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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한솔테니스 이진수 감독

    [스포츠 라운지] 한솔테니스 이진수 감독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슈퍼매치를 나흘 앞둔 15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초가을 뙤약볕 밑에서 부지런히 네트를 매만지고 있는 이진수(41·한솔테니스) 감독의 얼굴은 더욱 검게 그을려 있었다. 세기의 대결이 열릴 곳은 바로 옆 체조경기장 실내 특설 코트지만 16일 이들이 서울에 도착한 뒤 몸을 풀 장소는 샤라포바가 1년전 한국 팬을 열광시켰던 바로 이 곳이다. 지난해 윔블던대회를 통해 일약 세계 테니스팬들의 연인으로 떠오른 샤라포바로 하여금 한국땅을 밟게 한 주인공은 바로 그였다. 사실 그만큼 샤라포바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땅에 없다. 지난해 윔블던 이전부터 한솔여자오픈을 준비하면서 미완의 대기였던 샤라포바를 초청선수로 낙점,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고, 올해도 윌리엄스와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중학 시절 뒤늦게 선수로 테니스에 입문, 일본 대학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거친 뒤 걸출한 국제 감각으로 굵직한 대회들을 엮어낸 그는 ‘이벤트 제조기’로 불린다. 더욱이 한솔여자팀에 이어 지난달 남자팀까지 창단, 삼성증권(감독 주원홍)과 함께 한국 프로테니스의 양대산맥을 이뤄냈다. ●황금기 멤버, 지금은 ‘이벤트 제조기’ 이진수 감독은 한국 남자테니스의 전성시대였던 지난 1990년대 유진선 김봉수 송동욱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황금기 멤버’였다. 경남 영산중학교 1년때 뒤늦게 테니스에 입문했다. 노갑택 현 남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마산고에 입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3년때 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오픈대회인 전한국대회에서 대학팀들을 거푸 쓰러뜨리며 복식 8강에 오르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1989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이 감독은 92년 일본 서키트대회에서 만난 긴키대학 테니스부장의 러브콜을 받고 코치로 부임, 한국 남자테니스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코트의 사령탑을 맡았다.40명의 선수들과 매일 1대1 시합을 하는 등 스파르타 훈련을 거듭한 끝에 간사이지방 꼴찌였던 팀을 2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은 건 지금까지 대학의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내년 세번째 한국무대 초대 추진 그가 샤라포바를 한국팬 앞에 세운 ‘거사’를 이뤄낸 건 각종 국제대회를 돌며 틈틈이 익힌 국제 감각 덕분이다. 지난해 윔블던대회와 한솔여자오픈으로 세계 톱랭커의 발판을 닦은 샤라포바는 또 한번 그의 손을 통해 내년에 세번째로 한국무대에 서게 될지 모른다. 현재까지 여자프로테니스(WTA) 규정에는 최상위 랭킹인 ‘골드멤버’ 20명 가운데에서도 핵심멤버인 6위까지는 1∼2급대회와 겹쳐질 경우 3∼4급대회(한솔여자오픈 포함)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묶여 있지만 각국 대회 디렉터들과 공조, 이를 완화시키도록 하겠다는 계획.‘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그의 야심이 내년에도 발휘될지 세기의 대결을 코앞에 둔 지금 벌써부터 테니스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진수 감독은 ▲생년월일 1964년 12월11일 경남 마산생 ▲가족 부인 김미경씨와 1남2녀 ▲체격 178㎝ 78㎏ ▲출신학교 경남 영산초-영산중-마산고-성균관대 ▲경력1989∼90 테니스 국가대표, 1993 김봉수에 이어 한국 남자선수로는 두번째로 테니스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출전, 1992∼96 일본 긴키대학 테니스팀 코치·감독, 현 대한테니스협회 홍보·마케팅이사, 한국 여자테니스대표팀 감독, 한솔남녀테니스팀 감독, 서울주니어테니스아카데미 대표, 한솔여자오픈 토너먼트 디렉터(TD), 샤라포바-비너스 슈퍼매치 TD
  • ‘국빈 샤라포바’ 16일 입국… 5명 그림자 경호

    ‘올해도 국빈급 방문’ 오는 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슈퍼매치’를 벌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의 대우가 올해도 국빈급이다. 숙소는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때와 마찬가지로 신라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하루 숙박료만 700만원(부가세 제외)이다. 제공되는 차량은 대회 공식 차량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중형차 오피러스. 배기량 3800㏄에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4895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 제공’ 경쟁을 벌인 경호는 여성을 포함,5명의 전담 요원이 ‘그림자 경호’를 펼치고 주요 행사 때는 10명까지 인원이 늘어난다. 주최측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초청료는 지난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30만달러 내외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요정 4강·황제 8강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가 힘겹게 4강 고지를 밟았고,‘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4·스위스)는 2연패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계랭킹 2위이자 톱시드인 샤라포바는 7일 미국 뉴욕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단식 8강전에서 같은 나라의 나디아 페트로바(9번시드)를 접전끝에 2-1(7-5 4-6 6-4)로 따돌리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비너스 윌리엄스(10번시드·미국)에 2-1(4-6 7-5 6-1)로 역전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후보 킴 클리스터(4번시드·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려 83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페더러는 이날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독일의 니컬러스 키퍼(38위)를 3-1로 꺾고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올해 하드코트에서만 32연승을 포함,42승1패를 기록하며 ‘하드코트의 최강자’ 임을 입증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 그러나 페더러의 8강전 상대 다비드 날반디안(11번시드·아르헨티나)이 만만치 않아 4강 안착은 장담할 수 없다. 다비데 산기네티(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른 날반디안은 지난 2003년 이 대회 4회전에서 페더러에게 패배를 안겼고, 최근 상대 전적도 5승2패로 앞서 있는 난적이라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3번시드의 동갑내기 맞수 레이튼 휴이트(호주)도 도미니크 흐르바티(15번시드·슬로바키아)를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자르코니미넌(57위·핀란드)과 준결승 진출을 겨룬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흑진주 자매’ 언니가 웃다

    ‘윌리엄스 자매’ 대결에서 언니 비너스(25·미국)가 승리했고,‘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는 ‘인도 돌풍’을 잠재웠다. 비너스는 5일 뉴욕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부상에 시달리는 동생 세레나(24)를 힘으로 밀어붙여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비너스는 8강에 진출하며 윔블던에 이어 2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지난 1998년 호주오픈부터 맞대결을 펼친 윌리엄스 자매는 상대 전적에서도 7승7패로 사이좋게 동률을 이뤘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비너스와 맞대결을 펼칠 톱시드의 샤라포바도 16살의 인도 샛별 사니아 미르자(42위)를 2-0으로 완파,8강에 합류했다.10대의 대결로 관심을 더한 이날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특유의 괴성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하며 59분 만에 압승했다. 미르자는 인도 여자 선수로서 사상 첫 메이저대회 16강에 올랐지만, 샤라포바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9번시드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는 이달 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체코의 신예 니콜 바이디소바(16·26번시드)를 2-0으로 제압,4강 길목에서 샤라포바와 충돌하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호주의 간판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가 홈코트의 테일러 덴트(25번시드)와 접전 끝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회전에 나갔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희망 김선용(양명고·6번시드)은 이날 주니어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홈코트의 딜런 아널드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독일의 요헨 쇼틀러와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올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준우승자인 김선용은 이번 대회가 주니어부 참가로는 마지막 대회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흑진주 자매 16강서 맞대결

    ‘흑진주 자매’가 2년 만에 메이저코트에서 정면 충돌한다. 세레나 윌리엄스(10번시드)는 지난 3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프란체스카 시바오네(25번시드·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하고 4회전에 올랐다. 언니 비너스도 앞선 다니엘라 한투코바(20번시드·슬로바키아)와의 3회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 동생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두 자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1998년 호주오픈 2회전 이후 모두 14차례. 상대 전적에선 8승6패로 동생 세레나가 우세하다. 무려 6차례나 맞붙은 메이저 결승에서도 세레나가 5승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비너스는 올해 윔블던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저력을 회복해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톱시드·러시아)도 율리아 슈러프(독일)를 2-0으로 제치고 16강에 합류, 올시즌 첫 메이저 정상에 한 발 다가섰다.‘인도의 샛별’ 사니아 미르자(16·49위)와의 ‘십대 대결’도 빅매치 중 하나. 더욱이 샤라포바가 이길 경우 윌리엄스 자매 중 한 명과 4강에서 격돌하게 돼 관심을 더한다. 한편 3년 만에 메이저 32강에 올라 생애 최고 성적을 벼르던 조윤정(76위·삼성증권)은 올 프랑스오픈 챔피언 쥐스틴 에냉(7번시드·벨기에)에게 아쉽게 0-2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샤라포바·V윌리엄스 “이변은 없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한가위 맞장’을 펼칠 ‘요정’과 ‘흑진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마리아 샤라포바(톱시드·러시아)는 1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달리 랜드리안테피(48위·마다가스카르)를 49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대회 직전 러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톱랭킹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비록 이번주 랭킹에서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에 자리를 내줬지만 1·2회전에서 단 3게임만 내주는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윔블던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10번시드·미국)도 마리아 키릴렌코(44위·러시아)를 2-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 올 2관왕의 꿈을 부풀렸다.4회전 상대는 다니엘라 한투코바(20번시드·슬로바키아). 한때 여자코트를 점령했던 ‘벨기에 듀오’의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 역시 파비올라 술루아가(58위·콜롬비아)를 2-0으로 제압, 일본의 자존심 스기야마 아이(30위)와 격돌하게 됐다.지난해 클리스터스와 약혼한 뒤 헤어진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호주)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베르트 코스타(72위·스페인)를 3-0으로 일축,4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US오픈] 쿠즈네초바 ‘망신살’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시드·러시아)가 US오픈테니스 女단식 사상 처음으로 1회전에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오명을 남겼다. 쿠즈네초바는 30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무명의 자국 동료 예카테리나 비흐코바(98위)와의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무려 45개 범실을 저지르며 0-2로 완패, 보따리를 쌌다.125년 역사의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전년도 챔피언이 패한 것은 처음으로, 대회 최대의 이변이기도 하다.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등에 이어 네번째. 반면 다른 우승 후보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톱시드·러시아)는 엘레니 다닐리두(랭킹 63위·그리스)와의 1회전에서 서브에이스 4개를 터뜨리고 더블폴트는 단 한 개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1시간 6분 만에 2-0완승을 거두고 가볍게 2회전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거푸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등 생애 두번째 메이저 정상을 두 차례나 눈앞에서 놓친 샤라포바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번 패권을 노리게 됐다. 비너스(10번시드)와 세레나(8번시드 등 ‘윌리엄스 자매’도 각각 후지와라 리카(일본)와 찬융잔(타이완) 등 아시아의 신예들을 2-0으로 제치고 지난 2002년 이후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남자 단식에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번시드·스페인)이 보비 레이놀즈(132위·미국)를 3-0으로 제치고 2회전에 올랐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35세의 최고령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미국)도 라즈반 사부(125위·루마니아)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순조롭게 출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우승상금 11억원… 누가 품나

    올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80억원)이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2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남녀 단식 챔피언인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비롯한 스타들이 총출동,11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특히 이전 3개 메이저대회 챔피언은 남녀 모두 이름을 달리해 올시즌 첫 메이저 2관왕의 탄생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이슈다.●‘페더러 황제 천하’ 계속될까 남자부에서는 천하통일을 이룬 페더러의 2연패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8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오픈대회로 출발한 지난 1968년 이후 타이틀을 지킨 선수는 존 매켄로(미국·1979∼81년)를 비롯, 가장 최근의 패트릭 래프터(호주·97∼98년)까지 단 6명뿐. 무려 82주 동안 남자프로테니스(ATP) 톱랭킹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페더러의 호적수는 홈코트의 ‘광서버’ 앤디 로딕(3위)과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그러나 페더러는 로딕에게 윔블던 결승을 포함, 상대 전적 10승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고,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클레이코트에 견줘 하드코트에서의 적응력은 아직 검증받지 못했다.●‘요정’샤라포바 또 한번 요술? 여자부에서는 여자프로테니스(WAT) 랭킹 1위에 등극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올시즌 ‘메이저 무관’에 종지부를 찍을지 여부가 주목할 대목이다. 샤라포바와 함께 정상 탈환에 나선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2위·미국)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흑진주 자매’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등 유력 후보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 메이저 역대 전적으로만 봐도 샤라포바의 우승을 점치기는 어렵다. 샤라포바는 대븐포트를 상대로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2-1로 이겼지만 비너스에게는 1패의 부담이 있다. 동생 세레나와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과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1승씩을 주고받아 호각지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요정’ 샤라포바 여왕등극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가 마침내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테니스연맹(WTA)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샤라포바는 22일 WT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4452점을 얻어 지난달 윔블던오픈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결장 중인 린제이 데븐포트(미국·4300점)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1년 4월19일 만14세 생일날 프로에 데뷔한 샤라포바는 데뷔 4년4개월 만에 ‘테니스 여왕’ 자리에 등극했다. 역대 최연소 1위는 97년 16살6개월 나이로 여왕 자리에 오른 마르티나 힝기스(25·스위스). 183㎝ 58㎏의 샤라포바는 지난해 17살의 나이로 윔블던오픈을 제패하며 1887년 로티 도드(당시 15세·영국)와 1997년 힝기스(당시 16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우승과 1927년 시드 배정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시드권(13번 시드)을 가진 여자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기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WTA투어 JP모건체이스클래식에서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가슴 근육통으로 기권, 자력 1위 등극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이달말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치른 뒤 새달 1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맞대결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요정’ 샤라포바 9월 한국온다

    지난해 국내 테니스코트를 후끈 달군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세계2위)의 두번째 한국행이 추진되고 있다. 한솔코리아오픈측은 18일 “제2회 대회를 앞두고 샤라포바를 한국으로 초청해 시범 경기를 열 계획”이라면서 “방한 시기는 샤라포바가 참가하게 될 차이나오픈 직전인 9월18∼19일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한번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후 랭킹이 치솟아 올 대회 재출전은 무산됐다.‘세계 랭킹 6위 이내의 선수는 1∼2급 투어 대회가 열리는 동안 3∼4급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규정에 따른 것. 한솔코리아오픈은 총상금 14만달러의 4급 대회다. 샤라포바의 맞상대 역시 거물. 지난달 윔블던에서 나란히 결승에 오른 ‘톱랭커’ 린제이 대븐포트와 비너스 윌리엄스가 거론되고 있다. 둘은 샤라포바와의 역대 전적에서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했다.초청이 성사될 경우 국내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테니스이벤트로 남을 전망이다. 스포츠마케팅 업체 세마의 이승환 이사는 “최근 두 선수로부터 긍정적인 참가 의사를 확인했고, 국내 타이틀스폰서의 결정 문제만 남았다.”고 말해 ‘세기의 대결’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음을 내비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흑진주, 윔블던 정상에 ‘팔짝’

    그녀가 돌아왔다. 윔블던 2연패를 비롯, 메이저 4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동생 세레나와 함께 테니스 여자코트를 호령하던 ‘윌리엄스가의 맏언니’ 비너스(25·미국)가 3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크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29·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메이저코트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은 60만파운드(약 11억3000만원). 기나긴 부진 때문에 ‘지는 태양’으로까지 불렸던 비너스였지만 ‘윔블던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00∼01년 2연패를 포함, 통산 다섯번째 메이저 우승컵. 윔블던에서는 최근 6년간 다섯 차례 결승에 올라 이날 세번째 우승컵을 포옹,80년대 이후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에 이어 세번째로 3차례 이상의 ‘멀티 타이틀’을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차례 더 메이저 정상에 선 뒤 그만두겠다.”며 은퇴를 미뤄온 대븐포트는 지난 호주오픈 결승에서 세레나에 패한 뒤 이번에는 언니 비너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준우승,‘흑진주 징크스’에 울먹였다. 상대 전적에선 14승13패로 앞서지만 윔블던 결승에서만은 2000년 포함,2전 전패. 비너스는 갖가지 기록도 쏟아냈다.2시간45분에 걸친 사투는 지난 1970년 마가렛 코트와 빌리 진 킹이 벌인 2시간27분을 뛰어넘는 시간. 비너스는 14번시드로 출전했지만 당당히 패권을 거머쥐며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13번시드)의 최저 시드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편 톱시드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로딕(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비너스 ‘샤라포바 콤플렉스’ 날렸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4번시드)가 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185억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벼르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2번시드)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0∼03년까지 각각 2연패를 달성한 윔블던 우승컵을 포함, 동생 세레나와 함께 무려 11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나눠 가졌던 비너스는 이로써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 2001년 US오픈 이후 4년만에 ‘메이저 퀸’의 꿈을 부풀렸다. 지난해 결승에서 단 73분만에 샤라포바에 참패한 동생 세레나의 빚도 되갚은 비너스는 절대 열세이던 상대 전적에서도 체면을 차렸다. 올초 ‘쓰나미 자선경기’로 벌어진 TAT인비테이셔널을 포함,2년간 가진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패한 뒤 거둔 첫 승. 게임스코어 5-2로 리드하던 비너스는 샤라포바의 거센 반격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몰렸지만 고비를 넘겨 승기를 틀어쥐었고,2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만 허용하며 가볍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도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합류, 비너스와 5년만에 윔블던 결승 코트에서 맞붙게 됐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3-0으로 완파,3연패를 눈앞에 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샤라포바 윔블던 4강 선착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프랑스의 ‘3국 대결’로 압축된 테니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의 여자 8강전.‘요정’이 가장 먼저 4강 코트를 밟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2번시드·러시아)가 28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자국 동료 나디아 폐트로바(8번시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1회전부터 완승을 거듭,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인 샤라포바는 이로써 대회 2연패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잔디코트에서만 22연승째.4차례의 경기에서 단 17게임만 상대에게 내주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촘촘해진 수비도 뽐냈다.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3번시드)도 강력한 ‘서브 앤드 발리’를 앞세워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9번시드·러시아)를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의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 2002년 이후 네번째 밟은 메이저대회 준결승. 앞서 남자부 16강전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번시드·스페인)을 3-0으로 일축, 대회 3연패와 메이저 통산 5번째 타이틀에 한 발 더 내디뎠다.‘광서버’ 앤디 로딕(미국)도 에이스 12개를 폭발시키며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8강에 올랐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김선용(18·4번시드)은 2회전에서 복병 압둘라 마그다스(쿠웨이트)에게 1-2로 패해 탈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4회전 샤라포바 진출·세레나 탈락

    ‘요정’과 ‘흑진주’의 운명은 16강 길목에서 갈렸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6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카트리나 스레보트닉(슬로바키아)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선착했다. 1년 전 이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선 샤라포바는 나탈리 데키(16번시드·프랑스)와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버밍엄대회 2회전에서 한 차례 승리한 적이 있어 일단 샤라포바의 우세. 반면 윔블던 두 차례와 올해 호주오픈을 포함, 무려 일곱 차례나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31살의 ‘노장’ 질 크레이버스(미국)에 0-2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3회전 이전 탈락은 1999년 대회 이후 처음. 세계랭킹 85위의 크레이버스는 WTA 통산 1승에 불과하고 윔블던에서는 두 차례의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거함’을 침몰시키며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를 2-0으로 꺾은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14번시드)는 16강 코트에서 크레이버스와 동생의 ‘복수전’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페더러 “3연패 문제없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윔블던 3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26·세계랭킹 86위)은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페더러는 2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이보 미나르(체코)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잔디코트에서만 31연승의 상승세로 윔블던 연속 세번째 타이틀을 벼르고 있는 톱시드의 페더러는 3회전에서 25번시드의 니콜라스 키퍼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더블폴트는 1개에 그친 반면 에이스는 무려 9개나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한편 조윤정은 23일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2회전에서 카타리나 스레보트닉(슬로베니아·랭킹 57위)에게 0-2(5-7 4-6)로 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톱시드의 린제이 대븐포트와 마리아 샤라포바(랭킹 2위)가 각각 제이미 잭슨, 카라탄체바를 2-0으로 완파한 것을 비롯,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등 상위 시드권자들이 무더기로 3회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샤라포바, DFS클래식 2연패

    마리아 샤라포바(랭킹 2위·러시아)가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DFS클래식 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0위·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2-1(6-2 4-6 6-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시즌 3회 우승이자 통산 10승. 샤라포바는 잔디 코트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17경기 연승이자 3회 연속 우승을 차지, 오는 20일 열리는 윔블던오픈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 [텔레콤마스터스] 샤라포바, 세계1위 도전

    “5월엔 세계 정상에 선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가 야심만만하게 세계 정상을 향한 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세계 랭킹 2위의 샤라포바는 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텔레콤마스터스(총상금 130만달러) 2회전에서 아나벨 메디나 가리구에스(스페인)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카타르토털저먼오픈 8강에서 ‘돌아온 넘버원’ 쥐스틴 에냉(벨기에)에 발목을 잡혀 탈락한 뒤 랭킹 1위 도약의 꿈을 잠시 접은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를 끌어내리고 생애 처음으로 WTA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1일 현재 대븐포트와의 랭킹포인트 차는 269점. 하지만 대븐포트는 이번 대회에 불참해 포인트가 제자리 걸음이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세레나 윌리엄스(세계 4위·미국),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3위) 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을 제치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포인트를 보태 당당히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대븐포트가 다음주 스트라부르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에도 결과는 같아진다. 샤라포바는 “세계 1위 자리엔 때가 되면 오를 것”이라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메이저대회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프랑스오픈(24일 개막)에 랭킹 1위의 명찰을 달고 나설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스닥100오픈테니스] 클리스터스, 샤라포바 꺾고 나스닥오픈 우승

    ‘벨기에 마녀’가 돌아왔다. 지난 1년간 부상의 늪에서 헤매던 전 여자테니스 톱랭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벌어진 나스닥100오픈테니스 여자부 결승에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손목 부상으로 거의 1년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클리스터스는 지난주 퍼시픽라이프오픈에 이어 ‘제5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린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특히 퍼시픽라이프오픈과 이번대회 결승까지 톱랭커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를 비롯한 6명의 ‘톱10’을 완벽하게 제압, 후유증의 우려를 깨끗이 털어버렸다. 한때 여자프로테니스 랭킹 133위까지 떨어져 대회 출전 당시 38위로 시드조차 받지 못한 클리스터스는 대회 사상 첫 비시드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틀 뒤 발표되는 주간 랭킹에선 17위까지 오를 전망. 준결승에서 톱시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클리스터스는 전성기 때의 빠른 발로 코트를 휘젓고 한 템포 앞서가는 스트로크로 샤라포바를 공략,92분만에 시즌 두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한국 테니스 기대주’ 김천 성의중 김청의

    [스포츠 라운지] ‘한국 테니스 기대주’ 김천 성의중 김청의

    ‘20살엔 윔블던 제패, 그 5년 뒤엔 그랜드슬래머.’ 꽤 널찍한 그의 방 양쪽 벽은 빼곡히 책들로 채워져 있다.15살 까까머리 중학생의 방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된 책장. 그러나 교과서와 참고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한 것은 앤디 로딕,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등 내로라 하는 테니스 스타들의 이름이 적힌 두터운 파일과 비디오 테이프들. 한 쪽엔 테가 깎이고 그립이 닳을 대로 닳은 서른 개 남짓한 라켓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책상 위에 써붙인 굵은 글씨가 시선을 끈다.‘2015년엔 그랜드슬래머’. ●작년 최연소 시니어대회 포인트 따내 올 초 중학교 졸업반이 된 김청의(15·김천 성의중). 국내 테니스계에는 입소문으로 이름 석자가 제법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국내는 물론 세계 테니스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물건’이다. 8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새틀라이트대회.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하위급대회지만 엄연한 시니어대회다.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14살의 김청의는 본선까지 오른 뒤 ‘어른‘들을 상대로 내리 3연승, 국내 최연소 나이로 시니어대회 포인트를 따냈다. 세계를 통틀어 1800여명 남짓한 같은 90년생 선수들 중에서도 유일했다. 김청의는 걸음마를 배울 무렵 ‘태극부채’를 갖고 놀았다.‘테니스마니아’였던 아버지 김진국(50)씨가 무거운 테니스라켓 대신 손에 쥐어준 것. 아빠의 스윙을 흉내내며 팔을 흔들어대던 한살배기는 라켓 하나로 세계를 제패할 ‘될성 부른 떡잎’으로 무럭무럭 커갔다.2살에 스쿼시라켓을,5살에 제대로 된 테니스라켓을 잡은 김청의는 초등학교 들어 ‘신동’으로 통했다. 또래 상대는 이미 없어 고학년 형들을 찾아다니기 일쑤였다. 처음 나선 국제대회는 2001년 오렌지볼 12세부.11살의 김청의는 첫 세계무대에서 현재 주니어 세계1위 도널드 영(미국)을 준결승에서 꺾은 뒤 우승컵까지 안았고, 이듬해에는 256명이 출전한 14세부에서 5위를 차지해 나이보다 두 세발 앞서는 기량을 뽐냈다. 중학생이 되자 몸 만큼이나 힘도 불었다. 웬만한 고교선수를 능가한 그는 시니어 출전 제한 나이인 14세가 될 무렵 시속 180㎞에 달하는 강서비스를 구사하며 같은해 최연소 시니어대회 포인트 획득을 예고했다. ●중1때 시속 180㎞ 강서비스 구사 그의 대회 출전 스케줄은 프로선수 못지않게 빡빡하다. 지난해 퓨처스급 9경기에 출전했고, 올해에도 이미 7개 시니어대회를 소화해 냈다. 내년쯤 예정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출전을 빼곤 일단 주니어시절은 건너뛸 작정이다. 그의 유일한 ’사부’는 걸음마 시절 부채를 손에 쥐어준 아버지다. 김씨는 첫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테니스 선수로 키우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집 마당에 테니스장을 만들기 위해 15t 트럭 3대 분량의 자갈을 직접 등짐으로 나르기도 했다. ●행시출신 아버지 아들 뒷바라지 위해 공무원생활 접어 행정고시 출신으로 체신공무원 고위직까지 지낸 김씨는 대구와 진해, 안동 등 보직을 옮기면서도 아들에 대한 뒷바라지는 늦추지 않았다. 김청의가 시니어대회 제한 연령을 넘긴 지난해 그는 22년간 몸담았던 경북체신청 서기관 자리를 미련없이 뒤로 하고 아들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 투어에 나섰다. 코트 관중석에서 그는 ‘한국판 유리 샤라포바’로 통한다. 완벽하리만치 탄탄한 경기 이론으로 무장한 그의 판정 항의에 웬만한 심판은 두 손을 들 정도. 그는 “아들과 함께 세운 목표인 10년뒤 4대메이저대회 석권은 먼 얘기 같지만 청의의 나이 불과 25세 때”라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60년대 두 차례나 그랜드슬램을 일궈낸 호주의 영웅 로드 레이버로 꼭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아버지 유리와 포옹하던 그 모습. 한국의 ‘테니스부자’가 메이저코트에서 그대로 재연할 수 있을지 테니스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 김청의는 ●1990년 3월 대구 출생 ●김천 모암초등학교-안동 서부초등학교 -김천 성의중학교(현재 3학년) ●179㎝ 65㎏ ●오른손포핸드 양손백핸드 ●5세때 테니스 입문 ●주요 성적 -전한국주니어선수권 12세부 8강 교보생명컵 준우승 초등연맹회장컵 우승 (이상 2000년 ) -전한국주니어선수권 12세부 우승 오렌지볼 12세부 우승 (이상 2001년) -오렌지볼 14세부 5위(2002년)-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4· 5급대회 16강(2003년) -스페인퓨처스 예선 3회전 파키스탄새틀라이트 본선 4강 (이상 2004년) -멕시코퓨처스 예선 결승(2005년) 글 사진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샤라포바, 비너스와 4강 격돌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벌어진 프로테니스 마스터스시리즈인 나스닥100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2-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0개월 만에 동생 세레나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둘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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