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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화곡동 지하 노래방서 화재…1명 사망·3명 부상

    서울 화곡동 지하 노래방서 화재…1명 사망·3명 부상

    서울의 한 지하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25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3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노래방에 있던 이 모(62)씨가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3시 33분쯤 결국 숨졌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고 모(36)씨와 연기를 들이마신 다른 2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건물에 있던 다른 9명은 자력 대피했다. 이 노래방 1호실에서 시작된 불은 노래방 일부와 반주기·에어컨 등 집기를 불태워 소방서 추산 600만원(부동산 400만 원·동산 200만 원)의 재산피해도 냈다. 경찰은 일단 방화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오전 8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년간 마약…미국 간다” 필로폰 취해 112 전화한 50대, 구속

    “13년간 마약…미국 간다” 필로폰 취해 112 전화한 50대, 구속

    필로폰에 취해 112에 “마약을 했다”고 신고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자정쯤 부산 서구 자신의 빌라에서 112에 전화해 “13년 동안 마약을 했다. 내일 미국으로 간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술을 마시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의 팔에서는 필로폰 투약 흔적이 발견됐고 소변검사 또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김씨가 3년 전 집 근처 골목길에서 필로폰을 투약해 경찰에 검거됐을 때 압수되지 않은 필로폰 1회 투약분 0.03g을 숨겨뒀다가 지난 20일에 집에서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미국에 갈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미국에 가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꿈은 뭐니? 시원하게 말해봐!”

    “네 꿈은 뭐니? 시원하게 말해봐!”

    서울 강서구는 오는 25일 경복비지니스고등학교에서 ‘2017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콘서트 드림톡톡’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서구는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진로콘서트는 ‘비전발표대회’와 독특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진로 멘토’의 초청 강연으로 이뤄진다. 비전발표대회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이 자신의 당찬 꿈과 희망을 발표하는 무대다. 지난 4일까지 강서진로주치의 블로그를 통해 제출된 40여개의 작품 가운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창의력 등 5개 항목을 심사해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5개 작품을 대회 발표 작품으로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비전발표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속에 있던 꿈과 행복에 대한 고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밖으로 꺼내 친구들과 공감하고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전발표대회 중간엔 진로 멘토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이정욱 종이비행기 국가대표와 마샬아츠 트릭커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공연에 참가하는 서석배씨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에 대해 들려준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 지방세 환급 톡하면 탁!

    강서, 지방세 환급 톡하면 탁!

    “지방세 환급, 이제 카카오톡으로 신청하세요.”서울 강서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카카오톡 지방세 환급 신청 서비스’를 도입, 지방세 환급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는 “번거로운 환급 신청 절차를 개선하고 환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지방세 환급 신청 서비스’를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톡을 통한 지방세 환급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서울강서구지방세환급, ID:gangseo6164’를 추가한 뒤 환급통지서의 환급번호와 본인 명의 계좌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신청 후 3일 이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환급 신청은 24시간 가능하다. 카카오톡으로 미환급금 기부 신청도 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구는 환급 계좌를 사전에 등록하면 환급금 발생 때 자동으로 등록계좌에 입금하는 ‘환급계좌 사전등록제’도 시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환급금 대부분이 3만원 이하 소액인 데다 우편이나 팩스를 이용한 신청이 번거로워 미환급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환급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구 두류네거리 광장코아 쇼핑센터 재건축, 90년대 전성기 이을까?

    대구 두류네거리 광장코아 쇼핑센터 재건축, 90년대 전성기 이을까?

    지난 30년 동안 대구 두류네거리를 지켜온 상가 광장코아가 마침내 재건축에 들어간다. 광장코아는 대구의 광장코아는 대구의 4050세대에게는 서구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2030세대에게는 ‘광코’라는 젊음의 거리를 지칭하게 한 건물이기도 하다. 정식 명칭이 ‘광장코아 쇼핑센터’인 광장코아는 1987년 건립되었으며 1980~90년대 대구를 대표하던 건설사 청구가 아파트 단지와 함께 지어 야심차게 분양했던 상업시설 중의 하나였다. 청구가 대구에 지은 ‘3대 코아’였던 광장코아, 효성코아, 그린코아는 대구의 대표적인 고급 상업시설로 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상업시설들은 수영장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대구 복합상가의 1세대였다고 할 수 있다. 세 상업시설 중 남구의 효성코아는 철거 후 아파트가 들어섰고 광장코아는 재건축의 길로, 그린코아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로 준공 30년을 맞은 광장코아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현재, 은행 지점, 목욕탕, 예식장 등이 입점해 있지만 시간이 지나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등 노후화된 상태다. 광장코아 재건축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주들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한 가운데 올해 극적으로 지주들의 동의로 건축심의를 통과하여 재건축 사업의 진행이 속도를 내게 됐다. 광장코아를 재건축하는 상가는 기존 ‘광장코아’의 명성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광장코아&(앤)’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광장코아에 이어 그 다음(&), 그 이상의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장코아&(앤)’은 쇼핑, 푸드, 문화, 엔터테인먼트, 휴식이 함께하는 곳으로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연결되어 있으며 항상 깨어있고 열려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광장코아&(앤)’은 백화점 규모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복합상가로 들어서며 지상 최고 15층 높이로 들어서 스카이라인과 메탈과 글라스로 꾸며진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 대구 서구 달구벌대로 내 시선을 사로잡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상가는 대형 주차공간을 마련해 현재 광코 상권의 가장 취약점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600여 대 규모의 주차장으로 대부분의 주차공간을 자주식으로 건설해 고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또한 차량 진출입이 편리하도록 과학적인 차량 동선을 고려해 설계했다. 두류네거리 랜드마크 복합상가답게 차별화된 다양한 업종 구성으로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예정이다. 기존 광코상권에 부족한 문화기능을 추가하여 랜드마크로써 상징성에 기능성을 더하면서 대구의 문화중심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다. 10층~12층에는 국내 대형 영화관이 입점 예정으로 흔히 분수 효과, 폭포수 효과라고 불리는 고객 공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은행, 약국, 편의점 등 전통적인 복합상가 업종을 비롯해 레저·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전문점, 각종 업무시설, 오락실,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등 광코상권에 어울리는 수익 업종이 들어선다. 주변 주거지 생활밀착형 업종까지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멀티플렉스 복합상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부 전층이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고객의 이동이 편리하고 체류시간이 길어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광장코아&(앤)’이 들어서는 두류네거리는 광코상권으로 각광받는 대구의 특급 상권이다. 제2의 동성로로 불리며 시내 중심인 동성로에 이은 최고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동성로보다 더 성장성 있는 상권으로 보기도 한다. 주말이면 25만 명이 찾는 대구 전체를 커버하는 젊음의 상권으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 또한 치맥 페스티벌 등이 열리는 대구 최고의 도심공원인 두류공원, 대구경북 최대의 놀이공원인 이월드 등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두류네거리는 반경 3Km 이내 35만 명이 거주해 든든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광장코아&(앤)’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 주택가 2만여 세대가 밀집하여 주거상권으로도 탁월하다. 대구지하철 2호선 역세권 등 365일 유동인구가 흘러넘치는 상권이다. 1일 1만 5천여 명이 이용하는 감삼역, 2만 2천여 명의 두류역 더블 역세권 상가다. 달구벌대로 주변으로 발달된 상업, 의료, 업무시설의 유동인구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이렇듯 ‘광장코아&(앤)’은 요즘 대구에서 가장 핫한 광코상권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8·2대책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의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눈길이 모아지는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짓 성추행 대자보에 교수 자살…제자 실형

    거짓 성추행 대자보에 교수 자살…제자 실형

    학교에 거짓 대자보를 붙여 성추행 누명을 쓴 교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자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김웅재 판사는 22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A(26)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A씨가 학내에 부착한 대자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목격자와 증거사진까지 있는 것처럼 표현해 진실로 인식되도록 했다”면서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교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에 이르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이어 “대자보를 게시할 당시 A씨는 떠도는 소문 내용과 성추행 피해자를 알고 있었음에도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피해자를 만나 진상을 파악하라는 주변 만류에도 대자보를 붙인 경위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거짓 대자보 피해자인 손현욱 동아대 교수가 부산 서구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손 교수는 같은 해 3월말 경주 야외 스케치 수업 이후 술자리에서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학내에 붙은 뒤 자신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괴로워하다가 자살했다. 유족은 경찰과 대학 측에 손 교수가 결백하다며 정식 수사를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대자보를 붙인 사람이 손 교수 제자인 A 씨라는 것과 실제 성추행을 한 교수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동아대는 졸업을 앞둔 A씨를 퇴학 처분하고 성추행 교수를 파면했다. 촉망받는 젊은 미술가였던 손 교수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자 대학과 미술계는 추모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랑운동회… 다시 일어서자

    명랑운동회… 다시 일어서자

    2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 아레나홀(구 88체육관)에서 열린 ‘2017 서울 자활박람회’ 참가자들이 대형 공을 굴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올 박람회에는 서울 지역 자활센터 30곳에서 일하는 주민 1800여명이 참여했다. 자활센터는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하는 곳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광주시, 차이나프랜들리 잰걸음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시는 21일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윤장현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이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26일까지 개소 기념 한·중 국제도자교류전도 열린다. 윤장현 시장은 “차이나센터가 광주와 중국 문화의 사랑방이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이나센터는 각종 문화행사와 체험, 중국어 교육, 소식지 발행 등 광주와 중국의 우호증진과 민간교류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광주 중국총영사관은 그동안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긴밀히 협조해왔다. 중국총영사관은 전시품을 제공했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도서와 DVD 1000여점을 기증했다. 시는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4-25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7 광주·칭화포럼’이 열린다.이번 포럼에는 슝청위 칭화대 국가문화산업연구센터장 등 중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다. 경제분야 협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조이롱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윤장현 시장이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초위그룹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투자와 ‘광주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센터는 문화,관광,경제 등 중국 관련 각종 정보의 창고나 다름 없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5분 빨리 가려고?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가 되는 그대 ‘도로 위 무법자’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5분 빨리 가려고?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가 되는 그대 ‘도로 위 무법자’

    작년 보복·난폭 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사람 2168명…서울 549명 가장 많아 특수폭행·상해 등 해당…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 다른 차량의 운전 행태에 화를 참지 못하고 위협을 가하는 ‘보복운전’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도로 위의 무법 행위로 불리는 ‘난폭운전’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라는 ‘흉기’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들이기 때문에 도로 위의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복운전은 대체로 무리한 끼어들기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와 감정상 시비가 붙어 발생한다. 앞 차량 추월 뒤 급제동, 차량 막아선 뒤 위협, 차량을 밀어붙이는 행위 등이 보복운전에 해당한다. 보복운전은 상대방에 대한 ‘위협’에 방점이 찍혀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받는다. 적발되면 특수폭행·특수협박·특수손괴·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게 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3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천천히 가는 것에 화가 난 A씨는 앞차를 추월한 뒤 급정거해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상대방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A씨에게 항의하자 A씨는 상대 운전자를 차량에 매단 채 그대로 내달렸다. A씨는 보복운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5월에는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쫓아가 강제로 세운 뒤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이 지난해부터 처음 집계한 보복운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폭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사람은 모두 216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남부 358명, 부산 195명, 경기북부 154명, 인천 131명 순이었다. 난폭운전은 두 가지 이상의 위반 행위를 연달아 하거나 반복적으로 해 교통상의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그재그 운전을 하며 차로를 급변경하거나, 경음기를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과속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을 연이어 하는 것이 난폭운전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도로교통법이 적용되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지난 4월 인천 서구에서 계속 과속 운전을 하던 택시 운전사가 녹색 신호에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택시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 운전사는 난폭운전 혐의로 처벌받았다. 지난 7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도 2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운전자가 앞차가 비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35초 동안 경적을 울렸다가 난폭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경찰의 지난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9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4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평소에는 평온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변하거나,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고 교통법규를 연달아 위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잘못된 운전 습관이 대형 사망사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복·난폭운전을 줄이려면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첫번째”라면서 “상대 운전자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부득이 위험하게 운전을 했을 경우 손을 들거나 비상등을 켜 주면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보복·난폭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mk5227@seoul.co.kr
  • 인천 서구 화재…“원인 알 수 없는 불로 수천만원 피해”

    인천 서구 화재…“원인 알 수 없는 불로 수천만원 피해”

    인천 한 상가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수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1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2층짜리 상가건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660㎡ 규모의 상가건물 3개동 곳곳이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4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 부족하다 생각해 폭행…죽을 정도로 때리진 않았다”

    “정성 부족하다 생각해 폭행…죽을 정도로 때리진 않았다”

    신내림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20대 남성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죽을 정도로 때리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산 서부경찰서는 17일 상해치사 혐의로 석모(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 30분쯤 신내림 숙소로 쓰인 부산 서구의 한 주택 2층에서 피해자 서모(27)씨를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제대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한쪽 다리를 절어 가족의 권유로 신내림을 받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숙소에서 생활해 왔다. 이 숙소는 일명 ‘신 엄마’라고 불리며 1층에 사는 타로점 업주 A(46)씨에게 신내림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경찰은 숨진 서씨를 비롯해 총 4명이 2층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고 설명했다. 부검 결과 서씨의 어깨와 복부, 허벅지 등 전신에는 장기간 폭행을 당한 흔적이 나왔다. 석씨의 휴대전화에서서 씨를 학대하는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도 확인됐다. 석씨는 경찰에서 “서씨의 상태가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자 서씨의 정성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때렸지만 죽을 정도로 때리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석씨 외에 합숙소 동료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아 기각됐다. 경찰은 신내림 숙소를 운영한 타로점 업주 A씨를 입건하고 석씨와의 공모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가좌역 광양프런티어밸리Ⅲ, 11월 분양 시작

    인천가좌역 광양프런티어밸리Ⅲ, 11월 분양 시작

    2017년 12월 1일, 경인도속도로가 마침내 일반도로화된다. 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그동안 인천 도심의 한복판을 지나가며 많은 폐해를 낳았던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 사업 계획을 확정발표했으며, 이는 그동안 인천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았던 고속도로를 없애 도심 재개발과 물류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인천가좌역 광양프런티어밸리Ⅲ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의 최대 수혜 모델로 꼽히고 있다. 11월에 분양을 앞둔 광양종합선벌의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특히 인천기업 CEO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과자역 인근의 코스모화학 공장 개발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14층 규모에 업무 공간과 주거공간,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지식산업센터다.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입주 기업을 위해 실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5.5m~6m의 층고와 함께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물류이동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입주기업의 생산활동 지원을 위해 인천 최초 풀옵션 오피스텔형 기숙사 190실을 구성해 복층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더불어 인접한 원적로와 가정로를 연결해 기존 경인고속도로와 교차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가 완공되면 인천가좌역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유동인구가 높아지는 등 직접적인 수혜 지식산업센터로 떠오르게 된다. 김포와 부천, 광명, 서울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등에서 손쉽게 진입이 가능하며, 특히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가좌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입주기업체 직원들의 출퇴근이 매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가좌역 광양프런티어밸리Ⅲ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1916·40·44년… 포성에 무산된 ‘평화 제전’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1916·40·44년… 포성에 무산된 ‘평화 제전’

    근대 올림픽 최초로 성화를 채화해 봉송한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개막을 불과 보름 앞두고 스페인 내전이 시작됐다.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 스페인 총통이 모로코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3년이나 이어졌다.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 노릇을 하며 전쟁보다 더 깊은 상흔을 인류에게 남겼다. 베를린올림픽 개회식 때 하늘을 날던 비둘기떼가 3년 새 폭탄 세례로 바뀌었다.전쟁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것은 세 차례다. 베를린이 1916년 제6회 대회를 유치했지만 1차 세계대전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도쿄가 1940년 12회 대회를 유치했지만 중일전쟁 때문에 헬싱키로 옮겨 치르려 했다가 결국 2차 세계대전 발발로 포기했다. 런던이 유치한 4년 뒤 대회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유엔은 지난 14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휴전결의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올림픽의 이상인 평화를 실천하자고 거듭 다짐했다. 유엔 휴전결의안의 골자는 (하계 및 동계 대회를 치르는) 2년마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일주일 뒤까지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자는 것이다. 평창의 경우 내년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52일이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먹혀들지 않기 일쑤였다. 유엔 휴전결의안이 처음 채택된 1993년은 옛유고 연방 내전과 인종청소가 극심한 시기였다.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은 물론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렸을 때도 포성은 그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 최초로 흑자를 냈다고 좋아만 했다. 옛유고 내전이 공식 종결된 것은 1999년에 이르러서였다. 2011년에도 신유고 연방에서 알바니아계 봉기가 일어났다. 옛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항의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서구 진영이 보이콧하는 바람에 반쪽 대회로 열렸고 4년 뒤 LA 대회는 옛소련 등이 보복하는 통에 또 반쪽으로 치러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는 쿠바와 북한이 함께하지 않았다. 인종차별로 16년 동안 초대받지 못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참가해 보이콧 없는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야 구현됐다. 심지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에도 러시아 전투기는 조지아의 공군기지에 폭탄을 퍼부었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 1년도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유엔이 휴전결의안을 정면으로 짓밟은 데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평창 휴전결의안이 철저히 준수되는 것은 물론 북한도 참가해 한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막는 디딤돌을 놓기 바랄 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면 용품 20% 할인

    수면 용품 20% 할인

    1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F2F’ 수면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의 패션브랜드 F2F는 1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42개 점포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면의류 47종, 수면양말 38종, 동내의 153종, 덧신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용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 지방서 잘나가는 중대형 아파트

    지방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3년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지방에서 분양한 85㎡ 초과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013년 1.4대1에서 2014년 5.9대1, 2015년 14.5대1, 지난해 20.6대1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25.3대1로 상승했다.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있는 것은 중대형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이러한 쏠림 현상의 원인이 됐다. 올해 지방 분양 중대형 아파트 물량은 7936가구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의 연 평균치인 1만 2953가구보다 크게 감소했다. 중대형 공급이 줄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에서 중대형 위주로 분양해 평균 30.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1단지’ 아파트 100㎡형(분양가 3억 1900만~3억 2600만원)은 3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잇따라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에서 1388가구를 분양하면서 84㎡ 외에 106㎡, 118㎡짜리 아파트를 섞어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원 강릉 송정동에서 492가구를 분양하면서 117㎡ 면적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중흥건설도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99~113㎡로 설계한 726가구를 공급하고, 현대건설과 이진종합건설은 부산 서구 암남동에서 1368가구를 공급하면서 84㎡ 외에 138㎡짜리 아파트도 배치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神도 사랑한 걸작

    神도 사랑한 걸작

    이슬람 건축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머리를 외로 꼬지 싶습니다. 서구의 이름난 성당은 줄줄이 꿰도 이슬람 사원이라면 당최 생경한 경우가 태반일 겁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계, 그러니까 ‘서구’와 ‘기독교’의 반대편에 이슬람 문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다거나 모른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지요. 경계의 장막을 걷어 내면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과 같은 자리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전설로 남은 이슬람 건축의 거장 미마르 시난입니다. 모든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자 ‘건축가’(미마르)라는 보통명사로 남은 이가 바로 그입니다.미마르 시난은 오스만 제국의 건축 거장이다. 서구에서 ‘동쪽의 다빈치’라 부를 때마다 다빈치를 ‘서쪽의 시난’이라 응수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다. 시난은 자신을 제외하고 이슬람 건축을 말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거대한 돔과 미나레트(첨탑)가 특징인 오스만의 건축 양식이 그의 시대에 확립됐고, 그가 활용했던 여러 지표들은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 됐다.터키 여정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변경의 소도시 에디르네다. 도심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서 그리스, 불가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슬람 건축물이 밀집된 이스탄불을 제치고 에디르네를 먼저 찾은 것엔 까닭이 있다. 외부의 시선과 시난 자신의 평가가 일치하는 걸작 셀리미예 모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교도 용병서 오스만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셀리미예 모스크는 최대, 최고 등의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걸작이라 상찬받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난의 인생을 되짚어 봐야 한다. 우선 생몰 연대부터. 공식적으로는 1490~1588년이다. 한데 사망한 해에 대해서는 이견이 덜하지만 출생한 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1489년이라거나 심지어 1500년이라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도 있다. 또 하나는 그의 사랑 이야기다. 기록으로는 단 한 줄도 남아 있지 않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지만 거의 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시난이 평생 단 한번 사랑한 이는 미흐리마 공주다. 한데 공주가 술탄 슐레이만의 딸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공주는 뤼스템 파샤와 결혼하게 되고, 시난은 황제의 명으로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와 뤼스템 파샤 모스크를 짓는다. 두 모스크의 미나레트 위로는 일 년에 한 차례 해와 달이 동시에 뜬다. 절기상 춘분이자 공주의 생일인 날이다. 이 같은 천문 현상까지 고려해 모스크를 지었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후대에 지나치게 미화되고 각색된 ‘혐의’가 짙다. 술탄 슐레이만은 예니체리(이교도 용병)였던 시난을 거두고 그가 기량을 맘껏 펴도록 도왔던 이다. 아무리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해도 왕족이 아닌 자와 자신의 딸이 결혼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슐레이만 자신도 사랑에 관한 한 여느 술탄과 다소 다르긴 했다. 술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대신 하렘에 있는 수많은 후궁을 거느리며 살아야 했다. 한데 슐레이만은 한 여인만 사랑했고 결혼했다. 자신이 그랬으니 딸의 파격적인 사랑에도 관대했을 수 있겠다. ●여덟 개 코끼리 다리가 42m 돔 떠받쳐 셀리미예 사원은 시난 스스로 역작이란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모스크다. 1575년에 완공됐다. 터키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아한 모스크로 꼽힌다. 외형은 여덟 개의 거대한 코끼리 다리(기둥)가 중앙의 돔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다. 중앙돔은 높이가 42m, 직경이 31.22m에 달한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시난이 셀리미예 모스크를 설계할 때 역점을 뒀던 부분 중 하나는 채광, 즉 빛의 유입이다. 이는 빛인 알라를 건물 안으로 영접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는 혁신적이고 기하학적인 설계 방식을 도입해 모스크에 수백 개의 창을 냈다. 그 덕에 모스크로서는 이례적으로 예술적 아름다움과 종교적 엄숙함을 충족시키는 밝은 실내가 탄생했다. 셀리미예 모스크에는 다섯 층에 걸쳐 모두 999개의 창문이 엇갈리게 배열돼 있다. 여기서 창문은 ‘99개의 이름을 가지신 분’이자 ‘빛’인 알라를, 다섯 층은 이슬람의 다섯 기둥을 각각 상징한다. 돔 천장과 벽면 등엔 2만여개의 타일이 붙어 있다. 하나같이 무슬림이 좋아하는 파란빛을 띠고 있다. 돔은 공간 확장의 의미가 있다. 지붕을 돔 형태로 만들어 하중을 분산시키고, 작은 돔을 세워 이를 도왔다. 그러니 기둥은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됐고, 신을 경배하는 공간은 더욱 확장될 수 있었다. 돔은 울림을 통해 소리의 확장에도 도움을 줬다. 스피커가 없었을 상황을 떠올리면 더 알기 쉽겠다. 만년의 시난이 설계한 셀리미예 모스크는 수수하다. 뜨거웠던 청춘의 뒤안길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정미한 것들만 남긴 듯하다. 우리의 종묘처럼 단순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모스크는 주변에 병원과 목욕탕, 시장 등 여러 건물들을 거느린다. 셀리미예 사원 주변에 남아 있는 알리 파샤 시장과 소쿨루 목욕탕(이상 1569년), 카누니 다리(1554년) 등 역시 시난이 설계한 건축물들이다.에스키 사원은 캘리그래피가 인상적인 곳이다. 1403년에 건축이 시작돼 1414년에 완공됐다. 사원 여러 곳에 독특한 형태의 캘리그래피를 새겼다. 캘리그래피는 ‘신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다. 알라의 가르침을 글자로 표현했다. 중심 단어는 알라와 그의 마지막 예언자인 무함마드다. 대개의 경우 왼쪽 벽면에 무함마드, 오른쪽 벽면에 알라를 그려 넣는다. 우츠 셰레펠리 사원도 볼만하다. 장식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화려한’ 자태의 모스크이지 싶다. 1438~1447년 건축됐다. 모스크의 이름은 ‘3개의 발코니’라는 뜻이다. 미나레트에 이례적으로 3개의 발코니가 달려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영문 ‘M’ 자 모양의 회랑도 인상적이다. 바키프대학의 수피 사치 건축학과 교수는 “아치 형태의 건축 기법인 ‘레와크’가 이 모스크에서 가장 먼저 시도됐다”고 설명했다.●화려하지도 누추하지도 않은 영묘 이스탄불에도 미마르 시난의 작품이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슐레마니예 모스크,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 등이 유명하다. 이스탄불의 대표 명소인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에도 그의 영향이 미쳤다. 블루 모스크는 시난의 제자들이 지었고, 아야 소피아는 라미레트를 새로 세우는 등 시난이 중건을 도맡았다. 시난의 인생을 돌아보는 여정의 끝은 그의 영묘다. 슐레마니예 사원 끝자락에 있다. 영묘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모양새다. 스스로 자신의 묏자리를 정했다는데, 무엇보다 그 형태가 독특하다. 두 개의 골목이 만나는 뾰족한 지점에 자리 잡았다. 위에서 내려보면 영락없는 삼각자 모양이다. 건축가가 영면할 자리로 이만큼 완벽한 곳이 또 있을까. 글 사진 에디르네·이스탄불(터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한국에서 에디르네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세 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 카파도키아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거리는 네브셰히르 공항이 가깝지만, 운항 스케줄은 카이세리 공항이 더 많다. 이스탄불은 유럽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이다. 터키항공이 이를 활용한 스톱 오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환승 시간을 활용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지만 제법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승객이나 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회원(동반 1인 포함)은 C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탑승 인원과 탑승 시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다. 2~8명이 1시간 30분 정도 탈 경우 1인당 25만원을 훌쩍 넘긴다. 보통은 1시간짜리를 주로 탄다. 16명 정도가 타는데 1인당 15만원 선이다. 카파도키아는 해발 1200m의 고원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꽤 추운 편이다. -통화는 터키 리라다. 1리라는 약 285원 정도다. 전기 콘센트는 우리와 같은 형태다. -터키 사람들은 홍차와 커피를 즐겨 마신다. 특히 터키 커피는 유럽 커피의 기원이 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터키 커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블랙커피와 다소 다르다. 커피 가루를 타서 마시는 형태인데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난 뒤 잔 바닥에 남은 침전물로 점을 치기도 한다.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이자 관광명소다. 하지만 물건값은 꽤 비싼 편이다. 구경은 하되 기념품은 이집션 바자르에서 사는 게 좋다. 갈라타 다리 부근에 있다.
  •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 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 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포항 지진에 전국 흔들7000건 119 신고… 경상 7명 車 부서지고 상가 유리창 박살 광화문·롯데월드타워 진동 감지美지질조사국 “서울 3급 강력”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수백명이 걸어서 대피하기도 했다. 시민 정병숙(69)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진앙과 가깝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의 피해가 컸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경전철은 운행을 재개한 후에도 30㎞가량 서행 운행을 계속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가동이 멈췄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이동했다. 급박하게 밖으로 나온 까닭에 일부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은행에선 화분 등 집기가 떨어져 파손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이날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064개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건물이 ‘쿵’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며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한국 포항의 지진을 가장 최신 지진으로 실시간 추적했다. 이날 지질조사국 공식 자료를 보면 5.4 강도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29분 32초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 정부가 알린 발생 시간보다 3초 늦다. 아울러 강원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남한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답변을 토대로 한 현황을 보면 포항을 포함한 경상도에서 감지 강도가 강했고, 서울도 포항 인근 대구 수준에 버금갔다. 지진진도(MMI)를 보면 진앙으로부터 262㎞ 떨어진 서울이 3급, 230㎞ 떨어진 오산 등 경기 일대가 2~3급, 군산 등 전라도가 3급, 188㎞ 떨어진 충남 조치원이 3급, 168㎞ 거리 밖의 대전이 3급에 이르렀다. 108㎞ 떨어진 경남 진주는 4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64㎞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구는 3급이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상제공=실시간 대구
  •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강서구민의 숙원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고도제한 완화가 실제 이뤄졌을 때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논의하며 종합·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제2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존 빅터 오거스틴 법률국장이 ‘ICAO 고도제한 권고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개정안을 한국 정부에 보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구청장은 ICAO에서 1955년 만든 고도제한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현재 공항 주변 고도제한은 활주로 반경 4㎞ 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고, 길 하나 건너인 목동신시가지의 고층빌딩숲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2013년 조사에서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강서구는 토지 형태가 평지여서 개발이 용이하고 재산적 가치도 높은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 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 서울의 경제를 책임지게 될 마곡지구도 고도제한에 묶여 주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공동용역을 추진해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근거와 기준을 마련했고, 용역 결과와 주민 청원 등을 토대로 국회에서 항공법 개정까지 이끌어 냈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항공학적 검토 기준과 방법,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운영 세칙 등 정비가 필요한 후속 규정에 우리 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국제세미나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약을 체결,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이 완화돼 MICE 단지가 지금보다 고층으로 개발되면 서울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되면 강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구민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듯 고도제한 완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ICAO에 고도 완화 공식 제기 TF팀 일괄·사례별 방안 마련 강서구 40.3㎢ 등 80㎢ 묶인 셈‘서울 강서구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에 들어선 ‘강북의 코엑스’다. 8만 2724㎡ 면적에 호텔, 컨벤션센터, 영화관, 서점, 업무·상업시설, 원스톱비즈니스센터 등 여러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다. 강서구 사상 최초로 30층 규모의 고층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방화 재정비 촉진 지구에도 30층짜리 아파트가 대규모로 조성됐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이후 뒤따를 가상 시나리오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천지개벽할 변화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멀게만 여겨졌던 고도제한 완화가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1층 볼룸홀에서 열린 ‘제3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유광의 한국항공대 교수는 “앞서 두 차례 세미나를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고도제한 완화를 공식 제기, ICAO에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며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과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장은 “1950년대 이후 수십년간 바뀌지 않던 ICAO 국제 기준 개선 논의가 강서구의 노력으로 시작됐다는 건 아주 큰 성과”라며 “머지않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공항 고도제한은 ICAO에서 민간 항공기 비행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를 국제 기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52년 ICAO에 가입, 해당 규정을 따르고 있다.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는 크게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으로 규제하고 있다. 수평표면은 활주로 반경 4㎞ 이내로, 해당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된다. 원추표면은 수평표면 경계선에서 바깥쪽으로 1.1㎞ 이내로, 이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57.86~112.86m로 규제받는다. 고도제한을 받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시로, 면적은 80.19㎢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전체 면적 41.4㎢ 중 97.3%인 40.3㎢가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한다. 수평표면은 26.1㎢(64.7%), 원추표면은 8.5㎢(21.1%)다. 나머지 5.7㎢는 항공기 착륙 때 안전 확보를 위한 ‘진입표면’ 등으로 제한을 받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도시공간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송지현 KG엔지니어링 상무는 “김포공항 비행안전구역 수평표면 고도제한에 따라 대부분 도시정비사업은 57.86m 미만, 즉 13~15층 높이로 제한받고 있다”며 “건축 규제로 사업성이 약화돼 민간 자본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정비와 도시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서구는 2011년 고도제한 완화 TF를 구성, 고도제한 완화를 본격 추진했다. 국내적으론 항공법 개정을, 국외적으론 ICAO 국제 기준 개정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2013년 7월 인천, 대구, 제주, 여수 등 공항이 있는 도시 가운데 최초로 ‘지역 발전을 위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조례에 따라 항공 전문가·변호사·지역민 등 35명으로 구성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014년 1월엔 주민 3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 33만 9561명이 동참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 인구가 60만명인데, 약 34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건 미성년자, 노약자, 어르신을 제외한 전 구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청와대, 정부, 국회에 주민들과 함께 항공법 개정 청원도 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받는 양천구, 부천시와 함께 2012년 8월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도 공동 발주, 2014년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항공학적 검토에서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마곡지구를 표본으로 진행한 항공학적 검토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현행 57.86m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강서구 전체 면적의 64.7%에 달하는 수평표면 제한 지역 고도를 일률적으로 119m로 완화해 25~30층 규모의 건축물을 지어도 비행 안전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이런 노력으로 2015년 ‘항공학적 기준과 방법 등에 따른 검토 결과 항공기 비행 안전을 해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항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됐다. 국외적으론 2015년 7월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 ICAO가 고도제한 국제 기준 변경에 나서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항공법 개정을 통해 ICAO 기준과 별도로, 개별 건물에 한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의 평가와 국토교통부 심의·의결을 거쳐 고도제한을 완화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ICAO 국제 기준이 변경되면 공항 주변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에 해당하는 전 구역에서 건축물을 지금보다 더 높게 지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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