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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 ‘6일 國葬’으로

    장례 ‘6일 國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 장례 기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국회광장에서 열리고, 안장식은 영결식 직후 거행될 예정이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1979년 10월26일 재임 중에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30년 만이다. 퇴임 이후 서거한 최규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지난 5월에 7일 간 국민장을 치른 노 전 대통령 장례와의 형평성, 향후 서거하는 전직 대통령 장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고심했으나 유족 측의 입장도 고려해 국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유족 측도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9일장이 아닌 6일장을 받아들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20일 정오 천주교 의식으로 열린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밝혔다. 입관식은 유족만 참석하며 서교동성당의 윤일선 주임신부가 주관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수의는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준비한 것을 쓰기로 했으며, 대통령 상징 문양인 봉황무늬가 새겨진 목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입관식이 끝나면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운구절차에 따라 국회 빈소로 옮겨진다. 강주리 오달란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김 전대통령 서거] 하의도 ‘노벨 평화공원’으로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가 노벨평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9일 하의면사무소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추모사업으로 하의도 후광리 생가 뒤편에 노벨평화공원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은 5만 1220㎡(1만 5000평)로 조성되고 지난해부터 군이 8억원을 들여 토지 매입을 사실상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신안군이 전남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노벨평화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85억원을 들여 조성될 노벨평화공원에는 태극광장과 기념탑이 세워지고 노벨평화관, 평화광장, 기념관, 홍보관, 전통 민박촌 등 18개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기념관에는 김 전 대통령이 애독하며 꿈을 키웠던 국내외 서적 등 유품이 전시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전신 조형물이 들어선다. 또 생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생가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전통 민박촌이 한옥으로 지어진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하의도 섬 전체를 무궁화 동산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무궁화동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마을별로 총 1650㎡(500평)의 땅을 군에 기부했디. 하의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등돌렸던 丁·鄭 영정앞 한자리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등을 돌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오랜만에 나란히 앉아 한목소리를 냈다.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에서다.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합동 분향을 올렸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지역 분향소 설치 등 향후 움직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정 대표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대책회의 도중 “정 의원도 한 말씀 하시라.”고 했다.서울광장에 놓인 고인의 영정도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 의원이 함께 손을 모아 운반했다. 정 의원은 앞쪽에 섰다. 지난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서로 갈등을 겪은 이후 처음 연출된 모습이다. 고인의 빈소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던 정치인들이 만나고 손을 잡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애증을 나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날 서거 3시간 남짓 만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아 안타까워했다. 19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굳게 다문 입술로 분향한 뒤 고인의 둘째아들 홍업씨에게 “사람일이 다 그런 거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과 ‘DJP 연합’을 이뤘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36년만에 빛본 DJ 육필詩

    [김 전대통령 서거] 36년만에 빛본 DJ 육필詩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외 망명 중이던 1970년대 비행기 안에서 민주화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담아 눈물로 쓴 애절한 자작시가 뒤늦게 발견돼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홍성덕 이사장은 19일 “1990년대 초 미국 공연 중 한 교포로부터 입수한 김 전 대통령의 자작시를 그동안 소장하고 있었다.”면서 작품을 서울신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홍 이사장이 공개한 시는 만년필로 쓴 듯한 육필(肉筆)체로,‘세월이 오며는’이란 제목에 3개 연(聯)으로 이뤄져 있다. 말미에는 ‘1973년 6월16일 댈러스 행 비행기 속에서 김대중’이라고 적혀 있어 시를 쓴 시간과 장소, 저자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이 시기는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에 반대, 일본과 미국에서 반정부 민주화 투쟁을 펼치던 때로, 일본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를 쓴 지 두 달도 안 돼 김 전 대통령은 일본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사선을 넘나드는 고초를 당한다. 홍 이사장은 “1993년쯤 미국 시카고에서 춘향전 공연을 했는데, 이 공연을 본 60대 초반의 남자 교포 한 분이 나중에 숙소로 찾아와 이 시를 건네면서 꼭 공연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왔다.”면서 “그후 언젠가 공연을 하려는 생각에 소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에 따르면, 일면식도 없는 이 교포는 “비행기 안에서 김 전 대통령 옆에 앉아 있었는데 김 전 대통령이 울면서 뭔가를 적고 있기에 궁금해서 물었더니 김 전 대통령이 이 시를 건네주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홍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이 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여러 차례 받은 김 전 대통령의 서명 등과 필체와 똑같다는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자작시가 틀림없다.”며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국악을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장구도 가르쳐 주고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수상식에도 참석했다는 홍 이사장은 “예술성이 뛰어나고 가슴을 울리는 시”라고 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김 전대통령 서거]정치권 한목소리

    “거목은 쓰러졌지만 그 분의 유지(遺志)는 잊지 말아야 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정치권에서는 ‘화해와 용서’라는 고인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고인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각각 상징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도 “남은 우리가 지역주의 해소에 매진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두 분이 인간적인 면에서 화해를 했고, 이제 정치적인 화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두 분을 모시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후배들이 지역주의를 고치는 일에, 민주화 운동의 초심으로 함께 손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우리 국민이 새로운 결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로 정치인들도 지역갈등과 이념·계층 간 갈등을 극복해 고인의 뜻을 받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치적으로 같은 편에 섰든, 반대편에 섰든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 내는 일에 힘을 쏟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고인이 지역감정으로 피해를 본 것도, 그것을 활용한 것도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된 뒤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다.”면서 “그분의 뜻을 받들어 한층 더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정치권도 격돌과 대립에서 벗어나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대 선거구제 개편 등을 대승적 견지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좌익이니, 빨갱이니 하는 소리까지 듣고 모진 고초와 모욕을 당했지만 고인은 자신에게 모질게 했던 사람들을 다 용서했다.”면서 “그분의 말과 행동을 10분의 1만 닮았더라면 지금 우리 사회처럼 꽉 막힌 상황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 전 의장은 “서로를 껴안고 용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교동계 출신인 박상천 민주당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남북화해, 경제발전을 추구하던 그 뜻을 이어받아 고인의 중도·개혁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고인은 남북 및 이념 간 화해와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한 분으로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면서 “고인이 남긴 높은 뜻을 계승하는 데 모든 국민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의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지역문제뿐 아니라 계층 간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역갈등 해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 양극화를 치유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고인이 재임시절 사회안전망 구축을 서두른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상기시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北조문단 파견 의미는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하루 만인 19일 고위급의 인사로 구성된 조문단 파견 의사를 밝혀온 배경이 관심거리다. 고위급 조문단 파견은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북측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남측 정부의 공식 창구가 아닌 민간기관인 김대중 평화센터를 선택한 것과 관련, ‘통민봉관(通民封官·민간과는 교류하고 당국간 대화는 하지 않는 것)’의 대남 기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이 고 김 전 대통령 조문단을 조선노동당 비서를 포함한 고위급으로 구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북한이 6·15 공동선언을 역사적 사건, 통일의 이정표로 보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함께 서명한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고위급 조문단을 보내 최고의 예우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남측 대통령의 서거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전해온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통일전선부 산하의 대남 민간교류협력을 관장하는 곳이다.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5개항의 합의를 한 곳이다. 아·태평화위는 조문단 파견의사를 남측 정부가 아닌 김대중 정부 시절의 실세였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에게 알렸다. 현대와 북측의 5개항 교류사업 합의안 도출에 이어 또다시 ‘통민봉관’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성과로 손꼽히는 대북 햇볕정책의 입안자이자 집행자였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특보를 지냈다. 2006년 5월 ‘6·15 공동선언’을 도출한 제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과정에서 국정원장 신분으로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준비 과정을 도맡았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정식 대북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핵 문제와 남북관계 현안 등을 북측과 논의했다. 북한은 임 전 장관을 조문단 파견 의사를 알리는 창구로 활용한 듯하다. 6·15 선언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북측은 임 전 장관에게 보낸 조전에서 “방문날짜는 유가족 측과 임동원·박지원 선생의 의향을 따르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북측과 관계가 좋았던 임동원 전 장관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거명, 남측 정부와는 직접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듯하다. 북측이 한·미 합동군사훈련기간에 조문단을 파견키로 한 자체만을 놓고 보면 화해제스처로 볼 수도 있지만 우리당국을 철저히 배제하려는 것은 민간과는 교류할 수 있지만 당국자 간에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조문단은 순수한 조문의 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이나 북·미 조문단의 접촉 가능성은 낮지만 남북경색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이끄는 분위기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홍일씨 파킨슨씨 병 앓아 수척

    [김 전대통령 서거]홍일씨 파킨슨씨 병 앓아 수척

    풍채 좋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61) 전 의원의 초췌한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홍일씨는 부친 임종 직전 “아·버·지”란 세음절을 힘들게 토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서 아버지의 영전에 꽃을 바치려고 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일씨 고문 후유증으로 병 얻어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5·18 내란음모사건 때 중앙정보부가 ‘(DJ는) 빨갱이’라고 불라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몸을 던져 허리 등을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을 잃은 이희호 여사도 이날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다가 끝내 탈진해 링거를 맞았다. 이 여사를 곁에서 지키고 있는 성인숙(61)씨는 “강단있고 의연한 여장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성씨는 2000년 청와대 제2부속실장으로 재임한 뒤부터 이 여사의 곁을 지키고 있다. 성씨가 이 여사의 눈물을 본 것은 지금까지 딱 세번이다. 성씨는 김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 후유증으로 2005년 입원했을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을 당하고 심지어 도쿄에 피랍됐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 여사가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 여사의 첫 번째 눈물이었다. 이 여사는 지난 12일 김 전 대통령의 도쿄피랍 생환 36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던 기도회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두 번째 눈물이었다.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고 한다. ●“강한믿음 보였던 의연한 여장부가…” 성씨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보좌진들이 불안해하자 이 여사는 ‘걱정마라. 반드시 쾌유하실 거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 이 여사였기에 성씨는 이 여사의 약한 모습이 낯설지만 그간 인고의 세월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이번이 이 여사의 마지막 눈물이었으면 좋겠다.”며 이 여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았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당시 日경찰간부 등 회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973년 8월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도 김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서 명복을 빌었다. 19일 아사히신문·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 당시 경찰청 외사2과장으로 수사를 맡았던 이노우에 유키히코(71)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고 직감했다. 이노우에는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 직접 조사한 결과,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부상했고 현장에서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의 지문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1등서기관의 직접 조사를 거부하는 바람에 수사는 좌절됐다. 이노우에는 “외교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다.”라면서 “최후까지 진실을 듣지 못하게 돼 정말로 안타깝다.”고 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공사를 지낸 마치다 마쓰구(74)는 사건 직후인 10월말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연금상태였다. 마치다는 당시 김 전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민감한 내용을 도청을 우려, 필담으로 대신했다. 마치다는 19일자 아사히신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상을 좇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 현실주의자, 실리주의자 자체였다.”면서 “필담 면담은 1987년 민주화선언이 이뤄질 때까지 60차례나 계속됐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佛, 수감자에 종이잠옷 지급

    프랑스가 유럽에서 최고의 교도소 자살률을 기록하는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미셸 알리오 마리 법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오를레앙 유치장을 방문해 증가하는 수감자들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20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알리오 마리 장관이 이날 발표한 대책의 핵심은 ‘예방과 보호’다. 이를 위해 수감자들이 주로 목을 매 자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찢어지지 않는 수건과 담요를 공급하고 종이로 된 잠옷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알리오 마리 장관은 “가을부터 교도관들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해 자살할 우려가 있는 심약한 수감자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이런 대책을 발표한 것은 교도소 내 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5명의 수감자가 자살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이는 유럽에서 최고로 인근 독일과 영국보다 2배나 많고 스페인의 3배에 해당한다. 2003~2004년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수감자들의 14%는 정신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40%가 우울증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발표가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라시다 다티 전 장관 시절 교도소 자살대책 보고서를 제출한 루이 알브랑 박사는 “진작 대책을 발표했더라면 올해 발생한 수십건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발표는 내가 제안한 대책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나이트클럽 지붕개폐 공사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지붕개폐 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결정을 뒤집고 지붕개방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3부(재판장 정태학 부장판사)는 19일 수원시 영통구 W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 81명이 “인접한 S나이트클럽의 개폐식 지붕구조 건축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재결을 취소해 달라.”며 청구한 행정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개폐식 지붕이 설치될 경우 나이트클럽 설치 관련 법령이 규정한 ‘방음장치’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따라서 지붕이 열릴 경우 소음진동규제법상 야간 소음한도(상업지역 사업장 5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심야 숙면을 방해해 주거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사후 규제보다는 사전 예방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S나이트클럽은 2007년 11월과 지난해 4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하겠다.”며 건축(대수선) 허가를 신청했다가 수원시가 주민 민원을 들어 반려하자 지난해 6월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비위판사 사표 맘대로 못낸다

    직무와 관련 있는 비위를 저지른 판사가 형사처벌이나 징계처분을 받기 전에 사표를 내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은 정직, 감봉, 견책에 해당하는 직무 관련 위법행위로 징계위원회에 징계청구되거나 수사기관에서 수사중임을 통보받은 판사가 의원면직을 신청하더라도 허용하지 않기로 예규를 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법원은 또 법원 윤리감사관실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판사도 사표 수리가 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 개정은 직무상 위법행위로 형사처벌이나 징계처분을 받으면 변호사 등록에 제한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미리 사표를 내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가 개업한 부산고법의 박 모 전 부장판사가 법무법인에 바로 취업한 사례를 비롯해 비리 의혹이 있는 판사들의 개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커지자 이를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정으로 그 동안 정직과 감봉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경우에만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견책 처분을 받을 만한 위법행위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대법원은 또 위법행위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공소가 제기됐을 때는 판사의 의원면직을 허용하던 기존 예규도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공소가 제기되는 등’으로 확대해 비위 판사의 법관직 유지로 사법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해치는 일을 막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 [사설] 北 조문단 파견 당국간 대화 이어가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 남북 분단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웃는 사진은 남북간 긴장을 단숨에 허물어버렸다. 남북 화해와 협력 시대의 시작이었고 개성공단 가동 등 남북 경협 활성화로 이어졌다. 북한이 김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온 데 이어 조문단 파견 의사를 전해왔다. 첫 남북 정상회담의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한 각별한 조치라고 본다.남북 및 북·미 관계는 변곡점에 서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긴장관계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와 북한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에 합의를 이뤄놓은 상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결과를 보고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 전환도 주목된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의 파트너였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의만 표시했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것이다.북한 조문단의 서울 방문을 위해서는 당국간 직·간접적인 접촉이 불가피하다. 조문단 출·입경 절차와 체류 일정 조율은 당국간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북한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당국이 아닌 김 전 대통령 측근들에 전달한 것은 현대와 합의에 이어 통민봉관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북한이 6·15 공동성명 정신을 이어가려한다면 당국간 대화를 기피해서는 안될 것이다.조문단 파견이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자연스럽게 재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대-북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려면 당국간 대화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당국간 접촉은 시급하다. 조문단 방문으로 단절된 남북간 대화채널 복원을 기대한다.
  • [관가 포커스]전직 대통령 잇단 서거에 술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유독 많았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평소 회색이나 밝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공무원들은 특히 행정부 최고 수반이었던 전직 대통령이 3개월도 되지 않아 연달아 서거하자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계장급 공무원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리기는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는 또 다른 충격”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서 이룩했던 일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공무원들은 그러나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사무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도 있고, 정권이 바뀐 지금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부 공무원들은 동료와 무리를 지어 분향소를 찾기보다는 민간에 근무하는 다른 지인들과 조용히 다녀오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공무원노조의 애도성명도 잇따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에 헌신했고, 냉전의 한반도에 화해의 전기를 마련했다. 고인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는 사무실 건물에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이제 편히 쉬시길”…광주 곳곳 추도 현수막

    [김 전대통령 서거] “이제 편히 쉬시길”…광주 곳곳 추도 현수막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19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수많은 추모객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평화와 화해를 향한 뜻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고인이 병상에서 예상됐던 죽음을 맞았기 때문인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 견줘 추모 분위기가 차분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시에는 중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 설치되는 등 전국 130개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는 가로 22m, 세로 8m 규모이며, 고인의 영정은 2만송이의 흰 국화로 감싸졌다. 서울시는 천막 65동과 테이블 30개, 의자 70개, 이동화장실 5개, 아리수(350ml) 4000여개 등을 준비했다. 아침 일찍 분향소를 찾은 정종석(57·경기 이천)씨와 동생 길임(49·서울 신림동)씨는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다.”면서 “오랫동안 편찮으셨어도 괜찮아지시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눈물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1층 로비에 꾸며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1~2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고인을 기렸다. 상주 역할을 맡은 류상영 전 도서관장은 “김대중도서관이야말로 고인의 생애가 다 모여 있는 곳”이라면서 “‘내가 죽더라도 도서관은 국가의 것인 만큼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여러차례 하셨다.”고 전했다.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광주시민합동분양소’에는 아침부터 정·관·재계 등 각계에서 보내온 화환이 빽빽이 들어찼다. 거리 곳곳에도 추도 현수막이 내걸렸다. 가족과 함께 광주지역 분향소를 찾은 김영화(47·식당업)씨는 “평생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발자취를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면서 “이제 나라 걱정은 접고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명복을 빌었다. 오후에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최종만 행정부시장, 5개 구청장 등이 합동조문을 했다. 동교동계 출신으로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쌓은 박 시장은 “전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빈소에서는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차분히 고인의 뜻을 기리고 유지를 받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민단체총연합·5월단체 등이 참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남전추모위원회’가 발족돼 장례일까지 각종 문화행사를 이끌어나가기로 했다. 추모위는 “장례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도청 앞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장례일 당일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추모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은 예정된 축제 등을 연기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모셔졌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정토원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기에 정토원은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세상을 뜬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간이 된 셈이다. 선진규 정토원 원장은 “민주화에 앞장선 두 명의 지도자를 잃어 슬픔이 크다.”며 “종교를 떠나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해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1961년 첫 국회의원 금배지를 단 강원 인제군 주민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당시 선거를 도왔던 방효정(85) 인제군 원로회장은 “나라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남북통일이 되는 것을 보고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터넷 누리꾼들의 추모행렬도 이어져 다음 아고라 추모게시판과 네이버 추모게시판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서울 유대근기자niw7263@seoul.co.kr
  • 정부 R&D 투자비 내년 10% 늘린다

    정부 R&D 투자비 내년 10% 늘린다

    정부는 내년에 연구개발(R&D)에 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12조 3000억원)보다 10%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녹색·신성장동력 부문의 중소기업형 R&D투자는 2013년까지 중소기업청 R&D 예산의 50% 수준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공계 출신의 고위 공무원직 진출 비율을 2012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제31차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로 시작됐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회의를 시작하기 전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冒頭) 발언을 통해 “국가과학기술위 1차 회의는 지난 1999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 이뤄졌고 오늘까지 왔다.”며 “서거하신 김 전 대통령께서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을 상기하고자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경제위기 이후에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어떤 위상을 갖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초와 원천기술 R&D 예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데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을 증액시키겠지만 예산증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효과적으로 예산을 쓰는 것”이라며 “집중과 선택이란 전제 아래 보다 효과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일단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 R&D 투자비 중 기초연구 투자 비중을 올해 29.3%에서 내년엔 31~32%로 높이기로 했다. 원천연구 투자비중도 올해 9.6%에서 내년에는 11~12%로 높아진다. 중기청은 현행 정부 R&D 예산의 4% 수준인 중기청 R&D예산을 2013년까지 6%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녹색·신성장 동력 및 지식서비스 등 일자리창출 유망 분야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공계 출신 진출을 늘리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내 이공계 인력 비율을 지난해 25.5%에서 2012년까지는 30% 이상이 되도록 연차별 목표를 정해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우수 이공계인력 확보방안으로 기술계고, 전문·기술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를 도입하고, 5급 신규 채용인원 중 기술직 채용비율 40%를 유지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자서전 사후출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 아들에 대한 절절한 심경과 1987년 대통령 후보 단일화 실패를 “가슴에 가장 걸리는 부분”이라며 자서전에 추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구술작업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기 6일 전인 지난달 7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는 19일 “김 전 대통령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둘째아들 홍업씨가 지난 2002년 6월 구속됐던 것은 억울한 측면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보수언론이 지나치게 (홍업씨를) 몰아가는 등 혹독하게 비난받았던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남 홍일씨에 대해서는 “아비로 인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죄책감이 든다.”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막내 홍걸씨에 대해서는 “1980년 7월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홍걸씨가 고려대 불문과(82학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보살펴 주지도 못했는데 너무 대견하다며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 아들에 대한 심경을 밝히는 동안 감정이 북받쳐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19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뒤 쏟아졌던 비판에 대해 “나만 혹독하게 몰아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구술에서 “후보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때 김영삼씨가 먼저 ‘김대중씨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당시 여론은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나에게만 돌렸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1986년 건국대 항쟁으로 학생 1200여명이 구속된 뒤 더 이상 애국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내가 직선제 개헌과 언론 자율화를 정부가 받아들이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자기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했던 말인데 (여론은) 후보단일화 실패로 군정종식을 이루지 못한 모든 책임을 나에게만 물었다.”고 구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역대 美대사가 본 DJ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역대 주한 미국대사들은 한결같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애도를 표하면서 한국 민주화와 인권 향상에 남긴 족적을 높이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 납치사건 때 생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 미국대사)은 18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여년간 아시아와 관련된 일을 해오면서 가장 위대한 아시아인 3명을 만났는데 바로 김 전 대통령과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였다.”고 말했다. 그레그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한국에 강력한 민주주의를 가져왔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의 화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그의 업적에 대한 평가와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 봄 김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었고, 김 전 대통령이 서한을 작성, 지난 5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93~97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레이니는 “김 전 대통령은 삶 자체가 민주주와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한 삶이었으며, 특히 수십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싸워온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자 영웅이었다.”고 평가했다. 레이니 전 대사는 김 전 대통령이 70년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을 당시 석방운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와 김 전 대통령이 평소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각별했다. 주한미국대사 시절 정계에서 은퇴한 김 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자주 만났는데 당시 김영삼 정부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 임기 말기인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 미대사로 활동했던 토머스 허바드는 “한국은 물론 세계가 민주주의와 평화에 중대한 기여를 한 위대한 정치가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물론 지난 2000년 북한 방문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였다.”고 평가했다. kmkim@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北 조문단 누가 오나

    북한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중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방한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김대중 평화센터로 보내온 전통문에서 “조문단은 조선노동당 비서 및 부장을 비롯한 5명 정도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조문단 대표로 김기남 노동당비서를 꼽고 있다. 김 비서는 지난 2005년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김 전 대통령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노동당 내 서열 10위 내에 드는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일행과 만찬할 때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과 함께 배석했다. 조문단 구성원으로는 대남 실세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로호 발사 중지]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의 발사가 19일 예정시간 7분56초를 남겨 두고 중단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흥군 영남면 남열 해돋이해수욕장에 모여 발사 카운트다운 장면을 지켜보던 관광객 2만여명은 대형 스크린에 ‘발사 중지’라는 자막이 뜨자 “안타깝다.”며 탄성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에서 부모와 함께 왔다는 중학생 이모(15) 군은 “몇차례 발사가 연기되면서 멋진 장면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일주일 후면 여름방학이 끝나기 때문에 이곳에 다시 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발사광경을 기다린 관광객들은 고흥군청에 항의전화를 거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8·광주시 북구)씨는 “러시아 기술진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그동안 뚜렷한 해명도 없이 6~7차례 발사를 미루더니 오늘 발사 당일에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45·전북 전주시)씨는 “행사를 주최한 고흥군이 차량을 잘못 통제하는 바람에 이곳을 빠져나오는 데에만 몇시간씩 걸렸다.”며 “발사장면도 못 보고 헛고생만 했다.”고 투덜댔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실망감 속에 남열해수욕장 주변의 좁은 길을 빠져나가지 못하자 군청에 항의를 퍼부었다. 고흥 반도가 건너다보이는 여수시 화정면 개야도 등대 주변에 모인 수천명의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렸다. 박모(34·교사·대구시)씨는 “순간의 명장면을 머릿속에 간직하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먼 길을 달려 왔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이날 오후 남열해수욕장에서 ‘고흥은 우주다’란 주제로 군 예술단의 판소리와 인기가수들을 초청, 공연을 펼쳤다. 행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겹치면서 공연 사이사이 ‘애도 코멘트와 영상’을 내보내는 세심함도 보였다. 남열해수욕장에는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들로 주차장이 가득 차고 해수욕장~영남면에 이르는 군도 13호선, 12㎞ 구간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진입차량을 통제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던 한 경찰관은 “해수욕장 개장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경은 육상 3㎞·해상 24㎞ 이내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경비정 등 33척을 띄워 인원과 선박을 통제했다. 나로도 인근 하늘에서는 F-15K 등 전투기 4대가 공중 초계 활동을 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김 전대통령 서거] 클린턴 부부 “DJ 그리워 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18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감하고 강력한 이상을 가진 지도자였다.”면서 한국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닦았으며 국제적으로 인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고 업적을 기렸다. 그는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김 전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영광을 누렸다.”면서 “부인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였던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유족과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햇볕정책이 한국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도 영속적인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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