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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선거운동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계파별 협공을 벌이고 있다. 당의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단일화 난관에 봉착한 이른바 486(소장파) 후보들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부산 TV토론 날세운 공방 당권 주자들은 12일 부산 MBC 주최 TV토론회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주류 측 최재성 의원은 비주류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부유세에 반대했는데 심한 가치관의 전환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정 고문은 “486은 당의 자산이자 힘”이라며 반격을 자제했다. 주류측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던 정 고문의 공격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처를 받았다.”고 날을 세우자, 정 고문은 “노 전 대통령과 충돌한 것은 통합 문제 하나뿐이었다.”고 말했다. 비주류 측은 정세균 전 대표에게 협공을 폈다. 박주선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특검 등이 성과가 없자 (정 전 대표가) 유야무야 등원했다.”고 했고, 천정배 후보는 “이번 전대는 역사상 가장 무기력한 야당을 만든 정세균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대선 완패, 총선 참패를 딛고 제1야당으로 거듭났다.”며 비주류의 ‘실패한 2년’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백원우 의원은 부산시당개편대회에서 “젊은 정치인 3인(최재성·이인영·백원우)이 단결을 통해 지도부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면서 “두 후보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민주당의 단결과 새 변화를 만들어 달라.”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백 의원은 “단일화 문제는 나의 사퇴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와 협력 관계인 최재성 의원과 손 전 대표 및 정동영 고문 측으로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의 단일화는 일단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백 의원의 사퇴로 결속력이 떨어진 친노계의 표를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시당 개편대회에서 비주류인 김재균 의원이 주류 핵심인 강기정 의원을 대의원 투표에서 247표 대 195표로 누르고 광주시당위원장에 오른 것을 놓고도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온다. 정동영 고문 등은 “비주류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있고, 손 전 대표 측은 “김 의원이 손학규 전대표를 등에 업고 이겼다.”고 설명한다. 반면 정 전 대표 측은 “광주시장,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비주류인 상황에서 강 의원이 접전을 펼친 것만 봐도 대의원 표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맞섰다.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변 부산시당 개편대회에서는 원외이자 친노·486 주자인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비주류의 지지를 받은 재선의 조경태 의원을 341표 대 272표로 꺾고 부산시당위원장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문제학생 ‘성찰교실’ 격리

    서울지역 초·중·고교들은 30일까지 기존 학생생활 규정에 포함된 체벌 관련 조항을 전면 폐지하고 대체프로그램을 담은 개정안을 확정해 시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또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몰지 않는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지금까지 학교 징계의 대명사로 통했던 정학 및 퇴학처분 관련 규정도 개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체벌과 관련한 문제 학생의 단계별 체벌 대체방안과 체벌 교사에 대한 조치 등을 담은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기본계획을 9일 공개했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학생체벌 문제가 ‘전면 금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시교육청이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교실에서 교사의 학습지도권에 맞서거나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1단계(경고)로 담임교사의 훈계와 개인 상담을 시행한다. 문제 행동이 반복되면 ▲2단계(전문가 상담)로 ‘성찰교실’로 보내 전문상담원의 상담을 받도록 하고 학부모 면담도 진행한다. ▲3단계(학교 관리자 상담)는 학교관리자가 직접 훈육을 담당하고, 학생은 반성의 내용을 담은 ‘자기행동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 단계부터는 학부모의 상담 참여도 의무화된다. 이어 마지막 ▲4단계(징계)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교감 등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사회봉사 명령 이상의 징계 때는 지역교육지원청에 위탁교육이 가능하며, 학생은 징계 프로그램 이수 후에 학교로 복귀하거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안내받게 된다. 학교 체벌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앞으로는 체벌 교사에게도 제재조치가 이뤄진다. 가벼운 체벌이 발생했을 때는 체벌 신고와 동시에 교감의 사실관계 조사와 해당 교사의 소명 절차가 진행되며, 교사의 잘못이 확인되면 먼저 학생과 교사 간 중재를 통해 화해를 유도한다. 이후에도 체벌이 반복되면 해당 교사는 방학 동안 자비 연수를 받고, 이 과정에서 ‘분노 관리’나 ‘대화 방법’ 같은 평화교육 프로그램도 이수받아야 한다. 상습체벌 같은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신고와 동시에 교육지원청의 특별 장학과 감사가 실시되고, 감사 결과를 토대로 세부 징계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몰아치는 인사개혁] 줄서거나 친하거나…무색·무취·무능이 장군의 조건?

    청와대가 군 인사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점검에 나서기로 하면서 군 인사시스템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추석을 전후로 예비조사를 끝내고 신속한 감사를 통해 인사구조 개편과 공정하지 못한 인사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특별 감사결과에 따라 ‘살생부’가 만들어지면 11월로 예정된 장군 진급 인사에서 대상자들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그동안 군은 하나회 해체 후 특정 사조직 출신 인사들의 주요 보직 독점 폐해를 없앴다는 자평을 해왔다. 하지만 하나회 숙정 후 변화한 인사방식은 일부 ‘무색, 무취, 무능’ 인사의 지휘부 입성이라는 새로운 폐단을 낳았다. 군이 장군 진급 심사에서 군인으로서의 능력보다는 공무원처럼 근무평정을 통해 가장 무난한 인사가 주요 지휘관에 오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하나회 출신 군인들에 대한 향수에 젖는 경우까지 있다. 군의 한 인사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군인정신 면에서는 과거 하나회 출신들이 더 강했다.”면서 “능력과 군인정신 모두 평범한 사람을 장군으로 진급시키는 이상한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는 군인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도 군복을 벗어야 하는 문제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많은 수의 진급심사 과정에서 진급심사위원 중 단 한명이라도 군인으로서 필요한 덕목과 상관없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진급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만들어 냈다. 철저한 검증이란 순기능보다 중간만 하는 무능력한 인사의 인사검증 통과라는 역기능을 낳은 셈이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 때 주요 보직에 있던 인사들이 능력과 상관없이 줄줄이 옷을 벗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결국 ‘무색무취’한 인사들만 군에 남게 됐다. 사조직보다는 정권의 방향에 맞춰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줄을 서는 현상을 만들어 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서기에 나서 살아남고 그들 뒤에 다시 줄을 선 인사들이 또다시 군 내 주요 보직에 자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군심사는 보통 4월과 10월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육군은 55명, 해군과 공군은 각각 13명씩의 새로운 별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사가 늦춰져 11월에 진급 발표가 이뤄진다. 일단 진급판단공석심사위원회는 해마다 병과별·지역별·출신별로 그 해 진급 대상 인원수를 결정한다. 대상자는 해마다 정해진 기수에 따라 1차부터 3차까지 진급 대상이 된다. 진급 인원이 결정되면 각군은 여러 명으로 구성된 갑·을·병 심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각자 평가를 한 뒤 종합해 진급자를 선발한다. 이 같은 방식은 여러 팀으로부터 검증받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능력 있는 군인을 뽑는 방식은 아니다. 게다가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진급 대상자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거나 출신 선배라는 친분관계가 있어 검증이 객관적이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또 해당 병과에 한 자리가 공석일 때 대령이 한 명뿐이라면 이 사람이 무조건 장군으로 진급하게 된다. 장군으로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는다. 지역별·장교출신별로 선발되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관학교와 학군, 학사, 3사 출신으로 모두 동기지만 상대적으로 할당량이 적은 3사 출신의 경우 뛰어난 장교들이 많으면 나머지 인원은 도태되는 것이다. 반면 할당이 많은 사관학교 출신의 경우 능력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장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급을 위한 심사가 외형적으로 매우 철저해 보이지만 두루두루 친한, 무난한 인사가 진급할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靑 “盧계좌 수사재개 반대”

    청와대 일각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수사 재개와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실제로 있는지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먼저 선을 긋고 나온 배경이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 수사 재개에 반대하고, 특검 도입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절반을 넘긴 이 시점까지 특검 운운하는 것은 너무도 퇴행적 정치행태다. 아픈 과거는 흘려보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에 대해 국민과 유가족의 상심이 헤아릴 수 없이 컸다.”면서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중단할 때는 사실상 국민적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특검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문제가 세간의 중심적 화제가 되는 것은 국민 통합의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두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그분에게도 뚜렷한 공이 있다. 재직 시 허물을 언제까지 캐야 하느냐.”면서 “노 전 대통령의 공과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의 대체적인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수사 재개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개인의견을 표명한 것 같다.”면서 “청와대 내부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은 수사기관이 할 일이지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차명계좌설 맞는것도 틀린것도 아니다”

    “노 前대통령 차명계좌설 맞는것도 틀린것도 아니다”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조현오 경찰청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 꼭 차명계좌라고 하긴 그렇지만. 실제로 이상한 돈의 흐름이 나왔다면 틀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조현오 청장이 어떤 얘기를 어디서 듣고 그런 얘길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거로 살아난 정치인 많다” 이 같은 발언은 차명계좌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검찰의 기존 입장을 크게 흔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직접 지휘한 당사자의 말이어서 무게감도 다르다. 이 전 중수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자칫 차명계좌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중수부장은 5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수사와 관련해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살아난 정치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야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치인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을 받았다. 내가 개런티(보증)할 수 있어. 최소한 1만달러다. … 솔직히 말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살아난 사람이 여럿 정도가 아니라… 많다.”며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 모두 청문회 출석 원치않아” 그는 자신이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던 배경도 털어놓았다. 이 전 중수부장은 “청문회에 나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야당도, 여당도 나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또 고발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라며 고발당한 데 대한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수사기록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사기록 공개에는) 10년도 안 갑니다. 다 까집니다. 다 나온다고요. 사람이 다 살아 있는데. 나도 살아 있고. (임채진) 총장도 살아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이미 충분히 조사되고 종결된 사인인 만큼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돈줄 마른 유럽정부… ‘도박稅’에 베팅하다

    돈줄 마른 유럽정부… ‘도박稅’에 베팅하다

    지구촌 국가들이 너도나도 ‘개평 뜯기’에 나섰다. 재정악화로 초비상이 걸린 각국 정부들이 인터넷 도박을 줄줄이 합법화해 세금을 걷겠다고 나섰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등 인터넷 도박에 자물쇠를 채웠던 유럽 대표주자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이를 합법화했거나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박판을 슬쩍 눈감아 주면서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개평’을 뜯어내겠다는 속내다. 정부 돈줄이 말라 속이 타는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4년 동안 정책적으로 꽁꽁 묶어 금지시켰던 인터넷 도박을 다시 풀어 볼 요량으로 도박판을 기웃거리고 있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는 지금 유럽에선 한마디로 ‘대세’다. 온라인 카지노에 엄격하기로 소문났던 프랑스 정부까지 최근 사설 인터넷 도박 업체의 설립을 전격적으로 허가했다. 우선은 스포츠와 경마 쪽에만 허가를 했으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법을 개정한 지 불과 한달여만에 120여만개의 도박 계정이 새로 등록됐으며 이를 통해 1억 800만달러 규모의 도박시장이 창출됐다. 지난달 덴마크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도 한창 비슷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지난 2005년 일찌감치 허용법안을 내놓은 영국을 벤치마킹하는 분위기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공격적인 ‘베팅’을 하고 나선 곳이 이탈리아. 온라인 스포츠 경기 베팅과 소액 도박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지난해 4월 고액 베팅도 할 수 있도록 한도를 높였다. 조만간 ‘온라인 룰렛’ 등 카지노 게임으로도 허가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온라인 도박 규제를 푼 뒤 1년 만에 이탈리아는 ‘도박 세금’의 재미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라킬라 지진복구 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도박을 전면 허용해 1억 5000만유로의 세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관망하던 이웃 국가들로서도 더이상 뒷짐 지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스위스, 스페인, 독일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허용 카드’를 들고 나왔다. 사정이 이쯤 되자 유럽연합(EU)은 아예 작정하고 카드판을 키워 볼 심산이다. EU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도박 허용 문제를 EU의 공동현안으로 내세워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이 최근 경쟁적으로 온라인 도박에 대한 빗장을 풀자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음성화된 온라인 도박을 양지로 끌어내 관리하겠다는 게 합법화의 명분이지만, 유럽 국가들이 도박에 일일이 세금을 매김에 따라 해마다 수십억달러를 챙기게 됐다.”면서 “재정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이보다 더 손쉬운 카드는 앞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유럽 각국들이 온라인 카지노를 철저히 규제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독점했던 카지노와 복권 사업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전통 카지노 산업은 근년들어 눈에 띄게 쇠락했다. 프랑스의 경우 최근 몇년 동안 일반 카지노 업계의 전체 수익률은 두 자릿수나 떨어졌다. 영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맨체스터 슈퍼 카지노 프로젝트도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중도에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에 속이 타는 정부들로서는 일반 카지노 이용자들이 인터넷 포커나 스포츠 베팅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현실을 더이상 무시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쪽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H2갬블링캐피털이 집계한 올해 유럽 전체의 온라인 도박시장 규모는 약 125억달러. 293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시장 규모 가운데서도 무려 43%를 차지한다. 아시아(24%), 미국(17.2%) 등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합법화 바람을 타고 탄력 받은 유럽의 온라인 도박 시장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 온라인 도박 업체로는 1·2위를 다투는 ‘파티 게이밍(Party Gaming)’과 ‘비윈(Bwin)’도 최근 합병을 선언, 시장규모의 대대적 확산을 예고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온라인 카지노 전문인 파티게이밍과 스포츠 베팅 전문인 비윈이 손잡음으로써 두 사이트간 방문교류가 활발해지면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두 회사의 지난해 수익은 8억 9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극리뷰] ‘야메 의사’

    [연극리뷰] ‘야메 의사’

    #장면1 주인공이 어쩌다 이르게 된 강변 빨래터. 처자들이 열심히 발로 밟아가며 빨래를 하고 있기에 뭘 그리 열심히 하냐 했더니 한 소녀가 해맑게 대답한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노인에게 주는 복지 예산이 없어서 기저귀를 일일이 손으로 빨아야 한단다. 앞으로 4대강 공사가 완공돼 맑은 물이 펑펑 쏟아지면 모두가 자기들처럼 강변에 나가 빨래할 수 있을 테니 얼마나 행복하겠냐는 투다. #장면2 어쩌다 당도하게 된 물속 세계. 한 무리의 연어 가족과 만났다.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아야 하는데 거대한 장애물이 버티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된 보다. 냉철해 보이는 박사의 수질개선 계산법에 따르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한다. 어떻게든 넘어야 하는 연어 가족. 목을 쭉 빼서 보의 끝 부분을 가늠해 보려다 끝내 한마디 내지른다. “이게 보야? 댐이지!” 물정 모르는, 눈치 없는 연어 가족을 제압하기 위해 박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장풍을 능가하는 ‘MB풍’이다.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야메의사’(이성열 연출, 극단 백수광부 제작)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는 금칙어가 되다시피한 ‘4대강’이다. 제목에서 보듯 주인공 직업은 ‘야메’ 의사. 정식 면허가 없다는 점에서, 부인의 포장마차에서 술 퍼마시다 엎어져 자는 게 일상이라는 점에서 말 그대로 야메다. 극은 환자의 호출을 받은 야메의사가 출동하면서 전개된다. 환자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의사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난 얘기를 버무린 환상극이다. 때에 따라 뮤지컬 혹은 마임으로 다양하게 연출된다. 촛불 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시대 풍자와 패러디가 짙게 배어 있지만 환상극답게 어떤 결론이나 주장을 보이진 않는다. 그냥 현실이 이렇다고 할 뿐이다.결정적인 반전은 극 막판에 일어난다. 일을 해 돈 벌어 오라고 닦달하던 아내와 자신에게 자전거를 빌려줘 폭우를 뚫고 일 나가게 만들었던 정체 모를 사내가 어느새 부부가 되어 있는 것. 더구나 부인은 임신까지 한 상태다. 포장마차를 떠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왔는데 결국 모든 것은 바뀌어 버렸다.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고 환자를 만나러 가야 했던 야메 의사가 돌아갈 곳은 사라져 버렸다. 아, 야메 같은 세상이여!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시골 의사’에서 모티프를 따와 우리 시대 화두를 집중 조명하는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시사 문제에 대한 유쾌한 비틀기나 배우들의 앙상블은 좋지만 선뜻 이해하긴 어려운 작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김성규 北 노동당 군사부장

    김성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24일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부고를 통해 “당 중앙위 부장인 김성규 동지가 불치의 병(폐암)으로 24일 77살의 일기로 서거했다.”면서 “김성규 동지는 최근년간 당 중앙위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전인민적, 전국가적 방위 체계를 튼튼히 세우기 위해 온갖 지혜와 정렬을 다 바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 당 중앙위 후보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오른 뒤 1994년 8군단장을 거쳐 1997년 대장으로 진급했다. 지난해 1월 당 중앙위 부장이 된 뒤 ‘군사부장’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권노갑 민추협 상임고문 추대

    권노갑 민추협 상임고문 추대

    권노갑 전 의원이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상임고문에 추대됐다. 민추협은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월례회를 열고 권 전 의원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공석이된 상임고문에 추대했다. 이에 따라 권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민추협은 1984년 5월18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각각 대표하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등 재야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민추협 구성원들은 85년 신한민주당을 창당해 그해 12대 총선에서 67석을 따내며 제1야당으로 부상했고, 민추협은 원외에 남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재야 조직 역할을 했다. 하지만 87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이 고문으로 추대되면서 사단법인화를 통해 명맥을 유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문가 - 일반인 함께 즐기는 우리고전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를 겨냥한 한국고전문학전집이 출간됐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1차분으로 ‘서포만필’, ‘한중록’, ‘숙향전, 숙영낭자전’, ‘홍길동전, 전우치전’, ‘흥보전, 흥보가, 옹고집전’, ‘조선후기 성소화(性笑話) 선집’ 등 7종 10권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100권의 고전문학을 선별했고, 1년에 10권 안팎씩 출간할 계획이다.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장효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그동안 고전문학은 대부분 어린이·청소년용으로 내용이 축약되거나 반대로 연구자를 위해 원문 그대로 출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고려시대 최해의 ‘동인지문’과 조선시대 서거정 등의 ‘동문선’을 잇는, 500여년 만에 내놓는 제대로 된 우리 문학 선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1994년 한국고전문학전집을 발간했지만 2005년 37권을 끝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이번 전집은 고전 원문 영인본을 전재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현대어 번역, 상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에 인정된 고전 작품 외에도 젊은 연구자들의 새로운 발굴과 해석 등 연구 성과를 반영한 작품들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1차분에서도 ‘성소화 선집’은 아직까지 소개된 적 없는 패설집 중 성 이야기를 번역해 조선시대 성 풍속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2차분에서는 여류 문인들의 글을 묶는 등 ‘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통해 고전 작품이 오래 전 죽어버린 작품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생명력을 갖고 영속할 수 있음을 확인시킬 예정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정병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류보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중소 통신기술업체 A사 대표 김모씨는 7년째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2001년 휴대전화 긴급 구조요청 기술을 개발, 특허를 따냈다. 얼마 후 한 대형 통신업체 B사에 이 기술을 납품하기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B사는 가타부타 답을 주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이었다. 그러더니 B사는 2004년 A사의 것과 거의 같은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2007년 대법원은 A사가 B사를 상대로 낸 특허소송에서 A사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뒤이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법원이 1심과 2심 거푸 B사의 손을 들어준 탓이다. 지리한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씨는 변호사 비용 50억원을 대느라 5층짜리 사옥을 팔아야 했다. 지난 4월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달 자사 기술을 미국 HP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업체 C사는 2008년 11월 대기업의 1차 협력사인 D사에 슬라이드폰 제조에 쓰이는 스프링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을 D사에 제공하며 상품화를 기다리던 C사는 1년6개월 뒤 D사가 다른 업체에 생산을 맡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C사 대표는 “D사가 우리에게 제품 가격을 더 낮추라고 강요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니 결국 우리 기술을 무단 복제해 특허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D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특허분쟁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승리해 권리를 찾을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특허심판 처리건수 중 중소기업이 이긴 비율은 2005년 42.5%에서 2007년 33.8%, 2009년 27.1%로 점차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유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결과, 2007~2009년 기술 유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건당 피해금액은 평균 10억 2000만원(연 매출의 9%)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중소기업들이 밝히는 대기업들의 횡포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설계도나 자료를 요구한 뒤 미흡하다고 퇴짜를 놓았다가 얼마 후 비슷한 기술을 시중에 내놓는 수법이다.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에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고 불량 처리를 하면서 다른 업체에 기술을 주고 제품을 만들게 하는 수법이다. 중소·벤처업체는 기술을 상품화하려면 대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로열티를 줄 때도 매출액이 아닌 순이익의 2~3%를 준다고 하거나 몇개월 주다 안 주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면 거래를 끊자고 할 뿐 아니라 업계에 소문이 나면 다른 기업의 주문도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대기업이 특허심판을 걸어 시간끌기에 나서거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경우도 중소기업에는 덫이 된다.”면서 “시의성이 관건인 첨단기술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로열티를 받을 시간도 짧아져 결국 기술을 헐값에 넘기게 된다.”고 했다.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접수된 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상담 건수는 279건으로 지난해(43건)의 6배가 넘는다. 그러나 피해를 겪고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김문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차장은 “실제로 자문을 해보면 절반 이상이 기술 유출 피해를 겪은 기업이지만 신고나 법률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면 대개 거절한다.”면서 “거래기업을 밝히면 영업 판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에 대한 처벌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산업보안 관련 수사인력 양성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 구성 ▲상담·법률비용 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승완 네오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미국, 일본 등은 특허권 도용에 대한 제재가 강하고 권리자 편을 들어주는 판례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법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특허를 출원해 주고도 특허심판에서 무효화시키고 소송하면 지게 만드는 등 권리 보호가 무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세균 ‘ 큰 변화론’ 당권연임 출사표

    정세균 ‘ 큰 변화론’ 당권연임 출사표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가 대표 연임에 시동을 걸었다. 정 전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큰 변화’(빅 체인지)를 역설했다. 정 전 대표는 우선 자신이 당을 이끈 지난 2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년 전 서울광장 촛불집회 때 시민들로부터 민주당 깃발을 내리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언론악법 저지투쟁, 당의 통합 작업 등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두 번의 재·보선과 올해 전국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을 통해 정통성도 회복했고, 당내 기득권의 벽을 깨고 야권 연대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년이 당의 기초체력을 회복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거대한 보수 세력에 맞서 이기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변화의 목표는 수권정당 건설”이라면서 이를 위해 과감한 외부인사 영입, 젊은 인재 육성, 통 큰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변화를 위해서는 당의 중심이 확고히 서야 한다.”면서 “지도자와 뜻을 같이하는 중심세력이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당의 중심세력과 관련,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지킨 사람, 개혁에 매진한 세력, 젊은 세대가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지난 2년간 당을 함께 운영해온 친노(친노무현)계·486그룹을 뜻한다. 현행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해 대표가 되면 젊은 최고위원들과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돌발악재에 고민 깊어가는 민주

    막이 오른 인사청문회 정국 속에 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 여당의 특검 추진과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으로 만든 도장이 야당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됐다는 돌발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부·한나라당을 연일 비난하면서도 ‘국새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0일 민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노 전 대통령이 차명 계좌가 드러나 자살했다.”는 데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특검을 요구하고 검찰도 수사재개 의지를 내보이자 “‘물 타기’용 정치공세”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준비된 인사청문회에 덫을 걸려는 작태이기에 민주당은 무엇이든지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있지도 않은 차명계좌를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특검 운운은 민주당에 대한 모독이고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특검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100억원 비자금설, 이희호 여사의 6조원 인출설에 대한 수사를 빨리 끝낼 것을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비겁하고 치졸하다. 장관 예정자들의 대거 낙마가 예상되니 회피하려는 전환용”이라고 폄훼했다. 김태년 의원도 “홍준표 의원의 특검 발언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잘라 말했다. 당권 주자인 김효석 의원도 “한나라당이 공직 후보자들의 비리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적인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2007년 국새 제작 과정에서 남은 금 200여돈이 도장으로 만들어져 참여정부 당시 국회의원, 차관 등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된 정황도 속속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파문이 확대될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위장전입, 부동산 탈세 등 이번 청문회의 핵심인 ‘도덕성 심판’에서 야당의 명분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금 도장’ 불씨 확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빅3’중 한 명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놋쇠 조각이었다.”며 사실상 받은 사실을 인정한 데다 이모 의원 등 다른 의원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각에선 “배달 사고가 난 게 아니냐.”며 애써 회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이런 와중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비서관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인 ‘청정회’ 복수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며 청정회 멤버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與 “진실 가리자” 野 “청문회 물타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발언으로 촉발된 ‘노무현 차명계좌설’이 여야 정치권의 특검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검찰이 19일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격해졌다. 한나라당은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물타기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발언이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만큼 이번 기회에 발언의 진위와 실체적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도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특검론을 제기했다. 홍 최고위원은 “검찰은 특성상 수사 자료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을 해서 검찰 수사기록을 전부 압수해 갖고 오면 2∼3일 내로 차명계좌 존재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최고위원도 “결국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 없다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차명계좌 논란이 불거진 만큼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인사청문 대상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제기로 궁지에 몰렸던 정국을 일시에 환기시킬만한 소재로 특검론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과 친노(친 노무현)그룹은 특검에 대한 여권의 정략적 접근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역풍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노무현재단이 조 내정자를 고발한 만큼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거한 대통령을 활용해 물타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을 하려거든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다른 문제들도 전부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차명계좌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로 검찰도 차명계좌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여권이 인사청문회로 어려움에 처하니까 물타기를 위해 특검 등을 운운하지만 다 쓸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청문회 물타기를 위한 발악”이라며 “검찰이 조 내정자를 불러다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조사하고 그 부분에 대해 법률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역공이 자칫 여론의 동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동시에 조 후보자뿐 아니라 김태호 국무총리·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검증 작업에 화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도덕 불감증’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강공기조를 이어갈 태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 유물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홍일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의원이 자리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김효석·박주선·천정배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들이 모두 모였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도 함께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 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위대했다.”면서 “일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길을 따라 김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룩해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으며 추모영상과 이 여사의 김 전 대통령 자서전 헌정, 참배 등이 이어졌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에서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했던 아버님의 뜻과 지혜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 당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논평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안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 성과를 언급하며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돼 온 정치권이 고인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민주개혁세력이 단합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총체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으면서 희미해져 가던 동교동계 인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너도나도 ‘DJ 적통자’임을 내세우며 17일 거행된 서거 1주기 전야제에 대거 참석, 눈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동교동계 인사를 끌어당기느라 애썼다. ☞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제 특히 동교동계가 ‘포스트 DJ’를 자임하는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공식 선언될 이달 말쯤 전체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동교동계는 지난 1년간 매주 두 차례씩 현충원 묘역을 찾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묘역을 참배하며 결속을 다져왔다. 김한정·최경환 비서관 등 40∼50대 참모 출신 주니어 그룹은 지난 3월 ‘행동하는 양심’ 모임을 만들어 DJ 계승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훈평 전 의원을 끌어들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김태랑 전 의원에게 조직을 맡겼다. 손학규 상임고문 캠프도 박양수 전 의원에게 조직책이란 ‘완장’을 채워줬다. ‘빅3’ 캠프에서 각각 중책을 맡음으로써 동교동의 파워를 과시한 셈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전대에 ‘선수’로 출전한다. DJ 지지층의 지원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기념사업 등을 주도하며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막내 홍걸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씨병을 치료 중인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병세는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최근 DJ 자서전을 직접 감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역발상의 리더십’만이 실패를 막는다

    [김형준 정치비평]‘역발상의 리더십’만이 실패를 막는다

    이명박(MB) 정부가 반환점을 돌아 곧 집권 후반기를 맞이한다. 집권 전반기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볼 때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이 있었다. 첫째, 대선에서 531만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지만 MB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대통령의 권위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고소영·강부자 내각’으로 희화화됐던 인사 실패, 공천 파동에 따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 심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 집회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둘째, 지역(영남)과 이념(보수)의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는 여당 내 비주류의 존재로 대통령의 핵심 국정 어젠다가 번번이 좌초되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폐기 처분된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셋째, 대통령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했다가 반등하는 롤러코스트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집권 초기 20%대까지 급락했던 MB 지지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국정운영기조를 ‘친서민 중도 실용’으로 전환하고, 예고 없이 엄습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함으로써 지지도 반등에 성공했다. 더구나, 50%대의 안정적인 대통령 지지도에 힘입어 중간 평가 성격의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의 승리를 노렸지만 결과는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그러나,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와 쇄신, 통합으로 바꾸면서 추락했던 대통령의 지지도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리서치 앤 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거치며 야당에 힘을 실었던 30대와 40대에서 MB 지지도가 각각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전반기에 보여주었던 MB 국정운영 리더십의 부침 현상은 모두 대통령의 지지도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휘발성이 강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특성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집권 후반기를 맞이했던 대통령들은 예외 없이 몇 가지 유혹에 빠졌다. 차기 대선 과정을 주도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정권을 이어가도록 하고, 남은 기간 동안 불멸의 업적을 남겨 역사적인 평가를 받으며, 퇴임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은 유혹들이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유혹들은 오히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독이 됐다. DJ는 YS가 집권 말기 정치적 뇌사 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DJ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 DJ와 노 전 대통령 모두 “자신은 결코 전임 대통령처럼 되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고, “나는 예외이다.”라고 굳게 믿었지만 실패한 대통령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 ‘5년 단임제’라는 통치구조가 잉태한 피할 수 없는 실패의 굴레였는지 모른다. MB가 이러한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역발상의 리더십’을 통해 집권 후반기의 취약한 통치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MB 정부 집권 후반기 통치 환경은 강점과 기회 요인보다는 약점과 위협 요인이 더 강하다. 더구나, 역대 대통령들이 빠졌던 것보다 실패를 잉태할 수 있는 훨씬 강력한 유혹들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MB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보다는 어떻게 되면 확실히 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한, 개헌과 같은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매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은 취임사를 다시 꺼내 국민에게 무엇을 약속했고 어떤 희망을 주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전반기에는 대통령이 하나에서 끝까지 모든 것을 처리하는 ‘만기친람의 리더십’을 펼쳤다면, 후반기에는 당과 총리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줘서 정부 여당에 활력이 넘치도록 해야 한다. 집권 후반기가 되면 어김없이 도래하는 레임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권의 제2인자로 불리는 특임장관에게 막강한 힘을 실어주어 레임덕을 막고, 그를 통해 대통령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유혹에 불을 댕기려 한다면 실패의 길로 빠르게 접어들 수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故육영수 여사 옥천군 생가 복원

    故육영수 여사 옥천군 생가 복원

    99칸 조선시대 전통한옥인 충북 옥천읍 교동리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가 복원됐다. 17일 옥천군에 따르면 국비 등 37억 5000만원을 들여 9181㎡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 연자방아, 뒤주 등이 최근 복원됐다. 육 여사 생가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방치되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1999년에 석축과 담장을 남기고는 완전 철거돼 터만 남아 있었다. 본래는 1800년대 한옥이었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복원공사는 유족과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시공했다.”면서 “지름 50㎝ 안팎의 소나무와 흙으로 구운 한식기와 등을 사용해 조선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말했다. 군은 육 여사 기념관을 짓고 주차장도 만들어 가까운 곳에 있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함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趙 vs 여·야

    趙 vs 여·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3월 말 경찰 내부 강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거액의 차명계좌 때문”이라고 발언한 사실 등이 속속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15일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도 조 후보자의 발언에 따른 파장을 의식해 “비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어 조 후보자의 임명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건평씨 “동생 욕보여… 감옥보내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특단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내부에서 특정인의 청장(취임)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제보를 하는 등 일종의 권력투쟁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공정한 사회인가, 이것이 제복 입은 경찰이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면에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충분치 못했다는 힐책도 담겼다.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로 구성된 ‘노무현 재단’도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미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과 유족들의 명예를 정면으로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도 이날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로 동생의 명예를 또 욕보였다.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경찰 총수 후보자가 어떻게 그리 경솔한 발언을 하느냐.”고 말했다. 2008년 부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승진하려면 이상득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에게 줄서야 한다.”는 발언도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의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3년 전 모 그룹 회장이 아들의 폭행사건에 개입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는데, 조 후보자가 그 조폭과 연관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靑 “직무수행과 연결 필요있나” 여권도 조 후보자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조 후보자를 비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 방침을 밝혔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어떤 의혹이 얼마나 더 드러날지 솔직히 당혹스럽다.”면서 “(자진사퇴나 내정철회는) 인사권에 대한 문제라서 언급할 수 없지만,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차명계좌 문제는 본인이 그 발언을 어느 맥락에서 한 것인지 청문회에서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되고, 천안함 문제도 여러 가지 마음 상하신 분들도 많을 것인데 본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찰청장으로서의 인식과 직무수행과 직결된 문제로 연결시킬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수·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부고] 北 첫여성장관 윤기정 사망

    [부고] 北 첫여성장관 윤기정 사망

    북한에서 여성으로는 첫 장관을 역임하며 20년간 북한의 재정을 총괄한 윤기정 김일성종합대학 명예교수가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밝혔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일성종합대학 명예교수 윤기정이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13일 8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당과 혁명 앞에 세운 공로로 김일성훈장을 비롯한 많은 국가표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1980년 4월 여성 최초로 정무원 재정부장(장관)에 발탁돼 18년간 김일성 주석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국가 재정을 집행했다. 이어 1999년 경제간부양성기관인 인민경제대학 총장에 임명됐다가 2년 뒤 물러났으며, 2003년 김일성종합대학의 첫 명예교수가 됐다.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대통령 개최 답례 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는 서울 경기여고를 나온 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1기로 졸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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