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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

    서귀포를 노래한 대중가요는 많다.‘서귀포 사랑’,‘서귀포를 아시나요’‘안개낀 서귀포’‘서귀포 나그네’‘서귀포 달밤’‘서귀포 칠십리’등.그러나 많은 서귀포 관련 가요중에서 서귀포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린 노래라면 단연 ‘서귀포 칠십리’다.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진주캐던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휘파람도 그리워라 뱃노래도 그리워/서귀포 칠십리에 별도 외롭네. 노래를 부른 요절가수 남인수의 미성과 가창력은 서귀포 해안 절경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 이 노래는 격동기인 40년대를 풍미하고 금지→개사→해금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계속 애창되고 있다. 월북 작곡가인 조명암(趙鳴岩·본명 趙靈出·1913∼1993)이 가사를 만들고 박시춘이 곡을 붙인 이 노래는 그저 나온 게 아니다.충남 아산출신으로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불문과를 졸업한 시인이자 연극인인 명암이 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동방의 태양’이 당선되자 OK레코드사 이철(李哲)사장이 그의 등단을 축하하면서 이해 6월 함께 제주에 여행왔다.서귀포 해안절경에 매료된 명암이 이틀 밤 내내 고심한 끝에 탄생하게 됐다. 당시 명암이 본 서귀포구는 천혜의 자연 포구였다.동으로 정방폭포·소남머리 단애에서 서쪽으로는 남성동 절벽과 외돌개 기암에 이르기까지 절경 아닌 곳이 없고,그 앞에 범섬·새섬·문섬·섭섬이 미려하게 자리잡은 사이로 통통배와 고깃배가 오가고,여기에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까지 가미된 해안 풍광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천재화가 이중섭도 한국전쟁 중 서귀포에 피란와 바다그림을 그리며 6개월 동안 머물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명암은 광복 이후 미 군정이 진보적 작가들을 탄압한다는 이유로 본명인 조영출,이가실,금운탄,이부풍이라는 다양한 필명을 사용하다 1948년 자진 월북했으며,‘서귀포 칠십리’도 그의 월북과 함께 ‘구금’에 들어간다. 박시춘은 이 노래가 없어질 것을 걱정한 나머지 작사가인 반야월에게 개작을 의뢰했고 억지 개사된 ‘서귀포 칠십리’는 남인수가 지병중임에도 다시 불러 두번째 탄생했으나 2절 가사 중의 ‘미역따던 아가씨’가 ‘머리빨던 아가씨’로 바뀌는 바람에 “바닷물에 머리를 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귀포 칠십리’도 93년 ‘금지가요 해금’조치로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됐으며 급기야 일본에서 활동중인 이성애가 일본어로 취입,오사카(大阪)등지의 나이 많은 제주출신 재일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최고의 노래로 자리잡았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의 대표적 가요인 ‘서귀포 칠십리’와 작사자인 조명암을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 외돌개 해안 동쪽 구릉에 조각가 이영학이 제작한 무쇠 노래비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부서지고 말아 시는 다시 5000만원을 들여 이달 말 천지연폭포 북쪽 절벽위에 김혜숙씨의 작품인 가로 3m,세로 2m 크기의 화강암 노래비를 세울 계획이다.버튼식 음향장치까지 설치해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서귀포 칠십리’등 서귀포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서귀포는 ‘서귀포 칠십리’로 더 낯이 익다.그래서 “서귀포 해안 길이가 칠십리(七十里)나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1653년 발간된 ‘탐라지’내용을 근거로 과거 정의현청(旌義縣廳)이 자리했던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에서 서귀포항까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칠십리는 제주 사람들에게 단순한 수치나 거리개념이 아니다.면면히 이어져온 향토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서귀포의 이상향이고 피안이다. 서귀포시가 최근 각종 축제나 스포츠대회 명칭에 ‘서귀포 칠십리’를 붙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귀포 칠십리 축제’‘서귀포 칠십리 전국 남녀궁도대회’‘서귀포 칠십리 건강달리기대회’‘서귀포 칠십리 70경’등이 그것이다.심지어 ‘서귀포 칠십리 건축대상’‘서귀포 칠십리 감귤’이라는 브랜드도 나왔다. 조명암이 다녀간 지 어언 70년.그가 거닐었던 서귀포구는 이제 형형색색의 유람선과 관광잠수함이 드나드는 관광항구로 변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계획’까지 마련돼 호주 시드니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국제적인 관광 미항으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

    서귀포를 노래한 대중가요는 많다.‘서귀포 사랑’,‘서귀포를 아시나요’‘안개낀 서귀포’‘서귀포 나그네’‘서귀포 달밤’‘서귀포 칠십리’등.그러나 많은 서귀포 관련 가요중에서 서귀포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린 노래라면 단연 ‘서귀포 칠십리’다.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진주캐던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휘파람도 그리워라 뱃노래도 그리워/서귀포 칠십리에 별도 외롭네. 노래를 부른 요절가수 남인수의 미성과 가창력은 서귀포 해안 절경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 이 노래는 격동기인 40년대를 풍미하고 금지→개사→해금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계속 애창되고 있다. 월북 작곡가인 조명암(趙鳴岩·본명 趙靈出·1913∼1993)이 가사를 만들고 박시춘이 곡을 붙인 이 노래는 그저 나온 게 아니다.충남 아산출신으로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불문과를 졸업한 시인이자 연극인인 명암이 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동방의 태양’이 당선되자 OK레코드사 이철(李哲)사장이 그의 등단을 축하하면서 이해 6월 함께 제주에 여행왔다.서귀포 해안절경에 매료된 명암이 이틀 밤 내내 고심한 끝에 탄생하게 됐다. 당시 명암이 본 서귀포구는 천혜의 자연 포구였다.동으로 정방폭포·소남머리 단애에서 서쪽으로는 남성동 절벽과 외돌개 기암에 이르기까지 절경 아닌 곳이 없고,그 앞에 범섬·새섬·문섬·섭섬이 미려하게 자리잡은 사이로 통통배와 고깃배가 오가고,여기에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까지 가미된 해안 풍광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천재화가 이중섭도 한국전쟁 중 서귀포에 피란와 바다그림을 그리며 6개월 동안 머물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명암은 광복 이후 미 군정이 진보적 작가들을 탄압한다는 이유로 본명인 조영출,이가실,금운탄,이부풍이라는 다양한 필명을 사용하다 1948년 자진 월북했으며,‘서귀포 칠십리’도 그의 월북과 함께 ‘구금’에 들어간다. 박시춘은 이 노래가 없어질 것을 걱정한 나머지 작사가인 반야월에게 개작을 의뢰했고 억지 개사된 ‘서귀포 칠십리’는 남인수가 지병중임에도 다시 불러 두번째 탄생했으나 2절 가사 중의 ‘미역따던 아가씨’가 ‘머리빨던 아가씨’로 바뀌는 바람에 “바닷물에 머리를 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귀포 칠십리’도 93년 ‘금지가요 해금’조치로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됐으며 급기야 일본에서 활동중인 이성애가 일본어로 취입,오사카(大阪)등지의 나이 많은 제주출신 재일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최고의 노래로 자리잡았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의 대표적 가요인 ‘서귀포 칠십리’와 작사자인 조명암을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 외돌개 해안 동쪽 구릉에 조각가 이영학이 제작한 무쇠 노래비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부서지고 말아 시는 다시 5000만원을 들여 이달 말 천지연폭포 북쪽 절벽위에 김혜숙씨의 작품인 가로 3m,세로 2m 크기의 화강암 노래비를 세울 계획이다.버튼식 음향장치까지 설치해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서귀포 칠십리’등 서귀포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서귀포는 ‘서귀포 칠십리’로 더 낯이 익다.그래서 “서귀포 해안 길이가 칠십리(七十里)나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1653년 발간된 ‘탐라지’내용을 근거로 과거 정의현청(旌義縣廳)이 자리했던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에서 서귀포항까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칠십리는 제주 사람들에게 단순한 수치나 거리개념이 아니다.면면히 이어져온 향토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서귀포의 이상향이고 피안이다. 서귀포시가 최근 각종 축제나 스포츠대회 명칭에 ‘서귀포 칠십리’를 붙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귀포 칠십리 축제’‘서귀포 칠십리 전국 남녀궁도대회’‘서귀포 칠십리 건강달리기대회’‘서귀포 칠십리 70경’등이 그것이다.심지어 ‘서귀포 칠십리 건축대상’‘서귀포 칠십리 감귤’이라는 브랜드도 나왔다. 조명암이 다녀간 지 어언 70년.그가 거닐었던 서귀포구는 이제 형형색색의 유람선과 관광잠수함이 드나드는 관광항구로 변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계획’까지 마련돼 호주 시드니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국제적인 관광 미항으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함박꽃나무와 함께하는 숲여행

    오전 9시.밤새 조용했던 국립수목원에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합니다.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다정한 커플 한 쌍이 수목원 첫 방문객이네요.오늘 하루도 예감이 좋습니다. 아,저는 누구냐고요? 2004년 6월의 나무로 뽑힌 ‘함박꽃나무’랍니다.화려하진 않지만 하얀색 수수한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죠.선조들은 제 꽃을 ‘천녀화(天女花)’라고 불렀다나요? 수줍음이 많아 꽃을 피울 땐 땅 아래를 본답니다.그런 제가 오늘은 용기 내 수목원 얘기를 들려드릴까하는데,들어 보실래요? 다 아시겠지만 이곳은 국내 최고의 숲을 자랑한답니다.이렇게 아름답고도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지켜진 것은 세조대왕릉 주위 산림으로 500년 동안 엄격히 보호돼 왔기 때문이죠.1987년 광릉 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고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됐죠. 역사 얘긴 지루하시다고요? 그럼 지금부터는 저를 따라 수목원 구경해 보세요.원하시는 곳부터 보셔도 되지만 감탄을 아끼지 않아도 좋을 만큼 근사한 이곳의 숲, 여러 식물원 등과 함께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아차,5일 전 예약은 필수라는 것 아시죠? 수목원에 있는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 5000분만 들어오실 수 있거든요. 오전에 도착하시면 숲생태관찰로나 동물원 가는 길로 오세요.수목원 어디든 좋지만 이곳이 키 크고 늘씬늘씬한 몸짱 나무들이 사이좋게 골고루 뿌리내려 살고 있어 삼림욕에 그만인 곳이랍니다.삼림욕은 다 아시죠?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통해 생체리듬을 찾는 민간요법이지요.6∼8월 오전 10∼12시가 최적의 시간이랍니다.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복장을 입고 오세요.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면서 걸으셔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두손 꼬옥 잡고 거닐어도 행복합니다.재미있는 일은 없냐고요? 숲해설가 언니,오빠와 동행해 보세요.저희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면 그저 똑같아만 보이던 친구들이 의미있게 다가오거든요. ‘앉은부채’라는 친구가 곰의 변비약이라는 얘기,알고 계셨나요?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재료라는 건요? 제가 다 얘기해 드리면 재미없으니까 직접 오셔서 들으세요.정문에서 신청하신 다음 오전에는 10·11시,오후에는 2·3시에 입구에서 기다리시면 돼요. 오전에 삼림욕 흠뻑하시고 나면 슬슬 배가 고프시겠죠? 생태관찰로 근처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준비해 오신 도시락을 맛있게 드세요.숲속에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맞고 새소리 들으며 즐기는 도시락,생각만 해도 꿀맛이겠죠? 해가 중천에 뜨면 아무래도 덥지요.소화는 시켜야겠고,이럴 땐 산림 박물관에 들러보세요.겉은 화강암으로 돼 있지만 안은 낙엽송과 잣나무로 만들어졌답니다. 테마별로 크게 5개 전시실이 마련돼 있고 시청각실에서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어요.바로 옆에 있는 난대식물원에도 들러보세요.안이 좀 덥긴 하지만 커피나무,월계수 등 흔히 볼 수 없는 더운 지방의 나무 친구들이 많거든요. 아름다운 곳에 오셨는데 연인끼리는 ‘나 잡아봐라∼’도 해보셔야 되고 친구끼리는 그럴싸한 혹은 엽기적인 ‘폼’도 잡아보셔야죠.수생식물원으로 가보세요.각시수련,가시연꽃 등 예쁜 친구들이 물에 둥둥 떠 있답니다.근처에는 팔각정도 있죠.분위기 짱! 사진 찍기에 참 좋아요.바로 옆에는 손으로 보는 식물원도 있답니다.앞을 못 보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곳인데 생강나무에서 정말 생강냄새가 나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넓긴 하지만 하루 만에 다 못볼 정도는 아니니까 시간에 쫓기지 마시고 천천히 쉬엄쉬엄 둘러보세요.곳곳에 제 친구들이 만드는 숲그늘은 기본이고 의자도 마련돼 있지요.시원한 마실 물도 준비해 두었고요. 전 어디에 있냐고요? 팔각정 근처 화목원에 꽃을 활짝 피운 채 서 있지요.국립수목원에 오시면 제 얼굴도 보러 와 주실 거죠? 제 전화번호는 (031)540-2000입니다.5일 전에 전화하셔야 되지만 6월부터는 예약인원이 미달됐을 땐 하루 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니 일단 전화 한번 해보세요.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밖에 가볼 만한 숲 국립수목원 외에도 전국에는 아름다운 숲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나만 알고 나만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숲들이 있다.연인과 함께 걸으면 달콤한,가족과 지나면 푸근한 숲들을 소개한다. ●안면도 ‘소나무 숲’ 고려시대·조선시대 국가에서 목재를 조달하는 곳으로 지정됐던 안면도.일제시대 이곳의 수많은 소나무가 베어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하지만 안면도의 소나무는 과거 명성을 완전히 잃지 않았다.안면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은 양 옆으로 안면송이 서 있다.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1)672-9737. ●장성군 ‘황룡리 원림’ 지방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된 곳.100년 수령의 80여 그루 배롱나무가 모여 있고 그 앞으로 황룡강이 흐르고 있다.여름이면 그 풍취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1550년께 당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이 숲에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장성군청 농림과 (061)390-7422. ●원주 ‘진밭마을숲’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의 마을 입구 양쪽으로 펼쳐진 숲이다.10m 정도의 물푸레나무들을 비롯,여러가지 참나무류 등의 활엽수와 소나무,각종 야생화가 살고 있다.아름드리 나무들이 서로 맞닿아 마치 터널과 같은 느낌을 준다.상지대 산림공학연구실 (033)730-0524. ●제주 ‘돈내코숲’ 한라산 해발1300m 이상에서 시작되는 돈내코 계곡 양쪽의 숲.동백나무,종가시나무,붉가시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을 포함한 1800여종의 난대식물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432호인 한란 자생지이다.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항시 흐른다 해서 ‘물맞이’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서귀포시 환경녹지과 (064)735-3421. ●화순 ‘백암마을숲’ 하천을 따라 길이 300m,폭 36m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아름드리 푸조나무,느티나무,팽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화순군은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화순군청 산림과 (061)374-2657. ■‘빠삐용 늑대’도 보세요 국립수목원 내 동물원이 7년 만에 개방됐다.1991년 문을 연 이곳은 1997년 6월부터 동물 번식기 안정과 숲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백두산 호랑이,반달가슴곰,늑대 등 모두 17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여느 동물원과는 다르다.우리에 갇혀 있지만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하나하나 관람한다는 매력이 있다. 수목원 동물원은 오랫동안 비공개로 있었던 곳인 만큼 수목원의 그 어떤 곳보다 숲이 잘 보호돼 있다.그래서 오전에 이곳을 찾으면 삼림욕과 동물관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최정상에 살고 있는 동물은 역시 백두산 호랑이.1994년 중국 장쩌민 전 주석이 기증한 것이다.하지만 최고의 스타는 늑대다.지난 1월 서울대공원에서 이곳으로 옮기던 중 탈출해 ‘빠삐용 늑대’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귀염둥이 반달가슴곰,하늘의 카리스마 독수리 등 여러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동물원은 오는 11월15일까지만 개방된다.방문도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하루 두 차례로 제한된다.관람을 원할 경우 입장료는 따로 없고 수목원 입장시 정문에서 신청 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 함박꽃나무와 함께하는 숲여행

    함박꽃나무와 함께하는 숲여행

    오전 9시.밤새 조용했던 국립수목원에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합니다.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다정한 커플 한 쌍이 수목원 첫 방문객이네요.오늘 하루도 예감이 좋습니다. 아,저는 누구냐고요? 2004년 6월의 나무로 뽑힌 ‘함박꽃나무’랍니다.화려하진 않지만 하얀색 수수한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죠.선조들은 제 꽃을 ‘천녀화(天女花)’라고 불렀다나요? 수줍음이 많아 꽃을 피울 땐 땅 아래를 본답니다.그런 제가 오늘은 용기 내 수목원 얘기를 들려드릴까하는데,들어 보실래요? 다 아시겠지만 이곳은 국내 최고의 숲을 자랑한답니다.이렇게 아름답고도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지켜진 것은 세조대왕릉 주위 산림으로 500년 동안 엄격히 보호돼 왔기 때문이죠.1987년 광릉 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고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됐죠. 역사 얘긴 지루하시다고요? 그럼 지금부터는 저를 따라 수목원 구경해 보세요.원하시는 곳부터 보셔도 되지만 감탄을 아끼지 않아도 좋을 만큼 근사한 이곳의 숲, 여러 식물원 등과 함께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아차,5일 전 예약은 필수라는 것 아시죠? 수목원에 있는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 5000분만 들어오실 수 있거든요. 오전에 도착하시면 숲생태관찰로나 동물원 가는 길로 오세요.수목원 어디든 좋지만 이곳이 키 크고 늘씬늘씬한 몸짱 나무들이 사이좋게 골고루 뿌리내려 살고 있어 삼림욕에 그만인 곳이랍니다.삼림욕은 다 아시죠?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통해 생체리듬을 찾는 민간요법이지요.6∼8월 오전 10∼12시가 최적의 시간이랍니다.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복장을 입고 오세요.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면서 걸으셔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두손 꼬옥 잡고 거닐어도 행복합니다.재미있는 일은 없냐고요? 숲해설가 언니,오빠와 동행해 보세요.저희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면 그저 똑같아만 보이던 친구들이 의미있게 다가오거든요. ‘앉은부채’라는 친구가 곰의 변비약이라는 얘기,알고 계셨나요?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재료라는 건요? 제가 다 얘기해 드리면 재미없으니까 직접 오셔서 들으세요.정문에서 신청하신 다음 오전에는 10·11시,오후에는 2·3시에 입구에서 기다리시면 돼요. 오전에 삼림욕 흠뻑하시고 나면 슬슬 배가 고프시겠죠? 생태관찰로 근처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준비해 오신 도시락을 맛있게 드세요.숲속에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맞고 새소리 들으며 즐기는 도시락,생각만 해도 꿀맛이겠죠? 해가 중천에 뜨면 아무래도 덥지요.소화는 시켜야겠고,이럴 땐 산림 박물관에 들러보세요.겉은 화강암으로 돼 있지만 안은 낙엽송과 잣나무로 만들어졌답니다. 테마별로 크게 5개 전시실이 마련돼 있고 시청각실에서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어요.바로 옆에 있는 난대식물원에도 들러보세요.안이 좀 덥긴 하지만 커피나무,월계수 등 흔히 볼 수 없는 더운 지방의 나무 친구들이 많거든요. 아름다운 곳에 오셨는데 연인끼리는 ‘나 잡아봐라∼’도 해보셔야 되고 친구끼리는 그럴싸한 혹은 엽기적인 ‘폼’도 잡아보셔야죠.수생식물원으로 가보세요.각시수련,가시연꽃 등 예쁜 친구들이 물에 둥둥 떠 있답니다.근처에는 팔각정도 있죠.분위기 짱! 사진 찍기에 참 좋아요.바로 옆에는 손으로 보는 식물원도 있답니다.앞을 못 보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곳인데 생강나무에서 정말 생강냄새가 나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넓긴 하지만 하루 만에 다 못볼 정도는 아니니까 시간에 쫓기지 마시고 천천히 쉬엄쉬엄 둘러보세요.곳곳에 제 친구들이 만드는 숲그늘은 기본이고 의자도 마련돼 있지요.시원한 마실 물도 준비해 두었고요. 전 어디에 있냐고요? 팔각정 근처 화목원에 꽃을 활짝 피운 채 서 있지요.국립수목원에 오시면 제 얼굴도 보러 와 주실 거죠? 제 전화번호는 (031)540-2000입니다.5일 전에 전화하셔야 되지만 6월부터는 예약인원이 미달됐을 땐 하루 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니 일단 전화 한번 해보세요.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밖에 가볼 만한 숲 국립수목원 외에도 전국에는 아름다운 숲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나만 알고 나만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숲들이 있다.연인과 함께 걸으면 달콤한,가족과 지나면 푸근한 숲들을 소개한다. ●안면도 ‘소나무 숲’ 고려시대·조선시대 국가에서 목재를 조달하는 곳으로 지정됐던 안면도.일제시대 이곳의 수많은 소나무가 베어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하지만 안면도의 소나무는 과거 명성을 완전히 잃지 않았다.안면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은 양 옆으로 안면송이 서 있다.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1)672-9737. ●장성군 ‘황룡리 원림’ 지방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된 곳.100년 수령의 80여 그루 배롱나무가 모여 있고 그 앞으로 황룡강이 흐르고 있다.여름이면 그 풍취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1550년께 당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이 숲에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장성군청 농림과 (061)390-7422. ●원주 ‘진밭마을숲’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의 마을 입구 양쪽으로 펼쳐진 숲이다.10m 정도의 물푸레나무들을 비롯,여러가지 참나무류 등의 활엽수와 소나무,각종 야생화가 살고 있다.아름드리 나무들이 서로 맞닿아 마치 터널과 같은 느낌을 준다.상지대 산림공학연구실 (033)730-0524. ●제주 ‘돈내코숲’ 한라산 해발1300m 이상에서 시작되는 돈내코 계곡 양쪽의 숲.동백나무,종가시나무,붉가시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을 포함한 1800여종의 난대식물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432호인 한란 자생지이다.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항시 흐른다 해서 ‘물맞이’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서귀포시 환경녹지과 (064)735-3421. ●화순 ‘백암마을숲’ 하천을 따라 길이 300m,폭 36m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아름드리 푸조나무,느티나무,팽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화순군은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화순군청 산림과 (061)374-2657. ■‘빠삐용 늑대’도 보세요 국립수목원 내 동물원이 7년 만에 개방됐다.1991년 문을 연 이곳은 1997년 6월부터 동물 번식기 안정과 숲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백두산 호랑이,반달가슴곰,늑대 등 모두 17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여느 동물원과는 다르다.우리에 갇혀 있지만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하나하나 관람한다는 매력이 있다. 수목원 동물원은 오랫동안 비공개로 있었던 곳인 만큼 수목원의 그 어떤 곳보다 숲이 잘 보호돼 있다.그래서 오전에 이곳을 찾으면 삼림욕과 동물관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최정상에 살고 있는 동물은 역시 백두산 호랑이.1994년 중국 장쩌민 전 주석이 기증한 것이다.하지만 최고의 스타는 늑대다.지난 1월 서울대공원에서 이곳으로 옮기던 중 탈출해 ‘빠삐용 늑대’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귀염둥이 반달가슴곰,하늘의 카리스마 독수리 등 여러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동물원은 오는 11월15일까지만 개방된다.방문도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하루 두 차례로 제한된다.관람을 원할 경우 입장료는 따로 없고 수목원 입장시 정문에서 신청 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업도시 유치 ‘당근’ 작전

    ‘최적의 입지 조건은 우리 지역입니다.’ 강원 원주,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역자치단체 9곳이 세금 감면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산업기반 시설·토지매입비 지원 등 각종 ‘당근책’들을 제시하며 ‘기업도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재계,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180만∼2000만평에 이르는 입지 조성 계획과 청사진을 발표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400만∼600만평(최대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또 기반시설 지원과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추진,협력업체 이전시 부지매입비 최고 50억원 지원 등의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전북 군산시는 소룡동·미성동·옥서면 일대 2000만평의 개발계획을 내놓았다.1단계로 군장산업단지 482만평 등 1000만평을 개발하고,2006년 7월부터 새만금사업지구내 1000만평을 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기업이전 보조금 100억원과 고용 보조금 최고 2억원,교육훈련 보조금 최고 2억원 등을 지원한다. 익산시는 낭산면과 삼기면,망성명,용동면 일대 신행정타운 인접지역 1030만평을 개발키로 하고,부지매입 비용으로 1000억원 지원을 강조했다. 전남 광양권은 순천과 광양,여수 일대 1048만평 규모다.광양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단지 등이 배후 산업단지로 조성된 점을 내세우고 있다.전남은 또 무안·나주·함평·영암 등 2947만평을 서부권으로 지정해 기업도시를 유치할 계획이다.국·공유 재산을 100년간 장기임대하는 방안과 기업도시 개발 때까지 재산·종토세 면제를 제시했다. 경북 포항시는 북해읍 용한리 18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교육·훈련보조금 1인당 1억원,본사 이전시 5억원,공장 이전시 50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 김해시는 정밀기계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산업적 여건과 부산∼경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부산신항만의 배후 물류기지라는 지리적 여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205만평을 기업도시 개발 유치지역으로 선정,부지 조성원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시는 토지매입비 지원과 각종 세제감면 및 면제,10년간 공업용수 사용료를 면제키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쾌적한 환경 조건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발전 잠재력,조세감면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 차별화된 투자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도시’ 9곳 유치신청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군산,전남 무안·광양,경북 포항,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방자치단체 9곳이 재계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경제계,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기업도시 건설계획과 입지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기업도시건설특별법(가칭)’을 제안할 예정이며,정부도 기업도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다.기업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강화와 대규모 고용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전경련이 법안을 통째로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규제완화 희망’ 담았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에는 재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한 규제완화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그동안 각종 반대와 반발로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을 기업도시라는 공간에 국한시켜 시행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로 해석된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도시개발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조성된 토지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이 산업평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제31조의 해고 제한요건을 완화하고,파견근로자의 대상 업종을 확대하며 파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정규직 전환규정을 삭제하고 민간 및 공공사업장의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계와의 피할 수 없는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와 소득세,지방세 부과 및 투자세액공제,각종 부담금 적용 등에 있어 경제자유구역 수준 또는 지방이전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 목적고,협약학교 설립 제한요건 등을 완화하고 장학과 교육을 동시에 담당하는 수석교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다 기업도시 거주자들이 질높은 의료·문화·레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각종 조세 및 부담금을 경제자유구역 수준으로 유지토록 했다.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투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고,동일인 신용공여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 안에 법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 기업도시 대상입지를 선정하고 참여 희망 기업들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효과 있지만 국민 반발 소지 전경련은 정부측과 긴밀한 논의를 거치면서 기업도시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내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입법될 수 있을지는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고용창출을 가져오는 효과는 있지만 국민 정서상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도시 건설은 또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8조원의 투자비가 필요해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전경련은 대기업 단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기업도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시 9곳 중 몇 곳에 기업도시가 들어설지도 의문이다. 원주와 포항,군산,익산 등 주요 기업도시 유치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기업도시 추진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립 영장류센터 우리道에”

    제주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충북도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각각 러닝메이트가 돼 국립영장류센터 유치를 놓고 격돌,결과가 주목되고 있다.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3월 제주도 서귀포시를 국립영장류센터 건립 후보지로 잠정 결정,지난달 말 국립독성연구원 관계자와 바이오 신약 및 장기개발 관련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조사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다음달 중순까지 서귀포시 지역 국·공유지중 한 곳을 후보지로 결정,내년부터 2014년까지 2100억원을 들여 66만여㎡의 부지에 2만 6400㎡ 규모의 영장류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 식약청의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인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뒤늦게 영장류센터 유치에 뛰어들어 충북도와 함께 기획예산처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연구원은 이달 말 58억원을 들여 충북 오창단지에 동물 실험센터인 연면적 4600㎡ 규모의 국가영장류센터를 착공하기로 돼 있는 만큼 국립영장류센터를 오창에 유치해야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식약청은 “생명공학연구원이 계획하고 있는 규모로는 영장류센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내용도 명칭만 비슷하고,기능면에서는 전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식약청은 올해 중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이 확정되면 기획예산처 심의와 국회의결 과정 등을 거쳐 2006년까지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마치고,2008년까지 개코원숭이 등 연간 8000∼1만마리의 영장류를 연구할 수 있는 사육 및 연구시설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2014년까지 산·학·연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명공학 및 바이오 신약,장기관련 연구 공동 이용체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정책진단] 지자체 행정구역 개편 ‘재시동’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의정부갑)가 최근 “경기북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뒤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그동안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됐지만,추진 주체가 없어 본격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경기도는 분도(分道)를,전남·광주는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는 데다,인구 50만명 이상으로 구성된 대도시협의회도 ‘특정시 지정’을 요구하는 등 개편의 목소리가 높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 ‘봇물’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논의는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자는 분도론은 문 당선자가 제기하기 전부터 경기 북부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러나 경기도의 반대와 정부의 움직임이 없어 힘을 얻지 못했다.16대 국회에서 경기 북부지역 국회의원 20명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총선이 끝난 뒤에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가 문 당선자가 언급하면서 다시 공론화되고 있다.특히 문 당선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여권 실세여서 추진에 무게가 실린다.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도청이 수원에 있어 불편이 많다며 오래 전부터 분도를 요구했으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경기도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다. 생활권이 비슷한 전남도와 광주시를 통합하자는 움직임 역시 선거때마다 등장했다. 17대 총선을 전후해서도 제기되고 있다.광주와 전남도는 크게 볼 때 한 뿌리이고 같은 생활권인데 행정구역이 나눠져 불편한 데다,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길 경우 지역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우려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구 50만명 이상으로 구성된 대도시협의회의 특정시 지정 요구도 거세다.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안산·용인시 등 수도권 7개 도시와 충북 청주시,전북 전주시,경북 포항시,경남 창원시 등 인구 50만명이 넘는 11개 시들이 일반시와의 차등화를 요구하며 ‘특정시’ 지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도시들은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법도 통과시켰으며,현재 공동으로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6월 중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체계 개편 문제도 현안이다.제주도는 현재 제주도와 제주시·북제주군·남제주군·서귀포시 등으로 구성된 행정계층 축소를 추진 중이다.현재 광역단체인 제주도 밑에 기초단체인 4개 지자체로 돼 있는데,기초단체를 폐지해 하나의 행정기관으로 통합하자는 게 골자다.제주도는 9월 중 이 문제를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행자부 “합리적 방안 내면 적극 검토” 행정자치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정치권이나 지역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정구역 개편과 행정계층 개편 등은 주민생활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도 영향을 주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행자부가 앞장서 추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하지만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요구와 제주도의 계층구조 축소 움직임 등은 어떤 식으로든 행정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역 축제 2題] 서귀포 칠선녀축제 14~16일

    제10회 서귀포 칠선녀축제가 오는 14∼16일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 축제는 “별빛 영롱한 밤이면 천상의 선녀들이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천제연 맑은 물에서 미역을 감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무용과 창작극 등으로 재연,테마별로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첫날은 길놀이와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경찰악대 공연,칠선녀제,다례시연,도립무용단 공연,연예인 축하공연,창작극 ‘칠선녀 하늘에서 내려오신다’,불꽃놀이,한밤의 영화극장 등이,둘째날에는 다례시연,시립관악단 연주,관객 노래방,어린이 인형극,어린이 태권무,전통무용 공연,청소년 댄스 콘테스트,칠선녀 가요제,중국 기예단공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시립관악단 연주와 민속보존예술단 공연,타악 뮤지컬,그리고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체험행사로는 집줄놓기,페이스 페인팅,빙떡 만들기,옹기 현장체험,닥종이 공예체험,어린이 사생대회 등이 펼쳐지고 전시행사로 술의 변천사,우표 전시회,음식문화 변천사,암각화 전시 등이 마련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기간에는 세계 75개국 3500여명이 참가하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도 인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뜻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고위인사 제주방문 民心달래기?

    ‘6·5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와 장·차관 등 고위 인사들의 제주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무산으로 악화된 ‘제주민심 추스르기’가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5일 제주도 등 각급기관에 따르면 강금실 법무장관이 6일 제주지검 등을 초도 방문하기 위해 제주에 올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주에 와 ‘서귀포시 국제회의도시 지정’,‘제6차 UN 정부혁신 세계포럼 제주개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적자분 국가 분담’ 등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같은 날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관 국제부장 세미나에 참석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에서의 APEC 통상·재무장관회의 개최 지원’ 등을 약속했으며,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차관도 이날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교육감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특별연찬회를 개최한 후 도선관위와 제주지검,경찰청 등을 방문했다. 오는 1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때도 총리와 재정경제부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들이 제주에 오기로 돼 있다. 제주지역은 ‘APEC유치 무산’ 이후 정부·여당 성토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총선 당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18개 기관·단체·조합 등으로 구성된 ‘2005 APEC정상회의 제주유치범도민운동본부’는 지난 4일에도 외교통상부에 APEC 개최도시 선정 평가자료 미공개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제주탈락에 대한 투명한 해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6일 제주도에 내려와 4·3평화공원에 헌화한 뒤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지자체 부패방지 제도개선 사업 ‘클린시티 프로젝트’ 인기

    부패방지위원회가 전주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10개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한 ‘클린 시티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에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만 해도 각 지자체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이유는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각 단체장들이 이 프로젝트로 인한 ‘클린 이미지’의 효과를 직·간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방위가 지자체의 비리 척결을 위해 종합적인 부패방지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한 것으로 부방위와 협약을 맺은 지자체는 2년간 부방위와 공동으로 ‘부패방지제도 개선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시범사업은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주민감사청구제도의 실효성 제고 ▲시민감사관 제도의 도입 ▲부패 유발제도 개선 등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21일 “지자체의 가장 고질적인 비리는 인사와 인·허가분야”라면서 “각 지자체에 인사운영 시스템의 투명성 및 공정성 강화,인·허가 등 각종 계약업무의 투명성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도 이같은 사업 외에 주민생활과 직결되고 파급효과가 큰 부패취약 과제를 자체 발굴해 보다 종합적인 부패방지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12일 안동시를 시작으로 고창군,보성군,제주시,서귀포시,경남도,대전시,충북도,무안군이 이미 부방위와 협약을 맺었으며 오는 27일에는 전주시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경기, PATA총회서 관광세일즈

    “경기도로 오시면 한국이 한눈에 보입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20일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경기관광의 날’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파타 총회 람 콜리 의장을 비롯한 뉴질랜드,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관광 관련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도 관광공사는 이날 행사를 통해 ‘2005 경기방문의 해’ 초대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경기방문의 해’에 펼칠 다양한 사업과 경기도의 주요 관광지 등을 소개했다. 도는 파타 총회기간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층에 경기방문의 해 홍보관을 설치하고 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과 먹을거리 등을 홍보한다. 제주 김병철기자 kbchul@˝
  • 대도시 상수도본부 공사화 추진

    서울·부산 등 7개 대도시의 상수도사업본부가 공사로 전환된다.또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합리화 방안도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지방 상수도 사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특별시와 광역시의 상수도 사업본부를 단계별로 공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등 7개 상수도사업본부 대상 이에 따라 서울시와 부산·인천·광주·대전·대구·울산시 등 7개 상수도사업본부가 단계별로 관료 조직에서 공사로 바뀐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상수도사업본부가 공무원 조직이다 보니 경영 책임자와 중간 관리자들이 자주 바뀌어 전문성과 책임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이 조직을 공사로 바꿔 전문경영진 체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는 2006년부터 물시장이 개방되면 일정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상수도와 관련한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물시장이 개방되면 현재의 구조로는 민간 및 외국과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공사로 전환되더라도 현재의 인력체제를 그대로 유지토록 할 방침이기 때문에 조직이나 인력의 인위적인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전환하기에 앞서 지자체별로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희망할 경우 본청 소속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거꾸로 본청 직원들이 희망하면 공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주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일단 내년에 1∼2곳에 대해 공사화를 시범 실시할 방침이다.현재 이와 관련한 용역을 발주 중이며 8월 쯤 결과가 나온다. 시범적으로 공사로 전환하는 기관에는 특별교부세 지원,국세·지방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공사화가 아닌 수자원공사 등에 의한 위탁경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1998년 이후 상수도부문이 꾸준히 슬림화가 추진된 데다,이번에 아예 공사로 바뀌게 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에 대한 상수도 광역화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하고 환경부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기초자치단체별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투자와 운영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효율적 관리차원에서 광역화를 추진하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4개로 운영 중인 것을 광역화하는 것으로 감사원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방공기업도 경영개선 확대 행자부는 또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현재 전국의 지방공기업은 333개로 해마다 20여개씩 늘고 있으나 상당수가 적자를 내고 있다.지방분권에 따라 공기업 설립에 대한 자율권은 확대하지만,경영평가를 강화해 부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8월까지 지자체 직영 기업과 공사·공단 등 168곳을 대상으로 경영 평가를 실시,평가 결과를 토대로 당해연도부터 경영합리화를 유도키로 했다.또 재정상태가 취약한 수원·의정부·안성·포천·금촌의료원 등 경기도내 5개 지방의료원을 통합하는 등 영세 지방공기업의 통폐합과 아웃소싱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APEC 유치경쟁] 왜 제주인가

    제주도의 경우 공항,안전·경호,숙박,회의장,도로 등 APEC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 완벽한 준비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제주공항은 주 활주로(2000×45m)와 보조 활주로(1910×45m)가 교차형태로 시설돼 항공기 이·착륙시 풍향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시간당 24대의 이·착륙이 가능하다.APEC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11월의 결항률은 1.01%로 전국공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한다.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최상의 경호여건을 갖추고 있다.섬이기 때문에 공항과 항만에서의 사전검색과 차단이 용이하다.그동안 3차례의 정상회담과 9개국 14명의 정상방문으로 경호에 관한 한 노하우 축적은 물론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됐다. 제주도내 숙박시설은 2만 4481실에 국빈에게 제공될 50평 이상의 정상용 객실은 25곳 38실에 이른다.각료용 객실도 199실이나 되고 수행원 등에게 제공될 특급수준의 객실도 1만실이 넘어 APEC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예정하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JEJU)는 제주공항에서 38.7㎞ 떨어진 연면적 1만 8793㎡에 지상 7층인 리조트형 전용 컨벤션 시설이다.지난해에는 국제회의 등 82건의 회의를 열어 국제회의 메카로의 면모를 과시했으며,올해도 유엔환경총회(UNEP),아·태관광협회총회(PAPA),아시아개발은행총회(ADB)를 비롯한 10여건의 국제회의 등 102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제주도민들은 APEC 유치를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임강자 제주YWCA회장은 “역대 개최국가 모두 최고의 관광·휴양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국가 이미지를 높여왔다.”며 “21년만에 돌아오는 호기를 판단 잘못으로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 여미지식물원 팔린다

    서울시 소유인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이 제주도에 팔린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서울시에 여미지식물원 매입 의사를 전달했는데 서울시가 매각을 결정,최근 통보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문을 통해 매각가격을 감정평가로 결정하되,매각대금은 매매 계약때 전체의 1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연리 4% 6년 분할상환 조건을 달았다.제주도와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각각 여미지식물원 취득·매각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도의회에 제출,승인받는 대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1989년 10월 문을 연 여미지식물원은 과거 삼풍백화점 소유였으나 95년 백화점 붕괴사고로 피해자들의 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서울시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여미지식물원은 11만 9858㎡의 면적에 한란·나도풍란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6종과,보호야생식물 52종 등 2000여종의 식물 16만그루가 자라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지금 제주는 유채꽃 세상

    이맘때 제주는 계절이 둘이다.한라산 산록엔 은백색 겨울이 한창이지만,성산의 해안엔 노란빛 봄이 고운 때깔을 뽐낸다.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한결 부드러워져서인가.서귀포 앞바다의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매섭게 몰아치는 늦추위에 육지는 여전히 동토의 나라지만,제주는 이렇게 계절의 색깔이 다르다.겨울에서 봄으로,봄에서 겨울로.계절을 넘나드는 제주 나들이에 나서 보자.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가보세요.눈꽃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장정투어 대표 김병욱씨의 말에 지체없이 한라산으로 향했다.계획된 코스는 한라산 남서쪽의 영실∼윗세오름 구간.전날 밤 내린 눈으로 영실까지 가는 99번 도로(1100도로)는 아예 눈밭이다.1100고지 지점 가까이 이르자,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킨다.렌터카 트렁크를 여니 다행히 체인이 있다. 영실휴게소 앞에 차를 세우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다.휴게소부터 30분 정도 노송림 및 키 큰 활엽수지대가 이어진다.적설량이 엄청나다.몇 차례 내린 눈이 겹겹이 쌓여서 등산로엔 제법 단단하게 길이 났다.그러나 조금만 벗어나면 허벅지까지 쑥 빠지는 통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활엽수림을 벗어나자 오른쪽으로 절벽 위에 바위들이 뾰쪽뾰족 솟은 영실기암이 자태를 드러낸다.일명 ‘오백나한’ 바위다.산자락엔 어른 키에도 못 미치는 관목들이 솜이불을 덮어쓴 양 하얗게 펼쳐져 있다. 구상나무 군락은 윗세오름 못 미쳐 해발 1600m 지대에 20분 정도 이어진다.이곳 구상나무들은 키가 원래 3∼4m 정도에 이르지만,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반쯤 잠긴 상태.깊은 눈더미 틈으로 간간이 비치는 파란 이파리들이,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구상나무숲을 지나자 거센 바람에 눈가루가 사막의 모래처럼 날린다.10m 앞도 제대로 안보 일 정도.지난 여름엔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5분밖에 안 걸렸는데,이날은 30분이 더 걸렸다.윗세오름 대피소도 눈에 반쯤 잠겼고,인기척도 없다.기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웬만하면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영실∼윗세오름 코스는 평상시 왕복 4시간쯤 걸리지만 겨울엔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백록담 주변은 지금 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어 윗세오름∼백록담 구간은 출입할 수 없다. 봄을 찾아나섰다.뭐니뭐니 해도 제주의 봄은 성산일출봉 남쪽의 유채밭에서 가장 완연하다.유채는 키가 7할 정도 자란 듯한데,꽃망울은 절반 이상 터졌다.이곳은 샛노란 유채 물결 너머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야외 스튜디오.그래서 신혼부부들이나 연인들은 기꺼이 ‘스튜디오 사용료’를 1000원씩 내고 포즈를 취한다.하지만 날이 제법 춥고,꽃도 만개하지 않아서인가,이날은 돈을 받는 스튜디오 사장(밭주인)들이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성산에서 남쪽 신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로 차를 몰았다.차창을 여니 바다 내음 가득한 해풍이 얼굴을 때린다.뺨이 얼얼하면서도 그다지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분명,어제 윗세오름에서 맞던 칼바람이 아니다. 바다도 봄을 타고 있다.제주 바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시간만 허락된다면 비양도 앞바다와 우도 산호세해수욕장으로 달리고 싶다.연둣빛 물감을 탄 듯한 그곳의 물색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해안도로변엔 벌써 들풀이 파릇파릇 돋아나고,길 너머 밭엔 채소가 파랗게 자란다.성급한 놈은 노랗게 꽃을 피웠다.멀리서 보면 초원으로 착각하기 쉬운 마늘밭도 이맘때의 볼거리.제주 어디를 가나 들판에 마늘밭이 지천이다. 제주의 도로변은 동백 천지다.특히 서귀포시,남원읍 이면도로변에 많고,대부분의 가정집 안마당에도 서너 그루쯤은 자란다.11월부터 피기 시작한 제주의 동백은 사실 겨울꽃이나 다름없지만,그래도 육지에서 건너간 이방인에겐 소담스럽게 핀 진홍색꽃이 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돌담 너머 발그스름한 얼굴을 내민 동백은 제주의 또 다른 봄풍경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가면 돼요 ●교통 한라산 영실코스는 제주공항 99번도로(1100도로)를 타야 한다.공항에서 영실휴게소까지 30분 정도 소요.한겨울엔 1100고지 주변과 영실휴게소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폭설로 자주 통제되기 때문에 꼭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성산 일출봉 주변 유채밭은 공항에서 순환로인 12번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정도 가야 한다.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종합터미널(064-756-0389)에서 성산행,또는 영실행 버스를 타면 된다.문의 제주도관광협회(064-742-8661). ●숙박 및 렌터카 2월은 비수기여서 비교적 저렴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항공편이나 숙박,렌터카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행기 요금으로 숙박 및 렌터카 비용까지 해결할 수 있다.제주 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서울~제주 왕복 항공편과 펜션 2박,차량 렌트(매그너스 LPG·54시간)를 묶어 4인 가족 기준 1인 16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2월 말까지.출발일은 매주 화·수·목요일.항공편을 따로 마련했다면 숙박,렌터카는 미리 예약하자.숙박(1박)+렌터카(24시간)를 묶어 10만원 이하에 이용할 수 있다. ■ 나물부침개 녹차수제비 봄맛 제주에 사는 한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라산 북쪽 관음사 입구의 ‘산소리’란 전통다원을 찾았다. 차와 몇 가지 안되는 음식 맛이 너무 독특하다는 게 그의 추천 이유. 사찰에서 내는 전통차야 어느 곳이나 정갈하고 향도 좋지만,음식은 도대체 무엇이 독특하다는 걸까.더구나 음식은 차 손님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낸다고 했다. 순우리밀차수제비,녹차야채부침개,흑임자죽,들깨죽,산소리한과.음식 메뉴가 단출하다.부침개를 맛보며 허기를 달래고 나서 수제비를 드시라고 다원장 정두련씨가 권한다.잠시 후 나온 부침개는 꼭 풀밭을 옮긴 듯하다.우리 밀을 빻은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은 반죽을 철판에 깔고 그 위에 녹찻잎,느타리,표고,당귀,신선초,샐러리 등을 얹어 지져냈다고.파란 빛깔만큼이나 풋풋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돌면서 입맛을 돋군다.부침개를 먼저 먹으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수제비 반죽의 성분도 부침개와 같다.다만 국물을 만드는 게 정씨의 노하우다.무와 다시마,버섯을 비롯한 몇 가지의 재료를 넣어 우려낸다고 할 뿐 더 이상의 방법에 대해선 입을 다문다. 사찰 직영이지만,운영자로서 그만의 노하우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단다. 다만 마늘,파,부추,달래 등 사찰에서 금하는 오신채(五辛菜)는 넣지 않고 들깨가루를 듬뿍 뿌린다고 한다.맛이 참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하지만 자극성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을 듯싶다.검은 깨를 갈아 멥쌀과 찹쌀을 섞어 쑨 흑임자죽은 검지만 고운 빛깔과 함께 맛이 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수제비 5000원,흑임자죽 5000원,부침개 4000원.몇 가지 다과와 함께 나오는 작설차는 4000원.(064)724-2285. 성산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은 해물전골과 뚝배기에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주기로 유명한 곳.해물전골을 시켰다.오분재기,가리비,딱새우,조개,성게,꽃게,깐새우,바지락 등 10여가지의 해물에 쑥갓 등 야채를 넣어 한 냄비 끓인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에선 뚝배기에 끓인 해물뚝배기가 더 유명하지만 해물이 푸짐하기로는 해물전골이 더 낫다.해물전골은 냄비별로 둘이 먹을 만한 2만원짜리와 3∼4명이 먹기 적당한 3만원짜리 두 가지.해물 뚝배기는 8000원.(064)782-3991. ■해수사우나 ‘풍덩’ 여행피로 ‘싹’ 제주의 청정 바닷물과 녹차를 이용한 해수사우나도 이용할만 하다.해수사우나는 제주 전역에 5군데 정도 있는데,그중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외도2동 해변에 위치한 ‘해미안’이 유명하다.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왼쪽에 나온다.시원스럽게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해수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제주 특유의 거센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맛이 그만이다.건물 위층에 있는 콘도형 민박도 이용할 수 있다.(064)713-2001. ■제주 봄여행에 면세쇼핑까지 유~후~ 제주공항 면세점은 국내 여행객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그래서 제주에선 사실상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명소로 꼽히는데,비수기인 2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화장품 코너에선 불가리 향수를 1개 이상 구입하면 남성샤워젤과 로션,향수 세트 또는 여성샤워젤과 바디로션세트를 덤으로 준다.부르주아 휴대용 파우더(6g)를 사면 리필제품(5g)을 두개 증정하며,랑콤 향수 시향 이벤트도 연다. 양주코너에선 구입 제품에 따라 골프 가디건,골프화,여행용 백,손목시계를 끼워주며,시음행사도 한다.또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초콜릿 구입액에 따라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02)212-4584. ˝
  • PGA 11월 제주서 열린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벤트성 PGA 공식대회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2004 PGA 투어 코리아 골프 챔피언십’으로 명명된 PGA대회가 오는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클럽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는 PGA 상금 20위,유럽투어와 한국·일본 상금 10위,기타 대륙별 상금 5위 이내의 선수와 초청선수 5명 등 모두 60여명이 참가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관광공사측은 “이 대회는 PGA 투어 선수들의 상금랭킹에 영향을 주는 투어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로 투어대회에 견줘 비중은 떨어지지만 미주대륙을 벗어나 치러지는 최초의 PGA 공식대회”라며 “향후 5년 연속 개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GA와 한국관광공사,스포츠마케팅사인 비버리힐스팀 등 대회 주최측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회 개최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역구 3개 유지”…他지역 반발 클듯/제주도 선거구 획정 논란

    여야가 선거구 획정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도 제주도 지역구를 3개로 유지하는 데는 사실상 의견일치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국회 선거구 획정위원인 이강래 의원은 7일 “통폐합으로 지역구가 줄게 되는 제주도 지역구를 현재대로 3곳으로 두는 방안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제주도 내 지역구 3곳(제주시,북제주군,서귀포시·남제주군) 가운데 북제주군은 통폐합 대상 지역구다.인구가 선거구별 최소 인구하한선으로 논의되는 10만명 이하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헌재 판결은 인구상·하한선이 3대1 범위를 넘지 말라는 것인 만큼 이 범위 내에서 행정구역을 고려하고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합쳐 인구상한선이 넘으면 제주시 일부를 북제주군으로 붙이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제주를 서귀포시와는 합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상 지역구는 시·군·구(자치구) 단위로만 조정할 수 있어 제주시와 북제주군을 합칠 수 없다는 지적이다.합칠 경우,인구상한선을 넘어 다시분구해야 하는데,읍·면·동 단위로는 분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반면 서귀포시·남제주군과 합치면 인구상한선을 넘지 않는다. 박현갑기자
  • 오가는 한해 축제판서 놀아볼까

    정치·사회적 격변과 경기 침체로 궂은 날이 많았던 2003년.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을 보내고 희망의 갑신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맞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해맞이’에 치중했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연말과 정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년 일출 서울서 즐긴다 서울에서도 새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마포구 상암동 종합운동장 옆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 명소인 강북구 삼각산의 시단봉,광진구 아차산의 팔각정,양천구 용왕산,도봉산 등지에서 새해 1일 오전 7시 전후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목2동 용왕산에서 열리는 ‘2004 해맞이’ 행사에서는 해돋이 전에 주민들과 함께 양천구와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해가 뜨는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주민들이 소망을 적어 띄우는 ‘소망기원문 날리기’ 행사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1일 도봉산마당바위에서 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축시낭송,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트럼펫 연주,덕담 순으로 진행되며 커피,꿀차 등이 제공된다.새해 첫날 해돋이 시각이 7시47분으로 예상되고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데 1시간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새벽 5시40분까지 도봉산 제1휴식처로 나와야 한다. ●2004인분 대형 떡국·해돋이속 결혼식 포항시는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날까지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가마솥(지름 3.3m,깊이 1.5m,둘레 10.3m)을 이용,관광객 ‘2004명’에게 두 차례 떡국을 제공한다.떡국을 끓이는 데 가래떡 500㎏,육수·물 각 1000ℓ,달걀 1200개,쇠고기 50㎏이 들어가는 ‘대사(大事)’다. 또 예비신랑·신부 두 쌍이 동틀무렵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반도로 알몸달리기·사진촬영대회 강릉시는 경포호수변 호반도로에서 ‘알몸달리기’를 갖는다.1일 오전 7시 호수변 옛자동차극장에서 출발,호수를 한 바퀴(4㎞) 돌아 경포해수욕장 중앙무대에서 해돋이와 함께 끝난다.복장은 남자는 반바지에 위는 알몸으로,여자는 반팔 러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해뜨는 시간이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전국에 널리 알리려고 올해 처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사진촬영대회’를 연다.31일부터 1월1일 사이에 간절곶 해돋이 장면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소재로 찍은 사진을 1월2∼15일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내장산 눈꽃축제 설경 만끽 배의 고장인 나주시는 내년 1월1일을 ‘배의 날’로 정하고 아침 7시20분 금성산 꼭대기 노적봉에서 ‘여명의 소리’ 북소리에 맞춰 소망을 빈다.솟아오르는 태양 아래서 배를 한입 베어 먹으면서 ‘새해에 소망은 배(倍)로 이뤄지고,배처럼 시원하게 일년을 보내자.’는 의미를 되새긴다.참석자 1200여명에게 배 두개씩을 나눠 준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1월3일부터 4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눈길걷기대회,겨울산행대회,겨울동요 경연,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본행사 외에 밤 구워먹기,토끼몰이 등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가을단풍 못잖은 설경을 즐길 수 있어 새해 가족나들이로 권할 만하다. ●선상 해맞이·모래조각展 등 이벤트 통영시는 한려수도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상에서 즐기는 해맞이가 유명하다.1일 오전 6시1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올라 한려수도를 관광한 뒤,7시쯤 매물도 부근에 도착할 때면 해가 수평선을 벌겋게 달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월4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제5회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겨울바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열고 있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10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다.본행사를 전후해 모래조각 전시,모래성 쌓기,감귤 즙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
  • 해녀가 불법어로 감시/제주도 내년부터 시행

    “불법어로 감시,민간 바다지킴이가 맡습니다.” 제주도는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어로 명예 감시선제’를 도입,이달부터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해녀 명예 감시원제’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명예 감시선은 불법어업 사실이 없는 8t미만 연안어선 12척으로 조직돼 ▲마을어장 내에서의 그물사용 어업행위 ▲어업금지구역 침범행위 ▲어망크기 위반행위 ▲무허가 조업행위 등을 신고하고,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어업인 계도와 홍보,어업인 여론수렴 등의 역할을 맡는다.지역별로는 제주시 2척,서귀포시 2척,북제주군 4척,남제주군 4척 등이다. 이들은 도·시·군 어업지도선과 네트워크를 구축,카메라 등을 소지한다. 불법어선에 대한 톤수,선명,어로장소,행위내용 등을 신고하면 지도선이 즉각 단속에 투입된다.도는 이들 명예 감시선에 대해 어선 대체사업비 지원과 어업장비 우선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내년부터 시행할 해녀 명예감시원제는 도내 100개 어촌별로 1∼2명씩의 모범해녀를 뽑아 마을어장내 어패류 불법채취 행위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어류 남획행위 등을 신고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운영효과가 나타날 경우 감시원 수를 500명 이상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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