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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안중근 의사 유해 찾자(金三雄 칼럼)

    오는 10월26일은 安重根 의사가 하얼빈에서 국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형한지 89주년이다. 흔히 ‘10·26’이라면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안기부장에게 암살된 날로 기억하지만 항일투쟁사에 길이 빛나는 안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날이다. 안의사는 의거 이듬해인 1910년 3월26일 일제 형법에 따라 불법적으로 중국 뤼순(旅順)감옥의 형장에서 형이 집행되었다. 이때 定根·恭根 두 아우를 통해 남긴 유언이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안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것 이다. 우리는 안의사가 순국한 지 88주년, ‘국권이 회복’된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까지 안의사의 유언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안의사는 당일 오전 10시15분 교수형으로 순국하여 5분 후 백포(白布)에 싸인 관은 성당에 안치되었다가 오후에 시 감옥 묘지에 매장되었다. 우리 항일 투쟁사에 으뜸가는 애국자 안의사는, 중국 袁世凱가 안의사 서거를 슬퍼하여 지은 “몸은 삼한 땅에 있었지만 이름은 만국에 빛났고/생은 백보가 못 되었지만 죽음은 천추에 남을 것이다”란 시 그대로 겨레의 스승이다. ○남북정부 유해발굴 나서야 남북한 정부는 ‘국권회복’ 5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의거일을 맞아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안의사 유해를 찾아야 한다. 안의사의 유해는 뤼순의 시 감옥 묘지에 묻혀 그후 돌보는 이 없다가 현장의 개발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8월 朴三中 스님과 조선족 동포 및 재일교포 몇 분이 안의사가 수감돼 있던 동(東)수감동 앞뜰에 추모비를 세우고 녹두장군 전봉준 생가에서 가져간 무궁화 10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뜻있는 분들의 추모사업도 필요하지만 안의사의 유해를 찾아 고국에 봉환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해방 반세기가 지난이때까지 안의사의 유해를 해외에 방치해온 것은 한민족 모두의 부끄러움이다. ○판문점 부근에 기념관을 지금이 안의사의 유해를 찾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통절한 사죄’를 함으로써 안의사를 죽인 죄업에도 사죄를 받게 되었으며, 안의사가 이루고자 했던 ‘동양평화’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새정권의 수립과 함께 민간차원의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남북관계에도 조금씩 화해의 서광이 보인다. 이럴때 남북에서 함께 ‘가장 존경받는 역사인물’로 꼽히는 안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을 양쪽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화해와 통일을 위해 값진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남북의 눈치를 보면서 안의사의 유해 확인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해주 출신인 안의사의 유해에 대한 북한의 ‘연고권’ 주장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다행히 중국은 남북한과 국교를 갖게 되고 ‘동양평화’를 위해서도 안의사의 유해를 찾아 봉환하는데 협조할 터이다. 문제는 우리의 의지에 달렸다. 유해만확인되면 남북합의에 따라 판문점 부근에 기념관을 지어 모시고 통일의 상징으로 삼으면 어떨까. ‘연고권’ 문제는 안의사를 욕뵈는 일이다. 안의사의 유언을 실행하자. 정부는 즉각 북한에 제의해주었으면 한다. 정부 레벨이 안되면 민간차원이라도 나서자.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포항 서광금속 한밤 연쇄폭발/폭우·불길 거세 진화 애먹어

    30일 밤 9시5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 (주)서광금속산업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가 발생,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가 출동,진화에 나섰으나 폭우로 불어난 빗물과 거센 불길 때문에 현장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폭발사고가 난 서광금속은 쇳물을 맑게 하는 칼슘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각종 화공약품의 화학반응 때문에 20여차례에 걸쳐 폭발이 계속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 회사대표 김광호씨(53)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멈춰선 공사현장(주택경기 이렇게 살리자:上­1)

    ◎2∼3년뒤 주택대란 온다/올들어 315개 업체 부도… 공급물량 격감 주택시장이 벼랑 끝에 서 있다.생산 소비 투자 등 모든 거시경제 지표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가속화되고 있는 주택시장 붕괴는 우리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불황의 나락(奈落)으로 몰아가고 있다.서울신문은 주택경기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특집을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멈춰선 주택공사=지난 28일 하오 2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 택지개발지구내 청구아파트 건설현장. 한참 일할 시간인데도 인부들이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시멘트 바닥에 철골만 촘촘히 박혀 있을 뿐 건물 몸체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아파트 건설현장인지 모를 지경이었다.오래 전에 멈춰선 기린 목 모양의 대형타워크레인 2대가 현장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했다. “벌써 8개월째 공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주)청구 崔採寬 현장과장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사 시작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는 바람에 겨우 지하주차장 및 바닥공사만 끝냈다고 했다.다행히 며칠전 법정관리 결정이 나 10월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지만 당초 일정대로 내년 11월까지 5개동 419세대의 완공은 어렵게 됐다. 바로 옆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서광건설산업 현장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청구와 비슷한 시기에 부도나는 바람에 3개월 가까이 건설이 중단돼 역시 완공이 늦어지게 됐다. 청구 현장 바로 뒤에 있는 삼신종합건설 현장.부도로 7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달초 길훈건설이 대신 공사를 맡으면서 얼마전 삽질을 다시 시작했다.지난해 초 시작한 공사의 진척도는 고작 15%에 지나지 않는다. 대규모 건설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비교적 사정이 나은 민락신도시 지구(4개 단지 5,000여세대)만 해도 총 9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 이상이 이처럼 부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현장 관계자들은 “메이저급(대기업)도 이 정도니 중소업체는 어떻겠느냐”면서 “주택가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십중팔구 부도난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청 주택과 金知亨 과장은 “지난해 11월 IMF체제 이후로는 의정부지역에서 신규 건설사업 승인신청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꽁꽁 얼어 붙은 주택경기를 설명했다. ■눈물겨운 분양현장=새로 분양에 나선 곳은 거의 절망적이다. 김포 신도시 장기지구에서 부도난 기산건설 대신 700 세대를 분양중인 현대건설은 신청자를 10%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건설 중인 아파트 골조에 이례적으로 ‘분양중’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서울의 지하철역 등에서 전단을 돌려보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다. 풍무지구의 서해종합건설도 땅을 놀릴 수 없어 며칠 전부터 분양을 시작했다.그러나 신청자가 거의 없어 공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현장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광고내기가 무섭게 분양이 끝났던 곳”이라며 씁쓰레 했다. ■발길 끊긴 부동산업계=지난 26일 상오 10시30분쯤 경기도 김포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입구의 D부동산중개소.소장 崔모씨(41)는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도 마라”며 손부터 내저었다.“IMF이후 거래가 뚝 끊기다시피했다”면서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실업과 사업실패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입주자들이 분양권을 내놓고 있지만 살 사람이 도무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입주자들로서는 할부금융사 등으로 부터 대출받은 중도금 이자가 12%에서 최근 19%로 껑충 뛰어 이자조차 감당하기 벅찬 지경이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금액보다 10% 정도 싸게 분양권을 내놓고 있지만 선뜻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다. 거래가 끊기다보니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소도 급증하고 있다.IMF이후 김포시내 전체 300여개 부동산업소 가운데 30%인 90여개가 문을 닫았다.특히 신도시 특수를 노리고 새로 들어왔던 1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철수한 상태다.이같은 추세라면 올안에 전국의 부동산업소 4만2,600여개 가운데 4분의 1이상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방치할 경우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올 연말쯤이면 주택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상=올들어 7월까지 303곳의 등록 건설업체가 쓰러졌다.지난 한해의 통계치(209개)를 훨씬 넘어섰다. 주택건설 물량도 7월까지 18만8,286가구에그쳐 무려 42%가 격감했다.이러다간 공급물량이 올 목표인 55만호의 절반도 안되는 25만호에 그칠 것 같다. 곳곳의 공사현장에서 굉음이 끊긴지 오래다. 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소득감소에 따른 수요자들의 중도금 납부지연 및 해약사태,집값과 전세값의 폭락 여파로 주택업체들이 시름을 앓고있다. 주택경기 추락은 실업자 급증과 이로 인한 사회·정치적 불안,공급부족이 가져올 2∼3년뒤의 주택대란(大亂)으로 이어지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주택산업을 보는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주택경기 부양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현실인식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별취재반 ▲반장 權赫燦 경제과학팀 차장 ▲경제과학팀 朴海沃 朴先和 차장급 朴建昇 姜宣任 朴恩鎬 金泰均 全京夏 金相淵 기자 ▲사진팀 金明煥 부장급 李晧禎 기자
  • 대전 정부청사 후생동 부실공사 누수 의혹

    ◎천장 등 곳곳 이슬맺힘… “창문 잘못돼 스며든것”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된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 건물 곳곳에 폭우가 덮친 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 나타나 부실시공에 따른 누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후생동 2층 화장실 천장과 이발소 등에서 이슬맺힘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후생동 1층 다목적 홀의 유리 외벽 연결부분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었다. 누수현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인 체육관과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 후생동내 10여곳에 이른다. 후생동 공연장 2층의 부대시설인 조명실 등 각 방은 지난 10일부터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얼룩이 졌고 비가 그친 후에도 일부에는 이슬이 방울방울 맺혔다. 2층 중앙복도 여자화장실 천장 등에도 이슬이 맺혀 환경미화원들이 물걸레로 닦아냈다. 공연장 반대쪽 체육관 2층 관람석의 황금빛 안전대 등도 얼룩이 지고 녹이 슬었다. 청사 지하 1층 관용차량 전용주차장도 곳곳에 얼룩이 진 상태다.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은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5,500여평 규모로 서광 선경 현대 대우 LG건설이 건축을 맡았다. 李晶洪 대전청사관리소장은 “며칠 사이 비가 워낙 많이 내려 새는 것으로 알았으나 창문 코킹부분에 일부 문제가 있어 빚어진 결로(結露)현상일 뿐 누수는 아니다”면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비가 그치면 하자보수팀이 보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실종자 얼마나 될까/야영객수 아직 파악도 못해

    ◎실제 실종자 훨신 늘어날듯 이번 집중호우로 2일 현재 실종자만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잠정 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지리산 계곡 곳곳에 이날까지도 차량이 방치돼 있고 동행한 야영객 전부가 실종됐을 경우에는 신고마저 어려운 점을 들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뱀사골과 피아골,대원사 계곡 등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산 야영객들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갑자기 집중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지만 미처 피할 여유를 갖지 못해 변을 당했다. 계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널려 있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 바위와 부딪히는 충격에 의해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상당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 규모는 어디까지나 동행인이나 실종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신고된 것을 토대로 한 추정치이다. 이에 따라 계곡의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복구작업이 이뤄지면 실종자나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관계자들은 과연 지리산 일대의 야영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 등산로가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입산을 했고,이 중 몇명이나 산에 남아 있는 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실종자 명단 2일 확인된 사망·실종자 명단. ■경남 ◇사망자 ▼합천군 삼가면 산사태 △홍복돌(75·여·합천군 덕진리 726) △강병효(38·〃) △유외숙(32·여·〃) △강이훈(12·〃) ▼전기감전 △홍성모(29·마산시 합포구 자산동 280의3) ▼하동 횡천천 △김순이(32·여·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 아파트 103동 1103호) ▼하동 부춘천 △김또엽(73·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삼장면 송정숲 △김기자(25·여·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의7) ▼산청군 대원사 계곡 △김종국(43·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 108동 202호) △박민순(35·여·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 203동 807호) △최태윤(14·〃) △최한솔(11·여·〃) △이미순(30·여·김해시 상동 매리 74의1) △박정근(31·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3세 남아 △40대 여자 △임재성(6·김해시 상동면 매리 74의1) ▼산청군 내원사 계곡 △정혜진(8·여·마산시 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정윤환(6·〃) △이두실(45·김해시 안동 한효아파트 103동) △김혜림(7·여·마산시 산호동) ▼산청군 시천면 지양보 △30대남자 ▼함양군 유림면 임천 △박성철(19·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무지개아파트 13동 502호) △신원 미상 남자 ▼함양군 마천면 강천천 △30대 남자 ▼사천시 용현면 바닷가 △30대 중반 여자 ▼하동군 덕천강 △이정근(46·사천소방서) ▼신원 확인중인 사체 10구 ◇실종자 ▼진주 진양호 △정희옥(40·여·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1063의 83) △박기해(13·여·〃) ▼하동 횡천천 △김영규(41·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298의 4) △이숙경(36·여·마산시 완월동 삼감아파트 1902호) △박혜란(7·여·〃) △이은총(5·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아파트 103동 1103호) △이승미(3·여·〃) △김규수(18·하동군 청암면 묵게리 1131) △김현영(24·서울) ▼하동 덕천강 △서진선(28·부산시 해운대구) △문현민(7·〃) △문아람(5·〃) △강명옥(76·울산시) △오막달(67·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김성수(45·〃) △심혜영(12·〃) △심현아(7·〃) △김태우(6·〃) △홍성만(36·창원시 외동아파트 3동 402호) △변말선(32·〃) △홍정의(4·〃) ▼하동 부춘천 △정병진(35·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내원사계곡 △정현희(29·여·마산시 산호동 20의2) △정용호(36·여·마산시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하갑숙(34·여·〃) ▼산청군 송정숲 △김상훈(35·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415의21) ▼산청군 밤밭골 △신원미상 4명 ▼산청군 대원사 계곡 △송기영의 처 △전홍자(32·여·마산시 양덕2동 한일아파트207동 701호) △김명희(33·여·창원시 도계동 성진파크 405호) △전병순(40·여·창원시 신촌동 동성아파트 103동 307호) △김동욱(5·마산시 산호동) △김정순(39·여·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 △서옥순(여) △서옥순의 아들2명 △허태완(38) △오씨여자 ▼함양군 임천 △주은아(19·여·부산시 사직동 153의21) ■전남 ◇사망자 ▼지리산 피아골 계곡 △홍원석(31·고창군 해리면 하련리) △김정미(27·홍씨의 부인) △서옥순(39·부산시 진구 전포4동 거화아파트) △박정태(11·서씨의 아들) ◇실종자 ▼피아골 계곡 △박수정(13·여·서옥순의 딸) △황수미(13·여·부산시 진구 전포동) △김수정(15·여·부천시 원미구) △정수지(11·여·익산시 모현동) △이유호(31·하남시 황산동) △강옥선(69·여·함안군 칠월면) △서병우(36·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유미(40·여·함안군 칠월면) △김인숙(40·여·함안군 칠서면) △안종환(40·의정부시 간흥동) △박미유(27·여·인천시 중구 도원동) △백금례(27·여·광주시 북구 우산동) ▼기타지역 △정종철(77·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신도엽(61·여·순천시 주암면) ■전북 ◇사망자 ▼지리산 뱀사골 계곡 △김영덕(31·공무원·울진군) ◇실종자 △남상재(50·여·인천시) △김상률(26·성남시) △윤길현(47·여·광명시) △김태경(15·여) △이순임(45·여·광주시) △정성희(6·여·울산시 동구 서구동) ■대구·경북 ◇사망자 △최윤석(52) ◇실종자 △이창욱(11·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이재철(69) △신원 미상 남자 1명 ■울산 ◇사망자 △박장준(59·울주군청 환경미화원·울주군 범서면 사연리 450)
  • 서양화가 李大源(이세기의 인물탐구:175)

    ◎빛을 데생하는 화단의 신사/때묻지 않고 따뜻한 성품 작품에 그대로/화폭마다 생명력 약동 축제분위기 넘실/‘물방울처럼 영롱한 화경’… 독자 영역 이룩 만약 벚꽃이 만개한 눈부신 봄날에 함박눈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본 사람이라면 서양화단의 원로 李大源 화백의 그림을 아는 사람이다. 그의 쏘는듯한 붓길은 비로드에 싸인 보석더미와 그 보자기를 펼치는 순간의 차갑고도 투명한 광채(光彩)의 이미지다. 겨울에는 오색 찬란한 꽃망울이 예감되고 무더운 장마에는 무지개빛 서광이 번뜩인다. 눈송이도 빗방울도 온통 색채의 의장(意匠)이 장식되어 못위에 내리는 빗줄기가 송곳처럼 수면에 꽂히는가하면 색채의 향연이 옥구슬처럼 농원에서 굴러다닌다. 광활한 공간에 만약 그의 그림이 한점만 걸려 있어도 그곳에는 생명의 결실과 축제의 분위기가 넘칠 것이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그림은 미술’ 임을 확고히 지켜나간다. 아무리봐도 지루하지 않고 아무리 봐도 행복감에 젖어 그림속에서 흘러나오는 탐미적 향기에 도취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초기의 여거도(與居島)등 섬이나 산그림을 보면 웅걸(雄傑)한 호방함과 분방함이 도사리지만 그림의 내면은 오늘의 별빛 미래를 산뜻하게 예고했다고 할수 있다. 예를 들어 야트막한 산야와 그 아래 펼쳐진 과수원풍경,수목에서 솟아나는 활기와 생동감은 하루의 아침과 저녁이 다르듯이 ‘늘 같은 것을 보아도 화가의 눈에는 항상 다르게 보인다’는 말대로 가장 신선한 그림을 탄생시킨다. 그가 그림을 통해 추구하려는 것은 자연의 일부를 화폭에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지니고 있는 생명의 가능성과 미묘한 조율(調律)을 변주로 뿜어내는 것이다. ○자연의 생동감 變奏 그러기 위해서 그때마다 떠오르는 영감과 감상에 의존하기보다 다시한번 새롭게 사물을 관찰하여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관용으로 작가의 내면까지 화면에 담아낸다. 이른바 살아있는 힘으로서의 자연을 포착하기 위해 스스로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 연못에 이는 잔물결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연은 무의미하게 멀리 서있는 부동의 풍경화가 아니라 햇빛에 찰랑거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살아숨쉬는 소우주로서 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그의 붓길은 속도감과 운동감으로 쉴새없이 움직이고 짧은 사선과 직선과 곡선이 그때마다 의외성을 다양하게 표출해 낸다. 평론가 박래경은‘상식적이지 않은 시선과 범상치않은 구도설정은 단순하면서도 참신한 맛을 추가하여 추상화된 그림세계에 연결되고 있다’고 예언한바 있다. 예를들어 지난 60년에 그린 ‘담쟁이’는 불꺼진 창과 밋밋한 벽으로 기어오르는 메마른 덩굴에 머물고 있으나 그로부터 2년후인 62년에는 같은 벽으로 기어오르는 덩굴이라도 빨강과 황금색등 색채의 축연을 조직하는 것이 남다르다. 이른바 12계절이라해도 좋을만큼 시절따라 시간따라 환상적인 보랏빛이 발휘되고 같은 유형의 색깔이 변조되어 맨 마지막 단계에서 오리지널리티의 완결성과 정신적 탐구를 성취해낸다. ○59년 첫 개인전 열어 이경(二耕) 이대원, 가장 흔히 회자되기는 그는 화단의 신사요 멋쟁이다. 그의 그림세계에는 예술가들이 자칫 가질수 있는 퇴폐적인 낭만이나 고뇌나 파토스 대신 아파테이아의 초연(超然)이 깃들여 있다. 그와 경복고 동문에다 절친했던 고고학자 김원룡박사에 따르면 ‘말쑥한 성품으로 태어나서 평탄한 청춘시절을 보내고 만년소녀로 소문난 아름다운 미인의 내조를 받으며 정상의 예술가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의 총장을 거쳐 집에서는 딸들과 훌륭한 사위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과연 이대원은 팔자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항상 멋있는 옷을 입어 화단의 드레서로 소문나 있고 미식가애 주가에다 집과 학교와 파주농원에까지 화실이 세군데나 되어 화단의 귀족’ 같은 존재지만 그의 어느 일면에도 ‘속물취(俗物臭)’는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예술가적 면모는 어느장소에서나 시와 정취와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지성적 풍모에 단정한 매너로 인해 언뜻 보기엔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그와 사귄 사람들은 ‘볼수록 때묻지 않고 따뜻한 성품’ 에 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평소에는 화단의 김흥수 권옥연과 잘 어울리고 최기원과 이만익, 삼성문화재단의 손기상 상무와도 각별한 사이다. 경기도 문산에서 농림회사에다니면서 그 일대 꽤큰 과수원을 가지고 있던 一耕 李鍾林씨와 金善伊씨 사이에서 삼남중 막내. 파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보통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서울로 이사해서 청운공립보통학교에 다닐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중학교 3학년때 선전에 연속 입선, 경복고를 졸업할때까지 미술공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던 부친이 미술학교만은 강경하게 반대하여 지금의 서울대인 경성제국대 법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림만을 그렸고 59년에 첫개인전, 한때는 우리나라 화랑의 효시로 기록되는 반도화랑을 운영한 적이 있다. 가족은 의사이던 부인 李鉉金 여사와의 사이에 딸 다섯, 63년간 살고 있는 유명한 혜화동집은 지난 89년 출간된 ‘혜화동 50년’의 바로 그 무대다. ○한때 반도화랑 운영 그의 미술역정은 파리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에 의하면 ‘출중하고도 예외적인 인물’로서 ‘이대원은 빛을 그린다기보다 빛을 데생하는 화가’란 말로 압축된다. ‘선과 점과 조직을 사용해서 그것으로부터 그의 붓은 그가 창출한 수많은 색채로 형태를그려내기’ 때문이다. 그의 엄청난 재능들은 레스타니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그림속에 있는 모든 것은 화사함과 고요함과 기쁨’에 틀림없다. 현대작가중에서 이러한 자연적인 교훈을 자신의 창작으로 성취한 사람은 별로 흔치않다. 물방울처럼 튀기는 영롱한 화경에서 그가 이룩한 이대원식 표현이란 바로 ‘이대원 자신의 화창한 인생의 음률’일 것이다. 거기에는 국경이 없으며 범우주적인 진솔한 정서와 삶의 즐거움만이 투영되어 날이 갈수록 싱싱하고 청청한 빛을 발한다. 사람을 반기는 그의 색채점묘화는 보는 이의 가슴에 루비나 사파이어같은 보석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눈이 부시게 비춰주게 될것이다. ◎그의 길 ▲1921년 경기도 문산 출생 ▲1938­40년 선전 출품 ▲1945년 경성제대 법과졸업 ▲1959년 첫개인전(중앙공보관화랑) ▲1959­60년 국제자유미술전출품 ▲1962­68년 신상전·동인전출품 ▲1967­86년 홍대 미술대 교수·대학원장·학장·총장 ▲1971년 개인전(반도화랑) ▲1973년 한국근대미술 60년전·한국현역화가 100인전(국립현대미술관) ▲1975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위원 ▲1977년 개인전(현대·신세계) ▲1978년 중화민국 중화예술원 명예철학박사,영국국제하계미술전 출품 ▲1979년 뉴욕 한국화랑초대개인전 ▲1981년 회갑기념전, 성균관대 명예철학박사, 파리 살롱도톤느 출품 ▲1983·85년 현대화랑 개인전 ▲1986년부터 홍대 명예교수 ▲1987년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한국박물관회회장,개인전(강남현대) ▲1988년 부산개인전 ▲1988­91년 국제현대미술제 및 아시아국제미술전 출품 ▲1989년 개인전,대한민국예술원회원 199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1995년 ‘이대원 1990­95년’개인전(갤러리 현대) 국민훈장목련장(73년) 5·16민족상(88년) 대한민국예술원상(91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4년) 오지호미술상·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95년) 역서 柳宗悅저 ‘한국과 그 예술’(74년) ‘조선의 흙이 된 일본인’(96년) 화집 ‘이대원’(81년) ‘이대원,혜화동 50년’(89년)
  • 여름방학 이런 책 읽히세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름이다.하지만 피오키오를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의 친구가 된 피노키오는 사실은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삐노끼오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영상문화의 홍수 속에 ‘비디오 키드’만 양산되고 있는 이 시대,‘학교교육이 책읽기를 방해한다’는 역설이 통하는 요즘,청소년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습관을 내면화하는 것이다.방학은 그 좋은 기회다. 어린이독서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단체에서는 방학철이 되면 으레 권장도서목록을 발표한다.어린이도서연구회,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간행물윤리위원회,그리고 대형서점과 어린이도서총판 등이 그런 곳이다.이들 단체들이 권하는 도서목록을 참고로 어린이들에게 집중력과 사고의 자율성을 키워 줄만한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유아=그림책 꽃밭을 찾아서(유애로 글·그림/보림 펴냄)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고사리손 요리책(배영희 글,정유정 그림/길벗어린이) 물(앙드리엔 수테르 글,에리엔 느드레세르 그림/보림) 우리는 바다로 간다(애니타 개너리 글,재키우드 그림/혜인) 꼬까신(최운식 글,최영주 그림/보림) ▲초등학교 1∼2학년=삐노끼오의 모험1·2(카를로 콜로디 글,김유대 그림/창작과비평사) 오소리네 집 꽃밭(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도오튼 버어지스 글/길벗어린이)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김장성 글,노기동 그림/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보물섬 엮음/푸른나무) 견우직녀(유애로 글,그림/보림) 물방울의 추억(에텐느 드랄라 글/서광사) ▲초등학교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조장희 글/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 (윤태규 글/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윌리엄 제스퍼슨 글/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이영경 글·그림/비룡소) 흙꼭두 장군(김병규 글/서강) 여울각시 (이중현 글/우리교육) ▲초등학교 5∼6학년=비밀의 동굴(채영주 글/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조은수 글/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방랑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비룡소) 별난 박물관 별난 이야기(허완·김제호 글/산하) 고향 솔잎(신현득 글/미리내) ▲전학년=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이색 박물관 여행(백년이웃 편집실 엮음/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김태정 글·사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이문구 글/창작과비평사)
  • 도시벽면 綠化 바람직(사설)

    푸르게 우거진 도시는 생각만해도 신선하고 싱그럽다.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벽면녹화(壁面綠化)작업은 인구집중과 건물밀집으로 녹지공간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서 추진되는 작업이어서 여간 반갑고 눈에 뜨이는 발상이 아니다. 벽면녹화란 시멘트건축 벽면을 담쟁이등 덩굴식물로 도포하는 방법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덩굴식물에 의한 벽면녹화가 실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1940년대 본격적인 벽면녹화가 추진되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녹화작업이 정착된지 오래다. 공항에서 도쿄시내로 들어서는 1시간 이상의 거리는 길 양편이 담쟁이덩굴 벽면이 도열되고 섬세하게 전정(剪定)된 가로수들은 살아있는 조형물을 보는듯한 쾌적함을 전해준다. 유럽의 도시들도 담쟁이덩굴에 싸인 집과 건물이 마치 숲속의 별장인듯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외국의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는 대부분 덩굴식물벽면으로 설치되어있다. 서울에서는 그동안 황폐한 도심에 정서를 심는다는 차원에서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시청앞에서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 보리밭을 가꾸거나 코스모스며 봉선화 화분을 내놓고 있지만 너무나 초라하여 아예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80년대 초반에는 시멘트빌딩 벽면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성행하기도 했지만 역시 치졸과 조잡성으로 환영받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나온 벽면녹화작업은 삭막한 도시가 어느 정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구나 담쟁이덩굴은 자생력과 생명력이 강한데다 적은 예산에 비교적 작업이 단순하여 당장 실천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그러나 담쟁이등 덩굴식물은 겉으로는 아름다우나 벌레가 많이 끼고 콘크리트나 벽돌을 부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환경부조사에 따르면 건물벽을 덮고있는 덩굴식물은 실제로 건물내부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할뿐아니라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을 방지한다니 더욱이나 호감이 간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덩굴식물로 녹화된 건물이 지진이 났을 때 붕괴방지를 위한 보강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녹색은 사람들에게안심과 안정을 준다.우리나라 도시의 건물은 획일적으로 각지고 딱딱한 형태로 담쟁이덩굴 녹화가 어느정도 부드러움을 조성해줄 것에 틀림없다. 단지 벽면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그에 대한 주변효과와 장단점에 대해 조경이나 식생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살아있는 싱싱한 식물이 우리의 보금자리와 일터를 감싼다는 자체만으로 도시와 자연과의 가장 이상적인 교류라는 차원에서 적극 벽면녹화를 권장해도 좋을것 같다.
  • 해태제과/되살리기 “빛이 보인다”

    ◎정치권·정부·금융권 ‘회생’ 정서 수용 움직임/매출 4개월째 5∼9% 증가… 한달 700억 웃돌아 ‘해태제과가 살아난다’­. 은행권의 매각방침과 퇴출대상 부실기업에 올라 그룹이 해체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해태의 얼굴인 제과와 타이거즈만은 살리자는 범국민적인 성원에 힘입어 극적인 회생 가능성이 점쳐진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정치권과 정부, 금융권에서도 지역주민의 염원을 감안해 해태의 살리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해태제과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째 5∼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5월 사상 최대규모인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잦은 비에도 아랑곳 없이 지난 해 매출액 709억원을 웃돌았다. 해태 ‘맛동산’은 매달 매출액 60억 가까이 올리는 등 올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해태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 김병조)도 7월에만 서울에서 3차례 행사를 갖고 전국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해태회생에 부정적이던 은행권도 종금사가 결의한 대출금 7,000억원의출자전환을 받아들일 태세다. 극적인 생환이 모색되는 반증이다. 해태의 앞날을 한점 서광이 비치는 셈이다. 해태의 처리과정도 한 채권은행의 임원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회생의 당위론이 힘을 얻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 금융당국도 제과의 대출금이 출자전환되면 자체 능력으로 회생 가능성이 커 굳이 퇴출시킬 이유가 없다며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정치권에서도 민족기업 해태의 상표성과 타이거즈의 정서순화 효과를 감안해서라도 제과 만은 살려야한다는 뜻을 금융권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與 연합공천 일부 혼선

    ◎수도권 66곳중 10곳서 기초장 독자출마/선거과정서 우열 드러나도 단일화 희박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6·4 지방선거의 수도권 일부 지역의 기초 단체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조체제에 혼선을 빚고 있다. 양당이 발표했던 수도권의 기초단체장 66곳중 10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각각 후보를 낸 것이다. 서울 용산(성장현) 도봉(임익근) 강남(장준영) 인천 계양(이익진)은 국민회의측에서 단일후보를 발표했으나 자민련측도 별도의 후보를 냈고 반대로 서울 중랑(강병진) 강서(최덕수) 강동(박태희) 인천 남구(강승훈) 경기 파주(이찬영) 양평(서광원)은 자민련이 연합후보를 발표 했으나 국민회의가 공천자를 따로 냈다. 이같은 혼선은 양당 사무총장이 20일 새벽 2시까지 씨름 했으나 결론을 얻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양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우열이 확연하게 드러나면 당사자들간에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실제로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양당 관계자들은 일부 물의를 인정하면서도 “66곳중 10곳의 혼선은 ‘옥의 티’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 관광공사 추천 5월의 가볼만한 곳 7選

    ◎조상의 숨결 느끼며 신록도 즐기고…/하동 삼성궁­단군성전… 1,500개 돌탑 볼만/강릉 향교­명현 위패 봉안… 오죽헌 인접/충주 충렬사­임경업 장군 영정 모신 사당 산과 들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번잡하고 상업성이 짙은 유원지보다는 전통이 흐르는 곳을 찾아 가족의 유대를 확인해 보자­. 한국관광공사는 5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경남 하동·삼성군 등 7곳을 선정했다.문화유적지와 자연이 공존하는데다 주변에 관광지를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동 삼성궁◁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으로 기묘하게 쌓아 올린 1천500여개의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돌탑은 삼한시대의 성지인 소도의 복원을 상징한다.청학동 마을 바로 옆에 있는데 들어 가려면 장승이 있는 곳에서 먼저 징을 친 뒤 수도자가 나오면 환웅을 모신 천궁에 절을 해야 하는 등 약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0595­83­2609. ▷파주 자운서원◁ 율곡 이이를 봉안한 서원으로 광해군 7년(1615년)에 창건됐으며 대원군 시절 철폐됐다 지난 70년 복원됐다.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있으며 주변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등이 있어 자녀를 동반한 교육관광코스로 적합하다.0348­958­1749. ▷강릉 향교◁ 지방향교로는 시설이 가장 잘 갖춰져 있으며 중국 성현과 우리나라 명현의 위패를 봉안한 대성전은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보물 214호로 지정돼 있다.인근에 오죽헌 경포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많다.0391­40­4545.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의 제자들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선조 7년(1574년) 건립한 것으로 울창한 숲과 안동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선조가 한석봉 필치의 도산서원 현판을 내렸으며 도산서당 농운정사 상덕사 전교당 동서광명실 유물전시관 등이 있다.안동댐 안동 하회마을 등이 가깝다.0571­56­1073. ▷충주시 충렬사◁ 조선 인조때의 명장 임경업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영조 2년(1726년)에 창건됐으며 경내에는 충렬사비 충렬사원지 등이 정비되어 있다.주변에는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탄금대와 중원탑 중원고구려비 등의 문화재가 있다.0441­851­7227. ▷남원 춘향사당◁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영정각으로 1931년 광한루원에 세워졌다.영정은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렸다.남원관광단지 만인의총 운봉목장 등이 있다.0671­625­4861. ▷장성 필암서원◁ 조선 중기 하서 김인후와 그의 사위 양자징을 모신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사적 242호.하서집과 60여건의 중요한 서책이 보관돼 있으며 인근에 백양사 장성호 등이 있다.0685­393­1983.
  • 군 수뇌부 인사/합참의장 金辰浩씨/육참총장 金東信씨

    정부는 26일 합참의장에 金辰浩 2군사령관(학군2기),육군참모총장에 金東信 연합사부사령관(육사21기)을 임명하는 등 육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호남 출신과 학군출신이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연합사부사령관에는 鄭永武 합참 작전본부장(55·육사22기),1군사령관에는 金石在 합참 전력평가참모본부장(54·육사23기),2군사령관에는 曺永吉 2군부사령관(58·갑종172기),3군사령관에는 吉亨寶 육군참모차장(56·육사22기)이 대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정부는 육군 수뇌부 인사에 이어 다음달 초까지 군단장(중장) 3∼4자리와 사단장(소장) 9∼10자리 등 장성급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필 ◎金辰浩 합참의장/소신 의리 중시하는 만능 스포츠맨 활달한 성격에 의리와 소신을 중시하는 스타일. 학군 출신에 대한 배려가 발탁의 배경이라는 후문.대학시절 럭비선수를 지내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한국 현대사 분야의 교재를 펴내는 등 문무를 겸비.월남전에 참전하고 특전사 수방사 등에 근무한경력을 갖고 있다. 부인 瀋基淑씨(56)와 1남1녀. ▲서울(57) ▲배제고 ▲고려대 사학과 ▲학군2기 ▲37사단장 ▲1군부사령관 ◎金東信 육참총장/단구에 일처리 야무진 정책기획통 단구에 일처리가 야무지다.영어에 능통한 정책기획통.호남 출신의 유일한 4성장군으로 일찌감치 참모총장감으로 꼽혀 왔다.96년 9월 합참 작전참모부장으로 있으면서 강릉무장간첩 소탕작전을 지휘하다 연합사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부인 李惠貞씨(54)와 1남1녀. ▲전남 광주(57) ▲광주일고 ▲육사21기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차장 ▲51사단장 ▲수도군단장 ◎金石在 1군사령관/야전경험 다양한 작전통 육척 장신에 서글서글한 외모이지만 일처리에는 빈 틈이 없다는 평.온화한 성품에 격의 없는 대화를 좋아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육사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한 만능스포츠맨.야전 경험이 다양한 작전통으로 꼽힌다. 부인 河蘭永씨(51)와 1남1녀. ▲경남 함양(54) ▲안의고 ▲육사 23기 ▲3군단 참모장 ▲5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曺永吉 2군사령관/20여년간 전략기획 참여 소신이 뚜렷하고 부하를 잘 챙기는 자상한 인품의 덕장.서적을 늘 가까이하는 독서광으로 바둑 실력은 프로급.영관장교 때부터 20여년간 군의 전략기획과 군사력 건설업무 분야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 부인 姜淑씨(53)와 2녀1남. ▲전남 영광(58) ▲광주 숭일고 ▲갑종 1백72기 ▲국방대학원 교수부장 ▲31사단장 ▲2군단장 ◎吉亨寶 3군사령관/방위력 개선 업무에 밝아 꼼꼼한 성격에 매사를 알뜰하게 챙긴다.국방부 전력계획관 등으로 근무하는 등 방위력개선 업무에 밝다.솔선수범 정신이 몸에 밴 합리적 지휘관으로 꼽힌다.부하 사랑이 남다르며 상관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부인 金恩惠씨(50)와 2남. ▲평남 맹산(56) ▲휘문고 ▲육사 22기 ▲203특공여단장 ▲1사단장 ▲국방부전력계획관 ▲수도군단장
  • 동갑 한­일 군주 비교(비록 南柯夢:5)

    ◎“메이지 강국화 성공… 고종은 자애롭기만”/공자를 정승으로 안연을 사부로 항우를 장수로 조조를 모사로 삼은들 유약한 임금이 국가중흥 이뤄낼까 임오군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881년에 안기영(安驥泳)의 쿠데타 음모사건이 있었다.안기영은 민씨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8월21일 종로 네거리에서 서울에 과거 보러 올라온 유생들을 모아놓고 ‘타도 일본(伐倭)’을 부르짖으면 호응하는 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면 그들을 몰아 창덕궁을 기습,고종을 사로잡고 척신들을 잡아죽인다는 것이 쿠데타의 시나리오였다.그러나 이 계획은 가담했던 마음 약한 이풍래(李風來)라는 남한산성 소속의 한 장교가 밀고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사건이 수구(守舊)파의 불발 쿠데타였던데 반해 그 다음에 일어난 갑신정변은 반대로 개화파의 쿠데타였다. “어느 해였던가.김옥균(金玉均) 박영효(朴泳孝) 서재필(徐載弼) 서광범(徐光範) 유길준(兪吉濬) 안경수 등의 무리가 모두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을 효빈(效嚬;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방함)하고자했으나 일본을 따를 수가 없었다.임금과 신하의 관계란 바람과 비의 사이 같은 것인데,일본의 메이지(明治)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관계가 그러하였다. ○갑신정변 개화파의 구데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군신간의 관계를 끊고 불세출의 공을 세우고자 했으니 이것은 마치 무거운 수레를 끈채 물을 건너고 배와 노를 움직여 저 험한 검각(劒閣;중국 사천성에 있는 대검산과 소검산 사이에 있는 구름다리)에 오르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하물며 서울에는 권력만 탐내는 권신(權臣)만 있고 충신(忠臣)은 지방에 숨어 있었으니 어찌 일을 성공시킬 수 있었겠는가.이때문에 안경수는 이우인(李愚寅)의 손에 죽었고 김옥균은 홍종우(洪鍾宇)의 칼에 죽었다.그 밖의 여러 사람은 혹 살아서 고국에 돌아온 자도 있고 혹그 몸을 멸망시킨 자도 있었으니 다 기록할 수 없다.” 여기에 나오는 안경수는 1895년 을미사변때 항일 쿠데타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사람이다.앞의 안기영의 수구 쿠데타와 같은 성격의 사건이었다. 어찌됐든 갑신정변은 1884년 10월17일(음) 밤 서울 종로의 우정국 낙성식장에서 일어났다.2년 전에 일어났던 임오군란이 계획없이 일어난 우발적 사고였다면 갑신정변은 김옥균 서재필 홍영식(洪英植) 서광범 박영효 등 이른바 갑신5역(甲申五逆)이 계획적으로 일으킨 쿠데타였다. 이들은 홍영식이 우정국 총판(總辦)으로 있는 것을 기화로 우정국 낙성 축하연을 빙자,수구파 요인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몰살하려 들었다.그러나 사전계획이 엉성한데다 소문까지 나버려서 우정국에서는 서재필이 민영익(閔泳翊)의 귀를 칼로 자른 것 외에 별 소득이 없었다.오기로 돼 있던 용산의 일본군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래서 김옥균이 황급히 창덕궁으로 가서 고종과 명성황후를 경우궁(景祐宮)에 납치한 뒤 궁안에 들어오는 정부 요인을 차례로 찔러 죽였다.경우궁은 창덕궁의 옆문인 금호문 밖에 있던 작은 사당이었는데 지금은 없다.이때 민태호(閔台鎬) 민영목(閔泳穆) 조영하(趙寧夏) 이조연(李祖淵) 한규직 윤태준(尹泰駿) 등 보수파 6인방이 살생부에 올라 있었고 실제로 이들은 경우궁에서 칼에 맞아 죽었다.이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20대 젊은이들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어렵게 되었는가를 ‘남가몽’은 이렇게 고발하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 천황은 우연치 않게 우리 광무황제(고종)와 같은 해인 임자년(壬子年,철종 3년,1852)에 출생하였다.메이지는 신하들의 간언(諫言)을 신속히 따르고 어진 사람을 등용하고 능력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었다(從諫言如流 任賢使能).그러기에 이토 히로부미 같은 사람이 나타나 영국식의 개화를 주창하고 유신정치 40년만에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막강한 군사력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일본은 크게 변하여 노나라(魯國;여기서는 근대국가)가 되더니 마침내는 동양의 패주가 되어 세계에서 능히 당할 자가 없는 나라로 발전하였다.이것은 모두 일본이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미리 선각(先覺)한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남들이 다 알고 행한 뒤에야 깨달았으니 이는 만각(晩覺)한 것이다.그 때문에 우리 근대화는 마치 깨진 그릇을 끼어 맞추는 것과 같은꼴(破器相從)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수구파­개화파 세력다툼 이처럼우리나라 근대화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갈등 속에서 혼란만 거듭할뿐 되는 일이 없었다.거기다 외세까지 끼어 드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다.남쪽에 일본이 있고 북쪽에 러시아가 있어 서로 한국을 넘보고 있었으니 군주가 강하고 굳세어야 했다.그런데 고종은 유순하고 자애롭기만 했으니 요순(堯舜)시대가 아닌 이상 견뎌내기 어려웠다. “성상(고종)은 타고난 자질이 어질고 착하며 자애로웠다.만약에 삼대(중국의 夏,殷,周)의 태평성대에 태어나셨더라면 덕이 있는 사람에게 그냥 정권을 이양할 수도 있는 그런 인물이었다.그러나 이같이 조선 5백년이 끝나게 된 기구한 운명을 당하여 안으로는 어진 보좌관이 없고 밖으로는 훌륭한 장수가 없는데다 태평스러운 해가 오래 지속되어 우리나라는 미처 전비(戰備)를 갖추지 않았었다.하물며 강한 진나라(일본을 가리킴)가 동쪽에 있고 거센 초나라(러시아를 가리킴)가 북쪽에 있어 서로 시기하고 의심하니 비록 덕이 높은 요임금이 왼쪽에 계시고 순임금같은 훌륭한 신하가 오른쪽에 있더라도 독자적으로 정치를 하기는 어려운 처지라 할 것이다.” ○“뛰어난 인물에 큰 일이…” 이런 임금에게는 훌륭한 재상과 장군이 꼭 필요하였다.그러나 김옥균같은 신하를 가지고는 나라를 일으킬 수 없었다.‘남가몽’에 따르면 백이숙제(伯夷叔齊)나 조조(曹操)같은 신하가 나와도 구제불능이었다는 것이다. “옛날 정치가 잘 다스려지던 한나라 문제(文帝)때같은 시대에도 오히려 회양(淮陽) 태수인 급암이 있었고 장사왕(長沙王) 태부인 가의(賈誼)같은 어진 신하가 있었다.하물며 지금은 마침 액운을 당하여 비록 공자(孔子)로서 정승을 삼고 그 수제자인 안연(顔淵)으로 사부(師傅)를 삼고 자로(子路)로 집금오(執金吾;검사)를 삼고 백이로 서울의 판윤(시장)을 삼고 항우(項羽)로 상장군을 삼고 조조로 모사를 삼는다 하더라도 쉽게 중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먼저 뛰어난 인물이 있고,그러고 나서야 큰 일이 벌어지고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대략 이 세상에는 먼저 비상한 인물(非常人)이 나와야 다음에 비상한 일(非常之事)이 벌어지며,비상한 일이 벌어진 뒤에야 비상한 변화(非常之變)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남가몽’ 서두에 나오는 말이다.그러나 왕이나 그 신하나 할 것 없이 모두 나라를 구하는데 역부족이었으니 어찌 나라가 망하지 않고 온전하였겠는가.
  • 지역 역사·문화공간 늘리자/이문재(공직자의 소리)

    ○망우리 공원묘지 새단장 런던·파리 등 유럽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저명한 정치가·역사가·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이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공원’을 찾아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묘지공원에 대해 유럽인들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숲이 우거지고 갖가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묘지공원 주변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묘지공원’이라고 하면 음산한 ‘공동묘지’를 떠올리곤 했다.한시바삐 묘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IMF 시대를 맞아 우울한 소식만 접하고 있는 이 때 중랑구에서는 최근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에 나라사랑에 생을 바친 선열들의 자취를 새긴 연보비를 세우고 산책로를 정비했다.자라나는 2세들의 산교육장이 될 애국지사들의 얼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장이 턱없이 부족해 안타깝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뜻있는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격려가 쏟아졌다.시만들은 망우리 묘지공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기뻐했다. 공원및 산책로 이름을 바꾸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씻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세대별 다목적 활용 공간 애국지사 연보비 건립사업은 나라사랑의 참뜻을 후대에 전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한용운·방정환·오세창·지석영 선생 등 7인의 연보비는 지난해에 완료됐다.이번에는 독립운동가 문일평·서병호·서동일·오재영·서광조·유상규 선생,박인환·오긍규 선생 등 8명의 비가 세워졌다.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2m의 연보비에 애국지사들의 어록과 명구,약력을 상세히 기록해 누구든지 이들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도록 했다. 5.2㎞의 산책로를 따라 각종 나무를 심었으며 휴식공간도 마련했다.산책로를 걸으면 선열들의 자취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망우리 묘지공원은 어린이들의 소풍장소,청소년들에게는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역사의 교육장,문학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사색의 공간으로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의 복지증진 사업 말고도 주변에버려져 있는 공간을 역사·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가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얼마든지 버려진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 나라사랑의 참뜻을 전하는 역사의 참 교육장이 속속 들어설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 새 정부 차관급 38명 프로필:Ⅱ

    ◎이건춘 국세청장/재산세 분야 전통… 행시 10회 선두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며 국세청내 행시 10회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온화하면서도 성품이 성실해 위 아래 신망이 두텁다.처음 만나는 사람도 쉽게 호감을 갖는 호남형이며 외부에도 지인이 많다.특히 직세와 재산세 분야에 밝다.부인 문영인씨(49)와 2남.▲충남 공주·55세 ▲공주고·연세대 행정학과 ▲국세청 재산세·직세국장 ▲경인·중부·서울지방국세청장. ◎이상호 병무청장/합리적 군수업무 정비한 ‘국제신사’ 차분하면서 강한 업무추진력을 갖춘 외유내강형.군수본부장 재직때 합리적인 군수업무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을 받았다. 외모처럼 일처리가 깔끔해 ‘국제신사’로 통하며 못하는 운동이 없을만큼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많은 책을 읽는 독서광.부인 신용선씨(60)와 1남1녀.▲경북 김천·60세 ▲육사17기 ▲국방부 군수본부장 ◎이보식 산림청장/연구직 출발… 내부승진 1호 청장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출발,산림청 개청이래 처음 청장으로 내부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육종연구소 소장 재직시 주목의 씨눈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개발,상업화하기도 했다.뚝심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부인 임정자씨(59)와 2남 1녀.▲황해 수안·60세 ▲부여고·서울 농대 ▲산림청 조림·영림국장 ▲산림청 차장 ◎박종세 식품의약청장/미서 20년간 연구… 행정력도 호평 20년간 미국 존슨 홉킨스대학 등에서 연구생활을 한 전문기술관료 출신. 88서울 올림픽때는 도핑콘트롤센터 소장을 맡아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 전개가 정연하며 합리적성품에 행정력도 겸비했다는 평.▲서울·54세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본부 독성연구소장 ◎신건 안기부1차장/장영자 사건 수사 지휘 ‘칼날검사’ 82년 이철희·장영자 사건때 수사검사로 명성을 날렸다.그러나 93년 슬롯머신 사건때는 정덕진씨와 수차례 만난 인연으로 엉뚱한 곤욕을 치렀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격이나 칼같은 기질도 돋보여 이종찬 안기부장을 도와안기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 부인 한수희씨(55)와 1남 3녀. ▲전북 전주·57세 ▲서울법대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차관 ◎김진선 비상기획위장/수방사령관 등 주요 보직거친 야전통 수경사·사단장·수방사령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야전통. 93년 4월 2군사령관으로 임명됐다가 노태우계인 ‘9·9인맥’으로 분류돼 한달여만에 옷을 벗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대선전에 자민련에 입당해 김종필 총리서리의 신망이 높다.부인 임매자씨(54)와 2남.▲충북 괴산·59세 ▲육사19기 ▲육군참모차장 ▲2군사령관 ◎엄낙용 관세청장/세제·국제업무 두루거친 재무관료 세제와 국제업무 분야를 두루 섭렵한 재무관료.신사 풍의 용모에 조용한성격이지만 업무 추진력은 뛰어나다.재정경제원 2차관보때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지만 대인관계는 원만하다.부인 홍영신씨(47)와 1남 1녀.▲서울·50세 ▲서울대 행정학과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경원 국세심판소장·제2차관보. ◎김세옥 경찰청장/후배 신망 두터운 경비작전 전문가 경비작전 분야의 전문가.신중하고 과묵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나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 간부 후보생 16기를 수석 졸업했으며 인정이 많아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박옥주씨(50)와 2남.▲전남 장흥·57세 ▲조선대 법대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경비국장 ▲전남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추준석 중기청장/국제감각 겸비한 상공분야 토박이 토박이 상공맨.부산출신으로 할아버지가 김영삼 대통령의 은사였던 관계로‘PK’로 분류돼 왔으나 정작 인사에서는 출신지 덕을 본 일이 없다.사안의 핵심을 정확히 판단해 대안을 제시하는 스타일.주불 상무관 경험 등으로 시야도 탁 트였다.부인 엄윤지씨(49)와 1남 1녀.▲부산 동래·51세 ▲서울상대 ▲상공부 국제협력관 ▲통산부 산업정책국장 통상정책국장·차관보 ◎정종환 철도청장/교통경제 분야 잔뼈굵은 ‘불도저’ 28년간 교통경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 출신.교통부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추진력이 강해 ‘불도저’로 불리우면서도 자상하다는 평.야생화 등 식물에 대해서는 거의 건문가 수준.부인 조정자씨 사이에 3남.▲충남청양·50세 ▲고려대 정외과 ▲교통부 국제항공과장·도시교통국장·항공국장·관광국장 ▲건교부 국토계획국장·기획관리실장·수송정책실장 ◎나종일 안기부2차장/새 정부 이론 가진 국제정치학자 김대중 대통령 집권과정에서 ‘지역등권론’이란 이념적 기초를 제공한 국제정치학자.경희대교수직을 가진 채 국민회의 지도위원,당무위원으로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나용균전의원(4.5.6대)이 부친이다.부인 홍재자씨(54)와 1남 3녀. ▲전남 나주·58세 ▲서울대 정치학과 ▲경희대 정경대학장 ▲국민회의총재 외교안보특보 ▲인수위 행정실장 ◎윤원배 금감원 부위원장/경제정의 실현 강조한 학자 출신 합리적이고 온건하다.69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80년 조사역을 맡다가 미국노스웨스턴대로 연수를 떠난 뒤 학자로 변신했다.경제정의 실현에 관심이 많다.김태동 경제수석,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가까우며 지난 해 대선때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자문에참여했다.▲전남 강진·52세 ▲서울대 경제학과 ▲숙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정의연구소장 ▲경실련 집행위 부위원장. ◎강정훈 조달청장/업무 추진력 탁월… 조달분야 전문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치밀하다.줄곧 조달청에만 몸담아 온 조달분야 전문가.소탈하고 정이 두터워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정부조달시장 개방과 관련 제도개선,업무의 국제화,대민 친절봉사 등으로 조달청의 위상을 새롭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박안자씨(55)와 1남 2녀.▲경북 영주·56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7회 ▲조달청 부산지청장·차장. ◎김강권 농진청장/녹색혁명 주도… 농업발전 산중인 70년대 녹색혁명과 80년대 백색혁명을 주도한 농업발전의 산증인.감자육종을 비롯한 원예·생물산업의 토대를 확립하고 기술개발에 기여했다.소탈하고 격의없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지금도 프라이드 승용차로 출·퇴근한다.두주불사형.부인 장명자씨(55)와 2녀.▲서울·59세 ▲서울고·서울 농대▲미 하와이대 박사 ▲농업진흥청 시험국장·농업기술연구소장 ◎김수동특허청장/변리사 자격증 취득… 특허업무 조예 업무처리가 치밀하고 추진력도 갖춘 상공관료 출신.옛 상공부에서 산업·무역·통상분야를 두루 거쳤다.특허청 항고심판소장을 역임하며 변리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특허분야에 조예가 깊다.집요하면서도 모나지 않는 성격으로 특허청을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부인 유정애씨(50)와 2남 ▲경북 문경·52세 ▲경기고·서울법대 ▲특허청 차장. ◎안번일 감사원사무총장/세법·금융 감사 인정 받는 회계통 일 처리의 선이 굵은데다 합리적이며 통솔력이 뛰어나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세법과 금융관계 감사에 밝아 감사원 내에서 손꼽히는 회계통.감사위원으로 승진했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례적 케이스.부인 이춘희씨(49)와 2남1녀. ▲서울·56세 ▲서울대 법대 ▲감사원 공보관 ▲〃 제4국장 ▲〃 기획관리실장 ▲〃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조건호 총리비서실장/경제부처 섭렵·인화 탁월 ‘마당발’ 상공부 재무부 총리실 청와대 등을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의 경제관료.대학시절 조정선수로 활약했으며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가는 곳마다 인기를 모은다.문화계 스포츠계와 언론계에도 아는 사람이 많은 ‘마당발’이다.부인 박찬혜씨(49)와 2녀. ▲경기 김포·54세 ▲서울대 법대 ▲재무부 공보관·국제금융국장 ▲청와대 기획조정관 ▲총리비서실장 ◎박용환 공무원교육원장/업무처리 명쾌한 행정전문가 옛 총무처에서 조직·인사국장을 지내 중앙 행정을 두루 섭렵한 행정전문가.업무처리가 명쾌하고 성격이 호탕해 부처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보스형.판단력과 통솔력을 갖췄으며 업무처리도 명쾌하다는 평이다.부인 백아영씨(54)와 2남2녀. ▲대구·54세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고시 11회 ▲총무처 조직·인사국장 ▲소청심사위원 ▲기획관리실장
  •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연구/석영중 등 지음(화제의 책)

    ◎서술구조­주인공들의 특징 해부 ‘인간 영혼의 투시자’‘잔인한 천재’등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주요 소설들을 분석적으로 고찰.기호학,구조주의,성서신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이 제기하는 시학의 문제점들을 살핀다.러시아의 비평가 미하일 바흐친 이후 미국과 유럽,러시아의 도스또예프스끼학계에서 활발히 논의되어 온 의사소통 시스템과 시공구조,텍스트의 위상 등에 초점을 맞춘다.아울러 순수하게 테마론적인 시각에서 도스또예프스끼 특유의 관념적 심연에 접근한다. 고려대 노문과 석영중 교수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독서광들과 해석자들­합리적 코드와 초월적 코드에 관한 개론적 고찰’이란 글에서 열광적인 독서가로서의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주인공들을 살핀다.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인물들은 각종의 실제적·허구적 텍스트들을 읽고 인용하고 표절하고 분석한다. 한 예로 ‘죄와 벌’에서 뽀르피리는 라스꼴리니꼬프의 논문을 읽고 그가 노파살해범이라는 심증을 굳히며,라스꼴리니꼬프는소냐와 함께 요한복음을 읽은 뒤 비로소 도스또예프스키가 예비해 놓은 회개와 구원의 대장정에 참여 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누구보다 몽상적인 독서광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지하생활자’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지하’에 살면서 하이네·고골·루소·네끄라소프 등을 탐독한다.이런 맥락에서 도스또예프스키의 텍스트에 대한 해석은 ‘독서의 독서’‘해석의 해석’을 수반한다는 게 석교수의 설명이다. 이 책에는 ‘구원의 흐로노또프­『죄와 벌』의 에필로그에 관한 소론’‘『죽음의 집의 기록』에 나타난 극성연구’‘『백치』의 서술구조와 삽입 텍스트간의 상관성’‘『백치』의 므이쉬낀 공작과 크리스톨로지의 이중성’‘『악령』의 스쩨빤 베르호벤스키 연구’등 11편의 글이 실렸다.열린책들 9천500원.
  • 청와대의 조용한 변화/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비록 범부일지라도 계절이 바뀌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집을 새로 단장하기 마련이다.25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새 주인을 맞은 청와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제껏 신관건물에 있던 김중권 비서실장 사무실이 본관 2층의 전수석실로 옮겨졌다고 한다.이제 김실장은 대통령이 부르면 차를 탈 필요가 없이 문만 나서면 된다. 관저 지하의 영화시사실과 2층 온돌 침실도 약간의 손질이 있었다고 한다.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이었던 오정혜씨의 주례를 서고,대선준비의 바쁜 와중에도 연극인 손숙씨가 주인공이었던 ‘담배 피우는 여자’를 관람했을 만큼 영화·연극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의 취향을 고려 할 때 시사실의 손질은 예고된 변화다. 2층의 온돌 침실은 2만권에 가까운 장서를 넣기 위해 서고가 비좁아 개조한 것이다.그가 독서광임을 재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5년전 오늘에 비교하면 김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는 ‘작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개방되고 안가가 허물어지던 문민정부의 요란한 출발에 비하면 외양은 ‘풀피리’만치나 초라하기이를 데 없다. 그의 주변도 마찬가지다.40년을 곁에서 모셔온 권노갑 전 의원은 병실에서 취임식을 눈물로 지켜봤다고 한다.측근들 어느 누구도 임명직 근처에 이름조차 거론되는 것을 금기시하는 처지다.상도동 가신이라는 서슬푸른 신조어가 정치권을 풍미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설령 ‘작은 변화’일지라도 본질을 바꾸는 창조적인 흐름일 때는 아름다운 법이다.문민정부의 개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있는 것을 푸는’ 이완의 개혁이었다.지금은 한나라당 중진인 한 의원은 당시 이완의 개혁은 가을걷이 없는 법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바로 이것은 국민의 정부가 추구하는 조용한 변화가 창조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현재 진행중인 작은 혁명을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닥칠 눈물과 고통을 눈 앞에 두고서도 취임식 날씨가 화창한 것 하나를 놓고 좋은 징조로 위안을 삼고,화두에 올리는 순박한 국민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된다.
  • 중 상해 외자유치 전전긍긍

    ◎아시아 금융위기로 수출 둔화·경기 침체/5백만달러 프로젝트 인터넷 소개 추진 중국 금융산업의 중추도시인 상해가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폭락으로 중국 상품의 대외 가격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바람에 대외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활황을 구가하던 부동산 경기마저 극심한 침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상해시 당국이 금융위기의 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서광적 상해시장은 “상해시는 환란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다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5백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투자 프로젝트들을 인터넷에 띄워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해가 금융위기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은 이미 중국 전역에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파장이 몰려오는 조짐이 보이는 게 그이유.아시아 금융위기로 ▲중국의 위안(원)화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중국상품의 대외 수출경쟁력이 급격이 떨어지고 있고 ▲아시아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실 국영기업의 개혁 문제에도 난관이 많이 남아 있어 중국도 자칫하면 금융위기의 난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해는 우선 새로운 택지개발권의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아시아 금융위기로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는 바람에 아파트 및 사무실의 신규 수요가 줄어 이미 건설된 아파트 및 사무실의 임대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경기가 바닥권으로 추락하고 있다.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아파트 및 사무실의 공실률은 무려 38%.따라서 새로운 택지개발권의 신규허용을 금지,건설수요를 억제함으로써 기존의 택지개발자들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상해는 또 아시아국가들의 통화폭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상해시의 올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낮은 10%로 하향조정하는 한편,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일본·유럽 등지에 파견하기로 했다.상해시 투자 유치위원회는 “현 상황에서는 중국상품의 수출증대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일본·북미·유럽·남미 등에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의류업체 서광 화의신청

    보스렌자 라코스떼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주)서광이 6일 자금난으로 계열사인 화장품회사 쥬리아와 함께 법원에 화의를신청했다. 서광은 지난 5일 상업은행 서울역전지점과 제일은행 구로지점 등에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2억2천5백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매출감소와 금융권의 자금회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1천3백62억원과 제2금융권 6백11억원 등 모두 2천4백9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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