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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경영 평가위 人選 난항

    한빛,조흥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내야 할 6개 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평가할 은행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 인선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경영위원장 위촉 및 위원들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학계인사들이 대부분 이를 고사하고있어 금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21일 “여러 사람을 접촉하고 있으나 모두 고사하고 있다”면서 “금융노조에서 위원장후보에 대한 별도 검증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고사하는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금감위가 접촉중인 인사로는 서울대 J·Y교수,서강대 K교수 등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들이다. 후보자들은 1차 은행구조조정 당시 경평위원들이 퇴출대상 은행원들로부터 “무슨 근거로 우리 은행을 퇴출시키려 하느냐”며 협박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참가를 꺼리고 있다. 경평위는 회계사·변호사·학계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노조측에서는 위원장 검증 뿐만 아니라 2명의 위원 추천권도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노조에서 추천하는 경평위원 후보명단을 제출하면 전문성 등 자격여부를 검증해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천권은 사실상의 지명권을 달라는의미로 추천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기업 개혁 이대론 안된다/(하)대책은 무엇인가

    ‘주인없는’공기업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방만한 경영을 하는 공기업을 개혁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민영화를 할 수 있는 공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민영화하는 게 방안이다.공기업은 주인이 없어 방만한 경영,무사안일한 경영으로 이뤄지고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지난 98년 민영화된 남해화학의 사례는 민영화의 필요성을 말해준다.남해화학은 민영화 이후 해외의존도가 높은정밀화학 제품사업을 확대하면서 우량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97년에는 부채비율은 92%,순이익은 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부채비율은55%로 낮아졌고 순이익은 50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그동안 공기업은 대체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경영이 이뤄져 개혁의 사각지대가 된 경향이 있다”며 “공기업이 꼭 필요한 곳 외에는 민영화하는 게 필요하다”고지적했다. 기획예산처 유성걸(柳性杰) 공공1팀장은 “공기업 경영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적당히,대충대충 넘어가려고하지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공기업 1급의 개방형 임용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노조의 반발도 있지만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 서강대 이우용(李宇鏞) 부총장은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총장은 “정치인 등외부인사가 낙하산으로 최고경영인이 될 경우에는 대체로 개혁보다는노조와의 충돌이나 잡음을 피하기 위해 조용하고 적당히 끝내려는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 능력있는 최고경영진의 경우에는 중임을 보장하는 등 임기를 늘려주는 것도 거론된다. 정부 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필요하다.김병일(金炳日) 예산처차관은 “예산처는 인력의 한계로 공기업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게힘들다” 며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공기업 개혁에 활용하고 필요한경우에는 특정기관의 감사를 의뢰하는 등 부처간의 협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 감사를 총괄한 감사원 황숙주(黃淑周) 2국4과장은 “생산성이 없는 자회사들을 과감히 정리해 모기업의 건실화를 유도하는 게바람직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공개된 공기업의 주주들이 제 목소리를낼 필요도 있다.국민은행 직원들이 신임 행장의 취임반대를 철회하는조건으로 받은 162억원은 따지고 보면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나 다름없다.문제있는 경영진은 해임을 비롯한 중징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공기업을 다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개혁을 위한 메리트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다.조창현(趙昌鉉) 정부혁신추진위원장은 “사무자동화나 생산성 향상 등으로 남는 인력을 감축하면 절약되는 인건비를남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쓸수 있도록 재량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정기홍기자 tiger@
  • 신간 맛보기

    ■청사(淸史)(임계순 지음,신서원 펴냄)는 만주족이 통치한 중국이란부제와 함께 1616년부터 약 300년간 만주족의 흥기부터 멸망까지를저술한 단대사.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750여쪽에 걸쳐 청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대외관계 변천을 세밀히 정리·분석하고 있다. 중국 25왕조중 마지막 왕조로서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소수민족에 의해 건립된 청조가 다수 한족을 268년간이나 통치할 수 있었던 시스템설명이 관심을 끈다. 50여개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19세기 중반이후의 몰락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청대에 관한 중국과 일본의 자료와 함께 서양에서출판된 많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3만2,000원■국제금융·외환정책론(이재웅 지음,다사랑 펴냄)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이 일차적 독자인 전문서적이지만 학생이 아닌 경영·무역 실무종사자와 일반인들도 관련 부문의 최근 흐름을 익히기위해 읽을만 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환율 및 외환정책을 귀납적인 방법으로 일본, IMF위기의 동남아 및한국을 예를 삼아 분석한다.은감원 부원장보와 고려증권 부사장,고려종합경제연구소장을 거쳐 서강대 초빙교수로 있는 저자의 14편 논문을 싣고 있는데 국내외 금융정책,외환정책, 국제 재무전략과 기업 지배구조 분야순으로 정리했다.2만2,000원■논어의 문법적 이해(류종목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논어’에는노(魯)논어와 제(齊)논어,고(古)논어의 세 가지가 있다. 노논어는 지금의 ‘논어’와 마찬가지로 20편이고,제논어는 22편,고논어는 21편이었다고 전한다. 이 책은 ‘학이(學而)’에서 ‘요왈(堯曰)’에 이르는 20편의 내용을 문법적으로 분석,설명한 교양서다.사서오경을 읽을 때 번역문에만의존하거나 원문의 몇몇 중요한 어휘들을 통해 문장의 대의를 파악하는 데 그치는 한글세대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의 얼개를 밝혔다. 아울러 ‘논어’가 철저한 인간중심의 성경임을 일러주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2만5,000원■투덜이의 영화세상(이대현 지음,다할미디어 펴냄) 열에 아홉은 ‘영화마니아’를 자처하는 세상에 영화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한국일보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중인 이대현씨는 평면적 평론 대신영화담당기자로서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의 크고작은 이슈들을 글로정리했다. ‘우리 영화,우리 감독’ ‘시네마 천국을 꿈꾸는 사람들’‘시네마천국은 없다’ ‘이대현의 스크린파일’ 등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 한국영화의 작품성과 제작경향, 주요 영화인들의 현주소 등을두루 짚어보기에 좋은 책이다.9,800원
  • [대한시론] 세계경제 동향 주시하자

    최근 유가가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늘높은 줄 모르고 상승해3차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한다.석유소비에 과다 노출되어있는 우리경제로 보아 유가상승은 우리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이처럼 우리 스스로 통제할수 없는 변수에 크게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경제구조이기에 세계경제 동향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마침 지난 4일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ADB Institute)가 도쿄에서개최한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회복에 관한 고급 워크숍’에서 많은나라의 정부와 중앙은행 관계자,민간 전문가들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의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하여 진지한 논의를 하였고 이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 중 한국이 비교적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고 그내용도 건전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또한 개방의 속도나 내용이 외환위기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지금,세계경제의 동향은 각 나라의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것이 워크숍의 주요 내용이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폴리교수는 기본적으로 세계경제는 앞으로 3∼4년 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리라고 전망했다.국제간 교역이확대될 것이고 북미지역의 생산성은 아직도 높으며 저물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개도국들의 경제회복도 계속 유지되리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전망을 언제든지 빗나가게 할수 있는 복병들도 제시됐다.일본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북미지역의 생산성 향상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개도국에서 금융의 불안현상이 완전히 가시지않았다는 것이다.유가 급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고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이상과열과 미국의 저축률 감소가 앞으로 세계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미국의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54∼94년 평균 PER(주가수익배수)가 16인데 현재의 PER가 30으로 거의 배 수준에 와 있고 나스닥의 PER는 500을 넘고 있다.이의 배경으로 가계부문의 부채가 사상 최대이고 상장기업들도 돈을 차입하여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한 사실들이 지적되었다.그 결과 미국 주식시장이 하드랜딩(경착륙)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는 앞으로 세계경제에 큰 암운을 드리우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하에서 암울한 세계경제 모습을 그려보았다.첫째,미국의 자산가치가 30% 하락한다(이는 금융의 부가 10% 감소된 것과 같음).둘째,소비자 신뢰지수가 100에서 75(1977년 수준)수준으로 떨어진다.셋째,단기금리가 150bp(1.5%) 하락한다.마지막으로 국제간 협조체제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경제가 순항할 경우에 비하여 미국 경제성장률은 2001년 2.5%,2002년 은 약 4%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일본의 경우 2001년 성장률이 1%,2002년 2.25% 정도 하락할 것이며 개도국들은 2001년 1.8%,2002년3.75% 정도 성장률이 떨어지리라고 예상하였다.무역수지의 경우 미국은 연간 100억 달러의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일본은 20억 달러 내외의국제수지가 악화되리라고 전망했다. 달러 가치는 20∼30% 하락할 것이며 세계교역 규모가 2% 정도 감소하여 특히 유럽이나 아시아 경제에 심대한 충격을 줄 수도 있음을 경고하였다. 전체 수출의 3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아시아지역도 미국경제의 하드랜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의 경우 전체수출의 17%를 미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경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전략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경제위기를 겪은 우리에게 유가의 급상승이나 미국경제의 하드랜딩가능성은 경제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겉으로 드러난 거시경제지표에 너무 안주하지 말고 더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여 외생변수로 인한 위험노출 정도를 최소화하는 경제구조를 갖출 정책대응이필요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최운열 서강대교수·경영학 한국증권연구원장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영화‘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감독 인터뷰

    9일 개봉하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 제작)는 ‘감독의영화’다.남북분단을 정면 소재로 끌어온 영화만들기는 곳곳에 함정이 많은 작업일 수밖에 없다.적당히 이념의 무게도 저울질할 줄 알아야 할 것이고,거기에 관객을 불러들일 오락성도 보태야 할 것이다.이간단치 않은 작업을 갈무리한 박찬욱(36)감독은 개봉을 앞둔 요즘 생각이 많다.18세에서 막판에 15세 이상으로 관람등급이 떨어진 건“아주 즐거운 일”이고,절묘하게 시운을 탔다는 입방아는 암만해도“억울한 일”이다.영화에 관한 평가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지금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개봉을 앞두고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뭔가. “남북화해무드 덕을 많이 보겠네” 하는 소리다.무척 속상하는 얘기다.사람들은 주판알 튕겨가며 약삭빠르게 기획했다고 생각할 거다.지난해초 영화를 기획할때만 해도 요즘같은 상황은 꿈도 꾸지 못했다.영화가 분단의 긴장을깨나가는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찍었는데,그렇지 못해 솔직히 속이쓰리다. 영화가 감상적인 면에 많이치중했다는 느낌이다.분단의 아픔을 묘사해야 한다는 강박에 눌렸던 건 아닌지. 편집작업을 할 때까지도 너무차갑고 불친절한 영화가 아닌가 싶어 걱정했다.한데,시사회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을 보고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영화의 비판정신이 감상에 매몰돼버리는 건 감독으로서는 안타까울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어느 지점인가.마지막 이수혁의 자살 대목을 그렇게보는 이들도 많다. 바로 거기다.원래 각본은 무사히 제대를 하고 민간인이 된 수혁이 흑인반군 게릴라가 되어 나이로비에 가있는 오경필을 찾아 떠나는 거였다.소피 소령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수혁도제3국으로 향하는 비극적 결말을 맺었더라면 어땠을까,아직도 마음이오락가락한다.(웃음)자랑할만한 대목은 어딘가.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이 우열을 가릴 수없을만치 팽팽해 기자들이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기가 힘들다는 얘길듣는다.이 점만큼은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감독의 컬트적 영화경향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이번 영화를 기점으로 앞으로의 지향이 바뀌는가.할리우드 B무비(소자본을 들인 B급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하지만 그 정서로 우리관객들한테는 영화대접을 못받는다.기술적 완성도까지 확보한 영화를만들고 싶다. 서강대 철학과 재학시절 영화패를 창단했던 감독에게 이번은 3번째장편이다.‘달은 해가 꾸는 꿈’,‘3인조’를 만들었었다. 황수정기자 sjh@
  • 金추기경·쌈장 화상채팅 화제

    문자 세대인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N세대의 대표격인 프로게이머 이기석씨(21·아이디 쌈장)가 30일 오후 1시간 가량 컴퓨터 화상채팅으로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화상대화는 서강대 언론대학원과 프랑스의 ‘크렉·아벡스 국제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사이버 시대의 종교 지도자’양성 과정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진행됐다. 김 추기경은 서강대 언론대학원 멀티미디어실의 컴퓨터 앞에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을 쓰고 앉아 컴퓨터 화면에 ‘쌈장’이 나타나기를기다렸다.오후 2시 30분이 되자 서울 서초동 이스테이션 사무실에 있던 이씨의 얼굴이 화면에 떠올랐다. 다음은 김 추기경과 이씨의 대화 내용. “유명한 사람을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추기경님이 더 유명하잖아요” “인터넷 게임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데 의미있게 쓰나요” “네…” “컴퓨터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이 엉망이라는데…” “게임중독은 피해야죠” “꿈이 뭐예요” “영웅이 되고 싶어요” “은퇴를 해서 요즘은 한가한데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고 싶어요” “은퇴라니요.세상에 은퇴가 어디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이라뇨,크크크…” 화상채팅을 끝낸 김 추기경은 “인터넷을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디지털이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98년 6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직을 은퇴한 뒤 서울대교구 인터넷 사이트의 ‘추기경님에게 드리는 편지’ 코너를 통해 신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도마에 오른 국제대학원 예산지원/ 인재양성비 시설투자로 새나가

    *실태와 문제점. 정부는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의 국제대학원에 모두 660억원을 지원했다.올해는 10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다.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국제대학원에 대한 국고지원은 당초 취지대로활용되지 않고 있다. ◆예산지원 기준=교육부는 당초 국제대학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하면서 정부에서 받은 자금으로는 대학원생의 장학금과 해외인턴경비,교수확보 등 연구활동 지원쪽으로 사용하도록 했다.해당 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받은 돈의 규모만큼 자금(대응자금)을 추가로 마련해건물신축비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국고지원금은 소프트웨어쪽에,자체조달자금은 하드웨어쪽에 사용하도록 했다.하지만 교육부의 기준을 무시하고 대부분의 대학원은 임의로 돈을 썼다.연세대는 지난해 말까지 정부로부터 받아 사용한 100억2,600만원(이자를 포함한 규모.원금은 93억원)의 83.7%인 83억9,600만원을 시설비로 썼다.실제로 돈을 쓴 금액중 시설비로 사용한 비중이 높은대학은 서울대(57.3%),중앙대(54.5%),외국어대(50.9%)다.국가에서 받은 돈중 절반 이상을 마음대로 시설쪽에 쓴 대학만 4개나되는 셈이다.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지적하기도 한다.경희대(0.3%)와 서강대(4.5%)는 그래도 약속을 잘 지킨 편에 속한다.고려대와 한양대만 한푼도 시설비로 쓰지않아 지원기준을 완전히 충족시켰다. 대응자금을 적어도 국고지원금만큼은 조달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않은 대학도 있다.특히 서울대는 지난해말 현재 9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으나 대응자금 조성실적은 19억원(21.1%)에 불과했다. ◆부실한 사업평가=당초에는 매년 실적을 평가해 사업이 부진한 대학에서는 예산을 삭감해 국고지원을 차등화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평가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았다.평가결과도 다음해의 국고지원에 반영하는 게 미흡했던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보고있다.특히 지난 98년평가때에는 평가위원 10명중 9명이 해당 대학의 교수였다.국제대학원의 교수도 3명이나 됐다.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었겠는지 미뤄 짐작이 갈만한대목이다. 국고를 지원할 때 우수교원확보와 학생지원경비 등에 사용하도록 된 조건을 내걸었지만 말뿐이었다.대부분의 대학이 건물신축에 사용했는데도 다음해 예산을 배정할 때에는 불이익이 없었다.또 대응자금을 적어도 국고의 지원금액만큼 확보토록 했고 이를 다음해 국고지원때 반영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예산지원 언제부터. 국제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 이뤄졌다. 지난 95년 세계화추진위원회는 국제 무한경쟁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통상·국제협력 및 지역 전문가 등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있다는 건의를 했다.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서울대 등 국제대학원이설치된 대학이나 설치예정인 대학에 대해 국고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96년 8월 국제전문인력 양성사업 재정지원계획에 따라 5개 안팎의대학에 대해 1,00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지원해주는 계획이었다. 국가의 돈을 지원받은 대학들은 지원받은 규모만큼 후원금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토록 의무화했다.또 연차별 평가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지원조건도 달았다. 처음으로 96년 국가예산을 배분해줄 때부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9개 대학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가군(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외국어대) 대학원에는 연간 32억원,나군(서강대·경희대·중앙대·한양대) 대학원에는 연간 10억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8년 예산부터 가군과 나군대학원 차등지원을 없애 나눠먹기식 예산집행이라는 말도 나왔다.2000년까지 지원하는 전체 규모는 당초의 1,00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축소했다.IMF라는 특수상황 때문이다.IMF 위기상황에서 매년 200억원씩을 지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곽태헌기자. * 기획예산처 입장. 교육부는 내년부터 5년간 250억원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교육부는 ‘차세대 국제지도자 양성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해달라고기획예산처에 요청했다.서울대 등 9개 국제대학원의 입장도 비슷할수밖에 없다.예산지원이 중단될 경우의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 교육부는 “21세기의 국제질서 변화에 도전해 국가의 위상을 높일수 있는 진취적인 국제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지금까지는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앞으로는 국고지원금 이상의 대응자금 확보를 지원조건으로 하겠다는 ‘공약’도 하고있다. 하지만 예산처의 입장은 ‘불가’쪽이다.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이란 새로운 이름을 붙인 프로그램은 지난 96년부터 한 ‘국제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이름만 바꾼 것으로 사실상 똑 같다”고 지적했다.예산처는 당초의 입장대로 올해까지만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처음부터 예산지원을 하면서 5년간의 한시적인 지원이라는 점을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이런 요인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국제대학원에 대한 예산지원이 제대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예산낭비가 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내년의 예산사정이 전반적으로 어렵기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쪽에 대한 예산삭감이나 중단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국제대학원에 대한 편중지원은 같은 대학내에도 형평성의 문제도 있다.일반대학원이나 행정·언론·교육 등 다른 특수대학원과의 형평에도 어긋난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예산처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다음달에 열릴 당정협의 등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다.또 당초에는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IMF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760억원으로 삭감한 게 다소 부담스런 면도 없지는 않다. 국제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국고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될 경우 현재의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금을 확보한 대학원은 이화여대뿐으로 예산처는 파악하고 있다.서울대와 외대 등은 현재 국고에서지원되는 인건비가 한푼도 없어질 경우 교직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柳莊熙 이대 국제대학원장. “국제적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높이는 일입니다.당분간 정부가 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유장희(柳莊熙) 원장(국제대학원 원장협의회회장)은 지난 96년 설립된 서울대,고려대 등 9개 국제대학원의 운영성과를 설명하며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르면 9월쯤 올해분 1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뒤 내년부터는 교육부에서 요구한 5년간 250억원의 지원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유 원장은 “국제대학원이 시작된 직후외환위기를 겪으며 정부 지원외에는 자립 자금을 제대로 조성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당장 올 하반기부터 수익사업과 장학금 감축 등 자구(自救)책을 찾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최소한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면서 “예산을 점차 줄여나가며 자립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단칼에 지원을중단하는 것은 국가 교육의 방향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 원장은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는 인력을 키우는 일은 단순히 예산집행의효율성이나 지원의 형평성 개념만으로 바라볼수만은 없다”면서 “정부의 지원은 이러한 교육방향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원액수가 아니라 정부가 효율성에만 얽매여 결정한 지원중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대 국제대학원의 지난해 말 현재 적립금은 98억원으로 9개 국제대학원중 가장 많다.그만큼 내실있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니체 서거 100주년 전집 출간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의 사후 100주년을 맞아 그의 전집이 2003년까지 23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완역된다.도서출판 책세상은 ‘니체전집’ 가운데 우선 1차분으로 니체의 사상이 집약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유고(1887년 가을∼1888년 3월)’ 두 권을 내놓았다.전집의 번역은 정동호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진우(계명대),김정현(원광대),백승영(서강대) 교수를 위원으로 하는 니체편집위원회에서 맡았다. 이번 전집은 니체전집의 정본으로 정평이 있는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니체 비평전집’을 텍스트로 했다.발터 데 그루이터의 니체 전집은 괴테·실러 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는 니체의 저작들을 엄밀한 문헌학적 검토를 통해 출판한 것으로,67년 이후 현재까지 33권이 나와 있다. ‘니체 철학의 전부’로 일컬어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국내에 20여종의 번역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대부분 비전공자에 의한 임의적 번역에 그치거나 일본을 통해 들어온 개념을 그대로 사용하고 주석을 붙임으로써 니체를 왜곡해온 측면이 적잖다.이번 전집은 그동안 니체의 철학적 개념과 기존 번역본의 오류를 바로 잡고 용어를 통일하는 데 역점을 뒀다.한 예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초인’이라는 말은 이번 전집에서는 볼 수 없다. 초인은 ‘위버멘쉬(^^bermensch)’로,‘권력에의 의지’는 ‘힘에의의지’로 썼다.비유와 상징들이 함축하고 있는 것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니체를 온전히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번역본을 얻은 ‘유고’는 니체 자신만을 위한 정돈되지 않은 사유와 단상의 기록이다.니체의 후기 사상인 ‘생성의 철학’ 또는 생성에 대한 ‘긍정의 철학’의 내용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에 씌어진 글들을 모은 것으로,니체 최후의 지적 실존을 엿볼수 있다.니체는 이 ‘사유일기’에 이런 글을 남겼다.“나는 독자를더이상 고려하지 않는다:어떻게 내가 독자를 위해서 쓸 수 있단 말인가…그렇지만 나는 나를 기록한다.나를 위해서” 난숙한 사상적 경지에 이른 니체의‘치장하지 않은’ 얼굴을 보는 즐거움이 만만찮다. 김종면기자
  • 2단계 공공개혁 불붙는다

    2기 공공개혁 작업이 가속화된다. 정부는 두달여 산고 끝에 23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구조조정 중심의 1기개혁을 마무리하고 민생개혁 중심의 2기개혁을가속화 하는 게 목표다. 기획예산처 장관 자문기구였던 ‘행정개혁위원회’를 격상시킨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조창현(趙昌鉉) 위원장(한양대부총장·경실련공동대표) 등 민간위원 10명과 행자부·기획예산처장관,국무조정실장,중앙인사위원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협의회장 등 당연직 6명으로 구성됐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포철·한국중공업 등 공기업 민영화를 차질없이 완료하고 ▲주요 행정정보 공동활용 시스템 구축,공기업의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비스 혁신’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책임운영기관제·개방형임용제 등 기존 운영시스템을 전반적으로점검·보완할 예정이다.아울러 그동안 추진해온 세정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납세서비스 확충 등 2단계 세정개혁을 추진하고 공기업 산하기관의자율·책임 경영체제 구축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위원회는 곧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위원회는 공공개혁이 그동안 국민의 공감대 형성 부족과 하향식 개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민간부문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개혁의 신뢰성을 높이고 부처·기관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궁극적으로는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고 효율적인 개혁정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예산처 전윤철(田允喆) 장관은 “공공 부문의 자율적 혁신체제정착을 제일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부처를 가리지 않고 모든역량을 동원할 수 있는 구심체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된 민간위원은 안문석(安文錫) 고려대교수,김동건(金東建) 서울대교수,전성빈(全成彬) 서강대교수,김수곤(金秀坤) 노사정위 공공부문구조조정특위원장,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고영채(高英彩) 안진회계법인 부대표,송두환(宋斗煥) 민변회장,신수연(申受娟) 여성경제인협회장,김종심(金種心) 동아일보 출판국장,문창재(文昌宰)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金대통령 주재 경제자문회의 대화록

    2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정개혁 2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였다.김 대통령은 22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이어 이날도 겉옷을 벗고 의욕적으로 논의에 참여했으며 “매우 진지하고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있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회의에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정부측 인사와 경제단체장,기업인 등 18명이 참석,1시간20여분 동안 진행됐다.다음은 대화록 요지.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들간 과당경쟁은 북에도 도움이 안되고 남에도 도움이 안된다.지역간 균형 발전을위해 특히 인센티브를 좀더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 [안충영(安忠榮) 중앙대교수] 워크아웃이나 부실기업에 대해 분명한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지원을 위해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조윤제(趙潤濟) 서강대교수] 구조조정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제2의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다.임금 인상이 높은 속도로 되고 있어 경쟁력약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하기위한 청사진이 개발돼야 한다.남과 북을 서로 연결하고 한반도 전체를 본 국토이용으로 발전돼야 한다. [김 대통령] 국정 2기 경제운용 방향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고,정부의 결심이 잘 나타나 있다.스스로를 돌아보면 모든 개혁이 끝난 것도 아니고 우리 경제가 완전히 안정성장 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다시 한번 긴장감을 갖고 ‘금모으기’를 할 때의 그런 심정으로,우리가 잘못하면 다시 제2의 멕시코나 남미 꼴이 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가장 걱정하는 것은 4대 개혁중 가장 뒤처져 있는공공부문이다.미진한 이유는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와 노조의 집단이기주의 등 복합적이다.공공부문의 개혁은 공공의 이해를 확보하면서 풀어가되 원칙과 대화를 통해 처리했으면 좋겠다. 국민의 정부의 공이 외환위기 극복이라고 하지만,장기적으로 보면 정보화다. 우리는 불과 2년반 만에 아시아에서 선두를 가게 됐다.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남북경협도 서두르거나 시혜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남북경제공동위를 만들어 하나하나 과학적이고 정책적으로 검토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학가 ‘실무연수’열기

    대학가에 ‘맞춤형 취업’ 열기가 뜨겁다. 맞춤형 취업은 졸업후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희망직종을 미리 정하고 해외연수를 통해 외국회사에서 유사 업무를 5개월∼1년쯤 익힌 뒤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일컫는다. 이같은 현상은 외환위기를 겪은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는 당장 쓸경력사원’을 선호하자 생긴 새로운 취업패턴이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 188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신입사원은 90명에그쳤고 경력직이 98명이나 됐다.LG화학도 신규직 300명 가운데 경력사원을 100명이나 뽑았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터넷,정보통신,광고업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추세로 대졸 취업에 필수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외연수도 ‘어학연수’,‘노동연수’에서 직무형 연수로 바뀌고 있다.신문방송학과 재학생은 외국 지방신문사의 사환으로,전자공학과생은정보통신회사의 인턴사원으로, 건축공학과생은 인테리어디자인회사의연수생으로,법과대생은 지방법원의 서기 보조로 일한다. 홍익대 건축공학과에 재학중인 김모군(21)은 7개월 과정으로 미국오하이오의 인테리어디자인 회사에서 2개월째 실습을 하고 있다.국제무역상을 꿈꾸는 서강대 영문과 최모양(22)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식품가공업체에서 수출업무 보조로 근무하고 있다.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졸업생 변모양(24)도 미국 지방TV 방송국에서 PD 보조로 일하고있다. 현재 대학생들의 해외 직무연수를 알선하는 업체는 10여곳에 이른다.업체마다 하루 수십통씩의 문의전화를 받지만 토플(TOEFL) 500점 이상 등의 까다로운 자격조건 때문에 실제 연수생은 월 5∼10명선이다. 대학들도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고려대 경영대는 ‘국제현장실습’ 과정의 하나로 지난 6∼7월 1개월 과정으로 재학생 109명을 국내 대기업의 해외지사에 파견했다.올해 ‘해외인턴십’ 제도를 신설한 경북대는 지난 4월 재학생 10명을미국의 호텔과 방송국으로 보냈다.계명대도 미국 패션업체들과 계약하고 인턴학생 50명을 파견했다. 해외 직무연수 알선업체 C사 박성현(朴城賢·38) 기획부장은 “‘일을 하려면 스스로 미리 배워오라’는 선진국의 취업풍토가 국내에도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채용패턴이 보편화될 경우 기업은 사원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절감할수 있지만 예비 취업생 및 학부모들은 해외직무연수비용을 충당하는등 부담이 가중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감위·금감원 변화의 바람/(하)외국 사례·전문가 제언

    선진국의 금융기관 감독 추세는 통합감독이 주류이다.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금융시장 ‘벽 허물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통합감독체제를 갖춘 곳은 영국 호주 일본이다.반면 비통합 금융감독체제 국가는 미국 독일 등이다. 영국은 FSA라는 통합 금융감독기관에서 은행·증권·보험 등 감독업무를 총괄한다.일본도 금융업 면허관리 및 합병 등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감독청을 두고 있다.호주는 종전의 금융기관별 감독체제에서 감독기능을 기준으로 한 감독조직으로 전환중이다. 미국과 독일은 대표적인 비통합주의 국가다.금융기관별로 독립된 금융감독기구가 있다. 미국은 국책은행에 대한 감독·검사는 통화감독청에서,은행지주회사는 연방준비제도에서,증권시장은 증권거래위원회에서 한다.독일도 연방은행감독청,연방증권감독청,연방보험감독청이 따로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금융 감독체제 자체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일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서강대 김병주(金秉柱)교수는 “기관별 감독이 금융겸업화에 안맞아감독기관을 통합하기로 했는데 막상 ‘괴물’이 된 것 같다”며 현행감독조직의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도개편을 이해하는 사람이 위원장이 돼야 하는데 관치금융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이 위원장이 돼 적합치 않았다 ▲기업구조조정기능을 병행함으로써 병주고 약주는 기관이 됐다 ▲기존 감독기관 출신들의 조직융화 노력 부족 등을 들었다. 김교수는 “지금은 금융당국이 건전성 감독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기업구조조정을 동시에 하다 보니 자금을 지원하라는 등의 병주고 약주는 꼴이 됐다”면서 “구조조정기능은 감독기구보다는 재경부 등다른 곳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감위는 기본정책 방향만 세우고 감독의 손발 역할은금감원에서 해야 한다”면서 “원장과 위원장을 분리하고,은행감사도믿을 만한 회계법인에 위임하는 등 감독조직을 소수정예화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인실(李仁實) 금융팀장도 “금융당국에 연구용 자료를 요청하면 사실상 다 공개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감독목적 이외에쓸 수 없다며 자료협조를 거부하는 등 바꿀 행태가 한 둘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팀장은 “지난해 소비자 위주로 조직을 개편한 국세청처럼 수요자인 금융기관 입장에서 조직을 개편해 최소한 각국마다 똑같은 자료를요구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그룹‘퍼니 파우더’ 앨범‘더 그레이티스트 히츠’들고 데뷔

    참 재미있는 그룹 하나가 8월 무더위에도 연신 낄낄,깔깔대며 가요계에 나타났다. ‘퍼니 파우더’.이들의 음악을 접한 이들은 두가지 혼란을 느낀다. 힙합도 아닌 것이 테크노도 아니고 강렬한 기타연주가 돋보이는데 그렇다고 정통 록과도 또 한참의 거리를 둔다.모든 음악이 자연스럽게뒤섞여 있다. 외국에서 장르를 규정하기 힘들 때 흔히 뭉뚱그려 ‘하이브리드 록’이라고 통칭하는데 실은 그쪽보다 훨씬 복잡하다.그렇다고 리듬이나멜로디 라인이 두텁거나 어려운 건 절대 아니다.오히려 댄스음악에가까울 정도로 빠른 리듬과 속사포같은 랩이 흥겨움을 안겨준다. 두번째 혼란은 이들이 내뱉는 가사가 지닌 독설과 위트.국내에서 가장 솔직한 대사를 내뱉는다는 DJ.DOC보다 한 수 위일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예를 들어 ‘지구인 납치사건’에서 ‘한국인 지친 이의 안식처인 INCYBER 세상 채팅으로 사귐으로 질문으로 우리 번개할까요? 번개?’라고 떠들고 ‘스릴있게 살자’에선 ‘우린 우리 멋대로 그게 우리들의LAW 그래서 GRUNGE,이게 우리들의 모습자신의 자신에 주저하는 당신그러고 보니 얼떨떨 ADULT’하는 식으로 영어를 적절히 비벼 각운(脚韻·rhyme)을 맞추고 있다. 데뷔앨범을 ‘더 그레이티스트 히츠’로 붙여 황당함마저 엿보인다. 그런 자신감은 지난 97년 인터넷상에 ‘한방’이라는 사상 최초의 사이버 공연을 가져 25만건의 히트를 기록한 전력에 기인한 것이다.지금까지 두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서강대를 졸업한 이승복(드럼·미디), 각각 경희대와 연세대 휴학중인 홍기섭(기타)과 김호준(기타)이 결성한 퍼니 파우더는 자신들을외계인으로 착각(?)하고 있다.지구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하얀 가루를 발라야 하는데 하루종일 웃음이 터져나오는 부작용에 시달린다. 삐딱한 래핑은 기섭의 몫이고 낮고 무거운 톤의 랩은 승복이,힘있고스트레이트한 랩은 호준이 각각 맡는다.자신이 맡을 랩 부분을 따로따로 작사하는 것도 독특하다.세사람의 랩 색깔을 비교하려면 ‘지구인 납치사건’을 들으면 된다. 그루브한 느낌의 리듬이 들을만하고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기타연주가돋보인다. ‘스릴있게 살자’에선 자우림의 김윤아가 특유의 약간 비아냥대는 듯한 보컬을 들려주는데 맛깔난다. 지금 인터넷에선 이들을 둘러싸고 찬양 목소리가 높다.‘여태 들어보지 못한 새롭고도 기발한 음악’이란 평이다.한켠에선 DJ.DOC흉내나낸다고 핀잔을 늘어놓는다.앨범의 균일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퍼니 파우더가 올 가을 가장 신선한 음악을 들고 나온 점만은분명하다. 참,이들의 라이브가 보고 싶은 이는 홍익대 앞 ‘마스터플랜’을 두드리면 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남북이산상봉/ 시민들 반응

    전쟁의 상처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반세기만에 헤어진 혈육이 다시 만나는 눈물겨운 모습을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어른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빌 뿐”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민영(李旻英·24·서강대 정외과 4학년)씨는 “이산가족의 비극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은 적이 없었다”며 “다른 이산 가족들도 상봉의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원 김성해(金星海·20·적십자간호대 3학년)양은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한이 얼마나 컸을까를 실감했다”며 “가족,사회,통일 등 잊고 지내던 여러가지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하나(金荷那·2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양은 “자취를 하는 처지라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새삼 가족이란세월이 흘러도 따뜻한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고교생 이길호군(16·경기도 안산시 안산동)은 “가족과 주위에 대한 어떤 책임감을느꼈다”고 말했다. 주부 전유희(全裕喜·40·경기도 평택시 통봉동)씨도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해야 할 행복을 지난 50년 동안 포기하고 살아온 분들이라고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빈다”고 말했다. PC통신 천리안이용자 ‘SE96’은 “가슴이 미어져 내내 울었다.전쟁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BBONY’도 “부모,부자,모자,형제,자매,남매가 나에게 무엇인가를정말 오랫동안 생각했다.보고싶은 가족을 그리며 50년을 외롭게 지내온 분들을 생각하면 숙연해 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기호(柳基浩·72·서울 강남구 신사동)씨는 “젊은 사람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요즘 같은 세상에 참 다행”이라며 “후손에게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최영환(崔榮煥·69·강서구 방화동)씨도 “어서 남북을 오가며 헤어진 가족들 모두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 安景勳 디비아이텍 사장 인터뷰

    “인터넷시대 기업의 사활은 네트워크상에서 일어나는 고객의 움직임을 얼마나 빨리,정확하게 잡아내 이를 마케팅에 연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디비아이텍 안경훈(安景勳·37·www.dbitech.co.kr)사장은 “고객 발굴에서부터 구매까지 총괄하는 1대1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이야말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제품과 콘텐츠를 가지고도 고객에게 다가서지 못해 수익을 못내는 닷컴(인터넷서비스)기업이 참 많습니다.‘닷컴 위기론’이대두된 배경도 따지고 보면 정교한 DB마케팅 전략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비아이텍은 개인의 특성정보를 DB로 구축해 공동체(커뮤니티)구성,홍보,광고,이벤트,온라인-오프라인 메일 등 마케팅에 관한 모든 업무를 대신해 주는 국내 최초의 1대1 토털 마케팅 회사.이를 위해 관심있는 분야,좋아하는 음식 색깔 등 개인이 갖고 있는 무수한 취미성향 성격 등 정보가 이용된다. 디비아이텍의 가장 큰 강점은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를 정확히 파악해낼 수 있는 DTTS,DWTS 등 독자 솔루션.이를 통해 개별 네티즌이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많이 들어가고,그 안에서는 어느 분야를 선호하는 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증권,금융,여행,결혼,오락,교육,의료 등 닷컴기업의 특성에 따라 수백가지의 DB축적이 가능하다. 디비아이텍은 최근 국내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한국정보통신과 함께 다양한 마일리지(보너스점수)를 제공하는 DB구축 전문회사 ㈜이지캐시를 세웠다.카드 소유자가 결제할 때 드러나는 이용성향을 집중 분석,국내 최대의 고객DB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 사장은 말했다. 안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와 언론대학원을 졸업한 뒤 세계적인 리서치업체 AC닐슨과 동방기획 등에서 일해 왔다. 김태균기자
  • 80년대 학원프락치 명단 괴문서 관공서로 배달

    80년대 학원 프락치로 활동한 사람들의 명단이 실린 괴문서가 관공서에 우편으로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경찰 등 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의 모 우체국 소인에 발신인이 정확히 쓰여지지 않은 A4용지 4장짜리 내용물이 담긴 편지가 광주지방병무청에 배달됐다. 컴퓨터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물 3장에는 80년 당시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관에 각종 정보를 유출시켜온 속칭 ‘프락치’ 20여명의 명단이 상세한 학력과 이후 범죄 사실,심지어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까지 기록돼있다. 나머지 한장에는 이들의 사진으로 보이는 14명의 사진이 다른 곳에서오려붙인 듯 조각조각 실려 있다. 실제 내용도 ‘한모씨는 서강대 프락치로 학교 졸업후 구로경찰서 순경으로근무했다’ ‘송모씨는 피해자의 집 주변에 프락치의 가족 및 친구를 거주하게 하고 피해자의 가족이 부재시 자기집처럼 드나들며 도둑질을 했다’ 등이들의 활동 내용과 이후 생활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이 문건을 입수한 경찰은 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주소와 연락처 등이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서둘러 내사 종결 처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새 경제팀의 진로](3)조정기능을 강화하라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는 대로 경제부총리로 승격된다.부총리가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월급,사무실 크기,비서실장 등의 예우가 부총리급인 감사원장 수준으로 오르지만 부총리에 걸맞는 기능과 권한은 별로 없다. 예산·금융·조세의 경제정책 3권중 재경부가 갖고 있는 권한은 조세정책뿐이다.새 경제팀이 내걸고 있는 팀 워크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경제부총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재경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권한 강화보다는 운영의 묘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많다. ◆경제수장(首長)의 한계=지난 봄 이헌재(李憲宰) 당시 재경부장관과 진념기획예산처장관,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장관이 재경부장관실에서 머리를맞댔다.안건은 외국인의 지방투자에 대한 국고지원.외국인 투자를 유치가 절실한 김 산자부장관은 국고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이 재경장관도 국가경제 차원에서 뜻을 같이했다.하지만 진 예산처장관은 “중앙정부의 재정도 쓸데가 많다”며 반대해 실현되지 못했다.경제부처의 수장(首長)인 재경부장관이 다른 부처 장관의 반대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한 사례는 허다하다.중국산 마늘 문제도 마찬가지다.이 재경장관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긴급관세부과에 반대했지만 김성훈(金成勳)농림장관에게 밀렸다. ◆재경부장관의 조정기능 강화해야=새 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재경부장관이주재하는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의결권이 있는 조정회의를자주 열겠다는 것은 팀워크와 함께 재경부장관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의지를담고 있다.여기다 대외경제정책조정기능도 다시 보강돼 조정회의는 명실상부한 국내외 경제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경제부총리의 권한행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경제부총리의 부처조정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경제부총리가 실권을 가지려면 예산권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운영의 묘’를 살려라=재경부장관의 기능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오석홍(吳錫泓)교수는 “지위중심의 행정문화에서는 계급 하나로 어느정도 조정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총리에게 권한을 더 주면 외환위기같은 폐단을 다시 초래할 수 있다는것이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는 “대통령제 아래서 경제부총리의 위상은 대통령이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경제부총리의 권한을제도적으로 강화하는 것보다는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광복55주년 학술행사

    광복 55주년을 맞아 각계에서 마련한 항일독립운동 관련 학술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문화관광부가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백야 김좌진(金佐鎭)장군의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한 학술회의(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와 항일운동사 심포지엄(서대문구청 주최),그리고 개항 이후 ‘한국 민족주의의 변천과 향후 전망’주제의 학술행사(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가 그것.앞의 두 행사는 10일,마지막 행사는 11일 각각 마련됐다.각 학술행사마다 4건 정도의 학술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이 마련돼 있다.여러 논문 가운데 일부를 발췌,소개한다. 金佐鎭장군의 항일운동 노선과 정치이념 ‘청산리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은 대종교(大倧敎)적 민족주의와대종교적 공화주의를 정치적 이념으로 추구하였으며,구체적으로는 단군(檀君)을 정점으로 한 ‘민주적 이상국가 건설’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김좌진은 대종교인으로 민족주의를 강조하여 국제성을 강조한 사회주의에는 반대했으며,그의 피살은 양대 세력의 분열을 책동한 일본의 계책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환(수원대) 교수는 10일 개최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 ‘김좌진 장군의 항일운동’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북만주에서의 김좌진의 항일독립운동-투쟁노선과 정치이념을 중심으로’제하의 논문에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박 교수에 따르면,백야는 철저한 대종교주의자였다.1925년 그가 신민부(新民府)를 조직한 북만주지역은 대종교 신자가 많이 사는 곳으로 그는 대종교를 바탕을 두고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같은 전통은 북로군정서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온 것이었다.그러나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1926년 화요회파 중심의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이 북만지역 영안현(寧安縣)에 설치되자 민족주의 색채가 강했던 대종교 계열은 국제성을 강조한 공산주의 계열과 대결양상을 빚게 되었다. 한편 1925년 중국 군벌과 일본군간에 소위 ‘삼시(三矢)협정’이 체결된 후 대종교에 대한 포교금지령과 함께 대종교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를 틈타 공산주의자들의 침투가 우려되자 대비책으로 무정부주의이념을 수용했다. 신민부의 후신으로 1929년 결성된 한족총연합회는 권력의 중앙집중을 부정하고 자주적 조직의 연합체를 지향하는 아나키즘 조직으로 공산주의를 반대했다.백야는 독립운동과 반공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무정부주의사회를 건설한 것이다.결국 그는 대종교적 민족주의에서 대종교적 무정부주의로 이념과 체제를 전환하였다.그의 죽음은 이같은 ‘노선변화’에서 이미에고된 것이었다. 구한말부터 1930년 그가 피살될 때까지 일생을 항일투쟁에 바친 그를 암살한 사람은 조선인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이었다.박 교수는 그의 피살은“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의 한족총연합화의 대종교적 민족주의 세력과 무정부주의 세력간의 분열 및 한족총연합회와 공산주의 세력 간의 분열책”이라고추정했다.즉 일제는 북만주지역 한인독립세력을 전멸시키기 위해 화요파의간부 김봉환(金鳳煥)을 사주,하수인 박상실을 이용해 백야를 살해했다는 것. 이를 두고 박 교수는 “일제는 화요파를 이용,백야를 처단함으로써 화요파와 한족총연합회를 이간시키고 아울러 한족총연합회의 무정부주의자와 대종교적 민족주의자의 분열도 촉진시키는 ‘이중효과’를 노린 계책을 꾸몄는데화요파 공산당이 바로 여기에 넘어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 국제화·세계화시대에서 자칫 편협한 국수주의 정도로 몰리기 십상인 ‘민족주의’.근대이후 우리역사에서 민족주의는 어떻게 변전(變轉)돼 왔고,또앞날은 어떤 모습일까.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의 성찰과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행사를 가진다. 이날 행사에서 첫 주제발표자인 김도형(연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개항 이후 세계관의 변화와 민족문제’)에서 “우리 근대사에서 민족문제는 봉건체제를 극복하고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유지하는 과정,즉 한국근대사의 전개과정에서 싹텄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민족문제 인식의 논리를 주로 대외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검토하면서,지배층 내부에서 전개된 근대변혁론을 흔히 척사론(斥邪論),양무론(洋務論),문명개화론,변법론(變法論)으로 구분하였다. 김 교수는 이 가운데서 척사론자·개화론자는 민족문제 인식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척사론자의 경우 세계화를 거부한 한계,개화론자의 경우 사회진화론의 패배주의에 흘러 외세 의존적인 형태를 띠거나 계몽운동에서 동양주의에 함몰되는 위험성을 가졌다고 지적했다.반면에 변법론적 민족주의는유교를 개혁하고 서양의 신학문을 수용,근대적 개혁을 추구한 점에서 가장바람직한 모델이었다고 주장하고 대표적 인물로 단재 신채호를 들었다. ‘일제 지배하 한국 민족주의의 형성과 분화’라는 논문에서 박찬승(목포대) 교수는 “한국 민족주의는 초기 사회진화론·근대주의 등과 결합,국권회복을 위한 실력양성론을 주된 담론으로 시작하였으며 1910년대 들어 민족평등주의 사상이 싹텄고,이는 3·1운동기 민족자결론과 연결돼 확산됐다”고 주장했다.이어 “20년대 자치운동론을 놓고 찬반론이 난무한 가운데 좌우로 분열된 후 결국은 제국주의의 식민주의 논리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채 변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특히 박교수는 “식민지하의 한국의 근대민족주의는 자유주의·개인주의와 제대로 결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주의적 속성을강하게 띠었는데 이는 해방 이후 전제적인 정치권력에 의해 민족주의가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해방후 민족주의와 관련,서중석(성균관대)교수는 ‘냉전체제와 한국 민족주의의 위상’이란 논문에서 “일제하 민족주의의 과제가 반제민족해방이었다면,해방후 민족주의의 주된 과제는 민족국가 형성과 식민체제 청산,즉 탈식민화에 있었다”며 “국가주의라고도 불리는 분단국가 의식이나 냉전이데올로기에 매몰된 것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미국의 군사력에 전적으로 의존한 이승만정권의 반통일적 ‘통일론’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아울러 서 교수는 “민족 고유문화의 강조는 민족주의 현상으로 이해될수 있으나 1970년대 이후 유행된 대단군주의는 민족주의에서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김영한(서강대) 교수는 ‘국제화시대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라는 논문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나아갈 진로·방향은 ‘통일지향의 민족주의’가 돼야 한다”며 “통일은 민족과 국가가 하나됨과 동시에 냉전체제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민족주의에 내포된 통합과 해방의 논리를 모두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소재 구 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는 한국감옥사의 대명사이자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 수난사의 대명사이기도하다.일제 하에는 숱한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으며,해방후에는반독재 민주투사들이 투혼을 삭여야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정규)은 10일 오후 2시 독립공원내 독립관 지하강당에서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이번 학술행사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전무한 상황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날행사에서 남도영 동국대 명예교수는 ‘서대문형무소의 민족사적 의의’라는 기조발제 논문을 통해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우리민족의 수난과 저항이 집약된 곳이자,일제의 잔학상을 세계만방에 고발한현장이며 민족정기를 보여준 성전,민족문화 수호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주장했다.남 교수는 1908년 서대문형무소가 이곳에 설치된 이후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기까지 80년동안의 역사적 성격을 정리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에서 서대문형무소가 차지하는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순국선열유족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에 ‘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를장기연재한 후 지난해 이를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한 바 있는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은 ‘3·1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에서 “3·1항쟁으로구속자만 1만8,000여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서대문감옥에만 3,000여명이수감됐었다”고 밝혔다.김 주필은 3·1항쟁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거나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선열들을 중심으로 살핀 뒤 “이곳이 일제하 항일운동의 성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주필은 3·1항쟁 직후 서대문감옥의 간수를 지낸 권영준의 회고록 ‘형정(刑政)반세기’를 비롯하여 손병희 등 수감 애국지사들의 자서전,서대문형무소 전옥(典獄,교도소장)을 지낸 일본인의 회고기 등을 참고로 당시 수형자들의 참담한 감옥생활을 생생히 복원하였다. 이어 성신여대 이현희 교수는 ‘임시정부 수립 이후의 독립투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을 통해 임시정부 이후 8·15 해방까지 이곳에 투옥돼 옥고를 치른 애국선열들을 집중 조명하였다.이 교수는 “임정요인을 비롯해 독립군,6·10만세의거 주동자,수원고농학생항일운동 주동자,신간회사건 관련자,수양동우회사건,조선어학회사건,단파방송사건 등 국내외에서 전개된 항일투쟁 관련인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며 “서대문형무소는 비탄의 역사로 얼룩진 현장”이라고 말했다. 애국지사로서 이날 학술행사에 참가한 이규창 선생은 ‘나의 서대문형무소옥중체험기’를 통해 자신의 옥중체험을 생생히 증언하였다.우당 이회영 선생의 자제인 이 선생은 1935년 3월 상해에서 친일파 이용로를 총살,처단한뒤 일경에 피체,본국으로 압송돼 1936년 4월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마포형무소로 이감돼 복역중 8·15해방으로 출옥했다.이 선생은미결수로 서대문형무소 복역중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의 애국지사와의 통방(通房)통신법 소개를 비롯해 감방내에서의 애국지사와의 교류,재판과정 등 수형생활 전반을 증언했다. 정운현기자
  • 내일 여의도둔치 ‘아우라소마2000’

    황해도 만신굿과 테크노가 함께 어우러진다면.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테크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아우라소마(Aurasoma) 2000-한일 디지털 문화축제’가 12일 오후2시30분부터 11시까지 서울 서강대교옆 여의도둔치에서 펼쳐진다.문의 유재현씨 011-9029-5811테크노문화연구집단인 ‘펌프기록’과 디지털문화연구회 ‘101TECHNO’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DJ들의 연주로 막을 열어 오후6시30분 황해도 만신굿의 만신 이해경씨의 굿잔치에 이어 세계 10대 DJ가운데한명인 후미야 다나카(사진 원안)의 디제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밤11시부터는 세계 최대의 테크노축제인 베를린 러브퍼레이드 영상자료가 상영된다.입장료 무료. 이 행사는 10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시민의 날’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최측 설명.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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