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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타리 가족」 이끄는 김동열씨댁(훈훈한 우리가정:9)

    ◎늦게 귀가땐 딸 머리맡에 「사랑의 메모」/식구들 주1회 마주앉아 마음열고 대화/「부모역할 훈련」까지 받으며 참부모되기에 열심 주유소업을 하는 김동렬(42)·유인화(39·주부)씨 부부 가정은 1주일에 한번씩 가족회의를 연다.가족회의의 의장은 막내 다미(서울 대영국교 5년)를 포함해 네식구가 돌아가며 맡는다.「우루과이 라운드」등 아이들에겐 버거운 사회적 이슈가 때로 회의의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혜(서울 여의도중 2년)·다미 두 자매는 신문과 스크랩을 찾아보며 미리 공부할 정도로 열심이다. 『가족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마련한 것인데 아이들의 생각이 요즘 어디 머물고 있는가 알수 있어 생활지도가 가능하고 사회적 관심도를 높여 지적 발달을 돕는 계기도 됩니다』 가족회의로 화목한 가정을 이끄는 이 가정은 3년전 가족회의를 통해 각자 맡은바를 충실히 함을 뜻하는 「제 자리를 찾자」를 가훈으로 정한 후 매달 실천사항과 매주 실천과제를 만들어 지킨다.두딸이 모두 어리지만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니만큼 부모의 간섭없이도 각자 공부나 휴식 TV시청 등을 해나간다. 따로 과외공부를 해본적이 없어도 두 자매의 학교성적은 늘 상위권.김씨는 과외공부 대신 이웃 아이들과 공부모임을 갖도록 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했다. 『아빠는 좋은 친구예요.짜증이 날땐 위로해주시고 유머로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세요』국민학교에 다니는 작은 딸 다미의 말이다. 김씨는 아무리 바빠도 딸들과 하루 1∼2시간씩 대화를 하며 늦게 귀가한 날에는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노트에 적어 잠든 딸의 머리맡에 놓아주기도 한다. 『옛어른들은 자녀를 속으로 사랑해야한다며 표현을 금하셨지만 사랑을 마음에 품고만 있어선 안됩니다.사랑을 표현하고 아픈 마음을 알았을때는 다독거려 줘야지요』 자녀를 위해 스스로 카운셀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씨는 「부모역할 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참부모되기에 열심이다. 그가 이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 91년 미국음악그룹 「뉴키드 온더 블럭」내한공연장에서의 사고를 본 후.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 방관자로만 머물고 있어 이런 현상이 배태됐다고 느낀 그는 이웃들과 함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고 지난해 「한울타리 가족」모임의 결성을 통해 범사회적인 가족운동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울타리 가족」은 가족 이기주의적인 모임이 되길 거부합니다.자녀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웃에 관심을,다함께 사랑을」을 표어로 내건 한울타리 가족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여덟 가족이 모인 한울타리 가족 모임은 지난해 자녀들의 성교육을 위한 시간과 산간마을 어린이와의 교류행사를 갖고 최근에는 서울근교 도봉산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는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나가노농협 생활부(일본 농업탐방:18)

    ◎특산물로 식단개발… 택배고객 10만/식생화 등 건강관리 지도… 관혼상제 대행/산간오지의 노인들 위해 적자에도 「이동슈퍼」 운영 나가노농협에는 생활부라는 부서가 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일본의 농협에는 어디에나 이 생활부가 있다.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농협의 답안이 바로 생활부다.따라서 생활부가 존재한다는 것은 일본농협이 그만큼 구성원의 생활의 장으로서,지역생활공동체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나가노농협본부는 나가노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그러나 생활부는 부서의 중요성을 감안,시중심부에서 기차로 20분쯤 떨어진 홋포리(북굴)란 마을에 독립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농민속으로」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건물 2층은 사무실로,1층은 여느농협처럼 우리의 구판장과 같은 쿠푸(COOP·점포)가 있었다. 생활부는 다시 현내 42개 농협지소·출장소 산하 점포를 관리운영하는 점포과와 조직구매,생활지도사업,농협부인부,식재사업등을 담당하는 생활조직과로 나누어져 있다.각 점포는 일반인의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사들여 일반슈퍼보다 10%이상 싸게 판매하는 곳이다.요컨대 생활부는 건강·음식·생필품의 공동구매·문화활동등 농민생활과 직결된 일체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 생활부에서는 일종의 노인건강프로그램인 「집단건강보양」이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다.「온천을 즐기면서 건강도 보살피자」가 이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농협에 신청서를 낸 사람들은 단체로 이웃 온천으로 간다.일정은 대부분 3박4일.이 기간동안 신청자들은 농협산하 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혈압측정등 건강상담을 한다.희망자에 따라서는 건강진단도 하고 결과는 집으로 통보된다.스케줄에 따라 신청자들은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지도로 건강체조시간을 갖는다.또 영양사로부터 식생활관리지도도 받는다.프로그램가운데는 각급질환의 전문의사·간호사가 나와 1대1로 건강지도를 해주는 「건강대학강좌」의 인기가 무척 높았다. 생활부에는 생활지도원이라는 것이 있다.생활지도원이 하는 일은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웠다.단위농협에는 보통 5∼6명정도의 생활지도원이 있었고 이들의 생활지도는 음식과 건강지도에 비중을 둔다.「하루 한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일본형식생활」「중고령자 식사표준」등이 여기서 개발,보급된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식단개발이 모두 나가노현에서 나온 자체 농특산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개발한 요리를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도 있다.「택배편제」라고 불리는 이제도의 이용신청은 농협 지소·출장소별 식재센터에서 받고 있다.나가노현내 50개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농협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쁜 엄마를 도와 드리자』는 뜻에서 시작한 음식재료배달서비스도 있다.생선을 위주로 한 가공식품과 신선한 채소등의 음식재료가 1인코스,2인코스등 코스음식으로 개발돼 있다.주3회정도는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맞벌이부부는 물론 일반가정에서 주부들의 식단고민을 해결해주는 신상품으로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장제사업도 일본의 농협이 펴고 있는 농민을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이다.상을 당했을 경우 회원들은 현내 농협의 각 지소·출장소에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지소나 출장소는 전화를 받는 즉시 농협 장제연락센터를 연결해준다.야간·휴일·축일등 공휴일의 경우 회원들은 장제연락센터의 「프리다이얼」을 이용한다.센터는 회원들의 연락을 받는 즉시 출동,장제업무를 실비로 대신해준다. 장제서비스는 사망진단서의 발급대행에서부터 상주와의 역할분담결정,사망통지인쇄,제단용사진수배,제단에 쓰일 요리수배등 그야말로「풀 서비스」다. 이 농협 생활조직과의 오가와(소천화자)생활지도원은 『장례서비스의 정도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업소보다는 비용이 훨씬 싸다』면서 『장제때 쓰다 남은 음식물을 반납하면 이를 비용에서 돌려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점포과에서는 이동판매시설이 관심을 끌었다.생활부 히로타(광전준박)차장의 안내로 이동판매시설을 찾았다.나가노시 중심부에서 20㎞쯤 떨어진 히라이데(평출)라는 산간오지였다. 『정·촌중에서도 버스나 다른 대중교통편이 드물게 다니는 곳만 찾아다니지요.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판매차량을 찾아 생필품을 직접 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히로타차장은 이동판매차량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두대의 이동판매차량은 나가노현을 동·서부로 나눠 매일같이 두메산골을 찾는다.우리가 찾은 이동판매차량의 하루매상액은 10만∼15만엔 정도라고 했다.주로 칠팔순의 노인들이 생필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었다.판매차량에는 신선한 채소·과일등 일반식료품에서부터 간단한 전자제품까지 생필품이 망라돼 있었고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같았다. 대부분의 단위농협에서는 생활센터라는 곳도 있다.관혼상제일을 치르는 장소로서 뿐만아니라 여행안내,유아교육,각종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일본의 농협은 농민들에게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
  • 연구·지도직(알아둡시다)

    ◎5급기준 관·사로 계급 구분… 특·공채 병행선발/연구/시험·조사 등 업무/지도/농어가 지원 담당 공무원 가운데는 연구관·지도관,연구사·지도사라는 2단계의 계급으로 구분되는 직종이 있다.연구관·지도관은 5급이상에 해당하고 연구사·지도사는 6급이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연구직공무원은 행정처분등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국가에 설치된 시험·연구기관등에서 각종 시험·조사·연구등 업무에 종사하며 지도직공무원은 주로 농어촌에서 농어가에 대한 지도·지원업무를 담당한다. 부처별로 관련되는 직종을 보면 연구직의 경우 문화체육부의 중앙및 지방박물관,국립국어연구원,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관리국등에 근무하는 학예연구회,국사편찬위원회에 근무하는 편사연구직이 있다.또 공업진흥청의 국립공업기술원을 본산으로 내무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철도청의 철도기술연구소,환경처의 국립환경연구원,보사부의 국립보건원등에서 기계·전기·전자·금속·섬유·화공·화학·산업경영·물리등 각종 공업분야에 관한 조사·시험·연구·기술지도업무를 담당하는 공업연구직이 있으며 농촌진흥청 본청과 소속기관인 농업기술연구소·농업유전공학연구소등 6개의 연구소,작물시험장등 8개의 시험장,각 도의 농촌진흥원에 근무하는 농업연구·잠업연구·축산연구·가축위생연구·농공연구직이 있다.이밖에 산림청의 임업연구원과 임목육종연구소에 근무하는 임업연구직,기상청 본청과 기상연구소에 근무하는 기상연구직,보건사회부의 국립보건원·국립보건안전연구원,내무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환경처의 국립환경연구원,각 시·군의 보건환경연구원에 근무하는 보건연구직,수산청의 국립수산진흥원에 근무하는 수산연구직이 있다. 지도직의 경우 농촌진흥청 본청과 각 도 농촌진흥원,각 시·군의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는 농촌지도·생활지도직,수산청의 어촌지도소에 근무하는 어촌지도직이 있다. 고위직에 속하는 연구관·지도관은 총무처장관이 소속부처장의 요구에 의해 특별채용시험을 실시,주로 의사나 박사·석사등 학위나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을 선발한다. 연구사·지도사의 경우 채용시험은 소속기관장이 실시하는데 농촌진흥청이나 각 시·도에서만 해마다 한두차례 공개채용시험을 실시하고 있고 나머지 기관들은 특별채용시험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 “농민복지의 현장” 사쿠병원(일본농업탐방:14)

    ◎산골에 대학병원 못지않은 “종합병원”/농협 전액 투자… 첨단의료시설 고루 갖춰/병원앞마당서 특산물 판매… 의료진·지역주민 유대 한층 강화 나가노현 남부 남사쿠군우스다(구전)마을.「산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싶은 이곳에 대학병원에 못지않은 규모의 농민종합병원이 있다. 나가노역에서 기차로 한시간쯤 가는동안 고모로(소제)라는 곳에서 한번 갈아탔다.여기서 3량기차가 다시 1량짜리기차로 바뀌었으니 두메산골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역사를 빠져나자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흰색의 마이크로버스였다. 차량옆의 글씨는 「나가노농협후생연사쿠종합병원」이라고 써 있었다.인근 각 마을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환자들을 10분간격으로 실어 나른다. 『1945년 당시 우스다마을에 농약중독등 직업병환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농협이 전액을 투자해 시작한 병원입니다』병원의 안내를 맡은 고바야시(소림면)총무과장대리의 설명이 시작됐다. 병상수 1천개에 의사는 1백30명,간호사가 5백명,방사선기사25명등 직원수만 1천2백명이었다.환자 두명에 간호사 한명꼴이었고 의사한명당 환자10명을 진료하는 비율이다.이곳 우스다마을 인구가 1만6천명,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동규모마을에 이런 병원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고바야시과장대리에 의하면 규모는 다소 차이는 있어도 이같은 농협소속 병원이 나가노현만해도 모두 12곳이나 된다고했다. 간치료를 위해 이곳병원을 찾았다는 무토(무등·52·여)씨는 『의사가 우선 친절하고 잘한다는 소문때문에 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무토씨는 이병원까지 오느라 한시간이상 기차를 타고 왔다고했다. 굳이 이병원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 병원이 마을사람에게 주는 신뢰감은 거의 절대적』이라면서 시골에 첨단의료기술진이 있다는 것을 나가노의 자랑거리로 알고 있었다. 규모뿐만이 아니라 이병원의 각종 운영프로그램을 보면 일본의 농민의료·복지에 대한 수준이 어느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와카쓰키(약월)병원장은 매월 두차례 자신이 직접 이곳 농민을 상대로 건강상담을 한다.병원장은 물론 매일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전화로 농촌의 노인환자를 상대로 전화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 건강관리센터와 노인보건시설도 이 병원의 전통이자 자랑거리이다.건강관리센터가 생긴 것은 20여년전인 1973년.농협소속 병원안에 모두 이 센터가 설치돼 있다.사쿠병원의 센터에는 의사·간호사등 61명으로 구성된 팀이 산간오지를 돌며 순회진료를 하고 있었다. 비용은 대부분 보험으로 처리되지만 보험외의 비용에 대해서는 시·정·촌이나 농협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아무리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는 수술도 실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일본농민들의 건강은 단위농협과 시·정·촌등 지방행정조직이 연대해 관리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정기적인 건강진단시스템이 도입돼 있고 시·정·촌의 보건부,생활지도원,양호교원,영양사,보건소의 보건부,생활개량보급원,공민관의 주사등이 모두 마을의 「건강관리담당자」이다. 마을에 환자가 생기면 이들을 통해 병원이나 복지관계기관에 즉각 연락이 닿는다.이곳 우스다마을에서는 농협,보건소,정,농업개량보급소,의사회등이 건강관리추진협의회를 구성,담당자간의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농민들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안에 설치된 노인보건시설은 후생성으로부터 2천2백50만엔의 보조금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이 시설은 퇴원한 노인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곳이다.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에 대해서는 홈 케어(재택의료서비스)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식사조절이 필요한 경우 정해진 식사를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다. 거리가 멀거나 산간오지의 환자를 위해 대비하는 것도 철저했다. 올해로 48번째를 맞는 병원축제도 마을사람들의 큰 행사이다.이 축제에서는 병원소속 각급기관장이 직접출연,식탁관리에서부터 응급조치요령,새질병에 대한 대응요령등을 강의한다.축제때 병원 앞마당의 한 모통이에서는 이마을의 특산물을 진열,판매도 함으로써 병원관계자와 지역민,행정기관사이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 병원에선 농촌의료반세기를 그리는 「농민과 함께」라는 영화도 제작하고있다.마을농민들이5천만엔을 모아 만들고 있는 이 영화는 올봄 선뵐 예정으로 있다. 그밖에 병원부속기관으로는 간호전문대학,일본농촌의학연구소,전국농촌보건연수센터,동양의학연구소도 있다.이모든 부속기관 역시 병원이 소속된 나가노농협자금으로 설치된 것이다.1년 수술건수가 4천건에 이르고 취재진이 찾아간 당일 진료환자수만도 1천7백명정도라고 했다.그야말로 일본농촌복지의 가늠자이다. 『그런데 이 좋은 병원이 적자라고 하던데요…』『농민을 위해 만들었고 농민을 위해 규모를 확대하다보니 적자운영은 당연합니다.그러나 다른 병원의 적자와는 성격이 좀 다르지요』노인보건시설을 안내하던 사쓰카(좌총)간호사의 대답이었다.
  • 음주… 폭력… 못말리는 중고졸업생

    ◎해방감 도취,모교 유리창 42장 깨고/노래방서 손님과 다툼… 에절교육 시급 각급 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중·고교 졸업생들의 탈선이 잇따르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의 각별한 생활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졸업식을 마치고 상급학교 입학식때까지의 2주일 남짓한 기간동안 이들 10대 청소년들이 막연한 해방감에 도취,음주·폭행·절도 등 갖가지 비행이나 범죄를 저질러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제대로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밤 자정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P중학교 졸업생인 김모군(15·봉천6동)등 4명이 이날 상오 학교졸업식을 마친뒤 학교부근 야산에서 소주 10병·맥주 13병을 마시고 학교안으로 들어가 벽돌 등으로 본관 유리창 42장을 모조리 깨뜨렸다. 이들은 모교옆을 지나다가 술김에 『지긋 지긋한 학교를 졸업한 기념으로 유리창을 깨자』며 난동을 부렸다. 또 이날 하오 7시40분쯤 역시 졸업식을 마친 서울 강동구 등촌동 M고 졸업생 장모군(19·서울 강서구 등촌동)이 술을 마신뒤 서울 양천구 목3동 K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다 유모군(17)등 10대 3명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부근 꽃집의 화분을 모두 깨뜨렸다. 장군은 학교부근 술집에서 『졸업을 축하하자』며 친구 3명과 함께 소주 7병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행패를 부렸다. 중·고 졸업생들의 이같은 탈선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계절병」으로 심하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력범죄까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선교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졸업생들의 탈선은 가족과 이웃들이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같이 즐기는 건전한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서울대 문용린교수(교육심리학)는 『기성세대의 무관심속에 소외된 청소년 졸업생들이 자기방식대로 기분을 풀기위한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졸업식 탈선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 대학학칙 자율화키로/학생처장회의/학생운동 「신운동권」 개념도입

    【부산=김용원기자】 각 대학의 학칙 자율화폭이 크게 확대되고 학생처의 기능도 학생감독 위주에서 학생지원중심 체제로 바뀐다. 8일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전국 대학 학생처장협의회에서 교육부 이성호대학정책실장은 『앞으로 대학 학생처의 기능은 종전의 데모방지나 생활지도감독 기능에서 학생지원기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이제까지의 저항운동에서 연구·교양·봉사운동으로 스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칙이나 학교 조직도 대폭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대학학칙의 승인제도에 대한 전면 검토를 거쳐 자율화폭을 넓혀나가고 학생처의 기능과 성격도 이에 맞게 점차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사회의 학생운동에 「신운동권」개념을 도입,대학 학칙이나 학생처 기능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 농촌 주부 알뜰지혜 “가득”/농진청,생활개선 실적 발표회

    ◎페타이어 탁자 등 생활속 창안품 소개/작업환경 개선·일감갖기 제품도 선택 농촌여성들이 만든 각종 생활개선 과제물과 생활지도사들이 창안한 농촌관련 교재·교구를 전시하고 농촌여성들의 알뜰한 생활실천 사례를 소개하는 생활개선 실적발표회가 농촌진흥청 생활개선과 주관으로 30일과 12월1일 이틀동안 경기도 수원시 농진청 및 농촌개발연수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농촌생활의 질 향상을위해 애써온 관계자들의 생활개선사업 성과를 진단하고 교환하기위한 것으로 작업환경개선 보조기구와 농촌여성 일감갖기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발표회 출품작 가운데는 멸치 다시마를 이용한 자연조미료,매실 쑥 감잎을 이용한 우리차등의 식품류와 헌 타이어를 이용한 탁자·허리운동기구등이 소개돼 농가주부들의 알뜰함과 지혜가 엿보인다.또 생활지도사들의 창안교재중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보조 의자,고추·오이등의 작목별 이동수확차,하우스용 농약살포기등이 관심을 모을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강원도 춘천의 이순신씨가 「버린 음식이 없는 알뜰한 식생활」,충남 당진의 이재표씨가 「태양열로 데워지는 우리집 목욕물」,경북 문경의 류장이씨가 「도시민도 부러워하는 건강한 우리마을」,전남 무안의 정수기씨가 「고구마 고추장 사장이 되기까지」를 제목으로 농촌여성들의 알뜰생활 실천사례를 발표한다. 한편 농촌여성 일감갖 제품코너에는 농촌여성들이 직접 만든 딸기잼 한과 고추장 산나물 현미숭늉 도토리가루 누비이불 참기름등 50여종이 선보인다.
  • 내신 출석점수 산출/12월 10일 기준으로

    교육부는 16일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이후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생들의 수업이탈을 막기위해 내신제도의 출석점수 산출기준일을 12월10일로 연장하고 진학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학능력시험후 학생지도 지침」을 마련,오는 25·26일 이틀동안 대구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회의에서 시달할 방침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내신성적 산출 기준일을 종전 11월20일에서 12월10일로 연장하는 한편 학년말고사를 12월초에 실시토록 했다.
  • 맞벌이부부자녀 하교후 생활지도/여성개발원「아동지도원」양성 시범교육

    ◎11차로 유아교육 경력자 30명 뽑아 전문훈련/함께 지내며 숙제·놀이… 원만한 성장 도와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이들 가정의 어린이들이 학교수업을 끝낸후 어른의 보호없이 평균 3∼7시간씩 혼자 지내다 방화·유괴·성폭력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때문에 마땅히 아이를 맡길곳이 없이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어머니들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한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9월21일부터 유아교육관련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아동지도원」양성을위한 1차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방과후 아동지도원은 만7∼12세의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정규학교 수업시간 전후 및 방학기간동안 이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보육교사.즉 부모가 모두 일을나간 유치원 혹은 국민학교 과정의 어린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일정시간 이들의 보호자가 되어 함께 지내며 숙제를 돌봐주고 놀아주기도 하면서 아이의 원만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9 80년 14.4%이던것이 85년 20.7%,89년 31.3%,91년 47.1%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학령기의 어린자녀들이 학교가 끝난후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맞벌이 부부의경우 어린이들은 길거리에서 방황하거나 과도한 TV시청·부적절한 비디오 시청등으로 청소년 비행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실제로 한국어린이보호회의 92년 조사에따르면 학령기 아동 3명중 1명이 방과후 아무런 보호없이 방치되고 있다. 물론 피아노·주산등 각종 사설학원들이 있어 나름대로 방과후 지도를 하고 있으나 한시적일뿐 학원이 끝난후의 긴 시간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취업부모들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에 여성개발원이 개발한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은 11월18일까지 주4회씩 총 1백50시간에 걸쳐 실시된다.교육대상은 30세이상의 여성 30명으로 ▲대학에서 유아교육 또는 아동복지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고졸이상으로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 ▲사회복지사 3급이상 소지자등이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내용은 아동교육·아동지도·아동복지·아동교육행정·인간관계훈련등의 이론과 현재 방과후 어린이 프로를 개설하고 있는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을 견학,실습기회를 갖는다. 여성개발원은 이번 교육에 이어 내년에도 2차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프로그램을 전국의 공공 여성사회교육기관으로 확산할 계획 이다. 여성개발원의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은 어린이들을 적절하게 보호,어린이사고를 막고 맞벌이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취업난을 겪고있는 여성의 새로운 직종개발이라는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
  • 고3학습·진학지도 “비상”/본고사·2차 수능준비반 따로 편성

    ◎대입요강 9월발표… 더 혼선/하위권학생 수업불참 탈선방지 부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2학기를 맞는 일선고교에 3학년생의 학습·진학지도및 생활지도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새 대학입시제도로 인해 학습방법과 진학상담에 혼선을 빚기 시작한데다 8월중에 시험이 치러짐으로써 졸업때까지의 한학기 생활지도에도 어려움을 겪게된 것이다. 이에따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고3 수업이 파행으로 운영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고3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일선고교는 우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입시가 내신성적·수학능력시험·본고사의 3대골격으로 이루어지나 각 대학의 입시전형요강이 확정되는 9월말까지는 교사나 학생 모두 본고사대비문제로 고심할 수밖에 없다. 대학의 선택이나 본고사 중심 학습방법등에서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또 11월16일에 실시될 2차시험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생활지도문제도 걱정거리다. 일선교사들은 1차시험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얻은 학생이나 극히 저조한 성적을 보인 학생들은 2차시험을 포기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교에서는 본고사대비 학생과 2차 수학능력시험대비 학생을 분리지도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으며 수학능력시험문제의 새 유형에 적응하기 위한 보충수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재인자 뿐만아니라 일부 고교에서는 본고사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금지하고 있는 우열반 편성의 편법까지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단국대부고 C교사는 『대학별로 전형방법이 달라 2학기 수업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서울대등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가려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로 나누어져 수업이 2원화될것』이라면서 『본고사대비 학생들은 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므로 별도의 보충수업이 불가피하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학교측은 전과목수업정상화라는 당국의 요구와 명문대학 진학이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엇갈리는데다 종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수학능력시험도 준비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D고교의 경우는 이미 문과1반,이과2반 정도의 본고사대비반을 편성할 계획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여객기 참사 살풀이·씻김굿/마천마을 주민 어제 위안잔치

    ◎지사·군수 참석 희생자 애도/“유족앞에 부끄럽다” 겸손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던 전남 해남 마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기리기위한 마을 위안잔치가 3일 주민 1백50여명과 축하객으로 이균범전남지사,민화식 해남군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화원동국교에서 베풀어졌다. 간이상수도 사업과 마을길 포장공사 기공식을 겸한 이날 위안잔치는 국민의례,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순으로 진행됐다.이지사는 이날 치사를 통해 「마천마을 주민들은 신한국의 창조자이자 신한국인상이었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평가를 인용,사고당시 마을주민들의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상기시켰다. 또 전남교육청은 「마천마을 이야기」를 국교 3∼4학년 「내고장 이야기」단원에 실리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한편 우선 내년부터 전남·광주지역 초·중·고교생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키로해 이날 마을위안잔치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위안잔치에서 이장 김진석씨는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당연히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찬사를 받고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오늘의 위안잔치가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누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겸한 1부 공식행사에 이어 2부행사로 마련된 전남 도립 남도국악단의 가야금 산조·살풀이 춤·육자배기·부채춤·흥보가와 수궁가등 판소리·사물놀이·씻김굿으로 이어진 우리가락 공연이 펼쳐지면서 이날 위안잔치는 절정을 이루었다.마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26일의 단결을 또다시 재현하기라도 하듯 민속 리듬에 맞춰 남녀노소가 가슴을 풀어 헤치고 한데 뒤엉켜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진 무형문화재 72호 씻김굿이 대단원으로 치달으며 마을 주민들은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라도 하려는듯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위한 씻김굿이 한스런 가락을 머금고 울려 퍼지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죽였고 분통함을 애소하는 대목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나 하듯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사고당시 맨먼저 추락현장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던 천연출군(12·화원동국교 6년)은 자신들의 구조활동 이야기가 학교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에 『사경을 헤매던 친구들이 너무 안타까워 구조한 것 뿐인데…』라며 겸손해 했다.
  • “벌목장 노역3년 TV한대 못사”(오늘의 북한)

    ◎시베리아 작업장 탈출 노동자가 폭로한 북한의 인권/정치범수용소 12곳… 「반당」 찍히면 직행/숙청인사들은 「특별구역」 설정 격리도/“인권문제는 자국의 실정맞게 보장”… 북대표 억지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중인 북한의 벌목노동자들의 참상이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또 다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키주에 있는 북한 벌목사업장에서 모진 생활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김호씨(34)가 최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정치적 망명을 요청해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그 하나의 사례다.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벌목장 노동자들은 3년을 벌어도 TV 한대 사기 힘든 저임금과 중노동에 시달리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김씨는 탄원서에서 『북조선에서 정치탄압이 없고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조국과 부모형제를 버리고 러시아로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겠습니까』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인권회의에서 러시아대표가 북한의 인권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는등 올들어 국제인권기구와 주요국 언론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인권에 대한 범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회의에 참석한 북한대표 백인준은 『인권문제가 다른 나라의 사회·정치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어선 안된다』며 북한사회의 인권문제에 관한 서방국들의 간섭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인권문제는 해당국가가 자기실정에 맞게 책임지고 보장해야 할 문제』라면서 『북한은 정치적 권리와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 사회』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은 국제사면위원회도 지적했듯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는 물론 거주이전·직업선택·종교등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자유조차 제한받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주민들이 노동당의 1당독재,더 정확히 말해 김일성부자체제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북한에는 김부자체제를 보다 확고히 다지기 위해 북한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정치사상범을 수용하는 12개소 이상의 특별독재대상구역까지 설치되어 있다고 귀순자들은 증언하고 있다.북한 전역의 산간오지에 설치된 이 수용소들은 러시아의 벌목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인권의 완전한 사각지대로 알려져 있다. 이 특별독재대상구역에는 과거에는 지주·친일파·반혁명적인 종교인들과 그 가족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근래에는 노동당의 간부나 당원으로 있다 밀려난 자들과 그 가족들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70년대 이후 김일성부자 세습체제구축과정에서 밀려난 정치범들이 급증해 수용인원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즉 김정일이 장악하고 있는 3대혁명소조에 의해서 반당·관료주의자로 낙인찍힌 뒤 국가보위부나 법무생활지도위원회의 판정으로 숙청된 당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수용소에 일단 들어가면 외부와의 접촉이 일체금지된 채 매일 12시간이상씩의 강제노동과 2시간이상 자아비판을 위주로 한 사상개조학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이 하는작업은 주로 석탄과 광물을 캐는 갱도작업과 벌목및 개간작업등의 중노동이다.
  • 국교생 시력 크게 나빠졌다/안경쓴 1학년생 1년새 78% 늘어

    ◎대한안경사협,초중고생 2,827명 조사결과 국민학생들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한 학생수가 1년생의 경우 지난해 보다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학생들의 안경착용률이 농촌학생들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져 도시학생들이 시력유해환경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대한안경사협회가 전국 15개·시도 초·중고교생 2천8백2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안경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교1년생 8.9%,6년생 24.4%,중3년생 37.7%,고3년생 61.8%가 각각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특히 이 수치를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중·고생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국교1년생은 0.8배,6년생은 0.2배씩 늘어난 것이어서 저학년의 시력저하가 두드러짐을 알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의 경우 국교생 16.8%,중3년생 46.4%,고3년생 67.7%인데 비해 읍·면지역은 국교생 7.9%,중3년생 24%,고3년생 59.8%로 조사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남녀별 안경사용률은 중3년의 경우 여학생 43%,남학생 31%,고3년생은 여학생 66.8%,남학생 58.3%를 나타내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한편 시력이 나쁜데도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무리하게 눈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도 의외로 많아서 국교생 7.9%,중3년생 9.1%,고3년생 11.5%였다. 협회 조창남회장은 국교생들의 안경사용 급증현상에 대해 『최근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전자오락기의 대량보급과 비디오시청및 컴퓨터사용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저학년학생의 시생활지도및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 가정방문(외언내언)

    선생님이 오시기로 한 날.웬지 멋쩍고 부끄러워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도 못하고 서성거리기만 했다.이윽고 반장을 앞세운 선생님의 모습이 집앞 골목에 저만큼 들어서는 모습을 보자마자 무작정 뒤꼍으로 숨고 말았는데 어느새 들일나갔던 부모님이 마을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 오셨다.아버지께 머리를 쥐어박히고 끌려 나가면서 보니 어머니는 부엌에서 감자를 찐다 옥수수를 삶는다 정신이 없으셨다.다음날 학교에서 뵈온 선생님은 전처럼 어렵지 않고 집안 아저씨처럼 다정하게 느껴졌다. 공부보다는 소몰이나 꼴베기를 더 중요시하던 부모님의 태도도 바뀌셨다. 이처럼 정겨운 추억이 어린 가정방문이 다시 부활될 수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75년 이후 금지된 교사의 가정방문 전면부활을 검토한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하다.학교와 가정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축이므로 비행학생의 예방과 선도등 학생생활지도를 위해서는 가정환경의 파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찬성하는 입장이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가정방문=돈봉투로 이어지는 그 부작용과 세태의 변화를 이유로 든다. 양쪽 입장 모두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있다.그렇다면 가정방문을 허용할 것인가,말 것인가? 어려운 문제같지만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지금 실시되고 있듯이 부분적으로만 하면 된다.지난 86년 문제학생에 한해 교장의 승인을 받아 부분적으로 가정방문이 허용되었으므로 연례행사적이고 일률적인 가정방문을 지양하고 교사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지금은 전화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직접 학교와 가정의 연결이 가능해졌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난데다 모두가 시간에 쫓겨 사는 산업경제시대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가정방문제를 폐지했고 미국의 경우는 부모가 학교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는 점도 참고해 볼만하다.
  • 진로교육 조기실시/상담전담부서 신설/교육부 지시

    올해부터 초·중·고교생들에대한 진로지도가 국민학교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18일 부산교육원에서 전국단위 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회의를 갖고 진로교육및 상담활동 강화를 골자로한 「93학년도 학생생활지도 기본 계획」를 각급학교에 시달했다. 교육부는 생활지도 계획에서 국민학교에서는 직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진로인식교육」을,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적성과 능력등을 고려해서 장래희망 직종을 구체화해보는 「진로탐색교육」을,고교에서는 「진로선택교육」을 각각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 “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시키도록/예비 국교생의 취학준비 이렇게

    ◎기본예절·준법정신 스스로 깨닫게하고/시설·생활방식 등 미리 알려 두려움없게/학용품엔 반드시 이름쓰고 물건 아끼는 습성도 길러야 전국의 64만6천여명 어린이가 오는 3월이면 어엿한 국민학생이 된다. 이달 중순(서울 15일) 예비소집을 갖는 이들 어린이들은 국민학생이 된다는 데에 대한 설레임으로 입학식날을 기다리고 있으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다는데 대한 두려움도 갖게 마련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이 새로운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서울 마천국민학교 백승주교감은 『국민학교에 들어갈 나이의 어린이는 보호받으며 멋대로 행동해 왔기 때문에 자기만족이 심하고 남을 의식하지 못한다』면서 『입학식까지 남은 기간동안 적응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가운데 우선돼야 할것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무심하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국민학교의 규모와 실태,집단생활등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것.좋은 시설을 갖추고 친절한 교사가 개별지도를 해주었던 유치원과는 달리 국민학교는 한반이 60명이나 되는 과밀학급에 시설도 미비하다는 점등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일일이 관심을 가지고 너희들을 보살폈지만 국민학교 선생님들은 많은 학생들을 돌보아야 하므로 시간이 모자라신단다.선생님이 너를 모르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모두 알고 계시니까 언제나 열심히 잘해야해요』라는 식으로 가르쳐 준다.또 부모들의 과잉보호를 받던 어린이들은 규칙적이고 집단적인 생활을 해야하는 학교에 대해 공포심을 갖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즐겁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선 바르게 인사하기,고운말 사용하기,화장실의 올바른 이용법 익히기,양보하고 서로돕기,교통신호 지키기,정리·정돈하기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예절과 준법정신등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나 평소에 생활지도를 하지않아 버릇없이 자란 아이를 하루아침에 예절바른 아이로 바꾸려는 성급한 생각은 절대 금물.또 「너 이렇게 하면 선생님한테 혼난다」「공부 못하면 선생님한테 매맞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피해야한다.이런 부모의 태도는 학교와 선생님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결과를 낳기 쉬우며 정말 잘못해서 지적당해도 어린이가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럴때는 「학교에 가서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하면 고쳐 질거야」라는 식으로 가능성을 심어주고 스스로 깨달아 고쳐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비소집일을 이용,아이와 함께 학교가는 길을 익히고 교실을 비롯한 학교의 시설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용품 구입등 본격적인 입학준비는 입학식을 일주일정도 남기고 하는 것이 적당하다.입학초에 준비해야할 학용품은 연필,지우개,종합장,스케치북,크레파스(12색정도),가방(멜빵식),실내화,신발주머니 정도.고가의 학용품은 오히려 수업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고 모든 소지품은 구입과 동시에 자기 이름을 쓰도록 한다.물건을 아껴쓰고 잃어 버리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 중의 하나다.
  • 예·체능교과 내신관리 강화/외국어고 등 입시위주교육 개선

    ◎교육부,장학지침 시달 교육부는 과학고 외국어고교등 특수목적고교의 학교운영이 특수재능 특별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회의를 열고 「93학년도 장학지침」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시제도에서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40%이상으로 높아지고 등급도 종전의 10단계에서 15단계로 확대되는 것과 관련,예·체능교과에 대한 실기성적등 내신성적의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새 대입시 제도의 시행에 따라 독서지도 교육을 강화하고 종전의 교사위주의 강의식 수업방식을 탈피해 교과별 단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필기시험위주의 학습평가방법도 바꿔 실험·실습·실기평가와 관찰·조사·보고서·과제물 평가를 성적에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직교사나 학원강사등의 불법과외를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학교 보충수업을 교과별 능력별로 학급을 편성하는등 효율성있게 운영하고 ▲학기중 재학생의 학원수강을 허용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교수 학습방법으로 전면 개편되는 교육방송을 크게 활용토록 지도해나가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생의 통일대비능력 배양을 위해 통일교육관련 교과연구회운영등 민족공동체의식및 통일의지 함양교육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지금까지 문제학생만을 대상으로 지도·감독하는 생활지도방식을 전환,전교생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교내외 학생폭력과 비행 ▲흡연 음주등 약물 오·남용예방지도 ▲학생의 카페 주점 주류판매식당등 불건전업소의 아르바이트 예방등을 지도해나가라고 강조했다.
  • 연구·시범·실험학교 올 95개교 지정/유치원·초·중고대상

    교육부는 20일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가운데 95개 학교를 뽑아 12개 영역별로 93학년도 연구 시범 실험학교로 지정,발표했다. 교육부가 이들 학교에 부여한 연구및 시험 영역은 교육과정 영재교육 정신교육 교과활동 평가방법개선 특활운영 교육정책과제 생활지도 교육방송 의무교육 실업교육 과학교육등 12개 영역이다. 이들 95개 학교 가운데는 연구학교가 41개교로 가장 많고 시범학교 39개교,실험학교 15개교등이며 각급학교별로는 유치원 2,국교 33,중학교 22,교교 23,특수학교 8개교 및 6개교육원과 1개교육청 등이다. 시도별 연구·실험·시범학교명단은 별표와 같다.
  • 초중고 환경교육 강화/시청각·현장학습 위주로

    ◎교실 쓰레기통 없애고 비닐봉지 수거/교육부,새학기 시행지침 시달 새학기부터 초·중·고교등 각급 학교에서 날로 악화되는 환경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 환경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1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15개 시·도 교육청 환경교육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학교 환경교육강화방안」을 시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환경보전의식및 실천의지를 높이는등 8개부문을 교과지도및 학교생활지도를 통해 학교교육에 반영해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중학교 1학년 사회의 「인간생활과 환경」단원등 환경관련 전교과를 ▲환경과 인간생활의 상호관계 ▲환경문제의 원인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 ▲환경문제에 대한 도덕성및 책임성 고취등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VTR등 시청각 교재를 적극 활용해 교육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교육부는 환경교육 특별활동을 행사위주에서 탈피,▲지역사회 쓰레기 매립장 ▲오수처리장등 환경오염 현장에대한 견학등 현장학습위주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부는 기존의 자연보호운동을 계속하되 학교 텃밭가꾸기,교내 실습장설치등으로 「자연을 알고 느낄 수있도록」전환하고 중고 생활용품 교환전시회등 폐품을 이용한 특설시간을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환경보전을 위한 교내 여건조성을 위해 ▲교실에서 쓰레기통을 없애 각자의 폐·휴지는 각자가 비닐봉지등을 활용,처리토록하고 ▲유휴 공간을 이용,빈병과 캔류,휴지류및 우유팩류등의 분리 수거를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 국교생에도 “담배 해롭다” 교육/보사부,새학기부터 실시

    ◎만화·비디오 등 제작·배포 올해부터 국민학생들에게 흡연예방 교육이 실시된다. 보사부는 18일 새학기부터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국민학교 양호교사와 생활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 요령을 시달,학생들에게 흡연의 해독및 금연의 필요성등을 가르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 교육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수 있도록 국교생용 금연 VTR테이프,금연만화 등 시청각 교육자료를 올 상반기중에 개발,제작해 일선교육청에 배포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성인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도 대폭 강화,TV 라디오등 대중매체를 통해 금연공익광고를 실시하고 전광판 시설물에도 흡연의 폐해를 홍보하는 광고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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