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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스트 공학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스탠드업, ‘마이너’로 남지 않게할 것”

    유니스트 공학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스탠드업, ‘마이너’로 남지 않게할 것”

    “복어요리 같은 거예요. 잘못 손질하면 큰일 나죠. 그런데 이상하게 매력 있어요.” 스탠드업 코미디언 박철현(33)씨는 민감한 사회 이슈를 농담으로 풀어내며 웃음과 불편함 사이를 유영한다. 계엄, 학벌 같은 ‘나락행’ 소재도 피하지 않는다. 박씨는 30일 “스탠드업 코미디는 아무도 하지 않는 얘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제시하는 예술”이라며 “사고의 경계를 탄탄한 유머로 넓히는 것이 스탠드업 코미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의 본인을 ‘기행종’이라 소개했다. 중고등학교 내내 공학자를 꿈꿨던 박씨는 유니스트(UNIST)에 합격했다. 유망한 공학도에서 코미디언으로 꿈을 바꾼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씨는 “남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학업을 등지는데 고민도 많았지만 학교에서 몇 년간 마이크를 들어보니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박씨는 21살에 개그동아리를 만들고, 22살부터 학내 MC로 40개가 넘는 행사를 진행했다. 2017년 9월에는 유니스트 대강당에서 첫 단독 공연 ‘아웃사이더’를 열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을 본 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정재형씨가 연락했고, 본격적인 코미디언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 숏폼 영상 제작을 병행하며 스탠드업 단독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드업’은 마이크 하나만 들고 무대에 올라 성역 없는 농담을 하는 1인 코미디 장르다. 서구에선 주류 장르지만 한국에서는 김형곤, 자니윤, 주병진 이후 십 수년간 자취를 감췄다. 2017년쯤부터 재점화된 스탠드업의 불씨는 최근 ‘숏폼 영상’의 바람을 타고 대중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불편함과 재미 사이의 균형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머릿속에 늘 맴도는 고민이다. 박씨는 “코미디로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누군가 불편할까 말도 못 꺼내는 건 그것대로 별로”라며 “대신 수준 높은 농담으로 불편함을 웃음으로 해소하는 걸 지향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2018년 11월 대학로 공연을 망치고 나온 날, 손에 돈을 쥐여주던 관객을 잊지 못한다. 그 관객은 “자기 친구도 개그를 하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박씨에게 말했다. 박씨는 “첫 1~2년은 빚만 계속 쌓여서, 이후 몇 년 동안 소속사 일이랑 공연을 병행하며 갚았다”며 “코미디로 돈을 벌고 있을 때가 아니어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한국에서 여전히 ‘마이너 장르’다. 한국 스탠드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박씨는 “때를 기다리면서 마이너로 남던가, 아니면 대단한 계기를 만들던가 뿐이지 않겠나”라며 “저는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한 번쯤은 대중들이 스탠드업 코미디의 맛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는 익숙한 웃음보다, 새로운 웃음을 갈망하는 박씨가 무대에 서는 이유다.
  • 한낮 주택가서, 병원 주차장서… 이별 통보했다고 칼 휘둘렀다

    한낮 주택가서, 병원 주차장서… 이별 통보했다고 칼 휘둘렀다

    대전에서도 ‘흉기 피습’ 여성 사망경찰, 유력 용의자 前남친 추적 중 과거 4건 신고… 당시엔 처벌 불원폭력 등 신고·접근금지에도 범행“스토킹, 더 강력한 분리조치 필요” 최근 울산과 대전 등지에서 전 연인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제살인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수거하고, 피해 여성의 전 연인인 20대 남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 중이다. 조사 결과, A씨와 관련된 112 신고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4건 접수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B씨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B씨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요청하지 않았고, 경찰의 스마트워치 지급 권유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당시 A씨의 처벌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인 28일 울산 북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병원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결별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해당 남성은 과거 폭행과 스토킹으로 두 차례 112에 신고됐고, 경찰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26일에는 경기 의정부의 한 복지시설에서 경찰 보호를 받던 50대 여성이 스토킹 가해자에게 살해됐다. 60대 남성 가해자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다음 날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연인 또는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살인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최소 181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과거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으며, 살인미수로 목숨을 건진 여성도 374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 등에 대한 보다 강력한 분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장욱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는 “교제폭력과 스토킹은 감정적 집착과 통제 욕구가 결합된 형태로 피해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경우 즉각적인 사법처리와 함께 경찰이 유치장 격리 등 적극적인 분리조치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대전서 30대女 흉기피살…또 ‘교제살인’ 무게

    [속보] 대전서 30대女 흉기피살…또 ‘교제살인’ 무게

    대전 도심 주택가에서 ‘교제살인’으로 추정되는 흉기 참극이 발생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8분쯤,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 근처에서 한 남성이 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우체국 집배원은 곧장 112에 신고했고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기물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숨진 30대 여성 A씨와 교제했던 20대 남성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이번 사건에 앞서 112에 접수된 신고 이력을 고려할 때 교제살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B씨 관련 신고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4건이 접수됐다. B씨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등으로 신고됐고, 지난달에는 A씨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A씨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다가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 워치 지급 등 보호조치를 안내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은 법원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가 피해자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이후에도 범죄 예방 모니터링 차원에서 A씨에게 3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와 B씨는 지난해부터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B씨를 체포하는 대로 이들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경위를 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28일 울산의 한 병원 지상 주차장에서는 이 병원 직원인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인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중태에 빠졌다. 남성은 피해자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에는 의정부에서 50대 여성이 옛 직장 동료인 60대 남성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 교제살인·스토킹 범죄 잇달아 ‘불안 확산’… “확실한 분리조치 필요”

    교제살인·스토킹 범죄 잇달아 ‘불안 확산’… “확실한 분리조치 필요”

    최근 울산과 대전 등지에서 전 연인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른바 ‘교제살인과 스토킹 범죄’ 등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낮 12시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우체국 집배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가 피해 여성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도주 경로를 추적 중이다. 전날인 28일 울산 북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병원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결별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해당 남성은 과거 폭행과 스토킹으로 두 차례 112에 신고됐고, 경찰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50대 여성 사회복지사가 스토킹 피해 끝에 살해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피해자는 경찰 보호를 받던 중이었고, 60대 가해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이어 발생한 사건에 경찰청은 29일 전국 시도경찰청장 및 경찰서장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유치장 유치’ 조치와 함께, 접근금지 대상자 주변을 기동순찰대가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연인 또는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교제살인’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181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과거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당했다. 살인미수로 생존한 피해자도 374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 등에 대한 보다 강력한 분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장욱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는 “교제폭력과 스토킹은 감정적 집착과 통제 욕구가 결합된 형태로 피해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즉각적인 사법처리와 함께 경찰이 유치장 격리 등 적극적인 분리조치를 집행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최소 15.8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공권력이 적절한 개입을 하지 않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피해자들의 신고 비율이 낮은데다, 신고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유사 범죄가 발생하는 건 명백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과거에는 교제폭력, 교제살인을 ‘둘 사이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범행이 반복돼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인식 개선과 함께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 통계 구축뿐 아니라 피해자 안전가옥 등 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전서 3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숨져…경찰 전 남친 추적

    대전서 3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숨져…경찰 전 남친 추적

    29일 대전 서구의 한 빌라 근처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 인근에서 남녀가 다투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남성이 교제했던 여성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 경위와 범행에 사용된 흉기의 종류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주변 CCTV를 확보해 도주 경로를 분석해 용의자 신원 확인 및 추적에 나섰다.
  • 등 돌린 여인의 시선이 꿰뚫는 불편한 진실 ‘그랑드 오달리스크’

    등 돌린 여인의 시선이 꿰뚫는 불편한 진실 ‘그랑드 오달리스크’

    1814년 프랑스 거장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가 파리 살롱에 선보인 ‘그랑드 오달리스크(La Grande Odalisque)’는 당시 미술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조르조네(본명 조르지오 바바렐리)의 ‘비너스’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크비 비너스’(비너스의 단장)처럼 비너스 자세를 차용한 이 작품은 단순한 누드화를 넘어 그림 속 여인의 몸과 시선이 던지는 복잡한 질문들로 가득하다. 오리엔탈리즘 욕망이 빚어낸 ‘오달리스크’의 오해‘오달리스크’(odalisque)라는 단어는 본래 튀르키예어 ‘오다’(oda·방)’에서 유래해 오스만제국 하렘에 기거하는 여인을 뜻했다. 그러나 하렘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던 서구에서는 이국적 복장과 소품을 착용하고 누워 있는 모든 동양 여성을 ‘오달리스크’로 부르기 시작했다. 18세기에서 19세기 유럽 회화에서 ‘오달리스크’는 동양을 성적, 미적 판타지로 소비하는 오리엔탈리즘적 욕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화면 속 여인은 이국적 터번을 쓰고 비단 커튼과 보료 위에 나른하게 기대어 있다. 하지만 단순히 편안해 보이는 이 자세는 보는 이를 향해 살짝 돌린 얼굴과 과장되게 강조된 등을 통해 계산된 연출임을 암시한다. ‘기형’ 논란을 넘어선 예술가의 도전이 작품이 특히 논란이 된 것은 고전주의 대가였던 앵그르가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그릇되게 그렸다는 점이다. 상식 밖으로 길게 늘어난 척추와 비현실적인 몸의 회전은 실제보다 척추뼈를 두 개쯤 더 붙여 놓은 듯하다. 그래서 비평가들은 “기형적인 여인”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욕망으로 포장된 아름다움, 그리고 불편한 시선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랑드 오달리스크’는 르네상스 전통을 비틀어 이상적 아름다움의 기준을 조소하듯 제시한다. 누드화를 단순한 나체의 재현이 아닌 ‘시선의 정치학’으로 끌어올린 문제작으로 평가받는다. 19세기 프랑스 남성 화가들이 상상했던 ‘이국의 에로틱한 판타지’의 전형인 오달리스크와 터번, 물담배, 이국적 물건들이 놓인 향기로운 실내, 푸른 천은 튀르키예나 페르시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는 실제 중동의 모습이라기보다 서구인의 욕망이 투영된 일종의 환상이다. 이 그림은 그렇게 욕망을 포장한 ‘이국주의’가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합리화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이 그림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랑드 오달리스크’는 단순한 누드 여인의 초상화가 아니다. 그것은 권력의 눈으로 본 미의 기준과 세상, 그리고 서구중심적 시선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여인은 등을 돌렸지만, 그 시선만큼은 당당하게 세계를 향한다. 앵그르의 오달리스크는 은밀하면서도 강렬하게 우리 시대를 꿰뚫는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 등 돌린 여인의 시선이 꿰뚫는 불편한 진실 ‘그랑드 오달리스크’ [으른들의 미술사]

    등 돌린 여인의 시선이 꿰뚫는 불편한 진실 ‘그랑드 오달리스크’ [으른들의 미술사]

    1814년 프랑스 거장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가 파리 살롱에 선보인 ‘그랑드 오달리스크(La Grande Odalisque)’는 당시 미술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조르조네(본명 조르지오 바바렐리)의 ‘비너스’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크비 비너스’(비너스의 단장)처럼 비너스 자세를 차용한 이 작품은 단순한 누드화를 넘어 그림 속 여인의 몸과 시선이 던지는 복잡한 질문들로 가득하다. 오리엔탈리즘 욕망이 빚어낸 ‘오달리스크’의 오해‘오달리스크’(odalisque)라는 단어는 본래 튀르키예어 ‘오다’(oda·방)’에서 유래해 오스만제국 하렘에 기거하는 여인을 뜻했다. 그러나 하렘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던 서구에서는 이국적 복장과 소품을 착용하고 누워 있는 모든 동양 여성을 ‘오달리스크’로 부르기 시작했다. 18세기에서 19세기 유럽 회화에서 ‘오달리스크’는 동양을 성적, 미적 판타지로 소비하는 오리엔탈리즘적 욕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화면 속 여인은 이국적 터번을 쓰고 비단 커튼과 보료 위에 나른하게 기대어 있다. 하지만 단순히 편안해 보이는 이 자세는 보는 이를 향해 살짝 돌린 얼굴과 과장되게 강조된 등을 통해 계산된 연출임을 암시한다. ‘기형’ 논란을 넘어선 예술가의 도전이 작품이 특히 논란이 된 것은 고전주의 대가였던 앵그르가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그릇되게 그렸다는 점이다. 상식 밖으로 길게 늘어난 척추와 비현실적인 몸의 회전은 실제보다 척추뼈를 두 개쯤 더 붙여 놓은 듯하다. 그래서 비평가들은 “기형적인 여인”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욕망으로 포장된 아름다움, 그리고 불편한 시선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랑드 오달리스크’는 르네상스 전통을 비틀어 이상적 아름다움의 기준을 조소하듯 제시한다. 누드화를 단순한 나체의 재현이 아닌 ‘시선의 정치학’으로 끌어올린 문제작으로 평가받는다. 19세기 프랑스 남성 화가들이 상상했던 ‘이국의 에로틱한 판타지’의 전형인 오달리스크와 터번, 물담배, 이국적 물건들이 놓인 향기로운 실내, 푸른 천은 튀르키예나 페르시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는 실제 중동의 모습이라기보다 서구인의 욕망이 투영된 일종의 환상이다. 이 그림은 그렇게 욕망을 포장한 ‘이국주의’가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합리화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이 그림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랑드 오달리스크’는 단순한 누드 여인의 초상화가 아니다. 그것은 권력의 눈으로 본 미의 기준과 세상, 그리고 서구중심적 시선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여인은 등을 돌렸지만, 그 시선만큼은 당당하게 세계를 향한다. 앵그르의 오달리스크는 은밀하면서도 강렬하게 우리 시대를 꿰뚫는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 서울 강서구, 치매 환자·가족 위한 ‘안심 일자리’

    서울 강서구, 치매 환자·가족 위한 ‘안심 일자리’

    서울 강서구가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지역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치매안심약국 관리 등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노인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자치구인 만큼 단순 돌봄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는 만 65세 이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음료 제조와 카페 운영 등을 하며 사회 활동을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사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도인지장애 진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치매안심마을 4곳에서 공원 표지판 정비와 정류장 광고물 설치 등 마을 환경 개선작업을 맡는다. ‘치매안심약국 관리’ 일자리는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치매안심마을 내 209개 안심약국을 방문해 안내자료 비치 상태를 점검하고, 치매 환자 응대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6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 및 초록기억카페에서 행정업무 및 시설 지원 등 일자리도 있다. 강서구는 앞으로 치매 환자의 자존감 회복을 돕고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서구는 ‘2024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치매안심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담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가 있어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교훈 구청장은 “치매는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모든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치매 친화적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김완규 경기도의원, 교통 소외지역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완규 경기도의원, 교통 소외지역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완규 위원(국민의힘, 고양12)이 좌장을 맡은 「교통소외지역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7월 25일(금),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병관 경기연구원 모빌리티연구실 연구위원은 경기도 교통소외지역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특히 DRT(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와 MaaS 플랫폼 연계 추진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김영찬 경기교통공사 교통사업처장이 ‘똑버스’ 도입 성과와 향후 확대 방안▲윤태완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이 천원택시 등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의 정책 확대 필요성▲고태호 경기도 철도정책과장이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된 추진 현황과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주시운 고양시 교통국장은 노선개편 연구 용역의 진행과 주민 참여의 중요성▲박한수 파주시 버스정책과장은 천원택시 운영 현황과 교통복지 효과▲백운선 고양시 일산서구 통장협의회 회장은 가좌동 등 농촌 고령지역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대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완규 의원은 좌장 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교통 현안 논의를 넘어,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고령 인구가 많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촌·외곽 지역 주민들에게 이동 수단은 곧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복지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똑버스, 천원택시, DRT(수요응답형 교통수단)와 같은 다양한 교통모델은 현장의 목소리와 행정기관의 정책적 고민이 결합된 실현 가능한 대안들로, 앞으로 도의회 차원에서 관련 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이 디지털 환경에 대한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호출 방식 개선과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등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완규 의원은 “지방정부의 역할은 단순히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 그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있다”며 “각 시·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약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이 지역에 실질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로 뛰고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정책적 제안과 의견들을 바탕으로 경기도가 보다 촘촘하고 공정한 교통복지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 정책 제안, 예산 확보 등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교통소외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도의회가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디에트르 더리버’, 전세형 민간임대 단지 주목

    ‘디에트르 더리버’, 전세형 민간임대 단지 주목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에 공급하는 전세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디에트르 더리버’의 청약결과, 59B 타입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는 안정적인 임대 구조와 합리적인 계약 조건, 교통망 및 생활 인프라 확보 등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전 세대 전세형으로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이 적용되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총 5개 동, 전용 59㎡ A·B 타입 498세대로 조성되는 ‘디에트르 더리버’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돼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가능하며, 임대 기간 중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자격 유지도 가능하다.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특별공급 대상자에게는 시세 대비 70% 수준의 합리적 임대가가 적용되어, 실질적인 주거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진다. 또 한시적으로 임대 종료 후 분양전환 우선권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자산 계획까지 연계할 수 있어 호평을 받는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 및 보증금 반환 불안으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이 적용되는 전세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디에트르 더리버’는 안정적인 거주기간 확보, 생활 인프라, 미래가치까지 두루 갖춘 실거주형 단지로, 다양한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입점 매장 매출 최대 19% 증가

    홈플러스 입점 매장 매출 최대 19% 증가

    홈플러스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던 지난 1~20일 애슐리퀸즈와 탑텐, 다이소 등 입점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서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한 모델이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
  • ‘극한호우’ 광주 신안교 80대 실종자 사망 확인···DNA 일치

    ‘극한호우’ 광주 신안교 80대 실종자 사망 확인···DNA 일치

    극한호우로 광주 신안교 인근에서 실종된 후 상무대교에서 발견된 시신은 80대 실종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17일 폭우로 인한 실종자 A(86)씨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유가족들에게 인계된 후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A씨는 400㎜ 넘게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에서 빗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목격자가 신고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수색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실종됐던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사흘 만에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이 A씨로 최종 확인되면서 광주의 집중호우 인명피해는 사망자 2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남 순천 실종자와 영암 사망자는 안전사고로 분류해, 공식 폭우 피해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 서울시의회, 신임 대변인 김경훈·정지웅·박강산 의원 임명

    서울시의회, 신임 대변인 김경훈·정지웅·박강산 의원 임명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민 소통 및 언론협력 강화를 위해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5선거구), 정지웅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1선거구),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을 제11대 서울시의회 4기 대변인으로 새롭게 임명하고, 28일 의장접견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변인은 서울시의회 주요 정책 발표 및 대외 공식 입장 표명 등의 직무를 담당하며, ‘서울시의회 대변인 설치규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3명 이내에서 의장이 임명하며 임기는 2025년 7월 24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로 11대 시의회 후반기가 끝나는 때 종료된다.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김경훈 의원은 “시민을 대하는 서울시의회의 투명성,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리는 책임성 차원에서 대변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회의 청렴을 밝히고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웅 의원은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며 “말보다 행동으로, 형식보다 실질로 시민과 소통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박강산 의원은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시민의 피부에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지방의회가 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호정 의장은 “모든 의정활동은 시민과의 소통으로 시작해 시민과의 소통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소통은 의정활동의 화룡점정”이라며 “앞으로 1년 새롭게 임명된 대변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 곁에서 보탬이 되는 서울시의회의 활약상이 제대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부산 야산서 방목 흑염소 무단 사냥…양궁동호회 회원 등 11명 검거

    부산 야산서 방목 흑염소 무단 사냥…양궁동호회 회원 등 11명 검거

    부산 강서구 한 야산에서 주민이 방목하는 흑염소를 레저용 활을 이용해 사냥한 양궁 동호회 회원과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상습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양궁 동호회 회원 A씨 등 9명, 유해야생동물포획단원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 강서구 새바지, 외항포 인근 야산에서 흑염소 14마리를 무단 사냥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사냥한 흑염소는 인근 주민이 방목 사육하는 가축이었다. 양궁 동호회 회원들은 레저용 활인 컴파운드 보우를 이용해 흑염소를 사냥하고 고기를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야생동물 포획단 2명은 올무 등을 사용해 흑염소를 사냥했다. 이들의 범행은 흑염소를 잡아 현장에서 도축하다 인근 주민에게 발각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한 명은 한 명은 야산으로 달아났고, 다른 한 명은 해안가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수영을 하며 도주했다. 그러나 경찰이 CCTV 영상분석과 차량 조회 등으로 2개월 만에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한 도구와 가담자 수 등을 봤을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시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서울 강서구, 연말까지 정보취약계층에 ‘사랑의 PC’ 100대

    서울 강서구, 연말까지 정보취약계층에 ‘사랑의 PC’ 100대

    서울 강서구가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사랑의 PC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강서구의 업무용 PC 중 5년 사용 연한이 지난 기기를 정비해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사랑의 PC에는 최신 SSD와 키보드, 마우스, 케이블 등 주요 부품을 새롭게 교체하고 문서 작성에 필요한 한컴오피스 등 상용 프로그램도 설치돼 있다. 강서구는 올해 말까지 총 100대의 PC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사회복지단체 등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주민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강서구청이나 각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팩스로 접수해 신청할 수 있다. 강서구는 자격을 확인한 뒤 개별 가구를 방문해 설치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보급된 PC는 2년간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설치 시 만족도 조사도 병행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사랑의 PC는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원 순환에도 기여하는 뜻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 번데기 먹는 한국인 기겁할 4만년 전 ‘충격 식단’…“썩은 고기 속 ○○○ 냠냠”

    번데기 먹는 한국인 기겁할 4만년 전 ‘충격 식단’…“썩은 고기 속 ○○○ 냠냠”

    현생인류의 사촌뻘로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들이 썩은 고기에 서식하는 구더기를 음식으로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십 년간 학계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던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미스터리한 화학적 흔적이 바로 이 ‘구더기 식단’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 네안데르탈인이 최근 연구 결과 구더기를 비롯해 훨씬 폭넓은 식단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밝혀졌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그간 고고학계에서는 한 가지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네안데르탈인 화석 뼈에서 검출된 질소-15 동위원소 수치가 사자나 늑대 같은 최상위 포식자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맹수처럼 엄청난 양의 고기를 섭취해야 가능한 수치다. 현대인이 이처럼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미국 퍼듀대 멜라니 비즐리 교수는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연구에 착수했다. 당시 테네시대 법의인류학센터에서 연구하던 비즐리 교수는 이 곳에서 2년간 야외에 노출된 기증 시신과 그 근육 조직에서 발생한 파리 유충(구더기)의 질소 함량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부패한 인체 조직에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질소 수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구더기에선 이보다 훨씬 높은 질소 농도가 검출됐다. 비즐리 교수는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질소 수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비즐리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들이 고기를 저장할 때 파리가 달라붙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고, 따라서 구더기가 ‘자연스럽게’ 식단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됐다. 다만 현생 인류 시신을 활용한 실험이어서 네안데르탈인이 실제 사냥한 동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구석기시대의 다양한 기후 조건이나 조리 방식 등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 카렌 하디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이 구더기를 먹었다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과”라며 “이런 연구 결과가 충격적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음식에 대한 서구식 관점에서 나온 편견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 20억명이 곤충을 보편적인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누이트족을 포함한 다수 원주민 집단이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썩은 고기를 별미로 여겼다는 문헌 기록도 존재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빌 루브룩스 명예교수는 “구석기 수렵채집 사회의 음식 문화 탐구에 혁신적 방향을 제시했다”며 “네안데르탈인 등 후기 구석기 인류의 식생활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 반찬 배달·빗물받이 점검·골목 청소…강서 20개동 구석구석 땀나게 소통[현장 행정]

    반찬 배달·빗물받이 점검·골목 청소…강서 20개동 구석구석 땀나게 소통[현장 행정]

    이미용 봉사 등 주민들 직접 만나9월까지 모든 주민센터 의견 수렴 “어머니, 반찬 배달 왔습니다.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일 등촌3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포장한 닭볶음탕과 오이소박이 등 반찬을 들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집을 찾았다. 강서구상공회가 강서구 취약계층 50명을 위해 매주 반찬을 만들고 배달하는 봉사활동에 진 구청장이 ‘일일 동장’으로 동참하면서다. 이날은 지난달 24일 화곡1동에 이어 두 번째 ‘진짜 우리동네 구청장(진 동장)과 함께 온(ON)동네’ 행사였다. 진 구청장이 “해 보니 땀도 많이 나고 쉽지 않은 일”이라며 봉사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하자 “반찬 배달을 기다리는 어르신을 생각하며 나온다.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단원들은 답했다. 진 구청장은 등촌3동 곳곳을 누비며 통장회의, 빗물받이를 점검하는 플로깅, 자치회관 프로그램인 라인댄스 수업, 직원 간담회 등 동장의 하루를 소화했다. 행정에 빈틈이 없는지 살피고 주민들의 진솔한 의견도 들었다. 어르신을 위한 이미용 봉사에 참여한 진 구청장이 양손에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자 한 주민은 “구청에서 보고 싶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통장회의에서는 등촌3동 주민센터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이용이 편해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완화 시기를 묻는 한 주민의 질문에 진 구청장은 “항공 기술이 발전해 약 70년 전 만들어진 기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별로 안전한 기준을 만든다면 언제든 시행 가능하다는 ICAO의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자치회 위원 등 주민 70여명은 진 구청장과 함께 걸음걸음마다 인근 먹자골목 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치우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이공원의 노후된 부자재를 발견한 진 구청장이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일 동장으로 변신한 진 구청장은 오는 9월까지 20개 동 주민센터를 모두 방문한다. 진 구청장은 파란색 수첩에 빼곡히 기록한 건의 사항을 구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우정민 등촌3동장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의견을 전할 수도 있지만, 구청장이 직접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주민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진 구청장은 “구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게 공무원의 책무”라면서 “현장 가까이에서 깊게 소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가 협소한 구간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진 구청장은 “예산뿐만 아니라 공간 확보가 필요하기에 현장을 둘러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K값어치 실감했지? 손흥민 없으면 1000억 증발

    K값어치 실감했지? 손흥민 없으면 1000억 증발

    │한국 팬덤이 만든 ‘손흥민 특수’…이적 시 토트넘의 세계화 전략은 근본부터 흔들릴 수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창출해온 아시아 팬덤과 상업적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닌 연간 최대 1110억 원에 달하는 상업적 수익과 글로벌 팬덤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결장하자, 5000명 ‘관광 팬’ 사라져…‘K-요소(한국 팬덤)’는 숫자로 증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봄 손흥민이 발목 부상으로 홈경기를 결장했을 당시 경기장 주변의 열기 자체가 급격히 식는 현상을 체감했다. 특히 한국인 단체관광객의 대거 이탈이 눈에 띄었고 실제로 해당 경기의 관중 수는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중 유일하게 6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장 내 ‘손흥민 7번’ 유니폼 판매도 함께 줄었다. 구단 공식 스토어에는 평소 손흥민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한국 팬들이 많았고 등 뒤에 ‘손흥민’이라는 한글 이름을 넣어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런 맞춤 유니폼 수요가 손흥민 결장 경기에서는 눈에 띄게 줄었다. 연간 최대 1110억 원…숫자로 본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상업적 가치가 연간 4000만~6000만 파운드(약 740억~111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던 2022년 여름, 토트넘이 한국 서울과 수원에서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고 사전 판매된 손흥민 유니폼만 4800벌이었다. 당시 경기 생중계는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실시간 시청자 수 2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단순한 인기 선수를 넘어 한류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스포츠 스타다. 그가 있는 팀은 곧 한국 내 팬덤의 중심이 된다. 실제로 CLV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 토트넘 팬의 92%는 ‘손흥민 때문에 응원한다’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한국 내 스퍼스 팬덤은 급격히 이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 중심의 ‘아시아 전략’…출전 여부가 수익 좌우 토트넘이 아시아에 집중한 세계화 전략도 사실상 손흥민과 함께 설계됐다. 구단은 지난 10년간 미국 투어를 중단하고 아시아 생명보험사 AIA와 스폰서십을 이어오며 동아시아 시장에 집중해왔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프리시즌 투어 계약에는 ‘손흥민 출전 시 경기 수익이 배로 뛴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었고 실제로 그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일부 경기는 성사조차 어려웠다. 구단도 이 흐름을 이용해 한국인 윙어 양민혁을 지난해 강원에서 영입했고 그는 올 상반기 퀸즈파크 레인저스 임대 시절 구단 내 최다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팬들은 단순히 한국 선수가 있다는 이유로 응원하지 않는다. 주전으로 활약할 때만 지지를 보내며 그렇지 않으면 외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한다. LAFC 이적하면 ‘손흥민 특수’ 미국으로 이동…새로운 한류 기회 손흥민이 미국 LAFC로 이적할 경우 새로운 한류 소비 생태계가 서구권에서 다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계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이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례에서 보듯 아시아 스타는 현지 경기력뿐 아니라 상품·방송·현지 기업 제휴 등 상업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가진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면 이와 유사한 파급력이 MLS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외국인 선수 슬롯을 비워둔 상태이며 토트넘이 요구한 800만 파운드(약 148억 원)의 이적료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정기 맞대결이 가능해지며 이는 손흥민 개인의 경력에도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손흥민 없이 1000억 증발?’…이제야 깨달은 토트넘의 K값어치 [핫이슈]

    ‘손흥민 없이 1000억 증발?’…이제야 깨달은 토트넘의 K값어치 [핫이슈]

    │한국 팬덤이 만든 ‘손흥민 특수’…이적 시 토트넘의 세계화 전략은 근본부터 흔들릴 수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창출해온 아시아 팬덤과 상업적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닌 연간 최대 1110억 원에 달하는 상업적 수익과 글로벌 팬덤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결장하자 5000명 ‘관광 팬’ 사라져…‘K값(한국 팬덤)’는 숫자로 증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봄 손흥민이 발목 부상으로 홈경기를 결장했을 당시 경기장 주변의 열기 자체가 급격히 식는 현상을 체감했다. 특히 한국인 단체관광객의 대거 이탈이 눈에 띄었고 실제로 해당 경기의 관중 수는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중 유일하게 6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장 내 ‘손흥민 7번’ 유니폼 판매도 함께 줄었다. 구단 공식 스토어에는 평소 손흥민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한국 팬들이 많았고 등 뒤에 ‘손흥민’이라는 한글 이름을 넣어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런 맞춤 유니폼 수요가 손흥민 결장 경기에서는 눈에 띄게 줄었다. 연간 최대 1110억 원…숫자로 본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상업적 가치가 연간 4000만~6000만 파운드(약 740억~111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던 2022년 여름, 토트넘이 한국 서울과 수원에서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고 사전 판매된 손흥민 유니폼만 4800벌이었다. 당시 경기 생중계는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실시간 시청자 수 2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단순한 인기 선수를 넘어 한류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스포츠 스타다. 그가 있는 팀은 곧 한국 내 팬덤의 중심이 된다. 실제로 CLV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 토트넘 팬의 92%는 ‘손흥민 때문에 응원한다’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한국 내 스퍼스 팬덤은 급격히 이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 중심의 ‘아시아 전략’…출전 여부가 수익 좌우 토트넘이 아시아에 집중한 세계화 전략도 사실상 손흥민과 함께 설계됐다. 구단은 지난 10년간 미국 투어를 중단하고 아시아 생명보험사 AIA와 스폰서십을 이어오며 동아시아 시장에 집중해왔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프리시즌 투어 계약에는 ‘손흥민 출전 시 경기 수익이 배로 뛴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었고 실제로 그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일부 경기는 성사조차 어려웠다. 구단도 이 흐름을 이용해 한국인 윙어 양민혁을 지난해 강원에서 영입했고 그는 올 상반기 퀸즈파크 레인저스 임대 시절 구단 내 최다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팬들은 단순히 한국 선수가 있다는 이유로 응원하지 않는다. 주전으로 활약할 때만 지지를 보내며 그렇지 않으면 외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한다. LAFC 이적하면 ‘손흥민 특수’ 미국으로 이동…새로운 한류 기회 손흥민이 미국 LAFC로 이적할 경우 새로운 한류 소비 생태계가 서구권에서 다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계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이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례에서 보듯 아시아 스타는 현지 경기력뿐 아니라 상품·방송·현지 기업 제휴 등 상업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가진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면 이와 유사한 파급력이 MLS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외국인 선수 슬롯을 비워둔 상태이며 토트넘이 요구한 800만 파운드(약 148억 원)의 이적료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정기 맞대결이 가능해지며 이는 손흥민 개인의 경력에도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고도제한 개정에 긴장하는 지자체…서울시 TF, 정부 건의안 추진

    고도제한 개정에 긴장하는 지자체…서울시 TF, 정부 건의안 추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규정 개정과 관련해 서울시가 영향을 받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국내에 적용할 세부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가 확대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 발효되는 고도제한 관련 ICAO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양천구, 경기 김포·부천시, 인천시 계양구 등 서울이 아닌 관련 지자체와 관제사협회, 항공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이 2030년 11월 21일 전면 시행되기 전에 각국은 그에 맞춰 국내법을 정비하면 된다. 요건을 충족하면 2030년 전에 새 규정을 시행할 수 있다.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건물 등 장애물을 엄격히 규제하던 ‘제한표면’(OLS)가 완화되면서 새 규정에서는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로 이원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평가표면에서는 국가별로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던 강서구는 고도제한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서울 양천구 등은 기존 비규제 지역이던 목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재건축 추진에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는 규제 최소화를 요구하는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항공학적 검토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항 권역 고도제한 완화 및 발전방안 구상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고도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김포공항 주변 노후 주거지 건축 기준 완화 등이 담은 ‘공항권역 발전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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