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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배달특급’ 돌풍 이어가..올해 목표 ‘10억’ 조기 달성!

    경기도 ‘배달특급’ 돌풍 이어가..올해 목표 ‘10억’ 조기 달성!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출시 일주일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조기 달성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1일 서비스를 개시한 ‘배달특급’이 올해 1차 목표인 총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배달특급’은 서비스를 시작하고 매일 꾸준히 1억원 이상의 거래액, 주문 건수 약 4000건을 기록하며 8일까지 총 거래액 10억 670여만원, 총 주문 수 3만9000여 건을 달성했다. 특히 배달이 많이 몰렸던 지난 5일과 6일에는 각각 1억 4000여만 원, 1억 3000여만 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첫 주말을 보냈다. 총 거래액을 상세히 살펴보면 지역화폐 사용 비율이 약 54%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화폐 사용 비율이 절반을 넘어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 수단과 차이를 보이며 ‘배달특급’이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가입 회원 수도 6만5000명을 돌파, 총 거래액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계자 등은 ‘배달특급’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배달특급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디지털 경제시대의 배달앱은 아날로그 경제시대의 고속도로처럼 사회간접자본”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유통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자 4차산업혁명의 경부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배달특급을 두고 자유시장 경쟁에 개입하지 말고 그냥 맡겨두라는 논점이 있지만, 자유경쟁을 위해서는 출발선이 같아야 한다”며 “혁신의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하되 독점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 경쟁을 복원하는 것이 건강한 시장경쟁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서강대학교 김동택 교수는 “‘배달특급’의 가파른 성장세는 독점적인 배달앱 시장이 바뀌길 원했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성공의 첫 번째 척도로 삼았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배달특급’이 공공성을 살리면서도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시범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배달특급’ 가맹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화성 동탄 맘카페 한 회원은 “‘배달특급’으로 주문했는데 가맹점에서 어려운 시기에 주문해줘서 고맙다는 손편지를 받았다”는 글을 올려 3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배달특급’과 가맹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평가다. ‘배달특급’은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으로 추진됐다. 소상공인에게는 혁신적인 중개수수료 1%를 제공하고, 소비자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달특급’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혹은 ‘배달특급’ 공식 홈페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강·숭실·이화여대 신임 총장 선임

    서강·숭실·이화여대 신임 총장 선임

    서강대·숭실대·이화여대에서 각각 신임 총장을 선임했다. 10일 서강대 학교법인에 따르면 서강대 제16대 총장으로 심종혁(65) 신학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1974년 서강대에 입학해 수학,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했다.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기획처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 숭실대 학교법인은 장범식(63) 경영학부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장 신임 총장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사부총장, 한국증권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재선출 과정을 거쳐 김은미(62) 국제학과 교수를 제1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김 신임 총장은 1997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In&Out] ‘대세’ 독립노동,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 필요하다/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대세’ 독립노동,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 필요하다/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프리랜서 플랫폼인 업워크와 숨고, 운송대행 플랫폼인 우버와 쿠팡 플렉스…. 국내외를 막론하고 노동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중 ‘독립노동’이 대표적인데, 이는 전통적 임금 근로자와 독립적인 사업자의 경계 영역에 위치한 노동자를 통칭한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과 유럽 6개국에서 이러한 독립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전체 근로 가능 인구의 20~30%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노동자로 분류될 수 있는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 인구의 17%가 넘는 470만명에 육박한다. 국내의 대표적 이커머스 기업인 C사의 배송업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대변한다.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종사하고 있는 독립노동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무려 98.1%의 응답자가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된 거절 이유로는 ‘다른 직업이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고 싶어서’,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해서’ 등을 꼽았다. 경직된 조직생활이 아닌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노동, 취미나 육아 등의 활동과 병행하는 노동, 평소 하고 싶었던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 등 새로운 노동관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지금껏 겪지 못했던 것이다. 독립노동의 확산으로 직업 선택 및 고용의 유연성 확대, 기존 비경제 활동인구의 노동 참여 촉진, 재화와 서비스의 다양화 등의 순기능이 기대된다. 반면 독립노동자들의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개인의 역량 차로 인한 독립노동자 내 양극화가 발생할 우려도 상존한다. 각국 정부가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의 등장에 따른 근본적 제도 개편을 고민하는 이유다. 우리 역시 기업들을 향해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에 따라 등장한 독립노동 종사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과 복지를 누릴 수 있게끔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근로조건에 대한 지침’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근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적 장치가 마련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형 독립노동 제도’의 마련을 위해 독립노동자의 명확한 정의와 더불어 독립노동의 유형별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국세통계,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존 국가 DB에만 의존할 경우 독립노동의 특성상 통계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심층적인 실태 조사가 요구된다.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 근로 안전, 합리적 보상과 처우, 자기 계발 보장,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입법적 보완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독립노동을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전국 수험생, 수도권 대이동” 논술·면접 줄줄이…방역 비상(종합)

    “전국 수험생, 수도권 대이동” 논술·면접 줄줄이…방역 비상(종합)

    방역당국, 추가 감염 발생 우려“12월 첫째~둘째주 수험생 집중친구나 지인 모임은 잠시 미뤄야” 방역당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면접·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이뤄지는 12월 1~2주 차에 수도권 대학에 수험생이 몰리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추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학교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7일과 8일은 연세대학교가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교는 전날 비대면 방식으로 이미 면접고사를 시작했다. 11일에는 서울대학교가 일반전형 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12~13일에는 건국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연세대학교 등이 면접을 치른다. 대입 전형에 따라 수험생들이 전국을 이동하는 만큼 코로나19 전파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능 이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국 단위 이동이 이뤄지고 있고, 고사실 등 대학교에서 수험생 밀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 수험생이 집중돼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수능이 끝난 후에도 친구나 지인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다음 시험 일정을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 확산 속 서울 주요대학 논술 일정 시작 이날 시험을 치른 대학들은 이중, 삼중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 서강대 앞 도로는 시험 시작 1시간 전부터 학생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심해졌다. 학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표를 가진 수험생만 학내 출입을 허용하면서 학생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부모,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 홀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서강대는 모든 시험장의 인원을 49인 이하로 제한하고, 건물 입구마다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수험생 중 열이 나거나 기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격리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홀로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라면 학교 안에 주차하고 차 안에서 자녀를 기다리거나, 학교에서 제공한 대기실을 이용하던 부모들도 이날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보낸 후 발걸음을 돌렸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카페에서도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은 머물 곳을 찾아 주변을 맴돌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부모들도 있었다.패스트푸드점 등 대기하는 학부모들로 ‘만석’ 성균관대 앞 역시 시험 시작 2시간 전부터 수험생들을 데려다주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학교 앞 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학교 인근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점, 좌석이 있는 편의점은 이미 대기하는 학부모들로 만석이었다. 이날 오전 8시 면접시험을 진행한 국민대도 수험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면접을 시행했다. 면접 대기실에서도 학생들 간 거리두기와 칸막이를 설치했고, 면접관도 페이스쉴드를 착용토록 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하루 3번 학교 건물을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20 산학협력 EXPO, 개막식 성료…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진행

    2020 산학협력 EXPO, 개막식 성료…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진행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주관하는 2020 산학협력 EXPO가 지난 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에서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쳤다. 올해 개막식은 온라인 생중계와 동시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방송인 오정연의 사회로 개회 선언을 하며 행사를 시작해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거쳐 2020 산학협력 EXPO 주제영상 시청으로 이어졌다. 해당 엑스포는 2008년부터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는 ‘새로운 미래로 시대에 변화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2020 산학협력 EXPO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산학협력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산학협력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가상전시관과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진다. 전국 300여 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해 15개 규모의 VR 전시관을 통해 산학협력 사업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회사를 영상으로 시청했으며, 산학협력 엑스포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시대의 변화를 더한다는 엑스포의 슬로건 처럼 변화는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이고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준비한 젊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유기홍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으며, 김우승 국가산학연위원회 공동민간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를 맡은 김 위원장은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오늘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하고 국민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하는 협력의 공간에 우리 모두 함께 서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시상식 행사에서는 산학협력 관련 유공자 및 우수사례와 각종 학생 경진대회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산학협력 관련 유공자들에게는 장관표창, 산학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한 기관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산학협력 유공자는 40인을 대표하여 김원용 중앙대학교 연구부총장과 이인혜 경성대학교 교수가 수상했으며, 산학협력 우수사례에는 12개 기관 및 우수대학 2개교를 대표해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상했다. 더불어 링크 플러스 사업의 각종 학생 경진대회에 대한 교육부 장관상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여러 수상자들을 대표해 광주대학교 고채영, 용인송담대학교 박정민, 한양대학교 에리카 ‘팔로우 업’팀 대표 곽성빈, 영남이공대학교 ‘2252’팀 대표 이준하, 세종대학교 이한진, 대과학기술대학교 정재훈, 원광보건대학교 CAD팀 대표 최종찬이 수상했다. 축하공연과 내빈 세레머니로 개막식은 종료됐으며, 이어 세계적 석학인 밀라노 공과대학의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사례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엑스포와 함께 ‘지상최대 온라인 전시 스템프 랠리’ 이벤트와 ‘최고의 전시관을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모든 전시관을 방문한 선착순 1만 명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더불어 15개의 모든 전시관을 방문하여 보물상자를 찾고 스탬프 랠리를 완성시키고 설문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삼성 갤럭시 폴드 1명, 엘지 그램 노트북 2명, 에어팟 프로 10명)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좋은 부모 나쁜 부모/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좋은 부모 나쁜 부모/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두어 주 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한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다.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 없다.” 20대 청년 두 아들에게 각각 10억원이 훌쩍 넘는 자산을 증여한 게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자 공식적으로 내놓은 해명이다. 유복한 부모를 만나 재산이 많은 편이지만 이를 잊지 않고 사회에 헌신하겠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그 말을 TV 뉴스로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좋은’ 부모라는 표현 때문이다. 부모가 아무리 부자라도 그것만으로는 좋은 부모요 환경이라 단언할 수 없는데, 하물며 유복하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부모라고 말하는 광경이 너무 어이없었다. ‘좋은’의 반대말은 ‘나쁜’인데, 그렇다면 돈이 없으면 나쁜 부모요, 나쁜 환경이란 말인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나쁜 부모일 수 있고, 가정환경도 좋지 않을 수 있다. 돈깨나 있다고 이리저리 바람피우는 아빠라면, 과연 좋은 아빠일까? 권력깨나 있다고 별장에서 성접대 받고 룸살롱에서 향응 받는 아빠라면, 과연 좋은 아빠일까? 재산이 수백억원이라도 그 대부분이 권력을 등에 업고 사기극을 벌여 개미 투자자들의 피눈물 위에 쌓은 재부라면, 과연 좋은 부모요 좋은 가정환경일까? 가족은 그 구성원 사이의 애틋한 관계 속에서 커가는 나무이지, 외형상의 화려함과는 솔직히 상관이 없다. 나무가 너무 탐스러우면 되레 벌목공의 전기톱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돈이 많아 화려하기로는 재벌가가 으뜸일 텐데, 이상하게도 거기에는 시끄러운 집안이 흔하디흔타. 상속을 둘러싼 형제의 난, 식구들 사이의 변화무쌍한 합종연횡, 숨 돌릴 겨를조차 없는 소송전의 난무, 지금이 조선 시대인지 여전한 적서차별, 정략적 결혼과 이혼을 싣고 끝없이 달리는 설국열차. 역으로, 돈이 아무리 없어도 좋은 부모일 수 있고 가정환경은 얼마든지 좋을 수 있다. 역시나 가족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돈은 대개 가족을 깨뜨리는 쪽으로 전문가지, 가족을 화합하는 쪽으로는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다. KBS에서 방영하는 ‘동행’이나 ‘인간극장’을 보면서 좋은 부모, 좋은 환경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배울 때가 적지 않다. 아빠는 병석에, 엄마는 식당에, 아들딸은 편의점에 있다가도 토요일 저녁이면 오순도순 둘러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아빠의 건강을 챙기고 위로하는, 그래서 복받치는 정겨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아빠의 표정. 위에 적은 재벌가의 세태와 이 가정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은 부모요 좋은 환경일까? ‘좋은’이라는 수식어를 아무 데나 붙이는 언어 습관은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용적 표현이다. 공부 열심히 하더니 좋은 대학 갔구나. 이 말도 그런 사례다. 하지만 여기서 ‘좋은’은 ‘명문’으로 바꿔 쓰는 게 그나마 낫다. 명문대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prestigious university’라고 나온다. 그러나 영어권 국가에서 저런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한영 직역에 가까운 수준이다. 굳이 명문대라는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바꿔 말하고자 한다면 ‘leading school’이 제격이다. 말 그대로 앞서 나가며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뜻이다. 이는 꽤 객관적인 표현으로, 선악의 가치 판단은 별로 들어 있지 않다.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이 만연한 양극화 한국 사회에 아무리 널리 퍼진 관용적 표현일지라도, 서울시장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공개석상에서 좋은 부모니 좋은 가족 환경이니 하는 말을 무심코 입에 올려서는 곤란하다. 그런 말을 하는 자기 자신이 곧 모든 가치 판단을 돈을 기준으로 삼아 돈의 다과로 선악을 판별하는 사람임을 만천하에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기 때문이다. 정치라는 업종은 그런 세태를 수정하려는 의지를 실천하는 분야이지, 세태를 그냥 추종하는 직종은 아니다.
  • [수능] “확진되면 논술 못 본대…증상 있어도 숨길까?” 끝나지 않은 불안

    [수능] “확진되면 논술 못 본대…증상 있어도 숨길까?” 끝나지 않은 불안

    대학별로 확진자에 논술·면접고사 응시 제한교육당국 권고와 달리 일부 대학,실기시험에 자가격리자 응시 제한전국서 하루에도 수만명 몰려캠퍼스 인근까지 방역 불가능대학 논술 일부 포기 수험생도 나올듯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논술과 면접 등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능 시험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면 논술 응시를 할 수 없도록 대학별로 규정을 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티 내지 않고 입시 전형이 다 끝날 때까지 숨겨야 하는게 아니냐는 위험천만한 발상도 나온다. 자칫 전파력이 좋고 활동성이 좋은 10대, 20대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능 전날 수험생 41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5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명났다. 건국·서강·한양대 5일부터 논술 3일 치러진 수능 이후 코로나19가 더 거세게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술과 면접 등 각종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도 치를 수 있던 수능과는 달리, 대학별로 진행되는 논술·면접고사는 응시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서강대·한양대를 비롯한 전국 여러 대학이 이번 주말인 5일부터 논술 시험을 실시하며, 이후로도 주말마다 각종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다. 교육당국이 비대면 평가방식이나 별도 고사장 등을 활용해 자가격리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보장할 것을 권고하긴 했으나,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전형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실기고사 등 일부 전형은 자가격리자 응시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전부터 “내가 시험 친 교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어떡하냐”, “논술을 못 치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수능 이후 증상이 나타나도 숨겨야 하나” 등의 글이 이어졌다.캠퍼스 밖 대기 학부모까지 통제 못해 “교문 근처에 다 몰려있어 거리두기 안 돼”“응시자나 가족중 확진자 하나 나오면 끝” 특히 수만 명의 수험생·학부모가 캠퍼스에 몰리는 논술 고사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적지 않다. 각 대학에서 최대한 방역 지침을 촘촘히 마련하고는 있지만 캠퍼스 인근까지 관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논술시험 당일 학부모 등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캠퍼스와 연결된 지하철 출입구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면서도 “캠퍼스 밖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까지 통제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수험생 문모(18)양도 “수능 전에 응시한 논술 시험장에서도 학부모 출입을 제한했지만 교문 인근에 모두 몰려 있어 거리두기가 되지 않았다”며 “응시자나 그 가족 중 확진자가 하나라도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꼭 가고 싶은 대학 아닌 대학 논술은 불상사 방지차 포기”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꼭 필요한 시험만 응시하고 나머지는 포기하겠다는 수험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수시 6개 대학을 모두 논술 전형으로 지원했다는 재수생 이모(19)군은 언론에 “중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꼭 가고 싶은 대학 시험에 응시를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된다”며 “다음 주를 위해 이번 주말 시험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이라는 큰 고비를 앞두고 마음을 졸였던 가족들 역시 각종 시험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조심하려는 분위기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강모(50)씨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종인데, 주말에 있을 아들의 논술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과 내일은 휴가를 냈다”며 “모든 수험생이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무사히 전형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글로 풀어낸 평화와 통일… 한반도 새 비전 품었어요”

    “글로 풀어낸 평화와 통일… 한반도 새 비전 품었어요”

    통일교육협의회(통교협)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2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시상식이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14개 대학 17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두 반으로 나뉘어 같은 달 23일과 30일 기사 작성 교육을 받고 지난 6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를 둘러보며 취재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관광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을 밟고 평화의 종을 타종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직 기자들과 함께 기사를 작성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소속 세 기자와 탈북 작가 림일, 인천대 강석승 교수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김연경(창원대)씨 등 13명을 선정해 이날 시상했다. 송광석 통교협 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생 통일 교육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글쓰기를 통해 나와 공동체, 우리 민족이 어떤 길을 걸어나갈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13편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 장관상) 김연경(창원대) △최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이명학(한국외대) 김아현(중앙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강수민(성균관대) 김수빈(동국대) 김재민(서강대) 백재민(동국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오주희(동국대) 아오노 세이야(고려대) 김지은(숙명여대) 최유정(배재대) 박수민(건국대) 홍건후(인하대)
  • “동학정신, 4·19혁명 등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

    “동학정신, 4·19혁명 등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

    국가기념일 지정 1주년 의미 되새겨기념공원 조성 외 유네스코 등재 추진한중일 다양한 시각 주제발표 이어져“동학농민혁명은 최초의 근대 정치운동이자 일제 침략에 맞선 민족운동의 뿌리.” 120여 년 전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는 뜻인 ‘보국안민’을 외치며 궐기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전북 정읍시와 서울신문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에 묻다’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6년이 지났다”면서 “이 학술대회는 19세기 동아시아 역사에서 최고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민족대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면서 “당시 동학농민혁명이 무엇인 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도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스스로 결집해 노예의 삶을 거부한 최초의 근대적 정치운동”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을 더 깊게 조명하고 당시 동학혁명의 꿈과 지향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읍이 고향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면서 “동학농민혁명은 25년 후 3·1운동으로 이어졌고, 또 10년 후 광주학생운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항쟁도 모두 동학정신에 뿌리를 뒀다”고 주장했다.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되새기는 기념공원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재단에서는 공원 조성사업 외 참여자의 명예 회복을 시키는 일, 정신을 계승·발전하는 일 등과 유적들을 발굴하고 이를 세계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문화’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야지마 히로시 일본 도쿄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의 ‘동학농민군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 방민호 중국 옌볜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시기 청군대초안과 원세개’, 조재곤 서강대 교수의 ‘일본군의 조선파병과 인력·물자 동원’, 유바다 고려대 교수의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에 대한 시민혁명적 관점의 분석’, 김원호 나라풍물굿 이사장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본 동학농민혁명의 문화운동 방향’, 김탁 한국학대학원 박사의 ‘동학사상의 종교적 전승-증산사상을 중심으로’ 등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24일부터 수도권 2단계 격상식당·카페들 휴일 빈손 영업“당분간 휴업·폐업해야 할 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휴일인 22일 서울 홍대입구와 신촌, 강남 등 번화가는 대부분 한산했다.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은 2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 하에서 또다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식당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코로나19 3차 유행 속 서울 번화가 ‘썰렁’ 이날 서울 홍대입구 거리는 휴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고깃집과 주점 등이 모인 골목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많았고, 영업 중인 곳도 손님이 절반 이상 찬 경우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신촌 거리도 썰렁했다. 평소라면 거리공연인 버스킹이나 판촉 이벤트 등이 펼쳐질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모습만 보였다. 최근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소모임과 대면 강의 등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발생하면서 신촌 일대에서는 ‘코로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평소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거리도 한적했다. 식사 시간이면 점포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하던 이곳의 식당들은 휑한 모습이었다.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호남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0.25의 비밀

    한은 기준금리 0.25의 비밀

    1999년 5월 6일 ‘4.75’, 2000년 2월 10일 ‘5.00’, …… , 2018년 11월 30일 ‘1.75’, 2019년 7월 18일 ‘1.50’, 10월 16일 ‘1.25’, 2020년 3월 17일 ‘0.75’, 5월 28일 ‘0.50’.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다. 올 3월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제외하고는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오르고 내렸다. 한국은행은 왜 0.20%포인트나 0.30%포인트가 아니라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걸까. 20일 한은에 따르면 0.25%포인트는 기준금리 조정 때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소 단위다. 박종우 한은 정책총괄팀장은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관행적으로 굳어진 중앙은행의 최소 금리 폭”이라고 설명했다. “큰 영향을 줘야 한다고 판단될 땐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고, 최근 호주가 0.10%포인트 인하한 것처럼 소폭으로 낮출 수도 있다. 하지만 0.1%포인트를 적용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폭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통상 전 세계 중앙은행은 0.25%포인트로 보고 있다. 우리도 0.1%포인트 내릴 수 있지만 지금 기준금리가 0.5%이기 때문에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전문가들도 0.25%포인트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적정 수치라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론적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수치”라며 “너무 크면 시장에 큰 충격이 주어지고, 너무 작으면 영향력이 없다보니 0.25%포인트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결정 횟수를 빈번하게 한다면 0.1%포인트로 해도 상관없다. 의사결정을 자주하면 여러 번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사 결정 빈도가 1년에 8번 정도인데, 그 정도를 감안해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0.25%포인트를 정한 것 같다.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시장에 적정 수준의 충격을 주는 것으로 본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금리가 세계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미국 기준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0.25%포인트를 ‘베이비 스텝’(baby step)으로 본다. 그보다 아래로 조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0.25%포인트가 가장 의미가 있으면서도 과도하지 않다. 우리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올릴 때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맞춰 내릴지 올릴지 결정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촌 대학가 코로나 비상…서강대 이어 연세대도 출입 통제·비대면 전환

    신촌 대학가 코로나 비상…서강대 이어 연세대도 출입 통제·비대면 전환

    서강대에 이어 연세대도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고 대면으로 진행되던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다. 20일 연세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실험·실습·실기와 체육 수업을 포함한 학부과정 전체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교내 출입 통제도 강화하기 위해 “학생회관, 식당, 은행 등 필수시설만 운영하며 학생 동아리 시설 출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다만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은 자체 심의 후 비대면 수업 전환을 결정키로 했다. 또한 연세대는 다음달 7일과 8일 열리는 학부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진행한 뒤 9일에는 교내 전체 방역을 진행한다. 이날 연세대 학생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대학생 15명과 이들의 가족 2명, 식당 직원 1명, 대학 건물 출입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인 지난 18일 서강대도 대면 수업을 받은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학사공지에 따르면 서강대는 19일 오후 3시 수업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다음달 8일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 진행 방식을 오는 25일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서강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1명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익대에서도 지난 18일 서울캠퍼스 제2기숙사에서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측은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건물 방역 조치에 나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 개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홍기)는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김희중 대주교)와 공동으로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사회담당 간부를 초청해 ‘생명존중 자살예방 편집인협회 세미나’를 연다. 자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기선완 한국자살예방협회장과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 순천, 전국 첫 2단계 격상… 신촌 대학가·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순천, 전국 첫 2단계 격상… 신촌 대학가·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수도권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 0시 기준 1.5단계로 올라가자마자 2단계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 200명을 넘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는 이날 자체 판단에 따라 20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를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0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343명 중 지역 발생은 293명으로,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이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리가 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 속도와 질병 진단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계절적 요인을 비롯해 사회적인 영향, 질병 고유의 영향, 대응의 영향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서울에서만 신규 확진자(107명)가 다시 100명이 넘어가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8·15 (광복절 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 지역사회에 꽤 많이 감염을 시켜 놨고, 이 잔존감염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남에서는 동부권과 화순, 목포까지 도시지역 전체로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 별량면 한 마을에서는 지난 18일 주민 8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는 등 10명이 확진돼 마을 전체를 다음달 1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했다. 여수시와 광양시에 이어 목포시와 무안군도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 강원에서는 철원 장애인 요양원발 집단감염 14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하동중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에서는 하루 새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산 선문대 관련해서는 7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연세대 동기 모임에서 출발한 집단감염의 경우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서강대에서도 지난 17일 대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음달 7일까지 모든 학부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촌 대학가에 번지는 코로나”...서강대 학생 1명 코로나19 확진

    “신촌 대학가에 번지는 코로나”...서강대 학생 1명 코로나19 확진

    서강대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서강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1명이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대면 강의 참석 이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으며, 18일 마포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강의실에 함께 있던 수강생과 교수, 조교 등 총 4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확진자 발생 이후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서강대는 학사공지를 통해 19일 오후 3시 수업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실험 실습을 포함한 모든 학부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알렸다. 오는 12월 8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의 대면 시험 여부는 이달 25일 열리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연세대에서도 지난 16일 학생 모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대학생은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익대 서울캠퍼스 제2기숙사에서도 18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측은 건물을 방역 조치하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세상을 묻다

    전북 정읍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 기념 동학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동학농민혁명에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더욱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당시 동학농민군이 지향하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이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 특히 한국 근현대 민족·민중운동의 정점을 이룬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야 하는 가치와 당위성을 살펴본다. 한중일 학자들은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학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미야지마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 ▲동학농민혁명군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동학농민혁명시기 청군대초안(淸軍代剿案)과 원세계(방민호 옌볜대 교수) ▲일본군의 조선파병과 인력문자 동원(조재곤 서강대 교수)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에 대한 시민혁명적 관점의 분석(유바다 고려대 교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본 동학농민혁명(김원호 (사)나라풍물굿 이사장) ▲동학사상의 종교적 전승(김탁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할 계획이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 여의도 ‘유비스타 시티’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 여의도 ‘유비스타 시티’

    11월 2일 오픈한 여의도 최초의 생활형 숙박시설 ‘유비스타 시티’가 첫날부터 투자자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져 주목 받고 있다. 유비스타 시티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호텔 더디자이너스 여의도를 리모델링하여 들어서며 22㎡~66㎡ 150개실, 상가 2개실 등 총 152개실,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다. 이 유비스타 시티는 여의도에 생활형 숙박시설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은 가운데 최초로 들어선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선점 효과 내지는 선점 프리미엄으로 투자가 곧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홍보관을 열기 전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것은 여의도 일대 8000여 기업, 30만 명의 초대형 배후수요와 시장을 앞서 점유한다는 측면 때문이며, 국회, 금융, 방송, 대기업 관련 종사자를 임차수요로 앞서 확보함으로써 투자자의 안정적 수익이 예상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오피스텔, 상가 등과의 확실한 차별화 및 최초 프리미엄으로 투자자들의 투자가 전망되는 것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오피스텔과 호텔의 장점을 더한 주거공간으로 전매 제한, 1가구 2주택, 청약통장, 대출 규제 등과 무관하고 임대사업자 등록과 개별 등기가 가능하며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는 장점을 지닌 부동산으로 이러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혜택도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유비스타 시티는 국회의사당, KBS,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공기관과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은행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 업무지구 중심에 위치해 여의도에서도 최고 수준의 입지 가치가 돋보인다. 교통 측면에서도 특장점이 눈에 뜨인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 도보 약 3분 거리로 그야말로 지하철 초역세권이라 할 만하다. 또한 국회대로, 여의도대로, 올림픽대로, 마포대교, 서강대교, 원효대교를 통해 도심 및 강남, 공항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개발 호재도 많아 미래가치 또한 높다. 여의도는 개발 마스터플랜을 통해 국제금융 중심지로 집중 개발되고 있고, 신안산선 복선 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경전철 서부선 등의 계획은 이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을 누린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이다. 가까이 있는 여의도공원을 매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보로 한강공원에서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고품격 설계도 주목되는 요소이다. 1-2인 가구 맞춤형 설계로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풀퍼니시드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라운지, 세대별 창고, 루프탑 가든, 상업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활기차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며 주로 소형 면적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입지, 시설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투자 후 장기 임대 혹은 숙박시설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핫 투자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정부의 다각적인 규제에서 자유로운 부동산이라 현명한 투자자들에게서 관심이 높다”며 “전매 가능, 1가구 2주택 무관 등의 매력 있고 경쟁력이 있는 투자처라 분양 전망이 밝을 뿐만 아니라 홍보관 오픈을 계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확진 200명 넘었는데 진보집회 허용… 野 “입맛 맞춘 정치방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서울 각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 가맹 조직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과 더불어민주당사 앞 등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를 쓴 참가자들은 발열 체크를 한 뒤 거리를 두고 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각 집회에 99명만 입장했다는 게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경찰의 집회 대응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논란도 일었다. 경찰은 전날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정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 경찰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설치하고 서울 전역에 110여개 부대, 7000명을 투입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였던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차벽과 펜스로 집회 자체를 원천 봉쇄했었다. 당시에는 서울시가 감염법예방법에 따라 10명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지만 지난달 12일부터 도심 집회와 100명 이상 집회만 금지하면서 행정 조치가 완화됐다는 게 서울시와 경찰의 설명이다. 야권은 정부 방역에 대해 “정치방역”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보수 집회는 방역을 이유로 며칠 전부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인차벽’ 쌓으며 사전차단하더니 민주노총 집회에는 겉치레 이성적 경고”라며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불공정 방역으로 전락했다”고 올렸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집회 행진 과정에서 영등포구 대방역 인근 등에서 참가자 일부가 신고된 집회 장소가 아닌 도로를 불법 점거한 행위와 관련해 채증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文 “다자주의·자유무역에 기여 확신”靑 “중국 주도 FTA 아냐… 오해일뿐”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 외에도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 활짝 개방국가별 관세철폐율 91.9∼94.5% 달해일본과도 첫 FTA 체결 효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중·일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과 관련해 “RCEP은 지역을 넘어 전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상생·번영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고 먼저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RCEP이 ‘중국 주도의 FTA’라는 해석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할 최적 조건”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의제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열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단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역내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사람과 물자, 기업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참가국 정상들은 “RCEP은 경제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文, ‘불참’ 인도에 “조속한 가입 희망” 문 대통령은 인도가 지난해 RCEP 협상 과정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오랜 시간 함께 논의한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RCEP 정상회의 및 서명식을 개최했으며, RCEP의 의미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다. 이날 서명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이 초대형 경제권에 편입됐다.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출범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아세안과 협력 강화로 신남방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과도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23억 인구 전세계 30% 시장 열렸다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 시장 개방 “낮은 수준 개방 FTA 업그레이드”“작년 전체 수출액 절반 차지”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RCEP 15개국 인구는 22억 6000만 명으로 전 세계 30%에 달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6조 3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5조 4000억 달러로 이 역시 전 세계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규모가 크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의 출범으로 자유주의가 확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 약화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 시장 확대와 교역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RCEP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RCEP에서 아세안 10개국은 우리에게 상품 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 관세 철폐율(79.1∼89.4%)보다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없애 관세 철폐율을 국가별로 91.9∼94.5%까지 끌어올렸다.자동차·부품, 철강 등 우리 핵심 품목뿐만 아니라 섬유, 기계 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도 추가 시장 개방을 확보했다. 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해 아세안 국가와 교류·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RCEP 참여국 15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이미 개별 FTA를 체결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체결된 낮은 수준의 FTA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FTA와 RCEP는 양립이 가능해 품목이 중복될 경우 우리 기업은 수출할 때 유리한 쪽의 관세율을 받아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협상이 시작된 RCEP는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여기에는 이견도 많다.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며 초기 협상을 이끈 것은 일본이고, 현재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쥔 것은 10개국이 똘똘 뭉친 ‘아세안’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靑 “中 주도 FTA 아니다” 반박 다만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견제할 목적으로, RCEP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RCEP이 중국 주도의 협정인 것처럼 오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 주도가 아니며 중국은 참가하는 15개국 중 하나”라며 “지금까지 협상을 주도한 것은 아세안으로, 8년간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RCEP과 CPTPP는 대립이나 대결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두 협정 모두 아태지역의 다자무역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RCEP에 참여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CPTPP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두 협정을 대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중 대결 관점이 아니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RCEP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타결까지 8년 이상 걸렸다”中, 미국 주도 TPP 견제 목적 참여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RCEP를 중국이 주도했다고 볼 수 없다. 이미 그 전부터 지금까지 8년 이상 논의가 흘러왔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니까 중국이 자기가 속한 지역의 동맹체로서 RCEP에 공을 들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도 “RCEP 시초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구상이었는데, 당시 초기 논의를 일본이 주도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서로 상대가 주도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주도한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강력한 TPP와 비교해 RCEP 개방 수준이 너무 낮아 주목받지 못할 때 중국은 발만 담근 상태에서 협상이 흘러가는 대로 놔뒀다”며 “이후 미국이 빠지면서 TPP가 무너지자 중국이 RCEP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주도 TPP 탈퇴한 트럼프, 바이든, 복귀해 한국 참여 요구할 듯 TPP도 RCEP와 마찬가지로 아·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경제공동체 구상이다. 2010년쯤부터 미국이 주창한 이 협정의 목표는 해당 지역 국가 간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인데 미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페루·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2015년 10월 타결됐다. 하지만 각국의 국내 비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갓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워 2017년 1월 TPP를 탈퇴했다. 이후 남은 11개 회원국은 미국이 강하게 주장해온 항목들을 동결한 채 협정을 ‘포괄적(Comprehensive)·점진적(Progressive)’ TPP, 즉 CPTPP로 바꿨다. CPTPP에 대한 국내 비준을 11개 나라 가운데 과반인 6개국(일본·싱가포르·호주·캐나다·멕시코·뉴질랜드)이 마치면서, CPTPP는 2018년 10월 공식 발효됐다. 한국은 CPTPP는 물론 TPP 단계에서도 참여한 적이 없다. 향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등과 함께 미국이 CPTPP나 TPP로 복귀하고, 우리나라의 참여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화 속 비행택시 현실로” 드론택시, 80㎏ 싣고 7분 비행

    “영화 속 비행택시 현실로” 드론택시, 80㎏ 싣고 7분 비행

    국내 최초 ‘드론택시’ 한강 날았다“80㎏ 싣고 7분 비행” 국내 최초 ‘드론 택시’가 서울 여의도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탑승자는 사람이 아닌 20㎏ 쌀가마니 4개였다. 12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도심 항공교통 서울실증’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다. 서울시가 향후 운영할 유인 드론택시를 선보이고 국토부는 드론 기술 발전 및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날 투입된 드론은 중국 이항사(社)의 2인승급 기체 ‘EH216’으로 적재중량은 최대 220㎏이다. 당초 서울시는 행사를 준비하며 사람을 1~2명 태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행사 일주일 전 국토부의 규제 관련 부서는 행사를 무인으로 진행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론의 기계적 문제와는 별개로 바람 등 기상문제, 도심지라는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전 문제가 부각 될 수 있다는 이유다. 건장한 성인 남성 1명의 무게에 해당하는 80㎏의 쌀을 실은 드론 택시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두 바퀴, 약 7분간 비행했다. 우려했던 프로펠러 소음도 드론이 멀어지면 들리지 않아 도심에서 쓰기 적합해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과 관련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올해는 무인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유인으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대구와 제주에서 각각 개최 예정인 드론택시 시험비행에도 진정한 유인드론은 뜨지 않을 전망이다. K-드론시스템은 다수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으로 조종사가 타지 않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핵심 기술이다.이번 행사에는 중국산 드론이 사용됐으나 상용화 이후에는 국산 장비도 쓰일 전망이다.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는 각각 2026년과 2028년을 목표로 드론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만드는 드론의 최고속도는 시속 300㎞로 이항사 제품 130㎞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드론택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영화 속 비행택시가 현실로”, “드론택시 타고 강남 갈 수있나”, “빨리 상용화됐으면”, “신기하다”, “택시 얼마인가요?”, “지각하지 않겠다” ,“도심이 더 복잡해질 듯”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많은 미래학자들이 IT 혁명에 이어 모빌리티 혁명이 문명을 바꾸고 삶의 공식을 다시 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자 한 인류의 꿈이 서울시민의 현실로,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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