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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스토랑의 번성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스토랑의 번성

    춥고 배고플 때 따끈한 국물 한 사발만큼 기운을 북돋아 주는 특효약이 있으랴. 레스토랑은 애초에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가 아니라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국물을 의미했다. 1765년 파리 루브르궁 근처에 근대적 식당이 문을 열었다. 여기서는 고기 국물로 만든 맑은 수프와 몇 가지 요리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는데, 사람들은 이 수프를 레스토랑이라 불렀다. 레스토랑 파는 곳이 하나 둘 늘면서 문 앞에 그날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알리는 표지판을 내걸고,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게는 작은 표지판을 제공해 음식을 고르게 하는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레스토랑이 만개한 것은 19세기의 일이었다.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나자 귀족들은 목숨을 잃거나 파산하거나 망명길에 올랐다. 그들이 거느린 요리사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이들은 까다로운 귀족의 입맛에 맞추느라 갈고 닦은 솜씨를 무기로 식당을 열었다. 부르주아 계층은 요리별로 가격이 매겨진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것을 골라 식사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1830년대 파리에는 식당이 2000여개로 불어났다. 레스토랑은 수프가 아니라 식당을 의미하는 어휘가 돼 프랑스 아카데미사전에 올랐다. 제르벡스는 불로뉴공원 안에 있는 레스토랑 ‘프레 카탈랑’의 한때를 보여 준다. 1905년 파리시는 이곳에 카지노와 고급 레스토랑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카지노 건설은 무산됐으나 레스토랑은 문을 열자 곧 명소로 떠올랐다. 신고전주의풍으로 지어진 레스토랑은 식당이라기보다 상류층 사교클럽 같은 분위기다. 주렁주렁 드리워진 샹들리에가 앞마당까지 훤히 밝히고 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당대 사교계를 주름잡던 인사들이다. 앞마당에서는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애너 굴드, 그녀의 남편, 화가의 부인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국 부호의 딸인 애너는 막대한 지참금을 싸들고 대서양 건너 시집을 왔다. 사람들은 “애너의 예쁜 데는 등뿐”이라고 농담을 했다. 등(dos)과 지참금(dot)의 발음이 같은 데 착안한 말장난이다. 화가는 짓궂게도 그녀를 뒷모습으로 그려 넣어 이 농담에 동조했다. 이 사치스런 레스토랑은 오늘날도 건재하다. 미술평론가
  • 공간 자체가 프리미엄… 뉴욕감성 웨딩홀 ‘상록아트홀’

    공간 자체가 프리미엄… 뉴욕감성 웨딩홀 ‘상록아트홀’

    역삼동에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상록아트홀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인 뉴욕 ‘Mitchell giurgola architect’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설계를 진행, 트렌디하면서도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뉴욕 감성과 로맨틱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예비 신랑신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웨딩앤아이엔씨 웨딩홀 담당인 이소윤 부장이 추천하는 웨딩홀이기도 한 상록아트홀은 뉴욕 디자이너들이 지닌 트렌디한 감각과 신랑신부를 돋보이기 만들어주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공간이다. 이소윤 부장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T자 공간과 숨겨진 비밀의 정원 같은 테라스 가든 등 예식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고급스러운 공간이 바로 상록아트홀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 부장의 단언처럼 상록아트홀의 메인 예식공간인 브랜드볼룸홀은 버진로드를 중신으로 반 층 위와 아래에 각각 하객석이 위치해 있어 신랑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또한 풍성한 플라워 데코와 크리스탈 샹들리에 및 캔들라이트는 한층 깊고 풍부한 분위기를 완성해 준다. 특히 그랜드볼룸홀의 버진로드는 총 45m로 일반적인 웨딩홀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어 특별한 날의 특별한 주인공들을 더욱 오래도록 축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다른 예식공간인 아트홀은 마치 야외에서 예식을 하는 듯 통유리 밖으로 펼쳐지는 테라스 가든의 사계절을 식장 안으로 끌어들인 이색적인 공간이다. 흩날리는 벚꽂과 한 여름의 녹음, 화려한 가을 단풍과 로맨틱한 설경까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내추럴 웨딩을 선호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소윤 부장은 “상록아트홀은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즉석조리가 가능한 오픈키친으로 구성된 고급스러운 연회장을 갖추고 있어 하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웨딩홀 중 하나”라며 “전체적인 설계는 물론 가구, 조명, 패브릭 등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프리미엄을 더한 공간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웨딩홀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건축물은 시간과 공간을 담는 그릇입니다. 건축물을 둘러본다는 것은 그 안에 쌓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헤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건물에는 개항 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의 시공간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과 서양의 르네상스식 건물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1883년 개항 당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 했던 열강들의 세력 다툼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읽힙니다. 적산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자 오늘과 당시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세월에 빛바랜 건물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또 다른 기억이 덧씌워지는 중인 현재를 마주합니다.뚜우우우. 뱃고동이 울린다. 배에서 치파오를 입은 중국 상인이 내린다. 부두에는 쌀가마니를 발밑에 내려놓은 나가사키 상인들이 모여 있다. 1883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하자 한적하던 어촌에 외국의 신문물이 쏟아진다. 외국인 전용 거주지, 바다 건너온 물건을 파는 가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역회사와 호텔이 들어선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방편으로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등을 세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일대는 인천의 개항기를 간직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거리 전체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인 셈이다. 인천역 부근의 인천아트플랫폼부터 신포국제시장 인근의 답동성당까지 찬찬히 걸으면 반나절도 걸리는 거리지만 핵심 장소는 일본풍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개항기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거리의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로 변모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겹쳐 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여행의 출발점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세월이 깃든 건물과 아티스트의 예술적 기운이 만난 공간이다. 인천시는 1888년에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개항기와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은 인천아트플랫폼 사무실, 해방 후에 지어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공연장, 194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재단장했다. 전시장,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등 총 13개 동이라 규모가 상당하니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전시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인천아트플랫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과거의 시공간이 펼쳐진다. ‘혼마치도리’라고 불리던 은행 거리다. 길가에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등 이국적인 석조 건축물이 나란하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을 개항기에 멀끔한 외국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조선인이 느끼는 웅장함은 지금의 수십 배였으리라. 인천개항박물관은 당시 일본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출장소였다. 은행의 설립 목적은 조선 수탈이었다. 은행은 조선에서 나는 금괴와 사금을 사들였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무역 상인에게 해관세를 받는 업무도 병행했다. 개항기 인천을 갈무리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우편제도 등 개항 후 인천으로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을 전시한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좌우대칭을 이룬 르네상스식 석조건물 내부는 붉은 벨벳 커튼, 아치형 창문,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한데 모았다. 이곳의 전신은 일본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이 조선 쌀을 싼값에 사서 되파는 일을 했던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청나라 등 각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조계지 건물부터 지금은 소실된 건물, 개항장 거리에 현존하는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계단으로 나뉜 일본 조계지와 차이나타운 은행 거리의 이국적인 분위기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늘어선 거리, 일본풍 거리로 이어진다. 인천 중구청 앞은 개항기 일본인이 거주하던 일본 조계지였다. 가옥은 점포가 딸린 2층 목조주택과 나가야식(일본식 다가구주택)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다. 목재 골조, 반듯한 직사각형 창, 검은 기와의 어울림은 언뜻 봐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는 조계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최근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 뒤섞여 130여 년 전의 아픔을 말없이 전해준다.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되 쓰임새는 달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도 한창이다. 개항기 하역회사 사무실이던 건물은 2011년,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거쳐 카페 ‘팟알’로 문을 열었다. 목조 골격을 살린 카페 내부는 낮잠이 들 만큼 아늑하다. 팟알 바로 옆의 관동갤러리 역시 목조가옥의 외관을 유지한 채 갤러리가 됐다. ‘1883년 일본이 조계지를 만들자 1년 후 청나라는 반대편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한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일본풍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맞닿은 지점에 자리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청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식 건물, 오른쪽은 일본식 건물이다. 계단 양쪽 석등도 모양이 다르다. 30여개 계단 끝자락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서 있다. 뒤를 돌면 차이나타운의 오색찬란함과 일본풍 거리의 차분함이 한눈에 담기고 저 너머 인천항이 펼쳐진다.●배다리 헌책방 골목 읽혔으나 누군가에게 다시 읽히길 기다리는 책을 우리는 ‘헌책’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빛바랜 책이 모인 거리다. 헌책방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 절판된 책을 찾아 헤매는 이, 오래된 책의 종이 냄새에 파묻히고 싶은 이를 품어 주는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배다리에 헌책방 골목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후. 남루한 마을에 책을 쌓은 리어카가 모이고 책이 주는 지혜에 목마른 이들이 몰려들며 헌책방이 하나둘 생겨났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곳까지 늘며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골목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곳만이 남아 배다리를 지킨다. 45년 전 6.6㎡(두 평) 남짓 쪽방에서 시작한 아벨서점은 오늘날 헌책방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주인은 찾는 책이 없어 헛걸음하는 손님이 없도록 ‘어느 책방이 문을 닫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였다. 그렇게 모은 것이 4만여권, 창고에는 그의 세 배가 넘는 책이 쌓여 있다. 도서 검색대 대신 책장마다 ‘프랑스 문학’, ‘여행’ 등의 견출지가 붙어 있고 비범한 기억력의 주인이 책을 찾아준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 낭송회는 어느덧 100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인천 출신의 이설야 시인이 시를 읊었다. ‘살아 있는 글들이 살아 있는 가슴에.’ 아벨서점 간판 옆에 붙은 글귀다. 손때 묻은 책을 뒤적이며 살아 있는 글과 정신을 호흡하는 곳,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다.●동심 한 조각을 되찾다,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진 어른이 됐다. 꿈속에서 피터 팬과 같은 편이 돼 후크 선장을 물리치던 때도 있었는데. 차이나타운의 북쪽 끝과 맞닿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고마운 공간이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되살려 냈으니 말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됐다. 입구의 아치형 조형물을 지나면 도로시 길, 빨간 모자 길, 전래동화 길 등 열한 가지 테마의 골목이 발길을 붙잡는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담벼락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피터 팬이 앉아 있고 계단은 색색의 무지개다리다. 사람들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화 속 공주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항 후 독일인이 주로 거주하며 부촌이던 송월동은 1970년대 젊은이들이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며 노인만 남게 됐다. 낙후된 마을은 2013년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되살아났고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동화 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화 속 장면이 뒤얽힌 면면이다. 가스계량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통이고, 전봇대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다. 가스 사용량을 재는 생활은 현실이고 동화는 비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는 순간은 동화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전봇대에서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던 콩나무를 상상할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난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통과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17㎞가량 이동한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제2외곽고속도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인중로와 제물량로218번길을 지나 신포로23번길을 따라가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시작점, 인천아트플랫폼이다. →맛집:인천의 맛을 이야기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짜장면은 1883년 인천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 부두 근로자에게 국수에 볶은 춘장을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며 시작됐다. 붉은 간판과 홍등이 수놓은 거리, 차이나타운의 만다복(773-3838)은 하얀 짜장으로 유명하다. 취향대로 고기장과 육수를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인천 삼치거리에는 삼치와 막걸리를 파는 생선구이 집 10여개가 모여 있다. 인천집(764-6401)은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가 대표 메뉴다. 쌀밥에 겨울이 제철인 삼치 한 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잘 곳:인천중구청 뒷길에 자리한 호텔아띠(772-5233)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등과 가까워 인천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기 수월하다. 베니키아 월미도 더 블리스 호텔(764-9000)은 월미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호텔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룸이 있어 출장 시 묵기 편리하며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 현존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헤라클레스 등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출발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거쳐 라 코루냐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창문을 살짝 열었다. 무르고 축축한 스페인의 가을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달리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느티나무 아래를 느리게 걸어갔다. 안개 너머로 대서양의 파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안개 속에서 가만히 서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오랫동안 음악을 듣지 못하다가 어느 날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다. 여행도 마찬가지. 여행은 어쩌면 안개 속에서 오랫동안 서 있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음악인지도 모른다.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자리한 도시 라코루냐(La Coruna)는 갈리시아 일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우리에겐 아직 낯설다. 여행자들이 이 낯선 도시를 찾아오는 이유는 ‘헤라클레스 등대’(Torre de Hercules)를 보기 위해서다. 헤라클레스 등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다. 스페인 지역을 점령했던 로마인들이 파룸브리간티아(Farum Brigantia, 갈리시아 지방의 옛이름)를 건설했을 때인 1세기 후반에 등대와 경계 표시용으로 설치했다. 카이사르가 이곳을 정벌한 후 등대는 로마 제국의 선단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가는 길목을 밝혔다. 만들어진 지 1900년의 세월 동안 전쟁과 약탈로 황폐해졌고 몇 차례 개축을 하면서 1791년 마침내 재점등했다. 구글맵이 등대에 다 왔다고 알리는데 자욱한 안개 때문에 등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갑자기, 불현듯, 눈 앞에 거대한 등대가 나타났다. 거인처럼 보였다. 왜 헤라클레스 등대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됐다. 뱃사람들이 왜 안개를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됐다. 앞에 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들을 집어삼킬 어마어마한 크기의 문어가 안개 속에 숨어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등대는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넘어 그들에게 신앙과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높이 57m 거대한 등대 탑… 안개 자욱한 광경 한눈에 이름에 걸맞게 탑은 거대하다. 탑 자체의 길이는 55m인데 높이 57m의 암석 위에 서 있으니 더 높아 보인다. 수면으로부터 112m 높이에서 깜빡이는 불빛은 50㎞ 밖에서도 보인다. 등대가 위치한 ‘코스타다모르테’(Costa da Morte)의 뜻은 ‘죽음의 해변’이다. 그만큼 위험하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인들에게 이곳은 세상의 끝이었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갔다. 잠깐 물러갔던 안개는 기다렸다는 듯 다시 밀려왔다. 산등성이에 자리한 집들이 어렴풋해졌다. 안개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가 있겠지. 세계는 평평하지 않아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때 수평선 너머가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수평선 너머는 그냥 바다겠지. 여행을 다니며 깨닫게 된 건 살아가면서 여행자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을 보는 순간도 필요하다. 등대 아래 세상은 짙은 안개에 묻혀 있었다. 안개 너머엔 뭐가 있을까, 바다 너머엔 뭐가 있을까. 우리를 한 발 내딛게 하는 건 언제나 호기심이다.# 순례자들이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여행이란 게 있다. 종교적 의무 또는 신앙을 고취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4세기 경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좇아 이스라엘을 순례한 사람의 기록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순례길 가운데 ‘산티아고 순례길’만큼 사람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길이 있을까. 순례자들은 발에 생긴 물집과 상처를 산티아고 순례길이 자신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하며 기꺼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고행의 걸음을 내딛는다.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세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다. 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길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야고보는 어느 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는데, 당시 땅끝은 로마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베리아 반도였다. 야고보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순교를 당했고 그의 시신이 있는 자리에 별이 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별이 가리키는 곳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지어졌다. ‘콤포스텔라’는 라틴어의 ‘별의 땅’(campus stellae)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별이 점지한 야고보의 시신이 묻혀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 3대 순례지다. 순례자는 크레덴시알(Credencial)이라는 여권을 발급 받는다. 이 여권이 있으면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숙소)에 묵을 수 있다. 하루에 2개 이상의 스탬프를 호텔과 알베르게, 성당, 순례자 사무실, 관광 안내소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사무국 직원은 이를 근거로 날짜와 순례거리를 산정해 증명서에 기입해준다. 증명의 기본 요건은 대성당으로부터 최소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와야 한다는 것. 도보나 자전거, 휠체어 구별하지 않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면 순례완료증서(Compostela)를 받는다.# 야고보 유해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 참배하며 여정 마무리 순례자들이 그토록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이처럼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도시지만 도시 자체만으로도 많은 매력을 가진 곳이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성당 지하에는 야고보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이곳을 참배하면서 순례의 여정을 마감한다. 성당 앞에는 완주를 했다는 벅찬 감동과 희열에 들떠 울음을 터뜨리는 순례자들도 볼 수 있다. 산티아고 광장에는 가리비를 가방에 단 사람들이 많다. 야고보 사도의 문장이 가리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배를 이용해 야고보의 시신을 스페인으로 옮길 때 풍랑 때문에 시신을 바다에 빠뜨리게 되었는데, 나중에 겨우 찾고 보니 가리비가 성인의 몸을 덮어 유해가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성당 왼쪽에 자리한 우아한 건물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파라도르 호텔이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국영 호텔로 스페인 전역에 8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왕과 귀족계급이 거주하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답게 내부에는 기사의 갑옷과 투구, 당시의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등 볼거리가 많다.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 이라는 뜻이다. 순례자들은 길을 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말을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한다. 산티아고를 떠나는 날, 이 말을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산티아고에 꼭 다시 올 것이다. ‘언젠가는 꼭’이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텐가. 언젠가 이 도시를 다시 찾을 날을 기다리며 ‘부엔 카미노’. 글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영국항공을 이용해 런던을 거쳐 라코루냐로 갈 수 있다. 유럽 여행은 유레일패스(02-775-1571, www.eurail.com/kr)가 편하다. 라코루냐에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는 기차로 30분이 걸린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는 아바스토스 시장에 가보자. 아케이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치즈, 생선, 고기, 채소 등을 파는 상점들이 구역별로 들어서 있다.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전 7시에 열려 오후 2~3시에 문을 닫는다.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이 지역에서 나는 검은 돌인 아자바체(Azabache)로 만든 다양한 엑세서리들을 볼 수 있다. 가리비나 묵주, 십자가 등 종교 관련 액세서리를 사서 선물로 주는 것도 좋다.
  • 연말엔 가족·연인과 럭셔리 ‘호캉스’를

    연말엔 가족·연인과 럭셔리 ‘호캉스’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빌딩 숲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자.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옆에 럭셔리하면서도 특별한 파티를 하기에 제격인 곳이 있다. 아트와 엔터테인먼트로 채워진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다.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지난달 ▲럭셔리 부티크 호텔 ▲케이 스타일 데스티네이션(K-Style Destination) 스파 ▲동북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클럽 ▲예술전시공간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등의 2차 시설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기존 ‘아트’에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한 리조트로 거듭났다. 이 곳은 3분에 한 번씩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어 해외로 여행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데다 입지도 좋아 다가오는 연말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감각적인 샹들리에와 가구, 아트워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20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어, 보다 조용하게 즐길 수 있다. 아트파라디소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4개 타입 58실의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 트렌디한 감성을 살린 기본 객실 ‘듀플렉스’는 복층으로 설계돼 2층을 별도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위로는 ‘주니어 스위트’, ‘디럭트 스위트’, ‘로열 스위트’ 등의 객실이 있다. 호텔 내 부대시설인 프라이빗 스파는 소수를 위한 럭셔리 풀 파티 장소로 적합하다. 연인과의 힐링 타임, 분위기와 흥에 취하는 소규모 그룹 파티 등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풀 파티 콘셉트가 준비돼 있다.●가족 고객 위한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가족 단위 고객이라면 대규모 부대시설을 갖춘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가 제격이다. 게스트룸부터 최고급 스위트, 프라이빗 풀빌라로 구성된 711개의 객실은 단위 객실당 평균 면적이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넓다. 가족 친화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아이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더해준다. 패밀리 라운지를 비롯해 LEO 라운지, 사파리 파크, 플레이스테이션 체험존, 시그니처 스폿 수영장 등이 있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 개장을 기념해 아트파라디소와 함께 스파·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패키지 상품이 준비돼 있다. 연말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별장…하루 숙박비 6만원

    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별장…하루 숙박비 6만원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을 연상하게 하는 식용 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별장이 실제로 공개돼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ABC, 스페인 일간 엘문도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 교외의 오드센 주 세브르시 국립 도자기 박물관 정원의 유리 집 ‘오랑주리 에페메르’(L’Orangerie Ephémère) 안에 있는 초콜릿 별장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숙박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은 프랑스의 초콜릿 장인 장뤽 데클루조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콜릿 별장을 만들었다. 초콜릿 1.5톤을 들여 만든 별장의 크기는 18.6m²(약 6평)으로 최대 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별장의 벽과 지붕에서부터 침대, 벽난로, 서랍장, 시계, 컵, 책을 비롯한 소품들. 심지어 샹들리에도 모두 초콜릿으로 만들어졌다. 별장 밖에는 화이트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으로 조성한 연못과 화단도 있다. 초콜릿 별장을 디자인한 장뤽 데클루조는 “생각지도 못했던 실물 크기의 초콜릿 별장을 만듦으로써 초콜릿에 대한 나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사람들이 달콤하고 독특한 별장에서 머무는 흔치 않은 기회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별장에서 하룻밤 머무는 금액은 50유로(약 6만 4000원)이며, 오는 5일과 6일 중 하루를 골라 숙박할 수 있다. 숙박 예약을 한 사람들은 장뤽 데클루조와 함께하는 특별한 초콜릿 수업도 참여가능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19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숙박 예약이 진행됐으며, 아쉽게도 이미 모두 매진된 상태다. 사진=뉴욕데일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혜연 집 공개, 네 자녀 위한 럭셔리 대저택 “남편이 해온 혼수”

    김혜연 집 공개, 네 자녀 위한 럭셔리 대저택 “남편이 해온 혼수”

    가수 김혜연이 새 집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는 다둥이 엄마 김혜연이 출연해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 김혜연은 네 명의 아이들을 위해 네 번이나 이사를 했다. 김혜연은 “여러 아이들을 키우니까, 아이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밖인 것처럼 뛰어놀 수 있는 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될 만큼 넓은 거실이었다. 김혜연은 “예전에는 집이 9층이어서 조심해야 했다. 지금은 저희가 1층이니까 마음대로 놀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고풍스러운 가구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혜연은 17년 된 가구를 버리지 않고 리폼해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남편이 결혼할 때 해온 혼수”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혼수를 다 해줬다. 내가 해온 게 아니고 선물 받은 것이다”면서 “아무도 줄 수도 없고 이런 가구를 어디가도 만나긴 힘들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안방은 깔끔한 화이트 톤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다. 거실은 직접 발품 팔아 고른 샹들리에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물처럼 파여있는 천장 몰딩은 화려함을 더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 번째 전직 대통령 맞게 될 서초동 417호 대법정은 어떤 곳?

    세 번째 전직 대통령 맞게 될 서초동 417호 대법정은 어떤 곳?

    전두환·노태우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이명박 전 대통령 네 번째로 서게 될 운명의 법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6일 1심 판결이 선고될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의 417호 형사대법정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을 비롯해 정·재계의 여러 거물이 거쳐 간 곳이다. 417호 법정은 150석 규모로 서울고법·지법 내 법정에서 가장 크다. 대법원 대법정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을 제외하면 전국 법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법정으로 알려져 있다. 방청객 출입문부터 법관 출입문까지 길이가 약 30m, 법대 너비는 약 10m다. 3층 높이의 천장에는 화려한 장식이 있는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대형 형사사건의 재판은 대부분 이곳에서 진행됐다. 재판에 국민적 이목이 쏠린 경우 많은 방청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법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12·12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은 나란히 이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두 전직 대통령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이곳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비선 실세’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도 이 법정에서 진행됐다. 6일 박근혜 피고인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이 법정에서 법의 준엄한 판결을 받게 된다. 현재 거액의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판에 넘겨지면 이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 법정에서 진행될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유기’ 연이은 악재...방송사고 이어 세트장 스태프 추락 “하반신 마비”

    ‘화유기’ 연이은 악재...방송사고 이어 세트장 스태프 추락 “하반신 마비”

    ‘화유기’가 첫 방송 사흘 만에 연달아 악재를 겪고 있다.26일 tvN 새 드라마 ‘화유기’ 제작 과정에서 한 스태프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매체는 이날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세트장에서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던 스태프 A 씨가 3M 높이에서 추락, 이 사고로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허리 부분에 1차 충격을 받고, 곧바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찧어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이에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 씨는 척수 손상에 따른 하반신 마비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A 씨는 현재 가족을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 ‘화유기’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첫 방송한 ‘화유기’는 방송 전 이승기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컴퓨터그래픽(CG) 미완성 장면 노출, 장시간 광고 노출 등 방송 사고를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이날 사고와 관련 ‘화유기’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 제작과 방송 안정화를 위해 방송을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3회분은 기존 편성대로 30일 방송되며, 4회분은 오는 2018년 1월 6일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평창 성화’ 모양 LED등 점등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평창 성화’ 모양 LED등 점등

    롯데그룹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0일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모양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점등했다.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총 2만 6000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를 표현했다. 건물 외벽에는 성화 봉송 모습과 응원 문구, 경기 모습 등을 연출했다. 롯데와 조직위는 또 하루 1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롯데월드몰에 미디어샹들리에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포스터와 광고 등을 보여 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전국 50여개 점포 내외부에 연말연시 이벤트 광고 대신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이미지를 부착하기로 했다. 뉴스1
  •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틀에 박힌 휴가에서 벗어나 매우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선구자들에게 적합한 곳’ 영국 여행사 ‘리젠트 할리데이’가 위와 같이 선전하는 여행지는 다름 아닌 북한이다. 1974년 설립된 이 여행사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여행객들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숙박한다.이 여행사는 1985년부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리젠트 할리데이는 “북한 관광은 비밀에 싸여 있기로 악명높은 국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인을 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를 거닐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북한 상품은 모두 8가지 종류로 5일짜리는 1340파운드(약 194만원), 17일짜리 상품은 3250파운드(약 470만원)다. 내년 4월 10~14일 이뤄지는 봄 관광 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은 베이징에서 오후 1시 30분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한다. 평양시내 중심부의 만수교 바에서 목을 축인 다음(비용은 관광객 부담), 가이드로부터 일정 안내를 받는다. 이어 사망한 웜비어가 묵은 양각도 호텔에서 4박 중 첫 일박을 하게 된다. 둘째 날은 김일성 광장과 외국어책 판매 서점, 비엔나 커피숍, 만수대 분수 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어 점심 뒤에는 ‘인상깊은’ 평양 지하철을 부흥역에서 영광역까지 타게 된다. 천리마선인 부흥역과 영광역까지는 한 구간이지만 가장 인상깊은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부흥역은 지하 100m 깊이로 북한에서 가장 지하 깊숙이까지 내려가는 지하철역이며, 영광역 천정에는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달렸다. 오후에는 1950년대의 ‘빈티지’ 버스를 타고 주체탑을 관광하는데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5유로를 내야 한다. 셋째 날은 적절한 의상을 입고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금수산 궁전과 태성산을 관람한다. 호텔로 돌아와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만경대와 광복 슈퍼마켓, 만경대 소년학생 궁전 등을 돌아본다. 광복 슈퍼마켓은 관광객이 평양에서 들릴 수 있는 유일한 슈퍼마켓이다. 매리 사격장에서 실탄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넷째 날은 북한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DMZ와 판문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고려 역사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민왕 묘 등을 방문한다. 다섯째 날은 오전 8시 20분 고려항공 JS151편을 통해 9시 50분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북한 관광은 끝난다. 올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다녀온 사라 케이지는 “아름다운 평양의 공원을 산책하고 북한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여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란 걸 알게 됐다”고 후기를 남겼다. 리젠트 할리데이서 판매 중인 한국 관광 상품은 모두 3가지로 제주도 5일 관광은 685파운드다. 북한 여행 가이드북을 펴낸 힐러리 브랏은 “북한은 벽지와 꽃무늬 카펫,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헬리콥터를 타고 150개의 방이 있는 동굴에서 소총을 든 군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이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 온라인판은 지난 19일 리젠트 할리데이의 북한 가이드 칼 메도우가 “북한 뉴스가 등장하면 관광상품이 모두 매진된다”며 “우리의 북한 관광 손님들은 최근의 미사일 실험 때문에 여행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드는 또 북한을 관광하는 영국인들은 전설에 쌓인 곳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열린 마음과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나를 왜놈으로 착각하는가! 친일파의 근성을 바로잡지 못하거든 썩 물러가시오!”(자유인 자유인, 리영희, 1990) 환국 후 백범(白凡)에게 줄을 대려는 사람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둑처럼 찾아온 광복으로 인해 진짜 ‘도둑들’인 친일파들은 그들의 구명(救命)을 조건으로 수많은 임시정부 출신 정치인들에게 손을 대고 있었다. 광복 후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막무가내로 경교장으로 밀고 들어 온, 박씨의 보따리에는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요새 돈으로 수 십억이 넘는 액수였다. 친일파였던 자신의 목숨값이었다. 당장 내일 쌀도 못 구할 만큼 빠듯한 경교장 살림살이에 마음 한 번 흔들릴 법도 했음직했다. 하지만 김구 선생은 단박에 거절한다. 그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화다. 서울 경교장으로 가 보자. 경교장(京橋莊)은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즉 현재의 서울 강북삼성병원 부지 내에 있는 전형적인 일제 강점기시절의 건축물이다. 또한 광복 이후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주무대가 된 곳이자, 개인자격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들이 머문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기능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백범은 1945년 11월 23일부터 1949년 6월 26일 흉탄에 서거하기까지 그의 마지막 삶을 보냈다. 원래 경교장의 이름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이는 1884년 갑신정변 시기에 일본 공사인 다케조에 신이치로(竹添進一?·1842~1917)가 살았다고 해서 이 주변을 다케조에마치(竹添町·죽첨정)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1938년 7월에 지어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서양 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또한 당시 경성(京城) 안에서는 최고의 아름다운 건물 중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외부인을 위한 접견실, 당구장을 위시한 오락 시설, 냉난방 시설에 호화로운 샹들리에까지 있는 전형적인 거부(巨富)의 저택이었다. 집주인은 당시 ‘황금대왕’이라는 별칭을 지닌 금광업자 ‘최창학’이었다. 최창학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비행기 1대를 일본 군부에 기증한 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위한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에 기금 10만원을 기부한 전력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하니 경교장의 무상제공은 결국 그의 친일 전력에 대한 물타기용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다. 후일 김구 선생이 급서(急逝)하자마자 불과 58일 후에 김구 선생의 유족들은 경교장을 떠나야 했고, 나머지 임시정부의 각료들도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 경교장(京橋莊)은 한국 전쟁 전에는 자유중국 대사관으로, 전쟁 중에는 미군 특수부대 주둔지로 사용되다 1956년부터 1967년까지 주한 월남대사관의 관저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1967년 고려병원(현재 강북삼성병원)에 건물은 매각되었고, 2010년까지 병원 시설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129호로 지정이 된 이후 2005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 465호로 승격이 되어 2011년 3월부터 복원공사를 진행한 뒤 2013년 3월 1일에 개관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삶을 함께 한 곳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원(悲願)이 남아있는 경교장(京橋莊)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가득한 발걸음이 될 듯 하다. <경교장(京橋莊)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국 현대사의 비원(悲願)이 서린 곳으로 가치가 있다. 2. 누구와 함께? -중, 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현대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도보 5분), 광화문역 2번 출구(도보 10분)/ 02-735-2038 4. 눈 여겨 볼만한 것은? -당시 임시정부 각료들의 삶의 치열함, 김구 선생의 마지막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관람료 무료. 6. 꼭 봐야할 장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거실(집무실), 복원된 유리창의 흉탄 흔적. 7. 먹거리 추천? -김치찌개 ‘한옥집’(362-8653), ‘둘리분식’(312-6279), ‘돈까스백반 정동점’(733-7339), 브런치 ‘롤링핀’(010-8082-9284), ‘이천냥 김밥’(734-2084)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chd.museum.seoul.kr/chd/information/useInfo/ggjGuideInfo.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희궁, 서대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法統)의 마지막 흔적 속에서 지금의 우리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지디카페 손님, 3억원 샹들리에 파손 뒤 하는 말이 “난 태양이 좋아”

    지디카페 손님, 3억원 샹들리에 파손 뒤 하는 말이 “난 태양이 좋아”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카페로 유명한 일명 ‘지디카페’에서 샹들리에를 파손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일 한 제주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디카페 3억 원짜리 샹들리에 깨먹은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디가 부품값은 본인이 부담할테니 수리 공임비만 달라네요. 역시 난 태양이 훨씬 좋았어!”라며 “30-50 깨지겠어요. 운전자 보험에 실손보험 들어있는데 보행 중 사고도 이거에 해당되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이 수리비를 요구했다는 사실에 불쾌해하는 늬앙스를 풍기자 다수 네티즌들은 “적반하장”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 타인의 물건을 파손한 경우 배상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글쓴이는 “배상 하겠다는데 왜 이리 딴지를 거시는지”, “전 잘못해서 자수했다는 거고 태양 노래만 부른다는 건데”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글쓴이는 “얼마 전에도 누가 부수고 튀었대요. 전 자수했는데”라며 “역시 대한민국은 뺑소니가 최고인것 같아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뭐 달라고 하면 주면 된다. 지디카페 비싸기만 하고 볼 거 없다”, “전 기분 잡쳐서 혼술하러 갑니다” 등의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돈 좀 물어주면 되지 당시 직원이 언성 높인 건 언짢았다. 일몰 보라고 만든 카페인데 통로를 그 따위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이해 안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패리스 힐튼, ‘에어컨+샹들리에’ 초호화 반려견 하우스 공개

    패리스 힐튼, ‘에어컨+샹들리에’ 초호화 반려견 하우스 공개

    패리스 힐튼의 초호화 반려견 집이 공개됐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패리스 힐튼(36)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강아지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 기쁘다(So happy to be back home in LA with my @HiltonPets)”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패리스 힐튼은 반려견을 위해 제작한 2층집 앞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패리스 힐튼이 직접 주문을 의뢰한 이 반려견 집은 복층 구조로 에어컨 및 난방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가구들과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다. 힐튼은 총 17마리의 반려견들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생후 4개월 된 티컵 치와와를 8000달러(약 900만원)에 입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의 연예매체들은 “힐튼의 반려견들은 당신보다 더 멋진 집에서 산다” “당신이 열심히 돈을 벌 동안 힐튼의 반려견들은 지상 낙원에서 편하게 지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패리스 힐튼은 힐튼 호텔의 창립자 콘래드 힐튼의 증손녀로00 사업가, 모델, 배우, 가수, 패션 디자이너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교계의 명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술관이야 호텔이야…휴식하러 갔다가 눈호강 하네요

    미술관이야 호텔이야…휴식하러 갔다가 눈호강 하네요

    휴식과 오락을 제공하는 고급 숙박시설로만 여겨졌던 호텔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텔 로비 등 건물 내부의 인테리어용으로 회화 작품이나 조각 작품을 설치하거나 객실을 전시장으로 잠시 사용하는 호텔아트페어 수준이 아니라 문화코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전면에 내세워 방문객들에게 예술 감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휴식과 예술을 접목하는 트렌드 리더로는 인천공항 업무단지에 지난 4월 개관한 파라다이스시티가 첫손에 꼽힌다. 문화와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지향하는 이곳에는 세계적인 대가의 작품부터 파라다이스가 후원하는 신인작가에 이르기까지 총 27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로비·복도·야외 등 곳곳에 인기작 즐비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전용카지노, 컨벤션 등으로 구성돼 1차로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화려하게 치장한 현대미술관이나 다름없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황금빛 페가수스 형상의 작품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다. 로비를 지나 와우존으로 가면 구사마 야요이의 ‘거대한 호박’이 발길을 붙잡는다. 하우메 플렌자의 거대한 두상 조각을 지나 컨벤션동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감탄을 자아내는 예술 작품들이 줄줄이 전시돼 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한국의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세계 최대 크기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와 ‘나인’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야외 공간에는 4000여개의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으로 만들어진 수보드 굽타의 ‘레이’(RAY)가 설치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끈다.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 한가운데에 현대미술가 최정화의 ‘골든 크라운’이 설치돼 있다. 호텔 입구 천장에서 반짝이는 샹들리에는 다이아몬드 형상을 작은 크리스털 모듈로 구현한 아티스트그룹 ‘뮌’의 작품이다. 로비에는 자유로운 붓질의 획으로 ‘비어 있음’의 철학을 구현하는 이강소의 ‘청명’과 오수환의 ‘배리에이션’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라운지 안쪽에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하게 하는 황문성의 ‘겨울호수’가 벽을 장식하고 컨벤션 예약실 앞에는 김호득의 작품 ‘생명’이 걸려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VIP 입구에 있는 ‘다비드’ 조각상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를 스테인리스스틸을 재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찬걸의 작품이다. 호텔 측은 복도와 다양한 공간에 배치한 예술작품 감상을 위해 예술지도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전동휘 큐레이터는 “예술적 소양을 갖춘 국내외 고객들이 K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외국의 유명 작가뿐 아니라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적극적으로 소장하고 설치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에 오는 9월 1일 개관하는 르 메르디앙 서울은 1층에 600평 규모의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를 연다. 상업갤러리가 아닌 순수 전시공간이 강남 한복판의 호텔에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M컨템포러리가 개관전으로 마련한 ‘더 뉴 비전: 바우하우스에서 인공지능까지’는 헝가리 출신의 작가 라즐로 모홀리-나기(1895~1946)의 시각적 실험을 한국 작가들이 재해석하는 형태로 꾸며진다.●디자인·패션·건축 등 年 3~4회 기획전 전시는 8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뉘어 김수, 김병호, 전준호, 양민하, 애나 한 작가의 설치, 키네틱아트,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라즐로 모홀리-나기가 추구했던 과학 기술 매체를 이용해 빛과 시간, 인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총체적 예술’을 조명한다는 기획이다. 작가 양민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공개한다. 전준호는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또 모홀리-나기가 제작한 영화 ‘라이트플레이’(A Lightplay : Black White Grey)도 상영된다. 전시총괄과 아트플래닝을 맡은 강필웅 뮤제오&퍼블리 대표는 “호텔의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문화코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M컨템포러리 공간 외에도 호텔의 모든 공간과 공간이 예술작품으로 연결돼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로비로 진입하는 공간에는 양민하의 미디어아트 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쌓여 단단히 결속한 것을 상징하는 ‘집+적’(集+積)이라는 작품으로 켜켜이 쌓인 빛의 조각들이 사각 프레임으로 중첩된 형태의 작품이다. 층고가 높은 로비에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만들어진 전준호의 ‘하뉘바람’이 설치된다. 강 대표는 “M컨템포러리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디자인,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기획전을 연 3~4회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시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예술이 곁들어진 고품격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계절의 알람시계’ 야생화 연정

    [그 책속 이미지] ‘계절의 알람시계’ 야생화 연정

    소로의 야생화 일기/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제프 위스너 엮음/배리 모저 그림/김잔디 옮김/이유미 감수/위즈덤하우스/464쪽/1만 8000원“야생화는 단 한순간의 햇빛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날씨에 감사하는 것은 인간보다 꽃이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는 고향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의 숲과 초원, 둑길을 걸으며 작지만 큰 존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단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피고 지기에 전력을 다하는 야생화를 찾아다닌 것. 소로는 푸르스름한 꽃이 피는 초록색 꽃망울을 매단 앉은부채를 보면 ‘그 어떤 식물보다 봄을 바라볼 준비를 단단히 하는 녀석’임을 알아챘다. 때 이른 민들레와 마주치면 ‘갑작스럽지만 확실하게 계절이 앞으로 나아감’을 온몸으로 느꼈다. 숲 바닥을 장식하는 샹들리에 같은, 숙녀의 화려한 반짇고리 같은 500여종의 야생화는 생의 가치를 북돋우는 고귀한 태도와 새 생명은 반드시 오리라는 믿음을 일러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유럽 3대 미술제’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10년에 한 번씩 온다. 베니스 비엔날레 2년, 카셀 도쿠멘타 5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열리기 때문인데 올해가 바로 그런 해다.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5월 13일~11월 26일), 제14회 카셀 도쿠멘타(6월 10일~9월 17일), 제5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6월10일~10월 1일)를 보기 위해 전 세계 미술인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흥분된 가슴을 안고 유럽으로 ‘그랜드투어’를 떠나고 있다. 기자도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베니스, 카셀, 뮌스터의 역동적인 현장을 찾았다. 10년을 기다렸고, 이번에 안 보면 10년 동안 후회할 것이 분명하니….물의 도시 베니스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넘쳐난다. 운하와 다리, 작은 골목들이 이어지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 유적지,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볼거리가 많지만 올해엔 비엔날레까지 열리니 금상첨화다. 국가관이 있는 자르디니와 주제전이 열리는 아르세날레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마련된 굵직한 연계 전시들은 무더위를 무릅쓰고 베니스를 찾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85개국 참여… 크리스틴 마셀 총감독 지난 5월 13일 공식 개막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50여일이 지났음에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틴 마셀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예술 만만세’(Viva Arte Viva)다. 8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자르디니에서 펼쳐지는 국가관 전시와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갈등과 충격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오늘날 예술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저마다 다양한 방식과 목소리로 보여 주고 있다. 예술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가관 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역시 독일관. 안네 임호프의 ‘파우스트’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관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었다. 작품은 신체의 움직임과 음향만으로 권력과 자본이 장악한 이 시대의 잔혹성과 불안,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나치 시대에 지은 천장 높은 공간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5명의 연기자가 공허한 눈빛으로 바닥에 뒹굴고 유리 밑으로 들어가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와 도베르만 개 두 마리에게 쫓기듯 울타리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원래 4시간짜리인데 연기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2시간으로 줄여서 공연을 하고 있다. 아주 느린 속도로 말없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하는 연기자들은 절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유리 위에 서서 그들의 절규와 같은 몸짓을 보다 보면 덩달아 불안하고 답답함이 밀려온다.●佛 나무 악기 제작 100명 연주 프로젝트 프랑스관의 그자비에 베이앙은 전시장 내부 벽을 나무로 둘러 녹음실을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만든 나무 악기를 이용해 100명의 연주자가 돌아가며 연주를 하고 이를 녹음하는 프로젝트다. 덴마크관은 ‘인플루엔자’라는 제목으로 절대적인 암흑을 감상하도록 했고, 영국관의 필리다 발로는 건축 현장의 잔해물로 대형 설치물을, 호주관의 트레이시 모펏은 서정적인 영상과 사진으로 ‘나의 수평선’을 펼쳐 보였다. 구겐하임재단 소유의 미국관에선 추상회화 작가 마크 브래드퍼드가 ‘내일은 다른 날’이라는 제목으로 콜타르를 이용한 추상표현주의적 평면 및 설치 작업과 함께 끝없이 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선보였다. 조각의 개념을 퍼포먼스로 확장해 주목받는 오스트리아의 에르빈 부름은 오스트리아관 앞에 덤프트럭을 거꾸로 세워 놓고 ‘조용히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라’고 하는가 하면 관람자들이 조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미니밴을 출품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관에서는 이대형 예술감독이 코디최 작가와 이완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카운터밸런스:돌과 산’이라는 주제 아래 코디최 작가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내부는 이완 작가가 수집한 사진들로 꾸며 대한민국의 결코 가볍지 않은 근현대사를 보여 준다. 네온 설치 작업이 눈길을 끌어 개막 당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다 보니 주제가 잘 와닿지 않고 산만한 느낌마저 들었다.●‘초록색의 빛’ 본 전시 120명 참여 자르디니의 중앙관과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120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초록색의 빛’ 프로젝트라는 환경친화적인 작품으로 참여한 올라푸르 엘리아손, 회화와 설치 작품을 출품한 키키 스미스 같은 스타 작가도 포함됐지만 103명이 이번에 처음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크리스틴 마셀 감독은 예술가와 책, 기쁨과 불안, 공동체, 지구, 전통 등 9개의 소주제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진정한 예술지상주의를 구현하려 했다. 오쿠위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비엔날레(2015년)가 정치·사회적 발언으로 일관해 비장하고 칙칙했던 것과 달리 예술가와 예술 행위 자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마셀 감독의 전시는 잘 차려진 성찬을 보는 듯 밝고 발랄했다는 평가다. 전시를 참관한 동국대 미술학부 오원배 교수는 “‘비바 아르테 비바’라는 주제는 예술 행위를 통해 표현될 수 있는 무한함을 보여 주는 기획이었지만 일부 국가관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의욕에 함몰돼 진부하고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며 “이는 전시감독이 직접 챙긴 전복적이면서도 스케일 큰 작품들이 눈에 띄는 본전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명품 기업 예술가와 손잡고 자존심 대결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시기에 베니스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도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크리스티 경매사를 거느린 프랑수아 피노 PPR그룹 회장의 현대미술 컬렉션 미술관인 푼타델라도가나와 팔라초그라시에서 열리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은 비엔날레 못지않게 화제가 되고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예술가와 사업가의 경계를 넘나들어 ‘현대미술의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허스트는 ‘난파선에서 건진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두 전시장의 어마어마한 공간을 해저유물을 표방한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해저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듯한 조각상과 보물들을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보여 주는 콘셉트다.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어 산호와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해저유물을 전시하고 바로 옆에는 발굴 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놓는 방식이다.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데, 실은 모두가 허구다. 팔라초그라시의 중앙에 설치된 18m가 넘는 거대한 조각 작품 ‘그릇을 들고 있는 악마’가 압권이다. 피노 회장과 허스트는 3년간 비밀리에 진행된 전시 준비에 75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재단미술관은 베니스의 또 다른 명소다. 프라다 창업자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세운 프라다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배는 물이 새어 들어오고, 선장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마련했다. 줄리어스 시저의 ‘폭풍우는 몰아치고, 우리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절규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는 이율배반적이고 복잡한 세상을 비꼬고 있다. 작가 겸 영상작가인 알렉산더 클루게, 프라다재단의 예술고문을 맡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토마스 데만트,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안나 비에브록이 참여했고 우도 키텔만이 큐레이팅한 전시는 적절한 공간 구성과 기획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바스키아·뒤샹 등 예술의 성찬 풍성 팔라초포르투니에서는 ‘직감’이라는 주제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마르셀 뒤샹, 빌럼 데 쿠닝, 막스 에른스트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카데미아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팔라초프란체티에서 열리고 있는 ‘글라스스트레스’전은 예술적 매체로서 유리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전시다. 아이웨이웨이의 ‘블로섬 샹들리에’를 비롯해 토니 크래그의 유리로 된 추상 조각, 독일 작가 요제파 가쉬무크의 휴대전화 액정유리를 사용한 추상 조각, 폴 매카시의 작품 ‘유리나무’, 우고 론디노네의 푸른 바다 빛깔의 말 등이 출품됐다. 베니스에 차려진 예술의 성찬을 다 감상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감동이 있기에 미술 관계자들은 숙제하듯이 베니스를 찾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015년 처음으로 100만명 동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그랜드투어의 해인 만큼 1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트럼프홈’ 온라인 백화점서 방 빼

    시어스홀딩스 “이윤 향상 위해” ‘이방카’ 불매운동에 매출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의류매장이 판매 부진으로 백화점에서 밀려난 데 이어 트럼프의 가구점도 퇴출당했다. 시어스와 K마트 미 백화점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 홈’이라는 브랜드로 팔리는 31개 제품을 자사 온라인숍에서 퇴출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트럼프 홈’의 제품은 주로 가구와 조명기기, 침구류, 거울, 샹들리에 등이며 트럼프 호텔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조사에서 직접 만든 것도 포함됐다. 두 백화점의 모기업인 시어스 홀딩스의 브라이언 하노버 대변인은 “온라인숍의 상품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우리는 이윤을 많이 내는 상품에 집중해 상품 배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홈’의 31개 제품은 이번 주 온라인숍에서 ‘방을 뺀’ 아이템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판매 실적 부진을 내세워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와 신발류의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며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퇴출당한 이방카 의류 브랜드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지난해 지독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백화점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의류·신발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의 매출 규모가 2016회계연도(2015년 1월∼2016년 1월)에 32% 감소했다고 전했다. 노드스트롬에서 이 기간 이방카 의류브랜드 매출액은 전 회계연도 2090만 달러(약 233억 5000만원)에서 1430만 달러로 3분의1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2주 가운데 45주나 판매 규모가 감소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특히 대선이 임박한 지난해 10월 2∼4주째에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규모가 무려 70% 이상 급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주 앉은 간송과 백남준 “우리 세상 좋지 아니한가”

    마주 앉은 간송과 백남준 “우리 세상 좋지 아니한가”

    텔레비전 앞에 나무로 된 토끼 조각상이 놓여 있다. 토끼가 들여다보는 것은 달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을지도 모르는 둥근 달. 백남준의 작품 ‘달에 사는 토끼’다. 텔레비전이 갖고 있는 정보매체로서의 풍부한 가능성을 달에 비유하며 ‘달은 가장 오래된 TV’라는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던 백남준의 설치작품 뒤로 우리 옛 그림 한 점이 보인다. 오동나무 너머로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는 장승업의 ‘오동폐월’이다. 오동나무 둥치 아래에 노란 국화가 활짝 피어 가을의 정취가 물씬 나는 그림의 주인공은 고개 돌려 달을 바라보는 얼룩무늬 강아지다. 시대와 장르, 표현 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두 대가는 달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시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작품 간 연관성에 의미 두어 전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는 간송이 소장한 전통 회화와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를 연결시킨 전시다. 백남준 10주기를 맞는 해의 막바지에 열리는 전시로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간송은 조선 중기 화단의 대가 김명국과 남종화의 대가 심사정의 대표작품,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조선후기 화가 최북의 산수화 및 인물화, 조선말의 대표적 화원화가 장승업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950년대 독일 ‘플럭서스’ 활동기의 자료들부터 1960년대 퍼포먼스 영상인 ‘머리를 위한 선’, 1970년대 대표작 ‘TV 부처’와 ‘TV첼로’, 1980년대 이후의 대표적 설치작품인 ‘비디오 샹들리에 1번’, ‘코끼리 마차’, ‘달에 사는 토끼’, ‘TV시계’ 등 28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에 의미를 두어 작품 간 연결을 시도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우리의 DNA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성과 동양정신 속의 ‘이상향’이라는 주제가 그 연결고리다. 심사정의 ‘촉잔도권’은 굽이굽이 험준한 산길과 일렁이는 물길을 건너야 갈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그림이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자연경관을 8m가 넘는 비단 두루마리에 담았다. 심사정이 62세 되던 해에 심혈을 기울여 그린 이 그림과 짝을 이룬 작품은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다. 마차에 TV를 가득 실은 작품은 장구한 인류사의 발달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사람과 사람의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낙관적인 믿음을 보여 준다. 연담 김명국은 불교의 선과 도교의 신선사상으로 이상향을 꿈꾸었다. 수성(壽星)이라고도 불리는 남극성을 의인화한 수노인이 거북을 끌고 가는 모습을 그린 김명국의 ‘수로예구’는 백남준이 종이에 잉크로 그린 작품 ‘머리를 위한 선’과 짝을 이뤘다. 최북은 호가 ‘붓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생관이지만 실제는 유유자적하고 은거하는 선비의 이상향을 사랑했다. 그의 작품 ‘관수삼매’는 가부좌한 스님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은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부처를 설치한 백남준의 ‘TV 부처’와 병치시켰다. 옛 그림과 현대 거장의 작품에는 끝없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성찰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복록을 기원하는 장승업의 ‘기명절지’는 부귀를 상징하는 ‘비디오 샹들리에 1’과 함께 전시됐다. ●긍정적 세계관·치열한 창작혼 연결 주제를 놓고 작품을 선별하다 보니 좀 무리하게 엮은 듯한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유불선 삼교회통을 그린 최북의 작품 ‘호계삼소’와 백남준의 텔레비전 로봇 ‘슈베르트’ ‘율곡’ ‘찰리 채플린’을 엮은 것이나 파격과 일탈이라는 주제 아래 백남준이 가담했던 플럭서스 운동과 김명국의 ‘철괴’를 연결시킨 것은 좀 어색하다. 화면이 현란하게 움직이는 물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비디오 아트 작품에 고아한 전통 회화가 묻혀버리는 아쉬움도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은 “언뜻 서로 다르게 보이는 김명국·심사정·최북·장승업 그리고 백남준의 예술세계에는 세상을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긍정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치열한 예술창작의 태도가 일관되게 흐른다”며 “엄혹한 시기에 우리문화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과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린 백남준의 만남은 특별한 에너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이번 공동기획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티저 공개 ‘나를 부드럽게 죽여줘’ 강렬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티저 공개 ‘나를 부드럽게 죽여줘’ 강렬

    방탄소년단이 7일 0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정규 2집 ‘윙스(WINGS)’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피 땀 눈물’ 티저 영상은 어두운 방 안 소파에 앉아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마치 중세 유럽의 성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를 부드럽게 죽여줘’, ‘너의 손길로 눈 감겨줘’ 등 ‘피 땀 눈물’ 노래 일부가 흘러나오고, 눈을 가리거나 공중에 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장면마다 이어진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수트를 갖춰 입은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피 땀 눈물’은 최근 전세계 팝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장르의 곡으로, 그 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티저 영상에는 약 10초 가량 원곡 일부가 삽입되어 음원 공개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정규 2집 ‘윙스(WINGS)’를 발표하며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한다. 사진=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티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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