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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사망원인 통계/ 암 사망 하루 159명꼴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는 사망유형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반영한다.고령화 사회,식생활 습관 변화,환경오염 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자살 많아=지난해 인구 10만명당 14.6명 꼴로 자살했다.이는 10년전의 9.8명에 비해 49% 증가한 것이다.자살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70세 이상이 42%로 거의절반을 차지했다.60대 25.8%,50대 22.2%,40대 18.8% 등이다.노인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반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5.4명으로 10년전의 39.7명보다 36% 감소하는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줄었다. ◆매일 159명이 암으로 죽는다=지난해 인구 10만명당 122.1명꼴로 암에 걸려 죽었다.10년전의 110.4명보다 10.6% 증가했다.하루평균으로 환산하면 암 사망자가 지난 10년 사이 105명에서 159명으로 늘었다. 10만명당 0.6명이던 전립선암 사망자는 10년 사이 2.3명으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췌장암·유방암 사망자도 급증했다.관계자는 “전립선암 사망자 등의 급증은 고지방 식생활과 환경오염 물질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위암·간암·자궁암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발생자체가 줄었다기보다 조기진단과 의술의 발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형 사망유형=통계청 관계자는 “위암 등의 사망자가 줄고 폐암 사망자가 많은 것은 선진국형에서 나타나고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남성 10만명당 31.3명과 32.5명이 각각 지난해 위암과 간암으로 사망했다. 선진국의 인구 10만명당 연간 위암 사망자는 미국 5.9명,영국 15.7명이고 간암 사망자는 미국 3.0명,영국 1.9명이다.반면 폐암 사망자는 우리나라 남성이 36.1명인데 비해 미국(69.7명)·영국(76.0) 등은 두 배 수준이다. 관계자는 “이런 추세로 볼때 우리 나라의 폐암 사망자 수는 앞으로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가자! 교통월드컵] ‘생명의 줄’ 안전벨트

    최근들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운전자들이 다시 줄어드는분위기다. 안전띠를 매지 않고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심심찮게 눈에띈다.택시를 탈때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는운전기사들도 많이 줄었다.경찰 단속이 다소 수그러들면서운전자와 승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도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벨트는 경찰 단속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매야 한다.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 이상 줄어든 것도 안전벨트 착용률이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안전벨트 착용이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인 것이다. ◆안전벨트 착용으로 대형 참사 모면=지난 7월24일 경남 진주시 판문동 중촌마을 앞 진주∼대전고속도로에서 진주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고 1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21명이 숨졌고 19명은 크게 다쳤다.당시 관광버스는 시속 144㎞로 달리다 무인속도측정기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사망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부르며 춤을 추고있었고 앉아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 다음날인 25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이배재고개에서 초등학생 5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들이받고 20m 아래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했다.사고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덕분에 2명만 크게다치고 나머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전날 발생한 사고와 비교하면 안전벨트가 생사를 가른 셈이다.인솔교사 조수현씨(24)는 “캠프장을 출발하자마자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안전띠를 매주었던 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안전벨트,이래서 매야 한다=각종 사고를 통해서도 확인됐지만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벨트의 효능은 실로 엄청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안전벨트 착용시 치사율이 평균 17.8% 감소한다.특히 운전자는 21.1%,앞좌석 동승자는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다르지만 미국안전협회의 각종 실험과 교통사고 조사에서도 안전벨트 효과가 입증된다.미국안전협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45% 줄고 중상률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안전벨트 착용자에 비해 병원입원 3배,골절상 2.7배,의식불명 8.4배,입원기간은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벨트 착용 늘어 사망자 대폭 감소=지난 3월 경찰의집중단속 이후 안전벨트 착용률이 98%로 높아졌다.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전국의 20세 이상 운전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97.7%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1월 23.4%보다 4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교통 선진국인 스웨덴(95%)이나 호주(94%)를 능가하는 수준이며 미국(67%)이나 일본(77%)보다도 높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격감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통사고는 모두 12만4,914건이 발생,3,788명이 숨지고 17만2,992명이 다쳤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사망자가 1,263명(25%)이나 줄었다.또 사고건수는 1만8,940건(13.2%),부상자는 3만7,257명(17.7%)이 감소했다. ◆안전벨트 착용은 돈 버는 일=지난 8월 이후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보험계약을 갱신한 운전자의 경우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됐다.교통사고 발생시 적용되는 ‘자기신체사고’의 과실비율이 종전 5%에서 10∼20%로 높아진 까닭이다.종전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 사고가 나서 죽거나 다칠 경우 보험금을 5% 깎고 지급했으나 지금은 사망과 부상 1급은 20%,부상 2∼14급은 10%를깎고 지급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차에 의해 사고가 발생해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마찬가지다.특히 삼성화재는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000만원의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에게는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약관을 마련,시행하고 있다.안전벨트만 착용하면 유사시 생명도 구하고 보험특혜도 받게 되는 것이다.이같은 보험상품은 다른 보험사로도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안전벨트 왜 안 매나=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운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안전벨트 착용자의 60.7%,미착용자의 65.8%가 ‘습관적’이라고 응답했다. 경찰단속때문에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23%,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5.9%에 그쳤다.반면 미착용자의 26.5%는 ‘불편해서’,7.7%는 ‘효과가 없어서’라고 말했다.결국 대다수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매거나 안매는 셈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안전벨트 착용은 습관화돼야 한다.따라서 어릴 때부터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캠핑 등 야외로 나갈 때만 안전벨트 착용을 권유한다.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는 물론이고 유치원 통학버스조차 어른들 위주의 안전벨트를 장착하고 있다.아이들에겐 한마디로 무용지물이다.게다가 통학 길에 아이들에게 안전벨트를매라고 당부하는 인솔교사나 운전기사는 드물다.최은희씨(33·경기 성남시 서당동)는 “여섯살짜리 아이를 유치원에보내고 있는데 통학버스에 아이들에게 맞는 안전벨트가 비치돼 있지 않아 늘 불안하다”면서 “유치원 통학버스만이라도 어린이들의 체격에 맞는 안전벨트를 비치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안전벨트 잘못된 상식.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인데….안전벨트 맨다고 죽을사람이 살고 살 사람이 죽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흔히 팔자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안전벨트의 효용가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미국안전협회는 자체 분석자료를 통해 안전벨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을 다음과 같이 꼬집고 있다. ◆안전벨트는 고속으로 달릴 때만 매면 된다=교통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시속 60㎞ 이하의 주행에서 발생한다.시속 10㎞에서도 급정거할 경우 ‘관성의 법칙’에 따라 운전자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다.시속 30㎞ 이상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앞좌석 탑승자는 치명적인 상해를 입게 된다. ◆불이 나거나 물에 빠질 땐 안매고 있는 게 낫다= 화재나수중 추락사고는 전체 사고의 0.5%에 불과하다.불이나 물속에서는 안전벨트를 풀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하지만문제는 그같은 상황을 맞기 전에 발생한다.화재나 수중 추락사고 사망자의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가 전면 유리창이나 계기판 등에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잃어 탈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구를 땐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 게 낫다= 실험결과차량이 뒤집히거나 구를 때 차량 밖으로 튕겨나간 사람은좌석에 고정된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게 만 운전하면 안전벨트를 맬 필요가 없다=교통사고는 혼자 내는 게 아니다.자신은 안전하게 운전하지만 다른 차량이 와서 부딪히는 데야 별 대책이 있을 수 없다.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난폭운전자의 차량에 부딪혀 사망한다. ◆에어백이 있으면 안전벨트를 안매도 된다=운전석 에어백은 정면 충돌사고에만 효과를 발휘한다.측면 충돌이나 후면 추돌사고에는 속수무책이다.차체에 몸을 고정시키는 데는안전벨트만 못하다.
  • “포도 다이어트 했는데 살이 안빠져요”

    “콜라 한 캔은 100 칼로리(㎉)고 햄버거는 340칼로리예요.후렌치후라이는 450칼로리…” 서울 강서구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다이어트 바로알기’교육이 한창이다.이제 취업을 1년여 남긴 학생들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항목.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여느때보다 진지하다.‘다이어트 바로알기’ 교육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지난 11일부터 10개 초·중·고 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예요.안 먹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몸도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요.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을 해줘야 균형잡힌몸매를 갖는 것입니다.” 강연자 장영애씨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을 잡아주기 위해열심이다. 학생들의 책상에는 햄버거, 과자, 피자,샌드위치등 간식의 칼로리가 적힌 홍보물이 놓여있다. 정보산업고 학생들은 다들 다이어트 경험이 있다. 수업을 열심히 경청하던 문여정양(17)은 “포도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했어요.별로 효과는 못봤어요.키는 158㎝이고 몸무게는 51㎏인데한 3,4㎏만 더 빠졌으면 좋겠어요”라며 방긋 웃는다.교복 상의를 약간 줄여서 꼭죄게 입고있는 문양은 날씬해 보이지만 스스로 통통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인 오세림양(17)은 161㎝의 키에 48㎏.마른 편이지만역시 다이어트를 해봤다.오양은 “몸에 안보이는 군살이 많아요”라면서 “밤마다 자전거 타기를 했는데 효과는 못봤어요”라고 말했다.오양도 3㎏쯤 살을 빼고 싶단다. “공부를 좀 못해도 예쁜 사람이 더 취직이 잘돼요. 이제취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살은 꼭 빼야돼요.”5㎏ 감량에성공한 박나래양(17)은 키가 161㎝,몸무게는 57㎏이다. 저녁을 안 먹고 밤마다 달리면서 살을 뺐다. 수업은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이은경 간사는 “다이어트는 살을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말하면 아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요.그래서 건강하게 살을빼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는 교육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올바른 식습관을 주는 것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신문에 나간다며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거울을꺼내 매무새를 고친다. 이 간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외모에 민감해요”라면서 웃는다. 그는 “처음이기 때문에 여학교 위주로 교육을 실시했지만남학생들의 관심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을빼서 마른 여자가 얼마나 건강이 안 좋은지,약한 여자랑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려주면 미의 기준도조금씩 변할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에듀토피아/ 대입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지난 1일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면접구술고사의 막이 올랐다.1학기에 이어 이번 수시모집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려 고려대 6.9대1,한양대(서울) 36대1,경희대 9.65대1,이화여대 8.05대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면접구술고사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최대 절반 정도의 당락을 뒤바꿀 만큼 중요한 평가항목이었다.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20분 이상 소요되는 심층면접을 도입한 만큼 지망학과 및 관련 학문에 대한 기초지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학기 출제경향: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영어지문을 나눠준 뒤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자신의 견해을 말하는 문제가 출제됐다.제시된 영어지문은 사회쟁점과 관련된 한두 단락의 길이로 난이도는 수능 외국어영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한 쟁점에 대해 3∼4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집단토론식 면접도 실시됐다.성균관대는 수험생 1명에게 교수 2명이 질문한 후 4명의 학생이토론하게 했으며,한양대는 3명의 학생이 자유토론한 뒤 1분정도 자신의 견해를 요약하도록 했다. ‘자신의 장단점’‘10년 후의 자기모습’‘감명깊게 읽은책’ 등 신상과 가치관에 대한 질문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사회적인 현안 역시 단골소재였다. ■사전 준비는 철저히:평소 지망학과에 대한 사전지식과 분명한 신념을 갖춰야 한다.전공과 관련된 교과서를 정독하고,기본 개념을 숙지한다.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나 신문칼럼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안목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틈틈이 신문의 주요기사 등을 꼼꼼히 읽고,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정리해 두는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인성,교양 등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동서양의 고전을 중심으로 꾸준한 독서를 통해 교양을 길러야 한다.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평소 몇가지 주제를 정해 친구들과 토론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실전은 여유있게:면접구술고사 사이트 ‘국어사랑’(http:/y.dreamwiz.com/yootolee)을 운영하는 대구 경일여고 유택환 교사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게,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잘 아는문제라도 서둘지 말고 질문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여유를 가지라는 뜻이다.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죄송합니다. 생각할 시간을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생각나는 만큼만 대답한다.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에도 정중하게 한번더 얘기해달라고 요구한다. 잘 모르면서 어설프게 꿰맞추는것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 낫다. 지나친 수식어나 ‘저기요’‘있잖아요’ 등과 같은 무의미한 단어는 피하고,말끝을 흐리지 않도록 주의한다.밝은표정과 당당한 태도는 호감을 주는 기본 요소이다. 이순녀기자 coral@. ◎논술·지필고사 작성요령.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 등 2학기 수시모집에서논술·지필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대부분 심층면접보다 논술·지필고사의 반영비율이 더 높다. 따라서 이들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심층면접 못지않게 논술·지필고사 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1학기 수시모집의 예를 보면 영어 논술지문 출제,과목 영역별 지필고사 등 깊이있는 학습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내용이 많았다. ■출제 경향:고려대는 2시간에 걸쳐 전 계열 공통문제로 논술을 치른다.2단계 전형에서 30%가 반영돼 면접구술고사(20%)보다 반영비율이 높다. 중앙대는‘학업적성평가’라는 이름으로 언어,수리,사회·과학 탐구의 3개 영역으로 나눠 문제를 출제한다.성균관대와 한양대는 1학기 지필고사와 같은 형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문,통계자료,도표 등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하는 자료제시형이 주로 출제된다. 또 어떤 쟁점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고 그에 대한 타당함을 입증하는 논박형,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자신의 주장을대안으로 제시하는 문제 유형도 눈에 띈다. 고려대는 지난해 이곡의 ‘차마설’ 등 3편의 지문을 제시했고,중앙대는 ‘욕망의 제거’‘욕망의 추구’ 등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 뒤 한쪽에 치우친 태도를 비판하도록 했다. ■대비 요령:논술은 말 그대로 논리적인 글쓰기다. 주어진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논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예상 문제에 맞춰 외워둔 답을 쓰면 첫 문장부터 꼬이기 쉽다.관련 사실을 나열하면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섣부르게인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의적인 글쓰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튀는’ 내용을 주장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논증의 핵심은 설득이므로 보편성과 타당성을 우선해야 한다. 여학생의 경우 문학적,감상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어법에 맞는 문장,간결한 표현 등 문장의 정확한 사용과 함께 유행어,상투어 등의 난발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춤법,띄어쓰기,분량 조절 등은 기본이다. 이순녀기자. ◎면접에 영향주는 요인. ‘사투리가 거부감을 주지 않을까’‘머리를 염색했는데’‘키가 너무 작아서’…. 면접을 눈 앞에 둔 수험생들은 외모나 신체적 특징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려대 김승권 입학관리실장이 면접 경험이 있는전국의 대학교수 290명을 설문조사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고민은 공연한 걱정임을 알 수 있다. 면접교수들은 수험생에게 실제 주어야 할 점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되는 긍정적인 특성으로 ▲쾌활한 성격 ▲재치와 유머 ▲밝은 인사성 등 일반적으로 누구나 호감을느낄 만한 요소들을 꼽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또한 ▲요란한 옷차림 ▲작은 목소리 ▲나쁜 발음 등 긍정적인 특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경향을 보였다. 반면 사투리나 염색머리,출신 지역,출신 고교,성별,키,연령 등은 평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인간 관계가 그렇듯 면접에서도 외모나 겉치레가아니라 기본 소양과 예의를 바탕으로 한 당당한 자신감이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59개 대학 입학관리처장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시험 평가 영역중 인성(85%),전공적성(81%),가치관(46%)의 순으로 반영 비율이 높았다. 이순녀기자. ◎심층면접 유형.1학기에 이어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거의 모든 대학이 ‘단계적 심층면접’을 활용하지만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1학기 심층면접에서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은 집단토론식 면접을 병행했고,서강대·이화여대 등은 영어 지문을 면접 자료로 활용하는 등 나름대로 특색있는 방식을 도입했다.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입시요강 등을 꼼꼼히살펴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면접에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기본소양과 전공에 대한 적성 및 이해력을 판단하는 수학적성 등 2가지를 평가한다.공통 출제되는 기본소양평가보다 수학적성평가에 실질적으로 더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수학적성평가에서는 모집단위별로 관련 교과영역에서 2,3개 문항이 출제된다.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는 1학기때와 마찬가지로 수학능력이나 지식 대신 사회성,인성을 평가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서강대는 인성,가치관,영어능력 평가와 전공능력 측정으로 나눠 심층면접을 실시한다.정답이 아니더라도 답을이끌어내는 과정이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면 좋은 평가를 줄방침이다. 성균관대는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2∼3단계의 면접을통해 인성과 창의력,수학잠재력을 심층 평가한다. 한양대는 심층면접과 함께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평가하기위해 언어ㆍ수리적성검사,사고ㆍ공간적성검사,감성검사로구성된 전공 적성검사를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다.집단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문계열 심층면접에는 영어지문이 제시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과 먹으면 고지혈증 호전

    매일 사과 2개를 먹으면 고지혈증의 원인인 혈액중의 중성지방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시의 과수(果樹)연구소 조사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0∼57세의 남녀 14명에게 사과 이외의 과일은섭취하지 않도록 식사를 제한한 뒤 3주간 매일 1.5∼2개의사과를 먹게 한 다음 혈액 성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성 지방 수치가 평균 21%나 낮아졌으며,특히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일 수록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기준치를 넘어선 사람은 정상 범위로 낮아졌다. 또 혈중 비타민C 수치도 평균 34% 증가했다. 이밖에 장내 세균 가운데 몸에 좋은 비피더스균 등은 늘어나고 악성 세균은 감소하는 등 생활 습관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백지위의 사색 ‘원고지’

    신춘문예 응모작을 준비를 하는 예비작가나 원고 마감을 앞둔 전업 작가들에겐 ‘백지의 공포’로 다가온다는 원고지. 네모 한칸 한칸에 혼이라도 집어넣듯이 글을 채워나가다 또다른 영감이 떠오르면 거칠게 원고지를 찢어버린다.그러길여러번 글쓰는 작업을 마칠 때쯤이면 어느새 방안에는 구겨진 원고지가 수북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전업 작가나 신문 기자들조차 컴퓨터를 이용해 원고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육필 원고와 함께 잉크,펜,만년필 등도 점점 기능이 무뎌져 가고 있다.요즘 이른바 컴퓨터 세대들은 예전에 펜과 원고지로 글을 썼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부산의 향토사학자 최해군(崔海君·76)옹은 지금도 원고지와 만년필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부산대 임종찬(57·국어국문학과)교수는 “한장한장 넘어갈 때의 쾌감 때문에 원고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컴퓨터에 의한 글쓰기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원고지를 고집하는 이들은 “컴퓨터가 문명의 이기(利器)임에는 틀림없으나 오랜기간 습관 때문에 종이와 펜을 가지고 쓰는 것이편하다”고 말한다.임교수는 “핑계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문장이 단조롭고 기계화돼글이 무미건조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한글 타자기가 등장한 것은 40여년 전이지만 통계로 볼 때 80년대 초까지도 신문·잡지사 등에서 공모하는신춘문예와 외부 원고를 타자로 쓴 것은 채 10%도 넘지 않았다.당연히 육필원고가 압도적이었다. 당시 가장 흔했던 것이 200자 원고지.신문사에선 나름대로만든 원고지도 있었지만 전업 작가들은 400자나 1,000자 같은 원고지도 많이 썼다. 이같은 전업작가나 선배 기자들의 육필 원고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휘갈긴 악필도 많았다.특히 한자를 섞었을 경우에는 고전문을 해독하는 것처럼 어려움도 뒤따라 상당한 노하우가 있어야 했다. 신문사의 수습이나 초년병 기자가 쓴 원고지는 데스크의 교정과정에서 온통 붉은 사이펜으로 색칠 되기도. 그러나 80년대 후반기부터 컴퓨터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원고지는 서서히 퇴조했다.또한 90년대 들어 PC통신과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종이와 펜이 푸대접을 받게 됐다. 도서출판 ‘해성’의 김성배 사장은 “요즘도 어쩌다 육필원고를 대하게 되는데 정성은 이해가 되면서도 촌스럽거나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원고지는 이제 학교에서 글짓기 시간에나 접할 수 있을뿐글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단위로 전락돼버렸다. 요즘도 원고를 청탁할 때나 글을 응모할 때 ‘원고지00장 내외로 보내세요’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이마저 ‘A4용지,B4용지∼’ 등의 말로 대체되고 있어 머지않아 원고지는 사전속으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를 운명에 놓였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초등생 개학 D-7…일기등 과제물 미리 점검을

    초등학교 개학(27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밀린 숙제는 없는지,생활리듬이 너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챙겨 ‘방학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과제물 챙기기] 요즘은 똑같은 숙제 대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과제가 많다.방학초 자녀가 정한 과제 목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체크한다.실천이 안됐다고 해서 나무라기 보다는 계획대로 안된 이유를 차근차근 대화로 푸는게 중요하다.숙제를 대신 해주거나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학 때 이것저것 욕심부려 보냈던 학원들도 자녀가 정말흥미있어 하는 분야만 남겨놓고 정리해 새학교 생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학 전에 옷과 가방,학용품 등을 두루 점검하고,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녀와 함께 문구점에 들러 쇼핑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생활 습관 되찾기] 방학 동안 늦게 자고,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다면 자녀가 힘들어 하더라도 일찍 깨워 가족들과아침밥을 같이 먹도록 한다.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게 하는게 좋다.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첫날 30분,둘째날 1시간 등의 방식으로 차츰 늘려간다. 개학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눈병 등 물놀이 후유증은 없는지 살펴보고,충치가 있으면 미리 치료하는것이 좋다.TV와 컴퓨터 때문에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았는지도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 도움을] 모든 과제를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은좋지 않지만 혼자 하기 벅찬 부분은 숙제도우미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로봇아카데미(www.robotacademy.net)’‘함께하는 전래놀이(www.jammy.net)’‘자연관찰(www.cocoons.co.kr)’‘별자리 이야기(www.neofeel.com/design)’ 등은 선택과제 수행에 유용한 사이트들이다.
  • [발언대] ‘인터넷 언어’ 우리말 파괴 심각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인터넷 기반을 구축하였다.각 학교에서는 정보화 교육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대다수 학생들도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생활은 각종 편의를 가져다 주고 있다.인구 대비 컴퓨터 이용률이라든지 사용시간,인프라 구축 등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에 올랐다. 그러나 이 시대를 함께 걸어가면서 사뭇 걱정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말의 오염이다.특히 채팅을 통해 나누는 그들만의 대화는 마치 외국어처럼 생소할 때가 많다.채팅이 그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관심사를 나누는 장이 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특히 그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사회로부터 받는 심리적 중압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긍정적 측면이 된다는 점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그런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들 또래를 넘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또한 올바른 국어사용은물론 정서적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따라서 인터넷 언어를사용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려는 자세도 중요하겠지만,정보화시대에 어울리는 인격과 언어습관 형성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양원준 [대전 유성구 덕명동]
  • [클린 사이버 2001] (12)오염된 통신언어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우우우욱…-_-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영화로도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녀’의 시작 부분이다. 통신언어의 특징인 소리나는 대로 적기,음절 줄이기,이어적기,의도적 단어변형,이모티콘(emoticon·감정을 표현하는기호)등은 이 통신소설의 인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아이,졸라 짱나(짜증나)”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이다. 북서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경옥 교사(39)는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욕설을 쓰지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들은“재밌잖아요”라고 대꾸하며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이 파괴되고 있다.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통신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에 의해 일상 언어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통신언어의 현황 및 특징=타수를 줄여 빠르고 편리하게 글자를 적으려는 절약경제적 동기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줄여쓰기 등을 만들어냈다.예를 들어 ‘좋아’가 ‘조아’로,‘많아서’가 ‘마나서’,‘축하’는 ‘추카’로 적는 것이다. ‘게임방’은 ‘겜방’,‘메일’은 ‘멜’,‘그렇군’은 ‘글쿤’등으로 인터넷에서는 한글의 줄여쓰기가 통용되고 있다. 일상어와 달리 형태를 바꾸어 통신 분위기를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어 친밀감을 나누려는 표현적 동기는 ‘알지’가 ‘알쥐’로,‘안녕’이 ‘안뇽’으로,‘해요’가 ‘해여’등으로 변형된 바꾸어 적기를 만들어냈다.이는 현실 공간의 언어 사용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경험하려는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뭔일?’‘방가^^’등 서술어없이 한두 단어로 대화를나누는 완결되지 못한 문장,‘번개해봤음?’‘인사안해줘서삐짐’등 종결어미의 변용 등도 통신언어의 특징이다.어휘면에서도 ‘여자친구’를 뜻하는 ‘깔’,‘무시당하다’를의미하는 ‘씹혔다’등의 비속어,은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12월 펴낸‘바람직한 통신언어 확립을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서 통신언어 사용실태를 세대별로조사한 결과 대화방에서 비속어 사용 비율은 10대 48.8%,20대 16.3%,30·40대 각각 17.5%로 나타났다.이는 컴퓨터 통신망,인터넷 등에서 A4용지 약 1,000매 분량의 자료를 분석,수집한 결과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김주환 회장(39)은 “학생들이 통신 어투를 쓰지않으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당한다”면서 “언어는 습관이므로 표피적·형식적인데다 상대를 비하하는 언어생활이 내면화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언어가 의사 소통의 불완전성,상호이질화,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감 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경옥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채팅 언어를 쓰다보니 통신언어 사용이 그대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대화의 진지함이 없고 욕설,비속어를 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욕이섞이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 자주 쓰는말을 10개씩 쓰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단어가 ‘열라’‘졸라’등 비속어나 욕으로 드러나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민망스러워 한 일이 있었다. ●통신언어 사전등록?=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인터넷과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쓸 때 애용되는 축약어를 실은 사전을 지난 12일 발간했다.‘B4(Before·전에)’‘HAND(Have ANice Day·좋은 하루가 되길)’‘TX(Thanks·고맙습니다)’등이 영어로 인정받았다.기쁘다는 뜻의 :-),우울하다는 뜻의 :-(,놀랍다는 뜻의 :-O 등의 이모티콘도 사전에 올랐다. 이에 반해 국립국어연구원의 김문호 학예연구사(37)는 “일부 젊은층에서 개성발휘를 위해 사용하는 통신언어를 사전에 등록하는 것은 일시적 유행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계도해야지 경박하고 품위없는 언어사용을 사전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의 이봉원 회장(34)은 “영어순화운동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과 잘못된 단어가 국어사전에 버젓이 등록되어 있는 우리는 실정이 다르다”면서 “무조건 통신언어를 쓰지말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말을 바로잡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대책=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는 8월말부터 EBS에서 국어환경 개선을 위한 올바른 우리말을 가르치는 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다.또한 통신상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줄여쓰기 등 각종 잘못된 용어와 신조어 등을 등록한사전도 펴낼 계획이다. 자살사이트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했지만,일선 학교에서는 교실 뒤게시판에 반사회적 사이트 접촉 예방지도대책을 붙여 놓는‘탁상행정’으로 끝나고 말았다.또 이 윤리교육에서도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항목은 없었다. 이정복 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그냥 내버려두면 무분별한통신언어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이끌어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영어 철자 관심만큼 우리말에도 애정을”. “영어의 철자를 실수하면 비웃으면서 우리나라말은 일부러 철자를무시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모임으로 발족한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정재환씨(40)는인터넷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법,국어 파괴 현상에 아연실색했다. “수천년동안 쌓아놓은 문법이 마구 무너지고 있는데 너무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문법과 철자를 파괴하는 것은 쉽지만 제대로 된 문법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수백년이 걸립니다” 지난해 성균관대 인문학부에 진학한 그의 우리말 사랑은 각별한다.학교내에도 ‘성균관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었다.매주 금요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교내 승강기에 ‘우리말 더듬이’라는 판을 만들어 잘못된 말을 바로잡아 올린다. “될 수 있으면 줄인말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한글문화연대’를 ‘한문연’이라고 하면 한글이 아니라 한문(韓文)연구하는 곳 같죠? ‘성균관한글문화연대’도 ‘성한연’(성한년)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정재환씨의 또박또박한 말투와 깔끔한 외모가 마치 한국어처럼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인 글자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지키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문법과 철자를 마구 파괴하면서도 뜻만 통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책을 냈다.이것이 처음은 아니다.‘자장면이 맞아요,잠봉은?’이라는 책도몇 년전 펴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우리말사랑’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25일에는 충남 공주에서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보다 학식있는 분들이 강연이 듣고 나서 감동받았다고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정재환씨는 머쓱한 듯 빙그레 웃는다. “‘우리나라 말 사랑하세요?’하면 열이면 10명 모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그런데 ‘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세요?’그러면 어른들은 대답을 못해요.오히려 아이들은 ‘바르게쓰면 돼요”라고 정답을 말하지요”이송하기자 songha@
  • 공부습관 바꾸면 성적 ‘쑥쑥’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초등학생 때는 제법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성적이 뚝 떨어져 걱정이에요”이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겐 이번 여름방학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흔히 머리가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여기기 쉽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습관 등 다른 주변 요인들이 학업성취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방학은 빡빡한틀에 짜인 학기중에 비해 여유있게 자기 나름의 공부법을실험할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활용해 올바른 공부법을 익혀보자. 지능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은 많아야30%를 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정설. 지능만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다. 아주대 학습개발연구실 박동혁(31) 실장은 “중·고교에 진학하면서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이 시기에 필요한 시간관리나 학습기술 등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습습관 향상을 위한 상담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YMCA 청소년진로상담실에는 ‘아이가 산만하다’‘책상 앞에1시간도 채 앉아 있지 못한다’‘억지로 시켜야 공부한다’는 등 학부모 상담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이혜정(34) 실장은 “올바른 학습습관의 핵심은 시간관리 능력과 집중력을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계획은 한달,1주일, 일일계획을 기본으로 한다.특히 일일계획은 공부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므로 철저하게 짜야 한다. 잠, 수업,과외,휴식시간 등정해진 일정을 빼고 공부가 가능한 시간대에 그날 공부할분량을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배정한다. 계획표 작성시 유의할 점은 ‘시간’보다 ‘내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예를 들어 ‘1시간 수학공부’ 대신 ‘수학 10문제 풀기’처럼 계획을 짜야 시간때우기식공부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또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는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양의 70∼80%를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더 효과적이다.잠자기 10분전 그날 공부한 내용을 과목별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먼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만들어야 한다. 벽에 연예인 사진을 붙이거나 책상에 불필요한 물건 등을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 책상도 되도록이면 창문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낮에 공부하고,밤에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이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집중이 잘 안될 때는 백지 한장을 준비해 딴 생각이 날 때마다 종이에 횟수를 기록해스스로를 관찰하는 방법도 활용해볼만 하다.공부할 내용이너무 어렵거나 분량이 많으면 쉽게 지치고,너무 쉬우면 지루함을 느껴 주의가 산만해지므로 적절한 목표를 정하는데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잠에서 깬지 3∼4시간 후가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간이므로 이때 암기를 시작하는 것이좋다.중학생은 40∼45분,고교생은 50∼60분 공부에 10∼15분 정도 쉬어가며 암기를 해야 잘 외워진다. 5분간 외우고1∼2분간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해야 효과가 크다. 노트정리는 칠판에 적힌 내용을 모두 받아 적되 요점을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수업 후에는 무엇을 배웠는지 머리속으로 되살리며 필기한 내용을 훑어본 뒤 의심스러운부분은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간다.나중에 다시 정리한다는생각은 버리고 되도록 깨끗하게 받아적고, 중요한 부분은밑줄을 긋거나 그림을 최대한 이용한다. 혼자서 공부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아주대학습개발연구실(www.i-aladin.com)은 중고생을 대상으로내달초 방학특강을 실시한다. 학습습관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공부습관을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중학생은 8월3,4일,고교생은 10,11일아주대 율곡관에서 진행된다.(031)219-2763 사랑의전화 복지재단도 23일부터 ‘유전자 검사·성격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공부방법 배우기’과정을 연다.집중력,노트정리법,암기법,시험준비법,공부 분위기 조성법 등을단계별로 가르친다.(02)712-8600 한국자녀교육상담소는 8월1∼15일 학습문제로 고민하는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02)2263-3123 이순녀기자 coral@
  • 우수기업 좋은광고/ 소비자인기상 삼성카드

    ‘저스트원,삼성카드’ 광고컨셉은 신용카드사간의 극심한 경쟁에서 ‘유일한 카드’라는 메시지 전달에 치중하고 있다. 수많은 카드 중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삼성카드 한장이면 충분하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혜택이 많은 대표카드라는 이미지와 연결시키기 위해 국가대표 축구감독인 히딩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를 TV와신문에 연계해 내보내고 있다.실질적 혜택뿐아니라 심리적혜택까지 삼성카드가 다 해결해 준다는 강력한 이미지 전달이다. 삼성카드는 온가족이 즐기는 에버랜드 무료입장 서비스,여성들이 선호하는 무이자 할부쇼핑 및 극장할인,스포츠 매니아를 위한 프로야구·축구경기 무료입장,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포인트와 마일리지 적립서비스로 동종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고객들의 생활습관과 소비성향에 맞춘 특별한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 CRM(고객관계경영)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최근문을 연 CRM센터는 1,500명의 텔레마케터가 근무하는 동양최대 규모이다. CRM센터는 고객별로 회원심사·고객상담·연체금액안내·카드이용 방법제안 등을 함으로써 고객 속성별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컴퓨터와 전화를 결합한 CTI시스템의가동으로 회원 문의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답변해주고 있다. 특히 CRM센터에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회원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삼성카드는 “CRM센터의 인력활용도가 50%이상 높아져 마케팅 측면뿐아니라 경영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 TV시청 週20시간 넘으면 당뇨병 위험 2배이상 높다

    [시카고 AFP 연합]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길수록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의 프랭크 후 박사는 미국 ‘내과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TV를 시청하는시간이 일주일에 2∼10시간,21∼40시간,40시간 이상인 사람은 1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각각 66%,2배,3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후 박사는 40∼75세의 남자 3만7,918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장시간의 TV 시청 같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이 전형적으로 40세 이후 과체중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성인 당뇨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후 박사는 지적했다.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함께하는 시민운동] 물절약운동 단체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 중순까지 대지를 흠뻑 적실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시민단체들 사이에는 ‘물절약운동’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NGO들은 댐 건설로 대표되는 공급위주의 물관리 정책을 절약과 수질개선 등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펼치는한편,샛강살리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물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NGO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가 꼽힌다. 물절약운동과 함께 수자원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펼쳐온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의 극심한 물부족 사태가 북한지역의 삼림 황폐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진(金曉辰) 간사는 “최근의 물부족 사태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난개발이 주 원인”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의 절수 습관도 중요하지만 물관련 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지난달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에서 수도요금 고지서에 전월대비 사용량,평년대비 사용량을 명시하자고 주장했다.가정에서 물절약 정신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 사무처장은 “얼마전 10여일 동안 비무장지대를 ‘녹색순례’하면서 쩍쩍 말라버린 하천바닥을 목격하고 당장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당국은 지하수와 하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절약정신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NGO들은 지금껏 각개약진 형태로 물절약 운동을 펼치다가지난해 2월에야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27개 시민환경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계종 등 13개 종교단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 전문연구기관,한국목욕업중앙회 등 물을 많이 쓰는 업계연합회 5개가 가세했다. 1회성 캠페인으로는 물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기 어렵다는판단 아래 민간단체는 물절약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부는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NGO들이 캠페인 등을 통해 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실천을 유도한 결과,지난해에만 2억4,400만t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와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용담댐 물배분 위한 대전·충남 대책위’ 등 지역 단체들도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과 주요 샛강의 수질을 높이고 유량을 확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22개 지부와 2만여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수해 방지와 유량 확보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댐을 만들려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많다”고 지적한다.기존에 있는 물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등제대로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이들의 취지다. 99년 6월 결성된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도 물부족 문제를 생태학적·지리적·사회적 측면과 함께 양적·질적인면을 고려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물 낭비를 부추기는 지금의 물관리 정책에서 탈피하도록 촉구하는 한편,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보전 및 관리에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민의식과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문화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70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다.독일은 132ℓ,프랑스는 281ℓ에 불과하다.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연간 4억8,000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돈으로 환산하면 2,900억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일상생활 물 아끼기. ‘물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절대 공급량의 부족을 들며 댐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댐건설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수요를 따라잡을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 이세희(李世姬·26·여) 간사는 “물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물의 양도만만치 않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권하는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 방법이다. ◇목욕보다 5분 샤워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만 적신 뒤 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3인 가족이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연간1만2,000ℓ 이상의 물을 낭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표백제가 들어있는 세제는사용하지 않는다.화학세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분해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기나 수도꼭지를 자주 점검하여 누수를 줄이자.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라도 20분간 모으면 1년에 6,000ℓ나 된다. ◇식기 등을 씻을 때 물을 개수대에 받아서 사용하면 물을틀어놓고 사용할 때보다 10배나 절약된다. ◇잔디와 화분 물주기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준다. ◇절수용품을 사용한다.수세식 변기 수조에 벽돌 한 장을넣거나 절약형 샤워꼭지를 사용한다. 박록삼기자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굄돌] 이웃과 함께 사는 삶

    사람이란 모름지기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내내 단독 주택에서만 살았다.하루 종일 콘크리트 냄새를 맡는 것은 나에게는 곧 지옥이었다.15년쯤 전,굳은 신념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다.그때의 참담함이라니….이사를 하고서 아무리 애를 써도 우선심정적으로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한가한 일요일 낮,그저 햇빛이라도 누려볼까하여 아파트 놀이터 근처를 거닐고 있을 때였다.“안녕하세요?” 앳된 목소리로 인사하는 아이가 있었다.7,8살쯤 되었을까?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그저 평범한인사였다.이 아이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아무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래,너 어디 살지?” 천진한 미소에,응답이 궁하여 아마 그런 식으로 물었던 것 같다.“아저씨네 옆집 살아요.” 아이는 잠시 나와 눈을 맞추고는 이내 친구들을 향해 뛰어갔다. 그동안 내가 정말로 원했던 집은 어쩌면 전원주택이었을 것이다.흙내음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느낌이 있는 조용한 곳. 아침이면 새 소리로 잠을 깨고,꽃 냄새 속에 하루가 저무는그런 집에서 싸리를 엮어 만든 담 사이로 언뜻 마주치는 이웃들이 정겹고,원두막에 모여 앉은 여름밤은 사람들 이야기로 깊어 갈 것이다.얼마나 좋을까. 하지만,출퇴근은 어떻게 하지? 겨울철 난방은 잘 될까? 게다가 아이들 학교는?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또 시장은 어떻게 다니지? 이미 도시에 익숙해져 있는 생활 습관은 전원주택을 꿈꿀 수 없게 만들었다.그러다 보니 그 절충으로 전원 주택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집이랍시고 단독 주택을 고집했던것 같다.놀이터로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아이의 천진한얼굴을 보면서 새 소리를 듣고 꽃 냄새를 맡았다.그 순간 나는 시골의 원두막에 있었다.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그 원두막 말이다.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콘크리트면 어떻고,흙내음이 없으면 어떠리.전원주택이 아니고,요즘 유행하는 고급 아파트도 아니지만,마주치면 인사하는 이웃집 아이들이있는 곳.그곳에서 나는 지금도 살고 있다.황인홍 한림대교수 가정의학
  • [발언대] ‘빨리빨리’가 체증 주범

    서울의 교통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한정된 도로는 급증하는 차량을 담당하기에 역부족이다.잘못된 우리의교통문화는 산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한다.서울강남지역의 교통문제를 풀어가는 경찰서장으로서 평소 느꼈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서울시민이라면 한번쯤 이수교차로를 통과해 보았을 것이다.강남과 강북을 잇는 이수교차로는 고가차도 공사로 인하여 7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이수교차로 공사는 94년 10월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나던 해에 착공됐다. 설계 당시 고가차도만 계획되었으나 붕괴사고 이후,정밀진단에서 고가차도가 세워질 교차로 주변도로(반포천 복개구조물)도 재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정을 받고 2002년 12월로 완공이 늦춰지게 되었다.공사를 빨리 끝내려다 49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참사를 불러온 부실공사의 상징,성수대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수교차로는 제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빨리 통과하려는 차량들로 인하여 다음 신호의 차량이 진행할 수 없게 되는 엉킴현상이 교차로 안에서 자주 일어난다.교통경찰관은 호각을 불어대며 꼬리를 끊느라고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외국에서도 ‘빨리빨리’라는 한국말을 알 정도라니 우리가 어느 정도로 ‘빨리빨리’문화에 젖어 있는지 알 만하다.서울시 건설안전본부가 앞으로 우기 및 동절기를 감안하여 교차로의 상당부분을 들어내고 재시공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니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교통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교통문화를 이제는 바로잡고 수준 높은 질서의식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신호등의 녹색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출발하려는 운전 습관,정지표시판이 있어도 일단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습관,남보다 먼저 가려고 끼어드는 얌체운전,좁은 도로 아무데나 차를 세워 차량통행을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주차 등 옳지 않은 교통문화를 과감히 청산하는 성숙된 시민의 교통질서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국민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생활을 하는 데 이바지할것이다. 표 광 복방배경찰서장
  • 숙박 어디서

    기숙사와 홈스테이(민박),두가지 형태의 숙박중 어느 것이더 나은 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전문가들은 둘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므로,자녀의 성격이나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적절한 형태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기숙사는 인솔교사와 현지 담당자가 24시간 학생을 보살피기 때문에 일단 안전문제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다.또 오후 9시까지 단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여러 국가의 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낯선 외국인 집에서 자는것을 무서워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들은 홈스테이보다는 기숙사를 선택하는게 낫다.하지만 기숙사에서는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리는 시간이 많으므로 어학연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홈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인들의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보통 2∼3명이 함께 배정받아 가족의 일원으로 생활한다.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학생들은 살아있는 문화체험과 함께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하지만 수줍음을 타거나 소극적인 학생들은 현지인들이 말을시킬까봐 피해다니는 등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홈스테이 전문 연수기관인 CHI한국지사 정현정 과장은 “홈스테이를 주선하는 기관의 신뢰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美 콜레스테롤 새 지침…지방섭취 줄이고 운동으로 살빼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5일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료제 복용,생활양식 변경, 저지방식품 섭취 등을 골자로 한 새 콜레스테롤 지침을 내놓았다. 미국에서 연간 약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제일의 사망원인인 심장혈관질환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이 주범이다. 지침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방단백질(LDL)을 혈액에서 줄이면 심장질환 위험을 40%까지 감소시킬 수있다고 밝혔다. 새 지침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 대해 포화지방의 양을 줄이는 식이요법을 채택하고 운동을 늘리며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도 바꾸도록 촉구했다.또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기 위한 특별식단 이용자를 현재의 5,200만명에서 6,500만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콜레스테롤 치료를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도1,3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워싱턴 연합
  • 어린이 컴퓨터 얼마나 쓰게할까

    어린이전용 포털사이트 ‘쥬니어네이버(www.jrnaver.co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2세 이하 초등학생(7,449명)중 컴퓨터를 공부·숙제 등에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2%에불과했다.대부분은 인터넷(49.8%)이나 게임·오락(34.6%)을하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컴퓨터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크게 두가지를 염려한다.음란·폭력사이트 노출과 컴퓨터 중독증이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최우선으로 꼽는다.컴퓨터를 거실 등가족 공용공간에 두고 공개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가장좋은 예방법이다.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지 않도록 하고,밤늦은 시간에는 컴퓨터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자녀가 성인사이트를 봤다고 해서 성급하게 야단치거나 모멸감부터 느끼게 해선 안된다.대신 성인사이트가 왜 유해한지를 차분히 설명한 뒤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함께 설치하면 된다. 수호천사 3.0(galaxy.channeli.net//neotec) 지킴이(www.jikimi.net) 어린이용 웹브라우저(galaxy.channeli.net//neotec) 등이 대표적인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다.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자녀와 함께 인터넷을하면서 바람직한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얼굴 맞대고 살지만 이메일로 속마음을 주고받으면 색다른정을 느낄 수도 있다. 새벽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일단 컴퓨터 중독증으로 의심해 볼만 하다. 그렇다고 섣불리 아이를 몰아붙이면 몰래 PC방에 가거나 반항심을 불러일으켜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은 학원가는 것과 컴퓨터 외에는 방과후에 달리 할 일이 없는 자녀가 적성과 소질에 맞는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다.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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