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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무샤라프와 샤리프/최종찬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무샤라프와 샤리프/최종찬 국제부 차장

    파키스탄 최대 라이벌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정면 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가 됐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예상대로 야당이 압승한 ‘후폭풍’인 것이다. 총선 이후 샤리프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무샤라프는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샤리프는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이끌며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거국 내각 구성을 이미 합의했다. 그는 PPP와 공조를 통해 무샤라프에 대한 탄핵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반면 신임투표의 성격을 띤 총선에서 참패한 무샤라프는 힘의 균형추가 어디로 갈지 예의 주시하며 탄핵 위기를 타개할 ‘절대 방패’를 찾고 있다.9년 만에 두 사람 사이에 공수가 역전된 셈이다. 지난 1999년에는 무샤라프가 공격의 칼을 뽑았고 샤리프는 방패를 떨어뜨렸다.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무샤라프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샤리프 총리에 반발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무샤라프의 하극상으로 샤리프는 두번째 총리직에서 물러나 2000년 망명의 길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무샤라프는 대통령에 재선되며 파키스탄을 9년째 철권통치해 왔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이후엔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력한 대가로 미국의 막강한 지원을 받아왔다. 샤리프는 지난해 귀국할 때까지 7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떠돌며 무샤라프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무샤라프를 꼭 축출해야 한다는 샤리프와 야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는 무샤라프,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권력 전면에서 사라져야 할 운명이다. 현재 분위기는 정치 군인 무샤라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의 상원의원들에 이어 측근들마저 그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권고하고 있다. 파키스탄 민주화를 위해서 무샤라프가 자진 사퇴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야권 의석 3분의2 확보

    파키스탄 야권이 전체 272개 의석의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과 헌법 개정의 길을 열었다.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에 이어 파슈툰계 민족정당 아와미국민당(ANP)이 거국 내각 구성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3개 정당의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265명 가운데 3개 정당 당선자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연립정부에 동참하기로 한 의원을 포함하면 총 177명”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 무샤라프가 정권 연장 수단으로 사용했던 지난해 11월의 국가비상사태 및 임시헌법령 카드의 무효화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우리는 개인적인 동기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군정을 종식시키고 파키스탄에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3개 정당은 또 차기 총리를 제1당인 PPP가 지명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마크둠 아민 파힘 PPP 부의장이 파키스탄의 차기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반부패기구인 국가책임국(NAB)이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이며 PPP 당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의 부패 혐의를 무혐의로 처리했다고 파키스탄 일간지 ‘더 뉴스’가 전했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자르다리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무샤라프의 집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샤라프측과 모종의 밀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야당 연정구성 합의

    총선에서 압승한 파키스탄 두 거대 야당이 마침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막강한 권력을 쥔 거국 내각 구성이 가속도를 얻게 됐다.더불어 총선에서 1당과 2당을 차지한 두 야당이 공언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수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파키스탄인민당(PPP)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총선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샤리프는 이날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도 공동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르다리도 “두 당 사이에 조율할 사안이 많지만 원칙적으로는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샤리프는 연정 참여 조건으로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을 내걸었다. 무샤라프에 의해 지난해 11월 축출된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과 대법원 및 고등법원 판사들의 복권도 제시했다. 초더리는 샤리프와 더불어 반(反)무샤라프 진영의 핵심아이콘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샤리프가 내건 핵심조건들에서는 이견차가 있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총선 공식 선거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잠정집계 결과 PPP는 88석,PML-N은 66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손잡은 야당 ‘무샤라프 축출’ 시동

    파키스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이 서둘러 연립정부 구성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축출 논의에 나서는 등 총선 이후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무샤라프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대통령 사임요구에 대해선 일축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오늘 야당 대표 회동 AFP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암살당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대신해 PPP를 이끌고 있는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당의장과 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21일 회동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느냐에 따라 정국은 또한번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전체 272석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262석에서 PPP는 87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ML-N은 67석을 획득해 두 야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54석으로 과반이 넘는다.반면 친 무샤라프 계열인 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는 40석에 그쳤다. 나머지 개표 결과와 군소정당, 무소속의 합류 여부에 따라 야권이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3분의2이상 의석도 확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야당은 그동안 연정 구성 가능성에는 뜻을 같이 했으나 무샤라프 축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샤리프가 무샤라프를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르다리는 어떤 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 때문에 두 정당의 협력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자르다리가 1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부의 일원이었던 인사들은 관심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현 정부 구성원과의 철저한 단절 선언은 무샤라프의 축출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비상사태 선포 직후 쫓겨난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전 대법원장의 복권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20일 파키스탄의 발전과 평화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조화로운 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무장관이 전했다. 무샤라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당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 평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의 총선 결과를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새 정부가 미국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각별한 사이인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치적 향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野·군부·美 결정 따라 달라질 듯

    총선 후 파키스탄 정국의 힘의 중심은 어디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야당의 압승으로 총선이 끝난 상황에서 파키스탄 정국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야당과 무샤라프, 군부, 미국의 이해관계와 결정에 따라 힘의 추와 정국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란 두 거대 야당이 총선 이후 정국에서 같은 목소리를 낼지 불투명하다. 두 정당이 약속대로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무샤라프에 대한 탄핵과 민주주의 회복에 가속도를 낼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두 정당 지도자의 입장이 달라 공조관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두번째, 무샤라프의 입장이다. 군 최고사령관 출신인 무샤라프는 대통령직 고수를 밝히면서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과의 권력분점 협상을 통해 권력 유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쿠데타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세번째, 군부라는 힘의 균형추가 어느편에 손을 들어주느냐다. 군부는 무샤라프와 민주세력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힘의 크기를 재고 있다. 최근 군부독재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주장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후견인 역할을 해온 미국의 선택이다. 미국은 부담스러운 대리인을 포기하고 ‘테러와의 전쟁’의 새로운 대역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야권의 압승은 절반의 민주주의의 성공”이라며 “무샤라프가 치안 불안을 빌미로 군부의 힘을 빌릴 가능성도 절반쯤 되지만 연정에 여당을 참여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며 혼란 가능성이 상존함을 지적했다. 이원삼 선문대 교수는 “무샤라프 퇴진은 시간문제”라며 “미국도 무샤라프 이후의 카드를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혼미 가능성을 점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2野 압승

    18일(이하 현지시간) 유혈사태와 선거부정 우려 속에서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에서 두 거대 야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19일 AP 등 외신들은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끝낸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두 정당이 확보한 의석은 153석으로 전체 272석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하면 야권은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당들과 손을 잡고 독재를 완전히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정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 1999년 샤리프 당시 총리를 쿠데타로 몰아낸 뒤 철권통치를 해온 무샤라프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압승을 거둔 두 야당이 이미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이들이 탄핵을 통해 무샤라프를 권좌에서 몰아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샤라프는 이날 야권의 사임요구를 거부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군부가 정치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키스탄 민주주의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테러와의 전쟁’ 이후 무샤라프의 최대 후원자인 미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관련기사 17면
  • 美 ‘대테러전 거점 잃나’ 촉각

    파키스탄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1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야당의 과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적인 권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에서다. ‘세계의 경찰’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야당들이 힘을 모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포스트 무샤라프’ 준비는 순조롭지 않아 ‘테러와의 전쟁’이 흔들리게 된 탓이다. 야당들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8년 철권통치 종식을 부르짖고 있다. 미국은 ‘최전방’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온 무샤라프의 빈 자리를 대체할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반면 급진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뿐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의 무샤라프 흔들기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BBC방송 등은 지적했다. 외형상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등 적지 않은 희생을 거치며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켰지만 정국 혼란은 더 극단적으로 흘러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샤라프를 정점으로 한 군부, 제도화 된 여러 갈래의 민주 정당,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등의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파키스탄의 탈레반화’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핵국가’인 파키스탄에서 핵무기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경우는 미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민주 정당들은 족벌, 파벌에 부패 등으로 전국적인 국민통합에는 한계가 있고 군부는 ‘미국의 앞잡이’란 오명 속에 국민적 반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런 속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대화보다는 극단·폭력적인 수단의 사용을 꺼리지 않고 있어 정국은 혼란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19일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마감한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할 경우 야권은 3분의2 이상의 의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툴라 메슈드가 이끄는 군벌은 파키스탄의 탈레반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알 자지라TV와의 인터뷰 때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존경한다.”면서 알 카에다에 대한 지지를 공공연히 내비쳐 왔다. 또 파키스탄의 핵폭탄은 무슬림의 손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한편 서부 산간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은 상태다. 권력을 이양받게 된 야당세력들이 정부군과 이슬람 강경파들을 어떻게 달랠까. 미국으로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로운 집권당이 파키스탄의 자주권을 들먹이며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이 향후 파키스탄 정정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지 주목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샤라프 ‘사면초가’

    무샤라프 ‘사면초가’

    파키스탄 총선 투표가 18일(이하 현지시간)유혈사태와 선거조작 우려 속에서 치러졌다. 군정 종식의 시험대인 이번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무슬림리그(PML-N) 등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한 두 거대 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 이는 부토 암살에 따른 동정여론과 친미정책을 펴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무샤라프는 이날 “어떤 당이 승리해도 그 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야당의 승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 부정 움직임도 포착돼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 유혈사태는 투표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여러 도시에서 일어난 ‘선거 폭력’으로 4명이 죽었고 40여명이 부상했으며 라이벌 정당끼리의 총격전으로 7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에는 47명이 죽었다. 이로써 선거운동 기간 중 부토 등 4명의 후보가 피살되고 1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2월27일 부토 암살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6주만에 실시된 것이다. ●무샤라프 “어떤 당 승리해도 협력할 것” 총선이 예상대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 무샤라프 대통령은 퇴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당이 유력한 PPP가 무샤라프의 제거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군부도 정치 개입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 보루인 미국도 무샤라프를 대신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과 달리 무샤라프가 이끄는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가 이기면 야당은 선거 부정을 제기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파키스탄 정국은 또다시 대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 269명과 지방의원 570명을 뽑는 이번 총선 투표는 오전 8시(한국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공식 선거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이후 정국 대혼란 우려 두 거대야당은 18일 정부가 대규모 선거부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샤리프는 “선거결과 조작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부토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PPP 총수도 “선거 결과가 조작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이날 “여당이 분명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여당 총리후보인 페르베즈 엘라히도 “야당의 주장은 가소롭다.”고 폄하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여론·군부·미국 내편 하나 없다”

    9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베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야당들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무샤라프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이고 군부도 무샤라프의 버팀목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테러와의 전쟁’ 이후 그의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도 등을 돌릴 확률이 높다. 파키스탄인민당(PPP) 중앙집행위원인 바바르 아완은 15일 AP통신에 “무샤라프를 축출하는 것이 파키스탄을 민주주의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기면 그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27일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PPP의 지지율이 무려 50%에 달했다. 무샤라프의 최대 정적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지지율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의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암살된 부토에 대한 동정 여론과 반(反)무샤라프 정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 거대 야당이 범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상태여서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되면 무샤라프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원 3분의2가 찬성을 하면 무샤라프의 탄핵이 가능하다. 파키스탄 국민들이 무샤라프에 등을 돌린 지는 이미 오래다. 집권 후 친미정책을 펴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정책을 펴고 있는 그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국민 64%가 무샤라프가 물러나야 정국이 안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게다가 무샤라프에 대한 군부의 충성심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11월 군복을 벗은 무샤라프에 대해 군부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참모총장직을 물려받은 아시파크 키야니는 정부부처에 파견했던 군간부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고 군인사의 정치인과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일각에선 무샤라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 조직적인 선거 부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와 핵무기를 가진 세계 3위의 무슬림대국은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파키스탄 정국 안정의 키를 쥐고 있는 3대 변수는 무샤라프, 두 거대야당, 군부”라며 “무샤라프가 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선거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럼에도 야당들이 압승을 한다면 군부가 중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대학 장병옥교수는 “무샤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알제리처럼 제2의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국 안정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총선이 결국 무샤라프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듯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이맥스 영화 ‘이집트의 신비’ 상영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제작한 아이맥스 영화 ‘이집트의 신비(1일 개봉)’가 5개월간 여의도 63빌딩 아이맥스영화관에서 상영된다.‘이집트의 신비’는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기 위한 노력과 이집트 유적들의 웅장한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대형 피라미드 건축 장면, 태양 신앙의 상징인 ‘오벨리스크’, 단단한 돌을 깎아 만든 ‘람세스 조각상’ 등 이집트의 문화 유적을 7층 건물 높이의 대형 스크린(25×18m)에서 만날 수 있다. ‘닥터지바고’,‘아라비아 로렌스’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오마샤리프가 화자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상영시간 40분.(02)789-5663.
  • 파키스탄 총선 새달 18일로 연기

    오는 8일 치러질 예정이던 파키스탄 총선이 다음달 18일로 연기됐다. 2일 AFP·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카지 모하마드 파루크 선관위원장은 이슬라마바드에서 TV연설을 통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소요 및 정치적 논란 때문에 선거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모두 예정대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맞서 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부토에 대한 동정심을 등에 업은 야당를 지지하는 국민이 늘어난 데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PPP 파르하투라 바바르 대변인은 “무샤라프의 획책에 정면 반대한다.”고 거듭 말했다.PPP지도부는 차차 대응하되 총선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MLN도 “국민들은 무샤라프와 여당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면서 ”무샤라프 정권은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사라지기만 기다리는 처지”라고 비꼬았다. 샤리프 전 총리측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중립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일단 다음달 총선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샤라프보다 더 큰 세력이 부토 암살”

    테러로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큰 세력이 부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1일 자르다리가 부토 암살의 배후로 파키스탄 정부가 알카에다를 지목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부토 가문의 고향 나우데로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르다리는 “알카에다는 우리의 정적이 아닌데 뭣 때문에 우리를 위협하겠나.”고 반문했다.이어 “총선이 (아내 암살의) 한 원인으로 그들은 아내가 권력을 얻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이번 암살은 선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르다리는 또 “그들은 늘 10가지 이유를 대고 10명을 비난하다가 결국 한 명을 처벌한다.”며 “내 생각에는 닭들이 곧 알을 낳을 것이고 우리는 이들을 알카에다라고 비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 연기 여부 결정을 하루 더 늦췄다.선관위는 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8일에 총선을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며 연기될 수 있다.”며 “모든 정당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2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토가 이끌던 최대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 등 야권이 총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가 치안 상황 등을 이유로 총선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에 “부토 암살 후 지속된 소요 사태로 선거준비가 차질을 빚었다.”면서 “총선이 2월 하반기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부토 암살을 규탄하는 소요사태가 가장 격렬했던 남부 신드 주(州) 정부는 총선을 4∼6주가량 연기하자고 제안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PPP “8일 총선 예정대로 치르자”

    파키스탄 최대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에 따른 혼란 정국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 총선 일정을 두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칸와르 딜샤드 선관위원은 “지방 선관위에 선거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를 검토해 1일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서 부토 암살로 소요사태가 격화되면서 지역 선관위 사무실 수십곳이 불타는 등 선거 준비에 차질이 빚어져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치르려면 4∼6주 정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예정된 날짜에 총선을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토의 후계자로 아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19)와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1)를 맞아들인 PPP는 30일(현지시간) 예상을 뒤집고 총선 참여를 결정했다. 또 보수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이끌고 있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를 설득해 총선 보이콧 철회를 이끌어냈다. PPP가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빌라왈은 너무 어리고, 자르다리는 부정부패로 8년간 복역한 전력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마크둠 아민 파힘 PPP부총재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토가 확보했던 막강한 대중 지지도와 더불어 그의 암살에 따른 동정표까지 가세할 경우 총선에서 승산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토의 사인을 둘러싼 파키스탄 정부와 PPP측의 진실공방도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르다리는 유엔과 영국 정부에 부토 암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야당과 국민들로부터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도 국제사회와 공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토 사망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소요 사태는 정부의 강력한 진압 작전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수일간 계속된 시위로 상점들이 모두 문을 잠그고, 차량도 사라져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던 부토의 고향 카라치도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그러나 이날 3일간의 애도기간 이후 처음 개장한 파키스탄의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치인 4.7% 폭락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부토 이후 적당한 카드 없다”

    美 “부토 이후 적당한 카드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앞으로 파키스탄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도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북한 핵 문제, 중동 평화협상 등 산적한 외교·안보적 과제를 안고 있지만 연초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파키스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과 핵 확산 방지 등을 위해 파키스탄 정국의 안정을 전략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아왔다. 그에 따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권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자 부시 행정부는 이른바 ‘플랜 B’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말하자면 미국에 망명중이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파키스탄으로 귀국해 무샤라프 대통령과 권력을 공유하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부토 전 총리가 귀국 직후 암살됨에 따라 이같은 정책은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부토 ‘친미´ 때문에 암살당해 이와 함께 미국은 ▲파키스탄의 핵 무기가 극단주의자들에게 넘어가거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추적 등 대 테러전을 소홀히 하게 될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시 ‘플랜 C’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외교위원회(CFR)의 다니엘 마키 연구원은 주장했다. 부토를 대신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CNN은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그에 해당하는 인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샤리프가 이슬람 정당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거리를 둬왔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선택안은 미국이 파키스탄의 민주화를 완전히 포기하고 무샤라프가 극단주의자들을 섬멸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그동안 세계의 민주화를 입이 마르도록 주장해온 부시 대통령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상충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부토 암살 테러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함께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고 있는 토니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암살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국민들은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친미거점 잃지 않기 위해 고심 프래토 부대변인은 그러나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파키스탄 총선의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문제는 파키스탄 당국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샤라프 정권에 가급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파키스탄 유혈사태 확산

    파키스탄 소요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살인·방화 사건이 속출했고 100여명의 죄수들이 교도소에서 탈출, 치안마비가 가속화했다. 부토 지지자들 사이에선 파키스탄 정부의 암살배후설도 급부상하고 있다. 알 카에다측이 부토 암살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야당인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30일(현지시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당의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과 남편을 공동의장으로 임명했다.PPP는 또 다음달 8일 총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도 PPP가 총선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보이콧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기설이 나돌던 파키스탄 총선은 예정대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 30일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부토 암살사건 발생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새벽 남부 신드주(州) 주도인 카라치에서는 시위 도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고,7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상점과 공공건물, 차량이 불에 탔다. 인근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얼굴을 가린 무장 괴한들이 부토 지지자를 총으로 쏴서 살해했다.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38명이며,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까지 176곳의 은행과 기차역 18곳, 열차 72량 등이 파괴돼 수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여러 곳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 가운데 최소 100명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내놓은 부토 피살 수사결과를 반박하는 주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사인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내무부는 부토가 암살범이 쏜 총탄이나 폭탄 파편이 아닌 차량 선루프 충돌에 따른 두개골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토가 이끌었던 파키스탄인민당의 셰리 레만 대변인은 AFP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망한 부토의 시신을 씻는 과정에 참여했으며, 당시 부토의 왼쪽 목에서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대테러戰 최대 위기… 핵불안 가속

    온건파 야당 지도자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으로 파키스탄 정국은 사상 최악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칫 내전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먼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부토 암살은 국민적 인기가 높은 그녀를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해 파키스탄을 대테러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던 미국 정책에 치명상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정국 안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총선을 불과 10여일 남기고 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충격은 컸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총선이 ‘무늬만 민정’에서 벗어나 ‘참민주주의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분수령으로 여겨왔다. ●정국 혼돈속으로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실패로 끝날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종화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대테러전쟁의 알 카에다쪽 전선이 약화된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미국은 대테러전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키스탄 정국 불안이 메가톤급으로 바뀌면서 핵무기가 알 카에다와 탈레반 등 테러단체의 손으로 넘어가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구촌 전체가 핵 테러라는 공포에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부토가 암살된 지역이 파키스탄 내에서 치안상태가 가장 좋은 군사도시 라왈핀디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친미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바닥을 기고 있는 무샤라프 정권이 지방의 산간 오지는 물론이고 중앙무대와 군부의 앞마당에서조차 치안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권력기반이 취약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윈 틴 시사전략가는 “최고로 안전한 군사도시에서 야당 지도자인 부토를 보호하지 못한 그(무샤라프)가 알 카에다와 탈레반이 할거하는 오지 부족지대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샤리프 前총리 “총선 거부”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무샤라프가 존재하는 한 자유선거는 불가능하다며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총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다른 정당에도 총선 보이콧 동참을 촉구했다. 다른 군소 정당들의 동참 가능성도 높아 총선 연기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파키스탄의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만약 시위가 더욱 격화되면 무샤라프 대통령이 치안 유지를 위해 다시 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들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토 암살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내전 수준의 폭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키스탄 정국이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달승 교수는 “무샤라프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하면서 총선을 연기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며 파키스탄 내에서 제2의 테러와의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여당, 야당, 이슬람권 등 어느 쪽도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못해 내전이 발발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종화 교수는 “소요사태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무샤라프가 이를 빌미로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국 혼란은 계속되겠지만 내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병옥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도 “사건 배후에 무샤라프 정권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밝혀진다면 내전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경찰 첫 발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규탄하는 소요사태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특히 남부 신드주(州) 당국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한 가운데 신드주 하이데라바드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처음으로 발포해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게다가 정부가 카라치, 하이데라바드 등 남부 수개 도시에 시위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투입해 최악의 유혈사태마저 우려된다. 신드주와 페샤와르 등 전국 곳곳에서 격렬한 항의시위와 여당 당사 방화, 무기상 약탈 등 소요사태가 이날도 계속됐다. 28일까지 소요사태로 최소 3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드주는 성난 시민들의 시위로 사실상 무정부상태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29∼30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총선 불참을 선언하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퇴진과 전국적인 총파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28일 “총선은 예정대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소 야당연합체인 전파키스탄민주연합에 이어 최대 보수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마저 불참을 결정함으로써 총선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토 암살 배후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한 가운데 알 카에다 대변인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이탈리아 통신사인 AKI가 27일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28일 부토 암살 배후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소요사태가 악화되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또한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정부기관 주요 청사에 무장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부토의 시신은 고향인 신드주의 나우데로로 운구돼 28일 장례를 치르고 가족묘에 안장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부토 테러 사망] 총선 앞두고 참사… 파키스탄 정국 대혼란

    [부토 테러 사망] 총선 앞두고 참사… 파키스탄 정국 대혼란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파키스탄 총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피살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게 됐다.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범인이 누구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키스탄내 이슬람 과격세력이 유력한 용의자 그룹으로 지목된다. 파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와 탈레반 무장단체들은 그동안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공언해 왔다. 부토 전 총리가 탈레반을 탄압해온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권력분점 합의를 통해 지난 10월 런던 망명을 끝내고 귀국한 데다 그녀 역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대척점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친미 세력인 부토 전 총리와 무샤라프 대통령을 제거하는 동시에 정국불안을 야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려 지속적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을 테러와의 전쟁의 동맹국으로 여기는 미국은 무샤라프 대통령과 부토 전 총리를 단결시켜 파키스탄내에 온건 세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부토 전 총리의 사망은 지난 15일 6주간의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총선 실시만을 기다리던 무샤라프 대통령을 궁지에 빠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붉은 사원’을 유혈 진압한 이후 비상사태라는 강력한 수단으로 불안한 정국을 애써 제압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샤라프 정권에 반감을 가진 파키스탄 국민들이 대대적인 반 정부 시위에 나설 경우 무샤라프 대통령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비상사태 해제 이후에도 주요 반체제 인사들을 가택 연금조치하고 언론의 자유가 봉쇄된 상태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총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던 터였기 때문이다.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사태에 위협을 느낀 무샤라프 대통령이 또다시 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토 전 총리뿐만 아니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도 이날 선거유세 도중 폭탄테러의 공격을 당하는 등 정국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총선 연기는 불가피하며 정국은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비상사태 선포로 중단됐던 파키스탄 헌정이 42일만에 회복됐다. 파키스탄 최대방송인 지오(Geo) TV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임시헌법령 폐기, 헌정질서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대통령령을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안와르 마무드 파키스탄 과도정부 대변인도 “과도정부는 파키스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자유공정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총선은 내년 1월8일로 예정돼 있다. 파키스탄의 헌정이 복원됨에 따라 구금됐던 5000여명의 야당 및 반체제 인사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 등 주요 반체제 인사들의 가택 연금조치를 풀지 않고 대규모 정치집회 및 총선 관련 생방송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무샤라프는 반(反)무샤라프 성향의 대법원이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의 헌법소원 심리에서 부적격 판결을 내릴 것을 우려, 지난달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무샤라프는 비상사태 해제 이후를 대비,14일 개헌을 통해 다각도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임시헌법령 하에서 임명을 받지 못했거나 임용을 거부한 법관들의 직무가 자동 정지된다는 조항을 헌법에 삽입했다. 초더리 강제 해임과 관련, 향후 예상되는 법적 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또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연방법원’을 신설하고 연방법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사법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자신의 막강한 지지 기반인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조치도 이미 해놨다. 최측근인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군참모총장직을 물려줌으로써 군부 장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끝으로 파키스탄 핵계획을 책임지는 국가지휘청 의장직을 대통령이 맡도록 법을 고쳤다. 핵통제권도 수중에 넣은 것이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교수는 “부토와 샤리프 등 야권의 연대가 어려워 보이고 미국도 무샤라프 외에는 다른 카드가 없는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은 무샤라프가 이끄는 집권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48시간내 비상사태 해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28일 43년 만에 군복을 벗었다. 겸직했던 군참모총장직을 핵심 측근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물려 줬다. 무샤라프는 29일부터 민간인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돈 뉴스(Dawn News)’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국가 비상사태도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리크 카윰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AFP에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조만간 비상사태 해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야권이 무샤라프의 재집권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정국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미정책을 고수하는 무샤라프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국가전복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어 정국은 내전상태로 빠질 우려도 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퇴역을 반겼다. 세 번째 총리를 노리는 부토는 비상사태를 둘러싸고 무샤라프와 냉각기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토의 대변인은 “진전이 있으면 협상 재개도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분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7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지난 25일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도 총선 후보로 등록하며 정치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한국외국어대 유달승 교수는 “야당의 상징인 부토와 샤리프가 연대해 군부의 대표격인 무샤라프와 맞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지기반이 넓지 않은 무샤라프가 내년 총선 패배를 우려해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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