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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경남 남해 금산(錦山)은 조물주가 빚은 천태만상의 바위조각 걸작품들의 전시장이다. 곳곳에 솟아있는 갖가지 기묘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군상이 남쪽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남해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금산은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서 소금강 또는 남해 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각각의 전설과 이야기를 갖고 비경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암괴석과 유적만 모두 38개나 된다. ‘금산 38경’이다. ●조선 건국의 기도를 받아준 산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금산은 조선 건국 신화를 비롯해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다. 산 아래 남쪽은 상주 은모래 비치(상주해수욕장)로 이어지며 한려해상 속으로 잠긴다. 금산은 원래 보광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금산이라는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고려 후기에 백두산과 지리산을 찾아 나라(조선)를 세워달라며 산신에게 기도했다. 두 산이 뜻을 받아 주지 않자 보광산을 찾았다. 임금이 되게 해주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100일 기도를 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꿈을 이뤘다. 임금이 된 이성계는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신하들과 의논했다. 신하들은 비단으로 덮으면 당장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러워져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지어 영원히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했다. 이를 이성계가 받아들였다는 것. 정상 바로 아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이 있고 보리암 동쪽 밑으로 200m쯤 떨어진 곳에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진 이씨기단이 있다. ●‘밤배’가 태어난 금산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한없이 흘러가~네./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음~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1970년대 포크듀엣 ‘둘 다섯’이 부른 노래 ‘밤배’다. 아름다운 가사와 감미로운 곡으로 지금도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랫말이 태어난 곳이 금산이다. ‘둘 다섯’의 멤버인 이두진씨는 몇년 전 이렇게 적었다. “1973년 남해를 여행하던 길에 금산 보리암에 하룻밤을 묵게 됐는데 발아래는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상주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캄캄한 바다에 작은 불빛이 외롭게 떠가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즉석에서 노래를 짓게 됐다.” 이씨는 “당시 느낌을 그대로 적어 즉석에서 곡을 흥얼거려 보니 어느 정도 노래가 돼 다음날 서울에 올라온 뒤 오세복씨와 함께 다듬어 밤배를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금산을 오르는 데 많이 이용하는 길은 2가지다. 상주해수욕장 쪽에서 걸어서 오르는 길과 산 뒤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8부 능선까지 가는 길이다. 금산의 진면목을 찬찬히 감상하기에는 걸어서 오르는 길이 제격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 최태운(62)씨는 “일년내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금산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상주해수욕장 쪽 주차장에서는 1시간쯤 걸으면 정상이다. 바위에 2개의 큰 굴이 뚫려 있는 쌍홍문을 통과하면 곧 정상이다. 고려 명종 때 설치된 높이 4.5m의 봉수대가 있는 망대가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남단에 있는 봉수대다. 동쪽으로는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를 거쳐 진주로 연결됐고 서쪽으로는 남면 봉수대를 거쳐 여수 돌산도로 이어졌다. 북쪽으로는 이동면 원산 봉수대로 연결됐다. 망대에 서면 금산 38경과 광활한 남해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금산 일출도 장관이어서 정상 일대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전설과 이야기의 보고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문장봉, 대장봉, 형사암, 삼불암, 천구암, 쌍룡문, 상사바위, 촉대봉, 향로봉, 흔들바위, 일월바위, 화엄봉 등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바위 위에 얹혀 있거나 매달려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등산객들의 발걸음 소리에도 금방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해빙기 때 낙석이 잦아 봄이 되면 암벽 등산로 구간은 위험지구로 지정된다. 문장봉에는 조선시대 학자 주세붕이 새겼다는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라는 글귀가 있다. 주세붕은 금산이 명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쌍홍문을 통해 정상에 오른 뒤 전설이 가득한 비경에 감탄해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망대 아래 삼사기단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가 기단을 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해서 지어졌다. 촉대봉과 향로봉은 대사 세 명이 기도를 올릴 때 촛대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씨기단 옆에 깎아지른 바위 3개는 부처의 좌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삼불암이라고 부른다. 삼불암은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기 전에는 모두 누워 있었으나 기도가 끝나자 2개는 일어나 앉았다. 3개가 다 일어났더라면 이성계는 중국까지 다스리는 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사선대 북쪽에는 입구는 넓지 않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져 100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백명굴이 있다. 정유재란 때 1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피란한 곳이라고 해서 백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굴 안에는 방을 놓았던 아궁이 흔적이 남아있다. 이 굴은 찾기가 어려워 등산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금산 서남쪽의 큰 바위 부소암과 부소암 아래 상주리 석각은 중국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부소암은 진시황 아들 부소가 유배됐다 간 바위라는 전설이 전한다. 석각은 진시황의 사신 서불(徐市)이 선남선녀 500명을 이끌고 금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돌아가면서 남긴 흔적(徐市過此)이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판독을 못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양화~신촌로 중앙버스차로 26일 개통

    서울시는 26일 양화대교에서 지하철 2호선 이화여대 입구역에 이르는 양화·신촌로 5.2㎞ 구간의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양화·신촌로는 인천·김포·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와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관문일 뿐 아니라 신촌·홍대 입구 등 문화 및 쇼핑 시설이 밀집한 부심을 통과하는 주요 간선도로다. 이 구간은 지하철 2·6호선이 지나며 29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시간당 270여대나 통과해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곳이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에는 양방향 모두 7개의 정류소가 도로 중앙에 설치되며 시민들이 도로를 편히 건널 수 있도록 건널목 10곳이 신설됐다. 신촌로터리 주변의 가로변 버스정류소는 중앙 정류소로 통합했다. 또 동교동 삼거리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U턴을 금지하는 대신 우회로를 이용해 P턴을 하도록 해 교통정체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화·신촌로 중앙 버스차로제가 시행되면 버스 속도가 시속 16㎞에서 20㎞로 25% 빨라지고, 버스 도착시간 편차도 2∼3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중앙 버스차로는 12개 도로 92.6㎞ 구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내년 통일·의주로 1단계 구간(은평뉴타운∼녹번역), 공항로 2단계 구간(김포공항∼등촌중), 망우로(구리시계∼망우역), 왕산로(청량리∼흥인지문)에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 정무비서관 “MB임기중 부처이전 없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는 세종시가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발전방안 중 하나인 과학벨트 유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 장관,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백성기 포항공대 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총리는 “국격(國格) 향상과 미래는 여러분이 개발하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국가과학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기능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9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도를 다시 찾는다. 세종시 문제가 불거진 뒤 네 번째 충청도 방문이다. 청와대 김해수 정무1비서관은 이날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정부 임기 중 세종시에 정부부처를 절대 이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국가와 충청의 이익을 위해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도시로 변경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비서관의 발언과 관련, “일각에서 거론하는 일부 부처 이전 가능성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그런 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일부 부처가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해 “비효율 때문에 정부가 쪼개져서는 안 돼 수정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이전 규모 축소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구로디지털단지 미국에 수출된다

    구로디지털단지 미국에 수출된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 디지털단지)가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시에 수출된다. 국내 산업단지를 모델로 한 산업단지가 구미 시장에 둥지를 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 디지털단지가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입주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출실적을 올리더니 최근에는 구로 디지털단지를 모델로 한 ‘K-디지털밸리’를 미국 네바다주의 헨더슨시에 조성하는 내용의 경제합의서가 체결됐다. ●네바다주 남부에 수출 전진기지 구축 지난 10일 구로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헨더슨시와 구로 디지털단지의 미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경제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합작투자계약 이전 단계로 상호양해각서(MOU)와 비슷한 구속력을 갖는다. 구는 합작투자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관내 기업을 대신해 헨더슨시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아울러 헨더슨시 청사 내에 공식사무실을 마련해 관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게 된다. 합의서에는 구로 디지털단지 내 업체가 입주 가능하도록 헨더슨시에 K-디지털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국에 진출하는 구로 디지털단지 내 기업에 세금 면제와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밖에 통합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설치, 핸더슨시와 연계한 미국 현지 영어교육프로그램 실시 등의 내용이 열거됐다. 계획대로라면 두 도시는 앞으로 실무 교섭팀을 꾸려 K-디지털밸리의 위치, 규모, 진출 기업 등에 대해 세부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외국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헨더슨시와 지역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원하는 구로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K-디지털밸리가 조성되면 구로 디지털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해외 진출의 전진 기지를 얻게 된다. 이는 미국시장 진출을 염원하는 입주 업체들에 달콤한 수출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헨더슨시는 IT분야 성장 전망 높아 헨더슨시는 미국 서남부 네바다주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면적은 286㎢에 불과하지만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중 하나다. 또 친환경에너지사업인 태양광·열에너지사업과 IT분야에서 성장전망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매년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헨더슨시에선 이번 합의서 체결을 위해 앤디 하펜 시장과 밥 쿠퍼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 등이 한국을 찾았다. 하펜 시장은 “관내에 123㎡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며 “북서쪽에 매캐런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지역 평균소득이 6만달러를 넘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호합의서의 내용이 아직 법적 계약의 효력을 갖지 못해 추후 합작투자 계약 등이 필요한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해 왜 커졌나

    경북 경주에서 16일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버스가 20여m 이상 추락하는 도중에 몇 바퀴 구르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경사가 40도 정도 되는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경주소방서 용흥소방파출소 김성진(38)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가드레일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고, 비탈길 아래 20여m 지점에서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온 사람들이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을 때 1차 충격도 컸지만, 몇 바퀴 구르면서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좌석이 버스 밖으로 튀어 나오고 주변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째 뽑힐 정도로 충격 강도가 세졌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나무가 버텨 버스의 추락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 대부분인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자고 있었던 것도 사망자 수를 늘린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울산에서 온천관광과 쇼핑 등을 한 뒤 피곤한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이었고, 사고 직후 제때 버스를 탈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찌그러진 차체에서 승객들을 끄집어내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오후 6시가 되지 않았지만 날씨가 흐려 주변이 어두웠던 것도 구조작업을 방해했다. 김 소방사는 “출동 당시 주변이 상당히 어두웠다.”고 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은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내부 좌석도 뜯겨져 탑승했던 31명을 구조하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최영원(74) ▲황희남(84·여) ▲이임순(80·여) ▲전종삼(71) ▲마숙인(73) ▲양태근(75·여) ▲이금자(73·여) ▲박병용(76) ▲박동우(79) ▲이용수(71) ▲김주호(71) ▲송태순(82·여) ▲우분남(68·여) ▲이석임(71·여) ▲추소돌(88·여) ▲정금숙(76·여) ▲서남현(66·여).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본격 육성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본격 육성

    호남광역경제권의 선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와 전남북은 16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호남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프로젝트 및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참여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선도산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부품소재의 2개 분야 4개 프로젝트 67개 수행과제(태양광 18개·풍력 11개·광융합 20개·전기자동차 18개)로 나눠진다. 부분별 사업으로는 ▲동북아 태양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서남해안 풍력산업 허브구축사업 ▲친환경 광기술기반 융합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 ▲고효율·저공해·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소재 육성사업 총 4개의 프로젝트가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각각 연구·개발(R&D), 인력양성, 기업지원, 네트워킹 등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이들 사업에는 연말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1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출 12억달러, 고용창출 3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120개 기업과 교육·연구기관 50개 등 170여곳이 참여한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23개 과제에 600억원, 광주·전남이 44개 과제에 1200억원을 들인다. 도 관계자는 “선도산업의 세부 프로젝트와 추진 기관과 기업이 결정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동시장 노점상·노상적치물 집중단속

    동대문구는 겨울철 안전 확보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경동시장을 중심으로 ‘겨울철 노점상 및 노상 적치물’을 집중 정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재래시장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변 도로도 좁은 편”이라며 “겨울철엔 길가 적치물과 노점으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지만,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로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정비 배경을 설명했다.실제로 거의 모든 도로가 불법 노점상과 적치물로 인해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고, 재래시장 역시 불법 적치물들이 수요자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기 예사였다.특히 지난 10월 말 현재 동대문구의 주요 재래시장과 도로변에는 무려 1000여개의 노점상이 성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설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이어진 ‘왕산로’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 사이 ‘고산자로’ ▲청량리 청과시장 건너편에 있는 ‘동부청과시장’ 등 경동시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연결로에 각각 200여개의 노점상들이 밀집해 있다. 구는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각종 리어카와 오토바이, 자전거, 좌판, 노점상 등 통행 불편 사항들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집중 단속에 나섰다.전담반은 ▲신설~용두~제기동 ▲청량리~회기~휘경~이문동 ▲전농~답십리~장안동 등 3개 구간에 집중 배치돼 매일 2차례 순찰에 나서는 한편 2차례 이상 적발된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강제 정비 및 고발 조치키로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국장급 파견 △기업재무개선지원단 이해선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박재식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차우진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전보 △가락중앙 박태현△강서중앙 유범석△개포동 김웅주△경서동 최용환△계양 이우경△관교동 임광병△광주 김순환△광화문 겸 독립문 서인호△구성 윤형근△구의동 김정현△김포 이진행△김해 김태수△노원 정국채△대구 신승호△대전 김천수△동아솔레시티 석유경△마산 강환수△명동 허남찬△명일동 구영완△미금역 이이준△미아동 김종영△반월 김주성△반포 박규진△반포중앙 박명희△방배남 김한석△방배동 김부자△방배중앙 한경혜△방학동 김충곤△부산 서채동△부평중앙 장인경△분당 문동일△상록수 서남석△상암동 유병찬△서울 김태봉△서초동 배병철△선릉 허대선△성동 박지상△센텀 겸 해운대 씨티골드 이영택△송림동 백건동△수내동 정헌주△수성동 장명숙△수원종로 전태우△수원 겸 수원기업금융 김주남△순천 김기호△시화 강신배△신기 정순규△신대방동 이해승△아산 이광열△아시아선수촌 박미향△압구정미성 최유식△압구정씨티골드 이종숙△여의도중앙 김영현△여의도 이미령△역삼동 한진희△역삼역 채성문△연지동 조종훈△영등포 손국진△옥수동 하태순△우면동 이광식△의정부 겸 동두천 박호상△인천영업부 김시만△일산중앙 이성응△일원역 허종철△잠실중앙 권오상△정자동 조용철△천호동 주인돈△평촌 이미정△평택 이길성△포항 박상준△하단 황치익△해운대 이경자△화정 문성범◇지점 개설준비위원장△교대역 김지형△올림픽골드센터 성연화△잠실월드 김명환 ■GS칼텍스 ◇부사장 승진 △인재개발실장 겸 인사부문장 이재영◇전무 승진△전략구매부문장 김완빈△법인사업〃 정찬수△싱가포르현지법인장 허세홍◇상무 승진△생산기획부문장 김성민△석유화학생산〃 신승수△자금〃 윤길상△서부소매사업〃 최석호△수급〃 최영호 ■GS건설 ◇승진 △부사장(경영지원총괄 겸 재무금융실장) 김시민△전무 손인석 노정호 도창득△상무 길용훈 이종림 김주범 이우찬 김동익 박상면 김광덕 박용길 김광식 서명섭 송기준
  • 체계적 관리… 적은 비용으로 운영 ‘100% 임대형 상가’ 인기

    체계적 관리… 적은 비용으로 운영 ‘100% 임대형 상가’ 인기

    대형상가나 쇼핑몰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처음에만 반짝’하고 만다는 점 때문이다. 점포마다 주인이 달라 제각각 운영되다보니 하나의 쇼핑몰이라는 통일감을 주지 못하고 결국 손님이 떨어지고 마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100% 임대형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들이 분양 후 손을 놓는 방식이 아니라,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에 매매 방식은 큰 비용이 들지만, 임대형은 그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홍보대행사 컴101 박성희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임대형 상가 운영이 정착된지 오래”라면서 “기존의 분양방식은 준공 후에 시설물 전체의 일관적인 컨셉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임대형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신림역 포도몰, 왕십리 비트플렉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이 100% 임대 방식으로 성공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조감도) 상가는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100% 임대형으로 분양된다. 메타폴리스는 2010년 하반기 입점 시기에 이미 충분한 수요층이 형성되는 곳이어서 중심상업시설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동탄 2신도시, 국제고 신설 등으로 인구 약 40만명의 대규모 도시가 될 전망이지만, 그에 비해 상업용지 비중은 4%에 불과하다. 메타폴리스에는 쇼핑몰, 영화관, 아이스링크,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2만㎡ 규모의 중앙 광장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되는데 물높이가 최고 35m, 지름이 34m로 대형사이즈를 자랑한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인근에 들어서는 쇼핑몰 ‘나인스에비뉴’는 100% 임대형으로 운영하고 그 가운데 약 30%는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지하 5층~지상 36층 규모로, 지하 3~4층이 아웃렛몰로 구성된다. 주변에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가산동이 있고, 마리오 아웃렛, W몰, 패션아일랜드 등 대형쇼핑몰이 한 곳에 모여있어 서울 서남권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전남 담양군 금성면 산성산(山城山·603m)은 추풍령에서 소백산맥과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의 한 자락이다. 노령산맥은 전남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남쪽으로는 산성산을 비롯, 추월산·병풍산을 이룬다. 다른 하나는 백암산·입암산·불갑산 등 서해 쪽으로 뻗어나간다. 산성산은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를 이루며 강천산·회문산 등과 맞닿아 있다. 산성산은 그 이름처럼 옛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성의 총 길이는 7.3㎞에 이른다. 산성의 이름이 ‘금성산성’이라서 외지 사람들에게는 ‘금성산’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 산을 에두르고 있는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 제353호로 지정된 이 산성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구 침입에 대비해 개축됐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에 처음 등장한다. 임진왜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린다. ●전란의 보루, 금성산성 조선조 중기에는 성내에 130여가구가 살았으며, 이웃한 담양·순창 등지에서 거둬들인 군량미가 1만 2000~2만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호남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으면서 숱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정유재란 때는 왜군과의 공방전으로 남문 앞 ‘이천골(二千骨)’이란 협곡에 아군과 적군의 시체 2000여구가 쌓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골짜기는 ‘골 곡(谷)자’ 대신 ‘뼈 골(骨)자’를 쓴다. 1894년 갑오 농민전쟁 당시 동학군이 이곳을 한때 점령했다.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은 금성산성과 북쪽으로 이웃한 순창군 쌍치면 피노마을에서 체포되기 이전까지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농민전쟁 당시 성내의 민가와 관아·대장청 등 모든 시설이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완전히 소실되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미처 북으로 후퇴하지 못한 빨치산의 은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산성산이 이처럼 전투의 거점으로 자리한 것은 봉우리와 협곡으로 이뤄진 산세 때문이다. 금성산성은 외곽이 30m가 넘는 수직 바위로 둘러싸여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는 지형이다. 주변에는 성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높은 산이 없어 천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있다. 항아리형 분지로서, 전체 면적은 120여만㎡(36만여평)이다. 외성의 둘레는 6486m, 내성은 859m이다. 이곳에는 외성·내성·옹성·성문·망대 등을 비롯해 관아·사찰·민가·우물터 등이 남아 있다. 외적의 침입 등으로부터 장기 농성(城)과 방어가 쉬운 입지 조건을 갖췄다. 담양문화원 고재종(53) 사무국장은 “금성산성은 예부터 이 고을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낸 역사적 현장”이라며 “선조의 피땀이 배어 있는 이곳 일대를 ‘호국 안보’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에 오르면 비길 데 없는 풍광 산성산은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담양읍으로부터는 북쪽으로 6㎞쯤 떨어져 있다. 도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코스도 쉽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벼운 복장 차림의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금성면 원율리 담양온천지구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쯤 오르면 외남문(보국문)이 우뚝 솟아 있다. 외남문에서 좌우에 있는 봉우리를 따라 정상 일대 분지를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다. 외남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 지붕(전통 한옥의 한 형태로 4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을 얹은 누각이다. 이곳으로부터 50m쯤 더 오르면 내남문(충용문)이 나타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를 띤다. 성문 오른쪽은 전란 등으로 죽어간 민초들의 원혼이 잠든 이천골이 아스라이 내려다 보인다. 담양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과 무등산도 지척이다. 왼쪽으론 담양호가 초겨울 반짝 햇살에 수정처럼 빛을 발한다. 드넓은 호수 뒤로는 추월산이 서남쪽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죽향’ 담양골을 감싸 안는다. 산성산과 담양호를 사이에 둔 추월산(秋月山)은 가을밤 보름달이 산꼭대기에 걸려 좀체 기울어지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늦가을 산성산과 추월산의 단풍 그림자가 담양호에 드리워지면서 원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등산코스는 남문~동문~북문~서문으로 이어지는 성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4시간쯤이면 족하다. 산성은 남문~시루봉~동문~운대봉~북문~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이 일주 코스다.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 남문∼보국사터∼서문∼철마봉∼남문에 이르는 1시간 남짓한 구간을 걷는 것도 좋다. 산성에서 만난 이성숙(45·전북 정읍시)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성산성을 처음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며 “등산 거리도 짧고 많은 역사 유적과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호수, 들판 등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남문에서 담양호 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위치한 서문은 옹성(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쌓은 겹성)으로 축성됐다. 평석으로 쌓은 옹성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기도 하다. 담양에 오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을 놓치면 안 된다. 담양읍에서 남면 광주호 쪽으로 이어진 국도변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주변엔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송강정 등 조선조 가사문학 유적지가 산재한다. 읍내에는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성산성 복원 어디까지 1994년 착수… 내년까지 100억 투입 성곽 7㎞ 달해… 장기사업으로 추진 금성산성의 발견과 복원은 전남 담양의 향토문화연구회 이해섭(80) 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20여년 전 마을 어른들로부터 “산성산 정상에 성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답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산성산은 지금처럼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상에 접근하려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바위절벽을 기어올라야만 했다. 어렵게 도착한 산성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곳곳에 우물터와 절터 등이 있고, 맷돌 등 가재도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는 담양산악회를 만들고 회원들과 공동 답사에 나섰다. 1년에 수차례 가파른 꼭대기를 오르는 등 현장을 샅샅이 뒤졌다. 산성의 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사학자를 찾아다녔다. 인근 장성의 입암산성과 진주산성 등도 둘러봤다. 등산객과 산악회 등을 상대로 산성산의 존재를 알리는 유인물도 만들어 나눠줬다. 그는 관련 자료와 성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내 담양군에 복원을 건의했다. 또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2000년 초에 ‘금성산성’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전남도와 담양군 등은 1994년부터 성곽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100여억원을 들여 성문과 문루 등을 복원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시설물은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 등 주요 관문이다. 군은 7㎞가 넘는 성곽 전체를 복원하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작업도 어려워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인간이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까. 새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고, 네발 달린 동물은 열심히 뛰어다니고,두발 달린 인간은 부지런히 걸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요즘들어 길과 인간이 부쩍 소통·교감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로드, 그곳엔 이야기와 생태, 나름대로의 테마가 있어 생기롭다. 향토색 짙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도 담뿍 깔려 있다. 하여 지자체별로 이러한 ‘길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퇴계의 상상길도 새삼 다가오고 백의종군길 등 이름도 다양하고 흥미롭다. 자, 세상 살면서 간이 안 맞거들랑 그 곳으로 한번 떠나봄이 어떨지. ‘오늘도 걷는다마는~’ 주말을 맞아 전국의 ‘스토리텔링 로드’를 잠시 감상해보자. 시청 주변 산자락 13㎞ ‘사색·만남의 숲’ ●경기 시흥 늠내 숲길 “시흥판 올레길인 ‘늠내 숲길’을 아십니까.” 시흥 늠내 숲길이 지난 10월10일 개장된 이래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이면 1000여명이 찾아 이 길의 진가를 만끽하면서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늠내 숲길은 시청 주변 산자락을 이어 만든 길로서 그리 높진 않지만 아름다움을 지닌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시흥시청을 출발해 군자봉~진덕사~선사유적공원을 거쳐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13㎞ 코스로 한바퀴 도는 데 5~6시간이 걸린다. ‘늠내’는 고구려 때 시흥의 지명으로 ‘뻗어가는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흥이 건강한 생명도시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가 묻어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늠내 숲길은 군자봉 ‘사색의 숲’과 가래골 약수터 인근 ‘만남의 숲’, 수압봉과 가래울마을 사이 ‘잣나무 숲’ 등 숲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코스가 이어지고 6곳의 쉼터가 마련됐다. 늠내길 제2코스인 ‘갯골길’도 지난달 30일 개장됐다. 시흥시청~해토미~갯골생태공원~섬산~갈대밭~시흥시청을 잇는 16.9㎞ 코스로 갯골 생태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산소·자전거길 3000리… 단종 유배 체험도 ●강원 산소길 “싱그러운 강원도 산소를 팝니다.” 전국 최고의 청정 삼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산소길과 자전거길 강원 30 00리’를 조성한다. 동해안과 생태계가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북한강, 남한강 등 5개의 주요 축을 기준으로 조성된다. 도보 전용인 산소길(총 연장 475㎞)은 도심 인근을 중심으로 70개 코스가 만들어진다. 자전거길(총 연장 1226㎞)은 DMZ와 동해안,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다. 올해부터 겨울올림픽 유치 목표를 세운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산소길은 산림이 울창해 산소가 풍부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원시림 길을 탐사해 조성된다. 걷기에 부담 없고 접근성이 쉬운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 하천길 등 소규모 노선을 집중 발굴한다. ‘스토리텔링 로드’를 위해 역사 등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자연생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발굴해 접목시킨다. 단종 유배 체험 길, 치유의 숲 길, 장뇌삼 캐기 길 등 다양한 이야기와 테마길로 조성된다. ‘신(新)관동팔경’을 테마로 한 동해안 길은 청간정과 낙산사, 경포대, 소금강, 죽서루 등을 연계하고 ‘평화생태’를 주제로 한 DMZ 길은 한탄강, 쉬리마을, 파로호, 두타연, 대암 용늪 등을 이어 만든다. 1226㎞에 이르는 자전거길에도 테마를 설정해 동~서를 잇는 DMZ 길(평화체험), 북한강 길(호수문화체험), 남한강 길(생태하천체험) 등 3개 축과 동해안 길(해안관광), 백두대간 길(생태체험) 등 남~북 2개 축으로 조성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안동 퇴계 오솔길… 김천엔 직지문화 모티길 ●경북 명품 3길 경북에는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예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길’ 3곳이 있다. 안동의 퇴계 오솔길과 봉화 청량산길,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이 바로 그 곳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퇴계 오솔길 전망대~고산정까지 3㎞ 구간에 나 있는 퇴계 오솔길은 말 그대로 그 옛날 퇴계가 걸었던 길이다. 환경부가 2006년 생태 탐방로 20선에 선정한 길이기도 하다. 오솔길은 내내 낙동강과 절벽, 은빛 모래사장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얼굴에 덤빌 듯 와 닿는 안동·봉화의 청량산이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퇴계는 이 길을 두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연간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봉화 청량산길은 안동 고산정~봉화 농경문화전시관까지다. 8㎞ 남짓. 낙동강을 따라 봉화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옛날 영남의 시인묵객들이 저마다 일생에 한번쯤은 다녀가는 꿈의 순례 코스였다. 구간에는 천년고찰 청량사와 학이 날아들었다는 학소대, 청량산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이 수려한 청량산 12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은 천년고찰 직지사와 연결되는 코스로 대항면 향천리 직지초교~직지문화공원까지 10㎞ 구간이다. 걸어서 3시간 가량 걸린다. ‘모티’란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다. 황악산 자락의 모티길은 호젓하면서도 꼬불꼬불해 길손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동서남북 종주루트·과거 보러가는 길 발굴 ●충북 휴먼녹색길 충북도가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중인 휴먼녹색길 사업은 총 세 가지다. 도는 우선 올해말까지 3000만원을 들여 ‘한남금북정맥 걷는 길’ 개척사업을 벌인다.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북 북부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은 산맥과 같은 의미다. 한남금북정맥길 사업은 다시 말해 한강과 금강수계를 따라 등산을 하거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구간은 청주 상당산성~염티재(보은)~속리산 천왕봉~이티봉(청원)~칠보산·보광산(괴산)~만뢰산(진천)으로 193km에 달한다. 도는 속리산 , 대청호 등 관광명소와 이 길을 연계해 산과 호수, 댐을 연결하는 테마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12월에 탐사가 끝나면 안내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또 6000만원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충북도계 종주 걷는 길’ 찾아 잇기 사업을 전개한다. 총 거리는 970km. 이미 청주~청원~진천~음성~충주~제천 구간은 탐사를 마쳤고, 현재 옥천~보은~영동~단양을 잇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 회원들이 탐사단을 구성, 도계를 따라 이동하며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신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은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걸었던 길’을 찾아 테마코스로 발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 문경~괴산·충주·음성~경기 여주·이천을 잇는 구간으로 총 길이는 120km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활엽수·침엽수 지나 정상엔 주상절리대 장관 ●전남 무등산 옛길 올들어 복원된 ‘무등산 옛길’이 생태탐방과 휴식을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길은 광주 동구 산수동~원효사~서석대(무등산 정상부근)에 이르는 11.9㎞ 코스 이다. 지금의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부터 시내에서 무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요즘 주말과 휴일이면 옛길을 따라 겨울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300 0~4000여명에 이른다. 최근 개방된 무등산 옛길이 ‘명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도 몰려들고 있다.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해발 1000m 이상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또 정상에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를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우리나라 내륙의 최대 주상절리대로 외지 탐방객들도 자주 찾는다.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는 박현석(47·회사원)씨는 “이 코스를 걷다 보면 관목 활엽수와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대가 차례로 나타나 사계절 풍광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동구 산수동~원효사지구 사이 옛길 제1구간(7.75㎞)을 친환경적으로 복원,개방했다. 이어 지난 10월 원효사~서석대 제2구간(4.2㎞)를 복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충무공 묵었던 집·쉼터 정비해 호국의 길로 ●경남 백의종군로 경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박탈당한 뒤 백의종군을 하며 걸었던 경남도내 백의종군로 구간을 복원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혼이 담겨 있는 역사길을 복원해 호국 정신을 기르는 교육현장 및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합천·산청·진주·하동을 잇는 이충무공 백의종군로 복원 사업은 5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한다. 161.5㎞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 등을 적은 안내판 102개를 설치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길을 걷다 묵었던 합천의 이어해 집과 산청 이사재 집, 진주 손경례 집, 하동 이희만 집 등의 유숙지와 쉼터도 복원·수리한다. 복원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 자문 등을 여러차례 거쳤다. 경남도는 백의종군로를 독일의 철학자의 길, 홍콩 침사추이 산책로에 있는 영화거리, 제주도 올레길, 서울 인사동의 골동품 거리 등에 맞먹는 세계적인 유명 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백의 종군로를 관광명소로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과 일반인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변산 앞바다·모악산·백제 숨결 도보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전북도내에서는 시·군 마다 앞다투어 도보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0개 시·군이 11개 길 417㎞를 조성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 마다 개발되고 있는 도보길의 상품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길의 명칭을 ‘예향천리 마실길’로 통일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변산면 일대 변산 앞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다. 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 송림~하섬 앞~격포 해수욕장~닭이봉을 연결하는 18㎞로 경관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걸쳐 있는 ‘모악산 마실길’도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해 걷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은 완주군 구이면 도립미술관과 금산사~금구향교 등을 돌아오는 56㎞의 트레킹 코스다. 완주 위봉산성길은 위봉폭포~위봉사~위봉마을~위봉산성~태조암-오도제~오성저수지~오성마을을 연결하는 산성길 6㎞이다. 역사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산촌마을, 아름다운 경관이 유명하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 함라면 소재지~칠목재임도~자생녹차 군락지~입점리 고분 전시관~숭림사를 잇는 12㎞로 백제문화유적을 두로 살펴 보며 느릿 느릿 걷는 맛이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고창군은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걷는 100리길을 내놓았고 남원시는 소리꾼이 들려주는 동편제 판소리길 59.9㎞를 개발했다. 군산시는 나포면~임피면 축산리~나포면 옥포리~동산로 지선을 연결하는 망해산 둘레길을 내놓았다. 흙길로 진화하는 국내 생태탐방로 대명사 ●제주 올레길 생태 탐방로의 대명사격인 제주 올레길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여행객들에게 도보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시멘트 포장도로를 흙길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흙길 복원 시범사업의 첫 대상은 올레꾼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올레 제7코스 구간인 속골천~법환 포구 진입로 구간이다. 또 제주 올레 제3코스 신천 바다목장 진입로와 제6코스 보목 하수처리장 진입로, 제8코스 예래 갯깍 진입로 등도 흙길로 복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또 바닷가 올레길 외에 한라산 중산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을 내년에 시범 개통시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 J프로젝트 돈줄 풀렸다

    전남 J프로젝트 돈줄 풀렸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 6개 사업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구성지구’(해남군 산이면) 출자사들의 법정 자본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전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성지구 개발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총 법정 자본금 900억원이 완납됐다. 법정 자본금은 구성지구 전체 도시조성비 8953억원의 10%에 해당한다. 도는 이에 따라 4일 이를 국무총리실 기업도시위원회(기도위)에 상정, 심의를 요청한다. 기도위 심의는 개발 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 과정의 마지막 절차다. 도는 기도위 심의가 이뤄지는 내년 1월 중 개발계획을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영암 방조제 주변에 대한 계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을 동시 수립해 내년 상반기 기공식을 갖는다. 구성지구 개발계획은 지난 2월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기도위 상정을 위해 필수적인 법정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해 왔다. 구성지구의 개발면적은 21.87㎢로 J프로젝트 사업지구 6곳 중 가장 규모가 크다.도시기반 사업비도 4000억원 안팎인 다른 5개 지구에 비해 두배가 넘는 8953억원에 이를 정도로 J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이곳에는 민간자본 등 4조 9000여억원이 투입돼 해양스포츠센터와 바이오에너지파크, 남도음식문화촌,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주변엔 인구 2만명 규모의 신도시도 건설된다. 한편, J프로젝트 나머지 5개 지구 중 ‘삼포지구’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장이 건설 중이며 ‘삼호지구’는 실시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또 ‘부동지구’는 중앙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초송지구’는 개발사업자를 모집 중이며, 외자유치가 추진 중인 ‘송천지구’는 간척지 소유주인 농어촌공사가 최근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유치하면서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해안 관광투자 규제 푼다

    2일 기획재정부가 확정·발표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합리화’ 방안은 지난 7월 발표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환경 훼손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투자를 막는 규제를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자연환경지구 내 숙박시설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연공원구역의 95%인 자연환경지구에는 층고 제한(9m·약 3층)과 건폐율 제한(20%)으로 관광호텔이나 휴양콘도 등을 짓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유치에 필요하면 자연공원 구역 조정을 개선할 수 있으며, 환경변화에 맞춰 공원계획 변경주기(현재 10년)도 조정된다. 또 수산자원 보호구역을 일부 풀고, 보호구역 내 인공해변이나 인공습지,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설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양레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마리나 항만 43곳을 올해 안에 새로 지정한다. 요트 정박시설이나 대형 유람선 선착장 개발도 쉬워져 남해안 관광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에 남해안권 3개 시·도(부산·경남·전남) 주관으로 남해안 관광활성화 기본계획을 만드는 한편, 관광클러스터 및 문화·생태탐방로 프로젝트 등 관광 루트도 개발된다. 남해안 공통주제를 중심으로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2012년까지 1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부·호남고속철도 건설에 2010년에 각각 2500억원을 투입하고, 목포~광양(1135억원)·전주~광양(1048억원) 고속도로 건설과 서남해안 연륙교(240억원) 건설도 추진한다. 하지만, 규제완화와 뗄 수 없는 환경보전 대책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부처 간 협의과정에서도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숙박시설 규제 완화 등은 입지 적정성 및 경관성 지침을 마련해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다. 건폐율이나 층고 제한 등이 얼마나 완화될지는 2010년에 연구용역이 끝나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도시와 산] (35) 강화도 마니산

    [도시와 산] (35) 강화도 마니산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마니산(469m)은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에 문화유적지가 많아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가봤을 만한 산이다. 하지만 단순한 등산보다는 과학적으로 실체가 입증되지 않은 ‘기(氣)’라는 존재에 끌려 마니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기를 연구하는 사람과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니산이 남한에서 가장 기가 쎈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정신과학학회가 전국적으로 기가 세다고 알려진 곳을 찾아 엘로드법(L-ROD:땅에서 나오는 전자에너지를 2개의 금속막대로 측정)으로 측정한 결과 마니산 정상이 65회전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다음이 합천 해인사 독성각 46회전, 청도 운문사 죽림현 20회전, 대구 팔공산 갓바위 16회전 순이었다. 기 연구가 이재석씨는 “기가 센 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활력이 생기고 건강해진다.”면서 “마니산은 가장 좋은 기가 나오는 우리나라 제일의 생기처”라고 말했다. 이는 단군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塹星壇·사적 136호)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이 가장 기가 세기 때문에 단군이 하늘과 소통하는 장소로 정했다고 믿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 성화(聖火)가 채화된다. 새해 첫날에는 이곳에서 기를 받아 산뜻한 출발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선 영조 때의 학자 이종휘가 지은 ‘수산집(修山集)’에는 “참성단의 높이가 5m가 넘으며 상단이 사방 2m, 하단이 지름 4.5m인 상방하원형(上方下圓形)으로 이뤄졌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이 책에는 “단군이 혈구(穴口)의 바다와 마니산 언덕에 성을 쌓고 단을 만들어 제천단이라 이름하였고, 고려와 조선의 임금과 제관이 찾아가 하늘에 제사 지냈다.”고 적혀 있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개수축하였고 숙종 26년(1700)에 다시 개수축하고 비(碑)를 세웠다. 강화군은 참성단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04년 8월부터 특별한 날이 아니면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참성단을 둘러싼 펜스가 폐쇄형이 아니어서 가까이 가면 안을 볼 수 있다. 마니산 일대에는 참성단 말고도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산 정상 동북쪽 5㎞ 지점에 있는 정족산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이 있고, 그 안에는 유명한 전등사가 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81년에 아도(阿道)가 창건한 전등사는 현존하는 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 절에는 보물 178호인 대웅전, 보물 179호인 약사전, 보물 393호인 범종 등 귀중한 유산이 즐비해 있다. 대웅전에는 중종 39년(1544) 정수사에서 개판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 104장이 보관돼 있다. 또 서남쪽 기슭에는 법당이 보물 161호인 정수사가 있고, 서북쪽 해안에는 장곶돈대(인천시기념물 29호)가 있다. 유중현(68) 강화향토사 연구소장은 “마니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군왕검과 관련된 유적이 있는 곳”이라며 “마니산은 강화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성지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니산(摩尼山)의 본래 이름은 ‘마리산’이었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태종실록’ 등에는 마리산(摩利山) 또는 두악(頭嶽)으로 기록돼 있다. ‘마리’란 ‘머리’라는 뜻의 고어(古語)로 온 겨레, 전 국토의 머리 구실을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에 마니산으로 명명되면서 현재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다. 때문에 수년 전 강화 주민들 사이에 ‘마리산 지명 되찾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는데 국토해양부 중앙지명위원회가 지도 변경 등 각종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개명을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하지만 막상 마니산에 가보면 주변 음식점이나 숙박·문화시설 등은 ‘마리산’이라고 표기한 곳이 많다. 강화주민 자존심의 발로라고나 할까. 마니산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데다 산세가 수려해 등산 목적으로도 효용성이 높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산코스는 대략 3가지로 분류된다. 정문 격인 상방리 매표소 방향에서 오르는 계단로·단군로, 산 뒤쪽인 정수사나 함허동천 쪽에서 오르는 코스, 선수리에서 시작되는 코스 등이다. 정수사 코스는 옆으로 바다를 조망하면서 주능선에 2㎞ 가까이 이어져 있는 바위군(群)을 타고 참성단으로 가는 재미가 일품이고, 선수리 코스는 서쪽 바닷가에서 측면 능선을 타고 오르기에 3∼4시간가량 소요돼 전문 산행코스로 분류된다. 마니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동해안과 달리 산 너머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이 주변의 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일몰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골짜기마다 종교단체 즐비 마니산은 神들의 고향? 마니산이 범상치 않은 산임을 방증이나 하듯 마니산 자락에는 종교단체들이 즐비해 있다. 한얼교는 마니산 북쪽 자락에 기도원을 두고 성지로 여기며 참성단을 정기적으로 순례한다. 한얼교는 대구에 종단 본부에 해당되는 본궁(本宮)이 있으나 1980년대 말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일대 9만 9000㎡에 기도원 성격인 ‘머리궁’을 세웠다. 명칭이 마니산의 옛 이름과 상통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신정일이 1967년 창시한 한얼교는 개교 역사를 단군 성조에 두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지향하는, 불교군(佛敎群)과 그리스도교군 사이에 있는 독창적인 민족종교다. 한얼교 관계자는 “개교조(開敎祖)인 단군과 관련된 유적이 있는 마니산을 순례하는 데 따른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곳에 기도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속인들도 이 산을 자주 찾는다. 기(氣)가 강한 산인 만큼 신통력이 뛰어나다는 믿음 때문이다. 단군 할아버지를 신으로 모시는 무속인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마니산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들은 등산객들의 눈에 잘 띄이지 않은 산기슭 등에서 며칠씩 기도한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단군신앙과는 거리가 먼 개신교와 천주교도 산중턱과 산밑에 각각 기도원과 성당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향토사학자 유중현씨는 “마니산이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이고, 종교의 본질이 정신세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종파를 떠나 마니산에 기도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전세 다시 꿈틀… 경기지역은 전반적 침체

    서울 전세 다시 꿈틀… 경기지역은 전반적 침체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가격이 오른 지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단지 가격 하락폭도 커졌다. 서초구 반포 일대는 가구수 제한 완화 소식에 가격이 올랐지만, 송파구와 강남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역도 도심,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급매물조차 거래되지 않으면서 매도자가 매도 자체를 포기하거나 전세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마포구와 광진구의 소형이 도심 및 강남권 통근수요로 인해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고, 영등포구는 10월 가격 상승분이 한발 늦게 가격에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평택, 포천 등 외곽 일부 지역만 소폭 상승세를 보였을 뿐 전반적으로 거래침체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과천, 수원, 용인 등 경기 서남부 주요 지역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근 입주단지들이 입주 프리미엄이 붙거나, 인기 단지가 일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가을 이사철 이후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서울 전세시장은 주택구매를 연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동구는 매매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소형과 중소형 수요가 많은 관악구와 중랑구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해 티베트 고원 동부로 뻗어 있는 동서 길이 900㎞의 니엔첸탕글라산맥. 티베트의 지붕이라 불리는 이곳에 푸르른 하늘과 순백의 설원을 품고 있는 치즈봉이 있다. 의사, 간호사, 직원들로 꾸려진 원주 기독병원의 치즈봉 원정대가 만난 최초의 고산, 치즈봉이 전달하는 감동과 열정의 세계를 만나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개그맨 변기수, 이종훈, 서남용이 따뜻한 겨울 만들기 임무를 띠고 보일러, 단열재 설치에 나선다. 신명 나는 마당놀이꾼 이정섭, 개그우먼 김보화가 사랑의 김장 담그기 무대에 선다.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 김치와 함께 사랑까지 나눈다. 또 바삭하고 쫄깃한 채소치킨집 일꾼으로 코미디언 배동성이 나선다. ●일요일 밤으로(KBS2 오후 11시35분) 1955~1963년에 태어나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는 47~55세의 중년층이 되었다. 이들은 정년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살아온 인생에 공허함을 느낀다. 2009년 이땅의 중년남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대한민국 아저씨들을 만나본다. ●환상의 짝꿍 사랑의 교실(MBC 오전 9시25분) 어린이들과 친숙한 공간인 학교를 배경으로 아이와 어른이 각각 큰 짝꿍, 작은 짝꿍으로 짝꿍을 이루어 흥미진진한 학교생활을 체험한다. 국어, 산수 등 커리큘럼에 맞춰 교육에 미를 가미한 퀴즈와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쉬는 시간, 학부모 참관수업도 포함되어 있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1995년에 명성황후시해 100년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작품 뮤지컬 ‘명성황후’가 다음주 1000회 공연을 돌파한다. 문화산업의 부가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요즘 국내 대형 뮤지컬로 1000회 돌파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고 또 장기공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2차 세계 대전의 원흉,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2차 대전 발발로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렸고 그것은 히틀러의 만행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 비극적인 역사를 조정한 배후가 있었다고 하는데…. R R 톨킨의 소설에 최초로 등장한 가상의 종족 호빗. 호빗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연예매거진(OBS 오후 8시50분) 서울 청담동 한 행사장에서 컴패션밴드 1집 ‘러브 브리지’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의 현장소식을 생생하게 전한다. 컴패션밴드는 지난 2006년 차인표가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작은 밴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20여명의 무료 자원 봉사 밴드로 성장했다.
  • 속속 드러나는 세종시 수정 청사진… 어느 대학·기업이 움직이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 작업이 예상보다 상당히 깊숙이 진척된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행정기관을 제외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이 당국자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 이전은 서울대·고려대·KAIST 세 곳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세종시 부지가 협소해 더 받고 싶어도 받을 여력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캠퍼스 이전에 소극적 입장이라는 지적에 “서울대 전체가 옮기는 건 아니지 않으냐.”면서 정부의 의지대로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 “이전 타진 6개大 혁신도시로”국내 주요 6개 대학이 앞다퉈 이전을 타진했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당국자는 “이들 6개 대학 캠퍼스는 다른 혁신도시들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세종시 역차별 논란을 역으로 해소하는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세종시가 블랙홀처럼 다른 지방으로 향할 투자를 다 빼앗아 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는 정반대로 세종시가 다른 지역으로 투자를 선물하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 외국 도시 모델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가 최근 서남표 KAIST 총장의 자택으로 찾아가 “중국, 동남아 등에서 세종시로 와서 과학과 기술을 배우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기업 유치에 대해서도 정부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괜찮은 대기업 1곳, 중견기업 1곳만 먼저 투자를 확정하면 나머지는 줄줄이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다만 롯데의 맥주공장같은 ‘굴뚝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으로 업종을 제한해 과학도시의 지향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투자설이 흘러나왔던 롯데와 제로섬게임 논란을 일으켰던 부산의 삼성전기 등이 이전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 ‘굴뚝’ 두산·롯데 대상서 제외정부의 설명을 종합해서 추론하면, 세종시로 내려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우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연료차를 제조하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다. 실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만찬 회동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난 뒤 세종시 투자와 관련 “긍정적으로 나가야지.”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삼성과 LG의 LCD분야도 세종시 유치가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세종시는 행정기관이 배제된 과학교육 도시 컨셉트임을 분명히 했다. “기업들은 사실 행정기관들이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자기들이 그 지역에서 왕 노릇하려고 하지 행정기관들이 오면 눈치를 봐야 한다.”라는 말도 흥미롭다. ‘삼성시’, ‘현대시’, ‘LG시’와 같은 브랜드화가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이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페라리 등 13개팀 레이스… 영암 F1 가속

    페라리 등 13개팀 레이스… 영암 F1 가속

    시속 300㎞ 이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쾌속 질주에 시동이 걸렸다. 국내 최초로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2010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조직위 구성이 추진되는 등 준비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10월17일로 잡힌 F1대회 결선 레이스를 앞두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F1지원특별법’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3일 말했다. 도는 다음달 15일 서울에서 장·차관,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 30여명 등 총 130여명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연다. 조직위는 정부의 각종 지원·기반시설 구축·공공서비스와 민간지원 조직화·홍보 등 대회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내년 F1대회가 ‘반쪽 행사’로 치러질 것이란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올해 혼다에 이어 내년에 BMW와 도요타가 F1대회 철수를 선언했다. 브리지스톤 등 대형 스폰서업체도 내년을 마지막으로 대회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그러나 도는 기존 벤츠, 페라리, 르노 등과 새로 참여 의사를 밝힌 USF1(미국), 캄포스메타(스페인), 마너F1(영국), 로터스F1(말레이시아) 등 모두 13개 업체가 출전,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고 밝혔다. 국내 굴지의 타이어회사들도 스폰서업체로 참여의사를 타진하면서 흥행에 문제가 없다고 도는 덧붙였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최근 발표한 내년 F1 일정을 보면 모두 19라운드가 펼쳐진다. 시즌 첫 레이스는 내년 3월14일 바레인에서 개막하고 마지막 레이스는 11월14일 브라질에서 열린다. 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2007년 영암읍 삼호읍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개발 구역 내 180여만㎡의 부지에 5.6㎞의 경주장(서킷)을 착공,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 34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완공한다. F1대회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열리며, 이후에도 연장 개최가 가능하다. 대회 1회 개최당 20여만명의 관람객 유치와 고용창출 2500명, 연평균 경제적 파급효과 2500억원이 기대된다. 도는 경주장 일대를 관광·레저스포츠와 첨단 자동차산업의 동북아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주장 안팎은 1억㎡의 간척지가 펼쳐져 있으며, 2025년까지 35조원을 투입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육성된다. 윤진보 전남도 F1대회 준비기획단장은 “F1대회 유치를 통해 주변 일대를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J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첫단추인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자살한 정남규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한때 호흡과 맥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목을 맨 정이 21일 오전 6시35분쯤 구치소 순찰 근무자에게 발견돼 즉시 인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T촬영 등 정밀진단 후 중환자실에 입원조치됐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정은 이날 0시50분쯤부터 상태가 악화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회생하지 못하고 2시35분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은 유영철부터 강호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사이코패스 묻지마 살인자의 대표격이다.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고통을 안고 살던 정이 본격적으로 살인에 나선 것은 2004년부터다. 정은 2004년 1월 경기 부천에서 초등학생 윤모(당시 11세)군과 임모(당시 10세)군을 납치·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서남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거나 집에 침입해 살인과 방화를 함께 저지르는 등 연쇄살인 행각을 벌였다. 이후 2년여동안 정에게 살해당한 사람만 13명, 중상을 입은 사람은 20명에 달해 ‘제2의 유영철’로 불렸다. 정은 폐쇄회로(CC)TV가 적은 서민주택 등지를 범행 무대로 삼는 치밀함을 보였고, 특히 비오는 목요일에 살인을 집중해 ‘비오는 목요일 괴담’이 돌기도 했다. 2006년 4월 한 남성과 싸우고 도망치다 검거됐던 정은 한 차례 도주를 감행, 공권력을 희롱하기도 했다. 다시 체포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을 통해 유영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이 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정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결론냈고, 재판과정에서도 정은 “사람을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 충격을 줬다. 또 항소심 재판에서 “부자들을 죽이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사형시켜 달라.”고 말해 극심한 반사회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정은 강도살인 혐의로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결심에서 검사에게 돌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정은 수형 생활이 시작된 이후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정이 남긴 물건 가운데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은 사형수를 상대로 실시되는 심리 검사에서 자살 징후를 내비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 최근 사형집행 및 사형제 존폐 등의 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다시 등장하자 커지는 불안감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인노트에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반성의 기미마저 보이지 않았던 정도 죽음 앞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는 없었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마곡 서남분뇨처리장 지하화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비선호시설인 강서구 마곡동 서남분뇨처리장이 지하화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서남분뇨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2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시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약 26%(일평균 2700t)를 처리하는 서남분뇨처리장과 서남물재생센터를 지하화하고 이 공간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750억원이 투입되는 시설은 고효율 첨단 탈취공법을 이용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시설용량도 증가세인 분뇨발생량을 고려해 하루 4000t으로 증설된다. 시는 지난 2월 중랑 물재생센터 분뇨처리장에 최신식 토양 미생물 배양방식의 탈취 설비를 도입했으며 난지 물재생센터 개선사업도 201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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