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강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인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식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 이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32
  • “법원 PC 통째 달라” 압박 높이는 檢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 관련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며 수사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건의 고발건을 쌓아두고도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표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검찰이 수사 개시와 함께 대법원 법원행정처 PC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은 21일 오전 10시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고발인인 참여연대의 대표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 올 1월 참여연대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특별조사단이 확인한 410개의 행정처 문건뿐만 아니라, 이 문건이 발견된 PC의 하드디스크, 의혹을 받은 이들이 사용한 법인카드와 차량 운행 기록 등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받는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증거를 검찰이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검찰이 예상 밖으로 수사 강도를 높이는 것은 ‘재판거래’ 의혹 등 사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대법원에 대한 예우를 차리다가는 ‘가재는 게 편’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과물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수사인 만큼 향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검찰이) 적폐와 개혁의 대상으로 찍혀있는 상황에서, 자칫 법원에 대한 불신이 검찰에게 올 수 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특수부에 사건을 맡긴 것도 이런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검찰이 요청한 자료를 주지 않으면 비난의 화살이 사법부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선 법관들은 아직 혐의점이 없는데 어떤 정보가 담겼을지 모르는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넘겨주는 것은 불가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대법원은 재판 거래가 있었다고 의심받는 한국철도공사 KTX승무원 판결과 관련해 새로운 법리를 적용한 것일 뿐, 1·2심을 의도적으로 뒤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종의 방어논리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런다고 깨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가상화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돌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국내 젊은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돈을 끊임없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각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규제했고, 투기로 인한 가상화폐의 가격 거품이 사그라졌다. 조지 소로스의 명언처럼 허상의 실체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자마자 햇빛에 닿은 이슬처럼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냉전의 산물로 탄생한 군사용 인터넷 기술이 혁신적인 브라우저 기술을 만나 현대인의 새로운 삶을 창조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블록체인이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생성하는 일련의 디지털 정보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고, 이렇게 생성된 블록이 순차적으로 연결(Chain)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며, 내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부동산, 은행, 유통업체 등 거래의 안전을 담보해 주던 중개 기관들을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필자는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매번 언급되는 것은 부정선거 시비와 투·개표로 인한 비용의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투표 종료와 함께 누구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 투표의 가능성 자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유권자는 투표 정보를 블록에 기록해 암호화한 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전송하게 된다. 만약 하나의 정보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면 그 정보가 저장된 다른 참여자에게도 알려지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조작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스페인의 신생 정당 ‘포데모스’가 당내 의사결정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시민 참여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전국에 당원 35만명을 보유하는 스페인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최근 불법 공유 만화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사실이 지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밤토끼가 사라져도 불법 웹툰의 유통은 근절되지 않았다.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웹툰의 불법 공유 피해 규모가 2017년 전체 추산 2392억원에 달한다. 이런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해결하려고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탄생했다. 필름과 사진으로 잘 알려진 코닥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코닥원’을 만들었다. 코닥원은 작가와 구매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남겨 불법 유통 과정을 파악해 콘텐츠 생태계의 건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블록체인 모델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고, 창작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월마트는 최근 중국 현지 업체의 불량한 위생 상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축산업자가 키우는 돼지의 정보, 도축시기, 보관환경, 운송차량 등 다양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망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형태다. 월마트는 해당 기술로 전체 돼지고기 유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최소 수주 소요됐던 기간을 불과 몇 분으로 단축했다. 월마트의 소비자 또한 이러한 정보를 볼 수 있으므로 제품에 대해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기술을 성공이냐 실패로 가름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KDB 리포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으로 2025년쯤 대규모 상용화가 예상되는바 우리나라도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과 기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블록체인 기술을 우리 일생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수·헬·리·베… 주기율표, 새 식구 들어오기 힘드네

    수·헬·리·베… 주기율표, 새 식구 들어오기 힘드네

    자연계 98종·합성된 20종 원소 성질에 따라 표로 배열“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붕(소), 탄(소), 질(소), 산(소), 플(루오르), 네(온), 나(트륨), 마(그네슘), 알(루미늄), 규(소), 인, 황, 염(소)….” 중·고등학교에서 화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거쳐 가야 할 관문이 바로 ‘원소 주기율표’이다. 주기율표는 원소들을 원자번호 순서대로 배치하되 반복되는 화학적 성질에 따라 배열한 것이다. 물질의 성질을 나타내는 기본 물질인 원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98가지와 인공적으로 합성된 20가지를 합쳐 118종이 알려져 있다. 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1834~1907)가 1869년 당시 알려진 30여개의 원소들을 이용해 주기율표를 만들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이전에도 원소들을 성질에 따라 분류하려는 시도들은 많았지만 멘델레예프는 원소들의 원자량을 원소 성질에 따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주기율표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주기율표의 빈 공간으로 남아 있던 당시 미발견 원소들의 원자량과 성질을 예측했다. 학생들에게 화학을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게 만들어버린 주기율표는 화학을 예측 가능한 학문체계로 자리잡게 만든 공을 세웠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른 분야보다 늦게 출발한 화학이지만 20세기 들어서 현대 물리학의 양자론이 결합되면서 양자화학이 만들어지고 여러 새로운 합성법이 개발되면서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된 것도 주기율표 덕분이다. 유엔은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발표한 지 150년 되는 것을 기념해 내년을 ‘국제 주기율표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에는 미국, 러시아, 일본 연구진이 각각 113번 니호늄(Nh), 115번 모스코븀(Mc), 117번 테네신(Ts), 118번 오가네손(Og)을 새로 발견했다. 그런데 이듬해 5월 이들 원소의 이름을 주기율표에 공식적으로 올리기 위해 모인 심포지엄에서 벌어진 물리학자들과 화학자들 간 설전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신호(6월 13일자)에서 공개했다. 새로운 원소 발견에 대한 검증과 이름을 짓는 작업은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과 국제순수·응용물리학연합(IUPAP)이 공동구성한 ‘합동실무위원회’(JWP)에서 이뤄진다.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원소 발견과 관련된 작업은 화학자들이 중심이 된 IUPAC에서 주로 이뤄졌다. IUPAP는 물리교육과 관련한 작업들을 주로 했지만 최근 가속기를 이용한 물리학자들의 원소 발견이 잦아지면서 원소 작명과 검증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 두 단체가 함께하는 JWP 위원장은 화학자인 반면 위원들은 대부분 물리학자였기 때문에 새 원소 결정 과정에서 갈등은 내재돼 있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최근 발견된 4개의 원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핵물리학자들은 115번 모스코븀과 117번 테네신에 대한 검증이 좀더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원소 발견을 확정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핵화학자인 JWP 위원장은 멘델레예프가 만든 주기율표의 마지막 줄인 7주기를 채우게 됐다는 점 때문에 원소 발견을 공식화하는 데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원소 발견은 승인받게 됐지만 앞으로 주기율표의 8번째 줄(8주기)에 채워질 원소들에 대해서는 IUPAC와 IUPAP가 각각 과학적 검증을 한 뒤 그 결과를 놓고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규정을 바꾸게 됐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더라도 검증 과정이 더 까다로워지고 승인 기간이 길어지게 된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주기율표가 나온 초창기에는 화학자들이 발견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에는 물질을 구성하는 근본원리와 힘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인공원소 발견을 이끌어 나가는 형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뒤늦게 원소 발견 인증 작업에 뛰어든 물리학자들과 기존에 원소 명명 주도권을 갖고 있는 화학자 간에 다소 갈등 양상을 빚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주기율표는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인데 사람들이 만들어 낸 원자번호 100번대가 넘어가는 인공원소들은 자연상에 존재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활용 가치가 낮기 때문에 화학자들은 별반 관심이 없다”면서도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원자번호 160번 원소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어 화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강기훈 유서대필’ 상고 포기

    법무부와 검찰이 ‘유서대필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강기훈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상고를 포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가 강씨와 가족에게 9억 3900만원을 배상하라던 지난 5월 말 서울고법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강씨는 지난 1991년 5월 전민련 소속 친구로 서강대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진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씨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1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했지만, 결정적 증거였던 필적 감정서가 위조된 점이 인정돼 2015년 5월 재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강씨와 가족들은 국가와 수사검사 2명, 필적 감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강씨 측은 수사 검사와 필적 감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부분을 기각한 항소심에 불복, 상고심 재판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애플 11년째 1등인데… 삼성은 외면받는 이유?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은 올해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지만, 11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포천은 매년 세계 30여개국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여명의 평가자 설문을 거쳐 순위를 매긴다. 기업별로 혁신과 인사관리, 자산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가지 항목을 두루 평가한다. 애플은 올해 9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 속에서도 존경받는 기업 1위를 고수한 애플의 비결은 ‘혁신에 기반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집약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7일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혁신보다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 같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하고 아이폰 기기에만 치중했던 회사를 콘텐츠 회사로 변신시키는 등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라는 명제를 충실히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역시 1위 선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월 당시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현금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3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도 정상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2016년 3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다. 혁신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툰다.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은 1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던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혁신 기업’ 삼성이 유독 존경받는 기업 부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및 노조 설립 와해 의혹, 국정농단 사태까지 사회적 신뢰 측면에선 장기간 점수를 잃어 온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기업경영 면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붕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기간 압축 성장을 겪은 우리나라는 유독 대기업에 대해 ‘정당한 경쟁 대신 정경유착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재벌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과거엔 사실인 측면도 컸지만, 이제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업 역시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의 순수한 결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도 선순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이 경영활동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법적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대신 기업활동 영역은 자유롭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은 매년 ‘윤리적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2016년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의 부정행위 및 소송 건수, 자사의 대응 정보를 자진해 공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예전 같으면 기업들이 이런 문제들을 기밀로 취급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우려를 표명해 가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윤리 경영이 결과적으로 경영 성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에 따르면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의식(citizenship),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같은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은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 및 직원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자산’을 1회용으로 취급하지 않고 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도 존경받는 기업의 비결이다. 기업의 목적과 철학이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2016년 모범 기업으로 선정했던 신화철강의 경영철학은 ‘직원은 가족’이다. 경남 창원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직원 1인당 해외연수, 포상휴가를 평균 네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직원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재판 이사는 이에 대해 “지출 비용 대비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긴 힘들지만 사업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역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교수는 “결국 인적 자원이 혁신을 가져온다.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기업 활동은 창업주 혹은 기업가 혼자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는 ‘신화’에 바탕을 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혁신·성장하고 이를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 사회 기여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주와 종업원이 꿈을 함께 공유하고 직원에게 권한 부여 및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기업이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애플의 기업 철학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인류애’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이 마라톤을 하게 하고 아이패드는 자폐증 앓는 아이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다. 윤리활동을 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지속성’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운동화 제조회사 ‘베자’(Veja)는 2004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40개국 1500여개 매장에서 28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베자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 제조와 공정무역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세바스티앵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면 늦더라도 제대로,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내세우는데, 기업 경영에서 진정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단면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기자 yean811@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결국 형사조치 외면한 김명수… ‘수사 협조’ 실효성은 미지수

    [사법농단 후속 조치] 결국 형사조치 외면한 김명수… ‘수사 협조’ 실효성은 미지수

    개혁적 성향의 김명수 대법원장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과 대책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 개혁을 위해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형사상 조치는 외면했다. 전문가들은 김 대법원장이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김 대법원장이 15일 발표한 담화문의 결론은 특별조사단이 지난달 25일 ‘재판에 개입하려는 수준의 문건은 발견됐지만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3차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김 대법원장은 특조단 발표 직후만 해도 검찰 고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법발전위원회가 수사를 촉구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의 형사 고발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고, 법원장간담회와 대법관간담회 등에서도 수사 신중 의견이 나오자 “사법부 자체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돌아섰다. 각급 법원 대표판사들이 모인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대법원장의 형사 고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김 대법원장의 퇴로를 열어 줬다. 행정처 경력이 전무해 스스로 “31년간 재판만 했다”고 자부한 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행정처 차장 등을 거친 뒤 행정처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한 양 전 대법원장 모두 재판 거래는 없다는 전제를 고수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재판 거래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김 대법원장도 담화문에서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견을 들어 재판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그나마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개인적 믿음과는 무관하게 재판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였다는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며 수사 필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했지만, 대법관들은 재판 거래 의혹을 한층 강하게 부정했다. 대법관들은 “재판의 본질을 훼손하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더이상 계속되면 안 된다”며 “재판 독립에 관해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법관들의 이 같은 입장 발표가 사실상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최종적인 사법 판단을 담당하는 현직 대법관들이 의혹을 공개 부인하는 것은 검찰에게 수사하지 말라는 사인으로 들린다”고 평가절하했다.결국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 대법원의 수사 협조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인 최용근 변호사는 “수사를 받는 사람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수사 협조라는 말은 공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범죄 혐의가 명백하거나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당당하게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밝혀야 하고, 혐의가 없고 검찰 수사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더이상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본인 책임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김 대법원장이 어정쩡한 타협안으로 결론 내린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견 수렴을 제외한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내부 절충안을 택한 것 같다”며 “검찰 고발이나 수사 의뢰까지 고려하겠다던 초기 입장보다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법원장의 후속 조치가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법발전위원회 위원인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이 직접 고발하면 하급심 법원에서 엄청난 부담이 돼 결과적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1년차 4대 갑질척결 성과 괄목‘자발적 변화 유도’ 효과 미온적 2년차 공정거래법 개정 팔걷어 구조개혁 집중… 野 협조 관건 ‘재벌 저격수’라는 우려와 ‘근본적 재벌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서도 ‘공정경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1년이다. 취임 첫해에 ‘갑질’ 척결에 주력해 온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 등 구조 개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10일 공정위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가맹·유통·하도급·대리점 분야 갑질 척결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국민들이 경제민주화 성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첫해에는 충분하고 시급한 과제이지만 당장 법률을 바꿔서 하기는 어려운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왔다. 신속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태도가 문제’라며 차근차근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강조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김상조 효과’를 누린 김 위원장의 2년차 성과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구조 개혁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2년차에는 ‘법률적·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재벌개혁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대기업을 긴장시키면서도 아직까진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모양새다. 참여연대 활동 당시 얻었던 별명인 ‘재벌 저격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불만은 김 위원장의 ‘친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5월 10일 공동 논평을 내고 “기업의 자발적 노력만으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불가능하다”면서 “공정위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신년특집 인터뷰(1월 3일자 1면 참조)에서 “이상적인 재벌개혁 모델을 상정해 놓고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경제에 중요한 성장엔진인 재벌을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내겠다는 목표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전속고발권 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법 현대화, 비상임위원 제도 개편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비토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다. 야당에선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을 정도로 김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왕상한(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공정위 비상임위원은 김 위원장의 1년을 호평하면서도 “총수 일가 전횡 방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고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경쟁적인 시장구조를 만들어 경제 활력을 높이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은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정책 중 ‘브레이크’ 개념인 공정거래 정책만 잘 작동했고 액셀러레이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첫 여성 한국경제학회장 이인실 교수

    첫 여성 한국경제학회장 이인실 교수

    한국경제학회는 차기 회장에 이인실(62)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학회로, 여성 회장은 1952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이 교수는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정식 취임한다. 이 교수는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통계청장 등을 지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민주화, 서구에 중요한 울림” 6·10항쟁 31주년 토론회 열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한국 민주주의 100년, 세계적 물음에 답하다’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1운동부터 촛불집회까지 100년간 우리 사회에 나타난 굵직한 시민운동을 분석하고,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국내적으로 사회에 주는 의미를 짚어 냈다. 발표자로 나선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촛불집회 승리 이후 또다시 구불거리는 민주주의를 경험하겠지만, 과거 민주주의의 승리를 가능케 한 국민적 자의식이 다시 이겨 낼 힘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퇴행 위기를 겪는 서구 국가들에는 한국의 민주화 경험이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택 서강대 교수는 “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4·19혁명, 6월항쟁, 5·18민주화운동, 촛불집회 등을 분석해 보면 국민 혹은 민족이 주체가 돼 국가기관 혹은 권력을 견제하는 양상이 반복된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권력이 구조적 사회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주권의 재형성 움직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김위원장 “균형된 결론 내릴 것” 억측 차단… 민간위원 역할 강조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심의와 관련해 증선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다시 강조했다. 심의 전부터 최종 결론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선위를 둘러싼 잡음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선위 결정의 키는 비상임위원인 민간 전문가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최종 판단하는 증선위가 열린 가운데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증선위 판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선위의 모든 판단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 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리위원회의 중간 결론이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감리위에서는 8명의 감리위원 중 4명이 회계처리 위반에 가까운 의견을, 3명은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김 위원장과 김학수(감리위원장) 증선위 상임위원 외에 3명의 민간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 위원은 회계전문가인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기업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일한 법률 전문가인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감리위에는 금감원 회계전문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지만, 증선위에는 금감원 몫이 없다. 김 위원장도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 위원 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민간 위원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줬다. 첫 회의를 진행한 증선위는 오는 20일 혹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증선위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빨리 시장 내 회사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내정

    신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내정

    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박영석(58)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가 신임 자본시장연구원장에 내정됐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원장 후보로 박 교수를 단독 추천했다. 박 원장은 오는 8일 사원 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 [팩트 체크] “KDI 최저임금 보고서 편의적”…작성자도 “가능성 희박”

    [팩트 체크] “KDI 최저임금 보고서 편의적”…작성자도 “가능성 희박”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연구원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장표 경제수석이 주장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에 힘을 실었고 KDI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을 뒷받침하고 있어 연구기관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각 국책연구기관의 주장과 오류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KDI 보고서에서 주장한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의 근거는. -KDI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는 최저임금을 올린 미국과 헝가리의 연구 방식을 한국의 사례에 적용했다. 국내 임금근로자 수를 2000만명으로 설정한 뒤 미국의 고용 감소 추정치를 적용하면 3만 6000명, 헝가리의 고용 감소 추정치를 적용하면 8만 4000명의 고용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올해 고용 감소 규모를 3만 6000~8만 4000명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가 도입한 일자리안정자금의 효과 때문에 실제 고용 감소 폭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15%씩 올라 1만원이 되는 과정에서 고용 감소 규모는 2019년에 9만 6000명, 2020년에 14만 4000명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고용 감소 폭이 최대 3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재호(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달성 시기를 2022~2023년으로 최소 5년 뒤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KDI 보고서의 전망치가 부정확한가. -그렇다. 보고서를 작성한 KDI 최경수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외부변수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도,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고용 감소가) 그렇게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미 산입범위를 넓힌 데다 각종 보완 조치가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최 선임연구위원의) 인터뷰를 참조해 달라는 말로 저희 입장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헝가리의 연구 결과를 쓴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에 인용된 헝가리는 국내총생산(GDP)이 2620억 달러(2016년 기준), 인구 983만명(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1조 5302억 달러) 등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또 인용된 미국의 1977년 연구 또한 40년 전 연구라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임금과 노동시장 상황은 미국, 헝가리와 다르지만 KDI 보고서는 이 국가들의 고용탄력성 추정치로 고용 감소 효과를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도 “편의적으로 외국 사례를 인용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발표한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3일 열린 문재인 정부 1주년 고용노동정책 토론회에서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은 3월까지 고용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KDI가 지난 4일 낸 보고서에도 “올해만 놓고 보면 고용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KDI는 향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를 추정한 결과를 발표한 반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앞으로의 인상에 따른 효과는 분석하지 않았다.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는 어떤 내용인가. -보고서는 사업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장마다 노동시간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올 1월에는 노동시간이 크게 줄었다가 2월부터 감소 폭이 줄었다. 다만 임시직 노동시간의 감소 폭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 홍 연구위원은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노동 강도가 높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1명을 빼고 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인원 감축 외에 다른 방법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은 201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보험자료 등 월별로 집계되는 통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안정자금 외에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상실한 저소득층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자리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정책이다. 이인실(전 통계청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안정자금은 누수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도시·농촌 지역별, 업종별 인상 폭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매몰되기보다는 생계가 어렵거나 실직 상태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바 논란’ 증선위 대심제서 결론 낸다

    이달 7일 증선위 본격 논의 감리위 의견 뒤집힐 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31일 ‘자문기구’인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를 떠나 ‘의결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로 넘겨졌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세 번째 회의를 연 감리위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없이 8명의 감리위원만 참석했다. 감리위원들은 다수의견과 소수의견 등을 정리해 증선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증선위는 오는 7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심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석해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에서 대심제를 적용하는 것은 종종 있어 왔다”면서 “사안이 복잡하고 양측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감리위 2차 회의부터 대심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증선위원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감리위원장, 비상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증선위가 2~3차례 이어질 경우 최종 결론은 6월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과징금 부과액이 5억원을 넘으면 금융위 의결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부터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계약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2015년 회계기준 변경을 고의적 분식으로 보기엔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서대필 사건’ 강기훈 항소심, 또 검찰·국과수 책임 인정 안해

    ‘유서대필 사건’ 강기훈 항소심, 또 검찰·국과수 책임 인정 안해

    ‘유서대필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 강기훈씨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도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다만 1심에서 허위로 필적 감정을 했던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뒤집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4부(홍승면 부장판사)는 31일 강씨와 가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국가가 강씨에게 8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7월 선고된 1심에서 국가와 국과수 문서분석실장 김모씨가 강씨에게 총 7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판결보다 1억원 늘어난 것이다. 쟁점은 강씨가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에게 배상을 청구할 권리의 소멸시효였다. 1심 재판부는 “국과수 감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밝혀진 2015년 재심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 어려운 객관적 장애 사유가 있었다”면서 문서분석실장 김씨도 배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강씨 등이 오랫동안 (손해배상 청구)권리를 행사할 수 없던 사정을 두고 김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 2명이 필적 감정을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고, 강압적으로 수사한 부분은 시효 만료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본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강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던 1991년 5월 전민련 소속이었던 친구 김기설씨가 서강대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진 뒤 김씨 유서를 대필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형을 확정받고 복역했으나 결정적 증거인 필적 감정서가 위조된 점 등이 인정돼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강씨와 가족들은 국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LGD, 어지럼증 없는 VR기술 개발

    LG디스플레이는 28일 가상현실(VR) 영상을 볼 때 어지러움과 멀미 증상을 줄인 콘텐츠 기술 및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강석주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기술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VR용 디스플레이의 시간 지연 및 잔영 문제를 줄였다.
  • “포털의 댓글 정책, 언론사 책임은 늘고 실익 없어”…온신협 토론회

    “포털의 댓글 정책, 언론사 책임은 늘고 실익 없어”…온신협 토론회

    정치권을 강타한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촉발된 포털에서의 댓글 조작과 관련,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댓글 정책이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포털이 해당 언론사에 책임 떠넘기기 밖에 안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돼 주목된다.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개최한 ‘언론과 포털, 동반자인가, 적대자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완수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기사의 순서와 배열을 기계가 한다고 해서 네이버 주도형 뉴스편집권이 언론에 완전히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며 토론회 전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뉴스의 힘은 결국 편집에서 온다’는 것을 네이버가 모를 리 없다”며 ”최근 네이버가 댓글정책과 운용권을 언론사에 맡긴 것도 언론사에 실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의 책임만 늘어날 뿐 언론사의 실질적이 이득과는 관계가 없다“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그동안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돼 온 댓글 문제를 언론사에 떠넘김으로써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비난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언론사들은 앞으로 댓글에 대한 모든 비난과 책임, 관리소홀에 대한 문제를 떠안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결국 네이버 의 댓글관리 하청업체로 전락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포털이 뉴스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또한 댓글 조작, 실시간 검색의 문제점도 지적되었고, 이상에서 제시한 쟁점을 고려해 언론과 포털의 행복한 동거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가치지향적인 언론과 이익 지향적인 포털 기업의 이해상충 속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어떻게 유지, 확산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과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동서대 이완수 교수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이 교수는 ‘언론과 포털의 갈등: 뉴스콘텐츠 생산에서 유통’이라는 제목으로, 한 교수는 ‘포털의 뉴스편집 기준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주제발표 이후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 사회로 6명의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김병희 서원대 교수,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임종섭 서강대 신방과 교수, 이나연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선호 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이 참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온신협, 언론과 포털 관계 재설정 모색 토론회 개최

    온신협, 언론과 포털 관계 재설정 모색 토론회 개최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28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언론과 포털, 동반자인가, 적대자인가‘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갖는다. 언론과 포털의 관계 설정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근 민주당원의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나온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방식변경 등 네이버의 뉴스 편집방식 변경 추진으로 언론계와 포털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일원화된 과거와 달리, 생산과 유통이 이원화된 디지털 뉴스 소비 시대가 낳은 현상이다. 이에 온신협은 가치지향적인 언론과 값어치 지향적인 포털 기업의 이해상충 속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어떻게 유지, 확산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동서대 이완수 교수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가 주제발표를 한다. 이 교수는 ‘언론과 포털의 갈등: 뉴스콘텐츠 생산에서 유통’이라는 제목으로, 한 교수는 ‘포털의 뉴스편집 기준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 이후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 사회로 6명의 전문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김병희 서원대 교수,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임종섭 서강대 신방과 교수, 이나연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선호 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이 참석한다. 토론회 참석은 온신협 홈페이지(www.kona.or.kr)나 행사 등록 페이지(http://bitly.kr/wDxU)에서 할 수 있다. 유관기업 종사자는 물론 관심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미니즘 갈등, 상아탑 흔들다

    여혐 논란 배우 포스터 훼손도 최근 대학가에 페미니즘 논쟁과 논란이 뜨겁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미투 운동 등을 거치며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성별 갈등도 커지고 있다. 22일 연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전날 밤 올라온 섹스칼럼리스트 은하선씨 강연 반대글에 공감하는 댓글 수 십개가 달렸다. 연세대 총여학생회와 연세대 제2회 인권축제 기획단 주관으로 24일 열리는 인권 강연 연사로 은씨가 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벌어진 일이다. 글쓴이는 “서강대에서 논란이 있었던 그 분이 솔직히 안 왔으면 좋겠다”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 댓글에는 “서강대 일이 남 일이 아니었네”, “이게 진짜 양성평등에 도움이 되느냐” 등 반발이 줄을 이었다. 앞서 서강대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총학생회 주관 인권주간 강연자로 은씨가 참석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은씨의 과거 언행 등을 문제 삼는 학생들의 반발이 거셌다. 총학생회 퇴진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총학생회는 “연사들과 주최 측을 향한 혐오발언이 인권주간 취지에서 엇나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남겼다”며 강연을 취소했다. 최근 누드모델 몰카 유출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홍익대에서도 사건 발생 초기 해당 학과 학생회 등에서 사건 공론화 자제를 당부하는 입장문을 내놓자 남성 모델의 인권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버닝’의 홍보 포스터가 여러 대학에서 훼손되는 소란도 있었다. 학내에 붙은 영화 포스터에서 주연배우 유아인의 얼굴을 가린 인증사진과 함께 조롱하는 내용의 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오며 논란을 불렀다. 일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여성혐오 연예인으로 낙인 찍힌 유아인에 대한 보이콧의 일환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는 대학에서는 늘 사회 문제가 이슈가 됐다”며 “대학에서 공론의 장이 활발히 펼쳐진다면 사회 갈등의 해법을 대학이 먼저 제시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블록체인·가상화폐 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블록체인·가상화폐 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바른미래당 김영한 의원(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인재양성, 산업발전 등의 제반정책과 서울시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김영한 의원이 기획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중요한 기술로 주목되고 있으며, 금융, 유통, 공공분야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함은 물론 블록체인 관련 법안을 제정하거나 이미 통과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이와 관련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과열이나 사기·해킹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월, 김영한 의원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자치법적 근거를 마련해 각종 사회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가상화폐 거래 활성화와 안전성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는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블록체인은 신뢰를 보장하는 기술로서 금융 분야를 넘어 각종 상품·서비스의 거래, 온라인 투표 등 정치 사회제도 부문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높고 운박 및 유통 고신뢰 서비스 기술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구현을 위한 블록체인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블록체인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활성화와 더불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도 함께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더욱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에 블록체인 전담부서(가칭 블록체인팀)를 신설하고 서울시 산하에 블록체인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언했다. 하태형 법무법인 율촌 연구소장은 “한국 블로체인 암호화폐 탈한국러시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 붕괴와 벤처기업 자금조달의 어려움 증대로 창업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크립토밸리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고덕윤(피노텍 블록체인 연구소장), 김정혁(아이비즈소프트 부대표), 육상균(한국 IDR GROUP 부대표), 홍승수(코나아이 이사)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정책을 규제보다는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김영한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를 토대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 정책 및 규제의 방향에 맞추어 스마트 도시 서울을 위해 서울시의회에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게 원칙… 포털 자의적 편집에 저널리즘 위기”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뉴스 편집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위기에 빠트릴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포털과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는 ‘뉴스의 위기’가 다각도로 진단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태로 제기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역기능과 관련해 언론노조가 논의의 주체로 나선 건 처음이다. 박영흠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박사는 뉴스 이용자를 정치적 주체로 규정했다. 그는 “웹툰이나 드라마, 인터넷 쇼핑 이용자와 차별화된 존재로 뉴스 이용자를 대해야 한다”며 “포털이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보기 좋게 뉴스를 편집해 제공하지만 이 같은 개입이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를 분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뉴스 이용자들이 뉴스 원산지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결과가 뉴스의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박사는 언론사 고유의 신뢰, 가치가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굳어지면서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성과가 적은 탐사보도보다 비용 대비 수익 창출 효과가 큰 클릭 수 많은 기사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봉현 한겨레신문 경제사회연구원 저널리즘센터장은 “아웃링크가 만병통치약은 아닐지라도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부작용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저질 배너광고나 악성코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오히려 뉴스 서비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언론사는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포털도 구글처럼 검색 플랫폼 사업자로서 가이드만 제공하고 앞으로는 실시간 검색어, 댓글, 편집 등 뉴스 서비스는 5년 정도를 시한으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