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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학(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학(상)

    서울은 2000년 이상의 생성사를 가진 기원전의 고도(古都)이며,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다.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심장부 노릇을 한 지도 620년을 훌쩍 넘겼다.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라고 어느 시인은 읊었지만, 서울에는 읊을 기억이 별반 없다. 왜일까. 연식은 2000년을 넘겼지만, 마일리지는 환갑에 불과한 후진국형 신생 도시로 강제 성형수술을 당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16~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고서 인구가 10만명에서 4만명으로 줄었지만, 18세기 후반 30만명이 사는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로 회생했다. 한국전쟁으로 도시의 4분의1이 파괴돼 폐허가 됐지만 6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초현대도시로 탈바꿈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서울학’이란 무엇이며 왜 서울학인가 우리는 회생과 개발의 논리에 파묻혀 민족의 역사와 공동체의 거룩한 자취를 유지하지 못했다. 서울은 역사도시의 향기를 잃었다. ‘서울에는 분명히 서울다운 면이 있을 것인데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아직 모른다. 사람들은 이것을 정체성이라고 하는데 서울은 바로 정체성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낳았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서울의 깊은 내면 세계를 파헤쳐 보고자 20년 전 고고성을 울린 것이 이른바 ‘서울학’이다. 서울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학문적으로 답하려는 시도다. 서울학은 어느 특정 분야에 속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서울의 역사적, 문화적 진면목을 살리기 위한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학술 활동의 총칭이다.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들과 얽혀 있다’고 한다. 서울학은 서울이 가진 장구한 역사와 서울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모든 사물과 사실, 작용과 반작용 및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분야로 씨줄과 날줄이 짜였다. 시공간의 축으로 볼 때 매우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종합 학문의 영역이며 학문과 학문 간 학제(學際)적인 연구 분야 또한 무한대다. 역사학을 바탕으로 학문 간의 벽을 허물자는 아날학파(프랑스 역사학자 페브르와 블로크가 1929년 창간한 ‘경제사회사 연보’에서 유래된 역사학파)의 명제를 실행할 무대다. 지역 명칭을 사용하는 학문이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의 일이다. 1957년 서울 시사편찬위원회가 ‘향토서울’을 창간하면서 돛을 올린 이후 1994년 서울시립대학교에 세계 최초의 수도학 연구소인 서울학연구소가 개설됐다. 서울의 역사, 정치, 지리, 문화, 도시, 건축, 경제, 자연환경, 생활 등의 분야에서 서울의 생성, 성장, 발달 및 변천과정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해 하나의 새로운 독자 학문으로 발전시키고자 한 것이다. 단순히 지역학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총체적으로 밝히는 학문을 목표로 했다. 1995년 본격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특정한 도시의 이름을 붙인 ‘부산학’ ‘인천학’ ‘강릉학’ ‘대전학’ ‘경주학’ ‘안양학’ ‘춘천학’ 등이 생겨났다. 더불어 특정한 지역을 단위로 하는 ‘영남학’ ‘호남학’ ‘경기학’ ‘충북학’ ‘제주학’ ‘강원학’ 등 다양한 지역 학문이 싹을 틔우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1985년 대구지역사회연구회를 기치로 부산지역사회연구회, 호남사회연구회, 전남사회연구회가 1988년부터 차례로 결성되면서 해당 지역사회의 역사 발전과 현안을 화두로 삼았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학(서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소, 서울연구원, 서울 시사편찬위원회), 부산학(부산학연구센터, 부산발전연구원), 인천학(인천학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 경기학(경기문화재단, 경기도사편찬위원회), 충청학(충청학연구소, 충북개발연구원, 충북학연구소, 충북학연구센터), 강원학(강원개발연구원, 매지학술연구소), 대전학(대전학연구회, 대전발전연구원), 제주학(제주역사문화연구소), 호남학(호남문화연구소), 경주학(경주학연구원), 영남학(영남문화연구원) 등이 있다. 1980년대까지 서울 연구는 서울 내에 위치한 궁궐 및 도성, 도시건축물의 개별적인 건설 과정, 연혁, 건설 규모의 고증과 서울행정제도사의 파악에 머물렀다. 1994년 서울학연구소 발족 이후 도시공간 구조, 도시민의 주체적 행위 등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사, 도시학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도시건축물의 개별적인 건설과정에서 벗어나 도시계획 및 주거지 분화에 따른 공간 확장이나 공간 분화 양상을 고찰했다. 도시화가 낳은 사회적, 문화적 도시공간의 구조 변동이 서울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을 연구했다. 그러나 서울학의 갈 길은 아직 멀다. 관동대 이규태 교수는 “지역이나 도시명을 사용하는 학문이 어떤 유형의 학문이며, 어떠한 학문적 성격을 가지고,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 연구돼야 한다는 학문이론이나 연구방법이나 연구범주에 대한 객관적이고 보편화한 학문적 개념과 정의 그리고 이론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방학의 전통은 동아시아에서 득세하는 편이다. 순서는 일본〉한국〉중국이다. 유럽에는 지역학의 전통이 없다. 있을 법한 프랑스 파리에도 ‘파리학’이라는 학문은 없다. 우리가 서울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일본의 ‘에도학’이 제공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 들어간 1590년 이래 만 400년이 되던 해인 1989년쯤 붐이 일었다.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의 지역 연구를 시작하는 ‘오사카학’도 1994년 뒤를 이었다. 에도학 또는 ‘에도도쿄학’의 정의는 “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의 도시형성 발전과 문화변용의 과정을 일관한 시점에서 파악해 그 연속성과 비연속성, 도시로서의 특성을 학제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중국에는 베이징학이 있다. 2000년 중국 베이징연합대학교가 우리의 서울학과 서울학연구소를 모델로 연구소를 창립, 베이징학 연구가 첫 발걸음을 떼었다. 서울학연구소는 2010년부터 ‘동아시아 수도연구와 서울학’이라는 연구 주제로 연구영역을 국제적으로 확장해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와 교류하고 있다. ●서울학은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학문인가 서울학을 ‘서울지방학’이라고 호칭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제지역학을 연구하는 학문인 국제지역학(International Area Studies)과 크게 나누는 의미에서 지방학(Local Studies)이라고 부르는 것이 연구범주나 학문의 개념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연구하는 데 지방학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어색한 느낌이며 서울학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역할이나 기능에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학과 ‘한국학’의 연구범주도 다르다. 이 때문에 서울학을 서울지방학이라고 혼칭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명하게 구분하려고 베이징시의 경우 ‘베이징시 지방 인민정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서울시 지방정부’라고는 하지 않으나 중앙정부 산하 기관은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경찰청처럼 ‘서울지방’이란 명칭을 사용한 지 오래다. ‘향토사’와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지역문화사를 이르는 향토사란 자연 지리적 공간과 전통문화를 결합한 공동체의 속성을 강하게 내포한 폐쇄적이고 자족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하여 지방학의 연구 목적이나 대상 혹은 범주가 주로 지역사회의 역사문화 전통으로 한정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하자는 목소리이다. 국제지역 연구는 세계의 다른 국가나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가 내부의 특정 지역에 대한 연구로서 지방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지방학의 연구방법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서울학은 국내 지방연구의 인식전환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서울이라는 상징성과 대표성 때문이다. 서울학을 학문 영역의 하나로 모색하면서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이 바로 ‘서울학이 학문으로 성립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였다. 서울학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았던 안두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서울학 연구의 필요성과 가능성 및 그 한계’라는 논문에서 “서울에 대하여 너무도 모르는 것이 많고 알고자 하여도 그 결실을 당장에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어느 누구도 서울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며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노력한 바가 없고 어느 학문 분야도 서울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학 연구의 첫걸음은 서울의 정체성 찾기이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연구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면 서울학의 연구 대상은 무엇인가. 공간적으로 행정구역상 서울은 물론 역사적으로 서울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던 지역공간 모두를 대상에 넣었다. 시간상으로는 서울의 역사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대상이다. 학문별로는 정치학, 국문학, 사회학, 도시행정, 지리학, 건축학, 도시계획학, 조경학, 생태학, 민속학, 역사학, 경제학, 행정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연계성이 모색됐다. 오늘날 서울을 구성하고 있고, 구성해 온 모든 요소들이 서울학의 연구 대상이다. 서울의 장소, 사람, 일, 문화를 만들어 내고 변화시키는 도시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밝혀냄으로써 더 나은 서울의 미래상을 그리는 것이 서울학의 연구 목적이다. 서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숨 쉬는 서울의 모든 것이 서울학의 연구 대상이요, 연구 목적이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비선 논란·靑 인사 개입… 여야, 공방 가열 예고

    비선 논란·靑 인사 개입… 여야, 공방 가열 예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끝낸 여야가 정기국회 폐회(9일) 이후인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5일 합의했다. 또 오는 15, 16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 정치 현안 및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이나 여야 간 거친 공방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회동에서 이런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또 여야는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을 위해 운영위 소속 여야 의원 2명씩으로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속히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라는 큰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12월 임시국회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논란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의혹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 간 날 선 대립이 불가피하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청와대 혹은 비선 실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은 오히려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장 16일 긴급현안질문에서부터 야당은 거센 포화를 벼르고 있다. 특별감찰관제 논의 역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대통령 친인척 비위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장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난 6월 법 발효 이후 6개월째 후보자 임명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정기국회 폐회 전 다음주 본회의에서는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일명 관피아 방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송파 세 모녀 3법’, 2014학년도 수능 피해자 지원 특별법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의 뉴스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심층 인터뷰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을 새로 선보입니다. 중견 기자들이 직접 각 분야의 이슈메이커들을 만나 현안을 진단하고 사회적 파장을 짚어봄으로써 의미와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주제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우리 사회에 희망의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국회도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호주,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에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체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FTA 강국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집무실에서 만난 한덕수(65) 회장은 “한·중 FTA는 농업을 포함한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메가(거대) 지역적 FTA시대에 조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와 FTA를 전격 타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히 한·중 FTA를 ‘양날의 칼’에 비유하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에서 FTA를 체결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경제 규모는 작지만 국제통상 협상에서 목소리가 큰 이들 3국과 FTA를 타결지은 건 의미가 매우 큽니다. 중국과의 FTA에 대해 중간 수준의 FTA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이 5대 교역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가장 포괄적인 FTA를 체결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양허제외 대상에 제조업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장기적으로 수출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농업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이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중국과의 FTA의 가장 큰 성과는 비관세장벽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만든 것입니다. 각 성마다 한국 투자자의 애로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대책반을 정하기로 한 것이죠. 시작점이라고 했지만 가장 큰 효과는 경쟁에 의한 경쟁력 향상입니다. 다음으로 50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소비하고 사용하는 제품 값이 내려감으로써 소비자의 잉여가 늘어나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둘 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중국 산업이 급속도로 한국을 추격해 오고 있는데 우리는 산업을 고도화, 고부가가치화하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동북아, 아시아, 세계적인 분업구조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에게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한·중 FTA가 양날의 칼이 아니라 기회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쟁의 압력이 큽니다. FTA 체결로 우리 앞에 중국이라는 시장이 훨씬 더 활짝 열렸고 하고자 하는 절박성도 더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농업에는 타격이 적지 않은데요. -위협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고품질의 농산품을 원하는 2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중산층을 공략할 기회가 열렸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농업은 온실 재배, 정보기술(IT)과 연계한 농업대량생산체계, 신선재배 기술이 상당히 축적돼 있습니다. 위협은 지난 60년간 우리의 경제발전 기초 위에서 보면 더 열심히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자극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등에 대한 무역이득공유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어려워진 사람을 돕는다는 철학은 굉장히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업들의 이익이 비용절감 때문인지, FTA 때문인지, 훈련 때문인지, 좋은 마케팅 기회를 잡아서인지 정확하게 산출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래서 2년 전 국회의원 299명 전원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를 간곡하게 설명해 관련법이 계류 중입니다. 이는 경제 전체에 비효율을 엄청나게 늘리는 것입니다. 좋지만 FTA를 포함해 모든 경제 여건에 따라 이득을 본 사람이 세금을 더 내니까 그걸로 (피해를 본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무역이득공여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세금 문제가 나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 물었다. 법인세는 전 세계가 경쟁 중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높으면 기업은 물론 개인도 움직인다며 반대했다. 대신 국제적 기준에 맞추되 각종 감면 혜택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는 FTA로 인한 그늘 문제로 이어졌다. ) →그러나 개방과 경쟁에 방점이 찍힌 FTA로 인해 빈부격차와 기업격차 심화 등 그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두 가지를 짚고 싶은데 첫째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서 조치를 취할 것인가와 둘째 대책이 무엇이냐입니다. 첫째, 인식의 문제입니다. 개방·(무역) 자유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부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한 완벽한 유리알식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역·투자에 대한 직접 규제를 없애면 경제가 커지고 새로운 세수로 교육 복지 혁신에 지원하자는 입장입니다. 복지제도에서 제일 나쁜 건 가격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즉 투명하게 기업의 운영은 시장, 세금은 국제적 수준의 약간의 누진적 세제, 각종 감면은 없애고 개인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소득을 이전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둘 다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문제죠. →주제를 바꿔 미국과 중국이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통상적으로도 한국을 둘러싸고 선택을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과 아세안 위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사이에서 한국의 현명한 선택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협상이 진행 중인 TPP나 RCEP를 메가 이니셔티브 싸움이라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구촌은 세계화돼 있고 비경제적·외교적 이니셔티브도 있겠지만 이는 과거 제국주의처럼 영토를 점령하는 식의 싸움이 아닙니다. 자유화 시대의 헤게모니는 가치를 가능한 한 많이 공유해 세계가 잘 사느냐를 경쟁하는 것이다. 경제의 메가 지역적 FTA를 과거 외교 헤게모니 시각에서 보는 건 전혀 맞지 않습니다. →TPP와 RCEP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언론들은 중국 주도라고 보도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CE 정상회의에서 나왔습니다. 그동안 회원국들이 소극적이다 2006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돼 오늘에 이른 겁니다. TPP 그룹과 RCEP 그룹은 회원국이 상당수 겹치지만 개방 범위는 조금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가면서 통합되면 FTAAP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하나의 메가 FTA가 되고 전 세계 약 384개 지역무역협정(RTA)이 어느 시점이 되면 마지막 단계로 세계무역기구(WTO)가 다 끌어안아 전 세계 무역자유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은 FTA 경험이 많습니다. 메가 지역FTA 트렌드가 제대로 작동해 무역과 자유화를 증진시켜 번영시키는 데 한국이 헬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균형자보다) 조정자 역할은 아이디어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헬퍼와 경제규모는 직결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조정자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FTA와 관련해 무역협회의 중소기업 지원전략은 무엇입니까. -스파게티볼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체결된 FTA 숫자가 많다 보니) 내용이 각기 달라 스파게티처럼 뒤엉켜 있다는 거죠. 중국은 비교적 새롭게 타결된 협상이어서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에 34명으로 구성된 종합지원센터와 지방에 16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380으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합니다. 개별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다녀오셨는데요. -한국의 TPP 조기 가입 희망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봐도 미국으로서는 내년 1분기에 TPP를 타결 짓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을 포함해 12개국 중 여러 나라가 하반기로 넘어가면 정치적 일정이 있어 새로운 참가자를 받을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오히려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상당히 광범위하게 전달하더군요.(한 회장은 이 대목에서 말을 아껴 한·미 FTA의 이행을 놓고 미국 업계의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중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미국에 경계 내지 불편해하는 기류가 팽배해 있다고 들었는데. -경제·무역 문제에서 미국의 우려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가까이 돼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중국과 잘 지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핵과 북한 인권, 사드 등 한반도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지속될 것입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몇 가지 정치적 이슈를 제외하고는 협조가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가장 큰 대내외 도전을 꼽으신다면. -국제경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럽 경제 침체가 여전하고 중국이 여러 이유로 감속성장하는 상황인데 중국 지도부가 7% 언저리 성장에 만족한다고 생각됩니다. 일본도 강한 경제자극정책을 폈지만 실물경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우리로서는 교역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 직전인 11월 17일부터 1주일간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8월 말부터 일곱 번째 해외출장이다. 열흘에 한 번꼴이다. 1년에 10번 정도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다. 국내에 있을 때는 가능한 한 현장을 찾는다.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좌우명을 반영한다. 신문 스크랩 대신 신문을 직접 챙겨 읽는다는 한 회장 집무실 내 대형 탁자에 출장기간 동안 읽지 못한 외국신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쓰고 싶다는 45년 공직생활과 통상 현장에서의 노하우, 경제에 대한 탁견이 고스란히 녹아 있을 한국경제에 대한 책이 기다려진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한덕수 회장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대표적 ‘통상 전문가’… 한·미 FTA 美 의회 비준 일등공신 한덕수(65)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공직자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는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에까지 오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2012년 무역협회 회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안 처리를 위해 노력했다. 행정고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부처 간 교류 때 옛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공부 중소기업국 국장,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등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실장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 3월 최초의 경제관료 출신 국무총리에 올랐다. 대표적인 참여정부 사람으로 꼽혔던 한 회장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미 FTA 전문가라는 점 등이 고려돼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에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주미대사 당시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이끌어 내기 위해 100명의 상원의원과 435명의 하원의원을 모두 수차례 만나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49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행시 8회(1970년)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상 ▲특허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2007.4) ▲주미국대사(2009.2~2012.2) ▲한국무역협회 회장(2012.2~현재)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건 정말 명명백백하게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 문건이 도대체 왜 만들어졌을까”,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그냥 폭로만 하지 말고 좀 제대로 된 근거를 만들어서 얘기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뭔가 근거를 갖고 말하는 것 맞나”,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그냥 폭로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이렇게 논란이 거세게 일 때까지 청와대는 도대체 뭘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번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정말 깜깜하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하는 게 도대체 이번 일에 무슨 도움이 되나”,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내용이 정말 황당하네. 이건 믿기가 쉽지 않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폭로를 하면 근거가 있어야지 이게 뭔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수사에서 뭔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논란과 폭로만 난무하는 구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께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대단하네”,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어떻게 이런 말을”,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직접 보고 하는 말도 아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경쟁적으로 폭로가 이어질 것 같은데”,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돌아갈 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게 될 것 같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 같네. 정말 쉽지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런 사건의 내용을 제대로 안 밝히면 정말 큰 문제가 될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를 해도 근거를 밝히면서 하시지요. 좀 황당한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내용은 기가 막히는 데 도대체 무슨 근거가 있는 지 이해가 안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감조차 못 잡겠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뭔가 얘기했으면 근거가 있어야 될 텐데”,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는 계속되는 데 진실은 도대체 뭔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30) 이이 ‘율곡문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30) 이이 ‘율곡문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조선시대 인물은 누구일까. 그 인물과 한 가족이 현재 유통 중인 우리나라 지폐 4종에 얼굴이 나오고 있다면? 흔히 지폐의 인물은 가장 교훈적이며 시대가 지나도 역사적 평가가 변하지 않을 중요한 사람으로 선정되는데, 가족 두 명이 동시에 지폐의 얼굴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물음의 정답은 율곡 이이다. 율곡은 어머니 신사임당과 함께 5000원과 오만원 권을 장식하고 있다. 왕족을 제외하고 모자가 동시에 선정된 사례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다. 율곡은 1536년에 태어났으며 신사임당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일찌감치 영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한 뒤 무려 아홉 번이나 장원을 하였다. 16세에 어머니가 별세하자 불교에 귀의하였으나 다시 속세로 돌아와 ‘자경문’(自警文)을 써서 일생을 학문에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이후 ‘천도책’(天道策)에 천인합일설을 주장하여 장원급제하였다. 선조가 즉위하자 어린 왕을 위해 ‘동호문답’(東湖問答)을 써서 국정현안과 시무를 논하였고 조선 최대의 학자 이황과 ‘성학십도’(聖學十圖)에 관해 토론하였다. 39세에는 상소문 ‘만언봉사’(萬言封事)를 올려 시대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고 제왕학의 교재로 유교 정치 이념을 간추려서 정리한 ‘성학집요’(聖學輯要)를 선조에게 올렸다. 율곡은 동서 붕당의 대립이 심화되자 중립의 자세를 견지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해주로 내려가 유교사회 지식인의 기본 교양을 정리한 ‘격몽요결’을 완성하였다. 그곳에서 해주향약을 결성하고 사창(社倉)을 세웠다. 49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조선사회의 폐단을 혁신하고 관료사회의 기강을 정화하고 민폐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율곡은 16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선비로 사회의 모순을 개혁하는 데 일생을 바쳤으며 군주를 교육함으로써 유교적 이상사회를 건설하려고 노력하였다. 붕당을 화합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향촌사회를 인륜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조직하려고 하였다. 또 이황과 함께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조선 성리학을 토착화시키는 데 공헌하였다. 이러한 율곡의 사상과 활동은 그의 저술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1742년 이재가 율곡의 시집, 문집, 속집, 외집, 별집을 합하고 ‘성학집요’와 ‘격몽요결’(擊蒙要訣) 등을 보태어 1749년 ‘율곡전서’(栗谷全書)라는 이름으로 간행하였다. 총 23권 38책으로 되어 있다. 국역본으로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발간한 ‘국역 율곡집’1~2(1968)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율곡집’을 간행하여 율곡의 생애와 저작을 연결하여 보다 쉽게 풀어내었다. 그럼 율곡의 대표적인 저술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진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와 참 스승의 면모를 찾아볼 수 있는 저작으로는 자경문이 있다. 이것은 율곡이 20세에 학문을 닦고 인격완성을 지향하겠다는 각오를 적은 글이다. 율곡은 올바른 학문을 하기 위해서 우선 큰 뜻을 세운 뒤 성현을 기준으로 삼아 항상 정신을 가다듬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말을 조심하고 경계하며 덕성을 자각하여 사악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독서를 통해 옳고 그름을 변별하여 적용해야 하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공부는 죽은 뒤에 끝나는 것이므로 효과를 얻으려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것은 결과와 경쟁 중심의 공부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독서와 공부법이다. 또한 격몽요결에서 학문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예학사상에 근거한 바른 몸가짐과 올바른 생각을 하기 위한 방법을 말하였는데, 특히 자기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글을 읽을 때는 정사함영(情思涵泳·자세히 생각하고 푹 잠겨 들어서 숙독하고 깊이 사색하는 것)하여 반드시 실천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늘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생각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한 처세의 방법이 많이 나온다. 성학집요는 선조의 학문을 위해서 유학의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한 글이다. 제왕의 도학정치는 독서를 통해 이치를 정확하게 살핀 뒤 실천해야 하며 제왕이 학문과 정치를 할 때 해야 할 일과 덕을 밝힘으로써 백성을 새롭게 하는 자취의 얼개를 드러내었다. “제왕의 학문은 기질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절실한 것은 없고 제왕의 정치는 정성을 다하여 현명한 이를 등용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명한 군주가 되기 위해서 독서를 중요시하고 현자를 등용하기를 원하는 충심을 통해 율곡의 참다운 스승으로서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율곡의 성리학적 사상을 알 수 있는 저작으로는 ‘성혼에게’(答成浩原)가 있다. 율곡이 성혼(성리학의 대가로 기호학파의 이론적 근거를 닦음)과 토론한 편지인데 여기서 사단(四端)이란 감정의 일부로 선한 감정이며 칠정(七情)은 감정의 전체로 보았으며 칠정이 사단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심과 도심은 감정과 의지를 포함한 것으로 서로 대립적이며 기에 가린 것은 인심이고 기에 가리지 않은 것은 도심이다. 또한 ‘인심도심에 관한 그림과 설명’(人心道心圖說)에서는 도심이나 인심이나 모두 작용한 뒤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사단과 칠정은 기가 발동하여 이가 타는 것이라는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주장하였고 이발과 기발을 선과 악으로 삼아 이와 기를 나누는 것을 비판하였다. 이와 같이 율곡은 사단을 이(理)에, 칠정을 기(氣)에 배속시킨 이황의 연구를 심화 보완하여 우주의 근본원리는 이이며 원인인 능동적 기가 작용할 때 원리가 되는 부동의 이는 항상 내재되어 있다는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주장했다. 율곡의 학설은 이를 표현하는 수단인 기를 현실에 바탕을 두고서 순수한 이념을 실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념과 현실의 화해를 지향하는 것이었으며 실천적 행동 철학으로 발전했다. 율곡을 중심으로 기호 지방에 확산된 사림을 기호학파라고 지칭한다. 중국 성리학을 능가하는 것으로 조선 성리학으로의 발전이라고 평가된다. 그의 현실정치 경장론과 통찰력이 담겨 있는 저작에는 ‘동호문답’이 있다. 왕도정치를 위한 철인 정치 사상과 당대의 폐법을 혁신하고 부국안민을 위해 대개혁의 경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만언봉사’는 만 글자로 된, 임금이 직접 읽어 보도록 올린 상소문인데 정사란 때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질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것이 맞지 않는다면 성스러운 왕과 현명한 신하를 만났다 하더라도 다스림의 효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시대 상황에 맞는 제도와 법을 만들어 백성의 삶을 돌보라고 주장한 시의론과 변통론이 핵심이다. 그는 48세인 1583년 ‘시무육조계’(時務六條啓)를 저술하면서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율곡은 당시 조선의 구조적인 문제를 통찰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잘못된 시대를 바로잡고자 한 유학자였다. 이는 모두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가 보여준 학문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와 독서법,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 적용하려는 열정, 유교적 대동사회의 건설,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역사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단독] “정치가 국민을 거지로 내몬다”

    [단독] “정치가 국민을 거지로 내몬다”

    “지금 정치는 국민을 거지로 만드는 정치야. 우리 생각은 안 하고 싸우고만 있잖아. 기자들도 똑같아.” 늦가을 바람이 매서웠던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입구에서 만난 80대 환전상, 일명 ‘정진어머니’는 한국 정치를 두고 이같이 일갈했다. 50여년간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그는 “지금껏 이렇게 살기 힘든 때가 없었다”며 “새누리당은 지들이 잘해서 정권 잡은 걸로 알면 안 된다. 야당도 싸움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민들 좀 살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는 서울 여의도(국회)이지만 이제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은 언급조차 새삼스럽다. 신뢰를 잃을 대로 잃은 여의도 정치를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해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연말을 앞두고 남대문 시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물었다. 희미해진 여의도 정치의 방향 감각을 ‘서민 생활 1번지’ 남대문 시장에서 찾자는 취지에서다. 남대문 시장의 바닥 민심은 예상대로 냉랭했다. 선거 때만 되면 반복해서 정치인들을 만나 온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저질 행태’에 불만을 드러냈다. 30여년 가방 장사를 했다는 김영소(68)씨는 “나는 여야가 서로 헐뜯고 싸우는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며 “누가 옳고 그르고, 좋고 싫고를 떠나서 매일 서로 욕하는 꼴을 보면 기분이 좋겠느냐”고 되물었다. 김씨는 “싸우는 걸 좋다고 매일 틀어대는 기자들도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묵 장수 나승창(53)씨는 “도둑질만 하지 말라고 해라. 정치는 다 ‘본전’ 뽑을라고 하는 거다”며 깊은 불신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만난 52명의 상인·시민들은 공무원연금 개혁,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현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시급한 처리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20년째 이곳에서 잡화점을 운영했다는 한 60대 상인은 “의원 누가 일 안 했다고 자기 세비를 반납했다고 하던데 그런 건 다 쇼라고 생각한다”며 “세비 말고도 이것저것 먹고살 만한 의원이 월급 한두 번 안 받는 게 대수냐. 받고 안 받고가 아니라 진짜 딱 일한 만큼만 돈 받아가게 법 좀 바꿔라”고 꼬집었다. 또 노점 단속 완화, 시장 주차 공간 확보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 제안부터 노후 연금 문제, 국민건강보험 구조 개혁 등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에 대한 개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옷을 파는 노점상 이봉옥(56)씨는 “국회의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국회에 들어가니까 일선·이선(초·재선) 때는 우리 말이 아니라 윗선의 말을 듣는다”며 “국민들은 정치인 될 사람을 가르쳐야 하고, 정치인들은 배지를 달기 전에 먼저 우리 생활부터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전·월세 인상 年5% 상한제 검토

    ‘신혼부부 집 한 채’ 구상이 실효성·형평성 측면에서 논란을 부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전·월세 상한제 도입 추진을 시사했다. 전·월세금을 연간 5% 이상 올리지 못하게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상한제는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10·3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시장이 활성화되기는커녕 전·월세 전환 증가로 세입자 부담만 2~3배 더 늘었다”면서 “정부는 엉터리·사이비 부동산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중산층·서민 맞춤형 입법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2015년 예산안 심의 방향을 정한 새정치연합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간병 부담 완화, 출산장려, 임대주택 공급, 도서구입비 세액공제 등 가계 생활비를 낮추는 내용의 12개 법안 중 하나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월세 상한제 논의는 2008년에 처음 나왔지만 시행 초기 전세금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론에 밀려 제대로 논의되지 않다가 최근 전세난이 극심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원혜영 의원이 참여연대와 함께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6%가 ‘찬성한다’고, 23.4%가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나성린 의원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전세대란, 그 해결책은’ 토론회에서도 전·월세 상한제가 언급됐다. 한편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신혼부부 집 한 채’ 정책과 관련, “새누리당은 ‘무조건 집 한 채 주겠다’ ‘공짜 집이다’라고 왜곡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정치적 음해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라.” 군내 가혹 행위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 이후인 지난 8월 4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국방부는 실제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휴대전화 지급은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이 나왔다. 구타·가혹 행위를 외부에 알릴 수 있고 병사들의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군 보안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병사 간 소통이 오히려 단절될 것이란 우려도 공감대를 얻었다.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방부에 의뢰해 26개국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시 체제 국가인 이스라엘을 포함한 21개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 의원은 병사들이 통신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사례를 국내에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신의 자유 보장과 군 보안에 대한 위협, 장병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할 때 생길 수 있는 두 측면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贊]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일과 후 최소한 통신의 자유 허용…병영 내 가혹행위·고립감 막아야”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물론 일과 시간 혹은 훈련과 작전 중일 때, 군사 통제 및 제한 구역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신보안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일과 후의 자유 시간 동안만이라도 휴대전화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신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 시험 운용한 배경은 알다시피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충격적인 구타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윤 일병은 선임병들의 조직적인 집단 구타와 가혹 행위로 숨질 때까지 가족에게조차 연락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통해 병사도 무슨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알릴 수 있다면, 병영 내 가혹 행위 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현재보다 현격히 줄어들게 만들 수는 있었을 것이다. 군의 군사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상의 이유가 휴대전화 허용을 반대하는 주요 논거가 되고 있다. 이를 몇 가지 이유로 반박하자면 첫째,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촬영과 녹음, 위치정보(GPS) 등에 의한 군사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군용 휴대전화기를 개발, 보급해 통신보안 문제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둘째, 현행 군인복무규율과 부대관리훈령 등에 따르면 장교, 부사관 등의 간부들도 등록된 휴대전화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군대 내에서 장교와 부사관들은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에 있어 별다른 제약을 받고 있지 않다. 군사정보에 대한 양적, 질적 접근량이 일반 사병에 비해 훨씬 많은 간부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허용하면서 사병들이 안부전화 용도로 사용하는 것마저 문제 삼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다. 군대 내 계급의 차이에 따라 보안의식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은 매우 비과학적이다. 셋째, 군사보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명시한 통신보안교육을 실시하고 강화함으로써 군사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세계 26개국 중 21개국에서 사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병제 국가와 징병제 국가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들에서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까지 군사적 충돌이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난 8월 말까지 하마스와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 아직도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 싱가포르, 이스라엘과 멕시코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론적으로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불허하는 방식의 정보 보안은 단순히 정보 유출의 즉각성을 막는 것이지 근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휴대전화의 허용은 장교, 부사관과 사병들의 형평성 논란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병을 군수품의 일환으로 보는 전근대적이고 비인격적인 군대문화의 구습도 철폐하는 일이 될 것이다. 군대 내 폭행 및 성추행 문제는 군대의 폐쇄적인 병영문화에 기인한다. 이제는 “그동안 쌓여 온 뿌리 깊은 적폐를 국가 혁신과 국방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구호로서뿐만 아니라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엄단을 통해 병영문화 혁신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이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反]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규정 위반 병사 1%만 나와도 하루 5000건 보안사고 우려” 28사단 윤모 일병이 장기간에 걸쳐 충격적인 방법으로 구타를 당한 끝에 사망한 사건은 우리 군이 그동안 자신들도 모르게 젖어 있던 적폐에 대해 근원부터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중 사회적 요구가 드셌던 것이 바로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군 입대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분신처럼 가지고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던 병사들이 군에 입대한 뒤 느끼는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즉시 가족에게 신고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윤 일병과 같은 비극은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제2분과에서는 지난 8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0여 차례의 군부대 현장 방문과 직접 면담은 물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5062명에 대한 설문 조사도 했다. 설문 결과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이등·일등병은 압도적으로 찬성도가 높았고 상병, 병장들은 반대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공통적으로 2G폰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인식했다. 면담과 설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이 두 계층의 병사들은 같은 사안을 놓고 아주 다른 해석을 한다는 데 있었다. 먼저 고립감에 대해 이등·일등병들의 경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컸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상병, 병장들이 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뜻밖의 견해였다. 만약 일과 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나눠 주고 자유롭게 사용하게 한다면 지금 내무반에서는 당장 대화가 사라지고 모든 병사는 고개 숙인 채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동료들 간 대화는 단절되고 전우애는 없어질 것이라는 말에 더해 오히려 과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으로 군 생활에 더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실시간 SNS를 통해 사회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더욱 고립감을 느껴 탈영 사고 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견해도 꽤 있었다. 휴대전화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많이 할 것인가를 물으니 게임을 하겠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게임을 찬성하는 병사들은 단지 희망적인 생각이었지만 반대하는 병사들은 게임이 보편화된다면 게임 아이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부조리와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안에 대해서도 이등·일등병들은 큰 의견이 없는 데 반해 상병, 병장들은 걱정을 많이 했다. 스마트폰은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도청이나 정보 해킹 등이 아주 쉬운 장비다. 99%의 병사가 규정을 잘 지킨다 하더라도 단 1%의 규정 위반자가 발생한다면 우리 군 전체로 하루 5000건의 보안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백번 양보해서 1년에 1%라 하더라도 매일 13~14건의 보안 사고가 생기게 된다. 이는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 여건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요인이 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 불과 4~5년이다. 아직 이에 대한 보안 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지금 섣불리 휴대전화를 보급한다면 우리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병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을 보급하고, 작업 소요를 줄이고, 내무반에 들어오면 오직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병사들의 복무 만족도를 높여 줘야 한다. 그 후 사회적 안전장치가 보편화됐을 때 휴대전화 보급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 주민 여러분, 무엇이든 카톡으로 물어보세요

    민선 6기 들어 지방자치단체의 주민 소통 창구가 다양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활불편 민원이나 재난 안전신고를 받는가 하면 민원 수렴의 날을 정해 단체장이 직접 주민을 상대하는 등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민계획단을 구성해 정책 구상 단계에서부터 주민 의견을 토대로 청사진을 그리거나 중요한 현안 결정 시 활용하는 등 여론 수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해 신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톡에 신고상담 서비스를 접목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경기도를 친구로 등록한 뒤 상담할 내용을 입력하면 상담사가 1대1로 답변하고 처리 결과를 알려준다. 상담 종류는 안전 위험시설 신고, 재난안전 신고, 생활불편 신고 등 세 가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7월부터 매주 금요일 격주로 ‘도지사 좀 만납시다’란 민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모두 10차례 상담을 가졌으며 75건의 민원을 상담했다. 그중 64건이 처리 완료, 15건이 진행 중이다. 진행 중인 상담에 대해서도 민원인에게 사후 결과를 신속히 알려준다. 수원시는 공식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에 이어 ‘카카오스토리채널’을 지난 3일 오픈했다. ‘친절한 수원씨’라는 운영자를 만들어 지역사회소식을 전하고 문화 콘텐츠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시정활동에 대해 소통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시는 스토리채널 추가로 더 많은 시민과 각종 정보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시민과 전문가 등 300여명으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시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거나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복지비용 전액 국가가 부담하라”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무상 급식·보육 등 과도한 복지비 부담으로 인해 ‘복지 디폴트’가 현실화될 위기에 놓인 만큼 ‘복지비용 전액 국비 부담’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충훈 순천시장)는 6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민선 6기 1차 연도 전국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주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180여명이 참석한 총회는 7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진다. 전국 협의회는 ‘지방을 바꾸어 나라를 바꾸자’는 주제를 내걸고 열린 이번 총회에서 지방으로부터 국가개혁을 실천하고 지방 의제를 국가 의제로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총회 첫날 채택한 경주 선언문에는 ▲입법권의 합리적 분점 ▲생활경찰권 ▲국가사무 비용 전액 국비 부담 ▲지방소비세 20%로 확대 ▲광역·기초 간 세목조정 ▲지방교육재정의 연계·통합 ▲차등분권제도 실시 ▲자치단체 기관구성 다양화 허용 ▲자치조직권 보장 등 13개 항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개헌이 논의될 경우 분권형 헌법으로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배제 ▲국가사무 국비 의무 부담 ▲지방정부 형태·조직 보장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회에서는 중앙·지방 간 바람직한 사회복지비 분담 체계, 지방행정의 주요 개혁 과제,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지방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조충훈 대표회장은 “이번 경주 선언문은 지방자치제에 헌법적 권위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행정 및 재정 권한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특히 현재 2할 자치에 머무는 지방자치,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지방에 강요하는 구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1시간이 너무 짧았다. 첨예한 이견을 좁히기에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15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취재진에게 밝힌 발표문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고,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가 각자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들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한 것은 1년 1개월 만이다. 하지만 나머지 발표문 내용의 대부분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한 합의사항으로 여겨진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의 경우 발표 30분 만에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이 “합의한 게 아니라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향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예년과 같이 극한 대치 등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호주와 각각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야당은 “적극 협조는 하되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김영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지도부는 “정무위에서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방위사업 부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 비리에 대해서만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2조 2000억원의 국비 지원 대책 마련, 담뱃값 인상분의 지방 소방예산 반영 등도 요청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합법적인 감청은 국가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그 범위를 넘는 과도한 감청은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와 관련해 미군 부대가 주둔 중인 동두천과 용산 주민에 대한 배려 등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동대문 지역생활권계획 주민 워크숍

    동대문구가 주거재생 사업 등 도시계획에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지역 개발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고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장안생활권을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25일 구청 지하 2층 종합상황실에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장안동 주민참여단 20명을 모시고 지역 특성 및 주민 요구 사항 반영을 위한 2차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주민들이 느끼는 마을의 현안 문제점과 이슈를 도출해 내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도시계획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개발에 따른 주민 민원을 미리 해결, 지역 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일 2030년을 목표로 앞으로 20년 미래비전을 담은‘2030 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수립했으며 이를 구체화하는 후속 계획으로 5개 권역별 140개 지역생활권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역생활권계획이란 일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생활권을 설정해 그 지역의 자연적·물리적 생활환경 특성을 고려하고 생활상의 개선과제와 도시계획 이슈가 반영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생활밀착형 상향식 도시계획을 말한다. 동대문구는 장안생활권, 청량리생활권, 전농답십리생활권, 이문휘경생활권 등 총 4개의 지역생활권으로 나누고 이 중 장안생활권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역생활권계획 주민참여단 운영으로 종전 행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수립하던 도시계획이 주민들과 합동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바뀐다”면서 “앞으로도 구정에 주민 참여의 폭을 넓히는 등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 국토기행] “연평도 피격사건 등 고난의 시간 극복… 살기 좋은 섬마을로”

    [新 국토기행] “연평도 피격사건 등 고난의 시간 극복… 살기 좋은 섬마을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태풍, 가뭄 등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고 군민들이 인내하고 협심해 고난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3선 단체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9년이 지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국가적인 참사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도서 지역의 숙명으로 여겨지는 낙후성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옹진군은 상당수가 접경 지역이어서 열악한 해상 교통과 교육·문화 환경, 수산 자원 감소,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북한의 상습적인 도발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원활한 행정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군수 당선 이후 섬 지역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여 풍요로운 섬마을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일했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조 군수는 2010년 11월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정부에 서해 5도 주민만을 위한 맞춤형 특별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같은 해 12월 서해5도지원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별법에 따라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우선 과제로 유사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30억원을 들여 서해 5도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완비했다.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낡은 주택 정비, 해상 교통 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주민 자녀 대학 특례 등 아직 주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 군수는 17일 “다리가 놓인 영흥도, 선재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하루 한두 차례 운항하는 배편에 의존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제약을 받는다”면서 “우리 군은 관광이 매우 중요한 만큼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섬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을 재점검하고 현안과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분석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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