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동작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우정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PGA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740
  • 공사 쪼개기 발주·수의 계약한 공무원들 감사서 ‘덜미’

    공사 쪼개기 발주·수의 계약한 공무원들 감사서 ‘덜미’

    충남 공주시 공무원들이 쪼개기 발주로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10일 충남 공주시 감사실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사 기간과 계약기간이 같은 생활민원(공사)을 2건으로 나눠 한 업체와 수의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산 결과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52건의 공사가 이런 방식으로 발주·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는 수백만원대로, 건당 발주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보수 업무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위해 지역을 분리해 별도 계약하기도 했다. 유구읍에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82건의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마을 길 확장·포장 공사비가 2000만원(2900만원)이 넘자 공사를 2개로 쪼갠 뒤 한 업체와 각각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도 확인됐다. 수해복구 공사는 200~300만원대 3건으로 분리해 한 업체와 별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일·공사 기간이 같은 같은 공사를 분리 발주해 한 업체와 수의계약하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업체에 장비 사용료·인건비 등이 중복 지급돼 예산이 낭비됐다고 감사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계약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계약업무 관련 규정을 분석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2025 서울시 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 참석

    김원태 서울시의원, ‘2025 서울시 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원태 의원(송파6, 국민의힘)은 지난 1일 동작구 노량진 축구장에서 열린 ‘2025 서울시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해 선수단과 가족,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생활체육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협회장 이용호)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행사로, 1500여 명의 선수단·가족·직원·봉사자가 함께했다. 대회는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과 재활의욕 고취, 그리고 사회적 인식 제고를 목표로 개최됐으며, 참가자들은 단체전(한궁·미니파크골프·볼튀기기)과 개인전(휠체어달리기)에서 열띤 경기를 펼쳤다. 김 의원은 대회 현장에서 “오늘 이 대회는 단순한 체육경기를 넘어, 장애인 여러분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 모두와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하며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생활체육 기반 확충을 위해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경기 전 선수 선서와 표창장 수여, 다양한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통해 우정과 친목을 다지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포용과 화합의 가치를 시민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장애인의 문화적 의욕을 북돋우고,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 서울시민의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사회참여를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아들 모텔서 나 홀로 방치 ‘친모’, 구속 대신 양육 기회

    아들 모텔서 나 홀로 방치 ‘친모’, 구속 대신 양육 기회

    10대 아들을 모텔에서 나흘 동안 방치해 구속됐던 친모가 법원 선처로 아들과 재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 류봉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국적 4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2년간 형 집행을 유예하고,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천안의 한 모텔에서 아들(13)과 함께 생활하던 A씨는 지난 8월 9일 돈과 음식 등을 제공하지 않은 채 혼자 나갔다. 피해 아동은 나흘 동안 혼자 모텔에 방치돼 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다. 법원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양육 기회를 잃은 A씨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엄마로서 피해자를 사랑으로 돌봐야 함이 마땅한 의무를 망각한 채 고의로 방치했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상당히 크고, 더 큰 피해를 불러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인 고립감도 범행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고, 구금 생활로 반성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며 “엄마로서 역할을 다하고 아들을 양육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현장 방문

    박승진 서울시의원,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지난 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 2025(SLW 2025)’ 전시 현장을 방문해 최신 AI·스마트시티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디지털 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서울시와 서울AI재단,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슬로건으로, 세계 80개국 121개 도시와 330개 기업이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두 배 규모로 확대됐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보며 ▲AI기반 스마트시티 솔루션 ▲모빌리티·기후테크 ▲로봇 전시체험관 ▲글로벌 도시관 등 주요 전시를 참관했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헬스케어·교육·교통 분야 AI 기술과 로봇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서울시 관계자와 향후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라, AI와 첨단기술이 어떻게 시민의 일상에 녹아들어 삶을 더 편리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라며 “서울의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이 중랑구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AI발전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약자와 함께하는 포용적 기술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며 “서울시가 글로벌 스마트도시 리더십을 확립하는 동시에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67세 남편이 설거지 전담하는 이유, 아내 만족도가 말해준다

    67세 남편이 설거지 전담하는 이유, 아내 만족도가 말해준다

    “퇴직한 남편이 청소, 설거지를 전담하고 있어요. 이젠 요리까지 도와주네요.” 중·노년 부부 사이에 ‘가사 분담’ 바람이 불고 있다. 아내의 살림을 거드는 수준을 넘어, 청소와 설거지를 아예 전담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 아내가 청소하는 동안 소파에 앉아 TV만 보던 ‘옛날 남편’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부부 중 37.2%가 가사 분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13.0%에 그쳤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만족 비율은 6.7%포인트 증가했고, 불만족은 1.8%포인트 감소했다. 가사 분담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있거나 직업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내를 위해 가사를 한다는 만족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만족도, 남편 75.5% vs 아내 63.9% 가사 분담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65세 이상 중 70.3%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편은 75.5%, 아내는 63.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남편의 만족도가 아내보다 11.6%포인트 높았다. 주목할 점은 아내의 만족도 역시 63.9%로 과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65세 이상의 성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57.1%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고정적인 성 역할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이미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젊은 세대에서는 이미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 인식이 거의 사라졌다. 결혼한 딸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친정 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등 젊은 부부의 일상이 노년 세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이혼 증가… 재혼도 늘어 변화는 이혼과 재혼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의 이혼은 각각 8.0%, 13.2%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11.8%, 여성 7.3%였다. 지난해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1.0%, 2.6%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각각 6.4%, 15.1% 증가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노인은 70세 이상”…연명의료 84.1% 반대 65세 이상의 79.1%는 노인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인식하는 주관적 노인 연령은 평균 71.6세였다. 9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1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서는 84.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0%포인트 높은 85.3%가 반대 의견을 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1일

    쥐 48년생 : 뜻대로 풀려 나간다. 60년생 : 가끔 손해도 감수하라. 72년생 : 새 일을 시작해도 좋겠다. 84년생 : 마음이 들떠있으면 일이 안 된다. 96년생 : 중용을 지키면 행운 있다. 소 49년생 : 명예가 따른다. 61년생 : 순리를 따르면 대길하다. 73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득 있다. 85년생 : 계획대로 추진하라. 97년생 :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라. 호랑이 50년생 : 다투는 일을 삼가라. 62년생 : 가정 일에 신경 써라. 74년생 :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86년생 : 기초부터 다시 하라. 98년생 : 길한 운세이니 재물이 풍족하겠다. 토끼 51년생 : 신뢰를 쌓아야 나중이 길하다. 63년생 : 곧 해결되겠다. 75년생 : 참는 자에게 행운이 들어온다. 87년생 : 여행은 피곤할 뿐이다. 99년생 : 분수를 지켜라. 용 52년생 : 이동이나 변동수가 있겠다. 64년생 : 방심은 금물이다. 76년생 : 매사 활기가 있는 하루다. 88년생 : 소득이 있겠다. 00년생 : 오해가 풀리고 소식 온다. 뱀 53년생 : 움직이면 이득 온다. 65년생 : 양보하라. 77년생 : 겸손해하면 재운 따른다. 89년생 : 굴러온 복을 차내는 격이다. 01년생 : 소신껏 하면 기회 잡는다. 말 54년생 : 운이 상승하는 하루이다. 66년생 : 인내하고 기다려라. 78년생 : 순리에 따라야 행운 온다. 90년생 : 얻는 것이 없는 날이다. 02년생 : 신용이 생명이다. 양 43년생 : 모든 일을 신중히 하라. 55년생 : 서두르다 망친다. 67년생 : 이득이 별로 없는 날이다. 79년생 : 매사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91년생 : 생활에 여유를 가져라. 원숭이 44년생 : 사람과 대화로 풀어라. 56년생 : 걱정 없는 날이다. 68년생 :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80년생 : 선택을 잘하라. 92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이 따른다. 닭 45년생 : 서두르지 마라. 57년생 :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 69년생 : 상황판단을 잘하라. 81년생 : 분실을 주의해야겠다. 93년생 : 헛된 꿈은 망신수만 따른다. 개 46년생 : 재물운이 강한 날이다. 58년생 : 무리하면 손해만 본다. 70년생 : 자기 관리에 힘써라. 82년생 : 검소함이 제일이다. 94년생 : 옛것에 얽매이지 마라. 돼지 47년생 :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져라. 59년생 : 운기가 도래하는 날이다. 71년생 : 지금 일에 큰 기대 마라. 83년생 : 일찍 귀가함이 좋다. 95년생 : 일이 순조롭다.
  • 핵심 사업마다 발목 잡힌 전북… 민심도 공직사회도 ‘부글부글’[이슈 & 이슈]

    핵심 사업마다 발목 잡힌 전북… 민심도 공직사회도 ‘부글부글’[이슈 & 이슈]

    2036 전주올림픽 국정과제서 제외문체부 태클에 국회의원들도 외면예타 면제된 새만금 공항 건설 사업국토부 안이한 대응, 법원 취소 판결전주·완주 통합 의견 수렴 방법 대치행안부 합의만 강조, 정부 역할 포기권장한 논콩·가루쌀 수매 축소 예정대통령과 타운홀 미팅 때 해결 기대“현안 사업마다 발목을 잡혀 일할 맛이 안 납니다.”,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할 시기에 내부 총질까지 해 대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전북의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경기에 민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물론 농어민까지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간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공직사회조차 중앙부처의 움직임과 지역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비판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는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민들의 냉소적인 민심은 2023년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석열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고 새만금 관련 예산을 난도질하자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삭발투쟁을 벌였다. 도민들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몰려가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했다. 잼버리 사태의 여파는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 표심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의 10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82.6%의 지지율로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했던 지역 현안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전북의 민심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여당 지역이 되면 모든 숙원 사업이 술술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소식이 잇따르자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한다.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어서다. 전북도민들은 지난 8월 13일 발표된 새 정부의 ‘5대 국정 목표 123대 국정과제’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매우 의아하게 생각한다. 도민의 열망이 담긴 대선 공약을 푸대접하는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을 제치고 지방 도시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전북의 꿈이 본선에 나서 보지도 못하고 꺾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유치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전북도의 의지나 노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비협조적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관계 부처가 국내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전북을 돕기는커녕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고 볼멘소리다. 지역 정치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23일 2036명이 참여한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전북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은 단 1명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표만 얻어 가고 지역 현안에 비협조적인 행태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설이 난무한다. 최근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부족 지적도 ‘고언’이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한다. ‘선의’라 할지라도 ‘방법’과 ‘표현’의 수위 조절이 아쉽다는 여론이다. 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의 ‘메인 국정과제 미반영’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북도민들에게는 매머드급 2차 충격이 가해졌다. 지난달 11일 나온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됐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을 법원에서 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법원의 결정은 끓어오르는 전북의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왔다. 공항 건설 차질을 넘어 기업 유치, 관광 개발, 올림픽 유치 등 전북의 지역 발전 계획이 모두 틀어지고 핵심 동력을 잃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민 각계각층에서는 “왜 전북의 현안 사업만 발목을 잡느냐”,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와 같은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전북도민들 사이에서 새만금 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패소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환경단체가 치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새 충돌 위험성과 서천 갯벌 보호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국토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핵심을 비껴갔다고 지적한다. 이를 지켜보다 못한 전북도가 항소심에 소송보조인을 자청하고 나선 이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새만금 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도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국책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간과하고 환경단체의 주장을 대변하는 역할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북의 또 다른 현안인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입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사회가 장기간 찬반으로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지만 행안부가 생뚱맞게 ‘합의’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주민들의 통합 의견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전북도와 전주시는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반면 완주군은 여론조사로 갈음해야 한다고 맞서는 형국에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양측의 합의만 강조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합의가 가능했다면 벌써 지자체끼리 해결했을 것이라며 중앙정부 역할 무용론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의 쌀 생산 줄이기 정책에 부응해 논콩과 가루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도록 장려한 전북도의 농정도 뒤통수를 맞았다. 정부가 논콩과 가루쌀 소비 부진을 이유로 수매량을 조절할 예정이어서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전북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 A 과장은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했지만 요즘처럼 되는 일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통령 타운홀 미팅이 하루빨리 열려 꽉 막힌 주요 현안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동 새 구립 ‘우리동네 작은체육관’ 개관

    성동 새 구립 ‘우리동네 작은체육관’ 개관

    서울 성동구는 송정동 지역 최초의 구립 체육시설인 ‘송정동 우리동네 작은체육관’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체육관은 연면적 38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옛 송정동 주민자치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구는 공공 체육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원했던 송정동 지역 주민을 위해 주민자치회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공간을 주민 맞춤형 체육시설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은 ▲요가·필라테스·라인댄스 등 생활스포츠 강좌가 운영되는 1층 다목적 프로그램실 ▲2층 유산소 운동기구실 ▲3층 근력 운동기구실 ▲옥상 쉼터로 구성됐다. 특히 주민 수요가 가장 높은 헬스 프로그램을 위해 러닝머신, 사이클 등 총 26종의 최신 운동기구를 층별로 배치했다. 층마다 샤워실·탈의실·사물함·휴식 공간도 갖췄다. 옥상에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했으며, 건물 내·외부를 붉은벽돌 인테리어로 꾸며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초, 내년 생활임금 시급 1만 2121원 확정

    서울 서초구는 구 소속 근로자 등에게 내년 1년간 적용할 생활임금을 시급 1만 2121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생활임금은 기존 최저임금제도를 보완해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교육·문화·주거 등 각 분야에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결정되는 임금이다. 서초구는 2018년부터 매년 최저임금, 근로자 임금 수준,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생활임금위원회에서 확정된 내년 생활임금은 올해(1만 1779원)보다 2.9%(342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 7월 고시된 최저임금보다 1801원 높은 수준이다. 소정근로 40시간 기준, 월 209시간 근무 시 지급되는 월급으로 환산하면 총 253만 3289원으로 서울시에서 고시한 내년도 서울시 생활임금과 동일하다. 이번에 확정된 서초구 생활임금 적용대상은 ▲구 소속 근로자 ▲구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구에서 사무를 위탁받은 기관 소속 근로자다. 올해 기준 총 753명이 2026년도 생활임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생활임금제도를 통해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 중구, 구민 대상 ‘세금교실’ 특강

    중구, 구민 대상 ‘세금교실’ 특강

    서울 중구는 세금에 대해 어려워하는 구민을 돕기 위해 오는 17일 신당누리센터 5층 대강당에서 ‘세금교실’ 특강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다솔세무법인 대표 세무사이자 한국세무사회 연수원 교수인 안수남 세무사가 강사로 나선다. 안 세무사는 변화하는 세법에 따른 세금 상식과 부동산 관련 절세 방법을 구민에게 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분야 전문가인 안 세무사가 어렵고 복잡한 세금 상식을 사례 위주로 쉽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구에서 야간 세무 상담을 담당하는 전문 세무사들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은 선착순 사전 신청사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강 참여와 상담을 원하는 구민은 구청 누리집 또는 유선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앞서 구는 지난달 약수동과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세금 교실’을 열고 세금과 관련한 구민 궁금증을 해소한 바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생활의 불편을 덜고 더욱더 큰 혜택을 구민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생활 기반 부족”… ‘빈집’ 고쳤지만, 청년은 오지 않았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생활 기반 부족”… ‘빈집’ 고쳤지만, 청년은 오지 않았다

    “집은 좋지만 살기엔 힘들어” 취업·교통·문화 복합적 접근 필요“식당도 일찍 문 닫고 인프라 미흡”수리·관리비와 임대 조건도 부담전국 빈집 벌써 13만 4009곳정비사업, 증가 속도에는 역부족국비 지원 미비… 지자체 감당 벅차정부 ‘농촌빈집 거래’도 지지부진지자체 예산 부족도 걸림돌지원금 최대 7000만원 그치고인허가 비용 등도 소유자 부담젊은층들 실제 참여율 높지 않아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집은 너무 좋은데, 청년들이 살 여건은 여전히 부족해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음악인 이기림(34)씨는 3년 전 지인의 권유로 전북 남원을 찾았다가 좋은 인상을 받았다.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에 시가 빈집을 개조해 청년에게 임대하는 ‘피움하우스’ 입주자 모집에 동생, 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올해 초 입주한 그는 넓은 방과 베란다가 두 개씩 있는 작업 공간을 얻었다.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외에 청년들을 붙잡을 만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씨는 “집은 넓고 쾌적하지만 음식점이나 상가가 일찍 문을 닫고 일자리도 많지 않다”며 “(음악을 하는) 우리는 재택으로 일하지만, 다른 청년들이 정착하려면 생활 여건이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례는 지방 청년 유입 정책이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을 보여 준다. 주거지는 생겼지만 머무를 기반이 없다. 농촌의 빈집을 손봐 청년을 부르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곳곳에서 좌초되고 있다. 깔끔한 집은 생겼지만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가 따라 주지 않으면서 “살아 보기는 해도 머물지는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빈집 중심 정책만으로는 청년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은 13만 4009곳으로 5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 여파로 농촌은 물론 중소 도시에서까지 빈집이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가 매년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국비 지원이 미비해 지방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농촌빈집 거래 활성화’(농촌빈집은행) 사업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자체가 확보한 빈집 정보를 민간 부동산 플랫폼(한방·디스코·네이버 부동산 등)과 귀농·귀촌 지원 플랫폼(그린대로)에 등록해 거래를 돕는 방식이다. 현재 경기 이천, 경남 합천·거창·의령, 충북 제천·충주·옥천, 충남 예산·홍성, 전북 부안, 전남 강진·광양·담양·여수·영암·완도·신안, 경북 예천, 제주 등 19개 지자체가 참여 중이다. 그러나 6일 기준 등록된 70건 가운데 실제 거래가 완료된 매물은 5건에 그쳤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빈집이 늘어나는 속도를 정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소유자 동의를 얻기도 어렵고, 통합 플랫폼 활성화가 더뎌 사업 추진에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도 걸림돌이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농촌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비가 항상 뒷순위로 밀린다. 좋은 계획이 나와도 사업 규모 등에 한계가 있다. 충남도는 ‘2024년 빈집 정비 종합계획’을 세워 리모델링·재개발·직권 철거를 추진 중이다. 이 중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빈집을 고쳐 기초생활수급자,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4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원금은 1동당 최대 7000만원이며 각종 인허가 비용 등은 소유자 부담이다. 주차장·공원·문화 공간·쉼터 조성 등과 맞물린 원도심 빈집 재개발은 예산 등의 사정으로 대규모 확장이 어렵다. 빈집을 아무리 새로 단장해도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없다면 청년은 머물지 않는다. 일자리와 생활 시설이 준비되지 않는 한 깔끔하게 정비된 빈집은 잠깐의 휴양지나 세컨드 하우스로만 남는다. 이씨 역시 “좋은 집보다 중요한 건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경남의 한 지자체로 귀농한 30대 청년도 “프로젝트 규모가 작고 한시적인 지원이거나 사업 지속성 보장이 불확실한 경우 청년 입장에서는 장기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빈집을 청년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 바꾸려면 지역 일자리, 교통, 문화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년들은 빈집의 높은 수리·관리비 부담, 까다로운 임대 조건,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정책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고도 말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빈집이 일자리나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 있어 ‘빈집 리모델링과 청년 주거 대안’을 연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 첫서재… 서툰 첫 마음들이 모여들어와 그날의 떨림이 내려앉은 공간[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첫서재… 서툰 첫 마음들이 모여들어와 그날의 떨림이 내려앉은 공간[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서너 해 전 ‘첫서재’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20개월 프로젝트로 운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 이용료는 편지로 받고 ‘다락’(스테이) 숙박비는 5년 후 돈이 아닌 무언가로 대신할 수 있는 곳이라니요. 남형석씨는 북카페 같고 책방 같기도 한 첫서재를 “저마다 책을 보고 사색하며 각자의 서투름을 쌓고 설렘을 챙겨 가는 공간”이라 했습니다. 20개월만 운영하기로 했던 프로젝트는 어느새 5년을 넘겼습니다. 운영 방식은 공유 서재로 바뀌었지만 이제 5년 전의 서툰 첫 마음들이 하나둘 답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나의 처음이었던 날들 당신에게 강원 춘천 ‘첫서재’의 벽면 가득한 편지를 꼭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한 자 한 자 짚어 읽어 가며, 낯선 서재에서 책장을 넘기다가 서로의 고요를 곁눈질하는 다정한 얼굴들을 같이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잊고 있었던 것 내가 함부로 대했던 그 수많은 시간을 비로소 바라보게 하는 정적, 낯선 고요.’ 그 가운데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편지입니다. 편지를 쓴 이는 43년 된 고등학교 친구와 첫서재에서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했습니다. 잊었거나 함부로 대했던 지난 시간을 비로소 바라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겠지요. 43년 된 고등학교 친구라면 예순을 맞은 의미 있는 여행이겠습니다. 지금껏 이어졌다면 둘은 사소한 오해와 무수한 화해의 시간을 거쳐 오늘에 다다랐겠고요. 첫서재는 공유 서재이지만 그보다는 마음과 마음으로 써나간 편지 같습니다. 미리 다녀간 누군가 건넨 소품과 메모와 그림과 책 속 여러 개의 마음이 곱게 포개어져 있습니다. 글책지기 남형석씨는 MBC 기자입니다. 아내인 그림책지기 문정윤씨와 첫서재를 열었지요. 기자로 시작해 피디가 되었고 몇 편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면 “그러면 그렇지” 합니다. 기자니까, 피디니까. 하지만 세상에 당연한 일은 없습니다. 그가 쓴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난다)는 첫서재의 봄이 누군가의 계절에 가닿은 이야기입니다. 책은 기자 생활이 점점 무감해져 서서히 무너지는 어느 날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는 휴직한 후 딱 20개월만 다르게 살아 보기로 결심하지요. 예를 들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은’ 오래 묵은 소망 하나를 꺼내는 겁니다. 소설가까지는 너무 거창하고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꿈 같은 것이겠습니다. 그렇게 문을 연 첫서재에 사람들의 서툰 처음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라일락이 보이는 서재 육림고개 남쪽, 야트막한 고개를 오릅니다. 약사동 주민들이 권진규 조각가의 기법을 배워 빚은 테라코타 작품이 보입니다. 오르막의 힘듦이 금세 잊히는 건 ‘흙으로 빚은 세상’이 반기는 까닭이겠지요. 저는 담장 위의 모자(母子)상을 보자 미소 짓고 맙니다. 담 너머에는 인형을 닮은 엄마와 아기가 살고 있을 테지요. 이렇듯 누군가의 꿈에 이르는 길은 그의 꿈길을 닮았습니다. 고갯마루 가까이에 이르자 1963년에 지은 집과 동갑내기 라일락 고목이 보입니다. 전 주인이 1977년부터 사십 년 동안 살았다는 이 집이 바로 첫서재입니다. 남형석씨와 문정윤씨는 마당까지 모두 합쳐 서른 평이 될까 하는 집을 공유 서재로 고쳤다지요. 옛집의 흔적을 남긴 타일 벽이 인상적이네요. 집안 역시 옛 방을 글책방과 그림책방, 라운지, 아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다락으로 꾸몄습니다. 마당의 라일락 나무 곁에는 새로 꾸민 독립서재가 오붓하고요. 글책방은 라운지 왼쪽에 있습니다. 남형석씨가 좋아하는 책들을 서가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마쓰이에 마시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비채)와 기형도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이 유독 반갑습니다. 또 한쪽에는 ‘처음노트’의 책들이 쌓여 갑니다. 누군가 첫 기억의 책들을 추천하면 남형석씨가 구매해 책장을 채웁니다. 그림책방은 라운지 오른쪽입니다. 모두 문정윤씨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입니다. 화사한 그림들 곁에는 ‘그림책 세 줄 상담소’가 있습니다. 세 줄 상담 쪽지를 건네면 그림책테라피스트 문정윤씨가 그림책을 추천하는 방식이지요. 이용하는 이들은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일기나 편지를 씁니다. 서향의 집이라 늦은 오후에는 햇살이 길게 스며 맑은 음영을 연출하겠지요. 그때쯤에는 하루 끝에서 멍하니 뉘엿한 볕을 쬐어도 좋겠네요. ●비밀의 문을 열면 첫서재는 현재 공유 서재로 운영 중입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하루 단위로 비용을 받고 공유합니다. 예약한 한 팀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지요. 이틀을 대여하면 퇴실하지 않고 다음 날까지 이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박업소가 아니니 침구류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사랑스러운 서재와 다락에서 낮과 밤 그리고 다음 날의 이른 아침을 맞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 같은 운영 방식을 기획했던 건 아닙니다. 그리고 2021년 봄만 해도 스무 달이 되는 2022년 가을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세 가지 프로젝트가 중심이었습니다. 서재의 이름과 같은 ‘첫서재 프로젝트’는 2시간 이용료를 편지로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신인은 명확하되 부칠 수 없는 편지여야 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똬리를 튼 그리움 하나는 있잖아요. 두 번째는 ‘첫, 다락’이었습니다. 삶의 전환이나 영감이 필요한 1인에게 최대 4박 5일 동안 첫서재의 다락을 무료로 내어주었지요. 세 번째는 12칸짜리 진열대를 활용한 ‘첫, 작품’입니다. 창작자 12명의 작품을 수수료 없이 전시 판매했습니다. 숙박비와 수수료는 5년 뒤에 돈이 아닌 ‘무언가’로 돌려주면 되었습니다. 그림이든, 시나 소설 또는 손 편지 한 장이어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편지를 쓰러 가야지 생각하다가 며칠을, ‘첫, 다락’ 신청 메일을 써봐야지 하며 제 안의 꿈을 뒤적이다 몇 달을 흘려보냈지요.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해를 넘겨 20개월이 훌쩍 지나 첫서재가 종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후회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며칠 전 우연히 첫서재가 잠깐의 틈을 가진 후 공유 서재로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세 가지 프로젝트는 끝이 났지만 그럼에도 얼마나 반갑던지요. 남형석씨와 문정윤씨는 20개월 후, 고민 끝에 춘천에 정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남형석씨는 예정대로 복직해 통근하고 서재는 문정윤씨가 주로 돌봅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5년째입니다. 돈이 아닌 답장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돌아오기는 했을까요? 오는 14일 서울 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카페 론리’가 초연합니다. 스물네 살의 유아교육학과 대학생은 ‘첫, 다락’에서 며칠을 보내고 뮤지컬 작가의 꿈에 도전했습니다. 첫서재를 떠올려 쓴 ‘카페 론리’는 5년 지나서 보낸 ‘숙박비’가 되었고요. 남형석씨는 2020년 12월 6일 브런치스토리에 첫서재를 준비하며 ‘당신이 뮤지컬이나 연극배우 지망생이라면 쉼과 영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5년 지나 그의 말은 기적 같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도서관 사서였던 어떤 이는 다락에 머무는 내내 그림을 그렸습니다.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프랑스로 떠났고 종종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처절하게 힘든’ 유학 생활이지만 ‘이 도시에 살고 있다는 감각만으로 모든 것이 상쇄된다’고 했다네요. 첫서재에서 잠을 깬 첫 마음들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문득 낯선 정적을 맞닥뜨릴 때, 그들은 아마 첫서재의 기억을 떠올릴 겁니다. 어딘가에 내 인생의 서툰 처음이 있지 하며 말이지요. 문정윤씨는 가끔 처절함보다 강렬한 그 마음들을 떠올립니다. “서울에 살 때의 서투름은 들킬까 봐 무서운 것이었어요. 왜 이것밖에 못 할까 하는. 춘천에서의 서투름은 그럴 수 있지 하는 너그러운 감각이에요. 좀 서투르면 어때요?” 첫서재의 다락은 우리 마음속 꼬깃꼬깃한 편지처럼 꼭꼭 숨어 있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문을 열면 또 하나의 문과 계단이 나옵니다. 옛 아궁이가 있던 윗자리입니다. 꿈의 군불을 지피는 곳이라는 의미일까요. 한 평 남짓한 자그마한 다락에서 오늘과 다른 내일을 떠올렸을 그들을 상상합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다락문 안쪽에 붙은, 꼬마 손님의 시 같고 편지 같은 ‘비밀의 문’을 읽고서 저는 한 번 더 당신에게 꼭 이 편지를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밀의 문을 열면 작지만 아름다운 다락방이 나온다.” ●나와 점순과 김유정 김유정의 고향은 춘천입니다. 그는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에서 고향 동네를 산에 묻힌 형상인데 ‘마치 옴푹한 떡시루 같다고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고 했지요. 옛 김유정역은 김유정문학촌이 위치한 실레마을에서 가깝습니다. 초록 지붕의 아담한 역 건물이 향수를 자극하고요. 이름은 김유정역이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2년 후(1939) 신남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김유정역 역장 캐릭터 이름이 ‘나신남’입니다. 맞이방에는 옛 경춘선의 시간표를, 역무실에는 기차역의 소품을 전시해 살아 있는 박물관 같습니다. 철길을 따라서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걸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차의 ‘멈춤’ 위치를 표시하는 표지판 아래 적힌 ‘너무 멀리 와버렸다’ 등의 위트 있는 글들은, 김유정 소설에 나오는 나와 점순이 같은 연인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기도 합니다. ‘동백꽃’이 피기에는 이른 계절이지만 시월의 김유정문학촌은 가을이 조금씩 물들어 갑니다. 저는 김유정역을 나와 김유정생가와 김유정이야기집을 거닐며 그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김유정기념전시관에는 신대엽 작가가 그린 ‘유정고도’가 그의 생애를 8폭으로 표현했네요. ‘김유정의 사람들’에는 1930년대 같이 활동한 김기림, 정지용, 이태준 등 구인회 작가와 판소리 명창 박녹주 등이 담겼고요. 그 시절의 김유정은 풋풋한 사랑을 해학적으로 써나갔지만 현실에서는 지나칠 만큼 ‘서툰’ 사람이었습니다. 팔도 명창대회에서 박녹주에게 반해 연애편지를 보내 고백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자 협박에 가까운 편지나 혈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생의 끝에서는 친구 안희남에게 “나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렸다.··· 요즘 나는 가끔 울면서 누워 있다”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고요. 김유정 소설 ‘동백꽃’의 마지막 장면은 나와 점순 위로 노란 동백꽃의 아찔한 향기가 퍼지며 끝이 납니다. 이때 ‘동백꽃’은 생강나무꽃을 부르는 사투리라 합니다. 잘못 적힌 이름은 그의 생을 닮아서, ‘봄봄’의 한 장면을 본뜬 조각상을 지날 때는 봄날의 생강나무 꽃향기가 가을 하늘 속으로 아득하게 퍼지는 듯하였습니다. 김유정문학촌에서 금병산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책과인쇄박물관이 나옵니다. 여러 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한 4층 건물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고이 접은 쪽지 편지 모양이지요. 충무로에서 30년 일한 전용태 관장이 만든 박물관입니다. 그는 신문사 윤전기 앞에서, 또 인쇄소 납 활자를 조판하며 평생을 보냈지요. 1층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쇄소 광인사인쇄공소를 구현했습니다. 2층과 3층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초간본 등을 전시하고 있고요. 올해는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활판으로 꼭꼭 눌러 새로 찍은 김소월의 시집이 눈길을 끕니다. 활자 인쇄를 체험하고 싶을 때는 스무 자 정도의 글을 지은 후 활자를 조판해 나만의 엽서를 인쇄할 수 있습니다. 하얀 종이 위에 까치 발자국처럼 새겨진 글자는 오돌토돌하여 입체감이 도드라집니다. 저는 활판 엽서 한 장을 사서는 야외 정원으로 나옵니다. 한참 늦게나마 제 안에 숨이 붙어 있는 서툰 꿈을 떠올려 적어 보아야겠습니다. ●첫서재 -오전 11시~오후 7시(예약 필수), 연중무휴, https://www.instagram.com/first_booksalon
  • “좋은날” 사진 올린 뒤 ‘빛삭’…정일우, 미모의 CEO와 ‘깜짝 열애설’

    “좋은날” 사진 올린 뒤 ‘빛삭’…정일우, 미모의 CEO와 ‘깜짝 열애설’

    배우 정일우가 한 식품 전문 기업 여성 CEO와 ‘럽스타그램’으로 보이는 게시물로 인해 열애설에 휩싸였다. 9일 정일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좋은 날”이라는 글과 함께 한 여성과 데이트 중인 듯한 사진을 올렸다. 두 장의 사진에는 같은 공간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정일우와 여성의 모습이 담겼으며, 사진 밑에는 각자의 SNS 계정이 태그돼 있었다. 사진 속 여성은 국내 유명 식품 전문 기업의 CEO로 알려졌다. 정일우는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정일우는 빠르게 사진을 삭제했으나, 온라인상에서는 “사진 속 여성과 연애 중인 것이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오며 열애설이 퍼졌다. 이후 정일우의 소속사 제이원 인터내셔널 컴퍼니 측은 9일 뉴스1에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 출연 중이다.
  • 강릉시 극한 가뭄으로 중단된 체육행사 재개

    강릉시 극한 가뭄으로 중단된 체육행사 재개

    강원 강릉시와 강릉시체육회는 극한 가뭄으로 연기됐던 각종 체육행사를 차례대로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오는 18일 열리는 경포마라톤대회와 도네폰도 in 강릉 자전거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5개 대회가 이어진다. 이달 중에 제25회 대한체육회장기 패러글라이딩 전국대회와 강릉시민 생활체육대회가 펼쳐진다. 다음 달에는 강릉시장기 태권도대회, 솔향강릉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사임당배 파크골프대회, 강릉커피배 전국 시니어 테니스대회, 강릉시민컬링대회, 강릉 시민 한마음 골프대회 등이 열린다. 12월에는 5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시니어볼링 강원도 연맹회장기 대회, 강릉영동권 3C 당구대회 등이 이어진다. 강릉시는 행사 진행 시 물 절약 캠페인을 병행하고, 기상 상황 모니터링 및 응급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민 생활체육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기다림 속에 다시 열리는 체육대회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추석 ‘확찐살’ 확빼자!…서울시, 시민 건강 관리 챌린지

    추석 ‘확찐살’ 확빼자!…서울시, 시민 건강 관리 챌린지

    서울시는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한가위 확찐살 확빼기 챌린지’(포스터)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추석 연휴 기름진 음식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난 이른바 ‘확찐자’ 건강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개인별 체력을 측정한 후 전문가의 운동 코칭을 통해 정해진 목표를 스스로 달성하는 방식이다. 10일 체력 검증 후 15일 후인 25일 중간 점검, 다음 달 10일 최종 측정이 이뤄진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체력 측정에 참여하고, 방송인 조나단·패트리샤 남매도 시민과 함께 챌린지를 진행한다. 체력 측정은 ‘국민체력 100항목’ 기준에 따라 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6개 분야에 대해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측정 결과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체력인증서(1∼6등급)가 발급된다. 이후 건강운동관리사 등 전문 인력이 근력·근지구력 강화, 심폐지구력 등 항목별로 구체적 건강 달성 목표와 운동 계획을 제안한다. 영양 관리, 휴식 등 전반적 건강 습관 개선 방안도 추천한다. 중간 점검은 25일 여의도 이벤트 광장에서 열릴 ‘9988 건강가득 대축제(가칭)’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10일 이후 ‘서울시 체력인증센터’에서 한 달간 생활습관 개선 성과를 직접 확인하게 된다. 오 시장은 “일상 행복과 건강한 노화가 보장되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서울시의 ‘한가위 확찐살 확빼기 챌린지 ’ 관련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정몽규 축구협회장, 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 부위원장에 임명

    정몽규 축구협회장, 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 부위원장에 임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지난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를 열고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를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신설했다. 임기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박지성은 남자축구 이해관계자 위원회에 선임됐다. 지난 5월까지 아마추어 유소년 및 생활축구 업무를 이끌었던 지윤미 축구협회 홍보실장은 유소년·아마추어 축구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 “세금 어려워 마세요”…서울 중구, 오는 17일 ‘세금 교실’ 특강

    “세금 어려워 마세요”…서울 중구, 오는 17일 ‘세금 교실’ 특강

    서울 중구는 세금에 대해 어려워하는 구민을 돕기 위해 오는 17일 신당누리센터 5층 대강당에서 ‘세금 교실’ 특강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다솔세무법인 대표 세무사이자 한국세무사회 연수원 교수인 안수남 세무사가 강사로 나선다. 안 세무사는 변화하는 세법에 따른 세금 상식과 부동산 관련 절세 방법을 구민에게 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분야 전문가인 안 세무사가 어렵고 복잡한 세금 상식을 사례 위주로 쉽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구에서 야간 세무 상담을 담당하는 전문 세무사들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은 선착순 사전 신청사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강 참여와 상담을 원하는 구민은 구청 누리집 또는 유선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앞서 구는 지난달 약수동과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세금 교실’을 열고 세금과 관련한 구민 궁금증을 해소한 바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생활의 불편을 덜고 더욱더 큰 혜택을 구민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복지 시설·수해 가정에 ‘추석의 정’ 나눈 서대문

    복지 시설·수해 가정에 ‘추석의 정’ 나눈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일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가정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8일 밝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근로자와 어르신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또 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지난 8월 폭우 피해를 입은 북가좌2동의 한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 건강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안부를 살폈다. 앞서 구는 폭우 피해가 발생하자 즉시 ‘폭우피해지원 TF팀’을 꾸린 뒤 현장을 찾아 조사와 복구를 진행했으며 재난지원금을 전달했다. 홀몸 노인 가구 주민은 “수해로 살길이 막막했는데 구청과 동주민센터의 지속적인 복지 지원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구청장은 “복지시설과 수해가구를 방문해 명절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소통으로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뇌 연구로 증명된 ‘잠이 보약이다’

    뇌 연구로 증명된 ‘잠이 보약이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몬트리올대 노인병연구소, 맥길대 몬트리올 신경학연구소, 호주 매쿼리대, 시드니대, 싱가포르 국립대,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공동 연구팀은 수면의 형태에 따라 건강, 인지, 생활 방식에서 개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10월 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 데이터 세트에서 770명의 자료를 사용해 다변량 데이터 기반 분석을 했다.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뇌 속 신경세포들이 해부학적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밝혀내고 ‘뇌 지도’를 작성해 뇌 활동의 비밀을 찾는 연구다.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는 각 개인의 수면 특성뿐만 아니라 뇌 영상 데이터가 포함돼 있어 이전 수면 연구에서는 알아낼 수 없었던 관계를 찾아낼 수 있다. 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신경 영상학적 특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다섯 가지 생체심리사회적 수면 패턴을 밝혀냈다. 수면 패턴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포함한 정신 병리 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짧은 수면 시간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과 함께 다양한 측면으로 구성된 수면은 생체심리사회적 요인(생활 방식, 정신 및 신체 건강, 인지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뇌의 특정 부위와 연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오로르 페로 콘코디아대 박사는 “수면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며 “수면 패턴은 건강과 행동뿐만 아니라 뇌의 연결 방식과 움직임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이재민에 임시주택… 보금자리 마련1대1 심층 상담, 심리 회복도 지원희망투어·달빛고래트레킹 등 행사5월 관광객 15% 늘고 소비 21% ‘쑥’군은 문화예술제 등 보답 축제 열어불탄 숲 살려 송이 스마트밸리 조성200㎿ 풍력발전 등 10대 비전 발표“영농형 태양광 포함 10조 투자 실현”지난 3월 경북 동해안을 휩쓴 초대형 산불은 영덕군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강풍을 타고 산을 넘어 번진 불길로 인해 산림과 가옥 등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8일 현재도 까맣게 그을린 숲과 무너진 집터는 당시 재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 대부분은 현재까지 임시주택에 머무르며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절망만 남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를 위로하고 똘똘 뭉친 군민들은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해 역경을 딛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산불 발생 6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 영덕은 회복과 재도약의 길 위에서 굳건히 다시 서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경북 산불 피해액은 1조 505억원이었다. 피해 면적은 9만 9289㏊로 역대 최대에 달했고, 이재민도 2246가구 3587명으로 집계됐다. 복구비는 국비 1조 1810억원, 지방비 6500억원 등 1조 831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영덕군이 입은 피해 규모는 2319억원에 달했다. 건축물 1479동, 농림어업 및 축산시설 1029건, 농기계 2946대가 손실됐다. 가축 3679마리와 수산물 27만여 마리도 희생됐고, 산림 피해는 무려 1만 6000여ha에 이르렀다. 공공시설 피해액만 876억원이었다. 영덕군은 먼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에 나섰다. 집을 잃고 흩어진 주민 1187가구 2049명을 위해 임시주택 786동을 마련했다. 8월까지 완공된 임시주택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이어 갈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군은 임시주택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점검을 하고 관리하며 ‘집다운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재난으로 인해 남아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일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집과 생업을 포함해 주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아수라장이 됐던 산불 현장을 목격했던 일부 주민들은 당시 상황이 종종 떠오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1대1 심층 상담과 정신건강 전문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심리적 회복을 지원한다. 마을 단위로는 주민 프로그램을 운영해 흩어진 공동체의 끈을 다시 잇고 있다.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마을·공공시설 복구, 재난 인프라 조성 등 118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무너진 마을과 공동체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불에 탄 숲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도 영덕의 과제다. 군은 산사태 예방과 위험목 제거 같은 긴급 조치를 마친 뒤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송이 피해 농가에 특별위로금을 지급한 뒤 대체 작물을 보급했고, 산림작물 복구비도 지원한다. 송이버섯 산지 생산 기반을 복구하기 위해 ‘송이 생물자원 스마트밸리’도 조성한다. 스마트밸리에는 국립 송이버섯 복원 연구소와 임산 식·약용버섯 재배단지, 송이버섯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 건축물로 지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 지역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조림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영덕 관광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진달래 심기 ‘희망 투어’, 영덕국가유산야행, 달빛고래트레킹, 블루로드 트레일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고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산불 발생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5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고, 소비 증가율도 21%를 기록했다. 산불의 상처가 하루라도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몰려든 관광객들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되찾아 준 셈이다. 영덕군 또한 지역을 찾아 준 관광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내실 있는 지역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영덕생활문화축제에는 생활문화동호회와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며 600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달에는 영덕문화예술제와 경북도 풍물대축제, 국제 규모의 H웰니스 페스타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불탄 자리에 다시 꽃피는 축제는 군민들에게는 위로를, 방문객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을 시련으로만 보지 않는다. 지품면에 200㎿급 풍력발전단지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10대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군민 주도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개발 ▲영농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범단지 조성 ▲수소·탄소 분산에너지 체계 확립 ▲기후에너지센터 설립 등이 주요 과제다. 이는 정부 지원금 유입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업 역시 ‘대게의 고장’에서 동해안 최대 수산가공단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강구항과 수산식품지원센터를 잇는 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군은 인공지능(AI) 드론 관제 스테이션을 통한 24시간 감시 체계, 열화상 드론과 폐쇄회로(CC)TV 점검, 불씨 관리 용기 보급,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 확충 등 산불 예방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피해 복구도 본격 추진된다. 마을 주택재창조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관광도 개발한다. 산불 대응·예방과 산림 대전환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산림 복구·보존 및 경제적 활용, 산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진다. 재난의 상처는 깊었지만 정부와 전국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로 영덕은 회복 중이다. 주거와 숲, 관광과 산업까지 한꺼번에 무너졌지만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믿음으로 영덕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군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불길이 스쳐 간 자리에 희망이 자라고 재난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