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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드림파크CC 그린피 50% 인상… 시민들 강력 반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인천 서구 드림파크골프장(36홀) 입장료(그린피)가 오는 5월부터 50% 안팎 대폭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지 운영 보상 차원의 지역 혜택을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매립지공사는 수도권 일반 골프장의 60% 수준인 드림파크CC 입장료를 5월 2일부터 88%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매립지와 가장 먼 인천시민은 평일 7만 8000원에서 12만원으로 54%, 주말엔 14만 5000원에서 21만원으로 45% 인상한다. 쓰레기 차량이 많이 다니는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민도 평일 11만원, 주말 21만원으로 각각 53%, 45% 오른다. 타 지역 이용자는 평일 16만원, 주말 21만원으로 각각 48%, 45% 상승한다. 다만 매립지 영향 지역인 반경 2㎞ 주민들은 5% 오른 평일 6만 3000원, 주말 12만 6000원이다. 매립지공사는 “물가 인상에도 입장료가 인근 골프장의 60% 수준이어서 최근 3년간 수익이 계속 하락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늘어난 수익은 매립지 영향 지역 주민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드림파크골프장 상생협의회에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해 대비 수익은 59억여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수익금을 보면 2019년 32억 9500만원, 2020년 30억 8000만원, 지난해 17억 2400만원이었다. 이에 김모씨는 인천시민 청원게시판에 “쓰레기매립지에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골프장인데 적자가 아님에도 큰 폭 인상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도 “매립지 영향 지역 주민들은 저렴한 그린피와 ‘지역주민의날 운영’ 등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보고 있음에도 대다수 인천시민이 배제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 광주 붕괴사고 책임자규명 마무리단계…28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주중 1차 신병처리 마무리…현산 관계자 3명 구속, 하청업체·감리 관계자 실질심사 앞둬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이 이번 주중으로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에 대한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1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원인·책임자 규명 분야 입건자에 대한 신병 처리를 마무리하고, 오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20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붕괴사고 원인·책임자 규명 분야 입건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산 관계자 5명 중 3명은 구속(2명은 기각)됐고, 하청업체인 가현종합건설 관계자 2명과 감리 3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가현 관계자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열리고, 감리들에 대한 실질 심사는 피의자 측의 요청으로 하루 연기돼 2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경찰은 1차 수사 결과를 정리해 순차적으로 검찰로 사건을 보낼 예정이다. 원인·책임자 규명 분야 입건자들에 대한 1차 신병 처리로 붕괴사고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규명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콘크리트 부실시공 또는 불량 자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추가 수사도 남아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불법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서는 마무리 수사를 진행 중이고,미등기 전매·입찰 비위·토지 강제 매수 등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대상이 아직 남아있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들에 대한 1차 신병 처리 완료 기점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도권매립지공사, 드림파크cc 입장료 대폭 인상 논란

    수도권매립지공사, 드림파크cc 입장료 대폭 인상 논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 중인 드림파크골프장(36홀)의 입장료(그린피)가 5월 부터 50% 전후 대폭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쓰레기매립지’라는 혐오시설 운영의 보상차원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저렴한 입장료로 이용하게 했었는데 이런 혜택을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현재 수도권 일반 골프장의 60% 수준인 드림파크cc 입장료를 5월 2일 부터 88%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매립지와 가장 먼 인천시민은 평일 7만 8000원에서 12만원으로 54%, 주말엔 14만 5000원에서 21만원으로 45%인상한다는 것이다. 매립지와 비교적 가까운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민은 평일 7만 2000원에서 11만원으로 53%, 주말엔 14만 5000원에서 21만원으로 45% 각각 오른다. 인천시민이 아닌 타지역 일반 이용자는 평일 10만 8000원에서 16만원으로 48%, 주말엔 14만 5000원에서 21만원으로 45% 각각 올린다. 반면 매립지 영향지역(반경 2km) 주민들은 평일기준 6만원에서 6만 3000원으로, 주말은 12만원에서 12만 6000원으로 각각 5% 소폭 올린다. 매립지공사는 “최근 3년간 수익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 하며, 요금인상으로 발생하게 될 수익은 전액 매립지 영향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수익금을 보면 2019년 32억 9500만원, 2020년 30억 8000만원, 2021년 17억 2400만원이다. 매립지 공사 측은 “이용자가 늘었는데도 수익이 감소한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물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인근 골프장의 60% 수준으로 많이 낮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8일 드림파크골프장 상생협의회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입장료를 인상할 경우 작년 대비 59억여 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골프장과 거리가 먼 인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김모씨는 인천시민 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국민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매립지에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골프장인데, 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도 “단순히 이익이 줄었다는 이유로 매립지 영향지역 주민은 5%, (조금 먼)인천시민은 53% 인상하기로 한 것은 인천시민을 농락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영향지역 주민들의 경우 이미 현저히 저렴한 그린피와 ‘지역주민의날 운영’ 등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인천시민이 (혜택에서)배제되는 것을 납득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이콧에는 보이콧으로…’. 지난해 3월 중국 신장(新疆)산 위구르 면화의 불매를 선언했던 미국 나이키와 독일 아디다스, 스웨덴 H&M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가 중국 소비 시장에서 급전직하 중이다. 오는 24일 1년이 되는 신장 위구르 면화 사태가 촉발시킨 14억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보이콧)은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 양상이 과거와 달리 집요해지고 공격적으로 진화했다. 미국과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에 맞선 중국의 민족주의가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 소비’(궈차오·國潮)와 결합하면서 중국 시장의 소비 브랜드 지형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 ●추락한 나이키·아디다스… 추월한 中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표적이 된 건 게시 날짜조차 쓰지 않은 채 홈페이지 한구석에 올린 한 장의 성명서가 발단이었다. 지난해 3월 나이키도 신장 면화를 불매하고 있다며 올린 성명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나이키는 손봐야 할 기업이 됐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불타는 나이키 운동화 영상은 중국인의 분노를 상징했다. 신장 면화 사태 1년, 중국 운동화 시장 판도는 역전됐다. 미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에서 2018~2019년 판매 1·2위를 다투던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지난해 톱2에서 사라졌다. 신장 사태 이전 22%였던 나이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 16%로 떨어졌다. 아디다스는 지난 9일 외국인이던 중국 사업 대표를 중국의 속옷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교체했다. 아디다스의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급감했고, 지속된 매출 부진으로 지난 4분기에만 4억 유로(약 54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빈자리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잠식하고 있다. 신장 면화 사태 이후 중국산 운동화의 점유율은 28%로 치솟았다. 중국 안타(安踏)스포츠와 올림픽 체조영웅 리닝이 1989년 설립한 리닝(李寧)이 처음으로 매출 1·2위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들은 지난해 신장 면화 사용을 공개 선언했고 ‘애국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안타스포츠가 당나라 시인 이백을 기려 만든 운동화가 성공한 데 이어 스포츠웨어 브랜드 터부(特步)는 소림사 패션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보이콧 파워 동력은 ‘젊은 민족주의’ 글로벌 브랜드의 위기는 중국 민족주의에 기반한 ‘애국 소비’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현상으로 굳혀지는 상황에 있다. 애국 소비 배후엔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커진 민족주의와 결합한 젊은 세대가 지목된다.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 및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와 결합한 국수적 성향의 네티즌 ‘샤오펀훙’(小粉紅)이 보이콧 파괴력을 키운 주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애국주의 교육과 정치적 문제에 적극 호응하는 2030이 애국 소비의 동력이다. 미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족주의를 공격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중국의 정치·경제적 위상 변화가 집단적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짚었다. 중국 불매운동은 ‘민관 합작’ 모양새다.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 움직임을 거국적 이슈로 만든 주체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이다. 공청의 웨이보 성명 직후 공산당 신장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글로벌 브랜드)은 중국 시장에서 한 푼도 벌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발맞춰 샤오펀훙과 같은 전국의 애국주의 분노 청년들은 상품 파괴 인증 사진으로 시위에 나섰다. 2012년 반일 불매운동 이후 중국 최대 규모 불매운동의 탄생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신장 면화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내 정치적 사건의 여파가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브랜드 대체재로 떠올라 ‘메이드 인 차이나’의 부상은 스포츠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입 제품의 인기가 높았던 뷰티 케어(화장품), 음료, 유아식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대체하고 있다. 2008년 영아 6명이 숨진 멜라민 분유 파동 후 사회적 불신을 받아 온 분유 시장은 이제 페이허(飛鶴) 등 중국산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권에 있다. 컬러키와 화시즈 등 중국 화장품 업체들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쳤다. 중국인의 애국 소비 성향인 ‘궈차오’는 주력 소비자로 떠오른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요 트렌드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굴한 중국 제품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시키고, 일반 대중이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로 추종 구매를 한다. 조너선 커밍스 랜도앤드피치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중국의 (서구 브랜드) 보이콧이 중국산에 대한 자부심과 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치 품은 아프간 할랄 한 상… “우릴 구해 준 한국서 잘살 겁니다”[나를 살리는 밥심]

    김치 품은 아프간 할랄 한 상… “우릴 구해 준 한국서 잘살 겁니다”[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으로 온 무함마드 나위드(31)씨와 자마니 타예브(31)씨의 가족 밥상에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문화를 지키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온 가족이 바닥에 둘러앉아 식사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에 있는 낡은 5층짜리 아파트. 이곳은 한국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나위드씨와 그의 아내, 두 아들과 두 딸이 사는 보금자리다. 서툰 한국어로 ‘나위드 집’이라 적힌 현관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자 아프가니스탄 대중가요가 방 안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5살인 딸은 한국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을 한국어로 불렀고 각각 9살·7살인 두 아들은 여느 한국 아이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수다를 떨었다.주말 오후 1시부터 비대면으로 한국어 강의를 듣는 부부는 조금 일찍 점심을 준비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차린 후 가족이 주변에 빙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식문화는 좌식 문화다. 바닥에 카펫과 쿠션을 깔고 그 위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돗자리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식 볶음밥인 ‘커블리 팔라우’(Kabuli Palaw)가 놓였다. 한국 쌀과는 다른 긴 쌀(안남미)과 소고기 또는 양고기, 채 썬 당근과 건포도 등을 함께 조리해 먹는 요리다. 그 옆에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운 ‘블러니’(Bolani), 시금치 무침과 비슷한 반찬인 ‘사브지’(Sabzi),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빵이 차려졌다. 집에서 직접 만든 아프가니스탄식 플레인 요거트 ‘머스트’(Mast)와 우유 푸딩과 비슷한 디저트인 ‘프리니’(Feereny)까지 풀코스 요리였다. 나위드씨의 식사 자리에는 김치도 올라왔다. 나위드씨는 “한국 음식 중 야채 위주로 만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위드씨 가족은 다행히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아랍 식재료와 ‘할랄 푸드’(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재료를 사서 대부분의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이튿날인 13일 인천 서구에 사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 자리에서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사브지와 프리니 대신 미트볼을 넣고 끓인 국인 ‘슈르바’(Shurwa)와 야채를 넣고 끓인 국인 ‘숄라’(Shola)가 눈에 띄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주식인 빵을 머스트나 슈르바에 찍어 먹는다. 커블리 팔라우와 고기 등을 싸서 함께 먹기도 한다. 네 아이를 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자리는 전쟁터였다. 부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7살 큰딸과 한 살 아래인 둘째 딸이 접시에 남긴 음식을 마저 먹었고 이제 겨우 2살인 셋째 딸이 온 입과 옷에 머스트를 묻히자 닦아 주기 바빴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막내아들이 배고파 울자 타예브씨 부인은 식사를 멈추고 아이에게 달려갔다. ●“이사 앞두고 한국어 서툴러 걱정”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자동차를, 타예브씨는 영어를 가르쳤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 자들을 잡아들인 탓에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한국으로 왔다. 타예브씨는 “한국으로 온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우리집을 수색했다”면서 “어머니 등 남은 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가족은 한국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 나위드씨는 한국의 선진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GPS(위성항법장치)가 잘돼 있어 지도를 보기 편하고 스마트폰이나 대중교통,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시스템이 너무 잘돼 있다”고 극찬했다. 한국 음식에도 점차 적응해 가고 있다. 타예브씨는 “한국 음식은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돼서 너무 좋다”고 했다. 타예브씨는 지난달 설날을 맞이해 직장에서 동료와 함께 떡을 나눠 먹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2010~2014년 매년 한국을 방문했던 나위드씨, 2016년 한국에 3주간 연수를 왔던 타예브씨와 달리 가족은 한국이란 나라가 처음이다. 나위드씨의 부인과 생후 10개월인 막내딸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잘 이겨 냈다. 나위드씨의 두 아들과 타예브씨의 첫 딸은 3월부터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아직 익숙지 않은 한국어는 이들 가족에게 큰 장벽이다. 나위드씨는 “가족이 6명인데 이 인원으로는 택시를 탈 수 없다. 한국 운전면허를 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서 “곧 새집을 구해 이사도 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타예브씨는 “현재 한국어 강좌를 따로 듣고 있지 않다”면서 “직장 일이 바빠 여수에서 받은 한국어 책을 한 페이지도 펼쳐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북적북적했던 대가족은 그리워” 지난해 8월 탈레반을 피해 급히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타예브씨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아이를 낳은 여성은 20일간 산후조리를 한다. 그사이 여성의 어머니가 와서 산후조리를 돕는다. 타예브씨는 “아내가 몸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만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듯이 아프가니스탄은 ‘야크니’(Yahni)를 먹는다. 돌봐 줄 가족도 마음 편히 회복할 여유도 없지만 야크니만은 고국에서처럼 만들어 먹으며 출산 후 몸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남겨 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도 싸워야 한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모두 고국에 부모님과 다른 형제가 남아 있다. 부모·형제들과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아프가니스탄인에게 부부와 어린 자녀로만 구성된 핵가족 문화는 외로움을 자아냈다.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은 가족이 많아서 북적였던 점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6가구와 함께 주말마다 만나며 가족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지 8개월째 된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타예브씨는 “옷 두 벌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을 급히 떠나 왔다. 우리의 집, 재산 등 모든 걸 잃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을 구해 줘서 한국 정부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나위드씨는 “미국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 땅으로 갔다”면서 “미국으로 간 동료와도 종종 연락하는데 미국보다 한국의 지원이 훨씬 좋아서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에 잘 정착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타예브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햇빛이 드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을 훌륭히 교육시키고 가족들을 잘 돌보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위드씨는 언젠가 한국에 음식점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들과 직원이 25명이나 되는 큰 음식점을 운영했었다”면서 “나중에 한국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 ‘한국 생활 7개월차’ 아프간 기여자…팔라우와 김치의 절묘한 조화로 푸짐한 한끼

    ‘한국 생활 7개월차’ 아프간 기여자…팔라우와 김치의 절묘한 조화로 푸짐한 한끼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으로 온 무함마드 나위드(31)씨와 자마니 타예브(31)씨의 가족의 밥상에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문화를 지키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가족이 빙 둘러앉아 식사…인근 할랄 푸드 가게서 구입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낡은 5층짜리 아파트. 이곳은 한국에 자리 잡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나위드씨와 그의 아내, 두 아들과 두 딸이 사는 보금자리다. 서툰 한국어로 ‘나위드 집’이라 적힌 현관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자 아프가니스탄 대중가요가 방 안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5살인 딸은 한국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을 한국어로 불렀고 각각 9살·7살인 두 아들은 여느 한국 아이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수다를 떨었다. 주말 오후 1시부터 비대면으로 한국어 강의를 듣는 부부는 조금 일찍 점심을 준비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차린 후 가족이 주변에 빙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식문화는 좌식 문화다. 바닥에 카페트와 쿠션 깔고 그 위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돗자리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식 볶음밥인 ‘커블리 팔라우(Kabuli Palaw)’가 놓였다. 한국 쌀과는 다른 긴 쌀(안남미)과 소고기 또는 양고기, 채 썬 당근과 건포도 등을 함께 조리해 먹는 요리다. 그 옆에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운 ‘블러니(Bolani)’, 시금치 무침과 비슷한 반찬인 ‘사브지(Sabzi)’,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빵이 차려졌다. 집에서 직접 만든 아프가니스탄식 플레인 요거트 ‘머스트(Mast)’와 우유 푸딩과 비슷한 디저트인 ‘프리니(Feereny)’까지 풀코스 요리였다. 나위드씨의 식사 자리에는 김치도 올라왔다. 나위드씨는 “한국 음식 중 야채 위주로 만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위드씨 가족은 다행히 집에서 차로 15분거리에 아랍 식재료와 ‘할랄 푸드(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재료를 사서 대부분의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이튿날인 13일 인천 서구에 사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 자리에서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사브지와 프리니 대신 미트볼을 넣고 끓인 국인 ‘슈르바(Shurwa)’와 야채를 넣고 끓인 국인 ‘숄라(Shola)’가 눈에 띄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주식인 빵을 머스트나 슈르바에 찍어 먹는다. 커블리 팔라우와 고기 등을 싸서 함께 먹기도 한다. 네 아이를 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자리는 전쟁터였다. 부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7살 큰 딸과 한 살 아래인 둘째 딸이 접시에 남긴 음식을 마저 먹었고 이제 겨우 2살인 셋째 딸이 온 입과 옷에 머스트를 묻히자 닦아주기 바빴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막내아들이 배고파 울자 타예브씨 부인은 식사를 멈추고 아이에게 달려갔다. “한국 선진 시스템에 놀라…한국어 익숙하지 않아”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자동차를, 타예브씨는 영어를 가르쳤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 자들을 잡아들인 탓에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한국으로 왔다. 타예브씨는 “한국으로 온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우리집을 수색했다”면서 “어머니 등 남은 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가족은 한국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 나위드씨는 한국의 선진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GPS(위성항법장치)가 잘 돼 있어 지도를 보기 편하고 스마트폰이나 대중교통,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시스템이 너무 잘 돼있다”고 극찬했다. 한국 음식에도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 타예브씨는 “한국 음식은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돼서 너무 좋다”고 했다. 타예브씨는 지난달 설날을 맞이해 직장에서 동료와 함께 떡을 나눠먹기도 했다.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2010~2014년 매년 한국을 방문했던 나위드씨, 2016년 한국에 3주간 연수를 왔던 타예브씨와 달리 가족은 한국이란 나라가 처음이다. 나위드씨의 부인과 생후 10개월인 막내딸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잘 이겨냈다. 나위드씨의 두 아들과 타예브씨의 첫 딸은 3월부터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아직 익숙지 않은 한국어는 이들 가족에게 큰 장벽이다. 나위드씨는 “가족이 6명인데 이 인원으로는 택시를 탈 수 없다. 한국 운전면허를 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서 “곧 새집을 구해 이사도 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타예브씨는 “현재 한국어 강좌를 따로 듣고 있지 않다”면서 “직장 일이 바빠 여수에서 받은 한국어 책을 한 페이지도 펼쳐보지 못 했다”고 우려했다. “북적했던 대가족은 그리워…아프간 음식점 열고 싶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을 피해 급히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타예브씨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아이를 낳은 여성은 20일간 산후조리를 한다. 그 사이 여성의 어머니가 와서 산후조리를 돕는다. 타예브씨는 “아내가 몸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만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듯이 아프가니스탄은 ‘야크니(Yahni)’를 먹는다. 돌봐줄 가족도 마음 편히 회복할 여유도 없지만 야크니만은 고국에서처럼 만들어 먹으며 출산 후 몸을 돌보고 있다.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도 싸워야 한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모두 고국에 부모님과 다른 형제가 남아 있다. 부모·형제들과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아프가니스탄인에게 부부와 어린 자녀로만 구성된 핵가족 문화는 외로움을 자아냈다.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은 가족이 많아서 북적였던 점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6가구와 함께 주말마다 만나며 가족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지 8개월째 된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타예브씨는 “옷 두벌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을 급히 떠나왔다. 우리의 집, 재산 등 모든걸 잃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 구해줘서 한국 정부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나위드씨는 “미국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 땅으로 갔다”면서 “미국으로 간 동료와도 종종 연락하는데 미국보다 한국의 지원이 훨씬 좋아서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에 잘 정착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타예브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햇빛이 드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을 훌륭히 교육시키고 가족들을 잘 돌보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위드씨는 언젠가 한국에 음식점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들과 직원이 25명이나 되는 큰 음식점을 운영했었다”면서 “나중에 한국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 “13세도 임신 충분”…여고 앞 현수막 60대 노인 ‘뻔뻔’

    “13세도 임신 충분”…여고 앞 현수막 60대 노인 ‘뻔뻔’

    최근 여자고등학교 근처에 ‘아이 낳고 살림할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됐던 A씨(50대)가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다며 이는 문제될 것이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 트럭을 세워놓고 구인 목적의 현수막을 설치했던 A씨를 추적했다.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진 현수막 사진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공부가 하기 싫으면 이 차량으로 와라. 혼자 사는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사이 여성 구한다’고 적혀 있었다. 제작진이 일반인으로 위장하고 전화를 걸자, A씨는 “(목소리가) 어린 나이가 아닌 것 같다. 전화하지 말라. 자격 미달이다”라고 말했다. 이 제작진은 20대였다. A씨는 “임신을 하기에 13세도 충분하다”면서 “(여자는) 종의 개념으로 나한테 네네 해야 한다”고 말해 제작진에게 충격을 줬다. 어린 여성을 찾는 이유로 A씨는 “나는 시간이 없다. (살아갈 날이)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내가 죽은 후에 (엄마랑 아이가) 세대 차이 안 나게 살아갔으면 해 최대한 젊은 여성을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수막을 본 여고생들은 ‘희롱당하는 기분이다’, ‘섬뜩하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하다’ 등 고통을 호소했다. 여고생들은 등·하교 시 다른 길을 이용하거나 부모님을 동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A씨는 “난 부모가 동의한 사람만 만난다”며 “불안할 것 없다”고 항변했다. A씨는 제작진에게 증권예탁원에서 발송한 우편물을 보여 주며 재산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A씨가 살고 있는 집은 방 두 칸짜리 월세였고, 그마저도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7일 A씨를 옥외광고물법 및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수막도 압수했다.
  • ‘애 낳아줄 女 구함’ 현수막 건 노인 “조선시대엔 10대도 결혼했다”

    ‘애 낳아줄 女 구함’ 현수막 건 노인 “조선시대엔 10대도 결혼했다”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 ‘할아버지 아이 낳아줄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가 경찰에 입건된 50대 남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남성은 “양심적으로 죄를 짓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행동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 트럭을 세워놓고 ‘희생종 모집’ 현수막을 붙였던 A씨를 추적했다. 해당 현수막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사이 여성 구한다”는 글이 붙어있었다. 제작진은 해당 현수막을 내걸었던 남성 A씨(59)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성 제작진이 전화를 걸자 A씨는 “(목소리가) 어린 나이가 아닌 것 같다. 애 낳아주지 않을 거면 전화하지 말라. 자격 미달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 만난 A씨는 ‘성인 여성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더 나이가 어린 사람을 소개해달라”라며 “사람들 눈에는 어린애로 보이지만 (임신을 하기에) 13세도 충분하다”고 했다. A씨는 “(여자는) 종의 개념으로 나한테 네네 해야 한다”라며 “조선시대, 고려시대에는 10대 여성하고 60~70대가 결혼했다”라고 했다. ‘여고생들이 불안해한다’라는 지적에는 A씨는 “불안할 게 뭐 있냐. 난 부모하고 상의된 사람만 만난다”라고 했다. 그는 앞서 경찰에서도 “여자 부모가 동의하면 죄가 안 된다”고 항변한 바 있다. 특히 A씨는 제작진에게 증권예탁원에서 발송한 우편물을 보여주며 “주식을 갖고 있다. 돈이 많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A씨가 살고 있는 방 두 칸짜리 집은 월세였고, 그마저도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까지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다. 또 A씨는 “나는 시간이 없다. (살아갈 날이) 3년에서 6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나 죽은 후에 (엄마랑 아이가) 세대 차이 안 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최대한 젊은 아가씨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7일 A씨를 옥외광고물법 및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옥외광고물법 위반으로 불구속입건 됐지만, 이후에도 문제가 된 현수막 내용 일부를 스케치북에 옮겨적거나 가리는 방법으로 이같은 행동을 계속해왔다.
  • “무조건 도망쳐라” 푸틴에 아첨해 온 러 부유층, 국외 탈출 가속화

    “무조건 도망쳐라” 푸틴에 아첨해 온 러 부유층, 국외 탈출 가속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철권통치의 고삐를 더욱 조이며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유층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스위크지가 1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이 풍부한 자산을 바탕으로 서구화된 생활을 하고 있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비난한 지 하루만에 여러 대의 개인 제트기가 러시아를 떠나 국외로 빠져나간 사실이 비행 추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TV 연설에서 부유층을 겨냥, “문제는 그들의 정신이 여기 러시아에 러시아인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저쪽(서방세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방은 러시아 내부의 배신자를 이용해 러시아 사회를 분단시키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파괴를 노리고 있다”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민들이 ‘자정’(自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푸틴의 섬뜩한 경고는 과거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의 ‘숙청’을 연상시켰고 이는 부유층의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항로 분석가 올리버 알렉산더는 푸틴의 경고 다음날인 17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에 또 모스크바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들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발생했다”며 올리가르히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제트기들의 항로 추적 데이터를 공개했다. 부유층의 탈(脫) 러시아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도 보도됐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러시아에서 나간 소형 제트기는 하루 평균 24대였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에는 60대로 늘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부유층을 상대로 단행할 숙청이 두려워 올리가르히를 비롯한 부유층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세계의 제재 강화 등에 따른 극심한 정치·경제·사회 불안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핵 전쟁을 우려해 피신하는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사 저널리즘 사이트 벨링캣의 설립자 엘리엇 히긴스는 러시아 부유층의 자국 탈출에 대해 “침몰하는 배에서 쥐들이 도망치고 있다”고 표현했다.뉴스위크는 그러나 “올리가르히들의 신변과 자산을 보호해 줄 장소는 지구상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서방세계는 물론이고 이스라엘조차 개인 제트기나 요트에 의한 입국을 제한하고 나서는 등 안전한 도피처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 각지에서 고가의 러시아인 소유 요트들이 속속 압수되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러시아 재벌 안드레이 멜리첸코의 요트(5억 8000만 달러)를, 프랑스 당국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의 요트(6억 달러)를 압수했다.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FC의 소유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이 영국과 유럽연합(EU) 양쪽에서 동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리가르히는 푸틴 정권에 충성을 바치는 대가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많은 이권을 부여받으며 특권층으로 군림해 왔다.
  • “광주 붕괴사고 감독 부실”…감리 3명도 구속영장 추가 청구

    “광주 붕괴사고 감독 부실”…감리 3명도 구속영장 추가 청구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참사’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7명에 이어, 감리를 맡았던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시공 방법 임의 변경 과정에서 구조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시공 과정을 확인 및 감독하고 붕괴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18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감리 3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3일 오전 11시에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지난 1월 11일에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붕괴사고를 야기한 책임으로 총 20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 조사 의견서, 자문 전문가의 분석 보고서 등을 근거로 붕괴사고의 주요 원인을 하부층 동바리 미설치, 콘크리트 지지대(역보) 무단 설치, 콘크리트 강도 미달 등으로 지목했다. 수사본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현산 관계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중 현장소장, 건축·품질 관리자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추가로 철근콘크리트 하청업체 가현종합건설 관계자 2명에 대해 먼저 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는 22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와 별도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도 “붕괴 사고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라는 내용으로 붕괴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 국토부 측은 ‘가장 엄정한 처벌’을 예고했다. 사조위 측은 현산 측이 아파트 구조설계를 변경하면서 건축구조기술사에 대한 검토 협조를 누락했으며, 감리단은 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등 세부 공정을 제대로 검측하지 않았다고 봤다.
  • 코로나는 시작에 불과하다… 또다시 경고를 외면한다면

    코로나는 시작에 불과하다… 또다시 경고를 외면한다면

    세계적 위기 분석가 애덤 투즈왜 ‘예정된’ 글로벌 위기였는지美·英 초기 대응 실패 꼬집으며코로나 팬데믹 세계사 총망라 K방역 극찬, 괴리감 있겠지만개인·국가 뛰어넘은 통찰 건네코로나19 팬데믹이 얼마나 초유의 상황이고, 어떻게 지구를 뒤흔들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구문으로 느껴질 만큼 지난한 시간들이 온 세계를 덮쳤다. 각 나라를 잇던 하늘길이 막히고, 수많은 국가가 문을 굳게 걸어 잠갔으며, 나라 안에선 거리두기와 멈추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게다가 팬데믹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도 ‘정점’을 눈앞에 두며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변곡점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글로벌 위기 분석의 대가로 꼽히는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의 신간 ‘셧다운’(Shutdown)은 팬데믹 초기 상황을 집중적으로 되돌아보며 새삼 경고와 통찰을 건넨다.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라는, 누구나 다 아는 코로나 이야기를 넘어 각 나라, 문화권의 상황과 대처들을 연표를 짜듯 촘촘하게 정리하며 이 바이러스가 왜 세계를 관통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치경제학 관점을 담아 구조적으로 총망라한다.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전쟁 중”(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것이 진정한 제1차 세계대전”(레닌 모레노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라는 외침이 나올 만큼 코로나는 세계 각국의 정치와 경제, 의료 시스템 등 총체적인 대응 능력의 민낯을 드러냈다. 특히 투즈 교수는 “당황스럽고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예정된 위기였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실 한참 전부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고 꼬집는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여파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포퓰리즘,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과 미중 간 신냉전, 지지부진한 브렉시트 협상과 난민 위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까지. 팬데믹을 향한 경고는 이렇게 오래도록, 다차원적으로 쌓여 왔음을 지적한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천이신의 말을 빌려 여러 위험이 어떻게 서로 결합되고 증폭되는지를 2020년 팬데믹 상황에 딱 들어맞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투즈 교수는 ‘트럼프’와 ‘브렉시트’를 미국과 영국이 초기 코로나 대응에 실패하며 위기를 고조시킨 핵심 요인으로 꼽으면서 사회학자 울리히 벡의 ‘조직화된 무책임’의 시대를 이끈 신자유주의가 코로나와 함께 무너졌다고 고한다.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바이러스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중국의 문제는 중국의 것’이라며 외면한 결과는 서구에 훨씬 혹독했다. 개인의 삶도 시장과 사회구조에 따라 더욱 흔들렸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노동자의 비중은 소득에 따라 확연히 갈렸고, 가사·육아 노동은 더 여성의 몫이 돼 버렸다. 특히 서비스 부문 위기는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불황인 ‘시세션’(Shecession)도 초래했다. 2020년 말부터 불붙은 백신 확보 경쟁은 국가의 경제력을 다시 부각시키며 선진국이 백신을 선점해 버리고 저소득 국가들은 후순위로 밀리기도 했다. 책은 시 주석이 팬데믹 발발을 처음 인정한 2020년 1월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해 1월 사이 팬데믹 세계사를 그린다. 따라서 신속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도입한 한국의 ‘케이(K)방역’을 언급하며 “단호한 조기 대응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 가장 잘 보여 주는 예시”라면서 “만약 세계 다른 나라들이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도전에 대응했더라면 어쩌면 2020년의 역사는 크게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극찬했다. 다만 책을 감수한 정치경제학자 정승일의 언급처럼 그 안에서 ‘K고통’이 오래도록 이어졌고, 오히려 지금은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국내 독자들은 다소 온도 차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토록 전 지구적으로 맞닥뜨린 위기를 직시하고 대처하는 시각을 개인이나 한 국가를 넘어 세계와 얽히고설킨 다층적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투즈 교수의 분석에는 충분히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류와 환경의 관계가 무너지며 그 역풍으로 나타난 첫 번째 위기”인 코로나 이후에도 우리가 감내해야 할 충격이 더 남아 있다는 지적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 [단독] 전국 20여곳 공공배달앱 흥행·퇴출 엇갈려… “차별화된 서비스 필요”

    [단독] 전국 20여곳 공공배달앱 흥행·퇴출 엇갈려… “차별화된 서비스 필요”

    음식점과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공공 배달앱은 2020년 3월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명수’가 효시다. 음식점에는 배달 수수료를 낮춰 주고, 소비자에게는 지역화폐 등을 통한 상시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지난 2년간 20여개가 출시돼 운영 중이며, 일부 앱은 가입자수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민간 앱과는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낮고, 몇몇 앱은 저조한 이용률로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공공 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7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공공 앱은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각 지지체가 앞다퉈 출시해 ‘배달특급’(경기), ‘대구로’(대구), ‘배달e음’(인천) 등 20여개가 현재 운영 중이다. 경남 창원시가 상반기 중 ‘누비고’ 출시를 예고하는 등 공공 앱은 계속 생기고 있다. ‘배달특급’의 경우 경기도 30개 시군에서 회원 71만명, 가맹점 4만 9000여개를 유치하는 등 공공 앱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지난달에는 누적 거래액이 1300억원을 넘어섰다. 경북도도 지난해 9월 오픈한 ‘먹깨비’가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며 선전했다. 하지만 공공 앱은 민간 앱과 비교하면 한없이 작아진다. 대표적인 민간 앱 배달의민족의 경우 2020년 연매출 1조원, 연간 거래액은 15조원에 달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지난해 1월 ‘배달특급’ 서비스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을 자체 분석한 결과 10% 수준에 그쳤다. 저조한 이용으로 애물단지가 된 공공 앱도 많다. 대전의 경우 공공 앱도 경쟁을 유도한다며 ‘부르심’과 ‘휘파람’ 2개의 앱을 운영했으나 가맹점 등록이 각각 700여개와 1400여개에 그쳤다. 결국 ‘부르심’ 운영사가 포기하면서 ‘휘파람’으로 통합됐다. 전남 여수시의 ‘씽씽여수’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수십명에 불과해 운영을 중단하고 재단장을 한 뒤 최근 새롭게 오픈했다. 공공 앱은 배달료가 오히려 민간 앱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인천시 서구가 운영하는 ‘배달서구’의 경우 낙지볶음 배달료가 6000원으로 민간 앱의 2배에 달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 앱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민간 앱의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민간 앱을 상대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공이 배달 사업에 뛰어든 게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특급’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하지만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위해 투입된 예산도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감안해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며 “배달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까지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中 “코로나19, 美 바닷가재·韓 의류서 왔다”

    中 “코로나19, 美 바닷가재·韓 의류서 왔다”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뜬금없이 한국산 수입 의류 등을 감염원으로 지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최초 기원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외부 기원설’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다. 미국 등 서구세계가 제기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알고 보면 우리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17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전염병 상황’(疫情)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가’ 등이 연관돼 나타난다. 최근 중국 내 감염병 확산이 한국산 의류 탓이라는 인식이 퍼진 결과다. 저장성 샤오싱시는 지난 7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구입한 사람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당분간 외국 제품을 사지 말라”고 밝혔다. 저장성과 장쑤성 내 일부 도시도 샤오싱시와 비슷한 내용의 권고령을 내렸다. 여기에는 ‘중국은 감염병의 최초 발원지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생겨난 바이러스가 수입품을 타고 들어와 퍼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앞서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도 지난 15일 “2019년 11월 미국산 바닷가재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들어왔다. 이후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생겨났다”며 “시장 상인 가운데 미국산 바닷가재와 포장지를 만진 이가 코로나19에 최초로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외교부는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때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다수 국가는 우한 도매시장에서 팔던 박쥐나 천산갑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해외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화물 등을 통해 자국으로 들어왔다는 ‘외부 기원설’을 고수한다. 과학계가 ‘수입품에 묻어 있는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해도 요지부동이다. 장기화되는 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로 닫힌 무안공항 국제선, 다시 열린다

    코로나로 닫힌 무안공항 국제선, 다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멈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17일 지역 여행업계와 광주시관광협회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사이판행 전세기를 4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3월 6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또 5~6월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다낭, 치앙마이 전세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주도와 김포 등 국내선만 운항했던 무안공항 입장에서는 국제선을 다시 띄워 서남권 거점공항의 위상을 확고하게 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무안공항 국제선 재개의 가장 큰 난관은 검역 인력 부족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에게 오는 21일부터 7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기로 해 검역 인력 문제에서 해방됐다. 광주 서구 ㈜다크호스투어의 황윤석 대표이사가 이번 사이판행 전세기 여행상품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황 대표는 “4월부터 출발하는 사이판 해외여행 상품은 항공사와 주문접수 없이 전세기 상품 고객만 출입국하는 조건으로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며 “항공사 노선 신청을 거쳐 국토부와 질병관리청의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춘권 광주에어 대표도 “이번 사이판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몽골 전세기 여행상품 등 해외여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행업계가 전세기를 띄우는 데는 위험 부담이 크다. 항공사가 편성한 정규 노선을 이용하면 탑승 인원을 못 채우더라도 항공사 책임이지 여행사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기는 다르다. 인원이 미달할 경우 여행사가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윤형중 신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6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국제선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방역관리와 공항 운영 상황 등 현장 안전 점검을 마친 윤 사장은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이다. 지역민은 물론 해외 이용객들도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 정부대구청사의 따뜻한 손길 이어진다

    정부대구청사의 따뜻한 손길 이어진다

    지난달 23일 대구청사관리소 직원 10여명이 지역의 80대 독거노인 A씨 집을 찾았다. 거동이 불편해 혼자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A씨 집은 상상 이상으로 상태가 나빴다. 냉장고 안에는 바퀴벌레가 가득했고 집 외벽은 큰 구멍이 나 있어 한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직원들은 가재도구와 이불을 집 밖으로 옮긴 뒤 대청소를 했고 외벽 구멍은 건축 담당 직원이 스티로폼 등 자재를 이용해 보수했다. 직원들은 이날에만 A씨 외에도 2곳의 집의 보수, 청소 등 봉사활동을 했다. 대구청소관리소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이들의 목표는 매월 2가구에 대해 집수리와 미화작업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올해부터는 월 3가구로 늘렸다.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청사 옥상 나눔텃밭 수확물을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주는 위문활동, 명절 불우이웃 방문 위문품 전달,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했다. 그동안 활동한 봉사활동 건수는 집수리 및 미화 봉사활동 114건을 비롯해 200여건에 이른다. 참여한 직원만도 800여명이다. 지난 1월에는 정부대구청사 인근 ‘다사랑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쌀 10㎏짜리 5포와 라만 7상자를 전달했다. 직원들은 앞으로 이 아동센터에 지속적으로 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 아동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부부와 다문화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후 보호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 작가나 예술성은 있으나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지역예술가들의 자립과 입주기관 직원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청사에서 매월 테마별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시회를 개최한 예술가는 2000여명에 이른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 달러 패권 흔드는 中 위안화… 사우디, 원유 결제 허용 검토

    달러 패권 흔드는 中 위안화… 사우디, 원유 결제 허용 검토

    미국 등 서구세계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3차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면서 미국의 ‘달러 패권’에 균열이 초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부 원유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해 큰 충격을 받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신들과 앙숙인 이란과 핵합의까지 복원하려고 해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간 사우디는 미국의 핵심 우방국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배후로 지목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 이에 서운함을 느낀 사우디 정부가 미국의 공백을 메울 새 안보·경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입증하듯 전날 WSJ는 “사우디가 시진핑 주석에게 수도 리야드를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슬람 금식기간 라마단(4월)이 끝난 뒤인 5월 중 성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이를 수락하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해외를 찾는다.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4분의1 이상을 사주는 ‘최대 수요처’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미국은 달러 가치를 금과 동일하게 유지하던 금본위제를 1971년 폐지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위협받자 묘안을 냈다. 1975년 사우디 왕실에 ‘중동의 맹주국 지위를 보장할 테니 대신 원유 결제는 오직 달러화로만 하라’고 비공식 제안을 한 것이다. 이른바 ‘페트로 달러’ 체제다. 사우디가 50년 가까이 지켜오던 약속을 깨고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면 국제 원유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산유국도 사우디를 따라 위안화를 받으면 미국의 기축통화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다만 사우디가 실제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워싱턴 조야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고만 있을 리 없어서다. 그간 페트로 달러 체제에 반기를 든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예외 없이 미국의 경제 제재나 군사행동 대상이 됐다. 미 정부 고위 관리가 사우디의 위안화 허용 가능성을 두고 WSJ에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꺼내는 단골 소재일 뿐”이라고 일축한 것도 역사적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 “푸틴의 협상은 ‘쇼’일 뿐” vs “체면 차리려 타협할 수도”

    “푸틴의 협상은 ‘쇼’일 뿐” vs “체면 차리려 타협할 수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평화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이 휴전 협정에 이를 수 있을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불가입’ 입장을 재차 밝히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러시아는 영토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회담은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나오지만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운다는 목표가 좌절된 푸틴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푸틴의 협상은 시간끌기용 … 완전히 밀릴 때 협상할 것” 안드레이 코지레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는 것은 오직 ‘쇼’일 뿐”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승패가 결론날 때까지 협상을 질질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으로 재편되는 시기인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러시아에서 외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저항과 서구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했지만 아직 모든 전략을 소모한 건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완전히 밀릴 때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협상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4차 평화회담은 지난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에 이어 16일(현지시간) 재개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대해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타협안)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나토 비가입’을 협상 카드로 꺼내들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독일 등 주변국들의 안전보장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러, 키이우 점령 실패 … “성과 내야 하는 푸틴이 해결책 찾을 수도” 반면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나토 가입을 추진하던 우크라이나가 한발 물러선 데 반해 러시아는 아직까지 협상 카드를 꺼내놓지 않아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안보 전문가인 도미티야 사그라모소 런던 킹스칼리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크름반도까지 이어지는 통로처럼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고집하려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평화협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젤렌스키 정권을 축출하고 친러 정권을 수립한다는 당초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진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그라모소 박사는 “키이우 점령 같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푸틴은 전쟁의 성과를 내야 해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이 낳아줄 여학생 구한다는 50대 남 또 나타났다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아이 낳고 살림해줄 여학생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던 50 후반 남성이 또 같은 지역 여고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대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대구’에 따르면 ‘아이 낳아줄 여성 구한다는 현수막 남성 또 다시 출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사진에는 이 남성(59)이 달서구 B여고 앞에서 경찰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지난 8일에도 달서구 한 여고 앞에 자신의 트럭을 세운 뒤, 트럭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현수막을 달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현수막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며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 할 희생종 하실 13~20세 사이 여성 분 구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담겼다. 하단에는 연락처로 추정되는 번호도 함께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이 남성은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또 다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 남성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옥외광고물법 제4조 1항에 따르면 공중에 대한 위해를 방지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등 일부 지역에는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해서는 안 된다. 또 제5조에 따르면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하지 못하게 한다. 현행법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19세 이상의 성인은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간으로 보고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에 따라 처벌받는다.
  • “할아버지와 결혼할 13세女 구함”…이번엔 다른 여고 앞 ‘기웃’

    “할아버지와 결혼할 13세女 구함”…이번엔 다른 여고 앞 ‘기웃’

    “60대男 아기 낳을 미성년자 구함”여고 앞 현수막 ‘재등장’경찰, 50대 남성 현행범으로 체포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아이 낳고 살림해줄 여학생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됐던 50대 남성이 또 같은 지역 여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대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대구’에는 ‘아이 낳아줄 여성 구한다는 현수막 남성 또 다시 출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사진에는 남성 A(59)씨가 달서구 B여고 앞에서 경찰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대구 달서구 한 여고 앞에 자신의 트럭을 세운 뒤, 트럭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현수막을 달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A씨가 트럭에 현수막을 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현수막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며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 할 희생종 하실 13~20세 사이 여성 분 구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담겼다. 하단에는 연락처로 추정되는 번호도 함께 있다.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또 다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옥외광고물법 제4조 1항에 따르면 공중에 대한 위해를 방지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등 일부 지역에는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해서는 안 된다. 또 제5조에 따르면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하지 못하게 한다. 경찰은 “해당 현수막 내용이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성적 수치심을 준다고 판단했고, 유사 판례를 검토한 결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한편 현행법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19세 이상의 성인은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간으로 보고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에 따라 처벌받는다. 형법 제305조 3항에 따르면, 본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사람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 ‘착한 과금’ 해외시장서 통했다… ‘로스트아크’ 글로벌 흥행

    ‘착한 과금’ 해외시장서 통했다… ‘로스트아크’ 글로벌 흥행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이미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게임성을 높게 평가받은 측면도 있지만, 이른바 ‘착한 과금’이 해외시장에서도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호주 등 16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는 서구권 시장에서만 10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이용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고 동시접속자(동접자) 수도 132만명을 기록하면서 스팀 역대 2위에 올랐다. 해외 평론단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 세계 게임 평론가들의 리뷰로 집계되는 메타스코어는 81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산 MMORPG 장르에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들이 주로 꼽은 장점은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콘텐츠 ▲몰입감을 주는 연출과 전투 시스템 ▲뛰어난 비주얼과 아름다운 음악 등이다. 로스트아크가 해외 시장에서 ‘먹힌’ 이유로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요소가 덜하다는 점이 꼽히기도 한다. 해외에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이른바 P2W(pay-to-win)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산 MMORPG가 해외에 진출했을 때 글로벌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물론 로스트아크에도 게임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과금 요소가 존재하지만, 게임 진행을 위해 반드시 과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은 로스트아크에 ‘착한 과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용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로스트아크가 P2W 게임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쟁이 오가고 있지만, P2W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해외 게임 매체 ‘닷이스포츠’는 “로스트아크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pay-to-win’ 대신 ‘pay-for-convenience’(편하게 즐기기 위해 돈을 낸다)”라며 “로스트아크 과금요소는 몬스터를 죽이고 던전을 정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플레이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과금이 게임 진행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P2W로 보긴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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