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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원 후보 추천”1천만원 받아 챙겨/민주순천당원 구속

    【순천=남기창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5일 시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당의 추천을 받아 주겠다며 1천만원을 받은 민주당 순천지구 당원 황인용씨(55·순천시 저전동)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검찰은 또 황씨에게 돈을 준 순천시 장천동 이수새마을금고 이사장 서경석씨(45·순천시 용수동 5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19일 다음달 실시되는 순천시의원 선거에 민주당 추천으로 용수동에서 출마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조건으로 서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 장성 진급신고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육군사관학교장으로 임명된 장창규 중장을 비롯,이재관 육참차장 남정명 해참차장 이유수 국방대학원장 정영무 특전사령관 및 서경석·양인목 군단장등 군 고위장성 7명으로부터 보직 및 진급신고를 받았다.
  • 군안정 고려 군단장교체 최소화/군 진급·보직변경 인사 안팎

    ◎육사 25기 처음으로 사단장 배출 12일의 중장·소장 진급 및 보직변경 인사는 육사 22기에게 군단장자리의 절반쯤을 부여하고 육사 25기를 처음으로 사단장으로 배출시켰다.이번 인사는 군의 안정성을 최우선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군에서는 최근 오영우 장군(육사 20기)의 대장진급등에 따른 공석을 메우기 위해 임기만료된 군단장 3명에 임기가 아직 남은 1∼2명의 군단장을 포함,모두 4∼5명을 보직변경하려 했었다.그러나 군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육사령관직의 경우 최모 소장(육사 21기)이 「대리」로 보직이 부여되는등 몇자리는 대리체제를 유지하게 됐다.이처럼 교체되는 군단장 수를 최소화한 것은 어느 한 시기에 교체숫자를 늘릴 경우 그 다음 인사때 체증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이와함께 군의 전문성을 중시한 흔적도 엿보인다.사단장으로 진출한 육사출신 6명의 주특기를 보면 김모소장등 3명은 작전통이고 이모소장은 인사,정모소장은 군수,최모소장은 전략에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이번 인사에서는 금전문제등으로 말썽을 빚었던 사단장 진출대상자 1∼2명이 최종 심사에 탈락됐다. 인사에서 다소 눈길을 끄는 사람은 양인목 소장과 서경석 소장이다.양소장의 경우 93년 사단장시절 부대토지매립과 관련,금품을 받았다는 구설수에 휘말렸으나 사후 결백이 입증돼 심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군단장에 진출했다.서소장도 93년 불상훼손사건으로 보직해임됐으나 학군에 대한 배려가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하나회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중장으로 진급,해군참모차장에 보임된 남정명 소장은 항해전문가가 아닌 기관전문가로서는 예외적으로 중장진급에 성공,주목을 받았다.
  • 장성 17명 인사/육참차장 이재관·해참차장 남정명 중장

    ◎서경석·양인목·정영무 중장은 군단장에 국방부는 12일 중장 4명과 소장 11명,준장 1명등 진급 16명과 육군중장 1명의 보직변경등 장성 17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의 이재관 군단장(육사21기·중장)을 육군참모차장으로 보직토록 했다. 국방부는 또 서경석 교육사령부 참모장(학군 3기·소장)과 양인목 육본군수참모부장(육사22기·〃)·정영무 3군사령부 참모장(〃·〃)등 3명을 중장진급과 동시에 군단장에 임명했다. 또 정수성육본 근무처장(갑종202기·준장)등 9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단장에,조희진 육군항공사부사령관(육사21기·준장)과 박정학대령(육사27기)등 2명은 각각 1계급 진급과 동시에 해당직위에 보직토록 했다. 해군은 남정명해군본부 조함단장(해사19기·소장)을 중장진급과 동시에 해군참모차장에 보직토록 했다. 국방부는 인사기준과 관련,『개인의 능력과 근무경험·도덕성을 중시했으며 특히 사단장의 경우 분야별 균형발전을 위해 향후 활용계획을 감안해 인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 유엔사회개발회의를 마치고/서경석 목사·전 경실련 사무총장

    ◎“지구촌 빈곤퇴치 민간도 나서야” 코펜하겐에서는 좀처럼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이따금씩 햇살이 구름을 뚫고 나올 뿐이다.우리는 찌푸린 많은 날들을 불평할 것인가,아니면 모처럼의 맑은 날을 주신 신에게 감사할 것인가.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의도 보는 시각에 따라 정반대로 평가될 수가 있다.코펜하겐에 온 30여명의 한국 민간단체(NGO)대표들은 이번 회의가 선진국 정부대표들이 제3세계의 빈곤퇴치 등 사회발전에 필요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마련을 회피함으로써,상징적 선언에 그치고 만데 대해 커다란 실망을 표시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당초의 국민총생산(GNP)의 0.7%까지 후진국에 대한 정부원조를 높이고,정부예산의 20%와 후진국 원조의 20%를 사회개발에 사용하며 최빈국에 대한 부채를 탕감 혹은 경감하자는 제안을 「각국의 자율」에 맡김으로써 선진국이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을 크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대부분 NGO 대표들의 거듭된 실망표시에도 불구하고 애써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각 나라의 정상들이 빈곤퇴치,생산적 고용,사회통합 등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를 국가간의 토론주제로 올려놓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전혀 감동이 뒤따르지는 않는다. 결국 다시 한번 코펜하겐의 씁쓸한 뒷맛은 이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심각한 자기성찰로 대체돼야 한다.코펜하겐에 온 NGO 대표들은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의가 리우 환경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정부대표간의 교섭만으로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고 느낀다.시민사회의 힘을 키우고,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만이 살 길임을 절감케 했다. 이러한 절실한 깨달음 속에서 한국의 NGO들도 크게 분발해야 한다.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NGO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이 평가되었지만 이것이 한국의 NGO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그리고 한국의 NGO들은 아직 후진국의 사회발전을 위해 한 일이 거의 없다.코펜하겐에서 하는 일 없이 우왕좌왕하면서 우리는 가야할 길이얼마나 먼 것인가를 절감해야 했다.이제는 우리의 관심을 세계로 넓혀야 한다.한국의 NGO들은 국제시민사회에서 보다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입술을 깨물며 다짐해야 한다. 초라함은 정부대표단의 활동에 있어서도 별로 다를 게 없다.한국은 77그룹과 선진국 사이에서 보다 중요한 조정역을 할 수 있었는데도 양쪽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일방적으로 부채탕감을 선언한 덴마크처럼은 아니더라도 우리 정부가 좀더 도덕적인 이니셔티브를 취할 수는 있지 않았을까.그리고 김영삼 대통령도 그동안의 경제성장을 자랑하기 보다는 경제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사회복지가 뒷전으로 밀렸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고,인간다운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표현했더라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 코펜하겐은 끝이 났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간다.아니 코펜하겐은 서울에서 계속돼야 한다.남은 일은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성실한 노력을 행하고 후진국 원조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앞장서서 노력하지 않으면 정부는 좀처럼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거론되는 개선방안을(지방행정 체계:2)

    ◎시·도 또는 읍·면·동 폐지… 2단계론 주류/특별·광역시의 구 「준자치단체화」안 대두/“전국을 시단위로 분할” 1단계화 주장도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주)에 페이엣빌이라는 도시가 있다.이 도시는 특이하게도 인구산정방법이 두 가지다.그 하나는 순수한 자치구역 인구로 10만밖에 안된다.그러나 실제 도시생활권을 따지면 25만에 이른다. 인구 10만의 도시가 세월이 흐르면서 시경계선 밖으로 발전,두배이상 커진 것인데도 자치단체에서 처음 관할만을 인정해온 결과다.그러다 보니 새로 생긴 지역마다 나름대로 자치기관을 두어 같은 도시 안에 다섯개의 자치기관이 혼재하는 모순에 빠지고 말았다. 2백년전 프랑스의 정치학자 토크빌은 미국을 여행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미국은 지방정부의 나라』라는 것이다.지방자치의 선진국인 미국의 역사를 보면 한번 자치제도가 정착된 뒤에 그 행정구조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지방행정조직이 3단계 계층구조로 확고하게 세분된 나라는 없다. 미국에는 아예 계층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연방국가인 탓으로 주정부가 국방·외교·통상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역할을 한다.이러한 주정부 밑에 시티·타운·빌리지·카운티등 다양한 형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바로 주정부의 지휘·감독을 받는 단일체계를 이루고 있다. 영국은 런던을 뺀 전국토가 광역단체인 카운티와 기초단체인 디스트릭트로 구분되어 있다.2단계 계층구조인 셈이다. 독일도 크라이스(군)와 게마인데(시·읍·면)의 2단계 조직이다.일본은 중앙정부 밑에 도·도·부·현이 있고 그 아래 시·정·촌이 있을 뿐이다. 왜 우리만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계층구조를 갖고 있는가.일제때 중앙정부의 명령을 빠르게 전달하고 주민을 통제하기 쉽게 기형적인 지방조직체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지방조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개편의 당위성에 동감한다.3단계 계층구조를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데 별로 이론이 없다.한 단계만 줄여도 연간 5조원의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정부 차원에서도 정리된 지방조직개편안이 나온 적이 있다.지난 89년 대통령자문기구인 행정개혁위원회가 작성한 「행정개혁에 관한 건의」는 지방행정의 계층구조를 지금의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행정개혁위는 『계층구조의 중층화로 행정력의 낭비와 민원인의 불편을 초래하고,특별시와 직할시(광역시)의 자치구조에 문제가 있으며 기초단체로서 군의 규모가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주요 사회단체 가운데서는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최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경실련」안의 골자는 ▲자치구역과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는 자치구역의 조정 ▲자치단위가 되기에는 문제가 있는 특별시·광역시의 구의 준자치단체화 ▲지방자치단체 내부행정조직의 통·폐합과 군살 빼기등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계층구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갖가지 방법론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 안에서 지방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앞장서 주장하는 손학규의원은 「시·도 폐지론」을 들고 나온다.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지방행정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를 없애는 대신 시·군·구를 2∼3개씩 합쳐 전국을 60∼1백개의 새로운 행정조직으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시·직할시를 4∼5개의 시로 분할하는 한편 전국을 시단위의 1단계 행정체계로 바꾸는 혁명적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시·도까지 손을 대는 안은 근본적 해결책은 되겠으나 실현에 어려움이 많다.도단위 지역구분에 익숙하고 향토의식이 강한 국민의 정서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읍·면·동을 없애자는 방안도 강력히 제기된다.김윤환정무1장관은 장기과제로 읍·면·동을 없애되 시·군을 좀더 세분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일부 야당의원및 상당수의 학자도 읍·면·동 폐지에 동조한다. 노정현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읍·면·동을 폐지,지방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자고 일찍부터 주장해왔다.서경석 「경실련」부의장,조창현 한양대지방자치연구소장등은 『행정전산화가 이루어지면 읍·면·동은 자동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읍·면·동을 폐지하면 산간오지에 사는 주민은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시·도및 읍·면·동 폐지안은 모두 시·군·구제도의 변경과도 관계가 있다.시·도를 없앤다면 시·군·구가 넓어지고 읍·면·동이 사라지면 시·군·구가 분할될 수밖에 없다. 최근 지방조직개편의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은 뚜렷한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경실련」이 밝힌 「준자치구」안에 호감이 가는 눈치다.자치성이 약한 대도시의 구에 자치정부가 들어선다면 도시 전체기능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 지방행정개편 논의 “공식화”/「선거 예정대로」 전제 검토 추진/여,“당차원의 방안 모색”/야,“반대” 속 여론에 신경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의 공론화가 가속되면서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터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 김덕룡 사무총장이 여야 협상기구의 설치를 촉구한데 이어 당차원에서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야당은 『논의 자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나공론화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18일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에 어느 것을 고칠 수 있는지 정책위에서 안을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전날까지 김총장을 제외한 주요 당직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신중하자』고 했던 것에 비하면 커다란 변화다. 이날 회의에서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를 당차원에서 검토하자는 의견은 김총장이 먼저 꺼냈다.그는 『어제 소장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으므로 당정책위에서 이를 공식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당정책위에서 검토하면 야당이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신중 대처하자』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그러나 조직개편이 공론화되고 있는 현상은 모두가 인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소장 의원들이 생각하는 방안을 정리해 제출하면 그를 토대로 검토해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히고 『이 모든 작업은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총장은 이날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채 지방선거를 실시한다면 지역할거주의,지방정치만연,국가혼란 등의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방조직개편을 포함한 포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총장은 『여야간에 합의만 된다면 지방선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해놓고 나머지는 선거후에 하는 것을 담보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지방조직 개편뿐 아니라 정당공천등 선거제도 전반을 폭넓게 재검토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 김총장은 또 『국회는 모든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냐』고 밝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특위 등 여야 협의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장은 이날 낮 서울 등촌동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당무협의회회장 퇴소식에 참석해서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계속했다.그는 『시간이 없다고 불가능한 쪽으로만 얘기하지 말자.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말하고 『당리당략을 떠난다면 충분히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간 고위정치회담도 가질 용의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조직개편을 위한 여야 협상기구 설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지방조직이 불합리 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한광옥최고위원은 『지방조직이 불합리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 손대자는 것은 선거를 연기하자는 얘기가 아니냐』고 비난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여당의 끈질긴 공론화 시도에 「선거연기 음모」라는 논리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실토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보장만 있으면 장기적으로 문제점을 손질하는 협상은 해도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에 듣는다(세계화 6대과제/이렇게 풀자:2)

    ◎정치·언론분야/국회운영방식 고쳐 「생산정치」 펼쳐야/차세데 양성·전문인에 문호 넓힐때/여야 내부혁신… 정책정당 변신 노력을/언론은 「자성통한 변화」 추구… 경쟁력 강화를 『정치는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전근대적이고 낙후된 분야로 꼽히고 있으며 언론은 국민으로부터 정론을 펴고 있다는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정치와 언론이 제자리를 잡아야만 세계화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서경석사무총장(47)이 세계화추진위원에 위촉됐을 때 「경실련」식구는 그를 말렸다고 한다.시민운동단체를 이끌고 있는 재야지도자가 비록 민관합동이라고는 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기구에 들어가 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정부에 개혁의지가 있다면 적극 동참하는 것이 시민운동의 바른 길』이라면서 기꺼이 참여했다고 한다.그리고 가장 어려운 과제의 하나인 「정치·언론분야의 세계화」를 맡았다.그는 추진위의 역할에 대해 『정치선진화의 필요성과 민족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언론의 필요성을 명확히 천명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와 언론의 세계화는 무엇을 뜻하는지.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 각분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행정·환경등 모든 분야를 개혁해야 한다.정치는 사실상 가장 전근대적이고 낙후된 분야다.국회의 생산성이 다른 분야보다 가장 뒤떨어졌다고 지적된다.언론은 정론을 편다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정치와 언론이 제대로 자리잡을 때라야만 세계속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 ­정치분야의 세계화추진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구상에 따르면 정당은 정책으로 경쟁하고 당내 민주화가 보장되며 차세대를 양성하는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것이다.지극히 타당하며 정확히 현실을 파악했다고 본다.따라서 국회법도 좀더 생산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정당의 내부혁신노력도 필요하다.국회의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정당에의해 일률적으로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정치의 개혁에 있어서는 어떻게 의원을 선출하느냐가 중요하다.지금과 같은 소선거구제로는 의원들이 지역의 경조사만 뒤쫓게 돼 전문성 있는 의원을 기대하기가 어렵다.한 선거구에서 2∼5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나 대선거구제도 검토할 상황이 됐다고 본다.과거와 같은 보스 중심의 정당정치를 빨리 청산하는 것도 정치분야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세대의 육성에 관한 생각은. ▲정치권의 개혁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문제다.참신한 세력의 충원이 잘 되지 않으면 정치권의 개혁도 불가능하다.독일식인 정당 비례투표제를 도입해 전문인의 정치참여가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노조·여성등 소외계층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의식변화가 우선이다.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흑백논리에 젖어 있고 여당은 정치권력의 시녀 역할만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국회의원 개인의 역할을 자율적으로 보장하고 그 활동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정당이나 지역에 휩쓸려 정치가 획일적으로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 회기가 길어져야 하고 국회운영및 입법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시민이 의정활동을 감시하고,열심히 일하지 않는 의원에게는 낙제점을 주어 더 이상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그러자면 의원의 선출과정과 국회운영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언론의 세계화과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혁에는 광범위한 여론조성이 필요하다.세계화의 바람직스러운 추진과 국민의식의 개혁을 위한 언론의 역할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언론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맞춰 효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화가 시급하다.그동안 언론이 개혁의 적극적인 추진에 앞장선 면도 있으나 기득권세력과 결탁해 개혁의 걸림돌이 된 측면도 있다.그러나 언론에 대한 개혁은 정부가 칼자루를 쥐고 압박을 가하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생기는등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언론의 반성과 바른 언론으로 태어나기 위한 사회적 압력및 여론조성이 중요하다.정부는 『이런 것이 문제다』 하는 식으로 여론조성에 일조를 할 수 있는 정도다.결국 언론의 변화는 국민과 언론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서사무총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유니언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사다.「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연합」 사무처장을 지냈고 「깨끗한 정치선언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을 주도하는등 적극적인 시민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 세계화추진위 간담 대화록

    ◎「존경받는 정신적 대국론」 공감/서경석 위원/혼란스러웠던 개념 올바로 정립/이세중 위원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의 김진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구상 방향과 추진전략등을 거듭 천명하고 세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화 내용을 간추려본다. ▲김대통령=추진위원들의 면모를 보니 구성자체가 세계화됐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진용이라 기대가 큽니다. ▲김위원장=오늘 하오부터 토론을 거듭하여 총론에 관한 결론을 빨리 내리고 앞으로는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상징적인 과제를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서경석위원(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오늘 세계화구상에 관한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았습니다.지금까지는 세계화가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불만이었으나 오늘 대통령께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정신대국을 강조하신데 대해 크게 만족하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일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경원위원(사회과학원장)=지난번 위원회 모임에서도 세계화를 위해 능률과 국가경쟁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인간적인 측면을 소홀히 할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오늘 대통령께서 이런 점들이 적절히 조화된 말씀을 해 주셔서 매우 안심했습니다.앞으로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적인 개혁방안으로 담아서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힘 쓰겠습니다. ▲김기환위원(한국태평양 경제협력위원장)=19세기말의 잘못을 교훈삼아 세계화 시대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과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국민들에게 큰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세중위원(부정방지대책위원장)=처음에는 세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나 오늘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보니 개념이 올바로 정립됐음을 느꼈습니다.특히 법의 지배를 통해 사회의 선진화를 이룩하겠다는 말씀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김진애위원(서울포럼대표)=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에 크게 공감을 하였으나 기술개발에 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정부조직법」 국회 공청회 내용

    ◎예산실 이관/재경원취지 훼손… 정치 부담도 커/공정위 격상/공정성 강화·경제집중 완화 도움/한국은 독립/독자성 세계 64위… 네팔보다 뒤져/통상 전담부/한부 역부족… 전부처가 매달려야 국회 행정경제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공청회에서 민자당추천 공술인인 경희대 김용래 산업정보대학원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방석현교수는 여야간 쟁점부분과 관련,대체로 정부측 개정안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쪽 공술인인 경실련의 서경석 사무총장과 서울대 오연천 행정대학원교수는 민주당의 대안을 지지하는 쪽이었다.이들 주장 가운데 여야간 쟁점현안 부분을 간추려 본다. ▲재정경제원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먼저 김원장은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을 통합한 근본취지가 금융·보험·외환 등에 관한 규제기능을 축소하고 세제·금융·예산기능을 단일부처에 통합,총자원배분의 체계성을 도모하는데 있음을 감안할때 예산기능을 재경원에서 분리하면 개편의 취지가 크게 반감된다』고 반대의견을밝혔다.김원장은 또한 『예산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면 각 부처의 정책조정을 처음부터 총리가 담당해야 하므로 이는 국정전반을 통할·감독하는 총리제도의 역할에 비추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특히 재정정책이 실패하는 경우 내각의 전면개편이 불가피하여 대통령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방교수 역시 『안정적 성장이 요구되는 현상황에서는 예산실과 재정기능의 유기적인 연계가 더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중심의 중앙집권체제에서 예산기능을 총리소속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김원장의 의견에 동조했다.그는 또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을 위해서는 국무위원급을 장으로 하는 별도의 예산부 설치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예산실을 재경원 고유기능에 포함,예산업무 자체를 분권화해 행정 각부처의 실질적인 분권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반면 오교수는 『예산실을 총리실에 두면 예산상의 주안점을 보다 광범위한 국가정책목표에 둘 수 있고 총리의 국정총괄·보좌기능을 견고히 할수 있는 이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찬성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지위격상=총리실 공정거래위의 독립·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장 지위를 각료급으로 격상시키는 문제에 대해 방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공정거래위 제도의 본래 취지에 부합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으나 서총장은 『명실공히 경제헌법기관으로서 경제력집중 완화기능을 효과적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그 지위와 권한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찬성했다.오교수는 『위원회 방침이 국정전반에 투영될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서총장 견해에 동조하면서 『신분보장을 위해 위원장·위원의 임명에 국회동의를 얻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독립=방교수는 『한국은행이 현재도 인사·예산 등에서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별도의 독립조치에 반대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통화신용정책이 보다 중립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나아가야 하지만 이 역시 조직차원 보다는 주무부서와 관계기관간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기능이나 정책조정이 선행돼야 할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서총장은 『우리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세계 64위로 네팔보다 뒤진다』면서 『금융시장 개방에 앞서 한은의 완전한 독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재정경제원에서 금융부문을 독립시켜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운영위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오교수 역시 『금융정책의 활용범위와 강도를 축소하기 위한 재정경제원의 설립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한은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금융자원 배분의 탈정부화를 뒷받침하는 관련법의 개편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관련업무 일원화=방교수는 『모든 부처가 동시에 국제화해 나가야 할 처지에서 섣불리 단일 통상전담기구를 설치하기 보다는 각 부처를 통상부처화,고유업무에 대한 통상교섭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통상에 관한 정책의 수립및 조정총괄기능은 통상산업부에서 수행하되 소관부처의 고유업무에 대한 대외협력및 통상기능은 각 부처에서 수행토록 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정부안을 지지했다. 이에반해 서총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다자간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 등으로 흩어져있는 통상외교 관련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총장은 그러나 이같은 통상외교업무를 민주당이 제안한 통상산업부가 아닌 외무부로 일원화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 신기술 개발… 음해로 부도위기/「광림 살리기 시민의 모임」 발족

    ◎서영훈·정근모·서경석씨 등 30여명 올바른 기업과 그 기업인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 서영훈 공동선 실천 시민연합 회장,정근모 고등기술연구원장,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 30여명은 2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광림기계(대표 윤창의)를 살리기 위한 시민 모임을 발족했다. 유압식 크레인의 신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이를 시기한 경쟁 기업들의 음해성 투서로 부도 직전에 몰린 「광림」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올바른 기업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경제 관행 때문에 문을 닫는다면 이는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라며 『사회 개혁 차원에서 광림기계를 살리자』고 다짐했다.
  • 예산 단독처리 반대/야엔 국회등원 촉구/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일 국회재무위와 내무위의 세법및 민생관련 법안의 민자당 단독처리를 반대하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은 하오 국회로 민자·민주 양당의 원내총무실을 방문,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조세감면제도의 전면 폐지와 근로소득세등 세율의 대폭 인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준수도 중요하지만 세법과 예산안의 충분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여당 단독으로 졸속 처리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재무위와 내무위가 정부의 각종 세법 개정안을 형식적인 심의를 거쳐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이는 커다란 과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야 「12·12」공세… 여의 움직임

    ◎민주/“투쟁… 투쟁”/민자/“단독 국회”/재야와 연계… 이대표 “정치생명 걸었다”/민주/“공전은 좌시않겠다” 의원들 각오 다지기/민자 국회공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11일 「12·12 사건」 관련자 기소유예처분을 비난하는 당보를 서울시내에서 가두배포함으로써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민주당은 이날 재야단체들과도 접촉해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함으로써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민주당의 이같은 장외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단독국회 불사를 거론하며 국회공전이 장기화하는 사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이다. ▷민주당◁ ○…출근시간인 아침 7시30분부터 광화문과 서울역광장등 서울시내 10곳에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을 비난하는 당보 5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 소속의원 대부분이 투입된 이날 당보배포에서 이기택대표는 최낙도 사무총장과 문희상 비서실장등 소속의원 9명을 비롯해 당원등 50여명과 함께 당보 4천부를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 1시간 남짓 출근길 시민들에게 당보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 「12·12반란자 법정에 세워라」라는 머리제목으로 모두 1백50만부가 제작된 이 당보를 통해 민주당은 『헌정유린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문민정부의 자격이 없다』면서 사건관련자의 기소를 요구. 이날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명동·영등포역·신도림역·잠실역·사당역·남대문시장·신촌등에도 8∼10명씩의 의원들이 나가 당보를 배포. ○…같은 시간 민주당은 국회에서 재야 및 시민단체 대표 30여명과 함께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을 철회시키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 민주당의 이부영·이길재의원과 김근태 통일시대 국민회의의장,이문옥 전국 불교운동연합의장,이해학 기독교 사회운동연합의장,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등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검찰이 기소유예처분을 철회할 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의견을 정리. ○…이에 앞서 이대표는 10일 저녁 한 모임에서 『정치를 그만 두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기소유예처분은 철회시키겠다』고 강한 투쟁의지를 천명. 이대표는 『민주당의 공세는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은 절대 잘못된 것으로 김영삼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이대표는 그러나 『야당도 애국의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에는 강경투쟁을 자제하겠다』고 피력. ▷민자당◁ ○…민자당은 단독국회 불사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등 정기국회 공전을 수습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 김종필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을지구당개편대회에서 『우리는 조금 더 기다리겠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가 계속되면 단독국회라도 열어 예산안을 법정기일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간담회에서도 『소속의원들이 비상사태라는 인식아래 항상 연락체제를 유지하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결행의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 민자당은 오는 14일 총무단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 이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민주당을 국회안으로 끌어들일 묘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기택대표가 너무 깊숙이들어가 어떻게 거둬들이려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의 악화를 우려했고 권해옥 수석부총무는 『이대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신기하총무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꿍꿍이를 알 수 없다』고 머리를 갸우뚱.
  • “다신 그런 불상사 없어야”/12·12 수사발표 각계반응

    ◎현대사 올바른 서술근거 제시/“단죄 마땅” 기소유예 비판론 우세/일부선 “반목·갈등 매듭 바람직” 검찰이 12·12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수사결과를 발표한 29일 각계 인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 인사들은 『범법사실이 확인되었으면 마땅히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민 정서」를 중시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사건의 성격이 역사적으로 규정된만큼 단죄할 경우 예상되는 엄청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피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서경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군대질서를 문란시키는등 하극상을 일으킨 범법자들에 대해 검찰이 책임을 묻지않은 것은 기소편의주의를 남용한 것으로 본다. 과거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는 철저히 당사자들의 반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한다.당사자들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결정을 볼 때 애당초 검찰이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이번 문제는 정부에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했다. ◇정진위 연세대부총장=과거에 대한 잘잘못을 무조건 덮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정의실천이라는 법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해결해야 할 총체적 문제가 산재해 있고 국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보다는 앞으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검찰이 결론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안경환 서울대법대교수=검찰의 이번 기소유예처분은 순수법리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국가에 공을 세운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반란을 일으킨 후에 세운 것이므로 법적으로 엄정히 처분해야 마땅하다.또 국가에 대한 공은 역사와 후세가 판단할 일이지 검찰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일도 아니다.과거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제도 국민적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 ◇정수암 예비역육군소장=검찰이 과거지사를 놓고 갈등과 반목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관련자를 기소유예한 데 대해 일면 수긍이 간다.그러나 12·12는 반란이었고 전형적인 후진국형 문제였기 때문에 선진국문턱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박찬운변호사=반란행위는 국가와 군의 기강을 흐리는 중대범죄인데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에 그친 것은 법률적 판단보다는 정치적인 고려를 우선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한 공소시효를 40여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 나머지 수단까지 봉쇄하려는 의도가 있지않느냐는 지적을 받을 것이다. ◇김성영목사(성결교신학대교수)=검찰이 12·12사태의 성격을 군사반란으로 규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사태의 주역들이 자기합리화 논리만을 끈질기게 주장함으로써 자칫 호도될뻔한 12·12성격이 명백히 밝혀졌다.특히 현대사가 사태의 진실을 올바로 서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물론 국민들이나 12·12사태의 피해당사자들이 보면 검찰의 처분이 불만족스런 부분이 있을 법하다.그러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정승환 한성대교수(사망한 정병주 전특전사령관 장남)=반란을 막으려다 죄인으로 몰린 나머지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까지 택한 아버님의 한은 아직도 우리 가족들의 가슴에 남아있다.이번 검찰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에 불과하며 역사적으로 완전히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또다시 우리가족 같은 역사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란에 대한 단죄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2·12수사/생소한 죄목들/반란수괴/부하의 상관살해 혐의 포함/부화뇌동/단순가담자… 정호영씨 해당/불법진퇴/병력 움직인 지휘관에 적용 12·12사건으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관련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죄목이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 사건의 핵심 주모자격인 전두환전대통령의 경우 사형에 처해지는 군형법 제5조 1항의 「반란수괴죄」가 적용됐다.여기서 수괴란 우두머리를 말한다.이에 따라 전전대통령은 반란 가담자들이 저지른 상관살해의 공범으로 간주돼 상관살해죄도 적용받았다. 노태우 전대통령 등 반란 적극가담자들에게는 사형·무기 또는 7년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지는 「반란모의참여및 중요임무종사죄」가 적용됐다. 사정을 모르고 뒤늦게 반란에 가담한 사람들에게는 「반란부화뇌동죄」가 적용됐으나 이 조항은 7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미 공소시효(5년)가 지난 상태이다.정호용 당시 50사단장은 애초부터 반란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거사가 끝난 다음날인 79년 12월 13일 새벽 대구에서 올라와 갑자기 합류한 사실이 드러나 군인으로서는 다소 치욕스런(?)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됐다. 또 전시·사변 또는 계엄지역에서 지휘관이 권한을 남용해 부득이한 사유없이 부대·함선 또는 항공기를 진퇴시킨 경우에 적용되는 불법진퇴죄는 사형·무기 또는 7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진다. 이밖에 지휘관계엄지역의 수소 이탈은 사형·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지며 상관살해는 사형,초병살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상관살해미수는 상관을 직접 살해한 기수범의 형량보다는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된다.
  • 민­관 「안전점검통제회의」 발족/정부

    ◎대형사고 취약시설 점검·대응 조치/총리실에 「점검통제단」 설치 정부는 27일 대형사고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정과 사후조치등을 확인점검하고 인력·장비·예산등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합동기구인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를 발족시켰다. 오는 11월11일 첫회의를 갖는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는 내무·국방·상공자원·건설·교통·공보처장관및 서울시장·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등 정부관계자와 장동일 한양대교수·최상열 쌍용건설전무·박창호 서울대교수·조철호 건국대교수·강종권 경희대교수·신동배 해강부사장·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강문규 YMCA총무·이세중 대한변협회장등 민간인 9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 회의의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실무기구인 안전점검통제단을 설치하고 건설부등 중앙관계부처와 청에 중앙안전점검대책반을,지방자치단체에 지방안전점검대책반을 두는 내용의 국무총리훈령을 관계부처와 기관에 시달했다. 건설부의 전문공무원등 20명이내의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안전점검통제단은기획총괄·시설·교통·가스 광산등 4개 반으로 나뉘어 15명이내의 비상임 민간자문위원들과 함께 안전점검계획및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사후조치에 대한 시정및 보완명령을 내리는 한편 중앙차원의 재점검등 실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안전점검통제단장인 김시형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안전점검체계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때까지 우선 1년동안 이들 통제기구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들 기구의 안전점검결과와 대책등 활동내용을 국민앞에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정신건강 회복」운동 발진

    ◎이 총리/민­관협력 「건강사회」 모임 결성 이영덕국무총리가 마침내 국민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오는 7일 발족되는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 만들기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이총리를 비롯해 내무·법무·교육·보사·문화체육부와 공보처·환경처등 7개 관련부처장관,그리고 각계 원로 30명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국민정신건강 회복운동을 개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는 구심점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정신건강 회복은 이총리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지존파」사건으로 추진에 가속이 붙기는 했지만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이총리의 관심은 꾸준한 것이었다. 이총리는 지난 4월30일 취임 뒤 기회 있을 때마다 정신적인 건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직원들은 물론 만나는 기자들에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퇴근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가정생활에 충실할 것을 주문해왔다.처음에는 나이가 지긋한 기독교인으로서 으레 하는 말이거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또 전임 이회창총리가 단명했던 예를 참고삼아 스스로 총리의 역할에 한계를 긋다 보니 정신건강과 같은 부담 없는 부분에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 하는 풀이도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이총리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평가절하하는 이들은 없다. 이총리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왔다.하지만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면에 나서면 오히려 거부감만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협의체의 위원 선정에 애를 먹었다.협의체가 관변단체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그동안 이총리 주재로 몇차례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던 인사들 가운데 협의체의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은 김창열방송위원장등 서너 명이 고작이다.그래서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행정적인 뒷받침만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민정신건강 회복과 같은 부분은 사실 총리가 관장하는 것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손을 대야 할 부분이 워낙 광범위한 까닭에 몇몇 부처에 맡겨두어서는 곤란하다.이총리는 또 교육을 전공한 학자로서 평생을 교육에 몸담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그리고 이총리는 국민정신건강 회복을 자기 재임기간동안의 노작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정부는 3일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 만들기 모임」에 참여할 인사를 확정했다.앞으로 시·도등 지방단위로도 민·관공동기구를 구성,민정신건강 증진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모임에 참여한 각계 인사는 다음과 같다. ◇학계=홍일식고려대총장,송자연세대총장,손봉호서울사대교수,김윤태서강대교수,김태련이화여대사범대학장 ◇문화계=이어령전문화부장관,조병화예술원부회장 ◇교육계=윤형원한국교총회장,엄규백대한사립중·고교장회장,심치선한국중등학교여교장회장,민경현 전국초등학교장회장,이귀육이대부속고교장 ◇종교계=오태순천주교서울대교구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김진홍활빈교회목사,이봉성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무,서정대용주사주지,김재중천도교교령,최근덕성균관장 ◇언론계=김창열방송위원장,안병훈신문편집인협회장,홍두표방송협회장 ◇사회단체=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김부성인추협대표,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김춘강대한어머니연합회장 ◇경제계=김상하대한상의회장,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장 ◇각계 전문가=백상창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김종일가나안농군학교이사장,문용린서울사대교수
  • 국제적 규모 환경영화제/서울서 「에버그린 영화제」 열린다

    ◎새달 23일∼11월4일,서울국제영화제 조직위·환경관리공단 주최/자구촌 환경문제의 심각성 생생히 전달/작품에 한글자막… 감독·고객 자유토론시간 마련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규모의 환경 영화제가 열린다.그린스카우트,서울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환경관리공단,신명기획 등이 주최하는 「94 서울국제에버그린영화제」가 그것이다. 지구촌 곳곳의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 보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환경오염이 국민 일반의 실생활과 직결된다는 것을 일깨운다는 취지다.현재 전 세계 1천여개의 국제 영화제 중 환경관련 영화제는 30여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이번 영화제가 최초다. 상영 작품은 극 영화,다큐멘터리,만화영화 등 장 단편 외화 30편과 우리영화 5편이다.외화는 대부분 환경 관련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은 작품들이다.또 환경 오염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자연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으면서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91년 런던 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환경부문상을 받은 「아마조니아­원시림의 음성」,92년 몬트리올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이스라엘 영화 「자연의 아이들」,93년 덴버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미국 윌 벌리너감독의 「히어세이」를 꼽을 수 있다.또 92년 니욘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은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일본의 마고토 사토감독의 「아가노강에 산다」,93년 런던영화제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역작으로 인정받은 이탈리아 지안프랑코 롯시감독의 「보트맨」도 상영된다.우리영화 5편은 환경 문제와는 상관없이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윌 벌리너 등 감독 7명과 40여명의 영화관계자가 내한,환경 영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객들과 자유토론의 자리도 갖는다. 상영 장소는 영화나라 등 서울시내 3개 극장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전 작품에 한글 자막을 넣었다.개폐회식은 한국방송공사 홀에서 진행하고 개회식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에는 신영균예총회장,김동호공연윤리위원장,윤탁영화진흥공사사장 등 10명이,영화 선정위원에는 이장호감독,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 등 6명이 위촉됐다.외무부와 문화체육부,환경처,서울시,영화진흥공사 등도 후원한다. 소요 경비는 약 1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는 환경 사업에 쓰인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과의 문화 교류가 보다 촉진되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영화제 개최는 처음인 만큼 충분한 준비를 갖춰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들이 개혁주도” 선언/경실련·YMCA·흥사단 등 참여

    ◎35개 시민단체 협의회 창립 경실련,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기독교윤리실천운동,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한국 YMCA전국연맹,환경운동연합,흥사단 등 35개 시민단체는 12일 하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여성개발원 강당에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환경·종교·소비자단체 등 각 분야가 총 망라된 국내 최대의 시민운동단체로 발족한 「시민협」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21세기를 앞두고 세계가 급변하고 있으나 문민정부의 개혁은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민참여를 극대화·활성화해 우리 사회의 민주개혁과 진정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협」은 이와함께 시민운동을 정착시키고 국제화에 부응하며 시민단체간의 연대를 강화해 시민운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힘을 키우고 참여민주주의를 극대화하는 촉매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시민협」은 이에따라 과거 캠페인위주의시민운동에서 중산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동의 방향을 전환하는 동시에 소속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 단체의 국민과 기업,정부,국제사회 등에 대한 창구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민협」은 이를위해 산하에 환경·통일·청소년·경제정의·노동·농촌 등 16개 분과를 설치해 특정 분야별로 연관된 참가단체들을 중심으로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협」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서영훈한모음회회장,강문규YMCA전국연맹사무총장,송월주경실련공동대표,이세중대한변협회장 겸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대표 등 5명을 공동대표로,손봉호경실련공동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을 사무처장으로 선출했다.
  • 코미디계 남성 2인조 맹활약

    ◎서경석­이윤석/단정한 이미지·현학적 유머인기/김용만­김국진/1년만에 컴백… 편안한 웃음선사/신동엽­홍록기/춤·노래에 연기까지 전분야 소화 코미디계에 남성 2인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MBC 서경석­이윤석,SBS 신동엽­홍록기에 이어 KBS에도 대학개그제 출신인 김용만­김국진이 1년 반만에 KBS 코미디프로에 복귀하는등 남성 2인조가 TV 코미디프로를 누비고 있는 것. 이처럼 남성 듀오 시대를 맞은 것은 각사가 코미디프로의 인기를 끌어 올리기위해 경쟁적으로 황금(?)콤비를 기용한데서 연유한다. 신선하고 지적인 서경석­이윤석콤비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자 SBS는 인기절정에 있던 솔로 신동엽과 홍록기를 결합시켰고,KBS는 코미디시대 중흥을 노리고 신세대 듀오 개그맨의 원조격인 김용만­김국진을 컴백시켰다. 이들 2인조는 자신들의 명예는 물론,각 사의 코미디 간판프로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1년여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지난 27일 KBS 「오키도키 쇼!」에 출연한 양금콤비는 순발력 넘치는 개그나 춤과 노래로 화려한 연기를 보이는 경쟁 듀오들의 코미디스타일과 차별화를 시도,성인에게도 통하는 편안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본격적인 시사·정치 풍자를 준비하느라 땀을 쏟고 있다. 단정한 이미지와 현학적 유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경석­이윤석 콤비는 최근 기존 스탠딩코미디 방식을 바꿔 패러디를 통해 연기를 시도하고 있다.신동엽­홍록기 콤비는 타고난 「끼」로 춤과 노래,연기 등 전분야를 두루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탤런트 자질을 갖고 있다.
  • 김 대통령·각계대표 「생활개혁」 대화록

    ◎“대학교수가 부모 안모셔야”/김 대통령/물 10% 아끼면 한해1천억 절약/세제·쇼핑백 덜쓰기 상당한 효과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생활개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단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면서 생활개혁의 진로와 방법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윤경섭녹색어머니회회장=합성세제 덜 쓰기 운동을 벌이는데 효과가 좋다.한달에 한번 안쓰기에서 1주일에 한번 안쓰기 순으로 안쓰기를 늘려갈 방침이다. ▲김영일백화점협회장=쇼핑백안주기 운동은 백화점은 으레 쇼핑백을 안주는 곳이란 인식을 심는데까지 성공했다. ▲김영두유흥업중앙회장=건전영업풍토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문제점은 관광호텔은 12시를 넘어서도 영업이 가능한데 다른 곳은 12시까지만 가능하다.저녁먹고 모이면 10시이고 11시반이면 일어나야 한다.정서적으로도 맞지않아 탈법이 나오는 애로가 있다.지속적으로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 ▲김동수바르게살기중앙회장=올 여름에도 질서는 내가 먼저,친절도 내가 먼저 운동을 폈다.물을 10%만 줄이면 한해 1천억원을 절감한다.홍보를 널리해 호응을 얻도록 하겠다. ▲장철희한국관광협회장=관광규제를 많이 풀어 효과가 있다.북한핵문제로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데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후 급속히 늘고 있다.홍보를 많이 해 유치에 힘쓰겠다. ▲김유혁새마을중앙회장=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해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있다.도시에 직매장을 만들어 금년에만 약6백억원이 농촌으로 들어가게 된다. ▲강진구산업안전협회회장=선진국은 산재율이 0.5%인데 우리는 1.4%이다.1백명이하 업체는 2.5%나 된다.이런 높은 산재율로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지난 1년간 부정비리의 고발건수는 1천1백건이었다.이를 받아보면 많은 국민들이 검찰의 비리를 지적하고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 ▲김대통령=검찰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개혁됐다.안기부나 군도 마찬가지다.권력기관들이 획기적으로 개혁됐다.한두사람 개개인의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도와 기관의 문제는 없는 셈이다.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정당한 업무가 이뤄지도록 계속 개혁하겠다. ▲김갑현YWCA회장=30년동안 자연보호운동을 위해 식용유 비누만들기,음식찌꺼기 줄이기,1회용줄이기 등을 벌여왔다.자연보호운동을 총력적으로 펴겠다. ▲김대통령=자연보호등 생활개혁에 감사한다.잊고 가는 것이 하나 있다.효도문제다.국민이 이에 대해 혁명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생활개혁운동도 효도에 더 많은 역점을 둬달라.꽃동네 오신부에게 들은 이야기다.본래 연고자가 없는 노약자만 들어 오는데 한번은 수용자가 아들이 있다면서 자신을 팽개쳐서 들어왔는데 죽을 때가 됐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한다.그래서 오신부가 전화를 했더니 대학교수였다.나중에 와서 모셔갔는데 부끄러워서인지 밤 12시가 넘어서 모셔가더니 2∼3일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머리가 하얀 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도 있다.지하철을 탔는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한 학생에게 자리를 좀 비키라고 했더니 『나이는 누가 먹으라 그랬나』라고 투덜거리면서 옆자리로 가더라고 한다.이지경이다.효를 더 강조해야 한다.
  • 방송3사/코미디프로 거듭난다

    ◎저급의 억지웃음 탈피… 새로운 감동·재미 창출/M 「덜렁이…」/S 「사랑…」/K 「유머채널」 신설/시사·액션멜러 등 소재·구성 다양 저속한 억지 웃음으로 비난을 받아온 방송 3사의 간판급 코미디 프로들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단장에 나섰다.MBC­TV의 정통 코미디 「웃으면 복이와요」(토·하오 6시)는 서경석과 이윤석이 진행하던 「이야기 한판」과 「옥의 티」를 없애는 대신 「특별기획 TV속의 영화」와 「덜렁이와 썰렁이」를 신설했다. 「특별기획…」은 난해한 수학공식이나 학술용어를 개그에 활용,현학적인 개그를 선보였던 서경석·이윤석 콤비를 주축으로 개그맨들이 한편의 영화를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꾸미는 코너.첫 작품으로 「그들에게 내일은 없다」를 3부작으로 나누어 방송하고 있다. 일류 도박사를 꿈꾸는 한 젊은이가 폐인이 된 과거의 명도박사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강한 반전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덜렁이와 썰렁이」는 덩달이 시리즈로 단번에 톱개그맨 대열에 오른 홍기훈과 썰렁맨 출신의 나경훈이 콤비를 이뤄 선보이는 복고풍의 정통 코미디.두 개그맨이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서 전개되는 엉뚱한 내용을 코미디로 엮은 것으로 상당히 고차원적인 언어 유희를 사용하고 있다.세트나 의상이 50년대풍으로 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일요일 하오 6시50분 방송되는 SBS­TV의 「열려라!웃음 천국」은 기존의 코너인 「스머프」「우리들의 수업」「마임」「그냥 걸었어」등과 함께 「사랑과 우정」「어머니와 두 아들」등의 신설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나치게 10대의 취향에만 맞춘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너를 신설키로 한 것. 「열려라!웃음천국」에 소요되는 제작비의 절반을 투입해 만들어내는 이 코너는 배신할 수 없는 남자들의 우정과 버릴 수 없는 사랑이 매회 다른 소재로 드러매틱하게 전개된다.두 남자에 간판 개그맨 신동엽과 홍록기가 등장하고 SBS 3기 탤런트 윤해영이 「여자」역을 맡아 열연한다. 코미디에 액션과 멜로를 가미,「코미디속의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도와 함께 출발한 이 코너는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겨냥했다. 「어머니와 두 아들」은 이란성 쌍둥이 아들(신동엽·홍록기)과 어머니(김미화)가 엮어가는 교훈성 코미디.밖에 나가 엉뚱한 것을 배워오는 두 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이야기로 한석봉 이야기를 원전으로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KBS는 침체된 코미디 프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사코미디 「유머 채널」과 버라이어티 코미디쇼 「오키도키쇼」를 정규개편에 앞서 시험 프로그램(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중이다. 「유머채널」(K­2TV 20일 하오 5시 방송예정)은 CNN뉴스룸을 무대화한 본격 시사 코미디로 뉴스 진행방식으로 꾸며진다.사회의 핫이슈를 코믹 앵글로 취재하는 「헤드라인뉴스」,삐삐로 인한 사회병리현상을 취재하는 「기획취재 삐삐시대」외에 「지역 뉴스」「장관에게 드리는 제안」「기상예보」등이 주요 코너.개그맨 서세원과 94년도 미스코리아 한성주가 진행한다.27일 방영되는 「오키도키쇼」는 김국진·김용만의 「눈높이 뉴스」,탤런트 전원주의 「안전운전 3백65일」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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