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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난 등으로 7개 해외공관 폐쇄…외화벌이 끊기며 재정난 심각”

    “北 경제난 등으로 7개 해외공관 폐쇄…외화벌이 끊기며 재정난 심각”

    북한이 최근 경제난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7곳의 해외공관을 완전히 철수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 등 총 7개의 해외공관을 철수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재외공관 수는 53개에서 46개로 줄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재하고 있는 당국에 철수 의사를 공식 통보했는지, 현지 공관에서 인공기나 현판을 제거했는지, 공관원들이 다 출국했는지를 기준으로 두고 세 가지가 모두 이뤄진 경우 공관 철수가 완료됐다고 판단했다”며 “이밖에도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이거나 철수 가능성이 높은 공관들도 더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에서 홍콩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북한 대사관이 폐쇄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홍콩의 경우 홍콩 정부의 홈페이지에 아직 북한 공관이 상주공관으로 명시돼 있고, 콩코도 아직 철수가 완료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지난 7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니카라과와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지만 다른 나라들의 공관을 철수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대사관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그해 12월 북한 외교관 전원이 추방된 페루대사관도 이후 양국 관계는 계속 얼어붙어 있지만 현지에 아직 북한 대사관 건물과 부지가 남아있고 현판도 그대로 있어 외교부가 대사관을 폐쇄한 것으로 판단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이 공관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는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경제적 이유를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그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재외공관에서 외화벌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북한 내부 재정난도 있어 대사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북한의 불법자금 획득 차단 노력이 효과를 보여 이런 조치들이 단행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불법적인 외화벌이를 해오면서 해당 국가와의 외교관계에도 부담을 느끼게 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특히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군수품 수출은 물론 위폐나 가짜 담배, 술 등을 유통하며 불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관에서는 공관을 활용한 임대수입료를 받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러한 돈줄이 속속 끊기고 대사관을 운영하지 못할 만큼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일 공관 폐쇄 조치들에 대해 “최근 우리는 변화된 국제적 환경과 국가 외교정책에 따라 다른 나라 주재 외교 대표부들을 철수 및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운용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체 공관의 13%나 줄이게 된 만큼 겸임 공관을 늘리거나 주요 외교정책에 따라 공관의 역할 등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공관이나 총영사관 활동이 좀더 활발해지지 않겠느냐”며 “다만 러시아를 제외한 대다수 대사관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있고 특히 겸임국에 대해선 실상을 알지도 못하고 출장도 못가는 상황”이라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 ‘日추락’ 美오스프리 탑승자 5명 시신 바다서 발견(종합)

    ‘日추락’ 美오스프리 탑승자 5명 시신 바다서 발견(종합)

    지난달 29일 비행 도중 일본 서남부 바다에 추락했던 주일 미군 오스프리 수송기의 탑승자 시신과 기체 일부가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미 공군은 미국과 일본 잠수부가 규슈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북쪽 야쿠시마 인근 해상에 추락한 오스프리기의 탑승자 5명의 시신과 잔해를 발견했다. 이 사고 직후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나 7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미 공군은 야쿠시마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 떨어진 바닷속에서 시신과 추락한 오스프리 동체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실종자 2명도 계속 수색 중이다.기체 잔해는 미군에 인계됐으며 미군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미군은 사고 이후 탑승자와 기체 수색을 위해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투입했다.일본도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자위대 호위함 및 소해정을 투입하는 등 양국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락한 미군 오스프리는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를 출발해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로 비행 중이었다. 사고 당시 야쿠시마 주변 날씨는 맑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할 것”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할 것”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1일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에서 타당성 재검토 중인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도시교통실장을 상대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현재 3950대 설치돼있고 900여 개 정류장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 시민의 편익을 위해 설치 가능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2023년은 25개소에 BIT 신설을 계획했으나, 2024년은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민원과 자치구 신규 요청에 대비한 최소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환경본부장을 상대로 녹색서울실천사업이 2021년 23개, 2023년 13개로 사업이 축소되고 있고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지원단체가 중복돼 지원 규모를 감액하라는 지적에도 불구, 2024년 20개 사업으로 예산 편성한 부분을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 강서구 주민들이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에 대해 주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현재 서울연구원이 타당성 재검토 중인 용역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강서구청의 입지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도 충분히 검토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도시교통실장은 김 의원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 질의에 대해 미설치 963개소를 현장 확인하고 전기, 지장물 등 여건을 고려해 설치 가능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기후환경본부장은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이 700억원 정도 증가해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고 2차례의 보고가 있었으며, 강서구청의 입지타당성 조사결과를 전달받으면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서울연구원의 용역 결과는 김 의원에게 별도 보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 3대 명품 ‘에루샤’ 매장 없어도… 더현대 서울, 최단기 ‘1조 클럽’

    3대 명품 ‘에루샤’ 매장 없어도… 더현대 서울, 최단기 ‘1조 클럽’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점이 문을 연 지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 핵심인 이른바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 없이도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쓰면서 서울 서남권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K패션 발굴… 매출 상승 이끌어 3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현대 서울의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이 1조 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개장 후 3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4년 1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을 26개월가량 단축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서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스타’ 장소로 MZ세대에 인기 더현대 서울은 영업 면적의 절반을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면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로 인식돼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어 20·30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시에’ 등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달아 유치하는 등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매출 상승세를 본격화했다. K패션 매장들이 인기를 끌면서 더현대 서울의 영패션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13.9%로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패션을 비롯해 여성·남성 등 전체 패션 매출도 골고루 늘어 올해 23.1%로 개점 이후 가장 높았다.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해외 명품 비중(25.6%)에 견줄 정도로 높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외국인 매출 전년 대비 900% 상승 객단가도 평균 10만 1904원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올해 1~11월 전년 대비 900% 가까이 상승한 외국인 고객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BTS, 블랙핑크 등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열면서 외국인 관광 코스가 될 정도로 유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전통 강자들이 올해 각각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면서 지난달 24~29일 잠실 롯데백화점·롯데월드몰 방문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 ‘인구 100만 시대’ 여는 화성… ‘보타닉가든’으로 명품 도시 만든다

    ‘인구 100만 시대’ 여는 화성… ‘보타닉가든’으로 명품 도시 만든다

    2만 7607개 기업 유치·22개 산단 인구 유입·시설 확충으로 이어져지역내총생산 81조여원 ‘전국 1위’전시·교육시설 등 갖춘 공공정원여울공원 등 12곳에 권역별 추진 “지역 특성 담긴 100년 유산 될 것” 경기 화성시가 인구수 100만 도시로 발돋움한다. 2001년 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 21만여명의 중소도시였던 화성시는 급속한 인구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100만 화성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11월 기준 인구수 99만 7438명을 기록한 화성시는 올해 인구수 100만명을 돌파한 후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경우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특례시’가 된다고 30일 밝혔다. 화성시가 특례시가 된다면 행정·재정·사무 특례로서 총 16개 권한을 확보한다. 건축물 허가 및 택지개발지구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해제, 농지전용허가 및 물류단지와 관련된 업무에서 현행 경기도지사의 권한 일부를 이양받게 되며, 지방의회 승인을 받아 지역 개발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게 된다. 이처럼 화성시가 발전할 수 있던 데에는 기업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지역 내 대기업을 필두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만 7607개(2021년 기준)의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2개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구 유입 및 기반 시설 확충이 이뤄지는 등 지역 기업이 도시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이런 기업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화성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고인 81조 8000억원(2020년 기준)을 기록했다. 즉 화성시는 전국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기초자치단체 지역인 것이다. 화성시가 인구수 100만명을 넘어 150만, 200만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여러 사업 가운데에서도 민선 8기 화성시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도시 브랜드 강화 사업의 하나인 ‘보타닉가든’이다.보타닉가든은 지역 내 공원을 식물 주제 전시와 관람, 체험과 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공공정원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 뉴욕과 시카고,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 등 세계적 도시는 스마트 첨단시설 구축과 더불어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랜드마크급 보타닉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시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화성시 역시 이에 발맞춰 동탄권역 오산천과 반석산 여울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보타닉가든 사업의 청사진을 마련한 상태다. 전체 대상지는 여울공원 외 12곳이며, 총사업 면적은 약 226만㎡다. 사업 기간은 2042년까지 20년이 예상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현재 여울공원의 경우 전시온실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이 확정됐으며,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5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플랜을 수립해 매향리 평화공원과 우음도공원 등 서남부권 주요 거점 공원도 보타닉가든으로 만들어 권역별 균형 개발과 함께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00만 특례시, 명품 도시인 화성시와 어울리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화성시가 경기도 인구수 50만명 이상 도시 중에 가장 높은 1인당 공원 면적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타닉가든 사업을 떠올렸다”며 “지역 특성이 담긴 보타닉가든을 만든다면 화성시의 100년 미래 유산은 물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차를 마시며 계절별 아름다운 수목과 꽃을 감상하고 연령별 맞춤형 식물 교육, 체험과 더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종길 서울시의원 “서울상상나라, 영등포구 당산동에 들어선다”

    김종길 서울시의원 “서울상상나라, 영등포구 당산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공영주차장 부지(당산동3가 2-1, 4)에 서울시의회 김종길 의원의 1호 공약으로 유치를 추진했던 ‘서울상상나라’가 조성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상상나라’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창의력 증진과 정서·신체 발달을 돕는 놀이와 체험을 통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50만명의 이용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인기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이다.오세훈 시장의 저출생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영등포 서울상상나라 건립은 복합문화 체험시설과 함께 380세대 규모의 양육친화주택(아이사랑홈)과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어린이집, 병원, 약국, 학원 등 양육에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담아 복합개발된다. 서울시 재정 956억원을 투입해 지하4층부터 지상16층, 사업면적 7만 5705㎡(지상 4만 9878㎡, 지하 2만 5827㎡)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도 착공해 2028년도 준공을 목표로 사업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다.청년층의 주거문제와 양육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서울형 양육친화 주택 ‘아이사랑홈’은 양육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59㎡(190세대)와 84㎡(190세대) 두 가지 타입으로 조성되며, 최장 12년간 거주를 보장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같은 건물 안에 양육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택문제’와 ‘돌봄부담’을 일거에 해소한 것으로, 양육 가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공간’ 조성에 방점을 뒀다.해당 부지에 조성되는 양육 인프라는 입주민 외에도 영등포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당산 생활권의 아이 키우는 환경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의 저출산 극복, 아이 돌봄 정책의 1호 선도지역으로 영등포가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시민 앞에서 첫 번째로 약속드린 서남권 서울상상나라가 계획대로 완공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관악 ‘폐가전 무상 수거’ 우수 지자체 선정

    관악 ‘폐가전 무상 수거’ 우수 지자체 선정

    서울 관악구가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방문 수거 운영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와 E순환거버넌스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폐전자 제품 회수 관련 전문가들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수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집중 호우로 침수 주택의 폐가전 배출량이 증가했음에도 안정적으로 폐가전을 수거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구는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집하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전체 동에 설치해 운영하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구는 이번 수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고자 행정에 ESG 정책을 도입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 활성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원활한 폐가전 배출을 통해 재활용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경총 “광주공항 무안으로 통합 이전” 촉구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경총은 28일 성명을 통해 “광주공항 인근은 인구 70만의 거대 도시로 급격히 팽창되면서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발생되고 있고, 무안국제공항도 이용객 감소, 공항 확대, 타 지역 국제공항 간 경쟁 등의 운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총은 이어 “2016년 8월 광주군공항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적정 통보를 받고도 7년 2개월 동안 공항이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광주·전남 상생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서남권 발전을 위해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 무안군이 참여하는 공항통합이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하고, 무안군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경총은 “더이상의 소모적 논쟁보다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원 법령 제정과 화합 분위기 조성에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이전반대를 주장해 온 무안군을 향해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군공항, 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적극 수용하라”면서 “광주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이전에 따른 항공정비 산업 유치, 컨벤션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도쿄도 서울도 경쟁력 안심 못 해… 고령화에 ‘편리한 도시’가 과제로”

    “도쿄도 서울도 경쟁력 안심 못 해… 고령화에 ‘편리한 도시’가 과제로”

    “도시경쟁력에서 도쿄는 절대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건 서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심한 경쟁에서 선택받기 위해 모든 요소를 모은 도쿄를 중심으로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계량계획연구소(IBS) 사무실에서 만난 기시이 다카유키(70) 대표는 도쿄 재개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 도시계획 전문가인 그는 도쿄대 도시공학과 졸업 후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에 입성했고 박사 과정을 거쳐 니혼대학 교수로 재임했다. 지난해 일본 도시계획학회 회장에서 퇴임하고 IBS 대표를 맡고 있다. 기시이 대표는 시부야, 롯폰기, 신주쿠 등 도쿄 주요 지역 곳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인 배경을 1964년 도쿄올림픽으로 꼽았다. 그는 “당시 개발이 이뤄진 지 60년 가까이 지나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지역마다 기능을 분산시켜 도쿄역 부근, 시부야, 신주쿠, 이케부쿠로(도쿄 중앙→서남부→북부)의 흐름으로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오래전에 도시가 조성되다 보니 낡고 낮은 건물, 교통편의 등을 생각해 다시 개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 또한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해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쿄의 재개발은 한국과 달리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2002년 만들어진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이 계기였다. 이 법은 정부가 도시개발 긴급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민간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해주는 등 민간이 앞장서도록 유도하면서 도시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기시이 대표는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일본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 해도 민간의 참여가 쉽지 않았는데, 이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라면 어떠한 마을과 거리를 만들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민간과 계획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도심 재개발에 대해 원주민들의 반대 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시이 대표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긴 하지만 롯폰기 사례처럼 결국 지역 개발로 살기 편한 장소가 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며 “결국 도쿄 재개발의 목적은 일하고 싶은 장소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살고 싶은 장소를 만드는 데 있다”고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지역 균형 발전이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기시이 대표는 “문제는 인구 감소”라면서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이제 지방 도시는 일하는 도시로 만들 필요가 있다기보다는 고령자들이 어떻게 하면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가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방 도시는 좁은 지역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콤팩트 도시’로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게 기시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방 도시에 도시 기능을 한꺼번에 모아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게 도시계획적으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한 세상에서 옛날처럼 이동해야만 업무를 할 수 있는 작업 환경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경부선·국철 1호선 ‘32㎞ 지하화’ 박차… 군포 잠재력 꽃피울 열쇠로

    경부선·국철 1호선 ‘32㎞ 지하화’ 박차… 군포 잠재력 꽃피울 열쇠로

    철도로 동서남북으로 지역 갈려지하화 땐 33만㎡ 부지 개발 가능“수도권 요충지 가치 급부상할 것” 경기 군포시가 약 33만㎡(약 10만평)를 차지하는 철도를 지하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등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수도권역 교통 요충지에 자리한 군포시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낙후 도시 재정비와 시를 끊어 놓는 철도의 지하화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군포시는 1기 신도시 등 노후도시 재정비와 함께 경부선과 국철 1호선의 서울~당정역(군포) 32㎞ 구간 지하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철 등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면서 군포 등 다수 지자체의 숙원사업이다. 하은호 군포시장도 지역을 지나가는 철도의 지하화를 주장해 왔다. 지역을 단절하는 철도로 인해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 시장은 “지하화 공사비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들 우려하나 군포시의 경우만 해도 철도가 지상에 차지하는 땅만 10만여평에 달한다”며 “이 땅만 개발해도 공사비는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민선 8기를 이끄는 하 시장이 철도의 지하화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개발할 부지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상철도 탓에 군포는 동서남북으로 네 토막이 나 있다. 현재 1호선이 군포를 동서로, 4호선은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어 지역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100% 지하화가 된다면 지역 간 균형 개발이 가능해져 조화로운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군포시는 47번 국도 안양~군포~안산 구간 지하화도 요구한다. 송정지구와 3기 신도시 대야미지구 주택 개발이 끝나면 차량정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개발이 끝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교통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지상 곳곳에 있는 철도와 도로 때문에 도시가 개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철도 등 지하화가 실현되면 수도권 요충지에 있는 군포의 가치는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체불가 장르 K종합예술… 판소리 400년史 집대성

    대체불가 장르 K종합예술… 판소리 400년史 집대성

    “다른 장르에서 볼 수 없는 한국적 종합예술인 판소리 안에는 새로운 ‘K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불씨가 있다.” 반세기 가까이 판소리만 연구한 정병헌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한국 대표 전통 종합예술인 판소리 400년사를 총정리한 학술서 ‘판소리의 역사’(태학사)를 최근 내놓고 이렇게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 치는 사람)가 노래와 말, 몸짓 등을 섞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종합예술이다. 판소리는 17세기 서남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역사를 정리하려는 시도들은 있었지만 통사(通史) 형태의 판소리사(史)는 이 책이 처음이라는 평가다. 정 교수는 첫 번째 장에서는 판소리의 범위와 구성, 기원, 시대 구분 등을 정의한 다음 2~7장에서는 17세기 판소리의 등장부터 현재까지 6개 시대로 구분해 정리했다. 특히 조선 인조~효종 대에 활동한 전북 김제 출신 명창 박남부터 1959년생 고수인 박근영까지 시기별로 활약한 명창과 고수, 후원자 201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종의 ‘판소리계 족보’를 만든 셈이다. 판소리계 소설이나 창극, 마당극 등은 일반인에게 익숙하지만 엄격하게는 판소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판소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장르가 다른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에는 이런 유사 장르도 포함했다. 정 교수는 “판소리계 소설은 지향이나 의식에 있어 판소리와 공통부분을 갖고 있으며 창극이나 마당극을 만들고 키운 집단은 판소리 소리꾼들로부터 배출됐기 때문”이라며 “이런 역사적 기여의 흔적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판소리가 세계화되고 더 확장되지 못하는 이유를 ‘판소리를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판소리를 보존 대상으로 인식할 경우 박물관 유물처럼 관광이나 연구 대상이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판소리는 새로운 예술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마중물이자 불씨라는 측면에서 보존 가치를 봐야 한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그래서 정 교수는 “새로운 시대와 호흡하면서 전통적 판소리와 창조 판소리가 공존할 때 판소리는 확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변화냐, 안정이냐…닻 올린 KB 양종희號 “상생 경영할 것”

    변화냐, 안정이냐…닻 올린 KB 양종희號 “상생 경영할 것”

    사회·고객·직원·주주 위한 경영 강조임기 종료 앞둔 경영진 인사는 “아직” KB금융그룹이 21일 ‘양종희 호’로 새롭게 닻을 올렸다. 국내 금융그룹의 선두에 있는 KB금융이 9년 만에 수장 교체를 맞이하며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양종희(62) KB금융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하며 첫 번째로 ‘상생 경영’을 꼽았다. 그는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해야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더드(기준)”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는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는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그리고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하는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정부와 사회의 상생안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혁신을 모색해야 하는 두 가지 큰 과제를 안았다. 그는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의 상생방안 관련 질문에 “(리딩금융) 경영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곳이니만큼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경영진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KB금융 계열사 11곳 중 9곳의 대표(CEO) 임기가 올 연말로 끝난다. 그는 인사 방향에 대해선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양 회장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1월 20일까지 3년이다.
  • “판소리는 새로운 K 예술 창조할 원동력”

    “판소리는 새로운 K 예술 창조할 원동력”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K팝 스타들이 국악을 샘플링해 활용하는 사례도 늘면서 한국 전통 음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각종 음악 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전공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 전통 종합예술인 판소리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라는 말처럼 판소리를 총정리한 학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판소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반세기 가까이 판소리만 연구한 정병헌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17세기에 등장한 한국 대표 전통예술인 판소리 400년사를 정리한 ‘판소리의 역사’(태학사)가 바로 그것이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 치는 사람)가 노래와 말, 몸짓 등을 섞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종합예술이다. 판소리는 17세기 서남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조선 창극사’나 ‘판소리 이백년사’ 같은 책이 있기는 했지만, 통사(通史) 형태의 판소리사(史)는 이 책이 처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교수는 첫 번째 장에서는 판소리의 범위와 구성, 기원, 시대 구분 등 판소리 역사 기술을 위한 정의를 내렸다. 그다음 2~7장에는 17세기 판소리의 등장부터 현재까지 6개 시대로 구분해 정리했다. 특히 조선 인조~효종 대에 활동한 전북 김제 출신 명창 박남부터 1959년생 고수인 박근영까지 시기별로 활약한 명창과 고수, 후원자 201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종의 ‘판소리계 족보’를 만든 셈이다. 정 교수는 “판소리의 역사는 소리꾼, 고수, 후원자, 그리고 청중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 관한 연구가 역사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라면서 “판소리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판소리계 소설이나 창극, 마당극 등은 판소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판소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장르를 달리한 예술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에는 판소리의 역사를 설명할 때 이런 유사 장르도 포함했다. 정 교수는 “판소리계 소설은 지향이나 의식에 있어 판소리와 공통부분을 갖고 있으며 창극이나 마당극을 만들고 키운 집단은 판소리 소리꾼들로부터 배출됐기 때문”이라며 “이런 역사적 기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판소리 역사에서 언급하는 것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판소리가 세계화되고 더 확장되지 못하는 이유를 ‘판소리를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판소리를 보존 대상으로 인식할 경우 박물관 유물처럼 관광이나 연구 대상이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판소리는 단순히 우리 것이기 때문에, 또는 오래됐기 때문에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미래의 새로운 예술 형태를 나타나게 하는 마중물이자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존하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그래서 정 교수는 “끊임없는 적응을 통해 새로운 시대와 호흡함으로써 전통적 판소리와 창조 판소리가 공존할 때 판소리는 확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29회 한국출판학술상에 정영호·민관동 씨

    제29회 한국출판학술상에 정영호·민관동 씨

    정영호 서남대 중국어학과 교수와 민관동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올해 출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출판연구소는 ‘조선 출판본 박물지의 복원 연구’의 공저자 정영호·민관동 교수를 ‘제29회 한국출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책은 서지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조선 시대 ‘박물지’(博物志)를 발굴하고 복원 방법과 과정을 연구한 의미 있는 저작이라고 평가받았다. 출판 평론상은 ‘문화민주주의 실천과 가능성’을 저술한 정윤희 출판 저널 대표를 비롯해 조현준·전민규 씨(기록을 찍는 사람들), 박상률 씨(책을 읽다), 정석헌 씨(책 제대로 읽는 법) 등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열린다.
  • 양천구, 공항소음 피해지역 아동·청소년 공부방 만든다

    양천구, 공항소음 피해지역 아동·청소년 공부방 만든다

    서울 양천구가 공항소음 피해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조성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사업 3건을 내년 10월까지 추진한다. 20일 양천구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에서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의 복지증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공항소음 피해지원 공모사업에 사업 3건이 선정돼 1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소음대책지역 내 주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 ▲소음대책지역 어린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아이 행복한 발걸음’ ▲소음에 지친 구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예술제 ‘가을을 그린 정원 음악 축제’ 등이다.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는 이번 공모에서 전체 12개 사업 가운데 최종 1위에 선정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소음대책지역 아동·청소년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정 내에 쾌적한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취학연령(8~19세) 자녀가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25가구이다.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을 우선 선정해 1가구당 200만원 한도에서 도배, 장판, 조명, 암막 커튼, 책상 및 의자, 책장 등 총 7개 품목 가운데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우리아이 행복한 발걸음은 소음대책지역 내 주요 통학로에 상시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보행사고가 많은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 순찰하는 사업이다. 가을을 그린 정원 음악 축제는 서남권 대표 공원이자 공항소음대책 지역에 있는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예술제로 공항소음에 지친 구민들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주기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구는 오는 24일 한국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 중 사업비를 교부 받아 내년 10월까지 선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4월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열고 청력정밀검사와 마음건강 상담서비스, 소음대책 제도개선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중 3개 거점지역에 항공기 소음 자동 측정 장비를 설치해 독자적인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소음대책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에게 통일안보교육 확대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에게 통일안보교육 확대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6일 제321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조희연 교육감에게 서울시 초·중·고등학생들의 통일안보교육의 확대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작년 2022년 11월 18일 제320회 임시회에서 교육감에게 한 시정질문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의 통일안보교육 부족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통일안보 교육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 및 개선방안’ 등 다양한 질문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일이 튼튼한 국가안보와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전제로 한 평화통일이 되어야 한다며 통일안보 교육 지원과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작년 시정질문 이후 2023년 2차 추경에서 늦게나마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통일안보 체험 예산을 배정해서 1300여 명이 현장 체험 시범교육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계획은 5억원 이상 편성해 1만명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배정하길 원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특히 김 의원은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2010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6.9%가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모른다는 결과를 언급하며, 서울 초·중·고등학생 1955명 중 초등생의 35%가 남한이 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어른의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며 “교육감은 실효성 있는 평화·통일교육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수요자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도 통일교육주간에 평화·통일교육 관련 통일안보 스피치대회 및 강연회, 체육·문화 축제 등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통일교육 참여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학생통일관’ 명칭을 ‘학생통일안보관’으로 개칭할 것과 서울 시내 동서남북 권역별로 신규 개관할 것”을 주문했다. 조 교육감은 통일안보 체험사업 확대와 통일교육주간 행사실시 건에 동의하며, ‘학생통일안보관’ 개칭과 신규 개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구로, 노는 자투리땅에 씨 뿌렸더니… 배추 2300포기 활짝

    구로, 노는 자투리땅에 씨 뿌렸더니… 배추 2300포기 활짝

    서울 서남권역의 관문인 구로구 오류IC의 유휴부지에 조성된 도시농업체험장이 첫 수확물을 내놨다. 어린이들과 함께 수확한 배추는 인근 복지단체 등에 전달됐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15일 오전 개봉동 오류IC 도시농업체험장에서 인근 어린이집·유치원 어린이와 교사 160여명과 함께 배추 수확에 나섰다. 공원녹지과 근로자 20명도 함께했다. 두꺼운 패딩 차림의 어린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파란 잎사귀가 가득한 배추밭을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양손 한 아름 가득 배추 포기를 들고 걷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빙긋 미소도 어렸다. 문 구청장은 “더운 여름날에 심은 배추가 3개월 만에 통통하게 자라나 수확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주민이 도시농업체험장에서 도심 속 농사일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아이들이 돌아가는 유치원 버스까지 직접 환송했다. 이날 수확한 배추 2300포기와 무 600개는 구로 지역 자활센터와 쉼터 5곳에 일용할 양식으로 전달됐다. 구로구는 내년부터 가족 단위로 도시농업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수확에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사를 맡겨 배추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약 3600평 규모의 오류IC 도시농업체험장은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농업 체험 공간과 장미 등 정원을 조성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외곽에는 순환 산책로와 휴게 쉼터도 있다. 오류IC 북측에는 울창한 나무와 함께 어린이 놀이터, 운동 공간이 포함된 1400여평 규모의 숲속 놀이터도 있다. 구는 향후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작업장으로 사용되는 북측 녹지대에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유휴부지를 발굴해 주민들의 힐링 장소를 확충한 대표적 사례”라며 “도심 내 부족한 녹지량을 늘리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시 직영·위탁 시립병원 의료장비 노후도 심각”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시 직영·위탁 시립병원 의료장비 노후도 심각”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은 보건복지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시립병원의 의료장비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교체를 위한 예산 우선 반영’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열린 감사에서 최기찬 의원은 “CT나 MRI 등 특수의료장비가 오래되면 성능의 감가상각이 심각하고, 방사능 노출이 많거나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라며 “그런데도 시립병원의 경우 의료장비 노후도가 심각해 시민들이 믿고 진료나 검사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의 요구로 시립병원들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1000만원 이상의 의료장비 중 서남병원의 경우 251대 보유 장비 중 179대의 장비가 내구연한을 초과해 무려 71.3%가 노후의료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병원장은 “코로나 중 감염병전담병원이 되면서 장비교체를 하지 못했다”라며 “노후장비 교체를 위해 연간 2~30억원의 장비예산이 필요함에도 연간 5억원의 예산한도 내 차례대로 교체중이라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이라 의원님 지적에 따라 교체를 서두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같은 지적 사항임에도 같은 지적사항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서울시 공공의료추진단을 상대로 “서울시는 자꾸 신규 중복사업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이미 설립된 시립병원에서 시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후의료장비 교체를 시급히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李 ‘박근혜 비대위’에 정치적 뿌리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 ●12개 지역구가 하나처럼 움직여 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 득표 15% 전망 엇갈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 지목보수 본류 상징의 ‘정치 자산’ 흡수 전략尹대통령의 TK 지지율 약점도 노려12개 지역구 여론 확산 신속 특성조직력 없는 선거캠페인에 유리‘대구 공천 파동’ 반복 틈도 고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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