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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로 배우는 트랜스지방의 위험성

    어린이 비만율 20년 만에 10배 증가, 어린이 트랜스지방 섭취량 어른의 2배, 아침 식사를 거르는 초등학생 40%…. 언제부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어린이 식생활과 관련한 뉴스다. 늘어진 뱃살로 헐떡이면서도 패스트푸드 광고에 군침을 흘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건강한 먹을거리와 친해지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KBS 2TV가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을 위한 새 애니메이션 ‘요리조리 맛술사’를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에 방영한다. 주인공 ‘신토’는 과자와 패스트푸드라면 사족을 못쓰는 초등학생. `맛술사´는 아이들에게 우리땅에서 나는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일러주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문제아’ 신토의 식습관을 바꿔준다. 맛술사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간을 거슬러 보릿고개 시절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신토 일행은 농촌 체험활동과 현장취재를 통해 우리땅에서 자란 건강한 과일과 채소가 지닌 영양과 맛을 자연스럽게 배워간다.새한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고, 식품영양 전문가들이 음식에 대한 정보를 조언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각 회마다 등장하는 먹을거리의 영양분과 바람직한 섭취방법 등에 관한 정보가 실려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환경·생명] 세계최대 인천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환경·생명] 세계최대 인천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여기가 쓰레기장 맞아’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 바다를 메워 만든 수도권매립지.602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 광역폐기물매립지다. 수도권 58개 시·군·구 2200만명이 내놓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을 위생적·과학적으로 처리하고 있다.1단계(124만평) 매립은 끝나고 2·3단계 매립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1만 8154t이 들어온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시민이 배출하는 쓰레기다. 악취·먼지·침출수 등의 환경 문제로 지역주민과 불신·갈등이 남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쓰레기장만은 아니었다. 인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드림파크’공원, 연간 수십만명 방문 매립지를 찾았을 때 냄새가 진동하고 먼지로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던 편견은 매립지 입구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쓰레기 반입량이 늘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드나들었지만 물 세척을 해서 그런지 먼지가 날리지 않았다. 매립지 밖 민간 건설폐기물 처리장 주변에서만 먼지가 날렸다. 이곳저곳에 야생화단지, 체육공원, 자연탐방단지, 레포츠단지가 조성돼 마치 공원에 온 느낌을 받았다. 20만평 규모의 야생화단지를 찾았다. 연탄재 야적장 부지였다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겨울이라 방문객은 눈에 띄지 않고, 대신 꿩과 들새들이 반겼다. 자연학습관찰·습지관찰·생태환경체험지구로 조성돼 국화축제, 야생화축제 등을 벌이는 시민공간으로 꾸며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김세엽 과장은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4계절 환경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1매립지 옆에는 체육공원을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늘 개방된다. 인조 잔디지만 웬만한 경기를 치를 정도의 축구장도 갖췄다. 운동장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주민들이 쉴 수 있게 했다. 인천 서구 원당동에 사는 김성규씨 부부는 “한 달에 한 두번은 아이들과 놀러와 하루종일 보낸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쓰레기 매립지 공원이라고 해서 꺼림칙했는데 냄새도 없고 깨끗한데다 조용해 가족들이 놀러와 쉬기에는 그만”이라고 추천했다. ●골프장·유채꽃 단지 등 종합 레포츠단지 조성 공사는 1단계 매립이 끝난 곳에 43만평 36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홍식 공사 기획본부장은 “침출수와 가스가 나오고 있는데다 매립지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장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일반 공원을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골프장으로 사용하고 이후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시와 주변 주민들은 녹지공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기지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순환매립지로 이용해야 한다며 반대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수목원·온실 화훼시설도 만들었다. 환경문화단지와 자연탐방지도 만들 계획이다.4매립지 호수 주변은 일산호수공원의 6배 크기의 자연탐방단지로 변한다. 매립지 주변 유휴 부지 118만평에는 유채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 유채씨를 이용, 청정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매립지를 관광지로 만들자는 취지다. 우선 올해부터 2009년까지 15만평을 조성해 염분 적응, 월동 가능성, 종자별 수확 가능량 등에 대한 시험 경작을 실시한다.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4매립지 등을 포함한 유휴부지 모든 곳에 유채를 심을 계획이다. ●위생적·과학적인 처리 설비 완비 매립지를 친환경단지로 꾸밀 수 있는 것은 과학적·위생적인 쓰레기 처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쓰레기 처리 과정을 지켜봤다. 쓰레기가 들어오면 종류별로 나눠 주민 감시원과 공사 직원이 무선고주파인식 방식으로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고, 종류를 식별해 낸다. 매립이 불가능한 것은 없는지 검사를 거친 뒤에야 매립 현장으로 이동한다. 쓰레기는 4.5m 높이로 쌓으면서 압축한다. 동시에 중장비를 동원, 흙을 50㎝ 두께로 덮어 다진다. 냄새를 없애는 작업도 진행됐다. 겹겹이 쌓은 쓰레기 1단은 쓰레기와 흙을 더해 5m가 되며 8단까지 40m 높이로 매립한다. 아울러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스관을 설치한다. 침출수는 처리장으로 보내 걸러낸 뒤 자연정화처리공정을 거쳐 최종 방류한다. 하루 6700㎥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고향 가는 길은 항상 멉니다. 그리운 곳이라 더딘 걸음이 더 더딘 것 같지만, 반가운 사람들 생각에 귀향의 피로, 세상의 깊은 시름도 별것 아니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부모님은 어떠십니까. 다들 건강하신가요. 자식들 생각으로야 부모님 건강이 항상 마음 쓰이지만 몸이 멀어 조석으로 살피거나 챙겨 드리지도 못합니다. 가끔 전화를 걸어도 언제나 ‘나는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그러나 험한 세파 속에서 자식들 오롯하게 키워낸 부모님들이 괜찮다고 하신 말씀은 십중팔구 마음에 없는 말일 것입니다. 나이 들면 이런 저런 병과 벗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섭리입니다. 젊어서는 자식 뒷바라지에 바빴고, 늙어서야 ‘자식들 앞세우고 사니 좀 편하겠지.’ 했지만 남은 것은 병뿐이지요.‘늙어서 자식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치매의 엄습은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자식들 키우느라 가슴 졸인 탓에 심장은 비닐봉지처럼 약해져 있고, 내 것으로 품고 산 것이 없어 내다 버린 것도 없는데 빈 자루처럼 바람 빠진 육신에 살거죽 주름은 깊어만 갑니다. 관절염이 깊은 뼈마디는 걸을 때마다 삐걱이고, 그런 일에 가슴 졸인 탓인지 똥오줌 누는 일까지도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이래도 ‘나는 괜찮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싶어 하시겠습니까. 살다가 문득 ‘이 하찮은 자식의 어이없는 위선과 질정없는 변모에 그 늙어 쪼그라진 가슴은 또 얼마나 아프고 저렸을까.’ 생각하면 걷던 걸음 멈추고 우두망찰 먼바라기라도 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자식이 내놓고 부모 위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일, 자식 아니면 아무도 해 줄 수 없습니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를 컨셉트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혹여 자식들에게 짐 될까봐 말 못하는 부모님 심정 한번쯤 미루어 짐작해 어디가 어떻게 편찮으신지 조근조근 묻고,“그러면 설 지나 한가할 때 병원 한번 모시겠습니다.”라고 허투루라도 약속 한번 하면 자식 때문에 오그라든 흉금의 응어리가 눈 녹듯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세상에 대단한 효도가 따로 있지 않으니까요. 고향과 그 고향의 부모님이 부쩍 가까이 있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올 설에는 지나가는 말로 “건강은 좋으시지요?” 이런 상투적인 인사는 하지 마십시오. 대신 부모님 마주하고 성긴 치아라도 건드려보며 ‘늙음과 그 후의 고통’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나중에 부모를 먼 길 떠나보내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 먼 고향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모님께 아름다운 실버를 “명절날, 부모님 뵐 때마다 건강 걱정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설은 ‘개념’있는 명절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주제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예방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건강증진’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여러가지 건강 위험요인을 교정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해 개개인이 ‘최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특히 고령자는 건강에 위협이 되는 여러 위험인자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 각종 질병을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요한 사실은 고령자도 얼마든지 질환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찾아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생활습관 교정으로 취약한 건강 챙기기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신체적 활동 및 운동, 충분한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더욱 중요하다. 그 만큼 건강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 노인 비만은 관절염, 거동 장애, 폐기능 감퇴와 같은 육체적인 문제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가진 경우에는 무엇보다 점진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 상황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노쇠한 경우 비만보다 체중 감소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없이 6개월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운동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건강에 대한 확신이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은 물론 수명도 연장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유산소운동 뿐 아니라 적절한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을 적절히 하면 근력 감퇴나 노쇠로 인한 무기력증, 낙상에 따른 골절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심혈관계 또는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자신의 몸에 적합하지 않은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일상적인 운동이라면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75% 정도로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흡연 고령의 노인이라도 금연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과는 적지 않다. 노인 금연의 경우 금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 보호효과가 증가하며,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중풍)으로 인한 사망률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생 피운 담배인데….”라며 체념하기 보다는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금연하도록 하는 것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음주 미국의 경우 노인의 15% 정도가 일상적인 과음을 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에게 흔한 우울증과 고독감, 그리고 사회적인 지지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인의 경우 체내 수분량의 감소, 인지기능의 저하, 체온 및 혈당 조절능력 장애(노인은 저혈당이 쉽게 발생함) 등의 문제 때문에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뜻밖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는 소량씩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게 하기보다는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의 적정 음주량은 성인의 절반 정도(알코올 25g·소주 3잔)이다. # 조기 선별진단으로 질병 예방 선별검사란 외견상 건강해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 진찰 등의 방법을 이용해 숨은 질환이나 이상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가지 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특이적인 증상, 이를 테면 체중감소, 무기력증, 식욕감퇴 등 일반적인 노화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혈관계 질환 연령의 증가는 그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즉,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특히 수축기 혈압이 주로 상승하는가 하면 심부전, 관상동맥질환은 물론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들 질환의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악성질환 고령일수록 악성 질환의 발생이 늘며, 특히 최근에는 특정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질환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이 완치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일단 병이 확인된 경우라면 동요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악성 질환은 폐암 전립선암(남성) 유방암(여성) 대장암 등 각종 암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 이런질환 꼭 살펴라 노인들에게 많은 백내장이나 요실금, 관절염 등은 유병률도 높을 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 일상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평소 유심히 살펴봐야 할 질환 들이다. ●백내장과 노안 평소 안경도 안 쓰던 부모님의 눈이 침침해 마당에 들어선 손주들의 얼굴도 못 알아 본다면 백내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노안까지 있으면 바깥 세상이 온통 ‘흐릿하게’ 보인다. 백내장은 원래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로 딱딱하게 경화되고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원래 까맣던 눈동자가 뿌연 수정체 때문에 허옇게 보여 붙은 이름이 백내장이다.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보통 노인성 백내장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약해져 필요한 굴절각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뿌연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먼 거리 시야 확보에만 초점을 맞춘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써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레스토(ReSTORE) 렌즈삽입술’은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삽입,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레스토 렌즈삽입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수술시간도 5∼10분으로 짧아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 노모가 외출을 꺼리거나 화장실을 유난히 자주 들락거린다면 한번쯤 요실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분만, 폐경, 노화 등으로 골반 지지조직이나 방광이 약해져 요실금이 잘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전기자극, 골반근육 운동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요실금에는 테이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법이 널리 사용된다. 입원 기간도 1∼2일 정도로 짧고, 치료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재발률도 낮다.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다리를 벌리고 항문을 5초간 조였다 푸는 운동을 계속하면 골반 근육이 단련돼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김장환 교수는 “요실금을 방치할 경우 외출을 꺼리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를 회피, 나중에는 노인성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인성 치질 나이가 들면 항문의 기능도 약해져 노인과 치질은 떼려야 뗄 수 없게 된다. 항문 기능이 약해지면 배변이 고통스럽고, 배변 후에도 늘 뒤가 찜찜하며, 재채기만 해도 항문이 쉽게 빠져 나온다. 혹시 부모님이 어기적거리며 걷거나 자리에 앉을 때도 자세가 엉거주춤하며, 방석을 깔아야 앉을 수 있다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들은 내색도 못하고 무조건 참는 경우가 많다. 치질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자연스럽게 하체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치질은 부끄러운 질환도 아니고, 치료도 쉽다. 경증은 약물치료도 가능하며, 수술도 부분 마취로 가능해 부담도 적은 편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부분 마취 후 늘어난 치핵을 세밀하게 자르고 봉합하는 수술은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입원 기간도 1∼2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매일 3∼4회 온수 좌욕을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일주일 후면 배변 시 통증이 완화되고, 배에 힘을 주는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도 거뜬히 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참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이 아프고 쑤시는 퇴행성 관절염이지만 대다수 노인들은 늙으면 으레 생기는 질환으로 여긴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면 활동범위가 좁아지고, 자세 불균형으로 다른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통증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심하면 망가진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노령자가 관절염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관절염이 남성에게서도 빈발하므로 부모를 모두 잘 살펴봐야 한다.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정광암 소장은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오는 병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고, 치료 되는 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동근 한솔병원장·정광암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소장 ■ 노인질환 체크포인트 10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했다. -운동시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 후 근육과 관절에 3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 -흡연자에서 기침, 객담,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 음주량이 3잔 이상이며, 습관적으로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140/90㎜Hg 이상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이다. -남성의 경우 소변 횟수가 증가하고, 잔뇨감이 있으며, 혈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변비, 설사가 잦고, 대변의 색깔에 변화가 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군,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 ■ 어르신 겨울나기 홈 스트레칭 노인들 겨울나기는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근력 감소가 심할 뿐더러 찬 바람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이 줄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굳어 근골격의 퇴행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해지는가 하면 풍(風)요통·한(寒)요통 등 계절성 척추질환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노인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내에서 하루 세번, 각 3분씩 3세트로 짜여진 홈 스트레칭은 힘들이지 않고 관절질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노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노인의 몸 65세 이상 노인들의 질환은 70% 이상이 근력과 관계된 관절염과 요통, 좌골통 등이다. 이 중 퇴행성 관절질환의 경우 40∼50대에 발병해 65세 이상은 80%,75세 이상은 95% 이상이 고통을 받는다. 특히 75세를 넘긴 고령자의 경우 30대에 비해 근육의 30∼40%가 감소하므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허리 근력이 약해져 만성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노인들은 대부분 골밀도가 낮아 골절상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인 홈 스트레칭 노인들의 근력을 키우고 퇴행성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근육의 탄성을 유지,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겨울철이라 외출도 쉽지 않다. 이런 노인들에게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홈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이 특히 노인에게 좋은 것은 약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근육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스트레칭 만으로도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도 있다. 스트레칭은 매회 3분 이상, 한 동작을 3번씩 반복하되, 하루에 3번 이상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기옥 자생한방병원 실버척추클리닉 원장 ■ 이것만 주의 하세요 1. 관절에 지나치게 체중이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안 된다. 자칫 인대나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 2. 스트레칭은 수 차례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의 운동량이 100이라면 60∼70%가 적당하다. 3. 무리한 동작을 피해 몸을 편안히 놀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4. 자칫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하기보다 맨손운동이 좋다. 집안의 소품이나 가구 등을 의지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피로감을 느끼거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했다가 증상이 사라지면 다시 시작한다. ■ 가족에게 “누구냐?” 묻거든 치매보다 일단 ‘섬망’ 의심을 최근 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김모(73)씨는 밤중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붙잡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위치를 건드려 방에 불이라도 켜지면 불이 났다고 소동을 피우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누구냐?”고 묻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 치매라고 여기기 쉽지만 김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섬망(Delirium)’이다. ●치매와 비슷 섬망은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의 혼란 상태를 말한다. 치매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매와 비슷한 소견을 보이지만 치매와는 달라 완치도 가능하다. 섬망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70세 이상 노인환자의 30%가 가질 정도로 흔하다. 김씨처럼 고령에 큰 수술을 하면 수술 후 신체리듬이 깨지고, 환경이 갑자기 변하기 때문에 앞의 사례와 같은 일시적 의식장애나 혼동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고령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 평소와 달리 산만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느끼며, 시간과 장소를 인지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하늘을 쳐다보거나 소리를 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면 섬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섬망 증세가 나타나면 집중력과 지각력에 장애가 와서 기억장애, 착각, 환각, 해석 착오, 불면증은 물론 악몽이나 가위눌림 현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원인 섬망은 전신 감염 때, 뇌에 산소공급이 잘 안 될 때, 혈액에 당분이 부족할 때, 간장·신장질환이 있을 때, 뇌세포의 각종 대사과정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인 티아민이 부족할 때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됐거나, 금단현상이 나타날 때 순간적인 정신착란이 일어나는 것도 일종의 섬망이다.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나 치매와 달리 급성으로 발병하는 점이 다르다. 전문의들은 “치매는 후천적인 뇌세포 이상으로, 점차 진행하는 2종류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가 의식 저하 없이 일어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섬망과 구별된다.”고 설명한다. ●유발요인 치료가 중요 섬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섬망으로 진단되면 일단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일상생활과 수면 주기, 주변 환경을 적절히 조절해 줘야 한다. 병실에서는 주변 환경을 잘 정리정돈하고, 집에서 쓰던 낯익은 물건 한두 가지를 환자 주변에 갖다 둬서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도록 해줘야 한다. 더러는 친근한 신체 접촉이나 환경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평소 가까운 가족들이 자주 찾도록 하고, 이들이 환자와 대화는 물론 신체 접촉까지 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또 낮에는 방이나 병실을 밝게 해주고, 밤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물품을 치우는 등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신영민 원장은 “섬망은 치매와 다르지만 방치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발 요인을 조기에 치료하면 1∼2주내에 완치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치매가 동반된 경우나 뇌의 기질적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오랜 기간 섬망 증상이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신영민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원장
  •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와「프리·섹스」로 뒤범벅이 되고 있는 미국의「히피」들은 어떤 몰골일까.「뉴요크」의「그리니치·빌리지」에 잠입(潜入)한 어느 동양인 산부인과(産婦人科)의사의 생생한 체험은-. 상대가 누구거나 사랑 느끼면 서슴없이 중국계 미국인 D군의 안내로「뉴요크」시내「워싱턴」광장에 도착한 것은 어둑어둑해진 저녁 8시께였다. 우리는 어느 영화관 앞에서 어떤 여자「히피」와 선을 대기로 되어 있었다. D군의 말을 빌면「뉴요크」대학의 학생인 그녀의 승낙으로「히피」들이 모이는「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찾던「히피」여대생도 약속대로 영화관 앞에 서 있었다. 『언제든지 와도 좋다는 거예요.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어깨를 덮는듯「블론드」머리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메리」. 우리를 재촉하듯 B라는 다방으로 안내했다. D군의 말을 빌면 그녀는 어떤 시인과「섹스·프렌드」라는 것이었으나 나의 직감으로는 D군과도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듯 보였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사랑르 느끼면「섹스」까지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는 그 다방에서「메리」와 같은「테이블」에 앉은 한쌍의「히피」에게서도 들었다. 이들은 불과 30분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무전여행으로「샌프런시스코」에서 온 19세의 학생. 그 옆에 가지런히 앉은 여자의 목덜미를 보니「키스·마크」가 서너개나 보인다. 「엘리자」라는 이름의 그녀는 『상대가 어떤 남성이건 저는 사랑을 느끼면 미치게 돼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저이와「섹스」를 즐기기로 했어요』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어린 티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의 나이를 물었다. 『13살이에요. 아직도 중학생이죠. 그러나 성의 경험은 꽤 있죠. 교섭한 남자가 몇명이나 되느냐고요? 몰라요. 그런 것 기억할 필요있나요?』-아랫 입술을 짓씹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는 그러나 후회의 빛은 없었다.「뉴요크」토박이로 아버지는 화가(畵家)라는 것이었다. 『임신을 하면 어떡하려고…』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걱정 없어요』 『맥주를 마시는 것을 잊고 별안간 상대방에 대해 사랑을 느꼈다면…』 『그런 일도 없지만 그래도 임신을 하면「히피」의 소개로「뉴·멕시코」에 가서 애를 떼면 되잖아요?』 그러나 4월7일부터「뉴요크」주에서도 합법적으로 임신중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우리 다섯명이 결국「히피」의 중심인물의 한 사람인「전위시인」의 집을 찾았다. 그의「아파트」는 4간 정도 넓이의 거실과 그 옆으로 같은 크기의 침실로 되어 있었다. 거실에는 낡아서 삐걱거리는 긴 의자가 하나 있었다. 나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전위시인」은 책상에 기댄채 나와 마주 앉았다. 침실에는 한쌍의 남녀가 누워 있었다. 진짜 자유를 맛보기 위해 원시적 생활을 원한다고 이미「트립」(「마리화나」를 마시고 최면환각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D군과「메리」는 바닥의 융단 위에 앉고「샌프런시스코」에서 온 학생과「엘리자」는 침실의 한쪽가에 자리 잡았다. 전등도 없는 방안은 다만 두개의 촛불이 책상위와 침대머리에서 비쳐줄 뿐 어두컴컴했다. 『우리는 원시적인 생활을 그리워 합니다. 그 속에는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깃불도 필요없는거죠. 촛불은 때로는 환상적이고 즐거운 것입니다』 「전위시인」은「히피」의 효용성을 마구 선전했다. 침실에서는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굴이 창백한「피터」라는 이「히피」시인은 그의 생활을 설명했다. 『나는 반전·평화·자유 그리고 사랑을「테마」로 하는 시를 써서 그것으로 생활하고 있읍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사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나도는 가짜「히피」에게는 그것이 없다는 것이에요』 이야기를 나누는중에도 침실쪽에서 여자의 비명 『그들은「히피」를 모방해서 나태한 생활에 탐닉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들에게는「섹스」와「마리화나」와 LSD만 있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중에도 침실쪽에서 때때로 비명에 가까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할 것 없어요. 그들은 지금 한창 재미보고 있는 것입니다.「마리화나」는 습관성이 없는데도 단속을 한다니 알 수 없는 일입니다.「알콜」은 중독에 걸리면 사회에 해를 끼치는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시인은 손으로 만 담배 하나를 나에게 권했다. 이들은 썬 담배를 깡통에 넣어 언제나 갖고 다닌다. 이 담배속에는 대마(大麻)를 말린 것이나 「마리화나」가루가 섞여 있고 이것을 솜씨있게 말아 피우는 것이다. 나는 아무생각도 없이 보통담배인 것으로만 여기고 한모금 쑥 들이마셨다. 오래된 쓴 담배맛이 풍기면서 곰팡이 냄새가 났다. 다음 순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감각이 양쪽 볼에 느껴졌다. 어딘지 무겁고 씁쓸한 감각이었다. 마치 공복에 한잔 마신 기분이었다. 거나해지는 기분이었다. 의식과는 달리 마구 말이 튀어 나왔다. D군이「플래시」를 터뜨린 것 같았다.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오래 방안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술의 명정상태에서 최면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마리화나」의 임상관찰이지만 의식은 뜻밖에도 또렷했다. 촛불이 퍽이나 눈부셨다. 환각제에 취했다 깨보니 눈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 몇분이나 지났을까? 퍽 오랜시간이 흘러간 것 같았으나 초는 그렇게 녹지 않았다. 시인은 어느새 알몸이 되었다. 여대생과 그는 내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었다. 「슬랙스」의「지퍼」가 열려져 있고「팬티」도 내려졌으며 그녀는 시인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빈약한 그녀의 가슴팍은 파도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시인의 다리 사이를 집요하게 훑고 있었다. 둘은 「트립」을 하면서 충동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엘리자」쪽도 기묘한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베드」위에 누운 한쌍은 너무나 동물적이었다. 남자의 하반신을 덮고 엎드린 여자의 몸은 옆으로 나뒹굴면서 쩍 벌어진 여자의 다리가 허공에 뿌옇게 떠올랐다. 남자는 미친듯 여자의 이곳 저곳을 핥고 있었다. 여자의 입에서는 목마른 신음소리가 들렸다. 이들은 마치 두마리의 짐승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때문에 성북구는 산책로를 많이 발굴했다. 이달 초에는 주요 산책로를 담은 ‘걷기좋은 코스 안내지도’까지 제작, 배포했다.▲개운산(2.9㎞·4.1㎞)▲북악스카이웨이(3.2㎞)▲서울성곽(4㎞)▲오동공원(1㎞·1.2㎞)▲의릉(2.2㎞)▲정릉(2.1㎞)▲정릉잣나무숲(2.9㎞)▲중랑천(2.4㎞)등을 소개하고 발을 옮기는 방법, 걷기에 적당한 신발 고르는 법 등을 안내했다. 산책로도 꾸준히 정비한다. 올해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에 구름다리 2개를 만들고 삼선동과 성북동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서울 성곽 산책로(6.5㎞)’를 조성한다. 서 구청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건강 습관은 금연과 절주.2003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올렸다. 당시 50.4%였던 성인 남자 흡연율이 지난해 말 44.4%까지 떨어진 것이다. 구청 직원의 흡연율도 46.1%에서 35%로 줄었다. 금연클리닉이 금연 보조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금연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서 구청장은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 이동 클리닉을 설치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연 상담을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연 홍보관과 전시실을 갖춘 ‘보건 복합 센터’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금연 교육과 실천을 지도하는 교육·홍보관, 학술·교육적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자료관, 금연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절주사업은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주민으로 확대한다.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일반기업과 학교를 방문, 음주문화 개선교육을 실시한다.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만성질환자를 위해 영양·금연·절주·운동 등을 검진하는 ‘주민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만성질환자 400명, 차상위계층 1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처럼 건강 습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서 구청장 자신이 건강습관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금연·절주·산책 습관으로 그는 예순이 훌쩍 넘었는데도 오십대 초반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다. 그의 생활은 규칙적이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오후 10시면 잠들고 식사시간(아침 7시30분·점심 낮 12시·저녁 오후 7∼8시)을 어김없이 지킨다. 담배와 술은 끊은 지 오래다. 어려서부터 10∼20리(4∼8㎞) 산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기에 걷기는 생활이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이 편할 정도다. “돈과 명예를 아무리 쌓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건강 습관을 체계·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성북구가 건강 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젊고 튼튼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12일 “21세기 화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건강 습관으로 산책을 꼽았다.“산책은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등산도 산책만큼 건강에 좋지만 좀 외롭지요.”
  • 당신의 혈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혈관, 안녕하십니까?

    최근 들어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트랜스지방으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일 뿐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까지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의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혈관을 좁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는 등 혈관질환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서구식 식생활이 일반화되면서 관련 질병 발병률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사이에 국내에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각각 30%,24%나 늘었다. 트랜스지방의 위험성과 함께 혈관건강에 대한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중요 심혈관질환은 심장을 비롯한 정맥, 동맥에 생기는 혈관질환을 이른다. 혈액순환이 안돼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높아져 생기는 고지혈증, 노쇠한 동맥이 점차 굳어져 경화상태로 치닫는 동맥경화증, 뇌혈관이 막혀 뇌에 손상을 주는 뇌졸중, 심장근육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심근경색증 등이 대표적인 혈관질환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1980년대 이후 전통 식단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급격하게 늘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인 사망원인의 25%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부각됐다. 더구나 이런 질환은 사전에 별다른 예고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어렵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예방이 최선의 대책으로 꼽힌다.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 심혈관질환 발병은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지만 운동 부족, 흡연,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등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만큼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도 하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에 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과 꽁치, 고등어,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취나물은 혈전을 예방하는 혈액응고 억제효과가 뛰어나며, 혈액 정화작용을 방해하는 지방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 용해 식품으로는 청국장이 으뜸으로 꼽힌다. 콩이 발효할 때 혈전을 녹여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다량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효소는 섭씨 100도 이상 가열하면 모두 파괴되므로, 가볍게 살짝 끓이거나 익히지 않고 날로 먹어야 좋다. 이 외에도 붉은 색 과일이나 야채는 심장과 혈액에 좋다. 특히 혈전은 비타민이 부족할 때 많이 생기는데, 토마토와 당근에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전 예방효과가 뛰어나다. 규칙적인 운동도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한 조건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걷기나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혈관질환과 약물 당연히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혈관 건강의 전제조건이지만 최근에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약제도 많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특히 아스피린류의 약제는 이미 일반화돼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복용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령제약(아스트릭스)을 비롯해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프로텍트) 등에서 혈심혈관질환 1차 예방용으로 아스피린 제제를 보급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 구매도 까다롭지 않다. 아스트릭스의 경우 하루 1캡슐만 복용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위장관 장애를 줄이기 위해 장용성 소과립의 캡슐로 만들어져 속쓰림,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현재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 국내 혈관제제 중 가장 높으며, 이와 유사한 기전의 한미 아스피린도 2003년 시장 점유율 1.5%에서 출발해 지난해 8.4%에 이르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엘 프로텍트는 아스피린의 대명사격인 제품으로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이 혈전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로,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송윤희 보령제약 약사는 “혈전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도 저용량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최근 돌연사, 심장마비 등과 밀접한 혈전의 위험성이 알려지며 예방제제를 상용하는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우리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요즘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 못지 않게 설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새내기 학부모’다. 아이 손을 잡고 초등학교 예비소집까지 다녀왔지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부모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새내기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초등학교 1학년의 모든 것을 자세히 소개한다. ■ 새내기 학부모 궁금증 Q&A ▶학교 가기를 낯설어해요. -입학하기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도중에 조심할 곳은 어디고, 횡단보도는 어디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두고 길을 건너는 요령도 알려준다.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학교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8시30분∼8시50분쯤 등교하면 된다. 너무 일찍 가면 교실 문이 잠겨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반 편성은 어떻게 하나요. -한 반의 학생 수는 보통 30∼40명이다. 요즘에는 남학생이 많아 남학생끼리 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담임이 남녀가 짝이 되도록 돌아가며 짝을 바꿔준다.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얼마나 되나요. -매주 25시간이다. 법으로 정해진 연간 수업일수는 220일 이상이지만 주5일 수업으로 보통 205일 정도 수업한다.1학년은 오전 수업만 하기 때문에 낮 12시30분쯤이면 수업이 끝난다.40분 공부하고 10분 쉰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 초 일정 기간동안 따로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는 곳도 있다.1학년 때부터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점심식사 이후 오후 1시쯤 귀가한다. ▶교과서 구성이 궁금합니다. -3월 한 달은 ‘우리들은 1학년’ 한 권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익힌다. 이후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교과서는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등 3권)와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등 5개 교과,8권이다. 여기에 학교별 특성에 따라 매주 재량활동 2시간과 특별활동 1시간도 배정된다.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초등학교에서는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1학년때는 관찰이나 면담을 비롯해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뭘 잘하고 부족한지 서술식으로 학기말 생활통지표에 알린다. ▶한글은 미리 배워야 하나요. -한글을 전혀 모르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읽기가 가능하도록 입학 전에 조금 가르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입학 전에 한글을 배우고 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어는 매주 나눠주는 주간 학습 계획서에 꼭 익혀야 할 글자나 문장을 미리 알려준다. 받아쓰기는 4월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필요한 공부거리는 학교에서 나눠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급식과 청소는 엄마 몫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1학년 때는 엄마들이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돌아가며 급식·청소 당번을 한다. 요리는 별도의 영양사가 하고, 엄마들은 주로 배식을 돕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신의 차례에 가지 못했을 때에 대비해 미리 일정을 챙겨보고 순서를 바꿔 다른 엄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담임과 면담을 하고 싶어요. -정해진 면담 시간 외에 따로 담임을 만나려면 미리 전화로 약속을 하고 수업이 끝난 뒤 찾아가는 것이 좋다. 상담할 때는 아이 없이 담임과 1대1로 하고, 나중에 아이에게 내용을 알려준다. 가정방문은 하지 않지만 교육상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하는 경우도 있다. 담임을 꼭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나 편지, 이메일을 통해서도 의논할 수 있다. 촌지는 거의 사라졌다. 담임에게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면 학년말에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 -다양한 부모 모임을 이용하면 된다. 법적 기구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회나 어머니회, 명예교사회, 녹색어머니회, 아버지회, 청소년단체 후원회 등 임의단체를 통해 교통지도나 학습자료 제작 등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시교육청·맘스쿨 ■ 학용품 어떤 것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쓸 학용품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이 가장 좋다. 공책은 처음에는 주로 칸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사용한다. 학교에 따라 칸의 크기를 정해주기도 한다. 연필은 HB보다는 심이 무르고 진한 2B가 아이들이 쓰기에 편하다. 샤프 연필은 사주지 말아야 한다. 쓰기도 불편한데다 수업 도중 정신을 빼앗기고 예쁜 글씨 습관도 들이기 어렵다. 칼은 다칠 수 있으므로 학교갈 때는 챙겨주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을 깎기 위해서라면 작은 휴대용 연필깎이를 챙겨 주거나 대부분의 반에 비치돼 있는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된다. 필통은 자석필통이 적당하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필통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은 12색 정도가 무난하다. 물감은 포스터컬러는 피하고 수채화용을 고른다. 붓은 대·중·소 한 자루씩이면 충분하다. 스케치북은 4절지 크기로 하나 정도 준비하면 된다. 가방은 두 어깨에 메는 것을 고른다. 책과 물통 등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으면 된다. 단 A4용지 정도의 클리어파일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좋다. 각종 안내문이나 숙제 등을 정리하는 데 요긴하다. 신발은 밸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가 달린 것이 좋다. 농구화는 쉽게 벗을 수 없어 불편하다.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나 야광 운동화는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화는 운동화처럼 된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부모 초등1년생 지도 요령 맞벌이 부모에게는 첫 아이 학교 보내기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신경쓸 겨를이 없고, 뒷바라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80개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가장 큰 걱정은 방과후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지역별로 방과후 학교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저소득 계층과 맞벌이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부터 오후 5∼9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680여개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만 100곳이 있다(표 참고).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정하지만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하기도 한다. ●입학식·학부모 총회엔 꼭 참석하길 매년 3월에는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 위임장을 내면 되지만 입학식이나 총회만큼은 꼭 참석해 담임과 다른 학부모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1학년의 경우 급식이나 청소, 자원봉사, 어머니회 활동 등 부모가 할 일도 많다. 부득이하게 빠질 때는 교사나 다른 학부모와 미리 의논해 다른 부모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퇴근후 아이 준비물 챙겨주며 대화… 관심 표명을 퇴근 후에는 아이와 되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적지만 아이와 함께 준비물이나 가방을 챙기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보다 일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준비물을 챙겨주기 어려울 때에 대비해 공책이나 연필 등 기초적인 학용품은 아이가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 놓아야 한다. 직장에서도 짬을 내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물과 미리 챙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담임과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자주 연락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담임과 자세한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아이의 성격와 장단점, 부모가 하는 일 등 가정 환경을 자세히 알려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다른 엄마들과 연락망을 갖춰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학교행사에 참석했을 때 만나는 다른 학부모 가운데 마음이 맞는 부모와 연락처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이디어로 돈脈 캔 세계 한인들

    ‘국경은 지도 위에 그려진 단순한 선(線)일 뿐이다.’ 세계를 누비며 ‘노다지’를 캐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본다.7일 오후 6시50분,MBC가 파일럿(시청자의 반응을 보려고 임시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방영할 ‘돈버는 TV 대박 원정대’는 세계무대에서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인의 땀과 눈물, 숨은 노력을 보여준다. 베트남의 금고사업가와 모스크바의 택시 기사 3총사, 나이애가라 폭포 앞에서 매운탕을 파는 ‘성공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진행은 올 봄 컴백을 앞둔 개그맨 김국진이 맡았다. 첫째 편 ‘베트남의 돈은 내가 지킨다’는 베트남의 금고사업가 배경수 사장의 이야기다. 은행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 그들은 돈이 생기면 돈다발을 집에다 보관하거나 그냥 사무실에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때문에 불이라도 나면 전 재산을 날리기 일쑤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 같은 생활습관을 감안, 불이 나도 끄떡없는 무쇠금고를 만들어 팔면서 ‘베트남의 금고 아저씨’가 된 배경수 사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둘째 편은 모스크바 택시 3총사 이야기. 한국에서는 버젓한 대기업 사원이었던 이들이 러시아에서 택시운전을 한다.6개월 전 업무차 모스크바에 들른 세 사람은 러시아의 무법천지 택시들에 한바탕 혼이 난 적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에는 택시라는 개념이 희박해 이른바 ‘나라시’ 무허가 택시들이 흥정으로 손님을 태운다. 그러다 보니 바가지요금은 물론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택시타기가 무섭다. 이런 현지상황을 파악한 이성주 사장과 후배들의 좌충우돌 운전기를 소개한다. 셋째 편은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에서 매운탕집을 하고 있는 폭포횟집 김재경(사진 왼쪽) 사장 이야기다.호주에서 그릇사업에 실패한 뒤 캐나다로 무작정 떠나 온 그가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유명 일식집의 주방보조.40년 경력의 베테랑 주방장 어깨너머로 배워 마침내 부주방장 자리까지 꿰찬 그는 어느날 “나이애가라 폭포 앞의 한국식 횟집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판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는 이를 오히려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고 나이애가라 폭포횟집을 인수하게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습 공백기 2월 알차게 보내려면

    학습 공백기 2월 알차게 보내려면

    ‘2월을 잡아라.’ 초·중·고 교사들이 새 학년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충고다. 겨울방학 개학식에 이어 졸업식, 설 연휴, 봄 방학으로 이어지는 2월은 학생이나 부모 모두 느슨해지기 쉬운 학습 공백기.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중1, 예비 고1에게는 첫 1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2월의 여유를 즐기면서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교사들의 조언을 받아 소개한다. 초등학교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배우는 내용의 폭이 넓어지고 과목도 많아진다. 그만큼 학습 부담이 서서히 늘어난다. 때문에 새 학년에 올라가기 직전인 2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년 동안 자녀의 학습 동기가 살아날 수도 있고, 의욕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다. ●새 교과서 차례를 훑어 보자 초등학교 2∼3학년에게 2월은 엄마의 역량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때다.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자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도 좋지만 아직은 공부 방법이나 친구 사귀기, 새 학기 준비가 낯선 시기인만큼 하나하나 잘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3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라면 교과서 차례만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2학년 교과서는 국어, 수학,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 바른생활 등 5개다. 엄마라면 10분 정도만 봐도 뭘 배우는지 알 수 있다. 교과서 차례에 따라 주제를 뽑아 이에 맞는 책을 찾아 읽어보자.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 가서 죽치고 앉아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봐도 좋다. 선행학습을 하되 교과와 관련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매주 한 차례 정도는 서점에 간다고 생각하자. 단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은 1학기 교과서의 두 세 단원 정도 풀어보고 오면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다.2학년 남학생 거의 대부분은 가위질이나 정리정돈, 자기 물건 관리를 잘 못한다.2월에는 엄마와 함께 책가방이나 학용품 정리하는 법 등을 배우기에 좋은 시기다. 아이가 학급 임원이 되고 싶어한다면 큰 소리로 책을 읽거나 하고 싶은 말을 써 보게 하면 도움이 된다. 여학생은 새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어린애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남을 배려하는 말, 억양, 행동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4∼5학년은 공부 습관 들이는 최적기 4∼5학년은 초등학교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 내용이 어려워져 공부 습관이 좋고 나쁨에 따라 크게 갈리는 시기다.1∼2학년 때는 부모가 관심을 갖지만 3학년이 되면 아이에게 맡겨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5학년이 되어 갑자기 공부를 시켜 보려고 하면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4∼5학년때 공부 습관이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2월은 그 시작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다.2월 한 달을 어떻게 보낼지 아이 혼자 계획을 짜 보도록 하고 의견을 나눠 조정해 지키도록 한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은 ○○프로그램만 보겠다, 최소한 30분 동안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연습을 하겠다.’ 등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4∼5학년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사회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사회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체험 과목이다. 공부 내용이 1∼2학년때 가정과 우리 마을에서 3∼4학년때 우리 시·도,5학년때 우리나라,6학년때 세계로 확대된다. 때문에 2월에는 가족 여행이나 체험을 통해 새 학년에 배울 내용과 관련 있는 장소를 한 곳이라도 가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6학년, 너무 조급할 필요 없다 자녀가 6학년이 되면 부모들은 조급해진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뭔가 열심히 시켜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2월에 공부에만 얽매여서는 정작 학교 수업에 충실하기 어렵다. 공부도 해야 하지만 숨통을 틔워주는 활력소도 필요하다.2월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기를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 깨닫는 동기 유발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시사적인 내용에도 관심을 갖도록 돕고, 새 교과서를 한 차례 읽어 큰 틀을 조망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예비 중 1은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성적표에 과목별 성적에 따라 등수가 매겨지는 서열화가 나타난다. 자신의 학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부모도 자녀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반영되는 교과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출결과 봉사활동은 1학년 때부터 전형에 반영된다. 수행평가도 내신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행평가는 지필고사 외에 수업 태도나 참여도, 수업 내 학습활동 등이 반영되므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길러두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고 자녀와 함께 생각을 나눠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2월이 최적이다.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면 수행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선행학습이다. 그러나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학력 수준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1학기 범위 안에서 두세 단원 정도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면 프로그램을 잘 살펴봐야 한다. 무작정 보내서는 안된다. 현재 필요한 과목과 부분이 뭔지 정확히 파악한 뒤 이에 맞는 강의를 찾아서 들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학력 수준이 높다면 선행학습보다는 많은 체험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이나 교과와 연계한 독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교양도서를 찾아 읽고, 내용을 요약정리해 보자. 영어는 기회가 닿으면 다양한 영어 관련 캠프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학교 때 달라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서술형 평가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학교 시험문제의 50%가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이에 대비하려면 평소 직접 써 보고 요약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이라면 문제풀이 과정을 직접 작성해 보고, 틀린 부분을 찾아 다시 그 옆에 풀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생활지도 면에서는 컴퓨터 사용 습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 공간인 거실로 옮기고 매일 얼마 정도 할 것인지 자녀와 약속을 한 뒤 지키도록 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예비 고1은 이달 예비 고1인 중학교 3학년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생활 리듬을 잃지 않는 일이다. 고교에 올라가면 공부는 실컷 할테니 지금은 조금 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휴식이 재충전이 되어야지 생활을 늘어지게 해서는 곤란하다. 고교에 올라가면 공부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생활 리듬 자체가 깨져 새 학기를 맞으면 3월부터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특히 공부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자칫 1년 내내 이어져 공부를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2월 내내 공부에만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생활 리듬은 깨뜨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한 번쯤 해봐야 할 것이 진로 설계다.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각종 청소년 시설 등에서 인성·적성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다면 자신의 적성이 인문계인지 자연계인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실업계는 자신이 선택한 전공의 진로를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교에 입학하면 적성을 알고 모르는 학생들 사이에 공부하는 자세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도구 과목인 국·영·수는 기초를 다져놓는 것이 좋다. 상위권은 고교 과정을 1학년 1학기 범위까지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하위권이라면 중학교때 배운 것을 반드시 되짚어 봐야 한다. 학교 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월은 독서나 논술 공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신문을 통한 교육(NIE)에 익숙해지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일 신문 사설이나 칼럼 가운데 관심 있는 내용을 200자 이내로 요약하고, 찬·반 의견을 써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소홀히 다루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한자다. 고교에서 모든 공부는 결국 어휘력의 싸움이다. 한자를 많이 알수록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자는 학기가 시작하면 정작 손 대기 어렵다. 고교 수준의 검인정 교과서나 상용한자 관련 책을 골라 한 달 동안 뗀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나중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 김명실 서울 구남 초등학교 교사 성인진 서울 미아 초등학교 교사 김선자 서울 면일 초등학교 교사 이혜련 서울 한강 중학교 교감 김홍선 서울 신목 고등학교 교무부장
  • 늙은 남편은 아내 수명 줄인다?

    늙은 남편은 아내 수명 줄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노후에 남편과 함께 사는 아내는 사망 위험이 2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늙은 남편은 아내에게 ‘짐’이 되는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일본 시고쿠 에히메현 종합보건협회의 후지모토 고이치로 의사가 최근 이러한 결과를 발표, 에히메 의학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후지모토는 “고령인 남편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아내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남편의 존재는 아내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1996∼1998년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인근의 시게노부정에 사는 60∼84세 남녀 3100명을 상대로 배우자의 유무와 흡연 습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의 치료이력 등 17개 항목을 파악,5년 뒤인 2001∼2002년에 조사대상자의 생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조사 중 사망한 남녀 약 200명과 생존한 2900명을 비교, 배우자의 유무 등이 사망에 준 영향을 60∼74세와 75∼84세(모두 96∼98년 당시)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75∼84세의 경우, 여성은 남편이 있는 쪽이 없는 쪽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2배 높았다. 반면 남성은 아내가 있는 쪽이 없는 쪽에 비해 사망 위험이 0.46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60∼74세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후지모토는 “남편의 의존이 아내에게 부담을 주는 한편 아내가 먼저 사망하면 돌봐줄 존재가 없어져 반대로 사망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남편이 가사 등을 배워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대장암=‘서양 암’? 이건 아니잖아

    우리나라 초창기 프로야구를 호령한 박철순씨가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예전에는 ‘서양 암’이라고 여겼던 대장암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서구식 식생활 등의 영향 탓이다. 대장암 발병률은 1995년 대비 2002년에 남성은 184%, 여성은 164%로 증가했다. 갈수록 발병률이 급증하는 대장암, 알면 이길 수 있다.# 대장과 직장 대장은 소장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수분만을 흡수,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과 소장 사이에는 회맹판이라고 하는 일종의 밸브가 있어 소장에서 대장으로 내용물을 보낼 때 열리며, 대장은 충수(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S자결장, 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은 대장의 일부분으로, 대변을 저장했다가 항문을 통해 배출한다. 따라서 직장암도 크게는 대장암에 포함된다. 대장암은 대장 내에서 악성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처음에는 작은 양성 종양인 선종에서 시작해 크기가 커지면서 악성인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어떤 사람이 걸리는가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대장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임상적으로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과거에 대장의 선종,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을 앓았던 사람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 환자가 있는 사람 ▲가족 중에 대장용종증 환자가 있는 사람 ▲지방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과거에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앓았던 사람# 대장 용종 용종이란 장의 점막 표면보다 돌출된 모든 종괴(혹)를 말하며, 대장 용종은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눈다. 비종양성은 대부분 대장암과 관련이 없으나 종양성은 양성 종양, 즉 선종으로, 시간이 지나면 악성 종양, 즉 대장암으로 진행한다. 이 종양성 용종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크기를 기준으로 보면 1㎝보다 작은 경우에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지만 2㎝ 이상이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0∼40%나 된다. 종양성 용종은 직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의 수검자 중 20% 이상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용종 발견과 처리 대변 잠혈반응검사와 직장경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으로 대장암이나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용종(선종)을 확인한 경우라도 용종의 종류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진다. 증식성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검사나 치료가 필요없지만 종양성이라면 내시경을 통해 전체 대장을 관찰한 뒤 치료 계획을 짜는데, 이 경우 용종 제거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내시경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제거된 용종은 체외로 꺼내 암으로의 진행 여부를 가리는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암이 용종의 겉(점막층)에만 있으면 추가 수술이 필요없지만 깊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했으면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럴 땐 대장암 의심해야 대장암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나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거의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변비나 설사가 상당 기간 계속될 때 ▲배가 자주 아플 때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올 때 ▲대변을 본 이후 잔변감이 있을 때는 ▲나이가 40세 이상 등이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은 대장, 직장 또는 항문의 다른 질환에서도 보이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암은 체중 감소, 식욕 감퇴, 원인 불명의 피로감과 빈혈을 보이나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직장암은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좌측 대장암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우측 대장암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출혈이 계속돼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 대장·직장암 전 단계인 용종이나 용종 수준의 초기 대장·직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선 경우라면 수술이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방법은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절제와 증상의 호전을 목표로 하는 고식적 절제로 나누는데, 이는 암의 위치와 직장벽의 침윤 정도, 임파선 전이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예방의 중요성과 예방법 대장암은 서구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으로,50세인 사람이 80세까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5%나 된다. 여기에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대장암 발병 빈도가 급증,2001년 현재 남자는 전체 암의 10.5%로 4위, 여자는 10.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발병을 억제하는 1차적 예방과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2차적 예방이 있다.1차적 예방은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가능하고,2차적 예방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룰 수 있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줄인다.▲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다.▲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한다.▲비만 환자는 체중을 조절한다.▲적당한 운동을 한다.▲과음을 피하고 금연한다.■ 도움말 : 전호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애완견 키우면 스트레스 감소”

    “건강하게 살려면 애완견을 키워라.” 영국 퀸스대학 연구팀의 조언이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보통 사람보다 더 낮고 더 건강한 삶을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와 함께 산책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는 진단이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21일 영국 ‘건강심리학’ 저널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개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갑자기 일어나는 심장마비나 간질 증상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드보라 웰스 박사가 말하는 애완견의 장점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완충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기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또 개를 키우면 운동량이 늘게 되며 건강한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집에 홀로 남겨진 어린이와 은퇴한 노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라고 조언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임신부 출산까지 ‘무료 검사’

    내년부터 임신부들은 초음파·유전자 검사 등 출산까지 필요한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철분제제 등 각종 물품과 서비스도 일정 수준까지 무료로 지원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임신에서 출산에 필요한 필수 의료 서비스가 무상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는 초음파 검사와 유전자(기형) 검사는 건보 적용이 안 되고 있으며, 나머지 검사도 본인이 최고 50%를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임신부들이 출산 전 각종 검사에 평균 200만∼300만원가량 본인 부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 하반기까지 ‘표준 산전관리 검사항목 및 주기표’를 만들어 이에 맞춰 검사하는 사람에 대해서만큼은 비용을 전액 국가가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연간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건소를 통해 모든 임신부들에게 산모수첩에 나눠 주고 여기에 철분제제를 구입하거나 호흡법, 운동법, 분만법 등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바우처(상품권 형태의 쿠폰)를 첨부해 제공하기로 했다. 영·유아의 외래 진료비도 낮아진다. 현재 총 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일 경우 환자 본인 부담으로 일률적으로 3000원을 내도록 하던 것을 1500원으로 절반을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공공 의료기관과 보건소, 민간 병·의원과 연계해 고혈압 및 당뇨환자를 등록제로 관리하고 뇌졸중과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등록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40세와 66세 연령층의 건강검진시 건강위험 평가 및 생활습관 개선, 골다공증·치매·우울증 등의 노인성질환 선별검사 등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스스로 학습법 ‘9가지 원칙’

    스스로 학습법 ‘9가지 원칙’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제자리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아이가 학교에서 학원으로, 독서실로, 하루 종일 공부하다가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지만 정작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걱정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자기 주도 학습능력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강할수록 성적이나 성취도가 높기 때문이다. 자기 주도 학습능력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의지를 갖고 공부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관련 검사를 개발한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송인섭 교수에게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들었다. 1.‘공부했다’는 함정에 빠지지 마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에 보내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위안을 느끼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거라는 안도감을 갖고 싶어서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학생 모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계획을 세워 하는 것이다. 시간이나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얼마나 이해하고 넘어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나를 알면 전략은 저절로 생긴다.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 올리는 방법에는 관심이 있지만 내게 어떤 공부 방법이 맞는지 고민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우선 스스로 소화해낼 수 있는 공부 시간과 보충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고,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계획대로 실천한 뒤에는 스스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본다. 매일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짤 수 있다. 3.작은 성공 경험이 힘이 된다.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깨달으면 변화는 곧 찾아온다. 우선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느끼는 것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다면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는 증거다. 이런 작은 긍정적인 경험은 더 큰 변화로 이어진다. 책 속의 글자가 쉽게 들어오고,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4.집중력이 성적을 올린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비록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도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때는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부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집중하면 나름대로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재미를 느끼면 훨씬 쉽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집중력은 필요나 의지에 의해 노력하면 키울 수 있다. 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5.내게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도중에 의욕을 잃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목표는 되도록 달성하기 쉽게 세우는 것이 좋다. 큰 목표도 필요하지만 단순하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되 부모나 선생님과 상의해 적절한 수준을 정해보자. 6.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학업 수준이 낮은 학생 대부분은 자기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무슨 일이든 일단 스스로 해보게 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해냈다.’는 작은 경험이 쌓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든다. 7.길게 보고 더디 가는게 미덕이다. 학원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하게 눈으로만 공부할 뿐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로 생각해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공부에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머리를 쓰는 공부를 하면 끊임없이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학원이나 과외는 생각하는 훈련보다 아무런 의심 없이 지식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 자연히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된다.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깨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8.시간을 다스릴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다. 스스로 시간을 배분해 할 일을 해 나가면 시간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다. 시간관리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기 관리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9.공부 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이다. 하루 이틀만에 공부 습관을 바꿀 수 없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생활 습관은 물론 생각하는 습관까지 몸에 배게 된다. 공부 습관이 몸에 배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및 출처:‘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
  • 2007년 바꿔볼 생활습관 9가지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두가지 건강 관련 결심을 하게 된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탓이다. 문제는 이런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 탓이다. 그런 만큼 올해에는 거창한 계획 대신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건강 계획을 세우는 게 어떨까.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실속있는 건강한 생활습관만 얻어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 # 소주 반병의 원칙 음주도 버릇이다. 사람마다 알코올을 감당하는 간의 능력에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정량은 50g, 즉 소주는 3∼4잔, 양주는 3잔, 맥주는 2병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음주 후에는 간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2∼3일 정도 쉬어줘야 한다.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다. 평상시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에 옮겨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육류 안주보다 과일, 채소 등이 더 좋다. # 담배를 사지 말자 흡연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담배연기 속에는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체 암의 30∼40%는 담배가 원인인데, 특히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은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 밥은 한 숟갈만 덜… 소식은 장수의 한 비결이다. 식사를 양껏 하기보다 조금 부족하다 싶을 만큼 먹는 게 좋다. 포식은 급격하게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지방합성을 늘린다. 따라서 1일 총 섭취량이 같더라도 폭식을 하면 정상적으로 먹은 경우보다 훨씬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돼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며, 장내 부패물질이 많이 생겨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특히 육류 등 고지방, 고단백 음식은 더 많은 부패물질을 만든다. 육류가 섭취 음식의 2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 아침은 꼭 아침 식사는 건강의 기본이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여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크게 떨어지며, 점심이나 저녁의 폭식을 유도해 비만, 위장병의 원인이 된다. 반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생겨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 생활의 활력을 높여주고 비만도 막아준다. # 엘리베이터를 잊자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한 건강수칙.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자. 걷기는 감기는 물론 골다공증과 암 등 각종 질병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온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 가능한 빠르게, 큰 동작으로 걷자. # 틈만 나면 웃자 인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우는가 하면 인체 면역력도 높인다. # 야채와 물은 다다익선 먹는 것 못지않게 배설도 중요하다. 쾌변을 위해서는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체내 독성물질도 줄이며, 이를 체외로 쉽게 배출시킨다. 식이섬유는 자기 부피의 30∼40배나 되는 많은 수분을 흡수하므로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에는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잠이 보약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신의 노동으로 쌓인 피로는 즉시 풀어야 병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최소 7시간의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다. 오후 시간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흡연, 음주 등을 멀리하며, 취침 3∼4시간 전에는 심한 육체활동도 피해야 한다. 졸음은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다. 졸리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10∼20분 정도의 낮잠은 몸의 피로를 풀어 활기를 되찾아준다. # 의사를 친구로… 건강을 과신하거나 근거없는 자가진단은 자칫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작은 증상이라도 감지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기 건강검진은 1∼2년에 한 번씩 받되,40대 이상이면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취약계층 15만명에 선불카드

    취약계층 15만명에 선불카드

    복지 서비스 이용료를 정부가 지원하는 전자식 바우처(Voucher) 카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이르면 올 3월부터 노인·장애인·산모 등 중산층 이하 15만여명에게 선불카드 형태의 바우처 카드가 발급된다. 노인 돌봄·장애인 보조 등 서비스를 이용한 뒤 그 비용을 정부 지원금이 적립돼 있는 카드로 신용카드 긁듯이 결제하는 방식이다. 바우처 카드는 저소득층이 아닌 평균소득 수준의 중산층도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다.‘북스타트’‘아동발달 상담’ 등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들도 첫선을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일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형태의 바우처 제도를 전자카드 결제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들을 위한 기존 복지정책에 더해 추가로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 20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중산층 이하 총 15만 3000여명에게 발급된다. 지원 대상은 ▲노인돌보미 바우처 2만 4900명 ▲장애인활동보조인 바우처 2만 2000명 ▲산모신생아도우미 바우처 3만 6880명 ▲지역복지 혁신사업 바우처 6만 9600명이다.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청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노인돌보미와 장애인활동보조인은 월 20만원, 산모신생아도우미는 2주간 50만원까지 지원되며 그 이상은 자비 부담이다. 본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대상자 선정에서는 생활 형편 외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 요소로 고려된다. 정부는 소득이 전국 가구평균인 월 350만원 이하 수준이면 신청자격을 줄 방침이다. 국고 70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투입될 지역복지 혁신사업에는 방문교사가 집으로 찾아가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북스타트’, 어린이 문제에 대해 부모와 상담해 주는 ‘아동발달상담’, 어린이들을 직접 보살피는 ‘내니서비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바우처 수혜자들에게는 마그네틱선이 붙은 선불카드 형태의 카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발급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5분) 정해년 새해를 시작하는 옌볜 조선족 동포사회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중국 정부에서 취업제도와 사회보장사업 육성, 농촌 주택개조 사업 추진 등을 밝혀 경기 진작에 청신호가 보이기 때문이다. 조선족 자치 정부도 이에 발맞춰 지역사회의 특색을 살려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 무병장수, 백세인 열풍.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온 가족이 무병장수, 백세인이 되는 방법을 알아본다.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2007년 내 남편의 금연 성공법도 알아본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창배는 강재를 찾아와 손을 잡자고 하지만 수모만 당하고 돌아간다. 창배가 돌아간 후 양금을 찾아나선 강재는 다시 한번 미주를 건드릴 땐 참지 않겠다고 한다. 잠시 동안 미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강재는 힘들게 생부에 대해 고백한다. 한편 쓰러졌다는 소식에 자신을 찾아온 강재에게 유진은 서러운 이별을 고한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잠시 정신이 돌아온 송씨는 세영에게 양평의 땅 문서를 찾아내라고 하는데, 세영은 송씨의 말에 정말 그런 땅이 있으면 찾아주겠다고 한다. 이미 그 땅에 별장을 지어 서경과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던 건우는 양평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서경의 걱정 어린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졸업한 지 어언 41년. 친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온 몸을 다 바친 김형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개인기를 선사했던 그녀와 그녀 때문에 즐거웠던 친구들을 만나본다. 정현이에게 받는 생일 선물은 항상 특별했다고 하는데…. 너무도 엉뚱하고 상상을 초월했던 이정현의 학창시절을 들어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30분) 피아니스트로서 베토벤을 가장 중요한 인물로 생각한다는 백건우.2005년 베토벤 중기 소나타 녹음을 시작으로, 지난해 초기 소나타 녹음을 마치자마자 후기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을 하고 있는 자신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 [김숙기 가족클리닉] 남편 ‘새해 약속’ 잘 지키게 하려면

    Q결혼 12년차에 두 자녀를 두고 교사 생활을 하는 맞벌이 가정입니다. 남편이 회사 생활에만 충실하고, 가정에는 소홀해서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참고 견딘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남편이 신년에는 일찍 귀가하고 담배와 술을 끊고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약속했는데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남편이 새해약속을 잘 지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지인·가명·38세- A맞벌이 부부로서 두 자녀 양육과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새해를 맞아 남편이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그동안 신뢰감에 상처를 받아 걱정이 앞서는 심정이 이해됩니다. 사람들이 대개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 이유는 가슴으로 진정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체질화된 습관을 바꾸고 실천까지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시나 강요하듯이 마지못해 한 일방적인 약속은 실천 가능성이 약할 수밖에 없지요. 회사생활만큼 가정도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동의하고 각오했다면 남편을 무조건 믿어주고, 지지나 격려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소중한 것과 급한 것을 구분해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주간, 월간 계획을 기록해 보세요. 일찍 귀가, 금주, 금연, 가사분담 등 큰 약속들을 한꺼번에 정해 놓다 보면 지칠 수 있고 불가능한 약속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지킬 수 있는 순서대로 하나씩 정해 집중하고 강도를 높여 나가는 방식으로 행동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약속을 못 지켰을 때 책망하는 것보다 실천했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남편이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대에 어긋나거나 잘못했을 때 “이렇게 못 할 거면 한다는 소리나 하지 말지.” “설거지를 하려면 제대로 하지. 내 이럴 줄 알았어. 누구 보고 또 하라고.” 등 남편을 다그치는 식으로 비난, 불평, 부정적인 판단 등은 중단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노력하려 했던 마음을 약화시켜 ‘결국 이렇게 해주는 데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건 마찬가지구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대신 약속을 잘 지켰을 때마다 잊지 말고 그때그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 애정 표현, 감사 표시 등 긍정적인 표현을 구체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보, 당신이 설거지하는 걸 보니까 날 무척 위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고마워요.”“당신이 일찍 집에 오니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등 남편의 노력하는 과정이나 행동 변화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으로 표현해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새해 새 출발을 신뢰감과 친밀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부 관계로 재정립하세요. 그동안 쌓였던 기본적인 욕구 불만을 해소하고 서로 상처 받았던 부정적인 감정을 치유해 서로에 대한 신뢰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속은 상대적인 것이므로 남편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왜 못 지킬까.’ 하고 불만이 생긴다면 아내 스스로 자신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실천하기 어렵고 불가능한 부부 관계의 설정으로 무시당했다고 느끼거나 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남편의 입장과 나의 느낌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중구 ‘원스톱 민원증명 발급 서비스’

    중구청이 새해부터 업그레이드된 민원 행정을 펼친다. 이를 위해 구청 및 동사무소의 조직 개편은 물론 구청장의 집무실까지 옮긴다. 2일부터 한 창구에서 모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증명민원 발급’ 서비스가 실시된다. 이를 위해 호적 민원실에 ‘통합증명 발급기’를 설치한다. 증명민원은 주민등록등·초본, 호적(제적)등·초본, 지방세(납세·과세)증명, 자동차등록원부 등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적과에도 통합증명 발급기를 설치해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지적(임야)도, 공시지가 확인원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진후 민원행정팀장은 “여권 발급으로 증명 민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원스톱 증명민원발급 서비스가 시행되면 어느 창구에서나 증명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원인들의 대기 시간이 대폭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급 단계도 간소화된다. 기존 ‘신청→접수→발급→편철→천공→인증→교부’ 등 7단계에서 ‘신청→접수→발급(편철·천공·인증)→교부’의 4단계로 바뀐다. 중구는 또 주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주기 위해 남산 초등학교와 황학동사무소 등 8곳에 ‘건강 게시판’을 설치한다. 생활습관성 질환 예방 및 치료,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행정 조직도 1일부터 ‘맞춤형’ 생활지원 서비스 조직으로 확대 개편된다. 생활복지국을 주민생활지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주민생활지원과’와 ‘가정복지과’를 신설했다. 또 주택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주택과를 신설하고, 도시관리국 소속으로 뒀다. 주민생활지원과는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안전망과 긴급복지 지원, 푸드마켓 사업, 자원봉사 관련 업무를 다룬다. 사회복지과는 기초생활보장과 차상위계층 지원, 노숙인 보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중구는 동사무소에도 주민생활지원담당을 신설했다. 자활 및 노인 일자리 관리, 공공근로 생업자급 융자, 전세자금 안내 등을 처리한다. 정동일 구청장은 3일 투명하고, 친근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기존 3층 집무실을 1층으로 옮긴다. 특히 벽면을 투명유리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동사무소의 동장실도 1층으로 이전해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정 구청장은 “문턱없는 구청과 매일 만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제야 지키게 됐다.”면서 “그동안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에게 3층 집무실 방문은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요그룹 총수들 새해 화두

    삼성, 현대·기아차,LG그룹 등 주요그룹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적극적인 사고, 고객 우선주의 등을 강조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창조적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화두로 꺼냈다. 우리의 경제 현실과 삼성이 처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지역 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일본은 앞서가고 중국은 쫓아오는데 우리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열에서 사라진다.”며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위치에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있는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처방도 내렸다. 이 회장은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우리(삼성)만의 경쟁력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국내외의 여건과 흐름을 신속하게 읽고 미리 대응해야 하며, 세계의 인재들이 삼성에서 상상력을 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실패와 창조는 물과 물고기 같아서 실패를 두려워하면 창조가 살 수 없다.”며 실패를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의 대표 산업은 순환의 고리에 따라 곧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로 옮겨갈 것”이라며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수종 사업을 찾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선두에 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객 우선’과 ‘글로벌 경영 안정’을 내걸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안팎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 때여서 역발상의 공세가 눈길을 끈다. 직접 언급하지 않았을 뿐,‘뚝심의 현대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주문이 강하게 묻어났다. 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일치단결해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던 경험을 되살린다면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년 전 ‘고객가치 혁신’(리노베이션)을 강조했던 정 회장은 “브랜드나 감성, 품질과 같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까지 선진업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정비 등 모든 경영 활동에 고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또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를 추진해 오면서 그만큼 직면하는 위험 요인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실있는 체제로 글로벌 경영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가 일을 너무 크게 벌인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체코·슬로바키아 신규 공장, 인도·중국 제2공장,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등 올해 마무리짓거나 시작해야 할 투자가 줄지어 있다. 정 회장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가치 향상, 원가 경쟁력 제고 등에 노력을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스템 경영의 정착과 효율적인 내부 의사소통을 각별히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비자금 사건때 내걸었던 기업문화 쇄신 약속을 실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등경영 통해 미래 변화 주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중심 일등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지난 6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일등 경영’을 통해 미래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2000년대들어 줄곧 ‘일등LG’를 천명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일부 사업분야에서의 부진에 따라 위축된 그룹의 분위기 반전과 재도약을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60년 간 선도적인 제품 출시로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켰다.”면서 “앞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 브랜드를 새로운 가치창출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5년 전,10년 전 관행을 고집하며 실수만 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젖은 습관이 있다면,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도전과 혁신을 권장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문화를 하루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구 회장은 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LG만의 성장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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