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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컴퓨터바이러스 근본 대책을

    지난 주말 전세계 컴퓨터를 기습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바이러스는 현대인의 생활을 지배하는 첨단 문명이 동시에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를생각케 한다.예고도 없이 인터넷을 타고 처음 유포된 것으로 조사된 병균이e-메일을 통해 미국과 유럽,아시아 각국으로 급속히 번져 수천만대가 감염되었으며 이미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는 다행이 ‘러브’가 기승을 부리던 5일이 공휴일이었고 토요일,일요일로 이어져 200여건의 피해사례가 신고됐으나 기업과 관공서·연구기관 등의 대형 피해는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컴퓨터는 이제 한순간이라도 기능이 마비되면 국가방위망조차 뚫리는 절대적 안보요소이다.월요일 아침 출근해 e-메일을 반드시 검색해야겠다.변종이 9개나 출현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수상한 e-메일을 신고하고 백신공급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는 조치를 취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겠다. 컴퓨터의 편의성과 중요성이 더해질수록 새로운 바이러스가 자주 등장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간다.컴퓨터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 하겠다.각국에 산재한 해커들이 실력과시나 불만해소 방법으로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파할 때마다 온 세계가 난리를 겪게 될 것은틀림없다. ‘러브’도 필리핀 해커가 전파시킨 것으로 추적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원시적인 바이러스인데도 대비 소홀로 선진국들의 주요 기관들이피해를 보는 등 허점을 찔린 셈이다. 대응방법은 철저한 감시와 보안의식으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뿐이다.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신속히 알림으로써 병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바이러스 백신으로 자주 검색하는 습관이 생활화되어야 하며 피해를 보았을 때는 신속히 전문기관이나업체에 신고해 치료백신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보급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는 인터넷왕국이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보안의식은 낮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한 가지 예로 바이러스 백신검색을 생활화하고정품백신을 사용하는 자세이다.정품을 사용할 경우 전문업체가 바이러스 발생경보와 대응방법을 e-메일을 통해 즉각 알려줌으로써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의 ‘러브’바이러스에 대한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지난 연말 민관 컴퓨터인식오류(Y2K)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성공한 사례와 같이 컴퓨터바이러스에는 신속하고 조직적으로대응하는 근본대책이 시급하다.
  • 습관으로 본 일본인 일본문화

    일본인의 크고 작은 습관을 빌려 일본문화를 바라본 ‘습관으로 본 일본인일본문화’(청년사)가 나왔다.책을 쓴 간자키 노리타케는 일본관광문화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민속학 연구에 매달려온 사람.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사회공동체의 습관이 종국엔 문화를 창출한다는전제에서 책의 논의가 출발한다.의문을 제기하고 해답을 내놓는 식의 내용전개는 이를테면 이렇다.일본인이 젓가락만을 쓰게 된 연원은 일본의 주식형태에 있었다는 것.쌀이 부족했던 옛날 일본인의 주식은 잡탕죽과 잡곡밥.이들을 젓가락으로 일일이 집기가 어려워 밥공기를 입에 갖다대는 습관이 생겨났고,그런 습관이 굳어지면서 젓가락만 쓰는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것이다.남녀혼탕도 ‘이유’있었다.고온다습한 열도에서 남녀가 알몸을 하는 것은 자연스런 생활습관이었으며,그것이 부도덕한 풍경이 될 수 없었다는 풀이다. 자잘한 생활습관을 모티브로 문화의 심층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배경은,일본인인 지은이가 일본을 객관화시켜 바라본 덕분이다.값 8,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M-TV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주연 김지호

    ”늘 제가 나온 프로를 보면 창피하죠. 그래도 이번에는 오랜만의 출연이라즐겁게 연기했어요. 앞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지요” 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하는 김지호의 소감이다.김지호가 이번에 맡은 역은 시골역의 역무원 서경주. 8살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쌍둥이 자매를 하나씩 맡아 키우는 바람에 아버지와단 둘이 산다. 암에 걸린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자격지심에 세상에대해 거친 대사들을 뱉어낸다.극의 후반부에서는 지하철 역무원인 동희(김호진)와 결혼해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시어머니와 동서들과 한판 결전을 벌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부역까지 연기한다.그동안의 밝고 건강한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늘 발랄한 역만 맡을 수는 없잖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 얼굴에 세월의그늘도 묻어나고요.주위에 시집간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한데 도움을 많이 요청할 거예요” 요즘 김지호는 시간만 나면 꼭 드라마 편집실을 찾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자신이 한컷 한컷 찍은 연기가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 속에서 녹아들어가는 가를 배우기 위해서다. “표정연기가 가장 맘에 안 들어요.다시 찍었으면 하는 장면도 많고요” 그의 고집을 받아들여 편집과정에서 다시 찍은 장면도 있다.6일 방송될 자전거장면이다.김지호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는데정신이 팔린 김호진과 부딪치는 장면인데 조명이 너무 세고 역광이라 잔뜩찡그린 모습이 전체 분위기와 맞지 않아 재촬영을 고집했다.6년의 연기생활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편집과정을 지켜보는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돼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구요. 대학생이라는 신분도 없어진지 근 1년이나 됐으니 이제 진짜 연기인이 돼야죠”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김지호는 8개월 동안 쉬었다.그동안 한 일은 요리배우기.요리학원에 다니며 퓨전요리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재미있더라구요. 요리하는 것도 그렇고 음식을 만들고 나서 먹는 사람의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어요” 시집갈 나이가 된 모양이다. 김지호는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자신도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좋은 사람만나타나면 당장 시집갈 거라는 김지호의 이상형은 느낌이 통하는 사람.서로대화가 되고 이해심이 많으며 경제적인 능력도 갖춘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전경하기자 lark3@.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내용은. MBC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드센 여자에 기죽어 사는 남자들이 주종을 이룬다.여자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드라마이다 보니 '고개숙인 남자’들이 된 셈이다. 경주(김지호)의 시아버지로 나오는 최불암은 그동안의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면서 어떻게든 밖으로 돌 궁리만 하는 역을 맡았다.아내(정혜선)의 드센 기질에 눌려 자기 할 말 제대로 못하는 아버지 상이다. 연출을 맡은 정인 PD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아버지상”이라며”최불암씨가 연기하면 구수한 맛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PD가 특히 애정을 갖고 지켜보길 원하는 출연진은 전자회사 웹디자인팀에근무하는 인태(류진)와 그의 아버지 중필(양택조). 인태는 자신이 악하다고생각하고 악하게 행동하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 완연히 드러나는 ‘위악’적인 인물이라는 설명이다.악하게 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동정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여기에는 양택조의 연기가 한몫 할 예정이다.양택조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로 월세방에서 살아가는 홀아비역을 맡아 ‘돈없이 늙어버린,능력없는 남자’의 구질구질함을 한껏 표현해 낼 생각이다.
  • 건강한 살빼기로 ‘자신있게 노출’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얇아지고 짧아지는 옷 때문에 감출래야 감출수 없는 ‘살’이 바로 고민거리. 보통 6월은 되어야 병원 비만클리닉이 이들로 북적대기 시작하지만,전문의들은 “기왕 살을 빼려면 4∼5월에 시작하라”고 권한다.여름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보다는 한두달 먼저 시작하는 것이 몸에 무리를 덜 주고 효과도 높다는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살을 빼느냐는 것.영동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 남수연교수는“비만치료는 살을 빼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심리적·신체적으로 건강을증진하면서 일단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사실 해마다 독특한 ‘살빼기 비법’이 유행병처럼 번지지만 대부분 살을 빼는 데만 치중하고,부작용 및 빠진 체중 관리에는 소홀한 것이 현실.좋다고하면 무작정 따라할 것이 아니라 먼저 그 방법이 가져올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으면서 살을 뺀다고 해 크게 유행한 ‘황제다이어트’.이 방법의 이론적 근거는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밥이나 국수에 많이 들어 있는)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몸이 에너지원을 얻으려고 체지방을 분해하게 되므로 지방을 많이 섭취해도 체지방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을지의대 가정의학과 조성자교수는 “탄수화물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열량공급을위해 근육을 분해하기 시작해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그만큼 살빼기가 어려워진다.또 단백질을 너무 많이섭취하면 소화과정에서 암모니아가 다량 발생되고,이를 제거하려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간다는 것.최근 미국 텍사스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산성식품인육류섭취가 많아지고 알칼리성 식품 섭취가 부족하면 신장결석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얼마전부터 유행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다시마에 포함된 알긴산이 담즙산과 결합해 불필요한 지방흡수를 도와준다는 ‘다시마다이어트’,식초가 지방을 분해하고 신진대사의 활성화작용을한다는 ‘초콩다이어트’,그밖에 사과 포도 요구르트 벌꿀 등 한가지 음식만을 먹으며살을 뺀다는 방법들도 있다. 조교수는 “이런 방법은 어디까지나 다른 영양분을 정상적으로 섭취하면서보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오랫동안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식사요법에 반드시 병행해야 할 일이 운동이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잘못 아는 사실이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의 차이점이다.무산소운동은 윗몸일으키기나 헬스,단거리 달리기 등의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기는 하지만 체지방 분해효과는 별로 없다. 반면 조깅이나 빠르게 걷기,등산,자전거타기,에어로빅 등 산소를 흡수해 열량을 소모하는 유산소운동은 분해효과가 뛰어나다.따라서 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온몸을 움직여주는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초기엔 제 능력의 50∼60% 수준으로,하루 20분 이상,주 4회 이상은 해야 한다.이후 차차 늘려 45∼60분씩,1주일에 5회 이상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배가 고파져 폭식을 하리라고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하지마 이는 기우다.남유선교수는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어느정도 감퇴시킨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효과적인 식사요법 6단계. 요즘 각종 정보를 통해 어떤 음식이 몇 칼로리이고,살을 빼기 위해선 몇 칼로리 정도의 음식을 줄여야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실천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보다 효과적인 실천을 위해영동세브란스 비만클리닉 남유선교수가 권하는 ‘식사요법 6단계’를 소개한다. 1.의욕 고취단계 체중을 줄이고 싶은 이유를 목록으로 작성한다.식사요법이시작돼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꺼내보면 도움이 된다. 2.책임감 강화단계 비만은 철저히 자신의 탓.먹고픈 유혹을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하는 데서 벗어나는 단계다.음식물 섭취는 ‘의지’로결정하고,폭식습관을 고친다.식탁엔 음식을 냄비째가 아닌 1인분만큼만 올려놓고,남는 음식은 ‘나는 쓰레기통이 아니야’란 생각을 갖고 과감히 버린다. 3.식습관 분석단계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단계.먹는 도중 주의를 분산시키지 말고,한입한입 즐겁게 먹으며 20번 이상 씹는다.한입 먹고 잠시 멈췄다고다시 먹는다. 음식선전이 TV에서 나오면 끄거나 다른 데로 돌린다. 식사일기를 쓴다(자신이 왜 과식하는지 알 수 있다). 식사 후엔 바로 이를 닦아 음식미련을 버리고,정해진 장소 이외에선 먹지 않는다.식사는 절대 거르지 말고,음식은 평소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지 않는다. 4.생활방식 개선단계 자신이 원하는 게 먹는 것인지 대화인지를 파악한다.일과후(오후 4∼7시)저녁 식사때까지는 별로 할일 없이 먹을 것만 찾게 되는시간이므로,항상 바쁘게 보낼 수 있도록 시간계획을 짠다.늘 몸을 움직이고폭식동료와는 모임을 피한다.숙면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한다(과로하면 음식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5.실행단계 조급한 태도는 실패의 지름길.식사요법을 스트레스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목표체중은 남자는 키의 제곱(m²)곱하기 22,여자는 키의제곱(m²)곱하기 21로 잡는 것이 적당하다.자신에게 필요한 열량은 목표체중곱하기 25㎉이다. 간식은 저열량·고영양식품(우유 과일 야채 해조류)사골국물(기름을 걷어낸 것) 등으로 바꾼다. 6.효과 만끽단계 식사요법 시작 전의 사진을 갖고 다닌다.현재 모습과 비교해 보면 예전처럼 쉽게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체중 측정은 아침에 일어나 배뇨후 속옷만 걸치고 하되,너무 자주 하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한번 정도가 적당하다.새옷을 사봄으로써 체중감소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임창용기자
  • [여성 선언] 물을 아껴쓰자

    나는 지금 베이징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고 있다.유학생 기숙사에 묵고 있는데 취사와 세면장은 공용이다.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이 공간은 사람사귀기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각 나라 음식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한 눈에 볼 수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요즈음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이곳 학생들의 물 쓰는 양이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특히 일본학생과 한국학생이 설거지하는 것을 보면 그차이가 두드러진다.일본학생들은 대야에 물을 받아 세제로 씻은 후에 물을틀어 헹구는데 한국학생들은 예외없이 처음부터 물을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한다.이 닦는 것도 서양학생은 컵에다 물을 받아서 쓰는데 한국학생들은 이 닦는 내내 물을 틀어 놓는다.한 컵이면 충분한 일을 한 대야 이상 쓰는 것이다.물을 아낀다고 기숙사비를 덜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물 과소비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학생들의 이런 습관은 유학 중에 생긴 것일까.아니다.이들은 자기도모르는 사이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는 거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있는가는 OECD 회원국 간의 물 소비량 대조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이 조사에 의하면 각국의 국민소득 1,000 달러당 물소비량은 프랑스가 8.3ℓ,일본이 11.4ℓ,미국이 24.6ℓ란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놀랍게도 43.1ℓ다.일본의 4배,프랑스의 5배 이상으로 회원국가 중에서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더욱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없어 6년후에는 리비아 모로코등 사막국가들과 함께 물부족국가군에 포함되리라는 UN의 예견이다. 하기야 한국은 국토 전역에 강이 흐르고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펑펑 나오니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나도 세계 오지여행을 하기전엔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몰랐다.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깡촌에서머물 때의 일이다.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석기시대로 날아온 것같은 아주 원시적인 오지의 마을이었는데,여기 여자들의 하루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물길어 오는 일이었다.땡볕아래 한 시간 이상 걸어가서 또 한나절차례를 기다려서 물 한 동이를 떠오는데,시뻘건 흙탕물 한 항아리로 10명도넘는 식구가 하루동안 먹고 써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인심은 후해도 물 인심만은 인색하기가 짝이 없다.물좀 달라고 하면 딴에는 많이 준다고 주는 것이 맥주병으로 딱 반병이다. 그 물로 아껴 마시면서 갈증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 닦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고양이샤워를 하고 조금 남겼다가 화장실용 물로 사용해야했다.처음에는 세수하기도 모자라는 물이 며칠 지나니 신기하게 그 정도의양으로도 불편없이 살아졌다.인간의 적응력도 놀랍지만 사람사는 데 그렇게많은 물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별나게 물을 많이 쓸까.깔끔한 것도 있겠지만 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이라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우리가 부담하는수돗물 값은 생산비용의 70% 정도,즉 원가 100원짜리 물을 70원만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싼 맛에 생각없이 마구 물을 쓰게 돼 낭비를 부추기고 있으니 하루빨리 수도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우리가 당장 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지구전체가 물 고갈 상태를 맞이할 것이고 이어 생태계가악화돼 인간생존 자체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하지만 이런식의 경고는 머리로는 수긍이 갈지라도 솔직히 피부로 까진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수도요금을 생각한다면 당장 가슴이 뜨끔해져온다.나부터,오늘부터,작은 일부터 어떻게 하든 물을 덜쓸 궁리를 해야 한다.매일 아침 수도를 틀어 놓고 이 닦는 거 더이상 볼수 없어 수돗물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비야 오지여행가
  • 남성도 40代이후 갱년기 온다

    40대 이후 ‘몸이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하는 남성들을 흔히 볼 수 있다.‘항상 피곤하다’‘무기력하다’‘아내와의 잠자리가 두렵다’ 등 증상도 다양하다.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을 앓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남성 갱년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폐경기와 혼동해 갱년기도여성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하기 쉽지만 남성도 40대 이후 각종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왜 나타나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듦에 따라 뇌·고환이 노화하면서 각종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분당차병원 남성갱년기클리닉 이영진교수는 “보통 40∼55세에 남성호르몬 분비가 크게 줄면서 각종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교수가 지난 1년간 30대 이상의 남성 275명에게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총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한 결과,30대의 경우 5.29ng/㎖이었으나,40대엔 5.08ng/㎖로 뚝 떨어졌으며,50대 5.01ng/㎖,60대 5.00ng/㎖였다. 노화 말고도 지나친 음주,흡연,스트레스,영양상태,비만,계절적 요소 등 환경요인도 남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또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당뇨 고지혈증 간질환 등 만성질환도 남성호르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주요증상 /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병이 생겼을 때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활동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거나,혹은 살이 찌는 느낌,식욕저하,불면증이 흔히 나타난다.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체모가 줄고 유방이 불룩해지는 등 여성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도 예민해지고,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한다.이밖에 성욕구 감소,성행위에 대한 두려움,발기문제 등도 나타난다. ●진단 / 각종 증상 등을 참조한 갱년기 점수 측정,혈액검사 및 방사선검사,골밀도 측정,남성호르몬 측정 등의 방법이 있다.전문의는 이러한 각종 검사 수치와 임상증상을 종합해 갱년기 진단을 내린다. ●호르몬요법 / 남성 갱년기 치료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이다.부족한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줌으로써 인체기능을 되살리고,노화방지,성기능 회복,골밀도 증가 등의 효과를 낸다.테스토스테론,DHEA,성장호르몬이 흔하게 쓰이는 호르몬이다. 호르몬은 경구용이나 주사제,패치제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각종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특히 테스토스테론은전립선비대증이나 심폐기능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성장호르몬도 장기와골격을 제멋대로 자라게 해 기형을 초래하거나 당뇨를 가져올 수 있다. 호르몬 투여는 따라서 엄밀한 검사를 거쳐야 하며,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용법과 용량,사용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갱년기 극복은 이렇게/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흡연과 지나친 음주,과식과 편식을 피해야 한다.콩 두부 우유 등 골밀도를 높여주는 음식과 신선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게 좋다.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다.조깅이나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좋으며,약간숨이 찰 정도로 한번에 20∼40분씩 주 5회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려운 주문이지만 ‘마음을 비우는’ 생활자세도 중요하다.남성갱년기는도시인들에게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데,이는 지나친 경쟁과 야심찬 생활이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운동과 적당한 취미생활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는게 진정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공무원 해외배낭여행 떠난다

    전북 임실군(군수 李瀅魯)은 30일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국제적인 감각을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의 해외 배낭 여행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직원 5∼6명씩으로 구성된 6개 팀을 일본과 싱가포르,호주,유럽 등 선진국에 1주일씩 보낼 계획이다.신청을 받아 이미30여명을 선정했다.이들은 출국 전 방문 국가의 문화와 생활습관,언어 등에대한 소양교육을 받는다. 여행에 소요되는 150여만원 가운데 절반인 70만∼80만원은 군이 보조하고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한다. 이들은 배낭 여행을 하면서 임실 지역의 관광지와 지역 특산품을 영어와 일본어로 소개한 관광 안내책자를 방문국 자치단체에 전달하는 한편 선진 행정 및 문화,농업 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귀국 후에는 선진국과 임실군의 행정 및 관광·농업 정책 등을 비교 분석,군정 발전방향을 제시한다.우수 사례는 군정에 반영된다. 임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환경친화 신기술 개발 10년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회 이강국(李康國·45)사무관을 주변에선 ‘무공해 박사’로 부른다.환경친화적이고 생명공학적인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무관은 지금까지 ‘무공해 콩나물재배법’을 비롯,‘내수면 양식시스템’ ‘무공해 세제’ ‘노폐물 제거용 황토팩’ ‘황토 벽돌’ 등 11건의건강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냈다.특히 그가 지난해 개발한 ‘아리랑 황토천연수(Bio Mineral Water)’제조기술은 세계 처음으로 국제특허를 출원,신기술로 인정받았다.이 천연수는 한 벤처기업가에 의해 곧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도 인체리듬을 조절하는 바이오 신발,특수 고압펌프,바이오 건강음료,먹는 산소 등 10여건의 개발을 완료,국내외에 출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직 공무원이 이런 일을 하니까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제 뜻을알면 이해하고 오히려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이 사무관은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깨어났다.그때부터 그는 종교와 건강에 관심을 가졌다.먹는 물과 같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발명 습관은 간단하다.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대로 메모,자신이 직접실험을 해보거나 연구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얻어내는 일을 반복한다.그의 수첩엔 깨알 같은 글씨로 아이디어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 “혹 저의 아이디어가 사업적으로 성공,수익이 생긴다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생각입니다” 충남 태안이 고향인 그는 가난 때문에 중학교도 겨우 졸업했다.검정고시를통해 지난 78년 서울시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80년에 다시 7급 공채를 치러 오늘에 이르렀다. 홍성추기자 sch8@
  • QUEEN 4월호

    안목있는 여성들을 위한 고품격 여성지 퀸 4월호가 다채롭고 풍성한 읽을거리를 안고 23일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호에는 도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심야문화 현장을 다각도로 취재했고,6년간의 적응기간 거친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또 주식투자의 귀재 ‘대박’이 공개하는 실패하지 않는 투자전략과제 3시장 공략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다. 이와함께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위해 황신혜·전인화·정은아 등 서른 넘긴 여자들의 링클케어법을 소개했고,병을 부르기 쉬운잘못된 생활습관에 관해 꼼꼼하게 살펴봤다. 봄을 맞아 신선한 다이어트 샐러드와 차를 넣은 이색요리,‘집안에 생기를불어넣는 플라워 페스티벌’,신감각 자연주의 인테리어 등 알차게 꾸민 생활기사들도 눈길을 끈다. 이달의 화제인물로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자서전에 담아 일본 열도를 울린야쿠자 아내 출신 변호사 오히라 미쓰요,하와이 추락사고 이후 3년만에 활동재개한 가수 김지애, 얼마전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불륜박사’정경숙, 한지붕 아래 모여사는 세 작가 이제하 서영은 이문재씨 등을 만나봤다. 김수현 드라마 ‘불꽃’의 두 주인공 이경영·이영애식 사랑법,요부형에서요정형까지 할리우드의 섹스심벌 이야기도 놓쳐서는 안될 읽을거리. 이밖에 전국 유명 사찰과 음식,명상과 다도 등 심신 수양을 위한 지침서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별책부록으로 독자 모두에게 선물한다.
  • [법률·행정용어 순화] 법제처, 올 제정 10여개법률 한글화

    정부는 올해 법령에 담긴 어려운 한문이나 전문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등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을 역점 사업으로 펼치기로 했다. 법제처는 20일 이와 관련,올해 입법추진 대상 법률 가운데 ▲소방기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지역사회복지법 등 10여건의 법률을 한글화 추진 대상법률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특히 4월중 대상 법률 소관 부처 공무원,한글학회,법학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로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지난 2월 법률한글화 사업을 올해 주요 업무계획의 하나로 청와대에 보고한 이후 나온 후속조치다. 법제처는 또 ▲공중위생관리법 ▲건축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도로교통법등 민생 관련 법령과 사면법·신원보증법 등 한자어 및 일본식 용어가 많은법령 등을 우선적 정비 대상 법률로 선정하는 등 단계적인 법령 용어 순화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각 부처와 국회 등 입법 주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불문하다→묻지 아니하다’‘상신(上申)하다→올리다’‘경유하다→거치다’등으로 고치는 식으로 어려운 한자어,비민주적 용어,일본식 표현 등을 우리말로 정비하기 위한 법령용어 순화기준을 작성하고 있다. 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은 이날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올해 예정된 170여건의 각 부처 입법계획 발표를 지켜본 뒤 유관부처와 협의해 법률 한글화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선 순화해야 할 법령 용어 약 4,000개를 선정해 입법부 및 사법부,국어학자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배경과 전망. 올해 관가에서 대대적인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이 펼쳐진다. 법제처가 올 주요 업무계획으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감사원·경찰청·국민고충처리위에서도 이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감사원은 올들어 지난해 시작된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찰청과 고충처리위도 경찰용어 순화 작업과 결정문 쉽게 쓰기 캠페인을시작했다. 어휘나 문장을 바로 쓰는 일은 행정 기법상의 선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크게 보아 공직사회의 ‘위민(爲民) 의식’ 수준과도 맥이 서로 통한다. 보통 국민들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행정’을 지양하겠다는차원으로 새겨지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어려운 전문용어투성이의 공문서나법령을 알기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은 일단 긍정 평가할 만하다.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해방된 지 5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각종 법률및 행정용어에 일제의 잔재나 어려운 한문투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법령용어 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20일 인터뷰에서 “21세기를 맞아 한글세대인 신세대들을 포함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법률 용어를순차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법률에 보다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때 준법의식도 함께 높아지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모든 공무원은 어문규범에 맞추어 공문서를 작성할 의무가 있다.문화예술진흥법 제8조에서도 이를 규정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에도 범정부적으로 행정용어 순화 캠페인이 벌어졌으나이내 시들해졌다.그동안 정부가 고시한 순화대상 용어는 모두 2만400개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관가의 심리적 거부감 등 여러 요인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도 결정적 걸림돌에부딪히고 있다.새로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병기하는 등 공문서 한글·한자 병용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한자를 병용할 경우 뜻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측면도 있지만 쉬운 한글로 바꾸려는 의식을 무디게 만드는측면도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다시 본격화된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이 성공하려면관료사회의 안주하려는 타성을 넘어서는 한편 한글·한자 병용과 용어 순화의 조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본영기자. *선진국 사례. 미국에서도 요즈음 공문서 쉽게 쓰기 캠페인이 한창이다.연방정부 관리들에게 “모든 공문서를 쉽고 간결한 일상용어로 작성하라”는 클린턴 행정부의지침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98년 6월 앨 고어 미부통령은 ‘읽기 쉬운 정부문서 작성 요람’을공표한 바 있다.‘문장은 짧게,수동태보다는 능동태를 사용하라’는 등친절한 용례가 담긴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이었다. 쓸데없이 난해한 전문 용어를 남용하는 관료주의적 대민 서류 작성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였다.대 국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이후 평이한 구어체와 보기에 편한 편집으로 행정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미국 관리들의 필수 선택사항이 됐다.어려운 전문 용어 일색이던 각종 법규도99년초부터 쉽게 풀어써야 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미국 관료들은 요즘 엄청난 ‘숙제’를 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기존 문서들도 2002년까지는 모두 쉬운 말로 고치는 방대한 과제를 부여받고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SBA)과 재향군인원호국(VBA) 등 일부 부처는 문서 및 내규를 쉬운 말로 고치는 작업을 이미 상당히 진척시켰다는 후문이다.연방정부는 2,000건의 옛 문서양식과 1만6,000페이지의 규제안,64만페이지에 달하는 국내 규칙들을 손질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미국과 각도는 다르지만 공문서 바로 쓰기 운동이 상시적으로 진행중이다.이를 테면 공문서에서 프랑스어와 영어의 합성어인 ‘프랑글레’를 추방시키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구본영기자. *부처별 사례. ■감사원 '감사문 바로쓰기운동'. 감사원은 최근 정확한 문장쓰기 특강을 실시했다.특강에는 서울대 김광해교수가 초빙돼 감사관들에게 맞춤법·띄어쓰기·문장론 등 글쓰기 전반에 관한 교육이 실시됐다. 감사원측이 본업을 잠시 접어둔 채 문장론 특강을 실시한 까닭을 설명해 주는 예화가 있다.얼마 전에 감사원의 한 국에서 ‘도시정비 등 공사집행 실태’라는 제목의 브리핑 자료를 냈다.이 자료의 첫 문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는…’으로 시작돼 첫 페이지를 넘기고도 끝나지 않는다.숨돌릴 새도 없이이어진 문장은 두번째 페이지 중간쯤에서 가까스로 끝난다. 그러나 이는 종전에 비하면 그래도 다듬어진 편에 속한다.과거엔 보고서가길면 3페이지까지 구비구비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감사원은지난해부터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 벌여왔다.한승헌(韓勝憲)전원장이선창했다. 물론 시집까지 낸 한전원장의 개인 취향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종전의 감사문이 일본어투 등 어색하거나 일반 국민이 알기 어려운 복잡한 용어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감사원의 이 운동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어려운 한자어 등이 상당부분 사라졌다.예컨대 결산에서 수치가 맞지 않을 때 쓰는 ‘불부합’이라는용어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아직은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이종남(李種南)새 원장이 올해 다시 문장력 강화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감사원은 그래도 정부기관중 우수한 공무원들이 모여 있고 수준이 고른 편이라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다른 부처의 공문서는 감사문보다 더 난해하고부정확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감사원의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지켜보는 다른 부처들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각 부처의 서류작성 방식도 감사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정부 각 부처 등 피감기관의 서류작성 방식 등이 감사대상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그러나 쉬운 말,쉬운 표현이 정착돼야만 행정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 서비스가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은 틀림없다. 구본영기자 ■경찰청, 68개 용어정비안 발표 ‘자변→자신의 비용으로’‘적의한→적정한’‘지리부지→길을 잃다’…. 어려운 행정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려는 공직 사회의 흐름은 경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경찰청은 지난달 23일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의 하나로 경찰청의 훈령과 예규 등 규칙 164건 가운데 79건에 나오는 일본식 용어와 한자어 68개를 일반인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이나 쉬운 한자로 바꾸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경찰 내부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민원인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경찰 용어 정비안은 오는 27일 행정자치부 산하 경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전국 경찰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경찰의 ‘용어 순화 지시’가 처음은 아니다.지난 95년 7월에도 ‘경찰용어순화편람’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냈다.경무,방범,형사,교통,경비,정보,전산·통신 등 7개 분야에서 순화해야 할 용어 250여개를 선정했다.지난해 8월6일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엮어 각 행정 부처에 나눠준‘우리글 우리말 바로쓰기 한국어문규정집’ 2,000여권을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까지 내려보내 쉬운 말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일선 경찰에서 용어 순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젊은 신세대 경찰이다.기성 세대와는 달리 한자어나 일본어보다는 순화된 용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경력이 오랜 경찰들은 그동안 한자어를 써온 습관을 바꾸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중간 간부는 “신세대 경찰들이 경찰에서 쓰는 한자어를 몰라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거꾸로 일부 고위 간부들은 쉬운 말로쓴 보고서를 다시 한자어로 바꿔놓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재천기자 patrick@
  • [22일은 세계 물의 날] ‘생명의 물’ 실태

    오는 22일은 유엔이 정한 ‘물의 날’.17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계 92개국 각료급 인사와 15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수자원포럼(The 2nd World Water Forum)이 열리는 등 ‘물은 생명(Water Is Life)’라는 주제 아래 국제적으로 무분별한 물 사용으로 인한 미래의 물 부족을 경고하는 행사가 열린다.유엔의 지원을 받는 세계수자원위원회는 세계수자원포럼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하루 5,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물 부족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겨졌던 물 부족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적 문제로 부각되고있다”고 경고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통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에 있는 물의양은 모두 13억8,600만㎦.이 가운데 97.5%는 바닷물이고 2.5%만이 인간이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청정수(淸淨水)다.생활용수로 이용 가능한 물은 68.9%가 빙하 또는 만년설이며,29.9%가 지하수,0.3%가 담수호 및 하천,0.9%가 토양 속의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의연간 강수량은 1,267억t.이 가운데 45%인 570억t은 공기 중으로 증발되고 31%인 396억t은 바다로 흘러든다.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하천수 172억t(14%),댐 저장수 103억t(8%),지하수 26억t(2 %) 등 모두 301억t(24%)밖에 되지 않는다.이 물은 생활용수(62억t),농업용수(149억t),공업용수(26억t),하천유지용수(64억t)으로 쓰여진다.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9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PAI는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미만인 나라를 ‘물기근 국가’,1,000∼2,000㎥인 나라를 ‘물 부족 국가’,2,000㎥ 이상인 나라를 ‘물 풍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470t으로 리비아·모로코·이집트·오만·키프로스·남아공·폴란드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군(群)으로 분류됐다.‘물 기근 국가’는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르완다·말라위·소말리아 등 대부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PAI는 또 97년 보고서에서 2025년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을 1,199∼1,327㎥로예상,‘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나아가 2050년에는 우리 국민 1인당 1년에 쓸 수 있는 물의 양이최악의 경우 1,101t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서 우리나라의 연간 물 부족량을 2006년 4억t,2011년 20억t으로 예상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973㎜)의 1.3배에 이르지만,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간 평균 강수량은 2,755㎥로 세계 평균(2만2,096㎥)의 12.5%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1인당 수돗물 급수량은 395ℓ로 독일(132ℓ),덴마크(246ℓ),프랑스(281ℓ) 등 ‘물 풍요 국가’보다 훨씬 높다. 문호영기자. *물절약 이렇게. ‘물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UNESCO는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몇가지 간단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UNESCO에 따르면 목욕 대신 5분간 샤워를 하면 한번 샤워할 때마다 80ℓ를아낄 수 있으며,물을 조금씩 틀어 놓고 샤워하면 40ℓ 이상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이를 닦을 때도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하지 않고 한컵분량의 물을 받아 사용하면 한번 이를 닦을 때마다 14ℓ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손으로 설거지할 때 물을 틀어 놓지 않고 미리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은뒤 그릇을 씻으면 한번 설거지할 때마다 114ℓ를 아낄 수 있다.식기세척기를 이용할 때도 물을 미리 받아 놓은 뒤 접시 등을 씻으며 한번에 40∼50ℓ가절약된다. 빨래감이 세탁기 통에 가득 찰 때까지 쌓은 뒤 빨래를 하면 한번에 135ℓ를 절약할 수 있으며,정원에 물을 1주일에 한번만 주면 여름철에 주당 225ℓ를 아낄 수 있다.또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수도꼭지에서 물이 느린 속도로 나오도록 하면 하루 160ℓ를 줄일 수 있다.거리의 낙엽 등을 청소할 때 물을쓰지 않고 빗자루 등을 사용하면 5분간 112ℓ,세차할 때 호스에서 물이 계속 나오도록 하지 않고 물통에 물은 받아 놓은 뒤 자동차를 닦으면 한번 세차할 때마다 385ℓ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앰배서더호텔이 수도꼭지 및 변기에서 물이 조금씩 나오도록 하는 토출량 조절기를 설치해 월 1,458t(220만원)을 아끼고있다.이호텔은 수돗물 값을 절약한 결과 6개월만에 시설비를 회수했다.또 롯데월드는 89년 2억2,000만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1,850t의 중수도를 설치한 뒤 90년부터 98년까지 모두 40억원의 수돗물 값을 절약했다.경주 선덕여중은 세면장에서 쓰고난 허드렛물을 청소와 화단 물 주기 등에 활용하는 방법으로월 640t(37만원)의 물을 아끼고 있다.제주도의 목욕탕들은 샤워기를 한번 누르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자동적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절수형으로 바꾼뒤 업소당 연평균 1만9,683t(1,360만원)의 물을 아끼고 있다.제주도의 전체목욕탕이 1년에 절약하는 물의 양은 제주도 연간 상수도 생산량의 4.5%인 300만t에 이른다. [인터뷰] 沈在坤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우리나라는 대규모 댐 건설에 의한 공급 위주의 수자원정책을 추진한 결과 댐 건설비 상승,댐 개발 적지(適地) 감소,지역주민의 반대,자연생태계 파괴 등으로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물 부족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의 물 절약 대책을 총괄하는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상하수도국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물 정책을 공급 위주에서 수요 관리 위주로 바꿀 때가 됐다”면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물 절약 및 재이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국장은 “물을 절약하려면 수돗물 값 인상,낡은 수도관 교체,중수도 설치,절수기기 설치 등 시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의식”이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물을 절약하는 의식과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 국장은 UNESCO가 물 절약을 위해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와 가정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구성될 물절약범국민운동본부의 활동도 여성,그 가운데서도 주부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말했다. 심 국장은 “우리나라의 하루 1인당 물 사용량이 영국(232ℓ) 프랑스(281ℓ)보다 훨씬 많은 395ℓ라는 사실은 우리가 물을 얼마나 ‘물 쓰듯’ 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로 가면 우리나라도 2030년쯤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이하인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2025∼2030년에는 ‘물 기근 국가’라는 최악의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정부 절약 대책은. 정부는 수돗물 값 현실화,낡은 수도관 교체,절수기기 설치,중(中)수도 설치를 통해 올해 수돗물 사용량을 2억7,000만t 가량 줄일 계획이다.나아가 2006년까지 7억9,000만t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생산원가의 70% 수준에 불과한 수돗물 값을 인상함으로써 1년에 돈을 받고 파는 수돗물 40억t의 5%인 2억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또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 누수율을 14%로 줄이면 연간 2억4,000만t을절약하고,중수도를 설치하면 3,000만t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 정화된 물을 공장 등에서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산업체의 물 사용량을 10% 줄이면 연간 3,000만t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지방상수도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5년 단위로 물 수요 관리 목표를 정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물 수요를 잘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상하수도 지방양여금을 늘리는등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또 기존 주택 및 물을 많이 쓰는 여관·목욕탕·병원 등 업소의 70%에 절수형 양변기와 수도꼭지 등을 설치토록 권고할 계획이다.물을 많이 사용하는여름철에는 수돗물 값을 10∼20% 더 받는 반면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겨울철등에는 수돗물 값을 깎아 주는 계절별 요율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루 물 사용량이 600t 이상인 사무실 등 업무용 건물과 500t 이상인 음식점·목욕탕·여관 등 영업용 건물,하루 폐수 배출량이 2,000t 이상인 공장에는 한번 쓰고 난 물을 허드렛물로 다시 쓰는 중수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2011년까지 낡은 수도관 3만5,815㎞를 교체,98년 18.1%인 누수율을 2000년17%,2005년 14%,2011년 12%로 줄일 계획이다.98년 낡은 수도관을 통해 새 나간 수돗물은 10억t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이나 된다.그러나 2001년 누수율을 12%로 줄이더라도 베를린(5.0%),제네바(7.9%),도쿄(8.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국가 대도시의 누수율보다는 훨씬 높다.
  • [독자의 소리] 물부족사태 막게 절수습관 길러야

    최근 전국 곳곳에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당장의 가뭄해갈도 현안이지만앞으로 우리가 겪게될 영구적 가뭄이 더 큰 문제다.환경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2006년부터 물부족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유엔은 1인당 연간 사용가능 물이 1,000t 미만일 경우 물기근 국가,1,000∼2,000t이면 물부족 국가,2,000t 이상이면 물풍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그렇다면 한국도 이제 사막국가들처럼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물을 기름처럼 아껴써야 하는 시대에 직면한것이다. 물문제가 큰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관련기관이나 민간단체 등에서 다방면으로 물절약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은 공짜라는 의식이 팽배하다.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국민 1인당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는 통계는 그 사실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이제 물 위기가 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각자 생활속에서 물 한방울이라도 아끼고 알뜰히 쓰는 습성을 길러야할 것이다. 윤보인[경북 안동시 성곡동]
  • 봄철 건강‘피부관리 이렇게

    - 비타민 섭취 늘리고 가벼운 운동을. 봄이 오고 있다.잔뜩 웅크렸던 몸도 이제 따뜻한 봄기운을 받으며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하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춘곤증과 꽃가루 알레르기가 대표적.만물이 생동하는 봄이지만 피부에는 별로좋은 계절이 아니다. ●춘곤증 앉기만 하면 졸립다.입맛이 없고 소화도 잘 안된다.가끔 어지럽기도 하다.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가장 큰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 과정에서 우리 몸이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못해 생기는 것이 춘곤증이다. 이런 증상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먼저 식생활.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교수는 “봄철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비타민B를 보충해야 한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제철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은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제격이다.아침에 굶고 점심때 과식하면 춘곤증이 심해지므로 아침식사는 꼭챙겨야 한다. 밤이 짧아지면서 수면시간도 줄기 쉽다.밤잠이 부족하면 낮잠을 20분 정도자는 게 도움이 되며 과로나 과음은 피해야 한다.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면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중요하다.아침엔 가벼운 조깅이나 맨손체조가 좋고 직장에서도 수시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점심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관리 봄이 되면 기온이 높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분비물도많아진다.또 꽃가루 접촉이 잦아지면서 피부염 등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된다.햇빛의 자외선도 강해져 피부를 위협한다.따라서 충분히 대비해야만 건강한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먼저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서 잦은 목욕은 금물이다.목욕도 탕욕보다는 간단한 샤워 정도가 좋고 물은 몸 온도보다 약간 낮은미지근한 정도라야 한다.수시로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 등을 발라 피부,특히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는 것이 피부보호에 효과적이다. 피부분비물이나 먼지에 의한 피부트러블을 막으려면 피부청결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하지만 비누 등 알칼리성 피부 청결제는 표피 투과성이 높아피부에 자극을 주기 쉬우므로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내는 습관이중요하다.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 피부주름 등 피부노화의 주범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외출할 때는 가급적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고,자외선차단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꽃가루알레르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등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백합 등 아름답고 향기 있는 꽃을 연상하기 쉽다.서울대병원 알레르기클리닉 민경업교수는그러나 “이런 꽃은 충매화이므로 공기 중에 잘 날리지도 않고 알레르기도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한다.원인이 되는 것은 오리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삼나무 등에서 나오는 꽃가루.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려면 먼저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정확히 확인한 뒤그 꽃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그 꽃이 피는 시기에는 가능한한 외출을 피하고부득이한 경우 특수필터를 장착한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또 실내에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은 잘 닫아놓아야 한다.그러나 회피만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즘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대증요법으로 많이 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시론] 미술관과 큐레이터

    근자에 우리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예술전반 특히 미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져가고 있다.또한인터넷의 보급으로 시공간적인 제약이 극복되면서 문화향유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비록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세계 유수의 미술관은 물론이고 군소 갤러리에 있는 작품까지 인터넷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관련 정보역시 풍부하게 제공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더불어 세계 각지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미술관이 생기고 있으며,우리나라에도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맞물려 대규모의 공공미술관이 지역마다 건립되고 있고 또한 미술 관련 각종 비엔날레나 엑스포 등이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다.과연 미술관의존재와 위상은 이제 지역과 나라의 문화지수의 척도가 된듯한 느낌이다.그런데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이 무조건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우리는 흔히 문화를 공연이나 전시 등 가시화된 행사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행태와 가치관 또는 의식과 생활습관 등모든 것이 어우러져 문화란 것이 형성되며 그것은 한 집단의 예술 활동이나산물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문화는 큰 미술관을 짓고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볼거리를 마련하는 잔치로 이루어지거나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이런 하드웨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그 내용을 채우는 소프트웨어와 그를 제시하는 방법이다.이런 관점에서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한다. 당대를 흔히 탈식민지 시대라고 하지만 과거 구미 열강의 식민지였던 많은나라들은 자국의 문화를 과시하기 위해 앞다투어 미술관을 건립하고 있다.현대적 의미의 미술이나 미술관은 모든 인류에게 본질적인 것이기 보다는 특정한 시대의 상황과 요구의 산물이다.그것은 세속화된 지식이 종교를 대신하기 시작한 18세기에 서구 자본주의의 대두와 더불어 탄생했지만 현재는 탈식민주의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 맞물려 전 지구적으로 예술이 없이는 종족이나 민족을 논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결과적으로예술품을 수장하고전시하는 미술관을 통해서 총체적인 미술의 의미가 규명되고 예술은 서구 헤게모니의 보편공용어가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기원이야 어떻든 간에 한 나라와 지역을 소개하고 정체성을 규명하는 중요한 잣대로서 미술관은 필요하다.그러나 건축물의 형태나 구조를 비롯하여 전시공간과 방법이 서구 중심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작품들은 일단 사각형의 공간 안에 들어오면 일상과는 유리된 특별한 전시효과를 얻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며,이런 효과는 비슷비슷한 미술관 건물이라는하드웨어에 작품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비슷비슷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반복되고 고착된다. 이런 서구중심의 미술관 문화가 각기 다른 작품의 현장성과 문화의 이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형식과 구조가 비슷하더라도 내용물만 다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발상은 미술관이라는 제도권에 내재한 이데올로기의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순진한 생각일 뿐이다. 미술관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학예사 또는 큐레이터라는 직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부쩍 높아져서 관련학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이제껏 아무런 자격제한 없이 비전문가가 미술관의 행정과 전시를처리해온 관행을 정부가 바로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과무관하지 않다. 관계법령이 현재 다듬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선 유념할 것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서로 다르며 미술의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학예사는 그밖의사업 즉 경영이나 행정을 맡는 사람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이미 간략하게 근본적인 문제를 언급했지만 전시담당 학예사는 미술의 본질과 역사에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며,미술관과 그 전시가 미술사 기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현 상황에서는 폭넓은 미술사적인 지식과 깊이있는 인문학적인 배경,그리고 현장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것이 미술관 큐레이터를 단기교육으로 취득할수 있는 학점이나 기능 위주의 자격시험으로 간단하게 평가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다.따라서 자질있는 전문 큐레이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자격심사의 기준을 높이는 구체적인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어차피 미술관이나 큐레이터는 서구문화의 산물이다.그러나 이 모델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결코 외면하지 말아야할 것은 그 요구사항의 엄격함과 세심함이다.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국민·기업 “절약이 최선”

    국제사회에서 고유가 시대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가가파른 상승세를 지속,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일각에선 70년대 석유파동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마저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가계가 동참하는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제원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34.13달러,중동산 두바이 원유는 28.46달러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지속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었고,석유수출국 기구 회원국들 간에 증산합의가 불투명해져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고유가의 장기화는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위축,경제 성장률 감소 등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金弘經)은 이날 국제 유가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과 사무실,건물 등에서 실천할 수 있는 ‘20가지 에너지 절약 실천사항’을 발표,범 국민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나섰다.김 공단이사장은 “지난 1년간 유가의 지속적 상승에도 불구 과거의 오일쇼크와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절약 만이 유일한 대응책이며 생활 속의 작은부분부터 꼭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고유가 시대를 이겨나가는 지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엄낙용(嚴洛鎔) 재경부차관 주재로 국제유가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분을 국내 소비자가에 그대로 반영키로 했다,이에 따라 4월부터 휘발유,등유,경유 등 국내 석유류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엄 차관은 회의 후 “현재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당초 전망인21∼22달러선(두바이유 기준)으로 다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의경우 25달러까지 상승해도 소비자물가나 경제성장률,국제수지 등에 끼치는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가적인 탄력세율 인하없이 그대로 소비자 물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언내언] 음식쓰레기 大亂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난지도 매립이 끝난 92년 2월부터 인천시 검단동 수도권매립장으로 옮겨져 처리됐다.1단계 123만평이 어느새 5,800만t의쓰레기산으로 바뀌어 6월말 폐쇄된다.그 이후엔 2단계 115만평을 이용할 계획이나 7년 후면 이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당장 시급한 문제는 주민대책위원회가 2단계매립지에 음식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해 음식쓰레기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과 인천·경기도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쓰레기는 5,500t.8t트럭 700대 가량의 분량이다.이중 3분의 2가 매립되는데 반입이 금지되면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골칫거리다.현재로선 자치단체와 대책위가 타협해 계속 반입을 하는 것 외엔 다른 방안이 없다.음식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를 재활용하는 근본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서울시 자문기구인 쓰레기문제시민협의회가 앞으로 ‘음식쓰레기’라는 용어 대신 ‘남은 음식물’로 표현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소비 안된먹거리를 재활용 자원으로 인식하자는 의미이다.음식점 상에도 오르지 못한‘남은 음식물’은 식품은행을 통해 복지시설에 공급하고,가정에서 발생한‘남은 음식물’은 분리수거해 사료나 퇴비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도 소비되지 않았을 때는 음식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나 발생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우리 음식은 굽고 졸이고 데치고 끓이고 삶는데다 밑반찬이 많아 구조적으로 남는 음식이 많게 마련이다.하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음식을 넉넉히 만들고 나눠먹는 습관이 있다.할아버지가 물린 상엔 적당히 반찬이 남아 있게 마련이어서 형제들이 달려들어 먹다 보면 찌개와 생선토막이 흔적조차 남지 않는게 우리네 서민들의 식생활이었다.식습관은 변하지 않았는데 핵가족화로상물림에 의한 활용도가 사라져 자연히 남는 양이 많아지게 됐다. 서울에서 매일 호텔과 대형음식점에서 나오는 남는 음식물 500여t을 매립·소각하는 데는 1억여원이 들지만 식품은행을 통해 활용한다면 음식자원의 절약과 공해를 줄이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전국적으로는 하루 1만t 이상의 음식쓰레기가 배출돼 연간 8조원이 낭비되는것으로 추정된다.이를 재활용하거나 자원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서울시는 현재 37%인 남은 음식물 재활용률을 2년내 80%로 높여 일체 매립을 않을 계획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분리수거 확대,전용봉투제 도입,사료화시설 확충 등이 전제가 된다.검단동주민대책위는 자치단체들의 음식쓰레기해결을 위한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인정된 자치단체에만 한시적으로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성실한 대책수립이음식쓰레기 대란을 피하는 길이다. 李基伯논설위원 kbl@
  • [굄돌] 또 봄이 오고

    인터넷 관련 벤처 기업에 다니는 선배의 부탁으로 생활이 어려운 후배에게아르바이트를 주선했다.일거리는 며칠 밖에 계속되지 않고,보수도 적다고 했다.후배는 그 사실을 수용하며 선뜻 응했다.후배가 한 일이 내 손을 거쳐 선배에게 전해진 후 몇푼 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사례비를 내 통장으로 입금시키겠다는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나는 그와의 통화중에 농담처럼 세금도 떼는 거냐,하고 물었다.선배가 대답했다.물론이지. 또 봄이 오고,이사철이 시작되었다.언젠가 나는 그 후배가 살 전셋집을 구하러 함께 다닌 적이 있다.그때 후배가 살고 싶어한 집은 거의 매번 월세를요구했고,간간이 나와 있는 전셋집은 후배 눈에 차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도 월세 임대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말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뒷전에 있던 나는 집주인들에게 월세를 전세로 전환해줄 수는 없냐고 물어보았다.월세를 받아야 용돈이라도 하지,하고 그들은 비슷하게 대답했다.그러면 나는 습관적으로 그 집의 규모와 세입 가구를 헤아려보았다.만일 그에게 월세 수입에따른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면,혹은 그가 탈세하려는 노력만 한다면,운좋게도 일년에 직장인의 몇년치 연봉 정도는 탈세할 수있을 것 같은 집주인도 있었다.그들의 양심과 세제의 공평성을 믿긴 하지만,탈세의 여지가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은떨칠 수 없었다.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일까?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늘 세제가 공평하지 않는 것 같다.물론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에겐 미안하고,그들이 내는 세금이 잘 쓰이길 바라는 심정이다.그러나 갚을 길이 막막한빚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당장 먹을 쌀값에서까지 세금을 떼어야 할까 하는 질문에는 늘 고개가 저어진다.나라에서 서민들에게 전세 자금 일부를 대출해주고 있지만,월세를 살게 되면 그나마혜택도 받을 수 없지 않은가.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징수한 세금은 그것이 비록 얼마 안되는 것일지라도자율적으로 되돌려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이것이 상식적으로도 공평하지 않을까.지금 부자라고 해서 영원히 잘살란 보장도 없고 지금 가난하다고 해서 영원히 못 살 거란 법칙도 없을테니…. 조은 시인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먼저 양보하는 사회로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아주 평범한 말이지만 각박하고 복잡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꼬불꼬불하고 도로폭이 좁아 사고 위험이 항상 따랐다.그런데 도로여건이 좋아진 지금,간선도로나 고속도로 같은 잘 정비된 도로에서 오히려 사고가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자동차의 증가 속도에 비해 운전자의 양보하는 미덕과 마음가짐의 속도가 크게 미치지 못한 탓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수 없이 차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특히 교통이 혼잡한거리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에는 상대방의 양보를 받거나 양보를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양보를 받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의사표시를 하여 양보를 받는사회다. 우리나라의 도로에서는 보통 끼어들기를 할 경우 손을 들어 끼어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끼어든 다음에는 손을 들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래도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끼어드는 것보다 예의를 상당히 차린것으로 봐준다. 자동차 문화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시애틀에서 1년간 연수를한 적이 있다.그곳에서는 주로 양보를 할 사람이 먼저 손을 들어 양보표시를하면 양보받는 사람은 마음 편하게 끼어들면 된다.양보하는 사람이 친절과아량을 먼저 베푸는 사회다.거리의 많은 양보표시 간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이들은 양보가 생활화되고 문화로 정착돼 있다. 우리는 눈부신 경제적 발전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살아온 나머지 사회적 문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남을 위하는 일들에 너무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우리 사회 도처에서 양보하는 습관보다는‘양보받기’가몸에 배어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본다.조그마한 친절과 성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없이 큰 희망과 용기가 되고 훈훈한 인간미의 바탕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우리도 세계화시대의 중심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양보와 타협,그리고안전과 질서가 새로운 교통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그래서 기성세대의 운전습관에 대한 새로운 문화가 우리 2세들에게는 요람에서부터 몸에 배도록 말이다.우리도 이제는‘양보받는 사회’가 아닌‘양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하겠다. 李恒圭 해양부장관
  • 건강·보험 인터넷상담 인기

    ‘맞춤형’ 인터넷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대 1 접촉을 통해 ‘정예회원’을 확보,전자상거래 등에서 알짜배기 수익을 창출해 내기 위한 전략이다.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이다.개인별 특화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요구가 늘면서 서비스 업체는 물론 회원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사이버밸리는 이달초 대증(對症)요법 건강 사이트인 ‘푸드포유’를 개설했다.전문의가 회원들의 체질과 증상을 일일이 분석,개인별 질병 예방법을알려주고 여기에 적합한 건강식품을 추천해 준다.1개월도 안돼 회원 3만명이 모였다. ㈜열림마케팅정보는 지난 1월부터 맞춤형 보험사이트 ‘보우미’를 운영중이다.오는 4월부터 실시될 부가보험료율 자율화 시장을 파고든 틈새형 사이트로 회원들의 여건에 맞춰 국내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여행보험·상해보험·암보험 등 상품을 비교해 주고,1대 1로 생활설계 상담도 해준다.회원 2만2,000명에 하루 4,000명 가량이 들어온다. 다이어트 전문회사 ㈜제일의 ‘다이어트 포커스’는 회원의 특성에 맞게 식습관,체형 및 체지방 등 건강상태를 분석,적절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다.㈜DIT가 개설한 ‘잡링크’는 연봉·직위·직무·회사규모·업종 등 회원의 희망에 따라 필요한 채용공고를 알려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매일을 읽고] 에너지절약 생활화로 고유가 극복하자

    국제유가가 걸프전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30달러에 육박한다는 기사(대한매일 21일자 8면)를 읽었다.기름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물,공기다음으로 많이 사용한다. 특히 기름 한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볼 때 기름값 인상으로 걱정이크다.IMF터널을 막 벗어난 우리는 절약하는 습관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집안에서 반팔옷을 입을 정도로 온도를 올리는 집이 대부분이다.밤에는 그렇더라도 낮에는 온도를 낮추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개별 난방으로 전체에너지 소비를 줄여야한다. 관공서나 회사도 적정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의를 입는 습관을 권장했으면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시내 도로 곳곳에는 차들로 넘쳐나고 있다.대중교통의 이용을 일상화하고 휴일나들이도 자제해야 한다.기름을 아끼는 일에 국민모두가 나서야 하겠다. 한인희[서울 서초구 방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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