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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최근 국가대표를 지낸 한 젊은 투수가 뇌경색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져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뇌경색은 주로 고령화와 맞물리는 질환이라는 통념을 깬 사례여서 더 그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제 갓 20대인 그 선수에게서 뇌경색이 발병했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혈관의 퇴행이 아니라 피에 지방이 많은 고지질 상태이거나 다른 신체적 이유가 있다면 굳이 이 병이 나이를 가려 발병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다양한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중풍)은 이렇게 온다. 일상적인 관리와 대응이 허술한 탓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곤 하는 뇌경색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권순억(신경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뇌경색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들이 다른 장기와 달리 아주 정교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뇌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혈관이 아예 터져 뇌가 손상되는 상태는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 유발 주요 요인을 설명해 달라. 뇌혈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힐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흡연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에 의해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의 혈류가 감소하여 뇌경색이 발생한다. 또 동맥경화반 주변에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작은 혈관을 틀어막기도 한다. ●뇌경색 원인과 발생 경로를 짚어 달라. 앞서 말했듯 동맥경화를 비롯, 심장의 심방세동에 의해 좌심방에서 혈전 형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 손상된 심장판막 주변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대뇌동맥이나 기저동맥처럼 뇌조직을 감싸고 있는 큰 동맥에서 뇌 조직을 직접 통과하는 관통 동맥이 고혈압 등에 의해 폐색되어 작은 규모의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열공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뇌경색에 의해서 손상된 뇌 조직이 어디냐에 따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편마비와 얼굴이나 팔다리의 감각 이상, 말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특정한 방향으로 몸이 쏠리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실조증. 시야 장애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신체의 일부나 외부 공간의 일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무시증후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뇌경색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런가. 빠른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의 회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류가 감소된 상태에서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 손상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며, 나중에 혈관이 다시 뚫려도 이런 손상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한 초기에는 동일한 요인이나 또 다른 잠복 요인에 의해서 뇌경색이 재발, 뇌손상의 범위를 확대시키기 쉽다. 따라서 초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혈압과 혈당 조절 등을 통해 이런 재발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발병 후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라고 강조하는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시간이 경과해 이미 뇌세포가 죽어버린 뒤에는 혈관을 뚫어 혈류를 개선해도 뇌 기능은 회복되지 않으며, 손상된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면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도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연구를 종합하면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안에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출혈 위험성보다는 혈류의 증가로 인해 뇌손상을 줄여주는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뇌경색은 어떻게 치료하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는 크게 급성기치료, 재활치료, 2차 예방으로 나눈다. 급성기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전요법 그리고 환자의 혈압과 혈당 등을 조절하는 치료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뇌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총괄적인 치료이다. 2차 예방이란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뇌경색 재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조치를 말한다. ●각 치료법과 한계를 짚어 달라.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고 무조건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빨리 왔더라도 뇌세포 손상 영역이 많거나 이미 뇌부종이 시작된 경우에는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혈전용해제 투여가 오히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위장관 출혈이나 출혈성 소질이 있는 간 질환자 등에게 항혈전제를 투여할 경우 예기치 못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뇌경색 예방을 위한 식습관 등 일상적 생활습관을 소개해 달라.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심방세동 등 대표적인 뇌경색 위험인자를 파악해 이를 적절히 조절·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인 환자의 체중 조절, 음식 싱겁게 먹기, 금연, 스트레스와 과로 피하기,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직 스트레스 건강하게 풀자

    공직 스트레스 건강하게 풀자

    “상사와의 갈등이나 업무 스트레스 등 아픈 마음을 진단받아 보세요.” 지난달 초 정부과천청사 후생동에 자리잡은 공무원 상담센터인 ‘온(溫)마음샘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상담센터 관계자는 문을 연 지 한달 남짓 됐지만 지금까지 상담을 받은 공무원이 9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온마음샘터는 행정안전부가 공직사회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공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외상장애(트라우마)와 스트레스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설했다. 민간 전문업체(한국인성컨설팅)에 위탁해 운영 중인데 11월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상담범위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상담내용은 자녀교육 문제를 비롯해 스트레스, 경력 개발, 상사나 동료직원과의 갈등, 우울증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나 리더십 등 심층분야는 전문가와 1대1 대면으로 이뤄지는데 통상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현재 이곳에는 심리전문 상담사 3명이 교대로 상주하며 공무원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다. 환경부의 한 사무관은 “얼마 전 후생동에 들렀다가 온마음샘터에서 스트레스 상담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진단을 받았다.”면서 “전문가로부터 성격상 고쳐야 할 점 등에 대한 진단 결과를 듣고 수긍이 가는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홍선 임상심리사는 “아직 홍보가 덜 된 상황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상담 신청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고민이 있는 공직자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성격 등을 진단해, 조직 일원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멘토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로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떤 비만치료 시술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 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는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이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은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의 한계나 부작용은 있는가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하며 시술 비용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재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 식이·생활요법은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이크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백발·주름… 美대통령직은 독이 든 성배?

    백발·주름… 美대통령직은 독이 든 성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남편의 50세 생일인 4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냈다. ‘흰머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녀는 “남편은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을 내리느라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 때문에 흰머리가 늘고 있다.”며 온라인 생일 축하카드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생일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온 이후 흰머리가 늘긴 했지만 그것 말고는 괜찮다.”며 자신의 흰머리를 언급했다. ●“오바마 등 압 박감에 두배 빨리 늙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외모는 취임 당시와 비교해 확실히 흰머리가 늘고, 목과 얼굴에 주름도 깊이 팼다. 2년 반의 재임 기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노화 속도보다 빨리 늙은 것처럼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도 재임 시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8년 재임 뒤 퇴임할 때 백발이 성성했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라는 지위는 노화를 촉진하는 ‘독이 든 성배’일까. CNN은 미국 대통령직과 노화의 상관관계에 관한 엇갈린 의견을 소개했다. 리얼에이지닷컴 설립자인 마이클 로이즌은 역대 대통령의 생활습관, 식생활, 혈압, 운동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통령은 2배 빨리 늙는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도 2009년과 2010년 자료를 비교해 보면 1년 새 두 배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노화의 주 원인은 스트레스의 누적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와 의논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되면 그럴 만한 친구들이 줄어든다. 때론 친구들조차 적이 된다.”고 말했다. ●“관리 잘해 평균 수명보다 장수” 반면 대통령 업무수행과 노화는 별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에일린 크리미스 미 남가주대 교수는 “좋은 환경의 지도자들은 빈민이나 저소득층처럼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보다 스트레스에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대통령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낼 만한 사람들이며, 전문가들로부터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의 수명은 동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보다 긴 편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93세까지 살았고, 지미 카터와 조지 H 부시는 현재 각각 86세, 87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도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떻게 시술하는 비만치료법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인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임상에서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를 설명해 달라.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 이상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이 다른 비만대사 수술인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이 가진 한계나 부작용도 있을텐데….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자들의 생활습관이나 섭식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할 수 있으며, 시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제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에 필요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소개해 달라.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익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운동 안하고 술 마셔도 장수 가능” 비결은?

    음주량을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오래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삼척동자도 다 알만큼 익숙하지만, 이와 완벽하게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아슈케나지(중부・동부 유럽 유대인 후손)인 중 95~122세 사이의 447명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 다른 인종보다 음주량은 많고 운동량은 적었지만 더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아슈케나지 인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인종보다 민족 구성원들이 모두 거의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전적 효과를 밝혀내기 쉽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아슈케나지인의 24%는 매일 술을 마시며, 단지 43%만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반인구 중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22%,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57%로 조사됐다. 일반인에 비해 더 자주 술을 마시고 운동을 적게 하지만 100세를 넘어 장수하는 노인이 많으며 대부분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생활습관과 별개로 장수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니르 바질라이 박사는 “조사과정 중 90년 간 매일 담배 40개를 피우고도 109세까지 살고 있는 할머니 등 특별한 케이스를 여럿 만났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특별한 화학적 작용에서 나오는 ‘변종’ 장수 유전자의 증거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뚱뚱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운동하지 않아도 장수 유전자가 있다면 오래살 수 있지만, 장수 유전자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의 습관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노인병학저널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수명이 더 늘어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최근 수명을 최장 15년 늘릴 수 있는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1986년부터 55~69세 남녀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수명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최장 15년까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습관의 기준으로 삼은 건 △담배를 안 피우는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지 △비만인지 아닌지 △지중해식 식단으로 식사를 했는지 등 4가지였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남자는 8.5년, 여자는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서 지중해식 식단이란 지중해 연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 이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50%, 단백질(생선, 콩) 25%, 지방(생선, 올리브) 25%로 구성되며, 포화지방이나 설탕은 거의 없다. 똑같은 조건이어도 남자와 여자의 수명이 다르게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반 덴 브란트 교수는 “그 이유가 분명하진 않지만 남녀 호르몬의 역할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내용은 미국 임상 영양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돈을 캐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녹색성장이 나오는 곳이라기에 정신집중을 하려 했지만 너무 고통스럽네요.” 지난 26일 오전 10시 연녹색 작업복 차림을 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서울 꿈의 숲’ 인근 월계로(번3동)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지하 2층 유리병 선별 작업대에서 팔을 걷어붙인 채 이같이 말했다. 시큼하면서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강북구는 물론 인근 노원·도봉구에서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박 구청장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센 이곳을 찾아 일일 공공근로자로 깜짝 변신했다. 비지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에게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코를 막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흰색·파란색·갈색 병들을 골라내는 임무(?)를 맡았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에 맥주, 소주, 양주, 정종, 음료수 병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문제는 플라스틱, 병, 비닐 등을 자동 분리하는 발리스틱 선별기도 한계가 있어 깨진 유리조각들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자칫 유리조각에 손을 벨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 구청장은 “냉방·환풍시설도 무용지물일 정도로 악조건에서 일하는 줄 몰랐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겠다는 걸 절감한다. 유리잔, 비닐봉지 하나라도 소중하다는 것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작업장엔 매일 아침마다 65~67t씩 반입된다. 강북·노원·도봉구의 공동이용 협약 체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노원구에서, 이달 초부터는 도봉구에서도 받는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46t에 그치던 반입량이 휴일치까지 쌓이는 월요일의 경우 100t을 웃돌기도 한다. 강석헌 현장관리책임자는 “반입된 물량의 40%가 쓰레기여서 1t당 13만원에 업자에게 돈을 주고 넘긴다.”며 “엄청난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30분여 지나면서는 제법 빠른 속도로 병을 고르기 시작했다. 역한 냄새 탓에 밖으로 들락날락하는 사이에도 50분 일한 뒤 10분 휴식하는 작업장 규칙에 따라 꿋꿋이 근로자들과 함께했다. 오전 11시 꿀맛 같은 휴식시간. 그는 휴게실에 모인 근로자들에게 “여러분이야말로 녹색성장과 지구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주역”이라며 “이렇게 잠시나마 마음을 함께하게 돼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엔 정신이 혼미하지만 금을 캔다고 생각하니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며 “잡념도 사라지고 도를 닦는 것 같아 가끔 나태해질 때면 종종 와서 일해야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장에서 일하는 공공근로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힘든 근무환경 때문에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한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들의 1일 임금은 3만 8000원. 구는 열악한 근무조건을 고려해 하루 3000원의 격무수당도 지급한다. 박 구청장은 “연 3억 7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창출하는 곳인데 작업환경이 나빠 안타깝다.”며 “학생·주부 현장체험 코스로 만들어 분리수거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키 큰 여성이 암 발병 위험성 크다”

    “키 큰 여성이 암 발병 위험성 크다”

    키가 크다는 게 반드시 축복일 수만은 없는 것일까? 키가 큰 여성일수록 유방암이나 자궁암, 신장암 등 각종 흔한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1일 명문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키 큰 여성이 각종 흔한 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가량 높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연구진이 100만명의 영국 여성의 진료 기록을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키가 4인치 커질 때마다 암 발병 확률이 약 1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키가 5피트 9인치(약 174㎝)인 여성은 5피트(150㎝)인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33% 높아지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온 데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키가 큰 여성일수록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고 이 때 종양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요인은 키가 큰 사람일수록 몸속에 암으로 전이될 세포의 총량도 당연히 많을 수 많게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이번 연구조사에서 암과 신장과의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한세기 동안 유럽 성인의 평균신장이 매 10년마다 3분의 1인치(약 1㎝) 늘어난 반면 암 발생률은 10년마다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유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연구진들은 남성의 경우 흡연과 과도한 육식, 운동부족 등 불건전한 생활습관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과학자들은 키 큰 여성이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옥스포드 대 연구소에 몸을 담고 있는 제인 그린은 “어치피 키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고 키가 크면 심장병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얘기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건강 정보 국장인 사라 히옴도 “신장은 암 발병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인자 중 작은 한 요인일 뿐”이라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中 베이징 ‘왕징’ 한국인촌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산리둔(三里屯) 외국공관 밀집지역.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국풍의 카페와 옷가게, 미용실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파란 눈, 노랑 머리, 검은 피부 등 각양각색의 외국인들이 막 집에서 나온 듯 슬리퍼와 편안한 옷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고 있다. 베이징의 ‘외국인촌(村)’은 크게 3곳이다. 차오양구 왕징(望京)지역,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대학들이 몰려있는 하이뎬(海淀)구의 대학가, 차오양구 마이쯔뎬(麥子店)과 산리둔 등 외국공관 밀집지역이다. 특히 왕징과 하이뎬구의 우다커우(五大口) 지역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전주옥’ ‘7080카페’ ‘○○민박’ ‘○○미용실’ 등 곳곳에 한글 간판이 즐비해 마치 한국의 어느 지역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이다. ‘중국어 문외한’이라도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한국인들이 많은 상하이의 구베이(古北)지역,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청양(城陽)구 등도 비슷하다. 베이징에서 일본인들은 주로 차오양구의 신위안리(新原里), 미국인들은 산리둔, 독일인들은 마이쯔뎬 등에 밀집해 있다. 주변에는 해당 국가 언어로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생활상의 편의가 해당 지역에 모여 살게 된 이유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생활에 특별한 편의를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입국 후 24시간 이내, 또는 이사하거나 비자사항이 바뀌면 거주지역 파출소에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종 관공서 등에 외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이 거의 없고, 각급 학교 입학에도 제한이 있는 등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하다. 중국인들도 불만을 쏟아낸다. 외국인들이 자국 내 생활습관을 고수하는 등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외국인촌이 사회관리의 ‘사각지대’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이징한국인회와 중국 공안, 해당지역 관리사무소 등이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양쪽의 불만과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공안은 외국인들의 신고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아파트단지에 출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가 외국어 교육에 관해서 몇 년 전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고 싶다. 재학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교양 과목인 외국어 강좌 중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강좌들은 수준별로 여러 종류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강좌 수와 강사 수도 많으며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는 모두 각 언어의 원어민 전임강사이다. 2011년 7월 1일 현재, 전임강사는 영어가 113명(서울 캠퍼스 79명, 조치원 캠퍼스 34명), 일본어가 34명(서울 21명, 조치원 13명), 중국어가 17명(서울 9명, 조치원 8명)이다. 일본어 교원 수만 생각해도, 이와 같이 많은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이 가르치는 대학은 한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어에 관한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도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 수는 5명에도 못 미칠 것이다. 타 대학의 영어와 중국어의 전임교원 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 수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일본에 있는 대학들의 교양과정에서도, 이와 같이 많은 외국인 교원을 초빙하여 외국어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대학은 내가 아는 한 없다. 왜 이와 같이 많은 전임강사들이 필요하냐 하면, 각 클래스의 학생 수를 소수인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는 1 클래스당 5명에서 12명(정원 12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최대 1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교양과목의 수업이라고 하면, 40명부터 많은 경우에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상대로 하여 한 명의 교원이 학문 각 분야의 개론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현재에도 많은 대학에서 그러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외국어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은 듣는 귀, 말하는 입, 손과 눈에 의한 문자의 표기와 식별이라고 하는 신체적인 기술에 속하는 면이 실은 많다. 또 각각 학생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느낌이나 생각을 어떻게 외국어의 문법, 음성, 표기의 규칙에 따라서 이해 가능한 문장 표현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창조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다른 나라나 언어의 문화적인 코드를 존중하면서 외국어로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가능한 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는 것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각각 학생이 외국어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퍼포먼스를 보면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종래와 같이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이라는 것이 적어도 실용성을 생각한 교육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어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거나 비즈니스상의 대화를 하거나 외국어 미디어로부터 유익한 정보를 얻거나 하는 것을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원어민 교수에게 배우기 때문에 일본, 중국, 영어권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생활습관, 사고방식과 직접 접해 다른 문화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미술, 공학, 경영과 같은 주전공 공부를 하면서, 4년제 대학의 외국어학과를 졸업한 정도로 영어나 일본어나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양 외국어 과정이 우리 대학을 타 대학과 차별화하는 큰 장점이 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가 더욱더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그 최첨단의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굿모닝 닥터] 한여름의 光노화

    한국인 등 동양인 피부는 서양인에 비해 진피가 두껍고 멜라닌 색소에 의한 보호효과가 크다. 그래서 백인보다 잔주름이 적고 더 젊어 보인다. 반면 백인보다 기미와 색소 침착의 빈도가 높은 특징도 있다. 이 기미와 색소침착이야말로 ‘빛의 그림자’라 할 수 있다. 확실히 햇볕은 건강에 중요한 환경요인이다. 문제는 지나친 햇볕 노출이다. 화상은 물론 광민감성 피부염, 피부 노화와 피부암 등이 과도한 햇볕 노출에서 비롯된다. 햇볕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외선이 만든다. 바로 ‘광노화’(Photoaging)로, 주로 여기에서 미세주름·반점·색소침착·기미 등이 생성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며 색소침착에 주름도 굵고 깊다. 그렇다고 대책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 광노화도 얼마든지 늦추거나 치료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되 불가피하다면 외출 전에 미리 SPF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광노화나 자연노화라면 약이나 화장품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권하고 싶다. 최근 들어 수술 없이 주름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이 ‘울세라’다. 울세라는 주름제거 수술인 안면거상술과 동일한 SMAS층에 작용하는 최초의 비수술적 치료로, 고강도의 집속초음파를 깊은 근육층까지 조사해 효과적으로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잔주름과 골깊은 주름을 치료한다. 또 피부 타이트닝 효과도 좋아 인체 어느 부위라도 뛰어난 탄력 회복력을 보인다. 물론 치료보다 좋은 약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밝은 생각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보습에 효과적인 견과류와 생선, 과일에다 규칙적인 식사, 적당한 운동과 숙면이 무엇보다 좋은 명약임을 기억하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어린이 근시도, 노인 골다공증도 햇볕이 묘약”

    “어린이 근시도, 노인 골다공증도 햇볕이 묘약”

      햇볕을 쏘이지 않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바람에 어린이 근시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1일자 전문가 기고문을 통해 1970년대 초 미국에서 25%에 불과했던 근시환자가 약 30년이 지난 현재 42%까지 증가한 것은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IHT에 기고문을 게재한 샘 왕 프린스턴대 부교수와 산드라 아모트 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편집장은 유전적 요인만큼이나 지나친 실내생활도 아이들의 시력 저하에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의 눈과 뇌는 인간이 아주 오래전 하루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낼 때의 발달 메커니즘에 맞춰져 있다는 전제 아래 아이들의 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려면 바깥에서 햇볕을 받으며 활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햇볕이 어린이 눈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거리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적당한 정도로 햇볕을 쏘이는 일은 어린이 근시 예방 뿐만 아니라 노년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보고서도 나왔다.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내 골다공증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초당파 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뼈의 약화를 막으려면 하루에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여름에는 무조건 햇볕을 피해 실내에만 머무르거나 외출시 반드시 선크림 등을 발라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는, 그간의 건강 캠페인과는 상반되는 조사결과다. 영 하원의 한 관계자는 “(성년 이후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늦봄이나 한여름에도 하루에 한 두 차례 10여분 정도씩은 선블락 없이 햇볕을 쪼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건강검진이 열풍이다. 각급 병원마다 다양한 검진상품을 제시하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잉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평소 건강을 살펴 조기에 질병을 예방·차단한다는 점에서는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건강검진 후 막상 결과지를 받아들면 헷갈리는 항목이 한둘이 아니다. 각종 수치는 무엇이며, ‘음성’, ‘양성’은 또 무슨 뜻일까. 물론 결과지에는 종합적인 결과가 기록돼 있지만 그걸로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는다. 건강의 문제, 나아가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검진에 대해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인 서울중앙클리닉 신민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눈에 띄는 게 체질량지수인데. 체질량지수(BMI)는 흔히 사용하는 비만지수로,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체중 62㎏, 키 172㎝인 사람의 BMI는 20.96이 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무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속에 건강을 해칠 만큼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이런 상태를 BMI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40이 넘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이 혈압에 민감한데…. 혈압은 순환기 건강의 지표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 특히 중장년 이후라면 면밀히 변화를 살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00∼139㎜Hg, 이완기 혈압이 89㎜Hg 이하이면 정상이며, 이보다 조금 높은 경계혈압(수축기 140∼159·이완기 90∼94㎜Hg)의 경우 운동·금연·식이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단계다. 이 수준을 넘어 고혈압(95∼160㎜Hg 이상) 단계라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GOT·GPT·γGTP·총빌리루빈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GOT·GPT는 간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해 수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GOT와 GTP가 0∼40iu/ℓ이면 정상이며, 수치가 정상치의 3∼20배이면 급만성 간염·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20배가 넘으면 급·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 혹은 독극물에 의한 간괴사를 의심해 봐야 한다. γGTP는 간 효소의 일종으로, 폐쇄성 황달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으면 수치가 높아진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지방간 가능성이 크며, 일반적으로 8∼35iu/ℓ를 정상으로 본다. 총빌리루빈은 혈색소가 파괴된 물질로, 간세포 기능을 나타내며, 정상치는 0.2∼1.4㎎/㎗다. 이 수치가 정상을 벗어났다면 급성간염·담석증·췌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과음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혈당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뜻하는 혈당은 공복시 70∼100㎎/㎗를 정상으로 보며, 126㎎/㎗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 중간에 해당되는 공복 혈당 101∼125㎎/㎗는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돼 식이요법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대해 설명을. 콜레스테롤은 체내 지질의 일종으로,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많을 경우 피의 점도를 높여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종류는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은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졌다면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정상치는 50∼170㎎/㎗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37∼58㎎/㎗가 정상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성은 50㎎/㎗,남성은 40㎎/㎗를 넘기도록 권장한다. LDL과 HDL을 한 묶음으로 본 총콜레스테롤은 120∼200㎎/㎗ 정도가 정상 범주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중성지방은 50∼170㎎/㎗가 정상치이며, 수치가 높다면 지나친 육류와 음주를 피하고 꾸준히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신장(콩팥) 검사 수치는 어떻게 읽나. 신장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서 당이 검출됐다면 당뇨병이나 임신이, 단백질이 검출됐다면 신장염·고혈압·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일 수 있다. 소변에서 혈액이 나오는 요잠혈은 헤모글로빈증·신부전·요로결석 또는 과도한 음주·피로 상태이거나 심장질환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소변의 산도를 측정하는 요산도검사는 Ph5.5∼7.5가 정상이며, 산성뇨는 임신·발열·생리 등이,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에게 흔하다. 건강한 사람은 요당·요단백·요잠혈이 ‘음성’이어야 하며, 결과가 ‘양성’이라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크레아티닌 계수도 있다. 24시간 오줌 속 크레아티닌 배설량(㎎)을 체중(㎏)으로 나눈 값으로, 성인 남성은 20∼26(평균 24), 여성은 14∼22(평균 18)를 정상치로 본다.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체내 대사물질인 요산은 3∼8㎎/㎗가 정상이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이 수치가 높아진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어떻게 읽나. 흔히 혈색소로 표기되는 헤모글로빈은 남성 16∼16.5g/㎗, 여성 12∼15.5g/㎗를 정상으로 보며, 여기에 못 미치면 빈혈·백혈병·관절염을, 초과하면 혈액이 걸쭉한 상태여서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위험이 높아지므로 흡연자는 금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 검진에서는 흉부방사선검사도 빠지지 않는데…. 흉부방사선 검사는 폐결핵 등 흉부 질환을 찾아내는 검사지만 흉부의 구조가 워낙 복잡해 여러 질환을 다 잡아내기는 어려우므로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폐암의 경우 별도로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인이 이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다. 단, 건강검진의 이상 소견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반드시 재검을 통해 원인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질병 관통한 한국인의 몸 보건 의료사로 본 시대상

    해방기와 한국전쟁은 근현대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격동의 시기로 꼽힌다. 정치체제와 사회통치를 둘러싼 이념·사상의 충돌과 그로 인한 깊은 상흔은 ‘비극의 소용돌이’로 불리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서 그 시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의 재조명 작업이 활발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 반추와 회고의 물결이 도도하지만 격동기 질병·위생에 대한 연구며 돌아보기는 불모지대로 남아 있다. 그런 가운데 그 전대미문의 혼란기를 질병과, 위생, 의료의 관점에서 돌아본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를 지낸 전우용씨가 낸 ‘현대인의 탄생’(이순 펴냄). 해방을 맞은 1945년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까지 격동기를 관통해 온 한국인의 삶과 몸, 질병에 대해 꼼꼼하게 들춰내 흥미롭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이 땅에선 급격한 인구이동과 결집이 반복됐고 그 흐름은 온갖 질병의 창궐과 유행·확산을 동반했다. 통계로 보자면 해방 후 1년 동안 230만명 이상의 해외거주 한국인이 고국으로 돌아왔고 정부 수립을 전후해 1950년 초까지 제주도와 여수·순천 일대를 중심으로 무려 8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왕좌왕하는 군중들 사이에 페스트, 콜레라, 두창, 디프테리아,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창궐했고 1948년 태어난 신생아 44만명 중 40%인 18만명이 돌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한다. 저자는 해방 후 한국의 ‘3대 망국병’이라고 불리는 성병과 결핵, 마약중독의 만연을 당연히 사회 혼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200만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고, 폭격으로 700만명 이상이 살 곳을 잃었던 한국전쟁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한 미국 군의관은 한국을 “책에서만 보던 질병의 왕국”이라고 표현했고 미군 간호장교는 “복부 총상을 당한 한국군을 수술할 때는 위속에서 수십, 수백 마리의 징그러운 기생충을 꺼내야 했다.”고 증언했을 정도이다. “질병과 전쟁이 서로를 부추기며 대다수 사람들을 죽음 가까운 곳에 몰아넣었던 시대에 사람들은 더 살기 위해 필사적이었다.”는 저자. 그는 “현대인은 의학의 시선으로 자기 몸과 생활습관, 주변환경을 살피고 교정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할 때 해방이후 한국전쟁기까지의 보건의료사는 현대한국인의 탄생사라고 할 만하다.’고 결론짓는다.1만 5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질병구조가 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또 국민의 건강증진 욕구는 증가해 질병의 사전예방 및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충족할 서비스 공급자나 서비스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의료의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꼽힌다. 이제까지 병들어 아픈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머물던 의료 서비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대형 병원의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었으나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기 쉽고 많은 국민이 누리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만성질환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에서 일부 인정하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고, 비급여 항목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부 건강관리 서비스도 까다로운 인정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연, 절주 등의 각종 건강증진사업도 일반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법안으로 상정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을 통한 선진국형 보건산업국가 위상 확립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고 의료산업 육성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건강관리 서비스에 관한 법률체계 마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당연하다. 무분별한 서비스 제공을 통제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및 이용범위, 제공 주체와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명확히 하는 법률은 국민건강 및 보건산업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건강보험 재정의 압박은 건강관리 서비스에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보험 가입자의 건강에 대한 책무를 강조하고 있듯이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 자신의 책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일본에서는 특정건강검진과 특정보건지도를 법으로 정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큰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가 정책으로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가의 정책적 결정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본의 예에서 살필 수 있듯이 법으로 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더라도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저가 정책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의료기관과 건강관리 서비스기관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원스톱 서비스를 불가능하도록 해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데 역행한다. 최근 수년 동안 매년 1900개가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폐업했는데, 건강관리 서비스에 의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만성 질환군과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 재정을 경감할 수 있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에 투자할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취약계층에 대한 바우처를 통한 비용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 의료사업을 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제도로서, 우선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에 도입해야 한다. 현행 건강보험에서 인정하고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과 비급여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는 제한된 교육 상담은 건강보험과 국가가 이미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한 건강관리 서비스이므로, 건강관리 서비스 법안에서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보완하고 활성화해야만의료민영화의 전초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 국민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건강하고 행복한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룩해 보자.
  •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지난 28일 오후 5시 충남 금산군 마달피삼육수련원. 화창한 날씨 속에 이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이 모여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는가 하면 대여섯명의 아이들은 따로 모여 축구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모두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모두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백혈병 환우들의 모임인 ‘루산우회’의 일곱 번째 캠프가 이곳에서 열렸다. 루산우회는 백혈병(leukemia)의 영어이름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다. 루산우회를 만든 최종섭(58)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구릿빛 피부의 도드라진 외모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창백하고 붓는 특성을 보이지만 최씨는 산을 타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탓에 누가 봐도 백혈병 환자는 아니었다. 2000년에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최씨는 “의사한테 전부 다 꼬치꼬치 묻기도 어려워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병원 안에서 백혈병 환자들을 상담해 주다가 주치의인 김동욱 교수와 상의해 루산우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산우회 소속 백혈병 환자들은 매월 산을 오르기도 하고, 해마다 캠프를 열어 투병 의지를 다지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환자들의 병력과 치료 경험은 비슷하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16년째 투병 중인 주모(47)씨는 1997년 3월 형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가 다시 재발했다. 그는 완치 후 괜찮겠지 싶어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문제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리기 전 일상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데다 술과 담배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완치 후에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는 주씨는 “재발 후 글리벡을 투약하고 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상심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이 묻어났다. 정모(45)씨는 2000년부터 백혈병과의 지난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에 적응이 안 돼 구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정씨는 “그나마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어 행운이다. 루산우회에서 동료 환우들을 보면서 치료 의지를 다진다.”고 귀띔했다. 어둠에 잠긴 밤 10시. 캠프의 하이라이트 격인, ‘환우들의 멘토’ 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당에 모인 23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은 김 교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 휴대전화로 김 교수의 강연을 녹음하는가 하면 꼼꼼히 필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약이 나와 백혈병 완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김 교수의 말에 모두가 기대에 부푼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의가 끝난 후 젊은 부부가 환아인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김 교수를 찾아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의사인 한 참석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대신해 캠프에 참석, 김 교수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애써 태연한 듯했지만 환우들의 얼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배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김 교수는 “결코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나와 함께 가자.”고 격려했다. 더러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환우들이 씩씩하게 수련원 인근의 산에 올랐다. 겉보기와 달리 대부분이 환자들인 탓에 산책하듯 담소하며 걷는 시간이었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지친 환아들은 “숲길이 정말 좋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투병생활 10년째인 주부 박모(57)씨는 “김 교수님 말씀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언론에서 찾아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지금은 병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자신있게 이런 말도 한다.”며 걸음을 내디뎠다. 1박2일의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루산우회의 캠프였다. 얼굴에 드러나는 웃음보다 마음속에 숨겨둔 투병 의지가 더 간절한 환자들은 캠프 내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곁을 내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걸으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 글 사진 금산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TV 채널 다툼하다 파경 맞은 中 고학력 부부

    중국에서 박사 남편과 석사 아내라는 신분의 고학력 부부가 TV 채널권 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렀다. 29일 중국 베이징신문 징화시보(京華時報)는 “32세 동갑내기 고학력 부부가 TV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으로 번져 파경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6년 인터넷에서 만나 3년 만인 2009년에 결혼했다. 부부는 연애할 때도 주로 인터넷으로 교류했기 때문에 결혼 뒤 생활습관이나 성격차이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왕 박사는 28일 팡산 인민 지방법원에서 “야근을 마치고 퇴근해 TV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리모컨을 빼앗더니 마음대로 채널을 바꿔 말다툼이 빚어졌고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왕 박사는 “베란다에 나가 고함을 지르는 아내를 거실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아내의 머리핀에 오른손이 찔려 손가락 힘줄이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면서 “그녀는 심지어 내가 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쌀쌀맞게 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법원은 “두 사람은 결혼 뒤 부부의 정을 키우는데 소홀히 한데다가 잦은 부부싸움을 벌였다. 또 싸움 끝에 신체 상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미 부부 관계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혼 판결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이 질환이 당장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통과 함께 참기 어려운 설사와 변비가 수시로 반복되는 불편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한번 변의가 나타나면 오래 견디지 못해 난감한 실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으며, 환자마다 제각각인 증상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며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은 없다. 더 답답한 것은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원인치료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주로 대장의 기능 이상이 문제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용 교수로부터 듣는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복통·설사·변비가 생기며, 이런 증상이 뚜렷한 이유 없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증상에 따라 설사형·변비형·혼합형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적용하는 기준은 ▲최근 1년 동안 적어도 12주 이상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에 의해 완화되고 ▲배변 횟수의 변화와 함께 증상이 시작되며 ▲변의 변화(굳어지거나 묽어지거나)를 동반한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판정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유병률과 발병 추이에서 보이는 특징을 짚어 달라. 미국 성인의 10∼22%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국내 설문조사에서도 인구 100명 중 6∼10명 정도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20∼30대 환자가 가장 많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환자의 아형 분류에서는 설사형이 31%, 변비형이 25%, 혼합형이 44%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데…. 식생활의 서구화, 육류 섭취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대장암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같은 맥락에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구별이 어려워 자가진단, 자가치료 등으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원인 불명이다. 유전적 요인에다 장의 염증이나 감염, 자율신경 이상, 정신적 장애, 장내 세균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보이는 증상을 설명해 달라. 과민성장증후군은 여러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나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변비·설사 외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배에서 심하게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복통은 대개 배변 후 대부분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환자의 25∼50%에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 외에 흉통·가슴앓이·소화불량 등 상부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자주 호소하며, 더러는 피로감이나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먼저 권장하는 치료법은 식이습관의 개선이다. 우유제품이나 카페인 식품, 또 배속에서 가스를 형성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양질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식이요법만으로 효과를 보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의 목적은 적절한 증상 조절로, 설사가 주요 증상이라면 지사제로, 변비가 문제라면 장관운동 촉진제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또 복통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항콜린제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나타날 때는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관련, 정신과적 치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주로 인지행동요법과 대인관계치료, 이완요법 등을 적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예상되는 부작용 또는 후유증도 설명해 달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과 대장염의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다. 질환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완치가 쉽지 않으나 그렇다고 의료적 관점에서 통제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빼면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에 이런 증상으로 삶에 의욕을 잃거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준수해야 할 수칙이 따로 있나. 대부분의 환자는 장이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장내에 가스가 증가할 수 있는 행동이나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칙은 우선, 고칼로리의 음식을 과식하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한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또 흡연이나 껌을 씹지 않도록 하며, 지나치게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식사는 최대한 천천히 하며, 대장운동성을 악화시키는 지방 섭취 역시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끝으로 주치의와 상의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는 미리 피하는 것도 증상을 안정시키는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넘치는 건강기능식품…무턱대고 먹으면 毒

    넘치는 건강기능식품…무턱대고 먹으면 毒

    주변에 건강보조식품이 넘친다. 건강보조식품 하나, 둘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문제가 많다. 검증된 기능성은 뒷전이다. 일부 건강보조식품은 만병통치약이다. 허황한 광고 문구, 번듯한 포장에 현혹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 판매행각도 널렸다. 그러니 이걸 이용하는 사람들도 제품의 안전성과 효용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한다. 몸에 좋으라고 먹는 건강기능식품,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건강기능식품이란 무엇인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02년 관련 법을 제정,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하고, 제조·수입·판매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이 법률은 건강기능식품을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 유용한 기능을 가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필요성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효용은 균형이 깨지기 쉬운 인체 영양소를 쉽고 간편하게 채워준다는 점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고루 잘 먹고, 잘 자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활은 가능하지 않다. 게다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노약자들은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나기 쉽지만 식사로는 이를 채워주기 어렵다. 따라서 기능성을 가진 건강식품을 통해 이를 보충·보완하자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면….  간편하게 필요한 영양소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의 경우 성별과 연령, 생애주기에 따라 성장이나 신체 기능조절을 위해 필요한데,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전혀 생성되지 않거나 미량만 생성되기도 해 따로 챙겨 먹어야 한다. 최근에는 특정 질환을 예방하거나 질병 면역력과 저항성을 높이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이 나와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단,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결코 질병의 치료나 호전에 작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연히 건강기능식품의 한계나 부작용도 있을텐데….  약물처럼 심각한 부작용은 없지만, 특정 영양 성분의 과잉이나 결핍이 올 수 있고, 특정 성분이 체내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연령·성별·생활습관과 특정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필요한 성분이 적정량 포함되어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따져야 할 항목이 늘어나면서 비타민, 미네랄 등 기능성 소재를 성별, 연령별로 권장하는 식약청 기준안에 따라 설계한 건강기능식품도 나오고 있다. 비타민·미네랄과 함께 특정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분을 섭취하는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단독으로 복용할 경우 흡수율이 낮으며, 라이코펜이나 세라마이드 등 개별인정형 기능 성분이 특정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런 개별인정형 기능 성분의 효과는 제각각이므로 해당 성분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미리 숙지해야 한다. 식약청 인증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청에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확인된 기능성 원료만을 인정하며, 이런 제품의 포장지에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먹을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혈전방지 성분이 든 청국장 환이나 분말 등을 심혈관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혈액응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요오드 작용을 방해해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특정 성분의 건강식품을 과다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질환자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또 지용성 비타민(A·D·E·K)이나 미네랄은 간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특히 간 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A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부는 피해야 하며, 비타민 A·E가 흡연자에게서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산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홍초·흑초 등 산성 식품을 음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글루코사민이 당 조절을 악화시키거나 혈당·혈압에 좋다는 식품 대부분이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알 필요가 있다. ●이런 건강기능식품이 약물, 식품과는 어떻게 다른가.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과는 달라 식약청도 이를 식품으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물론 식사나 기호 목적의 식품과도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한 것이다. 일반 식품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와 해로운 성분을 동시에 가진 경우가 많다. 예컨대 녹차의 경우 항산화 및 발암 억제 성분인 카테킨과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거나 칼슘을 체외로 빼내는 탄닌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데, 건강기능식품은 이 중 카테킨만 뽑아 식품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건강기능식품의 유형과 활용 방법을 설명해 달라.  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 제품과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나눌 수 있으며, 식약청에서 인정한 기능성으로는 ‘혈중 지질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품’,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눈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간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등 종류가 다양하다. 기능성과 관련된 원료 및 섭취방법 등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http://hfoodi.kfda.go.kr)에서 얻는 것이 정확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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