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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8)서울시 개혁의 교훈

    서울시는 최근 몇년 사이 공무원을 감축하고 행정을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 투명행정을 위해 세계 최초로 민원업무의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 System)을창안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등 세계언론은 오픈 시스템을 ‘클린행정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시스템은유엔 회원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행정을 시민이평가하는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와 예산을 사업단위별로 편성하는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하고,민원처리를 시민편의로 바꾼 새서울 민원봉사실을 개관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개혁은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 구조조정과 민원봉사실 개혁과정을 이성 서울시시정기획관 기고로 소개하고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권명희씨 인터뷰를 싣는다. ***시민중심 '부드러운 개력' 대성공. 개혁은 살벌하고 치열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것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고 그 방법도 부드러워야 성공할 수있다.서울시는 1998년 7월 새로 선출된 고건 시장의 지휘아래 시정개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풀어나가고자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방향은 자명했다.우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여 행정에도 경영 원리를 도입하는 것,다음은 행정의 공개와 시민참여를 증진시켜 진정한 시민본위의 시정을 구현하는 것,마지막은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잔존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는 것이다.이러한 개혁방향은 어제 오늘에 논의된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어온 것은그 방향과 정책수단을 몰라서라기보다는 추진과정에서 부딪힐 수많은 저항을 돌파해나갈 자신과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서울시는 그동안 많은 개혁을 했다.그중에서 ‘새서울 민원봉사실’과 구조조정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주요 개혁 중의 하나인 ‘시민평가제’에서 민원업무분야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민원봉사실을 친절의 대명사인 은행창구와 같이 만들고 적극적인 봉사행정을 실천했다.민원인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하도록했다. 처음에는 생활한복에 대한 반발이 심했고 공무원들이 이렇게까지 민원인에게 친절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있었다.그러나 고객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강력히 추진했다.그결과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대민업무의 모델이 됐다.행정개혁은 우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 성공할 수있다는 것을 새서울 민원봉사실의 성공에서 알 수 있다. 서울시는 가장 고통스러운 구조조정도 원만하게 실현했다. 정부가 제시했던 20% 감축 가이드라인은 서울시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당시 다행스럽게도 군살을 빼지 않고는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었다.개혁에 대한 공감대와 위기의식이 수그러들기 전에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고건 시장은 판단한 것 같다. 고건 시장은 취임 다음날인 1998년 7월2일 시민단체·교수·시의원·민간전문가 등 20명으로 서울시 조직 감축안을마련할 ‘시정개혁위원회’를 전격적으로 구성했다.위원회는 불과 한 달도 안된 7월29일 본청 인력의 21%를 감축하는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중앙정부를 포함해도 가장 먼저이고 공무원 해고자 모임이결성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구조조정은 얼마나 합리적인 것이냐도 물론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요체인 것 같다.그토록 어렵게 보였던 일이 아무런 저항 없이매끈하게,또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원을 감축했지만 실제 퇴출될 사람을 골라내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퇴직 예정자들을 담아두는 조직으로 소위 ‘인력풀’을 부처마다 설치했는데,거기에 들어갈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그 기준을 마련하는 일을 내가 맡게 됐다.과거 금품수수 비리로 징계를 받은 사람 등몇 가지 기준을 마련했지만 역시 뼈대가 되는 것은 연령일수밖에 없었다. 인력풀 대책의 핵심은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를 위해 아름답게 물러나는 것이라는 자부심을 주는 것이었다.그래서 인력풀의 상당부분은 오히려 가장 유능하다는 사람들로 채웠다.미국 유학을 하고 돌아와 유능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과장,하버드 대학을 나온 사무관 등 쟁쟁한 직원들을 인력풀에 배치했고,이들은 당시 가장 큰 현안이었던 실업대책,호적전산화 등 대형 프로젝트를 거뜬히 수행했다. 출퇴근 관리조차 잘 안 되던 대다수 부처의 인력풀 사무실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풀 사무실은 언제나 바쁘고 활력이넘쳤다. 그결과 많은 부처에서 조직적인 저항이 인력풀 사무실로부터 일어났던 것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조정은 대단히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이성 서울시 시정 기획관. ■'새서울 민원봉사실' 권명희씨.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 크게 바뀌는 때가 있다.서울시 공무원 권명희(30)씨에게도 그런 계기가 있었다.‘새서울 민원봉사실’ 근무가 그 계기였다.민원봉사실에서 일하면서 그는 공무원이 시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하게 됐다.그 생각을 실천하며 봉사행정을 생활화하고 있다. 봉사행정은 사실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과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권위주의적이었고 국민 위에 군림해 왔다.새서울 민원봉사실 사람들은그런 공무원상을 바꾸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러한 변화는 개혁의 긍정적인 결과로 중대한 사회변화의 한 단면이다. 서울시청 1층 왼쪽에 있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그런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봉사행정의 현장.민원봉사실은 1999년 10월1일 문을 열었다.민원봉사실 분위기는 보통의 관공서와는다르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호텔 로비나은행창구와 같은 모습의 친근한 공간이다.시민들이 편안한마음으로 일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시민들이 민원봉사실을 내집처럼 느끼게 하려고 애쓰고있어요.시민들의 가까운 이웃이 되려고 하죠.”라고 권씨는말했다. 그는 새서울 민원봉사실 출범과 함께 4년째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지금은 정기간행물 등록 일을 맡고 있다. “민원인의 서류가 미흡할 때도 가족이나 친척의 일이라고생각하고 도와줄 길을 찾죠. 부족한 서류는 나중에 보내라고 하며 일을 처리할 때도 있지요.민원인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트집을잡거나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며 민원인을 되돌려보내던과거의 공무원상과는 크게 다르다. 그러나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만은 아니다. 궂은 일도, 언짢은 일도, 짜증스러울 때도있기 때문이다.“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목소리에 묻어나는때가 있어요.그럴 때는 민원인이 돌아간후 다시 그때 상황을 생각해 봐요.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권씨는 말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는 민원인들이 아직도 있어요.” 민원봉사실 입구에는 ‘친절함’ ‘불친절함’이라고 쓰여있는 두개의 투명 플라스틱 상자가 있다. 민원인들이 친절함에는 녹색공,불친절함에는 노란색공을 넣도록 돼 있다.친절함에는 늘 녹색공이 많이 들어가 있고 불친절함에는 가끔씩 한두개의 공이 들어가 있을 뿐이다.민원실 공무원들은‘친절 클리닉’ 프로그램에 따라 친절교육을 계속 받고 있다.친절교육은 대한항공이나 국제매너센터 등 전문기관에의뢰하기도 하고 근무자들의 전화녹취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진행하기도 한다. “친절 교육을 처음 받을 때는 좀 어색했어요.그러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우리들의 표정이 너무 딱딱하고 관료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웃는 교육을 많이 받아 이제는 표정도부드러워졌어요.과거의 관료적인 생각도 바뀌어 친절함이몸에 익숙해졌지요.” 그들은 모두 생활한복을 입고 있다.연보라색 저고리에 진보라색 치마를 입은 권씨는 한복이 잘 어울려 보였다.“생활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말걸기가 쉽고 친근감을 느낀다고말해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개혁 성공사례중하나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개혁의 모델이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집중취재/ 정치인의 ‘집’

    정치인에게 집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을 계기로 유력정치인들의 자택에 새삼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에게 있어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가택정치가 일반화된 우리 정치문화에서 정치인의 자택은 사랑방정치의 무대로 곧잘 이용되는가 하면,일반에 공개됨으로써 정치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활용되곤 한다. 여야대권주자 등 유명 정치인들은 어떤 집을 좋아하고,어떤 집에 살고 있으며,정치활동과 관련해 집이란 공간을 어떻게활용하는지 살펴본다. ■의미분석. [어떤 집 선호하나]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는주택이나 대형 빌라를 선호한다.평소 방문객이 많은 데다폐쇄적인 아파트의 구조 자체가 손님맞이에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 총재는 지난 97년 대선 패배직후 주택을 구하려 했으나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문제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 입주했다는 후문이다.도청과경호 등 보안문제도 정치인들이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총재가 자신의 빌라 위·아래층까지 3개 층을 확보한것도 보안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가택정치] 유력정치인일수록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대외적인보안유지를 위해선 핵심참모나 동료정치인 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이 총재의 경우 대부분의 당무를 당사에서 처리하지만 주요당직자와 측근 등을 자택에 불러 식사를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과거처럼 매일 아침은 아니지만특정사안이 있거나 새해 첫날 등 특별한 날에는 출입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치인들은 이때 특정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의견을떠보거나 자문을 구할 때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사적인신상얘기를 털어놓으며 친밀함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사시 역술인 자문] 지난해 집을 옮긴 여당의 한 유력정치인은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중 유명역술인을 찾았다.새로이사할 집터에 왕기(王氣)가 서려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이사를 결행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정치인 가족이나 측근들이 유명 역술인을 찾아다니며 선거 전망이나 이사문제 등을 상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인의 안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정국구상을 위해 자주 애용한 ‘목동 안가’가 유명했다.당시 안가의 주인은 DJ의 동서이자 막후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93년 작고)씨.평소 감시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정치인이 비밀리에 사람을 만나거나 외부에 노출되고 싶지않을 때 주로 이용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총재의 빌라 세 채 가운데 맨 아래층(2층) 빌라에 대해 이 총재측은 외국 손님 등이 올 때만 잠깐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일종의 안가처럼 사용했던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대권주자들의 거처. 여야 대권주자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105평 빌라에 살고 있다.최근 자택 위·아래층까지 3개층을가족들이 사용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빌라 게이트’로비화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곤욕을 치렀다. 결국 최근엔 이사를 결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연초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0평,건평 98평)으로 이사했다.경기도 안양의 아파트에서 10여년가량 살다가대선관련 정치일정상 서울 거주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13대 총선이후 한동안 서울 여의도의 전세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 97년초 종로구 명륜동에 45평형 빌라를 구입, 지금까지 살고 있다. 가급적 자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대선후보 경선 중도포기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은서초구 반포동의 50평 빌라에서 살다 지난해 9월 용산구 청암동 74평형 빌라로 이사했다. 김중권(金重權)고문은 20여년전 구입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5평,건평 99평)에 거주하고 있다.자택에서는 가급적 외부인사들을 만나지 않아 언론에도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42평형 아파트를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평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노모를 모시고 있어 서초동에 62평 아파트를 전세내 생활하고있다. 국회의원 가운데 등록재산 1위를 기록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대지 273평에 건평 173평 규모로 신축한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지하 1층,지상 2층)에서 지난 95년부터 살고있다. 최근 신당 창당의 주역으로 부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강남구 삼성동의 2층 양옥(대지 120평, 건평 60평)에 살고있다.미혼인 그는 연초 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한 뒤 인기소설 ‘상도’속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를 선물해 화제가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 조사. 전국 방방곡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의 대부분은지역구내 거처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 별도의 거처를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사무처가 16대 의원들의 주거지를 분석한 자료에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의원 170여명(전국구 포함) 가운데 수도권에 별도의 집을갖고 있는 의원이 150여명(88%)을 넘는다. 특히 이들 가운데 67%인 100여명은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분당 등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 소유형태는 자기 집이 아닌 전세·월세 등도 있지만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강북보다 월등하게 많은 셈이다. 나머지 50여명도 대부분 서울 용산이나 마포·영등포·종로등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내 ‘요지’에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시민 사이에서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강남지역에 쏠리는 이유가 정치인들의 거주지와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북지역의 구청장 L씨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빼면 관내 거주자중 3급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한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강남 쪽으로 몰리다 보니 서울 강남·북 사이의 지역간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호남지역 한 재선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다고 밝힌 수도권 이외 지역출신 20여명의 의원들도 서울지역에 집을 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데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지역구에서 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jsr@ ■3金 자택. 정치인의 집을 거론하면서 ‘3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른바 ‘동교동’과 ‘상도동’ ‘청구동’이다. 여기에‘연희동’에 이어 최근 ‘가회동’이 정치용어로 등장했다.이 단어들은 특정 동명을 넘어 현실정치의 주소로 자리매김됐다. 여전히 정치환경을 지배하는 3김정치와 가택정치의 시작이바로 이곳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동교동은 서울 서대문구 동교동 178의1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저를 뜻한다.30여년 동안 이곳에 살아온 DJ는 지난 95년말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했지만 대통령 퇴임 이후이곳에서 동교동 생활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사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신축사저는 대지 173평에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198평.인근엔 최근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아태재단(지하 3층,지상 5층)이 들어서 있다. 상도동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7의6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말한다.지난 69년부터 살아왔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집을 비워뒀다가 보수작업을 거쳐 퇴임후 다시 입주했다.대지 102평에 연면적 90평.국회의원직 제명,두 차례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투쟁,3당 합당 등 파란 많은 YS의 정치역정을 지켜본 주인공이다. 청구동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자택을 의미한다. 행정구역상 서울 중구 신당동.김 총재는 이곳에서 40년째살고 있다.대지 200평,건평 130평의 2층 양옥이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지칭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군사정권의 얼룩진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택이 있는 가회동이 새로운 정치용어 대열에 합류했다. 조승진기자.
  • 김명자 환경 “3대강 특별법 통과 가장 큰 보람”

    “맡은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과분한 영광을누리는 것 같다.” 오는 24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 사상 최장수 여성 장관으로 기록되는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20일 “28년간의 교수 생활도 보람이 있었지만 정책을 추진해 결과를 낼수 있는 장관직에서 이와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민의정부 최장수 장관에 올라 이목을 끌었던 김 장관은 24일이면 33개월을 꽉 채워 지난 82년 5월21일부터 85년 2월19일까지 32개월 29일간 장관직을 수행한김정례(金正禮) 전 보건사회부장관의 기록을 깨게 된다. 본인은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흐른 줄 몰랐다.”고 말하지만 역대 여성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12.3개월에 불과하고,며칠 만에 장관직을 내놓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인지라 ‘장수 장관’에 대한 관심은 예사롭지 않다. 김 장관은 “환경부는 보존업무를 맡고 있지만 개발은 여전히 중요한 국정과제”라면서 “새만금 간척사업 등 민감한 현안이 대두될 때 환경부가 개발과 보존 논리 사이에끼여 양쪽에서 비판을 받을 때는 곤혹스러웠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언론·국회·환경단체 등 장관이 상대해야 하는 ‘껄끄러운’ 상대들에 대해서는 “환경단체는 나름대로 인연이 있어서인지 푸근한 느낌이고,국회에서는 여성 장관이라는 지위가 껄끄러운 상황을 편안하게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언론에 가끔 내가 말한 취지와 전혀 다른 기사가나와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기자는 원래 비판적인 것 아니냐.”며 여유를 보였다. 재임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주민들에게 5만여통의편지를 보내고,못 먹는 막걸리를 마셔가며 공을 들인 ‘3대강 특별법’ 국회 통과,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최우수부처 선정,직원들의 대거 승진 등을 꼽았다. “사전 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가 제 구실을 하도록노력하겠다.”는 김 장관은 “다시 태어나도 환경부장관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활짝 웃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승 韓銀號’의 앞날/ 물가·성장 두축 조화에 관심

    “한국은행 총재가 무슨 경제정책회의때마다 일일이 쫓아다녀서는 안된다.대통령과 핫라인(직통창구)을 열어놓고독대해야 한다.” 박승(朴昇) 신임 한은총재 내정자는 전철환(全哲煥) 현총재의 중학교(전북 이리동중) 2년 선배다.그는 언젠가 동창모임에서 전 총재에게 ‘총재학’에 대해 이렇게 훈수했다. 한은 출신으로 26년만에 ‘친정’으로 컴백한 박 내정자가 이같은 총재학 지론을 실천에 옮길 지 주목된다.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끊임없이 현실경제에 발을 디밀어온성장론자인 그가 ‘대포’(정책수단)가 없는 한은에서 어떻게 행보할 지다.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박승은 누구] 전북 이리(현 익산)의 가난한 집안 수재 출신.고등학교도 공고(이리공고)를 나왔다.덕분에 ‘공고 출신 중앙은행 총재 1호’라는 이색기록을 남기게 됐다.서울대 졸업후 1961년 한은에 입행,미국 유학 전까지 15년을일했다.핵심 부서중의 핵심으로 꼽혔던 조사부 금융재정과에서 행원·조사역을 지냈다.“말 잘하고 글 잘써서 행원때부터 날렸다.”는 게 당시 함께 근무했던 현 한은 임원들의 얘기다.미국 뉴욕주립대에서 3년만에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따 다들 총재감으로 기대했었지만 한은의 유학지원금을 ‘토해내고’ 대학(중앙대)으로 가는 바람에 실망감을 안겼다. 대한매일(옛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냈으며,6공때 청와대 경제수석,건설부 장관을 역임했다.현 정부들어서는 지난해부터 공적자금관리위원장직을 맡아왔다.친구들 사이에별명은 ‘무어인’.까무잡잡하고 기운이 좋아서란다. 소탈한 성격. [발탁배경]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강력히 추천하고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원사격했다.모두 호남 출신이다.관료 경험이 있어 부처간 업무협조가 유리한데다 추진력이 강하다는 점,모두가 맡기 꺼려했던 공적자금관리위원장직을 맡아 고생한 점 등이 후한점수를 얻었다.한은 출신이어서 조직내 거부감이 덜하다는점도 작용했다. 한은은 과거 두차례 한은법 파동때 박 내정자가 서명운동에 앞장섰던 점을 들어 한은의 독립성 확보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반기는 분위기다. [‘주택 200만가구 건설’거품의 장본인] 우려감도 없지않다.우선 6공 정부의 경제실책으로 꼽히는 ‘주택 200만가구 건설’의 장본인이 바로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박내정자다.한 금융계 인사는 “과거의 한번 실책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물가희생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는 성장론자다. 물가안정이 최대 목표인 중앙은행 총재와 그의 경제철학이 어떻게 접목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박 내정자는 외환위기 이후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소 늦추더라도 경기를 부분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때문에 시장의 ‘콜금리 5월 인상’ 기대감과 달리 통화완화기조(콜금리 동결)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제부총리의 강력한 추천을 등에 업고 한은 총재가 됐다는 점도 재경부와의 ‘견제와 균형’을 염려케하는대목이다.통화금융 경험이 적다는 것도 약점이다. [금통위원 ‘깜짝 카드’] 예상을 깨고 교수 두명(김태동·최운열)이 발탁됐다.막판에 합류한 최 교수는 광주일고출신으로 지난해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을 맡았으며초대 증권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내정설이 돌았던 전북 출신의 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이사장이 ‘전북 싹쓸이론’(경제부총리·신임 한은총재)의 유탄을 맞았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박승 한은총재 내정자 인터뷰. 박승(朴昇)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19일 본지와의전화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기조의 초입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박 내정자는 “아직 구체적인 실물지표를 보고받지 못해견해를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회복이 막 시작됐을 때의 미열을 억누르려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일각의경기과열론에 대한 신임총재의 시각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한은은 사회생활을 처음시작한 마음의 고향이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나.] 회복기조의 초입단계에 있다고 본다.물가와 국제수지 등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는 시점에 처리 기회를 가졌다는 데 성취욕구를 느낀다. [일각에서는 과열이라는 시각이 있다.] 아직 현안파악을안한 상태라 답변을 유보하겠다.그러나 회복이 막 시작됐을 때의 미열을 갖고 과민반응하며 억누르려 들면 안된다. [성장론자라는 점이 한은의 최대목표인 물가안정과 맞지않는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건 70∼80년대 얘기다. 그 때는 성장을 위해서 약간의 물가희생은 필요했었다. 그러나열살 때의 건강진단법을 마흔살 때까지 쓸 수는 없다.성장과 물가,국제수지 세가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나갈 작정이다. [주택 200만호 건설정책의 장본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데.] 누가 6공정부의 최대실책이라고 비판하는가. 오히려 최대치적이다.당시 53%에 불과했던 주택보급률을 오늘날 93%로 끌어올린 주역이다.물론 이 정책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거품이 더 커진 측면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이게 아니었더라도 거품은 생겼다. [현실경제에 관심이 높은 내정자의 성향을 들어 한은의위상변화를 관측하는 기대도 있다.]중앙은행이 하이닉스나대우차 등 개별사안에 대해 직접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전체적인 거시경제를 다뤄야 한다.한은의 감독권한 환원이나예산권 독립문제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 안미현기자
  • 북한 언론 대해부/ 주체사상 전파…黨 검열 엄격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대부분 북한의언론을 통한 것들이다.북한의 언론은 조선노동당의 이념을 주민들에게 전파하는 도구인 동시에 남한 및 서방세계가북한을 들여다 보는 창이기도 하다.북한의 언론은 어떤 모습이며,어떻게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알아본다.잡지는 제외했다. ■北 언론 어떤게 있나. 북한의 언론은 신문과 방송,통신,그리고 출판으로 나뉜다.중앙언론과 지방언론이 확연히 구분되며 모두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를 받는다. ◆신문=북한의 신문은 모두 정부나 정당의 기관지다.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중앙지’는 ‘로동신문’(조선노동당 기관지) ‘민주조선’(내각 〃) ‘청년전위’(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 등 3개이다. 북한을 대표하는 신문은 노동신문으로 1면에서는 항상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소식을 다룬다.주요 사건·현안에 대해 정론·사설을 통해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를 대변한다.당 정책과 실천 성과를 주로 다룬다.국제정세도 소개하며,자기 사업단위의 성과를 직접 알리는 ‘노농통신원’ 제도를 두고 있다. 연중 무휴로 매일 6개면이 발간되며 발행부수는 150만부정도다.45년 11월1일 ‘정로(正路)’라는 제호로 창간된뒤 46년 9월 조선신민당 기관지인 ‘전진(前進)’을 흡수,오늘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12월1일 지령 2만호를 펴냈다. 로동신문 창간일이 바로 북한의 ‘출판절’이다.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45년 8월 평남 인민위원회 기관지인 ‘평양일보’로 출발했다.북한 정권이 수립된 48년 9월 내각의 기관지가 됐다.특성상 행정관계 기사를 많이 게재하고 경제기사도 비중있게 다룬다.4∼6면 발행되며 월요일에는 펴내지 않는다. 최근 중앙지로 격상된 청년전위는 46년 11월1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민청) 기관지로 창립됐으며 66년 지금의 제호를 갖게 됐다.제목처럼 20∼30대 청년층을 주요 독자로삼는다.미담,선전·교양물을 주로 다룬다.4면 발행이 원칙이며 역시 월요일자는 휴간일이다. 평양·개성신문,평남·평북일보,함남·함북일보,황남·황북일보,자강·양강일보,강원일보 등 11개 지방지는 모두노동당의 지방조직인 도당위원회 기관지다.매일 4면이 발행되며 발행부수는 4만∼5만부 정도. ◆방송=모든 방송을 관장하는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조직편제상 내각 직속 기관이지만 실제로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전국을 단위로 하는 라디오방송으로는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평양FM,구국의 소리 등이 있다.조선중앙방송이 북한의 대표 방송으로 대내·대외용으로 구분해 방송한다.하루 방송시간은 22시간에 이르며,역시 뉴스 첫머리는 김일성·정일 부자의 소식이 차지한다.교양·보도 프로그램이 80∼90%를 차지하며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의보도·사설·논평 기사 등을 그대로 인용,보도한다.평양방송은 대남용으로 뉴스와 논설이 60% 이상을 차지한다.89년 발족한 평양FM은 혁명가극과 서양 고전음악을 24시간 방송한다.‘구국의 소리’ 방송은 85년부터 시작됐으나 방송 주체가 불분명하다.중파 1개 채널과 단파 2개 채널로 방송되며 남파공작원과의 교신에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밖에 도청 소재지마다 10개의 지방 방송이 있다. TV 방송은 조선중앙TV가 대표적이다.74년 4월 남한보다앞서 컬러 송출을 시작했다.평일 오후 5시부터 6시간동안,일요일에는 8시간동안 방송한다.월요일에 쉬는 점이 무척이채롭다.영화·가극·스포츠를 비롯,다양한 프로그램을내보낸다.메인 뉴스는 오후 8시에 방송되며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어지는 연속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3년 첫 전파를 띄운 만수대TV는 북한의 대표적 ‘오락방송’이다.영화 비율이 절반에 가깝고,스포츠 중계도 많이해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평양 및 인근 지역에서 토·일요일에만 볼 수 있다.80년대 미국 만화영화 ‘톰과 제리’를 방영하기도 했다.외국인들도 그런대로 재미를 느낄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다.북한의 모든 TV방송이 유럽식인PAL 방식인데 비해 개성TV는 우리나라와 같은 NTSC방식으로,대남 선전방송이다.조선중앙TV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받아 내보낸다.97년에 생긴 조선교육문화TV는 우리의 교육방송에 해당된다.북한에는 또 ‘제 3방송’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각 가정에 설치된 스피커 방송이다.북한 주민들은이 방송을 통해 각종 지시사항과 뉴스 등을접한다.지방은 TV 보급률이 10∼30%에 그쳐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이 ‘제 3방송’이다. ◆통신=‘조선중앙통신사(KCNA·Korea Central News Agency)’가 유일한 국영 통신사다.46년 12월5일 ‘북조선통신사’로 발족했다.선전·선동보다 ‘뉴스’를 주로 다뤄 북한의 언론 가운데 서방 언론에 가장 가깝다.수교관계가 없는 나라와의 연락업무 등을 맡기도 한다.정식 수교관계가없는 일본에도 조선중앙통신의 직원이 상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아의 이타르타스,중국의 신화사 등 46개통신사와 보도분야 협조·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출판사와 해외 언론=북한에서는 출판사도 언론기관으로분류된다.조선노동당출판사,문학예술종합출판사 등 5∼6개의 ‘중앙출판사’가 각종 잡지와 책을 발간한다.외국문종합출판사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주간신문인 ‘The PyongYang Times’를 비롯해 모든 외국어로 된 출판물을 찍어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해외 언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어떤 특징 있나. 북한은 언론의 사명을 “주체사상과 그 구현인 ‘주체적출판보도 사상’을 지도적 지침으로 해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 나가는 데 적극 기여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와 유일체제를 선전하고 주민들에게 당의 이념을 전파·고취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는 뜻이다. 이 같은 여건 때문에 북한의 모든 언론은 노동당의 검열을 받는다.각 언론사에는 노동당 출판검열국에서 나온 지도원이 상주하면서 기사들을 점검한다.그 외의 활동도 당선전선동부 지도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지난 2000년 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벽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 그림을 어린이들이 종이 모자이크로 완성하는 행사가 열리자 서울에 와 있던 북측 대표단은 “어떻게 우리 장군님 얼굴을 어린애들이 종이로 찢어 붙이는 사진을 신문에 내보낼 수 있느냐. ”면서 “남조선에는 검열도 없느냐.”고 항의,남쪽 기자들이 황당해 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 언론이 ‘속보(速報)’경쟁에 큰 비중을 두는것과 달리 북한 언론은 빠른 보도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행적은 경호를 이유로 며칠 뒤에 보도하는 것이 관례다.그러나 2000년 8월부터 서울과 평양에서 3차례 열렸던 이산가족 상봉은 그날 바로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 총비서와 중요 국가기관 간부들은 조선중앙통신으로부터 뉴스를 신속하게 제공받는다.‘백지통신’이라고 불리는 이 보도자료는 북한 및 남북관계와 관련된사건,또는 주요한 국제 뉴스를 담고 있다. 또 우리 언론이 정책의 실패와 사회의 부정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것과는 달리 북한의 언론은 ‘긍정적인 보도’ 기조를 유지한다.우리가 ‘이래서 문제’라고 보도할 것을 북한 언론은 ‘과거에는 이렇게 안 좋았으나 지금이 이렇게 발전됐다.’고 강변하는 식이다.또 각종 사건·사고도 거의 전하지 않으며 논설·논평의 비중이 크다. 전영우기자. ■북한의 기자는. 북한의 기자는 노동당 간부에서 별도의 시험없이 선발돼각 언론에 배치된다.따라서 공개 또는 특별채용 시험이 없다.그러나 일단 기자가 되려면 5년제 정규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이 가운데 중앙언론사 기자는 김일성대·김형직사범대·김책공대 등 일류대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로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비롯한 중앙언론에는김일성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가 가장 많다.평양영화대 창작학부 졸업자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전언이다.최근에는 김형직사범대 출신들이 대거 진출,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고있다고 한다.과학 분야나 과학도서·출판 분야의 전문 기자에 김책공대에서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배치되기도 한다.지방언론에는 주로 지방대 출신들이 선발된다. 기자는 ‘무급’과 1∼5급 등 모두 6개 등급으로 분류된다.처음 언론사에 들어가서는 무급으로 지낸다.우리로 치면 ‘수습기자’에 해당한다.그러나 무급이라고 월급이 없는 것은 아니다.무급기자 생활은 2∼3년 동안 이어지는데보통 100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일반 노동자보다 조금많은 수준이다.시험을 치러 진급할 때마다 20원 가량의 월급을 더 받게 된다.또 인민기자나 공훈기자로 선발되면 대우가 훨씬 좋아진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공장(농장)을 잘 써달라.”면서 공장이나 농장 관계자들이 촌지를 건네기도한다.촌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나 생필품들이다.최근 들어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현물 촌지’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북한 기자들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지만 아주 인기있는 직종은 아니다.최근 경제난 심화로 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북한고위층 자제들이 대외교류부문이나 당·군의 일꾼을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에 기인한다. 북한기자는 주로 중류층 지식인들이다.그러나 여자들이아주 선호하는 직업이다.이 때문에 북한의 여기자들 가운데는 고관대작의 딸들이 많다. 우리의 지방 주재기자에 해당하는 ‘특파기자’는 별로인기가 없다.보통 도나 직할시에 주재기자를 1명씩 두는데 지방경제 사정이 아주 나빠 생활이 어려운데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평양으로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다.기자들 가운데 김정일 현지지도 등을 취재하는 ‘1호 기자’와 중앙당과 주석부(금수산기념궁전) 출입기자가 특히 선망의 대상이지만,해외특파원을 더욱 선호한다.외교관보다 업무도 수월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 공무원·국민 행정인식 조사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분석한 ‘행정에 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 자료는 공직사회는 물론 공직자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준다. [공무원의 공직관] 공직선택의 이유로는 ‘신분 보장’(39.7%)이 가장 높았다.다음은 ‘공무수행의 역할과 사명’(15.8%),‘부모·친지 권유’(15.1%)였다.자녀의 공직 진출에 대해서는 39.6%가 찬성했고,17.6%는 반대했다. 그러나 ‘공직 만족도’는 26.3%가 만족,51.7% 중립,21.6%는 불만을 표시해 공직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만족도는 ▲특별·광역시 거주자 ▲특채보다는 공채가 많았다.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계비 부족(41.6%),승진문제(39%)라고 응답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국민의 경우 공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았다.공직의 종합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영남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대구의 평가점수는 ‘낮다’가 41%,‘높다’가 3%로 조사됐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공무원과 국민 모두가 청렴성·전문성·책임성을 꼽았으며,정치적 중립성이나 충성심은 중요하게생각하지 않았다. 공무원은 전문성을,국민은 청렴성을 수위로 들어 행정 전문화와 부정부패 척결이 현안임을 인식하고 있다. 국민 지탄의 단골메뉴인 ‘무사안일’의 원인으로는 공무원은 ‘열심히 일해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33.8%),‘공연히 일을 만들어 잘못되면 책임지게 되므로’(21.8)등을 우선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반면 국민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서’(24.4%)를 첫째로 보았다. [제도·정책에 대한 인식] 공무원 당사자는 ‘인사정책의 일관성’(53%)과 ‘근무평점제 공정성’(45.9%),‘승진의 공정성’(45.8%)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특히 ‘인사의 일관성’은 지난 98년 조사 때(50.2%)보다 불만이 컸다. 보수 인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무원은 ‘기본생계비 보장’(45.9%)을,국민은 ‘부정부패 척결’(50.1%)을 들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공무원은 최근의 공무원 부정부패의 원인을 보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다. 정책에 영향을 주는 집단은공무원·국민 모두가 정당 및정치인,언론,재벌 및 기업인,시민·사회단체,공무원 순으로꼽았다. 또 정부정책(15개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공무원·국민 모두가 교육분야(공무원 74.6%,국민 74.2%) 경제분야(61.2%,70.5%)를 부정적으로 보았다.교육정책은 공교육 붕괴,대학입시,고교 평준화 등 일련의 정책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무원 국민 모두가 정보통신 및 통일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행정 개혁] 공무원은 개혁 방안으로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21.2%)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20.3%)를 든 반면,국민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19.6%),‘공무원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15.8%)를 우선시했다. [정부 역할] ‘확대해야 할 정부기능’은 1,2문항 복수로 질문한 결과,공무원·국민 모두가 경제를 비롯,복지·교육·환경을 꼽았다. 수년간 경험했던 경제불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축소해야 할 기능은 모두 국방을 들었다.이는 현 정부가추진하는 통일정책의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등 기타] 공무원·국민 모두가 일관성(공무원49.1%,국민 50.2%)에 가장 불만을 나타냈고 친절성(25%,40.1%)에 가장 만족했다.특히 전문성은 공무원·국민 모두가 30% 이하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전문성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현안행정 인식차 뚜렷. 개방형직위제와 교원성과금제의 확대에 대해 국민은 지지를,공무원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특히 남성 공무원 사이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두 항목 모두 근무경력 11∼20년과 21∼30년에서 많이 반대했고,40대와 30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공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지만 공무원들은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반공무원의 노조 허용문제는 공무원 74.4%가 긍정적으로보고 있는 반면 국민은 반대가 동의보다 조금 많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동의와 반대가 비슷했다.그러나 국민은 43.9%가 동의,반대율(22.5%)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 정부의 4대 부문 개혁 평가는 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모두 공무원과 국민이 미흡함을 표시했다.금융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컸고,대도시 거주자가 소도시보다 더 만족했다.기업부문은 4개 부문 중 불만이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내용 변화.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설문을 처음 시작한 92년과 95년에는 책임성,98년(IMF사태 때)엔 근무능력,지난해에는 전문성이 우선 꼽혔다. 공무원의 무사안일 원인에 대해서는 92년에는 ‘자율성 부여 부족’을 들었고,95·98년은 ‘업무 잘못에 대한 책임 문제’가 가장 많았다.지난해에는 ‘적절한 보상이 없어서’를 지적했다. 정부정책 중 외교통상정책은 92년 이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경제·교육정책도 95년을 정점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줄어들고 있다.복지·환경정책은 95년을 정점으로 IMF사태 때인 98년에 바닥을 치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정책은 95년을 바닥으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르기까지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확대돼야 할 정부기능은 ▲92년 통일정책 ▲95년 환경정책▲98년과 지난해에는 경제정책을 들어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축소 분야는 지난해 조사에서 국방정책이 지적됐다.
  • 데라다 주한日대사에게 듣는다/ ‘성공월드컵을 위하여’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전막후 준비가 한창이다.‘한·일 국민 교류의 해’로 정한 올해 각종 행사준비로 바쁜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일본측의 준비상황등을 들어보았다.데라다 대사는 대담에서 무엇보다 두 나라간 쌍방향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개최도시 주민들의 적극적인참여 여부에 달려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주한 일본 대사관에서는 어떤 행사들을 벌이고 있나. 지난 1월25일 ‘한·일 국민 교류의 해’ 개막식에는 8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일본과 한국이 각국 친선대사로 임명한 두 여배우,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와김윤진씨의 역할이 컸다.젊은층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는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매년 300∼400개 정도의 한일 교류 행사가 있어왔는데 올해는 더 많은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한일 교류에서 중요한 점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문화 소개 방식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다.한국이 일본에 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고,일본이 한국에 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현재 ‘한일 생활 문화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열리고 있고 4월에 ‘전통 가면극’,5월 ‘궁중 음악 연주회’,6월 ‘명품 교환전’,9월 ‘조선통신사’가 열릴 예정이다. 합동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영화 ‘서울’과 드라마 ‘프렌즈’를 공동제작했고 지난 22일에는 월드컵 D-100일 기념행사로 한일 라디오 공동방송이 진행됐다.이 밖에 두 나라에서 공동제작된 CD ‘몬스터 프로젝트 2002’도 있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일본 방문비자 발급 완화조치가 시행되고 있다.이 조치가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일본 단기비자 내용 완화에 합의한 뒤 주한 일본 대사관은 1월1일부터 체재기간 90일,유효기간 5년의 단기비자를 발급하고 있다.현재 두 나라 정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한시적인 비자내용 완화에 대해 협의 중이다.월드컵 기간중 시행한 결과를 지켜본 뒤,앞으로의 계획을 검토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와 관련 경기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인 면은어느 정도 갖추어져가는데 비해 친절 서비스 강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이런 열기만 있다면 한국인들은틀림없이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안전대책 마련,항공편 확대 등 여러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4월18일에는 나리타 공항제2활주로 공사가 완공돼 정기 항공편의 약 60% 정도가 늘어날 예정이다.월드컵 기간중에는 하네다공항의 심야·새벽과 낮의 전세기 운항편수도 대폭 늘리는등 승객수송에만전을 기하게 된다.한국은 오랜 전통문화와 앞선 IT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즈오카현 주민들이 월드컵 성공을 위해 ‘작은 친절(小さな 親切)’운동을 벌인다고 들었다.이런 노력들이 한국의개최도시에도 적극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에는 정부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지만 월드컵의 실질적 내용은 월드컵 개최 도시의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현재 한국과 일본에 있는 월드컵 개최도시들은 서로 자매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한쪽 도시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상대국의 자매 도시에게 가르쳐주며 손님맞이 준비를 함께 해나가야한다.예컨대 시즈오카현이 ‘작은 친절 운동’을 하고 있다면 한국의 자매도시가 이 운동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상대국의 자매 도시로부터 서로 좋은 점을 배우기 위한 공동 캠페인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두나라의 지방매스컴들이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면,성공적 월드컵을 향한 주민들의 목표 의식도 높아질 것이다. ◆9·11테러 이후 월드컵의 안전 문제가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일본 정부는 안전 조치로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나. 9·11 테러 이후 일본 정부는 월드컵을 향한 가장 큰 위협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구체적으로 테러 정보 수집,철저한출입국 관리,항공기 테러 방지 대책,생물·화학 테러에 대한 대책,각경기장 경비 강화등의 대책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또 훌리건 예방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훌리건에 대해서도 훌리건 입국을 저지하기 위한입국관리법 개정,불법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단속강화를 비롯해 종합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장 내 주류 반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양국간에 이견이 있는 걸로 아는데. 경기장 내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게 좋으냐 아니냐에 대해선 나라마다 오래된 관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답하기가어렵다.일본에 있을 때 종이컵에 담은 맥주를 들고 야구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다.그러나 보통 훌리건들이 술김에 폭동을 일으킨다는 점을 생각하면 훌리건 예방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에는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프렌즈’ 방영에 항의해 지명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장의 사퇴 파동이 있었듯이 아직 적지않은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 개방에 부정적이다. 문화 개방 문제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일이지 일본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양국은 과거 불행한 시기를 겪었다.이 시기의 경험이 문화 개방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갈 만한 일이다. 최근 한국의 문화 개방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자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해 ‘개방적이고 밝은사회’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또한 일본 젊은이들은 ‘밝은 한국’에 직접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일본 문화의 특징은 외국 문화를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만든다는 것이다.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 문화를 흡수하여 우리 것으로만들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붐이 생겨,얼마 전 한국어가 일본 입시센터 시험(대입수능시험)의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다.이렇듯 한국의일본 문화 개방은 일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도 드라마 ‘프렌즈’ 첫회를 보았다.이 드라마의 일본어 대사가 한국에서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어난 것으로알고 있다.나는 한국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나는‘프렌즈’를 보며,한국인과 일본인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왜 이토록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 한일 두나라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려면 서로 상대방 나라를 방문할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현재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일본과 한국을왕복하고 있다.1년이면 365만명이다.나는 월드컵을 계기로 500만명이 일본과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축구팀을 어떻게 평가하나.일본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것을 말해도 좋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과거 실적을 보고 한국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일본 사람들은 일본팀도 한국팀 못지 않게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한국과 일본에선 ‘자국팀 외에 어느 국가대표팀을 가장 응원하고 싶은가’를묻는 공동 여론조사가 실시됐다.조사 결과,일본 사람들의4분의 1이 첫번째로 한국을 뽑았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은 오판 시비로 오명을 남겼다. 월드컵에서도 공정한 심판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중학교 때 스케이트를 배웠는데 당시 나는 오로지즐기기 위해서 스케이트를 했다.그런데 요새 사람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일시한다.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 학교 단위로 스포츠 교류를 실시한다면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경제 위기설이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엔저 현상이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본경제의 전망은 어떠한가. 일본 경제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현재 일본 경제는구경제로부터 신경제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웃소싱,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다만 신경제는 IT 소프트웨어 중심이어서 구경제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든데 이것이 큰 난제다.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 처리다.부실채권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가가 일본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어려운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개혁의 3대 과제는 부실채권 처리,구조개혁,규제 완화이다.예전처럼 정부가 공공부문에 투자해 수요를 창출하던 시대는 지났다.미국 정부가 국민들의 과소비와 저축 부족으로 문제를 겪는 반면,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소비 부족과 과잉저축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현재 일본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본 국민이 저축한 1300조엔을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이다.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경산시민 ‘대구 통합’ 갈등

    경북 경산과 대구 통합을 놓고 최근 주민간의 마찰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동안 잠잠하던 경산·대구 통합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정치적의혹까지 불거져 주민간 골만 깊어지고 있다. 송세혁(宋世赫)경산시 의원(남산면)을 비롯한 일부 경산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새달 중에 ‘경산·대구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본격 활동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현재 14개 전체 읍·면·동별 발기인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새달 중순쯤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산지역이 대구와 동일 생활권임에도불구,광역행정구역이 달라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대구∼경산을 오가며 출퇴근과 통학을 하는 1400여개상당수 기업체 직원과 11개 대학 학생·교직원들이 연간 60억원의 교통비를 추가 부담하는 것 등에 대한 개선책으로두 지역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은 두 도시가 통합될 경우 학원도시인 경산의 정체성 상실은 물론 대구의 각종 혐오시설이 지역으로 몰려들 것이 뻔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산 경전철 연장노선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통문제를 이유로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그릇된 발상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때면 특정 후보자를 흔들기 위한 정치적수단으로 두 지역간 통합 주장을 들고 나온다는 의혹까지대두되고 있다. 통합 찬성론자들은 “지역발전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위해서는 두 지역의 통합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위해 주민들의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때인 97년에도 이 문제가 일방에 의해 제기돼 주민간 갈등만 초래했다.”며 “통합 주장은 현실성 없는 허무맹랑한 것으로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외면당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복지부 “그린벨트내 노인시설 허용”

    장애인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低床)버스가 도입되고 농어촌지역에만 있는 보건지소가 대도시 취약계층 밀집지역에까지 확대 설치된다.또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시키고 의약분업을 뿌리내리기 위한 ‘건강보험재정 안정 관계부처장관회의’가 설치운영된다.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찾아가는 복지행정’과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복지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전담 공무원 1700명을 오는 4월까지 조기확충,찾아가는 복지행정을펴게 된다.퇴직공무원 1000명과 청소년 직장체험 인력 3500명이 보조인력으로 충원된다. 또 교회,사찰 등 기존 종교기관의 부속시설이나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이 중산·서민층 치매노인들의 소규모 요양시설이나 주간 보호시설로 이용되고 종교시설·초등학교 등의 유휴공간도 방과후 육아보육시설로 활용된다. 복지부는 또 민간 노인요양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린벨트내 노인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오는 5월말까지 식품제조 및 접객업소 영업자 82만명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보균검사도 병행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2조 7000억원에 달했던 건강보험 당기적자를 올해 7000억원까지 줄이기로 하고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보재정안정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이른 시일내에 설치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전국민 연금 실현,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의약분업,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증진 등은 국민생활안정과 직결되는 중요한 개혁정책”이라면서 “복지부최대현안인 건강보험제도를 보완,발전시키고 보험재정 문제를 차질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 복지 3일간 ‘밤샘근무’

    이태복(李泰馥)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사흘 동안 집무실에서 밤을 새워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임명장을 받은 이 장관은 30일 첫 출근을하면서 며칠 갈아 입을 속옷을 들고 나왔으며 이날부터 1일까지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잠을 잤다. 첫 날인 30일 밤에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5만 2500여명에게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서민층의 복지향상에 힘써 달라는 부탁 이메일을 보냈다.다음날에는 청와대 업무보고를위한 준비를 했으며 사흘째도 각종 현안을 챙기느라 집에들어가지 못했다.이 장관은 새벽에 과천청사 주변을 산책하고 인근 대중사우나에서 간단히 목욕을 한 뒤 다시 집무를 하고 있다. 이런 ‘밤샘 근무’에 간부들도 퇴근이 늦어지자 이 장관은 간부회의 때 “5시가 되면 모두 퇴근하라.”며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있으면 무능한 직원으로 인식하겠다. ”고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도권 그린벨트 대거 해제/ 택지늘려 뛰는 집값 잡기

    수도권 그린벨트가 대거 풀린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면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족한 산업용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수도권 과밀화와 투기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얼마나 풀리나. 정부가 21일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대상면적은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대도시권 개발제한구역 조정방안’에서 제시한 3403만평(국책·지역현안사업 제외)보다 350만평 가량늘어났다. 이는 국책 및 지역현안사업(614만평)이 포함됐기때문으로 우선해제대상과 조정가능지역은 오히려 260만평가량 줄어들었다. 이번 해제방안은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개발용지 확보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한나머지 환경보존과 도시확장방지 등 그린벨트의 고유기능을완전 배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선해제대상지역]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지자체는가구수 20가구 이상, 가구밀도 10가구/㏊ 이상인 집단취락을 우선해제대상에 포함시켰다.서울시는 집단취락의 규모를가구수 100가구 이상, 가구밀도 20가구/㏊ 이상으로 제한키로 했다.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모두 655곳의 집단취락(4만 7000가구)이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됐다.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지정되고 도시기반시설을갖춘 경우에 한해 자연녹지지역·제1종 전용주거지역·제1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지정된다. [조정가능지역] 조정가능지역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공공택지·산업단지·물류단지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개발하는 토지.이번에 지정된 곳은 수도권 130곳 1982만평으로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된 뒤 개발수요를 감안,단계적으로 개발되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는 그린벨트로지속 관리된다. 인천시는 논현동 일대 60만평을 포함해 17곳 206만평을,경기도는 113곳 1776만평을 각각 조정가능지역으로 정했다.경기도는 ▲고양 삼송동 일대 150만평 ▲과천 갈현동 60만평▲광명 일익동 50만평 ▲구리 갈매동 20만평 ▲군포 부곡동20만평 ▲김포 고촌면 20만평 ▲남양주 별내면 140만평 ▲부천 범박동 15만평 ▲성남 여수동 20만평 ▲수원 금곡동 80만평 ▲시흥 월곶동 160만평 ▲안산 신길동 20만평 ▲안양석수동 12만평 ▲양주군 주내면 90만평 ▲의왕 내손동 40만평 ▲의정부 송산동 130만평 ▲하남 천현동 40만평 ▲화성비봉동 15만평 등이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됐다.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 국책사업지역으로는 일명 ‘테제베신도시’로 조성하는 경기 광명시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사 주변 40만평과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지구11곳 등 모두 12곳 308만평이다.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는곳은 ▲고양 홍도동 일대 20만평 ▲남양주 지금동 20만평▲성남 도촌동 25만평 ▲시흥 정왕동 66만평 ▲안산 신길동25만평 ▲광명 소하동 30만평 ▲군포 부곡동 13만평 ▲부천여월동 17만평 ▲의왕 포일동 12만평 ▲의정부 가운동 10만평 ▲하남 풍산동 30만평 등이다. 지역현안사업으로는 26개 사업이 제안됐다.서울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예정지와 과천 테크노파크부지 등 20여곳이다. 서울시의 경우 화장장건설 외에 상봉터미널과 서부면허시험장 이전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정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문답풀이. 그린벨트가 풀린다고 무조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우선해제지역인 집단취락 655곳 1158만평은 건물 신축 등이 허용된다.그러나 조정가능지역과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공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용하는 땅이어서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 [언제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한가.] 22일 공청회를 통해각계 의견이 수렴되면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제 후 마음대로 건축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여부에 따라해제 절차와 형태가 결정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정해진 뒤 도시기반시설 확충 여부에 따라 자연녹지·전용주거·일반주거 등으로용도가 달라진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정해지면 건폐율 60%,용적률 200%를 적용받는다.단독주택은 물론 4층 이하 공동주택과 슈퍼마켓·일용품점(식품·잡화점)·미용실·의원·동사무소 등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전용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건폐율 50%,용적률 15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보전녹지나 자연녹지에서도 건물 신축이 가능한가.] 보전녹지의 경우 건폐율 20%,용적률 80% 범위 내에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단독주택과 1종근린생활시설 신축이 가능하다. 자연녹지는 건폐율 20%,용적률 10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1 ·2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고 도시계획조례로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아파트 제외)과 문화·집회시설,아파트형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다. [존치지구는 그대로 묶여 있나.]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되지않은 취락지구에서는 앞으로도 주택을 신축할 수 없다.다만주택개량 ·생활기반시설·주민공동시설 사업 등을 추진할경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주말농원이나 특용작물재배단지 등 지정목적에 부합되는 소득증대사업은 허용된다. 전광삼기자. ■주민·전문가 반응.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우선 지난 72년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후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익을 위해 필요한 공공사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수도권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우선해제대상지역 등을 무분별하게 선정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그린벨트 해제 이후 수도권의공간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특히지자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개발사업을 대거 추진하려다 보니 해제면적총량이 지자체별로 배분되는 등 해제대상지역이 합리적으로 결정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녹지축으로 설정한 지역에서조차 우선해제대상이 대거포함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함께개발제한구역조정에 따른 난개발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조정가능지역의 경우는 공영개발방식을통해 난개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겠지만 우선해제대상인 취락지구의 무분별한 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계획안이 지난해 12월 확정된 수도권광역교통계획과 병행해 마련됐다고 하지만 서울과 외곽을연결하는 주요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은 불가피하다는 게 주장이다.특히 광역교통계획의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기보다는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나 철도로 구성돼 있다.따라서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연결하는 경부·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의 교통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예상된다. 전광삼기자.
  • 이근식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양대선거 ‘공직 특검반’운영”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성공적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이러한 현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부시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장을 찾다보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도 풀 수 있고 공직자도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 3월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 150여회나 현장을 찾을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국정의 4대 과제인 ▲경제 경쟁력 강화 ▲민생 안정실현 ▲남북관계 개선 ▲부정부패 척결에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집중할 것 입니다.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인도움을 주는 지원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재해재난의 사전예방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수립, 대형재해 재난‘제로(0)’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개혁을 통해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고,안정되고 질서 있는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각종 위원회 신설 등으로 ‘작은 정부’의 기조가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정원을 6만9000명 감축,전체 숫자를 10년전 수준으로 낮췄고 행정규제의 절반 가량을 철폐·개선하는 등 정부의 규모와 역할을 간소화했습니다. 현재 중앙부처 수는 38개(18부 4처 16청)로 97년 말38개(2원 14부 5처 14청 1외국정무1 2)와 같습니다.국민의정부 출범 후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위원회가 늘어났지만 이는 기존 부처에서 수행하기 곤란한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정기관의 수만을가지고 구조조정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곤란합니다. ■전자정부 구현은 국민의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정부사업은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시·군·구행정 종합정보화사업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유통사업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중 G4C는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민원업무를 인터넷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관청 방문과 민원구비서류제출 부담을 대폭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올 연말을 목표로5대 민원데이터베이스(DB) 공동이용시스템과 전자정부 단일창구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대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탈법 선거사례도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중앙 지방간 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빈틈없는 선거준비를 위해 다음달 ‘선거지원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시민단체와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계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금품살포,지역감정조장 등 불법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서 기부행위제한 개시일(지난해 12월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사전담반을 단계적으로확대하고,선거수사상황실을 설치하겠습니다.‘지역교차 단속제’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운영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직기강특별점검반’을 상시 운영,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집중 차단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무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어떻게대처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노조를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는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98년에 노사정위 합의에 따라 도입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활성화돼야 합니다.현재 모두 2400여개 설립대상기관(4급 이상기관장) 가운데 13%인313개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공공분야에서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데요. 민간부문 주5일제 도입을 선도하고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공직부문에 월 1∼2회 정도 시범실시하는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사정위가 합의하면 올하반기에 전면 실시도 가능합니다.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처리기관은 주 5일제가 사회전반에 완전정착되기 전까지는 토요일 개청을 원칙으로 하고 치안·소방·재난 등의 상황관리를 강화하는 대책 등도 마련할 작정입니다. ■9·11 미 테러사건 여파로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대한관심이 높습니다.올해는 월드컵 등 국제경기도 열립니다. 대책은 무엇인지요. 월드컵을 불과 130여일 앞둔 지금 전세계에서 몰려올 35만여명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성공적 개최의 관건입니다. 그동안 대형 고층건물 및 생화학테러 등 신종테러 대책을 중점 보강했고 민방위교육 훈련 등을 통한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전파하는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경기장·숙소·부대행사장 등 관련 주요시설의 안전보호를 위해 시설별 전담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임원 선수단 등에 대한 24시간 밀착보호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월드컵 아시아경기가 끝나는오는 10월 15일까지 소방안전기획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아울러 3월부터 매월 월드컵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대비 민방위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에화생방특별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민방위 안전대책도 적극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특산물 수출촉진 등 농어민 소득기반조성을 위해 교부세 등 지방재정을 집중 투입해 나갈 계획입니다.기업하기 좋은 지역환경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을 비롯한 지식첨단산업 육성과,산업단지간 연결도로 개설 등 지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산업 인프라 구축에 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청와대 민생장관회의 요약/ 주택 30만가구 상반기 건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민생분야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산층 및 서민생활 향상방안 등 현안을 챙겼다.회의에서 중점 논의된 내용을 요약한다. [물가대책] 올 소비자물가가 연 평균 3% 내외에서 안정되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한다.이를 위해 인하요인이 있는 요금은조기에 내린다. 특히 서비스요금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품목별·지역별 책임관리제를 실시하는 등 현장중심의 감시활동을 편다.물가안정을 위해선 특히 주택가격 및 전·월세 상승에 따른 물가오름세 심리의 차단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교육부 주관으로 1월중 대학총장회의,교육감회의 등을 열고 학원비 실태를 점검한다. [주택시장 안정대책]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30만가구(계획대비 54.5%),하반기에 25만가구를 건설한다.금리를 공공임대주택은 연 4%에서 3%,중형분양주택은 연 8.5%에서7.5%,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연 7%에서 6%로 각각 내린다. 서울 반경 20㎞ 이내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을 6개 통근권으로 구분,접근성이 좋은 11개지역 260만평을 상반기에택지지구로 지정한다.서민들의 전·월세 부담을 덜어주도록전·월세 보증금 및 주택구입자금의 70%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청소년 실업대책] 현재 청소년(15∼29세) 실업률은 8.1%(38만 3000명) 선이며,내달까지 더 높아질 전망이다.따라서 1·4분기에 청소년실업대책 예산의 40%를 집행,12만명을 구제한다는 복안이다. ‘청소년 실업대책 TF팀’을 통해 매달 한 차례씩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학교·기업·민간취업 전문기관 등과 협조를 강화한다.또 청소년의 ‘눈높이 조절’을 통한 중소기업 취업유도를 위해 TV 캠페인을 실시한다. [복지행정 내실화] 2006년까지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을 강력히 시행한다.‘국민건강보험재정건전화 특별법’을 제정,지역보험재정의 50% 정부지원을 법제화해 연간 3조원의 수입을 확보한다.의약분업 조기정착을 위해 담합·임의조제 등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통령 연두회견/ 5대현안 주요 내용

    ●부패척결 ‘고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부패척결 방안으로 ▲특별수사검찰청 설치 ▲전자정부 임기내 완성 ▲금융기관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 ▲벤처기업 심사 및 감독 강화 ▲인사정책의 공정성 제고 ▲양대 선거의 공명 실시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각종 게이트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두루 짚어내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는 검찰의 정치적중립방안이라 할 수 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인 관련사건을 국회 의결을 받아 수사하는 독립된 검찰조직으로,검찰의 편파 수사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자정부 구축 등 부패척결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했다.각종 관급공사의 입찰과정을 인터넷 등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비리의 소지를 원천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강화를 선언했는데,그동안 김 대통령이 벤처육성을 경제회생의 초점으로 삼아왔다는 점을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직접 사정관계 책임자들을 소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대통령이 부패청산과 관련, 전면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처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활성화 방안. 올해 국정운용 4대과제 가운데 두 가지가 경제살리기와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이다.경제활성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 세계경제는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이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5%대,물가와 실업률은 연간 3%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제인식을 바탕으로 한 김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은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3년내 세계 일류상품을 500개 수준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형 물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는 청사진을 상반기에 내놓을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은행들이 지난해 만성적인 적자에서벗어나 5조원의 흑자경영으로돌아선 점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제시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른 기업·금융구조개혁을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30만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내년까지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해 시중 집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남북관계 복안.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및 경의선 복원 등 기존남북합의의 이행을,미국에는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대화법을 각각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테러를 막는 2가지 조약에 모두 가입,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및 북·미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9·11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았던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에 힘 입은것”이라고 평가하며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남북간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경의선 복원에 대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해 한반도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남북간 경제협력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개각·인사정책. 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개각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가진 연두회견에서 “심사숙고 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는 내각에 흔들리지 말고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준비 등에 만전을 기울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때가 되면 단행할 것임을시사했다.“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외교·안보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다만 개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바뀌고 있다”고 말해 각종 게이트 등의 수습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임을내비쳤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를 거듭 다짐한 뒤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특히 “내가 한 인사정책이 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인사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일부 여론의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정치권과의 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론을 피력했다. 민주당 당적이탈 요구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금 당적이탈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즉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저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도리와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그렇게 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내가 약속을 안 지키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논의가 필요없다”고 야당의 당적이탈 공세를 정면으로반박했다. 다만 김 대통령은 “야당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있다”면서도 야당 지도자들과 만남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도 경계했다. 이처럼 정치문제에 대한 원칙론적인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 실시시기논란과 관련,“여야가 정할 문제여서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야당의 조기실시 요구를 비켜갔다.지방선거와 대선 관리에 대해서도 “양대 선거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내외신연두기자 회견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양대선거 공정관리,경제 활성화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국정운영 방향은 ‘4대과제’와 ‘4대행사’로 요약된다. ‘4대 과제’는 ▲경제의 경쟁력 향상 ▲중산층·서민생활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4대 행사’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지자체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한청사진과 전략을 금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 남북간 평화가 있어야 국정의 성공이 있다.남북간 실천과제인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5대 핵심과제가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 서민층·중산층 생활개선을 위해 직접 챙기겠다.물가를 3% 내외로 안정시키고 실업률도 3% 수준으로 정착시키겠다. 30만 청년실업자를 위한 예산도 이미 책정돼 있다.양대선거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정선거가 되도록 책임지겠다. 지연·학연·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강화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약속한 대로 정치와 선거에 일체 개입하지않겠다.오직 ‘경제살리기’와 ‘월드컵 성공’ 등 국정을 성공시키는 데만 전념할 것이다.다음 정부에서 더 큰발전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닦아 넘겨주고자 한다. 국운융성의 2002년을 열어 나가자. ■일문일답. ▶ 부패척결·개각·인사. ●일부 공직자의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공직기강을 위해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검찰총장 사표 수리시기와 복안을 말해달라.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면서 독립적으로운영되는 특별수사검찰청을 만들겠다.사정관계 책임자를소집,1년동안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일체의 부패에 대해 가차없이 척결하는 대책을 세우겠다.검찰총장 사표는 수리하겠다.후임은 곧 임명하겠다. ●개각의 시기나 성격,방향 등에 대해 복안이있는지.이자리에 있는 총리와 경제팀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얘기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아닌가(웃음).여러분이 쓴 글도 보고,금년들어 각계의 의견도 수용하고 있다.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터지는 무슨무슨 게이트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차분히 생각을 못했다.그러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씩 모시고 한분 한분 의견을 듣고 있다.심사숙고하고있다.현재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그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사정책은 참 어렵다.인사를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해 놓고보니 잘 안된 것도 있었다.그러나 정치적 색채나 지연·학연을 배제하려고 애써 왔다.불만족스런 면이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큰 진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인사위원회의구체적·과학적 통계에도 나타나 있다.현재에 만족하거나변명하지 않고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인사문제를 개선하겠다. ▶ 경제. ●주가가 700선을 돌파하는등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있다.세계·국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대체적으로 미국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2·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들어간다고 한다.그러면 EU도 좋아질 것이다.우리에게 바람직한 변수는 중국의 WTO가입이다.중국의 큰 시장이 열리면 세계각국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걸로 본다.금년 전반기까지 세계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의 방향으로 키를 돌려 하반기부터는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V자형이될지 U자형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V자형을 바란다.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금년에 4% 성장을,세계경제가 조금 더 좋아지면 잠재성장률인 5%까지도 가능하다. 물가는 3%대로 묶고,청년 실업률이 배 이상 높지만 실업률도 안정된 추세로 나갈 전망이다.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정책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묘책이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 사회적 측면에서는 건강·산재·국민연금·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이 세계적 수준으로완비돼 있다.건강보험에 문제가 있지만 제자리를 찾도록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예가 없는 국민기초생활법을 만들어 금년에 155만명이 혜택을 보는데 4인 가족 월 99만원씩을 받게 된다.최소한도의 생계가 보장된다. 주택보급률은 금년에 100%가 된다.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100%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집을 가지는것은 아니다.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70%까지 장기 저리로 지원해서 내집 마련을 도와주고있다.민생안정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물가3%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또 실업률도 청년 실업률이 높다. 일반 실업률이 3.4%인데 청년실업률이 거의 8%다.5,000억원을 가지고 30만명의 청년 실업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15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그 공과에 대해 말해달라. (진념 부총리) 공적자금 150조원 투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된 보도로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했다.그러나 공적자금은 기업에 직접 돈을 주는것이 아니고,수십년 동안의 기업 부실과 관치금융으로 생긴부실을 메움으로써 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하도록 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난 4년동안 152조원이 투입됐지만 우리 은행들은 IMF 사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실현했다.전체 흑자는 14조8,000억원인데 부실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5조원 이상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만큼 우리 금융기관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다.앞으로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은행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는 힘을비축하고 있다.정부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리고,기업·금융기관에 부실을 제공한 사람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묻겠다. (대통령)공적자금 보도 과정에서 국민이 오해할 염려가있는 것이 있었다.152조원의 공적자금은 현 정부의 경제운영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정권에서 은행이부실해져 ‘펑크’가 나게 되니까 현 정부가 뒷수습을 한것이다.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나 공적자금 투입 결과로 우리 금융이 건전 금융으로 돌아섰고,은행 신용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가 중국보다 훨씬 낮다. ▶월드컵. ●월드컵이 1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붐이 일지 않고,숙박·교통·관광 등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방안은 무엇인가. 월드컵은 1세기에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국운융성의 계기이다.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지금까지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한 예로 10개 도시 주민의 66%가 자기지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만족한다고 한다.4개월반이 남았으니까 충실히 준비하면 잘 될 것이다.일본과 공동 개최하니까 일본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도 잘 해야 한다.경쟁적 입장이 아니라 공동으로 성공하기 위해 양측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경기장 등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잘진전되고 있다.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우선 테러를 막아야 한다.전 세계가 월드컵이 안전하게 주최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또 우리 월드컵 팀이 이번만은 좋은 성적을 올려서 국민 사기를 올렸으면 좋겠다. ▶ 대외·남북 관계. ●북·미관계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금년도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은.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북·미, 남북관계는 서로 함수관계에 있고,한쪽이 잘 돼야 다른 쪽이 잘 되는 것이다.내가 아는 것은 부시 정부가 언제 어디서나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 확실하다는 것이다.북한도미국과의 대화를 열망하고 있다.다만 계기를 잡지 못하고있다.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은 테러를 막는,두 가지 중요한 조약에 가입했다.상황은변하고 있다.금년에 북·미간에 어떤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것은 우리의 국익과도 관계가 있다. ●북·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치는 무엇인가.부시 대통령 방한때 이러한 조치와 관련,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인가. 부시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래 언제 어니서나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얘기하고있다.작년 10월 상하이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미국이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 북한도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나가서 얘기해야 한다.북한에 대화를 권하고 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로 한 이상,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오는 2월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임기 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구체적 방안을 말해 달라.또 통일안보팀에 대한 개편의사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확실한 말을 할 수 없다.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여러분이나 내가 다 아는대로 불투명하다.안보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도 참고해서 대처하겠다. ●작년 말 일본 천황이 고대 황실과 백제 왕가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어떻게 생각하나.천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여 및 중단된 일본문화 개방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에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3번 만나 7개 사항을합의했다.천황의 말씀은 바른 인식을 표시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한국방문은 일본이 먼저 결정할 문제다.일본이 결정하면 우리는 이것을 존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문화개방은 신사참배라든가 교과서 문제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교과서·신사참배·꽁치어업·돼지고기·비자 연장·항공편 증편 등7개항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와 합의한 바 있다.며칠 전 고이즈미 총리도 전화로 7가지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했다.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문화개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순리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한·중은 이제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갔다.수천년 왕래했고,문화교류는 오늘도빈번히 행해지고 있다.중국은 우리 교역의 3번째,투자의2번째 상대인 중요한 나라다.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중국과 한편으로는 경쟁,한편으로는 협력할 것이다.우리 시장도 열어 동북아의 평화,공동 유대,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다.재작년주룽지 총리가 와서 상호 협력 관계를 격상시켰다.이번에장쩌민 주석이 와서 한·중관계를 굳건히 다지기를 바라고있다. ▶ 정치·교육.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선거 중립 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이회창·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있나. 당적 이탈 계획은 없다.나는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나를 뽑은 사람은 민주당을 보고 뽑은 것이다.나는민주당을 근본 뿌리부터 같이해 온 사람이다.총재는 그만뒀지만 애정이 깊다.당적을 버릴 계획도 이유도 없다.총재를 그만뒀고,야당도 그렇게만 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바 있다.더 이상 논의할 필요는 없다.야당 총재는 언제나 만날용의가 있다.여당 총재직을 떠나 자유로운 입장이므로 누구나 만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 ●6월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는 여야가 정할 문제다.개입하지 않겠다. ●강남에서는 과열과외 때문에 시끄럽고,작년 수능시험이어렵게 출제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교육문제에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금년 입시를 치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은,정부가 자기 전공을 잘 하면 대학을 가는데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다.출제한 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교육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학급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으로 올린다.중학교도 사상 처음으로 의무교육이 올해시작된다.BK21을 통해 대학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강화시킬 것이다.대학이 독자적으로 세계수준으로 가게 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근본은교육이다.교육이 잘 돼야 지식기반 경제가 잘된다.정부는교육을 반드시 살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이해해 달라.현장의 교사,학부모도 정부가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 정리 전영우 기자 anselmus@
  • [공무원 Life & Culture] 김재종 상수도사업본부장

    “솔직히 말해서 저만큼 행복한 공무원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정말 보람 있는 공직생활이었습니다.” 오는 15일 공로연수에 들어감으로써 37년간의 공직생활을 사실상 마감하는 김재종(金在宗·60)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그는 요즘 자신의 심경을 한마디로 “해피하다”고압축했다.이 말마따나 그는 해피한 공무원임에 틀림없다. 우선 최말단인 서기보(9급)로 시작해 공무원의 별자리인관리관(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경력 면에서 그렇다. 또 국민의 정부 들어 1급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현직에서 정년을 마치는 기록을 세운다.서울시 자체만으로만 보면 사상 최초로 현직에서 정년을 마치는 1급 공무원이 된다. 사실 관리관은 탁월한 능력이 있어도 잠깐 하다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용퇴,산하 기관이나 공사 등의 임원으로 물러나 앉는 자리라는 게 통념이다. 서울시의 한 후배 공무원은 “김 본부장은 개인적인 퍼스낼리티나 업무능력으로 볼 때 서울시가 배출한 걸출한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라며 “운까지 따라줘 모두들 부러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 공무원들은 정확한 판단과 지휘통솔력,친화력등을 두루 갖춰 가는 곳마다 쇄신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그의 공직 입문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고등고시 사법과에 도전,두번이나 낙방한 그는 형(在浣·67)의 권유로 지난 65년 서울시 9급(당시 5급 을류 행정직)시험을 거쳐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다른 동창생들은 판사다,검사다,기자다 해서 잘 나가는데 저만 처진 것 같아 처음에는 낯을 들고 다닐 수 없었어요.” 그러던 그는 68년 내무국 법무담당관실로 가면서 진가를발휘하기 시작했다.수년간 고시공부로 법지식을 다진 덕분에 ‘서울시 자치법규집’을 6개월 만에 만들어 냈다.이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잘나가는 공직자 대열에 합류한것.이후 서울시 사무관의 4대 요직중 계약계장만 빼고 식품위생계장·운수계장·주택행정계장을 거쳤다. 상관의 신임도 잘 받았으며 10·26으로 서슬이 퍼렀던 79년 합동수사본부에 국장·과장이 다 잡혀갔을때“당신은오지 않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했다. ‘돈을 먹지 않고 정책 결정은 반드시 시민 편에서 한다’를 공직생활 신조로 삼아왔다는 그는 덕분에 시내버스노선체계를 전면 수정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잘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믿는 사람 아니면 절대 안 시킨다’고 할 만큼 요직중의 요직인 주택행정계장에 보임됐으나 3개월 만에 구청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맛보았다.그는 “당시 상관인 주택국장과 주택행정과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됐던 것을 보면 아마 ‘너무 맑은 물’이었던 게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가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남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현 고건(高建)시장과는 88년 처음 조우한 그는 당시 서울시의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다루면서 신임을 얻었다.청소행정의 일대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가이때 도입됐다. 보건복지국장 시절에는 미국의 CNN이 서울시 행정의 성공사례로 전세계에 보도한 노숙자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데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일단 수립된 대책은 과감하게 실천,뚝심을 인정받았다. 서울시 역사상 최초의 호남출신 행정관리국장이라는 경력도 그를 돋보이게 한다. 김 본부장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명예롭게 은퇴하는만큼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를 잘 아는후배들은 “편히 쉬지 못하는 체질이라서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공무원 Life & Culture] 여소영 대통령·외교부 공식 중국어 통역관

    ‘화교(華僑)보다 더 화교 같은 여자.’ 대통령과 외교통상부의 공식 중국어 통역관인 여소영(26·6급)씨는 자신에게 따라 붙는 이 말이 싫지 않다.외교부 동북아2과 소속으로 중국 외교의 ‘입’역할을 하는 여씨는 ‘중국사람같다’는 말에 오히려 신바람이 난다고 말한다. 지난 5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방한한 리펑(李鵬)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찬 석상.리 위원장의 부인주린(朱琳)여사가 옆에 서 있던 여씨에게 ‘의자좀 밀어달라’고 요청했다.외교관례상 상대국 통역에게는 할 수 없는 부탁이었지만 여씨는 웃으며 의자를 밀어줬다.오찬이끝난 뒤 주린 여사가 여씨에게 다가와 “너무 중국말을 잘하고 분위기도 중국인 같아서 우리 수행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여씨의 중국말 솜씨와 화교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일화다.여씨는 “나중에 중국대사관 관계자에게서 리펑 위원장도 ‘통역이 우리 중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그만큼 상대방에게 ‘신뢰’를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99년 5월 중국어 통역요원으로 특채돼 외교부에 첫 발을내디딘 그녀의 활동 범위는 대통령과 외교부 통역에 국한되지 않는다.총리실 등 각 부처의 급하고 중요한 대중(對中) 현안이 걸린 현장에 수시로 불려 나간다. “한 마디로 ‘악바리’란 별명이 어울리는 직원이다.사전 준비에 철저할 뿐 아니라 한·중 외교현안 전반을 꿰뚫고 있어 아주 믿음직스럽다.” 대중 외교정책을 총괄하고있는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은 여씨와 같은 통역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복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여씨를 높이 평가하는데는 통역이 끝난 뒤 카운터 파트인 중국측이 통역관에 대해 내놓는 한결 같은 평가가 한 몫하고 있다.지난 4월 방한한 다이빙궈(戴秉國)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중국현대어에 정통하고,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여씨와 중국말과의 인연은 20년째다.스스로도 자신은 중국과 전생의 연이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다.중국 고전과 서예에 각별한 관심을가졌던 아버지(呂運日·57·목사) 덕분에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초등학교와 중·고교 과정을 각각 대전과 대구에있는 화교 학교에서 보낸 것.대학도 타이완국립대(국제관계학 전공)로 유학을 갔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남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늘나라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93년 대전엑스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조직위원장의 통역을 맡으면서 통역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여씨는 이때 중국말을 잘하는 자신의 능력과 외교를 접목시켜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여씨가 통역관 생활 2년만에 받은 명함만도 두꺼운 명함첩으로 6권분량이나 된다.“한번 맺은 인연은 모두가 소중하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는 여씨는 통역일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이 편지 등 연락을 해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상하이(上海)시 사회과학원의 외사판공실 관계자들로부터 최신 단편소설책을 선물받았다고 소개했다. 여씨는 지난해 8월 방한한 우동허(武東和) 외교부 부부장을 수행한 뒤 우 부장으로부터 그녀를 소재로 한 시 한 편을 받았다.우 부장은 최근 펴낸 자신의 시집에 ‘여소영’이란 이름을 소재로 한 이 시를 실었다. “중국어는 고어와 고전이 많아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게다가 중국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새로운단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혼인 여씨는 그러나 새해 소망들중 결혼은 뒷순위라고말한다.“변화하는 중국어와 중국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學無止境)’는 경구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는 여씨가 첫 손으로 꼽은 새해 바람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뒤돌아 본 2001 공직사회

    올해의 공직사회는 각종 비리·의혹 등 사회적 혼란 만큼이나 일이 많고 말도 많았다.건강보험 통합 등 주요 정책을 두고 ‘갈지(之)’자 행태를 보이는 공직사회에 국민들의 질책이 이어졌다.또 각종 ‘게이트’에 어김없이 고위공직자가 끼었고,이에 따른 사정(司正)도 남발,몸사림이심했다는 평가다.또한 정권 후반기를 맞아 줄서기도 나타났다.그러나 연초에는 여성부가 탄생했고,내년 월드컵 준비에 무척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됐다. ●일반 행정=총리실은 지난 9월 자민련 출신이던 이한동총리의 잔류와 자민련 복귀를 놓고 갈등하는 바람에 잠시혼란을 겪기도 했다.김종필 총재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 총리는 결국 “국정안정을 위해 남아달라”는 김대중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 와중에 직원들은 총리 교체에 대비,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행자부는 올해 성과상여금제 시행으로 공직사회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철가방 시대’가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곳곳에서 합리적 기준과 형평성을 들고 나오면서 급기야 교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령거부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노조화 논란은 행자부를 무척 곤혹스럽게 했다.전공련에서는 행자부가 공무원 노조화를 반대한다며 담당 N국장 등 직원들을‘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강력히 비난했다. ●사회·교육=수능시험의 난이도 실패로 교육정책의 난맥상이 이슈로 등장했다.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수능을 두고학부모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급기야 시험직후와 성적발표장에는 크게 떨어진 성적에 울음바다로 변해 학력 위주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였다.특히 점수주의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특기’ 교육을 주창했던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져 ‘이해찬 세대의 수난’이란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개혁의 선봉’을 자임했던 이무영 전 청장의 퇴임 직후 구속이 충격이었다.경찰청 인터넷에는 이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글이 쇄도하고 모금운동까지 하자는 등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앞서 이 전 청장은대우차 폭력진압으로 궁지에 몰릴당시 “16초의 실수로 30년 경찰생활에 오명을 남겼다”며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16초와 자신의 경찰 30년을 강조하면서 버텨냈다. ●외교·국방·통일=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사건과미군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건립건이 이슈였다. 외교통상부는 사형집행에 대한 보고과정에서 혼선을 초래,관련 공직자들이 징계위에 회부되는 아픔을 겪었다.이 사건은 정부의 영사업무에 일대 경종을 울려 조직을 강화하는 계기를 줬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안이하게 대응해 서울시를 비롯,시민·사회단체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정부에서 대체부지를 내놓았으나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채 논의가 진행중이다.특히 통일부는 11월 남북회담 결렬 후 ‘국민의 정부’ 최대 정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등으로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퍼주는’ 남북회담을 반대해 왔던 한나라당은 ‘정부측의 결단’이라며 반기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동·복지·교통=‘주5일 근무제’ 추진은 한햇동안 논란을 일으켰다.정부입법을 마련중인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진행중인 노사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대타협’의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는 분위기다.노동부는 내부적으로 정부안을 확정한 상태에서 서서히 정부입법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가는 전략을 짜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재’가 낀 한 해로 평가된다.지난 8월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의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판정을 받으면서 장관이 바뀌는 산고를 겪었다.각고의 노력 끝에 3개월만에 다시 1등급으로 회복,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재정추계 결과가 발표되자 복지부 직원들은 ‘곳간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론으로 곤욕을 치렀다.의원 외교차 영국에 가있던 김원길 의원이 ‘건강보험재정 소방수’로 등판,장관직을 수행하고있다.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실무 국장 등 5명이 징계를 당했지만 결과를 놓고 정책 실무책임자를징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제=공적자금 부실이 최대 현안이었다.지난 6월 현재 137조5,000억원을 투입한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국민들은 공적자금은‘공돈’이란 인식과 함께 횡령 등 부정을 저지른 당사자와 정부의 책임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반면 재정경제부 등 관련 행정기관은 “98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투입이 없었으면 국가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결코 ‘공짜로 들어간 돈’이 아니며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논리로 국민을 설득했다. ●여성= 여성부의 출범은 지구의 반인 여성의 인권신장에일대 획을 그었다.‘여성부’라는 명칭이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일반의 반대와 비아냥은 계속됐지만 여성부 성비가 6대 4로 여성의 비율이 높아 여성부에근무하는 남성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여성부가 유행시킨 말은 ‘부부강간’.정상적인 결혼생활 중인 부부가 아니라 이혼수속 중이거나 가정폭력으로 파탄에 이른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음에도 불구,“부부간에 무슨 강간이냐”는 반발로 여성부의 홈페이지에는 욕설이 난무했다.그러나 ‘부부강간죄’는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내년이면법제화될 전망이다. 행정팀 종합
  • [이슈 따라잡기] 주5일근무 노사 ‘줄다리기’

    ***국민생활'변혁' 서두르면'혼란'.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는 노사의 ‘평행선 대립’으로 벌써 1년7개월간의 지루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내년7월부터 단계적 도입을 골자로 한 단독입법을 추진하면서 노사 양측은 ‘즉각 도입’과 ‘도입 유보’로 맞서며 혼란이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이슈 따라잡기’에서는 대한매일 오일만기자의 사회로 노사정 3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리,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사회] 정부가 그동안 노사간 논의와 협상을 토대로 단독입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노사 모두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당장 노사합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해서 단독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주5일 근무제는 단순한 노사관계 차원을넘어서 우리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미치는영향이 지대한 국가적 대사이기 때문입니다.이 문제는 결코시한을 정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 아닙니다. 노사정이 합의하고 여야 공동으로 입법하더라도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입법할 경우 발생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할따름입니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위원장] 노사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하지만 문제는 노사합의 도출을 위해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또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다했는가에 있습니다.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금처럼 무원칙하게 노사의 주장을 절충만 하지 말고 노동시간 단축의 원칙과 대의에 입각해 노동계의 요구를대폭 수용한 내용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정부의 단독입법 추진이 면피용 또는 노사 협상 압박용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안경덕 노사정위 기획과장] 정부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입법과정을 밟아 나간다 하더라도 노사는 지속적으로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며 우리 위원회도 노사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노사정 3자의 입장이 틀린데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기본 원칙과 입장이 무엇인지요. [이 위원장] 하루빨리 기존의 임금노동 조건을 보장하는 바탕위에 주 40시간 및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이것은 노동문화와 기업조직 그리고 노사관계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히 ‘혁명’에 비견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노동과 노사관계만 보더라도,산업재해는 줄어들고,생산성은 오를 것이며,휴일과 휴가는 가급적 사용하게 될 것이며,그것도 계획적·생산적으로 쓰일 것입니다. [김 전무] 주5일 근무제는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이를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경영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찬성합니다.그러나 단순히 법정 근로시간만을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아니라 휴일·휴가제도 등 근로시간제도 전반에 걸친개혁이 함께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연간 총 휴일·휴가일수 등 전반적인 근로시간 제도가 선진국 특히,세계 제2의경제대국인 일본 수준보다 상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경영계의 일관된 기본입장입니다. [안 과장] 우선 국제기준에 맞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업종과 규모를 감안하여 연간 일하는 시간을 2,000시간 이내로 감축하고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하여 주5일 근무제를 정착하려고 합니다.물론 근로자의 생활수준이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회] 막바지에 이른 주5일 근무제 협상의 최대현안은 무엇인지요. [김 전무] 경영계는 이미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단축되는 토요일 4시간과 무급화되는 유급주휴(일요일) 8시간 등 모두 12시간 분의 임금은 보전해 주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한국노총은 공식·비공식 회의에서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월차 및 생리 휴가수당의 보전을 새로운 요구사항으로 제기하였고 경영계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하여 지난 11월13일 논의중단을 선언,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위원장] 현재 노사 협상이 중단된 것은 한국경총이 지난해 10월23일에 합의한 내용과 달리 기존의 임금 수준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이것은 합의사항 위반일 뿐만 아니라,실 노동시간 단축을 하겠다는 목표와도 배치됩니다. [사회]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돼야 바람직합니까. [이 위원장] 현재로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지원책 강구 등 노사합의 도출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해야 할것입니다.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 입법으로 가되,노동시간 단축의 원칙을 확립하여 노동계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여입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김 전무] 사실 노사가 합의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입법안을 도출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노사합의를 통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국가의 전례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만큼 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기 주장을 납득시키고자 하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을 거쳐야 ‘근로자의 삶의 질’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조화롭게 균형되는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이 도출될 수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노사합의를 통해 입법안이 마련된다면 분명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 과장]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한국노총을 포함한 노사정및 공익이 1년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문제로서 이제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하고,합의를 도출시켜야 할 시점입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공무원 명예퇴직 2題/ 김인영 속초 경찰서장, 김완기 광주행정부시장

    ■김인영 속초 경찰서장, 퇴직수당 전액 장학금 쾌척. 연말 퇴직을 앞둔 일선 경찰서장이 퇴직수당 1,000여만원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 김인영(金仁永·59)서장은 명예퇴직을앞두고 퇴직수당 전액을 후배 경찰관과 직원 자녀들을 위해써달라며 속초경찰서 무궁화 장학회(회장 임창기)에 기탁했다.김 서장은 내년 말이 정년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1년 앞당겨 명퇴를 신청하고 장학금까지 내놓았다. 김 서장은 5형제 모두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경찰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서장이 맏이이고 2남 지영씨는 서울 노원경찰서장(총경),3남 효영씨는 속초경찰서 보안과(경사),4남 덕영씨는 경기도 안산경찰서 청문감사관(경감),5남 준영씨는 동해경찰서 발한파출소(경사)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이 고향인 김 서장은 지난 66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35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게 된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김완기 광주행정부시장, 후배들에게 승진기회 주려 용퇴. “후배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넓혀주고 그동안의 경험과지식을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보태겠습니다.” 19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김완기(金完基·57·1급)광주시 행정부시장은 “35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민간부문에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내년 초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상임 이사로 취임,자치단체의 해외활동과 교류업무를 측면 지원하게된다.광주고 졸업이 최종 학력인 그는 타고난 성실성과 깔끔한 일처리로 지난 66년 최하위직인 5급(현재의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학벌과 고시중심의 관료사회에서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구례·나주 군수와 내무부 행정과장,전남도 기획관리실장,행정자치부 공보관 등을 거쳐 99년8월 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한 이후 상무소각장,도심철도 이설 등 굵직한 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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