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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개대 로스쿨 인가 신청

    41개대 로스쿨 인가 신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둘러싸고 대학들 간 ‘절반의 전쟁’이 시작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30일 로스쿨 설치 인가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 5개 권역에서 41개대가 신청했다. 희망 입학 정원은 모두 3960명이다.2009년 로스쿨 정원은 2000명이고 41개 대학 가운데 20개 안팎이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대학과 정원의 경쟁률은 2대1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신청 대학 심사에 들어가 내년 1월까지 서면·현지조사 등을 거쳐 설치 인가 여부와 개별 대학의 입학정원 등 심의 결과를 교육부장관에게 낼 예정이다. 교육부가 내년 1월 말 로스쿨 설치 예비 인가 대학을 발표하고, 교원확보율과 교육 여건 등 이행 상황을 확인한 뒤 9월 최종 인가하게 된다. 로스쿨은 2009년 문을 연다. 서울 권역에서는 24개대가 2360명을 신청했다. 고려대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6곳이 로스쿨 입학정원 상한선인 150명을 모두 신청했으며, 경희대, 중앙대 등 2곳은 120명, 건국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4곳은 100명을 신청했다. 강원대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아주대, 홍익대 등 7곳은 각각 80명, 경기대, 명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 5곳은 각각 50∼60명씩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17개대에서 모두 1600명을 신청했다. 대전 권역에서 충남대가 120명을 희망한 것을 비롯, 서남대와 선문대, 청주대, 충북대, 한남대 등 6곳이 470명을 신청했다. 광주 권역에서는 원광대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등 5곳이 480명을 신청했다. 대구 권역에서는 경북대와 영남대가 270명을, 부산 권역에서는 경상대와 동아대, 부산대, 영산대 등 4곳이 380명을 써 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선택2007 D-19] 인터넷 보수 대 진보 대접전

    진보의 여론 형성 창구로 인식되던 인터넷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탄핵 사건 등을 통해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 보수가 진화하면서 진보 일색이었던 인터넷은 보수와 진보가 진검 싸움을 펼치는 대접전지로 변화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트래픽 조사기관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은 곧 진보’이던 2002년 대선 때의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는 완전히 깨졌다. 사이트 수와 접속빈도, 토론 및 댓글수 등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계열 사이트들이 크게 늘고 ‘명박사랑’이나 ‘창사랑’ 등 보수 진영의 정치인 팬클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 비정부기구(NGO)의 ‘사이버 영토’는 5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형국이다. 정치인 팬클럽 분야에 있어서 한나라당 경선 이후 ‘명박사랑’과 ‘MB연대’가 35∼50%의 점유율을 보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와 함께 ‘창사랑’이 1위로 치고 올라와 보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정치인 팬클럽의 원조격인 노사모와 창조한국당 후보의 희망문이 20%대의 점유율로 뒤를 따랐다. NGO 분야도 보수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35∼40%의 점유율을 보이며 보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바른사회 시민회의와 탈북자 동지회 등 보수 NGO가 잇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국민의 힘 등 진보 NGO의 평균 점유율은 다 합쳐 15%에 불과하다. 반면 진보 진영은 그동안 절대 우위를 지켜왔던 정당 홈페이지와 인터넷신문 분야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당 홈페이지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 이후 줄곧 30%대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해 왔으나 11월 들어 급격하게 추락, 한나라당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민노당에도 뒤지는 처지가 됐다.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은 창당 이후 10∼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치인 홈페이지에서는 줄곧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져 왔으나,10월에 새로 진입한 문국현 후보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진보 진영의 정치인 중에는 정동영 신당 후보·유시민 의원·손학규 전 지사·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보수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여옥 의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신문 분야는 진보 색채의 오마이뉴스·데일리 서프라이즈·프레시안의 3강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져 특정 인터넷 신문의 독점 체제는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평가됐다. 데일리안·고뉴스·프리존 뉴스 등의 보수 인터넷 신문들이 뒤를 잇고 있다. 정치 웹진 분야에서도 진보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서프라이즈가 40% 전후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파란닷컴과 함께 뉴라이트의 폴리젠·조갑제의 세계·에코넷 등의 보수 웹진이 빠른 속도로 진보 웹진을 위협하고 있다. 장우영 서강대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정책선거 실종이라는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인터넷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만이 사이버 대선의 담론으로 자리매김해 있을 뿐이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은 지난 16일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표심을 1차 분석한 데 이어 29일 2차로 인터넷상의 대선 지형을 분석했다. 포털사이트 토론방과 인터넷 접속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의 순위 등을 분석자료로 삼았다. 분석은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장우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포털의 댓글 정치 토론방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인터넷에서 의제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24∼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정치기사 댓글 가운데 조회수가 100건 이상 되는 1030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에 관한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두 달간 이 후보가 온라인 상에서 담론을 주도했음을 의미한다. ●BBK공방 가열로 넷심 갈수록 호·불호 명확 주목할 대목은 10월 말에 비해 이달 들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에 관한 지지층이 지지와 반대로 분리되는 , 즉 지지층의 분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지지의 분화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공방이 계속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사이버 상에서 그다지 의제를 주도하지 못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경우 10월 말에 216건으로 댓글이 급증세를 보였으나 11월 하순 들어서는 댓글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관한 댓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인 문 후보는 10월 말 58건의 댓글 토론이 있었으나 11월 말에는 4건으로 줄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지 넉달이 지난 시점에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아직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사이버 상에 엄존해 있으며, 따라서 그의 행보가 남은 대선 기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BK해명 “안믿는다”35.2%↑·“믿는다”40.2%↓ 김경준씨 송환 이후 가열된 BBK 공방이 사이버공간에서의 넷심(네티즌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2007대선토론(http://election2007.media.daum.net/)에 실린 BBK사건 관련 토론 가운데 조회수가 높은 13개 주제 828건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의 BBK 해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BK 의혹이 사실이고, 이 후보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난 11∼16일 253건이었으나 20~25일에는 342건으로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열흘 사이에 이 후보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35.2% 늘어난 것이다. 반면 BBK 의혹은 김씨의 조작이라며 이 후보를 옹호하는 의견은 같은 기간 112건에서 67건으로 40.2% 감소했다. 김씨가 송환된 16일을 기준으로 BBK와 관련한 이 후보의 주장을 신뢰하는 의견과 신뢰하지 않는 의견의 비율은 1대1.25였다.100명이 이 후보 말을 믿으면,125명은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25일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대1.51로 늘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은 연령별·성별·지역별 표본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반여론조사에 비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포털사이트의 토론 내용을 기초자료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과학적 통계의 정확성은 떨어진다. 송경재 교수·구동회 기자 kugija@seoul.co.kr
  •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홍의장군 곽재우의 ‘창녕 화왕산성 전투’는 오늘날의 기억처럼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요한 싸움의 하나였을까.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장은 ‘역사적 기억’과 ‘역사적 사실’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방어사 곽재우는 화왕산성으로 들어갔다. 가토 기요마사 군대는 울산을 점령한 뒤 창녕과 합천을 거쳐 전라도로 들어가 남해로 건너온 병력과 합세해 남원을 공격할 계획이었다. 가토의 대군은 그러나 산성의 형세가 까마득하고 수비군의 진영이 잘 갖추어진 모습을 보고는 공격을 하지 않고 떠났다. 화왕산성을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었고, 적이 산성을 점령하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에서 얻은 왜군의 전략이기도 했다. 하영휘 소장은 화왕산성 전투가 성을 무사히 지켜내기는 했지만 적의 앞길을 막거나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무의미하지는 않지만, 크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후의 문헌에서 화왕산성 전투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화왕산성 전투는 그러나 1734년 ‘화왕입성동고록(火旺入城同苦錄)’에서 다시 나타난다.‘화왕산성에 함께 들어가 고생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화왕산성 전투가 집단적 기억을 넘어서 신화로 기억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 소장은 영남 남인들에게 ‘혐의’를 둔다.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열세에 몰려 있던 남인들이 노론에 맞설 수 있는 명분을 쌓고 단결을 꾀하고자 ‘동고록’을 출판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서강대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정두희·이경순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은 국사, 즉 국가가 표준으로 삼은 역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과거에 접근한다면 균형 잡힌 시선을 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오늘날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일종의 복고적이고, 매우 위험하면서 편협한 민족주의적 정서에 사로잡혀 있다는 징후가 도처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협에 현명하고도 단호하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대국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논문은 ‘임진왜란-조일(朝日)전쟁에서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라는 주제로 지난해 6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의 성과이다. 삼국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임진왜란을 각기 승리한 전쟁으로 미화시킨 연구 경향을 극복하고자 전쟁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지는 양상을 파헤치고, 동아시아의 국제전이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해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전쟁이 7년동안 참혹하게 진행되었음에도 ‘패자가 없다.’는 역사 서술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을 표시한다. 전쟁은 그 자체로 국가적 사건인데, 임진왜란 같은 전쟁을 승리와 영광의 역사로 꾸미게 되면, 언젠가는 이런 전쟁이 또 누군가에 의해 기획되고 실행에 옮겨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곽재우의 이야기에서처럼 종종 당혹스러워지기도 한다. 논개에 대한 역사상은 국민적 희생과 동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만들어졌다(정지영 이화여대 강사)거나, 이순신에 대한 기억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혹은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었다(정두희 서강대 교수)는 대목이 그렇다. 조선 정부가 왜에 잡혀간 포로가 돌아오는 데 집착한 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체면에 관계되는 문제였지, 불쌍히 여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일본근세사 연구자 요네타니 히토시의 지적도 유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기획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런 찜찜한 기분이 바로 ‘만들어진 기억’을 넘어 임진왜란의 또 다른 역사를 직시할 때 이미 길들여진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역사 해석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의문은 남는다. 임진왜란의 피해자인 한국의 역사학계는 이렇게 반성을 하고 있는데, 가해자인 일본의 역사학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2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논술 고사는 인문계는 물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시행하는 대학들이 크게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정시모집의 전형 요소는 대학이나 모집군(가·나·다군 등),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논술,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인문계열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80곳이다.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중앙대(안성), 한양대(서울·안산) 등 11곳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100% 미만∼80% 이상 2곳, 80% 미만∼60% 이상 132곳, 60% 미만∼50% 이상 35곳, 50% 미만∼40% 이상 23곳, 40% 미만 18곳 등이다. 수능 등급제의 첫 시행으로 주요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간 점수 차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3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91곳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30%대가 128곳으로 가장 많았고, 50% 이상 30곳, 50% 미만∼40% 이상은 33곳, 30% 미만∼25% 이상 6곳 등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에서도 등급간 점수 차를 두고 있다. 상위권대는 상위 등급간 격차는 줄이고, 하위 등급간 격차는 늘렸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들은 전체적으로 등급간 점수 차를 높여 등급이 낮아질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지도록 했다.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서울대와 부산가톨릭대 등 2곳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부산대와 가톨릭대, 건국대, 서울교대 등 12곳은 20% 미만∼10% 이상, 숙명여대, 한국외국어대(서울) 등 15곳은 10% 미만∼5% 이상 반영한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숙명여대 한 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서울대 등 3곳이 20% 이상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건국대(서울),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국민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숭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서울), 인하대 등 38곳에 이른다. 면접·구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20% 이상이 29곳, 20% 미만∼10% 이상 11곳, 10% 미만∼5% 이상 16곳, 5% 미만 15곳 등으로 집계됐다. 모집 인원은 199개대에서 모두 18만 1014명으로 전년도 18만 7325명에 비해 6311명 줄었다. 올 전체 모집 인원의 47.9%에 해당한다. 대학들은 ‘가·나·다’ 등 군(群)별 또는 캠퍼스별 분할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뽑는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199개대 16만 4853명(91.1%), 특별전형 151개대 1만 6161명(8.9%)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특기자 전형 27개대 306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 78개대 4138명 등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 132개대 4859명, 전문계고 출신자 전형 99개대 4095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5개대 540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51개대 785명 등이다.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 내용은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험생 주의사항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주의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칫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르면 수시 1학기 또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단 한 곳(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또는 추가모집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또 정시 모집에서 모집 기간 군(群)이 같은 대학(교육대 포함)에 복수 지원을 할 수 없고, 한 대학에서 모집기간 군이 같은 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정시 모집 대학(교육대 포함)에서 모집 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간에는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또 산업대와 전문대는 모집기간 군의 제한이 없다. 일단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을 하면 다른 곳에 추가 지원하면 안 된다. 최초 등록뿐 아니라 미등록 충원 과정 중에 추가 등록한 경우도 포함된다. 단, 추가 모집 기간(2008.2.20∼29)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라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중등록과 복수지원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전산 자료 검색을 통해 합격이 취소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특기자 전형 각 대학들은 올 정시모집에서 농어촌학생이나 국가유공자, 특수교육대상자 등을 특별전형을 통해 따로 뽑는다. 또 만학도나 주부, 취업자 등을 우대해 뽑는 전형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살펴봐야 한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특별전형으로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8.9%인 1만 6161명(151개대)을 뽑는다. 정원 내에서는 특기자 전형으로 문학, 어학, 체육, 연극영화 전형 등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에는 국가유공자 및 자손,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자녀, 종교인과 자녀, 사회봉사자 및 자녀, 기능 우수자, 경기실적 우수자 및 지도자, 각종 대회 입상자 등의 전형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 수상 공무원 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진주산업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대상에 귀순 북한동포를 포함시켰다. 산업체 근무 경력이 있으면 충주대, 한경대, 한밭대, 경운대 등 산업대 우선선발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기독대는 고령자를 우대하는 고령자 전형을 실시한다.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전형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 경북외대, 광주대, 남서울대, 세명대, 울산대, 한동대 등 여러 대학에서 선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대, 건양대, 용인대 등은 취업자를 우대하는 취업자 전형, 경인교육대와 공주교육대 등 일부 대학은 소년소녀 가장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리한 ‘영역별 점수 조합’ 골라야 수능등급제가 첫 시행되는 올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누가 얼마나 지원전략을 꼼꼼히 짜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제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지난해보다 모집요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원 모집단위 6∼7개로 압축해야 현재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 희망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등급을 추정, 이를 바탕으로 지원 모집단위를 6∼7개로 압축해야 한다. 안정·소신·적정 등 세 수준으로 나눠 2개 정도씩 정해,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12일 수능 성적이 나온 뒤 하면 된다.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공책 한 권을 마련해 지원 모집단위의 전형 요강을 한데 모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등급 중요 희망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자신의 진로를 감안하되, 수능과 학생부, 논술·면접 등 전형요소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이 때 4가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우선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이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가운데 ‘3+1’ 또는 ‘2+1’ 방식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리와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 방식으로 전형하는 곳을 고른다. 탐구 영역에서도 몇 개 과목을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가산점이다. 적지 않은 대학이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수리 ‘가’형의 가중치와 가산점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는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를 따로 두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네번째는 학생부 등급간 점수 차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처럼 학생부에도 등급간 점수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상위등급간 격차가 미미하지만 중하위권대의 경우 등급간 격차가 커 학생부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범·교육대 인·적성검사 기본점수 無 지원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전형요강 가운데 작은 것 하나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가 많은 전형을 골라야 한다. 복잡해서 혼란스럽지만 뒤집어보면 그만큼 틈새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사범대와 교육대의 인·적성고사는 논술과는 달리 기본 점수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비교내신 적용 대상자와 적용 방식도 알아둬야 한다. 한림대 등 일부 대학은 재수생의 수능 성적을 그대로 학생부 성적으로 환산해 반영하기 때문에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만일에 대비해 동점자 처리 규정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골라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경우 탈락하면 곧바로 일반전형으로 넘어간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나´군 일부대학 경쟁률 올라 갈 듯 올해 입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참고해야 한다. 올해에는 모집 시기를 ‘나’군으로 일부 옮긴 대학들이 있다. 서강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의 ‘나’군 모집전형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선이 걸린 학생들이 ‘나’군에서 이 대학에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대나 치대 가운데 ‘2+1’방식으로 뽑는 곳도 있다. 단국대와 인제대, 고신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에는 언어 영역 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무용]

    ■ NOW무용단 ‘위무(慰撫)’ 24일 오후 6시 서강대 메리홀.2007 시즌 정기공연. 잘못된 공교육 시스템에 희생된 젊은이들을 위무하는 손인영의 신작 이미지 댄스.(02)3674-2210.■ 넥스트 웨이브댄스 페스티벌 코리아 2007 24일 오후 8시 정동극장.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주최. 이윤경 ‘이중주’, 중국 윤타오 ‘ROVE FLOAT’, 김성용의 ‘리턴 투 리턴’.(02)751-1500.
  • “학원 ‘앵무새 답’ 금물… 기출문제 챙겨라”

    “학원 ‘앵무새 답’ 금물… 기출문제 챙겨라”

    올해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입학처장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차분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신문이 11월23일자 9면에 보도한 ‘묻지마 등록… 논술전쟁’ 기사와 관련해선 한목소리로 “학원에 가지 마라.”고 강조했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말라는 충고다.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은 “답안을 보면 학원에서 배운 것인지 아닌지 딱 나타난다. 채점위원들은 결국 학원에서 배운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 일단 무시하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거칠더라도 자신의 글이어야 한다. 자칫 학원에 돈만 들이고 성적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원가면 과잉 정보로 더 혼란스러워”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원에서처럼) 논술을 1∼2주 한다고 느는 것은 아니며, 그런 생각 자체가 논술의 개념 파악이 안 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 얘도 보내겠다.10만∼20만원이라도 아까운 짓”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송인식 입학관리팀장은 “학원에 가면 정보 과잉으로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면서 “(고대의 경우) 홈페이지에 다양한 자료가 많아 이것만 활용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도 “정시에서 논술은 동점자를 가려내는 보조적 수단인데 중요성이 너무 부풀려진 감이 있다.”면서 “지망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 특강을 듣는 게 학원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학원 대신 현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논술 공부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입학처장들은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분석을 가장 중요한 공부로 꼽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예시문제만 꼼꼼히 분석해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설명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기본적인 이론을 편한 마음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 대학의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글쓰기 교재로는 신문의 사설·칼럼을 권했다. 숙명여대 박천일 입학처장은 “사설 분량은 600∼900자로 논술의 소문항 답안 분량과 비슷하고, 전문가 칼럼은 1200자 이상을 요구하는 문항에 대비하는 데 적합하다.”면서 “다른 논술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도 “기출문제와 신문으로만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대학들은 논술을 걱정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수험생 지원에 나섰다. 답답한 마음에 학원만 쫓아다니며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줄 테니 차분히 준비하라는 취지다. 건국대는 23일부터 일선 고교의 신청을 받아 논술 출제위원급 교수들이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인문계와 자연계 각 11명씩 22명의 교수가 빈 강의시간이나 방과 후에 학교를 찾아간다. 지방은 권역별로 나눠 한꺼번에 방문한다. 숙명여대는 이달 26일부터 2주일 동안 고교 현장 설명회를 연다. 과거 본교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20개교가 대상이다. 한국외국어대도 26일부터 서울·수도권 고교의 신청을 받아 현지 설명회를 나간다. 성균관대는 26일 마산과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다음달 16일까지 논술 설명회를 연다. 전직 논술 출제·채점 위원들이 참여한다. ●각 대학 논술 설명회와 특강에 주목 논술 특강을 여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는 다음달 7∼9일 ‘논술 수업’을 연다. 지난 20일까지 1만여명이 신청했다. 전·현직 논술 출제 교수 30명이 직접 공부 방법과 논술 정보의 세밀한 부분까지 설명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대 논술 백서’도 공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대는 다음달 8,15,22일 세 차례에 걸쳐 논술 특강을 한다. 이달 2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회당 선착순 200∼500명씩 모집한다. 지방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도 제공한다. 한국외국어대는 다음달 1일 본교에서 오전·오후 두 차례 논술 특강을 열 계획이다. 한양대는 다음달 16일 입시설명회,17∼18일 논술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4000명 선착순 모집하며,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연세대는 다음달 8일 입학설명회 논술 특강을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경희대도 다음달 1일 ‘오픈 캠퍼스’를 열고 입시설명회를 겸한 논술 특강을 한다. 김재천 이경주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단독]이미 본고사 시대?

    [단독]이미 본고사 시대?

    ‘제2의 본고사 시대 열리나.’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주요 대학들이 내신과 수능 보다는 대학별 고사의 변별력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제2의 본고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따라 내신과 수능이 무력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부터 수능 점수의 등급만 공개하는 수능 등급제가 처음 시행돼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실력 평가 기준으로 대학별 고사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 ●대학별 고사가 당락 좌우 ‘제2의 본고사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학별 고사 위주 전형인 수시 2학기 모집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수능 등급제에 따라 자신의 정확한 점수를 추정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 2학기 전형은 대부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마감한 서울 지역 대학들의 수시 2학기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2∼3배로 치열해졌다.22일 마감한 숙명여대 수시 2-2전형 경쟁률은 20대1. 올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신설해 지원 자격을 강화했는 데도 지난해의 9.8대1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쟁률은 68.1대1로 지난해의 3배 수준이었고, 서강대는 45.7대1이었다. 서울대도 7.38대1로 3년 연속 상승 추세에 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중을 높이면서 대학별 고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수시모집 입학정원은 약 18만 9000명으로 이미 전체 모집 인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대를 비롯, 주요 대학들은 내년부터는 수시 2학기의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두 번째는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서도 논술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술은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본고사와 같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취지는 수능과 학생부, 대학별 고사를 기준으로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지만 교육부의 이런 방침과는 달리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수능 변별력이 낮아진 데다 대학이 내신 반영을 최소화하고 대학별 고사에 공을 들여 수능 등급제의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겨졌다. ●“대학별 경향 제각각… 난감” 수험생들의 최대 고민은 현재 자신의 정확한 수능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에서 다시 ‘승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출제 유형과 방식이 대학과 모집 단위별로 모두 달라 수험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서울중대부고 허충범 교사는 “면접만 해도 대학별 질문도 다르고, 시사적인 상식을 많이 요구하는데다 너무나 방대하고 틀이 없어서 진학지도에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광고대상] 대상작 ‘훈이네 가족 이야기’ 캠페인

    [서울광고대상] 대상작 ‘훈이네 가족 이야기’ 캠페인

    광고산업 발전과 광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제13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입상작 총 39점과 올해의 광고인상 1인이 선정됐다. 대상은 삼성전자의 ‘훈이네 가족 이야기´ 캠페인이 차지했다. 마케팅대상은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이 뽑혔고 기업PR대상은 SK에너지의 ‘생각이 에너지다-지구´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대한생명의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 시리즈, KTF의 ‘SHOW 글로벌 로밍 비행기´, SK주식회사의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광고인상의 영예는 정상국 LG 부사장이 안았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을 소개한다. 김태곤 kim@seoul.co.kr ■ 심사위원 조병량(위원장·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김광규(한국브랜드협회장) 김충현(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박종선(서울신문 부사장) 홍성추(간사·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장)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昌-李 홈피,방문자수 ‘박빙’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昌-李 홈피,방문자수 ‘박빙’

    2002년 16대 대선에서 인터넷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20∼30대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노무현 후보 지지는 대선 판도의 열쇠를 쥔 40대의 표심을 움직였고,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노 후보에게 안겨주었다. 당시 인터넷은 노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진영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사이버상의 보·혁 대결 구도는 달라졌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최근 네티즌 여론조사와 페이지뷰 조사를 통해 네티즌 표심을 분석한 결과 후보 지지율과 사이트 접속 순위 등에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였다. 인터넷상의 대선 분석은 인터넷정치연구회 소속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송경재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교수, 장우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가 실시했다. 지난 7일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을 전후로 전통적인 이 후보 지지층의 온라인 결집이 뚜렷하다. 이회창 후보 팬클럽인 ‘창사랑’이 기반이다.2002년 대선 때부터 활동한 ‘창사랑’ 홈페이지는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인 11월1일, 일간 방문자 수가 2762명에 불과했으나 출마선언 당일인 11월 7일엔 1만 8256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12일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1만 6903명이 방문해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와 박빙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와 ‘명박사랑’의 접속자 수는 같은 기간 뚜렷한 하락세였다.11월1일 방문자 수는 2만 4860명이던 것이 12일에는 1만 6903명으로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이 있던 날에는 양 후보 팬클럽이 동일한 일간 방문자 수를 보여 향후 치열한 온라인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박 전 대표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창사랑’ 방문자 수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회창 후보 팬클럽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향후 온라인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쉽게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은 충성도를 나타내는 일간 페이지뷰에서 보다 확실하게 뒷받침된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 수는 창사랑이 명박사랑과 MB연대를 합한 수치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사이트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징을 고려해도 창사랑이 이회창 후보의 온라인 선거운동 전진기지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이회창 후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예상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2002년 ‘노사모’에 패배한 학습효과로 여겨진다. 윤성이 교수·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유서대필사건 재심 사유 충분하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신부)가 어제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에 대해 강씨가 대필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정부에 진실 규명을 위한 재심도 권고했다. 이는 1991년 5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가 서강대에서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실자살했는데, 그때 김씨가 지녔던 유서를 강씨(당시 전민련 총무부장)가 대신 썼다는 혐의(자살방조)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의 노력으로 사건의 실체를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 진실화해위는 사설감정소 7곳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결과,‘김씨의 유서는 자필’이라는 동일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 정권이 공안정국을 만들어 민주화를 가로막고, 무고한 시민을 엮어 사건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조작 의혹이 제기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씨는 결국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우리는 진실화해위의 조사 결과로 이 사건의 재심 사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유일한 증거였던 ‘국과수 필적감정’이 이번에 번복된 점에 주목한다. 정부와 법원은 진실화해위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국가기관의 조작이나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당시 검찰수사 관계자들도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이라며 규명을 마냥 회피할 일이 아니다. 협조를 아끼지 않는 게 진실과 화해를 위한 첫걸음이다.
  • 싸지~편하지~ ‘온라인MBA’ 짱이네

    싸지~편하지~ ‘온라인MBA’ 짱이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온라인MBA’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력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MBA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EBS, 휴넷, 서강대 등 3군데로 꼽힌다. 주간 MBA의 경우 최소 2년동안 4000여만원에서 최대 2억의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온라인MBA는 1년 안에 200여만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온라인 MBA는 정부의 교육비 환급 과정에 해당돼 비용 중 일부를 보조해준다. 휴넷 MBA온라인 과정을 수강할 경우 수강료 200만원 중 최대 56만원을,EBS-MS MBA과정 또한 수강료 200만원의 최대 3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EBS의 EBS-MS MBA는 현재 15기 입학생을 모집 중이다. 서울대학교 교수진의 온·오프라인 강의로 구성되며,EBS가 경영교육업체 ㈜매니저소사이어티와 공동 운영하는 단기 경영교육 과정이다. 온·오프라인의 교수진이 같고 오프라인 학습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학 정규 MBA 과정과 커리큘럼이 거의 같다는 점도 강점이다. 수강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이며, 교육은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5월9일까지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온라인 혁신경영자과정 ‘SHAPE(Sogang-Herald Advanced Pioneer Education)’는 26일까지 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온라인 경영자과정이다. 서강대 총장 및 경영대학원장 공동명의의 수료증과 코리아헤럴드 프리미엄서비스 NIE(Newspaper In Education)의 영어학습 프로그램 이용 특전을 주고 있다. 서강대학교 동문이 될 수 있고 학생들의 현실적인 관심사와 수요를 반영한 오프라인 특강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제8기 학생들이 수강 중이며 9기 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합격자발표는 28일이다. ‘매경-휴넷 MBA온라인’는 지난 2003년 개설됐다. 매월 1회씩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최신 경영 트렌드와 다양한 성공사례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 개강해 2008년 6월30일까지 총 7개월간 학습이 진행된다. 지난 1월 총동문회를 발족시켜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고] 제13회 서울광고대상 수상작 발표

    [사고] 제13회 서울광고대상 수상작 발표

    광고산업 발전과 광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제13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삼성전자의 ‘훈이네 가족 이야기’ 캠페인이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광고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는 지난 9일 심사에서 총 39점과 올해의 광고인상 1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케팅대상은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이 뽑혔고 기업PR대상은 SK에너지의 ‘지구’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대한생명의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 시리즈,KTF의 ‘SHOW 글로벌 로밍 비행기’, SK주식회사의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광고인상의 영예는 정상국 LG 부사장이 안았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은 오는 23일 서울신문 지면에 소개된다. ●시상식 11월23일(금) 오후 3시, 서울신문사빌딩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 ●심사위원 조병량, 김충현(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김광규(한국브랜드협회장), 박종선(본사 부사장), 홍성추(간사·본사 광고마케팅국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회고록 ‘고백’ 출간 원로배우 최은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회고록 ‘고백’ 출간 원로배우 최은희

    문득 ‘여자의 일생’이 떠오른다. 이미자가 불렀다.‘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산전수전을 다 겪은 70대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다. 그랬다. 슬퍼도 여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달래어가며 살아왔다.1950년대 간통죄 1호라는 비난 속에 이혼과 재혼을 거듭하면서 두 아이의 입양과 남편 외도로 낳은 자식 둘을 키웠다. 그리고 목숨을 건 두번의 납북과 탈출, 망명생활…. 정말이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멸의 영화배우라고 한다. 영원한 은막의 스타 최은희씨. # 장면1 1978년 1월 어느날, 최은희가 홍콩 여행 중 바닷가를 구경하려고 항구에 정박 중인 보트에 탔다. 이때였다. 보트의 주인이라는 건장한 남자가 시동을 걸더니 “최선생, 지금 우리는 김일성 장군님의 품으로 갑니다.”고 했다. 몸부림치는 최은희를 밧줄로 묶고 항구밖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 강제로 옮겨졌다. 8일 후, 최은희를 실은 배가 남포항에 도착했다. 안경을 낀 한 남자가 마중을 나왔다. 그는 “오시느라 수고했습네다, 내레 김정일입네다.”고 했다. 이어 김정일과 최은희는 리무진에 나란히 동승했다. # 장면2 1983년 3월 어느날. 최은희는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 초대를 받았다. 이때였다. 회색양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아! 전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망설이는 순간,“포옹 좀 하지, 왜 그러고만 서 있소.” 김정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동무들, 신 선생은 이제부터 내 영화 고문이오. 최 선생은 조선의 어머니요. 이번 4·15 위대한 수령님의 생신을 기해서 두분의 결혼식을 여기서 올립시다.”라고 했다. # 장면3 1986년 3월13일.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던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교도통신의 에노키 기자에게 ‘미국대사관으로 망명을 하려 하니 협조바람´이라는 쪽지를 슬쩍 건넸다. 다음날 이들 부부는 에노키와 함께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미 대사관으로 향했다.3명의 남자가 탄 또다른 택시가 뒤를 쫓았지만 따돌리고 미국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이때 대사관 직원은 연분홍 장미 한송이를 불쑥 내밀며 “Welcom to the west”라고 했다. 이 밖에도 영화같은 장면은 수없이 많다. 최씨는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자서전을 펴냈다. 화려한 인기여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여자로서의 치부와 평탄치 않았던 인생길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6·25때 헌병대장에게 겁탈당했던 아픔 등을 비롯해 광복과 전쟁, 분단, 군사정권 등 격동의 세월속에 온몸이 던져졌던 생활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집약한 한편의 다큐멘터리 그 자체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강대교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최씨를 만났다.“노년이 된다는 것은 많은 굴레로부터 자유를 얻었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른다.”면서 “여자의 치부까지 드러내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자서전 발간소감을 피력했다. 직접 쓴 육필원고냐고 했더니 “글쓰는 전문가에게 일부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 내가 직접 썼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글쓰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따뜻한 온돌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편하게 쓰는 줄 알았는데 직접 써보니까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며 웃는다.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자서전 집필 “북한에는 9년 동안 있었는데 5년 동안 연금상태에서 혼자 지내다가 신 감독과 재결합하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탈출하기 직전까지 2년 3개월 동안 모두 17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영화에 출연자와 해설자막을 넣은 것이 우리가 처음이었지요.‘불가사리’나 ‘임꺽정’은 최근에도 TV에 나온다고 전해들었어요.” 최씨는 이어 납북됐을 당시에는 겁이 나고 북한당국이 미웠지만 나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침체된 북한의 영화산업을 잘 부흥시켜달라는 진심어린 주문을 받았을 땐 기분 나쁘지마는 않았다고 술회했다. 또한 연회에 초대될 때마다 자신이 기쁨조에 동원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웠지만 김 위원장은 그런 기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건강을 묻는 등 예우에 신경을 써줬다고 부연했다. 하루는 김 위원장 생일에 초대를 받았을 때 아들 김정남과 부인을 직접 소개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매주 금요일에 연회가 자주 열리는데 여러번 참석하면서 김 위원장 여동생 김경희·장성택 부부, 당시 김영남 외교부장 등과도 합석했다. 연회 참석때에는 입구에 코냑잔을 쭉 늘어놓는데 빈속에 두어잔씩 들이키도록 해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신 감독은 매사에 치밀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북한에 있는 동안 하루 2∼3시간 자면서 영화제작에 몰두했지요. 탈출 시나리오도 전적으로 신 감독이 짰지요.” 이래저래 최씨의 삶은 굴곡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는 경기도 광주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화국에 다니는 공무원이었다. 고달픈 그의 인생길은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시작됐다. 미모와 연기력으로 이름이 점차 알려지면서 구애하는 남자가 많았다. 결국 18세때 영화촬영기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가난과 성격차이 등으로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6·25때 최씨는 정훈공작단원으로 전장에 참가했으며, 인민군에 의해 강제 납북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 최씨는 이같은 일로 부역혐의를 받았고 헌병대장에게 조사받던 중 권총협박으로 겁탈까지 당하는 일생일대의 수모를 겪는다. 악몽같았던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남편의 잦은 폭력 등으로 별거생활에 들어갔다. 그러던 1954년 3월, 신상옥 감독한테 “우리 평생, 영화를 같이 합시다.”는 거듭된 프러포즈를 받고 서울시내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 전 남편이 간통혐의로 고소하게 되자 언론매체에서는 ‘간통죄 1호’라는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다뤘다. 최씨는 신 감독과의 결혼생활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아이 둘을 입양해 키운다. 그러던 1977년 어느날, 신 감독이 후배 영화배우 오수미와 사이에 아이 둘을 낳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는 결혼 23년 만에 이혼도장을 찍었다. 최씨 부부는 미국 망명생활 때 이들 네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가 1992년 오수미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마지막 가는 길까지 지켜주었다. 이들 부부는 1999년 영구귀국하면서 국내에서 재기를 하는 듯 했으나 C형 간염을 앓아오던 신 감독이 병석에 드러눕자 최씨는 병간호에만 전념했다. 안타깝게도 신 감독은 2006년 4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생 신감독이 못 다한 일에 바칠 것” 최씨는 요즘 신 감독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절절하다. 재혼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서로 교환한 18K금반지를 자꾸 만지작거린다. 그의 가운데 손가락에는 신 감독의 반지까지 나란히 끼워져 있다. 현재 최씨에게는 비록 배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자식 넷이 있다. 큰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계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아들은 미국에서 경찰이 됐다. 큰딸은 네 아이의 엄마로, 둘째딸은 연극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주부가 됐다. “여생을 신 감독이 못다한 것에 바쳐야죠. 기념사업회도 만들고, 또 신 감독이 오랜 세월 간직해 왔던 대본이 있으니 누군가 영화제작을 해줬으면 좋겠고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0년 경기도 광주 출생 ▲43년 경성기예학교 다니던 중 극단 ‘아랑’입단 ▲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 데뷔 ▲51∼53년 극단 ‘신협’ 배우로 ‘마의태자’‘햄릿’ 등 다수 출연 ▲53∼76년 신상옥 감독과 ‘신필름’설립, 영화 ‘무영탑’‘여자의 일생’ 등 130여편 출연 ▲64∼66년 영화 ‘민며느리’ 등 다수 감독 ▲69년 안양예술학교 교장 ▲78년 납북 ▲83∼86년 북한에서 영화 ‘돌아오지 않는 밀사’‘소금’ 등 17편의 영화제작에 참여 ▲86년 북한탈출 및 미국망명 ▲2001년 극단 신협대표 취임 ▲02년 뮤지컬 ‘크레이지 포유’ 제작
  • 12개 법대생, 로스쿨 헌소 제기

    서울지역 법과대 학생들이 8일 헌법재판소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참여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 12개대 법과대 학생회로 모두 42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로스쿨이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부 4년과 로스쿨 3년에 드는 비용만 최소 2억원 이상으로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법시험이 최소 7∼8년 동안 존속하고 합격 정원도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신뢰보호 이익을 침해하는 점도 헌법소원의 취지로 제시했다. 인가 기준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위임하지 못해 포괄위임 금지 원칙을 위반한 점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법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치적 야합에 의해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 통과된 로스쿨법은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없고, 사회 양극화를 확산시키며, 대학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사법시험의 폐해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법률 대리인인 최규호 변호사는 “학생들은 로스쿨법의 가장 직접적인, 운명이 좌우되는 당사자이며, 수억원에 달하는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라면서 “그럼에도 이들의 의견이 입법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2개 사립대 편입학 특별조사

    최근 불거진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정부가 처음으로 편입학 분야 특별조사에 나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수도권 소재 12개 대학에 대한 편입학 특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정기적인 대학 종합감사, 학사지도 등을 통한 연례 학사운영 점검 외에 편입학 분야 특별조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원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가나다 순) 등 12곳이다. 편입학 비리 의혹이 제기된 연세대의 경우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추가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대상 대학 선발 기준은 2007학년도 전기 편입생 선발인원이 150명 이상인 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10대 1 이상이면서 의·치·한의학과(대학원)와 예체능 계열이 설치된 곳 ▲경쟁률이 25대 1 이상인 곳이다. 최근 3년 동안의 전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하되 의·치·한의학과와 예체능 계열 설치 대학의 경우 이 분야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NASA 기술 한국 온다

    NASA 기술 한국 온다

    가천길재단 경원대와 가천의대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양자소재 및 나노탐침을 이용한 뇌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NASA가 한국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날 오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이길여(사진 가운데) 가천길재단 회장 겸 경원대 총장과 가천의대 이성낙 총장,NASA 랭글리연구센터 리처드 앤트클리프(오른쪽) 기획·대외협력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무선 에너지 공급형 배터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장치와 뇌질환 실시간 진단용 뇌센서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NASA는 무선 에너지 공급형 배터리와 송신장치를 개발하는 데 토대가 되는 인공위성 기술 등 첨단기술을 한국 대학과 기업, 연구소에 제공하고 한국측은 이를 뇌과학 연구에 접목해 뇌질환 진단 및 치료용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154억원이 투입되며 NASA와 경원대, 가천의대, 서강대,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동국대 등 7개 기관에서 195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2015년까지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가천길재단 관계자는 “NASA는 상대기관의 연구능력 등을 엄밀히 평가해 첨단기술 실용화 공동연구를 한다.”면서 “이번 공동연구 협약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맺은 것으로 NASA가 우리의 뇌과학 연구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 자율권이 경쟁력… 정책결정 학교에 맡겨야”

    “대학 자율권이 경쟁력… 정책결정 학교에 맡겨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손병두(서강대 총장) 회장과 미국대학협의회(AAC&U) 크리스토퍼 달(미국 뉴욕주립대 제네시오캠퍼스 총장) 회장은 30일 서강대 본관 총장실에서 ‘한국 교육 현안과 향후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손 총장과 달 회장은 이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주최로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열린 ‘제1회 한·미 대학총장 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1시간가량 얘기를 나눴다. 영문학자인 달 회장은 하버드·버클리 등 미국의 1200개 대학이 회원사로 있는 미국대학협의회의 회장이면서 미국대학교육협의회 의장직도 겸하고 있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손병두 총장(이하 손 총장) 한국 대학에서 요즘의 화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이야기다. 한국은 로스쿨 정원을 2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는데 이는 법률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다는 원래 목표에 어긋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인가 기준을 먼저 발표한 다음 그 기준에 맞는 대학은 개원할 수 있도록 준칙주의를 택해야 한다고 본다. 또 법학 교수회나 시민단체가 제시한 3200명이 법률시장의 대중화와 국제 경쟁력을 감안한 그 나름대로 합리적인 숫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달 총장(이하 달 총장) 내가 보기에 한국은 대학원 과정의 미국식 전문 로스쿨 식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정원을 정부가 결정한다는 것은 솔직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은 법과대학협의회가 각 대학에 설립된 로스쿨 과정을 인정해 주느냐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정원의 문제는 당연히 학교의 자율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한국의 경우 로스쿨 초기에 정부의 규제가 심하다는 것을 감안해도 국민의 숫자나 대학의 규모 등에 비춰볼 때 2000명은 적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학교가 로스쿨을 설립할 수 있는지도 이슈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로스쿨에 관해서는 학교수보다는 학생수로 판단한다. 즉 학생수의 자율화가 이뤄지면 학교들은 자연히 자율에 따라 로스쿨을 설립하고 학생들과 법률시장에 의해 평가받으면서 경쟁을 벌인다. ▶손 총장 자율권 이야기가 나왔으니 세계적으로 대학들간의 경쟁 환경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지금 한국 대학의 자율권은 세계화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한 조건이다. 정부는 재정지원을 통해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 지원을 하면서 통제나 규제를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달 총장 미국 역시 오랫동안 공립이든 사립이든 각 대학(Local Institution)들의 자율성을 중요시해 왔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최소한의 대학 정책에 대한 개입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경향은 연방 정부의 규제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들이 학생들의 성적에 대해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고등교육기관은 유럽 등의 고등교육기관과 달리 자율성을 중시한다. 그래서 각 교육기관들은 매우 다양하고 목표도 각기 다르다. 그런 다양성이 미국 교육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의 사립대는 물론 공립대 총장들까지도 더 많은 자율성을 지지한다. ▶손 총장 옳은 말이다. 통제보다는 대학에 완전한 자율권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달 총장 물론 자율권이 중요하지만 내게 통제와 자율권을 놓고 고르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나는 중도를 선호한다. 대학이 국가교육기관으로서나 지방의 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지역학점제도를 통해 그 책임을 수행한다. 지역학점제도란 중부, 남부, 동부 등 각 지방 정부들이 자발적으로 연합해서 대학의 학점 제도를 관리·감독하는 제도다. 이는 지방 정부에 의해 관리감독되기보다 각 대학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인다. ▶손 총장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학의 자율화 문제 중 학생 선발의 자율권이 가장 심하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입시 제도가 화두가 되고 있다. 어떤 입시제도든 사교육은 있기 마련이므로, 대학입시를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 또는 사교육비 감소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잘못됐다.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입시보다 고등학교를 평가하는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에 변별력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달 총장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에 관해 최고의 정책을 갖고 있다. 대학 입학은 매우 경쟁적이다. 입학을 위한 시험으로 SAT와 ACT와 같은 국가공인시험이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이 점수를 참조하지만 절대적으로 참고하는 것은 아니다. 또 대학들은 고등학교 성적도 참조하는데, 이 성적이 다른 주나 지방과 비교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학들은 학생들에 대해 심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대학 입학 사정에 있어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데, 대학의 재량권과 인종우대정책, 다른 특혜 등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의 유연성이다. 이것은 윤리적 기준 같은 것인데, 기부입학제도로 입학하는 것은 예외다. 한국에서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부금입학제는 미국에서는 윤리적 기준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제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좋은 관행은 아니고 권유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은 상관없지만 순전히 돈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 [로스쿨 인가기준 확정] 사시 합격자수 따라 최대 12점차

    [로스쿨 인가기준 확정] 사시 합격자수 따라 최대 12점차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심사 기준에는 법조인 배출 실적(25점)이 포함돼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생 배출 현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가 기준에 나타난 항목은 ‘최근 5년간 사법시험 평균 합격자수’(15점)와 ‘최근 5년간 법학과 졸업생 대비 합격자수’(10점) 등 2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이와 관련,2003∼2007년을 평가 대상 기간으로 하고,5구간 척도로 점수를 차별화했다. 사시 평균 합격자 수의 경우 연간 평균 합격자가 100명 이상이면 15점 만점,30∼99명 12점,10∼29명 9점,5∼9명 6점,5명 미만 3점 등으로 구분했다. 로스쿨 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대학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사시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항목에서만 최대 12점(1.2%)의 변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사시 최종 합격자가 연말에 발표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학별 유·불리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2002∼2006년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 유·불리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이날 법무부에서 입수한 사시 합격자 출신 대학별 현황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명이라도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모두 6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가 기준을 여기에 적용하면 15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곳에 불과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등 3곳은 12점을 받을 수 있다. 부산대, 경북대, 경희대, 전남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건국대 등 8곳은 9점, 전북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등 3곳은 6점, 영남대, 충남대 등 나머지 대학은 3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학과 졸업생 대비 사시 합격자 비율은 서울대가 164%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55%, 연세대 42%, 성균관대·한양대 22%, 이화여대 20% 등의 순이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로스쿨 인가기준 확정] 심사기준 분석·전망

    [로스쿨 인가기준 확정] 심사기준 분석·전망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 설치인가 심사 기준’의 특징은 교육의 질(質)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교육과정과 교원 영역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 평가 항목을 합쳐 54%에 이른다. 특히 교육과정 항목의 경우 345점으로 지난해 정책연구 당시 알려진 290점에 비해 55점이나 늘었다. 반면 교육시설과 재정 항목은 각각 125점에서 102점,100점에서 55점으로 줄었다. 김정기 차관보는 “대학들이 하드웨어에 대한 과도한 투자보다는 실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항목에는 운영 체계(35점)를 비롯해 수업계획의 적절성(30점), 학사관리 엄정성(20점), 외국어 강의 능력의 적합성(10점) 등이 포함됐다. 교원 항목에서는 신규채용 교수 중 특정 대학 출신 교수의 비율(10점) 및 여성 교수 비율(10점)이 눈에 띈다. 대학원개선팀 양창완 서기관은 “로스쿨은 사법연수원의 기능이 대학으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교육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질을 평가하는 내용이 많아 의외로 변별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특히 평가의 투명성을 위해 원칙적으로 세부 항목별로 배점을 5구간 척도로 구분해 평가하되 기본 점수 여부는 항목에 따라 달리 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20점짜리 항목이라면 ‘4·8·12·16·20점’식으로 점수를 주거나 기본 점수를 10점 주고 ‘12·14·16·18·20점’식으로 배점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배점은 작지만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항목도 있다. 법조인 배출실적(25점)이나 최근 3년간 대입 관련 행·재정 제재 실적 유무(4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항목들이다. 다른 평가 항목과는 달리 이런 항목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 대학들이 개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항목의 변별력이 크기 않을 경우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행·재정 제재 실적 유무에서는 대입 관련 행·재정 제재를 받은 횟수와 시정 요구를 받은 횟수를 각 2점씩 반영한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05∼2007학년도 3년 동안이다. 이 기간에 대입과 관련해 행·재정 제재를 받은 곳은 고려대가 2차례, 연세대, 이화여대 각 한 차례씩이다. 시정 요구는 인하대와 한양대가 2차례씩,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아주대, 강원대, 숭실대가 각각 한 차례씩 받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지역별 배분이다. 교육부는 “극단적인 경우 권역별로 한 곳도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최소한의 요건은 모두 충족시킬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동진 대학원개선팀장은 대신 “권역별로 구체적인 대학 수나 인원을 정해 놓고 뽑는 것은 아니고 법학교육위원회가 대학들의 신청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 권역에서 탈락한 대학이 지방 권역에서 1등을 한 대학보다 평가 결과가 우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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