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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외식 정보]

    ●떠나요, 베트남 음식 축제로 장충동과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자매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와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가을맞이 풍성한 미각 향연인 ‘베트남 요리 축제’를 연다. 베트남 요리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베트남 항공의 협찬으로 아코르 계열 자매 호텔인 소피텔 플라자 사이공의 전문 셰프를 초청하여 오는 29일부터 9월24일까지 4주에 걸쳐 두 호텔에서 2주씩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요리의 화려함과 중국 요리의 다양함이 동시에 갖추어져 전세계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베트남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점심 3만5000원, 저녁 4만원이다.(02)2270-3131,(02)531-6604. ●향긋한 송이버섯의 향에 빠져보세요 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과 일식당 겐지에서는 비타민 B2와 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과 버섯의 감칠맛을 내는 ‘구아닌산’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자연송이를 이용한 요리를 오는 9월4일부터 10월10일까지 선보인다. 일식당 겐지에서는 자연송이 소금구이를 12만원, 자연송이 전골을 7만 5000원에 팔 예정이며 중식당 타이판 자연송이 철판구이는 5만 5000원,‘자연송이와 해물스프는 2만 9000원에 즐길 수 있다. 타이판(02)317-3237, 겐지 (02)317-3240. ●아버지, 등 밀어드릴게요 아빠와 아들의 오붓한 주말을 위한 ‘부자 패키지’를 라마다 서울 호텔이 새롭게 선보인다. 라마다 서울 호텔의 스파&사우나 내에는 매달 주방장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한식 레스토랑, 안락의자에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시설뿐 아니라 부자가 오래간만에 같이 목욕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부자 패키지’는 2인 기준으로 스파 & 사우나 입장료, 피트니스 이용권, 한식 레스토랑에서 2인분의 식사를 포함했다. 가격은 7만원이다.(02)6202-2060. ●로맨틱 커플의 아지트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소중한 이의 생일 혹은 기념하고 싶은 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커플을 위해 ‘로맨틱 위크엔드 패키지’를 오는 9월8일부터 선보인다. 호텔의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하여 강남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샴페인 2잔이 포함된 저녁과 함께 분위기 있는 객실 그리고 신선한 아침 뷔페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호텔의 실내 골프 연습실과 수영장, 사우나 및 피트니스 클럽(나이제한 적용)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37만 5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네탈 호텔은 30만원이다.(02)559-7777.
  • [씨줄날줄] 차브족/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차브족’이란 단어는 우리사회 기성세대에게 아직은 생소할 듯하다. 차브(chav)는 2004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사전에 오르면서 그해의 최고 유행어로 뽑혀 단박에 주목을 받았다. 도시 뒷골목에서 흔히 마주치는, 트레이닝복에 야구모자를 쓰고 값싼 금붙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젊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단어의 뜻은 집시들이 쓰는 말 차비(chavi=어린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차브족의 특징은 당당한 개성 표현에 있다. 명품 하나라도 몸에 걸치고 “난 너희와 달라, 나는 고급이거든.”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한 그동안의 젊은이들과는 달리, 차브족은 자신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였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래, 나 가난하고 무식해. 그래서 어쩔 건데?”라면서 떳떳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한다. 영국에서 등장한 차브족 문화는 그들의 ‘양아치 패션’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나갔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유치하고 값싼, 그래서 촌스럽기까지 한 차림새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쿨(cool)’한 것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인기인들이 동참함으로써 차브 패션은 유행의 한복판으로 진입했다. 영국의 축구 천재 웨인 루니와 그의 애인인 콜린 맥러플린, 영국의 해리 왕자, 미국에서 라틴계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겸 가수인 제니퍼 로페스 등이 차브 패션을 즐기는 인사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한때 트레이닝복을 무대의상으로 활용해 길거리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성이 넘쳐나기도 했다. 차브족 사이에 샴페인이 유행하면서 관련업계가 고민에 빠졌다는 외신이 들어왔다. 차브족이 즐기면 그 문화는 ‘저급’ 취급을 받고, 그 결과 기존 애호층에게서 외면받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명품족과 대척점에 있는 차브족이 ‘적’의 영토에 침입해 함락하는 꼴이라고나 할까. 최근 우리사회에 ‘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스스로 경제력을 갖지 못하고도 명품으로 치장하려고 애쓰는 ‘그녀’들보다야 당당하게 제 영역을 넓혀가는 차브족이 훨씬 예뻐 보이기 마련이다. 그들의 패션감각에 동의하는가는 각자 판단할 몫이지만.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Leisure+α] 밀레니엄 서울힐튼,이탈리아 귀족 만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는 25일 오후 7시 ‘제18회 귀족의 만찬 체나 대이 레알리’를 연다. 아니타 비디니 조리장과 팀원이 정성껏 마련하는 미식모임의 주제는 시칠리아 지방의 음식.7가지 코스요리와 엄선된 와인, 샴페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1인 12만원. 사전에 예약한 고객에 한해서만 참석이 가능하다.(02)317-3270.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국민은행 ‘군기의 힘’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국민은행은 매번 시소게임을 펼치다 막판 고비를 못 넘겨 삼성생명에 승리를 내줬다. 정선민(32·16점 10리바운드)과 마리아 스테파노바(27·24점 21리바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데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 한번 흐름을 놓치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탓이다. 챔프 3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연습을 끝낸 뒤 맏언니 정선민은 후배들을 불러모았다.1·2차전을 패한 뒤 맥이 풀려 ‘전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정선민은 “정규리그 1위팀의 자존심도 없냐?”며 후배들을 다그쳤고, 스테파노바도 “고비때마다 선민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직접 해결해 보라.”며 투지를 자극했다.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국민은행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초반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센터 신정자(10점)를 빼고 발빠른 한재순(11점)과 김나연을 동시 투입,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스피드와 체력전 승부수는 적중했다. 국민은행은 2쿼터 초반까지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포인트가드를 맡은 에이스 박정은(8점 6어시스트 4턴오버)은 패스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욕심이 앞섰다. 국민은행이 챔프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1-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2패뒤 값진 승리로 반격의 디딤돌을 놓았다.4차전은 26일 천안에서 열린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1) 종류만 알아도 와인 절반은 ‘정복’

    [김석의 Let’s Wine] (1) 종류만 알아도 와인 절반은 ‘정복’

    “왜 와인인가?” 다소 생뚱맞은 물음이다. 와인이 어느 정도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비즈니스 맨’이라면 좋아하는 와인 리스트를 갖고 있다. 호텔 등의 와인아카데미에는 수강생이 붐비고, 와인강사 초청 강연을 갖는 기업체도 많다. 대학에서도 와인 과정이 생겼고 와인을 감별하고 추천하는 소믈리에가 인기 직종으로 부상했다. 와인은 이제 비즈니스다. 그러나 와인은 아직 일반인의 주류 술이 아니다. 또한 생산 국가와 포도 품종이 다양하고 맛과 향, 빛깔과 뒷맛이 천차만별이다. 와인은 접할수록, 알수록 깊은 맛이 와닿는 마력의 술이다. 와인 전문가인 김석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의 ‘Let’s Wine’ 시리즈를 통해 와인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본다. 요즘은 와인 시대다. 와인 저장고인 와인 셀러가 몇 십, 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고급 가전에서 와인 컬러는 기본이고, 얼마 전 삼성전자가 론칭한 ‘보르도(프랑스의 와인산지) TV’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와인 셀러가 잘 팔리는 것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그 만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인을 형상화한 TV는 현재 ‘와인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시는 와인에서 ‘이미지 와인’ 시대로 와인은 이제 마시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와인은 거대한 뭔가를 내포하고 있는 것만 같아 그저 한없이 어려워만 보인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두 가지다. 예스 혹은 노.‘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와인은 정복해야 할 ‘거대한 산’이겠지만,‘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와인은 그저 일상을 향기롭게 하는 ‘한 잔의 방울방울’이기 때문이다. ●와인은 클래식 음악 와인 초보자는 와인을 쉽게 접하기가 여러모로 어렵다. 음악에 비유하면 와인은 마치 클래식과 같아 체계가 복잡하고 종류도 너무 많다. 초보자가 수백 종의 와인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와인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딱히 쉽고 재미나며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관련 서적을 뒤적여봐도 어렵게 느껴지거나 복잡하기만 해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료·스타일 따라 종류 구분 초보자가 와인에 관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종류’이다. 와인은 외견상으로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레드 와인, 즉 적포도주다. 보통 ‘와인’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것이 적포도주인 것처럼 레드와인은 포도주의 대명사이다. 두번째는 화이트 와인이다. 청포도로 담그기 때문에 빛깔이 붉지 않고 백색에 가까울 정도로 밝다. 그래서 백포도주라고도 하지만 실상은 밝은 레몬색이나 노란색이 대부분이다. 숙성 차이에 따라서는 조금 더 짙은 빛을 띠는 경우도 있다. 세번째는 로제 와인이다. 와인숍에 가면 핑크빛 와인을 찾을 수 있는데 빛깔이 장밋빛과 같다고 해 로제 와인이라고 부른다. 로제 와인은 전체 와인 생산량 중에서 약 5%만을 차지할 정도로 적지만, 빛깔이 예쁘고 달콤해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는 이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 ●‘드라이’가 무슨 맛이에요? 와인을 스타일로 구분해 보자. 화이트 와인은 당도의 차이와 탄산의 함유량 등으로 봐서 다시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 달콤한 스위트 화이트 와인과 달지 않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 그리고 탄산이 함유돼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그것이다.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은 드라이한 와인에 비해 종류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디저트용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초보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스위트 와인은 포도를 발효할 때 당분을 남겨둬 달콤함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양조한다. 이런 경우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이 만들진다. 하지만 포도를 늦게 수확하는 방식을 이용해 알코올 도수와 당도가 높은 와인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와인은 양이 적어 귀한 와인으로 취급된다.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이 함유된 와인으로 대개 ‘샴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지역에 대한 미국식 발음으로 이 지역에서만 만들어지는 발포성 와인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탄산이 함유된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스파클링 와인도 달콤한 맛부터 떫은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살 때 점원에게 자신의 취향을 ‘달콤한지’ ‘드라이한지’ 밝히고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보다 좋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레드와인의 경우에는 떫고 쓴 드라이 스타일이 대부이지만, 미국과 이탈리아, 칠레의 일부에서 스위트한 레드와인도 빚고 있다. 일단 초보자에게는 스위트한 레드와인을 권하고 싶지만, 단맛이 강한 와인을 식사전이나 식사 중에 마시면 입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와인은 알코올이 낮다고? 스위트한 레드와인 중에는 브랜디나 위스키 등의 증류주를 첨가해 만든 와인도 있다. 이렇게 탄생한 와인을 ‘주정강화’와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스위트 레드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8∼12도인데 반해 주정강화 와인은 18∼22도로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높다. 도수가 높은 술은 쉽게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에서 만드는 ‘포트와인’을 비롯해 ‘마데이라’,‘마르샬라’ 등이 유명하다. 이런 주정강화 와인은 대개의 경우 짙은 붉은색을 띠고 있어 레드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빛깔로 봐서는 일반적인 레드와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 하지만 예외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빈 산또’는 이례적으로 투명하고 짙은 노란색에서 밝은 갈색에 이르는 빛깔을 지니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우므로 예외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두면 될 듯하다. 다음주에는 와인의 대표 생산지인 프랑스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김석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 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날 상무) 1953년 광주에서 태어나 조선대 경영학과를 마쳤다.89년 국내 1위 와인수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에 입사해 17년째 와인과의 인연을 맺고 있다. 이후 보르도 와인아카데미도 수료했다. 와인의 대중화와 좋은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세계의 포도 농장과 와인 양조장을 탐방하고 있다.‘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 [부고]

    ●유재하(정민학원 이사장)씨 별세 대현(서울대 미대 강사)주현(서야고 교사)씨 부친상 김호상(현대건설 상무)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곽기영(헌법재판소 비서관)안준환(샴페인 광고실장)씨 빙부상 10일 충남 당진군 합덕리 서야중·고 대강당, 발인 13일 오전 10시 (041)363-0712●김창우(조선일보 경기남부취재본부장)창덕(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남순우(전 부흥 대표)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최규성(대우증권 울산남지점장)씨 빙부상 10일 전남 무안 한국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454-9345●조관행(전 서울지방국세청장·전 국민투자신탁 사장)씨 별세 태훈(외환은행 차장)씨 부친상 최은석(Alpha-Pac Japan 이사)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7●이정숙(청주 흥덕구청장)씨 모친상 10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43)286-9532●김휘수(강북구청)흥수(케이엠지 대표)정수(건축업)창수(변호사)항수(대원강업 총무팀장)씨 부친상 구본영(서부농협 감사)이승정(제일은행 차장)씨 빙부상 강명선(변호사)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3●전희종(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9일 경북 김천 제일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54)420-9455●권준희(전 부산일보 부국장)준하(코리안리재보험 부장)씨 모친상 9일 경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958-9549●황의균(일진기업 대표)의춘(사업)남진(광주 충장동장)씨 모친상 이석우(우리은행 부장)최장현(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씨 빙모상 9일 전남 장성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61)395-4411●조용습(장성군청 환경보호과 주사)미화(현대증권 광주지점)씨 부친상 9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61)395-4442●성건웅(우리투자증권 상무)씨 부친상 임재창(사업)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배용은(자영업)정임(대구 달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정영채(우리증권 상무)박홍규(LG화학연구소 부장)신경원(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빙부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420-6145●김치국(예비역 대령·전 무공수훈회 경남지부장)씨 상배 진두(한국미술협회 이사)영두(메리츠화재 팀장)진영(금산메디칼 이사)씨 모친상 정우철(인천 영선고 교사)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민방현(한국세정신문사 상무)씨 상배 10일 경기도 김포우리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1)985-1743
  • [웨그먼스] ‘작은 거인’ 장정 생애 두번째 ‘큰 일’

    장정(26·기업은행)이 메이저 제패 이후 10개월여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장정은 26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622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 투어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장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해 열린 LPGA 투어대회 15개 가운데 8개 대회를 석권하며 통산 60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한희원(휠라코리아)의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보탰다.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장정이 상금랭킹 7위(65만 81달러)로 상승함에 따라 상금랭킹 10위 이내에도 5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를 잡았다. 김미현(KTF)에 1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막판 추격자는 브리타니 랭(미국)과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 2명의 ‘루키’였다. 첫 도전자는 랭. 김미현이 초반에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반면 랭은 장정이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3타를 줄이며 1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다행히 13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한 장정은 랭이 티샷 실수에 거푸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타차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5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주춤했고, 이번엔 3홀을 앞서가던 그라나다가 그를 위협했다.18번홀 버디를 잡아 장정과 공동선두가 되며 경기를 마친 것. 남은 3개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했던 장정은 결국 17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깃대에 맞히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그라나다를 제친 뒤 마지막 홀에선 안전하게 파를 세이브,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순간 남자친구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퍼 이준식(27)씨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장정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참고 기다린 덕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만족해야 했고,7타를 줄인 박희정(25·CJ)이 공동6위(9언더파 279타), 한희원과 이선화(20·CJ)가 공동10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포함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英 월드컵 금지 호텔 “여성고객 환영” 축구를 싫어하는 여성들을 위한 호텔이 영국에 등장했다.‘린드웨이트하우스 호텔’은 여성 투숙객이 직원으로부터 ‘축구’와 관련된 말만 들어도 샴페인 한 잔을 공짜로 제공한다. 독일월드컵에 광적으로 빠진 남편이나 애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호텔 관계자는 “예약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며 “축구에서 해방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보안유지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피는 실력보다 진하다? 부상 선수 대신 아들을 대표 선수로 뽑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무릎 부상을 입은 스트라이커 미르코 부치니치 대신 아들인 중앙수비수 두샨을 지난달 30일 선발했다.
  • [Leisure+α] 장미와 함께 귀족만찬

    밀레니엄 서울힐튼 이태리 식당 일폰테는 ‘귀족의 만찬 체나 데이 레알리’를 26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일폰테의 조리장 아니타 비디니의 지휘로 마련된 이번 만찬의 주제는 장미.‘장미와 봄야채’‘건강식 펜넬 크림 수프’‘장미향의 셔벳’‘양파와 식초 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농어요리’ 등 7가지 코스요리, 엄선된 와인과 샴페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2만원. 사전에 예약한 고객에 한해서만 참석이 가능하다.(02) 317-3270
  • 獨 현대판 로빈후드?

    “우리가 노획해 간 귀하의 물건들은 이 도시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됐습니다.” 최근 독일 함부르크의 고급 식품매장 ‘프레시 파라다이스 고에데켄’으로 날아든 편지의 일부다. 발신자는 지난주 이곳을 습격한 ‘공짜 함부르크’라는 이름의 갱단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9일 “최근 빈민돕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유층 전용매장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져 함부르크 부유층과 시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판 로빈후드’를 자처하는 이들이 ‘거사’를 감행한 것은 지난 주말. 매장 관리인은 분홍색 캣슈트를 입고 복면을 한 30여명이 몰려와 순식간에 1만 5000유로(약 1800만원)어치의 물건을 쓸어담아 갔다고 밝혔다. 이들의 약탈품 목록에는 99유로(약 12만원)짜리 샴페인과 108유로(약 13만원)짜리 일식 코비아 고기, 사슴 앞다리, 연어 등 서민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고급 음식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현장을 뜨기 전 종업원에게 꽃 한다발을 안기는 여유를 부렸다. 첨부된 쪽지에는 “우리가 없다면 백만장자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글귀와 함께 ‘거미부인’,‘성(聖)게바라’ 같은 장난스러운 서명이 적혀 있었다고 매장측은 전했다. 사건 직후 순찰차 14대와 헬기 1대가 동원돼 함부르크 중심가를 샅샅이 뒤졌지만 허탕이었다. 경찰은 “모든 흔적을 완벽히 없애버릴 만큼 프로급 솜씨”라면서 “심지어 매장 바깥의 감시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면서 전리품을 흔들고 우리를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공짜 함부르크’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조직원 40여명이 부촌인 블랑케네세 지역의 한 만찬장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음식물을 약탈했다. 당시 이들은 만찬장 기둥에 “비만의 시대는 끝났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사라졌다. 1년 전부터 이들을 추적해온 함부르크 시경의 보도 프란츠 수사본부장은 “그들의 메시지는 매우 정치적이지만 단순히 상황을 즐기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면서 “문제는 범행간격이 지나치게 길고 솜씨가 능란하기 때문에 꼬리를 잡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짜 함부르크’의 정체를 대학생과 무정부주의자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캠페인조직’으로 막연히 추측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유럽축구 ‘이변 없었다’

    05∼06시즌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이번 주말 대부분 막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전통의 강호들이 각 리그의 정상을 휩쓸 전망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하위권팀이나 1부 리그 새내기들의 돌풍이 거셌지만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찻잔 속 태풍’에 그친 것도 공통점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의 진출로 관심을 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초반부터 부동의 선두를 유지한 첼시가 지난달 29일 맨유를 3-0으로 완파,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91(29승4무3패)로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벌리며 2경기를 남기고도 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호나우디뉴가 버틴 FC 바르셀로나가 리그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3승7무4패(승점 76)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발렌시아와 승점 격차 8점을 유지한 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4일 셀타비고전에서 이기면 우승 축배를 든다.3대 빅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승점 85)와 AC밀란(승점 82)이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나머지 리그에서도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에서는 올림피크 리옹이 기록적인 리그 5연패의 위업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리옹은 지난달 16일 가장 먼저 샴페인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2위 함부르크SV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우승이 유력하다. 네덜란드에서는 ‘히딩크의 마법’이 다시 위력을 발휘한 PSV에인트호벤이 통산 19번째 정상을 밟았다. 포르투갈에서도 단골 우승팀 FC포르투가 우승을 확정했고,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뛰는 터키 슈퍼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두 경기를 남겨놓고 동률이 돼 막판 불꽃을 튀기고 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Leisure+α] 홀리데이 인 서울,와인&다인

    홀리데이 인 서울의 이태리식당 라스텔라에서는 27일 저녁 6시 30분부터 최고급 칠레산 와인 6종과 함께 하는 환상의 디너를 선보인다. 와인은 운드라가 샴페인을 시작으로 샤르도네이 등이 선보이고, 식사로는 참치와 바닷가재 무스에 야채를 곁들인 전복, 콜리플라워 크림스프, 키위와 샴페인 샤벳, 최상급 안심스테이크에 비트 잎과 아스파라거스,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 타르타르에 레몬 크림 등의 순서로 나온다. 가격은 5만 5000원.(02)710-7276
  • [06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어린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패스트푸드나 군것질이 늘어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비만. 식약청에 따르면 나이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 어린이가 지난 20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류은경 한의사의 비만을 잡는 법, 현진희 주부의 날씬한 아이 밥상 차리기로 아이 비만을 잡아본다.   ●청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남자 도전자는 5첩 반상, 여자 도전자는 3첩 반상이 주어진다. 반상에 차려진 음식의 의미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테스트를 한다. 궁중 음식을 배워야할 8명 도전자들의 인내심을 가늠해 본다. 도전자들의 탈락 예상자 투표결과에 이어 요리왕 2기 궁중음식편 첫 탈락자를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에서 한달 간 일할 경우 약 1000달러 내외를 벌 수 있다. 이같은 계산은 최저임금인 6달러 75센트로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지만 원룸 임대료가 평균 1000달러임을 감안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임금이다. 결국 실제 생활에 필요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4달러가 많다.   ●Dr. 깽(MBC 오후 9시55분) 달고는 엄마 연지를 찾아 합숙소로 가고, 엄마를 만난 달고는 며칠 서울로 출장간다며 그곳에 잠시 있으라고 한다. 장식은 달고에게 엄마를 데리고 있을 테니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오라고 하고, 달고는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다. 한편, 병원에서 쫓겨난 유나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다가 혜영에게 들키고 만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모양이 흉측해 잡히는 대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귀. 아귀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DHA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뇌학습 발달 등에 좋다고 한다. 아귀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본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큰 공사를 따낸 미연네 건축사사무소는 샴페인을 터뜨린다. 세찬과 싸우고 친정으로 달려온 은새는 미연에게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지만, 이번엔 미연조차 세찬 편을 들고 나선다. 재이는 술을 마시며 비행을 저지른다. 한편, 백사장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옥순은 선우의 뺨을 때리며 경악한다.
  • [서울광장] WBC와 한국병/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WBC와 한국병/임태순 논설위원

    국민을 열광케 했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끝난 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야구의 역사가 일천하고, 아시아 최강도 아닌 우리나라가 아마와 프로를 통합한 첫 세계 대회에서 야구종주국 미국과 아시아의 맹주라 자처하는 일본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으니 흥분할 만도 했다.WBC의 쾌거를 폄하하거나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무대에 불이 꺼지고 커튼이 내려진 시점에서 한번 우리 자신을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분명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뭔가 빠뜨린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몇년전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라는 책을 쓴 한 일본인은 우리나라를 두고 ‘집단공주병’에 걸린 나라라고 했다. 건물이나 다리를 건설하면 으레 아시아에서 몇번째, 세계 최고라며 비교하길 좋아하는 허영심을 꼬집은 것이다. 반도의 조그만 나라라는 콤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남과 비교, 상대적 우위감을 느끼려는 보상심리가 있다. 이번 대회도 우리의 공주병 심리를 한껏 자극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욕심을 내 WBC에서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선 좀더 냉정했어야 했다.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자기분석과 절제를 통해 힘을 비축하고 결승까지의 일정을 고려, 버릴 경기는 버려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4강전에서 투수력이 바닥나 완패하고 말았다. 열악한 야구 인프라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이만한 결과를 얻어낸 것만 해도 대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될 것이다.‘6승1패를 하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우리가 두번이나 이긴 일본이 우승했다.’는 자화자찬이나 위안보다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던 것에 대한 자기성찰이 뒤따라야 한다. 대회 도중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부여한 것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자 서둘러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군면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정치권이 쉽게 끓어 올랐다 쉽게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에 편승, 선심을 베푼 것이다. 그러나 흥분이 가신 지금 병역문제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체조, 하키 등 비인기종목 선수들과 코치들이 형평성 차원에서 병역특례를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까지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들 역시 이런저런 특례로 국방의 의무가 누더기가 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병역문제는 그렇게 쉽게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대회가 끝난 뒤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도 늦지 않았다. 중지를 모으면 꼭 병역혜택이 아니더라도 국위선양에 합당한 보상책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냄비근성은 양면성이 있다. 냄비가 달아오를 때는 국민들 열기, 열광으로 미화된다. 또 실제 그 힘과 응집력, 구심력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2002년 월드컵 4강신화,IMF체제의 금모으기 운동 등이 이를 말해준다. 또 압축성장으로 우리나라가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이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냄비가 식으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잊는 것이 우리들이다. 끝마무리를 잘하지 못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선진국이 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다. 나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정밀도를 자랑하는 현대에서 이런 자세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회가 남긴 교훈일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조금 있으면 국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된다. 개막전 시구자는 한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김인식 감독이었으면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와인 한잔 어때요”

    포르노 스타가 본인의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병에 붙여 만든 와인이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서배너 샘슨(31)이 지난달 출시한 2004년산 이탈리아 레드 와인 ‘소뇨 우노’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에 90∼91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와인병 상표는 속이 훤히 비치는 옷을 입은 샘슨의 뇌쇄적인 사진이다. 본명이 나탈리 올리베로소인 샘슨은 포르노계의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성인영화상(AVN)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타 포르노 배우다.‘미스 존스 속의 새로운 악마’ 등 그동안 24편의 성인 영화에 출연했다. 그녀는 와인 판매상인 남편이 바티칸에도 와인을 납품하는 이탈리아 양조업자를 소개시켜 줘서 와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앞으로 샴페인, 아이스 와인, 그랍파 등 신제품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뉴욕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샘슨은 “부모님은 내가 성인영화 배우라는 사실을 항상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털어놓았다.“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 와인 사업으로 포르노에 출연하는 것을 구원받고 싶다.”며 와인 제조와 영화 출연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레저+α] 하얏트서울,미각여행 패키지

    그랜드 하얏트서울은 각 레스토랑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미각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파리스바의 샴페인을 시작으로, 일식당 아카사카의 신선한 최상급 모둠회, 정통 유럽식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의 호주산 블랙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 로비라운지 밴드와 함께하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여흥은 JJ 마호니스의 대표적인 칵테일 굼바붐바로 마무리한다. 풍선과 장미꽃잎으로 장식된 객실에서의 로맨틱한 1박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이닝코스 28만원(2인기준), 숙박 포함 50만 4000원. 세금·봉사료 별도.(02)799-8888.
  •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파리 함혜리특파원|‘짝퉁(위조 상품)’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어떤 상품들이 주로 위조돼 유통되고 있을까? 파리 16구(區)의 퍼장드리로(路) 16번지에 있는 위조상품 박물관(Musee de la Contrefacon)은 이같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곳이다.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지난 1951년 설립됐다. 위조·변조 상품을 막기 위해 설립된 제조업연합회(www.unifab.com)가 위·변조 상품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웠다. 이 곳에는 명품 브랜드의 가죽제품, 선글라스, 포도주, 주류, 시계, 음반,DVD, 향수, 스포츠 의류 등 일반 소비재부터 의약품, 식품, 담배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까지 400여 제품의 진품과 가짜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진품은 초록색 스티커를, 가짜는 붉은색 스티커를 부착해 진품과 짝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첫 번째 진열장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흙단지와 생석회로 만들어진 뚜껑이 전시돼 있다. 뚜껑에는 ‘MC LASSISUS’라는 마크가 찍혀 있다. 이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명한 이탈리아 포도주 생산자 이름이라고 한다. 진품 뚜껑 옆에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위조 뚜껑이 놓여 있다. 모두 기원전 27년에 프랑스 남부 아를르 지방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지금은 프랑스 포도주의 품질이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갈리아지방(현재의 프랑스와 북이탈리아)에는 아직 포도주 생산법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이탈리아산 포도주를 최고로 쳤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가짜 이탈리아산 포도주가 많이 나돌았다고 한다. “위조품의 역사는 2000년이 훨씬 넘는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조품을 막는 것이 이 박물관이 설립된 목적”이라고 박물관 직원은 설명했다.2004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 세관이 압류한 위조상품 물량은 총 1억 300만개다.2003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현재 가장 널리 위조되는 상품은 핸드백·벨트 등 가죽제품. 이 박물관의 진열장에도 란셀, 디오르, 펜디,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들이 가득 전시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구분되지 않지만 정품과 나란히 비교해 놓고 보니 역시 위조품은 소재, 바느질, 장식품 등에서 확연하게 가짜 티가 났다. 고급 포도주와 샴페인도 단골 위조제품이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동페리뇽(Dom Perignon)은 ‘동페링농(Dom Peringon)’, 혹은 ‘페리농(Perinon)’이라는 위조 상표가 부착된 것부터 샹파뉴(Chamoagne·샴페인의 프랑스어 발음) 대신 ‘샤르망(Charmant)’이라고 살짝 바꾼 것까지 다양하다. 가짜 주류는 이처럼 제품명 일부를 따다 쓰거나 병모양을 같은 것으로 사용한 경우, 상표를 혼동이 가도록 만든 경우, 아예 진품 빈 병에 가짜를 담아 파는 경우 등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스포츠 의류로는 가장 많은 위조상품이 제조되는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제품이 전시돼 있다. 스포츠 의류 위조품은 중국에서 59%가 나온다고 한다. 타이완(16.3%), 이집트(5%), 터키(3.9%), 이탈리아(3.5%), 포르투갈(3.3%) 등에서도 위조품이 생산된다. 한국산 위조품의 비율도 1.1%를 차지한다는 설명이 전시 코너에 붙어 있다. 향수의 경우도 위조품이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시장에는 켄조의 ‘플라워’, 디오르의 ‘파렌하이트’, 이브생로랑의 ‘오피움’ 등 단골 위조상품들이 진품과 나란히 전시돼 있다. 위조상품들은 화학공학의 발달로 진품과 비슷한 향취가 나지만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말하자면 가짜 향수에 의한 피부 알레르기는 애교스럽다. 노키아 휴대전화의 위조품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돼 남미, 아프리카, 중부유럽 등으로 수출되는데 잘못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위조품들을 질리도록 보고 박물관을 나서려는데 진회색 ‘이브생로랑’ 양복을 차려입고 쇼핑백을 든 마네킹이 서 있다. 가슴에 달고 있는 붉은색 명찰에 뭔가 적혀 있어 자세히 읽어 보니 내용은 이랬다.“내가 걸치고 있는 것은 양복부터 쇼핑백까지 모조리 가짜입니다.” lotus@seoul.co.kr
  • 소극장용으로 연출된 오페라 ‘돈 조반니’

    소극장용으로 연출된 오페라 ‘돈 조반니’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23∼24일(오후 3시30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소극장.‘돈 조반니’는 ‘코지 판 투테’‘피가로의 결혼’‘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 4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걸작. 호색가 돈 조반니의 여성편력과 순례자로서의 고독을 통해 인간 심성의 근원을 파헤친 작품이다. 주인공 돈 조반니는 귀족의 권위를 거부하고 위선적인 윤리에 냉소를 보내는 낭만적 인물로 당시 만연된 자유주의 사상을 상징한다. 모차르트의 어두운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돈 조반니’의 마지막 대목은 오페라 사상 가장 기괴한 장면으로 꼽힌다. 돈 조반니가 지옥불에 떨어지는 장면은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서곡을 비롯, ‘카탈로그의 노래’‘당신의 손을’‘샴페인의 노래’ 등의 선율은 우리 귀에 익숙하다. “우리가 오페라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욕망”(괴테),“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뛰어넘는 최고의 음악적 전율”(차이코프스키),“불가해한 요소들로 가득찬 ‘돈 조반니’를 분석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수수께끼 같은 오페라”(아인슈타인)등 숱한 찬사가 따르는 작품. 이번에 공연되는 ‘돈 조반니’는 소극장 오페라에 걸맞게 새로운 연출을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레치타티보(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르는 서창) 부분을 연극적 대사로 처리, 관객과의 밀도감을 높였다. 연출 장수동, 지휘 정성수, 무대미술 박영민. 주인공 돈 조반니 역은 바리톤 장철, 돈나안나 역은 소프라노 김은경·박상영이 맡았다.3만∼5만원.(02)741-7389.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글 사진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타운 지역의 글루체스터 크레센트 42번지. 길모퉁이에 원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강렬한 오렌지색이다. 그 다음으로 즉각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오렌지색의 물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였다. 칸막이도 없이 트인 공간에서 방향도 제각각으로 앉은 2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 호텔, 인터넷 카페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지그룹(easyGroup) 본사는 그룹의 전략을 보여주듯 군살 하나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의 불경기가 지속되는데 10년 만에 고객 인지도 최고의 그룹으로 다가선 이지그룹의 성공비결은 뭘까. ●군더더기를 과감히 제거한다 지난 1995년 11월10일 오전 7시 런던 북부의 루턴공항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했다. 동체에는 커다랗게 오렌지색으로 예약 전화번호를, 오렌지색의 꼬리에는 이지제트라고 적은 비행기였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 이지제트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노선운항을 시작한 이지제트는 이듬해 암스테르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싼 항공요금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지제트는 출발 10년이 지난 현재 10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내 2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수개월 전 예약을 할 경우에는 대형 항공사의 10분의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제트가 평균 3분의1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지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제임스 로스니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다.”는 그룹의 가치를 꼽았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방식을 통일해 여행사의 커미션, 민간항공기구(IATA)에 내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항공료의 15%를 줄인다. 기내식을 없앤 것은 물론이며 커피 등 음료수를 기내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지제트는 어디에서든 제2의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용료가 싼 데다 붐비지 않아 공항 체류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줄고 그만큼 자주 운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항공기당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11시간으로 브리티시에어라인의 7시간보다 4시간이나 많다. 항공기 2대로 3대의 운항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비행기내에 있는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종류의 항공기로 다른 항공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잉 737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9석이지만 이지제트는 이보다 44%가 많은 149석이다. 기내 승무원은 3명으로 한정해 인건비를 줄였다. 기종을 통일해 유지 및 보수비용, 정비기술자와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였다. 로스니는 “이같은 가격절감의 노하우는 다른 이지그룹의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조한다 싸다고 해서 지저분하고,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지그룹이 ‘낮은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가격대비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지제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급 샴페인과 기내식이 제공되는 안락한 비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싼 비용, 깨끗한 환경, 안전한 비행을 원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가격대비 상품의 질은 고객들이 평가한다. 이지제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296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보다 21.4% 늘어났다. 이지제트의 총매출은 13억 4140만파운드(약 2조 2800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럽 8개국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등에 74개 프랜차이즈점을 둔 인터넷카페의 경우 이용료 2유로(약 2300원)면 하루 종일 안정된 고속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무선접속, 게임,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다운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세대 인터넷 카페도 나온다. 인터넷 카페 이용객은 하루 1200만명이나 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이지그룹이 관리하는 사업분야는 모두 15개. 대부분 기존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장악한 분야로 가격대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지그룹의 창업자 스텔리오스는 매번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뉴스를 만들었다. 이지제트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렌터카, 영화티켓 판매, 온라인 주문피자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선점 대기업들의 거센 시장진입 저지압력을 받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싸움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이지그룹의 브랜드가 항상 승리했다. 고정관념의 파괴는 호화로움의 상징인 크루즈 여행에서도 입증됐다. 돈 많고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을 여유 있게 보내려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고 이지크루즈는 지난여름부터 20∼4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스텔리오스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은 바겐세일과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불하는 금액에 적절한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물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최저가 ‘이지호텔’ 투숙해 보니 이지호텔(easyHotel)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이지만 이지호텔이 위치한 렉스함가든 지역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했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 벨을 누르니 이지호텔 마크가 새겨진 회색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예약서류를 내 보이고 간단한 입실수속을 마쳤다. 이지호텔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예약때 요금을 내야 숙박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지불한 하룻밤 숙박료는 40파운드(약 6만 8000원).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서 객실 34개인 이 호텔을 지키는 자라(23)는 입실수속이 끝나자 카드키와 함께 호텔 투숙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안내문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내 주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호텔에서 토스터, 미니쿠커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구역에서 금연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체크 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없다. 하루 이상 머물 경우 청소 및 시트 교체를 원하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새로 수건을 받으려면 1파운드(약 1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방은 1층 5호. 오렌지색 방문에는 아주 작은 방(very small room)이라고 적혀있다. 이지호텔은 지난해 8월 오픈한 가격파괴 호텔이다. 런던에서 가장 작은 호텔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작을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카드키로 문을 연 순간 ‘앗!’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창문도 없는 방은 표준사이즈의 더블침대(가로 120㎝, 세로 180㎝) 하나가 거의 다 차지했다.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마땅히 짐을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이나 의자도 없고 옷장도 없다.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코트를 어디에 걸어야할지 난감했다. 옷걸이가 벽에 2개 있었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다. 객실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천장 가까이에 평면 텔레비전이 걸려 있지만 리모컨(빌리는데 5파운드)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비행기 화장실 크기의 욕실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부스가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수건 한장, 휴지, 벽에 부착된 물비누, 플라스틱으로 된 휴지통이 비품의 전부다. 호텔 종업원 자라는 ‘방이 너무 작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불평하는 손님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 뒤편 바닥에 가방을 놓고 짐을 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밀폐된 작은 공간이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튿날 아침의 기분은 신기하리만치 상쾌했다. lotus@seoul.co.kr ■ 스텔리오스는 이지그룹의 최대주주(41%)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39)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출신으로 해운업을 하는 백만장자 루카스 하지 이아누의 아들이다. 고등학교까지 그리스에서 나온 그는 명문 런던경제대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다.21세 때 유조선 선박회사 스텔마 슈핑을 창업했던 그는 28세에 집안의 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라 부른다.“리스크(위험)는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는 그의 꿈은 세상을 이지그룹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현대카드 ‘클럽 아카데미’ 마케팅

    현대카드 ‘클럽 아카데미’ 마케팅

    “베이킹은 일반 요리와 달리 계량이 중요해요. 주걱에 묻은 버터까지 모두 떼어내 꼭 정량을 넣어주세요. 재료가 들어가는 순서도 중요합니다. 계란을 먼저 넣고 아몬드 가루를 넣으셔야 합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근사한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3층에는 젊은 남녀 30여명이 쿠키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초코 타르트를 만들고 있었다. 선남선녀들은 “오늘 배운 기법으로 밸런타인데이 때 연인에게 직접 타르트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제과 만들기는 현대카드가 연회비 3만원짜리 플래티늄카드를 쓰는 ‘우량고객´을 위해 매월 실시하는 ‘클럽 아카데미´ 행사로 이번이 10번째다. ●“고객은 특별한 뭔가를 원한다” 최근 은행이나 카드사들은 VIP 고객 잡기에 혈안이 됐다. 은행들은 거액을 써가며 골프장이나 유명 미술관,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을 통째로 빌려 수억원 이상을 예치한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고 있다. 카드사들도 갑부들에게만 연회비 50만∼100만원짜리 초특급 카드를 발급해 주고 무료 항공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부자들에게 각별하게 신경쓰는 것은 차별화된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욕구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자들은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소지한 것 자체로 ‘신분상승´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짜리 ‘더 블랙´ 카드를 발급해온 현대카드가 연회비 3만원을 내는 플래티늄 고객에게까지 다달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플래티늄 회원들은 블랙 회원에 비하면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이들도 특별한 대접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9개월 동안 현대카드가 개최한 ‘클럽 아카데미´의 주제는 ‘스킨케어´,‘와인´,‘꽃꽂이´,‘샴페인´,‘아이와 함께 쿠키 만들기´,‘시간관리 기법´ 등으로 다양했다. 다음달에는 유명 헤어디자이너를 초청해 모발관리 방법을 전수한다. 매번 10대 1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특별한 초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싼 비용으로 고객 충성도 쑥쑥 이날 회원들은 전문가가 알려준 대로 초코 타르트와 생초콜릿 등을 만들어 봤다. 그리고 저녁 시간. 현대카드는 이들에게 꽤 비싼 서양식 만찬을 베풀었다. 고객들의 얼굴에는 흡족함이 짙게 묻어났다. 대학 강사라는 한 회원은 “벌써 두번째 클럽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행운을 얻었다.”면서 “월 카드사용액이 50만∼70만원밖에 되지 않고, 연회비도 고작 3만원인데 너무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이 회원은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체리피커´(구매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부대 서비스만 챙기는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런 혜택을 한 번 누리면 카드 소비를 우리 쪽으로 집중시키는 등 고객 충성도가 몰라보게 좋아진다.”면서 “특히 다른 회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연쇄효과´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클럽아카데미´ 행사는 그리 큰 예산이 들지 않는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한 번 행사에 대략 300만∼400만원씩 지출하고 있다. 이 행사 담당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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