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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공의료대 설립 일제히 환영

    정부가 11일 전북 남원시에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전북지역 각계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공의료대의 남원 설립은 서남대 폐교로 상실감에 빠진 전북도민과 남원시민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와 이 시장은 “서남대 폐교는 시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줬고 지역경제에도 큰 충격을 줬다”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반겼다. 이들은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을 위해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정에도 “이를 위한 관련 법률 제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원을 지역구로 둔 국회 이용호 의원도 “서남대 폐교라는 날벼락으로 상처받은 남원시민의 마음이 다소나마 위로받게 됐다”며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북대 의대생 동맹휴학 논의

    전북대학교 의대생들이 폐교가 확정된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 일부를 수용하겠다는 학교 방침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대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지난 6일부터 재학생을 상대로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재학생 442명 중 228명(51.58%)이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동맹휴학에 참여하겠다고 투표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는 투표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재학생 비율은 현재 집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가현 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한정된 강의실과 열람실, 기숙사를 편입생과 나눠쓰라는 요구는 재학생들에게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대학이 특별편입을 계속 밀어붙이면 재학생 뜻을 모아 동맹휴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리 대학이 부실대였어?”

    “우리 대학이 부실대였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평가 결과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대책도 딱히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대학평가 하위그룹에 속한 ‘부실대학’을 대상으로 후속 조치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5년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시행한 뒤 대학별로 A~E까지 등급을 매겼다. 그 결과 4년제 일반대학 32곳, 전문대학 34곳 등 모두 66곳이 하위그룹(D·E그룹)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지난 9월까지 이들 대학에 대해 추가 이행점검을 한 결과 4년제 대학 중 폐교 명령을 받은 대구외대·한중대·서남대를 비롯해 경주대, 신경대, 청주대, 한려대, 한영대가 최종적으로 ‘부실대학’ 평가를 받았다. 전문대는 광양보건대, 대구미래대, 영남외대, 웅지세무대가 부실대학으로 꼽혔다. 24일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이들 12개 대학 가운데 한영대와 대구미래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아예 이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지 않았다. 대학들은 “교육부에서 자료를 냈기 때문에 굳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하등급을 받는 바람에 국가장학금 지원·학자금대출 등에서도 제한이 생겨 학생들이 피해를 봤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미흡하게 대응했다고 정보공개센터는 밝혔다. 국가장학금에 대해서는 9곳이 ‘교비를 내 국가장학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교내장학금으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서남대, 영남외대, 대구미래대는 이런 조치마저 없었다. 학자금대출 제한에 대해서는 대구외대와 웅지세무대가 ‘주거래은행과 협의해 대출상품을 마련했다’고 한 것을 제외하고 10개 대학은 어떤 대책도 없었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교육부가 부실대학에 이행점검 등을 학생들에게 공지하라는 지침이나 내규를 마련해 전달하지 않아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라며 “부실대학의 미흡한 대처에 따른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모두 1만 1887명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학 비리’ 서남대 이홍하 ‘재산 대물림’ 막을 길 열렸다

    ‘사학 비리’ 서남대 이홍하 ‘재산 대물림’ 막을 길 열렸다

    “법인 해산 뒤 남은 재산 넘길 때 양측 모두 결격사유 땐 국고 환수” 본회의 통과 여부가 최대 분수령 사립학교 법인이 해산한 뒤 남은 재산을 다른 법인이나 개인에게 물려줄 경우 양측 모두 결격 사유가 있으면 재산을 국고로 귀속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를 통과했다. 교비 유용·횡령 등으로 내년 2월 28일 폐교 명령을 받은 서남대의 설립자 일가 등 비리 사학을 겨냥한 개정안이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비리 사학의 ‘재산 대물림’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교문위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제35조’ 개정안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9월 각각 내놓은 법안을 교육부가 수정해 제출한 것이다. 개정안은 해산하는 학교법인의 잔여재산을 받는 다른 학교법인이나 개인의 자격을 설정해 놨다. 잔여재산은 채무변제나 채권추심 등 청산 과정을 마친 뒤 남은 재산을 가리킨다. 현행 사학법 35조는 사학 경영자 등의 횡령·회계 부정 등으로 학교법인이 해산될 때 잔여재산을 학교 정관으로 지정해 물려줄 수 있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사학 경영자가 비리를 저질러 학교가 폐쇄돼도 재산상 불이익은 모면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최근 대학 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받은 서남대(서남학원)의 경우 정관에 잔여재산 귀속자를 설립자 이홍하씨의 다른 학교법인인 ‘신경학원(신경대) 또는 서호학원(한려대)’으로 지정해 놨다. 딸은 신경대 총장 직무대행이고, 부인은 한려대 전 총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폐교 후 잔여 재산은 모두 800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체불한 교직원 임금과 밀린 공사 대금 등을 제외하면 잔여재산이 최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현행 사학법대로라면 고스란히 이씨 일가에게 재산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정한 조항에는 해산하는 법인의 요건을 ‘관할청으로부터 회수 등 재정적 보전을 필요로 하는 시정 요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고 해산하는 경우’로 정했다. 잔여재산을 받는 학교법인도 마찬가지로 적용했다. 또 비리 사학의 잔여재산을 받는 이가 개인일 때에는 ‘민법에 따라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학교법인 해산일을 기준으로 10년 동안 해당 법인의 대표나 임원, 총장 또는 부총장, 교장 또는 교감, 유치원 원장 또는 원감을 맡았던 경우’ 귀속자로 지정할 수 없다. 앞서 박·유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을 때 설립자가 학교를 설립할 때 냈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교문위 통과를 점치기 어려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법안을 통합하고 위헌 요소를 없앴다”면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씨 일가의 재산 대물림을 막고, 앞으로 해산 절차를 밟는 비리 사학의 재산 대물림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경대 측은 이와 관련 “감사 처분에 대해 31억원은 현금으로, 30억원은 부동산으로 변제받아 총 61억 상당의 수익용 재산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남대 폐쇄 명령…274명 수시 지원 ‘무효’ 통보

    설립자 교비 횡령을 비롯한 각종 비리로 몸살을 겪었던 전북 남원 서남대가 결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 명령을 받았다. 폐교 이후 의대 정원(49명)을 두고 대학 간 치열한 확보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남대 외에 더이상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관한 해산명령도 이 조처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내년 2월 28일까지 폐쇄된다. 앞서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은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원자는 모두 274명으로, 보건 계열에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이 대다수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폐쇄 시 수시 지원 자체가 무효화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했다”면서 “해당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를 비롯한 재학생들은 절차에 따라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된다. 다만 주변 대학에 유사 학과가 없거나 해당 대학이 거부하면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특별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 정원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도 벌어질 전망이다. 학교가 폐쇄되지만, 의대 정원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97년 이후 의대 정원이 늘지 않은 데다 의료전공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의대 정원 흡수를 위해 학교 인수를 추진했고, 목포대와 순천대, 창원대 등 주변 대학도 의과대학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대학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인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총인원을 관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부처와 협의해 오는 12월까지 2019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을 어떻게 배정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330억원 횡령, 전임교원 허위 임용 등 불법 사례 13건이 적발돼 감사를 받았다. 2017년 특별조사에서는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전임교원 책임강의시간 미준수 등 부당 사례 31건이 추가로 드러나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다. 그러나 시정요구 사항 상당수를 이행하지 못하고,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지면서 학교 폐쇄에 이르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전북 서남대학교가 폐교된다. 서남대는 재단 비리로 오랜 기간 논란이 계속됐다.교육부는 17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확정해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했다.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와 올해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 333억원 횡령 사실과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등 회계 및 학사관리 부당사례 31건이 적발됐다.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으나 시정요구 사항 40건 중 17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서남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지정돼 정상화가 추진됐으나 재정기여 방안 마련에 실패했다. 서남대는 최근 3년 전부터 교직원 체불임금이 증가해 미지급 임금이 190억원에 이르고,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원 36명, 직원 5명이 퇴사하는 등 교직원 이탈 현상도 이어진다. 등록금 의존율이 93%에 달하지만 등록금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적립금도 없어 교육환경 개선 및 학생 지원과 관련한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서남대는 행·재정 지원 제재 등으로 2013년 2070명이던 학생 수가 현재 1305명으로 감소했고,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도 각각 33.9%와 28.2%에 그친다. 교육부는 12월7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뒤 법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 12월 중 최종적으로 대학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내리고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와 소속 학생의 타대학 특별 편입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서남대가 이르면 내년 2월 폐쇄될 수 있음을 고려해 이번 대입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지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대학 폐쇄에 따른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대학 폐쇄 시점인 내년 2월 28일까지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특별 편입학 절차도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구조개혁 불이행 12곳 재학생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구조개혁 불이행 12곳 재학생 학자금대출 제한

    하위 25곳 정부 지원도 못 받아 일부 폐교 가능성 수시 지원 유의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고도 개선 과제를 이행하지 못한 25개 대학·전문대학이 내년 정부 재정지원에서 제한을 받는다. 이 중 12개 대학의 신입생·재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을 비롯해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일부 대학은 폐교 가능성도 있어, 수험생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E 등급을 받았던 대학들에 대한 2차연도 추가 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추가 평가 대상 대학은 모두 68곳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미흡했던 과제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위 등급 대학이라도 개선 과제를 잘 이행하면 해마다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8곳 가운데 43곳은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등 지원을 모두 받게 됐다. 그러나 KC대(옛 그리스도대), 서울기독대, 을지대, 유원대, 금강대, 세한대 등 13곳은 제한 일부만 해제됐다. 이들 대학은 정부 신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신입생·재학생은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경주대, 서울한영대, 청주대 3곳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전면 제한된다. 신입생·재학생은 정부에서 주는 국가장학금Ⅰ 유형은 받을 수 있지만, 대학 노력에 따라 정부가 대응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Ⅱ 유형은 못 받는다. 학자금 대출도 50% 수준이다. 신경대, 한려대, 영남외대, 웅지세무대 등 9곳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전면 제한 외에 국가장학금Ⅰ·Ⅱ유형과 학자금 대출도 전혀 받을 수 없다. 이 중 광양보건대, 대구미래대, 대구외대, 서남대, 한중대는 특별감사 시행 결과에 따라 폐교 등 강력한 구조개혁 대상이다. 이들 대학과 별도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제외됐던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대전신학대, 용인대, 차의과대를 비롯한 28개 종교계·예체능계 대학은 신규사업 참여 제한을 받는다. 이들 대학의 학생들은 국가장학금Ⅰ 유형은 받지만 Ⅱ 유형은 받지 못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평가 결과와 관련, “대학 진학 시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지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국 5개 권역 나눠 대학 정원 5만명 줄인다

    전국 5개 권역 나눠 대학 정원 5만명 줄인다

    “수도권-비수도권 나누면 지방 불리” 기존안 세분화해 자율개선 대학 선정 대학 절반 X·Y·Z등급은 정원 감축 X등급까지 국가장학금 등 지원 고려 부실·비리 대학 폐교 등 강력 추진도 정부가 기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실시하려던 2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5개 권역별로 세분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방 소규모 대학이 상대적으로 평가에 불리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비리 대학에 대한 평가도 강화하고 부실대학은 폐교를 강력하게 추진한다.교육부는 25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 보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보완계획은 올해 3월 발표한 기본계획을 대학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내후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는 2주기(2019∼2021년) 대학 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을 올해 3월 발표한 바 있다. 기본계획에는 대학들이 평가 결과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입학정원 50만명의 10% 수준인 5만명을 줄이는 게 골자다. 앞서 교육부는 2016~2018년 1주기 평가를 통해 모두 4만 3000명을 줄였다. 기본계획에 따라 2주기 평가는 대학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자율개선 대학’을 1단계에서 우선 뽑고 2단계에서 나머지 대학을 X·Y·Z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율개선 대학은 전체 대학의 50% 수준으로 예고됐다. Y등급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일부 하되 최하위인 Z등급 대학에는 모든 재정지원이 중단된다. 교육부는 기본계획에서 자율개선 대학을 정할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완계획에서는 이를 세분화해 5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4년제 일반대학은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강원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눈다. 전문대학은 별도로 의견을 수렴해 권역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상대적으로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에는 하위등급 대학에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재정지원사업 참여 등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뒀지만 보완계획에는 재정지원을 연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는 현재 자율개선대학에만 지원하는 1안과 자율개선대학을 포함해 X등급까지 지원하는 2안을 고려 중이다. 보완계획에는 비리 대학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2단계 평가에서 전제 100점 만점에 8점을 차지했던 ‘법인 책무성’(법인 전입금 비율, 법정부담금 부담률) 지표가 1단계 평가 지표로 바뀌었다. 부실 대학과 관련해 서남대, 대구외대, 한중대처럼 정상화가 불가능하면 폐교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평가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평가와 이의신청을 통해 내년 8월 2주기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남대학교 폐교 절차 시작…이르면 내년 2월 폐교

    서남대학교 폐교 절차 시작…이르면 내년 2월 폐교

    전북 서남대학교가 폐교 절차를 밟는다. 교육부는 오는 25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에 재단 이사장 횡령액 보전 등 감사 지적사항 이행을 요구하고 학교폐쇄 계고를 한다고 24일 밝혔다.계고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다.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333억원을 횡령한 것과 법인 이사·총장이 인사·회계 업무를 하며 불법을 저질러온 사실이 적발됐다. 2017년 특별조사에서는 교직원 임금 체불액 등 부채 누적액이 187억원에 육박하는 점이 드러났다. 경영 상황이 악화하고 신입생 충원율이 30%대까지 하락(아산캠퍼스 기준)한 서남대는 이후 횡령액 보전 등 교육부의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고자 재정 기여자를 물색했다. 하지만 서남대 의대 인수에 관심을 갖는 곳만 있을 뿐 학교의 전체 학사 운영을 정상화할 만한 재정 기여자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감사 지적사항 이행 요구와 학교폐쇄 계고는 폐교 사전절차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9월 19일까지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차례 더 이행명령을 내린 뒤 행정예고와 청문 등을 거쳐 12월께 학교폐쇄명령을 할 예정이다. 서남대가 속한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다른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법인해산명령도 함께 내려진다. 폐교할 경우 서남대 재학생과 휴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서남대 재적 학생은 휴학생을 포함해 2400명가량이다. 관심이 쏠렸던 서남대 의대 정원 문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아직 협의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횡령액 환수가 어렵다는 지적과 관련, 교육부는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학교법인 해산 시 감사처분액 상당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할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절차는 중대한 부정·비리가 있고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서남대·대구외대·한중대의 경우 이르면 내년 2월 폐교할 수 있으므로 다음 달 시작하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지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D·E등급 62곳 점검결과 통보 컨설팅 안따를 땐 지원금 중단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던 한중대(강원 동해)와 대구외대(경북 경산)가 내년 폐교될 전망이다. 폐교가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퇴출 대학이 된다. 서남대(전북 남원)도 폐교 수순을 밟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추진해 온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20일간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구외대가 속한 경북교육재단은 이 학교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 행정예고도 받았다. 한중대는 전임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사용한 금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했고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하는 등 학교를 부실하게 운영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메우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두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부터 3차례 시정명령과 대학폐쇄 계고(경고)를 했는데도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폐쇄 절차를 밟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14일까지 행정예고를 한 뒤 이후 법인과 대학관계자를 상대로 청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예고 기간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맞출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폐교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대구외대 측은 이날 “최근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혀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교 시점은 내년 2월 28일로 예정됐다. 두 학교는 폐쇄가 최종 결정되면 2000년 이후 강제폐쇄된 13·14번째 대학(대학 학력 인정 학교 포함)이 된다. 학교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에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자가 비리로 대학설립·운영 요건 등을 위반하거나 양질의 교육을 하지 못하는 대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아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 온 대학 62곳에 이행과제 점검 잠정 결과를 이날 통보했다. 이달 28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은 뒤 9월 초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컨설팅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최하그룹인 3그룹으로 분류되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되고 기존에 선정됐던 사업 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남대 의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지

     전북 남원 서남대의 의대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다. 다음달 11일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선발을 할 수 없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서남대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 전원(49명)에 대한 모집정지 처분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교육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평가·인증이 없으면 1차 위반시 입학정원 전원의 모집이 정지되고, 2차 위반하면 해당 전공 학과·학부가 폐지될 수 있다.  앞서 의학교육 평가·인증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올해 3월 서남대 의대에 불인증 통보를 했고, 서남대는 재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면서 모집정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단 재학 중인 학생들은 올해 평가·인증 결과와 무관하게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약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영난과 신입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화 시도가 계속 불발에 그치면서 사실상 폐교 수순에 들어갔다가 전북지역에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수자를 찾도록 시간을 더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남대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폐교 수순 착수한듯

    서남대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폐교 수순 착수한듯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의 의대 신입생 모집이 정지됐다.이에따라 서남대의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서남대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 전원(49명)에 대한 모집정지 처분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다음 달 11일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의대 신입생 선발을 할 수 없다.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교육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평가·인증을 받지 않으면 많게는 입학정원 전원에 대해 모집정지(1차 위반) 처분을 받고, 해당 전공 학과·학부가 폐지(2차 위반)될 수 있다. 앞서 의학교육 평가·인증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올해 3월 서남대 의대에 불인증 통보를 했으며 서남대는 기한 내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며 “2018학년도 신입생이 있을 경우 졸업할 때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돼 모집정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학 중인 학생들은 올해 평가·인증 결과와 무관하게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8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학생들이 서남대 의대에 입학원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며 “이에 대한 내용은 각 시·도 교육청과 대입정보포털에서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前) 이사장이 교비 약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영난과 신입생 충원율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북지역에서 서남대 폐교를 강력하게 반대하자 김상곤 부총리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일주일의 말미를 더 주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남대, ‘폐교’ 서남대 인수 검토…‘숙원’ 의대 설립 이루나

    한남대, ‘폐교’ 서남대 인수 검토…‘숙원’ 의대 설립 이루나

    한남대학교 학교법인인 대전 기독학원이 폐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서남대학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16일 한남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대전 기독학원 이사회가 지난 14일 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 교육부가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서남대는 정원 49명 규모의 의대를 갖고 있다. 한남대 학교법인의 이런 움직임은 서남대를 인수하면 한남대의 숙원인 의대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대는 서남대 전북 남원 캠퍼스와 충남 아산 캠퍼스 인수를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 관계자는 “아직은 인수 검토 단계”라며 “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와 실무팀이 세부 검토를 통해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초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 재단비리로 재정 악화 등 갖은 위기를 겪는 서남대의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현재 한남대 외에 순천대, 목포대, 창원대 등이 서남대 의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 사학재단 폐교 땐 한 푼도 못 챙긴다

    비리 사학재단 폐교 땐 한 푼도 못 챙긴다

    재학생은 주변 대학 특별 편입… 교직원 고용 승계 등 구제책 없어 교육부가 비리 사학재단이 폐교할 경우 청산한 재산을 옛 재단 관계자들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한다. 설립자의 교비 횡령을 포함한 각종 재단 비리로 논란을 빚은 전북 남원시 서남대에 대해 폐교 절차를 밟으면서 강력한 대학 구조개혁도 진행하기로 했다. 폐교 절차에 따라 재학생들은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되지만 교직원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는 데다 유일한 대학이 사라지는 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이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인수안)에 대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두 곳 모두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각각 1000억원 이상씩의 재정투자를 담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비 횡령액 변제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법원 판례는 설립자 횡령으로 발생한 교비 손실을 학교법인이나 학교 정상화에 참여한 재정기여자가 채우도록 돼 있다. 삼육학원은 서남학원 소속의 한려대를 폐지해 매각대금을 확보하고, 종전이사 측의 재산 출연으로 횡령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의 방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가 종전이사 중심 정상화를 우선 승인한 뒤 시립대가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매입하면 종전이사 측이 그 매각대금으로 횡령금을 갚도록 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비리를 저지른 종전이사 측을 중심으로 한 정상화는 옳지 않다”면서 “의대 유치에만 주된 관심을 보여 교육의 질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폐교 절차에 들어가면 재학생들은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돼 학습권을 보장받는다. 지금까지 강제 학교 폐쇄 명령을 받거나 자진 폐교한 아시아대, 명신대, 선교청대, 개혁신학교, 광주예술대, 경북외대 등 10곳으로 학생들 모두 주변 대학에 특별 편입했다. 서남대 의대 재학생 49명은 전북 지역에 있는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정원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역 의료인 양성을 목적으로 의대 정원에 대해 지역별 할당제를 적용한다.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들이 옮겨가면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순천대나 목포대가 있는 전남 지역도 의대 정원 확보를 염원하고 있어 의대 정원 확보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폐교가 진행되면 보건복지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폐교 이후 200여명의 교직원에 대한 고용유지 대책이 없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행 사립학교법 35조(잔여재산의 귀속)는 해산한 학교법인의 잔여재산을 ‘정관으로 지정한 자’에게 귀속하도록 규정한다. 이런 까닭에 교육부는 앞서 폐쇄된 대학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환수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아 교직원이 퇴직금도,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렸다. 한 서남대 교직원은 “서남대 폐교 후 재산을 처분하면 그 총액이 600억~700억원쯤 될 것”이라며 “설립자 이홍하씨의 횡령으로 변제해야 할 333억원과 교직원들 체납 임금 200억원을 청산해도 현재 이씨의 딸이 운영 중인 신경학원이나 서호학원으로 수백억원이 보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학법 개정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영진 부정·비리로 대학이 폐교될 때 부정·비리 해당액과 교수 및 직원 체납 임금 변제에 필요한 금액을 국고로 귀속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리 사학에 대한 구조개혁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생 여력이 없는 대학을 그대로 두기보다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게 대학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교육부는 앞서 2014∼2017년 ‘1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진행했다. 내년부터 이어질 2주기 구조개혁평가에서 비리 사학이 퇴출 1순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서남대 정상화 촉구 전북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전라북도의회, 남원시의회 등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성명을 내고 “지역을 황폐화하는 ‘서남대 죽이기’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남대 폐교 방침에 지역사회 반발

    서남대 폐교 방침에 지역사회 반발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 방침에 전북도 내 각계각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남대 정상화 촉구 전북범시민추진위원회는 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의 폐교 방침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추진위는 성명서에서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서남대를 폐교하면 학교 재산이 설립자인 이홍하씨의 또 다른 학교법인에 귀속된다”며 “결국 폐교는 사학비리의 가해자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서남대 정상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효율적이고 지역 이기주의적인 시각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효율만을 따지는 것은 대도시 외에는 교육기관을 두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추진위는 “전북도가 낙후됐으니 새로운 대학을 설립해달라는 게 아니다”며 “지역의 유일한 대학이 사라지고,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가야 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또 오후에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남대 폐교를 추진하는 교육부를 규탄했다. 전북도와 남원시도 내부적으로 대책회의 등을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남대를 폐교하면 학교 재산이 구 재단으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며 “교육부가 비리를 척결하는 게 아니라 비리사학을 돕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재정능력과 학교 경쟁력을 모두가 인정하는 서울시립대 등의 정상화 계획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교육부가 애초 서남대 정상화에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서남대 폐교 결정에 반발…“의대 인수하려 했는데”

    서울시, 서남대 폐교 결정에 반발…“의대 인수하려 했는데”

    서울시립대 통해 서남대 의대를 인수하려던 서울시가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서울시는 2일 성명서를 내 “5년간 2070억원에 이르는 재정 투자를 통해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교육부가 반려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이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인수안)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서남대에 대해 ‘폐교’ 가능성을 포함해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수안대로라면 서남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비리재단 관계자를 경영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 ‘의대’ 인수에 초점을 뒀기 때문. 이에 서울시는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고용 승계와 체불임금 보전, 의학교육 인증 등 정상적 학사운영을 위해 (서남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며 “교육부는 지난 2년여간 정상화 추진에 진척이 없었음에도 새롭게 정상화를 추진하려는 서울시의 제안을 반려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의 서남대 의대 인수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대기업 유치보다도 훨씬 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교 조치가 현실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서울시는 주장했다. 시는 서남대 폐교가 근본적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폐교가 비리 사학에 대한 강력한 징계처럼 보이지만, 학교 캠퍼스 등 재산이 횡령 행위자가 세운 재단에 귀속되어 실제로 사학이 불이익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단 설립자 1000억대 횡령 ‘사학비리’ 서남대 폐교 수순

    재단 설립자 1000억대 횡령 ‘사학비리’ 서남대 폐교 수순

    사학비리 몸살을 앓았던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반려하기로 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옛 재단의 교비 횡령액 330억원의 변제를 요구했지만, 시립대와 삼육대가 모두 소극적이었다, 두 대학의 정상화 계획서를 반려하고 서남대에 강력한 구조조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서남대의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2012년 교비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서남대는 대학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 신입생 충원율이 50% 이하로 감소하는 등 존폐 위기에 놓였다. 교육부는 서남대를 인수하려는 단체에 서남대 설립자가 횡령한 333억원을 변제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앞서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인수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재원마련 대책이 명확하지 않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교육부 “서남대 폐교”…부실사학 구조조정 신호탄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에 계획 반려를 통보하기로 했다. 인수 불가가 결정되면 재단 이사장 비리로 5년 동안 논란을 거듭했던 서남대 사태는 폐교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인수 계획을 검토했지만 정상화에 적합한 방안이 아니어서 반려하기로 했다”면서 “두 대학의 인수 계획을 돌려보낸 뒤 폐교를 포함해 서남대의 미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2일 계획 반려를 공식 발표한다. 이후 내릴 결정은 사실상 폐교 조치밖에 없다는 게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은 부실이 심각한 ‘한계 대학’을 없애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학비리 척결을 강조한 현 정부의 공약과도 맞물려 있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재정 운영에 곤란을 겪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대학 인수를 희망한 4곳 가운데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교육부는 5~6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서남대 정상화 안건을 올리고 두 곳 중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대학의 재정 기여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6, 7월 두 차례 보완을 요구했다. 삼육대가 10년간 1650억원, 서울시립대는 5년간 2070억원을 내고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교육부는 미흡하다고 봤다. 교육부는 두 대학 인수 계획을 돌려보내는 이유로 재정 지원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을 꼽았다. 교육부는 구재단의 교비 횡령금 330억원 변제를 요구했지만 두 대학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의대 인수에만 집중하는 점도 문제가 됐다. 관계자는 “두 대학 모두 의대 외에 다른 학과들에 대해서는 대책이 거의 없었다. 이런 계획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폐교 절차가 진행되면 일반 학과 학생들은 주변 대학 유사 학과로 편입된다. 다만 의대에 한해서만은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서남대에 의대 신입생 100% 모집 정지를 통보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학교가 폐교하면 1600명의 학생이 갈 곳을 잃게 되고 200여명의 교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교육부의 ‘구조조정 실적 쌓기’에 우리가 왜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서남대 이번 주 운명 결정…폐교 절차 밟는다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에 계획 반려를 조만간 통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인수 불가가 결정되면, 재단 이사장 비리로 5년 동안 논란을 거듭했던 서남대 사태는 폐교 절차에 들어서면서 막을 내릴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인수계획을 검토했지만, 정상화에 적합한 방안이 아니어서 반려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두 대학의 인수 계획을 돌려보낸 뒤, 폐교를 포함해 서남대의 미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 계획 반려를 공식 발표한다. 이후 밟을 과정은 사실상 폐교 조치밖에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재정 운영에 곤란을 겪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대학 인수를 희망한 4곳 가운데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교육부는 5∼6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서남대 정상화 안건을 올리고 두 곳 중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대학의 재정 기여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6·7월 두 차례 보완을 요구했다. 삼육대가 10년간 1650억원, 서울시립대는 300억원을 내고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이마저도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교육부는 두 대학 인수 계획을 돌려보내는 이유로 재정지원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을 꼽았다. 교육부는 구 재단의 교비 횡령금 330억원 변제를 요구했지만, 두 대학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의대 인수에만 집중하는 점도 문제가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두 대학 모두 의대 외에 다른 학과들에 대해서는 대책이 거의 없었다. 이런 계획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수자가 나서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반려하게 된 이상 남은 것은 폐교 절차밖에 없다. 폐교 절차가 진행되면, 일반 학과 학생들은 주변 대학 유사 학과로 편입된다. 다만 의대에 한해서만은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서남대에 의대 신입생 100% 모집정지를 통보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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