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대문구청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장 구조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세제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장 행정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효율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4
  • 박원순시장 취임 후 첫 구청장협의회 참석… ‘민원 보따리’ 푼 구청장들

    박원순시장 취임 후 첫 구청장협의회 참석… ‘민원 보따리’ 푼 구청장들

    13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는 구청장 25명의 민원이 쏟아졌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구 자치권 저해 법규 개선과 뉴타운 사업개선 추진 사항 등 22개 안건을 논의했다. 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자치구에 재정 부담만 전가하는 법규가 34건에 이른다.”며 “구 자치권을 저해하는 시 법규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자치구엔 몰리는 주민 요구사업에 견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신규 투자사업을 할 수 없고, 경직성 경비를 충당하기에도 어려운 상태”라면서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따라 시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각 구청장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위원회와 협의회 등을 운영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뉴타운 정비사업 해제와 관련, “추진위원회 다음 단계인 조합설립 뒤에도 매몰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면서 “지원 대상과 관련 정보 공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비사업 인가 시기를 구청장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보육료 분담비율 개선에 대해 “올해부터 0~2세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25개 자치구가 총 389억원의 분담 예산이 추가로 발생해 재정여건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육료 예산분담비율을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생계급여사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치구별 친환경 급식센터를 설치하고 시와 구, 교육청 협의체를 구성해 식재료 단계별 공동구매 추진을 건의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주민의 국민건강보험료와 중림복합복지시설 건립·운영비를 시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공공시설로 이용되는 체비지의 소유권을 자치구로 이전할 수 있게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구의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논의 안건은 관련 부서에 통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꼭 회의를 통하지 않고도 블로그 등을 통해 구청장과 구청의 일선 공무원들이 제안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직접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보육정책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정책의 맨 앞자리에 두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친화적 도시’를 올해 중점 목표로 내세웠다. 국공립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보육교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보육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통장이 복지 사례를 발굴하고 구에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제공하는 연계시스템 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울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신촌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관광타운의 조성도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보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보육 환경을 개선하려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교사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월급 130만원으로는 생활을 못한다.그래서 관내 보육 교사의 대체근무 수당을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지역 157개 어린이집 가운데 구립이 19개뿐이다. 올해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어린이집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를 확충하고 2016년까지 11개로 늘리는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기존 민간시설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보육정보센터를 만들어 아이돌보미센터 운영 등 부모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참이다. →주민 복지에 대한 구상은. -올해부터 충현동과 남가좌2동에서 통장들이 도우미 역할을 하는 ‘복지 허브화 시범동’을 운영한다. 주민센터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일자리·교육·복지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센터링크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는 복지단체를 통한 ‘100가정 보듬기’ 결연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105호 가정을 발굴했다. 주민 참여로 조세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세우겠다. →신촌 상권 활성화도 과제다. -변화의 출발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이다. 연세대에서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걸으면 사람들끼리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복잡하다. 어지러운 시설물을 치우고 보행로를 넓힌 다음 대중교통과 물류차량만 다니게 하는 교통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신촌을 자유롭게 공연이 열리는 문화의 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호텔 유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형 면세점을 끌어들인다는 구상도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에 대한 생각은. -서울시 발표가 있었지만 당장 스톱하자는 게 아니다. 지역을 세분화해 개발할 곳은 빨리 추진하고 나머지는 다른 개발 방안을 마련해 주자는 얘기다. 10년을 기다렸는데 당장 멈춰지겠는가. 총선 끝나고 분위기가 마련되면 정부가 일정 부분 공적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희로 간판 개선 완료

    서대문구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연희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 실시 구간은 서대문구청과 서대문소방서 사이 580m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5월 상가·건물주들이 직접 ‘연희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디자인 및 설치 장소를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사업 결과 186개 간판이 100개로 줄어 1업소 1간판 원칙을 지키게 됐다. 절전율이 기존 조명보다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사용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얻었다. 구는 단순한 디자인 개선에만 치중하지 않고 전체적인 도시미관 개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간판 정리뿐만 아니라 건물에 난립된 전선도 정비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장애인들에겐 생활자립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인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1층 민원실에 과감히 공간을 내주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13일 장애청년 고용창출을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 ‘하이(Hi) 천사’ 카페 2호점을 입점시킨 사연을 얘기하며 전매특허인 넉살 좋은 웃음을 날렸다. ●장애인 바리스타 48명 배출 입점 기념으로 무료 시음 행사를 한 지난 12일 오후 2시 입구에서부터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다. 민원 업무를 보러 왔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맛보다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뽑은 커피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이 천사’는 재활의 날개를 달고 홀로서기에 성공하라며 붙인 이름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 48명을 배출했다. 이미 자폐성 장애학생 7명이 알자리를 만났다. 특히 제8회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두희(27), 장영재(21·이상 지적장애 3급)씨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미 KBS 공익광고 출연으로 ‘하이 천사’ 인지도를 높였으며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더 착한 서울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윤씨는 마포구 공덕동 서울신용보증재단 건물에 지난해 문을 연 ‘하이 천사’ 1호점에서 일하고 장씨는 이번 2호점에서 수습과정을 밟는다. 윤씨는 “내 손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내 카푸치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니 정말 기쁘다. 나중에 카페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이나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중국 팀들과 겨뤄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장씨와의 팀워크도 빛났다. 장씨는 지난해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바리스타 강좌를 들으며 입문했다. 복지관 정유진 청장년지원팀장은 “보통 6개월쯤 배워야 커피 뽑는 일을 하는데 레시피를 빨리 습득해 놀랐다.”며 웃었다. 장씨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따라 웃었다. 이들의 월급 110여만원은 자립엔 모자라지만 꿈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 ●개점일 커피 300컵 무료 제공 문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입점을 받아들였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살며 함께 나누는, 착한 카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300컵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천사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희망에 한껏 부풀어 피곤한 줄도 몰랐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대문구 주민참여제 국무총리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주민참여 예산제가 이렇게 빛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29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참여 예산제 ‘우리 동네 살림살이, 직접 참여하세요’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대해 이같이 공(功)을 돌렸다. 이어 “재정이 열악하더라도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사업순위를 가리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준비과정을 착실하게 밟았다. 특히 동별 지역회의 참여인원과 자격을 제한하지 않아 33만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운영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게 특징이다. 지난 6월 개설한 예산학교를 수료한 29명은 스스로 온라인 카페를 활성화하고 14개동을 도는 참여예산설명회에선 직접 강의안을 준비해 강사로 나서는 열의까지 보였다. 68세인 한 주민은 동별지역회의 때마다 오토바이에 카메라를 싣고 와 주민들 표정을 담고 회의 후기를 남겨 정보를 공유했다. 8월 29일 남가좌1동을 시작으로 14개동 전역에서 회의한 결과 사업 160건이 제안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대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대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북가좌동 가재울 뉴타운에 마을공동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길 빕니다.” 21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서울시에 뉴타운 3구역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21일 이같이 말했다. 당초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 이곳에는 263억 7000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70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시립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2007년 3월 서울시가 서대문·은평·마포구 뉴타운 지구에 문화시설을 설치하도록 문화시설을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4월 시립 아닌 구립도서관으로 추진한다면 보조금관리조례 기준에 따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럴 경우 건축비는 최대 1650㎡까지만 지원 가능하고 부지매입비 117억원도 구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매년 재정자립도가 40%에 머물고 운영비 또한 연 20억원에 이르는 구의 팍팍한 살림으로는 도서관의 자체건립은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인근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모범시립도서관 건립이 예정돼 있어 원안대로 밀어붙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도서관 기능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는다. 아파트촌 주민 회의실, 포럼방, 영화관 등에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문화복합공간을 구상 중이다. 문 구청장은 “원안을 양보하는 대신 주민자치센터보다 큰 개념인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도서관을 겸한 문화복합공간을 갖추면 서북권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나서서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뉴타운 사업도 매듭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재울 뉴타운 일대의 경우 서대문구와 은평·마포구 접경지대로 인구 120만명이 몰렸는 데도 불구하고 매우 열악한 문화시설 탓에 긴급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은 2003년 지구지정 뒤 2008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한창 공사 중이며 내년 10월 3304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뉴타운 출구전략 급물살 탄다

    서울시가 뉴타운사업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서대문구 등 구청장협의회로 구성된 ‘뉴타운 사업개선 TF팀’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달 1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고 곧 국회 통과를 앞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주법) 제정안에 대한 개선안이어서 뉴타운 출구전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서대문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서대문·용산·종로·강북·동대문·노원·마포·동작·성북·은평·영등포·관악·중랑구 등 13개 구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뉴타운사업 출구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토의 안건은 ▲과도한 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한 출구전략의 필요성 ▲조합 해산에 따른 청산 분담금 보조방안 ▲주민들의 참여권 박탈에 대한 보완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및 조합 운영의 투명성 ▲세입자 보호 대책 등이었다. 또 개선안에는 조합 설립 동의를 75%에서 80%로 강화하는 내용 등 구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어 국회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사회를 맡은 권정순 변호사는 “조합 설립 동의를 얻을 경우 토지등 소유자별 토지·건축물의 평가액, 분양예정인 대지·건축물 추산액, 분양 예정가 등을 자세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이 이미 이뤄진 곳의 법 시행일을 승인(인가)일로 보도록 개정해 기존 사업장도 일몰제를 적용, 정비사업 지연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소 때 기반시설뿐 아니라 공공에서 매입하거나 마을 만들기 등 후속대책을 입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청장님의 남다른 ‘영화사랑’

    구청장님의 남다른 ‘영화사랑’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유년 때 영화에 미쳐 살았다.”고 말한다. 사형제도에 저항하는 ‘암흑가의 두사람’을 보고 프랑스 누아르에 빠졌다. 장 가뱅(1904~1976)과 알랭 들롱(76) 주연이었다. ‘태양은 가득히’, ‘사형대의 멜로디’ ‘네멋대로 해라’ 등을 보기 위해 동네 동시영화관과 재개봉관을 순례했다고 문 구청장은 덧붙였다. ●“여성영화제도 함께 열 계획” 문 구청장은 “어린 시절 엄앵란이란 배우를 너무 좋아해 나중에 커서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다.”며 “그땐 왜 그렇게 영화에 빠져 살았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초등학교 때 유일한 낙인 영화 때문에 1년 늦게 졸업했을 정도다.”라고 고백했다. 그런 그가 구청장이 되고서도 ‘영화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의 향수 탓인지,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미련 탓인지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4~5일 서대문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막되는 독립민주영화제도 그가 기획한 것이다. 문 구청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혜경 집행위원장과 얘기를 하다가 독립민주페스티벌에 즈음해 독립민주영화제를 열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독립민주영화제와 더불어 여성영화제도 함께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독립영화제는 주민과 함께 일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시대상을 반영한 화제작과 다양한 게스트가 관객을 찾아간다. 4일 문 구청장은 이혜경 위원장과 함께 독립·민주지사를 기리는 주먹밥 함께 나누기 행사를 벌인다. 이어 광주의 5월을 담아낸 영화 ‘오월愛(애)’를 상영한 뒤 광주 시민활동가 윤청자씨와 관객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사회 가족의 굴레를 신랄하게 다룬 ‘쇼킹 패밀리’의 경순 감독도 초대돼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새로운 가족형태의 가능성도 점쳐본다. 5일 오후 2시에는 스위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속옷가게를 열려는 할머니들과 보수적인 마을남자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스위스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 오후 5시에는 교육부터 직장생활,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사회문제 가장 쉽게 이해하는 길” 문 구청장은 “최근 장애인인권을 다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도가니’를 봤다. 영화만큼 사회문제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매체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원순 새 서울시장에 바란다… 구청장 25인의 당부

    박원순 새 서울시장에 바란다… 구청장 25인의 당부

    범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에게 기초단체장들은 여야를 떠나 “시민들이 기대한 대로 민생(民生)을 부지런히 챙기는 한편, 세대와 계층에 치우침 없이 1000만 시민을 아우르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재정 압박을 해소하는 데 힘써줄 것과 박 시장이 협치(거버넌스)를 유달리 강조했던 터여서 공약과 약속을 잘 지키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시민이 구민이고, 구민이 시민이다. 구와 시를 하나로 보고 같이 나아가면 좋겠다. ‘구가 알아서 해라.’는 식의 방관자적 입장이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구청의 입장을 배려하는 시정을 펼치길 희망한다. ●최창식 중구청장 강남 위주의 정책 때문에 강북지역은 처져 있다. 예산을 많이 배정해 균형발전의 토대를 닦아주면 한다. 중구는 거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행정수요 산정에 반영해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해 주면 고맙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시민 모두가 통합과 변화의 새 시대를 열었다. ‘시민의 꿈을 이루는 서울시’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 구현은 시민 모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장, 소통하는 시장이 되실 것이라 믿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위대한 시민의 부름을 받은 만큼 따뜻한 시정으로 시민을 끌어안았으면 한다. 임기 중반에 취임해 시정 연결이 어렵겠지만 순리로 시정을 펼친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촘촘하게 시민을 보듬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시장과 구청장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면서도 끊임없는 소통으로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시정을 운영했으면 한다. 재정 운영에서도 시와 구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을 꾀하길 바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 모두를 챙기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보이지 않아도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꾸려 나가는 성공하는 시장이 되길 기원한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시민들이 서울에 사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도록 풍요로운 삶을 사는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먼 미래를 보는 시정, 합리적인 시정을 기대한다. 시민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시민이 참여하는 새 서울을 만들어 달라. ‘토건 서울’이 아닌 ‘사람 서울’을 갈망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가 쏟아졌다고 본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람 서울’을 실현해주길 바란다. 귀가 큰 시장, 귀가 열린 시장이 되길 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서민을 보듬는 사회를 염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선거였다. 초심을 잃지 말고 시민에게 봉사하기 바란다.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자치구 실정을 살펴 지원하는 깊은 배려를 바란다. 건전재정과 봉사행정 두 토끼를 잡아달라는 얘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재정자치 없는 지방자치는 허울에 불과하다. 세입은 그대로인데 정부와 서울시 정책에 따른 의무적 분담률은 늘고 있다. 내년도 예산편성 자체가 어려운 처지다. 교부금 상향조정 등 자치구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1% 특권사회에서 다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였던 만큼 25개 자치구 어디에 살든 시민의 기본권이 잘 지켜지고 균형발전을 시켜주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늘어나는 복지부담으로 자치구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도와줬으면 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역 특색사업인 두꺼비하우징을 공약으로 받아준 만큼, 도시재생부문을 공급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희망제작소의 1000개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정에 접목시켜 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도시와 마을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 특히 자치구가 생각하는 보편적 복지에 동행해주길 원한다. 뉴타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안인 만큼 정체된 뉴타운 지역을 해제하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웃끼리 정(情)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사람 중심의 시정을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회 양극화와 청년실업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시책을 펼쳐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기 바란다. 구의 현안에 대해서 진정성 그득한 관심으로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사람과 복지 중심으로 참된 정책을 펼쳐 1000만 시민이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서울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선거 내내 범야권의 단합됐던 모습 속에서 앞으로 시정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의회와 원만한 해결점을 찾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시민 눈높이에 맞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초심이 시정 곳곳에 스며들기를 희망한다. ●이성 구로구청장 시민들 힘으로 시장이 된 만큼 서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헤아리는 시장, 보통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 자치구와 서울시 간 상생협력도 활성화돼 서울시의 모든 공간이 시민들에게 행복한 곳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큰 짐을 짊어졌다. 그 짐을 시민과 나누며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금천 가산디지털단지 교통문제 해소, 주거환경·의료서비스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길 희망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자치구 간 교육 불균형이 해소되도록 재정지원에 애쓰길 바란다. 특히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와 노숙자·쪽방촌 생활자 등 어려운 주민에 대한 자립기반 조성과, 녹지가 부족한 영등포에 공원 등 녹지공간 확충에 힘써 달라. ●문충실 동작구청장 기계적으로 직원들을 대하지 말고 인간다운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훈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 냄새가 나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특히 각 자치구의 형편에 맞도록 조정교부금을 균등하게 할애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선거 때 공약한 것처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정을 펴주길 바란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자치구들을 살펴 불균형을 해소해 주길 원한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에는 특별지원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기후변화에 따른 하수시스템이 미비해 폭우 때마다 속수무책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대심도 배수터널을 강남대로와 동작대로 밑에도 만들어 지대가 낮은 강남지역 시민들이 상습 침수의 악몽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를 희망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1000만 시민 모두의 칭송을 받는 걸출한 시장이 되길 기원한다. 강남구 현안인 5만여 가구의 노후아파트 재건축과 구룡마을, 재건마을 등 무허가촌 정비, 4만여평 한전부지 복합개발과 수서KTX역사 주변 개발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 ●박춘희 송파구청장 문정지구, 위례신도시 등 송파구 면적 3분의1에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데 조속히,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관심을 쏟아주길 바란다. 세계 26개국 77개 도시가 참가하는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 국제대회’ 시상식(31일)에도 꼭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좋겠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시장을 뽑는다기보다 정치 흐름에 대한 메시지를 준 선거였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크게 뭉쳐 개혁해야 한다는 표심이 반영됐다고 믿는다. 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공약도 잘 지키고, 시민운동을 하던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정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간·장소 구애없어” 소통에 날개를 달다

    “시간·장소 구애없어” 소통에 날개를 달다

    트위터는 각종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전면에 나타나 위력을 뽐내곤 한다.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구청장들도 적극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내 구청장 25명 중 9명이 자신만의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몸소 듣고 구정을 홍보하는 트위터리안 구청장들의 특별한 느낌을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에게 들어봤다. 두 사람은 서울시 구청장 중 팔로어(구독자) 1, 2위를 다툰다. 전국 기초단체장들 중 각각 2위, 7위이다. 27일 기준 팔로어 2281명으로 지난해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유 구청장은 2009년 10월 트위터를 개설했다. 그러다 민선5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요즘은 바쁜 일정 중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쪼개 짬짬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팔로어 2112명을 거느린 이 구청장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히며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트위터를 시작해 지인은 물론 구청 직원 및 구민들과 폭넓게 관계를 맺어가며 1년 만에 팔로어 수를 7배 불렸다. 올린 트윗 수에서는 이 구청장이 1000개 정도로 유 구청장을 뛰어넘었다. 트위터가 소통 수단으로 괜찮은 이유를 물었다. 유 구청장은 “복잡한 절차 없이 주민 의견을 듣고, 다양한 정보를 알리는 데 시간·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트위터를 통해 접한 의견을 실제로 정책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주말·공휴일 청사 지하주차장 개방,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버스정류장 혼잡 완화 방안 등이 좋은 예다. 이 구청장도 트위터를 열어 주로 최근 주민들의 관심사 등을 파악한다. 특히 지역 트위터리안 모임인 ‘강동당’에서 활동하며 자유롭게 여론을 듣는다. 이 구청장은 “트위터 공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해 ‘구청장 어드밴티지’가 없다. 그래서 주민들도 더 편하게 대한다.”고 귀띔했다. 그럼 팔로어 2000여명을 거느리는 비결은 뭘까. 유 구청장은 ‘열린 마음’, 이 구청장은 ‘솔직함’이라고 비슷한 답을 내놨다. 유 구청장은 따지지 않고 구정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면 팔로어로 맞아들인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소통방식’이라며 자신만의 트위터 활성화 방안을 정리해서 공개해 눈길을 끈다.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참여할 것, 체면을 내려놓고 솔직할 것, 실시간으로 소통하라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평소 말을 많이 하는 단체장의 입장이 트위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대화하고 싶으면 먼저 끼어들어야 하고 상대방 얘기에 실시간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했다. 두 구청장은 단순히 팔로어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꾸준히 주민과 소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유 구청장은 “계속해서 구민들에게 친숙하고 소통하는 트위터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도 “급박한 민원처리와 잘 맞는 트위터의 특성을 살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다른 구청장 중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팔로어 800여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600여명), 김성환 노원구청장(300여명), 문석진 서대문구청장(300여명)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구청 환경미화원 연봉이 구청장 수준?

    서울지역 자치구 소속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4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구청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내년에는 여기서 15~29%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환경미화원 통상임금 확대 적용 관련 임금 소급분 재정적 지원 요청’을 건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청장들은 “최근 법원 판결로 환경미화원 임금 상승이 일어났다.”며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기존 환경미화원의 임금 지급기준은 매년 단체협약에 의한 통상임금(기본급+특수업무수당+작업장려수당+정액급식비)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대법원이 환경미화원 퇴직자 김모(64)씨 등 40명이 성북구를 상대로 낸 임금 등 청구소송에 대해 “초과근무 수당 액수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 범위를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수당 등에까지 대폭 확대하라.”고 판결했다.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은 단체협약상 통상임금에 ▲기말수당 ▲체력단련비 ▲명절휴가비 ▲통근수당 등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전체 인건비가 15~29% 오르게 돼, 각 구청은 수십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진 것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임금 소급지급 예상분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단체협약 체결 때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의 경우 환경미화원 연봉이 현재 4700만~5000만원으로, 이번 판결에 따라 700만원 정도 늘어나게 돼 재정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환경미화원 연봉이 6500만원 정도 되는 경우도 있어 구청장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13명이 퇴직했지만 예산 부담 때문에 한 명도 뽑지 않고 외부 용역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국 시·군·구 환경미화원 모집에는 채용인원의 수십 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자치구 소속 환경미화원은 기능직 공무원에 준하고, 상당수를 차지하는 용역직은 이보다 훨씬 낮은 처우를 받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88살 ‘통곡의 쌍둥이 미루나무’ 살려주세요

    88살 ‘통곡의 쌍둥이 미루나무’ 살려주세요

    “그는 오늘 조금이나마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시를 읊어주고, 콘서트를 열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속삭이네요. 그가 이제 길어야 10년도 채 못 산다고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그가 이곳에서 자란 지 88년이나 됩니다.” 쫓아오던 해님이 서쪽 교회당에 걸릴 무렵이던 지난 23일 오후 6시,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선 조촐하지만 뜻깊은 음악회가 열렸다. 디케이 소울(본명 김동규)의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다’는 멀리서도 처연하게 들렸다. 이곳 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립·민주화운동 열사들의 넋을 달래려는 진혼제인 듯했지만 뜻밖이었다. 이름도 낯선 ‘스토리텔링 콘서트’의 주인공은 무대 앞 사형장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묵묵히 서 있는 미루나무 두 그루였다. 콘서트에 귀 기울이던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가슴아픈 전설을 들려줬다. 옥사에 갇혔던 독립·민주열사들이 간수(看守)들에게 불려나가면서 겪은 얘기다. 역사관 앞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면회실이지만 오른쪽으로 꺾으면 사형장이었다.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형수들은 미루나무를 붙잡고 꺼이꺼이 울었다는 사연이었다. 문제는 담벼락 안쪽에 서 있는 나무가 같은 시기에 들어선 바깥 미루나무와 달리 너무 왜소했다는 점이다. 2m가 넘는 담벼락에 가려 햇빛을 받지 못해서이겠지만, 마치 독립·민주화의 한(恨)을 풀지 못한 채 스러진 억울한 혼들의 아픔을 오롯이 목격한 쓰라림 탓인지 먹어도 먹어도 나무는 초췌해져만 갔다. 무성한 잎새와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야 껴안을 수 있는 사형장 밖 나무와 달리 안에 있는 녀석은 삐쩍 마르고 야윈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미루나무의 수명은 최대 100년이랍니다. 생(生)을 얼마 남기지 않았죠.”라는 문 구청장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문 구청장은 ‘상록수’의 저자 심훈(1901~1936년)이 이곳 옥중에서 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풀 한 포기 없는 마당에 뙤약볕이 내리쪼이고 주황빛 벽돌담은 화로 속처럼 달고 방 속에는 똥통이 끓습니다. 밤이면 빈대, 벼룩이 다투어가며 진물을 살살 뜯습니다. 생지옥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도리어 그 눈들은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쯤 되자 콘서트에 온 인근 인창고 학생들도, 관람객들도 모두 숨을 죽였다. 이어 한 사람 겨우 누울 곳에 갇혔던 애국지사들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막는 부채꼴 모양 10칸의 격벽장에서 운동을 했던 이야기 등 형무소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구는 희생정신을 증언하는 이 격벽장을 복원 중이다. 아픈 역사도 기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이야기가 사라지는 것은 비극이다. 그래서 온라인에 통곡의 미루나무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안철수 “고민중… 결심 서면 직접 밝힐 것”

    안철수 “고민중… 결심 서면 직접 밝힐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휩싸인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2일 “제 나이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저도 하고 있다.”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금은 결심한 단계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청 대강당과 서울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의 강연에서 출마설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우리 사회가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고민하고 나름대로 결심이 서면 제 입으로 직접 밝히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강연이 끝난 뒤 가진 안 원장과의 문답이다. →출마에 고민한다고 밝혔는데. -사회적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을 나도 하게 된 것이다. →시장이란. -10년 동안 현실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계속 거부 의사를 밝혀온 것은 한 사람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패배의식 때문이었다. 대통령이라면 한 사람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데 나는 그럴 생각은 없다. 서울시장 역시 국회와 다르게 한 사람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도 현실에 대한 인식 수준이지 실제 출마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무소속 출마는.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 됐다. →기존 정당을 거부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지난 10년간 다 경험하지 않았나.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이다. 많은 이들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나 역시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 →박원순 변호사가 출마한다는데. -그것도 포함해서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존경받는 우리 시대의 인물로 남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그 말이 맞다. 그래서 고민이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큰 고민은. -나 자신이다. 과연 내가 서울시장의 자격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살지 않았다. 23년 동안 언론에 노출되면서 망가진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지 않나. 자격이 없으면 출마를 안 해야 한다. →어떤 문제를 바꾸고 싶은가. -현재 서울 시정은 전시행정이 너무 많다. 하드웨어적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쓴다.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면서 공기와 같이 어떤 무언가 덕분에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인프라나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싶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문석진구청장 ‘서대문式 복지’ 논하다

    문석진구청장 ‘서대문式 복지’ 논하다

    “복지천국 스웨덴이 복지병에 빠지지 않은 비결은 스웨덴 복지가 지향하는 바가 바로 ‘국가는 국민의 집’이라는 데 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구 복지정책을 풀어놓으며 10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는 국민의 집’이란 얘기는 국민을 집처럼 안전하게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국가가 복지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짐과 아울러 모든 정책을 복지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스웨덴의 경우 복지에 대한 국민부담률(조세부담+사회보험료)은 5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0%대에 그쳐 재정확보 문제가 남아 있다.”며 “돈 없는 자치구가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손치더라도 80년을 이어 온 스웨덴 복지정책의 정신만은 배웠으면 좋겠다.”고 고충도 털어놨다. 문 구청장은 또 장애인 복지문제를 예로 들면서 이해를 도왔다. 그는 “모든 것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건물 짓는 것에서부터 도로, 교통 등 모든 것을 장애인의 시각에서 출발한다면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웨덴 복지를 몸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내년 복지예산을 조금이나마 더 들여서라도 직원들에게 스웨덴 연수를 보낼 생각이다. 그는 “우선 남스톡홀름대 최연혁 교수에게 의뢰해 직원 1명을 뽑아 한달 견문을 쌓도록 하겠다.”며 “교수 밑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한이 있더라도, 스웨덴 복지의 분위기라도 익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비용문제가 있어 일년에 1~2명밖에 보낼 수 없더라도 한국형 복지의 길을 찾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지난 2일 청사 대강당에서 구·동주민센터 복지정책 실무자 70여명과 워크숍을 열어 복지정책의 방향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무자들이 겪는 안타까움과 고통에 대한 사례가 쏟아졌다. 사회복지과 이소연(32) 주무관은 “장애인 활동 보조인의 잦은 교체와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서비스 이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활동 보조인의 직업정신과 자질향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육가족과 이민주(29) 주무관은 “국공립 보육교사의 경우 150만원의 보수를 받지만 민간 보육교사는 110만원에 그쳐, 평균 재직연수가 국공립의 경우 5년 9개월인 반면 민간의 경우 1년 11개월밖에 안 된다.”면서 “민간보육시설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 처우문제와 민간보육시설 서비스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서대문구에는 민간 보육시설 128개(83%), 국공립 시설 27개(17%)로 국공립 평균 입소대기자가 113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보육료, 친환경 쌀 등 아동대상 보조금을 국공립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 만큼 내년에는 어린이집 복지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며 “내년엔 반드시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지난해 10월 말 제주에서 열린 환경부 공무원들의 워크숍 때 A씨 등 5명의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익명의 민원(진정)이 접수됐다. 총리실은 즉각 사실 여부 파악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 등은 목·금요일 이틀간의 워크숍 뒤 주말 내내 제주에 머무르며 산하기관으로부터 식사 등의 접대를 받았다. 이 중에는 내연녀까지 동행해 접대를 받은 공무원도 있었다. 유인상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의 비리 적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초 유 청장이 이임식을 전후해 금품을 수수할 것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총리실 조사 결과, 유 청장은 이임식 뒤 전별금 명목으로 수백만원대의 금열쇠와 진주반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민원(진정) 중에는 금품수수나 기강 문란 등 공무원 비리가 많은데, 공무원의 실명이 거론된 경우 조사해 보면 거의 제보 내용이 맞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은 공무원들의 살생부나 다름없다. 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의 민원처럼 정부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체단체 등 전 공직기관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부터 부도덕한 여자관계까지 온갖 비리들이 망라돼 있다.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에 따르면 공무원 비리 고발 건수는 정부부처(청 포함)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7건으로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비리가 5건으로 최다였고, 검찰과 경찰이 4건으로 나란히 2위를, 국세청·국토해양부·법무부가 3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진정서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은 서울(23건)이었고, 경기 12건, 경남 9건 등 전국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비위를 제보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민원(진정)은 문서, 전화,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형태로 접수된다.”면서 “공무원 비리는 직접 조사하고, 정부기관의 업무처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이첩한다.”고 말했다. 민원 접수 대장에는 공무원들의 실명과 함께 고발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진정서는 지원관실이 신설된 2008년 후반기에는 2건, 2009년에는 65건, 2010년에는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물러나기 전(7월 13일)까지 35건이 접수됐다. 주된 내용은 공무원들의 비리 고발이다. 서울의 경우 경찰병원 고위 간부 부조리와 총리실·국세청·서울시·송파구청·서대문구청·국민권익위원회·북부지검 고위 공무원 비리 고발 등이고, 경기 지역은 지식경제부·군포시청·오산시청·식약청·국가정보원 공무원 고발 등이다. ‘한국전력 ○○○의 부도덕한 여자관계’ ‘재향군인회 비리’ 등 정부 산하단체 인사들의 고발 내용도 있고, 교육공무원의 사기 행위 및 불법 자금 지급 요구 등 교육 비리 제보도 있다. 익명으로 접수된 내용도 많다. ‘식약청 정보화 사업비리 및 금품수수, 인사 청탁’, ‘○○○ 골프장 운영권 관련 권력비호 및 지방 토착 비리’ 등 사실관계가 입증될 경우 정·관계에 메가톤급 사정 태풍이 몰아닥칠 내용도 적지 않다. 총리실 관계자도 “익명이나 가명으로 접수된 것 중 사안이 클 경우 별도 조사도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구청장 취임 1주년 소희와 계획 들어보니

    서울구청장 취임 1주년 소희와 계획 들어보니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들은 거창한 기념행사 대신 평소와 다름없이 봉사활동이나 주민과의 대화 등 소박하게 하루를 보낸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7월 1일도 4년 임기 중 하루일 뿐”이라면서 “다른 날처럼 주민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30일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국장 이상 간부 직원들과 오전 7~8시 금호2가동 고지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날 구청 회의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구민 100명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시청 기자실 브리핑룸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해 음식물쓰레기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본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아리랑영화거리 등에서 열리는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대해 설명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1일 평소처럼 직원 정례조례에 참석한 뒤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서 1시간가량 자원봉사를 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 대상인 가정 2곳을 방문해 어려움을 듣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취임 후 청사에서 첫 점심식사를 함께했던 환경미화원 97명과 1년 만에 두 번째 점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점에 대해 경청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20일 떠난 해외 순방에서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 중소기업 9개 업체 대표와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잇달아 제품 설명회를 열고 2일 귀국한다. 한편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대법원이 30일 지방선거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원심(벌금 250만원)을 확정하면서 구청장직을 잃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해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 24명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지역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시청팀·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재개발 TF구성… 갈등 해결에 앞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재개발 TF구성… 갈등 해결에 앞장”

    소통을 맨 앞에 세워 신뢰를 쌓아온 1년이었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한계로 구민들에게 도움을 못 줘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특히 재정 독립성의 취약으로 구청장권한이 매우 떨어져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돼 아쉬웠다. 취임식 때 세족식을 가진 것은 늘 낮은 자세로 임하기 위해서였다. 법과 제도에서 소외됐던 가정을 결연하는 ‘100 가정 보듬기’ 사업에서 결연자와 후원자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역개발 정책도 미관 포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의 이익이 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구청이 간섭할 근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재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구청장이 갈등의 중심에 서겠다.
  • 다채로운 서울구청장 취임 1주년 행사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들은 거창한 기념행사 대신 평소와 다름없이 봉사활동이나 주민과의 대화 등 소박하게 하루를 보낸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7월 1일도 4년 임기 중 하루일 뿐”이라면서 “다른 날처럼 주민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30일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국장 이상 간부 직원들과 오전 7~8시 금호2가동 고지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30일 구청 회의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구민 100명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1일 생활 현장을 찾아 봉사하는 ‘민생 투어’에 나선다. 오전 6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신정1동 주택가 일대를 청소하고, 직원들과 함께 안양천을 찾아 하천변과 바닥에 쌓인 각종 오물들을 치우며 하루를 장식한다. 이어 양천노인복지관과 양천노인요양센터를 돌며 봉사활동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평소처럼 직원 정례조례에 참석한 뒤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서 1시간가량 자원봉사를 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 대상인 가정 2곳을 방문해 어려움을 듣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취임 후 청사에서 첫 점심식사를 함께 했던 환경미화원 97명과 1년 만에 두 번째 점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점을 경청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20일 떠난 해외 순방에서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 중소기업 9개 업체 대표와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잇달아 제품 설명회를 열고 2일 귀국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해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 25명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지역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내 100가정 후원 무난”

    “연내 100가정 후원 무난”

    문석진(56) 서대문구청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새 애칭을 얻었다. ‘서대문구의 박지성’이다. “세 개의 심장을 가졌다. 양말이 닳도록 뛴다.”는 소리를 듣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처럼 쉼없이 구정 활동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지인들이 붙여 준 별명이라고 28일 그가 말했다. 얼마나 뛰었기에 그런 별명을 얻었을까. 취임 초기에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이 부르트도록 쫓아다녔다면, 올 들어 6개월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시간이었다. 이는 기초생활수급권 자격에서 애매하게 빠져 정부의 지원과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틈새 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이다. 민간단체나 기업, 개개인이 이런 가정과 1대1 결연을 맺어 돌본다. 후원자는 결연 가정에 아이들이 성년으로 자라거나 자립할 때까지 매월 30만~50만원씩 지원한다. 결연 후 자동화기기(CMS) 형식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하면 수혜자 통장에 직접 입금된다. 28일 55, 56번째 결연 가정이 탄생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가정 후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문 구청장은 보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턱없이 부족한 복지예산 탓에 나온 고육지책이었다. 발굴 작업부터 선정, 후원까지 문 구청장의 손길이 닿았다. 해당 과 직원이 가서 확인하고 처리해도 그만이지만 이 일만큼은 직접 챙겼다. 문 구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의 투명성이다. 그래서 발굴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사회복지사와 지역복지관에서 추천하는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확인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1호 가정은 연희동 성당과 맺은 다문화가정이다. 남편은 1급 시각장애인이고 두 자녀도 모두 선천성 시각장애인(4급)이다. 베트남 출신인 부인이 식당에서 일하며 손에 쥐는 월 80만원으로 지하 단칸방에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그나마 재개발로 방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성당에서 10개월 지원금 500만원을 일시에 내줘 이사도 할 수 있게 됐다.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이혼 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엄마의 자살로 외할머니에게 맡겨진 아이, 정신지체장애 아들과 사는 80대 노인…. 말로만 듣던 어려운 이웃들을 두 눈으로 확인한 뒤 그는 공식적인 행사에서든 사적인 모임에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와 주세요.”라고 손을 내밀었다. “오버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진정성이 통했을까. 사찰, 성당, 교회 등의 종교단체는 물론 기업들도 후원한다고 줄을 이었다. 한 기업체 사장은 매달 50만원과 함께 대학에 들어가면 장학금도 주겠다고 약속했는가 하면, 한 교회는 8가구와 결연을 맺었다. 자치구들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섰다. 문 구청장은 “구 특색사업인데 왜 다른 자치구에 알려주느냐고 묻는 직원도 있었다.”며 “25개 자치구가 모두 나서면 2500가구에 도움을 주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단다. ‘업적 쌓기’보다 ‘좋은 세상’을 꿈꾸는 철학이 묻어난다. 그는 “세계에서 둘째가는 부자인 빌 게이츠가 62조원을 웃도는 천문학적 재산을 갖고도, 세 자녀에게 고작 100억원 정도만 물려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한 말에, 한국의 부자들과 비교하게 되더라.”면서 “이같이 기부하고 나누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00가정 보듬기’가 끝나면 또 무슨 일에 빠질 것이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내년 구상을 풀어놨다. “장애인들의 손을 잡아주려고요.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 홀로 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활동 보조인(도우미)들을 늘릴 계획이에요. 일자리도 창출하고 장애인들도 보듬고 일석이조겠죠?”라며 진정성이 담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9일 일제강점기에 독립투사 양성기지였던 신흥무관학교의 설립 100주년 기념 행사를 10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잔디광장 야외 무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일반 시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후에는 장사익, 크라잉넛, 역사어린이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3월 신민회의 국외 독립기지 건설과 무관학교 설립 결의로 탄생했다. 신민회 결의 후 이회영 6형제, 이상룡 등 안동의 애국지사들이 망명하면서 1911년 4월 중국 유하현 삼원포 고산자에 독립운동 기지를 마련하고 자치 기관으로 경학사를 설립했다. 2개월 뒤 유하현 삼원포 추가가에 부설 기관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했으며, 1912년 통화현으로 이전한 뒤 이듬해 건물을 신축해 신흥중학교로 개칭했다가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려오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배출된 독립군은 청산리전투 등에 참여했으며 3·1운동 뒤에는 지청천, 이범석 등 뛰어난 무관들이 신흥무관학교에 합류했다. 입학 지원생은 계속 늘어났지만 일제의 박해가 심해지면서 1920년 가을에 폐교됐다. 이에 지청천은 생도 300여명을 이끌고 백두산 지역의 안도현에서 홍범도 부대와 연합했고, 김좌진 부대를 뒤따라 대한독립군단 결성에 참가하는 등 이후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