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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주요대학 로스쿨 입시안

    서울 주요대학 로스쿨 입시안

    ‘로스쿨 입학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2009년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이 2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어느 대학이 선정되는지 못지않게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전국 41개 대학이 신청서와 함께 법학적성시험, 외국어능력, 대학성적을 바탕으로 한 입시안을 제출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지역 8개 대학 법대 학장에게 로스쿨 입시안의 내용을 들어봤다. 윤설영 서재희기자 snow0@seoul.co.kr ●서울대 대학성적, 법학적성시험, 외국어능력(TEPS 2+CBT 240점 이상 지원가능), 제2외국어(한자 포함), 자기소개(봉사 및 사회활동 경력)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서류 전형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고 면접·구술고사로 당락을 최종 결정한다. 나머지 50%는 서류와 논술·면접을 각각 3대2로 반영해 심층 선발한다. 논술은 1∼2개 문항을 180분 동안 풀게 할 예정이다. 공익 관련 단체와 비정부기구를 포함한 인권 관련 기관에서 활동한 경력을 서류평가와 면접, 구술 고사에서 적극 고려하는 게 특징이다. 다문화가정 출신자 등 특별한 환경적 요소도 입학 전형 과정 전반에서 고려한다. ●연세대 서류전형과 논술시험으로 최종 합격자의 5배수를 1단계 선발한다. 서류 전형에는 법학적성시험(20점), 학부성적(20점·평균 B학점 이상 지원가능), 공인영어성적(20점·토익 730점 이상 지원가능)이 필수 요소이며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그 외 제2외국어 자격증 등을 제출하면 전형에 반영된다.2차는 구술·논술 시험으로 진행된다. 구술 시험에서 영어인터뷰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공공거버넌스, 글로벌비즈니스, 의료 과학기술 등 각 특성화 부문에 맞게 별도로 사회 및 봉사활동 경력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공공거버넌스 분야는 행정고시나 입법고시 합격자 혹은 비정부기구(NGO)나 국제기구 5년이상 상근자를 우대한다. ●고려대 법학적성시험과 학부성적, 영어로 최종 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선발한다.3가지 요소가 비슷한 비중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성적이 골고루 좋아야 유리하다.2차는 면접으로 진행된다. 공직자 심층면접에서 쓰는 방법을 적용해 복잡하고 치밀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면접을 볼 때 주제에 관한 답을 적어서 제출해야 한다. ●서강대 서류전형에서 학부성적(50), 영어(30), 법학적성시험(20)으로 최종 합격자의 10배수를 1차 선발한다.2차에서는 논술시험을 보고 서류심사 점수를 참고해 최종 합격자의 3배수를 뽑은 뒤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영어는 700점을 지원자격으로 삼을 예정이다. 학부성적 안정권은 4.0만점에 3.8점로 보고 있다. 일반전형으로 74명 중 이 같은 기본전형으로 60명을 뽑고, 사회봉사 점수를 비중있게 고려하는 공익화 전형으로 2명을 뽑는다. 기업법 및 금융권 기업체 10년이상 경력자와 공인회계사 및 MBA취득자를 대상으로 한 특성화 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하고, 중국어·독일어 등 공인 외국어 시험 고득점자 중 2명을 국제화 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학부성적(30), 법학적성시험(30), 영어(10)로 최종 합격자의 3배수를 1단계 선발한다.2단계 전형에서는 논술(10), 자기소개서(10), 심층면접(10)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영어나 학부성적 최저기준이 없다. 논술은 국·영문 혼합형 문제로 통합적 사고력과 구성력 등을 측정한다.100분간 1000자 분량을 한글로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면접에서는 법조인으로서 소명의식, 인·적성을 집중 평가한다. ●한양대 법학적성시험(30), 학부성적(20), 영어(20), 종합인성능력(15), 면접(15) 등으로 구성했다. 종합인성능력은 6개항목을 각각 2.5점으로 계산해 종합한다. 항목은 ▲법 조직력의 적합성 ▲제2외국어, 자격증 등 특기 ▲사회활동 및 직장경력 ▲특성화 프로그램 부합성 ▲법조인 적합성 등으로 구성됐다. 학부 성적 4.0 만점에 3.6점 이상은 되어야 지원할 수 있으며 논술 시험은 없다. 비(非)법과생을 50%까지 선발하는 게 특징이다. ●중앙대 법학적성시험(60점), 학부성적(40점)으로 최종합격자의 3배수를 1단계로 뽑는다.1단계 성적(50점), 논술(30점), 심층면접(2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논술은 시사문제 위주로 4000자를 2시간 내에 작성해야 한다. 영어성적은 자격기준(토익 700점 이상)으로 쓰인다. 사회활동과 봉사활동 경력자에게 20% 가산점을 부여하고,NGO 경력자와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구사자를 우대한다. 비법학사 및 타교 쿼터를 2009년,2010년 40%,2010년 5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외대 1전형에서는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논술, 구술심사로 뽑는다. 영어 최저자격이 토익 750점이며 토플, 텝스, 플렉스를 제출할 수 있다. 논술은 한국어로 진행하되 영어지식이 수반될 수 있다.2전형은 1전형 요소에 제2외국어를 추가해 반영한다.
  • [부고]

    ●김기호(STX 고문·전 쌍용그룹 부회장)정호(전 STX 감사)병호(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김재진(법무사)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황성현(한국조세연구원장)씨 빙부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72-2014●조범준(전 성남 단대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정환(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팀장)명환(성남시청 근무)철환(한국일보 사회부 기자)기환(블루버드소프트 과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410-6912●양윤종(현광 실장)씨 모친상 안용국(현광 대표)김충렬(대주 상무)여상협(삼성SDS 수석)조민상(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410-6919●김정수(파인아트 대표)인수(동서엠티 대표)철수(기업앤미디어 발행인·전 매일경제신문사 주간국장)씨 모친상 박정환(사업)배영용(전 국군기무처 처장)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17●신정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전 한국여류서예가협회 이사장)씨 별세 이희영(삼성전자)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410-6920●진성후(자영업)청호(코리아 와이즈넷)씨 부친상 진홍상(MBC 보도국 생방송 뉴스팀 차장)조용훈씨 빙모상 5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781-6721●한태열(대한금속 대표)경열(농업)광열(포항제철 주임)택열(자영업)영열(포항제철 대리)홍열(자영업)승호(연합뉴스 차장대우)씨 부친상 6일 충남 금산군 새금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1)751-4703●고한석(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씨 모친상 정강자(전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씨 시모상 고영찬(ASE KOREA)영상(현대 글로비스)현선(삼진제약 홍보실)씨 조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8●강신기(S-Oil 홍보상무)유종희(금광산업)씨 빙부상 5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857-0444●박수인(광주MBC 기자)씨 조부상 6일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10-6688-9319●류성호(KBS 전주방송총국 보도팀 기자)씨 조부상 6일 전남 영암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61)471-1408●박장우(전 환희패션 전무이사)씨 별세 상현(한국쓰리엠 과장)보람(한국씨티그룹캐피탈)씨 부친상 김용훈(분당차병원 내과)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3●강창식(전 미성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재희(맥가건축사사무소 소장)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32●이성환(석교상사 부장)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31●원용은(전 한국전력 부장)씨 별세 지영(북일여고 교사)나영(분당차병원 간호사)씨 부친상 김희동(삼성전자 책임)김재곤(호주 JF Building 컨설턴트)최신석(소프트포럼 금융사업부)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강용안(사업)주안(아시아나항공 사장)영안(서강대 철학과 교수)성안(콘택트 전무이사)병안(현대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박오식(사업)씨 빙모상 6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51)583-8907●정헌화(전 유일병원 원장)씨 별세 의화(국회의원)철화(사업)씨 형님상 연성(이멕스 대표)연수(성균관대 연구원)연경(의사)씨 부친상 6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1)638-4511●김정기(한양대 언론정보대학장)씨 모친상 권오용(동일고무벨트 영동지사장)정상대(사업)박기완(영일세무법인 속초지사장)이준삼(대한항공 기장)이재덕(동부생명 강릉부지점장)씨 빙모상 6일 강릉 동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3)650-6165●이재필(유앤미텔레컴 대표)씨 모친상 이순천(삼이금속 이사)방효선(CJ미디어 상무)최진석(대전광역시청 근무)씨 빙모상 류정순(오금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6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32
  • “학생선발 대학에 일임을”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게 전달한 자율화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 총장은 “1년 동안 대교협내 자율화추진위원회가 각 대학의 건의를 집대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의 자율화 방안은 사실상 대교협의 인수위 업무보고에 해당되는 셈이다. 자율화 방안은 대교협이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에게 보낸 ‘고등교육 비전 415’를 토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율화 방안은 대학 운영 전반과 학생 선발에서 거의 모든 권한을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는 것이다. 대학 운영에서는 최소한의 규제 사항만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그밖의 사항은 포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 달라는 것이다. 사전 규제에서 사후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다. 대학에 대한 모든 행·재정 지원과 정부 정책을 연계하는 것도 지양할 것과 사립학교법을 포함해 대학의 자율 운영을 제약하는 법률개정도 담겨 있다. 사학법에 규정된 대학평의회 등으로 인한 대학운영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12월 개정된 사학법이 지난해 7월 재개정을 거쳐 또다시 손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뇌한국(BK)21이나 지방대혁신역량강화(NURI) 사업 등 굵직한 국책 사업들의 평가와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대교협 자율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생 선발 자율화를 위해서는 대교협 안에 ‘자율협의 조정기구’ 같은 대학간 자율협의조정시스템을 만들어 대학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손 총장은 이날 “각 대학의 실적에 따라 내신, 본고사를 보거나, 그 둘을 섞어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각 대학이 바람직한 입시 정책을 만들어 할 것이라고 본다.”고 사실상 본고사 부활을 선언했다.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도 “(고등학교들이)평가 방법 등을 제공해 주면 다 고려해서 뽑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흔히 얘기하듯 돈 주면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3불 정책의 폐지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총장은 “3불 정책이 폐지된다고 해서 갑자기 입시 정책이 바뀌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교협은 ‘제2의 교육부’

    대교협은 ‘제2의 교육부’

    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 총회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함으로써 한껏 고무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제2의 교육부’로 불릴 정도로 한껏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찬장에서 새 정부의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과 함께 책임도 강조했다. 대교협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건배사에서 “자율”을 외치자 참석한 총장들은 “책임”이라고 화답했다. 손 총장은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고, 우리 역사에 추앙받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당선인의 참석에 대해 “대교협은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사는 전국 201개 회원 대학 가운데 이례적으로 169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기자들이 김신일 교육부총리보다는 손 총장에게 몰려 대교협과 교육부의 뒤바뀐 위상을 보여줬다. 김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교육이 혼란스러웠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래도) 입시는 보완은 하되 뒤집지는 말아야 한다.”고 힘없는 목소리로 짧게 대답하고 돌아섰다. 현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에게는 “정부도 대학의 자율성에 동의한다. 규칙을 정해놓고 하다 보니 규제로 나타났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총회와 오찬에 이어 열린 분과회의에서는 새 정부의 자율화 확대 방침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지방대 총장들은 대학 자율화 정책이 자칫 대학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윤경로 한성대 총장은 “자율화라는 것이 말은 좋지만 기업논리를 대학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메이저와 마이너 대학,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재현 공주대 총장은 “자율을 주는 것은 좋지만 대학을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식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그간 대학의 무한경쟁 체제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이 당선인과 오찬을 통해 보완책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주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입 자율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학 입시 자율화의 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율화에 따른 책임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의 질 향상”이라면서 “2008년을 한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교육부가 30년간 대입을 주관했지만 사실 제대로 된 것이 없다.”면서 “30년 전에 대입에서 손을 놓고 대학 자율에 맡겼다면 몇 년간 혼란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지금쯤 매우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고 입시 제도도 정착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책은 평준화를 전적으로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상당부분 평준화에 두지만, 다양성과 수월성도 함께 검토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학생을 안심시키고, 부모에게도 이제 사교육비가 좀 적게 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하고 “대학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대학, 학부모, 학생 모든 것을 감안해서 좋은 의견을 인수위에 제안하면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교협 정기 총회에서 제14대 대교협 회장으로 선출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기업, 정부 등 산·관·학이 함께 하는 경쟁력강화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둔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직접 챙겨줄 것을 건의했다. 김재천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센스있는 자막 한 줄… 뮤지컬 볼 맛 나네~

    ●내한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자막 엉망 관객불만 최근 막을 내린 오리지널 뮤지컬 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부실한 진행으로 여러 가지 불만을 초래했다. 격에 맞지 않는 공연장, 불량한 음향 시설, 태만한 행사 진행 외에 한 가지 더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문제는 자막이었다. ‘지저스…’는 해외팀의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국내 배우들에 의해 공연될 때 쓰였던 1차 번역본을 그대로 갖다 자막으로 사용했다. 한마디로 무성의한 처사다. 무대 보랴, 자막기 보랴 한 줄 대사도 벅찬데 무려 4줄이나 되는 대사가 주르륵 뜨기 일쑤고 심지어 배우들의 연기 지도를 위한 지문까지 그대로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자막이 넘어가는 시점도 문제가 됐다. 연기나 노래와 상관없이 휙휙 넘어가거나 삭제되기도 하고 그나마 나오는 것도 해석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 관객은 “자막 읽기를 포기하라.”는 조언(?)을 홈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흔히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불리는 인기 뮤지컬의 내한 공연이 부쩍 많아진 요즘, 공연의 재미와 질을 담보하는 요건으로 자막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대 장치, 연출 등 기본기가 갖춰진 상황이니만큼 ‘잘 단 자막 한 줄’은 공연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화룡점정’이다.●한국 정서맞게 수정된 `렌트´ 웃음 포인트 잘살려 지난해 다녀간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공연은 이 점에 있어서 관객들에게 점수를 땄다. 코믹한 부분은 관객 정서에 적극 부응해 대사가 수정됐으며, 전개와 딱 맞아떨어지는 자막 처리로 웃음의 포인트를 잘 살렸다. 외국에 수출되는 국내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도 초연 이래 10년간 끊임없이 자막을 수정해 오고 있다. 에이콤측은 “안선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끊임없이 손질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동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월2일부터 우여곡절 끝에 막이 올라가는 오리지널 뮤지컬 ‘위 윌 록 유’ 또한 자막에 대한 고민이 크다.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인지도 높은 노래 24곡으로 채워지는 이 공연의 성패는 번역과 자막 작업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한국에서 금지곡이 유난히 많았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가사의 내용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다.“엄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로 시작되는 ‘보헤미안 랩소디’나 성적인 묘사가 들어 있는 ‘돈 스톱 미 나우’ 등을 그대로 직역해 전달했다가는 오히려 민망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공연을 기획한 이룸이엔티측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들은 일일이 다 번역해서 맛을 떨어뜨리기보다 대략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공연관람 질 향상 위해 이제는 자막도 연출해야‘위 윌 록 유’‘섬보디 투 러브’‘위 아 더 챔피언스’ 등 익숙한 후렴구 등은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로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커튼콜에만 나오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섬보디 투 러브’와 묶어 관객이 다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분위기 연출을 위해 영어 발음을 한글로 병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 윌 록 유’의 번역 감수를 맡고 있는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이미 다 갖춰진 외국 프로덕션의 공연을 들여올 때 한국 기획사가 심혈을 기울일 부분은 자막뿐”이라며 “공연 관람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이제 자막 연출도 필요한 시대다. 명품 공연이냐 아니냐의 판가름은 여기서 난다.”고 강조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정부 첫 총리 비정치인?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비정치권 출신의 실무형 총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발탁되면서 일찌감치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외에 이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이자 경실련 초대 상임집행위원장이었던 이영희 인하대 교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 정몽준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국정 경험이 다소 취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승수 전 주미대사의 이름이 급부상하고 있다. 외교부 장관과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하며 쌓은 국제적 감각 외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국정경험을 감안, 이 당선인 측에서 초대 총리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이 총리 및 각료 후보군 선별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한 관계자는 4일 “총리와 각료,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인선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후보군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는 이달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선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에는 외부 인사와 당내 중진 의원이 고루 검토되고 있지만 외부 인사 영입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기는 힘들 수도 있다.”며 외부인사 영입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李 당선인, 대학총장들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총장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학 총장들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입·학사관리 업무를 넘겨받게 될 대교협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는 3일 “이 당선인이 대교협 신년회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면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교육 정책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대학 총장들의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 당선인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은 이날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교육부의 대학입시, 학사운영 관련 업무를 넘겨받고 난 뒤의 방안과 대교협의 조직개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차기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3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교육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 당선인에게 위원회 구성을 직접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자율화를 위한 필요조건과 대학 재정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방안 등 건의 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본고사 부활 “No” 논술 강화 “Yes”

    본고사 부활 “No” 논술 강화 “Yes”

    대학 입시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더라도 대학들은 본고사를 부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논술의 비중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3일 “본고사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본고사를 치르던 시절의 인재상과 지금의 인재상은 다르기 때문에 본고사 부활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행 논술에는 변화가 올 것이다.(교육부가 준) 가이드 라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형태의 논술이 아니고 논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답이 있는 논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옛날식 본고사인 국·영·수를 따로 보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몇몇 입학처장들과 얘기해 보니 논술을 변형하거나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논술은 학생들을 평가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입시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당장 큰 변화가 생길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2009학년도 입시안을 보통 3월까지 발표하는 만큼 수능 등급제를 어떻게 바꾸고 대학에 어떤 정보가 제공될지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대입제도 변경에 혼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걱정이 앞섰다.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영임(41·주부)씨는 “대학 자율로 전형을 실시하면 내신보다 본고사의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면서 “본고사에 대비하는 학원을 따로 보내게 되면 학원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강혜경(42·어린이집 운영)씨는 “상위권 대학이 본고사를 부활시키면 중위권 이하 대학들도 다 따라 할 것 같다.”면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학원비가 지금 60만원 정도인데 얼마나 더 늘지 고민이다.”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학생들은 잦은 입시정책 변화에 불만을 쏟아냈다. 일반고 진학을 앞둔 이주희(16)양은 “특목고 대비반을 다니다 일반고를 가서 내신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특목고 진학을 포기했는데 계속 외고 준비를 할 걸 그랬다.”면서 “학원 선생님들이 내신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하더라. 특목고를 포기해서 괜히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선정고 2학년 조모(18)군은 “수능등급제를 한 해 시행하고 다시 되돌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면서 “‘저주받은 89년생’들처럼 우리도 ‘저주받은 90년생’이 될 것 같은데, 우리가 교육 정책의 마루타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대교협이 대입 전형 총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협의 기구다. 4년제 대학의 상호협력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등을 목적으로 1982년 설립됐다. 대교협은 그동안 각 대학들의 입시 전형요강 등을 협의해 일괄 발표하는 등 대입 전형과정에서 한 몫을 해왔다. 조직 구조만 보면 대교협이 대입 전형을 100% 관장해도 큰 무리는 없다. 대학입학제도 연구위원회와 입학전형 계획심의위원회 등을 산하 조직으로 갖추고 있어 인력만 보강하면 대입 전형을 주도할 수 있다. 현재 회장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맡고 있다. 다음달에는 경제인 출신의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신임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자율권은 대학에… 대교협은 조정역”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입시와 학사 관련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양한다는 방침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과 관련,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차기 회장 내정자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2일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대학의 자율과 책무에 똑 같은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교육부의 권한이양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 총장 사실상 각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학들이 대입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대교협은 큰 틀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대교협은 입시 전형안 발표와 대학 평가 등의 업무에 집중했다. 앞으로 그보다 발전된 형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손 총장 기본적으로 대입과 학사는 대학 자율로 맡겨야 한다. 지금껏 대학들이 외쳐 왔지 않은가. ▶대교협이 중책을 맡게 되는데 문제점은 없나. -이 총장 이미 대교협은 대학 입시 관련 업무를 해왔다. 교육부에서 여러 권한이 넘어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실무진이 연구하고 있다. -손 총장 대교협에서 실무팀을 구성해 준비 중이므로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 ▶대학이 대입과 학사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는. -손 총장 학생은 진학의 선택권이 넓어져서 좋고, 대학은 자신이 원하는 학생을 뽑아 더 유능한 인재로 만들어 사회에 내보낼 수 있어서 좋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정하고 그에 맞춰 공부하므로 사교육비도 준다. 자꾸 바뀌는 교육제도에 대한 불안감도 줄 것이다. 눈치작전 역시 없어질 것이다. 어떤 대학은 수능만으로, 어떤 대학은 시험 없이, 또 다른 예술대학은 실기만으로 뽑지 않겠는가. ▶대학 제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총장 대교협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입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므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이다. -손 총장 입학은 굉장히 사회적으로 민감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도록 각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모여서 자율규제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입학은 각 대학 입학처에서, 학사는 교무과에서 책임지는 것이 전제되지만, 대교협이 입시비리 등에 대한 감사권이나 고발권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하) 낙후지역의 굴레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하) 낙후지역의 굴레

    학생들은 타 지역 대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어 먼거리 통학을 하거나 하숙 또는 자취를 해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교육 사각지대인 경기 북부지역에도 대학을 세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9월 제정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 특별법’이 주한 미군이 반환한 시설 및 구역에 첨단업종의 공장 및 4년제 대학 등을 신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반환된 전국의 미군 공여지 177.97㎢ 가운데 97%(172.68㎢)가 경기도에 있고, 그 중에서 83.8%(144.77㎢)는 경기북부에 있다. 경기북부 주민들은 공여지 반환에 따라 낙후됐던 지역에 획기적인 발전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민간투자 유치에 나섰고 1년도 안돼 이화여대, 서강대, 광운대, 중앙대 등 서울의 유명 사립대와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공여지특별법은 수도권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을 비롯한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2중·3중으로 얽힌 규제를 적용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여지특별법은 대학 설립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 등 특별법과 상위법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공여지특별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했지만 건교부 등 정부가 수도권 정책의 근간을 흔든다며 반대, 본회의 상정도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대한 일정 규모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발전종합계획 반영사업의 수정법 배제 ▲공여구역 주변지역 공장 물량 별도 배정 ▲4년제 대학 신설 허용 ▲민간사업자 지원도시사업 참여 허용 ▲발전종합계획 주무부처 지정 ▲환경기초조사 대상 공여구역 범위에 반환지역 포함 ▲오염 치유 예외 인정 등 8가지다. 특별법 개정안은 내년에도 4월 총선이 맞물려 있는데다 비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2월 국회처리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법안이 자동 폐기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4년제 대학 및 기업 유치 등이 물건너가게 될 뿐 아니라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 재원 마련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포천시가 3조 8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산정호수 종합개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관광단지 지정이 허용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한배수 경기도 제2청 특별대책지역 과장은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지자체가 미군 반환공여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공원 조성밖에 없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50여년간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84만명이 사는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59개 일반계 고교에서 한해 1만 8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그럼에도 4년제 대학은 포천에 있는 대진대(정원 1950명) 1곳에 불과하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대학을 신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단독]서울대 법대 합격선 큰폭 하락

    로스쿨 도입에 따라 사실상 마지막 법대생 선발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서울대 법대의 1단계 합격선이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탓에 대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모집단위에서는 동점자 추가 합격이 지난해의 32배에 달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하향 안전 지원 ‘뚜렷´ 서울대는 28일 1단계 정시 합격자 3889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법대의 합격선은 수능 성적을 환산했을 때 만점기준 -1점 또는 -2점으로 예상돼 왔으나 -6점 또는 -7점도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의 입시정보 사이트인 오르비스 옵티무스(orbi7.com)에는 이날 서울대가 1단계 합격자 발표를 한 뒤 “서울대 법대에 -6이나 -7의 성적도 합격했다.”면서 서울대 법대가 ‘펑크’났다는 수험생들의 글들이 올라왔다. 펑크났다는 표현은 예상보다 합격선이 크게 하락했다는 얘기다. 수험생들은 가중치 등을 감안해 언어와 외국어의 2등급은 -4점, 수리 2등급은 -5점, 사회·과학 탐구와 제2외국어에서 한 과목이 2등급이면 -1점으로 환산한다. 예를들어 -1점은 언어·외국어·수리에서 모두 1등급을 받고 사회탐구 4과목과 제2외국어에서 한 두 과목이 2등급을 받았다는 얘기다.-6점의 성적은 언어 또는 외국어에서 2등급을 받고(-4) 사회탐구·제2외국어에서 2과목을 2등급(-2점)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인문계의 경우 올 정시모집에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수능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시키고,2단계에서는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수능성적 50%, 내신성적 50%로 1단계를 뽑고 이 점수에 논술·면접 점수를 합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서울대의 1단계 합격선 하락은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하향 안전 지원은 상위권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으로 도미노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大 경쟁률 작년보다 다소 하락 입시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은 “주요 대학 인기학과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중상위권 학과들은 경쟁률이 예년보다 낮아져 안전지원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서울대 경쟁률은 4.82대1로 지난해 4.13대1보다 0.69%포인트 올랐지만 대부분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며 “이는 등급제로 인해 중상위권층이 두꺼워지면서 최상위권 학생은 소신지원 경향을 보인 반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불안 심리로 인해 안전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등급제 피해”… 내년 재수생 늘 듯 서강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능등급제로 인해 지원가능한 대학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해지면서 수험생들이 하향·안전지원하려는 경향이 늘었고 이는 경쟁률 저하로 드러났다.”며 “등급제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내년에는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대 전체 모집단위의 정시모집 1단계 전형에서는 동점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올해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추가 합격한 지원자는 353명으로 지난해의 32배를 기록했다. 수능 등급제 시행으로 동점자가 는 데다 지난해와 달리 수능만으로 1단계 선발을 했기 때문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식권 강매 횡포

    “가뜩이나 등록금도 비싼데 먹지도 않는 식사에 돈까지 내라니?” 대학들이 기숙사에 기거하는 학생들에게 매월 일정량의 식권을 강제로 팔고 있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식당 운영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학교 측의 편의주의적 행정 때문에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기숙사 이용료뿐 아니라 먹지도 않는 식사비까지 추가 부담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환불·이월 안 돼…학생들 울상 현재 기숙사 ‘의무식(義務食)’은 1일 1∼2식을 조건으로 전국 대부분 대학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지방 사립대의 경우 하루 세 끼를 모두 의무식으로 부과하는 곳도 많다. 끼니당 1700∼2000원인 의무식 비용은 기숙사 이용료에 포함돼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의무식 식권은 환불은 물론 이월도 되지 않는다. 매점이나 다른 식당 등 교내 다른 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각 대학 게시판에는 “남은 식권을 싸게 판다.”는 내용과 함께 의무식 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의 글이 넘쳐 난다. 기숙사는 대부분 외지에서 온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고, 방학에도 대부분의 학생은 계절학기나 취업준비 때문에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한양대 이모(23)씨는 “학교에서 학기 중에는 1일 1식, 방학에는 1일 2식을 의무식으로 부과하는데 일과 시간과 기숙사 식당 운영시간이 맞지 않아 반 이상을 먹지 못한다.”면서 “학교의 일방적인 편의주의 때문에 매월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돈을 몇 만원씩 허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규모의 경제냐 끼워 팔기냐 학교 측은 의무식이 이른바 ‘규모의 경제’로 식사 가격과 질을 개선해 학생에게 이익이 된다는 입장이다. 기숙사생에게 매달 50끼의 의무식을 부과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원래 기숙사 식당 끼니당 가격은 2300원 정도가 적당하지만 의무식 제도 덕분에 1700원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생에게 1일 1식 혹은 2식을 선택하게 하는 건국대 측도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의 돈은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식사 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이 기숙사라는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의무식을 끼워 팔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서강대 김모(24)씨는 “학교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다면 원하는 이들에게만 기숙사 의무식을 선택하도록 하면 되지 않냐.”면서 “앞으로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민자 기숙사가 늘어나면 의무식을 둘러싼 학교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기숙사 운영은 학교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개입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의무식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의 전화가 빗발치지만 기숙사 운영은 근본적으로 영리추구 활동이 아닌 만큼 규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Metro] 서울시 해돋이 명소 6곳 선정

    “한강 유람선을 타고 새해 소망을 빌어보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8일 한강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해넘이를 볼 수 있는 명소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넘이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31일 오후 4시30분 유람선을 타고 40여분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장소로는 ▲동작대교에서 원불교 방향 ▲원효대교는 여의도 중·고등학교 방향 ▲노들섬에서 한강철교 아치 사이 ▲서강대교 북단에서 국회의사당 방향 등이다. 해돋이는 새해 1월1일 오전 6시30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 시간 정도 감상할 수 있다. 볼 만한 장소로는 ▲노들섬 유람선상에서 청계산 방향 ▲선유도에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 사이 방향 등이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으로 1500명을 접수받는다. 요금은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와 ‘가족·연인들끼리 떡·음료 나눠먹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대등 주요大 추가 합격자 한명도 없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물리Ⅱ 11번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등급이 오른 수험생들 가운데 서울시내 상위권 대학의 수시 2학기 전형에 추가 합격한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따르면 수시 2학기 불합격자 가운데 복수정답 인정으로 물리Ⅱ의 등급이 오름으로써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넘어서 추가 합격하게 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물리Ⅱ 등급이 오른 수험생 중 수시전형 지원자는 36명이었고, 이중 최저학력 미달로 탈락한 4명을 재사정했지만 합격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이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물리Ⅱ의 등급이 오른 응시자 각각 106명과 85명을 재사정했지만 합격 기준을 넘어선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도 각각 2명,92명,8명,66명을 재사정했으나 추가 합격자가 전무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인기영합적·선심성 대선 공약이 제시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공약에 대해 우려섞인 비판을 제기했다.7%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무리한 경기부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300만개 일자리 창출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집값 폭등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국경제학회(학회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07년 경제정책포럼’에서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한 현실성을 비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거시·금융’부문 발제를 통해 “7% 경제성장과 300만 일자리 창출 등 수치에 구애를 받게 되면 각종 왜곡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규제완화와 감세 등으로 투자를 촉진해 7% 성장률을 달성하면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재정적자까지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예산 10% 절감 등으로 조달한다고 계획돼 있는데 국가예산을 그만큼 절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재정지출을 줄이는 만큼 경기 부양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식 연세대 교수는 노동분야 검증을 통해 “300만개 일자리 창출, 청년 실업률 3∼4%, 고용률 70% 등 5년뒤 노동 관련 공약치는 현실과 심각한 괴리를 보인다.”면서 “특히 연간 60만명의 순 고용증가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상충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 정부 초기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재건축 규제완화, 양도세·종부세 감면, 용적률 완화, 도심재개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로운 정책 하나에도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연간 50만가구 주택공급 공약은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이미 107.5%, 지방은 126%를 넘고 미분양물량이 10만가구에 이른 상황에서 적정한 규모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부운하와 관련해 “현재 화주들은 운임이 가장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품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연안해운 이용을 꺼린다.”면서 “공사비도 이 당선자가 제시한 15조원이 아닌 30조∼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비판했다. 조세정책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인실 서강대 교수는 “서민 생활보호를 위한 유류세 인하는 세수 손실은 크나 실질적인 도움은 적은 인기 영합적인 세금정책”이라면서 “지출부분에 대한 공약 내용은 상세하지만 세입부문은 10% 예산절감을 통해 세수입을 확보한다고 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과세범위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물리Ⅱ 복수정답’ 전형 가이드

    올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 동안 수능 성적을 다시 채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물리Ⅱ 복수정답’ 파동에 따른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알아본다. ▶물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성적표가 다시 배부되나. -아니다. 물리Ⅱ 복수정답이 인정된 11번 문항에서 (2)번을 답으로 쓴 학생 가운데 복수정답에 따라 등급이 올라간 1016명에게만 배부한다. 물리Ⅱ 전체를 다시 채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은 있지만 등급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없다. ▶재채점된 성적표는 어디서 받나. -이르면 26일 오전, 늦어도 26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재학생의 경우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졸업생과 타 시·도 원서접수자, 검정고시 출신자는 수능 원서접수처에서 배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는 25일부터 등급이 상향조정된 수험생들의 수험번호가 공개돼 있다. 수험생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등급 조정 여부를 알 수 있다. ▶재채점에 따른 대학별 정시모집 일정도 조정되나.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곳은 당초 예정대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단 물리Ⅱ 과목을 치른 수험생 가운데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된 수험생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27일 오후 5시까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는 28일 정오까지 원서 제출이 가능하다. 인하대 등도 원서접수 마감일을 이틀 연장했다. 단 등급이 조정되지 않은 수험생은 당초 일정대로 원서를 접수시켜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는 당초 예정대로 전형일정을 진행하되, 물리Ⅱ 수능 등급이 상향조정된 수험생 가운데 1단계 합격 기준을 넘은 학생에 대해 1단계 전형에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 2단계 전형 응시자는 당초 모집정원의 3배수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2학기 모집에 탈락했다가 이번에 등급 조정으로 합격 대상에 들어간다면. -대학이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면 오는 31일까지 등록할 대학에 등록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합격 대학이 여러 곳이면 한 곳에만 등록하고, 다른 곳에는 등록포기서를 내야 한다. 수시에서 추가 합격자로 발표되고 수시 합격 대학을 가려면 이미 제출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취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수지원 금지규정 위반으로 나중에 모두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수시 2학기에 이미 등록했는데 등급 조정으로 추가 합격된 대학에 가고 싶다면. -이미 합격해 등록한 대학에는 오는 31일까지 등록포기서를 내고 등록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가 합격된 대학에는 따로 등록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주요사립대 등급조정자 이틀간 추가 접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 11번 문항의 재채점 사태와 관련해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는 25일 기존 입시요강대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되, 복수정답 인정으로 물리Ⅱ 등급이 상향된 수험생에 한해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2∼3일 동안 추가 접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6곳은 일단 25일 오후 5시까지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한양대는 26일 오후 5시 마감한다. 단 물리Ⅱ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수험생들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27일 오후 5시까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는 28일 정오까지 원서 제출이 가능하다.7개 대학은 마감일 이후 추가 제출하는 수험생들이 경쟁률 ‘눈치작전’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 접수가 끝날 때까지 학과별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김재천 이재훈기자 patrick@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7) 성남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7) 성남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

    경기도 성남시 안나의집(중원구 하대원동 102)은 성남과 서울 지역 노숙인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의지할 곳 없는 노숙인들이 밥 한 끼를 무료로 제공받는 ‘공짜 밥집´을 넘어 어려운 사람들끼리 정을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이 안나의집을 세워 9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하종(50·본명 빈첸시오 보르도·이탈리아) 신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숙인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신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목에 뜻을 두고 18년간 한국에서 몸을 낮춰 어려운 이들에게 온정을 쏟고있는 유별난 현장 사제이다. ● 10년째 안나의집 운영… 하느님보다 더 고마운 ‘밥퍼 신부´로 통해 제17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 지난 20일 오후 4시 성남시 성남동성당 바로 옆 안나의집 주변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처없는 노숙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밥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간 허름한 양철 가건물 1층 식당 안에선 김하종 신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손을 맞잡고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일하자.”는 기도와 함께 노숙인들을 맞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었다. 식당 문이 열리자 줄을 서 기다리던 노숙인들이 차례로 밥을 타서는 20여개 남짓한 길따란 식탁에 앉아 허기를 달랜다. 앞치마를 두른 김하종 신부가 식탁을 돌며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노숙인들이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답례를 한다. 앞치마를 두른 채 노숙인 맞으랴 밥 푸랴 정신없이 바쁜 김하종 신부의 소중한 시간을 잠시 축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연신 노숙인들을 살피는 신부를 괴롭히는 것 같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신부는 그냥 웃는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400여명의 노숙인이 찾아와 저녁 식사를 한다. 토·일요일을 뺀 주 5일 동안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3시간여 김하종 신부와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챙기느라 진땀을 뺀다. 찾아오는 이들은 대부분 성남지역과 서울의 노숙인들. 이 노숙인들에게 김하종 신부는 ‘하느님보다 더 고마운 밥퍼 신부’로 통한다. ● 난독증 딛고 신학대 입학… 동양철학 공부하며 한국에 관심 이탈리아 로마 근교, 인구 5만여명의 작은 도시 비데르보에서 태어난 김하종 신부는 어릴 때부터 난독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한다. 난독증이란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형편없이 낮은, 일종의 학습장애이다. 세계 각국 인구의 5% 정도가 중·경증의 난독증을 갖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김 신부는 암기는 물론 집중력과 이해력이 너무 떨어져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심한 열등감에 빠져 살았다.“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열등감과 자괴감에의 반사였을까. 남에 대한 배려와 희생에 관심을 갖게 됐고 “봉사하며 살겠다.”는 뜻을 세워 비데르보 교구 신학대에 들어갔다.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장애인과 독거노인, 교도소 재소자들을 찾아 봉사활동에 몸을 바쳤다고 한다.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가장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알린다.’는 오블라티 선교수도회에 몸을 담았고 5년 만인 1987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그런데 김 신부 역시 한국과는 어쩔 수 없는 인연의 업(業)이 있었던 것 같다. 고교시절부터 유독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고 결국 로마대학교에 진학, 동양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수도회 생활을 하면서 5년간 공부끝에 ‘라오스의 역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1년간의 봉사를 마친 뒤 이탈리아에서 2년째 사제활동을 하던 중 ‘한국에서 하느님의 종으로 살겠다.’는 서원을 수도회에 냈고 한국에 온 게 1990년.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울 무렵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와 함께 지은 이름이 김하종이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성을 택하고 ‘하느님의 종’을 줄인 ‘하종’을 이름으로 삼았다. “내가 원해서 한국에 온 바에야 초심 그대로 철저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살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서강대 어학당 시절 1년여에 걸쳐 어려운 이웃이 많이 사는 곳을 물색해 1992년 정착한 게 성남이다. 이후 성남 신흥동성당 보좌신부로 2년여 일한 게 교구 성당 사목의 전부. 보좌신부로 일하면서 한국의 수녀들과 당시 상대원동, 은행동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돌며 동사무소나 구청, 병원 관련 일들을 해결해 주면서 “내가 갈 길은 역시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것”이라는 현장사목을 택한 것이다. ● 어려운 이웃 많이 사는 성남에 정착 현장사목의 길 걸어 성남시 수정구의 위탁을 받아 ‘평화의집’에서 독거노인들에게 급식을 시작한 게 지금 안나의집의 시초이다.93년부터 오전엔 평화의집에서 급식을 하고 오후엔 어려운 가정을 돌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가 97년 무렵엔 아예 분당에 공부방을 내었다. 그러던 중 IMF사태가 터져 실직 노숙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자 공부방을 사회복지사에게 맡기고 모란역 옆 뷔페 건물 한층을 빌려 노숙인 식당을 시작한 것이다. 1년여간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노숙인들이 감당할 수 없이 늘었다. 그래서 성남동성당 주임 신부에게 지금의 공간을 무상으로 얻어 안나의집을 시작했다. 안나의집은 처음 노숙인 식당을 하던 뷔페 건물 주인의 어머니 세례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 말이 급식소이지 안나의집은 아주 허름한 2층의 양철 조립식 건물이다.1층에 주방과 식당이 있고 2층은 이런저런 용도로 쓰이는 공간이다. 왼쪽 비슷한 형태의 단층 조립식 건물에는 자원봉사자며 후원자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닿는 곳이다. 이렇다할 지원 없이 매일 4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려니 도움을 받을 만한 후원자들을 찾아다니며 궁색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번갈아가며 김 신부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김 신부도 식사준비며 설거지 같은 허드렛일을 닥치는 대로 한다. “흔히 노숙자를 일자리를 잃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쯤으로 쳐다보지만 이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비롯된 성격과 심리, 정신 장애를 겪은 사람들입니다.” 똑같은 인간이고 하느님의 자녀들인데 남다른 고생길을 걸어야 하는 노숙인들에게 그래서 사랑과 온정이 더 절실하단다.“알량한 밥 한끼를 대접하기보다는 꺼져가는 영혼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매일 매일 밥주걱을 듭니다.” ● ‘난독증 알리기 본부´ 만들어 어려운 청소년돕기 앞장 내년이면 안나의집도 10년째. 그동안 일이 많이 늘었다. 가출 청소년을 수용하는 쉼터와 청소년 자립관 세 곳을 마련했고 특히 한국인들에게 난독증의 실체를 알리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큰 일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번민과 자괴감의 뿌리가 난독증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한국에 온 지 7년이 지난 1997년. 우연히 ‘타임’지의 기사를 읽다가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 이야기를 접하곤 삼성의료원을 찾아 난독증 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주저없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바탕은 바로 난독증이었던 것 같아요.” 2003년 마침내 교사와 대학교수, 의사 7명과 함께 ‘난독증 알리기 본부’를 만들었다. “내가 암기식 교육에 치우친 한국에 태어났으면 아마 도태된 채 아무 직업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에 시달리는 청소년 돕기에 발벗고 나서 지난해 11월 처음 연세대 의대 음성언어연구소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국제 난독증 세미나를 열었고 올해 들어선 매월 대학 교수들을 모셔 난독증 자녀들의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난한 농민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역만리 한국 땅을 택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푸른 눈의 사제. 사제 서품 20년차의 보통 신부라면 이제 번듯한 자리에 올랐을 법한데 후회는 없을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던진 기자의 분별없는 물음에 오블라띠 선교수도회를 설립한 성 에우제니오 드 마제노의 임종사를 말없이 보여준다.“너희들 안에서 사랑, 사랑, 사랑하라. 그리고 모든 이들을 위해서 열정을 다해 사랑을 실천하라.” 성남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하종 신부는 ●1957년 이탈리아 비데르보 출생 ●1981년 비데르보 교구신학교 졸업 ●1982년 로마 오블라티 수도회 입회. 로마대학교 진학 동양철학 공부 ●1987년 사제서품, 로마대학교 졸업 ●1988∼1990년 세네갈 봉사, 이탈리아 사목 ●1990년 한국으로 이주, 서강대 어학당서 한국어 공부 ●1992년 성남 신흥동성당 보좌신부 ●1993년 독거노인 급식 시작, 어린이 영어 교육 ●1998년 모란에서 노숙인 급식,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운영 ●2003년 ‘난독증 알리기 본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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