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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월드 주거 비율 17%… 직주락 도시가 목표”

    “K-스타월드 주거 비율 17%… 직주락 도시가 목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남시가 추진 중인 K-스타월드 등 주요 정책사업을 둘러싸고 ‘흠집내기식 비판’이 잇따르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현재 시장은 26일 미사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미사3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정확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가 있다”며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조성 사업과 5성급 호텔 유치, 한강 출렁다리 사업 등을 둘러싼 쟁점을 하나씩 짚었다. K-스타월드가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일반적인 도시개발에서 주택 비율이 24~43%에 이르는 것과 달리, K-스타월드는 주거 비중을 17%로 최소화해 일자리·주거·여가가 공존하는 ‘직주락’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미사섬 전체 면적의 60% 이상은 공원과 녹지로 조성하고, 한강변 200m 구간은 녹지축으로 보존하는 등 친환경 개발 원칙도 재확인했다. 망월동에 추진 중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5성급 호텔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텔 단독으로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 시설을 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동 GBC, 강남 조선 팰리스 사례처럼 사업성을 확보해 글로벌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는 것이다. 해당 부지는 인터컨티넨탈 등 글로벌 브랜드 유치를 목표로 제안사업자가 파르나스호텔㈜과 위탁 운영 MOU를 체결한 상태다.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계획이득은 공공기여 방식으로 환원해 특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강 출렁다리 사업을 둘러싼 생태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무교각(Zero-Pier) 현수교’ 방식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천 내 교각을 설치하지 않아 철새 서식지와 수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2025년 5월 출범한 ‘경기 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개발 상생 협의체’를 중심으로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이달 22일 공동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마쳤으며, 2월 중순 최종보고회를 거쳐 28일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 현안에 대한 대응도 이어졌다.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한홀중학교의 높은 담장 문제와 관련해, 학생 안전을 전제로 하되 지역에 열린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개교 이후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추가 논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교통 개선 대책으로는 황산사거리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우체국 앞 차선을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연내 추진하고, 느티나무공원 정비는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열린 초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초이동을 하남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고 교통·주거 환경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동남로 연결도로와 초광산단 직결로 개설을 검토 중이며, 약 170m 구간에 122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산 신도시 대책으로 추진 중인 초이~황산 간 4차선 도로는 올해 하반기 도면 공고, 내년 보상을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미콘 사업장 비산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상생 협력 협의체 구성과 감시 인력 배치를 통해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과 사유지로 인한 제약을 고려해 도비 확보와 사업자 협의를 병행하며 단계적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손주 안 보면 손해”…알고 보니 ‘뇌 건강’ 특급 처방전이었다

    “손주 안 보면 손해”…알고 보니 ‘뇌 건강’ 특급 처방전이었다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머니들은 손주 돌봄을 통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는 효과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더 나은 인지 기능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인 실태 패널 조사(ELSA)는 50세 이상 인구의 건강과 사회생활, 경제 상황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해 2887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와 인지 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설문에서는 지난 1년간 손주를 돌본 경험이 있는지, 얼마나 자주 돌봤는지를 물었다. 조부모들은 손주를 재우거나 아플 때 돌보기, 함께 놀아주기, 외출 동행하기, 숙제 도와주기, 학교나 활동 장소까지 차로 데려다주기, 식사 준비하기 등 구체적인 돌봄 활동도 답했다. 인지 기능 테스트는 1분 안에 동물 이름을 최대한 많이 말하는 언어 유창성 검사와, 10개 단어를 즉시 기억한 뒤 5분 후 다시 떠올리는 기억력 검사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돌봄 빈도와 관계없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점수가 높았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저하가 더 느리게 진행됐다. 심리학 전문지 ‘심리학과 노화’에 실린 이 연구는 처음부터 인지 수준이 높은 조부모일수록 숙제 도와주기 같은 특정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손주와 더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플라비아 체레체스 네덜란드 틸버그대 연구원은 “돌봄 빈도나 손주와 함께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보다 돌봄 경험 자체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이영자, 이태원서 술 마시다 실신…소주병에 남은 술 ‘충격’

    이영자, 이태원서 술 마시다 실신…소주병에 남은 술 ‘충격’

    코미디언 이영자가 과거 음주로 인해 이태원에서 실신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영자는 26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공개한 영상 ‘이영자의 인생 삼겹살, 어린 시절 생각나는 추억의 맛 대잔치!’를 통해 제작진과의 신년 회식 자리에서 술과 얽힌 일화를 전했다. 영상에서 이영자는 “요즘 술이 조금 늘었다. 맥주 한 캔 정도는 마신다”며 자신의 주량을 언급했다. 이어 “마음이 힘들어서 이태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신한 적이 있다”며 “가게 사장님이 김숙에게 전화해 ‘데려가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숙이가 대신 계산하려고 ‘얼마냐’고 물었더니 1만4000원이라고 하더라”며 “소주병을 보니 술이 병 입구도 안 지나갔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는 아예 알코올을 분해하는 인자가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다이어트와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영자는 “식생활이 좋다. 좋은 음식으로 이 몸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절대 빠지지도, 찌지도 않는다. 85kg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영자는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개인 채널을 통해 일상과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7일

    쥐 48년생 : 건강 신호를 잘 체크하라. 60년생 : 인정 못받아도 흔들리지 마라. 72년생 : 수입이 소소히 들어온다. 84년생 : 바쁘지만 보람이 따른다. 96년생 : 가족의 안부를 챙기는 게 좋다. 소 49년생 : 복이 찾아와 미소 짓는다. 61년생 : 성공의 문이 가까워진다. 73년생 : 지금이 최선의 때이다. 85년생 : 이기심은 살짝 내려놓아라. 97년생 : 담백함이 호감을 부른다. 호랑이 50년생 : 불필요한 일에 신경 쓰지 마라. 62년생 : 쌓은 덕이 빛을 낸다. 74년생 : 인정과 수입이 함께한다. 86년생 : 오늘은 쉬는 편이 낫다. 98년생 :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라. 토끼 51년생 : 소소한 행운이 따른다. 63년생 : 신용을 쌓아두면 득이 된다. 75년생 : 길게 보고 투자하라. 87년생 : 웃을 일 많으니 즐겁다. 99년생 : 생활에 풍요가 찾아온다. 용 52년생 : 포기 말고 끝까지 가라. 64년생 : 붐비는 장소는 피하라. 76년생 : 서두름은 실수를 부른다. 88년생 : 새로운 길이 열린다. 00년생 : 상승 기류가 돕고 있다. 뱀 53년생 : 몸과 마음이 맑은 날. 65년생 : 칭찬하면 돌아온다. 77년생 : 주변 정리가 일에도 도움 된다. 89년생 : 먼 이동은 삼가는 게 좋다. 01년생 : 길흉 반반, 꾸준함이 답이다. 말 54년생 : 남의 말에서 배움 얻는다. 66년생 : 가족의 화합을 다져보라. 78년생 : 판단은 신중하게 하라. 90년생 : 흐름이 서서히 풀려간다. 02년생 : 어려움도 곧 지나간다. 양 43년생 : 스트레스 관리에 힘써라. 55년생 : 충돌은 대화로 풀어라. 67년생 : 주변 도움에 감사 전하라. 79년생 : 수확의 기쁨을 느낀다. 91년생 : 수고의 대가를 얻는다. 원숭이 44년생 : 지나친 걱정은 금물. 56년생 : 노력 끝 결실이 보인다. 68년생 : 도약의 밑거름이 다져진다. 80년생 : 순리를 따르는 게 좋다. 92년생 : 절제가 필요한 날. 닭 45년생 : 고민하던 일 해결된다. 57년생 : 과신하지 말고 점검하라. 69년생 :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81년생 :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하지 마라. 93년생 :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개 46년생 : 오후부터 잘 풀린다. 58년생 : 가는 길마다 환영받는다. 70년생 : 순리에 맡기면 수월해진다. 82년생 : 아쉬움도 곧 사라진다. 94년생 : 서서히 빛을 드러내겠다. 돼지 47년생 : 일이 술술 풀려나간다. 59년생 : 결단이 복을 불러온다. 71년생 :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83년생 : 막힘은 잠시, 곧 풀린다. 95년생 : 참고 견디면 길이 열린다.
  • 텅 빈 상가 ‘주거용’으로 바꾼다

    지식산업센터도 주거 오피스텔로공실 활용 주택공급난 해소 나서전국 곳곳에 있는 텅 빈 상가와 1500여개에 이르는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상권이 무너진 지역에 넘쳐나는 공실을 활용해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후속 조치로 공실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시설로 변경하는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특별법을 담은 ‘상가·업무시설 용도 변경 지원 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건축공간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하고 작성한 ‘탄력적 용도 전환 방안’ 연구용역 결과도 참고했다. 현행 건축법상 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용도 변경 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먼저 상가 대지가 주택 건설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일반공업지역에는 기숙사 정도만 지을 수 있다. 주차장·정화조·소방·환기·방음 등 주거 기준을 충족해야 해 사실상 재건축 수준의 공사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역 곳곳에 포진한 공실 상가와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건축 기준을 완화해 주거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상업용과 주거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주거·상업 하이브리드형’ 건축물도 확대한다. 별도의 용도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상가나 주택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6%로 5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37.2%에 이르렀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대책도 추진된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구 수를 현행 300가구 미만에서 최대 700가구 미만까지 확대하고, 수도권 생활 숙박시설(레지던스) 1만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를 전환하는 방안 등이다. 다만 건축물 용도 변경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제한 요소는 있다. 임차료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평당 임차료는 통상 주택보다 상가가 2~3배 더 비싸다. 따라서 상가 소유주는 임대 소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 “보편 월경권 보장” 민관 합심… ‘반값’ 생리대 쏟아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크게 비싸다는 지적과 함께 대책 마련을 주문한데 이어, 생활용품 업계가 선제적으로 ‘반값 생리대’의 공급 확대에 나섰다. 보편적 월경권 보장을 위해 민관이 뜻을 모은 셈이다. 유한킴벌리는 기존의 중저가 라인인 ‘좋은느낌 순수’ 등 3종에 대해 오프라인 판매망을 다이소와 대리점 등으로 확대하고 쿠팡 중심이었던 온라인몰도 G마켓과 네이버 등으로 넓힌다고 26일 밝혔다. 또 오는 2분기에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공급가가 절반 수준인 신규 제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LG유니참도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실속형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흡수력과 착용감 등 핵심 기능에만 집중해서 가격을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50% 수준으로 낮춘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여성정책 방향에 공감해 기본적인 위생권 보장 차원에서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도 중저가 생리대 제품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업계의 움직임에는 지난 20일 국무회의 중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며 “(정부가 생리대를) 위탁 생산해서 일정 대상에게 무상 공급하는 것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본 소득’ 정책에 빗대 ‘기본 생리대’라고 지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계의 반값 생리대 확대 발표에 대해 “제대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X에서 언급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현물 지원과 바우처 확대 등 후속 대책을 검토 중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생리대 제조·유통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생리대 가격 논란은 2016년 당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시작됐다. 이후 정부는 9~24세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바우처 형식으로 연 16만 8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리대 가격은 5년간 19.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16.6%)보다 높았다. 다만,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주류다. 2017년 생리대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파동’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순면이나 유기농 등 고사양 제품을 선호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 80% 이상이 프리미엄 제품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 평균 수준의 생리대에 사용하는 부직포 같은 재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중저가 제품은 들여놔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AI發 고용 쇼크 현실로… ‘사회 붕괴’ 막을 골든타임 남았나 [해시드 김서준 대표]

    AI發 고용 쇼크 현실로… ‘사회 붕괴’ 막을 골든타임 남았나 [해시드 김서준 대표]

    미국의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가 최근 테슬라 운전자를 위한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가 실제로 작동한 주행 구간에 한해 보험료율을 약 50% 낮추는 내용이다. 차량이 실시간으로 보내는 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운전한 구간’과 ‘FSD가 운전한 구간’을 구분하고 후자에 훨씬 낮은 보험료를 물리는 방식이다. 점점 무너지는 ‘모라벡의 역설’AI·로봇이 노동자 대체하는 시대단순 노동마저 로봇에 잠식 당해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자율주행이 안전해 보인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다. 보험사가 FSD 주행에 대해 인간 운전의 절반 수준 보험료율을 적용한다는 것은 자율주행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논쟁의 시대가 끝나고 “(기계가) 더 안전하고 더 저렴하다”는 경제적 사실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물류 회사도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보험료와 사고 비용, 인건비가 동시에 떨어지는 구조에서 인간 기사를 고용할 경제적 근거는 희박해진다. 오랫동안 인공지능(AI) 연구자들 사이에는 ‘모라벡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체스 챔피언을 이기는 건 컴퓨터에게 쉽지만 방 안을 걸어 다니는 것처럼 인간에게 쉬운 일은 기계에 어렵다는 뜻인데 이제 이 역설이 무너지고 있다. 의료, 법률, 회계 등 전문 분야는 물론 조리, 청소, 배송 등 단순 노동 분야에서도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된다고 해도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3억 7500만 명이 직업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서 우려되는 건 AI 시대로 전환하는 속도다.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고용은 무너지며 사람들의 지갑은 얇아진다. 그러나 생활비가 획기적으로 싸지거나 기본소득이 지급되는 사회는 훨씬 천천히 온다. 이 같은 전환의 구간을 스타트 업계에서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투자금은 떨어지고 매출은 아직 안 나오는 이 구간에서 많은 회사가 사라진다. AI와 로봇의 시대에는 회사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이 계곡을 건너야 한다. 헨리 포드는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준 이유에 대해 “(그들이) 내 차를 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드는 사람이 사는 사람이어야 경제가 돌아간다. 그런데 AI와 로봇은 월급을 받지 않고 소비도 하지 않는다. 로봇이 물건을 만들고 배송하지만 그걸 살 사람은 돈이 없다. 공장은 돌아가는데 시장은 텅 빈 기묘한 풍경이다. 사회 지켜낼 완충장치 만들자일자리 줄어들면 소비력도 붕괴변화 충격 흡수할 정책 준비해야수백만 명의 실직자를 부양할 재정이 마련되거나 생활비가 극적으로 싸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생산성 향상의 과실이 모두에게 돌아가기 전에 일자리 감소로 인한 소비력 붕괴가 먼저 올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균형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전에 통과해야 할 어두운 시간이 얼마나 길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간극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완벽한 해법은 없지만 충격을 분산시키는 완충 장치들은 상상해 볼 수 있다. ① 디지털 연금 배당 2019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데이터 배당’이라는 개념을 꺼냈다. 데이터로 돈 버는 기업들이 그 원재료를 제공한 시민들에게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이든 챗GPT든 결국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먹고 자랐다. 이 논의를 조금 더 발전시키면 AI 기업이 모델을 학습시킬 때마다 일종의 저작권료를 내고 그게 국민에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설계가 나온다. 이는 세금이나 복지가 아니라 정당한 대가다. 노동 소득이 끊겼을 때 과거에 내가 만들어낸 데이터가 나 대신 돈을 벌어오는 셈이다. 일종의 디지털 연금이다. ② 자동화 절감 비용의 복지 기금화 빌 게이츠가 ‘로봇세’를 이야기한 이후 자동화로 인한 세수 감소를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자동화로 절감된 비용을 고정된 세금 대신 ‘전환보험’ 기금으로 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류 회사가 로봇 도입으로 인건비를 40% 줄였다면 그중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넣는 식이다. 특정 직종이 자동화로 사라졌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되면 해당 노동자에게 수십 년간 이전 소득의 60~70%를 자동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보험이 사고 위험에 따른 피해를 보전해 주는 것처럼 전환보험은 기술 변화의 충격을 분산한다. ③ AI 초과 이윤으로 민간 소비 보장 소비가 무너지는 걸 막으려면 소득이 아니라 소비 자체를 지켜야 한다. 현금을 주는 대신 식료품, 전기, 통신, 교통, 기본 의료 등 꼭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는 바우처를 주는 방식이다. AI와 로봇 덕분에 물건값이 떨어지는 영역부터 적용하자. 핵심은 “사람에게 돈을 준다”가 아니라 “사람이 소비자로 남아 있게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자동화로 이익을 본 기업의 초과 이윤을 소비 쿠폰으로 돌리는 구조다. 돈이 아니라 장바구니를 채워 주는 것이다. ④ 공공 AI의 보급 병원비, 변호사비, 학원비, 교통비의 상당 부분은 ‘전문가 인건비’다. AI가 이를 대체하면 원가는 급락해야 한다. 그런데 그 혜택이 기업 이윤으로만 간다면 사회적 완충 효과는 없다. 국가가 직접 무료 또는 거의 무료인 공공 AI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AI 의사’가 1차 진료를 무료로 보고 자율주행 공공버스가 24시간 무상 운행되는 식이다. 월급이 50만원으로 줄어도 아프거나 이동하거나 배우는 데 돈이 거의 안 든다면 버틸 수 있다. 돈을 더 주는 대신 돈 쓸 일을 없애는 전략이다. ⑤ AI의 보편적 자원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보편적 기본 연산’이라는 개념을 내놨다. 모든 사람이 AI 컴퓨팅 자원의 일부를 받아서 쓰거나 팔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더 구체화하면 AI는 보편적 기본 도구가 된다. 모든 시민에게 AI 비서, 코딩 도구 등을 주는 것이다. “일자리를 드립니다”가 아니라 “혼자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를 쥐여 주는 것이다. 창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맨손인 상태를 막는 안전망이다. ⑥ 일자리 나누기 아이슬란드에서 2015년부터 몇 년간 주 4일제 실험을 했다. 주당 근무 시간을 40시간에서 35~36시간으로 줄이되 월급은 그대로 뒀다. 결과는 놀라웠다.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오른 곳도 있었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은 확 줄었다. 지금 아이슬란드 노동자의 90% 가까이가 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자동화 시대에 이 모델을 확장하면 어떨까. 일자리가 100개에서 50개로 줄 때 50명을 자르는 대신 100명이 절반씩 일하게 하는 것이다. 줄어든 임금의 일부는 정부가 자동화세로 메운다. 이렇게 하면 실업자가 되어 기술에서 뒤처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사회 전체가 AI 시대에 적응할 시간을 버는 것이다. ⑦ 사회 안정 비용의 창출 “기술 혁명은 늘 새 일자리를 만들어왔다”는 말이 이제 틀릴 수 있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떤 직업이 생길까?” 대신 “어디에 사람을 일부러 많이 쓸 수 있을까?”이다. 교육, 돌봄, 예술, 지역 공동체 같은 영역은 효율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이 많을수록 좋을 수 있다. 한 반에 학생 50명보다 15명이 낫고 노인 한 명을 10분 돌보는 것보다 1시간 함께하는 게 낫다. 생산성 대신 참여도, 정서적 가치, 사회 안정 기여도를 측정하자. 국가가 의도적으로 ‘비효율’을 사는 것이다. 노동은 더 이상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안정시키는 비용’이 될 수 있다. 공원의 잔디를 로봇이 깎을 수 있어도 사람이 깎게 하는 선택, 그게 고용이고 사회 안정 비용이다. ⑧ 복지 쿠폰 발급 일본 후레아이 키푸에서는 1995년부터 노인을 돌보면 시간 크레딧을 준다. 이 크레딧은 나중에 내가 쓰거나 당장 멀리 사는 부모님에게 줄 수 있는 쿠폰 같은 것이다. 흥미로운 건 노인들이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보다 이 크레딧으로 일하는 사람을 더 좋아했다는 점이다. 이 모델을 발전시켜 노인 돌봄, 아이 돌봄, 동네 봉사 등 AI 대신 인간이 하면 크레딧을 주고 정부가 이 크레딧으로 공과금이나 식료품을 살 수 있게 보증하면 어떨까. 실직자들이 “나는 이제 쓸모없다”고 느끼지 않게 하면서 AI가 필요 없는 틈새에서 인간이 경제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이자 시민 역할 계속되려면“자동화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는새로운 사회로 가는 시간표 필요”기술 발전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책의 역할은 브레이크가 아니라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완충장치다. 전면 자동화를 한꺼번에 허용하는 대신 분야별로,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도입해야 한다. 역설적인 미래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기계가 만든 서비스가 표준이 되고 저렴해질수록 사람이 직접 하는 서비스는 부유층을 위한 사치품이 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택시, 사람이 서빙하는 식당, 사람이 가르치는 학교가 오히려 프리미엄이 되는 세상이다. 대부분은 기계의 서비스를 받고 일부만 ‘인간 프리미엄’을 누리는 계층화된 미래다. 수제 가죽 구두가 대량 생산되는 공장 신발보다 비싼 명품 대접을 받는 것과 같다. 역사적으로 기술 혁명은 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과거의 자동화는 육체노동을 대체하면서 사무직으로 이동할 길을 열었지만 지금은 AI가 사무직마저 대체하고 로봇공학은 남은 육체노동까지 가져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사회 계약이다. 사람이 더 이상 생산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 시대로 가고 있지만 소비자이자 시민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필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는 ‘일한 만큼’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에 대해 최소한의 몫을 보장해야 한다. 가치의 기준을 ‘무엇을 하느냐(Doing)’에서 ‘존재한다는 것(Being)’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전환이 늦어질수록 우리는 기술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사회적으로는 빈곤한 시대를 겪게 된다. 창고는 가득 찼는데 가게는 텅 빈 마을과도 같은 상황이다. 레모네이드의 보험 상품은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다. 기계의 행동 기록이 곧 신용이 되고 가격이 되는 시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나 그런 시대가 오더라도 사회는 사람 없이 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설계해야 할 건 더 빠른 자동화가 아니라 자동화 이후에도 사회가 무너지지 않는 시간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 “의료·돌봄 동시에”… 서대문형 통합돌봄

    “의료·돌봄 동시에”… 서대문형 통합돌봄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16일 통합돌봄 지원체계 본격 시행에 대비해 의료·돌봄 통합지원회의를 열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26일 “단순한 서비스 연계를 넘어 의료·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대상자를 조기 발굴하고 지원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에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장애인 복지관 등 민간기관과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서대문구청 인생케어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까지 참석해 통합돌봄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점검했다. 회의는 주 3회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홀몸노인 A씨의 사례도 논의했다. 그는 투석 이후 어지럼증과 저혈압 증상으로 병원 이동과 귀가 과정에 동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통합판정 결과 ‘중도지원형 노쇠군’으로 분류됐다. 구는 A씨에게 돌봄SOS 병원이동·동행을 지원하고 복지관의 식사 배달 서비스를 연결하는 동시에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서대문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를 연계해 주거 상향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대문구는 A씨의 경우처럼 분야별 지원을 하나의 통합계획으로 연계해 일상 회복과 안전한 생활을 도울 방침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형 통합돌봄은 주민의 삶 전반을 살피는 사람 중심의 돌봄 체계”라며 “촘촘한 지역 기반의 통합돌봄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통합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작, 80세 이상 어르신께 3만원 ‘효도카드’

    동작, 80세 이상 어르신께 3만원 ‘효도카드’

    서울 동작구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80세 이상에게 3만원 한도의 ‘효도카드’를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23일 동작구청에서 동작구시설관리공단, 동작복지재단 등 유관기관과 헬스장, 안경원 등 업종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효도카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효도카드는 동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80세 이상(1946년생과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우선 발급된다. 현재 동작구에 사는 80세 이상 1만 7809명 중 90.9%에 해당하는 1만 6190명이 대상자다. 선불형 충전카드인 효도카드는 지역 내 체육·문화시설, 미용실, 목욕탕, 안경원 등에서 월 3만원 한도로 사용할 수 있다. 26일부터 1차 접수가 시작되며 3월 31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를 한다. 구는 카드 수령 대상자에게 카드 교부일 등 상세 내용을 개별 문자메시지로 안내한다. 카드는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한다. 구는 복지국과 동 주민센터 인력을 활용해 효도식당 등 카드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며, 그에 따라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도 추가 발급할 계획이다. 구는 2022년 민선 8기 출범 이후 고연령층의 민원 상담소인 효도콜센터를 비롯해 11종의 효도패키지 사업을 추진해 구민 호응을 얻고 있다. 박일하 구청장은 “효도카드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이라며 “앞으로 효도식당 등 사용처를 확대해 실효성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 강남, 환자 존엄 지키는 ‘가정형 호스피스’ 추진

    강남, 환자 존엄 지키는 ‘가정형 호스피스’ 추진

    서울 강남구가 지난 23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강남구 통합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치구와 상급종합병원이 연계된 가정형 호스피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강남구는 26일 설명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퇴원 뒤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말기 환자 중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가 이런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을 통해 환자가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생애 말기까지 평안하고 존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임종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의 가정형 호스피스팀(전문의·전문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이 말기 암 환자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남구의 통합돌봄 전담 인력이 비의료 지원을 맡는 형식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가정형 호스피스와 통합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병원과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의 돌봄 체계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병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돌봄 모델을 구축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서울 유일 3선 구청장… “검증된 일잘러 원하는 시대”[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유일 3선 구청장… “검증된 일잘러 원하는 시대”[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원오 써 보니 괜찮다’는 효능감행정도 상품… 사용 후기 12년 쌓여‘성수 타운매니지먼트’ 플랫폼 도입민관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 고민성수동, 뉴욕 맨해튼처럼 성장할 것시장친화적 정치인개인 노력, 사회 성장으로 이어져야시민 복리 향상에 초점 둔 실용주의‘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서 정치 입문권력욕보다 소명에 충실한 삶 살아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대권 아닌 본연에 충실한 리더 필요주거·교통에 근본적 개혁 필요한 때자치구에 소규모 정비사업권 줘야‘강북 전성시대’ 위해 성과로 경쟁을 “유능하고 검증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를 원하는 게 오늘의 시대정신 아닐까요?” 6·3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 기초단체장인 정원오(58) 성동구청장은 26일 청사 집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서울은 대한민국을 선도해야 하는 도시인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시민에겐 대권을 염두에 둔 시장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야 통틀어 유일한 서울의 3선 구청장인 그는 “‘정원오, 써보니 괜찮더라’라는 사용 후기가 켜켜이 쌓이고 신뢰로 연결돼 주민들의 효능감으로 이어진 시간들”이라고 지난 12년을 자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일한 3선 구청장이다. 지난 12년을 평가한다면. “초선 때 구민들의 구정에 대한 만족도는 50%대였다.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재선을 거치면서 70~80%대로 올라갔고, 3선에 들어와서 90% 이상이다.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쌓인 결과여서 더 감사하다.” -주민에게 효능감을 줬다고 봐야 할까. “행정도 결국 서비스고, ‘상품’이다. 써 보기 전까지는 잘 모르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불편이 줄고,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고 느끼면 평가가 달라진다. 그때부터 ‘정원오, 써 보니 괜찮더라’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렇게 사용 후기가 쌓이면서 신뢰가 생겼고, 만족도와 효능감이 함께 올라간 과정이다.” -성수동을 빼고, 지난 10여년 성동의 변화를 말하기 어렵다. “10년 후 성수동은 뉴욕 맨해튼 같은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역 스스로 미래를 논의하고 조율할 협력체계가 필요했다. 지난해 6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란 민관 협력 플랫폼을 도입한 이유다. 기업과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함께 성수동 브랜드의 가치 상승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토지소유자나 기업의 유무상 기여를 통해 지역 가치가 상승하면 기여자의 자산가치가 오르고, 임차인은 매출 증대를, 주민은 쾌적한 도시환경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다. 도시란 늘 문제를 안고 있기 마련이다. 지속가능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성수동은 10여년간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성공 비결을 꼽는다면. “성수동은 행정이 앞에서 끌고 간 게 아니라, 민간 스스로 작동하도록 관이 뒷받침했다. 기본적으로 획일적 평준화를 반대한다. 잘하는 곳은 더 잘하도록 해서 모범이 되게 하고, 뒤처진 곳은 왜 속도를 못 내는지 원인을 분석해 여건을 맞춰 주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경제학(서울시립대)을 전공해서 그런 것 같다. 개인의 노력이 자연스럽게 사회 성장과 시민 복지로 이어져야 한다는 내 생각은 애덤 스미스(1723~1790)의 ‘국부론’과 맞닿아 있다. 스미스는 국가의 부를 금고에 쌓인 화폐가 아니라 시민들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으로 규정한다. 그것을 늘리는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이 사회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여기에 동의한다.” -시장친화적이고, 실용주의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여러 가지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시민들의 복리를 향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생활과 삶을 개선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실용주의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정치는 왜 하게 됐나. “정치인은 크게 두 부류다. 권력 자체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에 응답하려는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이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종종 ‘권력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말도 듣지만, 소명의식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서울시장 출마도 그 연장선인가. “검증된 일잘러를 원하는 시대다. 그런 시대정신에 맞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서울의 가장 큰 문제를 꼽는다면. “지난 20년간 주거와 교통처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분야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충분히 이뤄내지 못했다.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지수(GPCI) 지수에서 지난 10여년간 정체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왜 그렇게 됐을까. “과거 시장들이 대권을 바라보다 보니 주거·교통 문제에 대한 근본 처방보다는 (단기) 성과나 보여주기 행정, 이벤트에 치중했다. 서울시민에겐 대권을 염두에 둔 시장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리더가 필요하다. 시민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도시 경쟁력도 높아진다. 인재가 빠져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모여드는 곳이어야 한다. 결국 시민 행복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 출산율과 성장,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오세훈 시장 (측)과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SNS 공방도 있었다. 집값이 안 잡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수요와 공급이다. 서울은 한강벨트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처럼 구조적으로 수요가 집중된 지역이 있어 공급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 1주택 기준 세제 구조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키워 쏠림을 심화시켰다. 공급과 세제를 함께 봐야 한다. 신속통합기획 등 서울시의 정책 방향은 맞지만,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시가 쥐고 가는 구조로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1000가구, 그게 많다면 500가구 이하 사업이라도 자치구에 권한을 넘겨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서울 주택 문제는 누가 잘못했느냐는 책임 공방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비사업 구역 지정과 건축 심의를 구청으로 넘긴다면 부작용도 있을 텐데. “지금도 정비사업을 하려면 구의회를 다 통과해야 한다. 중앙에서 하면 문제가 없고 기초로 내려가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중앙정부한테 권한을 달라고 가장 크게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오세훈) 시장 아닌가. 경기도 시군구는 다하는데, 서울은 그보다 못하다는 이야긴가.” -최근 버스 파업 때 SNS에 ‘버스 준공영제, 고쳐 쓰기가 아니라 다시 설계할 때’라는 글을 올렸는데. “교통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문제인데, 이명박 시장(2002~2006년) 이후 구조적 개혁이 거의 없었다. 최근 파업만 봐도 문제를 알면서도 손대지 못한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드러난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환승·노선 체계 개선이 미뤄지며 적자가 누적됐고, 대중교통 혁신이 지체되다 보니 자동차 의존과 혼잡도도 커졌다. 주거도 마찬가지다. 책임 공방을 넘어, 시장 변화에 맞춰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봐야 한다. 행정의 역할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관리하는 것이다.” -주거·교통 못지않게 서울 내 편차도 심각한데. “강남 3구, 한강벨트와 나머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오 시장이 강조하는) ‘강북 전성시대’는 구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치구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일부 자치구는 인건비만 감당하는, 말하자면 ‘숨만 쉬는’ 상태다. 최소한의 투자 여력을 보장하고, 그 안에서 성과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 강남 3구를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다른 자치구도 제대로 경쟁할 수 있게 여건을 맞추자는 것이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과 과제는. “인지도에 비해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 언급(“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이후 빠르게 올랐다. 인지도가 오르는데 지지도가 못 따라주면 그것도 문제인데 어느 정도 나오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거치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물론, 지금은 그런 수치보다는 호감도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종량제봉투 年 1인 1개 감량”… 서울, 2033년 100% 자체 처리

    “종량제봉투 年 1인 1개 감량”… 서울, 2033년 100% 자체 처리

    ‘1봉투’ 줄이면 서울 하루 60t 감축새달엔 10만명 분리배출 서명 운동7년 후 공공소각장 1일 2700t 소각 2030년 전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서울시민 1명당 연간 10ℓ 종량제 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광역자원 회수시설을 현대화해 2033년엔 생활폐기물을 100% 자체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생활폐기물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26일 발표했다. 현재 시민 1명이 한해 종량제 봉투 48개 분량(개당 2.2㎏)의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는데, 연간 1개만 줄이면 인구 1000만명이 하루 60t의 쓰레기를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2년 동안 자치구 한곳의 하루 배출량 120t만큼을 감축한다는 목표다. 폐기물 감량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우선 상반기에 ‘분리배출 실천 서약 챌린지’ 등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음 달 오세훈 시장을 시작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목표에 시민 10만명이 서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스스로 진단·점검하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에 참여할 시민 354명도 다음 달 모집한다. 서울 25개 아파트 단지에선 감량을 유도하는 ‘우리 아파트 폐기물 다이어트 365일’도 진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오는 2033년까지 4곳인 광역자원 회수시설을 새로 세우거나 현대화해 낡은 공공소각장 처리량을 하루 2700t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하루 배출량 2905t 중 889t(30.6%)은 재활용되거나 비수도권 민간 처리시설에서 처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다음 달 12일 항소심에서 마포에 신규 광역자원 회수시설을 세우는 안이 패소한다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이른 시일 내 원칙대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에 대해 권 본부장은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 서울, 올해 레벨4 무인 로보택시 실증 시행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4곳 운행도시철도 서부선·면목선도 재추진올해 서울시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레벨4(대부분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 무인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벌이고 자율주행 버스도 현재 1개 노선에서 4개로 확대한다. 시는 26일 교통실·재난안전실·물순환안전국·건설기술정책관 분야의 2026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운행되는 ‘레벨4 무인 로보택시’는 빠르면 올 하반기 상암 자율주행 지구(6.6 ㎢)에서 실증사업이 실시된다. 올해 3대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대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도봉~영등포(A160) 1개 노선에서 ▲금천~세종로 ▲상계~고속터미널 ▲은평~양재 등 4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또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과 청량리역(1호선)~신내역(6호선)을 연결하는 ‘면목선’을 재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순환안전국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본격화 한다. 오는 4월부터 1단계 구간인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의 수직구 굴착과 터널 공사를 시작한다.  오세훈 시장은 “생활 속 안전부터 도시 인프라 전반까지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 더 매력적이고 안전한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이제야 무릎에 물 차서 다행”… 은퇴 고민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타임아웃]

    “이제야 무릎에 물 차서 다행”… 은퇴 고민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타임아웃]

    지난 25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양효진(37·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은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이 있다는 표정으로 주심에게 다가가더니, 코트 기둥 쪽에 꽂혀 있는 레드카드를 꺼내 주심을 코트 밖으로 내보내는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곧바로 즉석 주심을 자처하며 일부러 엉뚱한 판정을 내려 선수들의 항의를 받았지만, 익살맞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더했다. ●올스타전 MVP 후 “곧 은퇴 여부 결정” 더 인상적인 장면은 이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 때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양효진은 “조만간 (은퇴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 이거 (기사로) 쓰면 안 되는데”라고 운을 뗀 뒤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주변에선 마흔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라고 권유하지만, 그러면 (부상 때문에) 테이핑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올 시즌 초반엔 공격을 할 때 (무릎 통증 때문에) 자세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괜찮아졌다”면서도 “올 시즌에 앞서 병원 검진에서 무릎에 물이 찬 걸 발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이제야 물이 찬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 그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답변이었다. ●득점·블로킹 1위… 여전히 V리그 누려 2007~08시즌 데뷔한 양효진은 지난해 은퇴한 김연경(38)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미들 블로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4강 등을 이뤘다. 여전히 V리그 현역으로 코트를 지키고 있다. 역대 통산 기록 득점 1위(8244점), 블로킹 1위(1715개)에 빛나지만 “마흔 살까지 선수로 뛰면서 득점 1만점, 블로킹 2000개를 이루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양효진은 이제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 연봉 10억, 8년 차 최고… 충성심 아닌 ‘자부심’ 세웠다

    연봉 10억, 8년 차 최고… 충성심 아닌 ‘자부심’ 세웠다

    프로야구 ‘프랜차이즈 스타’ 잡기두 선수 올 시즌 끝나고 FA 자격타 구단 영입 땐 최대 30억 내야삼성·한화, 핵심 선수 보호 장치비FA 다년계약 계산까지 깔려상징성 확보, 선수 마음도 잡아충성심에서 자부심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기 위한 프로야구 계약 지형이 바뀌고 있다. 강한 지역주의와 결합해 돈을 덜 주더라도 충성심을 내세웠던 방식에서 벗어나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선수의 자부심을 공략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해지는 프로야구에서 사라져가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가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나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는 원태인(26)과 연봉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 이글스가 발표한 노시환(26)의 연봉과 같은 액수로 두 선수는 기존 8년 차 최고 연봉(7억원)을 갈아 치웠다. 10억원이라는 숫자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두 선수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다른 구단에서 원태인과 노시환을 데려가려면 최대 30억원을 내야 한다. 최소 20억원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10억원을 통해 삼성과 한화는 팀의 핵심 선수를 지키는 강력한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노시환과 원태인 모두 한화와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이 있다. 노시환은 한화를 대표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 타자 자리를 꿰찼고 원태인은 ‘푸른 피의 에이스’ 계보를 이어받았다. 특히 원태인은 대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 팬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FA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팀을 옮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박찬호(31)가 4년 80억원에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다. 이에 앞서 2021년 나성범(37)이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손아섭(38)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옮기며 팬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삼성과 한화의 결정은 더는 충성심만으로 선수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 연봉을 통해 자존심을 세워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26일 “노시환은 지난해 30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낸 팀의 대표 타자라 인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FA 다년계약에 대한 계산도 깔렸다. 비FA 다년계약은 FA가 되기 전에 미리 다년계약을 맺음으로써 선수 이적에 대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방안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김진성(41)이 LG 트윈스 첫 다년계약의 주인공이 되면서 그간의 헌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원태인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다년계약을 추진 중임을 밝혔다. 다년계약을 맺게 되면 기존 10억원의 의미는 사실상 사라진다. 어차피 더 많은 금액을 낼 생각이 있는 구단으로서는 거액의 연봉을 통해 상징성도 확보하고 선수의 마음마저 사로잡으면서 갈수록 귀해지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 첫 이공계 대법관 “AI, 법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첫 이공계 대법관 “AI, 법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사법부 인공지능위 작년 4월 출범사법 신뢰 증진하는 게 궁극적 목표AI 법관 논의, 사법부 불신에서 비롯AI는 과거 데이터로 결과물 도출새 사건의 고유한 성격 반영 못 해‘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 중요재판 지원 AI사업 예산 턱없이 부족20개의 과업… 10년간 4150억 필요‘AI 로드맵’ 예산 4년간 145억 그쳐 “필연적으로 AI는 법률 직역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법률가에게 AI는 미지의 세계에서 헤매지 않고 핵심에 접근하게 해주는 약도와 같아요. 다만 AI 판사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위헌입니다.” 최초의 이공계 출신 대법관으로 사법부 인공지능(AI)위원회를 이끄는 이숙연 대법관은 지난 19일 대법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법부는 AI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에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직 대법관의 인터뷰는 전례가 거의 없지만, 이 대법관은 사법부의 AI 도입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 AI가 법률서비스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사법부도 지난해 4월부터 AI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사법부에 AI를 도입하는 이유는. “사법 신뢰를 증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최근 사법부는 재판 지연으로 비판받아 왔다. 사회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분쟁은 복잡해지고, 사건의 난도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용 AI를 활용해 준비 서면을 작성하는 변호사나 당사자가 등장하면서 서면 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가짜 판례나 법령이 제출되면서 재판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법부 AI 도입은 어디까지 왔나. “사법부 AI위원회는 지난해 4월 법원행정처장의 자문기구로 출범해 12월까지 7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올해까지 사법부 내 AI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재판 데이터 표준화, 품질 고도화 등을 통한 AI 구현·확산, 2030년까지 고도화 및 AI 활용을 안착시킨다는 내용의 ‘AI 로드맵’을 수립했다.” -사법부 AI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사법부가 성능 좋은 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법관들의 기록 검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그러면 재판은 진정한 의미의 청송(재판을 위해 송사를 듣는 일)이 될 수 있다. 불행한 시나리오라면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사법부가 개발한 AI가 완성된 시점에 이미 낙후된 기술이 되는 일이다. AI가 만들어 낸 가짜 정보가 여과 없이 법정에 제출되는 반면 재판부에 이를 걸러낼 도구가 없다면 재판 지연, 사법 비용 증가 등 부작용이 이어질 수 있다.” -AI가 바꿔 놓을 법조계의 모습은. “AI는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계층의 사법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다. 전문가와 일반 국민 사이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사건 이해도는 높아져 재판을 통하지 않고 해결되는 분쟁이 증가할 수도 있다. 반면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법적 조언이 아닌 일반적 설명인데도 이용자가 이를 과신할 위험이 있다. AI 리터러시(활용 능력)를 갖춰야 한다.” -종래에는 AI가 판사나 변호사 등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 법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반성하고 더 겸허히 재판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AI 법관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29년 동안 판사를 했지만 똑같은 사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 AI는 과거의 학습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 발생한 사건의 고유한 성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 우리 헌법은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도 완전히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거부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고로 AI 법관은 위헌이기도 하다.” -사법부 AI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면. “10년에 415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법원 재판지원 AI 구축 사업에 확보한 예산은 4년간 145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차세대 전자소송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총사업비 예산이 10년에 2000억원이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AI 도입에는 그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와 별도로 GPU 장비 예산 약 1000억원, AI 전용센터(제3센터) 구축 건축비 1100억원 등이 소요된다. 현재로서는 ‘사법부 AI 로드맵’에서 정한 20개의 과업 중 반의반도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이숙연 대법관은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나 포항공대를 수석 입학해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포항제철 입사 4개월만에 1991년 강경대 열사 사망 항의시위에 참석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했고, 2년 간 ‘나홀로 소송’에서 승소, 고려대 법대로 편입했다. 사법연수원 26기 수료 후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2006년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여성 법관 최초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됐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특허법원 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 양 세다 또 날 샜네… 폰 접고, 생각 접고, 술은 저 멀리

    양 세다 또 날 샜네… 폰 접고, 생각 접고, 술은 저 멀리

    만성 땐 고혈압·당뇨병 위험 커져몸·정신 건강과 생활습관 점검을20분간 잠 안 들면 일단 일어나기술은 이뇨·각성 효과로 불면 악화수면제는 습관 고칠 때 짧게 복용 자정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보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다. 어떻게든 잠을 청해 보지만 애를 쓸수록 잠은 더 멀리 달아난다. 이런 ‘불면증’ 때문에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망친다.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독한 병이다. 나이와 성별도 가리지 않는다. 몇 달, 몇 년 동안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다. 잠이 오지 않는 것만 불면증은 아니다. 자야 할 시간보다 일찍 깨거나 잠을 아무리 자도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그것도 불면증이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110만 9989명이었던 불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135만 6715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불면증 증상은 집뿐만 아니라 학교나 직장에서도 나타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감정 조절이 어렵고, 낮인데도 지나치게 졸리고, 실수가 잦아지고, 나도 모르게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난다면 ‘불면증’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잠을 못 자는 것을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불면증이 찾아오면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필요 없는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신진대사가 둔해져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잠을 만성적으로 못 자는 환자의 뇌의 부피가 해마다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의 질이 높은 사람은 병에 걸려도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당뇨병을 앓았을 때 혈당 조절이 더 잘 되고, 암 치료에서도 더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했다. 며칠 동안 잠이 잘 오지 않으면 환경 변화 때문인지를 살피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새로운 직장에 다니거나 이사를 하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외부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잠을 잘 이루게 된다. 2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쪽잠이나 낮잠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간혹 잠을 청하려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술은 카페인처럼 각성 효과가 있어 불면증을 더 악화시킨다. 몸으로 흡수된 술은 처음에는 뇌를 이완해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에 도움을 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간에 도달하면 각성 효과를 보인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은 잠의 적이다. 깊은 잠을 방해해 꿈을 늘리고 이뇨 효과가 있어 잠에서 깨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물론 하루 이틀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불면증이라고 보긴 어렵다. 잠 못 드는 날이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생기고, 3개월 이상 지속돼야 수면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병원은 우선 원인 질환이 있는지 파악한다. 위궤양, 천식, 협심증 등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으면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 때문에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새로운 약물을 복용했거나 중지했어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수면 습관을 없애기 어렵거나 불면증의 원인을 바로 제거할 수 없을 때는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면제는 무작정 잠들고 싶은 시간에 먹으면 효과가 없어 과다복용을 할 우려가 있다. 매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7시간~7시간 30분 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잠이 온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료 중 수면제가 없으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수면제 의존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수면 습관을 들이는 짧은 기간에만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조부모들이 우울증 증상을 겪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대학 연구팀이 BMC 심리학 저널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손주 돌봄이 조부모에게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0쌍 이상의 노부부를 대상으로 손주들을 얼마나 자주 돌보는지, 우울감을 겪는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0대 젊은 조부모들 사이에서는 손주 돌봄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60대 연령층에서는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손주가 6세 미만인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어린 손주를 돌보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 정서적·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년층은 은퇴와 소득 감소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손주를 돌보면서 재정적 부담 또한 늘 수 있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주 돌봄, 정신적 안정에 도움” 연구도일반적으로 손주를 돌보는 활동은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외 일부 연구에서도 손주 돌봄이 노년기 사회적 교류 확대와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2019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47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손주 육아 중인 사람은 25%,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40%로 나타났다. 영국 노인복지단체 에이지 UK는 “손주 돌봄이 노년 부부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손주 돌봄이 오히려 조부모의 정신적 스트레스·우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영희 “막연한 희생은 없어…돌봄 비용 드려야”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서 개그맨 김영희는 황혼 육아 등 가족에 대한 고민을 1000여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워킹맘’인 딸을 대신해 3살 손주를 돌보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딸이 둘째도 맡아달라는데 이민이라도 가야 할까”라며 황혼 육아의 부담을 호소했다. 이에 김영희는 방청객을 향해 “황혼 육아 하시는 분 있냐”고 질문했고, 많은 방청객들이 손을 들었다. 이어 김영희가 “돈을 받으시냐”고 묻자 대부분이 “받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영희는 “내 자식이 낳은 손주니 덜렁 안고 오면 안 봐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사실 황혼 육아를 하는 분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다시 돌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밖에서 더 위험하고 힘든 일 하는 게 낫다. 육아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구박 받는다.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다”면서 “그렇기에 돈을 받아야 한다. 그냥 ‘딸이니까, 아들이니까’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는 자신도 친정엄마가 주양육자라고 털어놓으며 “양육 방식이 안 맞아 다투기도 하지만 돈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이 없어 힘든 시기에 어머니께 돈을 30만원 덜 드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영희는 “어머니가 흔쾌히 ‘그래라’라고 하더니 ‘네 딸한테 30만원어치 사랑을 덜 주면 된다’고 하시더라”면서 “그때 엄마가 친모인 줄 알았다. 바로 30만원을 더 채워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사연자는 “며느리가 셋이고 손주가 다섯명”이라며 “주말에는 쉬어야 하는데 맨날 호출을 당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영희는 “그러면 안 된다. 매달 용돈을 받고 출장비까지 받아야 한다”며 부모 자식 간에도 막연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조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단순한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며 조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생활 부담, 경제적 압박과 같은 요인을 완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구걸로 번 돈, 사채로 불렸다…인도서 드러난 ‘동정심 장사’의 민낯

    구걸로 번 돈, 사채로 불렸다…인도서 드러난 ‘동정심 장사’의 민낯

    인도 중부의 한 도시에서 수년간 구걸해온 남성이 사채업으로 거액의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도 현지 언론인 NDTV와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르 시내에서 구걸하던 50대 남성 망길랄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2021년 무렵부터 인도르의 대표적인 상업 지역인 사라파 금시장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망길랄은 바퀴가 달린 철제 판 위에 앉아 시장 골목을 오가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돈을 직접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걸했다. 말을 걸거나 손을 내밀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지키며 이른바 ‘침묵의 구걸’ 방식으로 동정심을 자극했다. 그 결과 하루 400~500루피(약 6200~7800원)를 손에 넣었다. 이는 인도 현지의 일반적인 일용 노동자 임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인도르가 속한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미숙련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은 하루 467루피(약 7300원)로, 망길랄의 구걸 수입은 최저임금과 거의 같았다. 당국은 그의 구걸을 단순 생계형이 아니라 일정한 수입을 전제로 한 행위로 판단했다. ◆ 말없이 번 돈, 해가 지면 ‘사채 종잣돈’으로 해가 지면 그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망길랄은 낮에 모은 돈을 생계비로 쓰지 않고 사채업의 종잣돈으로 돌렸다. 그는 사라파 지역 상인들에게 단기 대출을 해주고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이자를 거뒀다. 당국은 그가 지금까지 수십만 루피를 빌려줬으며 이자 수입만으로 하루 1000루피(약 1만 5700원) 이상을 벌어들인 날도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지 미숙련 노동자 하루 최저임금의 2배 이상에 이르는 수준으로, 그는 구걸보다 사채업에서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 집 세 채·차량까지…복지 악용 의혹도 망길랄은 이런 방식으로 적지 않은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3층짜리 건물을 포함해 주택 세 채를 소유했고, 인도에서 택시처럼 운행되는 삼륜차인 오토릭샤 세 대를 임대해 고정 수익을 올렸다. 운전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승용차 한 대도 보유했다. 문제는 그가 이미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장애를 이유로 정부 지원 주택까지 제공받았다는 점이다. 당국은 복지 제도 악용 여부를 비롯해 그의 금융 거래 내용과 가족의 구걸 연루 가능성까지 함께 조사하고 있다. 망길랄의 이중생활은 인도르 시가 추진 중인 ‘구걸 근절 캠페인’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지 당국은 이 캠페인을 통해 수천 명의 구걸인을 취업이나 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했다며 구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빈곤 문제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불쌍한 척 구걸했더니 집이 3채”…낮엔 거지, 밤엔 사채업자 [핫이슈]

    “불쌍한 척 구걸했더니 집이 3채”…낮엔 거지, 밤엔 사채업자 [핫이슈]

    인도 중부의 한 도시에서 수년간 구걸해온 남성이 사채업으로 거액의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도 현지 언론인 NDTV와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르 시내에서 구걸하던 50대 남성 망길랄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2021년 무렵부터 인도르의 대표적인 상업 지역인 사라파 금시장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망길랄은 바퀴가 달린 철제 판 위에 앉아 시장 골목을 오가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돈을 직접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걸했다. 말을 걸거나 손을 내밀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지키며 이른바 ‘침묵의 구걸’ 방식으로 동정심을 자극했다. 그 결과 하루 400~500루피(약 6200~7800원)를 손에 넣었다. 이는 인도 현지의 일반적인 일용 노동자 임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인도르가 속한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미숙련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은 하루 467루피(약 7300원)로, 망길랄의 구걸 수입은 최저임금과 거의 같았다. 당국은 그의 구걸을 단순 생계형이 아니라 일정한 수입을 전제로 한 행위로 판단했다. ◆ 말없이 번 돈, 해가 지면 ‘사채 종잣돈’으로 해가 지면 그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망길랄은 낮에 모은 돈을 생계비로 쓰지 않고 사채업의 종잣돈으로 돌렸다. 그는 사라파 지역 상인들에게 단기 대출을 해주고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이자를 거뒀다. 당국은 그가 지금까지 수십만 루피를 빌려줬으며 이자 수입만으로 하루 1000루피(약 1만 5700원) 이상을 벌어들인 날도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지 미숙련 노동자 하루 최저임금의 2배 이상에 이르는 수준으로, 그는 구걸보다 사채업에서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 집 세 채·차량까지…복지 악용 의혹도 망길랄은 이런 방식으로 적지 않은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3층짜리 건물을 포함해 주택 세 채를 소유했고, 인도에서 택시처럼 운행되는 삼륜차인 오토릭샤 세 대를 임대해 고정 수익을 올렸다. 운전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승용차 한 대도 보유했다. 문제는 그가 이미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장애를 이유로 정부 지원 주택까지 제공받았다는 점이다. 당국은 복지 제도 악용 여부를 비롯해 그의 금융 거래 내용과 가족의 구걸 연루 가능성까지 함께 조사하고 있다. 망길랄의 이중생활은 인도르 시가 추진 중인 ‘구걸 근절 캠페인’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지 당국은 이 캠페인을 통해 수천 명의 구걸인을 취업이나 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했다며 구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빈곤 문제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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