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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한설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누구나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삶의 사막이다.오죽했으면 ‘노망(老妄)’이라고 했을까만,그러나 이처럼 무지한 편견도 없다.마치 신열처럼 치매 역시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다른 병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군이며,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노화의 한 과정으로 생각합니다만,그렇지 않습니다.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병증입니다.” 한국치매학회장인 충북대병원 신경과 한설희(51) 교수는 “지금까지 이런 웃지 못할 오해와 무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소중한 삶을 망쳐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지난 2002년 한국치매학회를 태동시켜 지금까지 회장을 맡는 등 우리나라 치매 치료의 선구자 격인 그를 만나 치매 얘기를 들었다.그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부터 거론했다.“통상 65세 노인 인구가 인구 대비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전이가 너무 빠르다.당연히 치매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나.” ●65세 이상의 10%가 치매 앓아 고령화가 치매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나. -통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60세를 넘기면 5년마다 유병률이 배로 늘어나 85세가 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치매환자가 된다.이 점 때문에 고령사회가 문제가 된다.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미국은 75년,일본은 26년이 걸렸다.그런데 우리는 지난 2001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불과 19년만인 오는 2019년이면 고령사회가 된다. 치매란 어떤 병이며,실태는 어떤가. -치매란 정상인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다.기억력,주의집중력,계산능력,동작수행능력,언어능력 등을 인지기능이라고 하는데,이런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단,기억력만 나빠진 경우는 양성인지장애라고 해서 치매와는 구별한다.실태를 보면,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00만명 가운데 10%인 40만명이 치매환자인데,중요한 건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인 2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나머지는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치료받는 사람은 5%에 불과 쉽게 말하자면,결혼기념일이나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지난번에 샀던 그거,뭐였더라.”라고 하거나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공간감각이 떨어져 외출을 했다가 집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더러는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도 하며,피해의식이 발동해 “며느리가 나를 굶겨 죽이려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약속 장소가 어디였지?”하는 정도는 건망증으로 보지만 “나는 그런 약속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 쪽에 무게를 둔다. 치매를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에 앞서 유형을 먼저 보는 게 좋다.서구에서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았대서 유명한 알츠하이머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반면 뇌졸중 등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반면,우리나라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각각 40% 정도 된다.혈관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즉,뇌의 이상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것이다. ●잘 먹기만 하고 운동 안 하면 위험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 뇌 혈관의 문제라면 원인이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뜻인가. -당연하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실제로 고혈압만 제대로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결국 혈관성 치매도 당뇨병처럼 너무 잘먹고,운동을 소홀히 해 생기는 병이다. 치매도 유전인가.더러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집안 망신이라며 쉬쉬 하기도 하는데…. -알츠하이머의 경우 5% 미만에서 가족력이 작용한다고 본다.지질을 뇌로 옮겨주는 운반체인 아포지질단백의 유전자에 치매 발현유형이 따로 있음이 밝혀졌다.문제는 혈관성 치매인데,이건 유전적 소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그만큼 후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루 포도주 2잔 마시면 발병률 줄어 한 교수가 전하는 치매 얘기는 몇몇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의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으며,학력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다.또 흔히 알고 있듯 ‘고스톱’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1일 포도주 2잔 정도를 마시면 아예 안 마시거나 과음한 경우보다 치매 발생률이 낮다고 했다. 치료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최근 증세를 개선시키는 약제가 개발됐어도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알츠하이머병은 그렇다 하더라도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진행돼 2차적으로 오는 치매로,조기발견할 경우 진행을 억제하거나 치료가 가능하다.지금까지 드러난 90여 가지의 치매 원인 중 알코올 등의 중독성 장애와 대사장애,감염질환과 내분비질환,뇌종양과 결핍성 장애에 의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이런 유형은 전체의 20∼25% 정도 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비만을 경계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노인들이 노인정에서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지키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이다.최근 개발 중인 치매예방주사제도 머지않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머잖아 치매도 정복될 것이다. ●치매약조차 보험 안되는 현실이 문제 그는 끝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바깥 출입은 물론 용변조차 볼 수 없는 치매 환자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으며,심지어는 치매 치료약조차도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수십만명의 치매 환자가 가난 때문에 치료는커녕 요양조차 못받는 현실을 정부는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설희 교수는 △서울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듀크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연구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방문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한치매학회장 △국제 치매학회 기관지 편집위원 △충북의대 신경과 과장 ˝
  • 쉬어가기˙˙˙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 일부 부유층의 소비 패턴과 기업의 상술 때문에 원래 취지와 달리 사치스러운 삶의 상징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가의 스파,마사지,유기농 식품만이 웰빙이라고? 천만의 말씀,진짜 웰빙은 건강한 생활습관 바로 그것이다. 조원주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과도한 반주 성인병 부른다

    우리 국민들이 즐기는 반주가 고혈압과 당뇨병,복부비만은 물론 대사증후군의 위험까지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오상우 교수가 지난 98년부터 진행된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한국인의 알코올과 대사증후군’이라는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80g 이상의 알코올(소주 7잔 이상)을 반주로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반주를 들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1.9배,고중성지방혈증은 1.8배,복부비만은 2배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주의 영향은 여성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 반주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1일 30g(소주 2잔 이상) 이상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은 2.2배,당뇨병은 2.1배,복부비만이 1.7배,고혈압은 1.8배로 위험도가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음주량은 일주일에 소주 2.3병 수준이며,음주량이 늘수록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당뇨병,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졌다.이 연구는 미국임상영양학회지(AJCN)에 게재될 예정이다. 윤영숙 교수는 “하루 소주 2잔을 넘는 음주는 혈당,혈압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악성화를 촉진해 관련 질환의 위험도를 오히려 높인다는 점은 유의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인삼 못지않은 ‘더덕’

    ‘맛과 영양은 고급,가격은 부담없는 더덕 드세요.’ 음식점의 수준이나 정성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밑반찬이다.흔히 맛볼 수 있는 도라지 대신 더덕을 내놓는다면?그 식당에 대한 평가는 단번에 ‘업’되게 마련이다. 더덕은 생으로 먹든 익혀 먹든 씹는 맛과 향이 좋아 입을 호강시키는 고급 음식.여기에 단백질,당질,섬유질,무기질,비타민B군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생김새는 물론 주요 성분이 인삼과 비슷해 한방에서는 사삼(沙蔘)으로 불리는 더덕.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몸을 보할 수 있으니 입과 몸이 즐겁고 주머니 부담은 덜 수 있는 기분좋은 음식이다. ●인삼의 주요 성분 ‘사포닌’풍부 더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분은 인삼에 많이 들어 있는 사포닌.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물질이다.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이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또 노화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분 덕분에 더덕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력에도 좋은 음식이다.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폐·기관지 건강에 좋아 한방에서 더덕은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약재다.폐를 보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더덕을 두고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은 “폐기를 보한다.”고 했다.세종대왕 때 완성된 의서 의방유취는 “폐열을 없애고 폐에 이롭다.”고 더덕을 설명했다. 또 더덕은 입에서 식도를 거쳐 폐에 이르는 동안 이곳들을 깨끗하게 해주기도 한다.한마디로 ‘호흡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밖에 더덕은 출산 후 젖을 잘 돌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좋다. 더덕은 인삼과 달리 찬 성질의 음식이다.그래서 열이 많아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반면 원래 몸이 차거나 설사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움말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 원장,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김종환 강원도 농업기술원 산채 시험장 연구사˝
  • 건강가정 만들기 시민단체 뭉쳤다

    날로 심각해지는 가정위기를 극복하고 가정문화를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생활개혁실천협의회,하이패밀리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건강가정시민연대’(공동대표 송길원 손봉호 허봉열 김숙희)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가정의 기능 회복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활동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정 해체는 사회붕괴로 이어져 건강가정시민연대는 “이혼과 저출산,아동·노인학대,가정폭력,가계부실 등으로 가정이 갈수록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가정의 기능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는 공동인식에서 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인 송길원(하이패밀리 대표)씨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직장에서의 조기퇴출 등 사회불안 요소들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가정의 해체는 사회 존립 자체까지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봉열(서울의대 교수) 공동대표는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면 혈압·당뇨·암 등의 발병률이 높고,부부가 불화하면 임신 중 합병증과 자녀들의 잔병치레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학계에 알려져 있다.”면서 “가족은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을 교육시키는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공동추진 이들은 가정 해체의 단적인 예로 지난해 이혼이 16만 7100건으로 전년보다 15%나 급증했다는 점을 꼽았다.이혼의 주된 원인은 성격차이 45%,경제문제 16%,가족간 불화 13% 등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성격차이와 가족간 불화로 인한 58%는 예방이 가능한 데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활고와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자살증가,자녀·노인학대 등도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 차원에서 지난해 말 ‘건강가정기본법안’을 제정했다.오는 2005년 시행될 이 법안은 건강가정 지원센터 설치,건강한 가정교육 실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시민연대는 앞으로 위기 가정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보공유 등 공동사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그동안 독자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지만 호응도가 낮아 대부분 지엽적인 캠페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자성 때문이다. ●잘못된 용어 배격운동 전개 가정시민연대는 우선 첫번째 공동사업으로 이달 말 ‘우리사회 가정행복을 망치는 잘못된 용어 10가지’를 선정하고 사용금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아울러 개선이 필요한 용어도 선정해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등 ‘가정행복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결손가정,집사람,편부모(한부모),우리집(집은 물리적인 느낌이므로 우리가정으로),미망인,불우이웃(나눔이웃)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가정의 해’를 선포한 지 10년이 되는 해여서 다음달 9∼15일을 ‘가정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가정시민연대 발족 원년인 만큼 ‘건강가족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다. 손봉호(한성대 이사장) 공동대표는 “건강한 가정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쳤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가정을 깨뜨리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배격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부추진 정책에도 적극 동참 현재 정부의 가정보호 정책은 가정이 기능을 상실하고 요보호 대상자가 발생한 뒤에야 보호에 나서는 수준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정중심의 통합적인 예방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문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우선 올해 3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가정생활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시범사업 실시 후 전국 시·군·구로 센터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시민연대는 정부에서 가정문제 예방과 상담·치료를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상담원과 건강가정사 육성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가정시민연대 이재현 사무국장은 “정부에서도 건전한 가정의례 개발·보급사업과 예비부부 교육,이혼 전 상담서비스 등의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정부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가정시민연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장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1.장세척보다는 대장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규칙적인 식사와 생활 습관은 대장 뿐 아니라 모든 인체기관을 활력있게 만든다. 2.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 3.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4.하루에 1.5ℓ 가량의 물을 섭취한다.물은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의 대장 통과시간을 줄여 준다.특히 변비가 있을 때는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데,이때는 평소보다 1.5∼2배의 물을 섭취해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 “성인병 미리 잡아야죠”

    서울 중랑구 보건소가 당뇨 등 성인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노랑신호교실’이 인기다. 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인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거리 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3(1주일에 3회 이상)-3(하루 30분)-3(준비운동,아령·걷기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최용규기자˝
  • [조성완의 생생러브]타석에선 ‘서야지’

    국민타자 이승엽과 메이저리거 최희섭의 기사를 종종 본다.야구를 그다지 즐기는 것도 아닌데,세계에서 모인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나와 비슷하게 생긴 한국인 타자가 홈런을 쳤다는 기사를 보면 은근히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다.키도 크고,힘도 세고,스테미나도 넘칠 것 같은 서양 투수들의 공을 시원하게 두들기는 방망이질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타율이 3할대라면 잘 치는 타자라고들 한다.하지만 잠자리에서 3할대는 문제가 심각하다.보통은 7할대 정도만 돼도 ‘발기부전’에 속한다.또 같은 7할이라도 홈런과 장타로 이뤄진 7할과 번트나 상대를 속이는 작전으로 만든 7할이 차이가 나듯,성관계에서는 자신과 상대가 얼마나 만족했느냐가 중요하다.좋은 타자는 타고난 손목 힘도 필요하지만,깨끗한 스윙 폼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공을 잘 맞이는 감각이 중요하듯,남성이 만족스러운 정력을 유지하려면 기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갖고자 하는 노력,그리고 더 즐거운 성관계가 되기 위한 분위기와 전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평생 야구에만 전념하고 사는 선수들도 기록이 저조해지거나 슬럼프에 빠지면,잠시 주전에서 물러나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술을 보강한다. 남성의 성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마찬가지이다.실패가 반복되면서 무력감이나 패배감에 혼자 고민하지 말고,타석에서 잠시 물러나 보라.기초건강을 위해 술이나 담배,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버리고,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자신을 재충전하면서,남성의학 전문의의 코치 하에 성기능을 강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사실,발기기능에 좋은 운동은 역기 등 웨이트트레이닝보다 등산이나 가벼운 걷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심혈관계나 호르몬계에 이상이 있다면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운동선수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비법이 있어 시즌 후반에 기력이 떨어지면 보신을 위해 이런저런 약을 먹는다고 한다.그러나 성기능을 도와준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이나 약제가 너무도 많아 한번씩만 먹는다고 해도 세월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그러나,거북이를 먹는다고 오래 살고,토끼를 먹는다고 달리기를 잘 하는 게 아니듯이,정력이 센 동물을 먹는다고 ‘변강쇠’가 되는 게 아니다.누가 먹어보니 좋다더라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좀 더 과학적으로 원리가 밝혀진 치료법이나 약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하다.우리도 맘 먹기에 따라 이승엽도 되고,최희섭도 될 수 있다.이제부터는 당당한 타자로 거듭나 보자.이승엽 파이팅! 최희섭 파이팅!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들,파이팅! 조성완(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열린세상] 선진국이 부러운 진짜 이유/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우리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두세배 높은 선진국 사람들 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사는 집 크기나 소비수준이 우리보다 그다지 잘 사는 것 같지 않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특히 일본이나 유럽 사람들의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보면 더욱 그렇다.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일만달러 소득밖에 안 되었는데 이만달러 삼만달러 수준의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왜 그런 것일까. 그러나 이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선진국 국민들도 누구나 더 많은 소득과 더 높은 소비수준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나 마찬가지다.다만 그들 나라의 가격구조와 경제제도가 그들로 하여금 그런 소비수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혹시 그들이 저축을 많이 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추측이다.감소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높다. 다시 말해 선진국의 일인당 국민 총생산량은 평균적으로 우리의 두세배가 되지만 정작 국민 개개인이 소비할 수 있는 실질소득은 세금구조와 가격구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짓눌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그렇다면 그 나라 사람들의 물질적 풍요와 높은 삶의 질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선진국 국민생활이 우리와 다른 가장 큰 차이는 그들 나라에는 양질의 공공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공공재는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유재산과 달리 소득이나 신분에 차이를 두지 않고 국민 누구나 공동으로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나 서비스를 말한다.깨끗한 환경,공원녹지,잘 정비된 교통시설과 대중교통망,통신망,효율적인 행정조직과 사법제도 등과 같은 기반시설과 제도,공공서비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특히 어떤 공공재는 그런 공공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의 복지수준이 상승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잘 발달된 사회복지 제도,의료제도,교육제도,응급 구난 시스템,경찰서비스 등은 직접 혜택을 누리는 국민은 많지 않지만 그런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체 국민의 생활의 질은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공공재는 그 속성상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국민복지 증진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 상품이다.선진국 국민들이 정작 개인적으로 누리는 소비수준은 우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와 같이 잘 발달된 공공서비스와 기반시설,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누리는 총체적 소비수준과 생활수준은 우리의 몇배 이상이 되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가철에 고속도로가 꽉 막혀 변변히 놀러가지도 못하고,갑자기 사고를 당했을 때 제대로 응급 치료도 못 받은 채 죽을지 모르고,수돗물을 믿지 못해 비싼 정수기를 설치해야 하고,대기오염 때문에 방마다 공기정화기를 달아야 하고,학교교육을 못 믿어 사교육비를 더 써야 하고,대중교통이 낙후되어 비싼 자가용으로 출퇴근해야 하고,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이나 법원에 들고 가 봐야 속 시원히 해결되지도 않고,주변에 온통 교통체증,끼어들기,무질서,쓰레기 공해뿐이라면 소득 수준이 이만달러 삼만달러가 된다고 해도 국민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선진 복지국가를 이루려면 국민총생산이 증가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질의 공공재가 함께 갖추어 져야만 한다.이것은 물론 돈이 드는 일이고 선진국 국민들은 그런 공공재를 가지기 위해 기꺼이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물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정부기능이 전제되어야만 한다.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정부조직으로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될 것이다.제대로 된 행정서비스와 정부기능 없이 선진복지국가가 될 수가 없다.앞으로 정부개혁의 초점은 국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공재의 품질향상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서울시민 건강에 저도 한몫” 市보건과 임용 獨 크라이젤박사

    “한국인의 생활습관 가운데 가장 건강에 나쁜 것은 담배고,다음이 술을 많이 마신다는 점입니다.” 최근 서울시 보건과에 계약직으로 임용된 독일인 카트린 크라이젤(30·여)은 건강의 원천적 문제는 영양상태와 운동량 부족 등에서 나오는 게 보통인데 한국사람들은 흡연,음주량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오스트리아 빈 대학 영양학박사인 크라이젤은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보건현황과 실태분석’ 연구에 참여했으며 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 시간강사로 출강 중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성완의 생생러브] ‘해결사’ 좋아하다…

    생활습관병이 늘어나면서 약에 파묻혀 사는 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당뇨병,고혈압,관절염,전립선비대증 등에 좋다고 성인들이 달고 사는 치료약 말고도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건강보조식품 등 헤아릴 수 없는 약들이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약 한 알로 모든 병이 다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병마다 필요한 성분이 달라 이 약,저 약 늘려가며 서글프게 사는 게 우리의 삶이다.아주 가끔은,“원시인들은 약없이도 살았잖아.” 하고 애써 약을 외면하려 해보지만,어쩌다 몸이 아파 약의 위대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결국 ‘약 예찬론자’로 바뀌고 만다. 의대에서 ‘약리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약은 독이다.’라는 경구를 만난다.‘모든 약은 인체가 필요한 기능을 발휘하게 하지만,다른 기관에는 심각한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서 반드시 약을 쓸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특히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일수록 환자 자신이 반쯤 전문가가 되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먹는 게 좋다.그저 먹으면 아픔이 가시고,병이 낫는다는 생각만으로 자신이 약을 구하거나 용량을 마음대로 바꾸다가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발기부전도 이제는 약으로 다스리는 시대다.이런 약들은 엄격히 말해 발기 기능을 근본적으로 고쳐주는 치료제라기보다 성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해결사’ 격인데,어느새 중년 이후 남성들의 복용약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작년 말부터는 가짓수도 늘어 어느 것이 더 강력하고 자신한테 맞는지에 대한 문의도 끊임없다. 두달 전 쯤 일이다.개인사업을 하는 50대 초반의 남성이 찾아와 발기부전에 관해 상담했다.“다른 병원에서 검사도 해보고,약도 계속 먹어 왔어요.자주 오기 어려우니 100알만 처방해 주세요.” “그 많은 양을 혼자 다 쓰시게요?” “사업하다보니 접대할 때도 좋고….” 약이 보편화되면서 생긴 현상이지만,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으면서 “써 보니까 좋더라.”며 다른 사람에게도 생각없이 나눠주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심혈관계에 작용하는 이런 약들은 반드시 의사의 점검 하에 사용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상당수 사망자도 나왔다고 설명하고,본인에게 필요한 만큼만 처방해 줬다. 남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술자리에서 친구끼리 주고받거나 심지어 술집의 경영 도구로도 쓰인다는 말이 들린다.이 역시 위험한 일이다.자신에게 잘 맞고 안전한지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명심하자.‘약은 잘 쓰면 신비의 묘약이 되지만,잘못 쓰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夜한 인간, 朝신한 인간

    ■ 夜한 인간들의 반란-난, 저녁에 피어난다. “아침시간보다 저녁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의 열쇠이다.” 새해부터 불기 시작한 ‘아침형 인간’에 대항하는 ‘저녁형 인간’들의 조용한 반란이 시작됐다.사회적인 분위기와 책,언론에서조차 새벽부터 일어나 활동을 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면 마치 사회의 ‘낙오자’인 것처럼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남들보다 하루를 늘려 쓰려면 새벽이 중요하다.’,‘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잡는다.’,‘사회의 지도층은 모두 아침형 인간이다.’,‘성공하고 싶으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성공한 인간 = 아침형 인간’이란 공식이 당연시되고 있다.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회사일을 마치는 저녁6,7시 이후가 매우 중요하다.대인관계를 위한 약속,자기계발을 위한 공부와 운동,취미 활동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아침에 다소 늦잠을 자더라도 밤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냐가 ‘성공의 열쇠’인 셈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늦잠을 즐기는 저녁형 인간이다.한번 몰두하면 끝장을 보는 그의 성격 탓이다.바둑도 한번 잡으면 밤을 새도록 즐기고 폭탄주도 한번 돌리기 시작하면 10여잔을 돌려야 한다.“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무관하다.”면서 요즘 다시 공직생활을 시작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한다.유명한 건축가 김진애 박사 또한 대표적인 저녁형 인간이다.그는 “주로 낮 시간은 사람을 만나거나 낮잠을 즐기고 밤에 주로 작업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저녁형 인간이 되버렸어요.”라며 웃었다.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앞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는 김도현(30)씨는 “몇십년을 살면서 스스로 체득한 라이프 스타일을 ‘붐,신드롬’에 이끌려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보통 일이 새벽 2∼3시쯤 끝나면 기상시간은 오전 9∼10시,새벽 5시에 잠들면 정오에 눈을 뜬다는 그 역시 아침형 인간의 생활패턴인 ‘수면 6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직접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잠을 자야합니다.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죠.그래도 하루의 4분의 1이상을 잠으로 보내는 것은 아까워요.노래연습도 해야하고,친구도 만나야하고….” 밤 11시에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는 방식은 저녁 시간을 그만큼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인데,인간관계는 ‘저녁 식사와 곁들이는 술 한잔’으로 더욱 돈독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태에 맞게 사람 덜 만나고 남은 돈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쓰자는 뜻으로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경력 8년의 클럽 DJ 최용섭(31)씨.밤이 되면 정신이 번쩍 깨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다.그가 말하는 저녁형 인간은 ‘삶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들’이다.폭설이 내린 지난 5일 새벽 그는 퇴근 후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다.“아침형 인간들은 수면 시간이 1시간 정도 줄면 다음날 컨디션이 달라진다.”며 “하지만 저녁형 인간은 수면 시간이 좀 줄어도 다음날 몸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밤 대신 낮 시간에 잠을 자면 개운하지 않다는 아침형 인간 우월론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셈이다. 저녁형 인간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홍봉균(37)씨.그는 완전한 저녁형 인간으로 변신한 이후 사는 것이 신난다.평생을 ‘지각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그가 1년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대학을 졸업하고 몇 차례 회사에 다녔으나 ‘출근시간 엄수’라는 규율을 지키지 못해 결국 오류역에 가방 가게를 열었다. “아침에 도저히 눈이 떠지지않아요.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않으니 어떻게 합니까.”“직장이요.몇군데 다녔지요.매일 지각을 한다는 상사들의 구박에 못 이겨 결국에는 사표를 쓰고 이제 제 사업을 해요.” 그의 가방 가게는 오후 1시에 문을 열고 막차가 지나가는 새벽 1시쯤 문을 닫는다.“요즘은 너무 행복해요.주로 가게문을 닫고 책보고 놀다가 새벽 잠들고 점심때쯤 일어나도 되고요.이게 저에게 딱 맞는 라이프스타일이에요.”라며 “돈은 적게 벌어도 저의 신체리듬에 맞는 생활을 하니까 더욱 건강해지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그리고 지각이라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도 없어졌구요”라고 이야기한다. 광고대행사 TBWA의 김여상 대리(31)는 공식적인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에 회사에 있어 본 적이 없다.게을러서가 아니라 자정이 돼서야 끝나는 작업이 많아 야근을 밥먹듯이 하기 때문이다.당연히 출근은 10시를 넘긴다. “아침형 인간이 대세라지만 아침형 인간보다 시간 활용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아등바등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저녁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는 것이지 게으른 것이 아니다.”라고 김 대리는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한준규 최여경 나길회기자 hihi@ ■朝신한 인간들의 음모 아침형 인간이 열풍이다.왜 갑자기 아침형 인간이 마치 신의 계시처럼 떠받들여지고 있는가.아침형 인간이 이렇게까지 우리 사회에서 추종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명쾌하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가 아침형 인간을 내세워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는 ‘아침형 인간 음모론’도 떠돌고 있다.다양한 음모론,재미로 읽어보시라.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머리 아파지니까. ●고도화된 기업경영전략이다 1990년대 중반 S그룹이 도입한 ‘7·4제’를 기억하는가.아침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해 남은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자는 의도였지만 실제 4시 퇴근은 꿈도 꾸지 못했다.의무적으로 오후 4시에 회사를 떠나 회사 근처에서 한두시간 배회하다 꾸물꾸물 회사로 들어갔다.회사에서 퇴근하라는 데 왜 들어가냐고 물으면 직원들은 이렇게 대답했다.“할 일이 태산인데 어딜 가나.”“다른 사람들은 그 시간에 다 일하는 데 일 안하고 있으니 불안해요.”“들어가면 차장 부장 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어떻게 그냥 퇴근합니까.” 결국 출근시간이 앞당겨지고 퇴근시간은 그대로여서 노동시간만 늘어났다. ‘아침형 인간’은 이 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첫번째 음모론이다.‘주5일 근무제’로 노동시간이 현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아침형 인간’을 추천 덕목으로 꼽으면서 아침 일찍 나와 가열차게 일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계인이 조종하는거라고 그동안 UFO로 정찰을 하던 외계인이 드디어 야심작을 내놓았다.인간의 약점을 잘 알고 있던 그들은 인간이 갑자기 아침형 인간으로 습관을 바꿔 비몽사몽 상태가 되는 것을 노렸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의 원조국인 일본에서 무리하게 아침형 인간이 된 고이즈미 총리는 독도가 자기네 것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여댔고,한국과 일본간 사이버 대란이 일어났다.좀더 심하면 전쟁까지 일어날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고 잠을 줄인 사람들이 출근·등교길에 깜빡 졸아 지각을 하거나,근무·수업 중에 하품을 하면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잔소리를 듣는다.이 잔소리로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은 암의 원인이 된다는데…. 외계인의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는 원시시대 때부터 시도됐다.외계인은 만만한 닭을 납치해 이렇게 세뇌시켰다.“인간들 꼭 깨워!아침에 꼭 깨워!꼭!꼭!꼭깨워!” 그래서 닭은 아직도 이렇게 외친다.“꼭끼오!꼭,꼭,꼭 꼭깨워∼”-오늘의 유머(www.todayhumor.co.kr)에서 ●네가 게으르니 그렇지 원조격인 음모론으로 사이쇼 히로시나 다카이 노부오 등 일본의 자기경영전문가가 그들이 내놓은 책을 판매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말도 있다.앞서가지 못하면 금세 뒤쳐진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보여줌으로써 곧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점을 들어 설명한다. 경기불황 속에서 회사의 상황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자 이를 종업원들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려는 경영자들의 책임전가용이라는 둥,이미 아침형 인간화한 지도층 인사들이 자신이 쌓아놓은 기반을 고수하기 위해 어거지로 강조하는 것이라는 둥 소수설도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상의학으로 본 아침·저녁형 사상의학에서는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주로 양인(陽人)은 아침형 인간,음인(陰人)은 저녁형 인간으로 구분한다. 태양인과 소양인 등 주로 양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아침에 눈뜨기가 비교적 편하다고 한다.몸에 양기가 많은 사람들은 햇빛의 기운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 뜨는 새벽부터 활기가 넘친다.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새벽이나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중요한 약속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오전에 잡는 것이 성공의 열쇠. 태음인과 소음인 등 음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양기가 강한 아침에 힘을 쓰지 못한다.유난히 아침잠이 많고 일을 하더라도 아침에는 머리의 회전이나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다.이런 체질은 주로 정오를 넘어야 몸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므로 주로 오후 시간을 이용해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이런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고 새벽부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 내내 피로가 쌓여 일을 망치게 된다. 제일경희 한의원 강기원(39) 원장은 “아침형 인간이 유행이라고 모두 아침형 인간이 될 수는 없다.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며 “한방에서는 아침형 인간에 적합한 체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체질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아침형 인간이 유행이라고 무조건 유행을 따르다간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준규기자 hihi@ ■Q&A 아침형일까 저녁형일까 사람들은 각자의 체질이나 습관으로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가 구분된다고 한다.이를 구분하는 설문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1.아침에 일어날 때는 어떤 상태인가? (1)완전히 정신을 차리고 출근할 준비가 된다.(2)일어난 지 10분 이상 지나거나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깬다.(3)최악이다. 2.중요한 시험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언제로 하고 싶은가? (1)오전 8시에서 정오 사이 (2) 늦은 아침시간(오전 10시∼정오) (3)초저녁 3.휴일에는 언제 일어나는가? (1)평소처럼 일찍 일어난다.(2)평소보다 1∼2시간 늦게 깬다 (3) 점심 때쯤 눈을 뜬다. 4.모임이나 파티는 언제,어떤 형태를 좋아하는가? (1)오후의 티파티 형식 (2)저녁 시간에 술 몇 잔 하는 형태.(단,오전 1시 전까지는 꼭 귀가한다.) (3)저녁 늦게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모임.(날을 새야 파티는 제 멋이다.) 5.수업이 오전 5시에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일어나서 수업을 들으러 간다. (2)나중에 녹화 테이프를 본다. (3)전날 밤을 새웠다가 곧장 수업을 들으러 간다. 6.언제 가장 졸리는가? (1)점심식사 후 (2)오후 10시 이후 (3)아침 내내 7.내일은 쉬는 날이라면 오늘 몇 시에 잠자리에 들겠는가 ? (1)평소처럼 (2)평소보다 1∼2시간 늦게 (3)지쳐 쓰러질 때까지 안 잔다. 8.아침식사는 무엇으로 하는가? (1)무엇이든 반드시 먹는다 (2)시리얼이나 토스트 (3)거의 먹지 않거나 커피 한 잔 ●결 과 답변(1)이 가장 많은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기분이 좋고,오후 2시반 께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아침형’이다. 답변(2)가 가장 많은 경우 때에 따라 ‘아침형’ 또는 ‘저녁형’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일정한 수면과 기상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오후에 피곤해지기 쉬우므로 점심을 되도록 가볍게 먹은 뒤 약10분 운동한다. 답변(3)이 가장 많은 경우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기분이 가장 좋고,저녁식사를 가장 잘 챙겨먹는 ‘ 올빼미형’.지적이거나 예술적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영국 ‘스코티시 데일리 레코드’에서 발췌)˝
  • [김영희 이혼클리닉] ‘국제결혼’ 부모님 설득 어렵네요

    미국계 은행에 다니는 29세 청년입니다.아버지는 대기업 간부로 일하시고,어머니는 명품가게를 운영하며 여동생도 있습니다.2년째 사귀고 있는 미국 여성과 결혼하고 싶은데 어머니 반대가 완강합니다.아버지는 침묵으로 일관하시고요.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정승국 정승국씨.인터넷에 올라온 사연을 접하고,제 경우와 똑같아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외아들인 승국씨가 미국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다 했을 때,어머니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저는 이해합니다.세상이 많이 변했어도 한국인 의식 속에 잠재하는 유교사상과 단일민족 선호사상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아직도 국제결혼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6년 전,제 아들도 미국 여성과 국제결혼을 했습니다.10여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온 저도 아들이 국제결혼을 하겠다고 했을 때,눈 앞이 캄캄했습니다.국제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부모 뜻에 철석같이 동의를 해 왔던 아들이 어느 날 “어머니,이제까지 불효해 본 적 없었는데….”라며 결혼 말을 꺼내더군요.‘하늘이 내려준 효자’라고 칭송받던 아들이,부모가 받을 충격 같은 건 염두에도 없는 것 같아 “저 녀석 내 아들 맞아?”라고 했습니다. 침묵으로 2년을 보낸 어느 날,나는 ‘사랑이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해 봤습니다.아들이 사랑하는 여성과 헤어져 가슴 아파 운다면,차마 못 할 짓이다 싶었습니다.결혼을 승낙키로 마음을 정하고 아들을 만났더니 “우리 헤어지기로 했어요.제겐 어머니가 더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그 말을 듣는 순간 아들을 향한 제 사랑보다,아들이 제게 준 사랑이,훨씬 깊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결혼 승낙하러 왔다.축하한다.”이 한마디로,그동안 우리집안에 자욱했던 안개가 일시에 걷혔습니다.“감사합니다.둘이서 더 많이 노력해서 평생 효도하겠습니다.”아들과 며느리는 우리 부부 앞에 무릎을 꿇고 울었습니다. 지금 미국 며느리는 집안 식구들 모두가 감탄할 만큼 잘 하고 있습니다.우리 부부가 그곳을 방문할 때면,인삼차에 잣을 띄워 두 손으로 공손히 대접하고,김치찌개,고추장 불고기,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내놓습니다.국제결혼에 대한 제 인식이 잘못됐었다는 것을,살아가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승국씨.미국 여성에게 외아들을 결혼시키고 싶지 않는 부모 마음,당연한 것입니다.문화와 풍습,언어와 생활습관이 전혀 달라서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정’과,여자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외국 며느리와는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저도 했었으니까요.하지만 사람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더군요. 승국씨.두 사람은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제 경우와 다를 수 있습니다.부모님께서 결혼 승낙을 하신다해도,결혼 전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승국씨는 영어를,결혼할 아가씨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할 것이며,한국인의 풍습과 예절도 익혀둬야만 문화적 갈등으로 오는 오해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인들끼리 결혼을 해도 살다보면 이러쿵저러쿵 탈이 많은데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해 온 두 사람의 결혼은,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아둬야 할 것입니다.뜨거운 마음만 앞세우지 말고,앞으로 생길 수도 있을 문제점을 잘 생각해 보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길 바랍니다. 서두르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어머니를 설득하되,가족들의 협조를 구하세요.외할머니께서는 찬성하신다니 측면 지원을 받으시고,여동생의 협조도 구해야겠지요.또한 중립을 지키고 계시는 아버지를 두 사람이 밖에서 자주 만나 뵙고,신뢰받을 수 있는 행동을 보여드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을 십분 이용해 보세요.두 사람의 진실된 사랑과 노력의 자세가 보일 때,어머니께서도 생각을 달리 하실 수 있을 겁니다.‘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어머님을 자극하지 말고,변함없는 극진한 자식사랑을 보여드리세요.‘사랑의 여신’은 당신 편이 될 겁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국제결혼’ 부모님 설득 어렵네요

    미국계 은행에 다니는 29세 청년입니다.아버지는 대기업 간부로 일하시고,어머니는 명품가게를 운영하며 여동생도 있습니다.2년째 사귀고 있는 미국 여성과 결혼하고 싶은데 어머니 반대가 완강합니다.아버지는 침묵으로 일관하시고요.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정승국 정승국씨.인터넷에 올라온 사연을 접하고,제 경우와 똑같아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외아들인 승국씨가 미국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다 했을 때,어머니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저는 이해합니다.세상이 많이 변했어도 한국인 의식 속에 잠재하는 유교사상과 단일민족 선호사상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아직도 국제결혼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6년 전,제 아들도 미국 여성과 국제결혼을 했습니다.10여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온 저도 아들이 국제결혼을 하겠다고 했을 때,눈 앞이 캄캄했습니다.국제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부모 뜻에 철석같이 동의를 해 왔던 아들이 어느 날 “어머니,이제까지 불효해 본 적 없었는데….”라며 결혼 말을 꺼내더군요.‘하늘이 내려준 효자’라고 칭송받던 아들이,부모가 받을 충격 같은 건 염두에도 없는 것 같아 “저 녀석 내 아들 맞아?”라고 했습니다. 침묵으로 2년을 보낸 어느 날,나는 ‘사랑이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해 봤습니다.아들이 사랑하는 여성과 헤어져 가슴 아파 운다면,차마 못 할 짓이다 싶었습니다.결혼을 승낙키로 마음을 정하고 아들을 만났더니 “우리 헤어지기로 했어요.제겐 어머니가 더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그 말을 듣는 순간 아들을 향한 제 사랑보다,아들이 제게 준 사랑이,훨씬 깊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결혼 승낙하러 왔다.축하한다.”이 한마디로,그동안 우리집안에 자욱했던 안개가 일시에 걷혔습니다.“감사합니다.둘이서 더 많이 노력해서 평생 효도하겠습니다.”아들과 며느리는 우리 부부 앞에 무릎을 꿇고 울었습니다. 지금 미국 며느리는 집안 식구들 모두가 감탄할 만큼 잘 하고 있습니다.우리 부부가 그곳을 방문할 때면,인삼차에 잣을 띄워 두 손으로 공손히 대접하고,김치찌개,고추장 불고기,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내놓습니다.국제결혼에 대한 제 인식이 잘못됐었다는 것을,살아가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승국씨.미국 여성에게 외아들을 결혼시키고 싶지 않는 부모 마음,당연한 것입니다.문화와 풍습,언어와 생활습관이 전혀 달라서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정’과,여자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외국 며느리와는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저도 했었으니까요.하지만 사람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더군요. 승국씨.두 사람은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제 경우와 다를 수 있습니다.부모님께서 결혼 승낙을 하신다해도,결혼 전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승국씨는 영어를,결혼할 아가씨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할 것이며,한국인의 풍습과 예절도 익혀둬야만 문화적 갈등으로 오는 오해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인들끼리 결혼을 해도 살다보면 이러쿵저러쿵 탈이 많은데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해 온 두 사람의 결혼은,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아둬야 할 것입니다.뜨거운 마음만 앞세우지 말고,앞으로 생길 수도 있을 문제점을 잘 생각해 보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길 바랍니다. 서두르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어머니를 설득하되,가족들의 협조를 구하세요.외할머니께서는 찬성하신다니 측면 지원을 받으시고,여동생의 협조도 구해야겠지요.또한 중립을 지키고 계시는 아버지를 두 사람이 밖에서 자주 만나 뵙고,신뢰받을 수 있는 행동을 보여드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을 십분 이용해 보세요.두 사람의 진실된 사랑과 노력의 자세가 보일 때,어머니께서도 생각을 달리 하실 수 있을 겁니다.‘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어머님을 자극하지 말고,변함없는 극진한 자식사랑을 보여드리세요.‘사랑의 여신’은 당신 편이 될 겁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Doctor & Disease]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 원장

    언제부턴가 의사들은 고혈압을 ‘소리없는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렀다.은밀하게 병증을 키우다 어느 순간,급사(急死)에 이르게 하는 고혈압의 가공할 위험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그러나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거나,효율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증상이 거의 없어 심지어는 중증의 환자조차도 “이거 내가 쓸데없이 병원 좋은 일만 하는 거 아닌가 몰라.”하는 위험한 유혹에 곧잘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순환기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한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51) 원장의 지적은 고혈압이거나 그걸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직접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 뿐 아니라 뇌졸중,심근경색,뇌경색,신부전 등 갖가지 악성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깁니다.그게 문젭니다.”금방 수술실에서 관동맥중재술(좁아진 관동맥을 넓히는 수술)을 마치고 나온 그를 만나 ‘고혈압 공화국’으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병증을 해부해 봤다. ●70대 절반이 병증 갖고 있어 우리의 경우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 -30세 이상 성인의 25∼30% 정도가 고혈압이며,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70대는 50%가 병증을 갖고 있다.그러나 증상이 거의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미국도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태가 왜 심각한 것인가.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거의 모든 돌연사는 고혈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합병증 발생 추이도 눈여겨 봐야 한다.예전에는 뇌졸중(중풍)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이 많다.생활여건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 말고도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와 짜게 먹는 식습관이 문제다.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1일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권고하지만 젓갈 등 염장류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들이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우리나라 사람은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이 20g을 넘는데,이게 하루 아침에 줄여지겠나. ●조기발견이 삶의 질 바꿔 그러면서 그는 급증하는 유병률도 문제지만,고혈압의 잠재적 위험성을 너무 저평가하거나 아예 모르는 상황이 더 문제라고 들었다.“고혈압을 가진 사람도 당장 불편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태반이다.심지어는 평생 혈압 한번 재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절실한 것은 국민들에게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려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하고,고혈압 조기발견이 개인의 삶의 질을 바꾼다는 점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의사들이 앞장서는 건 당연하지만 정부도 적극적으로 거들어야 ‘호미로 막을 일,가래로도 못막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치료는 어떤가.고혈압도 다른 질환처럼 완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나. -치료라기보다 조절이라는 말이 옳다.그 결과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면 약물투여를 중단할 수도 있다. ●수술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아 현재 적용하는 치료법은 어떤 것들인가. -비약물치료로는 생활습관 개선,이를테면 싱겁게 먹고 걷기,수영,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과 저지방식 위주의 식단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감시키는 방법이 있다.약물치료는 고혈압과 합병증,거기에서 야기되는 위험요인을 줄여나가는 방법인데,투약 기준은 통상 수축기 혈압 140㎜Hg이상이나 이완기 혈압이 90㎜Hg이상이면 치료 대상으로 본다.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전체 환자의 2∼3%는 부신에 생긴 혹에서 분비하는 물질이 혈압을 높이거나 스테로이드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혈압을 올린다.또 혈관에 염증이 있는 사람 등은 고혈압의 원인이 명백해 수술요법을 적용하면 예후가 좋다. 혈압 치료기준은 불변인가. -그렇지 않다.과거에는 160㎜Hg을 넘어야 약물을 투여했지만 지금은 140㎜Hg을 경계로 본다.그만큼 치료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수술 후유증도 문제가 될 텐데. -그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연관된 질환도 많고 경우도 각각이기 때문이다.혈관의 막힌 부위에 철망을 넣어 혈류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하는 관동맥시술의 경우 재협착률이 5%를 넘지 않는다.초기 풍선요법을 적용할 때는 40%,이후 스텐트시술 때는 20∼30%였으나 지금은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를 사용해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는 단계는 아니다. ●싱겁게 먹는 건 기본 약물 부작용은 어떤가. -현실적인 숙제다.고혈압의 특성상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더러는 체내 중성지방이 늘었다거나 성기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적절한 약제를 처방하거나 강도를 조절하는 ‘맞춤요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미국의 예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주목할만 한 성과가 없는 것 같다.아마 오래 끌어야 하는 싸움 아니겠나. 예방책도 일러달라. -싱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일주일에 4∼5일,1일 30분 이상 꾸준히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질환의 소지를 가진 사람은 무조건 금연하고 과다한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Doctor&Disease] 비만 전문의 닉 파이너 교수

    “비만은 좀 불편한 신체상태가 아니라 질환입니다.” 영국 왕립의과대학 심사관이자 세계적인 비만 전문가인 케임브리지대 아덴부르크병원의 닉 파이너(53) 교수는 “최근들어 비만이 외모 문제와 결부되면서 질환으로서의 본질이 왜곡되는 가치혼란과 편견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최근 대한비만학회 초청으로 방한했다.전문의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쫓기는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그는 웰빙 붐에 힘입어 한층 높아진 ‘한국인의 비만 인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등 아시아권의 경우 복부비만도가 서구인보다 낮아도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며 “태아기나 유아기에 빈곤으로 인한 영양 결핍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고열량식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질환이라는 근거는. -15년 전쯤에는 의사들조차 비만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했다.그러다 질환이라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면서 비만을 ‘대사장애증후군’,즉 질환의 일종으로 정의하게 됐다.비만은 사람의 활동을 제한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또 단순히 뚱뚱하다는 문제를 넘어 체내 지방세포는 건강을 위협하는 수십가지의 물질을 생성한다. ●지방세포 생성물이 건강 위협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대표적인 것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다.세포의 비만 정보를 대뇌에 전달하는 메신저 기능을 하는데,이 호르몬이 돌연변이의 영향을 받을 경우 무엇을 먹어도 비만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또 염증 유발 단백질,혈전과 혈류장애도 지방세포의 악영향이다. 사실,비만은 자체로도 부담스러운 질환이지만 사회적 편견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일부 학교에서 비만 학생이 집단따돌림당하는 사례가 이런 의식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파이너 교수는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영국에서 6세 어린이들에게 팔이 없는 아이,눈이 없는 아이,살찐 아이를 제시하며 누구와 친구를 하겠느냐고 물었는데,살찐 사람과는 아무도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이는 명백한 가치혼란이자 편견이다.” ●한국 국민의 28%가 비만 아시아권,특히 한국의 문제는 어떤가. -2006년까지 아시아권에서 1억 60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며,주요 원인은 비만이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한국 여자의 17%,남자의 11%가 비만이라는 자료를 봤다.국민의 28%가 비만이라면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비만 상태를 보이는 나라가 미국인데,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020년 무렵에는 한국도 지금의 미국처럼 될 것이다.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원인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다.미국의 비만전문가인 조지 브레이는 ‘비만은 총,유전적 소인은 총알이며,그걸 발사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라고 지적했다.유전적 소인도 중요하지만 생활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비만은 발현되지 않는다.예컨대 기아상태에서는 비만의 소지를 가졌어도 비만해지지 않는다. 생활습관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지방과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문제다.기름에 튀긴 감자에 버터나 크림을 발라 먹는 일이 일상화됐다.전통적으로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어온 한국도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잠깐 거리를 둘러 봤는데,곳곳에 위험한 푸드코트(식당가)가 늘어서 있더라.(그는 서울 체류 중 코엑스 등 강남 일대를 주로 산책했다.)아시아권에서 팜유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말레이 평원의 고무나무가 모두 베어지고 그 자리에 야자수가 심어졌다.엄청난 양의 육류가 소비되고 있으며 곳곳의 자판기에서는 아무런 규제없이 건강음료라는 이름으로 설탕물이 팔리고 있다.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설탕이 든 스포츠음료를 마셔 결국 500㎈쯤 열량을 늘려가는 일이 한국에서는 벌어지지 않는가? ●유전적 요인보단 식습관이 좌우 그러면서 그는 “영국에서는 지방 함유량 36%의 식품이 저지방식품으로 팔리고 있다.그들이 적용하는 지방 함유 기준이 40%이기 때문에 그런 어이없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이는 정부의 몫이다.”며 각국의 비만에 대한 무대책을 비판했다. 비만 문제는 그렇다 쳐도 서구인과 한국인에게 똑같은 비만 판정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문제가 있다.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쳐 건강에 영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이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를 백인에게 적용할 경우 25 이상은 과체중,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그러나 체형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인의 경우에는 23 이상을 과체중,25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간단하게는 허리 둘레가 남자 90㎝,여자 80㎝를 넘으면 비만으로 봐도 된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야 하며,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옳다.운동은 비만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지 쉽게,효율적으로 살을 빼주지는 못한다. 또 지방흡입술도 비만을 미용적 관점에서만 보려는 왜곡된 인식의 결과로, 결코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다.이런 점에서 리덕틸 같은 전문약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내 경험으로는 약물이 포함되지 않은 비만프로그램은 실효성이 없었다. ●정부 차원의 국민비만대책 필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텐데. -당연하지만,한국 정부의 역할을 내가 말할 수는 없다.단,어린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겠다.학교에 콜라나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가 놓인 환경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또 서울처럼 차가 많아 어린이의 야외활동을 제약하는 도시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닉 파이너 -전 영국 비만학회장 -전 영국 가이스 앤드 세인트 토머스의대 명예 수석교수 -현 케임브리지대학교 아덴부르크병원 비만의학 선임연구원 및 고문 전문의 겸 루턴대학교 방문교수 -영국 왕립의과대학 평의원˝
  • 강서, 환경 1등 區에

    서울시는 ‘서울의제21 시민실천단’에 대한 2003년 사업을 평가한 결과,작은산 살리기 등 4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강서구를 환경 최우수구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관내 개화산과 봉제산 등의 배드민턴장 10곳을 녹지로 복구했다.폐현수막을 수거해 제설용 모래주머니나 시장바구니로 재활용,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환경 친화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1997년부터 ‘서울의제21 시민실천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현재 25개 자치구에서 5000여명이 이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이유종기자 bell@˝
  • 되자 되자 억대부자②

    (2)나는 짠돌이 짠순이 A씨 중고도 OK 투잡스족인 김홍주(38)씨는 오늘도 오전 늦게 눈을 뜬다.그가 하는 학원이 어려워져 4개월 전부터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하기 때문이다.요즘 일하는 시간은 학원문을 여는 오전 11시부터 대리운전을 마치는 새벽 3시. 보통 16시간 일을 한다.64㎏ 나가던 몸무게가 6㎏이나 줄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3년전 아내와 조그만 식품점을 하다가 잘못된 ‘보증’으로 알거지가 된 그는 5년 동안 종자돈 1억원을 모으기로 아내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다.은행에서 서민창업대출을 받아 사당동에 차린 보습학원이 경기 탓인지 어려워졌다.그래서 적금으로 매달 200만원씩 부어야 하지만 ‘돈’이 모자라 운전대를 잡아야했다.“그래도 아직 젊어서 할 만합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후회도 되지만 희망찬 내일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가족이 한달에 쓰는 돈은 모두 50만원.6살인 둘째의 어린이집 원비를 빼면 30만원 안팎이다.쇼핑은 재래시장을 이용한다.그것도 밤9시쯤 시장에 가서 떨이로 파는 것만 산다.1만원이면 일주일 먹을 부식거리를 살 수 있다.휴대전화는 받기만 하고 절대 걸지 않는다.필요하면 공중전화를 이용한다.신용카드나 할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다.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책은 중고시장을 이용한다.아이들 옷은 외출복 한벌만 빼고는 전부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얻어서 입힌다.“뭐가 창피합니까,어차피 한번 입고,쓰면 다 중고인 것을요.사람들이 버리는 물건 중에도 쓸 만한것이 많아요.”라면서 “저희 TV하고,컴퓨터는 주워 온 거예요.손때 묻고 정들으니까 새로 산거랑 진배없어요.”하면서 낭비하는 세태를 은근히 비판한다. B씨 습관을 바꿔청주에 사는 결혼 3년차 맞벌이 주부 김은영(31)씨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허리띠를 꽈∼악 졸라맸다.지난해 5월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각종 동호회와 책을 보고 그동안의 생활을 반성하고 규모있게 지출을 한 결과 270만원이던 생활비를 70만원 정도 줄여 200만원쯤 쓰고 있다.7개월 된 태윤이를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생활비를 엄청 줄인 셈이다.일단 대형할인점에 가는 발길을 끊었다. 대형할인점은 쇼핑을 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충동구매나 물건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가면 보통 15만원정도를 지출했다.불편하지만 대신 퇴근하며 동네시장에 들러 500원,1000원어치씩 필요한만큼 물건을 사니까 버리는 음식도 없고 큰돈이 들어가지않는다. 또한 외식을 과감하게 없앴다.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던 외식을 한달에 두번으로,남편과 자신의 봉급날에만 외식을 하고있다.관리비 절약을 위해 긴팔과 양말을 신고 아파트 생활을 한다.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생활을 하던 김씨는 올겨울부터는 거의 난방을 하지 않고 샤워를 할 때도 물을 아끼려고 노력한다.그 결과 26만원 나오던 관리비가 한달에 3만 ∼4만원 정도로 적게 나온다.처음에 청승떨지말라던 남편도 이제는 동참하고 있다. 그는 “생활습관과 생각을 바꾸었어요.시댁과 친정에서 과일과 반찬을 얻어다 먹고 전화를 할때도 내가 걸면 용건만 간단히 하고요.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창피하고 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쓰던 돈 만원을 아끼니까 한달에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놀랍지요.”라면서 “부자가 별겁니까.이렇게 살다보면 어젠가는 저도 부자가 되지 않을까요.”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한준규기자 hihi@ C씨 소중한 잔돈“짠순이라고 빈티 낼 필요 있나요.” 산본에서 도서 대여점을 운영하는 정은주(26)씨.겉으로 보기엔 절약과 다소 거리가 멀어보인다.명품 가방도 여럿 가지고 있고,대중 교통비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자가용만 타고 다닌다.이런 그녀가 정말 알뜰살뜰 종자돈을 모을 수 있을까.이에 은주씨는 “조금만 머리 쓰고 부지런떨면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되는 ‘럭셔리 구두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우선 물건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물색한다.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대신 판매자와 직접 연락해 더 싸게 산다.며칠전에는 인터넷에서 5만9900 원하는 화장품을 9200원에 구입했다.건강을 생각해 같은 방법으로 구입한 호박즙도 매일 마신다. “휴대전화 요금의 경우는 전화 상담원을 활용하면 되죠.내 통화 스타일에 따라 최저가의 요금을 알려주거든요.” 이렇게 아껴서 300만원 정도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나머지 돈으로는 이런저런 보험도 들고 가게에 새 책도 들여놓는다. 은주씨는 장기 적금은 들지 않는다.기간이 길면 중간에 해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신 목표 금액을 크게 잡고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만 평소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짠순이 노릇을 한다. 여기에 그녀는 매일 단 1000원이라도 은행에 저축을 한다.은주씨는 “하루에 천원씩이면 1년에 36만원이 그냥 모이는 거잖아요.크게 부담도 안되고 좋아요.절약하고 돈 모으는 습관이 몸에 배 있으면 종자돈 마련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나길회기자 kkirina@ ˝
  • [10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흔히 이는 나이가 들면 빠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이는 죽어서도 남을 만큼 수명이 길다.구강건강의 중요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강조됐지만,우리 국민의 90%는 여전히 치과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늘어나고 있는 치과질환의 원인을 밝힌다. ●성녀와 마녀(오전 9시) 병원에서 기억상실을 회복하기 위한 최면 치료를 받은 국주는 물에 빠져서 죽을 뻔한 기억이 살아나자 혼란스러워 한다.한편 하란이 집을 나온 것을 알게 된 세준은 하란에게 수영과 헤어질 결심을 했냐고 묻는다.조금 더 기다리겠다는 하란에게 세준도 하란을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지구의 인구는 60억명.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쌍도 없다.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성우나 가수가 있는 반면,타고난 음치도 있다.저마다 다른 목소리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분을 드러내기도 한다.목소리 속의 과학을 살펴본다. ●자연다큐멘터리(오후 10시) 로키산맥은 겨울은 춥고 여름은 짧다.변덕스러운 겨울의 횡포 때문에 봄은 늦게 온다.로키산맥과 주변 초원에 사는 동물들의 봄맞이 풍경을 새끼를 낳은 늑대와 들소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본다.들소의 새끼는 40㎏이나 나간다고 한다.방울뱀은 왜 큰 먹이감을 기피하는지도 확인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인적 드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두 여자.개업식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던 손님이 어느날 새벽녘까지 술을 마시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다.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온 두 여자.그날 새벽에 그 카페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장속으로 들어가본다. ●왕의 여자(오후 9시55분) 조정신료들은 인목대비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선다.정인홍은 보위를 탐한 인목대비를 폐위할 것을 청한다.대세가 정인홍 쪽으로 기울자 인목대비는 영창대군을 살리고자 머리카락을 잘라 중전 유씨부인에게 보낸다.영창대군은 조정신료들의 뜻에 떠밀려 인목대비와 떨어져 홀로 거처한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원룸에서 네 식구가 생활을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상희는 공부할 때마다 귀마개를 하고,부부는 조금이라도 소리를 안내려고 안간힘을 쓴다.한편 포장마차촌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종열씨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나선다.어느날 계정씨의 부모님이 연락도 없이 포장마차를 찾아온다.˝
  • 주부건강 자치구가 챙겨요

    ‘여력(女力)은 구력(區力)’ 자치구마다 여성들의 건강 다져주기에 힘을 쏟고 있다.집안 살림살이의 기둥인 주부들이 건강해야 가정이 평안하고,가정이 편해야 구민 전체가 조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다는 뜻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다양한 서비스 ‘짱’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여성 건강 다지기 교실의 원조 격이다.4년 전인 2000년 3월 처음으로 보건소에 설치했다.곧 4돌을 맞는 건강 다지기 교실에서는 올 상반기 참가자를 합치면 5000명이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참가비는 없다. 특히 출산으로 몸이 나약해진 상태인데도 자녀교육 등으로 한참 뒤에야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 이상의 중년을 대상으로 했다.골다공증 예방,요실금 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건강 유지는 물론 산전·산후 조리법,여성 암을 막는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알뜰하게 가르쳐 준다.16주 교육과정에서 스트레스 관리 전략,수면장애 뛰어넘기 등 알차면서도 재미있는 내용도 곁들인다. 동작보건소는 오는 28일까지 올 상반기 여성건강교실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의는 다음달 9일부터 6월말까지다.820-1424.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보건소는 3월 3일부터 ‘2004년도 여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1월까지 무려 10개월 과정이 무료다.라마즈 출산,관절염 자조관리,요실금 교실,골다공증 교실 등 4부문으로 나뉜다.880-0235. ●돈도 안들어 일석이조 병원 못잖은 시설인데도 비용은 거의 안 든다.대부분 무료다. 중병을 다스리는 일부 시스템을 빼고 섬세한 부분을 검진하는 장비는 병·의원보다 오히려 성능이 뛰어나다.최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건소들이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첨단시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흔히 나타나는 건강상 문제임에도 불구,대부분이 바쁜 일상에 쫓겨 방치하다 뒷탈을 일으키기 십상이어서 자치구의 강좌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요실금 또한 70.7%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데도 수치심 등의 이유로 치료를 멀리 하는 실정이고,유방암도 검진율이 18%로 위험도에 비춰 훨씬 낮다. 관악보건소 지역보건 담당 정영주(여)씨는 “병·의원과 달리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보건소의 경우 질병의 예방에 치중하기 때문에 해당부문 시설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유명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출강하는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더 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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