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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信保 이사장 金炳均씨

    정부는 28일 공석중인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金炳均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52)을 임명했다. 신임 金이사장은 전남 보성출신으로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3협력관과 심사평가국장을 거쳐 공정위 상임위원으로 일해왔다.
  • 白凡전집 편찬위 첫 모임

    ◎李壽成 기념사업회장·車一錫 본사사장 등 참석 백범 金九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담아낼 백범전집 발간을 위한 백범전집 편찬위원회 첫 모임이 25일 서울에서 열려 자료수집과 편찬 방향 및 준비작업 등이 논의됐다.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백범 金九선생 기념사업협회 李壽成 회장,백범 아들인 金信 전 교통부장관,車一錫 서울신문 사장과 朴仁成 편찬위원회 사무총장 및 10명의 편찬위원 등이 참석했다. 편찬위원은 尹炳奭 인하대 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愼鏞廈 서울대 李萬烈 숙명여대 金喜坤 안동대 韓詩俊 단국대 尹慶老 한성대 都珍淳 창원대 교수,崔起榮 서강대 강사,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이다. 李회장은 “백범의 우국정신만 본받는 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대를 맞아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백범전집 발간사업은 올바른 역사정립을 통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車사장은 인사말에서 “金九선생 50주기를 맞아 백범전집이 발간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는일그러진 현대사를 바로잡고 사회정의를 세우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는 독립투쟁과 민족통일에 헌신한 金九 선생의 위업과 사상을 민족지표로 승화시키기 위한 5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백범전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방대한 편찬작업의 준비를 위해 ‘백범자료 수집 범국민 캠페인’이 8월부터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백범전집 발간과 함께 ‘백범학술상’을 제정한다.
  • 국가파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세계은행(IBRD)을 해체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유엔에 흡수해야 한다.해당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는 국가파산 선언도 가능해져야 한다”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과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김항섭)가 공동주최한 국제포럼(24∼29일 서강대 다산관·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와 교회의 역할:IMF,인권과 교회’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 포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 인권운동가 호세 라모스 호르타를 비롯,국내외 진보적 종교·경제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마이클 시겔 신부(오스트레일리아 신언회)는 국가파산 선언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국가파산 선언이 받아들여져 채무국은 물론 채권국도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필리핀의 경우가 보여준다.마르코스가 집권했을때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였다.그러나 그가 물러났을 때는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로 전락했다.국민들에게는 270억 달러의 외채를 남겼다.마르코스가 외국에서 빌린 돈은 정부 선전 사업과 반란군 진압을 위한 군사 지출에 주로 쓰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외채를 갚아야 할 의무는 국민들에게 지워졌다.나라를 가난과 외채로 망쳐 놓은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수립된 새로운 정부가 파산을 선언할 수 있다면 채권국들도 마르코스 정부 같은 곳에 계속 돈을 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게 시겔 신부의 주장이다. 다른 참석자들도 외채탕감 주장과 함께 국제금융기구 및 그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아시아 경제위기는 국내정책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금융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IMF의 결정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과정에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WTO체제로는 21세기를 평화롭게 이끌수 없다”는 등. 마침 외신은 “인도네시아에 제공된 세계은행 자금 20∼30%를 인도네시아 관료와 정치인들이 가로챘다”고 보도하고 있다.프랑스 르 몽드지는 22일 사설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위기 수습을 위한 경제안전보장이사회의 구성을 촉구했다.세계경제 질서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는 진보적인 학자들의 주장은 아직 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경청해야 할 듯싶다.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세계화의 결과가 전 지구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이 주장들은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24∼29일 ‘아시아… 인권과 교회’ 국제포럼

    ◎신학적 관점서 본 경제위기/노벨상 수상 호르타 개막 강연/국제적 연대 통해 대응방안 모색 전세계 100여 국가에 강요되고 있는 ‘IMF식 구조조정’의 신학적 본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각국의 가톨릭 경제학자와 신학자,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김항섭)와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팍스 로마나 ICMICA)이 24∼29일 서울 서강대와 용산구 한남동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회관에서 개최할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IMF,인권과 교회’란 주제의 국제포럼이 그것.30여명의 관련 외국인사와 국내학자 및 성직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첫날 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동티모르 인권운동가인 조세 라모스 호르타의 개막강연과 제3세계 네트워크 소장인 마틴 코(말레이시아)의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 강연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실직자 및 해고노동자,여성노동자 등 주제별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어 둘째날부터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신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며 다즈워드 IMF한국지부장과 조중완 UNDP(유엔개발계획)기획관이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 경제위기에 따른 각국 시민사회와 교회의 대응,외채탕감을 위한 캠페인과 국제 금융기구개혁을 위한 NGO(비정부기구)의 노력,각국 교회및 시민사회의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마지막날인 29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포럼에는 이밖에 블루엔 만삽주교(태국·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마틴 시투무랑 전 주교회의 사무총장(인도네시아),앙트와네 존탁 정평위 총무(프랑스),엔리케 발렌시아 교수(멕시코),바티칸 정평위 마틴주교 등이 참가한다. 국내 참가자는 오경환 인천교구 총대리신부,광주 환경사제모임 이영선 신부,구미근로자센터 소장 허창수 신부,천주교 인권위원장 김형태 변호사,이철순 여성노동자회장,윤순녀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회장,정재돈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변진흥(인천가톨릭대) 이정옥(효성가톨릭대) 조희연 교수(성공회대) 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항섭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오늘날 경제위기의 주범은 시장경제에 대한맹신에서 비롯된 물신숭배로 이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도전”이라며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논리가 인간과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재원조달·활용방안 지상토론

    ◎“밑빠진 독 막게 쓸돈·쓸곳 명확히”/재원마련­세금만으론 안돼.국채발행 등 바람직/실업급여­지급대상 넓히고 기간은 줄이도록/고용창출­채용장려금 활용.중기쪽에 투자를/재취업 훈련­엄청난 지원 비해 효과적어 예산낭비 실업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현재 실업대책에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그러나 재원 활용에 관한 관리 및 감시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막대한 재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과 南盛日 서강대 교수의 좌담을 통해 실업대책 재원의 조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左承喜 원장=실업대책은 결국 기업이 잘 굴러가도록 만들어 고용을 새로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부문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실업대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南盛日 교수=정부의 실업대책에는 세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실업위기가 확산되다 보니 실업대책이라면 무조건 지원하고 있다는것입니다.그러다 보니 돈이 들어가도 효과는 없는 블랙홀 현상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둘째,재원을 쓰는 데 우선순위가 없다는 점입니다.모든 것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돈이 어디로 흩어져 쓰여졌는 지 모를 지경입니다. 셋째는 일관성 문제인데 정부 정책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고용자촉진기금으로 나이 많은 사람을 고용하면 지원해주면서 한편으로는 조기퇴직 장려금을 주고 있습니다.조기퇴직시킨 뒤 돈주고 다시 쓰는 꼴입니다. ▲左원장=동감입니다.정부는 대기업에 대해 가동률이 높은 쪽으로 고용을 재배치 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거래위가 볼 때 내부거래입니다.정부의 종합적이면서 일관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南교수=정부는 해고회피노력을 한 기업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그러나 기준이 복잡해 기업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화 해야 합니다. 또 채용장려금을 과감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대기업보다는 영세기업들이 고용창출 능력이 더 많습니다.여기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左원장=고용창출은 결국 내수와 수출을 늘리는 일인데 내수 진작에는 인플레 우려나 IMF협약에 따른 제약 등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제약 속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결국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봅니다. ▲南교수=위기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의 고용창출도 중요합니다.현재 실업특성에 맞춰 영세한 한계 근로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대규모 SOC는 장치산업으로 고용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사업을 늘려야 합니다. ▲左원장=공공부문에서 흡수할 수 없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은 민간고용으로 흡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민간의 직업기능을 활성화해 해외나 국내 벤처기업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현재 민간의 직업소개소는 아주 취약합니다. ▲南교수=수출에 있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걸릴 듯 말 듯할 정도로 수출금융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수출이 잘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모두 살고 실업도 막을 수 있습니다. 벤처기업 육성은 중기적으로 대처할 사안이지 단기적으로는효과가 없습니다. ▲左원장=화이트컬러 계층이 기대수준을 낮춰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구직과 구인에 대한 보다 활발한 홍보가 필요합니다. 해외 인력송출도 중요한 실업대책으로 검토돼야 합니다.이를 위해 병역기간 단축 등 필요한 조치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南교수=현재 직업안정망이 블랙홀입니다.엄청난 지원을 받아 재훈련을 하지만 취업이 안돼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정부가 다 틀어쥐려고 하지 말고 아웃소싱 할 수 있는 발상전환이 필요합니다. 외국은 재훈련사업에서 민간과 정부가 경쟁합니다.경쟁시켜서 성과가 많은 기관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합니다. ▲左원장=정부예산 지원대상인 생활보호대상자는 31만명으로 책정됐지만 실제 13만명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20만명이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합치면 105만명입니다.실업자의 69%가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南교수=고용보험을 5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납입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 89%까지 적용 대상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고용보험 적용범위를 시간직과 임시직으로 넓히는 것은 바람직합니다.그러나 효율적으로 돈을 써야 합니다.현재 최장 수급기간이 9개월인데 외국은 6개월입니다.외국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이면 실업자가 거의 주저앉는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한된 실업재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적용대상은 넓히고 지급기간은 줄여야 합니다.5인이하 사업장까지 확대했을 때 발생할 부정 수급문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左원장=사회안전망을 통한 실업대책은 양보다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선진국이 100년 걸린 일을 몇달만에 하려다 보니 실제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南교수=미래직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직업훈련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직업예측이 필요합니다.정부가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생색이 나지 않아서인지 예산에 고작 2,000만원을 책정했더군요.미국은 상시기구에서 40여명이 300개 산업내의 600개직업 총 1만8,000개 업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을 분석합니다.이 자료를 각급 학교와 직업훈련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左원장=실업대책의 재원을 세금인상으로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이자소득세는 현재 금리가 워낙 불안정하므로 좀 더 신중해야 합니다.지금 상황에서 조세인상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실업대책 재원으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채권 발행입니다.그러나 국채를 민간시장에 내다파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한국은행은 4∼5조원의 여유가 있습니다.이밖에 해외판매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공기업 매각도 가능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 인터뷰/“구조조정은 2보 전진 고육책”/내년 상반기 지나면 실업상황 크게 개선/‘노동자만 희생’ 잘못/중기·중산층도 고통/기업을 살리는 일이 장기적으론 최선책 “내년에 2개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올해에는 한사람의 실업을 감내해야 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구조조정이 확실한 실업대책이라고 단언한다.일시적으로 실업이 늘지는 모르나 구조조정이 끝나면 기업의 고용 흡수력은 더 늘 것이라고 강조한다.정부의 실업대책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잘라 말한다.구조조정으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분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실업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정종석 경제과학팀장 ­구조조정이 장기화돼 경제회생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금융 기업 공기업 노사 등 각종 구조개혁이 당초 IMF와 합의한 일정보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금융 구조조정의 경우 5개 은행 퇴출에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넘은 12개 은행에도 8월까지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취할 계획입니다. ­구조조정과 정부의 고용유지 방침이 상반되는 것 아닙니까. ▲구조조정을 안하면 실업은 지금보다 더 늘 것입니다.예컨대 은행 구조조정이 잘 안되면 돈이 돌지 않을 것이고 은행이 제기능을못해 기업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고용책임이 있는 기업이 마비되면 실업은 더욱 늘지 않겠습니까. ­일회적 지원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답답한 얘기입니다.정부의 실업대책은 예방대책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보호하는 대책입니다.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실업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기업을 살리는 게 안정적인 실업대책이지요.은행 살리기 위한 50조원의 채권 발행도 실업대책의 일환입니다. ­노동자만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것도 틀린 얘기입니다.150만명이 넘는 실업자 가운데 100만명 이상은 중소기업 도산에 따른 것입니다. 기업가는 재산을 날렸고 채권자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습니다.해체직전에 있는 대기업도 10개가 넘습니다.중산층도 부동산 가격과 주가하락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특정 계층 뿐 아니라 모든 계층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실업 전망을 어떻습니까. ▲여러가지 상황 전개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다만 내년 중반을 고비로 실업률이 떨어져 내년 하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 훈민정음 영인본으로 복원

    ◎세종대왕 탄신 600돌·세계기록유산등록 기념/고문헌 비교 분석/발간 당시 원형 재현 심혈/한글우수성 널리 알릴 귀중한 계기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훈민정음(訓民正音)이 영인본으로 복원됐다. 한글학회와 문화관광부는 지난해의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과 ‘훈민정음’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록을 기념해 ‘훈민정음’영인본을 최근 펴냈다. 도서출판 해성사. 이번 ‘훈민정음’은 15세기 세종대왕이 창제·반포한 한글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민정음’원본은 국보 제70호로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원본을 영인할 경우 원상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그런 점을 감안,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46년에 펴낸 ‘훈민정음’최초본을 토대로 영인작업을 벌였다. ‘세종실록’‘월인석보’등 ‘훈민정음’관련 고문헌들도 비교·분석해 1446년 발간 당시의 원형을 최대한 재현했다. 이번 영인작업은 특히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의 오류부분을 수정·보완한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쉼표 역할을 하는 권점(圈點)을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옮겼고,성조(聲調)표시 권점을 첨삭했으며,일부 자구를 수정했다. 또 고색(古色)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표지 문양은 서지학자 등의 견해에 따라 15세기 궁중에서 일상적으로 썼던 완자문(卍字紋)을 사용했다. 지질은 고문서 영인 때 주로 쓰이는 한지를 사용했으며 서명(書名)쪽수가 적힌 판심(版心)을 원형대로 복원했다. 간송미술관의 소장본은 중국이나 일본식인 ‘4침(針)안정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훈민정음’은 우리의 전통적인 제책방식에 따라 실로 다섯번 꿰매는 ‘5침 안정방식’으로 복원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훈민정음’의 이본(異本)은 모두 5종.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 순 한문체의 ‘훈민정음’과 ‘월인석보’첫째 권의 책머리에 부록돼 있는 ‘세종어제 훈민정음’,박승빈이 간수한 단행 판각본 ‘훈민정음’,최근 경북 안동군 이씨 집에서 발견된 전형필본 ‘훈민정음’,서강대학에서 간수하고 있는 ‘월인석보’에 실린 ‘세종어제 훈민정음’등이 그것이다. ‘훈민정음’영인본 발간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35­3576.
  • 서울大 개혁 말많고 탈많다

    ◎무시험 전형·학제개편안에 반발·우려 목소리 커/“기초학문 고사” 주장에 2+4학제 일단 보류/일선 고교선 객관적 기준·학교차 해결 촉구/他대학들 고교등급제 등 객관성 제고 부심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 선발,학부과정 축소 등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 등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개혁 방안’과 관련해 안팎으로부터 걱정과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다. 2년 동안의 학부과정에 이은 4년 동안의 전문대학원 과정 신설 방안에 대해 일부 단과대학과 상당수 교수들은 기초 학문을 고사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린 서울대 학장회의에서 학부대학의 모집단위와 학부대학 2년 과정을 마친 학생이 4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2+4학제’등 세부안은 일단 보류됐다. 그러나 무시험 전형과 학부대학 설립,일반·전문대학원으로 대학원 이원화 등 구조조정안의 골자는 최종 확정됐다. ▷단과대 반발◁ 서울대 일부 단과대들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대원칙에는 찬성하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업생명과학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4학제’를 실시하면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학생들이 인기학문으로 쏠릴 게 확실하다”면서 “국가 기간 학문인 농학은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문대도 ‘2+4학제’가 되면 우수 학생들이 모두 법학,의학대학원 등으로만 몰릴 게 뻔하며 비인기 학문인 인문과학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자연대도 교수회의를 열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4학제’를 도입,기초학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연구중심대학의 의도가 무의미해졌다”고 반발했다. ▷무시험전형 파장◁ 대부분의 중·고교는 고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무시험 전형을 환영했다.하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인 추천기준과 학교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서울대 합격생을 거의 배출하지 못한 고교에서는 “고교간 등급제는 낮은 등급의 학교가 우수 학교로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는 등급제를 환영했다.매년 60∼70명을 서울대에 합격시켰던 서울 강남의 D고는 “고교간 실력차를 감안해 ‘고교간 등급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학 움직임◁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은 서울대 구조조정안이 심한 반발에 부딪히자 발표를 미루는 등 부심하고 있다. 고려대는 “고교 등급화을 위해 최근 2년간 고교별 입학생수와 입학후 학과성적까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할당제는 고교 등급화를 토대로 특수목적고,평준화,비평준화지역 등으로 나누어 등급을 매기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교장이 모든 인원을 추천토록 돼 있는 등 고교장추천제가 너무 획일화돼 있다”면서 “교장 외에 교사나 제3자(기관장이나 단체장 등)의 추천할 수 있도록 추천인 자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대 등 73개大 입시 제2외국어 성적 반영/2001학년도부터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1학년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73개 대학이 제 2외국어를 수학능력시험의 선택과목으로 채택한다. 28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발표한 200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제 2외국어 채택현황에 따르면 전국 186개 4년제 대학 가운데 73개 대학이 제 2외국어를 입시 전형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려대 이화여대 단국대 덕성여대 명지대 아주대 공주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34개대는 제 2외국어 성적을 계열이나 학과에 상관없이 전체 모집 단위에 반영한다. 또 서울대(인문·사회계열) 연세대(유럽어문학부) 서강대(인문·사회계열) 성균관대(어문학부) 경북대(인문대 전학부 등) 전남대(경영학부 등) 경희대(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 등) 한국외국어대(인문·사회계열) 등 39개대는 외국어 관련학과(학부)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제 2외국어를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선택과목인 제 2외국어는 30문항에 40점이 배점된다.수험생은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6개 외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대학은 고교별로 가르치는 제 2외국어가 다른 점을 감안,특정 외국어를 지정하거나 제한하지 못한다. 교육부는 특히 제 2외국어 점수는 수능시험 총점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해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중립적 교수들 참석해 양측 異見 조정/정부­재계 회동 뒷얘기

    ◎고용조정문제는 예상외로 쉽게 합의 26일 열린 제1차 정부·재계 정책간담회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양측이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하고 실리를 챙겼다. 정부는 고용조정 최소화를 얻어냈고 재계는 빅딜을 위한 정책지원을 약속 받았다.그러나 좀 더 따져보면 5대 그룹의 무역금융을 따내지 못한데다 부당내부거래와 부채비율에서도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해 ‘패배’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간담회를 앞두고 정부와 재계는 양측 인사만으로 간담회를 가질 경우 이견노출로 지리멸렬해질 수 있다고 판단,중립적 인사를 공동 추천해 참석시키기로 했다고.기대대로 회동에서 趙東成 郭秀一 宋丙洛(서울대) 金秉柱 교수(서강대) 등이 사안별로 비교적 중립적인 견해를 피력. 趙東成 교수는 “기업의 주가총액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내 독점력을 높여줘야 한다”며 “빅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는 후문. ○…정부와 재계의 합의문은 회의가 끝난 뒤 康奉均 경제수석과 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별도로 만나 손질.그러나 사안별로 이견과 다양한의견이 제시돼 합의문은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하지 않은 채 원칙적인 선에서만 언급. 양측은 특히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부채비율 축소에 대해 의견차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용조정분야는 양측이 정리해고의 필요성과 대기업의 고용조정 최소화 노력에 동의해 비교적 쉽게 합의. ○…재계는 환율상승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만큼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정부는 실제 구조조정을 통한 부채비율만을 인정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해서도 재계는 경기회복 이후로 늦춰줄 것을 촉구했으나 정부측이 재계가 고통분담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재계는 5대 그룹도 무역금융 지원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 반면 정부측은 통상마찰을 우려,6∼64대 대기업까지만 지원대상에 포함.
  • 서울大 고교장 추천입학제 확대 반응

    ◎“학교 교육 정상화 기대”/“고교 등급 서열화 우려”/사립대­연·고대 등 8개大 무시험 더 넓혀/일선고교­수업방식 다양화·객관적 기준 마련 서울대가 고교장 추천입학제를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사립 대학들도 무시험 전형 비율을 점차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는 학교 내신 성적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객관적인 추천 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립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8개 사립대 총장들은 지난 25일 서강대에서 만나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무시험 전형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나아가 교장 추천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추천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도 입시에서 정원의 20%를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던 연세대는 이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2002학년도에는 신입생 전원을 이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려대 입시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점차 무시험 전형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화여대 역시 2002학년도까지 전원을 무시험으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97학년도 입시 때 처음으로 고교장추천 입학을 도입했던 포항공대 관계자는 “학교장들이 너무 상투적으로 추천서를 제출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면서 “하지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시험 전형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성균관대도 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시전형 방식을 개발키로 했다. ▷일선 고교◁ 무시험 전형이 확대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객관적인 추천 기준을 마련하고 수업 방식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신입생을 많이 배출한 서울 강남의 8학군에 속해 있는 학교들이 우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경기고는 학생들에게 권위있는 학력경시대회나 웅변대회 등에 참가할 것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휘문고도 수능시험 위주의 수업 분위기를 쇄신,자유로운 수업 방법을 모색키로 했다.이화여고와 용산고는 조별학습과 토론학습 등 다양한수업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천방식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고교간 등급 평가제에 대해서는 학교를 서열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화여고 卓俊鎬 교감은 “서울대의 입시정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무시험 전형이 일부 실시됐던 60년대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용산고 관계자도 “대학들이 기존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고교간 등급을 매긴다면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정리해고 자제 빅딜은 신속히/정부·재계 합의

    ◎6∼30대 기업 수출입금융 지원 정부와 재계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 등 기업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는 수출증대를 위해 6∼30대 재벌그룹을 포함,대기업에 대해 수출환어음(D/A) 매입 등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고 연불(延拂)수출 규모를 늘려주기로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과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 등 전경련 회장단은 26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회동은 지난 4일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회동때 합의했던 ‘정·재계 대화채널’의 첫 모임 형식으로 이뤄졌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5대 그룹이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 광잉 투자한 부문에서 빅딜을 추진하면 정부도 가능한한 범위에서 적극 돕기로 합의했다”며 근로자가 임금감축과 근로시간조정(job sharing)에 동의하면 재계가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정부는 임금삭감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고용안정에 주력하는 대신 노조측에는 인금인상 자제 등 고통분담과 무쟁의선언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의 완전해소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실천 방안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해소방안 ▲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관리 방안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재계는 특히 수출촉진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무역금융을 지원케 하고 수출지원용 외화자금을 지금의 2배인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전경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슈퍼뱅크(대형 선도은행)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측에서는 李揆成 재정경제·李起鎬 노동·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진념 기획예산·田允喆 공정거래·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대통령 경제수석이,재계에서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과 鄭夢九 현대·李健熙 삼성·具本茂 LG 회장과 孫吉丞 SK 부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학계에서는 郭秀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宋丙洛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金秉柱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대입 무시험제 정착되려면(사설)

    교장 추천에 의한 무시험 진학이 앞으로 대학입시의 주요 방향이 된다. 서울대는 현재 11.3%인 고교장 추천제 입학정원을 오는 2002년까지 80% 이상 늘리고 논술고사등 지필(紙筆)시험을 없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고려·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 사립대들도 이 제도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다. 우리는 이같은 움직임이 원칙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대입(大入) 무시험 제도가 확산되면 현재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능력 시험의 중요성은 크게 떨어지고 고등학교 내신성적,즉 학생부가 입시의 결정적인 잣대가 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특별활동,봉사활동 등 학생의 다양한 성취도를 보여주므로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고교 교육의 정상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대학입시를 위한 과외 수요가 줄어들어 사교육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매우 많다. 우선 추천 학생의 선발과 추천 기준의 객관성 및 공정성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대학부터 구체적인 추천기준을 제시하고 교교에서도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선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이 지금처럼 ‘장래성 있는 학생’‘미래 지도자’‘리더십 있는 학생’식으로 모호하거나 고교에서 추천하는 학생이 성적순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 추천기준 마련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참여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교장 추천 무시험 대입 전형의 목적은 기왕의 입시제도와 달리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추천·선발 기준이 다양해져야 하고 학생부 기록 방식도 그에 맞게 탈바꿈해야 한다. 학생 하나하나의 특성을 교사들이 충분히 파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또 고교간 학력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 서울대 연세대 등은 전국 고교에 대한 등급 평가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전국의 고교가 대학의 등급 평가에 따라 서열화되면 고교 교육 정상화라는 교장 추천제 의도와 정면배치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격차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서울대는 사립대와 다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치맛바람,전학(轉學)사태,입시부정 등 이 제도가 가져올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촌지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망국적인 치맛바람이나 도시학생의 지방 전학,파렴치한 대학의 입시부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고교 교육의 질적(質的)변화가 이루어져야 이 제도의 성공은 보장될 것이다.
  • ‘행복의 나라’ 한대수(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5)

    ◎“물좀 주소 물좀 주소 목마르오/시대의 갈증 노래했는데…”/68년부터 명동·대학가 활동/통기타·청바지 문화 선도/2집 앨범 “체제전복” 낙인찍혀/75년 渡美… 음악활동 계속/지난달 일시 귀국 에세이 출간/“개인무대 갖는게 작은 소망” 1975년 한 해를 마감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인 12월 어느날 김포공항 대합실.긴 머리에 청바지 차림의 한 청년이 초췌한 모습으로 뉴욕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한국 가요계에 파문을 일으키며 청년문화를 주도하던 가수 韓大洙(50)였다.미국 유학후 숨가쁘게 살았던 한국에서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다.자신의 음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땅의 분위기가 한스럽기만 했다.채 피어나기도 전에 꺾여진 꽃처럼 자신의 음악을 가슴에 묻은 채 한대수는 그렇게 훌쩍 한국을 떠났던 것이다.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이색적인 경력의 싱어 송라이터.통기타와 자유의 청년문화를 생겨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당시 트로트와 사랑타령 일색이던 대중가요를 뿌리째 뒤흔들며 젊은이들의 우상이 됐던 가수 韓大洙.그는 왜 한국을 떠나야만 했을까. 어린시절부터 남달리 굴곡이 많은 개인적인 삶을 살았던 그였다.핵 물리학자인 아버지의 실종으로 7살때부터 줄곧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10살때 미국으로 이주해 3년간 미국생활을 한뒤 돌아와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쳤다.17세때 미국에 사는 아버지의 소재가 확인돼 다시 미국으로 옮겨 고교를 다녔지만 적응하지 못한채 방황의 10대를 보냈다.韓씨의 재능은 이때 발견된다.상담교사의 도움으로 시와 노래를 쓰기 시작했다.나중에 국내에서 히트했던 ‘행복의 나라’‘그날까지’‘옥의 슬픔’같은 노래들이 모두 이때 쓴 것이다.고교졸업후 뉴햄프셔 대학 축산과에 진학했으나 적성이 맞지않아 중퇴,뉴욕 사진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귀국한 게 1968년 초.이때 한국의 가요사는 다시 쓰이게 된다.당시 국내 가요계는 트로트가 지배하던 시기.국내에선 처음으로 싱어 송라이터로 데뷔한뒤 발로뛰는 음악인의 생활로 접어든다.서울 무교동의 ‘세시봉’과 명동의 ‘오비스캐빈’에서 청바지,가죽장화 차림에 통기타 하나들고 포크록을 소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이듬해인 69년 이렇다할 공연무대에 서기엔 아직 무명가수였던만큼 대학가를 돌기 시작했다. 총학생회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의뢰해 축제기간중 이화여대와 서울대,서강대,부산대 강당공연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이때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인상지워지게 됐다.그리고 그해 겨울 그 유명한 서울 남산 드라마센터 공연.그때만해도 드라마센터는 고상한 장르의 유명인들에게만 공연이 허용되던 곳.무명의 대중가수가 무대에 오른 것 자체가 화제거리였다.평소 韓씨의 음악에 매료된 팬들이 어렵게 마련한 데뷔 콘서트였다. 벼르고 별렀던 무대였던 만큼 혼신을 다한 공연이었다.이틀 공연 모두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대성공이었다. 74년 군에서 제대하고 나니 유명해져 있었다.자신이 곡을 쓰고 金敏基가 부른 ‘바람과 나’,楊姬銀이 부른 ‘행복의 나라’가 인기곡으로 불려지고 있었다.신세계레코드사에서 앨범제작 의뢰가 들어왔다.그래서 만든 첫 앨범이 ‘멀고 먼 길’이다.너무나도 반가운 제의라 하루만에 녹음을 모두 마쳤다.‘물좀 주소’‘행복의 나라’‘바람과 나’등 수록곡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져갔다.그리고 1년도 채 안돼 시련이 닥쳐왔던 것이다. 75년 가을 두번째 앨범을 만들었다.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재직중일 때였다. 기자로 일하면서 오후엔 남모르게 레코드 취입을 하느라 코피를 쏟기가 일쑤였다.마침내 레코드가 나왔다.이제 자신의 음악을 인정받는 뿌듯함에 마냥 들떠 있었다.기쁨은 채 2주가 못돼 좌절로 바뀌었다.당시 문공부에서 레코드 수거령이 떨어졌다.체제전복적 음악이란 낙인이 찍혔다.첫 앨범 ‘멀고 먼 길’도 함께 묶였다. “‘물좀 주소’등 히트곡들이 대학생들 사이에 번져가면서 정치·사회상 황에 맞물려 당국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게 사실입니다.당국이 ‘물좀 주소’에선 물고문을 연상했던 것 같아요.두번째 앨범은 표지가 문제였지요.녹슬은 철조망에 고무신이 걸려있는 모습인데 한국적 정서와 민중을 상징한 것이지요.죄수(철조망)가 흰 고무신을 신으니 박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었지요” 동양방송과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출연도 막혔다.어쩔 수 없이 명륜동 자취방에서 직접 노래하고 녹음한 테이프를 만들어 매장에 내다 팔았다.테이프는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갔다.이 테이프는 첫 앨범 취입 전부터 하나 둘씩 만들었던 것으로 이렇게 만든 테이프만도 100여개가 넘는다.하지만 그것도 잠시뿐.감시망이 좁혀지면서 테이프 제작도 할 수 없게 됐고 더이상 설 땅이 없어졌다.마침내 미국행을 결심했다. 이후 줄곧 뉴욕에서 살면서 시·사진·음악활동을 계속했다.89년 ‘무한대’,90년 ‘기억상실’,91년 ‘천사들의 담화’ 등 레코드도 세 집을 냈다.종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들이다.지난해 가을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록그룹 10개가 참가한 록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80년 일시 귀국해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약식 공연을 가진지 17년만의 무대였다.그리고 지난달 잠시 귀국해 자전적 에세이집을 냈다.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이다. 75년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는 韓씨는 이렇게말한다.“그 시대 정책 자체에 반감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어느 나라나 국가정책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정신은 엇갈리기 쉽지요.당시 정부의 목적의식을 흐리는 활동이 제재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문화예술인들이 심한 갈증을 느끼는건 당연했구요. 오랫동안 나를 못봐온 팬들을 위해 개인무대를 갖고 싶습니다” ◎사연들/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세상을 더 보자/철조망 유신압제 상징 이유/‘고무신’·‘첫 앨범 잇따라 판금/‘행복의나라’ 희망 메시지 가득한데 68년 귀국후 세시봉과 오비스캐빈에서 시작된 韓大洙의 국내 음악활동은 불과 7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귀국전 미국 생활에서 반문화운동(카운터 컬쳐 무브먼트) 경향의 포크록에 심취했던 만큼 국내에서의 활동도 자연스럽게 자유와 젊음으로 대변되는 이 음악으로 시작됐다.미국 고교시절 답답한 생활을 노래에 담은 노래들이 70년대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금지곡이 된 것은 우연의 일치다.대학가를 돌면서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인상지워지고 금지문화의 한 주역이 된 것도 사실상 노래말의 상징성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물좀주소’와 ‘행복의 나라로’는 그의 대표적인 노래.“물좀 주소 물 좀 주소/목마르요 물좀 주소/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놀리면서 밖에 보내네/아 가겠소 난 가겠소/저 언덕위로 넘어 가겠소/여행도중에 그 님 만나 본다면/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물좀 주소).“장막을 걷어라/나의 좁은 눈으로 이세상을 더 보자/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가벼운 풀밭 위로/나를 걷게 해주세/봄과 새들의 소리/듣고싶고 울고 웃고 싶소/내마음을 만져줘/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행복의 나라로) 유신정권의 압제 아래서 자연스럽게 현실 비유적인 내용으로 인식될 수 있었고 대학가에선 더욱 인기가 좋았다.물은 갈증을 해결하는 그 무엇이며 행복의 나라는 답답한 상황으로부터의 탈출과 희망의 의지가 역력한 상징임에 틀림없다.특히 金敏基 楊姬銀 등 사회성짙은 노래를 주로 불렀던 이들에 의해 불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화살이겨냥됐고 마침내 철조망과 흰 고무신을 표지 사진으로 쓴 ‘고무신’ 앨범으로 피할 수 없는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자유의 길’‘병든 고아’‘술 취한 여자’‘물좀 주소’ 등 노래마다 일일이 검열을 당했고 레코딩까지 허락됐던 앨범 몰수는 韓씨를 떠나게 만들고야 말았다. ◎그의 길 ▲48년 부산출생. ▲64년 부산 경남고교 입학. ▲65년 미국 롱아일랜드 고교로 전학. ▲66년 뉴햄프셔 대학 수의학과 입학. ▲67년 뉴욕 사진학교에서 사진 전공. ▲68년 귀국.작사·작곡가·가수로 데뷔. ▲69년 드라마센터 공연. ▲70년 군입대. ▲74년 첫 앨범 ‘멀고 먼 길’ 발표. ▲75년 두번째 앨범 ‘고무신’ 발표,금지.미국으로 돌아감. ▲89년 ‘무한대’ 발표. ▲90년 ‘기억상실’ 발표. ▲91년 ‘천사들의 담화’ 발표. ▲98년 현재 뉴욕에서 사진작가및 창작활동중.자전적 에세이 출간.
  • 도서관 책 ‘가위손’ 수난/찢기고 잘린 지식인의 양심

    ◎전공서적·외국원서 훼손·절취 더 심각/한해 복원비 1,000만원… 1만권 폐기도/외국서는 대출 기피 국제적 망신까지 한양대 2학년 金珉嬋양(20·언론정보학과)은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사진기법 전공 서적을 들춰보다 깜짝 놀랐다.사진 모두가 예리한 칼로 오려져 있었기 때문이다.도서관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종종 있는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金양은 “망가진 책을 발견할 때마다 동료 대학생들의 양식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 도서관의 책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밑줄을 치거나 낙서하는 것은 보통이고,침을 묻히는 등 함부로 다뤄 너덜너덜해지기 일쑤다.필요한 내용을 찢거나 오려 가는 등 ‘도덕 불감증’의 흔적도 쉽게 눈에 띈다.자기 책처럼 문제집에 답을 써가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21일 연세대 도서관 2층 인문과학 열람실.음악 미술 컴퓨터 관련 서적과 소설 등 65권이 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찢겨 쓸모 없게 된 책들이다.‘유화로 풍경 그리기’라는 미술 서적은표지만 남은 채 200여점의 컬러 사진이 담긴 64쪽 모두가 절취됐다.‘색채의 영향’ 이라는 미술책도 183쪽부터 191쪽까지 잘려나갔다.전공 서적인 ‘세계사’도 1∼16쪽이 찢겼다. 서강대 도서관에 비치된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에서는 61쪽부터 95쪽까지 15대 대선과 관련된 논문이 잘려나갔다.관계자는 “복사기가 있는데도 1∼2쪽을 복사하는 게 귀찮아 잘라갈 만큼 도덕성 상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서강대는 지난해 심하게 훼손된 서적 1만여권을 폐기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도 500여권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이들 가운데는 ‘해부학’,‘광고 뉴스’등 귀중한 외국원서와 ‘거시경제론’‘표준유체역학’ 등 전공서적,‘까뮈’‘논어’ 등 문학서적 등이 포함돼 있다.‘해부학’과 ‘광고뉴스’등은 사진과 도표가 면도칼로 오려졌거나 찢어져 나갔다. 꼼꼼하게 제본돼 복사가 힘든 외국서적이나 전공서적을 무리하게 복사하다 못쓰게 만드는 일도 잦다.서울대는 이런 책들을 복원하는 데만 매년 1,000여만원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 도서관에서 빌려 온 귀중한 책들이 망가져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세계도서관협회연맹(IFLA)에 가입한 국내 대학들이 미국 일본 등 62개국에서 빌린 2만7,000여권 가운데 상당수가 심하게 훼손돼 추가 대출을 거부 당했다. 도서관 출입구에 책 도난 방지장비를 설치한 서울의 모 대학은 일부 학생들이 한 술 더 떠 창문 밖으로 책을 던져 훔쳐가자 모든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 신문방송­경영학과 폐지/理·工大는 통합/서강대 2003년까지

    서강대는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오는 2003년까지 신문방송학과와 경영학과의 학부를 폐지하고 언론 및 경영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제 구조조정안’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00년부터 4년간 두 학과의 학부 정원을 매년 25%씩 감축해 2004년에는 학부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또 2003년까지 자연계 이과와 공과대학을 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 비율을 1대 3으로 조정하는 한편 학생 대 교수 비율을 8대 1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석·박사과정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생활보조비가 지급된다. 李相一 총장은 “언론과 경영,과학기술 3분야를 특화시키기 위해 위해 이같은 안을 확정했다”면서 “현장에서 요구하는 학자나 전문인 양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실직경험자 폭증/올 1∼4월 실업특성 분석

    ◎79% 늘어 254만명 거의 저학력·중장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올들어 실업을 경험한 사람이 작년보다 79%나 증가했고 특히 고졸이하의 저학력층 실업증가가 두드러졌다. 10일 李花迎 통계청 사무관과 서강대 南盛日 교수가 지난 1∼4월 기간중 실업특성을 분석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한번이라도 실업상태에 있었던 사람은 253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141만5,000명)보다 79%가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중졸이하가 작년의 32만6,000명에서 올해 70만1,000명으로 115%,고졸자가 77만6,000명에서 1,33만3,000명으로 71.8%가 증가하는 등 주로 저학력층의 실업이 심각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62.4% 늘어난 반면에 45∼49세가 214.1%,50∼54세 153.6% 증가 하는 등 중장년층이 IMF한파 이후 구조조정의 주대상이 되고 있다. 李박사는 “외환위기 충격이 몰고온 극심한 경기위축에 따른 경기적 실업때문이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임시직 및 일용직 등 취약한 근로계층이 우선적으로 실업자로 전락했다”고 분석했다.
  • 농진공 “일맛 나네”/13개 정부투자기관 실적평가

    ◎지난해 최우수 경영 인센티브 상여 325%/2년 연속 골찌 석공 시름 농어촌진흥공사가 지난해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경영을 가장 잘했다.성적이 좋아 농진공에는 기본급 325%의 인센티브 상여금이 지급된다.대한석탄공사는 2년 연속 최악의 성적을 냈다. 24일 예산청 산하 경영평가단(단장 李宇鏞 서강대 교수)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97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96년 4위였던 농진공이 100점 만점에 93.3점을 받아 최우수 기관이 됐다.13개 투자기관 평균 평점은 91.20으로 96년보다 0.17점이 떨어졌다. 96년 93.60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한국조폐공사는 12위로 밀려났다.농진공에 이어 한국전력공사(93.2)가 2위로 제자리를 지켰고 다음이 한국석유개발공사(92.7)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92.6) 도로공사(92.3) 농수산물유통공사(91.8) 한국토지공사(91.7) 광업진흥공사(91.6) 한국수자원공사(91.4) 한국관광공사(90.1)의 순이었다. 이어 대한주택공사(89.7) 한국조폐공사(87.8)가 80점대를 유지했고 대한석탄공사는 87.5점으로 96년에 이어 연속 꼴찌를 했다.경영실적에 따라 올해 이들 기관에 지급되는 인센티브 상여금은 최고 기본급의 325%(농진공,한전)에서 최저 175%(석공)로 정해졌다.평가단은 인센티브 상여금 지급율을 종전 기본급의 125%∼425%에서 0%∼500%로 조정,경영개선노력이 우수한 기관과 부진한 기관간의 차등 폭을 확대했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한전과 토공이 각각 5,606억원,5,207억원씩 냈고 석공은 8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서강대 이사장 鄭漢彩 신부

    학교법인 서강대학교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공석중인 이사장직에 鄭漢彩 예수회신부(64)를 선임했다. 鄭이사장은 지난 58년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대건신학대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서강대 교수와 재단법인 한국예수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 ‘아침이슬’ 양희은(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

    ◎“나는 가수일뿐… 결코 운동권 못돼”/암울한 독재정권 아래 서정적 노래 통해 정신적 탈출구 제시 했을뿐/‘늙은 군인의 노래’ 부르고 78년 쓸쓸히 노래판 떠나 70년대 청년문화를 주도했던 ‘아침이슬’의 통기타 가수 楊姬銀씨.독재정권의 잇단 금지곡 딱지로 70년대를 ‘금지인생’으로 살아야 했던 그가 이제 아픈 세월을 딛고 우리 앞에 다시 우뚝섰다.세월은 흘렀지만 그때 그 시절 그 노래들은 어두운 시절의 기억과 함께 더욱 강한 행명력으로 살아난다. “긴 밤 지새우고/풀잎마다 맺힌/진주보다 더 고운/아침이슬처럼/내 맘에설움이/알알이 맺힐때/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1994년 8월,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던 한 여름밤.서울 동숭동 음악전문 공연장 ‘라이브’­.20년의 시공을 초월한 ‘청년가수’ 楊姬銀(46)의 열창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40대의 관객들은 70년대 어두운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며 숙연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가수생활 23년을 결산하는 첫 개인무대였던 이 자리에서는 ‘아침이슬’ 등 70년대의사연 많은 시대곡들이 이어졌다.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침묵은 한계에 달했고,급기야는 모두 목이 터져라고 함께 불렀다. 71년 서강대 사학과 1년 재학중 ‘아침이슬’로 데뷔한 뒤 70년대 청년문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돼 온 통기타 가수 양희은.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사랑의 상처,연속되는 금지곡 행진,한창 나이의 투병생활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독재정권의 서슬퍼런 압제의 칼날 아래서 젊은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정신적인 탈출구를 제시했던 그녀는 한때는 ‘운동권 가수’로 인식되기도 했다.그러나 楊씨는 자신이 결코 운동권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암울한 시절 시대상황이 노래까지 어둡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가정주부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매일 하오 2∼4시 SBS 라디오방송(2시의 친구 楊姬銀입니다) 진행도 맡고 있고 연말로 예정된 콘서트 준비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문득 문득 떠오르는 20대의 아팠던 추억,즉 자신이 불렀던 노래들이 금지곡으로 묶여야만 했던 힘겨운 70년대를 결코 지울 수가 없다.양씨의 ‘금지 인생’은 그 유명한 ‘아침이슬’로부터 시작됐다.金敏基씨가 작사·작곡한 곡을 받아 71년 발표,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노래가 같은 타이틀의 앨범에 수록된 ‘엄마 엄마’‘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그날’과 함께 74년 어느날 느닷없이 방송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72년 새음반 ‘서울로 가는 길’에 실린 ‘작은 연못’‘백구’‘서울로 가는 길’‘새벽길’ 등 10곡도 이때 모두 금지곡 딱지를 받았다.그 외에도 78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늙은 군인의 노래’ 등 부른 노래중 금지곡만 30여곡에 이른다. 이 노래들이 해금된 것은 지난 84년.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레퍼터리들이지만 오히려 이 노래들에 실린 무게는 더해만 갔다.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소외된 노동현장에서,젊은이들의 술자리에서….노래를 방송이 원천봉쇄하면 음반도 막히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은 이들 금지곡들을 용케 찾아서 불렀다. 楊씨는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이렇게 말한다. “한마디로 우스꽝스런 해프닝의 연속이지요.‘가사퇴폐’‘시의부적합’‘허무주의 조장’이란 명분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늙은 군인의 노래’만 하더라도 국방부장관이 금지를 명령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꼬투리를 잡아 금지곡 판정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이고 나니 가수의 생활도 곤궁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요주의 인물’로 낙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도청에 시달렸고 하루 종일 따라붙는 감시의 눈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아침이슬 발표 후부터 계속해온 방송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정보부 요원들에게 잡혀 빵집에서 추궁받던 일은 지금도 진저리가 쳐진다고 회고했다.그중에서도 가장 견딜 수 없던 일은 71년부터 계속 맡아오던 방송활동의 중단이었다. “77년 당시 6년째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을 진행하고 있었어요.요원들이 항상 뒤따르던 시절이지요.어느날 느닷없이 사장으로부터 ‘당분간 쉬라’‘네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을땐 눈물이 핑 돌더군요”.그때부터 방송출연 교섭이 뚝 끊겼다.결정적으로 노래판을 떠나게 된 것은 78년 MBC TV ‘토토즐 사건’이었다.어렵게 출연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프로그램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평생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한 직업군인의 나라사랑을 순수하게 담은 노래였는데 국방부장관이 ‘군 사기 저하’를 이유로 봉쇄하더군요.레코드사 사장이 불려가고 전국 매장에 깔려있는 음반을 모두 수거해 파기시킨뒤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요” 이후 83년 ‘하얀목련’이 나올 때까지 일체의 노래활동을 중단해야 했다.87년에는 결혼했고 남편과 함께 훌쩍 미국행을 결행,지난 93년 돌아올 때까지 드문드문 고국을 드나들며 서정성 짙은 맑은 노래를 모은 음반도 몇 집을 냈다.자신의 노래·방송 인생을 자전적으로 풀어낸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라는 책도 펴냈다. 처음부터 줄곧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 왔다는 楊씨.그는 자신이 받았던 팬들로부터의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다시 노래를시작했다고 말한다.“20대엔 밝은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노래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요즘 신세대들이 흔히 부르는 노래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모자란 느낌입니다.노래는 서정성이 담겨야 합니다.70년대의 금지곡들도 저에겐 모두 서정이었지요”. ◎사연들/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냐고/퇴폐·허무·時宜 부적절 우스꽝스런 해프닝 연속/“네 잘못 아니다” 듣고 눈물/‘붉은태양’이 북측 인사라니…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한낮에 찌는 더위는/나의 시련일지라 /나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서러움 모두 버리고/나 이제 가노라.” 이 노래에서 문제가 된 것은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부분.붉은 태양이 북쪽의 인사를 암시한다는 억지해석이 금지곡으로 이어졌다.그러나 금지곡 이후 들불처럼 번져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는 걸작이다. “나 태어나/이 강산에/군인이 되어/꽃 피고/눈 내리길/어언 삼십년/무엇을 하였느냐/무엇을 바라느냐/나 죽어/이 강산에/묻히면 그만이지/아 다시 못올/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꽃다운 이 내 청춘.”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전역하게 된 실제 인물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이 노래 는 금지곡으로 결정된뒤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개사돼 투쟁가로 변질된 대표적인 노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이유아닌 이유로 금지됐다면 ‘작은 연못’은 당시 대립되는 두 세력들을 빗댔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사라진 노래들이다. “너의 침묵에/메마른 나의 입술/차가운 네 눈길에/얼어붙은 내발자욱/돌아서는 나에게/사랑한단 말 대신에/안녕 안녕 목메인 그한마디/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깊은 산 오솔길옆/자그마한 연못엔/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먼 옛날 이 연못엔/예쁜 붕어 두마리/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깊은산 작은 연못…” 이들 역시 금지 이유와는 달리 서정적인 분위기가 농후하다.◎그의 길 ▲52년 서울 출생. ▲70년 경기여고 졸업. ▲71년 서강대 사학과 입학. ▲71년 ‘아침이슬’ 발표. ▲72년 앨범 ‘서울로 가는 길’ 발표. ▲74년 ‘아침이슬’‘서울로 가는 길’ 금지. ▲77년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 진행 도중하차. ▲78년 MBC 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출연뒤 ‘늙은 군인의 노래’금지. ▲84년 ‘하얀목련’으로 대한민국 가사대상 수상. ▲87년 결혼,도미. ▲93년 귀국. ▲94년 첫 개인 콘서트. ▲현재 SBS 라디오 ‘2시의 친구 양희은입니다’ 진행.
  • 민주화 희생자 재조명 활발

    ◎고귀한 희생에도 300여명 아직 ‘범법자’ 낙인/추모단체 학술토론·대학 명예졸업장 추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민주열사’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분신이나 투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죽음을 당한 민주화 희생자는 300여명에 이른다.이들의 재조명 작업은 ‘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상임의장 李昌馥)와 80여개의 추모사업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희생자들이 아직도 범법자로 낙인 찍혀 있다”면서 “5·18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유공자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는 노동운동 분야가 85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운동 81명,재야·빈민·농민분야 및 일반시민 41명,사형·옥사하거나 출옥 뒤 사망한 장기수 등이 83명이다. 추모 단체들은 올초부터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연대회의는 지난 4월 ‘민주열사 정신 계승을 위한 학술제’를 개최하고 한달동안 5만여명의 서명을받았다. 서울대 국민대 숭실대 전남대 등은 재학 중 희생된 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서울대는 87년 6·10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됐던 朴鍾哲씨를 비롯,75년 유신반대를 외치며 할복자살한 金相眞씨 등 재학중 숨진 10여명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국민대도 학교를 중퇴하고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다 89년 노조탄압에 맞서 분신자살한 金윤기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줄 계획이다. 88년 5월 ‘군사독재타도’를 외치며 숭실대에서 분신 자살한 朴래전씨의 추모사업회는 지난 1일부터 1주일 동안 숭실대에서 10주기 추모제를 열고 그의 뜻을 기려 동화(冬花)문학상을 신설했다. 서울 평화시장의 노조 투쟁과정에서 분신자살한 全泰壹씨 추모사업회는 지난달 23일 고려대에서 민가협 및 민주노총 등이 참석한 가운데 ‘98 다시 만나는 全泰壹’행사를 열었다. 88년 ‘조국통일과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명동성당에서 할복·투신자살한 趙城晩씨 추모사업회와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8년 분신자살한 崔덕수씨 추모사업회,91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姜慶大씨의 추모사업회 등도 명예회복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87년 8월 ‘노동자 대투쟁’ 당시 시위를 하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李錫圭씨 추모사업회를 결성했다.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0년 서울 기독교회관 6층에서 투신자살한 서강대 金의기씨에 대해서는 학교민주동우회에서 추모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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