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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서울에 박수근 미술관을/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영문학

    근자에 김홍남 국립중앙미술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금 사대문 안에서 열리는 대형 전시 등을 보세요. 모네 전, 비엔나 미술 박물관전, 중국국보전 등 온통 외국 전시 일색입니다. 우리 것은 간 데 없고, 문화 사대주의가 따로 없습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화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교류해야 발전한다. 우리가 자랑하는 불교미술도 토착적으로 자생한 것이 아니라 인도 및 중국 등과의 문화 교류에서 얻어진 것이다.‘빛의 화가’ 모네의 그림은 프랑스 파리까지 가서 보아야만 하는 세계적인 유산에 속하는 명화들인데, 우리가 서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필자는 수련을 그린 모네의 그림을 보면서, 사대주의보다는 자연을 빛의 변화에 따라 다원적 시각으로 포착했을 때 나타난 아름다움이 ‘추상화의 출발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기에 바빴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사대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한 독립 미술관을 갖는 것이다. 서울에도 물론 경복궁, 종묘, 국립미술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간송미술관이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국내외의 관객들에게 한국 미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쉽게 보여주기에는 미흡할 뿐 아니라, 그것을 다시금 찾아와서 보기를 갈망할 만큼 그들에게 큰 미학적인 충격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값진 문화유산이 우리에게 전혀 없는가. 우리에게도 한국인의 특성과 정서를 오롯이 보여주는 세계성을 지닌 미술품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 박수근 그림이다. 그러나 서울에는 파리의 모네 미술관과 같은, 박수근 미술관이 없다. 박수근 기념관은 강원도 양구에 있지만 아직 그 수집 내용이 너무 빈약하고, 서울에서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 정부와 뜻있는 사람의 힘을 모아, 프랑스 파리처럼 서울에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한곳에 집대성할 수 있는 독립된 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러한 사업은 막대한 경제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성취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6.25전쟁 때문에 우리가 그의 그림 가치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암흑기에 미국인 실리아 지머맨과 밀러가 첫 상설 반도 화랑을 세워 그를 후원하는 동안 200점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또 지난 5월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는 45억 2000만원에 낙찰되었고, 그의 유화,‘앉아있는 아낙과 항아리’가 몇 년 전에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23만 9500달러에 팔렸으니, 위에서 언급한 일이 얼마나 어려울 것이란 것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수집가들이 그의 그림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생각해 그것을 벽장 속에 사장시키지 않고, 우리 민족은 물론 인류의 공동 유산으로 생각해서 박수근 미술관에 기증해 세상의 빛을 보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사업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미국의 여러 박물관에서 황홀경에 빠져 바라보았던 미술품들이 모두 다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이름 아래 새겨진 또 다른 이름의 사람에 의해 기증된 것이란 사실을 알고 크게 감동받은 적이 있다. 정부에서 일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세계화 시대에도 국제 문화교류를 ‘사대주의’란 말로 폄훼할 것이 아니라, 산업화 이전 한국인의 소박함과 성실함을 화폭에 담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박수근 미술관을 파리의 모네 미술관 못지않게 독립된 형태로 수도 서울에 세우는 일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영문학
  • 고대 내신 반영률 17.96% 확정

    고려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7.96%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대는 총 1000점 만점(내신 500점, 수능 400점, 논술 100점)을 기준으로 할 때 내신 기본점수로 470점, 수능 기본점수는 268점, 논술 기본점수는 95점을 각각 부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내신 17.96%, 수능 79.04%, 논술 2.99%가 된다. 지난해 고려대 정시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4% 안팎이었다.박유성 입학처장은 “우수 학생 선발과 내신 반영비율을 올린다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이런 입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도 이날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19.94%로 확정했다.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학생부 19.94%를 비롯해 수능 74.08%, 논술 5.98%로 정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20% 안팎에서 내신 실질반영률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20% 안팎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서강대는 18∼20%선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 4월 발표한 입시안에 따라 50%(교과 40%, 비교과 10%)에 맞추기로 했으며 단국대 역시 50%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eoul In] ‘양천 리더스 아카데미’ 개최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구민들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양천 리더스 아카데미(Leaders Academy)강좌를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의 ‘세계화와 한국경제’(8월 23일) 등 알찬 교양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선착순 800명으로 수강생 모집기간은 다음달 1∼20일까지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지원과 2650-3236.
  • [인사]

    ■ 법무부 ◇전보 및 파견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곽규택 △서울고검 검사 이용민 △부산고검 검사 홍종호 △대구고검 검사 손순혁 △서울중앙지검 검사 오원근 배창대 조석영 △서울동부지검 검사 김준성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 이상규 △서울서부지검 부부장검사 유일석 △의정부지검 검사 박영수 △고양지청 검사 박광섭 △인천지검 형사2부장 박진영 부부장검사 이원곤 △부천지청 검사 이동재 △수원지검 검사 정종욱 △성남지청 부장검사 정종욱 이임성 △평택지청 검사 박재휘 △춘천지검 검사 김대룡 △서산지청 검사 김현진 △대구지검 형사2부장 정성윤 부부장검사 최재호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이형택 검사 이기선 정미경 김수현 △광주지검 검사 차승우 △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검사 노상길 △여성가족부 파견 검사 방정숙◇신규 임용 △의정부지검 검사 유광렬 △고양지청 검사 배석기 김성동 △인천지검 검사 진정길 유경필 △부천지청 검사 김종철 △수원지검 검사 정영섭 김효섭 임선화 △성남지청 검사 윤대영 △안산지청 검사 황성연 임승철 △대전지검 검사 김정훈 이동원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 이영준 △김천지청 검사 권방문 △부산지검 검사 조찬만 박사의 김기윤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이소연◇의원면직 △하인수(인천지검 형사2부장) △안혁환(성남지청 부장) △최영운(서울중앙지검 검사) △이현정(평택지청 검사) △조수연(대전지검 검사) △신승기(부산지검 검사)■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 △리스크감시2부 부장 李康綠 △상시감시1팀 팀장 崔孝洵 △인력개발부 부장 鄭旺鎬 △비서실 실장 金炫哲 ◇2급 승진 △상시감시5팀 팀장 鄭贊衡 △청산지원부 팀장 全相五 ◇3급 승진 △영남지사 徐龍燮 △기획조정부 申斗湜 ◇4급 승진 △적기정리부 姜始亨 △혁신기획실 洪承徹 △기금운용실 李陳炯 △혁신기획실 康俸準 △금융분석부 金廷錫 △보험정책실 金孝根 ◇팀장 전보 △정보시스템실 팀장 柳大日 △경영지원실 팀장 金錫泰 △리스크감시2부 팀장 朴炳翰 △홍보시스템실 팀장 韓昌南 △조사부 팀장 鄭東鎬 △감사실 팀장 李秉昊 △적기정리부 팀장 金 勳 △청산지원부 팀장 李會于 △국제업무실 팀장 鄭燦平 △인력개발부(학술연수) 權彛勇 △인력개발부(학술연수) 朴昞基 ■ 서강대 △학생문화처장 우찬제■ 서울보증보험 ◇승진 △순천지점장 정병규△전략영업부장 임대기△마케팅실 보상지원팀장 이인표◇전보△신용채권부장 허정범△상업신용〃 전병선△재무관리〃 두준호△경영전략실장 신보선△자산운용부장 박철△감사실장 김규진△준법감시〃 고일석△총무부장 최찬규△심사〃 서종석△소비자신용〃 조국제△상품개발〃 이득영◇지점장△인천 백경직△삼성 고정곤△서초 김선철△신사동 조충제△수원 김원섭△서대문 최중호△부산 김봉래△안산 정병규△진주 유해진△울산 한종호△포항 조용옥△부평 송헌수△동래 권석재△부전동 박봉호△여수 김동현△대구 윤규동△ 성남 손광수△강릉 김종오△김해 조철호△순천 임재근△제주 문경철△춘천 김용태△군산 이용선△창원 하진호◇보상서비스지원단장△강북 배영규△강남 이영옥■ 서울증권 ◇임원 △PB본부장(상무보) 李聖照 ◇팀장 △SSP추진팀 李誠埈 △영업추진팀 金起演■ 외환은행 ◇지점장 △강남구청역지점 김창섭 △강남역지점 김선우 △강서지점 권원철 △광양지점 정채주 △구로지점 김형구 △남가좌동지점 정명상 △동울산지점 유영규 △둔촌동지점 서길원 △마산중앙지점 장성화 △마포남지점 한승욱 △만촌역지점 신용락 △반월공단지점 장시원 △봉천동지점 박선배 △분당정자지점 오태균 △사상지점 황승국 △삼산지점 이성원 △삼성노블카운티WM센터지점 권혁채 △삼정동지점 전우용 △서린지점 박일동 △서초남지점 진성오 △성남지점 박윤재 △성산동지점 정기호 △송탄지점 김동현 △신림역지점 김순천 △신촌지점 김원태 △안동지점 양재일 △역삼역지점 김학성 △연남동지점 박인수 △연산동지점 박정식 △연희동지점 송병덕 △영통지점 홍순한 △울산지점 강규찬 △의정부지점 오광준 △이태원지점 이종익 △인천지점 전상기 △일원역지점 여운선 △주엽역지점 여규업 △죽전지점 박찬일 △청주북지점 이동헌 △충무로지점 박용철 △탄현지점 윤창룡 △태평로지점 정경선 △파주지점 류병준 △평택지점 이동규 △하남공단지점 박정규 △학동역지점 김유택 ◇개인금융부문장 △가락지점 김회문 △광화문지점 김창선 △군자동지점 이정재 △논현동지점 김판균 △둔산지점 신동렬 △방배동지점 최용식 △소공동지점 윤옥순 △용인지점 설동기 △울산지점 최영식 △잠실역지점 정찬성 △태평로지점 주영근 ◇기업금융부문장 △논현남지점 김경수 △서소문지점 정종효 △선수촌지점 신영락 △스타타워지점 전병세 △영업부 이종인 ◇본점 부서장△개인마케팅부 오재환 △기업전략영업본부 손훈 △뱅킹시스템개발부 송영훈 △신용기획부 김용구 △여신심사부 김용완 △인사운용부 윤종웅 △증권수탁부 이인석 △투자금융부 조인균 △e-Business사업부 유선무 △IT업무지원부 김경수 ◇본점 팀장 △감사부 유영철 △기업마케팅부 유운기 △신용기획부 강동훈 △신용기획부 김청운 △신용기획부 최석근 △여신관리부소속 관리역 김우겸 △여신관리부 박철 △여신관리부 정일홍 △여신심사부 이태균 △여신심사부 조시형 △여신심사부 한철수 △여신정리부 이승민 △여신정리부 최형삼 △외환업무부 강태신 △전략여신부 박종현 △정보개발팀 이주화 △카드신용관리팀 김성은 △카드심사팀 지정화 △카드채권관리팀 조태복 △카드특수관리팀 채충기 △투자금융부 한상한 △e-Business사업부 홍진균 △IT운영부 한주희 ◇개설준비위원장 △교하지점 장치규 △동탄남지점 정우진 △중동신도시지점 안상동 △창원대방동지점 신기석 △한티역지점 김일수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고인 뜻대로 시신 기증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고인 뜻대로 시신 기증

    25일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인질이 배형규(42) 목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족과 지인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생일에 비보… 가족들 “그럴리가” 배 목사의 가족들은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의료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제주일고와 한양대, 서강대 대학원을 마친 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장로회신학대에 진학해 2001년 목사 안수를 받은 배 목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배 목사는 아프간에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아프리카로 떠나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아들의 생일 날 사고 소식을 들은 배 목사의 어머니 이창숙(69)씨는 “그럴 리가 없다. 뭔가 잘못됐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아버지 배호중(72·제주시 일도2동)씨도 “너무 충격적이다. 좋은 일을 하러 갔기 때문에 무사 귀환을 확신했다.”며 통곡했다. ●목사친구 교회홈피엔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구…” 배 목사와 장로회신학대학원 92기 동기로 절친했던 광장교회 남형우 목사는 “교단이 달라 자주 연락하지는 못했지만, 누구에게나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는 온순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배 목사의 친구 박원회 낙도선교회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에 “형규는 저의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구”라면서 “내가 어려울 때는 쌈짓돈을 넣어주고 버스를 타고 가버리곤 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또 하루 더라니…” 불안감↑

    피랍자 가족들의 피말리는 기다림은 계속됐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3층 회의실에서 협상 결과를 기다리던 피랍자 가족들은 살해 통첩 시한인 23일 밤 11시30분을 넘어도 현지로부터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초조함에 눈물을 끌썽였다. 며칠째 뜬눈으로 밤을 새운 듯 피랍자 가족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곧이어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반복되는 협상 시한 연장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탈레반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을 것이니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앞서 피랍자 가족 11명은 오후 5시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피랍자 안혜진(31)씨의 어머니 양숙자(59)씨는 피랍자 가족을 대표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활동은 선교가 아닌 봉사활동이다. 일부 언론에서 계속 선교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피랍자를 인솔해 아프간으로 떠난 배형규(42) 목사의 아버지 배호중(72·제주 영락교회 장로)씨는 제주시 일도2동 제주영락교회에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떠났기 때문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배 목사는 제주일고와 한양대, 서강대 대학원을 마친 뒤 장로대 신학대에 들어가 2001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배 목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고, 아프간에서 돌아온 뒤 다시 아프리카로 떠나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는 전날 피랍자 가족들이 한민족복지재단으로 옮겨 가면서 조용한 가운데 일부 신도들이 나와 협상 결과를 지켜봤다. 류지영 이경주기자·제주 황경근기자 superryu@seoul.co.kr
  • 2층 관광버스 강남·북 오간다

    25일부터 빨간 바탕에 오색줄무늬가 그려진 2층 관광버스가 서울 강남·북을 오간다. 서울시는 23일 2층 관광버스 2대를 도입해 광화문∼코엑스 구간의 시티투어버스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층 버스는 독일 네오플랜사 제품으로 대당 가격은 7억여원.1층엔 장애인용 휠체어석과 휴게실, 회의실, 좌석이 있고 2층에는 좌석만 있다. 승객들에게는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 국어로 서울의 역사·관광 정보를 안내한다.1층에서는 와이브로 노트북(2대)으로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다. 운행 노선은 낮에는 컨벤션 참가자들의 도심 관광을 위해 광화문∼청계천∼삼일교∼한남대교∼코엑스∼서울숲∼남산로∼경복궁을, 밤에는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광화문∼마포∼여의도∼서강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로∼청계광장 구간을 각각 오간다. 요금은 어른은 낮에는 편도 7000원, 왕복 1만 2000원, 밤에는 1만원이며 어린이는 낮 편도 5000원, 왕복 8000원, 밤 6000원이다. 그동안 청계천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2층 버스 한 대를 운행했지만 시내버스나 관광버스보다 차폭이 커 정규 운행은 못하다가 지난해 자동차 안전규칙 개정으로 차폭 규정이 완화돼 이번에 운행하게 됐다. 주말, 공휴일, 여름방학 기간에는 인터넷 예약(www.visitseoul.net)도 가능하다. 문의 777-6090.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일반계약직공무원 임용 △복지여성심의관실 여성정책과장 朴眞炅■ 교육인적자원부 ◇전출 △정보통신부 전북체신청장 김찬기■ 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 임용 △우편사업단장 고광섭△전북체신청장 김찬기 ■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무역진흥팀장 徐壯雨△해사안전정책〃 李相璡△항만운영〃 姜龍錫△품질위생〃 林光熙△어업정책과장 鄭永勳△수산자원회복팀장 崔容碩△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품질관리과장 金相圭△해양수산인력개발원 교육지원팀장 吳光錫△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과장 金圭燮△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 姜信烈△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孫鉉圭△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沈成太△해양생물자원관건립추진팀 姜仁求△2012여수세계박람회유치팀 金峻奭◇파견△주미국대사관 全宰佑△국외훈련 尹芬道■ 금융감독위원회 ◇전보 △기획과장 도규상△비은행감독〃 이명순△보험감독〃 이병래■ 문화재청 ◇부이사관 승진 △사적명승국 천연기념물과장 金士源△문화유산국 궁능관리〃 金宗洙■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曺永喆△농업과학기술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趙順才■ 중소기업청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심동섭■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개인상품개발팀장 白坰鉉△정보관리〃 李崙九△신BIS협약〃 都文鈺△강서시장지점장 金正萬△강남금융센터〃 梁承萬△북광주〃 金喆△포항〃 李文植 ◇팀장급 전보△전산정보부수신팀장 李貴福△경영관리〃 梁昌浩△특수관리〃 梁友柱△기업상품개발〃 朴相雨△론리뷰〃 鄭鍾哲△부산지역심사〃 李文裁△IFRS 준비단장 宋在永 ◇지점장 전보△경동시장지점장 梁殷熙△서울중앙지점부〃 尹相敎△방화동〃 韓明愛△비산동〃 朴良洙△구로디지털단지〃 金仲善△상무역〃 鄭光天△일도〃 蔡鍾益△대한체육회출장소장 李美惠△경인지역금융본부부본부장 廉時烈■ 머니투데이 △증권부장 강호병△금융〃 정희경△경제〃 홍찬선△뉴욕특파원 김준형△온라인총괄부장(내정) 유승호■ 이데일리 △편집국 경제부 선임기자(부장) 李鍾奭■ 서강대 △대학원장 李載旭△문학부학장 徐禎穆△사회과학부학장 겸 공공정책대학원장 朴虎聲(유임)△공학부학장 柳基豊△경영학부학장 全成彬△교양학부학장 趙玉羅△경영전문대학원장 林菜雲△입학처장 金永秀(유임)△도서관장 崔珍晳△관리처장 金尙顯(유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경영지원본부장 최기현△서울시회 경영지원실장 이규태■ 한국씨티은행 △업무지원본부장 겸 부행장 金明玉△구로디지털기업금융지점장 金鍾泰△구로디지털〃 裵秉喆
  • [뮤지컬]

    ■ 시스터 소울 9월9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 영화 ‘시스터 액트’의 뮤지컬판. 클럽 쇼걸 조세핀이 수녀들을 음악의 열기로 안내한다. 서강대학교 메리홀.4만 4000∼5만 5000원.(02)3443-9288.■ 오디션 9월2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30분 일·공휴일 3시·6시 30분. 온라인 댄스배틀게임을 무대로 옮겼다. 오디션 현장의 지령에 따라 펼치는 춤의 향연이 볼거리. 대학로 문화공간이다 1관.3만원.(02)744-7304.■ 싱글즈 8월12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 영화 ‘싱글즈’를 뮤지컬로 재해석해 스물 아홉 싱글들의 도시와 사랑, 일을 그린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3만 5000∼5만원.1588-5212.
  •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영어강사 이지영씨 英학·석사 허위 판명

    학력 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교수에 이어, 스타 영어강사 이지영씨와 만화가 이현세씨도 학력을 속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00년부터 7년간 KBS 2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해온 이지영(38)씨는 18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영국 브라이튼대 학·석사 학위를 땄다는 이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학력은 전남 광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쯤 영국으로 건너가 랭귀지 학원과 기술전문학교를 각각 1년씩 다닌 것이 전부다. 만화가 이현세(오른쪽·51)씨도 최근 발표한 골프만화 ‘버디’ 3권을 통해 그동안 대학 중퇴로 알려진 자신의 학력은 거짓이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데뷔 때 처음 한 인터뷰에서 우쭐거리는 마음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이때부터 25년간 학력은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잇따른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는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간판’과‘명품’이 인정받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강대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이는 개인 각자가 판단하는 가치보다 사회적으로 표준화된 위계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개인의 불법적인 행위를 사회의 조건 때문이라고 물타기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물에 대한 평가·검증 시스템이 지나치게 외면적이고 획일화되었다는 점도 학력위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는 학력과 같은 간판만으로 한 사람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는 사회라면 철저한 검증제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10년 뒤 한국 사회의 화두는 역시 ‘고령화’였다.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아 20대와 50대 각 10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10년 뒤 미래’에 대해 지난 3∼5일까지 전화·면접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20대의 48%,50대의 46%가 고령화를 꼽았다. 이 같은 답변은 양극화와 실업, 환경문제 등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중년기 외환위기를 겪은 50대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이들은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10년 뒤 닥칠 가장 큰 고민거리로 20대에서는 ‘육아(31%)’를,50대는 ‘건강(49%)’을 꼽았다. 20대 응답자의 71%가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공무원이 아닌 전문직을 꼽았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득세에 따라 노동 유연성이 강화되고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뒤 가장 각광받는 직종인 공무원은 8%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48%가 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고령화’를 꼽은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시한부 생명’처럼 밑바닥이 보이는 연금 문제에 대해 ‘많이 내고 나중에 받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젊은 층이 피해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뒤 최대 고민이 ‘육아(31%)’라는 응답은 다소 의외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전향적이었지만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응답자의 36%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상유지(32%)’,‘예측하기 어렵다(24%)’,‘절망적(8%)’이란 순으로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68%가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응답자들의 10년 뒤 최대 고민은 육아 문제(31%)로 드러났다. 취업(28%)과 내집 마련(26%), 결혼(11%) 등이 후순위로 밀린 점이 이채롭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에게 육아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됐지만 직장 내 탁아시설 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3% 퇴출안이 나오고 ‘철밥통 신화’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공무원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공무원은 1등 신랑·신붓감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1%가 전문직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16%)나 공무원(8%)은 뒤로 밀렸다. 이런 현상은 여성 응답자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60%가 전문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전문직을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10년 뒤 유망 직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설문에서도 이어졌다.20대 응답자의 33%는 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 등 미래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다.30%는 금융산업,23%는 전문직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라는 대답은 7%에 머물렀다. ‘10년 뒤 바라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직장 내에서 초고속 승진 및 최고 연봉을 보장받는 인물’이라고 대답했다. 20대들은 10년뒤 한국 사회가 안게 될 가장 큰 문제를 고령화라고 생각했다.‘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고령화’라고 답했다. 환경(16%), 실업(10%)이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현 정부 들어 최대 화두로 등장한 ‘양극화’라고 답한 이는 9%에 머물렀다. ‘10년 뒤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지만,‘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정책 정당이 뿌리내리는 등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란 응답도 26%가 나왔다. 퇴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10년 뒤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항 역시 62%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26%는 ‘성장과 분배, 일자리 창출 등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20대 응답자들은 10년 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IT(48%)와 반도체(41%)를 꼽았다. 한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생명공학을 꼽은 이는 단 1명(1%)에 머물렀다. 반공 교육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20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10년 뒤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붕괴 위험에 처할 것’이란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지만,‘평화통일을 목전에 둘 것’이란 반응도 31%로 만만찮았다. 수능 세대인 20대는 공교육 정상화 전망에 대해서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7%가 ‘사교육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6%,‘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입시 교육이 바로잡힐 것’이란 대답은 17%에 머물렀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50대·20대, 10년뒤 한국 ‘모녀 토크’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신·구세대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10년 가까이 외국 생활을 한 어머니 박혜경(51)씨와 딸 이솔(23·서강대 영문과 4년)씨는 10년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두 모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엿보았다. ●어머니 솔아, 엄마는 10년 뒤 한국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단다.10년 가까이 네 아빠와 함께 외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지.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프랑스의 대형 가전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만 해도 “감히 아시아의 기업이 프랑스의 자존심을 인수할 수 있느냐.”며 반대 투쟁을 벌여 인수가 좌절되기도 했거든. 그런 일이 있은 지 불과 10년 만에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한국이 2025년까지 경제력이 2배로 증가하면서 전세계 경제·문화의 새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며, 일본에서조차 한국식 모델을 차용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하는 시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리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기 때문이겠지.10년 뒤면 우리나라는 경제·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일류국가 대열로 합류해 있을 거야. ●딸 엄마, 저는 솔직히 엄마만큼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아요.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정말 ‘규제투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10년 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 어딜가도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요. 이렇게 규제가 많은 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봐요. 실제 규제가 거의 없는 홍콩이 우리보다 훨씬 더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잖아요.‘메가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도 “한국 정부는 규제를 없애고 한국인들이 각각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어머니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또한 한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힘이 돼 나라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잖니.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딸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가 참 즐겁고 유쾌했어요. 학교 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학교를 다닐 때는 참 ‘고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사실상 ‘입시’와 ‘경쟁’이라는 두가지 가치밖에는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외국의 학교에서 늘 배워오던 ‘인간에 대한 예의’나 ‘올바른 사회적 가치’등 덕목은 점수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어 안타까워요. 엄마, 사회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눈물’이 없다면 어떻게 그 사회가 살기 좋을 수 있겠어요? ●어머니 우리나라에도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붉은악마’라는 한국식 문화가 있지 않니. 온 나라 국민들이 한 가지 일에 다함께 매달려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다질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할 거라고 생각해. ●딸 ‘붉은악마’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폐쇄성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우리만큼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도 없잖아요. 전세계는 점점 문호를 열고 개방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마음을 닫고 있어요. 미국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매년 인재 풀을 새롭게 채워나가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나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어머니 그래도 우리나라만큼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진 국민도 드문 것 같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만 봐도 알 수 있지. 이런 애국심이 한국을 10년 뒤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어줄 거라 믿어. ●딸 제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회만 되면 다 이민가려고 하잖아요. 멕시코에 살 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멕시코인들이 자기 나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사는 것을 보며 참 부러웠어요. ●어머니 그래도 엄마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인데…10년 뒤에 정말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구나. ●딸 저라고 우리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다만 부정적인 요소들을 꾸준히 고쳐나가 훌륭한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죠. 불평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게 없겠죠?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력 위조’ 구멍뚫린 대학] 해외학위 직접 조회 않기도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 위조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들이 ‘학력 위조’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12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10개 사립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해외 출신대학에 학력 조회를 하지 않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확인하는 등 교원 임용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는 교원 임용 때 직접 조회를 하지 않고, 이화여대와 한양대는 성적증명서나 학위증 등에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될 때에만 조회를 요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위증 등 서류는 외국에서 가져올 때 뜯지 못하도록 밀봉해 그 대학에서 보낸 것이 맞는지 확인한다.”면서 “전화로 확인하는 것은 어려워 사실상 하지 않는다. 서신으로 보내도 그쪽에서 거의 대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모든 학위증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앞 뒤가 터무니없이 맞지 않을 때 학력 조회를 하기도 하는데 최근 2년 동안은 조회를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한양대 관계자는 “신 교수처럼 학위 원본을 위조했을 경우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한국학술진흥재단도 박사학위에 대해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익대와 경희대, 고려대, 건국대, 한국외국어대는 학력 조회를 비교적 꼼꼼하게 하고 있지만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익대는 팩스나 이메일로 해당 대학에 조회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고려대도 임용 뒤 해당 대학에 조회를 하며, 경희대는 공문을 발송해 확인하고 학술진흥재단에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조회를 요청해도 모두 회신이 오는 것은 아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얼마전 스탠퍼드대에 공식 레터로 임용 후보자의 학위를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라면 교육인적자원부 훈령에 따라 귀국 후 6개월 이내 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해야 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더구나 학술진흥재단에 등록했다고 해서 학위가 진짜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학술진흥재단에 학위 신고를 하려면 학위증, 학위논문(또는 논문이 게재된 출판물), 출입국 사실증명서를 내야 하고 해당국 언어로 논문을 썼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추가했지만 해당 대학에 확인하는 과정은 없다. 신 교수보다 정교하게 학력 위조를 할 경우 출신 대학에 직접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걸러내기 어려운 셈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출신으로 국내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모(33)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비해 학위의 진위에 대한 확인 과정이 부실하다. 마음만 먹으면 신씨처럼 꾸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선 지도 교수의 추천서를 요구하고 지도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면서 “국내에서도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도 교수에게 확인하는 대학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양호환 교무부처장은 “학력이나 경력 등을 위조하는 것은 지나친 ‘문서 근거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면서 “문서나 간판으로 평가하기보다는 평소 실력있는 교수를 적극적으로 물색해 상시 채용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이경주 서재희기자 argus@seoul.co.kr
  • 주요사립대 ‘울화통’ 입시설명회

    “수능 점수가 일단 좋아야 한다.”(대학) “들을수록 답답하다.”(학부모) 올 대입 내신 실질반영률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 사립대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합동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대학들은 핵심 관심사인 내신 실질반영률에 대해 “8월 중순쯤 발표하겠다.”면서도 은근히 수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대학의 애매모호한 대답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회관 대강당. 서울 노원구 소재 대진고, 상계고, 서라벌고, 재현고, 청원고 등 5개 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열린 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연세대·중앙대의 합동 입시설명회에는 ‘내신갈등’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혼란을 반영하듯 800여명의 학부모들이 대강당 좌석 750석과 통로를 가득 메웠다. 발표를 맡은 각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은 정시 전형의 내신 실질반영률에 대해 “8월 중순쯤 발표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보류하면서도 “일단 수능을 잘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박정선 팀장은 “전체적으로 수능 성적이 좋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수능 전 영역 1등급을 받으면 연세대는 무조건 합격”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 안석 입학전문위원도 “지난해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조금 더 늘겠지만 대폭 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수능이 일단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논술을 잘하든지 면접을 잘하든지, 수능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며 내신은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성균관대 입학팀장은 내신 비중이 낮다는 비판과 관련,“수시에서는 내신 비중을 상당히 높였는데 그에 대한 이해나 양해는 안 해주고 주로 정시를 가지고 (얘기)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대학에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손해 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대학의 ‘내신 무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고교 1학년 자녀를 둔 박인선(42)씨는 “입시가 자주 바뀌어 큰 흐름을 미리 파악해 두려고 왔는데 궁금증이 크게 해소되지는 않았다.”면서 “대학들이 고등학교를 못 믿어서인지 모르겠지만 1등급 학생을 4등급과 비슷하게 취급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 3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불안해하는 아이를 위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을까 싶어 왔는데 어차피 대학들이 입시 전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수능 공부에 집중하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립대 내신 15~30% 반영할듯

    사립대 내신 15~30% 반영할듯

    주요 사립대가 올 정시 입학전형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교육부가 제시한 산출공식을 적용,15∼30%선으로 윤곽을 잡았다. 그러나 공식에 반영되지 않는 수능과 내신의 ‘등급간 점수차’를 통해 내신 영향력을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등급간 점수차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올해 치를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15∼20%선으로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이날 총장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부가 올해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가급적’ 30%라고 했으므로 15∼20%로 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학교간 격차나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10% 중·후반대로 결정했다.”면서 “7월 말쯤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8월 초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국어대와 경희대는 20∼30%선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국어대 심형욱 입학처장은 “당초 10%대로 예정했는데 교육부 발표 이후 20∼30%를 목표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정완용 입학처장은 “16∼17%로 예정했으나 교육부의 발표 이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해 20∼30%대를 시사했다. 서울대와 단국대는 이미 공개한 대로 실질반영률을 50%로 맞출 계획이다. 단국대 황형태 입학처장은 “나군 60%, 다군 40% 등 평균 50%로 내신 실질반영률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대학도 등급간 점수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등급간 점수차를 통해 내신의 영향력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반영률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사립대는 교육부가 제시한 공식에 따라 내신 실질반영률을 정해놓고, 등급간 점수차를 조정해 합격자 분포의 차이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요구한 실질반영률 공식에도 등급간 점수차는 반영되지 않는다.”면서 “대학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작게 두고 수능 등급간 점수차는 크게 벌리면 내신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급마다 점수를 달리한다면 배점 차이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김규태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은 “등급간 점수차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약속한 실질반영률과 차이가 크면 위원회를 통해 권고나 제재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까지 대학들이 공식적으로 내신 실질반영률, 등급간 점수차를 포함한 세부안을 제출하면 11월 정시 입시가 시작되기 전에 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권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김민환 교수는 요즘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을 맡아 심심찮게 언론을 탄다. 교육부와의 내신갈등 과정에서 보수파인 듯 비치지만 소싯적에 운동권 핵심에 이름을 올렸던 이다. 김 교수가 얼마전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깜짝 고백을 했다.1970년대 초 군 보안기구에 끌려가 매질과 회유를 당했다. 견디다 못해 불러주는 대로 몇 명을 적었는데 첫번째가 김근태였다. 며칠 뒤 김근태가 그곳에 끌려가 많이 두들겨 맞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운동권에는 나름의 등급이 있다.“잡혀갔을 때 동료를 얼마나 보호했느냐.”가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김근태 의원은 심한 고문에도 동료를 배반하지 않은 ‘전설의 운동권 투사’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에 버금가는 운동권 경력을 가진 손학규 전 경기지사. 그가 비슷한 처지에서 어땠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범여권내 손 전 지사 견제세력과 재야 일각에서는 5·18,6·10 당시를 거론한다. 이들은 “민주화 동지들이 고통 속에 있을 때마다 영국 유학을 떠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던진다. 필자 개인이 듣고 싶은 ‘손학규의 고해’는 민자당 입당과 민자당의 후신인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변이다. 서강대 교수로 정치입문 직전의 손학규씨를 기자 몇 명과 함께 만났었다.“운동권 출신으로 왜 민자당에 가느냐.”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이 없었다고 기억한다. 탈당과 관련해서는 공·사석에서 “나는 그런 정치 안해.”라는 손 전 지사의 외침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때문에 “손 전지사가 쉽게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얘기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망신(?)스럽다. 곁에서 본 손 전 지사는 과거가 비교적 깨끗하고, 성품이 원만하고, 나름대로 추진력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큰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종찬·이인제씨가 걸어간 굴곡의 이력이 겹치면서 현실정치의 냉혹함을 잠시 잊은 것은 필자의 불찰이었다. 이제 손 전 지사는 외길 수순으로 들어섰다. 범여권의 적자(嫡子) 자리를 어떡하든 따내야 한다. 방법은 두가지. 스스로 지지율을 올려 지리멸렬한 범여권을 꿰차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치구도에 의존하는 방안이다. 손 전 지사는 포트폴리오에 들어갔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2차 민심대장정에 나섰다. 햇볕정책을 옹호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사고, 또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호남과 진보 표심 변화를 겨냥한 투자다. 이중 중도통합, 서민탐방을 내세워 자력으로 지지율을 올리려는 투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기대할 만한 투자는 범여권의 자식으로 빨리 인정받는 쪽이다. 그런데 입적 방법이 또 논란거리다.“DJ는 손 전 지사가 괜찮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노 대통령인데, 한나라당 후보 결정 후 손 전 지사를 비토 않도록 압박을 가하면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하는 대통합론자들이 있다. 이런 말만 믿고 DJ와 노 대통령 사이에서 눈치나 보며 낙점을 기다릴 건가. 얼굴에 탄가루 묻히는, 소극적 이벤트로는 범여권내 어정쩡한 위상이 바뀌지 않는다. 그에게 시급한 것은 화끈한 고해와 변신이다. 민자당 입당, 한나라당 탈당 모두 잘못한 일이다. 한번 더 변신하는 것을 진솔하게 사과하고 범여권 주자로서 정체성, 참여정부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런 뒤 범여권 유권자가 변신을 수용할지 기다리는 게 그래도 낫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2차 민심대장정 현직의원 속속 합류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캠프의 가장 큰 변화는 현직 의원의 합류다. 지난달 김동철·김부겸·신학용·안영근·정봉주·조정식·한광원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출신 무소속 의원 7명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뒤 캠프에 합류했다. 정장선 의원도 캠프 합류 시점을 두고 고민 중이다. 2차 민심 대장정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남 화순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함께했다. 전북 김제와 부안을 찾았을 때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계보인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이 하루 종일 수행을 담당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것 이상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범여권 내, 특히 호남지역에서 손 전 지사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생기마을 촌장인 선진평화연대 정성헌 상임공동대표도 손 전 지사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가 공동대표를 수락했을 때 손 전 지사가 큰절을 올렸을 정도다. 고려대를 졸업한 정 공동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명박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지만 손 전 지사를 선택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 “사람 됨됨이는 여러 사람 중 제일 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청와대 출신들의 캠프 합류도 눈에 띈다.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청와대 혁신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상명대 전기정 교수가 대표적이다. 윤훈렬 전 행사기획비서관과 나종윤 국가안보보좌관실 행정관도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오재록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실 행정관이 캠프 전략기획실에서 일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 부국장에 이어 배종호 전 KBS 라디오뉴스제작팀장,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추가로 합류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참모·보좌진과 서강대 교수 시절 제자그룹은 한나라당 탈당 전부터 돕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이언스紙 “한국 이공계대학생 적분기호도 몰라”

    사이언스紙 “한국 이공계대학생 적분기호도 몰라”

    “적분기호가 뭐예요?” 미국 유명 과학저널잡지에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과 기초과학 부족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6일자 최신호에 “많은 한국 대학생들이 수학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 적분기호의 의미도 모르고 있다.” 고 서강대학교 이덕환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교수는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다.”며 “이공계로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충수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공계 기피와 학력저하 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며 내세웠던 교과과정 개편이 결과적으로 이공계 진학 기피, 신입생 학력 저하 현상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정부가 교과서의 집필 내용을 지나치게 통제해 창의적인 과학지식을 가르칠수 있는 자율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잡지는 서울대학교 김도한 교수의 말을 통해 “지금 대학입시시험을 치르는 다수 학생들의 실력은 전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캠퍼스를 활보했던 1980년대 학생수준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대학장 오세정교수도 “서울대와 카이스트등의 대학이 과학에 정통한 청소년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며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학부수업을 받기 전의 5명중 1명은 대수학 보충 수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육부총리 내신 입장 발표] 대학들 “혼란스럽다”

    대학들은 교육부가 올 적정 내신 실질반영률을 ‘가급적 30% 이상’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의를 모르겠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들은 지난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가 올 입시 내신 실질반영률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높이기로 합의함에 따라 반영률을 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부가 갑자기 반영률을 ‘가급적 30% 이상’이라고 다시 제시해 당혹스럽다는 것이다. 교육부 발표에 대해 주요 사립대의 반발이 가장 심했다. 고려대는 ‘30% 이상’에 대한 의미 부여를 꺼렸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30%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가급적’이란 표현을 안 썼다면 최후 통첩이 맞겠지만 가급적이라는 말이 미사여구가 아니라면 결국 자율을 부여하겠다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30%도 사회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30%도 맞추려면 힘들 것 같다. 추후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하되 등급간 점수차는 자유롭게 하라.’는 교육부의 당초 입장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인하대와 건국대도 이번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실질반영률을 30%로 하면서 등급간 점수차를 인정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면서 “왜 30%라는 수치가 나왔는지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인지 다시 파악해봐야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하대 박제남 입학처장도 “10∼50% 수준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모든 학교가 알아서 하면 될 일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30% 이상이라고 하면서 혼선을 주니 또다시 전형위원회와 얘기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들은 30%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교육부의 ‘진의’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계명대 이병로 입학처장은 “교육부 발표가 나온 이후 대구·경북지역 14개 대학 입학처장회의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다들 30%라면 맞출 수 있다는 분위기였지만 공식적으로는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아직 찬성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긴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측은 “원래대로 반영률 50%를 지키겠다.”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서울대 공식 입장과는 별개’라는 전제 아래 교육부가 내신 실질반영률을 가급적 30% 수준으로 맞추라고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 ‘관료주의적 교육 간섭’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내신전쟁’ 끝나지 않았다

    정부와 대학의 입시 내신 실질반영률을 둘러싼 갈등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합의로 명목상 일단락됐지만 올 입시를 둘러싼 현장의 혼란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신 실질반영률 50% 확보’ 대신 ‘단계적 확대’로 화해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코앞에 닥친 올 입시 내신반영률에 관해 정해진 게 없어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대학들 “새달까진 내신 실질반영률 확정”5일 서울신문이 일선 대학들을 취재한 결과, 대학들은 올 정시 내신반영률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꺼렸다. 당장 50%까지 확대하지 않아 제재를 받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지난해 10%에도 미치지 않았던 내신 실질반영률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지 고심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50%까지는 당연히 안 될 것이고,3월에 발표할 때 40%라고 했지만 그건 명목 반영률이었기 때문에 실질반영률 40%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치를 조작해 억지로 만들지도 않겠다. 그러나 발표 시점은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실질반영률인 4%는 넘기되 30%는 넘기지 않겠다는 뜻만 밝혔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내부적으로 예상하는 수치가 있지만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면서 “지난해보다 높지만 30%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내신 반영률을 두고 모의 실험 중이어서 가능하면 발표를 8월까지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장훈 처장은 “지난해보다 늘리도록 노력은 하고 있지만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대답밖에 해줄 수 없다.8월까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사설학원을 중심으로 내신 실질반영비율 절충점이 10∼20%선이 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 또한 예상에 불과하다.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아무래도 두 자릿수 정도는 될 것으로 보며 고려대가 20% 가까운 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다른 대학들도 절충점을 찾는다면 10∼20% 정도 적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도 “각 대학마다 수치는 다르겠지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15% 안팎에서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10∼20% 수준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타협도 정해진것 없어 신뢰 안가”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 못해 지쳤다는 반응이다. 류재선(19·경기 김포시 풍무고)양은 “목표로 한 대학이 갑자기 내신을 50% 반영한다고 하는데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계속 바뀌니까 이제 오히려 둔감해졌다.”면서 “기말고사를 3일 남겨 놓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혼란스럽지만 어쨌거나 또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구현옥(49·경기 부천시 역곡동)씨는 “정책이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쓴다. 이제 수험생들에게 그만 스트레스를 줬으면 좋겠다. 이번 타협도 정해진 게 없다던데 그러니 신뢰도 안 간다.”며 답답해했다. 2009학년도 이후의 입시도 안개속이다. 정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회균등할당제에 대해서도 대학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신의 ‘단계적 확대’도 “가봐야 안다.”며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측은 “기회균등선발제에 관한 교육부의 추가 설명이 현재까지는 없었다. 검토해 봐야 한다.”며 도입 여부가 불투명함을 시사했다.서재희 이경주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문화마당] 눈먼 과찬은 비례다/이태동 서강대 영문학 명예교수

    오래전 일이다. 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학문의 메카인 어느 대학의 영문과에서 박사학위 후보자에게 생존해 있는 작가들에 대해 논문을 쓰게 하는 문제를 두고 교수들 사이에 심한 논쟁이 벌어졌다. 논쟁의 반대편에 서 있던 교수들은 생존해 있는 작가들이 학위 논문의 대상이 되는 순간 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되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비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평론가 매슈 아널드의 지적처럼, 문학 작품을 평가하는 첫걸음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면, 그것과 함께 오는 눈먼 편견 때문에 예술작품의 가치는 물론 그 속에 담겨 있는 진실마저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물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 문단에서도 작품을 평가하는 데 왜곡된 시각과 선입견이 작용하는 경우가 없지만은 않았다. 얼마전 작고한 수필가 피천득의 경우를 보자. 그는 1910년 생으로 경성제대 예과와 서울 사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이양하 교수와 함께 한국 영문학계와 수필계에서 개척자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짧은 공간 속에 간결하고 단아한 문체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귀여운 모습과 같이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대해 짙은 향수마저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글을 써 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수필을 쓰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한국 수필의 원류(源流)라고까지 칭송하며 모방에 모방을 거듭했고, 필자 역시 어릴 적부터 젊은 시절까지 이러한 피천득의 수필이 지닌 시정(詩情)적인 아름다움에 적지 않은 매력을 느꼈다. 실제로 일상적인 생활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행복한 작은 경험을 평화로운 마음과 서정적인 문체로 정감 있게 표현하는 것을 수필의 정석(定石)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그가 수필 장르를 감성적으로 정의한 ‘수필’이라는 ‘유명한 글’을 쓴 이후부터인 듯하다. 지금 우리 문단에서 수필의 길이를 서구의 경우와는 달리 원고용지 15장 내외로 정하고 있는 것 역시 그의 글이 남긴 영향력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피천득은 산문 장르에 속하는 수필에 시적인 요소를 너무나 강조했기 때문인지 감성에 넘치는 표현에 비해 작품의 내용은 다소 단편적이고 감각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피천득은 표현 면에서 그가 아끼고 사랑했던 찰스 램에 어느 정도 비교할 만하지만, 긴 호흡을 갖고 숨겨진 생의 진실과 지혜를 발견해 그것을 도덕성과 함께 감동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수필장르의 창시자인 몽테뉴의 고전적 수필이 정전(正典)으로 높이 평가받는 것은 글 속에 담긴 깊은 도덕적인 울림과 철학적인 주제의식 때문이 아닌가. 엄격히 말해, 피천득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인연’을 포함해 그의 작품 대부분은 주제의식이나 도덕성 측면에서 정전의 반열에 오르기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인연’과 유사한 주제를 가진 서머셋 모음의 ‘빨강 머리(Red)’가 도덕성의 빈곤 때문에 현지의 영문학 교과서에서 빠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주변 환경 때문에 지나치게 과찬하는 분위기는 우리 문학발전을 정지시키는 슬픈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얼마 전 피천득의 부음을 대서특필한 일간지 기자들은 하나같이 작품 ‘인연´을 세계적인 걸작처럼 평가했다. 그러나 그것이 영문학자로서 깨끗하게 살면서 정갈한 수필을 겸허한 마음으로 써왔던 그를 ‘욕되게´ 만드는 슬픈 결과를 가져왔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과공(過恭)이 비례(非禮)인 것처럼, 과찬(過讚) 역시 비례이기 때문이다.‘마음의 갈등´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학세계에서 편견으로 인한 과찬으로 유명을 달리한 작가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예(禮)가 아니다. 이태동 서강대 영문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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