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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 “교육에 보·혁 따로 없어… 아이들 위한 교육 편다”

    [교육감] “교육에 보·혁 따로 없어… 아이들 위한 교육 편다”

    이석문(55) 제주도 교육감 당선자는 4일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이 당선자는 “교육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며 “오직 아이들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학력평가, 중학교는 고입, 고등학교 때는 수능 준비로 객관식 문제를 풀기 위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수업과 평가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친구들과 협력, 존중을 배울 수 있어야만 학교폭력도 해결될 수 있고 공교육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선자는 고교 입시제도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과 학부모, 동문들이 참여하는 고입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고입제도 개선대책을 만들겠다”며 “고교 체제를 개편해 읍·면지역 고교가 성적에 따라 가는 곳이 아니라, 가고 싶어 하는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제주시 지역 학교는 과밀학급이 심각한 문제가 된 반면 산남(서귀포)지역의 읍·면학교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며 “제주형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지구를 산남에서 먼저 추진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념적 논쟁이나 갈등은 어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전교조에 공과(功過)가 모두 있다. 공은 인정해 주고 과는 바꿔 나가면 된다. 다만 아이들 시각에서 교육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자연 따라 걷기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마을 한 바퀴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시끌벅적한 도시보다는 꽃향기가 배어 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좋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는 담벼락 밑에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있어 주면 참 좋겠다. 사실 이 낭만적인 풍경은 상상 속의 그림이 아니다. 2011년 제주 고산리 수월봉 일대 지질트레일 코스가 생긴 지 3년 만에 탄생한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 코스의 모습이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사계리·덕수리·화순리의 아름다운 돌담길, 80만년의 역사를 품은 지질명소는 덤이다.사계리와 덕수리를 경유하는 A코스를 걸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마을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짭쪼름한 바닷가 바람이 불어온다. 설쿰바당. 눈 속에 생긴 구멍이라는 의미의 단어 ‘설혈’이 ‘설쿰’으로 변형된 것에 바다를 뜻하는 ‘바당’이 합쳐서 생긴 해안 이름이다. 눈이 쌓여도 바람 때문에 구멍이 생겨 이러한 이름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설쿰 일대에 형성된 마을을 설쿰 동네라고 부른다고. 설쿰바당을 지나 사계포구에 접어들었다. 저 멀리 빨간 등대와 형제섬이 보이고 십여 대 남짓의 고깃배가 포구에 정박해 있었다. 포구를 지나 눈에 띄는 것은 다른 해안가에서 볼 수 없었던 붉은색의 퇴적암층이다. 이는 약 3,500년경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파도에 깎여 나가 해안가 주변에 쌓인 것으로 ‘하모리층’이라고 말한다. 울긋불긋하고 울퉁불퉁한 지층 위에는 고운 모래가 쌓여 언덕을 이뤘다. 그렇게 걷다 보면 더 이상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는 구간이 나온다. 송악산의 용암이 분출된 후 화산재가 쌓이고 그 위를 걸어 다닌 사람들의 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사슴·새 등 동식물의 흔적도 함께 또렷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퇴적물이 쌓이고 쌓인 지층이 오랜 시간 동안 감추어 두다가 이제야 슬며시 꺼내 보인 옛 시간의 흔적이니 반드시 지켜 줘야만 할 것 같다.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이 끝나면 A코스의 4분의 1은 걸은 셈이다. 그 후로 만나게 되는 사계리 마을은 정겨운 시골길. 한적할 것만 같은 이 길에 사실은 대형트럭이나 승용차들의 통행이 잦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기 때문에 다소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런데 아까부터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마을 전체에 진동했다. 시선을 바삐 움직여 그 근원지를 찾았더니 달달하지만 진한 향기는 마늘밭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을 전체에 끝없이 펼쳐진 마늘밭 지나는 길은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는 유채꽃과 할망과 할아방들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함께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걷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시골의 모습이었다. 단산, 강인한 남자의 모습 누군가 말했다. 때로는 힘든 길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러나 여행에서만큼은 고생스럽다 할지언정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사계리 마늘밭을 지나 대정향교 앞에 서면 이렇게 선택의 순간과 마주한다. 왼쪽은 ‘단산’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은 걷기 쉬운 돌담길이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이들이 단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선택하는 이유는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다.잠시 숨을 고르고 산 중턱에 있는 단산 진지동굴도 들어가 보자. 한낮에도 휴대폰의 조명을 켜지 않고는 너무나 어두워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깊은 동굴이다. 서남부 해안으로 연합군이 상륙할 것을 대비해 일제가 구축해 놓은 군사시설로 단단한 암반을 약 70m를 뚫고 병사가 쉴 수 있는 공간과 능선을 관통한 통로를 만들었다. 스산한 분위기와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동굴에 들어갔다 나오면 어느덧 이마에 맺혀 있던 땀방울은 사라지고 없다. 단산은 여느 산과는 달리 흙길보다 바위길이 더 많다. 때로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둔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할 정도로 수직에 가까운 벼랑도 있다. 특히 동쪽의 암봉이 험한데, 칼날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칼날바위’ 혹은 ‘칼코쟁이’라고 부르며 산악인들의 암벽훈련 장소로도 입소문이 난 곳이다. 그러나 그 정상에 올라서면 산방산을 비롯해, 날이 좋으면 형제섬까지도 선명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무,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일군 시골의 모습은 그림과 같다. 제주의 오름이 대부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솟아 있는 반면 단산의 모습은 거세고 단단한 것이 남성스럽다.가파른 단산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른쪽 길로 가면 단축 코스로 약 1시간가량 일찍 도착점에 다다를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제주 돌담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산방산 탄산온천을 지나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니 어느 순간부터 제주도 특유의 구멍이 송송 뚫린 돌을 쌓아 올린 돌담길이 계속된다. 집집마다 심어 놓은 감귤나무 혹은 천혜향, 한라봉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담벼락 위로 고개를 내민 빨간 동백꽃까지. 영락없는 제주의 모습이었다.길 옆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도착지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해안로 끝에는 용머리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용머리해안의 지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답게 그 규모와 기상은 이름 그대로였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산책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산책로가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니 탐방 전 바다의 허락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제주관광공사 www.ijto.or.kr▶지질트레일 코스A코스 총 14.5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설쿰바당→사계포구→형제해안로 전망대→해안사구와 하모리층→사계리 해안체육공원→사람발자국 화석→대정향교→세미물→단산→단축코스 분기점→산방산탄산온천→불미마당→베리돌아진밧→조면암돌담→산방산 주차장→용머리해안 주차장 A단축코스 총 10.7km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B코스 총 14.4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기후변화 홍보관→하멜표류비→항만대→소금막-병악 현무암지대→사근다리동산/방사탑/유반석과 무반석→하강물/엉덕물→화순금모래해변→화순리 선사유적지→황개천/명알목소→개끄리민소→수로/퍼물→곤물/곤물동→화순곶자왈→방사탑→홈밭동네 전망대→군물→베리돌아진밧→조면암 돌담→산방산 주차장→산방연대→용머리해안 주차장▶지오 푸드Geo Food,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지오 푸드란 각 지역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푸드를 말한다.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는 제주 지질명소 용머리해안 지층의 특성과 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녹차, 백년초, 감귤 파우더 등을 반죽에 섞어 구워낸 부드러운 카스테라는 음식 공모전에서 당선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화순리 일대의 빵집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 지역에 레시피를 공유할 예정이다.▶TRAVEL INFO호텔 섬오름 앞 섬과 뒷 오름 그래서 섬오름 호텔 앞에는 섬, 뒤에는 오름. 지난 3월22일에 문을 연 어느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이다. 그리고 이 상황은 고스란히 호텔의 이름이 됐다. 섬오름 호텔. 자신의 장점을 가장 알고 있는 이 호텔은 전 객실을 바닷가 전망으로 설계했다. 바다를 향해 반원으로 세워진 2개의 호텔동 앞으로는 야외 수영장과 유아풀, 자쿠지가 있고, 그 앞으로 레스토랑을 세워 외부에서는 수영장이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호텔 앞바다의 섬은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범섬이다. 범섬은 고려 말 ‘목호牧胡의 난’ 때 최영 장군의 마지막 승전지다. 호텔 뒤편으로 보이는 오름은 고근산이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저 멀리 마라도부터 자귀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바로 그곳이다.자리를 잘 잡았다고 호텔이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추럴 모던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섬오름 호텔은 가족이나 연인이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좋다. 1층에 위치한 13개의 패밀리 객실은 전용발코니를 통해 수영장으로 바로 나가게 되어 있다. 가장 특색있는 객실은 복층형인 스위트룸이고, 취사시설이 갖춰진 파노라마 스위트 객실도 있다. 이 밖에도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아침부터 밤까지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이 있어서 웨딩이나 파티를 하기에도 좋다. 서귀포시와 중문관광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어느 쪽으로 이동해도 거리가 멀지 않고 호텔 바로 앞 도로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올레 제7코스다.섬오름 호텔은 시설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호텔을 잘 아는 프로들의 흔적이 느껴진다. 알고 보니 운영을 맡고 있는 디에스디엘(주) 덕이다. 서울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과 프레이저 남대문 뿐 아니라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힐튼 호텔까지, 총 783개 객실의 호텔 34개를 운영해 온 노하우가 제주까지 내려온 것. 특급 호텔 수준의 어매니티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이 각 방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신선한 원두커피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섬오름 호텔의 객실수는 53개로 소규모지만 2년 후 바로 옆 부지에 60실 규모의 호텔이 추가 신축되면 호텔 규모는 2배로 커지게 된다. 상반기 중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호텔 섬오름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513 요금 딜럭스 오션 뷰 27만5,000원, 패밀리룸 33만원 문의 064-800-7200 www.sumorum.com● 서귀포 주요 미술관기당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153번길 15 관람료 성인 400원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7,8,9월에는 20:00까지 연장) 문의 (064)733-1586 gidang.seogwipo.go.kr 이중섭 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 관람료 성인 1,000원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30분) 문의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소암기념관┃주소 제수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암로 15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30분) 문의 064-760-3511 soam.seogwipo.go.kr 왈종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0 (동홍동)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관람료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문의 064-763-3600▶TRAVEL INFO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파란 눈을 가진 부부의 특별한 숙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숙소를 예약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객실 컨디션이다. 보통의 숙소들은 사진에 환상을 품고 실체에 실망하지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은 다르다. 사진은 평타 수준, 진짜 모습은 기대 그 이상이다. 사장님도 인정한 ‘사진빨’ 제대로 안 받는 곳이라니. 객실은 두 가지 타입. 주방과 거실, 욕실, 독립된 침실, 발코니가 있는 딜럭스 스위트룸과 같은 구성에 야외 자쿠지가 설치된 스파 스위트룸이 있다. 모든 객실에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밥솥, 전기포트, 전열 스토브 등 조리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기준 인원은 2명이지만 보통의 펜션과는 달리 추가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도 따로 금액을 받지 않는다. 야외 바비큐 그릴과 조식까지 무료로 제공해 준다. 겨울철에는 펜션 앞 정원에서 감귤 따기 체험도 공짜로 가능하다고 하니 정이 넘치는 곳이다. 이렇게 ‘퍼주기 식’은 왠지 나이 지긋한 시골 할머니의 인심 같지만 사실은 러시아에서 온 빅토르 랴센세브Victor Ryashentsev 대표의 운영 방식이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한국에서 어학연수 시절 제주도 여행에 푹 빠졌다. 러시아 모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어학당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쳤다. 그러다 결국 2002년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여행사를 차렸다. 약 10년을 여행사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오던 부부는 지난 2012년 서귀포 중문동에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을 오픈했다. 도시보다 오지를 좋아한다는 그는 펜션의 위치를 산속에 계획했다. 총 10개의 객실을 가진 펜션은 화가인 아내 나타샤Natasha가 설계를 도왔다. 자연을 사랑하는 부부의 마음이 느껴지는 펜션은 모던하지만 친환경 소재로 디자인됐다. 이중 유리창 시스템과 바닥 단열장치는 냉난방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고 소형 형광 램프를 사용해 전기를 절약한다. 또한 객실 테라스에서는 그가 정성껏 가꾼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가도 좋다. 제주살이 13년차 부부가 취향에 딱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 줄 테니.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상로 207-13 가격 딜럭스 스위트룸 주중 17만원, 주말 20만원, 스파 스위트룸 주중 19만원, 주말 22만원 문의 064-738-9975 www.jejueco.com ● 지질트레일 주변 체험사계 어촌 체험마을 해녀체험┃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13-1 가격 1인 2만5,000원 문의 064-792-3090 sagye.seantour.com산방산 탄산온천┃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가격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소인 6,000원, 유아 4,000원 문의 064-792-8300 www.tansanhot.com 산바다 ATV체험장┃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141 가격 1인용 기준, 산코스 2만5,000원, 기본코스 3만원, 산바다코스 4만원, 한라산 투어코스 10만원 문의 064-794-0117 www.sanbada.jeju.kr 산방산 사랑의 유람선┃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106번길 16 가격 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900원, 어린이 9,200원 문의 1599-1567 www.jejuyuram.co.kr☞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비롯해서 모두 22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기초의원 6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교육의원(제주)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었다. 이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당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주인공은 임병헌 새누리당 대구 남구청장과 김문오 새누리당 대구 달성군수, 곽용환 새누리당 경북 고령군수, 박노욱 새누리당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지만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광역의원 44명,기초의원 1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 처리가 된 후보는 광역단체장 선거 4명,기초단체장 선거 33명,광역의원 선거 17명,기초의원 선거 37명,광역비례의원 1명,기초비례의원 6명,교육감 선거 1명 등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경북 4곳 기초단체장,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어찌된 일”

    대구·경북 4곳 기초단체장,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어찌된 일”

    6·4 지방선거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포함, 모두 229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이라고 4일 밝혔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 해당 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행운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과 새누리당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새누리당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새누리당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으나,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식만으로 2억 소비… 큰손 유커

    최근 제주를 찾은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의 씀씀이가 화제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과 1일 국제크루즈선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암웨이 인센티브단 1, 2진 7000명(회당 3500명)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 성산리 부녀회·청년회 등이 마련한 25개 부스에서 간식으로만 2억원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일까지 암웨이 인센티브단 1만 7000명의 제주 방문에 따른 직접 소비액이 80억원이 이를 것으로 전망,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를 찾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은 신라면세점, 칠성로 상가, 성산일출봉,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을 둘러보는 하루 일정의 관광을 하고 부산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이들은 부산에서는 태종대·남포동 거리를 전남 순천에서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을 둘러보고 ‘아이엠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K팝 가수들의 공연 등 한류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5박 6일 일정의 한국 관광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관광은 다국적기업인 중국 암웨이가 우수판매상을 받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아우디 웡 중국 암웨이 대표는 “1만명이 넘는 대규모 관광단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 그리 많지 않다”며 “제주도는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방문이 가능했고 앞으로도 대규모 관광단을 다시 한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중국 암웨이 보상관광단은 단일 단체 여행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2011년 9월 8차례에 걸쳐 제주에 온 바오젠그룹 관광단 1만 1200여명이 최다였다. 도 관계자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의 한국 방문 비용만 238억원에 달하며 개별여행객들의 소비·지출액을 포함하면 국내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강풍 특보·호우경보 해제

    제주 강풍 특보·호우경보 해제

    ‘제주 강풍’ ‘강풍 특보 해제’ 제주 강풍 특보 및 호우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과 남부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산간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윗세오름 232㎜, 진달래밭 230.5㎜, 어리목 71㎜, 성판악 17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산간 외 지역에도 남원 201.5㎜, 서귀포 194㎜, 강정 139㎜, 성산 78.8㎜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에는 제주 산간과 서부, 북부, 동부, 남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는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면서 “오늘과 내일 육상과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는 물론 항해 또는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밤중 펜션에 주부 39명 모여들어…경찰 출동에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60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펜션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개장·도박·도박방조 등)로 주부도박단 A(70·여)씨 등 39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도박자들을 모집하고 장소를 물색해 10만원 이상을 딸 때 마다 3000원씩 받는 조건으로 서귀포시 펜션 등에서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63·여)씨 등 32명은 지난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도박에 참여해 회당 5만~20만원씩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망을 보던 ‘문빵’, 화투패를 돌리는 ‘밀대’, 패한 사람들의 돈을 거둬들이는 ‘고리’, 커피와 담배 심부름 하는 ‘커피탕’ 등도 검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으뜸 국가 되려면 청렴·윤리에 열쇠 있어”

    “세계 으뜸 국가 되려면 청렴·윤리에 열쇠 있어”

    “세계 모범이 되는 으뜸국가의 길은 청렴과 윤리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이 29일 ‘2014 제주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의 반부패 세션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청렴성 확산 노력 동참을 당부했다. 행사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열렸다. 이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가운데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청렴과 윤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고 윤리경영은 기업의 생존 요소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면서 “그러나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3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부패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반부패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정비로 부패를 사전에 예방해 가고 있다”며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부패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행’을 이유로 묵인, 반복되며 잘못된 사회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라면서 “기존의 불합리한 비리와 관행을 바로잡는 데 대한민국 정부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제주 지역 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반부패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비위행위 적발노력 강화 및 온정적 처벌관행 개선 ▲관련 취약분야의 제도개선 ▲내부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보상 등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은 부패 관행을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다”며 “청렴한 공직사회 정착을 위해 나부터 솔선수범할 것”을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남경필 제주도 땅 기부한다더니 근저당권 17억” 김진표 의혹 제기

    “남경필 제주도 땅 기부한다더니 근저당권 17억” 김진표 의혹 제기

    ‘남경필 제주도 땅’ ‘근저당권’ ‘김진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의 ‘제주도 땅 불법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갔다. 김진표 후보 측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기증하겠다고 밝힌 제주도 땅에 대해 지난해 무려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며 “이는 기부채납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욱이 남경필 후보는 올해 재산신고에서 제주도 땅의 가액을 7억 93만원으로 신고했다”며 “남 후보가 최소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누락시키고 허위로 신고했거나 아니면 은행 측과 모종의 거래나 불법행위가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남경필 후보는 7억원으로 재산 신고한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이 땅을 기증하겠다는 앞뒤가 안 맞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진표 후보 측은 전날 “남경필 후보가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 과수원을 헌법과 농지개혁법, 농지법 등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소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불법을 저지르며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 측은 “문제가 된 땅을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지만 서귀포시는 본 토지로의 접근도로 미비 등을 이유로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남경필 후보가 본 토지를 지금까지 소유하게 된 것으로 추후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일가 재산 2400억 묶어둔다… “차명재산도 보전 조치”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세월호 유족 보상금, 구조 활동 비용 등에 사용하기 위해 유씨 일가의 재산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의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유씨 실명 보유 재산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 수사로 지금까지 드러난 일가의 횡령·배임 규모는 유씨 1291억원, 장녀 섬나(48)씨 492억원, 장남 대균(44)씨 56억원, 차남 혁기(42)씨 559억원 등 2398억원대에 이른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범죄를 통해 얻은 이득을 모두 추징키로 하고 우선 실명으로 보유한 재산 161억원과 주식 등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양도나 매매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차명 재산을 찾아 압류하기 위해 일가와 관련된 전국 영농조합법인들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유씨 일가 소유의 영농조합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 안성시에 있는 ‘하나둘셋영농조합’, 제주 서귀포시 ‘청초밭영농조합’, 경북 청송군 ‘보현산영농조합’, 전남 보성군 ‘몽중산다원영농조합’ 등 10여개에 이른다. 검찰은 또 유씨 검거를 위해 고삐를 조이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측근들을 사법 처리해 조력자를 차단한 뒤 유씨 추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등 측근 7명을 체포, 구속하는 등 ‘무관용 수사’를 통해 유씨와 구원파를 분리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현재 운전사만 데리고 도주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몽중산다원 대리로 근무하면서 유씨의 은신처를 마련해 준 혐의로 60대 여성 신도 김모씨를 체포하는 한편 유씨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해 주거나 차명 휴대전화 등을 마련해 준 신도 한모(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어 유씨와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까지 동행하면서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된 30대 여성 신도도 구속됐다. 검찰은 유씨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에 대한 조사에서 도주 경로를 어느 정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9일부터 도피를 준비했다. 유씨의 지시를 받은 이씨는 지난달 29일 변모씨 부부에게 송치재휴게소 인근의 별장을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은신 생활에 필요한 음식 등을 준비했다. 순천을 은신처로 택한 것은 구원파 순천교회, 몽중산다원 등이 있어 도움을 줄 구원파 신도가 많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어 검찰의 포위망이 좁혀져 오자 유씨는 지난 25일 은신하던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 뒤편으로 나 있던 산길 등을 이용해 도주했다. 검찰은 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정밀 감식을 하고 인근 민가와 일대 산을 수색하고 있다. 유씨가 이미 순천 지역을 빠져나가 구례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항만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주 해녀 할망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치

    제주 해녀 할망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치

    한라산의 남쪽 바다와 맞닿아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의 법환마을. 자연을 경외하면서 순응하고 때로는 거기에 당당히 맞서며 세파를 헤쳐 온 해녀들이 대대손손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27일 밤 10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공감-해녀 할망의 숨비소리’ 편에서는 2010년부터 4년 동안 세밀하게 기록한 제주 해녀 할망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 최남단의 법환마을은 약 400년 전 ‘현’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정착하면서 마을을 이뤘다. 이곳에서는 오늘도 물질하는 해녀 할망들이 내쉬는 치열한 숨비소리가 들려온다. 현옥순(86) 할머니는 마을 최고령 해녀다. 상군(최고) 해녀로 불리며 수심 10m를 처음 넘나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짠내 나는 바닷바람과 씨름하며 산 세월이 어느덧 70년이다. 바닷물 속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억척스럽게 물질을 해 온 현 할머니는 수만번의 자맥질을 하며 평생 터득한 삶의 이치를 담담히 들려준다. 변덕스러운 바다에 기대어 사는 고단한 삶이지만 해녀로 살아가는 한 오늘도 나와 내 가족의 안녕을 위해 ‘용왕할망’에게 ‘지’(용왕이 먹는 밥)를 올린다. 바다와 한평생을 함께한 여인들의 신산한 삶에는 굽이굽이 사연도 많다. 바닷물보다 더 짠 눈물을 흘렸고, 거센 파도보다 더 힘찬 몸짓으로 견뎠으며, 거친 바람 소리보다 더 가쁜 숨소리로 맞섰던 제주 바다. 제주도의 마지막 해녀들이 우리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제주 해녀들은 시퍼렇게 성난 파도에도 아랑곳없이 물질을 하러 나선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 자치단체는 책임 없나/황경근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 자치단체는 책임 없나/황경근 사회2부 차장

    뱃길 제주여행에서는 선상에서 불꽃놀이 등 갖가지 이벤트가 벌어진다. 선상 이벤트 비용은 제주도가 여객선사에 지원해준다. 참사를 빚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도 제주도는 수년간 이벤트 비용을 지원했다.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선사 측에 선상 이벤트를 벌여 달라는 것이다. ‘바다와 함께하는 낭만이 있는 제주 뱃길 여행’이라며 뱃길 제주 관광을 홍보했다. 올해도 여객선사에 선상 이벤트 비용을 지원한다. 하지만 뱃길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 연안여객선 대부분이 건조된 지 20년이 훨씬 지난 노후 선박이라고는 아무도 말을 안 한다. 더 많은 뱃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객선 신규 취항에도 열을 올렸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2월 서귀포~전남 고흥군 녹동 노선에 H선사의 여객선 신규 취항을 유치했다. 서귀포항과 서귀포시 관문인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연결하는 항만도로도 완공하는 등 여객선 취항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하지만 시험운항까지 끝낸 이 선사는 취항을 앞두고 갑자기 돌변해 연간 수십억원의 유류비 지원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여객선 취항을 포기하겠다고 서귀포시를 압박했다. 서귀포시가 제주도민 할인분(20%)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선사는 취항을 아예 취소해 버렸다. 여객선사가 취항을 미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갑질’ 행세를 했지만 취항에만 목맨 서귀포시는 질질 끌려다녔다. 여객선 유치 과정에서 이 선사의 여객선 선령이나 안전성 여부를 한 번쯤 따져 봤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요즘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혈안이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만 있다면 혈세도 아끼지 않는다. 대도시 공항이며 역, 터미널 등에는 자치단체 관광홍보판이 넘쳐 난다. 사람들만 끌어모을 수만 있다면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족보 없는 일회성 관광 축제에도 돈을 펑펑 쓴다. 하지만 자신들의 고장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돈을 쓰고 있다는 자치단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많이 와서 돈만 뿌리고 가라는 식이다. 정작 중요한 관광객 안전은 관심 밖이다. 세월호가 침몰하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에 오려다가 사고가 난 것이니 우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구조 구난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지만 뒷북이었다. 세월호 참사, 관광객을 끌어모아 호주머니 털기에만 열을 올렸지 그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던 자치단체의 책임 또한 따져 봐야 한다. kkhwang@seoul.co.kr
  • [부동산 특집] 원덤그룹-제주 데이즈호텔

    [부동산 특집] 원덤그룹-제주 데이즈호텔

    원덤그룹이 제주도 서귀포에 들어서는 ‘데이즈 호텔’을 분양한다. 원덤그룹은 66개국에서 7380개의 호텔을 보유한 세계 최다 호텔 운영업체로 데이즈 브랜드로만 2000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데이즈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라마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서는 특급호텔로서 중국에서만 120개를 운영할 정도로 원덤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데이즈 서귀포호텔은 원덤그룹의 에이전시이자 국내 50여개 호텔을 운영 중인 산하HM이 운영한다. 세계 최정상급 호텔이 제주도에 입성한 배경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최근 3년간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에는 연 1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귀포 데이즈호텔은 290개의 다양한 객실로 이뤄졌다. 부대시설로 뷰티숍, 테라피 스파, 마사지, 테라스 카페(bar), 피트니스, 전망대 카페 등이 들어선다. 각층 객실 로비는 조경 분수 등 5성급 호텔 수준의 멋진 인테리어와 자재로 시공된다. 호텔 객실당 분양가는 1억 4470만원. 오피스텔처럼 개별 등기가 가능하다. 중도금 50%에 대한 무이자 융자 혜택과 계약금 10%에 대하여 연 5% 이자를 2015년 말까지 지원한다. 청약금 100만원을 입금하면 바다 조망 로열층 호수를 우선 지정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실투자금 대비 연 16% 수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준공 예정. 1599-4766.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등록한 경쟁 후보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되는 후보가 총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부터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지만 이들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별도의 선거운동도 하지 않게 됐다. 특히 대다수 무투표 당선 후보들은 영호남 등 이른바 여야 ‘텃밭’에 몰려 있어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의 무투표 선거구는 총 145개로 여기 등록한 182명의 후보는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4곳이나 ‘무혈입성’을 한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 전국 평균 경쟁률이 3.2:1인 점을 감안하면 ‘억세게 운이 좋은’ 후보들인 셈이다. 광역의원은 전국 49곳 선거구에서 49명, 기초의원은 30곳에서 62명, 기초비례는 61곳에서 66명, 교육의원은 제주 서귀포 1곳에서 1명이 무투표 승리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대다수 무투표 선거구가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선거 없이 기초단체장이 되는 대구 남구 임병헌 후보, 대구 달성 김문오 후보, 경북 고령 곽용환 후보, 경북 봉화 박노욱 후보 등은 모두 텃밭 대구·경북지역에 단독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무투표 당선 광역의원도 전체 49곳 중 대구·경북·경남이 25곳, 광주·전북·전남이 18곳으로 여야 텃밭에 출마한 후보가 대부분이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 군소정당들이 아예 출마를 포기한 사례도 많다. 올해 무투표 선거구는 2010년 선거에 비해 23곳이 늘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의 지배력이 강한 지역에서는 인재들이 특정 정당으로만 몰려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재 풀이 좁아진다”며 “경쟁이 없으면 선거 참여 유인이 떨어지고 후보 검증 기회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까지 후보 사퇴를 하거나 등록 무효가 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선거 8명, 광역의원 선거 3명, 기초의원 선거 11명 등 총 22명이다. 전남 해남의 경우는 2명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서 무투표 선거구가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 원희룡 후보, ‘島心’ 택한 중앙통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대선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아닌 고향 제주에 출마하자 대권을 향한 우회로를 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원 후보는 “중앙 정치에서 쌓은 정치적 자산을 제주를 먼저 변화시키는 데 활용한 뒤 나중에 국가 발전에 매진해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응수했다. 원 후보는 1964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쌀밥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그의 부모는 고무신 장사, 잡화상, 농약방, 서점 등을 운영하다 망하기를 반복하며 빚 독촉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원 후보는 어릴 적 리어카 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거의 잘릴 뻔한 사고를 당하고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때 발가락 2개가 뒤틀리는 장애를 얻어 ‘군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길이 ‘공부’라고 믿었다. 변변찮은 책상 하나 없어 사과 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했다.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의 학업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1982년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원 후보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하면서 6개월간 유기정학을 당하는 등 잠시 학업에 소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스타일의 원 후보는 1992년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의 학창 시절 공부 실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스개가 따라붙을 정도다. 원 후보는 거대한 사회악과 싸워 보겠다는 각오로 법원이 아닌 검찰행을 택했다고 한다. 1995년부터 4년간 서울지검·수원지검·부산지검 검사로, 이후 2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시점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선택을 놓고 고민하던 그에게 운동권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김부겸 전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이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넘치는 민주당에 한 방울 더 보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나라당행을 권유했고 원 후보도 “보수 정당을 개혁하는 게 한국 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더 크겠다”는 판단 아래 제의에 응했다고 한다. ‘우등생 중의 우등생’ 출신이었던 원 의원은 초선 때부터 정치권의 기대를 모으면서 ‘잘나가는’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이회창 당시 총재로부터 “당의 개혁을 주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재선 의원이었던 2004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시 3선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4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최고위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사무총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6월 전당대회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고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그러나 그해 10월 재·보선 때 일어난 디도스(DDoS)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승민, 남경필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후보가 고향인 제주로 ‘정치적 회귀’를 감행한 것은 ‘첫 제주도 출신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구범 후보, ‘安心’ 품은 제주통 “신구범은 제주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선한 싸움꾼입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는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신 후보는 1942년 제주 북제주군(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 서울 용산역에서 손님을 끄는 호객꾼(삐끼)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제주 오현고를 나와 육사에 진학했으나 4학년 때 결혼하기 위해 중퇴했다. 육사 생도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할 수 없다. 신 후보는 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1967년 독학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기획관, 지역계획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계획,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등의 지역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1974년에는 6년간 제주도청 근무를 끝내고 중앙 부처인 농림부로 전근한다. 축산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지만 공직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친·인척 가운데 일본 조총련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있던 탓에 공직 생활 초기에는 ‘신원 특이자’로 분류돼 승진에서 계속 누락되는 쓴맛을 봤다. 그는 이 같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유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그는 이후 주이탈리아 대사관 농무관으로 발령받았다. 이탈리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어 농무관 겸 FAO 한국 측 교체수석대표로 활동하는 기회를 잡는다. 이는 농림부 축산국장에 오른 배경이 됐다. 축산국장 때인 1989년 말 한·미 소고기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그는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다. 당시 미국은 자국산 소고기 수입을 밀어붙였지만 그는 끈질긴 협상력을 발휘해 저지시켰고 축산농가와 축산업자들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 덕분에 그는 뒷날 축협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그는 관선 제주도지사로 금의환향했다. 1995년 첫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임기 3년이던 첫 민선 제주도지사에도 올랐다. 그는 관선과 민선 도지사 4년 3개월간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주삼다수, 관광 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9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던 국민회의(새정치연합의 전신) 경선에서 패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축협중앙회장 때인 1999년 농·축협 강제 통합 입법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할복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축산물 매장 ㈜삼무(三無)를 설립하기도 했으나 ‘3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그가 2년여를 감옥에서 보내는 사이 도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전 제주도 내에 퍼져 있는 ‘제주도지사 세대교체론’의 퇴진 대상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도지사선거를 겨냥한 신종 공작 음모”라며 출마를 단행했다. 국민회의를 탈당했던 전력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들이 야권 후보로서의 대표성에 흠이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신 후보는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낡은 정치판에 뛰어들어 원칙과 정의의 싸움을 불사하고, 밟히고 상처받으며 패배의 길을 감내한 정치적 경험을 가질 때 비로소 새 정치는 가능하다”는 논리로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국가의 모든 권한을 제주지사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는 완전 분권과 읍·면·동장은 주민자치의회를 구성해 자치의회에서 선출하는 완전 자치 시대를 열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피스텔보단 제주도 호텔, 운영사 잘 따져보고 투자하면 ‘블루칩’

    오피스텔보단 제주도 호텔, 운영사 잘 따져보고 투자하면 ‘블루칩’

    - 오피스텔 수익률 지속적 하락 추세, 국내 최고 수익률 자랑하는 제주도 호텔 투자 인기 - ‘JS오션블루’, 힐튼호텔 출신 운영진 H&JS코리아 경영, 안정적인 수익 가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제주도 분양형 호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담은 ‘2.26 전월세 선진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 임대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으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분양형 호텔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작년 12월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발표한 ‘2013년 재개발 시장,오피스텔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89%를 기록했다. 연 2.50%의 저금리 시대에 금융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소액으로 투자해 정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이 수익형부동산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형 호텔들은 입주 후 공실 발생 등의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시행사나 운영사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고정적인 수익을 지급해 주거나, 믿을 수 있는 탄탄한 운영사에서 직접 호텔을 운영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이 관광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임대업인 만큼, 입지와 호텔을 이끌어 나가는 운영사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분양가는 물론 브랜드 피 지급 유무에 따라 수익률의 변화가 커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호텔 JS오션블루, 최대 관광지 서귀포의 관광,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 코람코자산신탁은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182번지 일대에 짓는 분양형 호텔인 ‘JS오션블루’를 분양 중이다. 이 호텔은 3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기준 30~46㎡ 총 342실로 구성된다. ’JS오션블루’ 호텔이 들어서는 서귀동 일대는 제주도 핵심 관광지들이 인접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서귀포미항, 올레6코스, 이중섭 문화거리, 외돌개, 새연교 등이 인접하며 중문관광단지로부터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 접근성과 연결성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JS오션블루’ 호텔은 제주 남부에 밀집한 20여개의 골프클럽과 야외 공연장, 청소년 체육시설, 요트, 보트, 스키스쿠버 등은 물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쇼핑센터 등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관광,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특히 사업지 북측으로 제주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헬스케어타운이 개발 중으로, 관광휴양부터 의료서비스, 상업, 콘도미니엄, 호텔 등 세계적 수준의 휴양거주단지로 조성돼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 힐튼 출신 국내파 베테랑 운영진.. H&JS코리아 운영, 최초 1년 확정임대료 11% 지급확약 호텔 ‘JS오션블루’는 순수 국내파의 베테랑 운영진이 모인 H&JS코리아에서 운영을 맡아 불필요한 로열티를 없앴다. H&JS코리아는 힐튼호텔 출신의 전문 경영인들이 모인 운영사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매니져들이 직접 운영을 맡아 오성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로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3.3㎡당 최저 900만원대부터(VAT 별도) 시작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업지 인근에 분양한 타사 상품 대비 3.3㎡당 200여만원 저렴하다. 여기에 해외 프랜차이즈 호텔처럼 로열티 피(fee)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연 11%의 타 호텔 대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계약자들은 운영사인 H&JS코리아로부터 최초 1년간 확정임대료 11%를 지급확약 받으며, 5년간 연 5%의 최저 임대료를 지급해준다. 또한 ‘JS오션블루’ 호텔 및 계열사 호텔의 무료숙박 혜택, 제휴 골프장 특별우대와 승마클럽, 요트이용 등의 특별할인을 제공하고 멤버쉽카드 발급과 다양한 VIP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은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객실별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해 분양권 전매나 매매가 자유롭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4-3번지(서초구청-국립외교원 맞은편, 구 롯데캐슬갤러리)에 위치한다. ‘JS오션블루’ 호텔 준공은 2015년 1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출연자 사망 ‘짝’ 촬영서 강요·모욕 없어”

    경찰 “출연자 사망 ‘짝’ 촬영서 강요·모욕 없어”

    SBS 프로그램 ‘짝’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촬영과정에서 강요나 모욕,협박은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강경남 서귀포서 수사과장은 12일 “SBS에서 촬영본을 전량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촬영과정에서 강요나 협박, 모욕 등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 안에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숨진 전모(29·여)씨의 부모와 ‘짝’ 제작진, 출연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전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SBS로부터 제출받은 촬영본 등을 분석했다. 촬영본은 총 7∼8TB(테라바이트)로 영화 400∼500편에 이르는 분량이다. 전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2시쯤 ‘짝’ 촬영지인 서귀포시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 형식의 메모에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라는 내용을 남겼다. 전씨는 “애정촌에 와있는 동안 제작진 분들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근데 난 지금 너무 힘들어.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의 의욕이 없어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씨가 친구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에는 ‘같은 기수 출연자들도 내가 제일 타격 클 것 같대’, ‘둘이 밖에서 이벤트 한 거 녹음해서 다 같이 있는 데서 틀어놓는데 나 표정관리 안 되고 카메라는 날 잡고 진짜 짜증났어’, ‘신경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것 같아’ 등 촬영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전씨 부모도 언론을 통해 “멀쩡히 방송에 출연했던 딸이 왜 힘들어했고 죽음까지 선택했는지를 밝히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출연자 사망으로 SBS는 방송 3년 만에 ‘짝’을 폐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고사리 3味 삼매경

    제주 고사리 3味 삼매경

    제주의 봄은 법정의 판사도, 진료실의 의사도, 연구실의 교수도 들판으로 불러 낸다. 겨우내 몸져누워 있던 할망(할머니)들은 언제 그랬느냐며 벌떡 일어나 이른 새벽부터 산으로 들판으로 나간다. 해녀들도 잠시 물질을 멈추고 들판으로 길을 떠난다. 동네 병원도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주일 시골동네 교회도 텅 비어 버린다. 시골 노인정은 개점 휴업상태다. 너도나도 고사리를 찾아 들판으로 길을 떠난다. 불쑥 고개를 내민 야생 고사리의 유혹으로 한적했던 제주 들판에는 고사리 찾는 인파로 북적인다. 어떤 곳은 고사리보다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인적 없는 원시림 곶자왈(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와 나무, 덩굴 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곳) 깊은 숲 속까지 고사리를 찾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너는 얼마나 꺾었니? 어디 고사리 많은 곳 아는 곳 없는가?” 한 번쯤 고사리를 꺾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에도 낄 수도 없다. 찾는 재미 눈맛, 꺾는 재미 손맛, 먹는 재미 입맛, 고사리 삼매경에 빠진 봄의 절정 5월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제주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것은 섬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 때문이 아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고사리 생각으로 봄을 기다린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딱 한 달간이다. 5월 하순이면 고사리 잎이 펴 버리고 고 줄기가 단단해져 맛이 없다. 장마 시작 전 4월 중순부터 제주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이 비는 고사리를 땅속에서 쑥쑥 키워내 제주 사람들은 이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 그래서 고사리 철이 되면 제주 할망들은 ‘비가 와야 할 텐데’라며 하늘을 자주 쳐다본다. ●㎏당 13만원 호가해 소고기보다 비싼 몸 제주 고사리는 최고로 쳐준다. 예로부터 ‘귈채’라 불리며 임금에게 진상을 올릴 정도로 쫄깃하고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한다. 곶자왈이며 오름(기생 화산), 한라산 들판의 청정 자연환경이 키워내 명품 대접을 받는다. 최고의 품질답게 가격도 소고기보다 비싸다. 1㎏ 제주 한우 등심이 6만 5000원인데 잘 말린 제주 고사리는 12만~13만원을 호가한다. 한라산 중산간도로는 주말이면 고사리 삼매경에 빠진 채취꾼들의 차량으로 넘쳐난다. 중산간도로는 1년에 고사리 철과 벌초 시즌 딱 두 번만 차량으로 넘쳐난다. 양순희(54·제주시 애월읍)씨는 “고사리 철이 되면 밤새 고사리가 눈에 아른거리고 길가의 풀이며 작은 나무들이 고사리로 보이기도 한다”며 “4월 초부터 아낙이며 할망들은 모두 고사리를 찾아 떠나는 바람에 마을이 텅 비어 버린다”고 말했다. 야생 고사리는 아직 잎이 피지 않고 동그랗게 말린 새순을 꺾는다. 고사리를 잡아채 톡톡 꺾는 손맛은 짜릿하다. 들판에서 쉽게 꺾을 수 있는 초록색의 가늘고 긴 고사리를 제주에서는 백고사리, 가시덤불 등 그늘에서 자란 진한 갈색의 통통한 고사리를 흑고사리라 부른다. 고수들은 대부분 흑고사리를 찾아다니고 질보다 양이 중요한 하수들은 백고사리도 마다하지 않고 꺾는다. 그해 처음으로 꺾은 고사리는 잘 보관했다가 제사상에 올린다. 김만수(50·서귀포시 남원읍)씨는 “조상 제사 모시기에 유별난 제주 사람들이 봄에 부지런히 고사리 꺾는 것은 정성껏 제사상에 올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야생 고사리 줄기는 꺾어도 아홉 번까지 새순이 돋아난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하루에 두 번도 가능하다. 앞사람이 지나간 곳을 뒤따라 가도 금세 자란 새 고사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제주에는 ‘고사리는 아홉 성재(형제)다’는 속담도 있다. 고사리처럼 자손들이 강하게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랄 때 하는 얘기다. ●새순 9번까지 돋아 자손번성 의미도 지녀 제주 사람들은 고사리가 많이 나는 나만의 포인트 한 곳씩 있다. 며느리에게도 안 알려준다. 시골 할망들은 새벽녘에 슬그머니 집을 나서 한 자루씩 고사리를 꺾어 올 뿐 어디서 꺾었는지 도무지 말이 없다. 고영순(48·제주시 외도동)씨는 “시어머니가 봄이면 고사리를 혼자 꺾으러 가는데 어디에 가는지는 말을 안 한다. 그저 부지런히 꺾으며 많이 꺾는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고사리가 많은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일대다. 하지만 이곳은 채취 경쟁이 너무 심해 고수들은 거의 안 간다. 고수들은 저마다 고사리 포인트가 있고 해마다 새로운 고사리 밭을 찾아 나선다. 고사리 꺾기는 혼자 가면 고수고 여럿이 가면 하수다. 수망리에서 해마다 고사리 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다. 채취 바람에 관광객도 가세했다. 오로지 고사리만 찾아다니는 투어가 인기다. 여행경비가 빠져서다. 제주 올레 안은주 사무국장 “한나절만 하면 5만~6만원은 벌 수 있어 며칠이면 항공료가 빠진다”며 “올레길 주변 들판에 고사리 투어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시골 할망들에게 야생 고사리는 제주 자연이 주는 로또다.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발품 팔면 200만~300만원을 번다. 손자들 용돈도 주고 자신의 용돈으로도 넉넉하다. 손수 꺾은 고사리를 파는 제주 오일장 할망들의 얼굴에는 요즘 웃음이 가득하다. 부용순(72·제주시 애월읍) 할망은 “제주 고사리 좋다는 게 중국까지 소문났는지 오일장 찾는 중국 사람들도 말린 제주 고사리를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채취객 실종에 119·경찰도 들판과 숲으로 제주의 119대원과 경찰도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사리를 찾아 길을 나선다. 하지만 평일에는 길 잃은 고사리 꾼들을 찾아 들판으로, 숲으로 길을 나선다. 고사리 꺾기에만 열중하다 보면 숲 속에서 길을 잃기 쉽다. 제주에서는 4월 한 달에만 23건의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 신고로도 31명이 구조됐다. 고사리철만 되면 제주경찰은 휴대전화가 없는 할망에게 호루라기를 지급한다. 디지털 시대, 제주의 들판에서 호루라기는 아직 요긴한 신호 수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리를 숙이고 고사리를 꺾다 보면 숲으로 들어가게 돼 한 번씩 일어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고사리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지만 1년에 제주에서 발생하는 100여건의 실종 사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고사리 철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제주의 고사리 삼매경은 이제 막바지다. 고사리꾼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진다. 이달이 지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제주의 어느 들판에서 누구나 야생 고사리를 마음껏 채취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는 요즘 한라산 중산간 곶자왈까지 망치 소리가 요란하다. 중국자본의 개발바람은 들판과 산을 파헤치고 있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개발붐이 계속되면 고사리 꺾는 봄 풍경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봄에 제주 사람들이 야생 고사리를 꺾지 못하면 무엇하며 봄날을 보낼까? 생각만 해도 대략 난감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월호 피해 친족도 화물차 잃은 기사도 생계 지원금 받았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구에 대한 지원 대상이 친족까지 확대된다. 세월호 사고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가구는 물론 그 친·인척들도 생계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월호 사고수습 대책본부 관계자는 8일 긴급복지 지원제도에 따라 이 같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세월호 사고로 생계에 지장을 겪고 있는 258가구에 모두 2억 63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긴급복지 지원금을 통해 221가구에 2억 3300만원을 지급하고, 자체 지원금인 무한돌봄사업비 500만원을 6가구에 지급했다. 무한돌봄사업비는 경기도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순수 지방비로 도와주는 것으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세월호에 승선했다 구조된 지역 거주 화물차 운전기사 7명과 실종된 회사원 1명 등 8명에게 가구당 평균 245만원씩 총 1956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고가의 화물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생계 수단이 물속에 가라앉았고, 심지어 차량에 대한 할부금도 갚지 못한 기사도 있어서 사고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육상이 아닌 해상사고에 대한 화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기사들은 보험금을 받을 길이 없게 됐다”며 “이들이 생계 수단을 모두 잃은 만큼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제주 서남쪽 지역이 최근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서귀포 서쪽의 안덕, 대정, 한경, 한림 등을 아우른 지역이다. 도내 여러 명소들에 견줘 세간의 관심이 다소 덜했던 이곳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최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그 덕에 지질트레일 인근의 크고 작은 오름들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오름이 단산과 군산이다. 제주의 여느 오름과 달리 거칠고 남성적인 두 오름을 올랐다. 화산섬 제주의 지질은 ‘지구의 지문’이라 불린다. 80만년에 달하는 시간을 품었다는 뜻에서다. 2011년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이어 용머리해안에도 지질트레일이 열린 건 이 같은 배경에서다. 여기서 문제 하나. 산방산, 군산, 단산 등 용머리해안 인근 오름들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바위로 이뤄진 오름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 탄생 과정에서 이 지역의 화산 지질이 가장 먼저 생성됐다는 증거라고 한다.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라 이름 붙은 제주의 산은 모두 7개다. 한라산과 영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등이다. 이 가운데 산방산과 군산, 단산 등이 용머리해안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 오름은 대부분 둥그스름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의 형태가 다분히 여성적이다. 한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단산(158m)은 모양새가 좀 다르다. 거칠고 사납다. ‘제주 오름의 이단아’라 부를 만하다.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제주오름의 맏형 ‘단산’ 단산은 제주 오름의 맏형 격이다. 제주의 해안 지대가 형성될 무렵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졌다. 제주 토박이들은 단산을 ‘바굼지오름’이라 부른다. 이 독특한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먼저 오름의 형태가 박쥐를 닮아 ‘바구미’라 불리다가 이후 ‘바굼지’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멀리서 단산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단산 양쪽으로 바위 봉우리가 불쑥 솟아 있다. 두 봉우리를 둥근 형태의 안부가 잇고 있는데 이게 날개를 활짝 편 박쥐의 모습과 빼닮았다. 바구니를 일컫는 제주 토착어인 ‘바굼지’에 비롯됐다는 견해도 있다. 오래전 제주 들녘이 물에 잠겼을 때 단산만 ‘바굼지’만큼 물 위로 보였다는 전설이 근간이다. 현재 이름인 단산은 1900년대 이후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단산은 수직에 가까운 벼랑과 바위로 둘러싸인 험산이다. 정상부 동쪽 암봉은 ‘칼날바위’ 또는 칼의 코 같다 해서 ‘칼코쟁이’ 등으로 불린다. 산악인들이 암벽 훈련 장소로 즐겨 찾을 정도로 험하다. 당연히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단산이 탐방객들에게 조금씩 곁을 내주기 시작한 건 추사 유배길 1코스(집념의 길)에 포함되면서부터다. 이후 직벽 구간 등 험한 지형에 목재 데크가 놓였고, 그제야 한 시간 남짓한 등산로도 활짝 열렸다. ●수직 벼랑 둘러싸인 험산… 정상 오르면 절경에 탄성 단산 정상은 360도 회전 전망대다. 한 바퀴 휘 돌 때마다 제주 서남부 일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우뚝하고 멀리 제주 바다가 수평선과 맞닿아 있다. 그 검푸른 바다 위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제주 끝자락을 이루고 있다. 들녘의 밭담도 인상적이다. 이웃한 밭담끼리 오밀조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가 꼭 거북이 등짝을 닮았다. 단산 트레킹의 경우 단산사나 단산사 아래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한 바퀴 돈 뒤 원점 회귀하는 게 일반적이다. 간혹 단산 동쪽의 ‘칼날바위’ 쪽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험 구간이 많은 만큼 자주 산행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길 권한다. ●군용 막사 닮은 ‘군산’… 동쪽 오름들보다 100m 높아 군용 막사를 닮았다는 군산은 중문과 대정 사이에 있다. 군뫼, 굴메오름 등으로 불린다. 제주의 여느 오름들이 개활지에 불쑥 솟아 도드라진 형세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군산은 쉬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곁에 있어도 사람들이 이를 신경 써서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능선이 완만한 데다 오름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서남부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산방산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섰으니 어찌 보면 그 유명세에 가려지는 게 당연한 노릇이다. 제주향토문화대전 등은 군산이 고려 목종 10년(1007년)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오름이라고 적고 있다. 높이는 335m. 오름 가운데 제법 큰 규모다. 용눈이오름(248m) 등 제주 동쪽의 이름난 오름들보다 근 100m 가까이 높다. 동서로 길게 누워 남사면의 ‘난드르’(마을에서 떨어진 들녘)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난드르는 대평리를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마을에 용왕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져 ‘용왕난드르’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동해 용왕이 이 마을에서 학식이 뛰어난 선생에게 아들을 보냈는데 3년간 글공부를 마친 용왕의 아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군산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군산 암봉, 천지보다 열배 강한 기운 감돌아” 군산 정상부엔 소의 뿔처럼 암봉이 두 개 솟았다. 이게 이른바 쌍선망월형(雙仙望月型)의 명당이란다. 이 지역에 분묘를 세우는 행위가 엄격히 통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에 묘를 쓸 경우 가뭄 또는 장마가 지속돼 농사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또한 비슷한 이유로 군산을 찾는다. 이들은 백두산 천지보다 열 배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이 일대에 강력한 기운이 감돈다고 믿는다. 군산을 오르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동, 서 두 방향에서 차로 오를 수 있다. 동쪽은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2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서쪽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다만 서쪽 길의 경우 도로 폭이 좁아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서쪽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이어진 길은 다소 경사가 급한 편이다. 밭은 숨 내뱉을 즈음에야 군산은 제 정수리를 허락한다. 군산 정상부도 풍경 전망대다.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죄다 담아내려니 눈동자가 비좁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단산에 가려면 대정향교를 먼저 찾는 게 빠르다. 향교를 지나 고갯마루에 터를 잡은 단산사가 들머리다. 단산사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되고 단산사 아래 주차장 뒤로 난 산책로를 따라 돌아봐도 된다.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원점 회귀할 수 있다. 군산은 중문에서 화순 방면 1132번 도로를 타고 가다 안덕계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뉴제주펜션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군산오름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반드시 썰물 때 찾아야 한다. 들물 때는 바위가 물에 잠겨 접근할 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거센 날도 입장이 제한된다. →맛집: 명진전복은 전복돌솥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점심시간 무렵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1만 3000원. 세화항 옆에 있다. 782-9944. 표선 쪽으로 간다면 춘자 멸치국수집에서 ‘멜’(멸치)국수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양은 냄비에 끓인 고소한 국수가 시원한 육수와 잘 어우러진다. 78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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