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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6기 1년] 소속정당·행정구역 넘어… 지역 발전 위해 ‘적’과 손잡다

    [민선 6기 1년] 소속정당·행정구역 넘어… 지역 발전 위해 ‘적’과 손잡다

    민선 6기 첫해는 지방자치단체 간에 서로 돕고 발을 맞추는 상생의 바람이 일었다. 지자체들은 행정구역을 넘어 가까운 지자체와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크게는 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광역상수도 공급에서 작게는 구인·구직 등 생활정보 교환으로까지 협력 관계가 확대됐다. 또 중앙 무대에 활동하던 정치인들이 광역단체장으로 입성해 행정력을 평가받았다. ‘잠룡’으로 불린 이들은 형식과 격식을 깬 실리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권에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각종 정치 현안과 관련해 쏟아낸 발언은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민선 6기 들어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속 정당도 이념도 중요치 않다.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상대가 누구건 손을 잡는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사로 끝내거나 선거를 겨냥해 감당할 수 없는 사업까지 들고 나와 눈총을 받기도 한다. 지난 4월 안산 대부도에서는 경기지역 31개 시·군 단체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참석한 ‘1박2일 상생협력 합숙토론회’가 열렸다. 수년 동안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광역자치단체가 갖고 있던 예산권을 도의회, 각 시군이 나누겠다는 취지로 모인 이례적인 행사였다. 사업비 부담을 놓고 용인, 화성, 오산시가 갈등을 빚었던 평택호~한강 광역 자전거 길 개선 문제를 비롯한 굵직한 현안들이 토론회를 통해 해소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시는 행정협의회를 7년 만에 부활하고 3개 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여수공항 활성화와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광양항 활성화 공동 대응과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등 공동과제 9건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순천, 여수, 광양, 보성, 고흥 등 전남 5개 시·군과 남해, 진주, 사천, 하동 등 경남 4개 시·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 등 10건의 사업 추진을 정부 측에 공동 건의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사사건건 갈등 빚고 있던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는 최근 11년 만에 행정협의회를 재개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새누리당, 문동신 군산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어서 화해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상생을 위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대도시와의 자매결연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괴산군의 경우 서울의 강남구, 관악구, 구로구, 인천 중구, 대구 북구, 경기도의 안산시, 의정부시, 의왕시 등 8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특산물 직거래와 축제 초청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과 대구시 중구는 지난달 27일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두 지자체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호방문 교류와 함께 행정, 경제, 문화, 체육 등 폭넓은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 옥천군과 대전 대덕구는 오는 7일 옥천군청에서 자매결연을 맺는다. 인구 4만명의 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고령군과 1000만명의 거대 도시 서울시는 문화·예술교류, 귀농·귀촌 지원,고령군 농·특산품 판매 촉진 등을 통해 우호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상생협력이 전시행정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기 안양·군포시 등 수도권 7개 지자체는 민선 5기 시절 경부선 국철 수도권 구간 지하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민선 6기에 들어서자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다. 무려 14조원이라는 천문학인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단체장들이 주민 표를 의식해 감당할 수도 없는 사업을 공동추진하겠다고 내놓은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나 개인적 인연에 따라 자매결연을 맺거나 기존 결연 도시와의 교류를 외면한 채 건수 올리기 식 결연 사업을 확대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종합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인준] 국회 문턱 넘자 또 문턱, 문턱, 문턱

    [황교안 총리 인준] 국회 문턱 넘자 또 문턱, 문턱, 문턱

    “검사 시절을 회상하면 그는 법치 의식, 균형 감각, 조정 능력을 골고루 갖춘 스마트한 인물입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서울지검 부장검사 재직 당시 수석검사였던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 ‘생각은 신중하지만 행동은 과감한 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전 통합진보당의 해체를 꼼꼼히 기획하고 밀어붙인 뚝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총리 공백 52일 만인 18일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과하자마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전담 병원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달려갔다. 이어 중구보건소를 방문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를 잇는 영상회의를 통해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메르스 발병이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그간의 비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메르스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에야 오후 6시 서울청사에서 제44대 총리 취임식을 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감염 차단 및 방역 진행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분간은 메르스 사태 수습에 진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총리의 눈앞에 놓인 과제는 메르스만이 아니다. 19일부터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야당 공세가 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인사청문회 때는 야당의 공세가 과거 의혹을 추궁하는 데 집중되면서 국회법 문제는 가렸지만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서 위헌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등 거부권 정국을 풀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다. 다음주에 국회 대응에서 한숨을 돌리고 나면 극심한 가뭄 대책도 챙겨야 한다. 북한강 다목적댐의 전력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더 급한 농업·생활용수로 돌리는 문제도 결정을 해야 한다. 본래 정부는 하반기에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았는데, 이번에 메르스 사태가 소비경제와 관광산업마저 주저앉히면서 황 총리의 행보가 더욱 숨 가쁘게 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중구, 훈련원공원 체육관 토지사용료 안 낸다

    중구, 훈련원공원 체육관 토지사용료 안 낸다

    중구가 올해부터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의 토지사용료를 내지 않게 됐다. 토지사용료 면제를 위한 구의 끈질긴 설득과 논의의 결과다. 무엇보다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구는 서울시 제3차 공유재산심의회 심의에서 토지사용료 면제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종합체육관은 남산공원 내 철거된 생활체육시설 대체시설이다. 대지 695.59㎡, 연면적 2395.25㎡, 지상2층 지하2층 규모로 배드민턴과 농구, 탁구, 풋살, 댄스 등 복합체육공간으로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1년치를 선납하는 토지사용료가 지난달에 발부됐는데 심의 결과에 따라 안 내도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2013년 5월 시유지인 훈련원공원에 종합체육관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74억여원을 들여 이듬해 7월 준공했다. 시는 건축면적 695㎡에 대한 토지사용료를 2013년부터 2년간 6700만원 부과했다. 구는 시에 면제를 요청했지만 시는 시유재산의 유상사용이 원칙이라며 이를 고수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 토지사용료 산출방법을 개별공시지가에서 감정평가액으로 변경해 연 1억 2300만원을 요구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창식 중구청장이 직접 나섰다. 2012년 4월 시의 토지 유상사용 방침 때문에 자치구 건립 공공시설에 토지사용료가 부과된 첫 사례로 부당함을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11월14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제115차 전체회의 안건으로 이 문제를 상정했다. 안건은 대다수 구청장의 공감을 얻어 원안합의를 이뤘다. 구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자 협의, 시의원 면담 등을 통해 토지사용료 면제를 요청했다. 지난 1월 17일 열린 ‘서울시·중구 집중토론회’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최 구청장이 시유재산 유상사용 문제를 포함한 현안사업을 논의했다. 그 결과 시는 그달 26일 ‘시유재산 최적활용을 위한 유무상 임대기준’을 발표했다. 시 정책사업상 무상사용이 필요한 경우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을 통해 무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최 구청장은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종합체육관의 토지사용료 부과가 부당함을 건의한 결과 얻은 결실”이라며 “이번 사례는 시유재산 유상사용에 재정부담을 갖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 여전히 이견

    수도권매립지 현안 해결을 위한 4자 협의체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서울에서 제7차 회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인천시는 최소 면적, 최소 기간으로 한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제3매립장 1공구(103만㎡)만 더 쓰면서 6~10년 더 사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는 1공구만으로는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제시한 최소 면적으로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 등을 10년 이상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만큼 4자 협의체 논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 역사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지도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서울시는 당시 거의 개발이 안 된 인천시의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지로 선택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2500만명의 주민이 배출하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이 이곳으로 보내진다. 반입 폐기물 가운데 서울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약 48%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어 경기도(33%), 인천(19%) 순이다. 수도권매립지는 2010년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장(6400t), 2016년 완료 예정인 제2매립장, 앞으로 매립할 3, 4매립장으로 구성됐다. 3, 4매립장 사용 땐 2044년 이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4자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16일 실무단 구성에 합의하는 첫 모임을 가진 후 올 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매립면허권의 인천시 이양 등의 내용을 담은 ‘선제적 조치’에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메르스 공포] 문형표 장관 ‘발병 병원명 비공개’ 재확인… 코레일은 오송역 게시판에 공개 안내문

    [메르스 공포] 문형표 장관 ‘발병 병원명 비공개’ 재확인… 코레일은 오송역 게시판에 공개 안내문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더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50세 이상 만성질환자 시설격리 유도 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대상자 전체를 파악해 우선순위에 따라 평가·분류한 뒤 밀접 접촉자 중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격리를 유도한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매일 두 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연락이 끊긴 경우 보건소 직원이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 동안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관 응급실, 입원실, 외래 등을 이용하는 원인불명 폐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 50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 검사를 신속히 수행하기 위해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경우 진단 시약을 제공하고, 중소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대형 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 확진 검사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한국에선 메르스 환자가 특정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감염관리가 미흡한 중소병원에는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감염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는 전체, 또는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영유아는 없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복지부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영유아를 둔 부모들에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직 연구결과가 충분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호흡기 감염은 노인층에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소아는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8일 본회의 열어 메르스 긴급현안질의 여야는 악화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오는 8일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2일 밝혔다. 국방부도 지난달 30일부터 24시간 상황대응팀을 가동하고 상황대응반장을 국방부 보건복지반에서 차관으로 격상시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돈만 챙기고 할 일은 안하는 한심한 국회

    이번 주부터 한 달 일정으로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5월 임시국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처리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숱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각종 민생·경제활성화 법안도 여전히 의원들 앞에 쌓여 있다. 의원들이 모처럼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학수고대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핑계, 저런 구실을 붙여가며 각종 현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난달에도 똑같은 풍경이 연출되지 않았는가. 5월 임시국회를 결산해보면 이처럼 비효율적이고, 고비용 구조인 국회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겨우 19일간 열렸으면서도 상임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고, 본회의가 열린 것도 고작 사흘에 불과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이외에 법안 심사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각 의원에게는 59만 5840원씩의 특별활동비가 지급됐다. 우리 사회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보편화됐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예외인 셈이다. 상임위원장들은 비회기 중에도 매월 최대 1700만원의 특수활동비까지 챙긴다니 말문이 막힌다. 얼마 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사용한 선거자금을 해명하면서 “운영위원장에게 매월 지급되는 국회 대책비 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생활비조로 건넨 돈”이라고 주장해 국민을 아연실색게 한 일이 있다. 국회대책비라는 돈의 엄청난 액수도 처음 알았지만 그걸 남겨 부인에게 줬다니 그야말로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실토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원들이 어디 홍 지사 한 명뿐이겠는가. 그러니 세비만 축내고 할 일은 안 하는 한심한 국회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우리는 그동안 ‘특권 내려놓기’ 운운하면서 국회가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봐 왔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지급되는 세비를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다짐도 들었다. 하지만 실천은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부터 각종 민생·경제법안 심의·통과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합의한 공적연금 개혁 논의도 진전시키는 등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을 고대한다. 국회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총리 인사청문 이렇게 해보자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총리 인사청문 이렇게 해보자

    또다시 인사청문회 정국이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둘째주 초에 열릴 전망이다. 벌써부터 과거 청문회 행태를 꼬집으며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나오는 등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는 해야 한다. 입법부가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현행 인사청문제도는 미국을 모델로 한 것이다. 미국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에 앞서 사전검증을 연방수사국을 비롯한 행정부에서 한다. 공직 후보자의 병역 및 탈세 문제 등 이른바 도덕성 검증을 2~3개월에 걸쳐 철저히 한다. 이러한 검증과정을 통과해야 의회의 인사청문회장에 설 수 있다.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청와대에서 마련한 200개의 도덕성 검증 항목에 대한 공직 예비후보자의 ‘자기 검열’에 이어 청와대 인사팀의 별도 검증을 거쳐 문제 없다고 판단하면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에게 공개된다. 이후 언론의 도덕성 검증이 시작된다. 이러한 여론의 관문을 통과하면 인사청문회장에 나와 입법부의 검증을 받는 2단계 검증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청와대의 자체 검증절차가 허술한 데다 정무적 판단까지 개입되면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을 중심으로 공방이 펼쳐진다. 국무위원으로서, 총리 후보자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과 능력 검증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공직 후보자 공개에 앞선 철저한 행정부 인사검증과 별도로 이번 인사청문회부터라도 여야 합의로 정책에 대한 이해 및 국정 수행능력 등을 검증할 방안을 마련해 보자. 예를 들어 이틀간의 청문 기간 중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을 하루씩 나눠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병역 기피 의혹이나 재산등록 등 도덕성 검증은 청문회 첫날에 하고, 둘째날에는 총리로서의 역할 및 자질,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 및 정책집행 능력과 리더십만을 따져 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고위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제대로 감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인사청문 취지에 맞게 행정부의 청문준비도 말 그대로 최소한에 그치도록 해야 한다. 황 총리 후보자의 경우 현직 부장검사 2명을 법무부 출장 형식으로 청문준비에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청문회법 15조 2에는 “국가기관은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실상은 ‘최대한의 서비스’다. 청문 준비에 해당 부처의 베테랑 공직자들이 투입된다. 이들은 공직 후보자 개인의 신상 및 도덕성 자료는 물론 국정 현안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예상 질의에 대한 모범 답안까지 사실상 모든 것을 다 챙겨 준다.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이는 해당 부처의 예산이나 인력운영 사항 등 기초자료 제공만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공공개혁 문제나 복지 및 교육, 노동정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공직 후보자의 철학을 가늠할 수 있는 질의에 대해서는 모범 답안을 제공할 게 아니라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 끝으로 공직자윤리법도 보완해야 한다. 공직자 재산을 둘러싼 시비는 재산공개 때는 물론 인사청문회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특히 전관예우 시비가 끊이지 않는 법조계 출신의 경우가 그러하다. 국회의원의 경우 재산공개 과정에서 직계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비율이 10명 가운데 4명꼴이다. 이런 보도를 볼 때마다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부정한 돈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다. 차제에 공직자 직계존비속의 재산 고지거부 조항 자체를 없애자. 지금처럼 독립 생계를 꾸린다는 이유로 가족의 재산등록 자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한 것은 공직자 재산 형성의 투명성 검증 자체를 봉쇄하는 일이다. 직계존비속도 독립 생계 여부와 관계없이 재산 현황을 무조건 등록하고 공직자윤리위 검증을 받되 공개만 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해당 공직자 가족의 사생활 보호도 하고 공직자 재산등록의 취지도 살리는 방안이라고 본다.
  • 한강 조망 프리미엄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인기

    한강 조망 프리미엄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인기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지역 내 집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강 조망을 갖춘 단지는 ‘조망권 프리미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일반 비조망 아파트보다 단연 인기가 높다. 한강조망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권 프리미엄으로도 나타난다. 지난 2013년 11월에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차’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한 전용 112㎡에 약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는 인근 중개업소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보통 조망권, 쾌적성, 희소성 등을 갖췄고 실제 내집마련을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나 향후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에스동서가 22일(금) 하남 현안2지구 C-1블록에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대부분의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 분양관계자는 “단지가 속해 있는 하남 현안지구는 한강조망권,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 쾌적한 자연환경, 서울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도로망 등 향후 미래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인근 미사강변지구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낮아 실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숨은 진주로 통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위치하는 하남 ‘유니온스퀘어’(2016년 준공예정)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약 3배 크기인 연면적 33만㎡로 구성되어 명품관, 백화점은 물론 카페 거리, 영화관, 스파 및 키즈파크 등 여러가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로 조성돼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단지 바로 앞으로는 생태연못, 어린이 물놀이장, 야외무대 등 주민 친화시설과 다목적 체육 시설, 실내 체육관이 조성된 ‘유니온파크’가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초•중•고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자녀를 키우기에 우수한 입지 조건을 지녔다.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교통 또한 우수하다. 지하철 5호선 검단산역(예정)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진입도 원활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더불어 특화된 내부 설계도 선보인다. 4베이(일부세대 제외) 혁신평면으로 채광이 우수하고, 대형 펜트리, 주방연계 가능한 알파룸, 이면개방형 거실•침실 발코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지하1층 지상25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4㎡A 190세대, △84㎡A 188세대, △84㎡B 187세대, △84㎡C 189세대 등 총 754세대로 전 세대 모두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 건설ᆞ건재재 법인으로 시작 현재 40년 전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주택보증등급 AA로 기업신용도 역시 우수한 기업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통해 부산•경남의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으며 ‘에일린의 뜰’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서 전국에 약 2만여세대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 내실 있는 중견 건설사다.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326번지에 위치하며, 22일(금)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입주는 2017년 10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동주택 분쟁·민원 관리도우미가 찾아갑니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민원을 현장에서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관리도우미’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수요자 맞춤형으로 민원 내용을 사전에 파악한 뒤 전문 상담인력으로 구성된 도우미가 현장을 찾아가 상담해 주는 제도다. 입주민 자율관리로는 회계 운영, 시설 관리 등의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그동안 주택관리공단에 위탁, 찾아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동주택관리 민원과 분쟁을 상담해 주던 것을 확대, 직접 찾아가 상담해 주기로 한 것이다. 입주민, 동대표, 관리사무소 직원 등에 대해서는 민원상담, 관리업무 수행에 관한 적정성 진단, 공사·용역 자문 등을 해 준다. 찾아가는 관리도우미는 공인회계사, 기술사, 주택관리사 등의 전문상담원으로 구성됐다. 주된 서비스는 현안문제 해결방안 제시, 공사시설관리 자문, 공사·용역입찰 계약 및 입찰지원, 관리회계운영 상담, 공동주택 입주민 생활불편 청취 및 해소지원(층간소음 포함), 주택법령 관련 민원상담 등이다. 올해에는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4개 지자체를 찾아갈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책임읍면동 1호 ‘오픈’… 주민 밀착서비스

    책임읍면동 1호 ‘오픈’… 주민 밀착서비스

    동·읍 사무소에서 시·군·구청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읍면동 1호가 문을 열었다. 책임 읍면동 제도는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청의 주민밀착형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가 지방행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처음으로 경기 시흥시 대야·신천 대동(大洞) 개청식을 가졌다. 대야동과 신천동 지역은 주거환경 노후화 등 슬럼화 문제가 현안이었던 곳이다. 게다가 시 전체 기초수급자의 26%가 몰려 있어 각종 공공서비스도 필요한 지역이었다. 행자부와 시흥시는 이번 책임 읍면동 개청을 계기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야동과 신천동은 각각 별도의 주민센터를 운영하며 주민등록·인감·민방위 같은 기초 집행업무만 수행했다. 반면 대야·신천 대동은 마을자치과, 복지협력과, 안전생활과 등 3과 9팀 총 41명으로 구성돼 다양한 주민서비스와 지역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존 대야동 주민센터는 대야·신천 행정복지센터로 흡수되며 신천동 주민센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책임 읍면동 개청에 따라 주민센터 공무원의 수는 기존 24명에서 5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책임 동장은 일반 동장보다 직급이 한 단계 높은 4급이며 6급 이하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책임 읍면동을 최초로 시도하는 곳이어서 정원을 추가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번 대야·신천 대동 개청식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경기 군포시, 다음달 초에는 강원 원주시 등에서 책임 읍면동 개청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기 남양주와 부천, 세종시, 경남 진주시 등에서도 법령 개정 등 후속절차를 거쳐 내년 초까지 책임 읍면동 제도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책임 읍면동에서 복지신청과 조사, 결정, 지급을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주민생활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벨트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또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고,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벨트 내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산물의 가공·판매·체험 시설 등을 허용하고, 취락지구 내 음식점은 건축 규제를 풀어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30만㎡ 이하의 개발 사업을 할 때는 국토부가 보유한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해 지자체가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계획 수립을 한꺼번에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국책사업이나 지역현안 사업 추진 등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중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실생활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둬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도 큰 폭으로 완화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외국 기업도 국내 항공정비업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고용 규제를 완화하며, 외국인 투자 절차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각종 센서와 고성능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이용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운행을 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 노후화된 터미널부지, 공구상가 등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단지나 빌딩을 지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부처에서는 규제를 개선했으나 지방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또는 상위 법령의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임의로 강제하는 규제 등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이 우선대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핀테크(FinTech)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핀테크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다. 아울러 모바일 건강기기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웰니스 제품’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개인기기로 정의하고, 다음달까지 웰니스 제품과 의료기기를 구분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규제비용 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도 개혁하기로 했다. 규제비용총량제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폐지·완화함으로써 기업이나 국민이 부담하는 규제비용의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정부측은 작년 3월부터 1년여간 추진해온 1단계 규제개혁이 전체적인 규제개혁의 숫자에 중심을 두는 ‘양적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단계 규제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에 중심을 두는 ‘질적 개혁’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 다른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경제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노력에도 국민이 느끼는 규제 개혁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올해는 규제개혁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장중심·수요자 맞춤형 규제개혁 ▲규제품질 선진화 ▲규제집행 공무원의 근본적 변화 ▲중소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인증제도의 과감한 개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규제 설정 등 5대 과제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활동에서 가장 어렵다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소극적 행정자세”라며 “올해는 규제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태도에도 보다 절실하고 사명감있게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 김민정(38·여) 심사관(사무관)은 지난 2월부터 화요일을 뺀 주 4일을 집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11월 90일간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육아휴직 대신 재택근무를 신청했다. 육아와 경력단절 등의 고민이 재택근무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김 심사관은 전했다. 그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까지 신청해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조정했다.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안방에서 컴퓨터가 있는 옆방으로 옮기면 되지만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복장은 출근 때처럼 차려입는다. 재택근무용 컴퓨터를 켜 정부가상사설망(GVPN)에 접속한 뒤 일회용 패스워드(OTP) 인증을 거쳐 특허청 업무포털(KOASIS)에서 출근 신고를 한다. 주말 부부여서 평일 근무시간에는 친정어머지가 아이를 대신 돌봐준다. 재택근무 초임자답게 점심 시간을 비롯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방을 잠그는 등 보안 지침을 실천하고 있다. 김 심사관은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정도는 돼야 독립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 같다”면서 “심사처리 물량이 많지만 사무실보다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 박상철(45) 사무관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2005년 특허청 심사관(박사 특채)으로 변신했다. 맞벌이 부부지만 업무에 쫓기면서 육아와 가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부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 집에서, 사흘은 대전 특허청 청사에서 근무한다. 재택근무 날짜에 맞춰 부인은 야근이나 회식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일과 가정의 조화가 가능해졌다고 박 사무관은 귀띔했다. 재택근무의 노하우도 생겼다. 재택근무자는 보안을 위해 GVPN을 사용하는데 속도가 늦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검색이나 출력은 출근하는 날에 사무실에서 하고 재택근무 때는 문서 작성 및 판단 중심으로 일을 처리한다. 혹시라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집에서는 출력도 하지 않는다. 박 심사관은 “재택근무로 인한 보안 관리나 심사품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1년에 2회 심사 품질 문제를 지적받으면 재택근무가 중단되고 일정기간 신청자격이 박탈되는 등 페널티가 있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이 2005년 3월 정부기관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10년이 됐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획일화된 근무 형태를 탈피해 업무 특성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일·가정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등을 선도적으로 해결한 사례이기도 하다. 10년의 시행과정을 거치며 개선과 보완이 계속되면서 제도와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재택 근무지에 모니터를 두 개 설치해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가 하면 지문인식 대신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하는 등 재택근무의 ‘진화’도 이뤄졌다. 특허청의 재택근무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며, 재택근무 일수는 주 2일·3일·4일로 나뉘어 있다. 재택근무 신청자격이 따로 규정돼 있지만 사실상 전 직원이 가능하다. 외출과 반차, 연차 등도 사무실 근무자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시범실시한 2005년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재택근무자 참가자는 모두 1181명이다.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90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전했다. 2011년 재택근무자가 이행한 심사품질 업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 선정기준이 강화되면서 2012년 한때 74명으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다시 125명까지 늘었다. 올 들어 3월 현재 재택근무 신청자는 97명으로 연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상·하반기 2회만 가능하던 재택근무 신청을 매월 가능하도록 개선한 데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도입됐다. 지난 3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사유로는 육아가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으로 육아를 꼽은 사람까지 합치면 65.0%나 됐다. 이어 원거리통근 24.7%, 장애 및 질병 5.2%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특허청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92.2%(295명)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조직 차원에서도 이점이 많이 생겼다. 우선 사무공간을 줄일 수 있고 육아 휴직 시 대체인력을 선발, 교육해 실무에 투입시키는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또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재택근무자들이 뒤처지지 않는다. 심사품질을 예로 들면, 한때 재택근무자의 흠결률이 높았지만 차츰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 특허와 실용신안은 2.6%, 상표와 디자인은 0.7%로 전체 흠결률보다 각각 0.1% 포인트, 0.5% 포인트 낮았다. 다만 재택근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기에는 아직 현실적인 제약과 부담이 따른다. 올 1분기 재택 근무자는 전체 특허청 인원(1618명)의 6.0%에 불과하다. 그나마 심사·심판 부서 근무자가 대부분이고, 유경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재택근무가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 심사관도 전체 868명 중 10.8%인 94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 수준이다. 미국 특허청에서 상표심사관의 80%, 특허심사관의 70%가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게다가 대면문화를 통한 기강 확립과 단합 등을 강조하는 우리 공직사회 기류를 감안하면 재택근무가 전반적인 확산 기조를 보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A 심사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재택근무를 신청하는데 내부의 인식 및 평가가 아직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게다가 재택근무자는 시간외수당도 받지 못하고, 평가 등에서 인사 불이익도 뒤따르는 것 같아 적극 참여가 망설여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재택근무자는 수시로 이뤄지는 복무·보안 점검에 대한 부담도 토로한다. 메신저와 영상을 통한 확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주기적인 보안 점검도 실시돼 집안에 갇힌 듯 답답하다는 것이다. B 심사관은 “영상회의는 차치하고 메신저가 왔을 때 30분 이내 답을 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되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과 복무점검이 필요하지만 심사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미이행 시 책임이 막중한 만큼 자율성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특허청은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재택근무 훈령에 재택근무자에 대한 차별 금지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여전히 재택근무에 비우호적인 조직 내 분위기와 승진 대상자가 재택근무를 기피하는 현상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주 1일 재택근무’ 유형을 새로 도입하고 재택근무 참여율을 부서별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택근무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자체 노력도 엿보인다. 김민정 심사관이 근무하는 농림수산식품심사과에서는 18명 중 4명이 재택근무를 하지만, 매주 화요일에는 전원 출근한다. 한 주의 중요한 일이나 현안을 논의하고 개인별 역할 등을 나누면서 조직생활의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회사 및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나눈다. 물론 특허청 심사관처럼 독립적인 업무 수행과 평가가 가능한 분야를 제외하고 재택근무가 공직 전 분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강경호 운영지원과장은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가 폭넓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승진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며 “공직 경력과 조직 내 평가 등 기존의 승진 기준 대신 업무 실적에 따른 보상 및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정책 분야에서 나름 전향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대감도 꽤 컸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노동공약은 ‘고용률 70% 달성’을 빼고는 전부 실종됐습니다. 그나마 전체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노광표(53) 소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사정 대타협 결렬 등 난관에 봉착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노 소장은 “친기업정책 위주였던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고 상시·지속적 업무를 정규직으로 정착시키며 2020년까지 연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단축시킨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워 노동계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임 2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전향적 노동정책을 포함한 경제민주화의 담론은 실종됐다는 게 노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하향 평준화를 공식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이 최근 결렬된 데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고려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의 노사 관계는 대등과는 거리가 먼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노측의 양보를 전제로 한 일방적인 대타협만을 무리하게 시도했습니다.”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간접고용 확대와 관련, “간접고용은 사용자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노동 형태”라면서 “단기적으로 기업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줄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빚으로 쌓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대부분이 생활을 영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는 데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 소장은 “간접고용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대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근속연수 1년 미만인 비율이 15.7%로 한국(35.5%)의 절반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직장을 옮기거나 새로 취업할 정도로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일·가정 양립,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진흥로 여정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세미나는 주요 국정 현안인 일·가정 양립 추진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양성평등 사회 조성의 주요한 전략으로 일·가정 양립 확산을 통한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옥 여정연 선임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 제도의 추이 분석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유희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사회 자녀양육의 쟁점과 대안’을 주제로, 김효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일·가정 양립을 통한 작업장 혁신, C 병원의 사례를 통해’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김중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 일·가정 양립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이명선 원장은“우리 연구원은 그간 정부의 국정과제와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여성정책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 등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현안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양성평등 정책 연구기관으로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원 32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일·가정 양립,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진흥로 여정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세미나는 주요 국정 현안인 일·가정 양립 추진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양성평등 사회 조성의 주요한 전략으로 일·가정 양립 확산을 통한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옥 여정연 선임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 제도의 추이 분석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유희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사회 자녀양육의 쟁점과 대안’을 주제로, 김효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일·가정 양립을 통한 작업장 혁신, C 병원의 사례를 통해’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김중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 일·가정 양립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이명선 원장은“우리 연구원은 그간 정부의 국정과제와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여성정책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 등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현안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양성평등 정책 연구기관으로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원 32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14일 국회 이틀째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해당 현안과 관계없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이완구 국무총리 청문회나 다름없었다. 야당은 이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총리를 집중 추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구명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은 현 정부가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며 “총리는 한 푼도 안 받았다고 말했는데 성 전 회장은 3000만원을 줬다고 한다”고 따졌다. 이에 이 총리는 “한 점 부끄럼 없이 40년 공직 생활을 했고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어 “성 전 회장과는 개인적 관계가 없고 (그가 주도한) 충청포럼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오후 질의에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3000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저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다. 어떤 증거라도 좋다”면서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과격하게 반응했다.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선거운동과 관련한 거짓말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총리에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적이 없다고 했는데 거짓말이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총리는 “머리가 다 탈모된 상태로 2012년 12월에 세 번 정도 단상에 올라간 것이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임 의원이 “자유선진당에서부터 같이 정당 활동을 했던 동료 의원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서운하다는 말 안 듣겠느냐”고 추궁하자, 이 총리는 “속내를 드러낼 정도로 깊은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성완종 파문이 오히려 현 정부에서는 로비가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참여정부 시절의 성 전 회장 두 차례 특별사면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부패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라도 국민이 지금 상황을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가 있다”며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부, 또 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부다.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소년 10명 중 8명 “노동자의 권리, 배운 적 없어서 몰라요”

    청소년 10명 중 8명 “노동자의 권리, 배운 적 없어서 몰라요”

    “대한민국 최저임금은 5580원입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가 출연한 알바몬 광고는 한동안 온라인상에서 화제였다. 많은 누리꾼은 ‘광고로 최저임금과 야근 수당을 제대로 알게 됐다’,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알바몬이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고에 출연한 혜리는 지난달 2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알바몬 광고의 인기는 부족한 노동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청소년들이 최저임금이나 근로계약서 작성 등 기초적인 노동질서를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광고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청년 실업률이 11.1%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최저임금, 비정규직 등 노동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지는 등 실생활에서 노동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심화되고 있다. 정부도 정책마다 미래 세대를 위한다는 구호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노동3권 등 노동 인권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2일 서울신문이 2009년 개정판 중·고등학교 사회 과목 교과서 31종을 분석한 결과 정규 교육과정에서 노동 관련 교육은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사회1 교과서 6종에는 최저임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노동에 대한 설명은 ‘경제활동의 자원 가운데 하나’로 간략히 서술돼 있다. 중학교 사회2 교과서 6종에서도 최저임금이나 노동법, 노사 관계 등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교과서 2종에서는 최저임금에 대해 ‘노동자에게 이 금액 아래로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정한 임금의 액수’라고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산업 현장 실습생 등 노동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노동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사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인 법과 정치 교과서에는 최저임금, 노동조합, 노동법 등이 언급돼 있지 않다. 경제 교과서 4종 가운데 2종에는 최저임금에 대해 ‘최저임금제는 정부가 노동자의 임금을 일정 수준 이하로 지불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중략) 최저임금제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임금 규제 대신 취약계층에게 생계비를 보조해 주는 정책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서술돼 있다. 최저임금의 장단점을 균형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셈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사회 교과서 가운데 최저임금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전체 93종 가운데 17종뿐”이라면서 “17종 가운데서도 최저임금에 대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정한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교과서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역할은 언급돼 있지만 노동자의 역할은 언급돼 있지 않은 것이 우리 교과서의 현실”이라면서 “청소년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 편향적인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고교 재학 중 혹은 졸업 이후 곧바로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는 특성화고 학생들도 노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배우는 상업경제의 경우 4종 가운데 1종만 최저임금제를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실용경제에서는 최저임금, 근로기준법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과 관련해 ‘고용주는 근로자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게다가 교과서 속 내용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실질적으로 노동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성화고 학생의 44.9%가 졸업 전 아르바이트 등으로 노동 활동을 시작하지만 노동 인권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학생이 72.7%에 이르렀다. 송태수 고용노동연수원 교수는 “한국에서는 노동 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직업 탐색을 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균형 있게 바로잡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화사한 봄날이지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잿빛이다.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상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업과 직업 정보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을 관리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유길상(62) 원장으로부터 청년취업 문제 등 고용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동경제학 박사인 유 원장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 10여분간 쉼 없이 설명할 정도로 해박한 식견을 보였다. 인터뷰는 지난 8일 본사 편집국 대회의실에서 했다. →대기업 절반 정도가 올 상반기 중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한다. 최근 고용동향은 어떤가. -지표상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나온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졸업 등 계절요인이 있겠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1.1%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은 22.9%로,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에 가까운 상태에 있다. 통계에는 실업으로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 시간제 아르바이터 등을 포함하면 청년 넷 중 한 명이 난 실업자라고 체감하고 있을 듯하다. 노동시장이 어려워질 때 첫 번째 희생시키는게 신규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다. 청년층이 찾는 일자리는 대부분 대기업, 공공부문 등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구조조정이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채용을 늘리지 않다 보니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취업하는데도 평균 12개월이 걸리고 취업 이후에도 하향취업했다고 생각해 이직하는 등 청년층 입장에서 보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 같다. 이들은 경제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인데 노동시장에 나올 때는 한파를 겪으면서 삼포·오포세대라는 말이 나왔다. 정부도 대책을 내고 있으나 단편적이고 파편화되어 있다. 청년층을 격려하고 직업훈련을 시키고 취업알선을 해 줘야 한다. 현재 고용센터에서 취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직업훈련까지 시켜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을 하고 있으나 대상자 모집에 애로가 있다. 요건이 까다로워서다.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든지 고용센터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근본적인 청년실업 대책이 있나. -우선은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의욕을 옥죄는 규제도 완화 해야 한다. 금융,보험,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층이 가고자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공공부문에서도 업무가 굉장히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채용도 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복지 투자를 많이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현금보다는 서비스 우선의 복지정책을 해서 복지와 고용정책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청년들로서도 글로벌 시대인 만큼 국내만 볼 필요 없다. 전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해외시장도 노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벌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역량중심의 채용풍토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 정부에서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S라는 시스템을 기업에서 더 활용하기를 바란다. →NCS가 무엇인가. -산업현장의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 직무 관련 능력을 표준화한 것이다. 기업이 NCS를 활용하면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직원을 선발할 수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이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임금격차가 커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렇다. 과거 1990년대 초반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수준 차이가 100 대 92였다. 그런데 그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지금은 100 대 62 선이다. 취업희망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역량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기업에 들어 가느냐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니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NCS 기반의 채용과 임금 결정시스템을 정착시켜 역량에 따라 채용하고, 임금수준이 정해져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임금체계 개혁의 핵심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왜 생기나.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빚은 현상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수출을 잘하면 그 효과가 중소기업으로 넘어갔는데 지금은 이러한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직무역량을 개발할 여건이 어려우니 국가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선진국과 달리 대학인턴제가 많이 활성화 안 된 이유는 뭔가. -선진국은 기업이 원해서 대학재학 중 인턴을 운용하는데 우리는 기업이 하지 않아 정부가 지원한다. 현재 50여개 대학이 신청해 10여개 대학에서 운용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학생은 어느 정도 보수를 받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고 기업에서도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고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 기업이 적극적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도 인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을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의미가 있지 않느냐. →고용정보원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직업심리검사기법을 개발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들어가면 강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한 양질의 구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소질, 흥미, 구직 준비 정도 등을 알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도 받아 볼 수 있다. 우리 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심리검사, 5일짜리 취업프로그램을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교육을 대학재학 중 받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용센터와 각 대학 취업센터에도 보급하고 있다.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과 청년진로역량강화프로그램(allA) 등은 고용센터나 워크넷에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워크넷을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구인구직 정보에서부터 진로직업 정보까지 망라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취업과 직업 정보 사이트다. 하루 평균 약 18만 건의 채용정보을 제공한다. 2011년부터 민간 취업포털과도 일자리정보를 공유해 워크넷에서 잡코리아와 사람인을 비롯한 민간 취업포털이 갖고 있는 채용정보까지 볼 수 있다. 무료 직업심리검사와 직업정보도 제공한다. 20여종의 직업심리검사를 받으면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흥미, 소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이용할 만한 자료가 있나. -우리나라의 주요 직업 784개와 133개 주요 학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인포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제공한다. 각 직업의 하는 일, 임금 수준, 필요한 자격과 교육훈련, 일자리 전망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모바일 워크넷 청년 서비스도 오픈했다. →외국의 직업안내 프로그램은 어떤가. -독일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갈 때부터 학생,학부모와 상의해서 진로를 결정한다. 대학에 갈 것인지, 직업학교로 갈 것인지 말이다. 어릴 때부터 직업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면서 가는 것이 좋지 않나.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법대에 들어가, 사시를 거쳐 법조인 생활을 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의대에 갔다. 이것도 맞지 않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배웠다. 이제서야 좋아한다는데 진로를 잘못 선택해 15년간을 허비하고 자기직업을 찾은 경우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학생 때부터 알아 가는게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고용서비스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다. -인력규모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워크넷 등 온라인 고용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모바일 워크넷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3월 초에 우리 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지난해 9월에 15억원가량의 협력자금을 투자해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에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워크넷 개발 컨설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워크넷, HRD-Net,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등은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모바일 서비스는 다른 선진국에선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정부 4대 개혁 대상 중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고용정보원장으로서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변화와 혁신에 더 매진한다. 특히 올해를 ‘고객감동 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이 깜짝 놀랄 만큼 감동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정보원은 앞으로 ‘노동시장 신호등’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고용과 직업진로 정보의 질을 더욱 높이고, 워크넷 등 고용정보시스템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향상시켜, 국민들의 직업선택과 일자리 생활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용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생활을 도울 서비스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좀 더 보강할 분야가 있다면. -직업상담 인력 분야다.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려면 직업상담사를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현재는 선진국 인력 수준의 10분의 1 내지 20분의 1수준이다. 인구나 실업률 기준에 비춰 보면 더 많아아 한다. 아울러 이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효과적인 교육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용분야 전문가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1980년 5월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나서 인력·노동·복지정책을 주로 맡았다. 당시 노동부에서 실업보험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업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고용보험 도입을 주장해 우리나라가 고용보험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학 이후 노동연구원에서 17년간 있으면서 물적자본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인적자본 중심의 성장 필요성을 역설, 노동부에 고용정책실을 만들고, 95년 고용보험 도입을 이끌어냈다. “실업이 제일 무서운 세상이 온다”고 경고하며 실업대비 인프라 구성을 주창한 그의 혜안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부회장,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고용유인형 직업능력개발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행자부 시민 모니터단 복지재정 누수 막는다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이 복지재정 누수 방지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나 민원을 온라인으로 정부에 제안하고, 정부에서는 소관 기관별로 이를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자부는 모니터단이 민관협치 차원에서 활동하는 만큼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부정 방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니터단이 복지 관련 모순 사례나 현안을 발굴해 신고하거나 제안하면 행자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점검을 거쳐 현실화시키는 절차를 밟게 된다. 모니터단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5기 출범식을 열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기간은 내년 2월까지 1년이다. 제1기 모니터단이 출범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한 2만 8414명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까지 하면 14만건 가까이 된다. 모니터단은 구성 면에서 보면 여성이 83%, 40대와 50대가 74%, 전업주부가 45%, 모니터단 활동 경험자가 53%인 것 등이 눈에 띈다. 이전에 모니터단으로 활동했던 경험자가 53%로 절반이 넘는 것도 특징이다. 행자부는 우수 제안자에게는 상품권 등 인센티브나 정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여야, 허튼 공약으로 민심 현혹하지 말라

    여야가 그제 4·29 재·보궐선거 정책공약을 각각 내놓았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을 맞세우는 상투적 선거구도의 틀을 넘어선 것은 아니나 여야 모두 거대담론 대신 주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공약들을 발굴해 제시하려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지역의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들을 중점 제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차원의 굵직한 공약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야의 공약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쪽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공약(空約)에 그칠 내용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그저 표심 확보만 노린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상당수가 지역 개발 사업으로 채워져 있다. 인천 서·강화을의 안상수 후보의 경우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검단신도시 개발, 강화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대부분 자신이 인천시장을 지낼 당시 계획했거나 추진했으나 야당 소속인 후임 송영길 시장이 예산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 내지 취소한 일들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의 궁핍한 형편을 감안할 때 과연 이들 사업 가운데 하나라도 이행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당장 지하철 2호선 건설만 해도 지난해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2년 늦춰졌고, 이 바람에 인천시 측은 지금도 시공사들로부터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사업비 900억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지방채 발행 운운하고 있으나 1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깔려 허덕이는 인천시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입도 벙긋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성남 중원의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건설’이나 광주 서을의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같은 공약도 아무런 재원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헛구호로 비쳐진다. 새정치연합의 공약들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대여(對與) 공세에 초점을 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이나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창출’ ‘국공립어린이집 매년 600개 확충’ 등 10대 공약 대부분이 중앙당의 정책목표일지언정 재·보선 공약으로 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심지어 카드 수수료 인하와 자영업자 세금 감면, 아파트 관리비·교통비·통신비 절감 등은 식상하기까지 할뿐더러 공약은커녕 정책목표로 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경제 정책을 앞세운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이들 구호성 공약만 놓고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야의 장밋빛 헛공약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유권자들이다. 여야 스스로 규정하고 있듯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중반의 국정 안정이나 문재인 대표 체제의 순항을 가름 짓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에 걸맞을 진중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사탕발림식 선심공약은 정책능력 부재를 자인하는 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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