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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전라좌수영 둑제와 수군 출정식 재현

    여수시, 전라좌수영 둑제와 수군 출정식 재현

    전남 여수시가 오는 29일부터 진남관 일원에서 이순신 장군이 출정 전에 지냈던 제사인 전라좌수영 둑제와 수군 출정식을 재현한다. 이번 전라좌수영 둑제와 수군 출정식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여수시립국악단을 중심으로 1부 전라좌수영 둑제례와 2부 군점(군사적 행사) 및 수군 출정식으로 구성되며 이순신광장에서 진남관까지 시가 행렬을 하고 마무리 공연을 펼친다. ‘전라좌수영 둑제’는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이 출정하기에 앞서 전승과 국난 극복을 기원하며 둑기(纛旗)에 드린 제사다. 지난 2007년 정부 전통예술 재현 복원 사업 1호로 선정됐고 여수시는 이를 문화예술 브랜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둑제와 출정식은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10월은 1·4째주, 11월은 2째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4월 예정인 진남관 재개관 전까지는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 일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라좌수영 둑제 재현이 풍성한 볼거리와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호국·충효의 고장 여수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브랜드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마스 떠나라” 가자 곳곳서 시위…진압 나선 무장대원 몰매 맞아 [핫이슈]

    “하마스 떠나라” 가자 곳곳서 시위…진압 나선 무장대원 몰매 맞아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틀째 무장정파 하마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AF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에서는 이날도 주민 약 3000명이 모여 “하마스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하마스가 붕괴하기를 바란다”고 외쳤다. 시위에 동참한 아이들은 “우리는 죽기를 거부한다”고 쓴 현수막을 들었다. 시위에 나선 아베드 라드완은 AP에 “우리 아이들이 죽고 집이 무너졌다”며 “전쟁과 하마스, 파벌,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의 침묵에 항의한다”고 말했다. 인근 가자시티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떠나, 떠나, 하마스는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인 무아예드 자히르는 “우리는 하마스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지쳤다”며 “교육도 음식도 옷도 없이 지내야 하는 건 모두 하마스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게 호소한다. 슬프고 가난한 이들에게 미사일을 쏘는 걸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밤에는 가자지구 남부 핵심도시인 칸유니스로까지 시위가 확산하며 하마스를 ‘테러범들’로 지칭하며 가자지구에서 떠나라고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자 전쟁 1년 반 만에 주민 불만 폭발 가자지구 주민들은 2019년에도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구타와 감금, 고문 등 가혹한 보복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1년 반 만에 터져 나온 이번 시위에 대한 하마스의 대응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한 수준이다. 베이트라히아 주민 아부 타메르는 25일 시위가 시작되자 하마스 측이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하마스 무장대원 최소한 한 명이 분노한 군중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는 시위를 막지 못했다. 거리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저항하는 주민들에 맞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거미줄처럼 뻗은 땅굴 네트워크에 의존해 게릴라전을 펼치며 외부 노출을 피해 왔는데 이것이 주민에 대한 통제력 약화로 이어진 셈이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할 경우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은신처가 노출될 우려가 큰 탓에 적극적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자지구 알아자르 대학의 정치학 전문가 므카이마르 아부다사 교수는 “하마스는 고위급 군사지도자와 정치 지도자 다수를 잃었다”면서 “지금의 하마스는 2019년 당시와 다르며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쫓는 건 실수가 되리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간부 “시위 배후에 첩자 있다” 의혹 제기 이에 하마스 지도부는 일단은 여론관리에 주력하며 주동자들을 ‘민족 반역자’로 몰아 시위 확산을 저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하마스 정치국 간부 바셈 나임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할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인도적 상황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의 배후에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측 첩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가혹한 보복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거리로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를 억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이트 라히야 주민 이브라힘 라바는 “우리가 모두 죽는다면 그들은 누구를 위해 이 땅을 해방한다는 건가?”라면서 “이 전쟁은 잘못 관리됐다. 나는 우리 민족에 맞서고 싶지 않지만 우린 지치고 굶주렸으며, 우리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로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5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는 거의 전역이 폐허로 전락했고 200만 주민 대다수는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 이전에도 갈수록 떨어지는 지지율에 고심해 왔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하나로 뭉쳐 외적에 맞서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전체 주민의 3분의 1 정도만 하마스 지지자로 추산된다고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CPSR)의 할릴 쉬카키 국장은 말했다. 이스라엘 측 가자 주민에 하마스 반대 시위 독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더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하마스 반대 시위에 동참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곧 가자지구의 더 많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예정”이라며 “하마스는 여러분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고 여러분이 집과 땅을 잃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옛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와 그의 동생 무함마드 신와르를 거론하며 “그들과 같은 이들이 수십억달러의 해외 은행 계좌를 갖고 땅굴이나 고급 호텔에 가족과 함께 안전히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이트라히아 주민들에게서 배우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철수시키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것만이 전쟁을 멈출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천년 고찰 고운사 건물 30동 중 21동 전소…주요 사찰 국가유산 보호·이송에 안간힘

    천년 고찰 고운사 건물 30동 중 21동 전소…주요 사찰 국가유산 보호·이송에 안간힘

    영남권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경북 의성 단촌면 등운산 자락의 ‘천년 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은 “고운사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보물인 연수전, 가운루 등 나머지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일주문이 전국 사찰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이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단청과 벽화 수준이 뛰어난 데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도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건물이었다. 1668년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된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에 성행했던 건축 양식이 잘 살아 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두 건물이 전소되면서 보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인근 안동 청소년문화센터로 미리 옮겨 둔 보물 석조여래좌상의 몸체와 광배(머리 뒤를 둥글게 감싸는 조형물)는 화마를 피했으며 삼층석탑 2점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또 청송 송소고택과 서벽고택이 일부 소실되고 사남고택은 전소됐다.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의 만석지기 재력가였던 청송 심씨 심처대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로 옮겨 오면서 지은 99칸 저택이다.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 0.1㏊ 소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측백나무 자생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천연기념물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에서는 숲 0.1㏊가 소실됐고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일대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400년 수령의 ‘장수나무’ 영양 답곡리 만지송은 관계자들이 피해 확인에 나선 상태다. ●현존 최고 목조건물 봉정사 보호 조치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가유산 15건(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 4건)이 피해를 보았다.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750명을 동원해 주요 사찰 등의 유물을 보호·이송 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꼽히는 안동 봉정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등의 주요 유물 15건(보물 10건, 시도유산 5건)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영주 소수박물관, 예천박물관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 “생명 지키는 소방관, 우리가 지켜야”…3일 만에 5억 모였다

    “생명 지키는 소방관, 우리가 지켜야”…3일 만에 5억 모였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모금 사업에 3일 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26일 모금 누리집인 네이버 해피빈에 따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약 5억원이 기부됐다. 지난 24일 모금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목표금액(6억원)의 절반이 넘게 채워진 것이다. 수백원부터 수백만원까지 누리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마음의 결과다. 모금액인 6억원은 전액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쓰인다. 이 가운데 4억원은 이들의 보호장비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이 부족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모금을 기획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 현장의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다. 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진화대원의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과 싸우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지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방화복을 입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 영웅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 나머지 2억원은 이들의 심리안정 등을 돕는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심신안정실은 현저히 부족하다. 그들이 다시 불길 앞에 서기 전에,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해피빈 누리집에는 “적은 금액이지만 산불로 인해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 감사합니다” 등 기부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번져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를 진압 중이며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작업을 거들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 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 6006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 [열린세상] 친중과 반중을 넘어 극중으로

    [열린세상] 친중과 반중을 넘어 극중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코 중국이다. 탄핵 반대 집회를 가 보면 ‘중국 공산당 아웃’ 같은 표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수 대중은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협이 중국이며, 중국이 명시적 전쟁은 아닐지라도 한국의 국가 역량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한 비공식 전쟁인 ‘초한전’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국이 제기하는 국방, 산업, 사회 전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일치단결해야 하고 ‘반중’의 대오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잠재적인 반국가 세력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판단이 자동으로 도출된다. 반중 정서의 폭발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본격적인 계기는 2017년 중국의 한한령이었다. 이후 무역 갈등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 중국 산업의 무서운 추격, 대중문화 영역에서 양국 민족주의 네티즌의 충돌을 겪으면서 반중 정서는 적어도 온라인 공간에선 기본적인 문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렇다면 진보 진영은 어떨까. 정치인들은 몰라도 진보를 지지하는 대중들의 정서도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사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도 자녀는 꼭 미국에 유학을 보내는 것에서 그들이 중국보다는 미국을 선망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된다. 그래서 진보 진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라고 중국을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역과 투자 면에서 정말 중요한 나라인데 그렇게 적대를 하는 건 옳지 않고 실용적이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셰셰론’도 여기에서 도출되는 방법론이다. 구태여 한국이 문제를 삼지 않고, 중국과 대만 모두에 우호적인 의사를 표하면 외교적 수렁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보의 중국론은 점점 더 많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더 강경한 대중 정책을 표방하고 있고, 미국의 지정학적 기획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동맹국을 압박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미중 갈등의 격화로 우리가 양자택일의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으니 미리 미국의 외교 노선에 편승해 대비를 하자고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가 얼마나 ‘셰셰’를 말하든 간에 중국이 미국에 거세게 도전할 것이며, 중국의 산업 발전이 한국의 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수의 ‘중국 위협론’은 타당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정학의 변동이 극대화된 오늘의 세계에서는 ‘셰셰’로는 해결이 안 되는, 고통을 수반하는 잔인한 선택의 순간이 정말로 찾아올 수도 있다. 보수의 중국 위협론에도 맹점이 있다. 보수는 중국이 위협적이라고 하지만, 중국이 해결할 수 없는 무수한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이며, 트럼프의 미국이 다시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당분간 중국이 무너질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유럽과 중동에서도 도전을 해결해야 하는 미국이 중국을 단기간에 압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보수든 진보든, 많은 한국인은 여전히 ‘중국은 양말이나 파는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가난하고 후진적인 중국’이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을 위협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현실 인식이 없이는 과격하거나 무의미한 구호만 남발이 될 뿐이다. 중국에 대한 태도를 정립할 때 일본과의 관계가 좋은 참고가 돼 줄지도 모른다. 과거 일본은 중국보다 훨씬 더 민감한 상대였고, 한국 정치는 언제나 친일과 반일을 둘러싼 무수한 논쟁에 직면했다. 그리고 한국이 선택한 것은 일본을 알아서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지일(知日)과 극일(克日)이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우리가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지 논하는 정치가 단순한 무시나 반대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자세일 것이다. 중국이라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의 도약과 재설계를 이야기하는 ‘극중(克中)의 정치’를 기대한다. 임명묵 작가
  • 기업銀 882억·농협 1083억… 부당대출 또 적발

    기업銀 882억·농협 1083억… 부당대출 또 적발

    IBK기업은행과 농협에서 총 2000억원대 초대형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지난 1월 240억원대 부당대출 공시를 한 지 두 달 만에 적발 규모가 4배 가까이 불어났으며 검사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사고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에서 약 7년 동안 총 58건, 882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결과 기업은행에 14년 다니다 퇴직한 A씨는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2017년 6월부터 7년간 기업은행 임직원과 공모하거나 그 관계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대출 관련 증빙 등을 허위로 작성해 총 51건,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에 근무 중인 배우자와 입행동기, 사모임 관계자, 친분이 있는 임직원 등 28명이 연루됐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이들의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가장해 급여 명목으로 금전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9~10월 내부 제보를 받아 금융사고를 인지했지만 관련자간 대화 등 기록을 삭제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은행 차원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금감원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농혀중앙회가 관리하는 지역 농협조합에서는 조합 등기업무를 담당한 법무사 사무장 B씨가 매매계약서 등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총 392건, 1083억원의 부당대출을 중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 사례와 마찬가지로 친분 있는 조합 임직원이 연루됐다. 지역 농·축협조합은 2월말 기준 1100여곳으로 농협중앙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감독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상 징후가 다수 있었지만 해당 농협조합이 대출심사 등 확인을 소홀히 했다고 봤다. 한편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임차 사택 제도를 운영하면서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 116억원에 달하는 고가사택을 제공했는데 사택을 제공받은 임원 C씨는 스스로 자신의 거래를 승인했고 전직 임원 D씨는 자신의 주택을 사택 임차로 가장해 11억원을 회사로부터 받아냈다. 금감원은 총 2334억원에 달하는 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금융권 부당대출이 추가로 발생한 만큼 6월 말까지 내부통제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 트럼프發 무역장벽 넘고, AI‧로봇기술에 집중하고… ‘700조 슈퍼예산 스타트’

    트럼프發 무역장벽 넘고, AI‧로봇기술에 집중하고… ‘700조 슈퍼예산 스타트’

    내년 처음으로 700조원이 넘는 ‘슈퍼 예산’이 편성될 전망이다. 재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장벽에 맞서 수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로봇 분야 기술력을 키우는 데 중점 투입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권력 지형이 바뀌면 내년 예산 편성 방향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확정·발표했다. 각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짤 때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으로, 내년 예산안 편성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정부안은 8월 말에 발표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예산안 규모를 704조 2000억원(지출 증가율 4.0%)으로 계획했다. 올해 예산이 기존 정부안에서 4조 1000억원 감액된 673조 3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만큼 당초 계획보다 소폭 줄어들 순 있다. 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기재부 내에서도 7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단 분위기다. 내년 예산의 초점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린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맞춰진다. 수출 지역과 품목 을 다변화하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을 고르게 지원해 특정 품목 쏠림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 노동 양극화 개선, 저출생·고령화·지역소멸 대응, 국가 안전 시스템 구축 등에도 재정 지원을 대폭 늘린다. 올해 국민이 감면받는 세금 규모는 역대 최대인 78조원에 이를 전망됐다. 지난해 71조 4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9.2%) 늘어난 규모다. 올해 국세수입 총액 예상치 412조 2000억원을 반영하면 감면율은 15.9%다. 감면액 증가는 비과세·세액공제 등 감세 정책이 원인이다. 보험료 특별소득공제, 연금보험 공제, 근로·자녀장려금,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등에서 감면 비중이 컸다. 줄어드는 세수를 메우기 위해 정부는 내년에도 재량지출(조정 가능한 예산)을 10% 이상 감축하는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2023년도 예산부터 4년 연속이다.
  • 안동·청송 대피령… ‘천년고찰’ 고운사도 불탔다

    안동·청송 대피령… ‘천년고찰’ 고운사도 불탔다

    하회마을·병산서원 인근 산불 번져청송·안동 재소자 3500여명 이감주왕산국립공원 경계 4㎞도 위협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남부 지역을 강타한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가운데 지리산국립공원과 안동 하회마을, 주왕산국립공원도 산불 위험에 직면했다. 경북 의성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는 소실됐다. 의성 산불이 청송을 넘어 영덕·영양까지 확산된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야간 진화에 투입된 대원들이 철수하면서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국가유산 재난 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관련 법률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산림청도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의성 산불 확산 속도가 심각하다고 본 소방청도 올해 처음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였다.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경남 산청 산불이 하동으로 확산되고 전날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자 의성과 하동에 방어선을 집중 구축했다. 의성 산불은 야간을 거쳐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해 피해 면적(잠정)이 축구장(0.7㏊) 2만 1600여개에 달하는 1만 5185㏊까지 늘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1만 6301㏊)에 이어 단일 산불 피해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의성 산불 피해가 전방위로 확대됨에 따라 헬기 77대를 투입하는 등 관계기관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산불이 퍼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3시 30분쯤 산불은 하회마을에서 직선으로 10㎞ 떨어진 안동시 풍천면까지 확산됐다. 산불이 기세를 이어 갈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문화유산 주변에 물을 뿌려 산불 현장에서 날아온 불씨를 차단하고 진화 인력을 현장 배치해 불이 옮겨붙는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거센 불길을 따라 문화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천년사찰 고운사가 불에 탔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 고운사는 경북 대표 사찰 중 하나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은 방염포에 감싼 상태로 이송됐고 사찰 내 비지정 동산 유물인 불화와 불상, 도서 등도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옮겼다. 하지만 보물 제2078호 연수전을 비롯한 전각 전체는 소실됐다. 국가지정 문화유산 명승인 만휴정 등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이지만 점점 거세지는 강풍에 산불 진화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공백’ 상태까지 연출됐다. 의성에 설치된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텐트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거세 진화가 불가능하다”며 “대원 안전을 고려해 의성과 안동에 투입된 소방 등 현장 인력을 전부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의성 산불은 청송을 넘어 영양과 영덕까지 확산되며 주왕산국립공원을 위협하는 상황이 현실화했다. 주왕산국립공원에서 4㎞ 정도 떨어진 청송군 파천면까지 퍼진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청송에선 6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청송읍 한 도로 외곽에서 A(65)씨가 소사한 상태로 행인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북 북부권역에 번진 대형 산불로 인한 첫 사망자인 A씨는 산불 대피 명령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차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다. 경북 영덕 일부 지역에 단전이 잇따랐고 도계~영양 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와 안동교도소 수용자 총 3500여명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경북북부 제1~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진 경북북부교도소에는 2700여명, 안동교도소에는 800여명이 수용돼 있다. 수용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된다. 의성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속도로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IC)~영덕 IC 구간(94.6㎞)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서안동 IC 구간(37.7㎞) 양방향을 통제했다. 코레일은 오후 3시 23분 중앙선 안동~의성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한 뒤 오후 5시 영주~경주 구간으로 확대했다. KTX 5대와 일반 열차 6개 등 11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닷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으로부터 9㎞ 지점까지 접근하면서 산림당국은 지연제 등을 뿌려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한때 국립공원 400m 거리까지 불길이 접근했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화마는 피했다. 울주 산불은 한때 진화율 98%를 기록하며 주불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언양 인근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오후 5시 20분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언양 산불 현장은 2013년 대형 산불로 280㏊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산불 확산… 산림 19㏊ 피해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산불 확산… 산림 19㏊ 피해

    25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피해 면적 30㏊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이 민가 인근에서 발생한 데다 바람을 타고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번져 일부 지역에는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언양읍 송대리·동부리·신화리, 복지시설인 울산양육원과 자립생활관, 상북면 지내리·향산리 등이다. 대피 주민들은 언양읍 행정복지센터, 울주군민체육관, 언양초등학교, 언양중학교,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경의고등학교 등으로 이동했다. 울주군은 정확한 대피 세대와 인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산림 피해는 19㏊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은 3㎞이고, 이 중 0.5㎞가 진화됐다. 오후 3시 30분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헬기 8대,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40여대, 인력 380여명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찰은 오후 1시 30분부터 산불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일대 4개 도로 일부 지점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울밀로 작동교차로 진입로, 양우내안애아파트 앞 사거리, 직동하부램프사거리, 송대지구 주택단지 사거리 등이다. 이날 불은 오전 11시 54분쯤 시작됐다. 불이 난 곳은 2013년 대형 산불로 280㏊ 규모의 임야가 소실된 지역 인근이다. 한편, 나흘째 이어진 울주군 온양읍 산불도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때 98%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로 92%까지 뒷걸음질한 상태다.
  •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년 고찰 고운사의 전각이 화마에 타버렸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고운사 도륜 스님은 연합뉴스에 “(산불로) 전각이 남아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이날 오전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쯤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피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라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시 50분께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 매주 토요일 연무장길 일대,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 확대

    매주 토요일 연무장길 일대,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 확대

    서울 성동구가 매주 토요일 연무장길 일부 구간의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는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는 거주자 또는 상근자의 차량과 이륜차의 통행을 일부 허용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성동구만의 특화된 보행 안전 사업이다. 연무장길 일대는 주말과 공휴일에 보행량이 집중되고 차량이 혼재돼 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지난해 4월 27일 연무장길 21~연무장길 56-1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일대 주민과 상근자 약 8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12회 연무장5길 4~연무장길 56-1 구간과 연무장5길 7 구간에서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90.8%가 만족했다. 차량 통제가 필요한 12개 지점에 모범운전자와 신호수를 2인 1조로 배치해 외부 차량의 통행 우회·제한, 보행자 통행을 안내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고 구는 분석했다. 올해는 운영 구간을 성수일로 40~연무장길 56-1, 성수이로7길 46~성수이로7길 36, 연무장길(금호타운2차 아파트 진출입도로) 일대로 확대한다.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운영된다. 단 거주자 및 상근자 차량, 이륜차, 자전거의 일부 통행을 허용해 불편은 최소화한다. ‘크리에이티브X성수’(9월 20일), 추석 연휴(10월 4일)를 비롯해 8월 혹서기, 기상 악화나 특보 발령 상황에는 운영을 중단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더욱 확대된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하는 만큼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한길 “절친이 나를 쓰레기라 불러… 아내는 이혼 요구”

    전한길 “절친이 나를 쓰레기라 불러… 아내는 이혼 요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정치적 발언 이후 가족과 지인 관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전한길씨는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석해 “정치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며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르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 나선 뒤 유튜브 수익은 편집자가 모두 가져가고, 나는 땡전 한 푼 받지 못했다”며 “가족들도 이를 반대하며 두려워하고 있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한길이 잃은 게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전한길씨는 이날 집회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 싸움은 이념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기정 시장이 5·18 정신을 훼손하는 극우세력은 설 땅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광주를 사랑한다고 먼저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정치권과 여론조사기관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재명 대표가 여론조사 기관들을 협박했다고 들었다”며 “호남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늘 앞서기 때문에 세탁이 어려운 수치”라고 주장했다. 해당 집회는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연사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한편 같은 날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주최로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약 2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과 일부 지역 정치인들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 라미드그룹, 베트남 닌투언성에 리조트 및 골프장 투자 본격화

    라미드그룹, 베트남 닌투언성에 리조트 및 골프장 투자 본격화

    국내 대표 관광 기업 라미드그룹이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베트남 닌투언성 리조트 및 골프장 건설 투자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와 관련하여 지난 12월 베트남에서 MOU를 체결한 이후 닌투언성 당서기를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이 13일 라미드그룹 본사를 공식 방문하여 투자 계획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닌투언성 응우엔 덕탄 당서기장, 찐 민 호앙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 및 투자 유치 담당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라미드그룹과의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일정은 오전 10시 라미드그룹 본사에서의 공식 회의로 시작되었으며, 라미드그룹의 문병욱 회장, 블루스톤의 윤진근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하여 투자 계획과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설명했다. 라미드그룹 측은 닌투언성 내 리조트 및 골프장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며, 개발 예정 부지 및 운영 계획, 투자 규모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후, 베트남 관계자들은 라미드그룹 계열사인 양평 TPC를 방문하여 오찬을 함께하며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투자 절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닌투언성 정부 측은 라미드그룹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병욱 회장은 “닌투언성은 고급 관광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국 간 관광 산업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미드그룹은 단순히 프로젝트를 계획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기업”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라미드그룹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였다. 닌투언성에 대해서는 “축복받은 천혜의 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오랜 시간 보존된 자연환경이 인상적이며, 이제는 새로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닌투언성이 발전을 위해 뛰어갈 때, 라미드그룹이 그 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며 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베트남 닌투언성 정부 역시 라미드그룹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향후 양측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라미드그룹은 향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고급 리조트 및 골프장 개발을 통해 글로벌 관광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라미드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프리미엄 관광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미드그룹은 플라밍고CC(27홀, 9홀 증설 예정), 양평TPC GC(27홀), 엠스클럽의성 CC(27홀), 남양주CC(9홀, 9홀 증설 예정), 속리산CC(18홀), 천안 골드힐CC(18홀, 2025년 오픈 예정)까지 총 144홀의 골프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천안 골드힐 트룬CC는 국내 최고급 힐링/웰니스 관광단지(52만평) 내 올가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콘도미니엄, 프라이빗 숙박시설을 갖춘 웰니스 리조트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라미드그룹은 주거 및 호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하이앤드 주거상품인 보타니끄 논현을 완공하여 입주를 시작하였으며, 삼성동에는 하이퍼앤드 주거 상품과 특급호텔을 함께 오픈할 예정으로, 프리미엄 주거 및 호텔 운영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성동구, 매주 토요일 성수동 연무장길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 운영

    성동구, 매주 토요일 성수동 연무장길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 운영

    서울 성동구가 매주 토요일 연무장길 일부 구간의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는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는 거주자 또는 상근자의 차량과 이륜차의 통행을 일부 허용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성동구만의 특화된 보행 안전 사업이다. 연무장길 일대는 주말과 공휴일에 보행량이 집중되고, 차량이 혼재돼 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지난해 4월 27일 연무장길 21~연무장길 56-1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일대 주민과 상근자 약 8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12회 연무장5길 4~연무장길 56-1 구간과 연무장5길 7 구간에서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90.8%가 만족했다. 차량의 통제가 필요한 12개 지점에 모범운전자와 신호수를 2인 1조로 배치해 외부 차량의 통행 우회·제한, 보행자 통행을 안내함으로써 일대 혼란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구는 분석했다. 올해는 운영 구간을 성수일로 40~연무장길 56-1, 성수이로7길 46~성수이로7길 36, 연무장길(금호타운2차 아파트 진출입도로) 일대로 확대한다. 기간은 3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이다. 단, 거주자 및 상근자 차량, 이륜차, 자전거의 일부 통행을 허용해 지역 주민과 상근자의 불편은 최소화한다. ‘크리에이티브X성수(9월 20일)’, 추석 연휴(10월 4일)를 비롯해 8월 혹서기, 기상 악화나 특보 발령 상황에는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더욱 확대된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하는 만큼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재용, 2년 만에 방중… 샤오미 공장서 ‘전장 사업’ 직접 챙겼다

    이재용, 2년 만에 방중… 샤오미 공장서 ‘전장 사업’ 직접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 재판 무죄 선고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발전포럼(CDF)에 2년 만에 참석해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에 앞서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 사업을 챙겼다. 이번 행보는 최근까지 ‘로키’ 행보를 펼쳐오던 이 회장이 본격적인 해외 경영 행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했다. CD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연례행사다. 올해도 팀 쿡 애플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8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중국 매체 신랑과학기술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자동차 공장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와 린빈 부회장 등을 만났다.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협력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사업 분야를 모바일 기기에서 전기차까지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 플랫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이버 보안,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전장 설루션을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전통적인 차량 내부의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 정보 제공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차세대 운전석 환경을 의미하고, 텔레매틱스는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진단, 운전 습관 분석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샤오미와의 만남에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통해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CEDP)에 삼성디스플레이 OELD를 공급한 바 있어 샤오미, 퀄컴, 삼성의 3각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지도 관심사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CDF 행사 이후 오는 28일 약 20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을 모아 투자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23년 CDF 참석에 앞서 시 주석의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 “발달장애인 혼자 못 살아”… 여전한 편견·차별에 갇힌 홀로서기[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발달장애인 혼자 못 살아”… 여전한 편견·차별에 갇힌 홀로서기[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대한민국 헌법 11조) 1987년 개정된 헌법, 이른바 ‘87체제’에 명시된 간단명료한 이 내용은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장애인·이주민·성소수자 등에게 동등한 기회나 출발선이 주어지기는커녕 의심과 혐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차별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과 발전까지 저해한다. 갈등 공화국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사문화됐던 87체제를 넘어 실질적인 차별 철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립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봤다. 의욕 넘치는 경인씨줄곧 시설에 있다가 24세 돼 독립“밖은 위험해” 시설서 여러 번 막아바리스타·장애인 자립 활동가 생활“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 살래요”늘 미소 짓는 현철씨부모님과 살다가 자신만의 삶 꾸려집·사무실 구했지만 집주인이 꺼려부모님 대동하고 나서야 계약 진행“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 때아닌 3월 폭설이 내렸던 지난 18일 박경인(31)씨와 박현철(38)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보리밥집을 찾았다. 동료들과 지인들은 의욕 넘치는 데다 활발한 경인씨와 늘 웃는 표정의 현철씨를 ‘꿋꿋맨’이라고 부른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은 자립한 발달장애인(지적장애 3급)이다. 경인씨는 장애인 시설에서, 현철씨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 독립해 각각 자신만의 삶을 꾸려 가고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장애인 시설에서 지낸 경인씨는 스물네살이 되던 2019년에야 시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경인씨는 일해서 번 돈도 시설 관리자에게 맡겨야 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시설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야만 외출할 수 있었고 시설을 나오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 관계자들은 “밖은 위험하다”며 여러 번 경인씨의 자립을 막았다고 한다. 2008년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장애인은 생활 전반에 관해 자기 의사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지만, 현실에서 법은 작동하지 않았다. ‘발달장애인은 홀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여전해서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023년 80.1%로 2020년 조사(63.5%)에 비해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우려 속에 시설을 나온 경인씨의 세상은 ‘무탈’했다. 편견 가득한 시선과 실질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또래의 청년들처럼 성실히 하루하루를 보냈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 카페에서 일하고 소중한 친구들도 만났다.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피플퍼스트’ 활동가이기도 한 경인씨는 “시설에서는 정부 지원 등을 이유로 장애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매번 증명하며 살아야 했다”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4년 전인 2021년 처음으로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혼자 살기 시작한 현철씨 역시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자취방과 사무실을 구한 뒤 부동산 계약을 할 때도 집주인은 “장애인이라 무섭다. 이렇게 계약해도 되는 것이냐”며 계약을 꺼렸다. 결국 부모님까지 대동하고 나서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현철씨는 지금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도 분명히 있지만, 지금까지 잘 헤쳐 왔던 것처럼 한 명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 이재용 회장, 2년 만에 中CDF 참석…샤오미 레이쥔 회장 만남도

    이재용 회장, 2년 만에 中CDF 참석…샤오미 레이쥔 회장 만남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 재판 무죄 선고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발전포럼(CDF)에 2년 만에 참석해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에 앞서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 사업을 챙겼다. 이번 행보는 최근까지 ‘로키’ 행보를 펼쳐오던 이 회장이 본격적인 해외 경영 행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했다. CD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연례행사다. 올해도 팀 쿡 애플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8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중국 매체 신랑과학기술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자동차 공장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와 린빈 부회장 등을 만났다.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협력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사업 분야를 모바일 기기에서 전기차까지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 플랫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이버 보안,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전장 설루션을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전통적인 차량 내부의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 정보 제공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차세대 운전석 환경을 의미하고, 텔레매틱스는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진단, 운전 습관 분석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샤오미와의 만남에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통해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CEDP)에 삼성디스플레이 OELD를 공급한 바 있어 샤오미, 퀄컴, 삼성의 3각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지도 관심사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CDF 행사 이후 오는 28일 약 20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을 모아 투자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23년 발전포럼 참석에 앞서 시 주석의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푸틴의 오른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푸틴의 친서’를 들고 북한을 전격 방문한 후 귀국했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북한군 철수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을 벌이며 관계개선에 나선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러시아 2인자가 무리하면서까지 다시 북한을 방문해야만 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간 지 일주일도 안 돼 쇼이구 서기가 부랴부랴 북한을 찾은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무단 진입한 직후 ‘푸틴 특사’의 방북이 이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2인자, 고작 6개월 만에 또 북한행러 외무차관 ‘문전박대’ 며칠만 고위급 방북파병 반대급부 지연에 김정은 불만 표출한 듯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우선 “루덴코 차관 방북 당시 의전 수위가 높지 않았고, 북한 매체의 보도 또한 건조했던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탈환 과정에서 목숨을 바치는 희생을 불사하며 의미 있는 기여를 했고 김 위원장은 추가 파병까지 단행했으나, 러시아의 반대급부 제공이 지연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평가다. 두 위원은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파병 축소 또는 철회 같은 극단적인 조치까지 러시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쇼이구 서기를 사실상 대통령 특사로 ‘급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FS 기간 러 군용기들 카디즈 들락날락카디즈 접근 빈도, 형태 모두 이례적 평가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 현시한·미 FS 훈련 기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8차례에 걸쳐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도 ‘김정은 달래기’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위원은 “북한은 미 전략자산 전개 및 기동훈련 등 한미 FS 훈련을 ‘미국의 전쟁 책동’ 등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동맹 러시아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FS 기간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전략폭격기 및 전투기 등 군용기 여러 대를 한국 영공 인근까지 전개하고, 연이어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한반도 유사시 북한 체제보장 등 군사적 개입 의지’를 우회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폭기를 띄우며 ‘군사적 개입’을 포함한 러북 동맹 조약의 정상적 이행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쇼이구 서기는 미·러 관계 개선 국면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한·러 관계도 관리하기 위해 FS 종료 직후로 방북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러 관계 개선 등 민감 시기 2인자 방북 쇼이구, 러북 조약 이행 및 관계 심화 강조조약 이행력 현시로 급한불 끄기 목적 풀이단 6개월 만에 북한땅을 다시 밟은 쇼이구 서기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러·북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행 및 관계의 심화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조항을) 무조건적으로 실행해나갈 두 나라 지도부의 용의가 피력됐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가 오는 5월 9일 80주년 전승절 계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재요청했을 가능성도 크다. 김 위원장의 경우 쇼이구 서기에게 ▲파병 반대급부 제공 ▲동맹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적극 개입 ▲북한군 참전 장병 예우 ▲포로 처리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흐름은 모두 러북 동맹 관계가 지속해 심화 및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병을 통해 몸값을 불린 김 위원장이 ‘밀고 당기기’로 푸틴 대통령의 특사까지 평양으로 불러들인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러시아 군사기술의 대북 이전이 가속할 공산이 크다.
  •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평양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과 2시간 이상 면담한 뒤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는 당신과 도달한 합의 이행에 최고의 관심을 기울인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 초기 단계, 우크라이나 상황, 다른 지역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 문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협상은 오늘날의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유용하고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2일 조선중앙통신도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와 중요친서”를 전달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투적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특히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벌리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은 불굴의 힘과 애국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시위”라고 규정하며, 참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의 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선택이며 견결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 강조파병 반대급부, 포로 처리 귀추김정은 방러 시기 조율 가능성쇼이구 서기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조약은 양측의 광범위한 우선순위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러북 관계 발전의 기본 원칙을 수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 조약 조항을 준수할 무조건적인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문서 체결이 양측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양측간 성취된 전략적 관계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심화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조약은 한쪽이 침략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해 북러 관계를 군사동맹급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쇼이구 서기가 북한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 친구들에게 모든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와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연대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일과 8월 광복 80주년 기념일 등 올해 대규모 행사와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행사를 명예롭게 기념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5월 9일 전승절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받은 김 위원장의 예상 방문 시기로 자주 거론된다.
  • ‘교체 투입→도움→부상’ 이강인, “심각하지 않다”지만…요르단전 출전 불투명

    ‘교체 투입→도움→부상’ 이강인, “심각하지 않다”지만…요르단전 출전 불투명

    날카로운 침투패스 하나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답답한 흐름을 뚫어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친 발목 상태를 지켜보고 요르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지만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진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이강인(왼 발목), 백승호(버밍엄시티·왼 햄스트링), 정승현(알와슬·왼 종아리) 등의 부상에 대해 “주치의의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정받았다. 내일(22일)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라며 “이후 대표팀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홍명보 감독이 회복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 경기를 1-1로 비긴 뒤 외박에 나섰다.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 재소집돼 회복 훈련에 돌입한다. 실전은 25일 요르단과의 8차전이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중원에 비상등이 켜졌다. 오만전에서 발등을 다친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결장하면서 백승호가 선발 투입됐으나 전반 38분 허벅지를 다쳤다.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백승호는 요르단전에 나서기 어려워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강인의 상태다. 오만을 상대로 백승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출전 3분 만에 중원에서 공을 잡아 낮고 긴 왼발 패스를 뿌리면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을 도왔다. 이후에도 프리킥 등을 전담했고 주로 중앙에 머물며 좌우로 공을 찔러줬다. 하지만 후반 35분 수비 도중 왼 발목을 접질렸다. 일어나지 못한 이강인은 의료진에게 업혀 나갔고 양현준(셀틱)으로 교체됐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과 방향 전환 드리블을 무기로 삼는 선수라 주발을 다친 건 치명적이다. 오만전에서도 5분가량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B조 1위(승점 15점) 한국은 오만전 무승부로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12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요르단을 따돌리기 위해선 부상 회복 중인 황인범의 몸 상태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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