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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일 아니라더니 보복 공습”…트럼프, 아파치 격추에 돌변한 이유 [밀리터리+]

    “큰일 아니라더니 보복 공습”…트럼프, 아파치 격추에 돌변한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추락 사건을 처음에는 “큰일이 아니다”라고 낮춰 봤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 승무원 2명이 무사히 구조되자 확전 가능성을 줄이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군 수뇌부의 추가 보고를 받은 뒤 제한적 군사 대응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이번 작전을 “부당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공습 표적에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 이란 방공망과 레이더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번 공습을 자위권 차원의 조치로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아파치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책임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치 헬기는 전날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순찰하던 중 추락했다. 승무원 2명은 바다에 빠졌지만 약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파치는 전투기와 달리 사출좌석이 없어 추락 상황에서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 당국자는 이들의 생환을 두고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WSJ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전화 통화에서 아파치 추락 사건을 두고 “큰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밝혔고, 승무원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문제를 놓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건을 곧바로 확전 국면으로 키우지 않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큰일 아니다”던 트럼프, 군 보고 뒤 기류 급변 기류는 백악관 브리핑 이후 바뀌었다. WSJ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행동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이 미군 아파치를 타격했다는 추가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국의 고성능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무원 2명이 안전하고 다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은 반드시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해당 드론 공격이 의도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와 관계없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상선과 미군 항공기를 향해 드론을 계속 운용하는 상황에서 유인 공격헬기 손실을 그냥 넘길 경우 미국의 억제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고의 격추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테헤란이 헬기를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국군이 이란 영토 가까이 접근하면 사고나 오인, 교전 사이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군은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전면전보다 제한 대응에 무게를 뒀다. 중부사령부가 “비례 대응”이라는 표현을 앞세운 것도 확전을 피하면서 이란에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동안 이란과의 전면적 충돌 재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더 큰 군사작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봉쇄전 속 커지는 미군 부담 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 대치가 얼마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 통행을 위협한다고 보고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군은 아파치 공격헬기와 MQ-9 리퍼 무인기, 전투기를 투입해 감시와 억제 작전을 벌여왔다. 아파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해상 순찰과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해협 너머로 발사하는 드론의 사정권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추락한 아파치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전투항공여단 소속으로, 해협 순찰 임무에 투입된 기체였다. 미군의 손실도 누적되고 있다. WSJ는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말 이란전이 시작된 이후 드론을 포함한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42대가 손실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군 작전 비용도 29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구조에는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이 투입됐다. 길이 24피트의 사로닉 코르세어 무인정은 물 위에 있던 승무원들을 더 안전한 해역으로 옮겼고, 이들은 이후 구조 헬기에 의해 인양됐다. 미군이 실제 구조 작전에서 무인 수상정을 활용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구조 성공이 긴장을 낮추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승무원 생존을 이유로 사건을 축소했지만, 군 수뇌부가 샤헤드 드론 타격 정황과 대응 필요성을 보고하자 제한 공습을 승인했다. 결국 이번 후속 조치는 협상판을 완전히 깨지 않으면서도, 이란이 미군 유인 전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 이란 드론에 격추된 美 아파치 헬기 승무원, 해상드론이 사상 첫 구조 [핫이슈]

    이란 드론에 격추된 美 아파치 헬기 승무원, 해상드론이 사상 첫 구조 [핫이슈]

    최근 이란 드론에 의해 격추된 미 육군 헬리콥터 승무원을 구조한 주인공이 무인 해상드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승무원이 사상 처음으로 무인 해상드론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대령은 “해상드론 사로닉 코르세어(Saronic Corsair)가 헬기 승무원 두 명을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구조했다”면서 “구조된 이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는 전날 밤 오전 3시 30분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중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 사실을 공개하고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군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번 작전은 정당하지 않은 이란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보복 공격의 방식, 규모, 목표물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파치 헬기 공격에 사용된 이란의 드론 발사시설 등 군사시설을 노려 공습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보복에 나서자 이란도 역내 미국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재보복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이 역내 미국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보복에 재보복으로 맞서면서 지금까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던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편 아파치는 세계 최강의 대형 공격 헬리콥터로 평가받는 미 육군의 주력 무기 체계로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드론에 격추된 헬기 조종사들이 처음으로 해상 드론에 구조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사로닉 코르세어는 길이 7.3m의 첨단 무인 해상드론(USV)으로 이번 구조는 미 해군 AI·드론 전담 부대인 태스크포스 59에 의해 이뤄졌다.
  •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간) 새벽 체르노빌 내 접근 금지구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CSFSF) 건물을 공습해 화재가 발생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날 “러시아군 드론이 오전 2시 10분쯤 핵연료 저장시설 내 컨테이너 하역 건물에 충돌했다”면서 “드론 충돌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저장시설 내에는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현장의 방사능 수치는 안전 기준치 내로 확인됐으며 당국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원자로 안에서 핵연료(주로 우라늄)가 핵분열을 일으키며 전기를 생산한 이후 핵분열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 줄어들고 연료봉의 성능이 저하되면 연료를 교체하는데, 이때 꺼낸 연료가 사용후핵연료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후에도 매우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고 일정 기간 상당한 열을 계속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체르노빌의 접근 금지구역 내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주요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는 또다시 테러 국가이자 핵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해 국제법과 수백만 명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핵연료 저장 용기를 주요 저장소로 옮기기 전에 보관 및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지원 시설이 손상됐다”면서 “다만 저장된 핵연료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행동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국제사회가 핵 안전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함께 규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IAEA “우크라 주장은 사실, 원전 주변서 위협 증가”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주둔한 직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며 이번 공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IAEA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격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IAEA는 우크라이나 핵시설 인근에서 드론 활동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체르노빌, 리우네,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포착된 드론은 16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도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에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기 위해 건설된 체르노빌의 보호용 격납 구조물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러시아는 당시 공격이 자국의 소행임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자리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격과 관련해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유나이티드24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침공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 구역을 점령한 지 4년여 만에 체르노빌 지역의 핵 관련 기반 시설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막대한 양의 핵물질이 보관된 저장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건물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력 충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자력 안전 및 안보를 위한 7대 필수 원칙 등 핵심적인 원자력 안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드론 수천 대와 미사일 수백 발을 막아내며 유리한 전황을 이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5월 한 달간 대규모 공습을 통해 8351발의 공중 무기를 발사했다. 이는 4월의 약 6700발보다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드론과 미사일 요격률이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드론 8150대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이 중 7476대를 요격하며 91.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도 211발 중 112발을 요격해 53%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대규모 공격 중 공중 목표물 요격률은 90.7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파괴된 미사일 중에는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 2기, Kh-101 순항미사일 50기, 이스칸데르-M/KN-23 탄도미사일 10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1기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기록적인 작전 압박 속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요격미사일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패트리엇 미사일 조달에 있어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4개월 만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현재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계속 공급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전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밀리고 있다” 평가 잇따라올해 들어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과 내부 반발 등으로 불리한 전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CNN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명 손실과 경제적 부담이 겹치며 푸틴 대통령이 당초 침공 목표 달성에도 실패한 채 갈수록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현재 월 3만~4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병력 보충 속도가 사망자 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군사기지와 탄약고, 에너지 시설 등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에 노출되는 10~15㎞ 구간을 사실상 ‘킬존’(kill zone)으로 만들어 러시아군이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장기화한 전쟁에 지친 기업과 국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반발심을 키운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러시아 의회 의원이 공개적으로 급증하는 국방비 지출과 경제 왜곡으로 장기전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젤렌스키 “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를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하는 등 자극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공개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극적인’ 공개 서한과 더불어 군사적 압박도 이어갔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걸프 지역 동맹국 쿠웨이트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워싱턴이 미군 사망자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삼는 동안, 중동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드론 충돌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샤헤드 계열로 보이는 드론이 터미널 지붕을 뚫고 들어가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쿠웨이트 공항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이번 주에야 전면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터미널 내부에는 유리 파편과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터미널이나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태는 약 일주일 사이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무력 충돌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선박 차단, 미사일·드론 발사, 제한적 보복 타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충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그 계산의 부담을 주변국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걸프 지역의 취약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워싱턴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미군뿐인가 쿠웨이트는 미국의 중동 군사망에서 중요한 후방 거점이다. 미군은 쿠웨이트 내 여러 기지를 운용하고 공항 인근에도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것은 미국의 걸프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응을 이란의 행동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미국도 발포하지 않지만, 공격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분명하다. 전면전을 다시 열면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안정, 유가, 미국 내 여론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사망만 기준선으로 삼을 경우, 동맹국 피해를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걸프 안보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쿠웨이트대의 걸프 전문가 바데르 알사이프는 WSJ에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였지만 상의하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가 ‘약한 고리’가 된 이유 이란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배경에도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력과 보복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쿠웨이트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표적이다. 이란은 강한 반격을 부를 위험을 낮추면서도 미국과 걸프 동맹 전체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 킹파이살연구센터의 우메르 카림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쿠웨이트를 사우디나 UAE보다 쉬운 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일정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란계 준군사 인력의 해상 침투 의혹과 외교관 추방으로 긴장이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와 선박 차단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을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미국은 자국 영토가 이란 타격의 발진지로 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 공항 사태는 이 교착 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휴전의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 군 기지 주변에서는 충돌이 이어진다. 전면전은 멈춘 듯 보이지만 걸프 민간 인프라는 다시 전장의 일부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 관리 방식에 대한 시험대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전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공항이 뚫리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 다급한 푸틴, 결국 최종병기 쓰나…“시속 500㎞ 드론 공격 준비 중” [핫이슈]

    다급한 푸틴, 결국 최종병기 쓰나…“시속 500㎞ 드론 공격 준비 중”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피하려 최대 시속이 500㎞에 달하는 신형 제트 추진 공격 드론의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RBC 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플래시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이날 TV 방송에서 “러시아군이 신형 제트 추진 드론 ‘게란(Geran)-4’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요격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제트 엔진 기반의 자폭 공격 드론이다. 기존의 프로펠러식 드론이자 이란제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한 ‘게란-2’ 드론보다 훨씬 빠르고 기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러시아는 이미 현재 시속 최대 300㎞ 수준의 제트 추진 ‘게란-3’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표적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러시아는 향후 더 빠른 ‘게란-4’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종의 속도는 시속 400~500㎞에 이를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속도가 더 빠른 드론을 투입해 우크라이나의 요격을 더 어렵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는 샤헤드 계열 공격 드론 생산도 대폭 늘리고 있다”면서도 “이른바 ‘국산화’ 물량 상당 부분은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궁지에 몰린 푸틴…“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전황으로 바뀌어”최근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와 경제난 등으로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굳건히 버티고 혁신을 이루며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러시아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러시아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이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 초 키이우를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석유 수출 터미널 등을 공습했다. 안드리 빌레츠기 우크라이나군 고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했으며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6~9개월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시진핑에 “우크라 종전 도와줘” 요청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이 교착에 빠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 협상은 지난해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뒤 사실상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종전안을 수용하라고 공개 압박해 왔다.
  • [포착] 주황색으로 물든 키이우의 밤…푸틴 분노에 우크라 전역 미사일 맹폭

    [포착] 주황색으로 물든 키이우의 밤…푸틴 분노에 우크라 전역 미사일 맹폭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경고한 지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야간 공격을 벌여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키이우의 24층 아파트 한 동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붕괴 현장에 일부 주민들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남동부 드니프로에도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저층 주거 건물을 직접 타격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다.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로 연이어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특히 이날 러시아는 샤헤드 드론 수십 대를 먼저 진입시켜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흔든 뒤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 피해를 키웠다. 실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러시아의 대규모 야간 공격으로 하늘이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고 거대한 연기 기둥이 올라 큰 피해를 짐작케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3발과 드론 656대를 발사했으며 이중 40발과 602대는 요격됐다. 루한스크 지역 기숙사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기숙사의 드론 공격에 대한 연이은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이에 분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피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군에 즉각적인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 이는 곧바로 현실화돼 이틀 후 러시아는 키이우를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로 공격하며 개전 이후 최대 공습을 벌였다. 특히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수도를 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우크라이나 투자 이어 수출 노리는 일본 업체 테라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투자 이어 수출 노리는 일본 업체 테라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일본이 무기 수출 품목 제한을 해제한 이후 방위산업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호주와 계약한 모가미급 호위함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의 기존 방위산업은 세계 무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틈을 비집고 일본의 소규모 기업이 기술을 가진 해외 기업에 투자하고, 여기서 얻은 노하우로 수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드론 업체 테라 드론(Terra Drone)은 2016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글로벌 산업용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드론 측량 및 검사,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 진출했다. 테라 드론은 최근 방산 분야로 관심을 넓히면서 일본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26년 3월 우크라이나 어메이징 드론스(Amazing Dron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공동 개발한 요격 드론 ‘테라(Terra) A1’을 공개했다. 테라 A1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 저비용 위협을 기존 요격 미사일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무력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고 있다. 비행거리 32㎞, 최고 속도 시속 300km, 비행시간 15분이며, 시스템 대당 가격은 2000~3000달러다.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고정익 요격 드론 기업 위니랩(WinnyLab)에 투자를 발표했다. 위니랩이 개발한 고정익 요격 드론은 테라 A2로 최고 시속 300㎞, 작전 반경 75㎞, 비행시간 40분 이상으로 테라 A1 대비 더 넓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 테라 A2는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을 시작했다. 테라 드론은 근거리용 테라 A1과 원거리용 테라 A2를 결합해 다층 방어망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체계로 일본 내수 시장과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자폭 드론에 대응해 제트 추진 요격 드론 업체를 대상으로 세 번째 투자를 발표했다. 알려진 제트 추진 드론의 목표 제원은 최고 속도 시속 440㎞, 비행시간 20분, 최대 비행 거리 140㎞, 탑재량 3.5㎏, 캐터펄트 발사 방식이다. 테라 드론의 방위산업 부문 책임자 모리타 유지는 “경험 있는 해외 업체에 대한 투자 방식으로 안정적인 단계별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테라 드론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드론이 스스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 교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테라 드론은 우크라이나 투자에 앞서 자회사이자 무인항공기 교통 관리(UTM)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유니플라이(Unifly)를 통해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작전에 대한 유럽 전역의 비행 전 위험 평가 표준화 방안을 수립해 안전성, 상호 운용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럽방위기구(EDA) 주도의 MIL-UAS-SPECIFIC 3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이미 유럽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 특히 우크라이나를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은 드론 운용을 전략적 단위에서 전술적 단위로 확대하려는 일본 방위성의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이 드론 수출국으로 단시간에 부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
  • “휴전선도 남 일 아니다”…우크라 전장 뒤흔든 지상 드론 5만대 [밀리터리+]

    “휴전선도 남 일 아니다”…우크라 전장 뒤흔든 지상 드론 5만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하늘을 장악한 드론이 이제 땅 위로 내려오고 있다. 러시아군의 감시·타격 드론이 전선 상공을 뒤덮자 병력과 차량은 최전선 접근 자체에 큰 위험을 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틈을 메우기 위해 보급과 후송, 전투 임무를 무인지상차량(UGV)에 맡기는 실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기술 플랫폼 ‘브레이브1’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지상 드론 전력을 대규모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최소 5만 대의 무인지상차량을 군에 공급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상 드론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선에 가까워질수록 병력 손실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전선 마지막 10~15㎞ 구간에는 러시아군 정찰 드론과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포병 화력이 겹친다. 탄약과 식량을 옮기거나 부상자를 후송하는 일마저 병사에게 맡기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병사 대신 탄약 나르고 부상자 후송 무인지상차량은 이 공백을 메우는 장비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군은 소형 궤도형 또는 바퀴형 로봇을 전방 진지로 보내 탄약과 식량, 연료를 나른다.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 로봇을 먼저 보내 병사의 노출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부상자를 후방으로 옮기는 후송 작전에도 투입한다. 운용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 드론은 지난 3월 9000회 이상, 4월에는 1만 회 이상의 임무를 수행했다. 단순한 실험 장비를 넘어 실제 전선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생산 기반도 넓다. 브레이브1은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 군을 연결해 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빠르게 개발하고 시험하는 국방기술 육성 플랫폼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280개 안팎의 민간 기업이 550종의 지상 드론 모델을 개발·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PV 드론이 그랬듯 지상 로봇도 전선에서 실패와 개선을 반복하며 진화하고 있다. 총 든 로봇까지 등장…대드론 임무도 확대 역할은 보급과 후송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전투형 무인지상차량도 운용하고 있다. 일부 장비는 5.45㎜, 5.56㎜, 7.62㎜, 12.7㎜ 기관총이나 유탄발사기를 탑재해 러시아 병력과 장갑차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대드론 임무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공중 드론을 잡기 위해 또 다른 공중 드론만 띄우지 않는다. 지상 로봇에 무장을 얹어 저고도 위협을 상대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이나 FPV 드론, 소형 무인기를 겨냥하는 방공 보조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술도 결합하고 있다. 브레이브1 측은 전투형 무인지상차량과 원격 포탑에 기계시각, 표적 인식, 식별, 분류, 추적 기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가 표적을 찾고 운용자의 판단을 돕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다만 공개된 설명만 놓고 보면 최종 공격 판단에는 사람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드론전 다음은 지상 로봇전 우크라이나 전쟁은 공중 드론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소형 FPV 드론은 전차와 장갑차를 위협했고 정찰 드론은 포병 사격의 눈이 됐다. 이제 같은 변화가 지상으로 번지고 있다. 사람이 걸어가던 길, 트럭이 들어가던 보급로, 의무병이 뛰어들던 후송로에 로봇이 들어가고 있다. 이 흐름은 한국군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감시 장비와 포병, 미사일 전력이 밀집한 전장이다. 특히 비무장지대(DMZ)와 전방 지역은 지뢰, 감시장비, 포병 위협이 겹쳐 유사시 병력 이동과 보급이 쉽지 않다. 전방 소초 보급, 수색·정찰, 위험지역 후송, 장애물 개척 같은 분야에서는 지상 로봇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군도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를 미래 전력의 한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중에서는 KF-21EX와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지상에서는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차량, 병력이 함께 움직이는 구상이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이런 변화가 이미 실전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론 지상 드론이 병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험한 지형, 통신 교란, 배터리와 정비 문제, 적의 전자전과 포격은 여전히 큰 한계다. 로봇이 맡을 임무와 사람이 수행할 임무를 나누는 운용 개념도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의 지상 드론 5만 대 계획은 단순한 장비 증강이 아니다. 병력 손실을 줄이고, 전선 보급을 유지하며, 드론이 지배하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의 변화다. 공중 드론이 전쟁의 눈과 창이 됐다면, 지상 드론은 병사의 발과 방패가 되고 있다. 휴전선도 이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 “잘 버티네?”...트럼프·푸틴에 안 밀리는 이란·우크라, 공통점은? [핫이슈]

    “잘 버티네?”...트럼프·푸틴에 안 밀리는 이란·우크라, 공통점은?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신속한 승리를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28일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소규모 원정’이라고 칭하며 4~5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이상, 이란 전쟁이 3개월간 이어지면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하는 배경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콜 그라옙스키 프랑스 사회과학대학원 시앙스포 교수는 미 뉴욕타임스에 “러시아와 미국 모두 자만한 탓에 군사작전의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강국을 상대하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공통점은 모두 비대칭 전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드론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기를 동원하는 동시에 재래식 군사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강대국을 상대로 버티는 것이다. 이란은 동맹국 타격, 우크라는 러 본토 타격 더불어 이란은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우회 타격하면서 적잖은 혼란을 야기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 및 군사 시설은 이란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초토화가 됐고 이는 걸프국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안겼다. 또 기뢰 부설 위협과 소형 무장 쾌속정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 극심한 경제 불안을 불러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내외에서 이로 인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시설을 정기적으로 타격해 전쟁 자금을 차단하고 있다. 해상 드론을 적극 배치해 러시아의 강력하고 거대한 흑해 함대를 무력화하기도 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이번 달 전선에서 17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등 전황을 완전히 뒤집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란의 비결은 혁신과 기술 개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이란 모두 혁신과 기술 개발을 통해 전쟁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은 비대칭 전력의 핵심인 샤헤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했고,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 타격에 이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자체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현재는 1000㎞ 이상을 훌쩍 날아가는 장거리 드론을 포함해 드론을 방어하는 대드론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사실상 드론 최강국으로 거듭났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등장한 드론과 미사일의 결합 공격 방식은 이란 전쟁에서도 등장했다. 트럼프의 이란 전쟁, 러·우 전쟁에도 영향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관심이 중동으로 분산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과 국제 관계도 재편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 전쟁 초반 미국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멀어진 상황을 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중동 전쟁에만 몰두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지지가 약화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관심을 호소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걸프 국가들과 새롭게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이는 푸틴 대통령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새로운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걸프 국가들이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 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우크라이나는 산유국에 드론 기술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면서 러시아 공세를 버텨 낼 새로운 동력을 얻은 셈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막바지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은 그동안 중재를 맡아 온 미국의 부재로 사실상 완전히 멈춘 상황이다.
  • “중국·파키스탄 드론 막아라”…인도, 韓 비호-II 다시 꺼내 든 이유 [밀리터리+]

    “중국·파키스탄 드론 막아라”…인도, 韓 비호-II 다시 꺼내 든 이유 [밀리터리+]

    인도가 장기간 지연됐던 자주대공포·미사일 방공체계 도입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한국산 비호-I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에서 드론 위협이 커지자 고가 요격미사일보다 저렴하게 저고도 표적을 막을 이동식 방공망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인도 방산매체 디펜스인(Defence.in)은 25일(현지시간) 인도 육군의 자주대공포·미사일 체계(SPAD-GMS) 사업이 재개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호-II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업 규모는 약 104대, 계약 가치는 25억~26억 달러, 우리 돈 3조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인도 육군이 저고도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방공 전력 보강 사업이다. 중국·파키스탄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안고 있는 인도에는 국경 지역과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할 이동식 방공체계가 필요하다. 러시아제와 경쟁했던 비호…다시 열린 인도 방공전 비호 계열은 한국 육군이 운용해온 저고도 방공체계이다. 기존 K30 비호는 30㎜ 쌍열 기관포와 레이더, 전자광학 추적장비를 갖췄다. 비호복합은 여기에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결합했다. 가까운 거리의 드론과 헬기, 저고도 항공기를 기관포와 미사일로 함께 상대할 수 있다. 비호-II는 이 개념을 발전시킨 차세대 모델로 거론된다. 표적획득 센서와 전투 네트워크, 기동성, 대드론 대응 능력을 강화한 형태다. 낮게 날고 작은 표적을 빠르게 찾아내야 하는 현대 전장에서는 탐지·추적·즉각 대응 능력이 방공체계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인도 사업에서 한국형 체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평가 이력도 있다. 디펜스인은 한국 플랫폼이 과거 인도 측 평가에서 러시아 판치르-S1, 퉁구스카-M1보다 저고도 표적 명중률과 기계적 신뢰성, 가격, 납기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주전의 또 다른 변수는 현지화다. 인도 정부는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 즉 자립 인도 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현지 생산 비율을 단계적으로 80%까지 높이는 조건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인도에서 현지 생산 경험을 쌓았다. 한화는 인도 대표 방산기업 라르센앤투브로(L&T)와 협력해 K9 바지라 자주포를 생산했다. 이 경험은 비호-II 수주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크라전이 바꾼 방공 공식…비싼 미사일만으론 어렵다 비호-II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장 환경 변화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찰드론, 자폭드론, 장거리 공격드론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동에서도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장거리 드론이 주요 시설과 군사기지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비용이다. 수만 달러짜리 드론을 수백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로 계속 막으면 방어 측이 먼저 지친다. 그래서 각국 군은 기관포, 전자전, 저가 요격드론, 단거리 미사일을 섞은 저비용 방공망을 찾고 있다. 비호 계열처럼 기관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결합한 체계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샤헤드 계열 장거리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K30 비호복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한국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같은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중동 수출은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적 법 적용’이라고 비판했다. K방산 수출이 커질수록 성능뿐 아니라 수출 원칙과 외교적 부담도 함께 커진다는 의미다. K9 성공 공식 재현할까…관건은 현지화 인도는 이미 K방산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적이 있다. 한화의 K9 자주포는 인도에서 K9 바지라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됐고, 인도군 포병 전력 현대화의 한 축을 맡았다. 한국 업체가 인도 기업과 생산·정비·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경험은 새 방산사업에서도 신뢰 자산이 될 수 있다. 비호-II 수주전도 비슷한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는 단순 수입보다 자국 내 생산, 부품 공급망 확보, 기술 이전을 중시한다. 한국이 K9 바지라 때처럼 현지 파트너와 조립·생산 체계를 제시한다면 러시아제 대안으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는 최근 국산 경전차 조라와르 차체를 기반으로 한 자주대공체계 개발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해외 도입과 동시에 자국산 방공체계 개발도 병행하려 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운용 실적과 기술 성숙도, 현지 생산 경험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로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호-II가 인도 사업을 따낸다면 K9 자주포에 이어 한국산 이동식 방공체계가 인도군 핵심 전력에 들어가는 사례가 된다. 결국 인도가 찾는 것은 값비싼 미사일 방어망 하나가 아니다. 드론과 헬기, 저고도 항공기, 순항미사일을 빠르게 잡아낼 촘촘한 야전 방공망이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이 보여준 교훈도 같다. 낮게 날아오는 값싼 드론떼를 싸고 빠르게 막는 방패가 필요하다. 그 틈을 한국 비호-II가 파고들고 있다.
  • 푸틴, ‘13만명분 식량’ 한꺼번에 태웠다…“이스칸데르 미사일이 구호 창고 타격” [핫이슈]

    푸틴, ‘13만명분 식량’ 한꺼번에 태웠다…“이스칸데르 미사일이 구호 창고 타격” [핫이슈]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의 중요 식량 물자를 파괴하면서 13만명분에 달하는 인도적 지원 물자가 재로 변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최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3만명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던 식량이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군이 파괴한 인도적 식량 지원 물자의 가치는 약 14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유엔 표식이 명백한 창고 지붕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내부에는 파손되거나 망가진 통조림 등이 널브러져 있다. 리처드 라간 세계식량계획 우크라이나 대표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진행되는 구호 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 패턴”이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창고와 운송, 구호품 배급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의 발생 건수는 최소 84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 및 인도주의적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유나이티드24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유엔 구호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행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유엔 휘장이 선명하게 표시된 유엔 인도주의 조정국(OCHA) 차량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두 차례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OCHA 사무소장과 직원 8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인도주의 구호 차량임을 알아보지 못했을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사일 아끼지 않는 러시아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이스칸데르-M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전장에서 고가치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에 주로 동원된다. 이 미사일의 탄도 비행 궤적 등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배치된 최첨단 서방 방공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는 러시아는 여러 미사일을 아낌없이 동원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 당시 공습에서 큰 비난을 받은 무기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 미사일이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더불어 이스칸데르-M 탄도 미사일, Kh-101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 해상 발사 순항 미사일과 3M22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이 총동원됐다. 속도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방공 시스템에 도전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Kh-47M2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사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드론 600대를 발진시켰다. 여기에는 샤헤드 체공형 드론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 드론, 공격용 드론 등을 총동원했다. 이는 요격 미사일 등의 전력을 고갈하고 방어망에 공백을 만들기 위한 포화 전술로 분석된다. 푸틴의 발악?…“정치적 도구로서 오레시니크 발사”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욕먹는 이유…“중동에만 무기 수출, 선택적 법 적용” [밀리터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욕먹는 이유…“중동에만 무기 수출, 선택적 법 적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언론이 중동에서 ‘러브콜’을 받는 한국 방공시스템과 관련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5일(현지시간) “한국이 전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K30 비호복합 시스템 수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수출을 거부했었다”고 지적했다. K30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방공 무기체계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와 헬기를 무력화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 무기 체계는 1발당 3만~5만 원의 30㎜ 기관포탄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어, 대응 비용이 탄도미사일 대비 수백 배 효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습에 시달려 온 UAE는 한국 K30 비호복합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사 전문 SNS에는 “한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수출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당 매체는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와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양측이 정기적으로 공습을 주고 받는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K30 비호복합 시스템을 UAE에 수출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 과거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볼 수 있듯 해당 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동에서 방공무기 수출하는 한국, 서운한 우크라이나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중동 수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천궁-II 도입을 거부당했으나 한국은 중동 국가 두 곳에 동일한 시스템을 수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 때문에 천궁-II 운영국 대열에 합류하기를 원했지만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관련법을 들어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언급된 ‘중동 국가 두 곳’은 카타르와 쿠웨이트이며, 업계에서는 조만간 두 국가와의 천궁-II 신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에서 한국 방공망의 가성비와 성능이 입증되자, 이미 한국 시스템을 도입한 UAE는 물론이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추가 계약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30 비호복합 시스템까지 눈독 들이는 UAE의 경우 이미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옥이 열렸다…푸틴의 ‘미사일 90발’ 쏟아진 순간 포착, 영상 공개 [핫이슈]

    지옥이 열렸다…푸틴의 ‘미사일 90발’ 쏟아진 순간 포착, 영상 공개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격추했으나 방공망을 통과한 일부 무기가 주거지역을 덮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 공습에서 큰 비난을 받은 무기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 미사일이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밤중 주거단지로 보이는 건물 옆으로 미사일이 빠르게 떨어진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특성처럼 탄두가 여러 개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해당 매체는 “이번 공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사일 종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발사 장소로 미루어 보아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실제로 이번 공격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푸틴, 최악의 발악…사용한 미사일 종류 보니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 오레시니크를 포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랑해 온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는 이스칸데르-M 탄도 미사일, Kh-101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 해상 발사 순항 미사일과 3M22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까지 포함됐다. 더불어 속도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방공 시스템에 도전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Kh-47M2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사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드론 600대를 발진시켰다. 여기에는 샤헤드 체공형 드론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 드론, 공격용 드론 등을 총동원했다. 이는 요격 미사일 등의 전력을 고갈하고 방어망에 공백을 만들기 위한 포화 전술로 분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포함해 총 604대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하거나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 작전에는 방공 부대뿐 아니라 항공 전력, 전자전 시스템, 기동 화력팀, 드론 요격팀이 모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스칸데르-M 미사일 또는 S-400 탄도미사일 11발과 순항미사일 44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또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19발이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최종 추락 지점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다만 방공망을 회피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곳곳에 충돌하고 요격된 드론의 잔해가 떨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사일 16발과 드론 51대가 총 54곳에 명중했다. 요격된 드론의 잔해도 최소 23곳에 떨어졌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완전히 미쳤다” 비난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학교, 박물관 그리고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체르노빌 박물관은 고작 한 달 전인 40주년 기념일에 지어졌다. 러시아가 이 박물관을 노려서 공격한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것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푸틴, 핵무기 훈련하더니…“폭탄 투하 지점서 방사능 수치 급증” [핫이슈]

    푸틴, 핵무기 훈련하더니…“폭탄 투하 지점서 방사능 수치 급증”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를 향해 폭탄 공격을 가한 뒤 해당 지역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방공 임무를 수행하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사용한 드론에 탑재돼 있던 불발 미사일을 수거하고 분석을 실시했다.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개조해 만든 게란-2 드론에는 R-60 공대공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이 미사일에는 열화우라늄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불발 미사일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증한 것을 확인했고, 조사 결과 탄두에는 우라늄-235와 우라늄–238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늄-235는 중성자 1개를 흡수하면 쉽게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와 핵무기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SBU는 “미사일을 탑재한 드론 잔해 인근에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마선 수치가 12μSv/h로 측정됐다. 이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능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인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 어떤 성질?열화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에서 핵연료용 U-235를 대부분 제거한 뒤 남는 물질을 의미한다. 강철보다 밀도가 약 2.5배 높고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전차의 두꺼운 장갑을 쉽게 관통할 수 있다. 열화우라늄 탄두를 장착한 무기가 전차 측면과 같은 단단한 목표물에 명중하면 탄두가 그대로 관통하면서 폭발이 발생하고 증기 구름이 솟아날 수 있다. 이 증기 구름은 먼지 형태로 가라앉는데, 여기에는 약간의 방사능과 독성이 포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독성을 띠는 러시아의 미사일 탄두를 확보해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로 이송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드론이나 미사일 또는 기타 파편을 발견할 경우 극도로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관계자들은 “열화우라늄은 독성과 방사능을 띠고 있으므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손상되거나 불에 탄 탄약은 사람과 환경 모두에 위험한 방사성 먼지를 방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우크라가 학생 기숙사 공격, 10여명 사망”국제사회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6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40여명에 이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조작된 정보”라며 “우리는 스타로빌스크 대학 인근의 루비콘 부대(드론 부대) 사령부 중 하나를 타격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 [영상] 푸틴도 안심 못 한다?…러 드론 잡는 우크라 ‘무인 방공정’ 정체 [밀리터리+]

    [영상] 푸틴도 안심 못 한다?…러 드론 잡는 우크라 ‘무인 방공정’ 정체 [밀리터리+]

    러시아 드론을 바다 위에서 잡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신형 무인수상정이 공개됐다. 흑해를 움직이는 무인정에 1인칭 시점(FPV) 요격 드론을 싣고 러시아가 발사한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해상에서 먼저 요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업체 MAC HUB가 신형 무인수상정 ‘카트란(Katran) X1.2’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인정은 FPV 공격 드론을 은밀하게 운반하고 발사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방공 임무다. 카트란 X1.2는 MAC 데드 플라이 FPV 요격 드론을 최대 23대까지 실을 수 있다. 이 요격 드론은 최고 속도 시속 300㎞, 사거리 20㎞, 상승 고도 5㎞, 탄두 500g 성능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활용해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오데사 등 연안 도시로 접근하기 전 흑해 상공에서 요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드론 잡는 드론”을 배에 실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계열 드론을 대량 운용해 우크라이나 도시와 기반 시설을 공격해왔다. 샤헤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방공망에 큰 부담을 준다. 비싼 지대공 미사일로 저가 자폭 드론을 계속 상대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카트란 X1.2의 개념은 이 틈을 파고든다. 육상 방공망이 닿기 전 해상에서 드론을 먼저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상에서는 이동식 화력조나 방공 체계를 전개하기 어렵고 활용 가능한 함정도 제한적이라 무인수상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흑해의 무인수상정은 단순한 자폭 공격 수단을 넘어 ‘바다 위 방공망’ 역할까지 맡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무인수상정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를 타격해왔다. 이번에는 같은 플랫폼에 요격 드론과 미사일을 얹어 공중 표적까지 겨누는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셈이다. 항속거리 1600㎞…R-73 미사일 장착도 가능 카트란 X1.2는 장거리 작전을 염두에 둔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항속 거리는 1600㎞이며, 위성통신 안테나를 활용하면 흑해 전역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여기에 전투 모듈이나 R-73 공대공 미사일 2발 발사대도 장착할 수 있다. R-73은 원래 전투기에 장착하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이를 무인수상정에 올리면 드론뿐 아니라 항공기, 헬기, 순항 미사일까지 겨냥하는 해상 기반 방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 가능해진다. 다만 공개된 성능과 장착 가능성에 근거한 설명인 만큼 실제 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공개 제원에 따르면 카트란 X1.2는 길이 9.11m, 폭 2.79m, 최고 속도 시속 93㎞, 순항 속도 시속 65㎞다. 최대 72시간 자율 운용이 가능하고 손상 감지와 배수, 전력 공급 시스템도 갖췄다. 자동 조종 장치와 위치 유지 기능, 표적 탐지·획득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능도 포함됐다. 통신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자율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흑해 무인전, 공격에서 방공으로 확장 우크라이나 전쟁은 무인수상정의 역할을 크게 바꿔놓았다. 과거 무인수상정은 정찰이나 폭발물 탑재 자폭 공격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흑해 전쟁을 거치며 우크라이나는 무인수상정을 장거리 공격과 감시·정찰(ISR), 전자전, 드론 운반 플랫폼으로 확장해왔다. 카트란 X1.2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적 함정을 들이받는 ‘해상 자폭 드론’이 아니라 공중 드론을 실어 나르고 필요하면 직접 요격까지 시도하는 복합 플랫폼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공개는 업체와 우크라이나 매체 보도에 기반한 것이다. 실제 배치 여부, 양산 규모, 전장 성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드론 23대 탑재”도 실전에서 한 번에 러시아 드론 23대를 격추했다는 뜻은 아니다. 탑재 가능한 요격 드론 수를 의미하는 만큼 ‘공개’, ‘탑재 가능’, ‘요격 임무 상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럼에도 전장 흐름은 분명하다. 하늘의 드론을 잡기 위해 또 다른 드론을 띄우고, 그 드론을 바다 위 무인정이 싣고 다니는 단계까지 전쟁이 진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를 압박해왔다면 우크라이나는 이제 무인수상정을 앞세워 바다 위에서 그 공세를 끊어내려 하고 있다.
  •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무기 조달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대공 방어망의 핵심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1200발 이상 발사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4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시간은 최대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패트리엇 미사일이 요격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의 대당 생산 비용은 3만 5000달러(약 5300만원) 수준이며 이란은 이를 월평균 200대 이상 양산할 수 있다. 5300만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60억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쏟아부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빠른 무기 소진 속도는 미국의 군수산업 기반과 무기 조달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면서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고성능·고비용 대신 빠른 생산 무기 필요” 요구했지만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후반인 2006년 12월 임명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이례적으로 유임이 결정된 인물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당시 ‘99% 해법’을 비판해 왔다. 99% 해법이란 고성능 무기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을 의미한다. 대신 그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75% 해법’을 요구했지만 미군과 미 군수산업은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충고를 무시했다. 그 결과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완벽하게 확인됐다. 전 세계는 미국의 값비싼 고성능 무기가 이란의 저렴한 드론에 속수무책 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이란은 이러한 ‘비대칭 전력’으로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진 미국에 맞서고 있다. 평시에는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생산 여력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다가 전쟁이 발발하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미국 군수산업·무기 조달 시스템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발등에 불 떨어진 미 국방부미 국방부는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막대한 예산 증액을 바탕으로 기존의 대형 방산업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재 국방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을 통해 민간 공급처를 우선 확보하고 다수 공급업체를 도입해 경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다년 계약을 통해 탄약 생산량을 최대 4배까지 늘리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의 무기 설계와 제작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의 레이첼 호프 정책국장은 뉴욕타임스에 “궁극적으로 계약 및 조달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모든 것은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국방부는 행동과 문화의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 지도부의 의지, 의회의 정치적 지지, 이란 전쟁에서 드러난 작전적 필요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하는 진정한 군사 현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중국 가자마자…푸틴, 드론 800대로 우크라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중국 가자마자…푸틴, 드론 800대로 우크라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자정 이후 최소 800대 규모의 드론 공습으로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20개 지역을 공격했으며 특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가 민간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처음에는 다수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에 과부하를 걸었다”면서 “이후 상당수의 공중 및 해상 발사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도착한 시점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공격은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종전을 거론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베이징으로 떠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직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이유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종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 전 전세를 완전히 장악해 러시아의 의도대로 종전안을 끌고 가려는 속셈이다. 이 같은 러시아의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경계감도 훨씬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빠진 성급한 종전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290억 달러(한화 약 43조 2000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상원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년 회계연도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국방 예산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던 중, 지난달 29일 추산한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 달러라고 답변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2주 전 이란 전쟁과 관련한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 23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불과 2주 새 40억 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총 비용 290억 달러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의 12개 이상 미군 기지 복구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트 감사관은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장비 수리와 교체 비용, 운영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파괴된 중동 기지와 관련해서는 “그 기지들이 어떻게 재건될지 알지 못한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정치를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10주간 하루 평균 6000억원 태운 미국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10주 동안 누적된 비용인 290억 달러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 한화로 무려 6000억원에 달한다. 월평균으로는 약 124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상군 수십만 명이 투입됐던 2008년 이라크전과 2011년 아프가니스탄전을 모두 넘는 수치다. 미 국방부 청문회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의 월평균 비용은 118억 달러(약 17조 5800억원), 아프간전은 98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CSIS는 이번 이란 전쟁이 지상군 투입 없이도 다른 전쟁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든 것과 관련해 “초기 미사일·드론 요격, 탄약 사용, 손실·기반 시설 피해가 비용 곡선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비대칭 전쟁’이 가져온 나비 효과이란 전쟁 비용을 끌어올린 또 다른 이유로 이란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비대칭 전력’이 꼽힌다. 전쟁 초반 미국과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은 대당 5만 달러(약 7500만원) 안팎인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1발당 각각 400만 달러(약 60억원), 12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사드(THAAD) 요격탄을 쏟아부어야 했다. 더불어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으로 패트리엇과 사드 전력 일부가 파손되거나 미사일 재고 부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이 빠른 드론을 쉴 새 없이 공급했고,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드론 전력을 여전히 약 40% 보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CBS 뉴스도 지난달 22일 당국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지난 8일 휴전이 시작될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와 관련 발사 시스템의 약 절반이 무사한 상태였다”면서 “현재 혁명수비대의 해군 부문 전력 중 약 60%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속 공격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제거했고, 공군을 제거했고,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의 공격이 주로 이란의 정규 해군에 집중된 탓에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의 소형 함정들은 피해를 덜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의 이러한 비대칭 전력은 전쟁 초반 미국이 예상보다 많은 전쟁 비용을 소모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현상이 종전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 국방부 “군수품 고갈? 사실 아니다” 부인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지난 주말 토마호크 미사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및 기타 첨단 시스템의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미국의 대비 태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수품 문제는 어리석고 불필요하게 과장돼 있다”면서 “우리는 보유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전쟁으로 인해 군수품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국방부가 군수품 재보급을 위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은 아시아와 유럽의 사령부에서 중동으로 폭탄, 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급히 이동시킨 상황과도 맞지 않다”면서 “동맹국에서 병력 감축으로 해당 지역 사령부는 러시아·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맞설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파기 후 군사 공격을 재개하고 이란이 이에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전쟁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나무호, 드론에 맞은 게 확실하다”…공격 수단 확정한 UAE, 이유는? [핫이슈]

    “한국 나무호, 드론에 맞은 게 확실하다”…공격 수단 확정한 UAE, 이유는? [핫이슈]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가 한국 HMM 나무호가 페르시아만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드론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UAE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국제 항행의 안전을 심대하게 위협하고 중요한 해로의 안정을 저해하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는 점을 확언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나무호는 UAE 두바이로 옮겨져 수리를 받고 있다. UAE 당국은 피격된 나무호의 외관을 담은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공격 수단이 드론이라고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나무호 피격 지점은 UAE 영해 부근인 호르무즈 해협 북서쪽 상단이었다. UAE가 나무호 피격 사건을 두고 자국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여기고 강한 규탄 발언을 내놓은 배경이다. UAE 외무부는 “형제의 나라인 대한민국에 연대를 표명하고 대한민국 선박의 안전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나무호 공격 주체는 이란?UAE는 이번 공격의 수단을 드론이라고 확정한 반면 공격 주체를 이란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UAE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인근 걸프국 중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가장 많이 당한 국가로서 이란에 대한 적의가 매우 강하다. 더불어 UAE는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천궁 등 한국 무기 공급 및 원유 특별 수송 등으로 한국과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UAE 당국의 이번 공식 성명은 ‘형제의 나라’가 입은 피해에 대한 규탄이자 한국과의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청와대 “나무호 타격 비행체 기종 단정 못 해”우리 정부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와 공격 배후를 확인하는 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나무호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잔해가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의 엔진으로 잠정 식별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추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직접 때린 UAE, 미국은 반겼다?한편 UAE가 지난달 초 이란의 정유 시설을 비밀리에 보복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UAE가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 라반섬의 정유 시설을 타격했다. 최근에도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지난달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하던 시점 전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당시 UAE의 공격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휴전이 완전히 안착되기 전 상황이었던 만큼 미국이 UAE 등 걸프 국가들의 군사 개입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면서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도리어 UAE의 참전을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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