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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할린 목재산업(시베리아 대탐방:71)

    ◎원목 가공기술 낙후… 수출전환/목재활용 일의 절반… 껍질 등 폐기처분/기계 낡고 주문없어 제지공장 문닫을판/20C초 일서 점령… 철도시설 등 곳곳 일제 잔재 홀름스크의 부마즈니크 제지공장.1919년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유서깊은 공장이다.당시 이름은 왕자 제지공장.사할린에 일본인이 세운 여러개의 제지공장중 하나다. 22㏊의 부지에 연간 3만5천t의 종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은 주문이 없어 기계들이 많이 멈춰서 있다.한창때는 직원이 1천1백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5백40명.구소련 당시에는 연방정부가 세운 계획대로 생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으나 이제는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가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구소련 당시 주고객이었던 우크라이나 카자흐 발트3국 등지의 시장을 잃었고,책 출판이 감소했으며,93년부터 전기료가 인상된 것도 경영 악화 요인이다.정부가 환율을 달러당 4천3백∼5천2백루블로 묶어놓는 바람에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한국등지 수출 이 공장은 생산한 종이를 중국 베트남 한국 등지에수출한다.95년에는 종이 2백t을 생산해 그중 80%인 1억5천만루블(약2천5백만원)어치를 수출했다.중국과는 물물교환했고 한국과는 상품으로 교환했다. 제지기계 6대중 4대가 1920년대에 설치된 것들이다.무척 노후화됐다.나머지 두대도 72년 제작된 우크라이나 제품이다. 이 공장은 화력발전소를 함께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난방수요가 적어 발전소가 쉬기 때문에 주문이 많지 않은 제지 공장들도 덩달아 쉰다.4월부터 10월까지 공장이 휴업하는 동안 직원들은 80만∼90만루블(약 15만원) 수준인 월급의 10%만 받는다. 예브게니 마조르 제지담당 부사장(55)은 『57년 입사했을 당시에는 기계가 낡아 종이생산이 적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있어도 주문이 없어 기계가 서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불평한다. 사할린내 제지공장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주식회사로 넘어가면서 그중 2개만 별도 주식회사로 남아 있고 나머지 5개는 대형주식회사로 흡수됐다.스웨덴과 합작해 포로나이스크에 대형 제지공장을 세우고 우글리고르스크와 돌린스크 등 두곳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폐쇄할 계획이다. 유즈노 사할린스크 교외의 레스코 목재가공공장.92년 미국과 러시아측이 50%씩 합작투자해 2.4㏊면적의 부지에 15년 된 건물을 구입,93년부터 가동했다.원목을 들여와 가공,80%를 일본에 수출한다.주로 일본 목재건물용이다.나머지는 국내 건설·가구업체들이 사간다. ○4∼10월까지 공장 휴업 일본에서는 목재를 가공하면서 원목의 70∼75%까지 활용하고 톱밥까지 치면 95%를 활용하지만 여기서는 5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가는 톱밥은 양계장에서 닭장 바닥용으로 사가지만 나무껍질이나 굵은 톱밥은 팔데가 없는 형편이다. 94년 여름에는 직원수가 60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23명에 불과하다.94년 가을부터 원목이 부족해 작업량이 줄었기 때문에 해고했다.원목가격이 많이 올라 북사할린 벌목장 현지가격이 ㎥당 65∼70달러다.수송비까지 40달러 더하면 1백10달러(약 8만5천원)다.방부제 처리해 가공한 나무가 92년에는 ㎥당 30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40∼1백50달러나 간다.세르게이 구르스키 사장은 『북쪽의 벌목파트너를 찾아 선불을 내지않고도 ㎥당 수송비 포함 80달러에 원목을 확보하는 방안을 물색중』이라고 말한다. 사할린에는 목재가공공장이 10여개 있다.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됐다.다른 공장은 일본과 한국기술을 사용하지만 레스코 공장만은 미국기술을 도입했다.일본제는 톱질만 하지만 미제는 톱질과 대패질까지 한다.한창때는 월 8백㎥까지 가공했으나 현재는 2백㎥밖에 못한다.원목값이 오르고 선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벌목량은 줄어들고 원목상태 수출량은 많아졌다.원목대 가공목재 수출량은 3백대 1이다.국내외전망은 밝다.일본과 한국의 주문이 많은 가운데 일본측의 가격이 좋아 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일본 주문이 연간 2만㎥에 달하지만 그만큼 공급하지 못한다.원목만 많으면 더 생산할 수 있다. 직원 월급은 50만∼1백30만루블(약 8만∼20만원).회사 설립때부터 원목 자르는 일을 해온 드미트리 도크마코프(27)는 『월급은 조금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생활이 어렵다.그래도 실업자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사할린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북단에서 남단까지 9백48㎞나 된다.일본이 1904∼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2차대전 패배때까지 일부영토를 점령했다.그래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식 건물 대부분 철거 비교적 잘 돼있는 철도시설도 대부분 일본인들에 의해 건설됐다.일본식으로 폭이 좁은 협궤철도다.밤 10시30분에 유즈노 사할린스크를 출발해 노글리키까지 6백13㎞를 달리는 열차는 다음날 하오 2시에나 도착한다.15시간30분에 걸쳐 섬의 3분의2 정도를 종단하는 기나긴 행로다. 사할린 서남단과 일본 북해도 사이의 거리는 70㎞밖에 안된다.사할린 서북단과 대륙 하바로프스크주와의 최단거리는 불과 6㎞다.그래서 사할린섬을 통해 일본과 러시아를 철도로 연결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철도외에도 일본점령시대의 유산으로 각종 일본식 건물이 많았으나 대부분 철거됐다.일본인 현지사의 관저였던 향토지 박물관만이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에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사할린주 대외경제관계국 블라디미르 카테르니 부국장은 사할린내 합작회사 3백여개중 일본이 40%인 1백20여개로 가장 많고 한국 16%,미국 15%의 순이며,94년 사할린주 무역액 3억7백만달러중 일본이 50%로 가장 많고 한국이 25%로 뒤를 잇는다고 설명한다.일본으로는 어류 등 수출이 많고 수입은 한국산이 많단다. 서민들끼리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고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차라리 일본이 사할린을 점령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잘 살았을 것』이란 푸념마저 오가곤 한다. 카테르니 부국장은 『북방영토 문제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후대들의 문제』라며서 『일본도 중앙정부는 교류를 꺼리지만 북해도는 교류에 적극적이고 러시아 연방정부는 간섭을 하지만 사할린은 일본과 가까워서 장사도 잘 되고 좋다』고 말한다.
  • 교통·환경등 현안문제 능동대처/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정의미·내용

    ◎총 수송거리 70% 대중교통 수단 확립/수질·대기오염 WHO 기준 이상 달성/탁로소 3천곳·보육소 6천곳 설치 서울시가 26일 수정 발표한 「2011년 목표,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정안」은 조순 시장의 시정 3개년 계획을 반영하고 고도성장기에 누적돼 온 안전·교통·환경·복지 등 현안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담고 있다. 막연히 낙관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기보다는 조화로운 시가지 개발,교통여건 개선,환경오염 저감,문화복지 증진,생활환경 개선,도시방재 구축 등 6개 우선추진 과제를 선정한 뒤 이들을 다시 6개 지속추진 과제로 세분화함으로써 계획의 짜임새와 지속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획의 1단계인 2005년까지는 생활환경 및 교통·환경 개선,사회복지를 우선 추진하고 2단계인 2011년까지는 도시정비에 역점을 둔다. 그러나 관심을 끌고 있는 신교통·지하차도건설 등은 계획 및 재원마련 방안의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세부 내용이다. ◇도시공간 구조=기존의 1도심·6부도심·11개 지역중심·53개 지구중심에서 1도심·4부도심·11개 지역중심·53개 지구중심으로 바꾼다.기존의 청량리(왕십리·뚝섬 포함)·영등포·영동·용산 부도심은 계획대로 개발한다.마곡지구를 부도심에서 제외했으나 상암지구는 2011년 이후 부도심으로 개발한다. 종전처럼 생활권을 동북(왕십리·청량리·뚝섬)·서북(수색)·동남(영동)·서남권(영등포·여의도) 등 4개 권역으로 나눴다.서남권 중심지에 마곡지구가 제외되고 여의도가 포함됐다. ◇교통망 확충=대중교통 중심체계 확충이 핵심이다.총 수송거리의 70%를 대중교통인 지하철 및 신교통수단이 분담한다.경전철이나 자기부상열차 등 길이 1백㎞의 신교통수단은 지하철 노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 신설된다.간선 도로망도 총길이 3백80㎞에서 8백㎞로 2.1배로 늘어난다. 교통수요 관리를 위해 도심지와 부도심지의 주차장 요금을 차등화하고 도시고속도로를 유료화한다. ◇도시계획=중심지 및 상업지·역세권지역은 생활편익 시설을 집중적으로 유치,고층·고밀도화한다.지하철 중심의 생활권을 조성하려는 취지이다.전용주거지역은 2층 이하,일반 1종은 4층 이하,2종은 10층 이하,3종은 11층 이하로 규제한다. ◇대기·수질 환경=2001년까지 7개의 소각장을 건설한다.쓰레기 발생량을 40% 줄이고 발생량의 40%는 재활용,40%는 소각한다.수질 및 대기 환경 수준을 국제보건기구(WHO) 권고기준 이상으로 달성하고 LNG사용을 의무화,도시가스의 보급률을 90%로 높인다.중수도를 설치할 경우 세제의 혜택도 준다. ◇복지=노인복지를 위해 재가서비스 등 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요양원 59곳,양로원 32곳,탁로소 3천곳 이상을 설치한다.장애인들의 취업 및 교육기회를 확대한다.보육시설은 연차적으로 6천곳 이상을 설치,모든 아동이 헤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주거환경=최저 주거기준 이하의 가구수를 현재 20% 이상에서 5% 이하로 줄인다.아파트 공급물량 및 분양가구의 규제를 완화하고 임대료를 자율에 맡기는 한편 주택보급률을 85%로 높인다.〈김인철 기자〉
  • 서울 「1도심 4부도심」 체계로/2011년 도시계획 수정안

    ◎도심 「정」자형 지하도로 건설/일산∼수색∼길동 도시고속도 30㎞ 신설/평촌∼관악∼불광동 지하고속도로 건설/자기부상열차·경전철 등 1백㎞ 구축 서울의 도시 공간구조가 1도심·6부도심 체계에서 1도심·4부도심 체계로 바뀌고 평촌∼관악∼용산∼불광동을 잇는 서부 지하 고속도로를 비롯,도심을 「정」자 형태로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건설된다.일산∼수색∼신촌∼도심∼천호∼길동을 잇는 길이 30㎞의 도심관통 고속도로도 신설된다.〈관련기사 21면〉 또 지하철노선이 없는 지역을 잇는 길이 1백㎞의 신 교통수단(경전철 또는 자기부상 열차 등) 및 서울과 수원·인천·의정부 등 14개 수도권 지역을 잇는 길이 1백50㎞의 간선 철도망 등 광역교통망이 계획대로 구축된다.신 교통수단과 지하도로·수도권 광역교통망의 건설은 3기 지하철건설이 끝나는 2005년 이후 착공된다. 현재 총 길이 1백45㎞인 도시고속도로는 길이 1백10㎞의 제2순환 도시고속도로가 신설되는 등 2001년까지 2백㎞,2011년까지 2백55㎞가 추가 건설돼 총 길이 6백㎞로,지금의 4배로늘어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목표,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수정안은 도시공간 구조를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한 1개 도심과 청량리·왕십리,용산,영등포,영동 등 4개 부도심으로 확정했다.지난해 계획에 포함됐던 상암(수색)·마곡(공항)지구 중심의 2개 부도심 개발은 제외됐다.다만 상암지구의 경우 난지도의 안정화가 이뤄지는 2011년 이후에 부도심으로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거대도시 서울은 이들 부도심을 축으로 동남권(영동)·서남권(영등포·여의도)·서북권(수색)·동북권(왕십리·청량리) 등 4대 생활중심 권역으로 나눠 총 11개 중심지구와 53개 지구중심으로 개편된다. 도시의 경관을 위해 밀도개념을 도입,일반 주거지역을 1∼3종으로 세분화하고 고도 40∼1백m의 구릉지는 1종 또는 2종지구,1백m 이상의 구릉지는 풍치지구나 1종 주거지로 지정해 건물층수를 제한한다. 반면 역세권이나 지구 중심지는 고밀도·고층화된다.서울을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상징가로 9곳,풍치로 9곳,낙엽거리 13곳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99조원이 투입된다. 수정안은 의회 의견청취,시민위원회 심의,6월 중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서울시 고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강동형 기자〉
  • 북 경비정,서해 한계선 침범/90분만에 되돌아가

    ◎해군 긴급출동… 경계 강화 국방부는 19일 서해 연평도 서남방 16㎞ 해상에서 북한 해군 고속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약 1시간30분동안 항해하다 긴급 출동한 우리 해군의 차단에 의해 북쪽으로 복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9일 상오 11시40분쯤 북한의 2백t급 고속경비정 7척이 북방한계선 북방 6㎞지점에서 기동훈련에 들어갔으며 이어 10분뒤에 2척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1㎞가량 넘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상오11시42분쯤 즉각 고속정 6대와 호위함,초계함 3척을 포함해 모두 9척의 군함을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 10㎞ 해역까지 접근,북한 경비정의 남하를 차단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북한 경비정은 남쪽으로 내려온지 1시간30분만인 하오 1시20분쯤 북으로 복귀했다. 국방부관계자는 『이번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월선행위는 일단 최근 기상상태가 좋아져 북한 해군이 기동훈련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에 이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만큼이 해역에 경비함을 투입,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시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의 관문 빈/관광객 유혹

    ◎거리의 카페서 생크림 얹은 비엔나 커피 한잔…/슈테판성당 등 고풍스런 건물 즐비/여름 궁전·슈베르트 생가도 볼거리/관광객 매년 1700여만명… 오 인구의 2배 「유럽의 중심」「음악의 고향」「비엔나 커피」「소년합창단」…. 독일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등 유럽6개국과 국경을 접한 동서 유럽의 길목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쉽게 떠올리게 하는 문구다. 서울과 비슷한 날씨의 이 곳 빈에는 날씨가 풀리면서 각국 관광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거리 카페」에서 생크림을 얹은 커피 「맬랑시」(비엔나커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비엔나」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남한 크기의 국토에 인구가 7백50만명(비엔나 1백50만명)에 불과한 오스트리아는 해마다 인구의 2배를 훨씬 웃도는 1천7백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대국이다.한국인도 2만5천여명이나 다녀간다. 도나우강과 울창한 숲,고색창연한 건물이 고이 간직된 빈은 이들 관광객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빈은 링(RING)가도라 불리는 반지형 도로가 에워싼 지역이 도심이다.서울의 명동에 해당하는 「케른텐」거리에는 초현대식 상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중세 건물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곳에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슈테판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화려하면서도 웅장함을 자랑한다. 11세기부터 3백년에 걸쳐 완공됐다는 고딕양식의 이 성당은 북쪽 첨탑의 높이가 136.5m나 된다.길이 65m,폭 35m의 십자형 지붕은 청색과 금색의 타일형 기와 36만장으로 모자이크돼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특히 중세 귀족의 이동수단인 마차「피아카」가 성당 주변에서 도심 관광용으로 이용돼 이채롭다.40분에 6인기준 8백실링(80달러).미사가 없는 시간이면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도심에서 서남쪽 5㎞지점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때인 1750년 완공된 「쇤부른 궁전」(여름 궁전)이 있다.1천4백41개의 방,1백39개의 부엌을 갖춘 이 궁전에서는 1천여명의 합스부르크황제 가문이 생활하며 사냥을 즐겼다고 한다.현재 45개의 방만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데 「백만금의 방」과 「대무도회장」이 장관이다.전차박물관과 식물원·동물원이 들어서 있다.풀코스를 관람할 경우 95실링(9.5달러). 이와 함께 합스부르크왕가의 겨울궁전,세계3대 오페라하우스의 하나인 르네상스양식의 국립오페라하우스,음악 대가들이 잠들어 있는 중앙묘지,슈베르트의 생가,유럽 각지에서 몰려 형성되는 벼룩시장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1실링=70원)하며 아시아나항공이 수·토요일 주2회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오스트리아 관광청 서울사무소 773­6422.〈빈(오스트리아)=김민수 특파원〉
  • 양천을/북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로 설전

    ◎지역주의 타파·3김청산 싸고 공방­강남갑/“동서남북 모르는…” 토박이공방 가열­광명갑/“시독립·혐오시설 반대 내가 첫 주장” 분당 ▷강남갑◁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열린 강남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 등 안보문제,경제난,장학로 사건과 대선자금,지역주의 타파와 3김청산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맨 먼저 등단한 노재봉 후보(무소속)는 북한의 무력시위등과 관련,『북한은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영구분단을 획책하고 있는데 그 많은 통일론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이런때 말 한마디 없는 「위장보수」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비난. 이어 나선 서상목 후보(신한국)는 『당만들기를 밥먹듯이 한다고 3김정치를 비난하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정치병을 고친다면서 공천헌금을 받는 모래알 정당에 몸담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할수 있겠는가』라고 노 전 총리와 민주당 홍성우 변호사를 비난. 홍성우 후보(민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갖가지 병폐의 뿌리는도덕불감증에 걸린 3김씨의 정치병에서 연유한 것』이라며 ▲대선자금 공개 ▲부패한 가신그룹 사정 ▲양김씨 등 부패정치인 정치자금수수 실상공개 등을 김대통령에게 촉구. 김명연 후보(자민련)는 『21세기는 기술경제시대로 전문가가 주도하는 서비스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을 생명으로 하는 나같은 정책전문가를 국회로 보내 제2 경제도약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 이밖에 무소속 성명선 김종영 이경태 후보등은 지역할거주의에 근거한 3김정치의 병폐를 일제히 비판하는 한편 강남구를 제1의 문화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송파갑◁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송파갑 합동연설회는 봄비탓인지 5백여명의 청중만이 몰렸으나 여야후보들은 장학로 사건·3김청산·대선자금공개 등을 거론하며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먼저 『나 자신과 이회창,박찬종씨 등 3명이 만나 차례로 신한국당에 입당,집권당을 변화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여당 입당배경을 설명.이어 장학로사건과 관련,『슬롯머신사건을 수사하던 93년 4월에 장씨가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와 혼내준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내가 검사라면 21억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자신의 「소신이미지」를 부각.홍후보는 또 『내가 박철언씨를 수사할 때 차명계좌 2백여개에 2백50억이 분산,예치돼 있었으며 검사를 퇴임할 때 확인해 보니 85억이 남아있었다』고 폭로. 민주당 양문희 후보는 『3김에 의한 3당 공천자들은 30년간 1인이 지배해 온 「보스정치」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뒤 『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꼭두각시에 대한 투표로 우리 정치를 30년이나 후퇴시키게 된다』며 다른 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자민련 조순환 후보는 『30년동안 신문사에서 야근하면서 4억원밖에 못 모았는데 어떻게 청와대실장이 떡값으로 21억원이나 모았는가』고 반문하며 『15대국회에 보내준다면 청문회를 열어 대선자금과 각종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 끝으로 등단한 국민회의 김희완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영삼 정권 3년을 심판하는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김영삼 정권이 잘 했으면 여당을 찍고 못했으면 한표도 주지말자』고 강조. ▷은평을◁ 서울 은평구 대조국민학교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는 현직 의원 2명과 재야출신 여당후보 등이 나선 가운데 지역감정 및 3김정치 타파,현정권 개혁의 허점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자민련 노양학 후보는 『YS정권은 사고공화국,부도덕공화국,부도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씨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YS는 전두환·노태우씨를 욕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장희 의원은 『사고공화국을 낳은 신한국당은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80년 대선 불출마약속을 번복한 뒤부터 번복정치가 있어왔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5·16쿠데타 원흉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3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신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30년 살아온 토박이로 도덕성 정통성,깨끗한 재야운동가,세계화시대의 일꾼,안정속의개혁』이라고 당선되어야 할 「5가론」(오가론)과 함께 『야당은 민주화에 기여못했고,능력이 없고,의정활동이 시원치 않고,구시대 정치풍토에 물들고,정국이 불안정해진다』며 「5불론」(오부론)을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원형 후보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측근들의 부패척결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양천을◁ 서울 신정2동 양강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양천을 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통일문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신한국당 후보와 야당후보들간에 최근 북한의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민주당 이두엽 후보는 『이진삼 이상재 고명승씨등을 포함시킨 신한국당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고,민주당을 쪼개 나간 국민회의도 수평적 정권교체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자민련 또한 지역감정을 악용한 향우회 정당에 불과하다』며 상대당을 싸잡아 비난. 이어 국민회의 김영배 후보는 『북한에 쌀을 원조하고도 북한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 김영삼 정권과 통일원 출신에게 통일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면서 통일원출신의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를 겨냥한뒤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큰 정치를 할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는 『동족인 북한에게 준 쌀은 「지원」이지 「원조」가 아닌만큼 야당의 통일전문가인 김대중씨에게 좀더 배워오라』고 국민회의 김후보를 힐난한 뒤 『국가안보없이 지역발전 없는 만큼 야당의 안보불감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 자민련 탁형춘 후보는 『항공기 소음으로 매일 고생하는 양천에 소음 하나 없는 성산동 사람들이 출마했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후보의 낙하산공천을 부각시킨뒤 『16년간 큰 정치했다는 분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뭐 있느냐』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비난. ○“눈물로 군민 못속여” ▷광명갑◁ ○…경기도 광명시 남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 갑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토박이」논쟁으로 열띤 공방. 자민련 김재주 후보는 『나는 30여년동안 광명의 골목을 누비며 이곳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교육문제·교통문제등 시민의 모든 요구사항을 훤하게 알고 있는 광명 토박이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남궁진 후보는 『광명시 시의원의 대부분이 국민회의 소속』이라고 지적,『시의원들과 손잡고 광명시를 꾸며갈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해 달라』며 고교증설,초등학교 급식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 최정택 후보는 『6개월전에 이사와서 동서남북도 못가리는 사람이 광명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를 겨냥한 뒤 『광명에서 출마해 3번이나 떨어졌지만 광명을 떠나지 않고 일해온 뚝심있고 배짱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기염.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는 『서울에서 살다 조금 늦게 이사왔지만 지금은 광명에서 사는 엄연한 광명시민』이라며 『지역감정만 부추겨 자신의 정치야욕을 채우려는 사람보다는 생활정치의 대변인으로 광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광명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 있는 이덕화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열변. 무당파 김석영 후보는 『광명에서 학교를 다니고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지역의 낙후된 모습이 안타까워 출마했다』며 『광명이 서울을 위해 봉사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방법은 서울시 행정권으로의 편입뿐』이라고 주장. ▷구리◁ ○…경기 구리시 교문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조정무후보는 『장학노 떡값 48억원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속으로는 부패한 김영삼 정권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공박하고 『김대중씨는 민주당을 분당시켰으며 김종필씨는 군사정권의 원흉』이라고 3김씨를 비난. 무소속 정춘상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에 노동현장 근로자』라고 소개한 뒤 『당선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역설. 무소속 박수천 후보는 『노동운동을 해 온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박한영 후보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구리를 황금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박영순 후보는 최근 모후보의 자연녹지내 땅이 주거지역으로 해제된 것을 상기시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내가 시장 재임때 모후보가 「이 땅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주지 않으면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 ○“깨끗한 정치 보이려” 신한국당 전용원 후보는 『자연녹지내 땅의 용도변경은 소유자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였다』고 반박하고 『박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죄가 있음을 밝혀 둔다』고 역공. ▷분당◁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성유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역설하며 분당시 독립,남부저유소 공사 전면 재검토,매화마을 도축장 이전 등을 약속. 국민회의 나필열 후보는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정당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전제하고 『분당을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쾌적한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무소속 김종우 후보는 『분당이 성남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은 주민 다수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분당독립은 물론 각종 혐오시설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신한국당 오세응 후보는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정치는 물론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고 안정론을 피력하고 분당 독립시와 각종 혐오시설 건설 반대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 염형민 후보는 『분당시 독립과 혐오시설 반대를 첫주장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처음에는 독립을 반대하다 이제와서 찬성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후보는 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 권헌성 후보는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맑아질 수 있다.
  • 리비아 우물공사 수주/동아건설 3억 달러에

    동아건설은 4일 리비아 대수로공사관리청(GMRA)으로부터 이 나라 동남부 자발하수나지역의 우물개발공사를 3억1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수자원이 풍부한 리비아 동남부 및 서남부 사막지대에서 우물 4백84개를 파 지중해 연안까지 하루에 2백50만t을 나르는 2단계 공사구간의 일부이다.〈육철수 기자〉
  • 포철,동·서남아 수출증대 총력/오늘 전략회의

    ◎전담팀 가동·상사활동 적극 지원 포항제철은 20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96년도 상반기 동·서남아 전략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김종진 포철사장과 김용운 마케팅 본부장을 비롯,해외사무소 직원들과 삼성 대우 현대 등 동남아 지역의 종합상사 직원 1백여명이 참석한다. 동·서남아 전략회의는 이 지역에 대한 포철의 수출증대 및 판매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2차례 열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동·서남아 지역의 철강시장 및 중국,일본의 수출동향에 대한 발표와 이 지역의 시장관리,수출전략 등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인다. 포철은 96년이후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마케팅 본부안에 「동남아 수출팀」을 신설,싱가포르에 파견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동남아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종합상사들의 판매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펼 예정이다.〈박희준 기자〉
  • “중국군 훈련 최근접지” 대만 팽호도를 가다/본사 이기동 특파원

    ◎전투기 굉음… 도로엔 군보훈련 군인/섬 전체 팽팽한 긴장감… 주민들 출어 못해/마공 시내는 선거철 소란 가득… 묘한 대조 대북을 출발한 90인승 쌍발 프로펠러여객기는 불과 1시간만에 팽호군도의 수도 마공시 공항에 도착했다.만만치 않은 전운은 비행기가 내리면서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느껴졌다.군용비행장의 한켠을 민간기들이 이용하는 탓인지 대만군의 주력 F5기들이 연이어 뜨고내리며 내는 굉음에 귀가 멍멍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통하는 해안도로변 곳곳에 위장망을 씌운 대공포가 솟은 방공포대가 연이어 눈에 들어왔다.중국군이 공정대를 투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전략요충지인 탓인지 도로 곳곳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소대병력이 구보훈련을 하고 있다. 도로변의 한 대공포진지를 찾아들어가보니 진지를 에워싸고 갓 만든듯 흙이 채마르지 않은 엄호·방어진지들이 불과 4∼5m간격으로 들어서 있다.좀처럼 입을 열지 않으려던 앳된 얼굴의 병사는 1주일여 전부터 엊그제까지 새 방어진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군이 2차 실탄사격훈련을 벌였던 해역은 이곳 팽호도에서 서남쪽으로 불과 70여㎞ 떨어진 곳.고기잡이 배로도 1시간30분 남짓 거리이다.마을주민들이 가리키는대로 섬 남단 이수산항의 방조제 위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서 보니 훈련 인근지역인 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팽호도의 주민 10만여명은 대부분이 어업을 생업으로 한다.잡은 고기를 대북,홍콩,일본 등지로 수출해 보기 드문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중국군의 훈련으로 출어를 제대로 못해 생계에 적지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왕씨성을 가진 한 어부는 『중국군의 훈련을 전후해 출어를 삼가라는 현당국의 당부가 있었다.그리고 요즈음 날씨도 좋지 않아 이래저래 출어를 않고 있다』고 했다.왕씨는 『중국군이 쳐들어온다고 해도 대대로 살아온 이곳을 떠나기는 싫다.맞서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팽호도에서 중국군이 상륙하기에 가장 용이하다는 지형의 익문촌 일대 해변초소들에서는 병사들이 참호를 파고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보강하느라 한창이다.진지 주변의 긴장감과는 달리 초소 앞까지택시를 들이대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26세라는 대만 가오슝 출신의 장교는 『전쟁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초소의 엄호시설과 참호보강 작업을 하고 있지만 평소와 생활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마공시내로 들어오면서 해변의 긴장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23일 실시되는 총통선거의 각당 운동원들이 떼지어 다니며 전단을 뿌리고 스피커를 단 선거운동용 차량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대북시도 그랬듯이 전쟁의 긴박감보다는 선거철의 소란함이 앞서는 것같았다.관광상품을 파는 한 가게주인은 심지어 『외국기자들이 왜 이렇게 몰려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당신들이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해질 무렵 항구에서 닻을 내리던 한 어부는 『중국군 훈련지역 쪽으로 가니까 대만해군정이 가로막고 더이상 밑으로는 못가게 하더라』며 그곳 사정을 전해주었다.한화로 30만원에 배를 빌려 이튿날 훈련해역으로 나가볼 생각이라고 했더니 그는 손을 가로저으며 『가까이 갈 수도 없을 뿐아니라 아무 표시도 없는 망망대해일 뿐인데 뭣하러 가느냐』고 만류했다.해가 지면서 시외곽으로는 또다시 전에 없는 긴장감이 에워싼다.군인들이 지나는 차량을 일일이 세워 검문하고 순찰군인들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해안순찰도 크게 강화됐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피차 사생결단의 전의를 다지는 것도 아니고 적의 머리끝 하나 비치지 않는 이상한 「전쟁전야」속에 팽호도의 밤은 깊어갔다.
  • 목포∼진도 방조제도로 개통

    ◎총 25.6㎞… 「영산강 3단계 사업」 본격화 【광주=임정용 기자】 서남해안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영산강 3단계 사업가운데 목포와 진도를 잇는 금호방조제 도로 2.1㎞가 15일 개통됐다. 이 도로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달도에서 해남군 화원면 영호리 별암마을 사이의 방조제 위에 설치된 것으로 목포와 진도가 육로로 이어져 서남해안권에 새로운 육상교통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로써 서남해안 간척사업착수 18년만에 방조제 3개소 8.6㎞와 육지부 진입로 17㎞를 포함한 총길이 25.6㎞의 도로가 새로 뚫려 목포와 진도사이의 육로교통이 종전 1백6㎞에서 65㎞로 41㎞가 단축되고 주행시간도 1시간대로 줄어 주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각종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진흥공사는 이날 상오 10시 조홍래 사장과 시공회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방조제 도로 개통식을 가졌다.
  •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세계경영전략」 일문일답

    ◎“동구 적극 진출… 파에 「대우센터」 건설”/루마니아엔 은행·정유공장·조선소 설립/미국엔 중형차부터 진출… 98년 15만대 수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48인승 비행기를 전세내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대우가 인수한 자동차공장들이 즐비한 동유럽을 돌아보고 있다.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에는 루마니아 로대공장 준공식에 참석했고 14일에는 정식으로 출범하는 폴란드의 「대우­FSO」자동차공장을 돌아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김회장을 13일 FSO공장에서 만나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동구와 동·서남아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수요와 수출여건으로 연간 1백만대 생산규모가 적정선이다.그러나 이정도로는 독자모델을 개발해 경쟁할만큼의 경제단위가 안된다.최소한의 승용차 풀모델라인업인 5개의 기본모델을 가지려면 1년에 10억달러 정도의 개발비를 써야 하는데 대당 개발비부담을 5백달러 이하로 유지하려면 2백만대는 생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래서 해외에서 1백만대국내에서 1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운 것이다.그러나 선진국시장에서의 생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구가 많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서 공장을 짓기로 했다.판매는 생산국가 내수 30만대,동유럽 50만대 서구수출 20만대로 잡고 있다. ­유럽승용차 시장의 교두보역할을 하게될 루마니아의 로대공장과 폴란드의 대우­FSO자동차사 및 대우모터폴스카의 판매지원 전략은 있나.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각각 은행을 설립,할부금융제도를 도입해 지원할 계획이다.또 자동차 뿐만아니라 루마니아에는 정유공장과 조선소를,폴란드에는 제철소와 유럽지역 본부인 40층짜리 고층 대우센터를 건설하는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엔진 전문회사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로터스사의 인수추진은 진척이 있나. ▲아마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결말이 날 것이다.현재 슈타이어사는 가계약까지 끝난 상태나 벤츠 등 유럽자동차사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방해를 하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해졌다.어느 곳이든 인수가 확정되면 향후 5∼7년간 집중투자해 자동차 종합연구센터로 만들 계획이다.한국 기술진 3백명을 포함 모두 1천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우자동차는 신모델이 없다.신모델은 언제 나오나. ▲올해말부터 씨에로와 에스페로 후속모델인 T카와 J카가 각각 나온다.그리고 경차로 티코 후속모델인 M카,프린스와 브로엄의 후속모델인 V카,그리고 3천㏄급 대형 A카도 빠르면 내년 말까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형태는 모델별로 세단이나 왜건을 비롯 3∼4가지의 파생차종을 개발할 예정으로 있어 모두 15∼16개의 차종이 선보일 예정이다.그리고 다목적자동차(MPV)와 지프형 승용차도 개발중이다. ­최근들어 다른 총수들도 해외경영에 열을 올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바람직한 현상이다.예컨대 국내에서아둥바둥할 필요가 없다.철강업을 하고싶으면 밖에서 하면 되고 자동차도 불리한 조건이라면 과감히 해외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예컨대 우리가 중국에 제철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의 4백만평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것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달라. ­유럽시장에 급속히 증가하는 한국차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의 자동차가 90만대를 수출하던 시점에 자율쿼터규제가 실시됐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이 50만대 가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98년부터 쿼터규제를 받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대비해 현지생산을 해야 한다.오는 2000년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게 되면 현지상품으로 쿼터규제를 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 ­미국시장은 언제 진출하나. ▲미국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 뭔가 색다른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중형차부터 진출할 계획이다.내년 2월 생산하는 2천∼2천2백㏄급의 V카를 내년 9월부터 미국에 선보이고 98년에는 15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글로벌전략에 따라 해외법인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현재 2백70개인 현지법인을 오는 2000년까지 6백개로 늘리겠다.또 해외법인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거점전략국가와 유럽 미주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여러가지 사업을 다각화해 독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6백개 현지법인에 평균 4명씩 2천5백명의 임원들을 보내 해외현지의 경영을 맡길 방침이다.
  • 수도권서 집중 유세/여야/최대승부처 세몰이 박차

    15대총선이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4당은 13일 수도권선거대책위 발족 또는 지구당대회를 통해 유세대결을 벌였다.여야는 특히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관훈동 당사에서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수도권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제1당 확보전략을 논의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중국과 대만은 실탄을 갖고 전쟁연습을 하는 등 긴장과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나라의 안보와 통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국안정론을 제기했다. 김대중 총재는 천주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종로전진대회에 참석,국민회의에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몰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민주당은 서울 은평갑,인천 남구을 계양강화을등 수도권 지역 3개 지구당을 비롯,전국 11개지구당 개편대회를 개최하고 대구에서 시국강연회를 여는등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자민련은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대책위 현판식을 가진뒤 김동길 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개최,서울전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분할,득표전략을 마련했다.
  • 의정부·대전 서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2)

    ◎의정부/기반 탄탄한 홍문종후보 급부상/야성정서·아파트표 향배가 변수 경기북부의 중심이자 서울로 통하는 관문인 의정부는 개방성이 높고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특히 「정서」와 「바람」이 상대적으로 잘 먹히는 지역이다. 소선거구제가 처음 실시된 13대 총선에서는 신민주공화당의 김문원후보가 3선을 장담하던 민정당의 홍우준후보를 꺾고 11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14대때는 민주당의 문희상후보가 김문원후보를 3선고지 문턱에서 주저앉히고 원내에 진출했다. 28만 인구 가운데 토박이를 제외하면 호남이 24%로 가장 많고 충청·영남·이북출신이 엇비슷하다.그러나 최근 고도제한이 일부 풀리고 고층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3∼4년 사이에 유입된 7만∼8만명의 서울사람들은 지역적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는 변수층으로 분석된다. 15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신한국당의 홍문종 경민전문대학장(41)을 비롯해 국민회의 문희상의원(50),자민련 김문원 전 의원(55),무소속 지철호 변호사(38)등 4명이다. 신한국당 홍학장은 부친 홍우준 전 의원이 못이룬 3선을 세대교체 바람으로 대신 이을 것을 다짐한다. 초반에 다른 두 전·현직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참신성과 부친의 후광,지역내 기반이 큰 경민학원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자평이다.지난해 지구당위원장을 맡은 뒤 새로 대거 충원한 젊은 당원들과 함께 「신 40대 기수론」과 「젊은 의정부」를 모토삼아 젊은층과 여성유권자는 물론 중장년층으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회의 문희상의원은 김대중 총재의 두터운 신임아래 분당전 이기택 민주당총재 비서실장을 맡아 계파간 조정능력을 발휘한 데 힘입어 호남표와 토박이표 응집에는 이미 성공했다는 자체분석이다. 자민련 김문원 전 의원은 「낙후성을 탈피해줄 3선중진」을 약속하며,충청표와 여당에 등돌린 보수층을 정서적으로 끌어안을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운다. 무소속 지철호 변호사는 젊음과 참신성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으나 분구되는 16대를 겨냥한 「얼굴 알리기」 차원이라는 것이 다른 세 후보측 인식이다. ◎대전 서갑/이재환·이원범현­전의원 맞대결/야 후보 “일꾼론으로 야 바람 차단” 대전 서갑은 충남 서남부와 호남의 관문으로 토박이보다는 외지인이 훨씬 많은 지역이다. 지난 14대에는 서·유성 선거구에 포함됐으나 이번부터 서갑으로 독립돼 복수·정림·도마동 등 9개동으로 이뤄져 있다.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이재환의원(59)과 자민련의 이원범 전 의원(57)이 격돌한다.여기에 국민회의 정구영 위원장(56)과 민주당 윤석대 위원장(30)이 가세하고 있다. 『자민련 바람의 진원지지만 여당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대전 복수동에 사는 개인택시운전사 이모씨(39)는 대전 서갑의 선거판도를 이렇게 전망했다. 「25시를 뛰는 인간기관차」 「마당발」이라는 별명의 이재환의원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다르다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꾸준히 다져온 조직기반과 인물·일꾼론으로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이의원은 엑스포 기채 해결·정부3청사 건립유치 등 활발한 의정활동 결과를 심판받겠다며 유권자들과 맨투맨 식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원범 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자민련의 공격첨병이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등천변 유세를 통해 자민련의 실체를 느끼게 해준 장본인으로 JP가 대선을 겨냥해 준비한 비밀병기로 알려진다.여당후보에 비해 지역적 조직기반은 약하지만 지방선거 때의 바람이 유지되고 있어 압승을 자신한다. 윤석대 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새세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대학시절 전대협부의장의 경력에서 나타나듯 민주화운동의 선도했던 이 지역 대학운동권 출신이다. 다른 후보와 달리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만큼 전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로부터 지지만 받는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전설의 섬 「이어도」/종합 해양관측시설 띄운다

    ◎7월 부이 설치… 파고·기압 등 24시간 정밀관찰/해양연·기상청에 자료 제공… 태풍 예보 등 활용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의 서남쪽 1백52㎞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 관측시설이 띄워진다. 12일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에 따르면 해양공학연구부가 내달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대만 국립성공대학과 「종합해양관측부이」를 공동개발,오는 7월초 수중섬 이어도 해상에 띄우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90년 9월 띄워 놓은 등부표가 있었으나 등대로서의 역할만을 수행 했을 뿐 기상및 해양관측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유실되는 기간이 많았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설치하기로 한 종합해양관측 부이는 대만 성공대학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개발한 모델로 측정자료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국제 해사위성(INMARSAT)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신해주는 것은 물론 위치측정시스템도 갖춰 24시간 상태를 감시할수 있는 최신형 부표다.반경 2.5m,높이 3.5m 크기의 이 부이는 해상에 뜬상태로 운영되며 해저에 닻을 내려 고정된다. 이 부이는 이어도 주변해상의 파향·파고·수온·염분등과 대기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즉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로 보내 풍부한 해양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해양연구소측은 이를 우리나라의 태풍 시기에 맞춰 7월부터 10월까지 1차로 운영한 후 97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도는 해양개발기본계획상 오는 99년까지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우도록 돼 있는 곳이다.종합해양관측 부이의 1차적인 임무는 어업전진과 기상관측,해상안전의 목적을 가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변해역의 파랑·조류·바람등 해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다. 이같은 정보는 과학기지의 설계조건과 작업조건을 산정하는 데도 필수적인 자료다.종합 해양관측 부이는 또 기상 및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태풍예보의 적중률을 높인다는 2차적인 임무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이개발사업은 해양환경모니터링을 위한 독립적인 부이제작 및 운영기술을 확보,우리나라의 해양공학기술과 계류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구소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해양연구소는 오는 99년까지 독도·흑산도·선갑도·백경도등 국토 선단지점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부이개발은 이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당·정 수도권 경제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재래식 공단 첨단산업단지로 재편/영등포 서남 생활권 도심지로 유도/구로공단 중기직접지역으로 개발/기업 이전때 용지 매입­세제 등 지원 정부와 신한국당이 10일 마련한 「수도권 산업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은 한계에 이른 개발경제형 산업배치를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21세기형 구도로 재편키 위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우선 낙후된 공장지역 재정비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을 담고 있다.영등포 공장지대를 저공해 첨단공장이나 상업·혼합용도로 재개발하여 서남생활권의 도심지로 유도하고 구로공단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 집적지역으로 재개발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교통 등 입지조건이 좋은 이들 지역에는 특히 고품질의 자본재생산 전문기업군과 고부가가치 부풉·소재 등 중소기업 전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첨단·고부가가치 중소기업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시설개발 및 영업환경 개선방안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서울 잠실·창동·여의도에 중소기업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아파트형 공장건설을활성화하려는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공공기관이 개발하는 공단에 일정비율의 중소기업 전용 임대공단(수도권 30만평 이상에는 5%,기타지역 1백만평 이상에 2%)을 조성토록 하고 그 용지매입비의 50%지원 및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금지원 대책도 빠뜨릴 수 없는 항목이다.인천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2000년까지 경기도 구조조정자금 및 운전자금 1조원을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올해 2천개 업체 2천6백7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중 3백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경기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중소기업의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서울의 5개 직업전문학교를 다기능 기술자 양성과정 대학으로 개편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국제종합무역센터를,남동구 고잔동에 중소기업 종합센터를 건설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쫓아내기」 위주로 돼있던 영세공장들에 대해 「안정과 적응」 능력을 갖춘 「변모」의 기회를 대폭 마련한 것도 종합계획의 특징이다.중소기업 입지지원 특별법을 제정,주택지내 지하영세공장은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실비로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생계유지형 무등록 소기업이 공장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는 것이다.재개발시에 아파트형 공장을 병행건설,도시영세민의 취업기회 마련과 현지정착을 돕도록 했다. 또한 공장총량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공장의 규모와 공장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공장의 범위를 2백㎡에서 3백㎡로 상향조정했다. 수도권내 공업을 권역별로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은 수도권 공업지도를 수정하게 하는 방대한 내용이다. 예컨대 서울·인천·안양·성남·수원 등의 재래식 공업단지를 첨단산업 단지로 재편한다.이들 지역에서 이전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화·포승등 수도권내 국가공단이나 중소공단으로 정착할 수 있게 용지매입·금융·세제등을 지원한다. 광주·여주·양평·가평 등 자연보전권역 안에서는 첨단업종과 현지 근린공장이 입주하는 소규모 공업단지를 허용,환경보전과 주민소득 보장을 조화시키도록 했다.
  • 3월 화단에 3대 해외작가전

    ◎신구상의 세계전­은유·상징이 가득한 작품 선보여/아르헨티나 현대미술전­13명 정예작가 유화 등 50점 출품/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생소한 북유럽 미술의 단면 소개 각광받는 해외미술의 신사조와 국내 소개가 드문 몇몇 국가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이례적 해외전들이 3월화단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워커힐미술관의 「신구상의 세계전」(30일까지)이 오늘날 유럽미술계의 총아로 떠오른 신구상주의 대표작가 작품을 망라했는가 하면 서남미술전시관의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8∼4월1일)이 브라질과 함께 남미 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아르헨티나 현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15일까지)이 북구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해외전들이 상업성을 앞세운 화상들의 치열한 유치작전 속에 작가의 명성위주로 꾸며지는데 비해 이 전시들은 상대측의 미술관이나 대사관,주요화랑과의 공동주최로 내실을 기해 꾸며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에도 미술에 대한 전문적 관심이 있는이들에게 「신구상의 세계」는 눈여겨 볼 만한 전시회이다.혼미와 모색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미술계에서 새로이 각광받는 신사조로 파리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는 신구상주의.『세계미술의 주류를 이뤄온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는 자체 해석이 따르는 60년대 이후의 신사조이지만 엄격히 볼때 세계 현대미술에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비롯된 구상주의 반항아들의 산물인 셈이다. 기괴하기까지한 음유와 상징이 가득 찬 이 작품들은 현대의 사회·정치적 의미를 결코 지나쳐 버리지 않는 작가 저마다의 회화성과 문학성의 접목을 통해 미술세계를 확대,심화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세피아갤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에는 신구상주의 대표주자인 프랑스의 로베르 콩바스와 장 엘리옹,아이슬란드 출신의 귀드문뒤르 에르등 유럽 여러나라 12명의 작가 작품이 소개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은 지난 93년 그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보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오늘의 한국회화전」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성사된 전시. 세계미술의 흐름에 크게 휩싸이지 않으면서 비교적 유럽미술과의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알폰소 가르시아 바자노,아나 브룰,카를로스 데메스트레등 13명의 정예작가 작품 50여점이 출품된다. 유화·아크릴릭화,판화등 평면회화에 국한된 이들의 작품은 순수추상 보다는 형상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의 구상회화에 천착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전」도 우리에게 생소한 북구미술의 단면을 접하게 하는 특별한 전시이다.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스웨덴의 공예나 산업디자인 만큼 그들의 순수미술은 대외적 소개가 적은 장르.그러나 스웨덴 국민의 생활속에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예술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들의 생활속에서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을 피워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칼 그린퀸스트,피에로 울로웁슨등 10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스웨덴 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저는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데 이어 태국의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첫 방문지 인도에서 저는 라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번영의 21세기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인도 방문은 우리나라의 서남아시아 경제진출과 비동맹권 외교 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나라가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을 비롯한 제3국 경제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21세기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두 대륙의 24개국 정상들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간의 안보환경 개선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저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에게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앞으로 한·일 두나라는과거를 직시하는 바탕 위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붕 중국총리와는 최근 북한정세와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하였으며,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96년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부르톤 총리와 금년 6월 방한예정인 네덜란드의 콕 총리와는 한·EU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상호 통상·투자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범아시아관통철도망 건설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이 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00년에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개최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회의의 한국 개최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와 정보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하여 국력을 꾸준히 키워 나가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성원과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전분야 세계화·정보화 추진”/김 대통령 귀국 인사

    ◎아·유럽 경협확대 큰 성과 김영삼 대통령은 인도 및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제1차 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등 10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하오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귀국인사에서 『세계가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와 정보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국력을 키워 나가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며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성원과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순방 성과와 관련,『저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 회담에서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붕 중국총리와는 최근 북한정세와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두 대륙의 24개국 정상들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간 안보환경 개선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오는 2000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SEM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인도방문에 대해 『라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가 번영의 21세기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저의 인도 방문은 우리나라의 서남아시아 경제진출과 비동맹권 외교 강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이수성 국무총리 내외와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를 비롯해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등 40여명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 김 대통령의 ASEM 인은 성공적(사설)

    ◎한국외교 21세기 지평 넓혔다 김영삼 대통령의 성공적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로 한국이 선진국외교로 진입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게 됐음을 우리는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인다.세계외교의 전통적 중앙무대인 서유럽 국가들과 아시아국들간의 포괄적 유대강화를 논의한 이번 방콕 정상회의에서 한국 대통령이 핵심적 중개자·조정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써 한국외교는 곧 선진국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더불어 당당하게 선진대열에 서는 새 지평을 열게 된 것이다.이는 곧 유엔 안보리이사국 진출과 함께 문민정부가 설정한 외교 선진화의 양대목표 달성을 뜻한다. ○선진국외교 관문을 통과 이번 1차 ASEM에서 한국의 활약이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 ASEM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됐음을 단적으로 확인해주는 대목이 오는 2000년 3차 정상회의의 한국개최 결정이다.유럽연합(EU) 15개국,아시아 10개국등 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영국 2차회의(98년)에 이어 3차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한것은 향후 한국의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예고해주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개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며 21세기가 시작되는 해에 두 대륙 정상들이 대거 참가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처음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제의,만장일치로 유치하는 외에 우리의 조정자적 입지를 최대한 살려가며 ASEM에서의 우리 위상을 강화하는데 성공 했다.아시아·유럽 두 대륙간 경제협력 3원칙을 제시하고 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장기적 발전방향과 협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설치등을 제안하여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아시아·유럽·북미라는 세계 3대축을 연결시키는 핵심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어 ASEM에서도 같은 입지를 확보했다. ○핵심조정역 휼륭히 수행 김대통령은 취임후 3년동안 모두 8번 해외순방외교에 나서 7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9번째 순방외교인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큰 성과를 올린데는 이같은 순방·정상외교가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아울러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 때문에 유럽국과 일본을 꺼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7개국의 정서가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인도·싱가포르순방을 통해 우리외교의 영역을 대서양­인도양­태평양으로 크게 넓혔다.특히 신실크로드 개척을 통한 서남아와의 교류확대 기반조성은 우리외교사에 새 장을 기록한 것이었다.또한 중국·일본 총리와의 개별회담에서 어업협정등 쌍무적 현안들을 논의,적잖은 실무적 성과를 올렸다.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우리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양국관계의 파탄을 피하는등 원숙한 외교솜씨를 발휘한 것은 특기할 일이다. ○21세기 주도할 청사진을 이제는 각론으로 들어가 외무부를 비롯한 행정부처가 구체적 결실을 거두는 작업으로 분주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ASEM의 다소 추상적 회의결과에서 알찬 실리를 챙기는 일을 2000년 3차 정상회의 준비작업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유럽연합 개별국 및 인도등 순방국들과의 실질협력을 증대할 후속조치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김대통령 순방외교가 일궈낸 가장 큰 메시지를 가시화하는 일일 것이다.『21세기를 맞아 우리국력이 세계 6위권에 접어들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외교무대에서 중개자·조정자로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될것』이란 예고에 걸맞는 「21세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일이 그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반도체공장/수도권 신증설 허용 적극 검토(정책기류)

    ◎통산부 추진에 건교부도 원칙적 찬성/부지해제 부작용 최소화방안이 관건 효자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통상산업부의 마음이 그렇다. 현재 반도체산업은 수출을 주도하는 효자업종이다.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체 30%를 넘었다.또 고도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어서 후발주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데다 장기적인 전망도 밝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우리업체들은 2백56MD램 등 신제품개발을 위한 공장부지가 절대 필요한데도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묶여 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다.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될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반도체는 등급별로 설비가 제각각이어서 기존설비를 이용할 수가 없다. 수도권 인근의 청주·천안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새 부지에 공장을 세우려면 용수·전기 등 부대시설로 3년정도가 걸린다.제품 순환주기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에 비추어 볼때 너무 오래 걸린다. 뿐만 아니다.반도체는 익히 알고 있듯 정교하고 치밀한 제품이어서 감기에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반도체 공장이 바다에서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있고 제품을 해로가 아닌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우수인력도 필수적이다.수도권과 멀리 떨어지면 고급인력의 유입이 떨어진다. 현재 수도권은 수도권 정비계획법·국토이용관리계획법·도시계획법·공업배치법 등 각종 법규때문에 대기업의 공장설립이 규제돼 부지를 마련할 수가 없다.관련 법에 따르면 수도권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인구유발요인이 큰 공장용지나 호텔,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시설의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자연보존권역으로 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도시형 업종으로서 중소기업들에게만 과밀억제권역에 공장을 세울수 있게 돼 있다.성장관리권역에서는 과밀억제권역으로부터의 공장이전이나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할 때 또는 무등록 공장을 이전,재배치할 경우 등 예외적인 단서조항에 의해서만 공단을 유치할수 있게 돼 있다.그러나 이 역시 대기업하고는 거리가 멀다. 한강수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자연보존권역은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다.폐수배출시설을 엄격히 갖추었거나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3백37개 업종의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공장 신·증설이 허용된다.어디를 봐도 법 테두리에서 반도체산업이 뚫고 들어갈 소지가 없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반도체 등 첨단업종에 예외적으로 수도권에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선 건설교통부와 협의,관건인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반도체업종이 공장용지를 설립할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고 공업배치법 등 관계 법령을 정비한다는 복안이다. 최선책은 기존의 반도체공장 인근에 공장 신·증설을 하는 것. 관계 부처 의향을 넌즈시 떠본 결과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아니라는 것이 통산부의 판단이다.반도체산업에 한해 수도권 공장증설을 허용하면 선례가 돼 추후 다른 대기업들도 공장부지를 요구,수도권정비법은 헝클어지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할수 없다는 건교부와 재경원도 반도체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우선 수도권에 백화점·호텔 등 서비스업종이 들어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유통시설에는 신축을 허용하면서 유독 생산시설에만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최근 지식·첨단산업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비추어 볼때 반도체산업에 한해서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도체산업이 인구유발요인도 크지 않고 공해를 배출하는 업종도 아닌 것도 통산부의 입지를 살려주는 부분이다. 통산부는 정 기존의 반도체공장 이웃에 입지마련이 불가능하면 수도권 서남지역에 반도체공단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최악의 경우다.고급두뇌들이 필요한 업종이어서 서로가 정보유출 및 인력빼가는 것을 염려,같은 공단에 입주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도권 반도체 공장부지문제는 관련부처가 서로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부지해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묘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그러는 사이 반도체공장은 미국 등 해외로 자꾸 빠져나가 산업공동화마저 우려된다. 통산부가 산업공동화를 막고 첨산산업의 경쟁력유지를 위해 어떤 묘수로 효자들에게 집지을 땅을 마련해 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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