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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조철수교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신화’

    4대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는 히브리문명과 성서(聖書)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서강대 수도자대학원 조철수 교수가 쓴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신화’(길펴냄)는 기원전 35세기에 도시국가(수메르)를 이룩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소개하고 이 문명이 히브리문화에 어떻게 수용됐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외국번역서가 아닌,국내학자에 의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저자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성서학과 앗시리아학,이집트학 등을 공부한 수메르어 전문가. 책은 메소포타미아인이 기원전 수천년전 문자를 만들어 의사를 소통했고,점토판에 쐐기문자(설형문자)를 써 다양한 지적 신화를 창조했음을 알려준다.60진법을 사용했으며 염소의 간으로 점을 쳤다는 사실 등 고대문명의 신비도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문화를 비교하며 유대인들이 메소포타미아의 다신교문명을 자신들만의 종교문명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예컨대 예수가가르친 내용이 기원전 1700년쯤 메소포타미아에서 완성된 함무라비법전을 비롯한 수메르지역 성문법과 관련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히브리지방의 것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또는 나일강이 있는 이집트에서 나왔다는 것.그 증거로 메소포타미아의 지우쑤드라 홍수설화를 내세운다.수메르인의 언어인 에덴(들판이라는 뜻)동산은 물론이요,아담과 하와,아브라함과 이삭,모세와 금송아지,바트쉐바,정혼녀와 임마누엘 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이 책이 기독교인들에겐 신성모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를 좀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책을썼다”고 말했다.값 1만6,000원. 정기홍기자 hong@
  • [대한시론] 새천년의 화두는 생명

    생명이란 무엇인가? 새천년기의 화두는 특별히 생명과 생명운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우리는 일상적으로 인간생명,자연생명,도덕생명,정치적 생명,심지어는 민족생명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그러면서도 생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이유는 생명이 일회적인 것,역동적인 것,체험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따라서 초합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 문제는 이제 모든 학문의 관심사로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돼있다. 산업 선진국은 이미 수십년 전에 생태계위기,공해와 관련해서 이 문제의 연구에 착수했다.국내에서도 미진하긴 하지만 생명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시민운동단체도 증가하고 그 활동도 점점 활발해져 가고 있다.생명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는 쉽지 않지만,생명현상에 관해서는 특히 생명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에서 이러저러하게 해명하고 있고,‘생명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으로서 여러가지 이론 혹은 학설이 제시되고 있으며 각 종교에서도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고 있기는 하다.‘생명’을 한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없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사태들은 쉽게 열거할 수 있다.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빈곤,기아,풍토병,폭력,전쟁을 들 수 있을 것이고,온갖 종류의 살인,집단학살,낙태,안락사 등 인간의 생명 자체를 거역하는 모든 행위,육체와 정신의 고문,심리적 탄압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도 들 수 있다.나아가서 노예화,인신매매,노동의 악조건 등과 같은 반인간적이고 반생명적인 행위와 현상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과거 경제 일변도의 정책과 급속한 산업화의 추진으로 인해 자연파괴가 극심하고 공해가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또 전통적인 가치관이 그 효용성을 잃게 되어 결과적으로 물신주의와 인명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가 팽배해 있다.사고와 사건의 종류도 각양각색이고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형이고 잔인하다.인간생명을 보호하고 돌보아야 할 사명을 지닌 의료종사자들의 무책임하고 반인륜적인 행위도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현상들의 배후에는 근본적인 문화의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현대 문화에는 일종의 프로메테우스적 태도가 자리잡고 있어서,인간이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도 좋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병통이다.이러한 사고방식에 의한 행동은 죽임의 문화를 잉태하게 된다. 죽임의 문화에서는 인간끼리의 연대성,나아가서는 자연과의 연대성,타인에대한 열린 태도 따위는 무시되며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나 이기적인 이익추구와 변덕만이 생각과 말과 행위의 기준이 된다. 이렇게 생명존중의 의식이 실종됨으로써 사람들은 실천적 유물론에 빠지게되고,이 유물론은 실용주의,쾌락주의를 낳게 된다.그래서 소유가치가 생명가치의 자리를 차지하고,개인의 물질적 안락만이 삶의 유일하고 중요한 목표로서 간주된다.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른바 ‘삶의 질’도우선 효율성,무절제한 소비주의,쾌락 등으로 해석되어 인간 상호간의 영적,종교적 차원과 같은 실존의 심오한 측면이 무시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비리와 반생명적 의식은 개인의 양심과도관련되지만 사회윤리의식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사회가 생명에 반하는 행위들을 용인하고 조장하는 죽임의 문화를 고무하지는 않는지 모두가 심각하게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죽임의 문화 대신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해야 한다.지금은 인간끼리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모두가 서로 손상하지 않고,만물의 존재의의를 인정함으로써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생명문화의 드높임에모두가 투신해야 할 때이다.이러한 방안으로는 개인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생명사상,문화의 공동 연구와 보급,국내외의 생명운동단체,환경단체,문화단체끼리의 연대활동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박종대 서강대교수·철학 생명문화연구원장
  • [4·13총선 시민혁명](5)제도개선을 목표로

    시민단체의 힘은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됐다.새천년 벽두 우리 사회의 가장큰 변화 중 하나다.이 힘이 일과성이 아니고,진정한 영향력으로 지속되려면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하다. 시민단체의 자유스런 활동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동시에 시민운동이 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운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계몽적 차원’을 넘어 ‘사회 틀 바꾸기’로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이제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주체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손호철(孫浩哲)교수는 “이번 총선이 단순히 인적 청산위주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국가보안법·인권법 등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개혁의 제도화’작업을 추진할 때 개혁의 완성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민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특정인의 낙천·낙선운동도 중요하지만 공천과정의 ‘투명성’보장 등을 위해 근본적으로 ‘시스템 개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신동철(申東喆)국회 정책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정치권은 일부 물갈이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불신받고 있다”면서 “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사람이 물갈이돼도 효과는 크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87조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완전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선거법 뿐 아니라 다른 비개혁적인 법률안을 바꾸는 데도 앞장설 움직임이다.김석수(金石洙)정개련 사무처장은 “특별검사제를 도입,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시 사정을 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을 통과시키고,1,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서 인출시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에서도 다음주쯤 개혁과제를 선정,각 정당들의 입장을 비교,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민운동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내실’다지기를 필수조건으로 꼽고 있다.정책적 차원에서 입법·행정활동을 감시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시민운동가’를 다수 육성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박세일(朴世逸)KDI국제대학원 교수는 “NGO(비정부민간기구)의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설립,전문가를 키워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나아가 “기존의 시민단체간부들도 재교육,시민단체 활동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학계 등과의 꾸준한 연대활동도 밑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민운동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 구성원들의 면면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 그룹을 대거 수용,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쪽은 제도개선 문제에까지 유권자운동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선진국의 경우처럼 기업들의시민단체 지원비에 대해 면세조치함으로써 시민단체의 활동을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도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선학대학원 국내최초 설립

    선어록(禪語錄),선사상,선철학,선종사,선문학,선서화 등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선학대학원이 국내 처음으로 설립됐다.덕숭총림 수덕사 부설 한국불교선학연구원과 무불선원(이사장 법장ㆍ원장 이은윤)은 오는 3월 6일부터 비정규과정으로 2년제 무불선학대학원 강좌를 개설한다. 선은 요즈음 선식(禪食),선패션 등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속에서 널리 실용화되고 있다.특히 동아시아인들의 삶과 철학,종교가 어우러져 빚어낸 우뚝한봉우리인 대승선(大乘禪)은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류문명을 이끌어갈대안사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구미선진국에서는 선학의 원리들이 정신분석학,경영학,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널리 실용화되고 있다. 이은윤 원장은 “선은 21세기 인류문명을 이끌 대안사상으로 까지 떠오르고있지만 근대적인 학문체계로 정리되지 못한채 일부불자들의 전유물로만 잘못인식돼왔다”며 “인류문명사의 흐름에 연결된 선의 이해를 돕고 선의 본래면목인 개혁성과 일상성ㆍ직관성ㆍ단순성ㆍ민중성 등을 재발견하는 커리큘럼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설과목은 선학의 이해,선과 서양철학,선과 현대사회,선과 노장사상,중국선사상사,육조단경,한국선사상사,선오록강독,인도선정사상사,선정개설,경허ㆍ만공 선사상 및 참선실수 등.강의는 각성(해인사 강주)를 비롯,이법산,최현각,한중광(동국대),심재룡,윤원철(서울대),박영재(서강대),신규탁(연세대)교수 등이 맡는다. 입학신청 자격은 불교교양대학 수료자나 이와 동등한 불교교리 숙지자로 주간반 및 야간반 각 100명씩 모집한다.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통신반도 운영한다.원서교부및 접수기간 2월1∼26일.강의는 매주 월∼화요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무불선원에서 90분씩 진행되며 1학기에 3강좌씩 모두 12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졸업후 전문적인 공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주록,임제록,벽암록,무문관,전등록,조당집 등 선학 고전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02)541-0002. 김성호기자
  • 정보화 ·투명사회 정착 촉진

    19일 재정경제부가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보고한 지식기반경제 발전을 위한 대응전략과 정책제언 내용을 간추린다. ◆대응전략=우리나라의 전반적 지식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과 정보화능력 등으로 잠재력은 충분하다.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96년 기준 27.3%인 반면 미국은 36.7%,일본은 36%로 우리보다 높다.재정경제부는 6가지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화를 촉진해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구축하고,과학기술 능력을 확충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극대화하며,고부가가치형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인적자원 계발에 힘쓰고,여성의 역할을 높이며,사회 모든 분야의 투명성과 유연성을 키워 신뢰사회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제언=이용태 위원(삼보컴퓨터 회장)은 민간기구로 ‘국민정보생활화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인터넷 등 컴퓨터 활용능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할 것을제안했다.농어촌별 인터넷사이트를 둬 직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영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거점별로 대학과 연계된 ‘지역테크노밸리’를 구축하고 대덕연구단지를 ‘중소기업기술지원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을 통합,연구지원기능을 효율화할 것을 제시했다. 박영기 위원(서강대 명예교수)은 대학입시에 토익·토플 성적을 반영하는등 영어교육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의 국제간 상호인증제를 추진하며 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장필화 위원(이화여대 교수)은 정책수행시 성별분석을 통해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과학기술혁신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여성이 전수해온 전통공예,예술품 등의 정보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
  • ‘강화도 겨울’ 포구와 진홍빛 낙조의 유혹

    강화도에 가보자. 한겨울을 감싸고도 남을 만한 따뜻한 포구를 찾아서. 혹한속에서도 생명의 기운이 살아 넘치는 갯벌을 찾아서.10여년전 절필을 선언한하종오 시인은 강화도에 틀어박혀 ‘염하를 건너오면/뭐가 있을 것 같아서섬으로 왔다’고 했다지. 한겨울 강화도는 무엇을 ‘건지는’게 아닌 ‘맡기는’여행에 제격이 아닐까.차길 닿는대로,발길 닿는대로 가보자.그러다 도시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저 몸을 맡겨보자.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이 그립다면 먼저 포구에 가볼 일.강화에서 가장 큰항구 외포리를 갔더니 겨울인데도 너무 어수선해 포구 특유의 안온함을 느끼기엔 부족하다. “선두포구가 조용하고 풍광도 좋지요.”선착장 인근 식당의 아주머니가 귀띔한다.외포리 남쪽에 있는 선두포구로 방향을 틀었다. 20분쯤 가니 선두포구 못비쳐 동막해수욕장이 나온다.썰물 때면 수백만평의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는 곳.날씨가 차 인적이 드물다.그러나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뻘을 몇번 뒤적이자 갯지렁이와 검은 흙을 뒤집어 쓴 칡게가 꼼지락거리며 나온다.그 생명의 강인함이라니!.추워 떨리던 몸이 순간 후끈 달아오른다. 선두포구는 아주머니 말대로 인적이 없어 쓸쓸함이 갯골을 메운다.하지만 이를 덜어주는 것이 있으니,바로 철새다.갯벌과 인접한 논바닥에 앉아 있던 큰기러기 떼가 발소리에 놀라 날아오른다.갯벌 위 먼 상공에도 100여마리 기러기가 삼각편대 대형으로 하늘을 가르고 있다. 내친 김에 뱃길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강화도 서쪽 석모도행 배에 승용차를 탄채 올랐다.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선착장까지 10분도 채 안걸리는 짧은뱃길.배를 따라오는 기러기들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모도는 해안 일주도로가 19㎞에 불과해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그만이다.선착장을 나와 진득이고개를 넘어 달리면 염전과 미니포구인 어유정포구,민머루해수욕장이 잇달아 나온다. 어유정포구는 작고 아담한 것이 초행이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을 준다.서너척의 작은 어선과 갯벌,미니 선착장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민머루해수욕장도 500m정도의 짧은 백사장과 갯벌이 전부.바위와 잔돌엔 석화가 드문드문 달라붙어 자란다.해수욕장 치고는 제법 운치 있다.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조금 더가면 장구너머포구다.가는 길 중간 고갯마루에차를 세웠다.무언가 큰 것을 본 느낌.섬의 서쪽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고확 끼쳐오는 서풍에 가슴 속까지 서늘하다.요란스럽지 않고 ‘점잖게’굽은해안선이 서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촉박해 장구너머포구는 그냥 지나쳐 선착장으로 차를 몰았다.다시 외포리다.외포리선착장 옆에는 젓갈시장이 있다.강화도를 떠나기전 한번 꼭 들러야 할 것같은 느낌을 받은 곳이다.밴댕이젓 조개젓 오징어젓 등 십수가지젓갈이 가득 담긴 큼지막한 통을 앞에 두고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부른다.1㎏이 훨씬 넘을 것 같은 밴댕이젓 한병이 5,000원이다. 서울을 향해 출발하려다 서쪽 하늘을 보고 멈칫했다.엷은 구름을 빨갛게 불태우는 낙조.강화의 또 하나 아름다움이 거기에 있었다. ◆가는길 승용차로 가려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올림픽대로 끝에서김포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48번 국도로 갈아타면 강화대교까지 이어진다.대중교통은 서울 신촌사거리 서강대교 방면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강화로 출발하는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있다. ◆먹거리 강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밴댕이회.맛과 영양이 뛰어나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특산물이라고 한다.외포리 등 모든 포구의 음식점에서 회와 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한접시에 1만5,000원.회무침은 1만원.두사람이 먹기에 적당하다. 순무도 강화의 대표적 특산물. 보라빛이 도는 동글동글한 열매로 톡 쏘면서씁쓰레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제전문대학원 평가 이화여대 1위 차지

    국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서울대 등 9개의 국제대학원이 자리를 잡았다.국제대학원은 정부가 96년부터 올해까지 760억원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국제대학원 졸업생 484명 가운데 유학·군입대자 등 70명을 제외한 모두가국제기구 및 기업체 등에 취업했다. 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국제대학원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화여대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 한양대·경희대·한국외대·고려대·연세대·서울대·중앙대·서강대 순이었다.이들 대학에는 올해 9억∼5억원씩 55억원이 차등지원된다. 이화여대는 36개 평가 항목 중 졸업생 취업,교수의 논문실적,교육프로그램개발 투자,전임교원 대 학생 비율 등 14개 항목에서 우수했으며,한양대는 프로그램의 차별성,현지어 교육,외국인 강사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홍기기자 hk
  • 60∼9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 복원

    ‘더이상 늦기전에 민주화운동 자료를 모아 후세에 남깁시다’ 지난해말 국회에서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법’‘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데 힘입어 학계에서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있다.과거 독재정권하 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일군의 진보성향의 대학교수들은 최근 60∼90년대 한국현대사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인 민주화운동을 생생한 역사자료로 복원할 계획을 내놓았다.이는 그동안 우리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미국·일본 등 외국의 기록보존소나 자료관에 의존해온데 대한 학계차원의 반성도 담고 있는 것으로,자료관이 건립되면 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민주화운동 자료관은 각계의 논란속에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기념관’건립과 거의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역사적 의의가 사뭇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민주화운동 자료관 추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빌딩에서 결성식을 갖고 활동에 돌입했다.이날 결성식에서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김진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원로교수 3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으며 실무진에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와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소속 중진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안병욱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학단협 공동대표)는 상임 운영위원장을 맡았다.강정구(동국대·사회학·학단협 공동대표),박호성(서강대·정치학·학단협 상임대표),유초하(충북대·철학·전 민교협 공동의장),김정기(서원대·역사학·역사문제연구소장),최갑수(서울대·서양사·민교협 공동의장)·손호철(서강대·정치학·민교협 공동의장)교수와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은 공동 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하였다.전체 추진위원은 60여명.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몇몇 소장학자들에 의해 시작된 바 있다.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조희연·김동춘 교수와 한국정치연구회 정해구 부회장 등이 주인공.이들은 작년 1월 16일 학단협 소속 소장연구자들과 함께 ‘민주주의기념관 건립을 위한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준비모임’을 발족,자료수집 등 자료관 건립의 기초활동을 진행해왔다.이들은 작년 7월부터성공회대측의 지원을 받아 자료수집에 나선 후 현재 약5만여 건의 민주화운동 관련자료들을 수집,현재 일부 자료는 분류·데이타베이스화 작업을 마친상태다.그동안 수집한 자료는 ▲성명서·회의자료·소식지·기관지 등 각종합법·비합법 문건자료 ▲플래카드·포스터·팜플릿·깃발·판화·걸개그림등 물건자료 ▲각종 사진·녹취·영상자료 등으로 이 가운데는 ‘6·10항쟁’ 당시 정의구현사제단의 선언문도 포함돼 있다.추진위는 자료관이 완공될때까지 임시로 이 자료들을 성공회대 신축도서관내 임시자료관에 전시,공개할 계획인데 임시자료관및 상설전시장 개관식은 3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추진위는 결성식에서 ‘새천년 12대 사업과제’를 발표,향후 사업계획을 내놓았다.기본적인 자료수집 이외에도 ▲민주화운동 관련인사의 구술·녹취작업 ▲민주화운동 역사현장 표지판 부착사업 ▲민주화운동 역사현장 답사코스개발및 역사기행단 운영 ▲시기·지역·인물별 민주화운동단체 변천도작성 ▲민주인사및 독재인사 인명사전 제작 ▲민주화운동 연구서 발간 ▲해외민주화운동 관련자료 수집및 국내반입추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자료수집은 과거자료는 물론 현재 진행중인 민주화 관련단체의 활동자료도 지속적으로모아나갈 계획이며 또 체계적·조직적인 자료축적과 관리를 위해 전문 아키비스트(기록자료전문가)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실무책임자인 안병욱 상임운영위원장은 “우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자랑스러운 민주화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기념관은 물론 제대로 된 자료관 하나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민주화운동자료관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시모집 ‘나’군 73개大 전형돌입

    서울대·서강대·중앙대 등 200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나’군 소속 73개대학들이 9일부터 논술·면접·실기 등 전형고사를 실시한다.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은 ▲10일 서울대(반영률 4%) ▲11일 서강대(3.75%)·동국대(3%)·중앙대(10%)·서울교대(3%)·인천교대(5%) ▲12일 전남대(10%)등이다. ‘나’군 대학들의 전형고사는 14일 끝나며 오는 15∼20일 전북대·아주대등 ‘다’군 50개 대학,21∼26일 여수대·덕성여대 등 ‘라’군 28개 대학이 각각 전형고사를 치른다.‘다’군 대학 중 건국대(10%)는 오는 18일 논술고사를 본다. 박홍기기자
  • [대한시론] 평화 정착을 위한 제언

    새 천년의 새날이 밝아왔다.우선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하고 싶다.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월은 흘러가게 되어 있고,미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사람들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도 하고,종말론적인 암울한 시대를 예상하기도 한다.그런데 역사가 진보한다는 역사철학 사상과 이에 회의적인 비관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인류의 역사에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도 이제까지 거듭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실존적 삶에서 끊임없이 묻게 되는 문제다. 어쨌든 새날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어차피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의 몫이기 때문이다.길게는 20세기,짧게는 1999년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내란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아직도 전쟁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구 유고지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코소보전쟁,러시아의 체첸 침공 등은 이러한 반인간적 사태의몇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에는 계층·세대·민족·지역·종교 사이에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잠정적인 평화만 있을 뿐 폭력과 전쟁의 가능성은 휴화산처럼 남아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추세 가운데 국가간에무한경쟁이 강요되어 경제적 선진국과 후진국의 틈새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형국이다.6·25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한반도는 이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그래서 이 시대에 우리가 염원해야 할것은 물론 세계평화이기도 하지만,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최근 남북한 사이에 예술·체육 분야의 교류가 있게 된 것은 이러한 과제나 소망을 점진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정부와 시민단체는 동포애에 기초하여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대화와 화합의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단순히 전쟁 없는 상태가 평화는 아니다.평화는 정의·질서·조화의 요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상태이고,그 내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공동선의 보장이다.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봉사하며,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은 도덕적 요청이다.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로 인한 난국을 상당히 벗어난 것처럼 홍보하지만 국민들의 체감은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우리 주위에는 직장을 잃고 헤매는 실업자,노숙자와 그 가족들,병고와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결식 아동과 한끼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에속하는 시민들이 적지않다.정부는 불우한 이웃을 개인의 인정과 자비심에 맡기거나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자선활동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정책을 확대하여 그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제도의 확립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길이며,사회의 평화를 이룩하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불의한 구석이많이 남아 있다.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재벌의 부정과 비리는 정직하게 근근이 살아가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허탈에 빠지게 하고 분노케한다.정부는 사정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정의구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 각자의 양심에 의한 결단과 행동이다. 남을 악용하고 지배하려는 폭력적인 인간관계는 청산되어야 한다.이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바치는 일이 평화를 실현하는 것임을 가슴에 되새기며 이웃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다.이렇게 할 때 새 천년에는 더욱 나은 인간관계와 국제관계가 형성될 것이며 개인의 마음의 평화와 함께 세계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박종대 서강대교수 철학
  • 성균관대·부산대 논술 ‘과학기술 발달의 문제점’

    2000년 대입 정시모집의 ‘가’군에 속한 성균관대와 부산대는 5일 실시된논술고사에서 새 천년의 시작에 맞춰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문제점을 논술하라는,매우 유사한 문제를 냈다.지난해 대입 논술시험에서는 ‘맹자’나 플라톤의 ‘국가’ 등 동서고전이 주로 활용됐다. 성균관대는 ‘산업화·정보화과정에서 교통 통신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인간의 시공체험 양식의 변화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주제에 대한 지문은 ▲볼프강 슈벨부시의 ‘철도여행의 역사’ ▲프랜시스케언크로스의 ‘거리의 소멸-디지털 혁명’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밀란 쿤데라의 ‘느림’ ▲마이클 하임의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등 5권의 책에서 인용됐다. 성균관대 손동현(孫東鉉·철학) 출제위원장은 “지난해에는 고전에서 논술의 주제를 찾아 출제했으나 올해는 암기식의 학습 평가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의성을 갖는 미래 지향적인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수험생들이 ‘정보문화’라는 대주제 영역 안에서 자신만의 논지를 선택해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무한정한 속도경쟁의 역기능을 다룬 밀란 쿤데라의 ‘느림’에서따온 3개의 지문을 제시하면서 ‘현대 문명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들고 이를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사설 입시기관들은 “두 대학의 논제가 비슷한 데다제시문의 출전이 같았다”면서 “평소 수험생들이 많이 접할 수 있었던 평이한 논제였다”고 평가했다.이어 “앞으로 7∼11일 실시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서강대·중앙대·동국대·건국대 등도 성균관대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이날 눈 때문에 많은 지각생이 발생하자 오전 9시30분 예정이던시험시간을 30분 늦춰 실시했다. 박홍기 장택동기자 hkpark@
  • 사립대 등록금 큰폭 인상

    서울의 일부 사립대들이 2000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9∼15% 인상했다.이는 국립대의 등록금이 동결된 것과 비교돼 학생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이미 수시모집 합격생들에게 지난해보다 14.5%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보냈다.재학생들의 등록금은 내부 조율을 거쳐 이달 중순께 결정하기로 했다. 고려대도 고교장 추천 등 수시모집 합격자들로부터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인상된 등록금을 받았다. 정시모집 합격자들에게는 2월 초,재학생에게는 3월초에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보낼 예정이다. 이화여대도 수시모집 합격자들에게 14% 인상된 등록금을 고지했다.서강대는9.9%,경희대는 12.3%를 올렸다. 성균관대·한양대·한국외대·건국대·세종대 등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9∼15% 올리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경남대와 인제대 등 경남의 사립대들도 10% 안팎의 인상안을 확정했거나 곧확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부 사립대는 지난 2년간 등록금이 동결된 데다 물가인상 등으로 대학 재정이 나빠져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국립대 등록금 동결 방침,정부시책 등을 고려해 인상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4일 2000학년도 국립대학 및 국립 전문대의 입학금·수업료등 등록금을 99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립대 등록금 동결은 지난 98·99학년도에 이어 3년째이다. 하지만 국립대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기성회비는 1% 가량 올라갈 예정이어서 사실상 소폭 인상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산층 이하 서민의 가계사정이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등록금을 동결했다”면서 “등록금 책정이 완전 자율인 사립대에 대해서도 등록금을 한자릿수 범위에서 인상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립대 등록금은 191만9,900(인문·사회)∼303만원(의·치학)으로 평균 225만9,100원,사립대는 15%를 인상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464만1,100(인문·사회)∼690만3,600원(의·치학)으로 평균 528만6,800원이 될 것으로보인다. 박홍기 이창구기자 hkpark@
  • 대학들 ‘연도표시’ 고민

    2000년 대학 신입생들은 학번에서 연도 표시를 어떻게 할까? 1900년대에는 대부분 대학들은 끝 두자리를 학번에 넣었다.예를 들어 1994년에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94+학과 혹은 단과대 번호+개인 번호’식으로 학번이 정해졌다.간단히 ‘94학번’이라고도 했다.그러나 2000년이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종전대로 하면 입학연도 부분을 ‘00’으로 해 올 신입생은 ‘00학번’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써야 한다.이 때문에 대학들은 나름의 해법을 찾고 있다.학교마다 각양각색이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북대 국민대 등은 입학연도를 ‘2000’으로 표기하기로 했다.연도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 천년 첫 학번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해서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학번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대학에 따라서는 최대 10자리 학번까지 등장할 예정이다.서울대는 이런 단점을 감안,단과대 코드 2자리는 빼기로 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종전 방식대로 두 자리 연도,즉 ‘00’을사용하기로 했다.앞자리에 ‘00’을 사용해도 컴퓨터 인식에 별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진단과 학번이 너무 길면 기억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의 의견을반영했다.이 방식도 2100년이 넘으면 학번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약점이 있다. 독특한 해법을 찾는 대학도 있다. 홍익대는 10년마다 알파벳을 앞에 붙여 2000년 신입생은 ‘A0’으로,2010년 신입생은 ‘B0’으로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기존의 7자리 학번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장택동 이창구기자 taecks@
  • 논술·면접고사 대비 요령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대학별로논술 및 면접고사가 실시된다. 이번 수능시험은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됨에 따라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 논술 및 면접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입시생들은 논술시험의 출제방향,채점기준과 면접시험 때의 유의사항 등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논술고사 31개대가 치른다.서울대 인문계는 4%,자연는 2%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4.2%,고려대는 10%,성균관대는 3%,이화여대는 3%,서강대는 3.75%를 반영하는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출제문항은 계열별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1개 문항이다. 동서고전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읽고 오늘의 현실과 연관지어 비판적으로분석하거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이 보편적이다. 분량은 1,000자 이상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서울대는 200자 원고지 8장에 1장을 가감할 수 있다. 연세대는 1,800자 내외에 150분,서강대는 1,600자 안팎 160분,성균관대는 1,200자 내외에 100분을 준다.주어진 분량에 미달하면 감점되므로 분량을 맞추는데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 등 9개 대학은 ‘통합교과형’,연세대 등 10개 대학은 ‘일반논술형’,종교계열의 10개 대학은 교리 등을 묻는다. ■면접고사 서울대·경북대·경희대·동국대 등 58개 대학이 실시한다.반영률은 대체로 1∼5%다.반영비율이 낮다고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충고다. 면접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5명이 수험생 1명을 상대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대학들은 ‘질문지 세트’에서 골라 면접문제를 내기 때문에 예상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학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시사적인 문제 등이 주로 출제되며,논리적인 답변을 중시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 오늘부터 정시모집 전형

    한서대·동양대·서울산업대 등 17개대학이 2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전국 191개대학의 원서접수가 모두 끝났다. 이에 따라 3∼8일까지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이화여대·경북대 등 ‘가’군 63개대,9∼14일까지 서울대·서강대·중앙대·단국대·동국대 등 ‘나’군 73개대,15∼20일까지 경희대·아주대·전북대·한림대 등‘다’군 50개대,21∼26일까지 한양대·홍익대·덕성여대 등 ‘라’군 28개대가 차례로 논술·면접·실기 전형을 실시한다. 주요 대학의 논술 등 필답고사일은 ▲4일 이화여대 ▲5일 성균관대·부산대 ▲6일 가톨릭대·한성대 ▲7일 연세대·고려대·경희대·한양대·경북대 ▲10일 서울대·동국대 ▲11일 서강대·중앙대·총신대 ▲12일 전남대 ▲18일건국대 등이다. 대학들은 31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모두 끝내고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일제히 등록을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94개大 정시모집 마감…하향안전 지원 뚜렷

    30일 마감한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94개 대학의 200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3대1을 약간 웃돈 반면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이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또 고득점 특차 탈락자들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하향안전 지원 추세를보였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대는 3,425명 모집에 7,704명이 원서를 접수,2.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성악과가 11.1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법학 2.1대1,의예 2.7대1,경영 1.9대1 등이었다. 3,017명을 모집하는 연세대는 9,982명이 지원,3.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치의예과(27명)에 230명이 원서를 내 8.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는 6.8대1,사회계열은 3.3대1,공학계열은 3.5대1,인문계열은 2.8대1 등이었다. 서울캠퍼스 1,697명과 서창캠퍼스 1,015명을 뽑는 고려대는 서울에 6,480명(3.82대1),서창에 5,709명(5.62대1)이 지원했다.법학과와 의학과는 각각 10. 6대1,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1,732명 모집에 3,641명이 지원,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인 서강대에는 3,867명이 지원해 3.9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희대는 8.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연극영화 38.2대1,관광 34. 8대1,골프경영 26.4대1,법학 29.4대1 등이었다. 홍익대는 2,286명 모집에 3만844명이 몰려 경쟁률 13.49대1을 기록했다. 국민대 연극영화과는 55.8대1,아주대 의예과는 41.7대1,한양대 법대는 36.7대1이었다. 이밖에 ▲성균관대 3.77대1 ▲한국외국어대 서울 3.65대1,용인 5.01대1 ▲숙명여대 3.3대1 ▲서울교대 2.47대1 ▲동국대 서울 4.5대1,경주 6.6대1▲중앙대 서울 5.35대1,안성 6.33대1 등이었다. 박홍기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hkpark@
  • 경복궁주변 고도제한 안풀린다

    경복궁 주변 종로구 내자동과 적선동 일대에 대한 고도지구 지정이 계속 유지되고 용도지역 변경도 불가능하게 됐다.서울시는 30일 도시계획위원회를열어 종로구 내자 적선 체부 통의 필운동 일대 13만5,200㎡에 대한 고도지구 완화 및 용도지역 변경건을 부결시켰다. 경복궁에 인접한 이 일대는 지역에 따라 16∼20m 이상 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규제돼 이의 완화와 함께 현재의 주거지역을 준주거 내지 상업지역으로용도지역을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서울시는 그러나 고도지구와 함께 상세계획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 13만5,200㎡중 9만7,910㎡를 구역지정에서 해제,주민들이 다소 자유롭게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종묘옆 전통가옥 밀집지역인 종로구 익선동 165 일대 3만1,104㎡에 대한 도심재개발구역 지정건도 한옥마을 보존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판단에서 부결시켰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 70의6 일대 1만6,030㎡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고,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일대 15만7,688㎡의풍치지구안 건축물 높이제한건은 현재 3층에서 6층으로 완화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서강대 교수충원등 불이행

    교육부는 28일 두뇌한국(BK)21사업과 관련,서울대와 서강대가 사업 지원금을 받고도 사업신청때 제시했던 약속을 일부 지키지 않아 각각 지원금 2억7,000만원과 3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BK21’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의 사업단에 대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서울대는 과학기술분야의 수리과학과 지구과학 등 2개 사업단에서 사범대교수 5명(수리과학 4명·지구과학 1명)이 사업단이 속한 공대 대학원으로 소속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두 사업단에 지원된 대학원생 장학금과 교육개혁 지원비 등 모두 2억7,000만원을 삭감했다. 또 특화분야에 뽑힌 서강대의 영상사업단은 11명을 충원해야 하는 전임교수를 7명만 확보해 지원금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감액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의생명 사업단은 모두 기초의학을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아닌 인턴·레지던트 등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경고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28일부터 2000학년도 정시모집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28일부터 200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전국 191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특차 미달 인원을 포함,26만명을 뽑는다. 정시모집에서는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를 중심으로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두드러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최대 4차례까지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특히서울대 특차에서 탈락한 수능 고득점자들이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포진한 ‘가’군에 복수 지원,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서접수·마감 서울대와 연·고대 등 97개교는 30일,강원대와 인천교대등 73개교는 31일,포항공대 등 14개교는 내년 1월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논술·면접 및 실기시험 일정은 ▲‘가’군인 63개교는 1월3∼8일 ▲서울대등 73개교인 ‘나’군은 1월9∼14일 ▲전북대 아주대 등 50개교인 ‘다’ 군은 1월15∼20일 ▲덕성여대 등 28개교인 ‘라’군은 1월21∼26일이다. 합격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대학별로 발표된다.2월1∼3일 합격자 등록을 받고,4일부터는 미등록 인원을 다시 선발한다. ◆전형방법 학생부 반영비율은 서울대(8.43%) 서강대(5%) 포항공대(5%)는 지난해와 같다.연세대(9.9%) 이화여대(7%)는 지난해보다 약간 높다.고려대(4.1%)는 지난해보다 낮다. 학생부 교과목은 서울대 등 59개교는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고려대 연세대 등 73개교는 대학이 지정한 과목을,중앙대 아주대 등 41개교는 대학 지정및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동덕여대 등 17개교는 70% 이상,홍익대 등 84개교는 60∼69%,서울대 등 63개교는 50∼59%,이화여대 등 19개교는 50% 미만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30개교는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34곳이 늘어난 88개교다.논술고사는 31개교에서 실시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논술과목 출제방향 논술 고사를 치르는 31개 대학들은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주된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고전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실생활과 연관지어 비판적으로 분석토록 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독서량보다는 독해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한편의 고전을 읽더라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는 고전을 바탕으로 통합교과형 제시문을 출제한다.종합적인 사고력과 논리적인 서술 능력,논의의 적절성과 창의성,주장의 합리성과 명료성 등을 중요시한다.배점은 인문계 32점,자연계 16점이며 시험시간은 120분이다. 연세대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서술형 문제를 출제한다.고전에 대한 사전지식보다는 제시문 내용을 이해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방침이다.시간은 계열 구분 없이 150분,분량은 1,800자이다. 고려대는 고전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문제 의식과 주제 파악,논리적인 설명,적절한 비판 능력을 평가한다.시간은 120분,분량은 1,600자이다.분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점수가 깎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중·고교 교과서에서 비중있게 다룬 고전에서 출제키로 했다.계열에 상관없이 같은 문제를 출제한다. 시간은 150분이며 분량은 1,500자 안팎이다.서강대는 지문과 함께 도표와 자료 등을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시간은 140분,분량은 1,600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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