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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성남 골 폭죽 ‘2연패 골인’

    성남이 울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성남 일화는 17일 적지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리네가 2골을 쓸어담고 샤샤,김상식이 한 골씩을 보태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4-1로 완파,승점 49(14승7무6패)로 자력우승의 샴페인을 터뜨리며 상금 1억 5000만원을 차지했다.93∼95시즌 3연패를 포함,다섯번째 정상을 밟은 성남은 이로써 자신들이 지닌 프로축구 통산 최다우승 기록(4회)을 경신했다. 성남이 질 경우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던 울산 현대는 유상철이 혼자 4골을 폭죽처럼 쏘아올려 부산 아이콘스를 4-2로 대파하고 8연승을 달렸지만 승점 47(13승8무6패)에 그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북 현대의 에드밀손은 팀이 우승권에서 탈락했으나 1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울산 이천수는 9도움으로 최고 도우미의 영예를 안았다.이천수는 이날 유상철의 4골 중 3골을 도와 김대의와 같은 9도움을 기록했으나 출장 경기 수가 적어 영예를 안았다. 성남의 2연패 원동력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대형스타가 없다는 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선수도 별로 없고,전북 김도훈처럼 3억원대 연봉을 자랑하는 토종은 아예 없는 구단이 바로 성남이다.용병 샤샤가 연봉 30만달러(약 3억 6000만원)를 받고 있을 뿐 토종 최고인 신태용이 2억 5000만원을 받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같은 토종스타 부재가 오히려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특히 국내에서 월드컵이 열린 올해의 경우 성남은 그 덕을 톡톡히 보았다는 것.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어 리그 내내 최상의 전력을 유지했다.성남 김영진 부단장조차 “대표팀 차출 선수가 거의 없어 안정된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시인했다. 성남이 리그 기간 동안 선수를 차출당한 경우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수비수 김영철을 올림픽대표팀에 내준 것뿐이다.그러나 당시 올림픽대표팀은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과 달리 소집기간이 짧았다. 김대의가 오는 20일의 브라질전을 앞두고 성남 출신으로는 올해 국가대표‘1호’가 됐지만 운좋게도 정규리그가 끝난 뒤여서 전력 손실과는 거리가멀다. 더구나올해처럼 4강 플레이오프 없이 페넌트레이스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린 경우 차출 인원이 없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이익을 누렸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김호곤 신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소집은 되도록 프로구단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겠다.”고 공언했다.그 자신이 부산 감독으로 송종국,이민성 등 알짜들을 대표팀에 징발당하고 어려움을 겪은 데서 나온 말이다. 물론 성남 우승엔 차경복 감독을 비롯,노장 터줏대감인 신태용 등이 말썽꾸러기 샤샤 등을 다독거리며 조화를 이룬 것도 디딤돌이 됐다.그러나 이영표 최태욱의 안양,이운재 최성용의 수원 등 알토란 같은 주전들을 장기간 빼앗긴 팀에 견줘 한결 유리한 레이스를 펼쳤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해옥기자 hop@
  • 한국포도주가 샴페인이라고…

    앞으로 국산 포도주에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로스 통상부 장관은 13일 서울 합동 주한프랑스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업체가 생산하는 포도주에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로스 장관은 이날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으며,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샴페인(Champagne·샹파뉴)은 프랑스의 지역이름”이라며 “한국에도 ‘보성 차’ ‘이천 쌀’ 등 지역특산물이 있듯 ‘샴페인’도 샴페인 지역에서 나는 명물이기 때문에 이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배석했던 프랑스 통상부 관계자는 “프랑스는 이미 국제상표기구에 샴페인을 등록해 놓았다.”며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이같은 뜻을 존중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을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샴페인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주에는 다른 이름을 붙인다.”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오늘의 눈] ‘사면초가’ 노동부가 축배를…

    2년 남짓 끌어온 주5일 근무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정부 입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마침내 16일 대통령 재가가 난 것이다.이제 국회통과 절차만 남았다. 요즘 노동부는 정부 입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축배를 들고 있다.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논공행상식 인사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노동부가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노동부는 자신들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재계와 노동계,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만화까지 동원,주5일 근무제 입법안 철회를 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 노총도 노동조건 악화를 우려,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주5일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이럴 때일수록 노동부는 재계와 노동계를 자극하지 않고 그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방용석 노동부 장관의 ‘언행’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공식석상인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와 더 이상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어버렸다.그뿐이 아니다.주5일 근무제 시행연기를 주장하는 경제단체 관계자들의 주장을 ‘월급받고 있으니까 밥값하려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해 버렸다.정책의 중요 카운터파트의 ‘절박한’ 목소리를 ‘밥값타령’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방 장관은 또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을 권고한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해서도 ‘(일을)분수에 맞게 하라.’는 충고까지 서슴지 않았다. 노동부가 진정 ‘밥값’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입법안 국회통과를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야 할 것이다.선결과제로 노동계와 재계를 설득해야 함은 물론이다. 노동부가 이러한 궂은 일을 하지 않으면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용수 사회교육팀 차장 dragon@
  • 아시안게임/ 럭비 - 7인제 럭비 2연패 ‘트라이’

    ‘일본은 없다.’ 한국이 7인제 럭비에서 98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일본망령’을 떨쳐냈다.한국의 우승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24-7로 대파하면서 예견됐다.타이완과의 결승에서는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33-21로 완승했다. 한국이 사실상의 결승전인 일본전에서 낙승한 것은 ‘오기’에서 비롯됐다.방콕대회에서 15인제·7인제 2관왕에 오른 한국은 최근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일본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 올들어 두 차례나 모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패한 것을 비롯,98아시안게임 이후 일본과의 15인제 경기에서는 5연패의 수모를 겪었다.믿었던 7인제마저도 지난 3월 월드시리즈 베이징대회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혔다. ‘절치부심’한 한국선수들은 새롭게 보강할 신진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일본을 꺾을 방법은 체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단내나는 ‘지옥훈련’을 참아냈다. 하루 8시간씩 산악 구보훈련 등을 하며 ‘타도일본’을 외쳤다.이런 체력을 바탕으로 준결승전에서 성해경 용환명 유민석 김동선 백인성 등 30줄에 접어든 ‘노장’들이 투혼을 발휘해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러나 아직 완전한 명예회복이 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자세다.오는 13일 15인제에서도 일본을 꺾고 대회 2관왕 2연패를 이뤄낸 뒤 샴페인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레저단신/ 국화축제 ‘국화 옆에서’개최 外

    ◆ 국화축제 '국화 옆에서'개최 에버랜드는 가을을 맞아 국화를 테마로 한 축제 ‘국화 옆에서’를 11월3일까지 개최한다.6000여평의 포시즌스 가든에 노랑·빨강·주황·분홍 등 색깔별로 꽃을 심었으며,산국·감국·쑥부쟁이 등 희귀 야생 들국화 1만송이를 특별 전시한다.축제 기간중 매일 오후 5시30분,6시30분,7시30분 포시즌스가든 옆의 홀랜드빌리지에서 ‘로맨틱콘서트’가 펼쳐진다.(031)320-5000. ◆ 허니문커플 대상 가든파티 제주신라호텔은 30일부터 새달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허니문커플을 위한 ‘풀사이드 가든파티’를 연다.‘솔리스트 앙상블’ 공연과 함께 칵테일·샴페인·맥주 축제 등 매주 테마를 바꿔 진행한다.1588-1142.
  • 초호화 파티 열며 기근 논의?

    지구촌의 심각한 기근 문제를 논의하는 지구정상회의가 일부 고위급 대표단의 호화만찬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영국의 ‘더 선’지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26일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된 회의 대표단이 묵는 호텔 만찬장에는 바닷가재와 캐비어(철갑상어알 젓),최고급 스테이크 등 산해진미가 올라온 반면 회의장 인근 빈민가에서는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신음하는 ‘구역질나는’ 상황이 표출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182개국에서 온 6만여명의 대표단 중 거물급 대표들이 묵는 최고급 미켈란젤로 호텔 식당에 공수된 음식재료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급 음식들로만 구성돼 있다고 꼬집었다. 생굴 5000개,바닷가재 및 각종 조개류 1000파운드,최고급 안심스테이크 및 닭가슴살 4400파운드,연어 450파운드,남아공산 최고급 생선 킹클립 220파운드,캐비어 수십통,푸아그라(프랑스식 거위 간 진미요리) 등이 준비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른바 ‘빈티지 와인’으로 불리는 명산지 포도주와 최고급 샴페인이 전세계 각지에서 수도 없이 공수됐다. 국제환경단체 ‘지구의친구들’은 “이런 만찬 준비라니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바로 옆 골목에서 아이들이 굶주림에 떨고 있는데 최고급 호텔 룸에서 잠이 오느냐.”고 고위급 대표단을 힐난했다. 지구촌이 힘을 합쳐 빈곤과 맞서 싸우기 위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의 부유층 거주 교외 샌드턴에서 조금 떨어진 알렉산드라 빈민촌에서는 기아와 물부족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있다.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수도꼭지 앞에 언제나 길게 늘어서 줄을 서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반면 이번 회의에 온 대표단이 소비할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미네랄 워터)는 무려 8만병이다.1400만명 이상이 기근에 시달리고 매일 6000명의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 때문에 죽어가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호화파티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호화만찬을 마련하다 보니 이번 회의 전체 비용은 무려 3500만파운드(약 640억원)에 달했다.이는 참가국 정부들이 분담하는 돈이다. 연합
  • 월드컵/ 히딩크 감독 인터뷰-스페인 카마초 감독 말

    “도저히 내 기분을 표현할 길이 없다.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매우 행복하다.예상보다 더 큰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 놓은 데 이어 한국에 4강 신화를 안겨 ‘2회 연속 4강진출 감독’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거스 히딩크 감독은 22일 짧은 회복기간에도 불구하고 120분에 걸친 사투를 훌륭히 치러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독일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식대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감은. 샴페인 한 잔으로 오늘의 승리를 축하해야겠다.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겠다.우리팀 선수들의 정신력은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금방 회복돼 놀라울 정도다.나는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경기 내용은. 선수들이 정말 엄청난 일을 해주었다.때때로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 스페인에 한두 차례 찬스를 허용했지만 우리도 연장전에서는 몇 차례 기회를 잡는 등 50대50의 경기였다.승부차기 상황 등 긴장도가 매우 높은 수준 높은 경기였다.승부차기에서는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우리의 경험 부족을 골로 연결하지 못한 건 스페인의 잘못이다. -승부차기는 예상했나. 우리는 그동안 페널티킥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제 비공개 훈련때 승부차기 연습만 시켰다.대부분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켜 조짐이 좋았다. -독일전 전망은. 독일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들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우리 선수들이 이탈리아전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해 생생하지 못하다.반면에 독일은 우리보다 하루 더 여유가 있다. 독일은 매우 스마트한 축구를 구사하며 한두 차례의 기회만 있으면 승리로 연결하는 팀이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하고 싶은 대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주심 판정에 대해 말이 많다. 항상 심판의 판정은 어느 팀에 유리하게 돼 있다.예를 들어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골로 인정됐다.이 경기에서 미국이 이기는 바람에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그게 스포츠다. 주심·부심·선수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다.하지만 지게 되면집에 가야 한다.집에가서 거울을 보고 오늘 우리가 왜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을까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내 계약은 월드컵이 끝나면 만료된다.폴란드에 첫 승을 거둔 것에 만족했다면 그때 내 계약은 끝났을 것이다. 우리가 계속 경기를 이기고 있기 때문에 내 계약도 우리가 뛰는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스페인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 어려운 경기였다.우리는 열심히 싸웠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하지만 져서 유감이다.한국이 더 행운이 따랐다.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4강에 진출하지 못해 정말 가슴 아프다.판정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 월드컵/“샴페인 한병은 4강을 위하여”

    “마지막 샴페인 한 병은 남겨 두자.” 22일 스페인전 승리를 위해 대표팀이 비장의 카드(?)를 숨겨 놓았다.우승 축하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샴페인 한 병이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전이 끝난 지난 18일 밤 11시30분쯤 대전 숙소에서 조촐한 축하파티를 가졌다.이날의 수훈갑인 골키퍼 이운재가 대형 케이크의 촛불을 끄자 선수들이 호텔측에서 준비한 샴페인 3병을 일제히 터뜨렸다. 선수들은 그동안 친형처럼 자신들을 돌봐준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등 코치진에게샴페인을 뿌리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이 자리에서 박코치는 “스페인전도꼭 이겨서 다시 한번 샴페인을 터뜨리자.”고 제의했고 주위에서는 자연스레 “한병은 4강 축하용으로 남겨두자.”는 의견이 나왔다. 대표팀은 지난 4일 폴란드를 이긴 뒤 맥주 한잔을 마시며 첫 승을 축하했다.16강진출이 확정된 14일 밤에도 간단한 맥주파티를 즐겼지만 샴페인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전 류길상기자
  • [데스크칼럼] ‘대∼한매일’ 즐거운 파격

    “골이다.”“이겼다.”“해냈다.” 18일밤 안정환이 천금의 골든골을 작렬시켜 월드컵 8강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본사 편집국도 터지는 함성과 주체할 수 없는 흥분으로 출렁거렸다.상대가 누구던가.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유럽 축구의 강호가 아니던가.어떤 기자는 주먹을 흔들며 ‘히딩크표’제스처를 지어 보였고 어떤 기자는 서로 껴안고 환호하기도 했으며 좌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부딪치는 기자,캔맥주를 샴페인 삼아 축하 세리머니를 벌이는 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냉정한 취재기자의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감동의 현장에 동참하는 순간이었다. 요즘 신문사 편집국은 낮과 밤이 따로 없다.월드컵 특별취재단이 구성돼 특별근무를 해온 지 어제로 한달째.조별리그에 이어 본선 마지막 경기가 저녁 8시30분에 시작되는 관계로 매일 밤 야근이 불가피하고 주말 경기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도 잊고 지낸다.당초 우리 국가대표팀의 최대 목표는 월드컵 출전 48년 만의 첫승,여기서 더 나아가야 16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이었다.신문의 모든기획이 이 목표에 맞춰 수립되었고 취재단 운영계획도 이를 토대로 세워졌다.이 계획에 따르면 전원 야근,무휴일 격무도 18일 쯤 해서 전환기를 맞아야 할 터였다.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이런 ‘객관적’전망을 가볍게 뒤엎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첫승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16강,8강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리는 기적적인 이변을 연출해 낸 것이다. 아무리 격무와 악조건 속이라도 ‘이변’혹은 ‘사건’은 기자들에겐 반가운 ‘선물’이다.더구나 월드컵 경기서 단 1승도 하지 못한 한국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8강 진입을 달성한 것은 기자라면 누구나 ‘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호재임이 틀림없다.편집국은 곧 흥분을 진정시키며 연장전까지 가는 격전 끝에 전국민을 열광속에 몰아 넣은 감격적인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파격적인‘대∼한매일’의 제호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이미 16강 진출 과정에서 각종 아이디어들이 지면을 풍부하게 장식하였다.황선홍 유상철의 환호 모습을 1면 전단에 실은 폴란드전 첫승 소식,안정환이동점골을 기록한 미국전 날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거리응원 사진 보도,신문제호 부분까지 전단을 사진으로 할애한 파격적인 1면 편집 등 온갖 기발한 방법을 다 동원했고 그 반응도 뜨거웠다. 이제 더 강렬하게 8강 위업을 축하할 방법은 없을까. 신문제호는 신문의 얼굴이고 간판이다.그렇게 쉽게 변형을 가할 대상도 아니고 몇몇의 아이디어로 쉽게 결정 내릴 일도 아니다.하지만 편집인과 발행인까지 머리를 맞대는 고심끝에 ‘파격’은 행해졌고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엄청나게 밀려들고 있다.(31면 기사 참조) 18일의 승리로 본지 월드컵특별취재단은 싸려던 짐보따리를 다시 풀었다.휴일도 없는 야근체제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거침없는 우리 대표팀의 행로는 또 어떤 파격을 우리에게 준비토록 할까.강행군이 ‘한계상황’에 달해 있는 취재기자들은 한편 괴롭다.광화문 편집국 바로 코앞 거리응원 현장, ‘대∼한민국’함성에 동참하고픈 마음을 억누르며 신문을 제작해야 하는 처지도 어찌 보면 서글프다.하지만 이모든 것들이 ‘즐거운 파격’이고‘유쾌한 고생’인 것을. 신연숙/ 문화 에디터
  • ‘진념 출마설’ 관가 뒤숭숭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경기지사 출마설로 관가가 뒤숭숭하다.민주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확정되면 금명 보각(補閣)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중요한 시점에 경제수장(首長)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행정공백도우려되고 있다. ▲고심하는 부총리=진 부총리는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 크게 내켜하지 않는 상황에서 ‘출마→당선’을 보장할 만한 결정적인 ‘지원책’도 여당에서 나오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현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강력한 출마 의사도 경제관료 선배인 진 부총리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재경부 관계자는 “임 지사가 당내 경선에 나온다면 절대로 출마하지 않겠다는게 부총리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지방선거에 나가려면 선거일 60일 전인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15일부터는주소지를 경기도에 두어야 한다.현재 진 부총리는 서울 방배동에 살고 있다. ▲술렁이는 재경부=지난달 하순 진 부총리를 출마시키기 위한 여당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이후 재경부는 연일 어수선한분위기다. 특히 “후임에 누가 온다더라.”하는 식의 소문까지 돌아더욱 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까지나온다.12일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한때 취소됐던 것도 진 부총리의 출마설과 무관치 않다.재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거시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서 경제수장 교체설이 나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제수장 바뀔 때인가?”=경제가 이제 막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경제부총리 교체설이 나오면서 논란도 이어지고있다.진 부총리도 이를 무척 의식하는 듯하다.“지사 출마는 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들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등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서한 등을 보내“진 부총리의 정치권 진출이 한국경제 회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실제 진 부총리의 출마설은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지난8일의 국가신용등급 A등급 상향조정 기념리셉션을 놓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다.’는 비난이 일었던 것을 언급하면서 “해외에서 부총리 출마 건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재경부 관리들은 진 부총리의 출마를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 설왕설래=진 부총리의 의중과 상관없이 후임 부총리가 거론되는 점도 술렁임을 부추기고 있다.이기호(李起浩)전 경제수석과 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 기용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장,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정덕구(鄭德龜) 전 산업자원부장관,장재식(張在植) 민주당 의원도 명단에 오르고 있다. 경제부총리가 바뀌면 연쇄인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경제부총리까지는 아니더라도,경제 분야 고위관리 상당수가 더 나은 자리로 ‘진출’ 기회를 엿보며 진 부총리의 거취를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호텔업계 “졸업·입학생을 잡아라”

    ‘호텔에서 졸업·입학을 기념하세요.’ 졸업·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호텔들이 학생들을 겨냥한 특별메뉴를 선보이는 등 판촉경쟁에 들어갔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다음달 1일부터 3월10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킹스’ 등 3곳에서 졸업·입학기념 식사를 하면추첨을 통해 태국 왕복항공권·호텔숙박권·백화점상품권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5명 이상 식사하는 졸업생 가족에게 사진촬영 및 케이크·음료 30% 할인권도 제공한다. JW메리어트는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중식당 ‘만호’에서 각종 영양식으로 된 졸업·입학 특선세트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음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은 3월10일까지 소공동 서울롯데와 잠실롯데의뷔페식당에서 졸업·입학특선 행사를 갖는다.양식당 ‘라세느’와 한식당 ‘가데니아’에서 갈비찜·장어구이 등다양한 특선메뉴를 저렴한 값에 판다.축하케이크와 기념사진 촬영서비스도 제공된다. 신라호텔은 다음달 15일부터 3월5일까지 레스토랑 ‘파크뷰’에서 졸업·입학생을 위한 주방장 특선요리를 선보인다.스테이크·생선요리 등이 제공되며,축하케이크·샴페인은 무료로 준다. 스위스그랜드는 2월 한달간 졸업·입학생들을 위한 특별메뉴를 선보인다.기념사진도 촬영해주고,예약고객에 한해축하케이크를 무료로 준다.힐튼호텔도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 2월 한달간 4명 가족이 식사할 때 졸업생에 한해 50%를 할인해 준다. 아미가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4월말까지 3만∼5만원대의졸업·입학 특별 세트메뉴를 판다.졸업·입학생 가족이 특별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축하케이크와 4만원 상당의 무료식사권을 나눠 준다.뷔페식당에서는 점심시간 이용고객에게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 [실패 대탐구] 제2부 실패인식을 바꾸자(1-2)이건희 회장 실패학 강의

    **“21세기는 패자게임 시대”. “나는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구를 나무란 적이 없습니다.실패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집안을 꾸려가고,인생을설계하고,회사를 경영하는데 소중한 자산입니다.그러나 그것을 묻어 두는 행위는 매우 나쁜 것입니다.” 이건희(李健熙·60) 삼성 회장처럼 실패학에 일찍 눈을 돌린 대기업 총수도 드물다.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1970년대말부터 이미 실패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그의 실패학 강의는이제 삼성 경영의 요체가 됐다. ◆실패는 더 큰 성공을 위한 신의 선물이다. 이 회장의 실패에 대한 인식은 명확하다.“신약이나 신물질을 개발하려면 평균 1만 2000번의 실패를 거쳐야 합니다.석유탐사 때도 최소한 25번은 실패해야 비로소 하나의 유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실패는 ‘더큰 성공을 위한 신(神)의 선물’인 셈이지요.” 그는 실패를 ‘고효율의 과실’로 정의하기도 한다.“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안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만 바로 잡아도 지금보다 2∼3배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책임을지는것,졌을 때 졌음을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해서 반성하는 것,이것은 당시엔 괴로운 일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성공사례 학습은 정해진 틀에 따라 문제를 푸는 것이어서실제로 적용능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실패학습은 망하지 않는 법뿐 아니라 성공하는 법까지를 함께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재기의 동인(動因)이 된다는 얘기다. ◆나무다리라도 있으면 건너가라. 이 회장은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작은 성공이 누적되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작은 성공으로 자만심에 빠져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세간에서 ‘삼성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나는임직원들에게 돌다리가 아닌 나무다리라도 있으면 건너가라고 합니다.위험을 각오해야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실패는 신입사원의 특권이다. 그는 신입사원 교육장에 가면 “실패하는 것은 새내기의특권”이라며 ‘5Why’를 주문한다. ‘Why’를 다섯번 외치고 나면 도전할 가치가보인다는 것이다.실패를 경험한 사람만이 성공의 기쁨을 알고 실패를아는 사람만이 일의 묘미를 알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그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아닌 이른바 ‘신상필상(信賞必賞)’에 비중을 둔다.실패하는 사람에게 벌이 아닌 상을주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장이 모든 실패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한 실패나 에디슨과 같은 실패는 반긴다.반면에최선을 다하지 않은 실패,예컨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토끼의 실패’처럼 무사안일과 부주의,불성실,미필적 고의 등에 의한 실패는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21세기는 ‘패자 게임’의 시대 그는 왜 이토록 실패학에 천착하는 것일까.“21세기는‘패자 게임’(Loser’s Game)의 시대입니다.정보의 확산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극심한 때는 누가 좋은 기회를 잡느냐(승자 게임)가 중요치 않습니다.오히려 누가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느냐가 생존의 요건이 되지요.”◆기록하지 않은 실패는 반복된다. 이 회장의 요즘 실패학 강의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 핵심은 ‘기록’이다.심지어 해외 주재원에게 “현지인과 말다툼까지 기록해 두라.”고 당부할 정도다.“실패를 완전히 분석한 뒤 자산화해야 합니다.정보의 공유,실패사례의 기록화가 안되니까 과거의 실패를 거듭하는 것입니다.실패 경험을 좌우,상하로 공유하면 굉장한 자산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왜 실패했고 그 과정은 어떠했으며 반성할점은 무엇인지를 기록해서 보존해야 합니다.” 그는 실패학습 과정을 ‘분석(감시)→기록(전수)→자산화(공유)’의3단계로 정의했다. 박건승기자 ksp@ ■삼성 에버랜드 '실패파티'. 붉은색 양초를 ‘X’자형으로 꽂은 케이크를 놓고 팀원들이 빙 둘러선다.그리고 ‘실패한’ 직원의 사례 발표를 듣는다.실패자는 “귀찮은 나머지 무뚝뚝한 표정으로 손님을 응대한 것은 내 잘못이었다.”며 ‘고해성사’를 한다.이어 팀원들이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 가사를 ‘실패 그만 합시다.’로 바꿔 합창한 뒤 콜라를 한잔씩 돌린다.삼성에버랜드의 ‘실패파티’ 장면이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불평이 접수되거나 업무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의 잘못이 확인되면 ‘실패파티’를 연다.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 팀원들에게 실패사례를 발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다.언뜻 ‘자아비판제’를 연상시키지만해당 직원을 벌주거나 질책하려는 뜻이 아니다.당연히 인사상의 불이익도 없다.실패경험은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든직원이 공유한다.파티 뒤에 드는 음료는 실패의 쓴 맛,조직의 쓴 맛,술의 쓴 맛을 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초 쓸개주를 사용했으나 요즘에는 색깔이 비슷한 콜라로 바꿨다. 지금까지 열린 ‘실패파티’는 모두 52회.그 내용을 종합해 다음과 같은 ‘고객응대 5원칙’ 매뉴얼을 만들었다.▲고객입장에서 생각하라.▲고객의 마음을 먼저 달래라.▲회사 규정을 먼저 설명하지 말라.▲개인의 감정을 드러내지말라.▲고객의 가치관을 바꾸려 들지 말라. 에버랜드에서는 ‘실패파티’를 하는 틈틈이 ‘성공파티’도 열린다.붉은색 양초 대신 오색양초를 반듯하게 꽂고콜라 대신 샴페인을 마신다. 허태학(許泰鶴·58) 에버랜드 사장은 “파티 뒤에는 성공·실패담을 자세히 적은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면서 “실패의 반복을 막자는 뜻에서 도입한 실패파티가신입사원 교육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실패관련 사이트. 정보기술(IT)산업이 지구촌의 대표적인 실패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벤처기업의 실패사례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미국의 실패 전문 주요 웹사이트를 소개한다. △ www.failuremag.com. Failure Magazine의 홈페이지.빌보드의 ‘Musician’이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었던 자이슨 자스키가 2000년 7월에 개설했다.기업뿐만 아니라 예술·연예·과학·기술·역사·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인류의 실패와 관련된 얘기들을다루고 있다.타깃층은 20∼45세의 남녀. △ www.webmergers.com. 기업거래 전문회사로 미디어 관련 컨설팅회사인 뉴미디어리소스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팀 밀러가 1999년에 설립,운영중이다.인터넷 기업들의 흥망에 관해 광범위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닷컴기업들의 인수합병도 중재해준다.제공되는 인터넷기업 관련 자료들은 신빙성이 높아 미국의주요 언론들이 자주 인용 보도한다. △ www.FuckedCompany.com. 실패 관련 사이트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웹사이트.필립 캐플란이 지난해 개설한 사이트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들에 대한 각종 악성 루머를 집중적으로 추적해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내기의 대상이 되는 회사나 회사 직원들에게 끼치는 폐해가 심하다는 비판이 높지만 여전히 성업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실패학 사전. ◇한국과 미국의 실패인식 비교. ●한국. *실패는 악이다. *실패는 없어야 한다. *실패를 부끄러워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한단. *실패가 생기면 당황한다. *실패는 아무 가치도 없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다. ●미국.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악이다. *실패는 당연히 일어난다.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실패를 겁내 시도조차 않는 것을 두려워 한다. *실패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지를 잘 안다. *실패야말로 창조를 위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 주요그룹 회장 신년사/ 재계 “”내실다져 미래 준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재계 총수들은 임오년(壬午年) 새해 한국경제가 위기와 기회가 뒤섞여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한다.심지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그래서인지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경영기조를 당부하는 재계 리더들 표정에는 한결같이 비장감이 감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예정된 두차례 선거는 지역·이념·계층간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공산이 크다”며 “여론에영합하려는 무책임한 정치논리가 경제원칙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글로벌·디지털·소프트시대를 향한 변화에 누가 먼저 정확히 대응하느냐가 승패를결정한다”면서 “10년,100년 앞을 보고 준비하는 기회선점형 기업이 되지 않으면 3류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환란 이후 지금까지 당면과제가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비상하는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면서 “사업구조를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운사업구도에 부합하도록 인력·조직을 재정비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등이 아닌 기업은 인정해 주지 않고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일등 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한다”며 “누구나 인정하는 ‘일등 LG’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올해는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장기침체,중국의 급성장 등 해외 환경뿐 아니라국내 환경이 기업 경영에 매우 불리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장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창립 50돌을 맞은 SK는 올해를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는 첫 해로 설정,부진했던 분야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고재도약의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엔화·유로화동반하락과 전쟁·테러위협,미국경제 불황,국제유가 불안으로 올해 경영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제를 열기엔 너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은 “미국·일본·유럽 등 3대 핵심축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등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악의 철강경기 불황 탈피를 위해 남보다 먼저 더 큰 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웅열(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일과성이아닌 기업의 생존전략이 됐다”며 “사람을 줄이고 기업을흡수통합하고 매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이 사고의 구조조정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건승 강충식기자 ksp@
  • 와인으로 연말분위기 내볼까

    ‘와인과 함께 연말연시를…’ 크리스마스에 친척들을 불러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려는 가정주부 K씨는 고민스럽다. 음식준비는 그럭저럭 하겠는데 분위기를 돋울 와인을 고르려니 값도 천차만별이고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두산주류BG 와인팀 김준완 과장은 “연말연시 모임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잘 고른다면 품격높은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고 말한다. [초보자,와인 만나기] 와인을 고르는 기초는 음식과의 조화다.스테이크·치즈 등 육류음식에는 레드와인이,해산물·샐러드·생선 등에는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겨울철엔 따뜻한느낌의 레드와인이 좋다. 화이트와인은 포도즙만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산도(酸度)가 높아 12∼14℃에서 차게 마시면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레드와인은 포도를 으깨서 포도껍질과 함께 발효해 맛이강하기 때문에 실온(16∼18℃)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고를 때 초보자는 상표가 좋거나 병 밑바닥이 움푹들어간 것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와인은 호스트가먼저 자신의 잔에 약간 따른뒤 손님들의잔에 따른다. 와인 맛을 느끼는 방법은 눈·코·혀 등 세 가지다. 우선와인을 잔에 따라 눈으로 색깔·투명도를 본 뒤 코에 와인잔을 갖다대 향기를 느낀다.그런 다음 와인을 입안에 조금머금고 치아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혀로 맛을 본다. [겨울엔 레드와인] 금양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레드와인 ‘깔베 리저브 보르도’는 깊은 과일향을 내면서 가격도 2만2,0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아 가정에서 즐기기에 좋다. 두산주류BG가 판매하는 ‘마주앙 메독’은 프랑스 메독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레드와인이다.값은 1만4,400원.‘마주앙 카버네 소비뇽’은 풍부한 체리향으로 갈비·불고기와잘 어울리고 값은 1만2,000원. 대유와인이 판매하는 ‘바롱 필립 무똥까데 레드’는 세계적인 와인명가 ‘바롱필립 드 로칠드’의 대표적인 와인이다.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내며 값은 2만8,000원.로칠드의다른 레드와인 ‘바롱 필립 뽀므롤’은 산딸기·고사리향이들어있고 6만9,000원으로 비싼 고급 와인이다. 육류에 어울리는 ‘샤또 라루비에르 레드’는 아영주산이수입하는 고품격 와인이다.입안에 퍼지는 맛과 강렬한 향이특징. 진한 루비색이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한독와인이 판매하는 ‘샤또 부띠스’는 잉크빛 붉은색에 제비꽃·버섯향이 섞여 바닐라 맛을 낸다.‘란레세르바’는 루비빛에 과일향으로 익은 고기나 스튜요리,치즈와 어울린다. [샴페인도 분위기 만점] 두산주류BG의 ‘마주앙 라세느’는부드러운 거품과 과일맛이 풍부하다. 식사전 식욕을 돋우기에 좋다.6,300원. 대유와인이 수입·판매하는 ‘브룻 프르미에’는 프랑스와인명가 ‘루이 뢰더러’가 만드는 고급 샴페인.해산물·생선요리와 어울린다.‘까르타네바다’는 스페인 최대 와인회사인 ‘프렉시네트’가 정통 샴페인 기법으로 만든 제품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2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금양인터내셔널이 판매하는 독일산 ‘블루 넌 골드 에디션’은 황금빛에 신선한 과일향이 나는 최상급 스파클링 와인.금가루가 들어있어 특별한 연말 모임에 어울린다.아영주산이 수입하는 독일산 샴페인 ‘블랙타워’는 탄산이 함유돼젊은이들이 선호한다.‘뵈브끌리꼬’는 우아한 맛의 고품격 와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더 많은 와인정보] 두산주류BG가 운영하는 와인전문 사이트(www.wine.co.kr),아영주산의 와인나라(www.winenara.com) 등을 활용하면 더 많은 와인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새 영화/ 아메리칸 파이 2

    1999년 개봉된 ‘아메리칸 파이’에서 고등학교 졸업 전에‘총각딱지’를 떼려고 발버둥쳤던 다섯명의 남자아이들이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돌아왔다.‘아메리칸 파이 2’(American pie 2·30일 개봉)는 대학생이 되고서도 여전히 성적 호기심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때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속편으로 엮었다. 대학생이 되고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들이 맨송맨송하게 휴가를 보낼 리 만무하다.그래서 세운 계획이 해변가 빌라에서 환상파티를 열어보자는 것.물론,주요 프로그램(?)은 여자파트너와의 근사한 섹스다.‘여자의 느낌은 애플파이같다’는 친구들의 농담을 곧이 곧대로 믿고 애플파이와의 섹스를시도했던 1편의 순진남 짐(제이슨 빅스)이 이번에도 영화의중심이다.그는 전편에서 은밀한 만남이 엉뚱하게 인터넷 생중계되는 통에 헤어져야 했던 섹시미녀 나디아(섀넌 엘리자베스)와의 재회에 온신경을 곤두세운다.여기에 첫경험 상대였던 친구의 엄마를 못잊어 애태우는 핀치,‘카사노바’를자처하는 스티플러 등이 가세한다. 엽기적 장면들의 수준은 전편에버금간다.오줌을 샴페인으로 착각하고 벌컥벌컥 들이키고,순간접착제를 러브젤로 잘못 알아 긴급구조대에 실려가는 소동을 벌이기 일쑤다.그러나2년전 솔직대담한 10대들의 성적 모험에 배꼽을 쥐었던 관객들이 다시 포복절도해줄지는 의문이다.아무리 코미디라지만,성년이 된 주인공들의 무차별 섹스탐닉증을 귀엽게만 봐주기는 부담스럽다.
  • 잉글랜드 ‘전차군단’ 혼뺏다

    “이것은 재앙이다”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뇌까렸다.독일의 루디 ?O러 감독의 아버지는경기장에서 1-2로 역전당한 전반 막바지 심장마비를 일으켜병원으로 후송됐다. 외신들은 수심과 충격으로 가득찬 독일인들의 얼굴 표정을전하고 있다. 워낙 큰 스코어차로 진 까닭에 ‘겨우’ 40명만이 체포될 정도로 훌리건들의 난동 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독일이 2일 새벽 뮌헨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9조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마이클 오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당하는 등 1-5의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지난 1909년 잉글랜드에 0-9로 완패한 이후 이처럼 무참한 패배를 당한 것은 92년만의 일. 잉글랜드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하면 샴페인을 터뜨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던 독일로서는 엄청난 충격이었다.지난 85년 포르투갈에 0-1 패배를 당한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21년만에,그것도 안방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다. 잉글랜드는 적지인 독일에서 36년만에 승전보를 올려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聆? 0-1 패배를 통쾌하게 되갚았다.잉글랜드는 승점 13(4승1무1패)을 마크,한 게임을 더 치른 독일(승점 16)을 3점차로 뒤쫓아 본선직행 티켓의 향방을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골득실에서 잉글랜드가 4점차 앞서게 됨으로써 독일이 마지막 핀란드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잉글랜드가 그리스와 알바니아를 모두 이길 경우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독일이 조1위를 확정짓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11일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릴 예정이던 한국대표팀과의 친선경기도 무산될 위기를 맞는다. 이날 독일은 선봉장 오언을 비롯,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한 데이비드 베컴,스티븐 제라드 등 잉글랜드 3각편대에게철저히 유린당했다.독일은 전반 6분 얀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7분뒤 잉글랜드는 게리 네빌의 해딩 패스를 오언이 오른발슛으로 차넣어 동점을 만든 뒤 인저리타임에 제라드가 25m중거리슛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3분만에 오언이 다시 골을 터뜨리고 21분 독일 발라크의 패스미스를 틈타 해트트릭까지 성?鞭쳐榴?.29분에는헤스키가 다섯번째 골을 터뜨려 리버풀 3인방이 모두 골을작성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한편 이날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2조 예선 아일랜드에게 0-1로 져 사실상 본선진출에 실패했고 5조 폴란드는노르웨이를 3-0으로 꺾고 10번째 티켓을 확정,16년만의 본선 진출 꿈을 이뤘다. 본선행을 확정지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8조 이탈리아도리투아니아와 0-0으로 비김으로써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없는 상황에 빠졌다. 임병선기자 bsnim@. ■오언은 누구. ‘게르만 전차군단’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첩을 진두지휘한 마이클 오언은 지난 66년 제프 허스트가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에 4-2 승리를 안긴 이후 두번째로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제라드,헤스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리버풀의 공격진을 이끄는 오언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에이은 멋진 골로 일약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비호같은 돌파력에 절정의 슛 감각을 ??춘 데다 아직 21세의젊은 나이여서 내년 월드컵에서 ‘큰 일’낼 선수로 주목받아왔다. 오언은 지난달 유럽 챔피언스 리그 예선 핀란드의 FC하카전에서 해트트릭을 수립한 적이 있으며 지난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슈퍼컵에서 1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슈퍼컵에서도 결승골을, 웨스트햄과의 2001∼2002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임병선기?
  • “와인 마시는 건 레저와 같아요”

    “오늘의 와인은 미셸 랭쉬입니다.”“아,미셸은 비틀스의유명한 노래 제목이기도 하지요.미셸 마 벨∼.” 이곳은 케이블tv 채널F의 ‘와인클럽’ 녹화현장인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의 와인가게.진행자가 뮤지컬 배우남경주씨(37)인지라 항상 노래가 녹화장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6월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요리채널인 채널F의 홍보과장 김미선씨(31)는 “개국한 지 채 1년이 못 됐지만 바둑·음악채널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주부들이주시청층”이라고 밝혔다. 와인클럽의 진행을 맡은 지 이제 한달이 된 남경주씨는 “원래 와인을 무척 좋아하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와인에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같은종류의 와인이라도 기후,포도를 딴 시기,숙성과정에 따라 모두 다른 맛이 나는지라 와인의 맛과 향을 배우고 마시는 과정이 즐겁다는 것이다.남씨가 좋아하는 와인은 전혀 단 맛이없는,쉰듯한 느낌의 떫은 맛이 나는 와인이다.아직 배우자를찾지 못한 남씨는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것처럼 내 입맛에가장 맞는 와인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씨의 유일한 불만이라면 와인가게에 그득 쌓인 300만∼100만원짜리 비싼 와인은 맛보지 못한다는 것이다.와인정보를소개하는 ‘와인클럽’은 값이 5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와인만 소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씨가 맛본 가장 비싼 와인은7만원짜리였다. 남경주씨와 함께 와인클럽을 이끌어가는 와인전문가 김정섭씨(35)는 “와인의 종류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고 말한다.일본에서 소믈리에 과정 연수를 마치고 돌아 온 김씨는“술과 와인은 틀리다”면서 “와인을 마시는 것은 레저와같다”고 강조했다.즉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풀리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김씨가 일하는 와인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은 샴페인인 ‘돔페리뇽’.17세기에 샴페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수도승의 이름을 따 1960년대 만들어져 영국 여왕 대관식때사용되었으며 영화에서 007이 마시는 술이기도 하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좋은 포도주처럼 잘 익는다”면서 프로그램을 시작한 남경주씨는 “이제 와인은 화려한 정찬에나 어울리는 고고한 술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2001 길섶에서/ 외로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이창’(Rear Window)에는 외로움이 무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주인공이 멀찌감치서 들여다 보는 창 안에서,노처녀인 ‘그녀’는 깔끔한 저녁상을 차린다.벨 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린듯 달려나가 현관문을 열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그런데도 그녀는 상대방과 인사를 나누고 집안으로 인도해 옷을 받아 걸며,식탁의자에 앉기를 권하는 시늉을 한다.상대방과 건배한 뒤 샴페인을 한모금 마신 그녀는 결국 식탁 위에 엎드린다.그 어깨가 가늘게 떨린다. 지난달 안락사를 처음으로 합법화한 네덜란드에서 요즘 ‘외로움’ 논쟁이 한창이다.“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이유로 안락사를 요청한 노인을 도운 의사가 재판을 받는 것이다.그 노인의 선택이 옳은가는 차치하고 ‘죽음보다 더 힘든외로움’의 실체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에 더욱 외로워지는 사람은 없는지되돌아 볼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 착륙 순간

    ‘여기는 아시아나 OZ 3423,착륙을 허가해 달라…’ 아시아나항공 방콕발 B767-300 3423편 노은상(盧銀相·42)기장은 29일 새벽 4시40분 영종도 남쪽 10마일 상공에서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요청했다. ‘인천 신공항의 첫 입항을 축하드립니다…’착륙을 허가하는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의 목소리에도 긴장과설레임이 담겨있었다. 인천공항 하후호(河侯鎬·30) 관제사와 첫 교신이 이뤄진지 5분만인 새벽 4시45분 아시아나 항공기는 33번 활주로에개항을 경축하듯 사뿐히 내려앉았다. 안착하는 순간 오 장관과 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사장,관제탑에 근무중이던 8명의 관제사들은 일제히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했다.승객 245명과 조종사,승무원들도 샴페인을터트리며 자축했다. 노기장은 새벽 4시15분쯤 천안 상공으로 들어서자 대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도착 시간을 조절해달라”는 무선을받았다. 역사적인 개항일이니만큼 운항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천안 상공에서 10분 동안 선회비행을하며‘시간 죽이기(kill-time)’를 해야 했다. 이어 대한항공 소속 홍콩발 608편도 7분 뒤인 새벽 4시52분 신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소렌스탐 3연속 V ‘그린 지존’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한뒤 남편 데이비드 에쉬,동생 샤롯타의 샴페인 세례를 받은 애니카의 눈길이 ‘숙녀의 연못’으로 향했다. 갤러리의 환호속에 연못으로 간 그의 몸이 남편 에쉬에떼밀려 연못으로 빠져들었다.마침내 나비스코의 챔피언 등극 의식이 모두 치러졌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컵마저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3주 연속 정상에 섰다. LPGA 통산 26승째,95·96년 US여자오픈 이후 생애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그의 표정에서 메이저 우승의 감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비스코 우승은 이제부터 소렌스탐의 독주가 본격 시작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3차례,준우승 2차례의놀라운 성적에서 그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박세리나 캐리 웹(호주)도 당분간 그를 견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앞으로 지켜볼 일은 남은 메이저인 US여자오픈과 브리시티오픈,LPGA챔피언십마저 휩쓸어 시즌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지의 여부. 한편 캐리 웹은 보기없이 버디 3개를 낚아 합계 4언더파284타로 레이철 테스키(호주),후쿠시마 아키코(일본),제니스 무디(영국),도티 페퍼 등 4명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팬들로부터 가장 우승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 박세리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11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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