 허위 장군의 장남인 허학의 둘째 딸로, 왕산의 직계 후손 중 최고령 생존자다. 허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다.“할아버지가 한두달만에 한번씩 집에 오시면 버선을 가마솥 위에 말렸다가 아침에 신고 또 나가시곤 하셨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지요.” 허씨는 평소에도 동생이나 조카들에게 “우리는 조선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가슴에 새겨주기 위해서였다. 동생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미혼인 채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날 공항에는 허씨의 사촌과 손자, 조카며느리 등 국내에 살고 있는 일가 친척 10여명이 모두 나와 허씨를 맞았다. 40여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허씨와 함께 살았다는 허게오르기(62)씨는 “당시 누님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바느질을 잘 하셨고 회계일을 하시면서 집안을 꾸려가셨다.”라고 말했다. 허블라디슬라브(55)씨도 “누나, 누나”하면서 허씨의 뺨을 어루만졌다. ●“한국에서 동생들과 여생 보내고 싶어” 허게오르기씨 등 왕산의 후손 3명은 최근 특별 귀화했지만 허로자씨의 존재는 그동안 묻혀져 있었다. 이번 입국은 지난달 한명숙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대사관에서조차 두번이나 입국을 거절 당한 허씨의 사연을 접하고 추석을 맞아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어렵게 찾은 조국인 만큼 이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허씨 일행은 5일 왕산이 숨을 거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고,6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왕산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낸다.“그동안 기일을 정확히 몰라 제대로 제사 한 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허씨는 10일 한 총리를 만난 뒤 17일 돌아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0년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30년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30년 전 독립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답이 궁금하다면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는 ‘서대문 어제 & 오늘’ 사진전에 가보자. 낡은 흑백사진 속에서 60년 동안 서대문구 구석구석이 변화해온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19일부터 닷새동안 개최하는 이번 사진전에는 서대문구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흑백사진 60여점과 지금의 모습 2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성산대로 개설로 옮겨지기 전 독립문의 모습과 전차가 다니던 서대문사거리, 정돈되기 전 서대문형무소 주변부 모습, 시계탑이 들어서기 전 휑하기만 했던 신촌로터리 등 흑백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명소들의 옛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오래 전 사진은 1958년 8월1일에 찍은 것으로 영천시장 뒤쪽에 있는 지금의 삼호아파트 언덕에서 서울역 쪽으로 본 영천 일대의 모습. 재개발 전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너머로 멀리는 관악산까지 보인다. 서대문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진필름 수집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서울시와 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사진필름을 복제해 7000여점의 사진데이터와 4000여점의 필름원본을 확보했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서대문구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과정과 당시의 생활상, 시대별 주요사업이 무엇인지까지 알 수 있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복제사업으로 보유하게 된 필름자료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내한

    학생독립운동의 효시로 불리는 1928년 ‘수원 고농 학생사건’을 주도한 육동백(99) 옹이 방한해 모교인 서울대 농대를 방문한다. 서울대는 육 옹이 9일 열리는 ‘한국 농학 교육 100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서 귀국,6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5일 밝혔다. 육 옹은 26년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입학해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위한 학생 조직을 만들다가 28년 9월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8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근무했으며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표창을 받기도 했다. 육 옹은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7일 오후 서울 농생대에서 ‘학생 독립운동의 효시 수원고농 학생사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고향인 충북 옥천을 방문한 뒤 29일 출국할 예정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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