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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공제회 ´땅장사´ 논란

     군인공제회가 제주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지분을 중국 자본에 매각, 땅장사와 사업권 전매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100% 출자한 자회사 A사를 중국 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06년 설립된 A사는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622 일대 52만 3354㎡의 부지를 사들였다. 이 업체는 2011년 3월 7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사업시행 승인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 2013년 12월 31일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았다.  당시 A사는 지난해까지 2887억원을 투자, 테마상가와 콘도미니엄 546실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회원 16만명을 위한 연수원도 계획했다. 또 사업비의 60%인 1562억원은 군인공제회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 밝혔다.  A사는 지난 5월 지분의 90%를 중국 투자 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가 ‘공익성’과 ‘지역 발전’ 등을 앞세워 사업승인을 받고, 사업권 자체를 중국 자본에 넘겨 사실상 사업권을 전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분을 인수한 중국 자본이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할지 등에 대한 법 해석을 정부에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 사업권 양도·양수일 경우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다”며 “사업 승인을 받고 지분을 양도하는 게 투자금 유치인지, 사업권 양도·양수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호주 소 저가 공세에 기죽은 한우, 명품화로 ‘음메~ 기살아’

    美·호주 소 저가 공세에 기죽은 한우, 명품화로 ‘음메~ 기살아’

    멀리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이 보였다. 한라산 중턱, 해발 450m의 구릉 위에 초록 융단이 펼쳐졌다. 마을 농가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목장이다. 쉰여 마리의 소 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었다. 누런 소 사이로 머리끝부터 발굽까지 까만 놈들이 서너 마리 껴 있었다. 제주에서만 나는 천연기념물 흑한우다. 1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목장을 함께 둘러본 이완희 서귀포축협 팀장은 “제주 소들은 날이 따뜻한 4~11월에는 한라산 근처 목초지에서 방목되다가 겨울에는 축사에서 지낸다”면서 “육지와 단절된 청정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우여서 맛과 육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목장에서 차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서귀포축협이 운영하는 생축장이 있다. 일반 축사와 달리 분뇨 냄새가 적은 편이었다. 대신 시큼한 향이 코를 찔렀다. 바로 옆 혼합발효사료(TMF) 공장에서 제조되는 먹이를 주는 덕분이다. 제주 한우는 감귤주스 공장에서 즙을 짜고 남은 과육과 껍질을 발효시켜 곡물, 건초에 섞은 사료를 먹는다. 감귤 사료를 주기 시작한 3년 전부터 1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는 비율(출현율)이 10%가량 늘었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제주를 비롯한 지역 축산농가와 손잡고 지역별 특색을 살린 한우 브랜드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횡성한우를 키운다는 목표다. 저렴한 호주산, 미국산 등 수입 소고기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원산지별 소고기 매출을 보면 2013년에는 한우와 수입산의 비중이 58.4% 대 41.6%였지만 올해에는 51.8% 대 48.2%로 격차가 3.6% 포인트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수입산 소고기가 한우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한우값의 4분의1 정도임을 감안하면 판매량으로는 수입산이 한우를 이미 압도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구이용 부위 가격을 보면 호주산 부챗살 100g은 2280원이다. 지금은 할인 중이라 1280원이면 살 수 있다. 반면 1등급 한우 등심은 8500원에 팔리고 있다. 한우가 수입산보다 정상가로는 3.7배, 할인가로는 무려 6.6배 비싸다. 한우값이 안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까닭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기르는 한우 수는 2012년 306만 마리까지 늘었으나 올해 3월에는 266만 마리로 줄었다. 한우 농가와 유통업계는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화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한우가 살길은 브랜드화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특색을 살린 품질 좋은 한우를 키워서 비싸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청정 자연에서 자란 점을 내세워 제주한우 130마리 물량을 선보였고 4일 만에 모두 판매했다. 지난 추석에는 제주 흑한우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300개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선보인 경주 천년한우 250마리도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오랜 품질 관리로 유전적으로 우수한 암소가 많은 경주 한우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서귀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년 창업 ‘딴청캠프’ 제주에서 열린다

     취업난 등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딴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캠프’(딴청 캠프)가 다음달 10∼12일 제주 올레길과 서귀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캠프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기획, 운영하고 스타벅스가 후원한다.  참가자들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함께 올레길 주변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고, 전국에 회원을 모아 제주농수산물을 전국에 배송, 판매하는 무릉외갓집의 홍창욱 실장이 전하는 제주도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의 미래를 듣는다.  또 생생농업유통의 대표이자 산나물 밥집인 소녀방앗간을 운영하는 김가영 이사가 말하는 지역 비즈니스 스타트업 특강이 열린다. 농산물 수확 체험과 나만의 제주지역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보는 워크숍도 이어진다.  캠프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최소 3개의 올레길을 걸으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지역 비즈니스 계획안을 제출하는 참가자 2명을 선발해 내년 상반기에 제주올레 인턴십을 제공한다. 지역 비즈니스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딴청 캠프는 취업을 앞둔 만 19∼30세의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14일까지 제주올레 대표메일(jejuolle@jejuolle.org)로 ‘내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한 자유형식의 에세이와 인적사항을 제출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 명단은 19일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발표한다.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2박 3일 숙식과 항공료 일부를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지난 4월 말 충남 논산시 탑정호 호숫가에 있는 2층짜리 집 뜰에서 올해 세 번째인 ‘와초문학제’가 열렸다. 와초(臥草)는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가 박범신의 호. 박 작가가 낙향한 곳이 가야곡면 조정리 집필관이다. 축제가 열리면 작가는 수백명의 방문자와 함께 문학과 고향 얘기를 오랫동안 나눈다.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치 속에서 사람들은 온종일 문학의 향기에 취했다. ‘전국구’ 예술가들이 지역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름값을 무기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세속과의 절연을 선언한 중국 도연명과 달리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문화의 내·외연을 넓히는 덕분이다. 자발적이든, 자치단체가 유치하든 그들의 낙향은 은둔이 목적이 아니다. 과감한 낙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눈부신 통신의 발전도 한몫한다. ●박범신,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 박범신은 29일 “고향은 내 생명과 문학이 태어난 모태”라며 “원래 논산은 기호학의 본산이고 문화도 유서 깊은 곳인데 논산훈련소 등으로 이미지가 삭막해졌다. 고향을 ‘문화논산’으로 되살리고 싶다”면서 “‘작가 아무개가 산다’는 것만으로 문화적 업그레이드가 됐다. 요즘은 전국적 관광지가 돼 소설을 쓰려면 거꾸로 서울로 피난(?) 갈 지경”이라고 웃었다. 그는 10월 24~26일 세 번째 인문학 탐방도 연다. ‘소풍’을 타이틀로 참가자들과 탑정호 둘레길을 돈다. 수백명의 독자들이 소풍 올 것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해 시에서 처음 주최한 황산벌 청년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2011년 말 낙향 후 지역문화 고급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낙향 덕분에 그 지역이 작품에서 숨쉬게 된다. 박 작가는 “소설 ‘소금’의 배경이 당초 부산이었는데 낙향하면서 논산 강경으로 바꿨다”고 귀띔했다. 논산생활을 담은 에세이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도 썼다. 다음 작품인 ‘당신’도 배경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논산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객주’ 작가 김주영, 청송에 머물며 청송 관련 소설 집필 중 서울신문에 ‘객주’를 연재했던 작가 김주영(76)은 1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1년 전 문을 연 ‘객주문학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서다. 도우미 역할에 직접 강의도 한다. 관람객이 두 번, 세 번 다시 찾는 이유다. 질펀한 장이 섰던 작가의 고향은 벌써 고품격 문학 명소로 바뀌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6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진보시장 인근에 문학관을 짓고 김 작가의 집필실 ‘여송헌’을 두었다. 작가 스스로 문학관을 이끌게 한 것이다. 김 작가를 찾는 문인과 문학 청소년들이 머물도록 카페와 숙박시설도 지었다. 낙향했다고 해서 창작열이 식지 않는다. 김주영도 최근 청송에 머물면서 청송과 관련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70)가 춘천에서 강원 화천 감성마을로 옮겨 둥지를 튼 지 10년째다. 지난해 암 투병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다. 작가는 산천어축제는 물론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산천어축제 하이라이트인 선등(仙燈)문화제 이름을 직접 지어 홍보하는 등 곳곳에 작가의 열정이 묻어 있다. 전국 꿈나무 문인을 위해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를 열고, ‘이외수문학상’을 제정해 첫 수상작도 냈다. 배추, 멜론, 옥수수 등 마을 농산물 판매에도 팔을 걷어붙여 왔다. ●‘섬진강변살이 하는’ 전북 임실군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8)은 요즘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산리 고향에 집을 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8월 교직을 떠나 전주의 아파트에 살았지만 도무지 정도 안 들고 도시 삶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다. 오는 11월쯤 이사한다. 그는 “집을 지으면서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유유자적하다 보니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공사가 끝나면 새 집에 노모를 모시고 시작 활동에도 힘을 더 쏟겠다”고 전했다. 시인 이진우(50)는 올해 초 세 번째 시집 ‘보통씨의 특권’을 냈다. 이씨는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면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잘 나가던 서울생활을 접고 2000년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로 낙향해 15년째 살고 있다. 이씨는 통영이 고향이다. ●‘마음이 닿는 곳이 고향이다‘ 추리작가 김성종, 시인 박남준 추리문학의 대부 김성종(74)은 고향이 전남 구례지만 부산으로 낙향했다. 서울에서 집필에 몰두하다 머리를 식히러 가끔 내려온 해운대 앞바다와 안개에 반해 1981년 둥지를 옮겼다.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지었다. 국내 사설문학관 1호다. 작가는 이곳에서 여전히 집필 활동이 왕성하다. 창작교실을 열어 후진도 양성한다. 관람객이 하루 30~40명씩 찾는다. 부산을 추리문학의 ‘메카’로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생활 중 10여권의 장편 추리소설을 쓴 김성종은 “작가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때와 장소를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장편 ‘계엄령의 밤’, ‘도망 간 여자’, ‘1973년 여름, 베를린 안개’ 등 세 편을 동시에 쓰고 있다 시인 박남준(58)도 고향인 전남 영광 법성포가 아닌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와 ‘지리산 시인’이 됐다. 2003년 9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마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 평사리 끝 마을, 끝 집이다. 양철지붕이 덮인 10평 남짓한 작은 토담집에서 살지만 많은 지역 문학행사에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7번째 시집 ‘중독자’도 “지역에 사는 예술인들이 지역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제천에 판화가 이철수, ‘서귀포 작가’ 이왈종 대중적 인기에서 앞서는 작가와 시인 외에도 낙향한 예술가는 많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 화가 이철수(61)는 1987년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로 내려왔다. ‘울고 넘는 박달재’ 아랫마을이다.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반(半)농사꾼으로 살다 지난해 새 직업(?)이 생겼다. 제천참여연대 공동대표다. 1980년대 판화로 시대와 맞섰던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화가는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는 매우 소중하다. 나도 시민의 한 사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가는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판화전을 열어 수익금을 제천참여연대에 기부했다. 서울은 물론 독일, 스위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온 것과 비교해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그는 정성을 쏟았다. 2007년에는 주민 대표로 마을에 들어서는 리조트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은 낙향 이후에도 여전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상과 생각들을 담은 ‘나뭇잎 편지’에서도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에 걱정하는 집 없는 자들을 위로했다. 회원이 무려 8만여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왈종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을 떠나 서귀포시에 거주한 지 오래됐다. 경기도 출신이지만, 이제 ‘제주도의 화가=이왈종’을 연상한다.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활동한 서양화가 강요배와 함께 서울화단을 좌지우지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서귀포시청에 유니세프 후원금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완주에 막사발 작가 김용문, 부여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막사발 작가로 유명한 도예가 김용문(60)은 2013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둥지를 틀었다. 전라선 이설로 폐쇄된 옛 삼례역에서 세계막사발미술관을 운영한다. 임정엽 전 군수가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해 미술관, 창작실, 장작 가마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작가는 그해 8월 완주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신이 교수로 있는 터키 하제테페국립대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했고, 지역 작가 도예전도 열었다. 요즘에는 방학 때 도예체험 교육을 한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기지 역할을 했던 삼례역이 소박한 서민들의 전통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66)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청년회원이다. 집 ‘휴휴당’을 지어 놓고 ‘5도 2촌’ 생활을 하지만 유 전 청장 덕에 마을이 유명해졌다. 유 전 청장은 수년 전부터 서울에서 관람객을 이끌고 부여로 역사탐방을 온다.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부여의 백제유적을 직접 미학적으로 설명해 인기가 높다. 유 전 청장과 역사탐방을 왔던 김용택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 생가 등 부여 문학탐방을 하고, 민중화가 임옥상 등이 자신의 특기와 연관시켜 역사탐방에 나서면서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이미영 부여문화원 팀장은 “이 때문에 백마강 유람선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고 선장이 말하더라”고 전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놀멍… 해녀들 삶 느끼고, 쉬멍… 해안 따라 거닐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놀멍… 해녀들 삶 느끼고, 쉬멍… 해안 따라 거닐고

    꼬닥꼬닥 올레꾼, 노릇노릇 감귤 익는 소리, 쪽빛 바다와 높고 파란 하늘. 가을의 문턱,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는 여유와 풍요가 넘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헤치며 밀려드는 올레꾼, 가지마다 주렁주렁 늘어진 감귤, 서귀포 앞바다는 푸른색을 더 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은 높아만 간다. 뭐 하나 아쉬울 게 없는 서귀포의 가을이다. 넉넉한 서귀포의 가을, 이곳에 눌러 살 수는 없을까. 요즘 서귀포를 찾는 사람들은 이루지 못할 서귀포의 일상을 한번쯤 꿈꾼다. 이루지 못할 꿈, 원주민과 이주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칠십리축제는 그런 꿈을 잠시나마 꿔볼 수 있는 무대다. 서귀포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칠십리축제를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스물한 번째로 제주의 대표 가을축제다. 올해는 ‘칠십리가 뭐꽈?’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칠십리는 조선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표선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 거리를 말한다. 1653년 발간된 탐라지에 ‘서귀포는 정의현청에서부터 서쪽 70리에 있다’고 전해온다. 지금은 동북아의 유명 관광지이지만 당시만 해도 보잘것없는 작은 포구 마을에 불과했다. 거리 개념의 칠십리는 요즘 서귀포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말로 통한다. 제주 전통 어선인 테우를 타고 광활한 바다를 누비던 아버지, 가쁜 숨을 몰아가며 물질하던 어머니의 삶이 칠십리 곳곳에 오롯이 담겨 있다. 올해 축제 무대는 서귀포를 가장 서귀포답게 하는 자구리 해안이다. 노천 미술관인 작가의 산책로,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눈이 부신 제주올레 6코스, 푸른 밤 별이 한가득 쏟아지는 서귀포항, 무태장어의 고향, 천지연 폭포로 이어지는 자구리 해안은 제주에서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자구리 해안에서는 북으로 한라산 남으로는 넓은 남태평양을 한꺼번에 품을 수 있다. 축제 전야(10월 1일)로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한뫼국악예술단이 홀로그램 무용극 ‘붓 천 자루 벼루 10개’가 열린다. 서귀포에서 귀양살이했던 추사 김정희 집념과 예술혼을 무용극으로 펼쳐낸다. 지구촌 모든 축제는 퍼레이드로 통한다. 칠십리퍼레이드는 17개 마을 1500여명이 방앗돌 굴리기, 테와 자리돔 등 마을 고유의 문화와 설화를 재구성, 서귀포 도심에서 한바탕 퍼레이드를 펼친다. 관광객도 개성 있는 옷을 입고 참여할 수 있다. 퍼레이드 행렬이 자구리 공원에 도착하면 17가지 마을 이야기를 들려 주는 칠십리 마당놀이를 펼친다. 감귤탄생 실화, 소금졸래기 등 오랜 세월 칠십리 사람들이 거친 바람과 파도를 이기며 살아온 자신의 삶 이야기를 마당놀이로 풀어낸다. 제주사투리는 제주 축제의 단골 메뉴다. 2011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지구에서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했다. 경고장이지만 인류가 보존해야 할 제주어 가치를 강조했다고 제주 사람들은 믿는다. 제주 사람들에게는 제주어는 아련한 향수이고 이주민들은 한번쯤 배워보고 싶은 아니 배워야 하는 난제다. 제주어골락대회는 칠십리 사람들이 저마다 갈고 닦은 제주어 솜씨를 뽐내고 외국어처럼 들리는 이주민과 관광객은 살짝 제주어 한마디를 배울 수 있다. 제주어 노래, 제주어 랩 등 축하공연은 덤이다. 질펀한 노래자랑이 없는 축제는 팥소 없는 찐빵이다. 칠십리가요제는 노래방 좀 다녔다는 17개 마을 대표 가수가 서귀포, 섬, 바다를 테마로 한 노래로 솜씨를 뽐낸다. 칠십리가 알려진 것도 노래 덕분이다. ‘진주알이 아롱아롱 꿈을 꾸는 서귀포/전복 따던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물새들도 그리워라 자갯돌도 그리워/서귀포 칠십리에 물안개 곱네’ 1938년 가수 남인수가 부른 ‘서귀포 칠십리’는 일제강점기 억눌려 살던 국민에게 향수와 애틋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며 전국에 서귀포 칠십리를 알렸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톡톡 튀는 뮤지션들도 한자리 모여 축제 열기를 한껏 달군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빙떡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메밀전의 담백한 맛과 무숙채의 삼삼하고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빙떡은 빙빙 돌려 말아 만든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포만감은 주지만 칼로리는 높지 않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다. 서귀포는 무병장수와도 궁합이 맞다.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 남극노인성(南極人星)은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카노푸스라고 불리는 노인성은 추분과 춘분쯤 육안 관측이 가능하다. 진시황의 신하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귀포로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칠십리 사람들을 위한 무병장수 기원 퍼포먼스가 개막식 행사의 하나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내내 자구리 공원에는 서귀포 특산품 판매홍보관, 귀농·귀촌 체험홍보관, 제주마 승마체험, 무병장수체험관, 제주향토음식관, 제주전통옹기 체험홍보관 등을 상설, 운영한다. 칠십리축제 조직위원장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올가을 자구리 해안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빠져 보고 싶은 칠십리의 풍광, 칠십리의 맛, 칠십리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추사 김정희·화가 이중섭 그들이 남긴 예술의 숨결 지근거리서 찾아보세요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추사 김정희·화가 이중섭 그들이 남긴 예술의 숨결 지근거리서 찾아보세요

    외지인이지만 제주에서 원주민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두 사람이 있다. 추사 김정희(1786~1856)와 화가 이중섭(1916~1956)이다. 추사는 유배를 왔고 이중섭은 전쟁을 피해 잠시 서귀포에서 피란살이를 했다. 추사는 제주 유배생활에서 걸작 세한도를 남겼고 추사체를 완성했다. 이중섭은 끼니조차 힘들었던 궁핍한 피란살이 속에도 칠십리 서귀포를 탐미했다. 제주 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다. 500년 동안 200여명이 유배됐고 추사는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작은 시골마을에서 9년간 나 홀로 고독한 유배생활을 했다. 추사가 거닐던 유배지 주변은 추사 유배길로 재탄생, 추사의 집념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추사 유배 1길은 인성리 추사 유배지를 중심으로 추사기념관, 정난주 마리아 묘, 대정향교를 거쳐 다시 추사 유배지로 돌아오는 8㎞의 순환코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제주추사관은 이곳에서 유배 생활한 추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으로 걸작 세한도를 본떠 지었다. 추사가 머물렀던 초가집도 복원했다. 추사 2길은 추사의 한시, 편지, 차 등을 통해 추사의 인연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추사 유배지에서 시작해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8㎞의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추사 3길인 사색의 길에선 산방산과 안덕계곡을 따라 서귀포 바다와 오름, 계곡의 풍광을 즐길수 있다. 이중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고향인 평남 평원군을 떠나 부산에 잠시 머물다가 서귀포로 피란 왔다. 칠십리 앞바다 섶섬이 보이는 초가집 한 평 남짓한 셋방에서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1년여 고달픈 피란살이를 하다 그해 12월 이중섭은 서귀포를 떠났다. 서귀포는 이중섭과의 짧았지만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97년 그가 살았던 옛 삼일극장 일대를 ‘이중섭거리’로 이름 짓고 이중섭이 세 들어 살던 초가집을 복원했다. 2002년 11월 초가집 바로 옆에 이중섭미술관을 세웠다. 내년은 이중섭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된다. 서귀포시는 이를 기념해 창작 오페레타를 제작하는 등 행사를 성대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원희룡 제주지사·남경필 경기지사 상생협력 ‘드라이브’

    원희룡 제주지사·남경필 경기지사 상생협력 ‘드라이브’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방문하기 위해 전기차에 탑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 지사와 남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제주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일자리 창출과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말 산업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급식 농산물 상호 공급과 농·수·특산물 판매 등도 추진하고 공무원 인적 교류, 공무원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등도 벌이기로 했다. 제주 연합뉴스
  • 국방부, 군 관사 반대 강정마을에 행정집행비 9000만원 요구

    국방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에 군 관사 건립에 따른 행정대집행 비용을 납부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26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군 관계자들이 강정마을회를 방문해 행정대집행 비용을 내라는 국방부 장관 직인이 찍힌 공문서를 전달했다. 납부 요구 금액은 인건비 5274만원, 숙박비 440만원, 식비 385만원, 항공료 2530만원, 차량 임차비 341만원 등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비용 8970만원이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당장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31일 마을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강정마을 9407㎡ 부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반발, 10월 25일부터 출입구를 막으면서 3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해군은 공사 재개를 위해 5차례에 걸쳐 자진철거를 위한 계고장을 전달했으나 강정마을회가 응하지 않자 국방부는 지난 1월 31일 용역 100명을 동원해 군 관사 반대 주민 등이 설치한 천막과 버스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어린이집 부모 90% 이상 “종일반 희망”… 머쓱해진 복지부

    정부가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이용 수요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맞춤형 보육 정책’이 대다수 부모에게서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부터 제주 서귀포시, 경기 가평군, 경북 김천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 중인 맞춤형 보육 시범사업 결과 보육 지원자 8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정부가 구상한 맞춤형이 아니라 종일형 보육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제 보육인 종일형은 하루 12시간, 반일제인 맞춤형은 6~8시간 보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보육을 희망하는 부모들에게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종일형의 경우 전일제 보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할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해 신청 절차가 까다로웠는데도 결과는 복지부 예상과 정반대였다. 앞서 지난 1월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 이후 복지부는 기자들에게 ‘맞춤형 보육 정책’을 펴겠다며 “전업주부가 불필요하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수요를 줄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상보육인데 어린이집에 맡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전업주부들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전업주부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종일형에 대한 ‘쏠림’ 현상은 학부모들의 단순한 기호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실제 필요한 보육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줬다고 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9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개선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초등] ◇ 교장 중임 ▲ 대흘초 김광래 ◇ 교육전문직 승진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좌용택 ▲ 교원인사과장 김진식 ◇ 교장 승진 ▲ 조천초 문복실 ▲ 동남초 송만선 ▲ 효돈초 정익권 ▲ 의귀초 유정희 ▲ 사계초 이주열 ◇ 공모교장 승진 ▲ 흥산초 송경욱 ◇ 교감 승진 ▲ 추자초 김석갑 ▲ 광령초 김성미 ▲ 한동초 정원희 ▲ 하귀일초 한진옥 ▲ 흥산초 강경봉 ▲ 위미초 김이 ▲ 표선초 김진애 ◇ 교육전문직 전직 ▲ 교원인사과 장학관 김순관 ◇ 교장 전보 ▲ 중앙초 허창준 ▲ 동초 김태수 ◇ 교감 전보 ▲ 대흘초 강애숙 ▲ 일도초 조미영 ▲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부설초 고종희 ▲ 동홍초 김창희 ▲ 서광초 박영효 [중등] ◇ 교장 중임 ▲ 한국뷰티고 홍순열 ◇ 교장 승진 ▲ 김녕중 고석종 ◇ 공모교장 승진 ▲ 안덕중 김종희 ◇ 교감 승진 ▲ 위미중 이양숙 ▲ 서귀포중 양창홍 ▲ 표선중 석광일 ▲ 서귀포여중 김강옥 ▲ 중문중 김원방 ◇ 교장 전직 ▲ 제일고 강방선 ▲ 서귀포산업과학고 강원효 ▲ 서귀중앙여중 홍재호 ▲ 위미중 김조현 ◇ 교육전문직 전직 ▲ 탐라교육원장 윤양섭 ▲ 제주교육과학연구원장 김후배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박경민 ▲ 국제교육협력과 장학관 김재돈 ▲ 미래인재교육과 장학관 장성훈 ▲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연구관 김병수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학생안전지원과 장학사 홍성해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박재희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현혜정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장은경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장학사 양영자 ◇ 교감 전직 ▲ 제주여상 송상 ▲ 탐라중 송재우 ▲ 대신중 강명화 ◇ 교감 전보 ▲ 중앙여중 박경숙 ▲ 함덕중 김홍중 ◇ 교육전문직 전보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관 김병찬 ▲ 감사관실 장학사 한경희 ▲ 학교교육과 교육연구사 김경환 ▲ 미래인재교육과 교육연구사 강정석 ◇ 국립학교 전·출입 ▲ 학교교육과 장학관 문영봉 ▲ 제주대 사범대학 부설고 교감 강성홍
  • [이슈&이슈] 사업 무산 vs 공사 재개…2조 5000억 유치 예래휴양단지 해법 없나

    [이슈&이슈] 사업 무산 vs 공사 재개…2조 5000억 유치 예래휴양단지 해법 없나

    ‘사업 무산인가? 공사 재개냐?’ 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공사 현장. 요란했던 망치 소리는 사라지고 짓다 만 콘도미니엄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을 뿐 인적이 뚝 끊어졌다. 주거, 레저, 의료 기능을 통합한 세계적 수준의 휴양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이 사업은 공사가 중단된 채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 2조 5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외국 자본을 유치했지만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부실한 사업 추진으로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정 계층 위한 영리화” 토지주·시민단체 반발 말레이시아 브르자야그룹이 2008년 4월 투자를 확정한 이 사업은 예래동 74만 1193㎡ 부지에 대규모 휴양 콘도(1531실)와 호텔(935실) 및 카지노, 150병상 의료시설, 수영장 스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브르자야는 1단계로 250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부터 분양형 콘도미니엄 150여 가구 조성 공사를 해 왔다. 하지만 광주고법 제주 제1민사부는 지난 12일 예래동 원토지주대책협의회가 대법원의 토지 수용과 사업 인허가 무효 판결을 근거로 제기한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 판결에서 원고 측 청구를 인용해 ‘공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특정 계층의 이용과 분양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이 사업은 유원지의 원래 목적인 일반 시민의 오락과 휴양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토지 수용과 사업 인허가는 무효라고 판시했다. 도시계획상 유원지로 고시된 지역에 제주도가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 편법으로 인허가를 내 준 것은 잘못이라는 결정이다. 서귀포시는 2005년 10월 예래휴양단지 사업 부지에 대해 유원지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 계획을 인가했다. 제주도와 JDC를 믿고 투자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브르자야는 현재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손해배상 금액만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 후 전전긍긍하던 제주도와 JDC는 고심 끝에 제주특별법에 특례 조항을 신설해 사업을 계속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 등 21명은 최근 유원지시설의 범위에 관광시설을 포함시키고 유원지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 기준에 관한 사항을 제주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소급 입법을 통해 유원지의 범위에 공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의 관광시설까지 추가해 사업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 예래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제주도와 JDC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반발한다. 지역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대법원 판결의 핵심은 도시계획법상 유원지는 공공시설이며 민간사업자의 돈벌이가 아니라 제주도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영리 목적의 예래휴양단지는 공익을 중시하는 소급 입법의 기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시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는 사정은 있지만 행정 착오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이 사업을 중단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고육지책으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화역사공원 리조트도 ‘카지노’ 포함돼 소송전 2조 2000억원 규모의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한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도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공익소송인단 131명은 지난 2월 제주도를 상대로 제주지방법원에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도가 카지노 계획이 포함된 신화역사공원 사업 계획을 변경승인한 것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 계획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초에는 없던 카지노시설을 신화역사공원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제주 개발의 최상의 법정 계획인 종합 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청회 등의 공론화 과정과 제주도의회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복합리조트 사업은 종합 계획에 의해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중국 란딩그룹을 선정한 것은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공익소송단이 소송에서 얻을 실체적 실익이 없는 만큼 소송 자체가 성립하지 않고 위법 사실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란딩그룹은 2018년까지 신화역사공원 A지구 78만 2901㎡와 R지구 23만 106㎡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워터파크, 럭셔리 스파, 고급 쇼핑시설, 프리미엄 호텔, 컨벤션시설, 엔터테인먼트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월 기공식을 했다. 제주지방법원 행정부는 다음달 2일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공익소송단의 취소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 위기에 처한 예래휴양단지에 이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좌광일 사무처장은 “대법원이 지적한 유원지 본래의 목적대로 개발을 못 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다는 카지노에 투자자들이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미래 가치 지향적 제주 개발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기간인 14~16일 전국 주요 관광시설과 주차장 등이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준다.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 하루 통행료가 면제된다. 광복 70년을 맞이해 범국민적인 축하 분위기 확산과 내수경기 진작 및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남도는 13일 양산 통도사와 내원사, 진주 이성자 미술관 등 27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천대장경테마파크와 표충사 등 17곳은 입장료를 10~50% 할인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등 공영관광지를 무료 개방한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생태공원·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 6곳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청남대를 비롯해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종박물관 등 18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20∼50% 할인한다. 울산시는 14일 하루 울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울산대공원 주요 시설 등을 무료 개방하고 남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경북지역 시·군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 89곳을 무료 개방한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141곳 가운데 59곳을 14일 무료 개방한다. 시 주차정보안내시스템(park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등 15곳,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약 22㎞ 해역(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에서 진도 3.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성산 지역에서는 창문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올 들어 제주에서는 지난 2월 23일 오전 4시 54분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첫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번이 6번째 지진이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28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다. 1월 8일 오후 8시 15분에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남서쪽 18㎞ 해역에서 진도 3.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성산 남동쪽 앞바다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지진이 3차례나 발생했다. 7월 20일과 23일 성산 남남동쪽 약 20㎞ 해역과 동남동쪽 약 34㎞ 해역에서도 지진이 관측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피해 규모는?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피해 규모는?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피해 규모는?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제주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23일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주변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지진이다. 규모도 올해 들어 발생한 전국 28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기상청에는 “성산에서 10시 12분쯤 창문이 흔들렸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3.9 정도의 지진 규모는 인간이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말했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할 때 지진 자체가 가진 힘(에너지)의 크기를 ‘규모’(M: 매그니튜드)라고 하며 이것은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으로 정해진다. 리히터 지진계는 10단계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 지진, 성산 해역서 3.7 규모…”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도 지진, 성산 해역서 3.7 규모…”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도 지진, 성산 해역서 3.7 규모…”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도 지진’ 제주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23일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주변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지진이다. 규모도 올해 들어 발생한 전국 28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기상청에는 “성산에서 10시 12분쯤 창문이 흔들렸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3.9 정도의 지진 규모는 인간이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말했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할 때 지진 자체가 가진 힘(에너지)의 크기를 ‘규모’(M: 매그니튜드)라고 하며 이것은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으로 정해진다. 리히터 지진계는 10단계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창문 흔들렸다” 신고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제주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23일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주변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지진이다. 규모도 올해 들어 발생한 전국 28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기상청에는 “성산에서 10시 12분쯤 창문이 흔들렸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3.9 정도의 지진 규모는 인간이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말했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할 때 지진 자체가 가진 힘(에너지)의 크기를 ‘규모’(M: 매그니튜드)라고 하며 이것은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으로 정해진다. 리히터 지진계는 10단계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인명 피해는 없는 듯

    [속보]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인명 피해는 없는 듯 ‘제주 지진’ 제주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23일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주변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지진이다. 규모도 올해 들어 발생한 전국 28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기상청에는 “성산에서 10시 12분쯤 창문이 흔들렸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3.9 정도의 지진 규모는 인간이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말했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할 때 지진 자체가 가진 힘(에너지)의 크기를 ‘규모’(M: 매그니튜드)라고 하며 이것은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으로 정해진다. 리히터 지진계는 10단계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눈길’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눈길’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벌써 여섯 번째 ‘눈길’ ‘제주 성산 해역서 규모 3.7 지진’ 제주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6도, 동경 127.06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23일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주변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지진이다. 규모도 올해 들어 발생한 전국 28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기상청에는 “성산에서 10시 12분쯤 창문이 흔들렸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3.9 정도의 지진 규모는 인간이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말했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할 때 지진 자체가 가진 힘(에너지)의 크기를 ‘규모’(M: 매그니튜드)라고 하며 이것은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으로 정해진다. 리히터 지진계는 10단계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콘돔이 왜 부끄럽죠?”… 재벌 2세의 ‘바른 생각’

    “콘돔이 왜 부끄럽죠?”… 재벌 2세의 ‘바른 생각’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나는 나대로 나만의 길을 간다.’ 2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이 ‘경영 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이란 주제로 선배 경영자들 앞에 강연자로 나섰다.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2009년 반전을 주제로 한 광고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5개 주요 국제 광고제를 석권한 인물이다. 그는 본업인 광고제작 외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든 콘돔 ‘바른생각’과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 등을 출시해 수익금을 보육원 등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펼치는 데 대해 박 부사장은 “사회적 이슈 속에 공유하고 싶은 가치들이 숨겨져 있었다”면서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가치 공유 비즈니스 모델인 ‘밸류(value)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귀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태원·김승연 회장에게 기회 주길”

    “최태원·김승연 회장에게 기회 주길”

    “최태원(SK그룹)·김승연(한화그룹) 회장에게 기회를 줘 다시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고려해 주길 간곡하게 소청드립니다.”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인 사면에 대해 올해 초 신년 인터뷰에 이어 다시 한번 요청했다. 박 회장의 요청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사면에 관한 이야기는 국민화합, 국가이익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지금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 데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 그런 목적으로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에 대해서도 응당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태원·김승연 등) 대기업의 여러 분들에게 나머지 처벌을 이행하는 것보다 만약 그런(사면) 기회를 준다면 좀 더 모범적인 기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을 반대하며 공격한 데 대해 박 회장은 기업들을 위한 경영권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기업이 특히 소액주주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공평하게 잘 운영해야 한다”면서도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의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우리가 보호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경영권 방어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 경제가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2년 정도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되니까 회복기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면서 “재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인 향후 2년 정도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발전, 노동 선진화 등 국가 장기 어젠다들이 있는데 단기 이슈에 의해 자꾸 매몰됐다가 다시 나왔다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경제계, 사회, 정부 등 우리 사회 전체가 이런 장기 어젠다를 꾸준하게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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