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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제2 도시서 ‘온수 배급제’? … 전세계 ‘에너지 보릿고개’

    독일 제2 도시서 ‘온수 배급제’? … 전세계 ‘에너지 보릿고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에너지 대란으로 전세계가 힘겨운 에너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독일 ‘제2의 도시’가 ‘온수 배급제’를 고민하는 등 주요국들은 비상 대책과 요금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 신흥국들은 에너지 부족 사태가 국민들의 생계를 송두리째 옥죄고 있다. 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커스턴 독일 함부르크주 환경부 장관은 “급격한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가정에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서 지난달 23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각 에너지 회사가 이달부터 가스 요금을 11%에서 많게는 42.7%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는 가스 요금으로 많게는 372파운드(58만원)까지 추가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영국 BBC는 가정에서 생명 유지장치 등 각종 전자 장비를 가동해야 하는 환자들의 생활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일 “(에너지 대란으로)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의 사람들이 가장 가혹한 영향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에너지 대란이 전쟁과 거리가 먼 신흥국들부터 위기로 몰아넣는 현실을 전했다.필리핀에서는 지프를 개조한 택시인 ‘지프니’ 기사들이 치솟는 연료 가격에 일손을 놓고 있다. 지프니 운수회사를 운영하는 디오네 다욜라(49)는 회사에 소속된 기사 100여명 중 32명만 남았다고 NYT에 전했다. 그는 “하루 15달러 정도의 수입이 4달러로 줄었다”면서 “그만둔 기사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길에서 구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미용사들이 가게의 발전기를 돌릴 연료가 없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손님의 머리를 자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에콰도르에서 에너지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18일간 이어지는 등 정치·사회 불안으로도 번지고 있다. 신흥국이 에너지 보조금을 풀어 가격 폭등을 완화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교육이나 복지, 인프라 등 국가의 다른 주요 부문들이 열악해진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날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원유 공급을 하루 300만 배럴 줄일 경우 국제 유가가 현재(배럴당 110달러)의 3배 이상인 배럴당 380달러(약 49만32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열린세상] 귀촌, 이상과 현실의 거리/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귀촌, 이상과 현실의 거리/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우연히 어디선가 서평을 보고 읽은 책이 ‘최소한의 밥벌이’다. 대표적인 문구가 ‘하루 한 시간 노동으로 최소한의 밥벌이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곤도 고타로라는 아사히신문 기자다. 32년차 직장인. 삶에 지친 그는 문득 시골로 발령을 내 달라고 상사에게 말하는데, 그 제안이 덜컥 받아들여지면서 얼떨결에 ‘얼터너티브 농부’를 실천하게 된다.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노동자를 압박하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대안적 삶의 방식을 찾아 ‘도주’한다는 의미에서 얼터너티브라는 말을 썼다고 한다.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밥만 있으면 굶어 죽진 않는다고 했던 아버지 말씀을 기억해 내고 쌀농사에 도전한다. 그는 먼저 한 사람이 일 년 먹을 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논(60평)을 빌린다. 영리하게도 유기농법이나 전문 농부가 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본도 유기농법을 고집하다가는 죽도록 고생만 하고 망할 확률이 높은 모양이다. 그는 이웃 농부들이 하자는 대로 맞춰서 한다. 다만 죽을 때까지 글을 쓸 수 있도록 최소한의 농사만 지어 볼 생각이었다. 근처 농부를 스승으로 모시고 그에게 농사를 배우면서 ‘매일 오전 한 시간의 노동’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세운 후 일 년간 실행한다. 책은 그 기록이었다. 흥미가 안 생길 수가 없다. 점점 조여 오는 이 자본주의라는 틀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 아닌가. 농사지으며 자기만의 패션 스타일을 고집하는 그를 향해 신세 좋다고 비웃는 사람에게는 “그래서 뭐? 다 망해서 정말로 아무것도 가진 거나 남은 게 없는 사람이 ‘얼터너티브’를 말하는 게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일갈한다. 어쩌면 그래서 진짜 농부들은 화가 날지도 모른다. ‘농사가 만만하냐?’ 그러면 그는 ‘내가 먹을 것만 지으니 노여움 푸시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농사를 재밌어하게 됐다고 쓴다. 책에 일일이 다 쓸 수 없는 여러 변수가 있었을 테고, 추수할 때나 태풍이 몰아치거나, 하여간 하루 한 시간 노동이라는 게임 규칙을 어겨야 할 때도 종종(아마도 많이) 있었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굶주림이라는 공포를 조장하면서 가혹한 노동 조건도 감지덕지하며 감수하도록 만드는 이 끔찍한 자본주의 틀 밖으로 ‘벗어나기’를 말하는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됐다. 나도 그처럼 살 수 있을까? 몇 년 전 시골로 이사했지만, 내게는 안정적인 직업이 없어서 비정규직 시간강사를 계속해야 했으며, 그나마도 강사법과 코로나 여파로 3분의1이 줄어 하루종일 번역에 매달려야 했다. 저자는 “풍족하진 않더라도 시골에서 나름 먹고살 만한, 느긋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면 글로벌 대자본에 곤란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썼다. 말은 얼마나 근사한가. 실제로 TV에는 귀촌해서 삶이 여유로워지고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는 중년 커플이 수시로 나온다.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위기에 처한 건 글로벌 대자본이 아니라 우리 부부다. 쌀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엉덩이 반쪽만 한 텃밭에 딱 자기 먹을 만큼만 채소 몇 가지 기르면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싸웠던 것보다 더 많이 싸웠다. 생활비를 벌기 위한 노동은 그것대로 해야 하고 거기에 마당과 텃밭일까지. 게다가 삼시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다. 귀촌하면서 거창한 삶의 목표를 세운 건 아니지만, 배달 음식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것 빼면 택배 물량은 늘어났고 그만큼 환경 쓰레기에서 자유롭지도 않게 됐다. 완전한 자급자족을 하려면 그만큼 땅은 더 필요하고 노동은 한도 끝도 없어진다. 대자본을 위협하려면 그 안에서 ‘행복’하기까지 해야 한다. 하아, 갈 길이 멀다.
  • 외국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

    외국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

    홍콩이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11위보다 3계단 내린 14위였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가 발표한 세계 400여개 도시의 올해 외국인 생활비 보고서에서 홍콩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취리히, 제네바, 바젤, 베른 등 스위스 도시였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도쿄, 베이징이 각각 8~10위를 기록했다. 10위 내 아시아 도시가 많은 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강세가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가치 강세 영향으로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가 20위권에 들었다. 머서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이 급여와 저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 18개월간 아시아로 이주한 전문직 종사자 규모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유연 근무 방식이 확대되면서 각 기업들의 글로벌 인력 관리 방식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주택, 교통,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200여개 항목의 가격을 비교·분석해 이뤄졌다. 외국인 생활비가 가장 싼 곳은 터키 앙카라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타지키스탄의 두샨베가 뒤를 이었다.
  • 최저임금 기한 마지막 날… 공익위원 9410∼9860원 중재안

    최저임금 기한 마지막 날… 공익위원 9410∼9860원 중재안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법정 심의기한 마지막 날인 29일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 가자 공익위원들이 9410∼9860원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이 각각 내놓은 요구안의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때는 공익위원들이 제출한 금액을 표결에 부치도록 돼 있다. 최저임금위 구성이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이기 때문에 사실상 공익위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셈이다. 공익위원들이 이날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의 하한인 9410원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고 상한인 9860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7.6% 높은 금액이다. 현재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의 3차 수정안은 각각 1만 80원(10% 인상)과 9330원(1.86% 인상)이다. 노동계는 앞서 1차 수정안 1만 340원, 2차 수정안으로 1만 90원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1차 수정안 9260원, 2차 수정안으로 9310원을 제시했다. 전반적인 수정액에서 수세적인 노동계와 공세적인 경영계 분위기가 잘 드러났다. 전날 7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인 시급 1만 890원보다 550원 적은 1만 34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 9160원에서 100원 올린 9260원을 각각 1차 수정안으로 내놨다. 막바지 장외 여론전도 팽팽했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노동자와 사업주·자영업자 18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현재 생활비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이 생계비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을 묻는 설문에서는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비(35.4%), 물가 상승률(34.7%), 노동자 개인의 생계비(14.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3년 적용 최저임금 조정요인 진단’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미만율이 최근 4년 연속 15%를 웃돌고 있고 일부 업종과 규모에서는 30~40%에 이르는 등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미만율이란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 미만인 임금근로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 “등록금 규제 완화” 질렀다가, 결국 학생들 반대 부딪혀

    “등록금 규제 완화” 질렀다가, 결국 학생들 반대 부딪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대학 등록금 인상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가 교육부가 하루 만에 이를 부랴부랴 거둬들였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반발만 불렀다. 교육부가 학생들 의견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통에 혼선만 부른다는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학생들 “체감 등록금 증가” 교육부 비판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대학 단체들은 2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과 가정에만 재정 책임을 떠넘기는 정부와 대학을 규탄했다. 대학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10년 전보자 가중됐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물가 상승 탓에 생활비, 식비만으로도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졌다”며 “그간 대학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계절학기 등록금,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인상하고 성적장학금을 줄이면서 체감 등록금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등록금 규제 완화로 대학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교육부의 발상도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배귀주 한국외대 상경대 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 규제를 완화하기 전에 대학이 등록금을 투명하게 사용해 운영하는지 감찰 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대학단체들은 현재 고등교육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록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학 재정구조부터 먼저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학교육은 보편교육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금은 등록금을 낼 수 있는 국민만 그 혜택을 받고 있는데 이는 헌법 위반”이라며 “대학들이 학교 운영을 등록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정부 책임 구조로 바꿔나가는 것만이 헌법정신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넷은 이후 등록금 인상 반대에 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이날 밝혔다. 릴레이 피켓팅, 집회, 등록금 인하 대학 네트워크 구성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육부 차관 “등록금 규제완화” 혼선 불러 대학들은 정부가 등록금을 사실상 동결하도록 규제하고 고등교육 부문에 재정 투자도 하지 않아 대학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해 왔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이 최근 3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면 교육부가 주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재정지원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2009년부터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장 차관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 규제가 풀리고 내년 1학기부터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장 차관 발언 보도 후 대학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교육부는 하루 만에 “개선 방향과 시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전문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학 교육의 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고,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도 늘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록금 인상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은 셈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과 교육대학 194곳의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 평균액은 676만 3100원이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크게 일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비대면 강의는 대면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도서관과 같은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 추경호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고물가-임금상승 악순환 우려

    추경호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고물가-임금상승 악순환 우려

    28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부총재까지 일제히 고물가 우려 발언을 쏟아 내며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물가 ‘구두 개입’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위 관료들의 발언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지 하루 만에 터져 나왔다. 정부는 전날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 1535원, 도시가스 요금은 가구당 2220원씩 늘릴 요금개편안을 발표했다. 출범 뒤 각종 할당관세나 해외 원자재 확보 정책을 발표하며 해외발 인플레이션 대비에 치중해 왔던 정부가 전날 공공요금 발표를 기점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국내 요인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생활비용을 줄이는 노력”(한덕수 국무총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제어할 필요성”(이승헌 한은 부총재), “대기업의 높은 임금인상이 확산될 우려”(추경호 부총리) 등 국내 상황에 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 고물가를 자극할 잠재적인 악재 중 하나로 인건비가 꼽힌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물가상승이 장기화하면 임금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것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올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우리 경제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난 추 부총리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경영계가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정보기술(IT) 기업 개발자 등의 몸값 인상 열풍을 염두에 두고 임금발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길까 경계한 발언인데,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대기업의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정책 수장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여부를 언급한 건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이에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간 자율을 강조하는 정부가 왜 대기업 노사 문제에 개입하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 역시 “물가가 오르는데 임금인상을 안 하면 그 고통은 임금 노동자가 감수하란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의 통화정책 실패가 겹친 결과”라면서 “일단 인플레이션부터 잡고 나서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고리에 갇히나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고리에 갇히나

    28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부총재까지 일제히 고물가 우려 발언을 쏟아 내며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물가 ‘구두 개입’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위 관료들의 발언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지 하루 만에 터져 나왔다. 정부는 전날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 1535원, 도시가스 요금은 가구당 2220원씩 늘릴 요금개편안을 발표했다. 출범 뒤 각종 할당관세나 해외 원자재 확보 정책을 발표하며 해외발 인플레이션 대비에 치중해 왔던 정부가 전날 공공요금 발표를 기점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국내 요인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생활비용을 줄이는 노력”(한덕수 국무총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제어할 필요성”(이승헌 한은 부총재), “대기업의 높은 임금인상이 확산될 우려”(추경호 부총리) 등 국내 상황에 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 고물가를 이끌 잠재적인 악재 중 하나로 인건비가 꼽힌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물가상승이 장기화하면 임금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것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올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우리 경제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난 추 부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경영계가 임금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대기업의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정책 수장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여부를 언급한 건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이에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간 자율을 강조하는 정부가 왜 대기업 노사 문제에 개입하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 역시 “물가가 오르는데 임금인상을 안 하면 그 고통은 임금 노동자가 감수하란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의 통화정책 실패가 겹친 결과”라면서 “일단 인플레이션부터 잡고 나서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30 세대] 출산율과 불안/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출산율과 불안/김영준 작가

    혹시 주변에서 20대 초반의 사람을 만났다면 반가워하자. 앞으로 더욱 귀해질 연령대니까. 2000년생들은 올해 23세이다. 이들은 64만명이 태어났다. 그런데 이들보다 10년 늦게 태어난 2010년생은 47만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20년생은 여기서 거의 반토막이 나서 27만 2000명이다. 지난해 기준 출산율은 0.81로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기혼자의 출산율은 높지만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 발생하는 문제다. 경제학에선 출산율을 ‘출산이 가능한 세대들이 본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수치라고들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출산율이 증가할 것이고 부정적이라면 반대로 내려간다는 얘기다. 이 말은 달리 본다면 지금의 2030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것이 지금의 0.81이란 수치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게 만들었을까. 보통은 비용 관점으로 많이 바라보는 것 같다. 집이 비싸서,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커서 등의 이유로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보는 관점이다.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거나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들이 여기에 기반해 있다. 물론 이 덕분에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갖고 있고 덕분에 기혼자 출산율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결혼이란 허들을 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점은 일자리의 문제다. 안정된 소득을 장기간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좋은 직장을 잡은 경우 결혼하기가 쉬워지고 은행을 통해 레버리지를 쓰기 좋아지니 맞는 말이긴 하다. 당장 젊은 기혼 공무원의 천국이라 불리는 세종시의 아름다운 출산율만 보더라도 그렇고 말이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두 관점에 더해 생활비용 관점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생활에서 가장 자주 돈을 쓰는 분야는 식품, 에너지, 생필품 등의 분야다. 이 중 우리나라가 가장 비싸기로 소문난 분야는 바로 식품이다. 먹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압박하는데 거기서 느끼는 빠듯한 삶의 문제 또한 미래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출산율이 젊은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의 함수라면 결국 이 문제는 미래를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장 청년에게 현금으로 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바뀌진 않을 것 아닌가. 지금이야말로 무엇이 불안을 만드는지 그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 아플 때 지급 ‘상병수당’ 새달 전국 6곳 시범운영, 하루에 4만 3960원 지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배달기사인데, 팔을 다쳤다. 당장 생활비가 막막한데. A. 근로자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치료에 집중하도록 소득 일부를 지원하는 ‘상병수당’ 제도가 있다. 서울 종로구, 부천, 천안, 순천, 포항, 창원에서 다음달부터 1년 동안 시범운영한다. Q. 지원 대상 기준은. A.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근로자, 3개월 이상 영업 중인 일정 매출 이상 자영업자, 고용보험을 1개월 이상 가입한 프리랜서다. 공무원과 교직원, 유급병가나 유급휴직 중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Q. 지원받을 수 있는 수당은 얼마인가. A. 일 4만 3960원에 지급 기간을 곱해 산정하고, 신청일부터 2개월 이내에 신청 계좌로 수당을 입금한다. 종로, 천안, 부천과 포항에서는 입원과 외래 진료 관계없이 근로 활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수당을 지급한다. 순천과 창원은 연속 3일 이상 입원하거나 입원 관련 외래 진료 일수를 인정한다. 대기 기간, 최대 보장일은 지역마다 다르다. Q. 어떻게 신청하나. A.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서류를 갖춰 2주 이내 담당 지사로 방문·우편·팩스로 접수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참여 의료기관 등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 1인 가구 37%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경기도 내 1인 가구 셋 중 하나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고,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경기도 1인 가구 통계’(2021년 기준)를 발표했다. 도내 1인 가구 통계를 인구·가구, 주거, 소득 등 8개 분야별로 정리한 자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1인 가구는 약 140만 가구로, 전국 1인 가구의 21.2%를 차지했다. 도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016년 23.8%에서 2020년 27.6%로 증가했다. 1인 가구 연령대는 30대 19.4%, 50대 17.0%, 20대 16.9%, 40대 16.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가구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23.9%, 200만~300만원 20.7%, 300만~400만원 10.7%, 400만~500만원 4.3%, 500만원 이상 3.7% 등으로, 200만원 미만이 60.5%를 차지했다. 생활비는 주거비 30.5%, 식료품비 25.2%, 보건·의료비 20.7% 등의 순으로 지출했다. 주거 면적은 40~60㎡ 이하 35.6%, 20~40㎡ 26.3%, 60~85㎡ 22.8% 등의 순으로, 1인 가구의 67.3%가 60㎡ 이하 주거 면적으로 거주했다.
  • 코로나로 높아진 은행 문턱…저신용자 절반 이상 불법 대부업체서 돈 빌려

    코로나로 높아진 은행 문턱…저신용자 절반 이상 불법 대부업체서 돈 빌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도권 금융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 중 절반 이상이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신용자의 16%는 연 240%가 넘는 이자를 주고 대출을 받기도 했다. 27일 서민금융연구원이 공개한 저신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저신용자의 57.6%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임을 사전에 알고도 돈을 빌렸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말 저신용자 7158명과 우수 대부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53.0%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금융기관이나 등록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떠했냐’는 항목에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1년 전 같은 조사보다 9.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등록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응답은 43.4%로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조정되고 대부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저신용자에게 대출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한 저신용자들은 불법 대부업체에서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 응답자의 68,4%는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출한 돈의 용도는 ‘주거관리비 등 기초생활비’(43.6%)가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 대금 등 다른 부채 돌려막기’(23.9%)가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개인신용평가 자료와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합해 추산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등록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난 인원은 3만 7000~5만 6000명 규모로 추정된다. 금액으로는 6400억~9700억원 규모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금융 소외 현상을 방치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경기지역 1인 가구 36%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연령대는 30대 19.4%, 50대 17.0%, 20대 16.9% 순

    경기지역 1인 가구 36%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연령대는 30대 19.4%, 50대 17.0%, 20대 16.9% 순

    경기도내 1인 가구 셋 중 하나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가구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는 주거와 식료품, 보건·의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경기도 1인 가구 통계’(2021년 기준)를 발표했다. 도내 1인 가구 통계를 인구·가구, 주거, 소득 등 8개 분야별로 정리한 자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1인 가구는 약 140만 가구로, 전국 1인 가구의 21.2%를 차지했다. 도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6년 23.8%에서 2020년 27.6%로 증가했다. 1인 가구 연령대는 30대 19.4%, 50대 17.0%, 20대 16.9%, 40대 16.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6.6%(약 51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23.9%, 200만~300만원 20.7%, 300만~400만원 10.7%, 400만~500만원 4.3%, 500만원 이상 3.7% 등으로, 200만원 미만이 60.5%를 차지했다. 생활비는 주거비 30.5%, 식료품비 25.2%, 보건·의료비 20.7% 등의 순으로 지출했다. 주거 면적은 40~60㎡ 이하 35.6%, 20~40㎡ 26.3%, 60~85㎡ 22.8% 등의 순으로, 1인 가구의 67.3%가 60㎡ 이하 주거 면적으로 거주했다. 거주지 선택 시 고려하는 사항은 직장 및 취업 42.2%, 경제적 여건 13.3%, 가족·친인척 및 지인 거주12.8% 등의 순이다. 1인 가구의 66.1%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83.1%, 예금·적금·저축성보험 37.5%, 사적연금 13.7% 등 순이었다. 지주연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의 분포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통계를 정리했다”며 “앞으로 도의 1인 가구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 둥지로… ‘희망디딤돌’의 힘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 둥지로… ‘희망디딤돌’의 힘

    삼성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매달 임직원들 기부처 1위에자립 지원 ‘센터’ 전국에 13개내년엔 충북에도 첫 둥지 마련“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를 거라 체념만 했어요. 하지만 가장 컸던 ‘집 걱정’을 덜고 나니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됐어요. 진짜 세상으로 나갈 땐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돼 보려고요.” 열 살이 채 되기 전부터 광주의 보육시설에서 자라 온 김지훈(21·가명)씨는 올해 원예학을 전공하는 대학 새내기가 됐다. 재수를 하던 지난해까지는 시설에서 지냈지만 대학생이 돼 자립을 하려고 보니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 및 기숙사비 부담에 그만 막막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차 만 18세(지난 22일부터 만 24세로 연장)면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살 터’를 제공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 2월 광주 센터에서 6평(약 19.8㎡)짜리 방 한 칸을 오롯이 누리게 된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매일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밤 10시에 자는 습관을 들인 그는 원예학과 22학번 신입생인데 벌써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따 뒀다. 졸업하면 직접 농장을 일구고 싶어 최근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보통 청년이라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법, 생활비 알뜰하게 쓰는 법 등은 이제야 ‘센터 선생님’에게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있다. 김씨는 “필요한 경험이라면 뭐든 해 보자고 아침마다 결심한다”며 “센터를 나가는 2년 뒤에는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며 강한 자립 의지를 보였다.생활복지학과 1학년 정민지(20·가명)씨도 올 초 바닥 모를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영아 때부터 전북의 한 보육원에서 길러진 그는 “갑자기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살 집까지 직접 구해야 한다니 더 막막했다.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그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삼성 희망디딤돌 덕이다. 지난 2월 말 광주 센터에서 처음 세탁기, 냉장고, 밥솥, TV 등이 갖춰진 나만의 방을 갖게 된 그는 “다른 곳에 갔으면 월세 내느라 저축도 못 했을 텐데 시작을 여기서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말갛게 웃었다. 가난과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의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희망디딤돌에서 알차게 영글고 있다.부모도 집도 없이 맨몸으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첫걸음을 뗄 때 터전이 돼 주는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에서 싹을 틔웠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하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 지금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준비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로 열매를 맺었다. 삼성은 당시 모은 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에 2019년 회사가 250억원을 보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13개 센터를 퍼뜨렸다. 오는 11월에는 전남 최초 센터 2곳(목포·순천)의 문을 여는 데 이어 내년에는 충북에도 처음으로 보호종료 청소년을 품을 둥지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회사의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 5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게 했는데 희망디딤돌은 매달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부처 ‘1위’를 꿰차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를 둔 직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시설에서 나온 뒤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이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희망디딤돌을 기부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센터 건립을 이어 간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30여명도 이들의 미래 준비를 도울 멘토단으로 활약한다.
  • “집 걱정 더니 미래 꿈꾸게 됐어요”...삼성 직원 기부처 1위는 ‘보호종료 청소년’

    “집 걱정 더니 미래 꿈꾸게 됐어요”...삼성 직원 기부처 1위는 ‘보호종료 청소년’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를 거라 체념만 했어요. 하지만 가장 컸던 ‘집 걱정’을 덜고 나니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됐어요. 진짜 세상으로 나갈 땐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돼 보려고요.” 열 살이 채 되기 전부터 광주의 보육시설에서 자라 온 김지훈(21·가명)씨는 올해 원예학을 전공하는 대학 새내기가 됐다. 재수를 하던 지난해까지는 시설에서 지냈지만 대학생이 돼 자립을 하려고 보니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 및 기숙사비 부담에 그만 막막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차 만 18세(지난 22일부터 만 24세로 연장)면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살 터’를 제공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 2월 광주 센터에서 6평(약 19.8㎡)짜리 방 한 칸을 오롯이 누리게 된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매일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밤 10시에 자는 습관을 들인 그는 원예학과 22학번 신입생인데 벌써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따 뒀다. 졸업하면 직접 농장을 일구고 싶어 최근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보통 청년이라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법, 생활비 알뜰하게 쓰는 법 등은 이제야 ‘센터 선생님’에게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있다. 김씨는 “‘필요한 경험이라면 뭐든 해 보자고 아침마다 결심한다”며 “센터를 나가는 2년 뒤에는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며 강한 자립 의지를 보였다.생활복지학과 1학년 정민지(20·가명)씨도 올 초 바닥 모를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영아 때부터 전북의 한 보육원에서 길러진 그는 “갑자기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살 집까지 직접 구해야 한다니 더 막막했다.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그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삼성 희망디딤돌 덕이다. 지난 2월 말 광주 센터에서 처음 세탁기, 냉장고, 밥솥, TV 등이 갖춰진 나만의 방을 갖게 된 그는 “다른 곳에 갔으면 월세 내느라 저축도 못 했을 텐데 시작을 여기서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말갛게 웃었다. 가난과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의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희망디딤돌에서 알차게 영글고 있다. 부모도 집도 없이 맨몸으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첫걸음을 뗄 때 터전이 돼 주는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에서 싹을 틔웠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하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 지금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준비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로 열매를 맺었다. 삼성은 당시 모은 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에 2019년 회사가 250억원을 보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13개 센터를 퍼뜨렸다. 오는 11월에는 전남 최초 센터 2곳(목포·순천)의 문을 여는 데 이어 내년에는 충북에도 처음으로 보호종료 청소년을 품을 둥지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회사의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 5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게 했는데 희망디딤돌은 매달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부처 ‘1위’를 꿰차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를 둔 직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시설에서 나온 뒤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이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희망디딤돌을 기부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센터 건립을 이어 간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30여명도 이들의 미래 준비를 도울 멘토단으로 활약한다.
  • “17세부터 3개월까지 열네 식구가 어떻게든 살아가요” 영국 외벌이 가정

    “17세부터 3개월까지 열네 식구가 어떻게든 살아가요” 영국 외벌이 가정

    엄마아빠와 열일곱 살 맏이부터 생후 3개월 된 막내딸 플로렌스까지 열두 자녀, 열네 식구가 부대끼며 산다. 영국 모레이 로지마우스에 사는 공군 엔지니어인 아빠 벤 설리번(47)과 전업주부 조이(43)는 쉴새없이 애들을 낳았다. BBC는 26일 치솟는 물가에 이들 가족이 얼마나 힘겨워하는지 들어봐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기자가 엄마 조이에게 물어봤다. 열두 자녀 때문에 온갖 신경을 써야 할텐데 애들이 내는 소음을 어떻게 꺼버리느냐고? 조는 농담 조로 답했다. “슈퍼마켓에 장보러 가는 게 쉬는 시간이야.” 그녀는 “번잡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어 선택한 일이다. 이제는 그렇게 많은 일이 없으면 지루하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근처 방 넷에 정원이 딸린 집을 임대해 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온식구가 갇혀 지냈지만 함께 춤 수업을 하고, 축구 경기를 하며 체조를 배우고, 조기 대학입학 준비를 하고 그림 작업과 집에서 요리를 함께 하고, 집 근처 해변과 숲으로 함께 바람을 쐬러 가 견딜 만했다. 문제는 40년 만에 가장 높이 오른 물가다. 조이가 살림을 책임지는데 생활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한 주에 장 보는 비용은 320 파운드(약 51만 3300원)로 고정했다. 화장실 용품, 청소용품, 기저귀, 나이가 있는 아이들의 점심값 등이다. 최근 몇년 동안은 다양한 슈퍼마켓들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가장 싼 곳에서 구입하고 브랜드 제품을 피하곤 한다. “아주 살 떨리긴 한다”고 입을 뗀 그녀는 “동전 한닢도 세는 편이지만 진짜로 지금은 어떤 물건을 샀는지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 2페니, 3페니 가격이 오른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예전에 아이들이 사는 과자도 1페니하던 것이 지금은 1.35페니로 올랐다. 다른 제품 브랜드를 찾거나 다른 슈퍼에서 구입하곤 한다. 계속해 조이가 말한다.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어떤 것을 몇몇 브랜드 제품으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내가 브랜드가 아닌 제품으로 바꾸는 일까지 있었다.” 조이는 낭비를 줄이면서 온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단순한 전략을 구사한다. 그 중에는 한 솥 식사란 개념이 있는데 감자 1㎏들이 한 봉지를 이용해 죽과 파스타, 멀건죽을 끓인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이 총출동하기도 한다. “스파게티 봉골레 같은 식사는 항상 맛있고 값도 싸다. 식구들 모두 고기를 많이 사먹지 않는다. 아주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좋아한다. 겨울에는 스튜를 참 많이 먹는다. 큰 솥에 채소나 소고기 넣어 끓이면 가장 값싸게 한끼를 때울 수 있다. 하지만 여기나 저기, 모든 곳에 사람이 있었다. 해서 빨리 오븐에서 데워 음식을 내간다.” 주방 선반에는 다양한 높이에 20가지 종류의 시리얼 상자 200여개가 놓여 있었다. 보통 가족들은 식당에서의 외식, 해외 휴가는 꿈도 꾸지 않는다. 부부는 4년 전에 술을 끊었다.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조이가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여전히 사탕 값이다. 애들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지만 실은 만만찮은 비용 탓이다. 청량음료나 초콜릿, 크리스프 같은 스낵류도 주말에만 먹는다. 조이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면서 씀씀이가 늘지만 다시 인생의 남은 기간도 살아야 하니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변에 산책을 가면 비스킷을 갖고 가거나 피크닉 준비를 해간다. 왜냐하면 외식보다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 싸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식품산업 회장은 올해 식품 가격이 15%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 임금인상률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살림살이에 주름살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격 인상이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을 이끌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석유와 가스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이네 가족이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에너지 가격 부담이다. 한달에 가스와 전기 요금이 240 파운드에서 400 파운드로 껑충 뛰었다. 자동차 두 대의 연료 비용도 120 파운드ㅏ에서 180 파운드로 뛰었다. “옷값 같은 것과는 다르더라. 정말 어려운 것은 얼마나 오래 이런 시간을 견뎌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 군데 싸돌아다니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는 주변의 것들을 활용해 왔다. 우리는 아주 고립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주변에 모두가 붙어 있으면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설리번 가족은 별도의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어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공유하는 한편 사람들의 질문도 받고 있다. “우리는 결코 어줍잖은 충고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데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면 덤이다.”
  • 전기 흐르는데..전봇대 올라 전선 훔친 간 큰 절도범 구속

    서귀포경찰서는 전봇대 전선에 전기가 흐르는데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구리 전선을 훔친 간큰 50대 절도범 A씨를 구속했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제주지역 과수원 등 한적한 지역에 설치된 전봇대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720만원 상당의 구리 전선 720m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잠복 수사를 벌여 지난 21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전선을 고물상에 되팔아 받은 돈을 생활비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과거에도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말다툼하다 아내 때려 숨지게 한 60대에 징역 8년

    말다툼하다 아내 때려 숨지게 한 60대에 징역 8년

    말다툼을 하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부산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인 50대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격분해 여러 차례 때렸다. 평소 이들 부부는 생활비와 이혼 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로 숨졌다. 재판부는 “A씨의 폭행으로 머리가 손상됐고 이는 사망의 주 원인”이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해 이에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나, 범행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유퉁, 33세 연하 전처 재혼·출산에 충격…“속았다”

    유퉁, 33세 연하 전처 재혼·출산에 충격…“속았다”

    탤런트 유퉁(65)이 3년 만에 33살 연하의 전부인과 재회한 가운데 그의 재혼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8번 결혼하고 이혼한 유퉁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퉁은 2019년 33세 연하 몽골인 전 부인과 이혼 후 홀로 지냈다. 유퉁은 전 재산을 투자해 막창 사업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패해 빚만 떠안았다. 아내는 이혼 후 딸 미미를 데리고 자신의 나라인 몽골로 돌아갔다.  이혼 후에도 전처 생활비와 딸 미미 학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유퉁은 전처가 재혼해 출산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그는 “사업이 어려워지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딸 미미를 못 본 지 3년이 넘었다. (연락을 취하니) 미미 엄마가 재혼을 해 애를 낳았다고 했다.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몽골 들어간다고 하니까 이실직고하는 것”이라며 “미미가 사춘기라서 내가 빨리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티켓 알아보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몽고 공항에 도착한 유퉁은 딸 미미와 만났다. 미미는 한 달음에 아빠에게 달려가 눈물의 상봉을 했고, 밤새 그동안 못 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퉁은 딸에게 “미미가 아빠랑 한국에 가서 공부하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항상 미미 옆에 있을게”라며 약속했고, 이후 전처와 마주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재혼해 출산한 사실을 재차 물으며 “나는 계속 속아 왔다. 이번에 그 얘기 듣고 내가 얼마나 충격이 심했겠냐”라며 믿지 못했다. 전처는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라며 연신 사과했다. 유퉁은 “우리가 이혼하고 떨어져 있지만, 계속 전화도 하고 사이 좋게 지내지 않았느냐. 난 미미에게 ‘아빠가 다시 결혼한다면 엄마하고 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며 “이제 미미 엄마는 내 아내가 아니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이젠 다른 남자 아내다. 그래도 미미 엄마인 건 영원한 거다. 미미를 잘 가르친 건 인정한다”고 했다.
  • ‘8번째 이혼’ 후 혼자사는 유퉁 근황

    ‘8번째 이혼’ 후 혼자사는 유퉁 근황

    배우 유퉁이 근황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유퉁이 출연해 일상을 전했다. 이날 유퉁은 밀양 산골에 위치한 집을 공개했다. 유퉁은 “400년 된 전통 한옥이다. 여기서 잠을 잔다”라며 한 달 전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방 한 켠에는 8번째 부인이 남기고 간 칭기즈칸 자수가 걸려 있었다. 8번째 이혼 후 유퉁은 3년 째 홀로 살고 있었다. 부쩍 살이 빠진 유퉁은 “안 그래도 ‘유퉁 씨 많이 닮았네요’ 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당뇨만 30년 넘고 당뇨 합병증이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아도 며칠 전 치과에서 뺐다. 당뇨 합병증으로 자꾸 다리가 아프다. 이게 다 약이다”라며 수북하게 쌓인 약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유퉁은 한때 요식업 CEO로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막창집으로 다시 일어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유퉁은 “제주까지 치면 (국밥집 프랜차이즈를) 47개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도와줬는데 돈도 안 주고 사람도 안 보이고, 내가 준 돈이 들얻오지 않고 묶여 있는 것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사활을 걸던 막창집까지 문을 닫자 그는 집도 없이 떠돌게 됐다. 유튱의 작업실에는 딸 미미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유퉁은 “어디를 가더라도 1순위로 먼저 챙기는 게 미미 사진이다. 어느 곳에 가더라도 미미 사진을 걸어놓는 그 순간 그 공간은 낯설지 않고 편안해진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퉁과 3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던 8번째 아내는 이혼 후 딸 미미를 데리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딸 미미를 못 본 지 3년이 넘었다. 유퉁은 언젠가 딸을 만나면 줄 드레스와 옷을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못 본 지 3년이 됐다”고 말했다. “사랑했던 분들은 다들 예뻤고 착했다. 내가 잘못해서 헤어진 것” 그는 8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것에 대해 “나하고 살았던, 사랑했던 분들은 다들 예뻤고 착했다. 내가 잘못해서 다 헤어진 거다”고 말했다. 삶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했기에 미미 엄마와 8번째 결혼을 한 유퉁은 결국 또 이혼했다. 유퉁은 전처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퉁은 “미미 엄마가 특별했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에 사랑의 무게로 본다면 가장 무겁다. 가장 크고”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 정몽구 재단, 2년 전부터 美콩쿠르 우승 임윤찬 지원

    정몽구 재단, 2년 전부터 美콩쿠르 우승 임윤찬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을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 선정해 2년 전부터 후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는 ‘실력과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 철학에 따라 소득분위 7분위 이하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은 학교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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